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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도시’ 울산 포경 논쟁

    ‘고래 잡아도 되나.’ 고래도시 울산에서 ‘고래잡이 논쟁’이 한창이다. 때마침 오는 15일부터 포경 항구였던 남구 장생포항을 주 무대로 고래축제가 4일간 열려 이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축제를 주관하는 남구와 남구 장생포동 청년회·어민회, 고래상인연합회 등은 이번 행사때 정부에 작은 돌고래는 잡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건의하는 서명운동을 한다. 울산 앞바다에 최근 몇년간 고래의 수가 늘면서 바닷속 생태 교란이 우려되고 지역음식의 전통을 이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 환경단체는 반 환경국가임을 세계에 알리는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아직까지 고래 포경은 국제사회(국제포경위원회·IWC)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래도시 중심지인 남구의 김두겸 청장은 최근 “정부에 작은 고래는 잡을 수 있도록 수산자원관리법 개정을 건의하는 서명 운동을 고래축제에 맞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남구 장생포지역 주민 등도 김 청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개체 수 증가… 명태 등 씨말려 김 청장은 “울산 앞바다에 돌고래가 수백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며 오징어·명태 등을 마구 먹어 치우는 바람에 어족 자원의 씨를 말려 어민의 원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김 청장은 “어민 피해를 줄이고 울산의 전통음식 계승을 위해 돌고래 등의 제한적 포경이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은 크기 4m가 넘는 고래만 고래류로 분류해 보호하고 4m 이하 돌고래류는 어업자원으로 구분해 포획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모든 고래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돌고래라도 제한적 허용을” 장생포동 청년회와 어민회 등도 지난달 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래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바다에서 고등어와 명태, 오징어 등 어족자원을 마구 고갈시키고 있어 돌고래라도 제한적으로 잡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어민들은 “바다에 나가보면 IWC의 포경 금지 이후 우리나라 연안에서 밍크고래와 돌고래 등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남구청 등은 불법 고래잡이의 배후조종 역할을 중단하라며 반대 운동에 나설 태세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고래는 모두 보호종으로 고래 포획은 국제협약의 심각한 위반이기 때문에 전국 및 국제환경보호단체와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 “국제포경위 동의 받아야” 난색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실 어업정책과 김남웅 사무관은 “돌고래류 포획도 개별 국가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서식 밀도와 어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 자료를 축적해 이를 근거로 IWC 과학위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사무관은 “포경 허용 건의서가 접수돼도 당장 허용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포경 대신에 당장 고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고래관광산업에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70여개 나라가 가입해 있는 IWC는 해마다 회의를 갖고 포경 허용 등을 논의한다. 일본·노르웨이를 중심으로 한 포경 찬성국가와 호주·미국 중심의 반 포경국가는 상업 포경 허용여부를 놓고 1986년부터 지금까지 대립하고 있다. 아직 반 포경국가의 입김이 강해 포경금지는 여전하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도다리 세꼬시’ 당분간 잊어라

    ‘도다리 세꼬시’ 당분간 잊어라

    봄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도다리 ‘세꼬시(뼈회)’는 앞으로 먹기 어렵게 됐다. 경남도가 전년도 자연 산란된 어린 고기와 방류된 종묘 등 어자원 보호를 위해 시·군과 동해어업지도소, 통영해경과 합동으로 다음달 16일부터 6월 말까지 ‘어린 고기 불법포획 및 판매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수산자원보호령이 정한 포획금지 대상 어류의 크기는 다음과 같다. 봄에 주로 잡히는 도다리와 볼락은 15㎝, 감성돔은 20㎝, 넙치 21㎝, 농어 30㎝다. 또 돌돔과 참돔은 24㎝, 붕장어는 35㎝ 이하 어린 고기를 잡으면 안 된다. 아울러 불법포획한 어린 고기를 운반하거나 판매 또는 소지하는 행위도 단속대상이다. 단속에서 적발되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30∼60일 영업 및 조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도는 단속에 앞서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도와 시·군 공무원이 직접 어민과 횟집, 활어 운반차, 어류 도·소매점 등을 대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어민과 수협 임직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어업질서확립 워크숍을 열고 올해를 ‘어린 고기 보호·육성의 해’로 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즐겨 먹던 도다리 세꼬시는 못먹게 된다. 도다리 세꼬시는 15㎝ 내외 어린 놈이어야 가장 맛있지만 잡을 수 없다. 이 틈을 노려 악덕 유통업자와 횟집은 중국산 돌가자미를 도다리라 속이고세꼬시로 만들어 손님 상에 내놓을 듯하다. 넙치 양식장에서 솎아낸 치어를 도다리라고 속일 수도 있다. 한편 올들어 중국에서 수입된 활돌가자미는 381t에 이르고, 수입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대대적인 단속에도 어린 고기 불법포획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정부와 다른 시·도의 협조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일부 업자들이 불법포획한 어류를 다른 시·도에서 판매해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52억원을 들여 1800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들개의 역습, 그 피해 현장속으로

    공포의 무법자인가 생태 조절자인가.2008년 봄, 천혜의 땅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들개들이 제주의 대표적인 야생동물인 노루와 가축들을 무차별적으로 물어 죽이고 있는 것.30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환경스페셜-현장 추적, 들개의 역습’에서는 날로 늘어가는 들개에 의한 피해현장을 밀착 취재, 그 해결 방법을 찾아본다. 해발 200m가 넘는 제주 산간 지역에 공포의 무법자 들개가 나타났다. 들개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침입해 노루를 비롯해 양, 염소, 송아지, 망아지 등 가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 뒤 바람처럼 사라진다. 주민들이 축사에 철망과 철문을 두르고 제주시가 야생동물 구제단과 함께 대대적인 포획작업을 벌였지만 모두 허사였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섬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는 들개. 과연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며 어떤 형태로 사냥감을 공격하는 것일까. 목격자들에 따르면 들개는 한반도에서 멸종된 늑대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둘 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우두머리가 존재하고 그 밑에 무리들은 우두머리의 명령에 복종하는 집단생활을 한다. 또한 들개는 배가 불러도 끊임없이 사냥하는 기질이 늑대와 다르다. 그런 만큼 노루의 멸종뿐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파괴에 대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심각한 환경오염지역에서 청정수역으로 변모한 시화호에서도 ‘들개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앞두고 갈대가 제거되면서 환경단체의 보호를 받던 고라니가 들개의 공격에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이에 환경단체가 올무와 마취총 등을 이용한 포획에 나섰지만 갈대숲 일대가 너무 광활해 사실상 총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그러나 총기 사용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동물보호법상 개는 학대하거나 죽일 수 없다. 또한 야생화된 동물은 관리동물로 지정해 포획할 수 있지만 개는 야생화된 동물로도 볼 수 없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들개문제의 해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두꺼비 떼의 대이동 구경하세요”

    ‘수만 마리 두꺼비 떼의 대이동을 구경하세요.’ 서울시는 28일 최초의 야생동물보호구역인 서초구 우면동 산 34의1(1만 8313㎡)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저수지에서 다음달 1일부터 6월21일까지 ‘두꺼비 생태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생태체험 교실은 두꺼비가 알에서 부화해 새끼 두꺼비로 성장, 저수지에서 산으로 집단 이동하는 장관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생태체험교실은 다음달 1일부터 6월21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평일 2회, 주말 3회) 열리지만, 대이동의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이 더 좋다. 시 관계자는 “어린 두꺼비들은 대기중 습기가 많은 날이나 비오는 날을 이동시기로 정하는 일이 많다.”면서 “이동이 절정에 이르면 어른새끼 손가락만한 어린 두꺼비들이 산길을 뒤덮을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고 말했다. 보호종인 두꺼비를 포획하면 잡은 양에 상관없이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참가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참가자들은 숲생태 해설가로부터 두꺼비 생활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생태특성 관찰체험을 하게 된다.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홈페이지(w3.seocho.go.kr/umyeon)에 예약을 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삼성특검,新정경유착인가/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삼성특검,新정경유착인가/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특별검사가 아니라 특별변호사라는 세간의 비아냥은 한치의 틀림이 없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용철 변호사의 내부고발로 촉발된 삼성그룹 임직원에 대한 특별수사는, 아니나 다를까 몸통은커녕 깃털 몇개조차도 불구속기소로 처리하면서 봐주기 일변도로 종결되고 말았다. 기업이나 기업인의 범죄는 그 규모나 범행의 수법 등에서 법질서의 근본을 흔든다. 교묘한 눈속임과 교활한 은폐·엄폐의 방식으로 법망을 피해 나가기에, 들키건 안 들키건 억만장자만 양산하는 것으로 끝난다. 법이 있어도 법을 속이거나 빠져나가며, 잡혀도 경제를 앞세우고 관행을 내세우며 법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그래서 이런 범죄는 법과 질서의 천적이 된다. 삼성특검은 여기에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까지 얹어 파행의 극단으로 치닫는다. 이 사건은 경영권의 불법승계에서부터 배임과 탈세, 분식회계와 비자금조성, 무차별적인 정·관계 로비 등 기업범죄의 종합판이다. 그럼에도 특검은 일관하여 국민적 의혹으로부터 이건희씨와 그 일행을 지켜내는 백기사 역할에 충실하였다. 되레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함으로써 그들의 범죄를 원조하는 미필적 고의까지도 의심할 정도가 된다. 실제 삼성특검은 ‘선진화’된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제의였다.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타당하고도 엄정한 법집행,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민적 감시와 통제라는, 제대로 된 시장질서의 틀을 확립하는 최적의 계기였다. 그래서 분식회계와 탈세, 경영권의 불법 승계, 황제경영 등 철저하게 개인화되고 불법·탈법화된 기업행태로부터 합리적인 시장기구의 경제성을 보호하는 한편 전방위적인 로비로 국가의 정책결정 과정이 사유화되는 폐단을 걷어낼 것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회정의를 내세우던 지난 정권과 선진경제를 내세우는 현정권에 걸쳐 진행된 삼성특검은 이런 시대적 요청을 정면으로 배반한다. 그나마 잡아낸 배임과 탈세 혐의조차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중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불구속기소로 처리함으로써 천하의 기업인들에게 분식회계와 배임과 탈세는 ‘기업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임을 공포하였다. 정계와 관계에서 폭넓게 관리되었다는 삼성 장학생들에게는 ‘당신의 치부는 어떤 고발이 있어도 증거가 없을 것이니 안심하고 본업에 종사하시라.’는 강력하고도 은밀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하지만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삼성공화국’의 위력에 한없이 작아져 버린 삼성특검의 수사결과는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을 공인한 격이 되었다. 과거의 정경유착은 정치권력이 기업을 포획하는 개발독재형의 것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정치권력과 관료권력을 사유화하는 일종의 수탈형 정경유착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 장학생의 문제는 거대기업에 예속되어 버린 우리 국가의 또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솜방망이 특검에서 삼성그룹의 막강한 힘을 재확인한 그들은 삼성의 바람을 입법과 행정의 형태로 만들며, 삼성의 원망(願望)을 법원의 판결로 담아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될 터이다. 이에, 삼성특검의 수사 결과는 무효화되어야 한다. 정부는 검찰로 하여금 즉각 재수사하도록 조처하여야 하며, 다음달의 임시국회 또한 이 문제를 중심으로 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 것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 삼성특검의 솜방망이 수사로 인해 우리나라 법과 질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그로 인해 국가의 운영체제 자체가 한 기업의 손아귀에 장악되는 위험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조치들의 경과를 통해 우리는 현 정부가 내세우는 ‘기업 프렌들리’ 개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 안산·화성 수역 1056㏊ 수산자원관리수면 지정

    경기도는 안산시와 화성시 일부 수역을 어업행위 등을 금지하는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된 수역은 수산생물의 산란 및 번식을 위해 인공어초를 설치한 곳으로 안산시 대부도 주변 784㏊, 풍도 주변 96㏊, 화성시 국화도 주변 128㏊, 도리도 주변 48㏊ 등 모두 1056㏊다. ‘바다의 그린벨트’로 불리는 수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되면 수산생물 포획·채취, 매립·준설, 모래·자갈채취 행위 등 수산자원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도는 이에 따라 이들 수산자원관리수면에 대해 앞으로 5년간 자망·통발·정치망 등 자원 남획성 어업이나 모래 또는 자갈 채취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자원 보호와 번식을 위해 해당 지역에서 수산종묘 방류사업과 인공어초 조성, 어장정화, 불가사리 구제 등을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큰입배스 먹고 건강·환경 살려요”

    “큰입배스 먹고 건강·환경 살려요”

    “큰입배스 많이 드시면 건강도 환경도 살아나요.” 한강유역환경청은 생태계 교란종으로 악명 높은 큰입배스의 식품 가치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달 말 학교급식 영양사를 대상으로 농어요리 시식회를 개최하고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식품으로서 큰입배스의 수요층을 확대하기 위해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벌인다. 큰입배스는 25∼50㎝ 길이에 크고 앞으로 튀어나온 입을 특징으로 하는 육식 물고기.1970년대 초반 정부가 새로운 먹거리로 해외에서 들여온 뒤 전국의 강과 호수에 급속히 퍼져나갔다. 환경부는 1998년부터 큰입배스를 비롯해 붉은귀거북이나 황소개구리 등 외래종 10종을 생태계 위해성 1등급 동식물로 지정해 퇴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강유역청도 2006년 9월 ‘팔당호 생태계교란어종 포획단’을 발족시켜 큰입배스에 대한 포획활동을 벌이고 있다. 큰입배스는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식용 물고기로서의 가치를 높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맛과 영양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면 식용 자원 조성과 교란종 퇴치라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한강유역청은 기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큰입배스는 평균적으로 칼슘 88㎎/100g, 인 245㎎/100g, 철 4.5㎎/100g을 함유하고 있어서 다른 민물고기에 비해 미네랄 성분이 1.5∼4배가량 많이 들어있다. 반면 지방은 0.4㎎/100g으로 다른 민물고기의 10∼30%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노화를 방지하는 아미노산인 타우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큰입배스가 고급 어종으로 대접받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안산·화성 수역 1056㏊ 수산자원관리수면 지정

    경기도는 안산시와 화성시 일부 수역을 어업행위 등을 금지하는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된 수역은 수산생물의 산란 및 번식을 위해 인공어초를 설치한 곳으로 안산시 대부도 주변 784㏊, 풍도 주변 96㏊, 화성시 국화도 주변 128㏊, 도리도 주변 48㏊ 등 모두 1056㏊다. ‘바다의 그린벨트’로 불리는 수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되면 수산생물 포획·채취, 매립·준설, 모래·자갈채취 행위 등 수산자원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도는 이에 따라 이들 수산자원관리수면에 대해 앞으로 5년간 자망·통발·정치망 등 자원 남획성 어업이나 모래 또는 자갈 채취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자원 보호와 번식을 위해 해당 지역에서 수산종묘 방류사업과 인공어초 조성, 어장정화, 불가사리 구제 등을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게 “휴~ 죽을 뻔했네”

    대게 “휴~ 죽을 뻔했네”

    최근 4년간 불법포획으로 해양경찰에 압수돼 육지에서 죽을 뻔했던 암컷 대게 7만마리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행 법률상 불법 포획으로 압수된 대게는 범칙물로 취급돼 전량 매립·폐기되었다. 27일 경북 포항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2005년 2월부터 불법 포획된 암컷 대게와 체장(몸통 길이 9㎝) 미달 대게를 압수현장에서 검사의 지휘를 받아 곧바로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해경이 압수된 대게의 처리 방식을 폐기에서 방류로 바꾼 것은 고갈되는 대게 어자원 보호를 위해 방류를 하는 것이 실효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암컷 대게는 평균 10만여개의 알을 품고 있다.<서울신문 2005년 1월26일자 22면 참조>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경북 동해안에서 불법 포획으로 압수됐지만 방류된 암컷 대게는 모두 7만 5921마리. 올해 들어 1만 997마리를 비롯해 2007년 2만 1544마리,2006년 2만 1756마리,2005년 2만 1644마리다. 하지만 2005년 이전에는 전량 폐기됐다.2004년 2만 9509마리,2003년 1만 5617마리,2002년 1만 1255마리다. 불법으로 잡은 암컷 대게는 유통이 불법이어서 중간상인에게 마리당 1000원선에 암거래돼 왔다. 소비자에게는 마리당 3000원선에서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차형기 연구관은 “불법 포획된 암컷 대게가 바로 바다로 방류되면 생존율이 70∼80%에 달하고 산란이 가능하다.”면서 “대게 어자원 보호를 위해서는 압류된 대게라도 방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포항해경 김상철 수사계장은 “압수한 암컷 대게를 폐기 대신 방류하게 된 것은 서울신문의 보도가 직접적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은 처리방식이 대게 어자원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산 고양이로 만든 엽기요리 中서 논란

    중국에서 유기된 고양이로 만든 음식을 파는 엽기 식당이 성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후난(湖南)성 상탄(湘潭)시에 위치한 한 식당은 ‘고양이 고기’(猫肉)라는 간판을 버젓이 내걸고 영업하고 있다. 이 식당에서는 고양이를 산 채로 물에 삶아 만들어낸 ‘수이주훠먀오’(水煮活猫·생 고양이를 물에 익힌다는 뜻)라는 요리를 팔고 있어 주위를 경악케 했다. 요리사들은 우선 살아있는 고양이를 단단히 고정시킨 후 몽둥이로 머리를 내리 쳐 기절 시킨다. 이 고양이를 끓는 물에 넣고 삶은 후 털을 뽑고 고기를 썰어내면 ‘엽기 요리’가 완성된다. 이 식당의 주인은 “식당에 파리만 날린다.”면서 찾아오는 손님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장사가 매우 잘되는 식당”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인근 창사(長沙)시의 한 식당도 이 같은 불법 고양이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창사시 한 일간지에 이를 신고한 주민 리(李)씨는 “얼마 전 우연히 고양이 고기를 판다는 식당을 보고 호기심에 들어갔다.”면서 “주인이 ‘고양이 고기는 자양식품’이라며 극구 권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근(0.6kg)에 38위안(약 54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주방 쪽에서 끊임없이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면서 “가보니 주방장이 몽둥이로 고양이의 머리를 내리치고 있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리씨는 “기절한 고양이를 뜨거운 물에 넣자 다시 한번 고양이가 요동을 쳤다.”면서 “너무 끔찍하고 잔인해서 화를 낼 수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창사시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최근 창사·상탄 등지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100여 마리의 고양이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일이 벌어졌다.”면서 “불법 식당 업자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산채로 잡은 고양이는 주로 식당에서 요리돼 판매되고, 죽은 고양이들은 불법 시장에 나와 양고기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면서 “이 같은 유기 고양이 등으로 만든 음식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 ‘163.com’에 2500여개의 댓글을 달며 “너무 잔인하다.” “중국인임이 부끄럽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2002년 중국을 강타했던 사스의 발병원이 사향고향이로 지목된 후 사육·포획·매매·요리 등을 전면 금지해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실뱀장어 불법포획 극성

    실뱀장어 값이 크게 오르자 불법 포획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과 부안, 고창 등 서해안 지역에서 하루 100여척이 실뱀장어 잡이 조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어획량은 하루 평균 6∼8㎏에 그치고 있다. 실뱀장어 가격은 1㎏에 600만∼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0만원보다 배 이상 높게 거래된다. 이처럼 어획량이 적어 값이 폭등하자 일부 어민은 공유수면에 불법 구조물을 설치하고 무단으로 실뱀장어를 잡고 있어 사고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이동식 뗏목 등을 타고 다니며 실뱀장어를 불법으로 포획하고 있어 어민 간 분쟁이 우려되고 있다. 군산해경은 이번 주까지 불법 구조물의 자진 철거를 독려한 뒤 오는 24일부터 전담반을 구성해 강력한 단속을 펴기로 했다. 공유수면관리법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유수면에 건축물 등을 신·개축 또는 변경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들고양이가 국립공원 생태계 파괴 주범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립공원에 들고양이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4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상위포식자가 없는 들고양이들이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자리잡으면서 서식 밀도가 높아져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들고양이는 번식력이 강하고 활동범위가 넓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동물 등을 닥치는 대로 해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들고양이를 소탕하려 해도 환경단체가 이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바람에 지방환경청, 시민단체, 관리공단이 협의회를 구성한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구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경우 해발 1000m가 넘는 산 정상 부근까지 들고양이들이 진출해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실정이다. 지리산 북부사무소 관할구역에는 50마리 이상의 들고양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원구역 내 마을 주변에서 살고 있던 들고양이 수가 늘어나면서 공원 전역으로 퍼진 것이다. 이들은 멸종위기 동물인 하늘다람쥐를 비롯한 다람쥐류와 동고비, 박새 등 야생조류를 주로 잡아먹고 있다. 꿩과 멧토끼 새끼들도 들고양이 먹잇감으로 전락해 서식밀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먹이사슬이 비슷한 야생동물의 먹이를 가로채 생존을 어렵게 하는 피해도 준다. 분비물을 통한 야생동물의 감염이나 이종(異種) 교배에 의한 생태계 교란도 우려된다. 이같은 들고양이 피해사례는 전국 국립공원이 비슷하지만 적극적인 구제사업이 이뤄지는 곳은 지리산, 설악산, 북한산, 가야산 등에 머물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15∼25마리의 들고양이를 잡아들이고 있다. 북부사무소는 10명으로 구성된 들고양이 생포팀을 운영하고 있다. 생포트랩을 이용해 포획한 들고양이는 안락사시키거나 연구용으로 학교, 연구기관에 기증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존처 이사현씨는 “들고양이가 전국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등장했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적극적인 구제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완전소탕은 어려울지라도 인위적인 개체수 조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의 토종](2) 맹금류 ‘참매’

    [한국의 토종](2) 맹금류 ‘참매’

    이 땅에서 매사냥의 역사는 선사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는 심심찮게 매사냥의 그림을 찾아볼 수 있다. 매사냥을 먹거리 해결이라는 생계수단으로 활용했던 흔적은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의 기록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고려 충렬왕 원년(1274년)에 사냥용 매를 조련하는 등 매사냥을 전담했던 응방(鷹坊)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명맥은 조선 숙종 41년(1715년)까지 이어져 왔고,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귀족이나 왕가의 놀이문화로까지 발전했다고 전해진다. 매는 워낙 개체수가 적은 데다 해안지역이나 섬의 절벽 등 고지대에 둥지를 틀고 있어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매목은 매과와 수리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두 부류를 합쳐서 통상 ‘매’로 부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인 김진한 박사의 말이다.“매과는 날개의 폭이 좁고 길어서 빠른 스피드가 주특기이고 공중에서 급강하하여 일격에 먹잇감을 포획합니다.” 반면에 ‘참매’와 같은 수릿과는 탁월한 순발력과 시력을 바탕으로 주로 장애물이 있는 산 속에서 사냥을 하는 특성을 지녔다.“참매와 같은 대부분의 맹금류는 사람처럼 두 눈이 정면을 향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새의 눈은 정면보다는 측면을 잘 볼 수 있도록 두 눈의 방향이 옆으로 향하여 있다. 이는 생활하는 과정에서도 항상 천적이 오는지 경계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반해 맹금류는 눈이 앞을 향해 있어서 사냥감의 원근과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매를 영물(靈物)로 취급해 왔다. 집 울타리 안으로 매를 불러들여 똥을 뉘여서 삼재(三災)를 막기도 했고, 매의 초월적인 힘을 그린 부적을 가슴에 품고 다니며 재앙을 예방했다는 기록이 있다. 대전광역시 이사동의 야산에서 30년이 넘게 전통 매사냥의 기법을 연구, 계승해 오고 있는 ‘매꾼’ 박용순(50·대전무형문화재 제8호)씨는 “‘꿩잡는 게 매’라는 말이 있지만 매라고 해서 모두 사냥을 잘하는 건 아니다.”면서 “토종 ‘참매’라야만 사냥매로서 용맹스럽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적 고향 논산의 야산엔 매가 많았지요. 동네 어른들이 참매를 이용한 꿩 사냥을 심심치 않게 하는 걸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매사냥을 즐기던 아버지 박석준(작고)씨를 따라다녔던 그 옛날 꿩사냥은 절박한 생계수단이었다는 게 박씨의 회고다.“그럼에도 어린 자신의 눈엔 꿩사냥이 참 멋있는 놀이로만 보였다.”는 박씨는 “갈수록 매의 수가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매사냥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는 매사냥 기술을 이용해 인간에 해로운 조수를 구제하는 연구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엿다. 매는 보통 사람들이 포획해 사육할 수 없는 천연기념물(제323호)이어서 참매사냥을 부활하고 명맥을 유지하려는 박씨의 뜻은 그동안 문화재청과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 왔다고 한다.“현재 공주대에서 연구 중인 매의 인공부화가 하루빨리 성공해 많은 사람들이 매사냥 체험기회를 갖기를 희망합니다.” 공주대 맹금류증식연구센터 조삼례(56) 소장은 생태계 균형유지와 종의 유지, 전통 매사냥의 부활을 목표로 인공 증식사업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3년 전 인공부화실에서 조롱이와 매의 현장 외 보충산란에 성공했다. 올해는 참매를 대상으로 연구 중이다.“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해 온 토종 ‘참매’를 보존하는 일에 자부심과 책임을 느낍니다. 꼭 성공할 겁니다.” 조 소장의 포부에서 믿음과 희망이 느껴진다. 사진 글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수리부엉이는 이혼율이 왜 낮을까

    생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부관계 유지를 위해 교미하는 동물이 있다. 어미가 죽은 새끼를 정성껏 묻어주는 것이 아니라 먹어치우는 동물이 있다. 수리부엉이다. KBS 1TV가 방송 81년 특별기획으로 새달 방영하는 자연다큐멘터리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5일 오후 10시·연출 신동만)에는 베일에 싸여있던 수리부엉이의 세계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27일 KBS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살아 있는 생태가 HD영상으로 화면 가득 펼쳐졌다.우선 눈에 띄는 것은 수리부엉이가 구사하는 ‘느림의 사냥 예술’. 체중 3∼4㎏, 사냥 속도 시속 약 20㎞. 수리부엉이는 ‘밤의 제왕’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사냥술을 자랑한다. 소리를 내지 않고 은밀하게 접근해 먹잇감을 포획하는 것이 주요 비결. 그 과학적 비밀을 파헤쳐 보기 위해 초고속카메라로 사냥의 순간을 포착했다. 초당 500∼2000장을 찍는 초고속카메라는 수리부엉이의 사냥이 ‘예술’과 다름없음을 생생히 보여준다. 깃털의 미세한 떨림, 먹이를 낚아채기 직전 뻗는 발, 먹이를 움켜쥐며 눈을 감는 모습 등 야생의 순간들은 아름답고 황홀하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장기간의 교미행동과 죽은 새끼를 어미새가 먹는 행동들을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동물들은 수정 후에는 더 이상 교미를 하지 않는 반면, 수리부엉이는 암수간의 부부관계 유지·강화를 위해 섹스를 하기도 한다. 암컷이 알을 품는 기간은 물론이고 새끼가 둥지를 떠날 때(부화후 7∼8주)까지 5∼6개월간 교미를 지속하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수리부엉이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 함께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혼율이 1%도 되지 않는 것. 로드킬과 같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짝이 죽는 경우 말고는 헤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또 수리부엉이 새끼가 죽으면 에너지를 재활용하고 다음 번식을 준비하기 위해 그 어미가 먹는다. 이는 외국에서도 보고된 바가 드문 희귀한 장면으로, 이번에 밝혀진 사실은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정식으로 보고됐다. 제작진은 “3년 동안 전국 5개 지역에서 9개 쌍을 관찰해 이같은 장면들을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작과정의 지난한 스토리는 새달 12일 오후 10시 `3년간의 기록´편에서 공개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길고양이 불임시술 전면 확대

    길고양이 불임시술 전면 확대

    서울과 경기도 일부 자치구에서 제한적으로 실시해 온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이 다음달부터 25개 자치구로 전면 확대된다.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계획하는 TNR 목표치는 모두 6000건으로 예산 6억원이 투입된다. 로드킬과 안락사의 공포와 사투하며 고단한 거리의 삶을 이어 온 길고양이들에게 ‘거세’라는 새로운 위협이 추가된 셈이다. 말 그대로 ‘길 고양이 수난시대’다. ●개체수 유지 위해 불가피 TNR는 버려진 애완동물을 ‘포획(Trap)해 중성화(Neuter)한 뒤 방사(Return)’하는 사업이다. 중성화는 암컷의 경우 난소를 제거하고 수컷은 정관을 자르거나 거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안락사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 2002년 경기 과천시에서 처음 도입됐다. ‘인도주의를 가장한 야만행위’라는 동물 보호단체 일각의 반발도 있지만, 적정한 개체수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TNR 확대의 근거로 앞서 TNR를 도입했던 지자체에서 길고양이로 인한 민원발생이 뚜렷하게 줄었다는 사실을 든다. 실제 과천시의 경우 도입전 95건이었던 ‘길고양이 민원’은 2년 뒤인 2004년 70건으로 줄어 2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2003년 도입한 수원시는 24%의 감소율을 보였다. ●서울에만 30만마리 서식 문제는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찮다는 것. 투입하는 비용에 비해 가시적 효과가 크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TNR 사업을 처음 실시한 강남구의 경우 민원 발생이 36건에서 32건으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마리당 13만원씩 1500여만원을 들인 사업의 성과라기엔 지나치게 초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은 시행 초기단계라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적을 수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개체수 감소를 뚜렷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 애호단체 일각에선 TNR의 윤리성을 문제 삼는다. 인터넷 고양이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회사원 김성수(36)씨는 “길고양이도 엄연한 생명체로 도시 생태계의 일원”이라면서 “거세가 안락사보다 낫다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자기위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Seoul In] 유기 애완동물 처리 위탁계약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서울시 수의사회 용산구 분회와 유기 애완동물 처리를 위한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가정에서 길러지다 버려진 개나 고양이를 발견할 경우 119 구조대나 파출소, 동주민센터, 구청 당직실에 신고하면 용산구 수의사회(778-7582·남산동물병원)에서 현장에 출동해 포획·이송한다. 지역경제과 710-3365∼9.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6국] 조치훈,일본 기성전 2국 승리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6국] 조치훈,일본 기성전 2국 승리

    제10보(192∼202) 조치훈 9단이 일본 랭킹 1위 기전인 기성전 도전2국에서 승리하며 1국의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달 30∼31일 일본 시마네현 마스다시에서 열린 제32기 기성전 도전 7번기 제2국에서 조치훈 9단은 타이틀 보유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248수만에 백불계로 제압했다. 이로써 야마시타 9단은 지난 2년간 지켜왔던 타이틀전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명인전, 본인방전과 함께 일본 3대 기전으로 불리는 기성전은 우승상금 4200만엔(약 3억 4000만원)으로 일본 국내 기전 중 최대규모.2000년 이후 일본 3대 기전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조치훈 9단은 통산 73회 우승과 함께 9번째 기성 등극을 노리고 있다. 흑이 195로 단수를 치자 백은 패를 피하기 힘든 모양이 되었다. 물론 백은 (참고도1) 백1로 잇는 변화도 생각할 수 있지만, 흑이 2를 선수한 뒤 4로 젖히면 백도 두 눈을 낼 수 없는 모양이 된다. 이 그림은 오히려 백이 겁나는 수상전. 따라서 실전의 진행은 거의 필연인데, 흑이 199로 패를 따냈을 때 곧바로 백200으로 단수를 친 것이 흑에게 기회를 준 완착이다. 백으로서는 (참고도2) 백1로 팻감을 쓰는 것이 보다 알기 쉬웠다. 흑이 2로 이으면 백의 요석을 잡으며 중앙 흑대마가 모두 살아가지만, 백3으로 상변 흑을 포획하는 것으로 백은 충분히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과연 강유택 초단이 기회를 살리는 길은 무엇일까? (199…▲,201…192)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0) 동물원 이사 대소동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0) 동물원 이사 대소동

    지난 24일 서울 대공원에서 태국동물원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었던 동물 63마리의 반출이 현지사정으로 한 달 후로 연기됐다. 덕분에 상자 속에서 태국행을 기다렸던 동물들은 우리로 복귀,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동물들을 어르고 달래 어렵사리 이삿짐을 싼 사육사의 입장에서 보면 황망해지는 순간이다. ●소쿠리로 새잡던 방법 응용 현실은 ‘문을 열고, 코끼리 넣고, 냉장고 문을 닫는 것’처럼 명료하지도 단순하지도 않았다. 운송상자에 동물을 넣는 작업은 동물원 전역에서 이사 사흘 전인 21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몸무게 1t인 유럽들소는 3일간 밤낮 없이 매달렸지만 결국 상자에 가두는 데 실패했다. 녀석을 잡기 위해 예전 시골에서 소쿠리를 이용해 새를 잡던 방법이 동원됐다. 며칠간 굶긴 유럽들소 앞에 먹이가 든 운송상자를 놓아둔 후 그 안으로 놈을 유인한 것이다. 먼저 사육사들은 녀석이 낌새를 차리지 못하도록 은폐·엄폐를 한 후 들소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했다. 상자 안에 들어가면 당겼던 밧줄을 ‘확’풀어 가둘 작정으로 24시간 교대근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녀석은 사육사들을 놀리기로 한듯 변죽만 울리더니 결국 상자만 부숴버렸다. 결국 유럽들소의 태국행은 연기된 일정과는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암컷의 직감은 뭔가 달라 1년 7개월 된 어린 퓨마 퓨리스(♂·2006년 6월생)와 퓨리티(♀·〃)를 잡는 일도 난관에 봉착했다.1년 반이 넘도록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를 제 어미처럼 여기고 자라 비교적 쉬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암놈 특유의 직감이 문제였다. 먹이를 보고 아무 의심 없이 상자에 들어가는 수컷과는 달리 암컷은 상자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주위만 뱅뱅 돌았다. 밀고당기는 씨름을 만 하루 동안 한 뒤에야 상자에 넣을 수 있었다. 겁이 많기로 1등인 바바리양 우리엔 수십 명의 사육사들이 동원됐다. 천막 뒤에 숨은 사육사들이 높다란 인공 담을 친후, 이 담을 점점 줄여 상자로 모는 방식이 적용됐다.9마리를 상자에 넣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6시간. 반면 눈치 빠르기로 소문난 원숭이와 사육사들의 투쟁은 비밀병기가 투입되면서 허무하게 끝났다. 원숭이가 좋아하는 사료에 신경안정제를 넣은 것이다. 신경안정제를 먹은 원숭이들은 움직임이 둔해졌고 덕분에 사육사들은 손쉽게 포획할 수 있었다. 한 달 후 동물원엔 또다시 사람과 동물간의 줄다리기가 재연될 전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천시 생태경관보전 지역 5월 선정

    인천시는 자연환경의 체계적인 관리를위해 오는 5월까지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대상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검토 중인 곳은 계양산 북사면 하단부 자연습지(1200㎡)와 계양산 남사면 산록습지(1만 7100㎡), 무의도 호룡곡산 서사면 산간습지(3만 3200㎡) 등 3곳이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습지, 산림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우수 생태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자치단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야생 동식물의 포획, 토석 채취 등 생태계 보전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가 금지된다. 인천시는 또 24개 종의 보호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철마산, 문학산, 마니산, 청량산, 관모·상아산, 공촌천 등 6개 지역의 생태계 변화를 분석해 관리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5월까지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모아의 청소년/ 마거릿 미드 지음

    사모아의 청소년/ 마거릿 미드 지음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이념은 사실 학문 보편의 이상과도 같다. 단군의 얼굴에서 백성을 향한 너른 자비심과 민족통합의 강고한 국가논리가 교차하듯, 인간 삶을 개선하려는 학문적 열정은 언제나 두 얼굴의 야누스였다. 인류학만큼 상이한 표정을 지닌 학문도 드물다. 다층적·복합적 인간 이해에 귀중한 단서를 제공해온 반면, 제국의 목적에 복무하는 정치적 도구가 되기도 했다. 문명의 시선으로 비문명을 재단하거나, 비문명을 도구삼아 문명을 비판하는 역할을 모두 인류학이 감당해 왔다. 때론 뜨거운 인류애의 전진캠프가, 때론 침략 전쟁의 이론적 첨병이 됐다. 어느 쪽이건 인류학은 늘 첨예한 논쟁을 몰고 다녔다. ●사모아 섬서 청소년들의 삶 관찰 기록 인류학적 열정으로 인간 삶을 개선코자 했던 대표적인 학자는 미국의 마거릿 미드(1901∼78)다. 미드는 “인간에 관한 지식이 세계에 생명력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것, 거기에 희망이 있음을 안다.”고 설파하며 논쟁을 마다하지 않았다. 미드의 신념을 대변한 ‘사모아의 청소년’(박자영 옮김, 한길사 펴냄)이 번역돼 나왔다.1928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 인류학사에 큰 획을 그었던 책인 만큼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사모아의 청소년’은 미국 문화인류학의 한 흐름인 문화와 인성간의 관계 연구에서 중요한 초기저술로 꼽힌다. 미국인들의 육아 및 아동교육 방식을 바꾸는 데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위상에 걸맞게 미드의 책은 무수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출간 직후는 물론 그의 사후까지 논쟁은 이어졌다. 책은 미드가 미국령인 남태평양 사모아 섬에서 청소년기 소녀들의 성장과정을 관찰해 미국 소녀들의 성장과정과 비교 연구한 내용이다. 논쟁은 인간을 바라보는 근본적 시각차에서 빚어졌다. 당시는 우생학적 사회진화론이 팽배해 있던 시기였다.19세기와 20세기 초 인류학의 주요 관점이기도 했던 사회진화론은 지역 및 대륙간 문화의 차이를 인종집단 간 생물학적 차이에서 찾았다. 나치가 게르만족의 우수성을 전쟁으로 입증하려 한 것이나, 일본이 ‘내선일체’란 이름으로 한국인의 상대적 열등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시각에 뿌리를 뒀다. 행동주의 이론의 대표 논자였던 프란츠 보아스는 이를 맹렬히 반박했고, 보아스의 23살 제자 미드는 반박의 근거를 찾아 사모아로 떠났다. ●美서 본성 vs 양육 논쟁 불러일으켜 현지 조사를 마친 미드는 사모아 청소년들이 미국 청소년들에게서 나타나는 극심한 스트레스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미국과 대비되는 사모아의 목가적이고 자유로운 거주양식, 느긋한 육아관습 및 성에 대한 개방적 태도, 갈등과 질투 및 폭력이 없는 관계 등에 원인이 있다고 봤다. 미국 청소년들의 정서적 방황과 반항적 태도는 청소년기란 시기 자체가 아닌 청소년들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조건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미드의 결론은 유명한 ‘본성(nature) 대 양육(nurture)’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미드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미드 자신은 세계 인류학계의 스타가 됐다. 미드 사후, 책의 연구자료 및 결론의 엄밀성을 놓고 또다시 검증 논쟁이 벌어졌고, 논쟁을 제기한 뉴질랜드 인류학자(데릭 프리먼)의 주장에 대한 재검증 논란이 일면서 미드의 인류학은 논쟁이란 형식을 빌려 거듭 호명됐다. 미드는 인류학이 소수 엘리트들의 학문이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 그는 끊임 없이 인류학의 대중화를 고민했고, 대중에게 유익한 연구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이후 미드가 여성권익과 육아, 성도덕, 인종관계, 약물남용, 인구조절, 환경오염, 기아문제 등에 적극 개입한 것도 이 같은 신념에서 비롯됐다. 2차 대전 막바지, 미드는 패전국 독일의 재교육 미밀 프로젝트 입안에 참여했다.‘전쟁과 인류학의 불안한 동거’는 미국이 이라크전쟁에 투입한 인류학자 조직 ‘인간 분야 시스템’(Human Terrain System. 미군의 현지문화 이해 전략의 일환으로 고안)으로 현재화되고 있다. 미드의 신념까지 포획했던 인류학의 굴곡된 역사는 지금도 면면히 이어지는 셈이다.2만 3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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