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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5일 수능날, 시험장 날씨정보 확인하세요

    대중교통 운행도 오전 6~10시 사이 늘려 오는 11월 15일 실시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수험생 편의를 위해 전국 시험장별 날씨 정보가 제공된다.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 사전 점검도 실시된다. 수험생의 원활한 시험장 이동을 위해 예년과 같은 출근시간 조정과 대중교통 증편도 이뤄진다. 교육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응시생 59만 4924명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정해진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능 1주일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만큼 올해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9~15일 전국 1190개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 계획도 수립했다. 지진 피해 학교 및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은 사전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포항지역 시험장은 이달 말까지 전문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자연재해를 대비한 예비문항을 출제한다. 이를 위해 출제 위원 규모도 확대하고 출제 기간도 예년보다 열흘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또 수능 당일 아침 수험생들의 원활한 입실을 위해 관공서·기업체에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지하철과 버스 등은 오전 6~10시 사이에 운행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시험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대중교통 외의 차량 출입과 주차가 통제된다. 개인택시도 부제 운행을 해제하고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사이에 집중 배치된다. 행정기관의 비상운송차량 등은 지역별로 수험생의 주 이동로에 배치·운행해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소음통제시간’으로 비행기 이착륙과 포 사격 및 전차이동 등 군사훈련이 금지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다중 재해 효과를 줄이려면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다중 재해 효과를 줄이려면

    지난달 6일 새벽 일본 삿포로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1명이 숨지고 32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와 함께 295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지역 정전은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연쇄적인 발전소 가동 중지에 따른 여파로 알려졌다.이번 지진 피해는 재해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던져줬다. 이번 지진은 규모 6.7로 큰 지진이지만 깊이가 34㎞로 깊었다. 그런데 진앙지에서는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 때와 비슷한 지진동이 발생했다. 하지만 인명과 재산 피해는 우리나라 지진 피해를 웃돌 뿐 아니라 비슷한 규모의 다른 일본 지진을 넘어선다.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는 태풍에 의한 강수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심기압 910h㎩, 중심 최대풍속 초속 56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인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관통한 직후 삿포로 지진이 발생했다. 태풍에 의한 강수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산사태가 동반됐다. 물을 머금어 약해진 지반에서의 지진동은 마른 지반에서의 지진동보다 크다. 지진동으로 지반은 보다 쉽게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다. 태풍과 강수로 약화되고 액상화로 마찰계수가 크게 줄어들어 쉽게 산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연속적으로 발생한 개별 현상이 또 다른 사건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연쇄적으로 이어진 재해 효과는 개별 재해가 시간 간격을 두고 발생한 경우의 재해를 크게 능가하곤 한다. 이런 다중 재해 효과는 사전에 예상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 크기도 예측하기 어렵다. 주목할 점은 다중 재해 효과는 태풍, 지진 같은 기상과 지질현상의 조합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우연한 사고와 방심은 다중 재해를 발생시키는 또 다른 중요한 조합이다. 지난 10월 7일 경기도 고양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 폭발 사고는 관리 소홀이 얼마나 큰 재난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 준 사례이다. 작은 풍등 하나로 큰 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2중 3중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관리 소홀과 방심으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재난이 발생했다. 저유소 내 또 다른 탱크의 연쇄 폭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불길이 옮겨 붙어 추가 폭발이 있었다면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혼란은 불문가지다. 개별 사건에 대해 아무리 충분히 대비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연쇄적인 사건에 의한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재난과 재해에 있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다양한 경우를 대비한 대응 매뉴얼 작성은 좋은 시도다. 극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각각의 개별 사건이 또 다른 사건과 충분히 시공간적으로 분리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완벽한 준비란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늘 명심해야 한다. 초대형 태풍과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할지 누가 예상했을까. 저유소에 풍등이 날아들지 누가 예상했을까. 우연과 방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인간은 우연을 피할 수는 없지만 방심은 최소화할 수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심을 줄이고 아무리 낮은 확률의 일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4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떠난 사람 돌아오는 경북 만들 것”

    “4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떠난 사람 돌아오는 경북 만들 것”

    “경북의 자존심과 영광을 오롯이 재현하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도청사 4층 야외정원에서 가진 ‘열린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주도해 왔던 경북이 동력을 상실하고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더이상의 추락을 막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갈수록 침체되는 포항·구미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 현장에 활력을 되찾아 주고,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경북과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중심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3선(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0년 만에 도백(道伯)으로 금의환향했다. 요즘 양복을 벗고 운동화 차림으로 도정 현장을 찾고 공무원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소통하고 피자 점심, 자전거 함께 타기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민선 7기 지사로 부임해 직접 본 경북의 현실, 어떤 게 가장 큰 문제인가. -단연 급격한 인구 감소다. 지난해 기준 사망자가 출생자를 3700명이나 웃돌았다. 그러니까 돌아가신 분을 태어나는 아이가 따라가질 못한다. 올해 격차가 더 벌어져 7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지방소멸지수라는 게 있는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10곳 가운데 경북 시·군이 7곳을 차지했다. 게다가 해마다 청년 6000여명이 취업을 위해 서울 등지로 떠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자연감소 7000명에다 청년 취업 전출자 6000명을 합쳐 1만 3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인구 감소는 결국 생산성 저하와 함께 도시의 활력까지 잃게 한다. →대책은 뭔가. -‘사라지는’ 경북을 ‘살아나는’ 경북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기업 및 투자 유치가 최고다. 향후 4년 동안 투자 유치 20조원,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공약했다.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건 중차대한 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특히 소멸지역 1번지인 의성군에 전국 처음으로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을 조성, 청년들이 돌아와서 일자리를 잡고 결혼해 아기를 낳으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의료기관, 문화공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 내년엔 당장 자본과 기술, 연고가 없어도 창업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20개 동을 만들어 임대한다. 청년 임대주택 300가구도 짓고 농작물 재배, 판매 등 소득활동도 적극 돕겠다. →경북이 대구와 함께 전국에서 둘뿐인 야당 광역단체장 지역이어서 국비 확보 등에 어려움이 걱정되는데. -사실이다. 당장 내년 도정 운영에 꼭 필요한 예산으로 5조 4705억원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3조 1635억원만 반영됐을 뿐이다. 내년도 정부 총예산은 올해보다 9.7% 증가했는데도 경북은 오히려 839억원 줄었다. 지역 홀대론도 나온다. 2020년 예산 확보를 위해 도지사가 직접 청와대, 중앙정부, 국회를 찾아 실정을 알리고 끊임없이 설득하겠다. 중앙부처에서 하는 일을 우리가 미리 알고 그 예산을 받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구시와 상생을 선언했다. 어떤 노력들을 통해 성과를 낼 텐가. -둘은 역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뿌리다. 함께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음은 물론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난 8월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상생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통합 신공항 건설, 대구 취수원 이전과 같은 대형과제 외에도 지역 출신 중 수도권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칭 재경대경학숙) 건립, 경북도립공원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 공무원연수원 통합 운영 등 협력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혁신적인 소통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 →통합 신공항 건설과 대구 취수원 이전에 어려움은. -대형 사업인 만큼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우선 신공항 문제는 두 지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 양측은 뜻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공항 이전 입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 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그렇지 않다. 재산권 침해와 용수 부족에 따른 기업유치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구미시와 시민들의 협조와 동의가 앞서야 한다. 정부와 대구시가 취수원을 이전하지 않고도 깨끗한 물을 공급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22년까지 연간 내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지금의 940만명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경북엔 다른 지역에 없는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라는 우수한 문화자원을 보유했다. 독도·울릉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 관련 각종 콘텐츠 및 이벤트도 풍부하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밑돌아 양질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따른 한·중 갈등과 포항·경주 지진 등으로 인한 악재가 있었다.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성장률이 높고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도 커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고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남북 교류와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북도의 구체적인 구상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남북 접촉과 대화 진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경북은 정부의 남북 교류 기조에 맞춰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남북교류협력기금 35억원을 자체적으로 조성했으며 2025년까지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재 중단된 ‘(북한 함경북도) 나진·(러시아 국경지역) 하산 프로젝트’ 재개에 대비해 영일만항 사업과 동해중부선 철도 연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 건의할 작정이다. 2014, 2015년 러시아산 유연탄을 나진항에서 포항 포스코 등에 운송했던 좋은 선례가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00년 경주에서 열린 엑스포에 당시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일행이 다녀갔고, 행사에선 북한 영화도 상영했다. →도정 운영 방향과 철학을 소개한다면.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이 열정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 청렴하고 정의로운 덕목도 필요하다. 공직자들에게 도지사에게 충성하지 말고 경북과 도민을 위해 충성해 달라고 주문한다. 도지사는 신세대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4년 뒤에는 ‘이런 도지사와 공직자들도 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일하겠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장동건 고소영 부부 “소아환자 치료비로 써달라” 1억원 기부

    장동건 고소영 부부 “소아환자 치료비로 써달라” 1억원 기부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영화배우 장동건·고소영씨 부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환자의 치료비에 써달라며 후원금 1억원을 병원에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2010년부터 매년 10월 장남의 생일을 맞아 1억원씩 미혼모 가정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기관에 후원을 해오던 장동건·고소영씨 부부는 올해는 소아환자들을 돕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후원을 결심했다. 장동건·고소영씨 부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부부로 사회복지 기관 후원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일에 앞장 서 왔다. 작년 11월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등 여러 기부활동과 봉사활동에도 자주 동참하며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 중대 재난 때 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위기 매뉴얼’ 개편한다

    중대 재난 때 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위기 매뉴얼’ 개편한다

    중앙수습지원단 표준 편제도 반영 폭염·한파 등 재난 매뉴얼 제정키로중대 재난 때 컨트롤타워로서 청와대 기능이 강화되는 내용으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이 개편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재난관리 주관기관별 표준매뉴얼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바뀌면서 재난관리 컨트롤타워 조직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가안보실 중심으로 개편됐다. 청와대는 대통령 비서실에 있던 재난관리 비서관을 국가안보실로 옮기며 국가안보실을 재난관리 컨트롤타워의 중심으로 삼았다. 그러나 재난관리 때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지정하는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는 국가안보실과 비서실의 기능과 역할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안에는 이처럼 조직이 바뀌었는데 매뉴얼은 그대로인 문제점을 바로잡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매뉴얼 개정은 청와대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국가안보실의 역할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은 재난이 발생하면 위기관리 표준매뉴얼과 위기대응실무 매뉴얼,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표준매뉴얼은 재난관리 체계와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실무매뉴얼은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절차 규정을, 행동 매뉴얼은 재난현장 행동 절차를 담고 있다. 이번 표준매뉴얼에는 중앙수습지원단의 표준 편제도 반영된다. 중앙수습지원단은 지난 포항 지진 때 처음으로 가동돼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중앙수습지원단은 대규모 사회 재난이 발생하면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처 공무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수습에 투입된다. 더불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현장 대피 절차도 개선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 사상자의 주한대사관 통보 절차도 함께 손 본다. 폭염과 한파 등 새로운 유형의 재난 위기관리 매뉴얼도 제정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합동으로 ‘재난분야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 계획’을 마련하고, 재난관리주관기간별 표준매뉴얼 개정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16일 재난분야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 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을 소개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KT, 포항 초·중·고에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

    KT는 포항시와 흥해읍(포항시 북구) 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도서관에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KT의 시설물 안전 관제 서비스(GiGA safe SOC)를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지진이 발생하면 학생이 있는 건물의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포항시 재난안전 담당자와 교사에게 실시간 알람을 보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지진 발생 시 드론이나 무인비행체 ‘스카이십’을 현장에 띄워 조난자 여부 등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통신망 두절 시 긴급 복구 인력을 지원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흘 먼저 ‘감금’된 수능 출제위원들…왜?

    열흘 먼저 ‘감금’된 수능 출제위원들…왜?

    작년 지진 여파 수능 문제 출제량 2배로 늘어수능 중 천재지변 땐 예비 출제 문항으로 재시험수능 출제 비용도 예년보다 늘어나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 문제를 낼 출제위원들이 예년보다 10일 이상 일찍 합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처럼 지진 여파로 수능이 연기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수능 시험지를 두 세트 만들기 위해서다. 이번 출제위원들은 역대 가장 오랜 기간 감금 생활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출제위원들은 지난 1일쯤 외부와 단절된 국내 모처에서 합숙 생활을 시작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보통 수능일 약 34일 전에 출제위원들을 선발해 완벽히 차단된 장소에서 극비리에 문제를 출제한다. 출제위원은 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직장이나 주변 사람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출제위원에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출제위원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기 때문이다. 보통 주변에는 “해외출장에 간다”고 말하는 등 비밀에 부친다. 이 때문에 학기 중 수업을 맡았다가 갑자기 담당 교수가 바뀌는 일도 있다. 지난해 수능(11월 16일 실시) 때는 출제위원들이 수능 33일 전인 10월 14일부터 합숙했다. 그러나 수능 예정일 하루 전인 11월 15일 경북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이 탓에 시험 문제 보안을 이유로 출제위원들도 일주일 더 감금 생활을 해야 했다. 추가 수당을 210만원 정도 더 받았지만, 예정됐던 가족 대소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금생활 중에는 외부와 일체 연락을 할 수 없고, 직계가족 사망 등으로 긴급 상황일 때만 정해진 시간동안 경찰·보안 요원이 동행해 외부로 나갈 수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시험문제가 수험생에게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재출제 없이 원래 문제로 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해 수험생 대피 사태가 벌어지면 문제를 다시 출제해야 하는 까닭에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지진 등 천재지변을 대비해 올해 수능 때는 예비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본 문제지 외에 예비 문제지를 한 세트 더 만들면 시험 당일 지진이 나도 1~2주 안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복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언론 브리핑에서 “예비 문제지 문항들은 본 문제지와 같은 난이도와 신뢰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지변 없이 수능이 끝날 경우 예비 문항을 폐기할지, 다음해 모의고사 때 사용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731명이었던 수능출제위원 규모도 올해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제위원 규모와 합숙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출제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능출제 위원들은 합숙 기간 중 하루 약 35만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흘 먼저 ‘감금’된 수능 출제위원들…왜?

    열흘 먼저 ‘감금’된 수능 출제위원들…왜?

    작년 지진 여파 수능 문제 출제량 2배로 늘어수능 중 천재지변 땐 예비 출제 문항으로 재시험수능 출제 비용도 예년보다 늘어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 문제를 낼 출제위원들이 예년보다 10일 이상 일찍 합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처럼 지진 여파로 수능이 연기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수능 시험지를 두 세트 만들기 위해서다. 이번 출제위원들은 역대 가장 오랜 기간 감금 생활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출제위원들은 지난 1일쯤 외부와 단절된 국내 모처에서 합숙 생활을 시작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보통 수능일 약 34일 전에 출제위원들을 선발해 완벽히 차단된 장소에서 극비리에 문제를 출제한다. 출제위원은 대학 교수와 고교 교사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직장이나 주변 사람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출제위원에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출제위원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기 때문이다. 보통 주변에는 “해외출장에 간다”고 말하는 등 비밀에 부친다. 이 때문에 학기 중 수업을 맡았다가 갑자기 담당 교수가 바뀌는 일도 있다. 지난해 수능(11월 16일 실시) 때는 출제위원들이 수능 33일 전인 10월 14일부터 합숙했다. 그러나 수능 예정일 하루 전인 11월 15일 경북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이 탓에 시험 문제 보안을 이유로 출제위원들도 일주일 더 감금 생활을 해야 했다. 추가 수당을 210만원 정도 더 받았지만, 예정됐던 가족 대소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금생활 중에는 외부와 일체 연락을 할 수 없고, 직계가족 사망 등으로 긴급 상황일 때만 정해진 시간동안 경찰·보안 요원이 동행해 외부로 나갈 수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시험문제가 수험생에게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재출제 없이 원래 문제로 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해 수험생 대피 사태가 벌어지면 문제를 다시 출제해야 하는 까닭에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지진 등 천재지변을 대비해 올해 수능 때는 예비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본 문제지 외에 예비 문제지를 한 세트 더 만들면 시험 당일 지진이 나도 1~2주 안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복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언론 브리핑에서 “예비 문제지 문항들은 본 문제지와 같은 난이도와 신뢰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지변 없이 수능이 끝날 경우 예비 문항을 폐기할지, 다음해 모의고사 때 사용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731명이었던 수능출제위원 규모도 올해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출제위원 규모와 합숙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출제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능출제 위원들은 합숙 기간 중 하루 약 35만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새 통합전산센터 지을 돈 재난복구에 행안부 예산 1000억대 주먹구구 집행

    새 통합전산센터 지을 돈 재난복구에 행안부 예산 1000억대 주먹구구 집행

    예비비 아닌 제3센터사업 등서 끌어와 “예산 남은 곳서 급히 전용… 불법 없어” 정부가 새 통합전산센터를 지어야 할 예산을 호우·지진피해 복구비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칙대로면 예비비에서 배정받아 써야 하지만 시간적·절차적 편의를 좇아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집행한 것이다.4일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행안부가 호우와 지진피해 복구비로 쓴 금액은 모두 1262억 7300만원이다. 지난해 7월 호우피해 복구비는 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과 중앙행정기관 노후장비 통합구축,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제3센터), 재난대책비 사업 등에서 846억 8800만원을 가져왔다. 같은 해 11월 포항 지진피해 공공시설 복구비는 제3센터 신축 사업에서 415억 8500만원을 끌어왔다. 대규모 자연재난에 대응하고자 예산 집행 용도를 바꾸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사실 부처 불용 예산을 다른 용도로 돌려 쓰는 것은 오랜 관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래 예정했던 사용처가 아닌 곳에 수백억원의 거액을 쓰는 것이 과연 용인될 수 있는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크다. 예산 집행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데다 향후 정부 예산 계획의 신뢰도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럴 거면 국회 예산 심사는 뭐 하러 받냐’는 비판이 나온다. 제3센터 사업은 제1센터(대전)와 제2센터(광주)의 전산장비 용량 등이 한계에 이르러 대구에 4359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것이다. 당초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 사업을 ‘턴키 방식’(설계·시공을 일괄 입찰)으로 예산을 편성받았다. 하지만 업체들이 해당 사업에 난색을 표해 수차례 유찰됐고, 결국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남았고 이를 공공시설 복구비로 돌려썼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호우피해 복구비와 11월 지진피해 공공시설 복구비는 예비비에서 배정받아 써야 한다”면서 “행안부가 (편의상 이유로) 다른 사업에서 이·전용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회의 예산 의결권을 크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국가자원관리원 관계자는 “당시 예산 이·전용 과정에서 불법적인 예산 집행은 없었고 입찰 방식이 변경되면서 예산이 남아 급한 분야에 끌어다 쓰게 된 것”이라면서 “현재 제3센터의 설계는 입찰이 완료된 상태여서 내년부터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沈 “을지훈련 때 술집 출입”… 金 “심 의원도 부의장때 주말 사용”

    沈 “을지훈련 때 술집 출입”… 金 “심 의원도 부의장때 주말 사용”

    沈 “포항지진·밀양화재 때 술집 드나들어 정부서 정보관리 실패 책임 덤터기 씌워” 金 “기재부도 열람 권한 없는 자료 취득 감사관실용 표시에도 계속 열람…위법” 靑 “모두 타당하게 집행했다” 즉각 반박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을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격한 설전을 벌였다. 심 의원이 이날 청와대 직원들이 을지훈련 기간 술집에 출입했다며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자 김 부총리도 이에 지지 않고 심 의원이 불법으로 내려받은 비인가 정보를 당장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시절 주말에 사용한 업무추진비까지 거론하는 등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포문을 연 것은 기재부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한 심 의원이었다. 심 의원은 이날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또 다른 업무추진비 내역을 추가로 공개했다. 심 의원은 “을지훈련 기간이면 청와대는 비상대기를 하기 마련인데 청와대 직원이 지난해 훈련 첫날(8월 21일) 밤 11시 10분에 와인바에서 6만 5000원을 썼다”며 “둘째 날 밤에는 토속주점에서 22만 6000원, 넷째 날에는 치킨 호프에서 13만 4000원,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비서실 경호처가 S호프광장에서 38만 5000원을 썼다. 이건 기강 해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2017년 11월 20일),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일(2017년 12월 3일),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일(2018년 1월 26일), 포항지진 발생일(2017년 11월 15일) 등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난 날에도 청와대 직원이 늦은 시간 술집에 가거나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의 폭로에 김 부총리는 작심한 듯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은 비인가 영역에 들어가서 불법으로 내려받은 자료를 빨리 반납해 달라”면서 “심 의원이 취득한 자료는 기재부도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극히 일부 사람만 제한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자료로 심 의원은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지금도 계속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반격에 심 의원은 “정부가 정보관리 실패의 책임을 ‘심재철이 무단으로 침입해서 자료를 열람했다’면서 덤터기 씌우고 있다”며 “이건 클릭만 하면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게 돼 있고, 뻥 뚫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비인가정보를) 찾아가는 데 적어도 6번의 경로를 거쳐야 하고 ‘감사관실용’이라는 표시를 봤다면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설령 들어갔다 하더라도 190여회에 걸쳐 최대 100만건 이상을 다운로드한 건 분명 사법당국에서 위법성을 따져 봐야 할 사항”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부총리는 특히 청와대 직원의 심야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 “의원님이 국회 보직을 하고 있을 때 주말에 쓴 것과 똑같다”며 “그 기준으로 같이 봐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이 주말에 쓴 것은 업추비가 아니라 특활비라고 설명하자 김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 업추비도 쓰셨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자신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절했다. 청와대와 기재부는 추가 의혹 제기에 즉각 반박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모든 건을 정상적으로 타당하게 집행했다”면서 “건별 증빙 영수증을 찾고 사용 내용과 당시 업무상황을 다시 한번 정확히 점검해 모든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도 업종을 누락했다는 주장에 대해 “재정관리시스템과 카드사 간 코드 불일치나 카드사 코드 입력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관가 블로그] 이번엔 ‘민간단체 인사권 장악’ 시도… 행안부, 왜 이러나

    [관가 블로그] 이번엔 ‘민간단체 인사권 장악’ 시도… 행안부, 왜 이러나

    새벽에 문자로 업무 지시·협박도 장관 ‘공직 기강 잡기’ 질타 무색요즘 정부부처의 ‘맏형’ 격인 행정안전부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갑질감사 논란과 국가기록원 직원 부정부패 연루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민간단체 낙하산 장악’ 시도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민간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재협)는 “행안부가 자신들의 인사권을 장악해 사실상 낙하산 투하조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때마침 김 장관이 소속 기관장과 실·국장을 불러모아 공직 기강 확립을 질타한 때에 터진 일이어서 장관의 불호령은 빛이 바랬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행안부가 국민성금으로 모금된 의연금을 배분하는 ‘배분위원회’에 행안부 추천위원 수를 늘리는 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부터입니다. 재협 관계자는 “행안부 개정안을 보면 행안부 장관 추천 배분위원이 전체 위원(20명)의 절반인 10명까지 가능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사실상 재협이 행안부 출신 ‘낙하산’들의 투하 조직이 될 것으로 우려합니다. 반면 행안부는 이번 법 개정안이 ‘의연금 배분의 투명성’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재협의 배분위원회가 재협 이사회로만 구성돼 있어 다른 성금 모집기관이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협 직원들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재협 측은 행안부가 업무를 추진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직원들이 새벽과 한밤중에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권한을 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재협 관계자는 “행안부 담당 사무관이 ‘재협을 없애버리겠다’, ‘감사원에 고발하겠다’ 등의 협박도 했다”고 전합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새벽 업무지시는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등 일부 특수 상황 때 벌어진 일”이라고 일축합니다. 앞서 행안부 조사관은 경기 고양시 소속 주무관을 차량에 감금하고 막말을 퍼붓는 등 인권침해 수준의 감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늘리고… 경북 ‘신명품관광’ 키운다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늘리고… 경북 ‘신명품관광’ 키운다

    ‘관광으로 많은 돈도 벌고 일자리도 만든다.’ 민선 7기를 시작한 경북도가 ‘관광 산업 육성’ 총력전에 돌입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광산업 육성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제조업 성장률이 2.8%에 그쳤던 반면 관광업은 6.0%로 2배 이상 높았고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 또한 관광업이 18.9명으로 제조업(8.8명)보다 많아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따른 한·중 갈등과 포항·경주 지진 등으로 도내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2010년 전국 대비 6.1%에서 지난해 2.6%로 지역의 관광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이런 가운데 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도정인 ‘명품관광 희망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신경북 관광비전과 전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도는 기존 경북관광공사 명칭을 문화관광공사로 바꾸고 전문 인력을 보강한 뒤 조직과 기능을 확대해 경북 문화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현재 1실 3처 1지사 14팀 조직을 1실 5처 20팀 규모로 키운다. 문화관광 분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케팅 사업처를 새로 만들고 해외 전담조직을 강화한다. 23개 시·군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위해 국제관광처와 지역관광처를 신설한다. 내년부터 도내 23개 모든 시·군을 비롯한 대구시 등과 연계 프로그램 및 통합 관광상품 개발, 광역 공동 마케팅을 함께할 계획이다. 경북도관광진흥기금도 조성한다. 10년간 1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도가 540억원, 시·군이 460억원을 분담할 계획이다. 분담금에 기금운용 수익금 등으로 해마다 100억원을 모아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진흥사업 등에 사용한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관광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둔 ‘경북형 관광 10대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이 가진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천혜의 자연 자원과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라는 우수한 문화자원, 독도·울릉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 관련 각종 콘텐츠 및 이벤트 등을 바탕에 뒀다. 기존의 관광 하드웨어 구축과 개별 사업 중심에서 탈피,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으로 ▲경북관광 100선 선정 ▲지역통합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 구축 ▲청년관광콘텐츠랩 운영 ▲경북도립대 융합관광학과 설치 ▲경북관광 홍보요원 1만 블로거 등록제 운영 ▲경북 이야기 마을 관광 뉴딜사업 추진 ▲세계유산 및 경북정신 체험상품 개발 ▲1군 1특화 거리 여행자 거리 조성 ▲특수목적 관광객(청소년 스포츠, 기업연수단 등) 유치 ▲대구경북 통합 투어카드 운영 등을 제시했다.경북관광 100선은 기존 ‘경상북도 유일무이(唯一無二) 관광지 10선’을 확대했다. 10선은 안동 월영교, 예천 윤장대, 의성 아기공룡발자국, 경주 첨성대, 경주 문무대왕릉, 포항 상생의 손, 청송 백석탄, 울진 금강송, 포항 해병대 캠프 등이다. 오직 경북에서만 만날 수 있는 관광지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은 지역 숙박시설 및 음식점, 자연휴양림, 연수시설, 캠핑장 등 정보를 통합 안내한다. 1만 블로거 등록제는 인터넷, 모바일에서 활동 중인 블로거, 카페 운영자 및 문화관광해설사, 청년활동가, 문화기획자, 여행작가 등을 경북관광 사이버 홍보요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1시·군 1특화 거리는 서울 인사동, 경주 황리단길, 안동 도심거리와 같은 관광객이 찾고 싶은 특색 있는 테마형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농촌 지역 특유의 자원을 테마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휴식·레저·체험 등 농촌의 복합적 기능을 활용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도시민 방문객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는 현재 111곳인 농촌체험휴양마을을 2022년까지 13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체험 관광객 유치 목표도 2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특히 현재 농촌 지역에서 운영되는 각종 체험 인프라와 관광 자원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경북의 각종 호국보훈 인프라도 활용한다. ‘경북의 혼(魂) 숨결 따라 독립운동 순례길 답사’(경북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영양(김도현·남자현·엄순봉 생가)~영덕(신돌석 유적지·김도현 순국지)~포항(입암의병 전투지·충효재)~영천(이진영·이원대 생가)~안동(퇴계묘소·이육사문학관·향산고택·임청각·독립운동기념관)~성주(이승희·김창숙 생가·백세각)~구미(왕산 허위 생가·기념관)~상주(함창 대봉전투지)~문경(고모산성·박열의사기념관·운강기념관) 등의 코스다.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힘쓴다.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 관광 부진에 따라 대만·홍콩 등 비중국 중화권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관광정책의 다변화를 추진한다. 또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관광, 비즈니스 관광, 웰빙·의료관광 등 특수목적별로 맞춤형 표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유소년 축구대회 유치 등 스포츠 교류, 수학여행단 등 청소년 교류, 불교 등 종교·예술·문화 교류 및 기업인센티브투어단 등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를 지원한다. 해외 관광홍보사무소를 주요 시장 지역인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의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추가 설치하고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협업, 해외 시장 마케팅을 한다. 해외 진출 한국기업 종사자의 국내 연수 관광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인센티브 방안도 강구한다. 내년 상반기 직원 11만명을 둔 삼성전자㈜ 베트남지사와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다른 기업으로 확대한다. MOU를 체결한 기업에는 특별 지원금을 주고 유치 여행사에도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인 50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은 26개, 모두 37만여명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대표도시에서 매년 케이팝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등 한류 콘텐츠 촬영지를 연계, 관광상품화한다. 이 밖에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 조성 사업도 벌인다. ▲천년고도 경주 본모습 재현 프로젝트(준공 2026년·사업비 1조 234억원) ▲신비의 왕국 대가야 문화 관광자원화(2021년·607억 5000만원) ▲경북 산야(山野) 아시아 알프스 프로젝트(2022년·2360억원) ▲낙동강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화(2021년·3982억원) ▲한신 관광상품화를 위한 종가문화진흥센터 건립(2022년·1000억원) ▲전통문화 디지털 체험존 설치(2023년·100억원) ▲울릉도·독도 그린아일랜드 육성(2025년·3368억원) ▲청정 동해안 해양관광·레포츠 벨트 조성(2023년·816억원) ▲환동해 마리나 루트 조성(553억원) 등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북을 ‘대한민국 문화관광 중심지대’로 건설하고 좋은 일자리 1만개 이상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내국인 관광객 938만명을 2022년 2000만명까지 2배 이상 유치하고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4배 정도(2.6→10%) 확대하기로 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관광 산업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봉장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재난구호·반려동물용품… 이색 명절 선물세트

    명절 선물세트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이색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난구호용품, 반려동물용품까지 등장했다. 이마트는 추석을 맞아 재난구호 키트와 생활용품을 결합한 ‘안전담은 감사세트’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조명봉, 보온 포, 호루라기, 구호 깃발, 바셀린 로션 등 지진이나 홍수와 같은 천재지변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난구호 물품과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다.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지진과 올여름 전국적인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를 잇따라 겪으면서 마트에서 각종 구호 용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상품을 기획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또 수제 초콜릿 선물세트인 ‘피코크 쇼콜라티에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명절에도 친구나 연인끼리 가벼운 선물을 주고받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편의점 업계도 이색 선물세트를 잇따라 내놨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소확행’을 주제로 미디어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소형 주방기기를 판매한다.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가수 윤아가 가져온 ‘윤아 와플기’와 ‘윤식당’에서 정유미가 만두를 튀기는 데 사용한 ‘델키 튀김기’ 등이다. 또 ‘펫팸족’ 1000만 시대를 맞아 온라인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팟’의 애견집, 애견 해먹, 반려동물 전용 간식인 ‘더리얼 레시피 비프로프’, ‘오리 고구마 케이크’, ‘강아지 아이스크림’ 등도 업계에서 단독으로 선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버버리 패딩코트와 머플러, 페라가모, 발렌시아가, 마크제이콥스, 보테가베네타의 핸드백, 지갑, 벨트 등 해외 명품 판매에 나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올여름만큼이나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이 막 끝난 시점인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이자 남북한 지역을 통틀어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에는 인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였다. 집단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년 연속 가을철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가을이 가까워오면서 ‘올해도 큰 지진이 나는 것 아닌가’,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까’라는 불안감과 함께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과학기술로도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지진계를 빼곡하게 설치하지 않는 이상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지진계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지진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하는 순간 이미 지진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구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쌓여 있던 응력과 지각판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년 동안 쌓인 지구 내부 응력 변화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불과 200~300년 동안의 데이터밖에 갖고 있지 않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인공지능팀이 참여한 미국 산·학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진 발생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코네티컷대 물리학과와 통합지구과학센터, 구글 공동연구팀은 AI의 딥러닝 기술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나타나는 여진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만 1000개의 본진과 여진 기록을 인공신경망에 입력해 지진에 대해 학습하도록 했다. 그다음 3만개의 새로운 본진 데이터를 입력한 뒤 여진 발생 위치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진학자들이 여진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보다 더 정확하게 위치를 예측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은 본진이 발생한 다음 단층 형태에 따라 응력이 어떤 방향에 추가되는지를 계산하고 응력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분석해 여진 위험지역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AI는 본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단층 정보를 주지 않은 채 과거 발생한 대형 지진의 규모, 발생 시간과 위치, 여진 관련 정보 등 비교적 단순 데이터만으로 지진에 대해 학습하고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예측해 낸 것이다. 피비 로빈슨 드브리스 하버드대 박사는 “이번 기술은 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 뒤따르는 여진 발생 가능 지역을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지진학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 줬다”며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도 역시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지진의 예측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의미가 크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태경 교수는 “여진 예측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좋은 시도이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지나치게 넓게 잡은 경향이 있다”며 “발생 가능 위치를 넓게 잡을수록 해당 지역 내에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다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언제, 어떤 규모인지는 AI도 여전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 준 또 하나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1년 2월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3의 지진으로 6층 빌딩이 무너진 모습(오른쪽 사진). 많은 학자들은 이 지진이 2010년 9월 4일 발생한 규모 7.1의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진의 여진이라고 본다.  네이처 제공
  •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구글·하버드대학 등 美 산·학 연구팀 “여진 위치 예측 성공… 정확도 98%” 시간·규모 몰라… ‘지진 분석’까진 먼 길올여름만큼이나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이 막 끝난 시점인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이자 남북한 지역을 통틀어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에는 인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였다. 집단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년 연속 가을철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가을이 가까워오면서 ‘올해도 큰 지진이 나는 것 아닌가’,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까’라는 불안감과 함께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과학기술로도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지진계를 빼곡하게 설치하지 않는 이상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지진계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지진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하는 순간 이미 지진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구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쌓여 있던 응력과 지각판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년 동안 쌓인 지구 내부 응력 변화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불과 200~300년 동안의 데이터밖에 갖고 있지 않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인공지능팀이 참여한 미국 산·학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진 발생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코네티컷대 물리학과와 통합지구과학센터, 구글 공동연구팀은 AI의 딥러닝 기술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나타나는 여진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만 1000개의 본진과 여진 기록을 인공신경망에 입력해 지진에 대해 학습하도록 했다. 그다음 3만개의 새로운 본진 데이터를 입력한 뒤 여진 발생 위치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진학자들이 여진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보다 더 정확하게 위치를 예측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은 본진이 발생한 다음 단층 형태에 따라 응력이 어떤 방향에 추가되는지를 계산하고 응력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분석해 여진 위험지역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AI는 본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단층 정보를 주지 않은 채 과거 발생한 대형 지진의 규모, 발생 시간과 위치, 여진 관련 정보 등 비교적 단순 데이터만으로 지진에 대해 학습하고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예측해 낸 것이다. 피비 로빈슨 드브리스 하버드대 박사는 “이번 기술은 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 뒤따르는 여진 발생 가능 지역을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지진학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 줬다”며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도 역시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지진의 예측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의미가 크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태경 교수는 “여진 예측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좋은 시도이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지나치게 넓게 잡은 경향이 있다”며 “발생 가능 위치를 넓게 잡을수록 해당 지역 내에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다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언제, 어떤 규모인지는 AI도 여전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 준 또 하나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올여름만큼이나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이 막 끝난 시점인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이자 남북한 지역을 통틀어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에는 인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였다. 집단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년 연속 가을철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가을이 가까워오면서 ‘올해도 큰 지진이 나는 것 아닌가’,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까’라는 불안감과 함께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과학기술로도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지진계를 빼곡하게 설치하지 않는 이상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지진계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지진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하는 순간 이미 지진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구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쌓여 있던 응력과 지각판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년 동안 쌓인 지구 내부 응력 변화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불과 200~300년 동안의 데이터밖에 갖고 있지 않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인공지능팀이 참여한 미국 산·학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진 발생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코네티컷대 물리학과와 통합지구과학센터, 구글 공동연구팀은 AI의 딥러닝 기술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나타나는 여진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만 1000개의 본진과 여진 기록을 인공신경망에 입력해 지진에 대해 학습하도록 했다. 그다음 3만개의 새로운 본진 데이터를 입력한 뒤 여진 발생 위치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진학자들이 여진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보다 더 정확하게 위치를 예측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은 본진이 발생한 다음 단층 형태에 따라 응력이 어떤 방향에 추가되는지를 계산하고 응력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분석해 여진 위험지역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AI는 본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단층 정보를 주지 않은 채 과거 발생한 대형 지진의 규모, 발생 시간과 위치, 여진 관련 정보 등 비교적 단순 데이터만으로 지진에 대해 학습하고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예측해 낸 것이다. 피비 로빈슨 드브리스 하버드대 박사는 “이번 기술은 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 뒤따르는 여진 발생 가능 지역을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지진학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 줬다”며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도 역시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지진의 예측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의미가 크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태경 교수는 “여진 예측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좋은 시도이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지나치게 넓게 잡은 경향이 있다”며 “발생 가능 위치를 넓게 잡을수록 해당 지역 내에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다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언제, 어떤 규모인지는 AI도 여전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 준 또 하나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1년 2월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3의 지진으로 6층 빌딩이 무너진 모습(오른쪽 사진). 많은 학자들은 이 지진이 2010년 9월 4일 발생한 규모 7.1의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진의 여진이라고 본다.  네이처 제공
  •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올여름만큼이나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이 막 끝난 시점인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이자 남북한 지역을 통틀어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에는 인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였다. 집단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년 연속 가을철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가을이 가까워오면서 ‘올해도 큰 지진이 나는 것 아닌가’,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까’라는 불안감과 함께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과학기술로도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지진계를 빼곡하게 설치하지 않는 이상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지진계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지진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하는 순간 이미 지진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구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쌓여 있던 응력과 지각판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년 동안 쌓인 지구 내부 응력 변화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불과 200~300년 동안의 데이터밖에 갖고 있지 않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인공지능팀이 참여한 미국 산·학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진 발생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코네티컷대 물리학과와 통합지구과학센터, 구글 공동연구팀은 AI의 딥러닝 기술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나타나는 여진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만 1000개의 본진과 여진 기록을 인공신경망에 입력해 지진에 대해 학습하도록 했다. 그다음 3만개의 새로운 본진 데이터를 입력한 뒤 여진 발생 위치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진학자들이 여진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보다 더 정확하게 위치를 예측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은 본진이 발생한 다음 단층 형태에 따라 응력이 어떤 방향에 추가되는지를 계산하고 응력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분석해 여진 위험지역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AI는 본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단층 정보를 주지 않은 채 과거 발생한 대형 지진의 규모, 발생 시간과 위치, 여진 관련 정보 등 비교적 단순 데이터만으로 지진에 대해 학습하고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예측해 낸 것이다.  피비 로빈슨 드브리스 하버드대 박사는 “이번 기술은 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 뒤따르는 여진 발생 가능 지역을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지진학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 줬다”며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도 역시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지진의 예측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의미가 크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태경 교수는 “여진 예측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좋은 시도이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지나치게 넓게 잡은 경향이 있다”며 “발생 가능 위치를 넓게 잡을수록 해당 지역 내에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다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언제, 어떤 규모인지는 AI도 여전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 준 또 하나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지적정보 구축… 국토 가치 높일 것”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지적정보 구축… 국토 가치 높일 것”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공간 위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 119에 전송하는 기관이 바로 한국국토정보공사(LX)다. 2015년 대한지적공사에서 사명을 바꾼 LX는 200만여 필지에 달하는 우리나라 국토를 측량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창학 LX 사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LX는 국민의 토지재산권을 보호하고 국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X가 대한민국 영토를 넘어 해외 시장과 ‘디지털 국토’라는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에서 새로운 비상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아직 LX를 모르는 국민이 많다. -LX는 지난 40년 동안 지적 사업을 수행하는 전담 기관이었다. 3년 전 대한지적공사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을 바꾸고 공간 정보 사업으로 업무 영역을 넓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토 정보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위해 정확하고 다양한 디지털 지적 정보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가 5년 단위로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하듯, 이제 국토 분야에서도 디지털 맵을 구축해 일정 기간마다 업데이트해야 한다.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LX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랜디’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홍보에 활용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LX의 역할은. -구글, 테슬라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꼽는 핵심 경쟁력은 공간 정보다. 공간 정보가 다른 산업 분야와 융복합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X는 국민 누구나 공간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 정보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평면적인 위치 정보에서 벗어나 3차원의 입체적 위치 정보를 토대로 한 정밀한 공간 정보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차에서도 LX의 역할이 크다.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정밀 지도와 센서 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전체 교통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지적 측량 사업에서 드론(무인기) 등 핵심 기술을 활용하는가. -그렇다. 지적 측량은 땅의 ‘주민등록’을 만드는 사업이다. 산골 오지부터 도심에 이르기까지 위치와 형태, 경계와 면적, 지목과 지번을 통해 우리 국토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적 측량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이나 상습 침수지역에 드론을 활용한다. 드론을 활용했을 때 비용이 30%에서 50%까지 절감된다. 촬영 기간도 4배 이상 단축된다. →남북 관계 진전 시 LX가 할 수 있는 경협 방안은. -북한의 국토 정보를 구축, 정리하는 사업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LX가 결정하고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국토교통부, 통일부 등의 요청이 우선해야 하며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진행될 것이다. →지적 사업으로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혜택은 무엇인가.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속도감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경북 영주의 후생시장은 지적 재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토지 소유권 분쟁이 정리됐다. 또 구도심의 낡은 주거 복지가 개선된 결과 ‘전국 도시재생 선도 지역 평가’(2016)에서 최우수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경북 포항의 지진 피해가 있었던 지역을 특별재생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지적 재조사도 참여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계획은. -우리나라의 지적 제도와 측량 기술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우루과이 지적도 위치 정확도 개선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우리나라 위성인 아리랑 3호와 드론 측량을 활용한 첫 해외 진출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159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국가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추진됐다. 이 밖에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적정보 인프라 구축 컨설팅 사업’ 및 세계은행 자금을 활용한 탄자니아의 컨설팅 사업 등이 추진된다. →LX의 공간 정보 기술을 스마트시티와 접목시킬 수 있을 것 같다. -LX와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쌍둥이 도시를 가상현실(VR)에 구현한 도시다. 교통 체증 등 도시의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예측해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 투입된다. 전북혁신도시에 가장 먼저 이전한 LX는 스마트시티를 성공시켜 지역 균형 발전에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공공기관으로 다시 한번 앞서 나가고자 한다. →올해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공간 정보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18 스마트 국토엑스포’는 LX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어렵고 딱딱했던 공간 정보가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되는지 국민 여러분께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며 그 중요성과 가치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해 스마트엑스포의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공간정보, 더 나은 미래’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공간 정보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VR과 홀로그램을 섞은 ‘혼합현실’(Mixed Reality)로 구성했다. 실제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인공지능 기반의 컨트롤타워에서 상황을 접수하고 피해 범위를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대응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회적 가치 실천 계획은 무엇인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 본연의 업무다. LX는 ‘The 좋은 일자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간제 근로자와 파견 용역 근로자 456명을 정규직화한 데 이어 2022년까지 공간 정보 분야 일자리 1만여개를 만듦으로써 양적·질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은. -‘부패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불거진 성 관련 비위 사건, 뇌물수수, 음주 운전 등 임직원 행동강령에 위반되는 문제를 일으킨 임직원을 엄중히 문책하고 인사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또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워라밸 LX’를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원년을 만들어 나가겠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창학 사장은 1959년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구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7년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위원회 전자정부국장을 맡았다. 이후 한국문화정보원장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5월부터 3년간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서 공간정보연구원장으로도 일하며 해외 사업 등을 추진했다. ■ LX는 어떤 곳? 1977년 대한지적공사로 출발해 2015년 한국국토정보공사(LX)로 사명을 바꿨다. ‘땅의 주민등록’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적을 측량하고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국토 정보 전문기관이다. 토지를 지적공부에 등록하거나 각 필지의 경계 또는 면적을 측량하는 작업을 한다. 해당 자료는 국토를 개발·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거나, 토지 평가 및 거래의 기준이 된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 지적을 완성하는 것 역시 LX의 역할이다. 공간 정보를 통해 문화유산이 홍수, 지진, 방화 등으로 훼손될 것에 대비해 원형 복원을 위한 실측 자료를 확보하거나 낙후된 교량, 댐 등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기도 한다. 또 ‘토지알림e’ 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자의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 정보와 약국, 병원, 경찰서 등 실생활에 필요한 위치 정보도 알려준다.
  • 정부·10개 대학 손잡고 재난·지진 전문가 양성

    행정안전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난관리와 지진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국 10개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재난관리 협약 대상 대학은 강원대와 광운대, 성균관대, 숭실대, 충북대 등 5곳이며, 지진 협약 대상은 군산대와 세종대, 안동대, 울산과학기술원, 한양대 등 5곳이다. 10개 대학에는 앞으로 2년간 해마다 2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지원금은 장학금과 연구비, 교육운영비 등에 쓰인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행안부는 사업비 교부와 대학사업 평가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대학들은 규정에 따라 계획 수립과 학사 운영, 비용 집행, 보고서 제출 등을 해야 한다. 행안부는 체계적 재난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4년부터 대학을 지원해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방재안전 분야와 기업재난관리 분야에 주력했지만, 2016년 경주 지진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지진 분야 5개 대학을 추가해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재난관리 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을 사회 각 분야에 진출시켜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뿌리내리지 못한 재난안전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경주·포항 지진과 잇따른 자연재해 등으로 재난 관련 연구 분위기가 확산돼 국내 대학에도 학과가 늘어나는 등 협약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행안부의 평가다. 국내 지진전문가 양성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협약 참여 대학들이 국내 재난관리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졸업생들이 대한민국 재난관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안부도 각 대학의 취업 지원 노력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항 지진 피해 빈집만 노려 물건 훔친 좀도둑들

    포항 지진 피해 빈집만 노려 물건 훔친 좀도둑들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빈집만을 골라 물건을 훔친 좀도둑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 북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45)씨와 그의 동생 B(43)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형제는 지난 6월 17일 새벽 1시쯤 포항 북구 흥해읍 지진 피해 아파트에 들어가 에어컨 구리선을 훔치는 등 약 1주일 동안 17차례에 걸쳐 8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진 피해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주민이 이사를 가 문을 열어놓은 점을 노렸고, 문이 잠긴 곳은 창살을 뜯고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C(57)씨 등 다른 4명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새벽 시간에 흥해읍 지진 피해 아파트에 들어가 LED 조명 19개(15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6명은 모두 이재민들과 같은 동네에 사는 흥해 지역 주민들로 조사됐다. A씨 형제 등은 “에어컨 설비 부품을 팔아 번 돈은 술값이나 담뱃값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진 피해로 이재민들이 떠난 빈 아파트에 좀도둑이 활개치고 있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이후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현재 임시 주거시설이나 흥해실내체육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컨테이너 하우스로 조성된 집단 이주단지인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에 31세대, 각 마을 인근에 마련된 개별 임시 거주시설에 84세대가 살고 있고, 이주 대상에 선정되지 못한 100여명은 흥해실내체육관에 묵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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