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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짝 타들어가는 날씨에 가뭄 심화… 정부, 대체 수원 개발 나서

    바짝 타들어가는 날씨에 가뭄 심화… 정부, 대체 수원 개발 나서

    지난 겨울부터 평년보다 눈, 비가 적게 내리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강수량은 225㎜로 평년(385.9㎜)보다 160.9㎜나 적게 내렸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비 소식이 없어 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지역은 5월 평균 강수량이 5.4㎜로 평년(94㎜)의 5.7%에 불과하다. 논산을 제외한 충남 14개 시군에서는 토양유효수분이 45%를 밑돌면서 가뭄 ‘주의’ 단계이다. 이 때문에 마늘, 양파, 참깨, 고추, 콩, 사과 등 밭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영호남 지역도 다르지 않다. 경남은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46.7%에 그치고 있다. 고구마 주산지로 알려진 전남 해남도 올해 강수량이 147.4㎜로 평년(342.8㎜)의 43% 수준이라 농작물이 말라죽고 있다. 농사 피해가 늘면서 강원 영월군에서는 지난 3일 봉래산에서 비를 염원하는 기우제까지 지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4~5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크게 적고 일교차도 커 양파와 마늘 등 노지 밭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아 작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가뭄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도 가뭄대책 긴급 점검에 나섰다. 가뭄재난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17개 시·도, 충남 태안군, 전남 완도군, 경북 포항시, 경남 합천군 4개 시·군의 가뭄대책을 긴급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전국 모내기는 78.6% 진행됐지만 일부 천수답 등에 용수가 부족하고 마늘, 양파, 보리 등 수확기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된다. 더군다나 앞으로도 보름가량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행안부와 지자체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예비비를 투입해 관정 개발, 용수 및 배수로 정비, 하천 굴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수작업 장비와 인력, 공공관정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소형 관정 개발을 위한 특별 교부세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각 시도에 가뭄대책비 75억원을 지원했으며 각 지자체별로 대체 수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22억원을 추가지원키로 했다. 환경부는 댐 수문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도서, 산간지역 식수난 해결을 위한 식수원 개발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가뭄해소를 위해 지자체에 지원된 급수대책비가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가뭄현장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가뭄대책을 매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포스코, 지게차 충돌 방지기술 개발…2m 이내 자동 정지

    포스코, 지게차 충돌 방지기술 개발…2m 이내 자동 정지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중소기업과 협업해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인식하고 지게차에 설치된 렌즈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지게차와 사람 간 거리를 산출해 경고 알림을 울린다. 또 지게차가 주변 작업자에게 접근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지게차가 단계적으로 자동 정지하게끔 했다. 충돌 위험 거리가 6m 이내면 1단계로 알람이 울리고, 4m 지점에서는 2단계로 감속이 시작되며 2m 이내로 근접하면 3단계로 자동 정지한다. 포스코는 지게차에 설치된 조명을 활용해 주변 위험 구역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현장 작업자가 지게차 주변 위험구역에 진입하면 지게차 조명이 붉은색으로 바뀌어 작업자가 스스로 위험을 인지해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스코는 최근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 지게차에 이 기술을 적용했고 협력사인 영남산업과 대명의 지게차에도 확대 적용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해당 기술이 필요한 국내 기업 및 기관에 경험과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 118세 할머니·18세 학생 ‘소중한 한표’… 은행·씨름장까지 투표소로

    118세 할머니·18세 학생 ‘소중한 한표’… 은행·씨름장까지 투표소로

    지역 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100세를 훌쩍 넘긴 어르신부터 생애 처음으로 민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얻은 만 18세 청소년들까지 투표에 참여했다. 국토 최북단인 경기 북부 민간인출입통제선 마을 주민들과 최남단인 마라도 주민들도 일제히 참정권을 행사했다. 이날 충북 옥천의 최고령 어르신인 1904년생 이용금(118) 할머니는 오전 9시 30분 쯤 지팡이를 짚고 딸과 함께 청산면 팔음산마을회관 투표소를 찾았다. 이 할머니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3월 대선과 2020년 4월 총선 등 선거 때마다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정순채(100) 할머니도 경기 수원시 보훈복지타운 투표소에 지팡이를 짚고 와 30여분간 기다린 뒤 투표했다. 정 할머니는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들이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했다. 경기 광명시 철산3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투표한 고등학교 3학년 안재서양은 “대입을 앞둔 수험생이다 보니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원 춘천시 석사동 투표소를 찾은 최모양도 “친구들과 함께 투표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남한 최북단인 경기 북부 민통선 안 파주시 대성동 마을과 통일촌, 해마루촌 주민들은 농번기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투표소를 찾았다. 홍정식 해마루촌 이장은 “접경지 마을 주민들에게는 평화가 최고”라며 “이번 선거 이후 나라가 화합하고 남북 관계도 좋아지길 바란다”며 투표를 했다.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는 모슬포항으로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 비양도와 추자도 등에는 섬 안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없어지면서 강원도에서 ‘내륙의 섬’이 된 화천군 동촌1리 주민들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하는 배를 타고 나와 투표했다. 충북 청주시 금천동 새마을금고 본점은 이날 고객 대신 유권자를 맞았다. 시민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옆에 기표소가 놓인 게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투표소로 들어왔다. 청주시 봉명2·송정동 제4 투표소는 LS산전 기숙사 공용시설에 차려졌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도 이날 투표소로 탈바꿈했다. 이 밖에 충남 논산시 연산초교 투표소에서는 유복엽 양지서당 큰 훈장과 가족들이 흰 도포 차림으로 투표에 나섰다. 유 훈장 가족들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안내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투표장 안팎에서는 소란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투표소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번을 찍어야 한다”며 특정 기초의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종용한 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해당 여성을 불러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부천시 상동 상인초교 투표소에서는 선거사무원의 말실수로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 투표지 1장이 무효로 처리됐다. 전국 종합
  • 원룸 남녀 강제 성행위시키려 흉기 협박… 30대男 경찰 체포

    원룸 남녀 강제 성행위시키려 흉기 협박… 30대男 경찰 체포

    원룸에 침입해 20대 남녀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20대 남녀에게 강제로 성행위를 시킨 30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5시쯤 포항시 북구의 한 원룸 2층에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가 방에 있던 20대 남녀를 흉기로 위협한 후 남성을 묶어놓고 두 사람에게 강제로 성행위를 시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성행위를 지켜본 후 달아났고, 결박을 푼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포항 자택에 숨어있던 A씨를 1시간여 만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남 남해안 걷는 ‘남파랑길’에 시설·재미 추가

    경남 남해안 걷는 ‘남파랑길’에 시설·재미 추가

    남해안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걷는 걷기여행길인 ‘남파랑길’에 쉼터가 조성되고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경남도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걷기 여행객 쉼터 운영과 걷기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에 통영시·고성군·냠해군 등 3개 시·군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군마다 시·군비 포함 모두 1억 3200만원씩의 사업비를 투입해 걷기 여행 쉼터 조성과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파랑길을 우리나라 외곽을 한바퀴 도는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 가운데 남해안 구간 걷기 여행길이다. 코리아둘레길은 남파랑길을 비롯해 서해의 서파랑길, 동해의 동파랑길, 비무장지대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돼 있다. 모두 285개 코스로 길이는 4544㎞이다. 남해를 연결하는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부터 전남 해남 땅끝 전망대까지 모두 90개 코스 1470㎞이다. 이 가운데 경남 구간은 창원·통영·사천·거제시와 고성·남해·하동군 등 7개 시·군에 걸쳐 42개 코스 653.3㎞로 이뤄져 있다. 남해군 지역은 11개 코스로 총 길이 160㎞이다. 특히 남해군 지역은 공장이나 발전소 등 공해유발시설이 없는 천혜의 생태지역으로 걷기 여행에 최적의 환경조건이다. 관광명소 독일마을을 비롯해 가천다랭이마을, 국립편백자연휴양림, 이순신순국공원 등 남해군 대표 관광자원을 지나가도록 노선이 구성돼 즐거운 걷기여행을 할 수 있다.‘여권 없이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이라고 불릴 만큼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는 코스도 이어진다. 그리스 산토리니와 닮은 ‘빛담촌 코스’, 스위스 알프스 느낌의 양떼목장과 독일마을을 지나는 ‘독일마을 코스’, 이탈리아 남부지역 아말피 해안에 있는 포지타노가 연상되는 가천다랭이마을 코스가 포함돼 있다. 또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떠올리게 하는 ‘고사리밭길’ 코스에서는 인근 식당과 연계한 고사리비빔밥 배달 서비스와 길 해설사가 동행하는 걷기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현재 운영하는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 외에 옛 약초홍보관 3층 건물 전체를 걷기여행자를 위한 쉼터와 안내센터를 비롯한 남파랑길여행지원센터로 꾸미는 등 남해군 지역을 남해안 걷기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 1층은 남파랑길홍보관으로 꾸미고, 2층은 남해워킹테라피센터, 야외테라스 경치가 아름다운 3층은 남파랑길 여행자라운지로 조성한다. 통영 구간 남파랑길은 5개 코스 87km이다. 통영시는 무전동 해변공원에서 남망산조각공원을 잇는 코스 구간에 있는 거북선캠프를 남파랑길 쉼터시설로 전환해 걷기여행객들에게 샤워시설과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걷기 여행객이 5명 이상일때는 가이드 동행서비스를 지원한다. 구간을 완주한 사람에게는 통영 야경투어 상품권과 디피랑 입장권을 지급한다. ‘순풍순풍 함께 걸어요’ 걷기대회 개최 등 다양한 걷기여행 활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둘레길 구간 인근 우수 숙박업소 가운데 코둘잠(코리아둘레길 잠) 숙소 5곳을 선정해 여행객을 대상으로 둘레길과 숙소 간 픽업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남파랑길 구간 내 민박, 펜션 등 숙박시설과 마을 단위 주민들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남파랑길 통영 순풍 거버넌스’를 구성해 지역사회가 주관하는 걷기여행길을 운영할 계획이다.고성군 지역은 남파랑길 5개 코스 84km가 지나간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를 따라 조성된 해지개 해안둘레길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지개다리, 한려수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남산공원, 편백이 울창한 갈모봉자연휴양림 등이 포함된다. 국내 최초 공룡전문박물관인 고성공룡박물관, 지형이 상다리와 비슷해 이름 붙여진 상족암군림공원, 공룡발자국 화석, 당항포관광지, 마동호 국가습지보호구역 등 고성의 대표 관광자원을 연계한 둘레길이다. 바닷가를 따라 걸으며 힐링을 하고, 갈대밭과 자연생태습지를 걸을 수 있는 대표적인 생태관광 치유 걷기 코스다. 고성군은 기존 맥전포항 관광휴게시설을 새로 단장해 남파랑길 쉼터로 운영한다. 전문인력을 배치해 걷기여행객을 대상으로 주변관광·숙박·음식점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3개 시군은 올해 상반기안에 코리아둘레길 쉼터 안내판 설치와 물품배치 등 쉼터 공간 조성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걷기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상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경남의 남파랑길이 전국 걷기여행 명소가 되도록 시·군과 연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육지로 도망치려는 원균에 항거하고 이순신 출전·해상 장악 뒷받침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육지로 도망치려는 원균에 항거하고 이순신 출전·해상 장악 뒷받침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이 국체를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인물의 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이순신이 이끈 수군(水軍)의 역할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결정적이었다. 이순신의 전라좌수군이 불과 4척의 판옥선과 그 부속선인 2척의 협선만 남은 경상우수군과 함께 5월 7~8일 옥포·합포·적진포에서 거둔 승리는 꺼져 가던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전라도수군이 엄격했던 관할 경계를 넘어 경상도수군 해역에서 왜군에 잇따라 궤멸적 패배를 안길 수 있었던 배경에 옥포만호 이운룡의 역할이 있었다.●여진족 전투 땐 이순신의 휘하 이운룡(李雲龍·1562~1610)은 1585년 무과에 급제하고 1589년 옥포 만호에 임명됐다. 수군만호는 변경의 해안 군진을 지휘하는 종4품의 수군 장수다. 무과에 급제해 연차가 차면 만호 자리는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 상례였다지만, 이운룡이 27세의 젊은 나이에 최전선인 옥포의 만호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그는 1587년 8월 함경도 녹둔도에 여진족이 침입하자 조산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이던 이순신 휘하에서 전투를 치르기도 했다. 이때 쌓은 이순신과의 친분이 왜란 과정에서 연합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조선 수군의 첫 번째 승전지인 옥포라는 땅이름에 익숙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거제도 옥포에는 잘 알려진 대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리잡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과 함께 우리나라를 조선 강국으로 만든 2대 성지(聖地)의 하나다. 지금 옥포진성의 흔적은 석축 일부로만 남아 있다. 진성이 있던 자리는 상업지역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수군의 전선(戰船) 정박지였을 옥포항은 여전히 고기잡이 포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왜란 당시 수군은 ‘진을 설치하고 군사를 배치하는 것은 모두 스스로 해당 지역을 지키고 적과 싸우도록 하는 것으로 다른 진의 도움을 의뢰해서는 안 된다’는 작전 원칙을 적용받았다. 각각의 수영은 서로를 간섭하지 않는 독립적 군사단위를 이루고 있었다. 왜적이 침범한 상황에서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전투태세를 갖추고도 당장 달려갈 수 없었던 것도 전쟁 수역이 경상좌·우수영 관할이었기 때문이다. 옥포는 경상우수영 진관 가운데 하나다. 이운룡의 옥포진 전선들도 당연히 원균의 소집 명령에 따라 경상우수영 함대에 합류했다. ‘난중잡록’은 개전 초기 경상우수군의 행적을 두고 ‘원균은 왜적들이 여러 성을 연달아 함락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수군 함대를 이끌고 가덕도로 향했는데, 왜적의 배가 부산 앞바다를 뒤덮고 있는 것을 보자 마침내 퇴각하여 돌아왔고, 여러 장수들도 점점이 흩어져 가버렸다’고 했다.이운룡의 이야기는 그다음에 나온다. ‘원균은 아군의 전함을 다 침몰시키고는 육지에 올라가서 왜적을 피하려 했으나, 옥포 만호 이운룡이 안 된다고 하여 마침내 중지했다. 원균이 이운룡 등의 몇 척의 배와 함께 노량에 퇴각해 있는데 적병이 뒤따라 쫓아오자, 이운룡이 전라도의 해군에 구원을 청하고자 곧 작은 배 하나를 타고 달려갔다.’ 여기서는 원균이 이운룡을 이순신에게 보낸 것으로 썼지만, 선조수정실록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록은 전라좌수영에 구원을 청하러 보낸 인물을 소비포권관 이영남으로 적고 있다. 이운룡이 배를 버리고 육지로 도망치려는 원균에게 항거하면서 이순신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을 설득하는 장면은 택당 이식(1584~1647)이 ‘식성군이공묘비명’(息城君李公墓碑銘)에 조금 더 자세하게 그리고 있다. 이운룡은 원균에게 ‘우수사는 국가로부터 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으니, 의리로 볼 때 관할 지역을 사수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 지역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요충이니, 무너지면 호남과 호서가 절로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비록 피폐해졌다고는 하나 병력을 끌어모을 수 있고, 또 호남의 수군은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군대를 정돈한 다음 견내량을 차단하여 적이 거제를 지나 서쪽으로 가지 못하게 한다면, 사태를 안정시킬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도 공은 지금 이곳을 버리고 어디로 가시려 합니까’라고 했다. 식성은 이운룡의 관향으로 황해도 재령의 옛이름이다. 이운룡은 왜란이 끝난 1604년 선무공신 3등에 오르고, 식성군에 봉해졌다. 경상우수사에 부임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원균은 휘하를 장악하지 못했던 듯싶다. 떠나지 않은 장수는 옥포만호 이운룡과 영등포만호 우치적뿐이었다. 그런데 이순신은 원균의 구원 요청을 받았음에도 처음에는 요지부동이었던 것 같다. ‘징비록’은 ‘원균이 처음 이영남을 이순신에게 보낸 이후 대여섯 차례 더 원군을 청했다’고 적었다. 경상우수군의 요청이 이어지고 녹도만호 정운 등 전라좌수영 내부에서도 강청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순신도 출전을 결심한 듯하다. 조정에서도 원균과 합세해 적을 치라는 유서를 내렸다. 전라좌수군이 판옥선 24척과 협선 15척, 포작선 46척으로 출진한 것이 5월 4일 새벽이다. 선조수정실록은 ‘이순신이 마침내 거제 앞바다에서 원균과 만났다. 원균이 이운룡과 우치적을 선봉으로 삼고 옥포에 이르렀는데, 왜선 30척을 만나 진격하여 대파시키니 남은 적은 육지로 올라가 도망쳤다. 그들의 배를 모두 불태우고 돌아왔다. 다시 노량진에서 싸워 적선 13척을 불태우니 적이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다’고 했다. 선봉은 물길을 잘 아는 경상우수군 장수들이었다. 특히 옥포의 왜적을 공격하는 데 누구보다 현지를 잘 아는 이운룡을 앞세운 것은 이순신 특유의 합리적 결정이다. 이후 경상도 해역에서 벌어진 대부분의 전투에서도 이운룡과 우치적은 선봉장이었다.●‘충무, 3군에 으뜸가는 대우’ 이운룡은 1596년 경상좌수사, 1605년에는 삼도수군통제사가 된다. 1595년 4도 도체찰사 오리 이원익은 이순신에게 “공이 후임을 천거한다면 누구를 추천할 것인가” 하고 물었다. 이순신의 대답은 “이억기와 이순신(李純信) 그리고 이운룡”이었다고 한다. 이억기는 왕실 종친이고, 이순신(李純信)은 개전 초기 전라좌수영 방답진첨사로 훗날 경상우수사에 오른 인물이다. 이운룡이 경상좌수사에 임명될 당시 남해 수군 진용은 삼도수군통제사 겸 전라좌수사 이순신, 전라우수사 이억기, 경상우수사 원균이었다. 34세의 이운룡이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이다. 택당은 이운룡의 공로를 두 가지로 들었다. 첫 번째는 이운룡만이 원균과 이순신 사이에서 공정한 마음가짐으로 처신하면서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아 두 사람도 그를 중히 여겼고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원균이 참모로 곁을 지키던 이운룡의 계책을 귀담아 들었을 때는 싸움에서 진 적이 없었는데, 이운룡이 좌수사로 옮기고 나자 마침내 패몰(敗沒)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운룡이 경상좌수사로 승진해 원균 휘하를 떠난 것이 개인에게는 광영이지만 조선수군이 무너진 칠천량 패전의 원인(遠因)이 됐다는 뜻이다. 택당은 그런 만큼 ‘이운룡의 공로는 양수(兩帥) 아래 있지 않다’고 했다. 곧 이순신과 원균 못지않다는 뜻이다. 이운룡은 삼도수군통제사에 오른 뒤 조정의 명을 받아 통영에 이순신의 사당인 충렬사를 지었다. 위당 정인보는 충렬사 마당에 세워진 이운룡 기적비(紀蹟碑)에 ‘당신은 충무에게 바다를 제압하는 위업을 마련해 드렸고, 충무는 당신에게 3군에 으뜸가는 대우를 하였더라’고 적었다. ‘충무’는 말할 것도 없이 충무공 이순신이다. 이운룡은 옥포전투 현장에도 이순신을 기리는 또 하나의 사당을 지었다. 정조실록은 ‘거제 유묘’(巨濟 遺廟)라고 적었다. 이운룡과 이순신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한다. 유묘는 이제 그 자취를 알 수 없다.
  • 인천 Utd, 꼴째 성남 잡고 7경기 만에 승전가

    인천 Utd, 꼴째 성남 잡고 7경기 만에 승전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하위 성남FC를 잡고 7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인천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송시우의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에 1-0으로 이겼다. 앞서 6경기(4무2패) 연속 승전 소식을 전하지 못한 인천은 오랜만에 승점 3을 쌓으며 기분좋게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날 현재 승점 24(6승6무3패). 성남은 14라운드 FC서울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승점 9·2승3무10패)에 머물렀다. 인천은 전반전 공 점유율 58%를 기록하고 슈팅 수에서 6-2로 앞서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12분 이주용의 땅볼 크로스에 이어진 무고사의 문전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42분 김도혁이 페널티지역 밖에서 높게 로빙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았다. 인천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던 성남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후반 33분 인천 이주용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송시우가 성남 미드필더 이재원과 경합하다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넣았다. 이재원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슬라이딩 슈팅까지 시도한 송시우의 집념이 빛난 득점이었다. 두 선수가 엉키는 와중에 골이 나온 터라 의아해하던 송시우는 곧바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성남은 후반 39분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를 동시 투입해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소득은 없었다. 휘슬이 불리기 직전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뮬리치의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품 안으로 향한 게 아쉬웠다. 강원FC는 강릉 홈 구장에서 10명이 싸운 수원 삼성과 1-1 무승부에 그쳐 10위(승점 15·3승6무6패)에 머물렀고, 4경기 무패(2승2무)를 이어간 수원은 8위(승점 18·4승6무5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강원은 전반 22분 윤석영의 컷백에 이은 김영빈의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지만 수원은 후반 19분 장호익이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가 방향만 바꾼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FC도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난타전을 벌인 끝에 2-2로 비겼다. 포항은 5위(승점 23·6승5무4패)로 내려앉았고, 대구는 6위(승점 18·4승6무5패)에 자리했다.
  • 경북 동해안 연안 올해 첫 냉수대 주의보...양식생물 질병 주의

    경북 동해안 연안 올해 첫 냉수대 주의보...양식생물 질병 주의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강원도 강릉에서 경북 구룡포 하정 사이 동해연안에 올해 처음으로 냉수대가 발생해 냉수대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9일 밝혔다. 냉수대는 주변 수온보다 5℃ 내외로 낮은 ‘찬물 덩어리’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이번 냉수대 발생은 지난 26일 처음으로 확인돼 같은날 오전 11시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6일 오전 9시 수온은 강릉 15.7℃, 삼척 10.8℃, 울진나곡 15.6℃, 울진덕천 14.3℃, 울진온양 13.0℃, 울진후포 12.2℃, 영덕 11.0℃, 포항 13.9℃, 구룡포 하정 14.5℃ 등으로 주변 연근해역 17~18℃ 보다 5∼7℃ 정도 낮았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동해 냉수대가 강원도 고성군 봉포 해역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동해 연안에서 봄철 발생하는 냉수대는 바람 방향에 따라 남풍때 발생하고 북풍때 소멸되는 현상을 반복해 지속시간이 짧고 수온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남풍이 지속적으로 불면 동해 연안 표층수가 외해로 밀려나고 그 자리에 저층의 냉수가 연안으로 솟아올라 냉수대가 생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냉수대가 발생해 수온이 급격하게 변화하면 양식생물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육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동해 연안 어업인들은 수과원의 실시간 수온 정보와 동해 연안 냉수대 예측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 냉수대에 따른 양식생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원균의 장수, 이순신 출전 이끌어 내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원균의 장수, 이순신 출전 이끌어 내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이 국체를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인물의 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이순신이 이끈 수군(水軍)의 역할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결정적이었다. 이순신의 전라좌수군이 불과 4척의 판옥선과 그 부속선인 2척의 협선만 남은 경상우수군과 함께 5월 7~8일 옥포·합포·적진포에서 거둔 승리는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전라도수군이 엄격했던 관할 경계를 넘어 경상도수군 해역에서 왜군에 잇따라 궤멸적 패배를 안길 수 있었던 배경에 옥포만호 이운룡의 역할이 있었다.   이운룡(李雲龍·1562-1610)은 1585년 무과에 급제하고 1589년 옥포 만호에 임명됐다. 수군만호는 변경의 해안 군진을 지휘하는 종4품의 수군 장수다. 무과에 급제해 연차가 차면 만호 자리는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 상례였다지만, 이운룡이 27세의 젊은 나이에 최전선인 옥포의 만호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그는 1587년 8월 함경도 녹둔도에 여진족이 침입하자 조산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이던 이순신 휘하에서 전투를 치르기도 했다. 이 때 쌓은 이순신과의 친분이 왜란 과정에서 연합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조선 수군의 첫번째 승전지인 옥포라는 땅이름은 익숙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거제도 옥포에는 잘 알려진대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리잡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과 함께 우리나라를 조선강국으로 만든 2대 성지(聖地)의 하나다. 지금 옥포진성의 흔적은 석축 일부로만 남아있다. 진성이 있던 자리는 상업지역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수군의 전선(戰船) 정박지였을 옥포항은 여전히 고기잡이 포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왜란 당시 수군은 ‘진을 설치하고 군사를 배치하는 것은 모두 스스로 해당 지역을 지키고 적과 싸우도록 하는 것으로 다른 진의 도움을 의뢰해서는 안된다’는 작전 원칙을 적용받았다. 각각의 수영은 서로를 간섭하지 않는 독립적 군사단위를 이루고 있었다. 왜적이 침범한 상황에서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전투태세를 갖추고도 당장 달려갈 수 없었던 것도 전쟁 수역이 경상좌·우수영 관할이었기 때문이다. 옥포는 경상우수영 진관 가운데 하나다. 이운룡의 옥포진 전선들도 당연히 원균의 소집 명령에 따라 경상우수영 함대에 합류했다. ‘난중잡록’은 개전 초기 경상우수군의 행적을 두고 ‘원균은 왜적들이 여러 성을 연달아 함락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수군 함대를 이끌고 가덕도로 향했는데, 왜적의 배가 부산 앞바다를 뒤덮고 있는 것을 보자 마침내 퇴각하여 돌아왔고, 여러 장수들도 점점이 흩어져 가버렸다’고 했다.  이운룡의 이야기는 그 다음에 나온다. ‘원균은 아군의 전함을 다 침몰시키고는 육지에 올라가서 왜적을 피하려 했으나, 옥포 만호 이운룡이 안 된다고 하여 마침내 중지했다. 원균이 이운룡 등의 몇 척의 배와 함께 노량에 퇴각해 있는데 적병이 뒤따라 쫒아오자, 이운룡이 전라도의 해군에 구원을 청하고자 곧 작은 배 하나를 타고 달려갔다.’ 여기서는 원균이 이운룡을 이순신에게 보낸 것으로 썼지만, 선조수정실록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록은 전라좌수영에 구원을 청하러 보낸 인물을 소비포권관 이영남으로 적고 있다.  이운룡이 배를 버리고 육지로 도망치려는 원균에 항거하면서 이순신에 지원을 요청할 것을 설득하는 장면은 택당 이식(1584~1647)이 ‘식성군이공묘비명’(息城君李公墓碑銘)에 조금 더 자세하게 그리고 있다. 이운룡은 원균에게 ‘우수사는 국가로부터 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으니, 의리로 볼 때 관할지역을 사수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 지역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요충이니, 무너지면 호남과 호서가 절로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비록 피폐해졌다고는 하나 병력을 끌어모을 수 있고, 또 호남의 수군은 온전하게 남아있습니다. 군대를 정돈한 다음 견내량을 차단하여 적이 거제를 지나 서쪽으로 가지 못하게 한다면, 사태를 안정시킬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그런데도 공은 지금 이곳을 버리고 어디로 가시려 합니까’라고 했다. 식성은 이운룡의 관향으로 황해도 재령의 옛이름이다. 이운룡은 왜란이 끝난 1604년 선무공신 3등에 오르고, 식성군에 봉해졌다. 경상우수사에 부임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원균은 휘하를 장악하지 못했다. 떠나지 않은 장수는 옥포만호 이운룡과 영등포만호 우치적 뿐이었다. 그런데 이순신은 원균의 구원 요청을 받았음에도 처음에는 요지부동이었던 듯싶다. ‘징비록’은 ‘원균이 처음 이영남을 이순신에게 보낸 이후 대여섯차례 더 원군을 청했다’고 적었다. 경상우수군의 요청이 이어지고 녹도만호 정운 등 전라좌수영 내부에서도 강청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순신도 출전을 결심한 듯하다. 조정에서도 원균과 합세해 적을 치라는 유서를 내렸다.  전라좌수군이 판옥선 24척과 협선 15척, 포작선 46척으로 출진한 것이 5월 4일 새벽이다. 선조수정실록은 ‘이순신이 마침내 거제 앞바다에서 원균과 만났다. 원균이 이운룡과 우치적을 선봉으로 삼고 옥포에 이르렀는데, 왜선 30척을 만나 진격하여 대파시키니 남은 적은 육지로 올라가 도망쳤다. 그들의 배를 모두 불태우고 돌아왔다. 다시 노량진에서 싸워 적선 13척을 불태우니 적이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다’고 했다. 선봉은 물길을 잘 아는 경상우수군 장수들이었다. 특히 옥포의 왜적을 공격하는데 누구보다 현지를 잘 아는 이운룡을 앞세운 것은 이순신 특유의 합리적 결정이다. 이후 경상도 해역에서 벌어진 대부분의 전투에서도 이운룡과 우치적은 선봉장이었다. 이운룡은 1596년 경상좌수사, 1605년에는 삼도수군통제사가 된다. 1595년 4도 도체찰사 오리 이원익은 이순신에게 “공이 후임을 천거한다면 누구를 추천할 것인가”하고 물었다. 이순신의 대답은 “이억기와 이순신(李純信), 그리고 이운룡”이었다고 한다. 이억기는 왕실 종친이고, 이순신(李純信)은 개전 초기 전라좌수영 방답진첨사로 훗날 경상우수사에 오른 인물이다. 이운룡이 경상좌수사에 임명될 당시 남해 수군 진용은 삼도수군통제사 겸 전라좌수사 이순신, 전라우수사 이억기, 경상우수사 원균이었다. 34세의 이운룡이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이다.  택당은 이운룡의 공로를 두 가지로 들었다. 첫번째는 이운룡만이 원균과 이순신 사이에서 공정한 마음가짐으로 처신하면서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아 두 사람도 그를 중히 여겼고 싸운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원균이 참모로 곁을 지키던 이운룡의 계책을 귀담아 들었을 때는 싸움에서 진 적이 없었는데, 이운룡이 좌수사로 옮기고 나자 마침내 패몰(敗沒)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운룡이 경상좌수사로 승진해 원균 휘하를 떠난 것이 개인에게는 광영이지만 조선수군이 무너진 칠천량 패전의 원인(遠因)이 됐다는 뜻이다. 택당은 그런만큼 ‘이운룡의 공로는 양수(兩帥) 아래 있지 않다’고 했다. 곧 이순신과 원균 못지 않다는 뜻이다. 이운룡은 삼도수군통제사에 오른 뒤 조정의 명을 받아 통영에 이순신의 사당인 충렬사를 지었다. 위당 정인보는 충렬사 마당에 세워진 이운룡 기적비(紀蹟碑)에 ‘당신은 충무에게 바다를 제압하는 위업을 마련해 드렸고, 충무는 당신에게 3군에 으뜸가는 대우를 하였더라’고 적었다. ‘충무’는 말할 것도 없이 충무공 이순신이다. 이운룡은 옥포전투 현장에도 이순신을 기리는 또 하나의 사당을 지었다. 정조실록은 ‘거제 유묘’(巨濟 遺廟)라고 적었다. 이운룡과 이순신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한다. 유묘는 이제 그 자취를 알 수 없다.  
  • 나사 풀림 위험 감지하는 똑똑한 금속 개발

    나사 풀림 위험 감지하는 똑똑한 금속 개발

    나사 풀림 위험을 감지하는 똑똑한 금속 부품이 개발됐다. 2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정임두 교수 연구팀이 3D 프린팅 적층제조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인지 가능한 스테인리스 금속 부품’을 개발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과 증강현실 융합기술로 금속 부품단위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사물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스테인리스 금속 부품 제조 과정에 변형 센서를 심어 물리적인 상태를 반영하는 데이터를 얻은 뒤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금속부품 스스로 상태를 감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부품은 스스로 주변 고정 나사의 풀림 정도와 풀린 나사 위치 등을 90%가량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심지어 손, 망치, 스패너 등 충격을 준 물건의 종류까지도 구분할 수 있다. 또 디지털 트윈 금속부품을 통해 혼합현실에서 해당 금속 외부·내부 응력 분포 변화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섭씨 1000도 이상 고온에서 진행되는 금속 성형의 경우 내부에 센서를 삽입하는 기술이 아주 까다로워 ‘금속 성형 센서 삽입 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분말 재료 위에 고온의 레이저를 조사해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금속 3D 프린팅 방식인 ‘L-PBF’(Laser powder bed fusion)를 이용해 열에 쉽게 파손되는 센서를 안전하게 설계 위치에 삽입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센서 삽입으로 금속 부품의 기계적인 특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삽입 위치를 설계하고, 삽입 후에는 기계 분석과 미세조직 분석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정임두 교수는 “스테인리스 금속 부품만이 아닌 일반 철강이나 알루미늄, 티타늄 합금 등 제조업에 쓰이는 일반적인 다양한 기계 부품에 응용할 수 있다”며 “자동차, 항공우주, 원자력, 의료기기 등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조지아공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한국재료연구원, 포항공대(POSTECH), 경상대가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버추얼 앤 피지컬 프로토타이핑’에 5일 자로 게재됐다.
  • 대한항공, 진에어와 김포~사천, 김포~여수 등 공동 운항…6월 3일 출발편부터

    대한항공, 진에어와 김포~사천, 김포~여수 등 공동 운항…6월 3일 출발편부터

    ●대한항공은 고객 편의, 진에어는 판매망 다각화대한항공은 다음달 3일부터 진에어가 운항 중인 김포~사천, 김포~여수, 김포~포항, 제주~대구 등 4개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코드쉐어)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동운항이란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의 편명으로 판매해 운항편 확대 효과를 거두는 제휴 형태다. 이는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이후 운항을 중단한 국내 지방 노선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고객들은 해당 노선 이용시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4개 노선에 대한 공동운항은 6월 3일 출발편 부터 시작되며, 예약은 하루 전인 6월 2일부터 가능하다. 이번 국내선 공동운항으로 대한항공은 국내 노선 이용 고객의 편의 증진을, 진에어는 항공권 판매망 다각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2015년 3월 인천~괌, 인천~오키나와 등 진에어의 6개 국제선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범위를 넓혀 현재 동남아, 일본의 다양한 노선에서 공동운항 협력을 하고 있다.
  • 해병대 ‘포항 상륙 작전’

    해병대 ‘포항 상륙 작전’

    해병대원들이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해안에서 실시된 여단급 합동 상륙훈련에서 고준봉급 상륙함인 성인봉함(LST 685)에서 K1 전차를 내리고 있다. 포항 연합뉴스
  • ‘돌격 앞으로’… 해병대 상륙기동훈련

    ‘돌격 앞으로’… 해병대 상륙기동훈련

    해병대 1사단이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해안에서 여단급 상륙작전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해안에 은밀히 침투한 적을 해병대 수색대원들이 장애물을 폭파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해군 독도함에서 출격한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KAAV)부대가 해안 교두보를 확보했다. 해병대는 민간 수송선과 해군 성인봉함으로 K808 차륜형 장갑차 부대와 K-1전차부대를 해안에 상륙시켰다. 상륙작전과 동시에 상공에서는 해병대 공정부대원들이 치누크(CH-47)헬기와 C-130수송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적진에 침투했다. 해안에 상륙한 K808 차륜형 장갑차에서 병력들이 신속히 적 지휘부와 후방으로 이동해 적진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 박근혜, 시의원 도전…윤석열은 컷오프? 동명이인 이색 후보 눈길

    박근혜, 시의원 도전…윤석열은 컷오프? 동명이인 이색 후보 눈길

    유명 정치인과 이름이 같은 후보들이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TK지역 기초의원 선거에는 전현직 대통령의 동명이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김천시의원에 출마한 박근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자까지 똑같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부친이 이름을 이렇게 지어줬다. 박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김천시의원으로 당선된 뒤 재선에 도전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동명이인 국민의힘 윤석열 포항시의원 예비후보는 ‘컷오프’되며 예선 탈락했다. 박정희 대구 북구의원 후보는 동명이인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 최경환 부총리겸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동명이인인 후보들도 각각 울릉군 의원과 경주시 의원에 도전한다. 이색 직업을 소개한 후보자도 눈에 띈다. 함평군의원 나선거구에 입후보한 무소속 심덕재 후보는 직업을 유튜버로 기재했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는 인디뮤지션이라고 직업을 소개했다.
  • “아파트 들어설 땅, 2배 오른다”… 2억 5000만원 뜯어낸 부동산 업자 실형

    “아파트 들어설 땅, 2배 오른다”… 2억 5000만원 뜯어낸 부동산 업자 실형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땅을 미리 사두면 2배 이상 뛴다고 속여 수억원을 뜯어낸 부동산 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9단독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부동산 매매업자인 A씨는 2016년 2월 울산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국토지공사가 포항시에 대규모 아파트를 조성하는데, 발표 전에 미리 매입하면 최소 2배 이상 오른다”고 속여 토지 매매 비용 명목으로 피해자로부터 5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8년 6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피해자로부터 2억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해당 토지는 A씨 설명과 달리 자연녹지지역으로 아파트 건설이 불가능했고, 한국토지공사에서 개발 계획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일부 피해자에게 피해 보상을 한 점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더위 아랑곳 않는 동심

    더위 아랑곳 않는 동심

    3명의 꼬마 학생들이 22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환리 해수욕장에서 그물 등으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날 포항의 낮 최고기온은 31도를 기록하며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강원 강릉과 속초 등 해변에는 때 이른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항 뉴스1
  • 유탑엔지니어링 최석 회장, 광주광역시민대상 수상

    유탑엔지니어링 최석 회장, 광주광역시민대상 수상

    주식회사 유탑엔지니어링 최석 회장이 2022년도 제36회 광주광역시민대상을 수상했다.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시를 위해 공헌한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최석 회장은 이번 광주광역시민대상에서 지역경제진흥부문을 차지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최 회장은 공법 개선을 위한 건축 설계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유탑엔지니어링을 설계, 감리, CM 분야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지역 건설 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산·학·연 합동 연구와 활발한 R&D 참여 및 투자로 새로운 건설 관리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주광역시청사, 전남도청사, 대구지방합동청사,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월드컵경기장, 기아챔피언스필드 등을 감리, 설계한 바 있다. 유탑엔지니어링 최석 회장은 “기업의 이윤은 사회에 환원되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역 경제 발전과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포항공대, 의사과학자 양성 나선다…2023년 의과학대학원 개설

    포항공대, 의사과학자 양성 나선다…2023년 의과학대학원 개설

    카이스트(KIST)와 라이벌인 포스텍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선다. 포스텍은 19일 학내에서 경북도, 포항시, 과학·의료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 출범식을 했다. 의사과학자는 기초과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의학지식을 갖춰 과학이나 공학과 의학의 융합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의사를 가리킨다. 포항공대는 지난해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우수한 바이오분야 인프라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학은 융합대학원 안에 의과학대학원을 설치한다. 의사면허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학할 수 있는 의과학과 의공학 중심의 대학원 과정이다. 이 과정은 포항공대가 목표로 하는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위한 첫 단계다. 포항공대는 기존 학과와 연계한 학제 간 융합 교육과 연구를 통해 다양한 의료 수요를 맞추고 바이오·헬스산업 육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은 “초고령사회로 급속한 진입,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인류 공통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혁신적인 의학교육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을 선도할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국가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포항시·포스텍은 지난 10일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 실행 전략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의 골자는 포스텍에 신입생 정원 50명 규모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한 뒤 의학과 공학, 임상 복합 학위과정(총 8년)을 운영하자는 것. 또한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한 대학 부속병원을 900병상 규모로 민자로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 끝났구나 했을 때, 엄원상이 끝냈다

    끝났구나 했을 때, 엄원상이 끝냈다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프로축구 K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울산은 18일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이 터뜨린 결승골로 제주를 1-0으로 제쳤다.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의 휘파람을 분 울산은 승점 30(9승3무1패)을 돌파하면서 선두의 위상을 과시했다. 울산은 또 지난 4월 5일 시즌 첫 대결(2-1승)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제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최근 3연승을 달리던 제주는 4연승이 울산에 막히는 바람에 좌불안석의 2위(6승4무3패·승점 22·16득점)를 유지했다. 제주는 다른 구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3위로 올라선 전북 현대(승점 22·14득점)에 승점 차 없이 쫓기는 처지가 됐다. 치열한 중원 싸움 속에 울산은 레오나르도를 앞세워 더 많은 득점 기회를 가졌지만 전반엔 유효 슈팅 5개를 포함해 9개의 슈팅이 모두 무위에 그쳤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기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전반 40분엔 엄원상의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머리로 받았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15분 이청용의 오른발 발리 슈팅과 19분 레오나르도의 왼발 슈팅을 포함해 모두 25개의 슈팅을 불발시킨 울산은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1분이 지날 무렵 엄원상이 때린 26번째 슈팅이 천금 같은 결승포가 됐다. 김영권-윤일록-레오나르도로 연결된 공을 엄원상이 골대 앞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처리해 경기를 매조졌다. 엄원상은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0개)를 기록했다. 포항스틸야드에서는 전북이 포항을 1-0으로 제압하고 리그 8경기 무패(5승3무) 행진 속에 3위로 도약했다. 전반 1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일류첸코가 때린 공을 구니모토가 골 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밀어 넣은 것이 결승 득점이 됐다. 전북은 이날 때린 슈팅이 3개에 불과해 포항(슈팅 11개·유효슈팅 4개)에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유일한 유효슈팅을 결승포로 만드는 경제적인 축구의 진수를 보였다. 포항은 2연패에 빠지며 5위(5승4무4패·승점 19)에 머물렀다. 강원FC는 전반 29분 황문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FC서울을 1-0으로 물리치고 최근 8경기 무승(4무4패)에서 탈출해 10위(승점 14)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서울은 6경기 무패(3승3무)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성남FC는 홈에서 수원FC와 2-2로 비겼다. 5연패는 끊었지만 최하위(승점 6)를 벗어나지 못했고, 수원FC는 11위(승점 12)로 밀려났다.
  • 임은정, 대구지검 ‘좌천성’ 인사에 “근무하고 싶었던 곳”

    임은정, 대구지검 ‘좌천성’ 인사에 “근무하고 싶었던 곳”

    임은정 “홍어좌빨 비아냥 오히려 영광”“친정 부산, 아버지 고향 포항 멀지 않아”한동훈 취임 하루만…“기쁘게 인사 준비”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하루 만에 이뤄진 대규모 검찰 간부 인사에서 임은정(48·사법연수원 30기)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대구지검으로 발령이 났다. 검찰 내부에 쓴소리를 해온 임 담당관의 대구지검행은 법무부 간부 자리를 내놓는만큼 좌천성 인사로 평가받지만 임 담당관은 “근무하고 싶었는데 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8일 단행된 법무·검찰 인사에서 임 담당관은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임 담당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다음주 월요일(23일)부터 대구지검으로 출근한다. 한번 근무하고 싶었는데 기어이 가게 됐다”면서 “친정인 부산과 아버지 고향인 포항이 멀지 않다. 기쁘게 인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 담당관은 또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글을 게재한 뒤 “홍어좌빨(전라도 출신을 비하하는 용어)이라는 일각의 비아냥이 오히려 영광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적었다. 심층 적격심사 대상자로 분류“윤석열 정부서도 잘 견디겠다” 앞서 임 담당관은 검사적격심사에서 ‘심층 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특정사무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검찰국은 올해 검사적격심사 대상자인 임 담당관을 ‘심층 적격심사’ 대상자로 분류하고, 대검찰청에 특별사무감사를 의뢰했다.  2001년 임관한 임 담당관은 올해 21년 차로, 이번이 세 번째 적격심사다.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사들은 임명 뒤 7년마다 적격심사를 받는다. 이 가운데 직무수행 능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검사들은 심층 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대검의 감사를 받는다. 향후 적격심사위원회에서 부적합 결정을 내리는 경우 강제 퇴직할 수도 있지만, 임 담당관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잘 견디겠다”며 적극 대응을 시사했다. 임 담당관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서도, 박근혜 정부에서와 마찬가지로 검찰과 한결같이 싸웠고 법무부와 계속 소송 중”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을 상대로 계속 투쟁한 반골 검사일뿐 친정부 성향 검사가 아니라는 증거가 이렇게 드러나는 듯해 다행이다 싶다”고 올렸다. 임 담당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의혹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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