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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기청산식물원, 꼭 가봐야 할 식물원 선정…“3년 연속 쾌거”

    포항 기청산식물원, 꼭 가봐야 할 식물원 선정…“3년 연속 쾌거”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이 3년 연속 꼭 가봐야 할 수목원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시는 북구 청하면 기청산식물원이 산림청이 발표한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기청산식물원이 보유한 희귀 식물 자원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기청산식물원은 산림청 등록 수목원 6호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이자 산림청 지정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이다. 울릉도 등 도서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희귀 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연구하며 전시와 교육, 복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과 생물다양성 관리기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국내 식물 보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태조경형 수목원’인 기청산식물원은 인공적인 조경 중심이 아닌 자연 생태를 그대로 살려 관람객들이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숲속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2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통해 수십억 년의 식물의 진화 과정과 생태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산림복지바우처를 활용한 취약계층 교육 기회 확대와 전문 식물 해설사가 진행하는 수준별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해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삼우 기청산식물원 원장은 “3년 연속 선정은 지난 50여 년간 모든 구성원들이 식물 보전과 교육에 힘써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자연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생태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 ‘기름 먹는 하마’ 어선?… 국내 첫 ‘하이브리드 어선’ 나왔다

    ‘기름 먹는 하마’ 어선?… 국내 첫 ‘하이브리드 어선’ 나왔다

    해양수산부가 개발한 국내 첫 ‘하이브리드 어선’이 출항한다. 어민들의 가장 큰 고충인 유류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국내 최초로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전기복합추진’ 방식 어선의 건조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오는 2일 경북 포항서 진수식을 열고 첫 항해에 나선다. 전기복합추진 방식은 기존 디젤엔진에 배터리 기반 전기모터를 더한 형태다. 상황에 따라 엔진과 모터를 함께 또는 나눠 사용할 수 있어 연료를 절감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낮출 수 있다. 이번에 건조된 어선은 길이 20.95m, 총톤수 9.77톤으로, 최대 8명의 선원이 탑승할 수 있다. 항구에서 어장까지는 디젤엔진을, 조업 중에는 전기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수부는 2021년부터 중소조선연구원을 통해 친환경 어선 개발 연구사업을 벌인 끝에 이번 어선을 건조하게 됐다. 전기복합추진 어선은 앞으로 실제 해상에서 시험운항을 하며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또 연료 절감 효과와 오염물질 배출 감소 수준, 조업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조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인경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어선 분야에 친환경 추진 기술이 적용된다면 어업인 유가 부담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환경 선박의 실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장동혁 “정치 개입 재판장, 윤리위원장 하시라”…4선 박덕흠 새 공관위원장으로

    장동혁 “정치 개입 재판장, 윤리위원장 하시라”…4선 박덕흠 새 공관위원장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법원의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 정지와 관련해 “법원이 정치에 개입해도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이제 재판장이 공천관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 이 재판장은 이 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를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 컷오프 효력 정지에 대한 이의신청과 재판부 기피신청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는 “당규를 어겼다”며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관위의 김 지사 컷오프 효력을 정지했다. 법원이 정당의 고도의 정치 행위인 공천 문제에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대구시장 등 다른 지역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보들도 법원 가처분 판결을 앞두고 있어 국민의힘으로서는 강력 대응이 불가피하다. 이번 결정을 내린 재판부는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효력을 정지했고, 주호영 의원과 포항시장 컷오프 2명의 사건도 맡고 있다. 장 대표는 “우리 당의 주요 사건이 왜 이 재판부에만 배당되는지도 모르겠고, 늘 결정이 예측 가능해서 좋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은 2일 새 공관위도 꾸린다. 애초 장 대표의 ‘책임 공천’ 취지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관위를 이끄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4선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새 공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장 대표는 “당내에서 신망이 높으신 박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모시려 한다”며 “새 공관위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탄소 체질 전환’ 첫 단추 꿴 포스코… “K스틸법 지원 기대”

    ‘저탄소 체질 전환’ 첫 단추 꿴 포스코… “K스틸법 지원 기대”

    2050년 수소환원제철 시대 개막 공유수면 매립 부지 확보로 탄력실증 설비·상용화에 40조원 투자건설·운송업 등 지역 경기 활성화 시행령에 정부 지원 확대 기대감“탄소중립 생태계 완성 위해 전력” 포스코그룹이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철강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 개발이 큰 고비를 넘겼다. 그간 정부 인허가 절차 문제로 멈춰 있던 부지 조성 문제가 해결되면서다. 이제 포스코는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출발점인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 준공을 위한 사업의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하지만 부지 문제 해결이 곧바로 기술 개발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 철강 관세 부과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 통과에 따른 실질적인 기업 지원, 투자금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설비 개발이 한창 추진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0만t 규모의 실증 설비를 준공해 기술 검증 및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렉스는 수소와 철광석의 화학 반응을 통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공정 대비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각종 글로벌 규제가 생겨나면서 기술 실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개발을 위해 우선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을 매립해 부지를 조성한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가 ‘포항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 변경 및 지형도면’을 공식 고시하면서 5년의 기다림 끝에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현재까지는 실증 설비 공장 부지 일부에 쇠파이프를 박아 지반을 다지는 수준의 작업만 진행됐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매립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인허가 절차 마무리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세부적인 사업 진행 절차 계획을 하루빨리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수면 매립을 통한 부지 확보는 하이렉스 개발의 첫 단추다. 앞서 포스코는 부지 확보를 위해 여러 후보지를 물색했다. 부지 규모부터 인근 해역 영향, 기존 설비와의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해 포항시 남구 송정동 북측 공유수면 일대를 최적지로 꼽았다. 부지 확보를 위한 절차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해당 부지를 낙점해 2023년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을 접수하자 주민들은 7455건에 달하는 주민 의견을 제출했다. 어민 측에서도 과거 포스코 보상 사례를 근거로 수백억원 규모의 보상을 요구하며 변수를 맞닥뜨렸다. 부지 인허가의 승인 조건에는 ‘관할 지방해양수산청을 통한 어민회와의 상생 협약 체결’이라는 단서가 달려 있다. 애초 지난해 상반기 모든 인허가를 마친 뒤 하반기 착공이 목표였으나 일정이 계속 지연됐고 포항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포스코의 지속적인 설득, 법률 검토를 통한 상생 협약 마련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하이렉스 개발 계획의 ‘골든타임’이 확보되면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공사 발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2028년 실증 설비 가동과 2030년 상용화 기술 검증, 2050년 포항·광양제철소 하이렉스 전환이라는 청사진 실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75년 첫 삽을 뜬 포항 산업단지가 반세기 만에 미래 친환경 철강 실현이라는 전환점을 맞는 것이다. 본격적인 부지 조성 공사 돌입은 철강 산업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 지역 경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 포항본부와 이영재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발표한 ‘미국 철강 관세 인상의 한국 경제 파급효과’ 공동 연구에 따르면 미국 철강 관세 50% 부과로 한국 실질소득이 0.14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지난해 실질국내총생산(GDP)으로 환산하면 3조 2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포항시 법인 지방소득세 징수액은 2021년 461억원에서 철강 호황기였던 2022년 1490억원까지 확대됐다가 2023년 767억원, 2024년 579억원, 2025년 571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당시 포스코에서만 1071억원의 지방세 납부가 이뤄졌던 만큼 주요 산업의 부침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공유수면 약 135만㎡(41만평)를 메우는 부지 조성 사업에는 2041년 완료 때까지 약 1조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단일 토목 공사로는 포항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다.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면 토목 공사에 참여하는 건설사와 투입되는 인력이 자연스럽게 증가해 지역 상권엔 단비가 될 수 있다. 우선 지역 건설사의 참여와 건설업계 전반의 자금 흐름이 눈에 띄게 증가할 전망이다. 매립을 위해 투입되는 막대한 양의 돌과 흙을 실어 나를 덤프트럭, 바다에서 공사를 진행할 준설선과 예인선 등 중장비 수요 증가로도 이어진다. 건설 경기 악화로 얼어붙은 지역 운송 업계와 건설 장비 임대 업체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 현장 인력 채용 증가에 따른 고용 효과와 이들의 인근 상권 소비도 장기간 이어진다. 이제 포스코의 눈은 국내 철강 산업 지원을 위해 마련된 K스틸법의 시행령 마련으로 향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포스코 소재지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과 현대제철 소재지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함께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문턱을 통과했고 현재 시행령·시행규칙을 마련 중이다. 업계에서는 법안 후속 작업을 통해 전기 요금 부담 완화, 탄소배출권 제도 개선, 친환경 기술 전환 지원 등 철강 기업을 위한 지원 내용이 충분히 담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단계에 국한된 정부 지원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 저하와 이에 따른 설비 감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여력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다. 전방위적인 위기 속에서도 포스코가 하이렉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지속 가능한 철강 산업 경쟁력 확보와 지역 상생의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부지뿐만 아니라 실증 설비, 상용화 설비 전환까지 4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향후 20년 이상 포항 지역 철강 협력사 및 건설사,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로 양질의 일자리 증가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이렉스는 철강 생산 과정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수소 발전 등 친환경 전력 산업 생태계 확장과도 연관성이 높다”며 “정부의 이른 인허가 결정을 발판으로 철강 산업의 저탄소 구조 체질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AI로 이상 징후 미리 파악… 더 똑똑한 공장으로 거듭난 포스코

    AI로 이상 징후 미리 파악… 더 똑똑한 공장으로 거듭난 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체계를 구축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하는 예지정비 시스템 ‘핌스’(PIMS·POSCO Intelligent Maintenance System)를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핌스는 현장에서 축적된 정비 경험과 실시간 센서·영상 등 공정 설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는 예지정비 기반 관리 체계다. 구체적으로는 압연 공정에 코일 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했다. 강판의 실제 소재 폭과 시스템 정보가 불일치할 경우 AI가 자동으로 판단해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 알람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품질 불량 및 생산 차질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영상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강판의 치우침을 조기 감지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운전자 오조작과 인지 지연으로 인한 강판 이탈로 판이 끊어지는 판파단 가능성을 낮추는 것은 물론, 인적 불량 저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공정의 AI 전환(AX) 전략과 연계해 데이터 기반 설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생산 경쟁력과 안전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핌스는 정비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생산 손실과 공정 비효율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설비 안정이 곧 안전이자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현장 중심의 디지털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북극항로 경제권 거점 조성”… 지자체들 항만 기능 특화 가속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국 주요 항만을 둔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응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내 항만 기능을 특화해 북극항로 경제권의 거점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경남에서는 정책 연구와 협력 기반 구축이 본격화됐다. 경남연구원은 23일 ‘경남북극항로전략연구센터’를 열고 비전을 선포했다. 센터는 정부 정책에 대응하고 부산신항·진해신항을 중심으로 경남이 북극항로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 과제 발굴과 연구 협력 체계 구축을 맡는다. 부산시는 지난해 말 구성한 북극항로 개척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북극항로와 연계한 물류 협력 가능성을 키웠다. 다른 지역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경북도는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 포항 영일만항을 32선석 규모로 확장하고 풍력·수소 등 복합에너지 항만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인공지능(AI) 기반 극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관련 산업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초 ‘북극항로 시대 선도 TF’를 발족해 울산항의 역할 정립과 에너지·조선 산업 연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전남도 역시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거점 항구로 키우고자 전략 수립에 나섰다.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항만 경쟁력 강화와 물류·에너지 기반 확충 방안을 논의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북극항로는 1만 5000㎞(부산항~네덜란드 로테르담항 기준), 소요 기간 30일로 기존 남방항로(2만 2000㎞·40일 소요) 대비 거리·기간이 단축돼 물류 효율성과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 역시 관련 전략 수립과 제도 정비를 추진하면서 북극항로는 새로운 해양 물류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병주 경남연구원 혁신성장본부장은 “북극항로는 국가 물류 체계와 산업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역 간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경남 조선·기자재, 울산 에너지 등 항만별 기능을 분담하고 연계하는 협력 전략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 ‘서울의 봄’ 열렸다… 43년 만에 첫 개막 4연승 포효

    ‘서울의 봄’ 열렸다… 43년 만에 첫 개막 4연승 포효

    차갑게 얼었던 서울의 그라운드에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프로축구 FC서울이 뒤늦게 열린 안방 개막전에서 시즌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1983년 ‘럭키금성 황소축구단’으로 창단한 서울이 리그 개막전부터 4연승을 기록한 건 43년 만에 처음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K리그1 2026 5라운드 홈 개막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고도 멀티골을 뽑아낸 클리말라를 앞세워 5-0 압승을 거뒀다. 직전 라운드까지 울산HD와 3승 무패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리그 2위에 머물렀던 서울은 승점을 추가하며 단독 1위(4승 무패 승점 12)로 올라섰다. 지난달 28일 인천과의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그간 원정만 다녔던 서울은 이날 올해 리그 최다 관중인 2만 4122명이 운집한 안방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전반 9분 18세 ‘영건’ 손정범이 머리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서울이 먼저 치고 나갔다. 2007년생으로 18세 5개월인 손정범은 왼쪽에서 올라온 대각선 크로스를 바베츠가 머리로 자신에게 연결하자 골문으로 달려가며 헤더로 결정지었다. 김 감독은 1-0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클리말라를 전방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클리말라는 멀티골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후반 2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고, 로스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선 후반 28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광주 골문 왼쪽에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7분 미드필더 이승모가 문선민의 크로스를 왼발로 끊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김천과의 홈 경기에서 공격을 주도하고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1위 서울과는 승점 2점으로 벌어졌다. 구단 레전드 출신인 김현석 감독 부임 이후 시작된 연승은 이날 무승부로 3경기로 마감했다. 이 밖에 인천은 안양을 1-0으로 꺾었고, 강원과 제주는 1-1, 포항과 부천은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전날 열렸던 ‘디펜딩 챔프’ 전북과 준우승팀 대전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1-0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부천에 2-3 역전패를 당하고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던 전북은 지난 18일 4라운드에서 안양을 2-1로 이긴 데 이어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 “엄흥도 할아버지 충절 이제라도 알려져 다행”

    “엄흥도 할아버지 충절 이제라도 알려져 다행”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묘소“많은 사람들 관심 가져줘 감사종친들 모여 성역화 추진 계획” “영월 엄씨 선조 엄흥도의 충절이 이제라도 빛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역사박물관 인근에서 19일 만난 영월 엄씨 충의공계 20대손 엄근수(61)씨. 37년째 포스코에 재직 중인 그는 누적 관객 1400만명 돌파를 앞두는 등 흥행몰이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등장하는 캐릭터 ‘엄흥도’ 가문의 종손이다. 엄씨는 선조인 엄흥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엄흥도는 왕위를 빼앗긴 뒤 강원 영월로 유배된 조선 6대 임금 단종(1441~1457)이 숨지자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방치된 단종의 주검을 수습한 인물이다. 엄씨는 “영화를 통해 역사 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할아버지의 행적이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기쁘다”며 “다만 실제 할아버지의 묘는 대구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소재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자 일가 친척들과 뜻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가 인기를 얻으며 강원 영월 소재 묘로 발길이 몰리고 있지만 엄흥도의 후손들은 ‘진묘’ 소재지를 군위라고 밝히고 있다. 김광순 택민국학연구원장 연구팀은 앞서 2009년 영월 엄씨 족보 및 기록물, 탐문을 통해 엄흥도 묘 소재지로 군위를 꼽았다. 엄씨는 어릴 적부터 성묘와 벌초 등을 할 때면 할아버지 사연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유배 시절 단종과 할아버지 사이의 관계와 단종 죽음 이후 시신 수습까지 아버지께 들었던 그대로 영화에 나왔다”며 “‘먹을 건 못 챙겨도 족보는 챙겨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이제서야 가슴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영월 엄씨 충의공계 종친들은 오는 20일 군위에 모여 엄흥도 진묘 성역화를 위한 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라도 묘 소재지를 정확히 밝히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조상을 모시기 위해서다. 끝으로 엄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조상을 알린 것이 영화 제작자의 몫이었다면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것은 후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 ‘공천 내정설’ 부인한 이정현… 대구 의원들 “인위적 컷오프 반대”

    ‘공천 내정설’ 부인한 이정현… 대구 의원들 “인위적 컷오프 반대”

    이정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대구 상황에 대해서는 결과로 말하겠다”며 “결과를 보지 않고 섣부른 식의 해석을 했다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시장 공천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현역 중진 의원들을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 하려 한다는 ‘내정설’ 논란을 부인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기준과 원칙 그리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 등 모든 것을 감안해 (공천)할 것”이라며 “다른 것들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주호영 의원이 유튜버 고성국씨와의 이른바 ‘삼각 커넥션’을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제가 일관되게 말씀드리는 것은 단 하나다. 세대교체, 시대교체 그리고 정치의 체질 개선”이라고 썼다. 특히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 투자를 결정해 본 책임, 이런 것을 갖춘 새 인물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도 해 기업인 출신의 최은석 의원을 이 전 위원장과 함께 결선에 올리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대구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두 차례 긴급 회동하고 “대구 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 컷오프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며 “민주적 경선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도 “조속한 시일 내에 경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동의했다. 역시 특정 후보 내정설이 나온 충북지사 공천은 경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관위는 20일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에 대한 면접 심사 후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정설에 후보 사퇴를 선언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의 경선 참여를 위한 설득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조 전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더는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시리즈 경선’이 진행 중인 경북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백승주 전 의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묻지마 졸속 경선’이 우려된다며 본경선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공동 행동에 나섰다. 이들 중 1위 후보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최종 경선을 치른다.
  • 봄 신학기 반려동물 강의실 문도 ‘활짝’

    봄 신학기 반려동물 강의실 문도 ‘활짝’

    봄철 새 학기를 맞아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강의실 문도 활짝 열렸다. 경북 포항시는 반려견과 함께 사는 시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문화교실 ‘포항 서당개’ 전반기 강좌를 이달 6월까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좌는 반려견 문제행동 교정과 올바른 반려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동물훈련사가 직접 참여해 맞춤형으로 1대1 방문 교육, 어질리티(장애물) 활용 행동 교육, 가족 산책 교육 등 3개 과정을 무료로 진행한다. 창원 ‘펫빌리지 반려동물 문화센터’에서는 이달부터 ‘창원 댕댕이 산책 교실’을 운영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올바른 산책 방법, 보호자 리더십 등 이론과 실습 교육이 병행된다. 강원 원주소방서는 반려동물 응급상황 발생 시 보호자 초기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펫 응급케어 체험교실’을 5월부터 실시한다. 반려견·반려묘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화재·재난 발생 시 대피 방법, 전용 마네킹 활용 체험 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병술 포항시 축산과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웃과 공존하는 책임 있는 반려 문화가 중요해진 만큼 많은 반려인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또 공천 신청 안 한 오세훈 “당 변화, 실천 조짐 전혀 없다”

    또 공천 신청 안 한 오세훈 “당 변화, 실천 조짐 전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에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출마나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8일과 이날 두 차례의 등록 거부가 ‘당 노선 정상화’를 위한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오 시장이 요구하는 당내 인사 조치, 혁신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을 장동혁 대표가 어디까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공천 추가 접수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를 30여분 앞두고 서울의 한 호텔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변화를 위한 실천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과 관련해선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실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에서) 실행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으로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오 시장은 ‘혁신선대위는 장 대표가 빠져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혁신선대위 개념 자체가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가 혁신선대위 출범을 수용하더라도 위원장 인선을 두고 오 시장이 다시 ‘불가론’을 펼칠 수도 있다. 오 시장은 또 “기존 노선에 집착하는 상징적인 인사들 두세 명이라도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국민들께 전달될 때 비로소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 출당, 박민영 미디어대변인과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의 인사 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장 대표는 지방선거까지 윤리위원회의 징계 논의를 전면 중단하고 당직자들에게 ‘내부 인사 공격 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오 시장은 “그 정도 갖고는 노선 전환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 시장은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와 만나 공천 신청 기한을 하루이틀 늘려주면 당 지도부의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도 설명했다. 두 차례의 등록 거부가 불출마 또는 무소속 출마와는 상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오 시장은 “분명히 입장을 밝히겠다. 선거에 참여하겠다”며 “수도권 선거에서 이른바 장수 역할 하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지도부에 간곡하게 요청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또다시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오 시장의 요구대로 공천 신청을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마 의사는 분명히 하면서도 두 차례나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당내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오 시장도 이제 그만 떼쓰라.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 꽃가마 태워달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당 공관위는 경북지사 후보 경선에 ‘한국시리즈’ 단계별 경선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역 이철우 경북지사는 자동으로 결선에 진출하고, 임이자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이강덕 전 포항시장, 백승주 전 의원이 먼저 1차 경선을 거친다. 5명 중 1위 도전자가 이 지사와 결선으로 담판을 짓는 방식이다. 충남·대전 행정통합 무산에 반발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던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추가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서울시장 추가 접수에는 전현직 의원이 아닌 법조인 1명이 신청했다.
  • 골목이 들려주는 도시의 역사, 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

    골목이 들려주는 도시의 역사, 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

    동해를 마주한 철의 도시 포항은 빠르게 성장한 산업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시의 화려한 발전 뒤편에는 오래된 골목과 시간이 머문 공간도 함께 남아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다. 바쁜 도심에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만날 수 있는 이 거리는 포항이 걸어온 근현대의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일본인 가옥 거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형성된 상권이 남아 있는 공간으로, 오래된 상점 건물과 일본식 가옥, 낡은 간판들이 골목을 따라 이어져 있다. 지금은 조용한 골목처럼 보이지만 한때 이곳은 포항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던 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어부들이 잡아온 생선이 시장으로 들어오고 상인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모여들던 곳, 그리고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뒤섞이던 생활의 중심지였다. 골목을 천천히 걷다 보면 당시의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목조 건물과 붉은 벽돌 건물, 그리고 세월이 묻어 있는 창문과 문틀은 이곳이 단순한 골목이 아니라 한 시대의 생활 공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카페나 작은 상점으로 다시 문을 연 곳도 있지만, 건물 곳곳에는 여전히 과거의 시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예전 이 거리에는 포항에서 꽤 유명했던 다방이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다방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던 공간이었다. 어부들은 바다의 상황을 이야기했고 상인들은 장사를 논했으며, 젊은이들은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금으로 치면 작은 문화 공간 같은 역할을 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 거리는 즐거운 기억만을 품고 있는 곳은 아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상인들이 이 일대에 상점과 주택을 지으면서 거리의 모습이 형성됐고, 그 흔적이 지금까지 건물 곳곳에 남아 있다. 당시 화려해 보였던 거리의 풍경 뒤에는 식민지 시대라는 아픈 역사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걷다 보면 오래된 건물들이 단순한 관광 자원이 아니라 시간을 증언하는 기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포항의 중심 상권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다.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이 거리는 점차 잊혀 가는 듯했지만, 이곳을 ‘근대문화 역사 거리’로 정비하면서 다시 천천히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화려한 관광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골목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일본인 가옥 거리를 둘러본 뒤에는 포항의 바다 풍경도 함께 즐겨보는 것이 좋다.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해변으로, 바다 위에 세워진 영일대 누각과 함께 시원한 동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조금 더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일출 명소로 유명한 호미곶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숙소는 영일대해수욕장 주변에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여행객들이 이용하기 편하다. 바다 전망을 갖춘 숙소들도 많아 포항의 밤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먹거리 역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죽도시장과 영일대 일대에서는 포항의 대표 음식인 물회와 대게, 과메기 등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 골목이 들려주는 도시의 역사, 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두시기행문]

    골목이 들려주는 도시의 역사, 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두시기행문]

    동해를 마주한 철의 도시 포항은 빠르게 성장한 산업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시의 화려한 발전 뒤편에는 오래된 골목과 시간이 머문 공간도 함께 남아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다. 바쁜 도심에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만날 수 있는 이 거리는 포항이 걸어온 근현대의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일본인 가옥 거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형성된 상권이 남아 있는 공간으로, 오래된 상점 건물과 일본식 가옥, 낡은 간판들이 골목을 따라 이어져 있다. 지금은 조용한 골목처럼 보이지만 한때 이곳은 포항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던 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어부들이 잡아온 생선이 시장으로 들어오고 상인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모여들던 곳, 그리고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뒤섞이던 생활의 중심지였다. 골목을 천천히 걷다 보면 당시의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오래된 목조 건물과 붉은 벽돌 건물, 그리고 세월이 묻어 있는 창문과 문틀은 이곳이 단순한 골목이 아니라 한 시대의 생활 공간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카페나 작은 상점으로 다시 문을 연 곳도 있지만, 건물 곳곳에는 여전히 과거의 시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예전 이 거리에는 포항에서 꽤 유명했던 다방이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다방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던 공간이었다. 어부들은 바다의 상황을 이야기했고 상인들은 장사를 논했으며, 젊은이들은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금으로 치면 작은 문화 공간 같은 역할을 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 거리는 즐거운 기억만을 품고 있는 곳은 아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상인들이 이 일대에 상점과 주택을 지으면서 거리의 모습이 형성됐고, 그 흔적이 지금까지 건물 곳곳에 남아 있다. 당시 화려해 보였던 거리의 풍경 뒤에는 식민지 시대라는 아픈 역사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걷다 보면 오래된 건물들이 단순한 관광 자원이 아니라 시간을 증언하는 기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포항의 중심 상권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다.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이 거리는 점차 잊혀 가는 듯했지만, 이곳을 ‘근대문화 역사 거리’로 정비하면서 다시 천천히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화려한 관광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골목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일본인 가옥 거리를 둘러본 뒤에는 포항의 바다 풍경도 함께 즐겨보는 것이 좋다.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해변으로, 바다 위에 세워진 영일대 누각과 함께 시원한 동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조금 더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일출 명소로 유명한 호미곶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숙소는 영일대해수욕장 주변에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여행객들이 이용하기 편하다. 바다 전망을 갖춘 숙소들도 많아 포항의 밤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먹거리 역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죽도시장과 영일대 일대에서는 포항의 대표 음식인 물회와 대게, 과메기 등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 영일만 마리나·도리포 해돋이… 달아오른 ‘관광 명소화’ 경쟁

    영일만 마리나·도리포 해돋이… 달아오른 ‘관광 명소화’ 경쟁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의 역사·자연·문화 자원의 명소화 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포항을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포엑스) 일대를 중심으로 환호공원~영일대~송도 권역을 잇는 영일만관광특별구역에 1조 3000억원을 들여 특급호텔·복합마리나·대관람차 등을 조성해 해양관광 명소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대구시는 2029년까지 총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금호강 하중도 친수공간 조성 및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 유일 자연생태 섬인 하중도에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노을 전망대와 다목적 광장 등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전남 무안군은 서해안에서 일출·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제면 송석리 도리포 일대를 관광 명소로 조성한다. 4만 6568㎡ 부지에 민간 자본 2400억원을 투입해 호텔 245실과 풀빌라 105실의 리조트를 포함한 복합 관광·휴양시설이 들어선다. 강원 춘천시는 이날 의암호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원형육교 ‘소양아트서클’ 준공식을 개최했다. 소양2교 앞에 조성된 원형육교는 엘리베이터 4대가 설치돼 호반사거리 네 방향에서 모두 오를 수 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의암호의 해질 무렵의 낙조는 장관으로 꼽힌다. 시는 원형육교가 인근 의암호 관광시설인 공지천 사이로248출렁다리,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소양강스카이워크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경남 사천시는 지역의 부채꼴 모양의 독특한 지질 자산인 선상지를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 전망타워(높이 65m)를 세운다. 2028년 2월 타워가 완공되면 선상지의 절경은 물론 사천만의 수려한 해안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충북 영동군은 올해 말까지 33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얼음 절벽으로 주목받던 초강천 빙벽장을 관광 시설로 탈바꿈시킨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관광 기반 확충을 통해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포항형 천원주택 경쟁률 10.6대1

    경북 포항시가 모집하는 ‘포항형 천원주택’에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시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포항형 천원주택의 올해 예비입주자 모집 결과 약 1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6일 주거복지센터에서 진행된 현장 접수에는 100가구 모집에 총 1055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첫 공급 당시 100가구 모집에 854건이 몰린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청년주택 80가구에 1009건이 접수돼 12.6대1, 신혼부부 주택 20가구에 46건으로 2.3대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올해는 부모 소득을 제외한 청년 본인 소득·재산을 기준으로 요건을 완화해 신청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으로 전입을 희망하는 다른 지역 거주자도 110건 몰리며 인구 유입 효과도 입증했다. 시는 서류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24일 공개 추첨으로 최종 입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2029년까지 매년 100가구씩 총 300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실효성 있는 주거복지 정책을 통해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포항을 만들고 적극적인 인구 유입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10년 만에 돌아온 연극 ‘홍도’… 1930년대 신파를 다시 보다

    10년 만에 돌아온 연극 ‘홍도’… 1930년대 신파를 다시 보다

    1930년대 대표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현대적 감각을 입고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오빠의 학업을 위해 기생이 된 홍도와 명문가 아들 광호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가부장제의 악습과 신분 사회의 단면을 포착해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1939년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당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으며, 주제곡 ‘홍도야 우지마라’와 1960년대 리메이크 영화(신영균·김지미 주연)를 통해 국민적 서사로 자리 잡았다. 고선웅 연출이 이끄는 극공작소 마방진은 진부할 수도 있는 신파 이야기를 간결한 무대와 리듬감 넘치는 대사, 과장된 몸짓으로 재해석한 연극 ‘홍도’를 2014년 선보였다. 한국적인 미장센에 한(恨)의 정서를 세련되게 녹여냈다는 호평 속에 국내 주요 연극상을 휩쓸었다. 2016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극장 초청 당시엔 전석 매진과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홍도’가 마방진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4월 10~26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10년 만의 서울 공연을 올린다. 공연제작사 옐로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제작에 참여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주인공 홍도 역에는 초연의 주역 예지원을 비롯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박하선, 마방진 소속 배우 최하윤이 캐스팅됐다. 예지원은 “한층 성숙해진 무대”를, 박하선은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잃지 않은 홍도의 순수함”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호 아버지 역에는 배우 정보석이 합류해 중심을 잡는다. “고 연출과 꼭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었다”는 그는 “마방진 20주년이라는 뜻깊은 무대에 함께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연출은 “감정은 덜어내고 담백하게, 격조 있게 그려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홍도’는 서울 공연에 이어 5월부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구 수성아트피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포항문화예술회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부산시민회관, 안성맞춤아트홀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 새 인물 없는 국힘, 경선 흥행 비상… 민주는 제주·전북지사 3파전 확정

    새 인물 없는 국힘, 경선 흥행 비상… 민주는 제주·전북지사 3파전 확정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경선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8일 광역·기초단체장 공천 접수를 마감했으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포함해 눈에 띄는 ‘새 인물’은 없었다. 수도권은 경선 도전자가 1~2명에 그치면서 예비 경선 승자를 현역 단체장과 붙이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도 적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나왔던 신동욱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진로와 당이 처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지만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백의종군”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한국시리즈식 경선 적용을 시사했던 서울시장은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 등 원외 인사 3명만 도전했다. 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에 “결정된 (새 경선) 룰은 따르겠지만 현역과 도전자 모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이상한 룰”이라고 반발했다. 현역 단체장을 제외하고 실시한 예비 경선 승자가 최종적으로 현역 단체장과 맞붙는 식의 경선 방식은 KBO 리그 결승전인 ‘한국시리즈’와 TV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단계별 경선을 치를 만큼 충분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새 경선 방식은 사실상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지사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재선 의원을 지낸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나섰다. 심재철·원유철 전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박찬대 전 의원을 단수공천한 인천시장에도 유정복 현 시장만 공천을 신청했다. 박형준 시장의 추대 가능성이 나왔던 부산시장은 초선의 주진우 의원이 나섰다. 공천 신청자가 쏠린 대구·경북(TK)도 새 경선 방식 적용이 불투명하다.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9명이 출마한 대구는 현역 단체장이 없어 현역·비현역 분리 경선이 불가능하다. 이철우 지사,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백승주 전 의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출마한 경북지사 선거에는 이날 3선의 임이자 의원이 뒤늦게 참전했다. 경북도 한국시리즈 결선이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제주·전북지사 후보를 각각 경선으로 정하기로 했다. 제주는 오영훈 현 지사와 위성곤·문대림 의원, 전북은 김관영 현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이 경선 후보로 선정됐다.
  • ‘수소환원제철’ 혁신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하는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혁신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하는 포스코

    화석연료 대신 수소로 쇳물 생산파이넥스 공법 기반 경제성 확보40조 들여 공정전환 인프라 구축2028년 年 30만t 규모 설비 준공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딘다.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Hydrogen Reduction)이라는 혁신 기술 실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과제 해결과 독자 기술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와 글로벌 수요 둔화, 막대한 투자 비용 등 수많은 고비도 앞두고 있다. 그런데도 포스코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을 실현하는 ‘하이렉스’(HyREX) 개발에 도전하는 이유는 기술 격차를 통한 대한민국 철강 산업 경쟁력 확보, 산업 생태계 유지 및 투자를 통한 지역 상생 발전의 지속가능성 확보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제철은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성장시킨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양의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 등 전 세계가 이미 기후 위기를 목격하면서 이런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로 상향하며 강한 탄소중립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철은 철 생산 과정에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이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기업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냉엄한 현실 속에서 포스코는 지속가능한 제철 산업 현실화와 기존 제철 공법을 대체할 혁신을 위해 수소환원제철에 뛰어든 것이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제철 공정에서는 석탄(코크스)이 타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가스가 필요하다. 일산화탄소 가스가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면서 순수한 철이 생산되고 동시에 열기로 철을 녹여 쇳물을 제조한다. 그 과정에서 일산화탄소는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를 내뿜게 된다. ●고온 가열한 수소로 철광석 녹여 반면 수소를 활용한 제철 공정을 실현할 경우 철광석을 고온으로 가열한 수소와 접촉시켜 철을 제조할 수 있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깨끗한 물이 발생하고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게 되는 원리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렉스를 개발해 100% 수소를 활용한 제철 공정 실현으로 글로벌 기술 격차를 확보하려고 한다. 해외 경쟁사들이 추진하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에는 철광석을 일정한 크기로 가공한 ‘펠릿’을 사용해야 한다. 펠릿은 가공 과정에서 이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가격 또한 가공되지 않은 철광석보다 t당 80~90달러 비싸다. ●2007년 세계 최초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던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기반으로 수소환원제철을 개발할 계획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별도의 가공 없이 광산에서 채굴한 가루 형태의 ‘분광’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원료 확보가 쉽고 생산 원가 또한 절감할 수 있어 그 자체로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파이넥스 공법은 여러 차례 환원 과정을 거치는 다단유동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수소는 철광석과 반응하면서 열을 흡수하는 흡열 반응을 일으켜 온도를 낮춘다. 다단유동로 구조를 그대로 계승하면 단계별로 산소만 추가 투입해 온도 저하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결국 안정적인 철 생산성과 저렴한 원료 가격이라는 장점을 가진 파이넥스 공법을 수소 기반 공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하이렉스라 할 수 있다. 이는 향후 글로벌 철강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잠재력도 충분하다. 포스코는 이미 2024년 수소환원제철 공정 구현의 시험 설비 구축 핵심 역할을 할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개소했다. 개발센터에는 총괄부서인 ‘하이렉스 추진반’, 투자사업 관리를 전담하는 ‘투자엔지니어링실’, 연구개발 부서인 ‘미래철강연구소’, 설계를 담당하는 ‘포스코이앤씨’가 입주해 기술연구부터 설비 구축, 시험조업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합 수행한다. 3400만t 이상의 쇳물을 생산하며 이미 기술력이 검증된 파이넥스 공법을 바탕으로 설비 개발을 거쳐 2028년까지 포항제철소 내에 연간 30만t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 설비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시운전에 돌입해 2030년까지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최종적으로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존 고로 설비를 모두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탄소중립 산업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1년 22조 130억 달러였던 이 시장은 2032년 193조 1475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에는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탄소 감축 기술 산업 분야, 수소 생산기술 및 인프라 분야, 에너지 산업 분야, 탄소 포집 및 재활용 분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탄소 배출을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활용해 자국 산업 경쟁력을 지켜내고 있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한다. CBAM은 유럽으로 수입되는 제품은 물론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양에 비례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일종의 탄소 관세인 셈이다. 철강과 알루미늄, 시멘트, 수소, 전기, 비료 등 품목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저탄소 철강 생산은 포스코의 선택을 넘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생존 전략인 셈이다. CBAM은 제철 공정을 넘어 에너지 생산 전반에도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기존 고로 방식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한 자가발전이 일부 가능하다. 하지만 수소환원제철은 외부 전력 의존도가 높아져 기존 대비 전력 소모가 높아진다. 단순 전기요금에 더해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고려해야 한다. ●포항·광양·당진 등 철강도시 생존 직결 탄소중립을 향한 첫 단추로 현재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부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철 공정상 수소환원제철 설비는 기존 고로와 가까운 곳에 배치해야 한다. 생산성 유지를 위해 기존 다른 고로 철거를 통한 부지 확보도 쉽지 않다. 또한 추가로 요구되는 발전소와 수소설비, 물류 동선 등을 고려하면 대규모 신규 부지 확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에 포스코는 바다 매립이라는 부담을 감수하면서 부지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설비 투자 비용이다. 설비 교체와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수소환원제철 공정 전환을 위한 투자비는 40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기업이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을 넘어서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중이다. 일본은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을 통해 철강업계 탄소 감축에 약 4조원을 지원한다. 독일 등 EU 국가들은 설비 투자와 함께 운영비 차액까지 보전한다. 스웨덴은 수소환원제철 설비와 값싼 전력 공급까지 연계한 지원으로 상용화를 돕고 있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현을 통한 하이렉스 공정 전환은 한 기업의 미래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철강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느냐를 결정짓는 여정이다. 경북 포항, 전남 광양, 충남 당진 등 미국의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 도시 입장에선 생존 문제와도 연결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탄소중립 전환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와 함께 제조업의 근간인 철강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속가능한 철강 생산 능력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과 지역 상생 발전을 모두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일전 뺨치는 ‘경인더비’… K리그 내일 킥오프

    한일전 뺨치는 ‘경인더비’… K리그 내일 킥오프

    겨울 재정비를 마친 프로축구 K리그가 역대 가장 뜨거운 시즌을 예고했다. 악연과 경쟁심으로 똘똘 뭉친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만원 관중의 응원전 속에 ‘경인더비’로 K리그1 시즌의 문을 연다. 26일 인천에 따르면 오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입장권은 전체 1만 8242석 가운데 군인과 국가유공자, 중증장애인 등을 위한 현장 판매분 150석을 제외한 온라인 예매분이 모두 판매됐다. 인천 구단 역사상 세 번째 매진이자 K리그1 첫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천은 K리그2(2부리그) 소속이던 지난해 3월 1일 수원 삼성전에서 첫 매진을 달성했고, 그해 10월 수원전에서 두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인천과 서울의 자존심 싸움은 선수와 팬들 사이에서 ‘한일전’ 못지않은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2025시즌 K리그2로 강등됐던 인천은 올 시즌 다시 1부로 돌아왔고, 리그 첫 경기부터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난해 인천 사령탑을 맡아 한 시즌만에 인천을 승격시킨 윤정환 감독은 서울만은 반드시 잡는다는 각오다. 그는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울전을 이겨 개막전을 잘 치르면 앞으로도 어느 팀과 상대해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첫 단추가 중요하다. 올 시즌 홈에서 모든 경기를 이겼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김기동 서울 감독은 “개막전에서 승리해 상승세를 타면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 모든 힘을 쏟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같은 날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선 김현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 HD가 강원FC를 상대로 무너진 명가 재건에 나선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김천시와 연고지 협약 만료로 성적과 무관하게 2부 강등이 확정된 김천 상무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K리그1 무대를 시작한다.
  • 경산 3년 만에 신축… ‘쿼드러플 공세권’ 황금 입지에 줄 섰다

    경산 3년 만에 신축… ‘쿼드러플 공세권’ 황금 입지에 줄 섰다

    평일 개관 첫날, 1시간 전부터 대기‘경산의 센트럴파크’ 상방공원 인접KTX경산역·경안로 등 우수 교통망풍부한 생활 인프라·교육 여건 갖춰 “나이 70살에 바리스타 자격증 따서 아르바이트하는데 오늘 다 빠지고 여기 왔잖아요.” 대구 수성구 사월동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 견본주택을 찾은 이성희(71)씨는 26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공식 개관이 한 시간도 더 남았지만 “우리 지역에 이런 대단지 아파트는 오랜만에 들어선다. 문을 열자마자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호반건설이 경북 경산시에 공급하는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가 이날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 가운데, 문도 열기 전에 30여명의 방문객이 줄을 서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산의 첫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인 상방공원과 함께 들어서는 총 2105(1·2단지)가구의 공동주택인데다 경산 지역에 3년여 만에 공급되는 신규 대단지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분양하는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8개 동, 전용면적 74·84·99㎡ 의 총 1004가구다. 수요가 높은 면적으로 다양하게 구성하다 보니 아기띠를 멘 젊은 부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대거 몰렸다. 상담 창구에는 신혼부부·노부모 부양·기관 추천 등 특별공급 대상자부터 실수요자까지 문의가 종일 쏟아졌다. 24개월 된 아기를 안고 견본주택 내부를 둘러보던 30대 남성은 “오랜만에 신축 단지가 들어선다기에 일찌감치 구경을 하러 왔다”며 “특히 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입지가 아기키우는 데도 좋을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했다. 경산 최대인 약 64만㎡ 규모의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되는 상방공원은 ‘경산의 센트럴파크’로 불린다. 이곳에 함께 조성될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의 경우 예술·역사·자연을 테마로 다채로운 공원과 연면적 약 9000㎡의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윤슬전망대 등 복합문화시설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단지 부지 인근에는 경산생활체육공원, 남매지, 경산자연마당도 있어 상방공원까지 소위 ‘쿼드러플’ 공세권을 누릴 수 있다. 경남 창원 대상공원과 경북 포항 환호공원 등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기존의 아파트 단지들은 부동산 호황기에 가격 상승 폭이 다른 단지들보다 컸다. 상대적으로 가격과 선호도가 앞서는 경향을 보인 셈이다. 대구 생활권에 인접한 입지에 우수한 교통망과 다양한 교육·생활 시설 등도 장점이다. KTX 경산역과 경안로 등 교통망을 갖춰 이동이 쉽다. 주변에 홈플러스·경산중앙병원과 같은 생활 인프라는 물론 경산시청 등 관공서도 가깝다. 경산초, 동부초를 비롯해 초중고 학교도 인근에 있다. 오준균 호반건설 분양관리팀 상무는 “평일인데도 견본주택 개관일에 맞춰 이렇게 많은 방문객들이 온 것은 오랜만에 신규 단지가 공급된다는 기대와 함께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의 입지 경쟁력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 일정은 다음달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3월 17일이고, 계약은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1510만원이다.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의 견본주택은 대구 수성구 사월동 367-3번지에 있다. 입주는 2029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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