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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 촉발’…“우리가 실험대상이냐” 5조원대 소송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 촉발’…“우리가 실험대상이냐” 5조원대 소송

    포항지진 “지열발전소와 관련있다” 공식 발표시민들 1인당 하루 5000~1만원 손배소송정부 책임론 부상…사업기관은 법정관리 상태정부조사연구단이 2017년 포항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와 관련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업을 추진한 정부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할 전망이다.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일부 포항시민들은 이미 정부와 지열발전소 운영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인데 이번 결과 발표로 소송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항 지열발전소는 한국에서 지열발전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0년 ‘MW(메가와트)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이라는 이름의 정부 지원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넥스지오가 사업 주관기관으로 발전소를 소유하고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 지질자원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관리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전담기관이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473억원(정부 195억원, 민간 278억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포항에 지열발전소를 건설·실험하는 것으로, 2012년 9월 25일 포항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서 기공식을 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 당시 지열발전소는 90% 완공된 상태로 상업운전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그전부터 주기적으로 땅에 물을 주입하고 빼내는 작업을 반복해왔다. 지열발전소는 지하 4km 내외까지 물을 내려보내 지열로 만들어진 수증기로 터빈을 돌린다. 이를 위해 땅속 깊이 들어가는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하는데 라인을 설치할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물을 주입하고 빼는 작업을 반복했고, 이런 작업이 단층을 자극해 지진을 촉발했다는 게 조사단의 판단이다. 다만 조사단은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직접적으로 일으킨 ‘유발지진’이 아니라 이미 지진이 날 가능성이 큰 단층에 자극을 줘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촉발지진’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포항지진 직후 지열발전소에 대한 논란이 일자 사업자와 협의해 사업을 중지했고, 지금도 중단된 상태다. 이번 발표로 완전히 폐쇄할 가능성이 크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지난해 10월 지열발전사업을 추진한 정부와 넥스지오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인당 1일 위자료 5000∼1만원을 청구했다. 전체 소송금액은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넥스지오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로 손해배상 능력이 불투명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017년 12월 발표한 포항지진 피해액은 546억 1800만원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3323억 5000만원으로 추산했다. 포항 시민들은 “이미 외국의 지열발전소에서 유발지진이 일어난 점을 상당수 학자나 정부 관계자가 알고 있음에도 지열발전소를 건립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포항이 일종의 실험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포항지열발전소 건립과 운영에 관여한 정부 관계자나 전문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조사연구단에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양만재 시민대표 “정부나 학자, 지열발전소 운영사인 넥스지오는 스위스 바젤에서 지열발전으로 지진이 일어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포항시민에게 숨겼다”며 “포항시민이 실험대상인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항 지진, 지열발전 위한 물 주입이 촉발” 파장 클 듯

    “포항 지진, 지열발전 위한 물 주입이 촉발” 파장 클 듯

    포항 지진 해외조사위 조사결과 발표주민들 피해보상 대규모 소송 전망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는 20일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해외조사위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포항지진 발생지 주변의 지열정(PX1, PX2) 주변에서 이루어진 활동과 그 영향 등을 자체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외조사위는 “결론은 지열발전 주입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가 활성화됐다”는 것이라며 “PX-2 (고압 물) 주입으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가 활성화됐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본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지열발전은 지하 4㎞ 이상 깊이에 구멍 두 개를 뚫어 한쪽에 고압의 물을 주입, 지열로 데운 다음 데워진 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다른 쪽 구멍으로 빼내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포항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하고, 작년 3월부터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 왔다.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에 이어 1978년 본격적인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역대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진이다.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포항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총 2만 7317건, 피해액은 551억원으로 집계했다. 한국은행은 피해액이 3000억원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시민 300여명은 이날 7대의 대형버스에 나눠타고 상경해 발표행사에 참석했다. 이중 포항지진시민연대 회원들은 행사장에서 포항지진의 정확한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역주민 피해에 대한 대규모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북 포항 앞바다 규모 4.1 지진 발생

    경북 포항 앞바다 규모 4.1 지진 발생

    10일 오후 12시 53분경에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3분 38초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상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21㎞로 경북과 울산 지역에서는 최대 진도 3, 강원, 경남, 대구, 부산 지역에서는 진도 2로 기록됐다. 지진 규모는 객관적인 지진의 강도를 이야기하는 것이며, 진도는 사람이 지진을 느끼는 정도와 지상에 미치는 피해 규모를 보이는 것으로 상대적인 값을 이야기한다. 진도 3은 매달리는 물체가 약하게 움직이는 수준으로 진도 2, 3의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느끼는 사람은 매우 소수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6.0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쓰나미 발생은 없으며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과는 관계 없어보이지만 추가적인 조사와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안전 서울’을 위한 국제교류 확대 나서

    서울시의회 황인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1월 11일부터 10일 간 인도네시아 정부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adan Meteorologi, Klimatologi, dan Geofisika, BMKG)과 인도네시아 대통령 직속인 국가재난관리청(Badan Nasional Penanggulangan Bencana, BNPB)에 방문했다. 우리나라 기상청의 역할을 수행하는 BMKG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서 재난관리 활동 전반을 총괄적으로 기획, 집행하는 BNPB는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체계의 핵심을 구성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이 자리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연재난 발생 상황과 BMKG와 BNPB의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연재난의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및 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우리나라도 2016년 경주·포항지진 등 연이은 자연재난으로 재해·재난에 대한 안전대책과 시스템 구축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교류가 국민 안전 제고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지진과 쓰나미,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의 발생빈도가 높아 재난대응에 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2004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후 재난방재(경보체계 개선, 재난관리기구 설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제도 개선이 계속되고 있어 재난과 안전관리에 관한 교류에 매우 적극적인 국가이다. 이번 방문에서 BMKG/BNPB 관계자는 “기후변화 및 각종 자연재해에 대해서 민간분야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정보와 대책을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며 “국민안전은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만큼,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한-인도네시아의 재난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계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문을 마치며 황인구 의원은 “재난안전체계 개선에 많은 관심이 있는 양국의 입장을 기반으로 상호교류를 더욱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자연재난에 대비한 여러 노력을 해나가면서 재난대비안전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국제교류를 포함한 다각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인구 의원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지진재난안전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일본고베대지진방재센터 방문에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과 국가재난관리청 방문 등을 통해서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및 개선방안과 재난안전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친 범죄자 재산, 정부가 몰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준다

    산지 태양광시설 ‘일시 사용허가’ 전환 필로티 건축물 시공 과정 촬영 의무화 앞으로 보이스피싱, 다단계 판매사기를 친 범죄자 재산을 정부가 몰수·추징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산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투기를 차단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의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대통령령 22건과 법률안 9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보이스피싱과 유사수신·다단계판매 사기 범죄자 재산을 부패재산 몰수 대상에 포함하는 부패재산몰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가가 보이스피싱 사건 등을 수사하다가 범죄자 재산을 발견했을 때 신속히 몰수·추징한 뒤,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사기범죄 피해를 당하면 민사소송을 제기해 재산을 되찾아야 한다. 정부는 또 산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때 산지 전용허가를 내주던 것을 ‘일시 사용허가’ 대상으로 전환해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는 산지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 산지관리법 시행령은 산지 전용 대상에 태양광시설을 포함하고 경사도가 높아도 태양광시설 설치가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지목 변경을 노린 부동산 투기가 급증하고 토사 유출에 의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앞으로 태양광 사업자는 최장 20년간 산지 사용 기간을 보장받되 지목 변경이 불가능하고 태양광 발전 용도로 사용한 뒤에는 산지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 포항지진을 계기로 지상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건축물’의 규제도 강화된다. 이날 의결된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3층 이상 필로티 건물은 기둥을 포함한 주요 부재의 시공 과정 촬영이 의무화된다. 설계와 감리 과정에는 전문기술자의 서명을 받게 했다. 정부는 전속고발제 폐지 적용 시점을 앞당기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부 개편안도 의결했다. 정부는 ‘경성 담합’(적나라한 담합)에 대한 전속고발제 폐지 적용 시점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수용해 개정법 시행 이전에 이뤄진 경성 담합에도 효력을 발휘하도록 부칙에 명시했다.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 개정 전에 이뤄진 중대·명백한 담합 사건도 공정위의 고발 없이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게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항지진 1년] 가시지 않은 상흔… 시민들 일상 뒤흔드는 ‘여진’ 아직 진행중

    [포항지진 1년] 가시지 않은 상흔… 시민들 일상 뒤흔드는 ‘여진’ 아직 진행중

    거주 불가 판정 대성아파트 ‘흉물’ 그대로 흥해초교 두 동 철거…컨테이너서 수업 한동대 학생 “비상물품 가방 늘 가까이 둬” 1년 넘게 두 딸·부인과 텐트생활 40대도 8~9평 ‘희망보금자리’ 약 30여명 거주 “에어컨도 없이 폭염 견뎌… 올 겨울 걱정”1년 전 지진이 할퀴고 간 상처는 경북 포항시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북구 흥해읍의 대성아파트는 건물 전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담벼락과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은 쓰러져 있었고, 벽면은 온통 금이 갔다. 창틀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뒤틀려 있었고, 바닥에는 깨진 창문에서 떨어져 나온 유리 조각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 흉물스러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15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거주 불가’ 판정을 받았다.흥해초등학교는 지난해 지진으로 균열이 생긴 건물 두 동을 철거했다. 5, 6학년 6개 학급 학생들은 운동장에 임시로 설치된 컨테이너를 교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2년 뒤에야 새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진 대피소였던 흥해체육관에는 2평(6.6㎡) 남짓 크기의 텐트 250개가 해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30명쯤 살고 있다고 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에는 주민들이 일터로 나갔는지 텐트 안에 남아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회사원 김준호(49·가명)씨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텐트에서 지내고 있었다. 김씨는 “태풍은 예보라도 있지만, 지진은 이사를 간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그저 하늘에 운명을 맡길 뿐”이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여전히 텐트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자신이 살았던 다가구주택이 ‘소파’(기둥·벽체·지붕 등 주요 구조부가 50% 미만 파손) 판정을 받아 오갈 곳이 없는 상태였다. 일부 주민들은 붕괴 우려 속에서도 들어가 살고 있지만, 김씨 등 30명은 불안해 자신의 집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건물 붕괴 판정을 다시 하고 지원금을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텐트 거주자들은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20ℓ짜리 빈 물통을 대거 수집한 김씨는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워 이불 속에 넣고 자면 아침까지 따뜻하다”면서 “체육관은 환기가 잘 안 되고, 난방도 안 되지만 무너질 수 있는 집보단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텐트 거주자 중에는 지금도 땅이 흔들리는 것 같은 트라우마를 겪으며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지진 당시 외벽 벽돌이 와르르 무너지는 영상이 공개됐던 한동대는 건물 수리가 말끔하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학생들은 1년 전 악몽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예은(22)씨는 “지난해 12월까지 여진이 계속되면서 새벽에 자다가 서너 번 정도 집을 탈출했고, 지금은 미세한 떨림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면서 “언제라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외투를 껴입고 자거나 비상 물품을 챙긴 가방을 항상 가까이 두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주택이 반파 이상 피해를 입어 이주 대상이 된 가구는 총 793가구였다. 이 가운데 788가구(99.4%)가 이주를 완료했다. 남은 5가구는 이주가 진행 중이거나 개인 사정으로 이주를 못 하고 있다. 개인 주택에 사는 주민은 개별적으로 수리하거나 이사하면 되지만, 공동주택 주민들은 내부 수리를 할 때에도 이웃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이 때문에 지진 피해 아파트 대부분이 아직 철거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흥해초 옆 공터에는 컨테이너로 된 ‘희망보금자리’라는 이름의 임시 이주단지가 있었다. 한 가구당 8~9평(26.4~29.7㎡) 정도를 사용했고, 현재 살고 있는 30가구 대부분이 1인 가구였다. 지난 1월 희망보금자리에 입주한 이순정(78)씨는 “대웅파크 1차 아파트가 전파 판정을 받아 이곳으로 넘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컨테이너로 지은 집이라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설치하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이씨는 “지난 여름에 폭염 때문에 생고생했는데, 겨울에는 또 얼마나 추울지 걱정된다”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 가자니 돈이 없고 여기에 계속 살자니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포항지진 1년] 수능 앞두고 포항 찾은 유 부총리…시험 준비 상황·시설 안전 등 점검

    [포항지진 1년] 수능 앞두고 포항 찾은 유 부총리…시험 준비 상황·시설 안전 등 점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8일 앞두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북 포항을 찾았다. 지난해 수능 직전 지진 피해를 봤던 지역을 찾아 점검하려는 취지다. 유 부총리는 7일 포항교육지원청을 찾아 시험 준비상황을 보고받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수능을 연기하는 초유 사태를 맞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수험생·학부모·국민 지지와 성원 덕에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기상청 정보를 예의주시하며 경북교육청과 함께 올해 수능이 무사히 종료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장성고등학교를 찾아 시험장 시설과 안전을 점검했다. 장성고는 지난해 지진 때 체육관이 일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어 수능 시험장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교육당국은 올해 지진 등 천재지변을 대비해 수능 예비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본 문제지 외에 예비 문제지를 한 세트 더 만들어 시험 당일 지진이 나도 1~2주 안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수능을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 측은 예비 문제지와 본 문제지 문항의 난이도를 똑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항지진 1년] “수도권 지진나도 이렇게 수습 더딜까요… 정부 적극 지원을”

    [포항지진 1년] “수도권 지진나도 이렇게 수습 더딜까요… 정부 적극 지원을”

    2020년까지 시내 전용 구호소 5곳 설치 “포항 지진 때문에 ‘복구비’ 법개정 불구 정작 포항 피해 주민들은 혜택 못받아”“수도권에서 지진이 났다면 이렇게 수습이 더뎠을까요? 이건 포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제대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6일 포항시청에서 만난 박상구 포항시 지진대책국 방재정책과장은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시는 지진 피해를 수습하고 향후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 지진대책국을 꾸렸다. 정책팀, 교육훈련팀, 인프라TF팀, 트라우마치유TF팀, 이주대책팀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지진 이후 포항시는 KT와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내 학교 10곳, 도서관 1곳에 지진위험감지센서를 설치했다. 실시간 지진감지 모니터링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있다. 또 2020년까지 시내에 전용 구호소 5곳을 설치하고, 재난 발생 시 대피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중앙정부에 피해 주민 추가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재난 복구비용 산정 기준이 개정되면서 주택 ‘전파’ 판정을 받은 가구는 기존 지원금 900만원에서 1300만원을, ‘반파’ 가구는 기존 450만원에서 65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는 포항 지진 피해자들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박 과장은 “포항 지진 때문에 법이 개정됐는데, 정작 피해 주민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서 “중앙정부에서 956가구에 32억 54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沈 “을지훈련 때 술집 출입”… 金 “심 의원도 부의장때 주말 사용”

    沈 “을지훈련 때 술집 출입”… 金 “심 의원도 부의장때 주말 사용”

    沈 “포항지진·밀양화재 때 술집 드나들어 정부서 정보관리 실패 책임 덤터기 씌워” 金 “기재부도 열람 권한 없는 자료 취득 감사관실용 표시에도 계속 열람…위법” 靑 “모두 타당하게 집행했다” 즉각 반박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을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격한 설전을 벌였다. 심 의원이 이날 청와대 직원들이 을지훈련 기간 술집에 출입했다며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자 김 부총리도 이에 지지 않고 심 의원이 불법으로 내려받은 비인가 정보를 당장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시절 주말에 사용한 업무추진비까지 거론하는 등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포문을 연 것은 기재부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한 심 의원이었다. 심 의원은 이날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또 다른 업무추진비 내역을 추가로 공개했다. 심 의원은 “을지훈련 기간이면 청와대는 비상대기를 하기 마련인데 청와대 직원이 지난해 훈련 첫날(8월 21일) 밤 11시 10분에 와인바에서 6만 5000원을 썼다”며 “둘째 날 밤에는 토속주점에서 22만 6000원, 넷째 날에는 치킨 호프에서 13만 4000원,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비서실 경호처가 S호프광장에서 38만 5000원을 썼다. 이건 기강 해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2017년 11월 20일),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일(2017년 12월 3일),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일(2018년 1월 26일), 포항지진 발생일(2017년 11월 15일) 등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난 날에도 청와대 직원이 늦은 시간 술집에 가거나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의 폭로에 김 부총리는 작심한 듯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은 비인가 영역에 들어가서 불법으로 내려받은 자료를 빨리 반납해 달라”면서 “심 의원이 취득한 자료는 기재부도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극히 일부 사람만 제한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자료로 심 의원은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지금도 계속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반격에 심 의원은 “정부가 정보관리 실패의 책임을 ‘심재철이 무단으로 침입해서 자료를 열람했다’면서 덤터기 씌우고 있다”며 “이건 클릭만 하면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게 돼 있고, 뻥 뚫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비인가정보를) 찾아가는 데 적어도 6번의 경로를 거쳐야 하고 ‘감사관실용’이라는 표시를 봤다면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설령 들어갔다 하더라도 190여회에 걸쳐 최대 100만건 이상을 다운로드한 건 분명 사법당국에서 위법성을 따져 봐야 할 사항”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부총리는 특히 청와대 직원의 심야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 “의원님이 국회 보직을 하고 있을 때 주말에 쓴 것과 똑같다”며 “그 기준으로 같이 봐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이 주말에 쓴 것은 업추비가 아니라 특활비라고 설명하자 김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 업추비도 쓰셨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자신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절했다. 청와대와 기재부는 추가 의혹 제기에 즉각 반박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모든 건을 정상적으로 타당하게 집행했다”면서 “건별 증빙 영수증을 찾고 사용 내용과 당시 업무상황을 다시 한번 정확히 점검해 모든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도 업종을 누락했다는 주장에 대해 “재정관리시스템과 카드사 간 코드 불일치나 카드사 코드 입력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우리나라의 단층 조사가 더딘 까닭은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우리나라의 단층 조사가 더딘 까닭은

    “지난 수십년간 단층 연구를 해 왔는데, 아직도 활성 단층을 다 못 찾았어요?”정부 관계 부처 공무원들로부터 종종 듣는 질문이다. 몇 마디 말로는 충분히 답변하기 어려워 멋쩍게 웃어넘겼던 기억들이 많다. 실제 한국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지진들은 단층과 연결해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달리 이야기하자면 현재 지진을 발생시키는 단층들 대부분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진이 단층 운동의 결과임을 감안해 보면 많은 한반도 지진 유발 단층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아쉬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16년 규모 5.8의 경주지진, 지난해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그간 알려지지 않은 단층에서 발생하며 이러한 질문은 더욱 많아졌다. 두 지진은 한반도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지진들이다. 한반도 지진은 대체로 지하 4~20㎞ 깊이에서 발생한다. 이 정도 깊이는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 필요한 응력 누적이 가능한 견고한 암반이 존재하는 곳이다. 이보다 얕은 깊이에서는 매질이 약해 오랜 기간 응력이 누적되기 어렵고, 이보다 깊은 곳에서는 매질 내 압력이 높아 지진 발생이 쉽지 않다. 이렇듯 지진이 발생한 단층면을 지표에서 확인하기는 근본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미국 서부의 샌 앤드리어스 단층과 일본 내륙의 단층과 같이 해외의 지진 빈발 지역에서는 수많은 지진 유발 단층이 지표에서 쉽게 확인되고 있다. 활성단층의 지표 관측은 단층의 활동 빈도와 발생하는 지진의 규모에 달려 있다. 지진 규모가 커질수록 단층 파쇄면의 크기도 증가한다. 따라서 지진 발생과 함께 단층면이 지표까지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단층의 활동 빈도가 커질수록 단층면이 점차 지표까지 확장되어 성장한다. 이 때문에 미국 서부와 일본처럼 지진 발생이 잦은 지역에서는 지표 조사와 지형 특성을 통한 지진 유발 단층을 확인하기가 쉽다. 이들 지역에서 인공위성과 항공기를 활용한 지형 조사 방법이 널리 활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처럼 지진 발생 빈도가 높지 않은 지역의 경우 보다 적극적이고 정밀한 조사 방법이 필요하다. 탄성파 탐사와 지구물리 탐사와 같이 지하 구조를 직접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방법이 주로 활용된다. 이 방법은 지표가 이미 개발돼 지형 특성이 드러나지 않는 도시화 지역의 단층 연구에 매우 효과적이다. 유럽, 중동, 일본 등에서 도시 하부 단층 연구를 할 때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한 사례들이 있다. 도시 지역 탐사를 위해서는 소음이 적고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최근 미세 지표진동기를 활용하여 탄성파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수㎞ 깊이까지도 영상화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넓은 지역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좁은 지역으로 분할해 조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짧은 기간에 결과를 보여야 하는 우리나라 연구 환경의 특성상 이러한 조사 방법이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던 이유다. 첫술에 배부를 리 없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다. 인구 밀도가 높거나,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부터 차근차근 조사하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듯싶다.
  • 포항지진 발생... 기상청, 규모 2.6 “피해 없는 듯”

    포항지진 발생... 기상청, 규모 2.6 “피해 없는 듯”

    31일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북쪽 20km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13분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북쪽 20㎞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22도, 동경 129.3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7㎞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지진, 지열발전소 때문” “직접적 증거 부족”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인근에 위치한 지열발전소 때문일 수 있다는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7일자에 발표됐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영국 글래스고대, 독일 포츠담대·지질연구센터(GFZ) 공동연구진과 부산대, 고려대, 서울대 공동연구진은 ‘사이언스’에 각각 논문을 발표해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에서 물을 주입하며 발생한 유발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지진 전문가들은 여전히 “지열발전과 지진 발생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논문들에서는 연관성을 판단하기 위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2017년 11월 규모 5.5 포항 지진: 남한에서 유도지진의 가능 사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스위스 연구팀은 포항 지진과 여진의 진원 깊이가 3~7㎞로 다른 자연 발생 지진에 비해 얕아 지열발전소에 영향을 받은 유발지진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지열발전소에서 주입한 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만약 유발지진이라면 매우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 연구팀은 ‘2017년 한국에서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의 유도지진 여부 평가’라는 논문에서 지열발전을 위해 물을 주입했을 때 나타났던 이전 지진들을 분석한 결과 액체 주입 직후에 지진 발생이 많고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지는 경향을 보여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에 의해 발생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의 지진 이론에 따르면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주입한 물의 양보다 810배 이상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단층 주변에 적은 양의 액체로도 큰 압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큰 규모의 지진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부터 관련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지질학회는 “단순히 포항 지진의 진원이 지열발전 지열공과 가깝다는 사실 외에도 지진 발생 시점에 지진을 유발할 만한 충분한 압력과 응력이 형성됐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데 이번 논문들도 이 같은 직접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질학회 소속의 한 대학교수도 “두 논문 모두 포항 지진이 특이 사례라고 하지만 뒤집어 생각한다면 논거들이 틀려 그런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항지진, 지열발전소 때문” “직접적 증거 부족”

    스위스 연구진 “물 주입때 발생” 국내 연구진 “직후 발생 확실” 관련 논문 두 편 사이언스 게재 지질학회 “압력 분석 필요” 반박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인근에 위치한 지열발전소 때문일 수 있다는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7일자에 발표됐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영국 글래스고대, 독일 포츠담대·지질연구센터(GFZ) 공동연구진과 부산대, 고려대, 서울대 공동연구진은 ‘사이언스’에 각각 논문을 발표해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에서 물을 주입하며 발생한 유발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지진 전문가들은 여전히 “지열발전과 지진 발생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논문들에서는 연관성을 판단하기 위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2017년 11월 규모 5.5 포항 지진: 남한에서 유도지진의 가능 사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스위스 연구팀은 포항 지진과 여진의 진원 깊이가 3~7㎞로 다른 자연 발생 지진에 비해 얕아 지열발전소에 영향을 받은 유발지진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지열발전소에서 주입한 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만약 유발지진이라면 매우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 연구팀은 ‘2017년 한국에서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의 유도지진 여부 평가’라는 논문에서 지열발전을 위해 물을 주입했을 때 나타났던 이전 지진들을 분석한 결과 액체 주입 직후에 지진 발생이 많고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지는 경향을 보여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에 의해 발생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의 지진 이론에 따르면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주입한 물의 양보다 810배 이상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단층 주변에 적은 양의 액체로도 큰 압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큰 규모의 지진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부터 관련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지질학회는 “단순히 포항 지진의 진원이 지열발전 지열공과 가깝다는 사실 외에도 지진 발생 시점에 지진을 유발할 만한 충분한 압력과 응력이 형성됐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데 이번 논문들도 이 같은 직접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질학회 소속의 한 대학교수도 “두 논문 모두 포항 지진이 특이 사례라고 하지만 뒤집어 생각한다면 논거들이 틀려 그런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전 체감도 2.77인데… 행안부 “신속한 대응 긍정 영향”

    안전 체감도 2.77인데… 행안부 “신속한 대응 긍정 영향”

    “(지난해) 하반기 여러 재난·사고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긴급재난문자 발송, 수능연기 결정 등 신속한 현장 대응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실시한 ‘국민안전 체감도’ 설문조사를 비교·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2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민안전 체감도는 5점 만점에 2.77점으로 상반기(2.64점)에 비해 소폭 올랐다. 오르기는 했지만 100점 만점에 60점에 해당하는 ‘3점’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제천화재 참사 현장에서 미숙한 초동대응으로 논란이 이는 등 갈 길이 먼 상황에서 이런 분석을 내린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민망한 셀프칭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자연재난과 화재, 교통사고, 붕괴사고, 산업재해 등 12개 분야에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모든 분야에서 국민체감 안전도가 상승했다. 그러나 3점을 넘는 분야는 하나도 없었다. 포항지진에도 불구하고 자연재난 체감도는 2.85점(상반기 2.76점)으로 높아졌다. 화재 체감 안전도 역시 제천·밀양 화재에도 불구하고 2.85점(상반기 2.73점)으로 나아졌다. 가장 체감도가 높았던 분야는 붕괴사고(2.97점)였고,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분야는 원전사고로 2.96점(상반기 2.68점)이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새 정부 탈원전 기조와 신고리 원전 공론화 추진’ 등으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일정 부분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하지만 행안부의 해석과 달리 전문가들은 “너무 잦은 대형재난 발생으로 안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낮아진 탓”이라고 분석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행안부의 평가 내용은 지난해 대형재난을 숱하게 겪은 일반국민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긴 어려운 설명”이라면서 “오히려 국민이 너무 큰 재난을 겪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떨어져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보다 일부 대응이 나아진 점은 인정하지만 일본 등 재난대응에 앞선 국가 수준으로 올라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행안부는 일반국민(매월 2000명·지난해 7~12월)과 중·고생(1200명·12월), 전문가(400명·12월)를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와 온라인 패널조사, 팩스·이메일 조사를 진행했다. 일반국민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19%, 중·고생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3%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항지진-지열발전소 연관성 조사 감시·지원기구 구성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규모 5.4 지진 이후 지진 연관성 의혹을 받는 포항 지열발전소 연관성 여부를 밝히는 공동연구단을 을 구성,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공동연구단은 한동대 등 포항지역 대학 교수와 연구기관 관계자, 법률전문가, 시민, 사회단체 회원, 언론사 관계자 20명으로 구성됐다. 연구단은 앞으로 지열발전소 원리와 해외사례 연구, 자료 수집·분석 등으로 지진에 불안해 하는 시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벌이고 있는 정밀조사단 활동을 지역 차원에서 감시하고 원활한 조사를 위한 지원을 해 주민 공감과 조사 결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자부 조사단과 매월 한차례씩 모임을 하고 경과 등을 공유해 분기마다 시민을 상대로 설명회도 할 계획이다. 포럼과 세미나도 열고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른 복구 등 대응방안도 마련한다. 산자부는 포항 지진이 나고 미국·스위스·일본·뉴질랜드 4개국 5명과 국내 전문가 9명 등 모두 14명으로 조사단을 꾸렸으며, 지난달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사 착수를 알리는 언론브리핑을 시작으로 1년간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단 외에 지열발전소와 지진의 연관성을 제기한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상시 자문단도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자료 수집과 연구로 시민 불안을 없애고 조사단과 협력과 소통으로 지역사회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스텍, 폐열 이용 친환경 신에너지기술 ‘열전발전 시스템’ 개발

    포스텍, 폐열 이용 친환경 신에너지기술 ‘열전발전 시스템’ 개발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로 우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를 달성한다는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표를 준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포항지진에 따른 탈원전 바람이 거세지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백창기 교수가 속한 포스텍 NEST(Nano Energy and Senor Technology) 센터는 지난 해 ‘스마트 산업에너지 ICT 융합 컨소시엄’ 사업을 통하여 철강산업, 열병합발전, 열화학공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 전기를 만들어내는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ICT 융합 미이용 에너지 열전발전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열전발전이란,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환하는 기술로 고온부분과 저온부분 사이 온도차에 의하여 열이 이동하려고 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 및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후보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열전발전은 산업 폐열을 회수해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열, 지열, 도시배열, 해양 온도차 등 자연에너지원으로도 전기를 얻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 또한 태양광 및 풍력과는 다르게 24시간 발전시킬 수 있어 출력안정성이 높고, 발전량 예측이 가능하며, 무소음, 무진동, 무탄소배출의 3無 기술로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백창기 교수팀의 ‘스마트 산업에너지 ICT 융합 컨소시업’ 사업은 반도체ICT 원천기술을 활용한 하향식 ‘실리콘 열전모듈’을 이용해 폐열 회수용 열전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폐열원의 회수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수하여 업계 전문가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산업용 용광로, 가열로, 소각로, 열병합발전소 등의 에너지 재활용은 물론 자립화가 필요한 공장과 지역에너지 발전사업에 적용하고 국가분산전력망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가정용 보일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포스텍 NEST 센터는 오는 3월 14일부터 3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8 SWEET’ 전시회를 통해 미이용 산업폐열 회수를 위한 하베스팅 반도체ICT 신기술을 선보인다. 포스텍 NEST 센터의 관계자는 “열전발전 시스템의 친환경에너지 이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키고 에너지 효율향상을 통해 국내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이 될 ICT∙에너지산업의 원천기술확보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 및 신에너지 산업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전국 8만 5000여개 교육기관 시설물 안전점검 실시

    교육부는 2월 5일부터 3월 30일까지 전국 약 8만 5000여개의 교육기관 시설물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진단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생들이 사용하는 모든 건물을 포함해 해빙치 취약시설인 축대와 옹벽, 대학실험실, 학교 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대상이다. 시도 교육청 7만 2126개 시설, 대학 등 1만 3641개 시설 등 총 총 8만 5817개 시설물이 점검을 받는다. 이번 안전진단에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학교 110곳 중 건물 등 구조체에 피해가 발생한 6곳에 대해 민관합동점검이 실시된다. 민관합동점검반에는 반드시 학생과 학부모 등 민간인과 구조·소방·전기 등에 대한 민간전문가를 포함하도록 했다. 기숙사와 합숙소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해서는 특별 소방점검과 함께 야간화재 대피훈련도 실시된다. 교육부는 이번 점검 결과 구조적 위험성이 발견된 경우에는 전문기관에 정밀점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또 시설사용자(학교장 등)가 실시하는 자체점검 대상 시설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자율점검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표본을 정하여 이행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속보] 한 달 만에 포항 규모 2.9 지진...“작년 포항지진 여진”

    [속보] 한 달 만에 포항 규모 2.9 지진...“작년 포항지진 여진”

    지난 1월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발생포항에서 한 달 만에 또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규모 2.9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일 오후 12시 21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북위 36.12도, 동경 129.37도 지점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1일 유사한 지점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포항에서는 규모 5.4 본진이 일어난 이후 이날까지 총 78차례의 여진이 났다. 이 가운데 3.0이상~4.0미만은 6차례, 4.0이상~5.0미만도 한 차례가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시, 연안매립지역 시설물 지진 대책마련…대한토목학회와 심포지엄

    부산시가 연안매립지역 시설물 지진재해 대책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연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함께 연안 매립지역 시설물의 지진재해 대책에 관한 심포지엄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학계, 부산시와 구·군 내진보강 담당자, 공사·공단 재해업무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지역 연약지반의 지진재해 특성을 진단하고 연약지반 위에 설치된 도로, 교량, 부두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물의 내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1부 주제발표에서는 부경대 이환우 교수와 부산대 김정한 교수가 지진재해와 내진 설계의 전반에 대해 발표하고 동의대 권기철 교수와 경남대 하익수 교수는 연약지반의 특성에 따른 지반층 폭, 액상화 현상, 재 액상화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2부 패널 토의에서는 부산대 오상훈 교수와 부산시 관계자가 참석해 지진재해 대책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한편,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포항지진에서 지진의 피해유형 가운데 하나로 액상화 현상이 주목받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범람원과 매립지 등 연안을 매립한 연약지반에서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의 위험이 대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발전연구원과 부산대에서 공동 연구한 ‘부산시 지진위험도 평가 기초 연구’에 대한 향후 계획과 ‘지질·지반조사 자료구축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 연계 방안도 논의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시,연안매립지역 시설물 지진 대책마련 …대한토목학회와 심포지엄 개최

    부산시가 연안매립지역 시설물 지진재해 대책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연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함께 연안 매립지역 시설물의 지진재해 대책에 관한 심포지엄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학계, 부산시와 구·군 내진보강 담당자, 공사·공단 재해업무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지역 연약지반의 지진재해 특성을 진단하고 연약지반 위에 설치된 도로,교량,부두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물의 내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1부 주제발표에서는 부경대 이환우 교수와 부산대 김정한 교수가 지진재해와 내진 설계의 전반에 대해 발표하고 동의대 권기철 교수와 경남대 하익수 교수는 연약지반의 특성에 따른 지반층 폭,액상화 현상,재 액상화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2부 패널 토의에서는 부산대 오상훈 교수와 부산시 관계자가 참석해 지진재해 대책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한편,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포항지진에서 지진의 피해유형 가운데 하나로 액상화 현상이 주목받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범람원과 매립지 등 연안을 매립한 연약지반에서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의 위험이 대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발전연구원과 부산대에서 공동 연구한 ‘부산시 지진위험도 평가 기초 연구’에 대한 향후 계획과 ‘지질·지반조사 자료구축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 연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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