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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항 겪던 포항공항 확장 문제 일단락

    경북 포항의 현안인 공항 확장 문제가 활주로를 4m 높이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포항시는 2008년 6월 포스코 신제강 공장 허가로 촉발된 포항공항 비행 안전성 갈등 민원 해결책으로 제시된 이 방안에 대해 국방부와 포스코 등 간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공항 활주로는 공항 인근 인덕산(해발 66.14m) 방향으로 4m 높인다. 활주로 공사는 273m 구간에서 이뤄지며 9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은 포스코가 부담한다. 공사는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인덕산 방향으로 이륙하는 항공기가 인덕산 높이보다 10.67m를 더 올라갈 수 있어 비행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공기 계기착륙장치(ILS), 다변측정감시시스템(MLAT), 지형인식경고시스템(TAWS)이 설치된다. 포항공항 확장 문제는 포스코가 포항공항 인근에 있는 신제강 공장의 신축 허가를 받고 2008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8월 국방부로부터 해상초계기(P3C)의 비행 안전성을 위협한다면서 공장 상단 끝 부분 1.9m를 철거토록 요청받았다. 이 때문에 장기간 신축 공사가 중단돼 군과 포항시, 포스코, 지역 주민 사이에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정부는 포항공항 활주로를 동해면 방향 쪽으로 378m 연장하는 방향으로 조정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활주로 연장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슈&이슈] ‘적자공항 몸살’ 경상북도 예천공항 재개장 추진 논란

    [이슈&이슈] ‘적자공항 몸살’ 경상북도 예천공항 재개장 추진 논란

    내년 7월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폐쇄된 예천공항 재개장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 14개 지방공항 대부분이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 중 공항이 가장 많은 경북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정치적 논리에 따라 1000억원 이상 들여 건설한 울진공항은 이용객이 없어 항공기 한번 띄워 보지 못한 채 폐쇄됐고 포항공항은 누적 적자가 800억원을 훌쩍 넘었다. 건설 중인 울릉공항도 수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경제 논리보다는 정치·영토 논리에 치중돼 경제성을 절대 담보할 수 없다. 게다가 10년 전 폐쇄 당시의 상황과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예천공항 재개장까지 추진되고 있다. 그래서 벌써 ‘경북이 적자 지방공항 집합소’가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경북도는 민선 6기 도정 자문기구인 ‘새출발위원회’가 예천공항 재개장을 강도 높게 주문함에 따라 이달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사업을 추진한다. 안동·영주 등 북부지역 11개 시·군이 공동 참여하는 ‘예천공항재가동공동추진위원회’(가칭)도 꾸려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정치권과도 적극 연대할 방침이다. 도청 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와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다. 노태우 정부 때 건설된 예천공항은 1989년 11월 개항됐다.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서울~예천, 예천~제주 노선을 운항해 오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1997년에는 386억원을 들여 초현대식 여객터미널 항공기 2대가 머물 수 있는 계류장 등을 신축했다. 그러나 1995년 중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항공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2003년 5월 대한항공이 운항을 중단했고, 그해 11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연간 20억원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운항을 멈췄다. 결국 공항은 개항 15년 만인 2004년 5월에 폐쇄됐다. 도 관계자는 “2017년쯤 예천공항 재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개항 이후 공항 활성화까지는 취항 적자 노선에 대한 손실 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릉공항도 적자 운영될 게 확실하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국비 4932억원을 들여 울릉군 울릉읍 사동3리(가두봉 일원)에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울릉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착공은 2017년 초로 예정됐다. 국토부는 울릉공항이 건설되는 2020년에는 현재 연간 38만여명인 관광객이 8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197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수립된 ‘독도 종합개발 계획’에서 처음 거론됐으나 1979년 10·26 사태로 흐지부지됐다. 2010년과 2012년 세 차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다가 박근혜 정부 초기인 지난해 7월 비로소 사업이 확정됐다. 당시 지역에서는 정치권의 역할이 컸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포항공항은 존폐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 지방공항 가운데 활주로 활용률이 3%대로 최하위권이다. 이 때문에 적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2010년 67억원, 2011년 78억원, 2012년 82억원, 지난해 87억원의 적자가 났다. 2003년 64만 5000명이던 이용객은 지난해 23만 9000명으로 급감했다. 게다가 내년 KTX 포항 직결 노선 개통과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이용객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공항이 활주로(2133m) 재포장을 이유로 갑자기 폐쇄되면서 지역에서는 ‘영구 폐쇄’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 말까지 600억원을 들여 활주로를 재포장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달 초 공항을 전격 폐쇄했다. 김대중 정부 때 추진된 울진공항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국토부는 2009년까지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 일대 185만㎡의 부지에 총 13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활주로와 계류장, 항행안전시설 등을 갖춘 공항을 건설했다. 1996년 사업이 추진될 당시인 울진군 전체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주변 항공수요를 감안하더라도 ‘공항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점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당초 연간 50만명의 탑승객 수요를 예측했던 국토부는 수요가 없자 개항을 2003년에서 2005년, 2009년 말로 계속 연기했다. ‘지역 배려’라는 정치논리를 앞세운 나머지 경제논리가 묻히면서 결국 수요 예측은 빗나갔다. 결국 2009년 7월 비행교육훈련원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국토부 등은 이 과정에서 유도로와 계류장 공사비 등으로 예산 17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입해 혈세 낭비 논란이 거셌다. 이처럼 도내 기존 공항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거나 폐쇄되면서 새로 공항을 건설하거나 재가동을 꼭 추진해야 하느냐며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울진공항처럼 폐쇄 전철을 밟거나 적자 공항 운영에 따라 열악한 지방재정을 더욱 옥죌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고 위험도 반대 근거로 거론된다. 1989년 7월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22인승 관광헬기가 취항했지만, 닷새 만에 헬기가 추락해 1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2011년에는 바다 위 3~5m를 뜬 채 운항하는 위그선의 포항~울릉 구간 취항도 검토했지만, 위그선이 2012년 7월 경남 사천 앞바다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사실상 백지화됐다. 주민들은 “예천공항은 재가동되더라도 도청 신도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동서 5축 고속도로(울진~도청 신도시~세종~보령)와 수도권이 바로 연결되는 중부내륙 KTX가 건설되면 이용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효율성을 도외시한 공항 건설이나 재가동에 시민들의 혈세가 더 낭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예천공항은 도청이 이전하고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보고인 북부지역에 중국 관광객 유치가 확대될 경우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항 재가동과 활성화를 위해 저가항공사 취항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MB, 퇴임 후 첫 고향 방문…활동 재개 신호탄?

    MB, 퇴임 후 첫 고향 방문…활동 재개 신호탄?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퇴임 이후 처음으로 고향 포항을 찾았다. 지난 2월 퇴임 후 첫번째 공식방문지다. 또 2009년 9월에 이어 4년 2개월 만에 고향을 찾은 것이다. 방문은 포항시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다.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구속과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4대강 사업 논란 등으로 지금껏 공식 활동을 자제해온 이 전 대통령의 포항행이 활동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포항공항에 도착, 곧바로 환영행사장이 마련된 포항시청으로 이동했다. 포항시내 곳곳에는 ‘이명박 대통령님 내외분의 고향방문을 환영합니다’ 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청사에서는 공무원 300여명이 이 전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 전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퇴임 이후 모처럼 포항을 방문해 감개무량하다”면서 “고향은 언제나 설레고 반가운 곳으로 나이가 들면서 고향이 더 그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도 이제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으로 강대국과 대등한 위치에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민주화도 선진화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계속되고 있는 비판여론과 관련, “우리나라는 일을 많이 하면 굉장히 욕을 먹는 구조다. 반대로 하지 않으면 욕도 먹지 않는다”면서 “결국 이런 성향은 공무원들의 ‘복지부동’과도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대가(비판여론 등) 없이 물러났다는 것은 결국 일을 안했다는 것”이라면서 “분열과 갈등, 증오가 있는 사회라도 남을 인정하고 존경하며, 이해할 수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임 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남은 여생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조그마한 일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포항공항을 통해 서울로 올라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고향 포항行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퇴임 뒤 처음으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항공편을 이용해 포항에 도착한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의 안내로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도의원 및 기관·단체장과 함께 포항시 홍보 영상물과 대통령 재임 시절 및 서울시장 재임 시절의 활약을 기록한 영상물을 시청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시청 방명록에 ‘환영해 주시는 시민과 포항시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포항의 발전을 기원하고 대한민국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고향인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로 자리를 옮겨 종친들과 함께 선영을 참배한 뒤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잔치에 참석해 주민 200여명과 물회 오찬을 함께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찬 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죽도시장을 찾아 새롭게 문을 연 위판장 등을 둘러봤으며 이 과정에서 몰려든 상인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10·30 포항 남·울릉 재선거로 연기됐던 이 전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포항시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시내 곳곳에 ‘이명박 대통령님 내외분의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설치돼 이 전 대통령의 고향 방문을 반겼다. 이 전 대통령은 하루 일정을 마치고 오후 5시 30분쯤 포항공항을 통해 상경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산 ~ 일본 국제선 취항 추진

    울산시가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울산~일본 국제 노선 전세기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일 처음으로 개최한 민관 합동 협의회에서 일본 여행사와 울산~일본을 연결하는 비정기 전세기 취항을 협의하고 있다. 시는 또 전 세계 알프스 도시와의 산악 관광 교류 협력의 하나로 중국 허베이성과 전세기 및 크루즈선을 띄우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는 협의회에서 “포항시가 최근 중국 다롄시와의 교류를 위해 포항공항에 국제선을 취항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울산시도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 취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노선의 전세기 취항에는 3~6개월가량이 소요되며 절차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게 공항공사의 설명이다. 또 공항 주차장 무료 개방과 공항 이용객에 대한 인근 시설 할인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오는 8월 코레일과 연계한 울산 관광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포항~영덕 고속도로 노선 확정

    경북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확정됐다. 경북도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동해안 서쪽의 육지에만 계획된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영일만대교를 포함한 동쪽으로 변경됐다고 18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영덕군 강구면 삼작리 구간의 신설 고속도로는 총연장 48.2㎞, 폭 20m(4차로)이다. 사업비 3조 300억원이 투입돼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해상구간 9.1㎞ 중 4.2㎞ 구간의 동해 해저터널은 최근 착공한 충남 보령~태안 간 해저터널(6.9㎞)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될 전망이다. 동해 해저터널에는 민자 1조 1400억원이 투입된다. 해상구간 가운데 해저터널을 뺀 나머지 영일신항만까지의 도로는 영일만대교(가칭)로 이어진다. 경북도는 해저터널과 영일신항만 부근에 24만㎡의 인공섬(신도시)을 조성해 지역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차량으로 60분 소요되던 것이 30분으로 단축된다. 또 국가산업단지 블루밸리~포항공항~영일신항만~포항철강산업단지의 교통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자체 “지방공항 살려라”

    지자체 “지방공항 살려라”

    공항을 둔 지방자치단체들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지방공항 살리기에 나섰다. 이는 KTX 개통 이후 이용객이 더 줄면서 손실을 본 항공사들이 감편 운항에 이어 적자노선 폐지까지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KTX 2단계 개통에 타격 2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4곳 지방공항 가운데 김포와 부산, 제주 3곳을 제외한 11곳이 수십억원씩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울산과 포항, 광주, 대구 공항 등은 KTX 개통 이후 만성적자에 승객까지 대거 빼앗기면서 노선 및 운항횟수 감축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울산, 포항, 광주, 대구, 청주 등 지방자치단체는 국제노선 유치와 손실분 재정지원, 인센티브 제공, 취항노선 다양화, 지역항공사 유치, 공항지원체계 구축 등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공항 폐쇄 또는 감편 운항은 국제도시 위상 약화와 국내외 투자활동 위축, 이용교통수단 대체성 약화 등 지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KTX 2단계 개통 이후 6개월 동안 김포~울산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39.4%의 이용객이 감소했고, 김포~포항 노선과 김포-김해 노선도 각각 19.8%와 3.2% 줄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울산공항은 69억원, 포항공항은 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김포노선을 폐지한 대구공항은 손실액을 15억원으로 줄였다. 또 광주공항도 KTX 개통 등의 영향으로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여수공항(74억원)과 사천공항(38억원)도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시는 최근 ‘공항 활성화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재정지원 및 인센티브 제공, 취항노선 다양화, 지역항공사 유치, 공항지원 체계 구축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우선 상반기 중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조례를 제정해 추가 감편을 막기로 했다. 또 현재 김해공항을 통해 제주도로 가는 연간 12만명(1일 329명)의 시민이 울산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주노선을 증편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울산 노선 승객 39.4% 감소 포항시는 비정기 국제선 취항과 지역항공사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조만간 포항상공회의소, 포스코 등이 출자하는 지역항공사 설립 기획단을 발족하고 나서 1단계로 40억원을 들여 항공기 3대를 확보하고 점차 150억원을 투입해 국제선 운항 허가를 취득한다는 복안이다. 또 올해 안에 포항과 중국의 일부 도시 간에 전세기를 이용한 비정기 국제선 신규 취항을 주 2편 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쇼핑센터·병원 등 유치해야” 청주시는 일본 오사카와 태국 방콕 정기노선을 신설한데다 중국 옌지, 창샤, 청두를 오가는 전세기 운항 등 국제선 유치로 청주공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청주공항의 국제선은 지난해보다 13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주시가 적자를 겪는 전남 무안공항을 군(軍) 공항 또는 화물공항 등으로 활용하고, 광주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정보센터장은 “민간기업인 항공사가 탑승률 감소 때문에 공항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지원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공항공사가 모두 항공사를 지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기 아시아나항공 부산여객지점 울산팀장은 “지방공항의 기능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항공 수요만을 위한 공항이 아니라 아웃렛, 쇼핑센터, 병원, 영화관 등을 유치해 복합적 기능을 갖추면 이용률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설] 돋보이는 포스코 신제강공장 갈등해소 모델

    포스코가 경북 포항에 건축하다 1년 5개월간 중단했던 신(新)제강공장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그제 비행 고도제한에 묶여 공사가 중단됐던 신제강공장의 고도제한을 완화해 주는 내용의 조정안을 마련했다. 국무총리실은 기존 공항 활주로를 공장 반대편으로 확장 이전하고 고도제한을 초과하는 공장 윗부분 1.9m를 철거하는 등의 절충안을 마련했다. 활주로 이동 등을 포함해 추가로 소요될 비용 1000억원은 포스코가 부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방부와 포스코, 포항시 모두 조정안을 수용했다. 국무총리실이 이해가 맞선 양측을 조정한 건 평가받을 만하다. 자칫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국가안보와 기업이익을 조화롭게 해결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을 준공할 수 있게 됐지만 군도 이번 조치로 작전운용이 원활해진 측면이 있다고 한다. 포스코는 포항시의 승인을 받아 지난 2008년 7월 신제강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나 2009년 8월 공정이 93%나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국방부와 해군이 “신제강공장이 들어설 경우 비상시 (해군이 이용하는)포항공항 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가 1조 3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한 신제강공장 준공을 앞두고 공사를 중단한 근본원인은 포항시가 국방부와 사전협의 없이 포항공항의 비행안전구역에 있는 신제강공장 건축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포항시의 정교하지 못한 일처리 탓에 포스코는 적지 않은 시간을 허송한 셈이 됐다. 준공이 늦어지면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무원들은 신제강공장 사례를 교훈으로 새겨야 한다. 포스코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과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국민기업’의 이미지가 강한 포스코도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와 지역경제에 더 보답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기 바란다.
  •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축 재개된다

    포스코가 군사시설 제한 구역의 고도 제한을 초과해 2009년 8월 공사를 중단한 경북 포항시 동촌동 신제강공장의 건축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국무총리실은 18일 오후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포항시·국방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축 재개를 위해 인근 포항공항의 활주로를 이동·연장하고, 항행안전장비를 설치하는 등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라고 조정했다. 안전성 확보 방안으로는 우선 포항공항의 기존 활주로를 공장 반대쪽으로 378m 연장 이동, 비행안전구역을 5구역에서 6구역으로 조정해 고도 제한을 완화(66.4m→75.4m)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이 경우 기준을 초과하는 높이가 19.4m에서 10.4m로 낮아진다. 여기에 공장 상단 부분 1.9m를 철거하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신제강공장의 제한 고도 초과 높이는 8.5m로 줄어든다. 조정위는 또 활주로의 표면 고도를 7m 상향 조정하고, 정밀계기착륙비행장치(ILS) 등 각종 항공안전장비를 설치해 안전성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포항시의 신제강공장 건축허가 직후 신설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10조는 관할 부대장이 기지별 지역 특수성 등을 고려해 비행안전구역에도 제한높이 이상의 건축물 설치를 허용할 수 있게 했다. 법제처는 건축이 계속되고 있는 신제강공장의 경우에도 이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고, 포스코는 결과적으로 제한고도를 8.5m 초과했지만 건축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조정위는 이와 동시에 원인제공자인 포항시와 포스코에도 엄격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우선 포항시에는 각종 행정·재정적 제재 등을 병행하고, 조치 이행에 따른 민원 등 모든 책임을 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안전성 확보 방안에 들어가는 비용 일체를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포항시가 포스코의 인허가신청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활주로 연장 과정에서 토지 수용 등으로 인해 적지 않은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포스코가 부담할 비용은 최소한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번 조정안이 비행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조정안을 수용한다.”면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관할 부대 간 사전 협의가 없어 발생한 이번 문제와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르면 3월 가동… “2020년 매출 200조 기대”

    18일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년 5개월 동안 중단됐던 경북 포항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이 다음 달 말쯤 완공될 전망이다. 이르면 올 3월 중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 신제강공장은 연면적 8만 4794㎡, 건물 높이 85.8m 규모로 연간 465만t의 제강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제강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의 불순물을 없애고 인이나 황 등의 성분을 조절하는 공정을 말한다. 포스코 단일 사업 투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조 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포스코는 2008년 6월 허가를 받아 착공한 뒤 2009년 8월까지 공정을 93% 완료했지만 포항공항의 고도 제한 문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 공장이 포항공항 활주로에서 2.1㎞ 떨어진 비행 안전 5구역에 자리 잡고 있어 66.4m의 고도 제한을 준수해야 하지만 포항시가 국방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건축을 허가한 게 문제가 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9월 말 준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원회 결정에 따라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공사 중단으로 월 6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고 이미 투입된 공사비 1조 3000억원의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왔다. 여기에 포항 4고로 개수나 포항2연주공장 합리화 등 신제강과 연계된 투자가 무산될 수 있어 이미 발주된 설비 구입비 7000여억원의 손실 가능성도 제기됐다. 스테인리스 합리화사업 등 2조 4000억원 규모의 후속 신규 투자건도 재조정될 여지가 높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2020년 매출 목표 200조원 중 120조원을 철강 사업에서 달성하고, 글로벌 수준의 고급강 생산 체제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의 경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제강공장 건설로 연간 50만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공사 지연에 따른 설비 공급사와 건설사의 경영 애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승인 뒤 1개월 안에 신제강공장을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 협조한 군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조속히 후속 공사를 마무리해 최고 품질의 철강재를 생산·공급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역개발 현장] 경주 천북산단

    경북 경주에 산·학·연·관 형태의 맞춤형 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경주시 천북면 화산·오야리 천북일반산업단지. 27일 천북산단 조성 현장에서는 산을 깎고 흙을 운반하는 중장비와 덤프트럭 수십대가 분주히 움직였다. 187만㎡에 2219억원을 들여 110개 기업이 입주하는 프로젝트다. ●110개 기업 입주… 공정률 70% 1, 2단지는 공사를 마치고 현대중공업과 영국 징콕스, 한국철강 등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한 85개 기업이 조업하거나 입주 중이다. 3단지는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 70%, 분양률 65%를 보이고 있다. 천북산단은 산업용지 129만 6429㎡, 기업지원시설용지 9만 7527㎡, 도로·주차장·공원·녹지 47만 7288㎡로 구성됐다. 산업용지에는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철강·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 등의 기업체가 입주한다. 특히 산업용지에는 경일대 기계·자동차·전기·통신·컴퓨터 공학 관련 학과가 주축이 된 제2캠퍼스가 조성돼 입주 기업체들의 연구 활동 및 직원 재교육 등을 지원한다. 천북산단은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3.3㎡당 60만~70만원으로 인근 공단 200만~300만원과 비교해 훨씬 싸다. 교통 요충지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경주·포항은 5분대, 포항 신항만과 포항공항·보문관광단지·경부고속도로 건천 나들목까지 1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3.3㎡당 분양가 60만~70만원 ‘저렴’ 국토해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는 산업단지 조성 사업 우수 사례 지역으로 선정됐고, 국토부와 국토연구원, 전국 광역 시·도 산단 관련 공무원 등 100여명이 현장을 벤치마킹했다. 경주시는 천북산단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매출액은 2조 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연간 50억원의 세수 증대 및 33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1조 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대영(54) 경주시 산업입지담당은 “천북산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산·학·연·관이 맞춤형 클러스터를 구축해 일궈낸 사업”이라며 “포항의 철강, 울산의 중공업단지와 연계된 경주 경제의 새로운 심장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SOC사업비 3대 병폐 탓 기하급수적 증가

    [정부예산 대해부] SOC사업비 3대 병폐 탓 기하급수적 증가

    공공 자본으로 건설되는 도로, 항만, 상하수도 등을 일컫는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2010년도 예산안은 24조 8074억원으로 2009년 본예산과 비교하면 0.3% 증가했다. 현재의 SOC 예산 수준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SOC는 꾸준히 증가해야 한다는 견해와 어느 정도 충족됐으니 줄여야 한다는 견해가 상충한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어느 정도 확충됐다고 본다. 결국 SOC 분야 예산은 얼마나 쓰느냐보다는 어떻게 쓰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SOC 예산의 쓰임새를 분석해 본다. SOC는 다른 분야에 비해 사업비 규모가 크다.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은 한 번 건설하면 효과가 다른 분야로 퍼지기 때문에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때문에 지역이기주의 등 분쟁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증가하거나 무작정 추진하고 보는 행정도 논란이 된다. SOC가 다른 예산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사업비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한다는 점이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올해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역대 국책사업의 사업비 대부분이 당초보다 2.2~3.2배가량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2010년도 SOC 예산안의 화두인 4대강 사업만 봐도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2008년 12월 초안에선 사업비 13조 8776억원으로 출발했지만 올해 6월 발표된 최종안에선 22조 2000억원으로 1.5배 늘었다. 새만금의 당초 사업비는 1조 3000억원으로 시작했으나 참여정부 당시 9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국토연구원은 총 18조 9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인천국제공항도 당초 예산액 3조 4000억원보다 2.2배 증가한 7조 5000억원이 투입됐고, 경부고속철도는 당초보다 3.17배 늘어난 18조 4000억원이 들어갔다. ‘일단 짓고 보자.’ 혹은 ‘유치하고 보자.’는 식의 막무가내 행정으로 분쟁을 겪는 곳도 많다. 대표적인 지역이기주의 현상인 님비(NIMBY) 혹은 핌피(PIMFY)는 대부분 SOC사업 유치를 둘러싸고 벌어진다. 한탄강댐을 둘러싼 분쟁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000년 한국수자원공사가 한탄강에 홍수조절용 댐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뒤로 이 지역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주민들이 댐 건설계획 고시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고, 아직도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지방공항이 만성 적자에 처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방공항 14개 가운데 11개 공항이 지난해 적게는 4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까지 적자를 냈다. 가장 큰 적자를 본 곳은 양양공항으로 적자 규모가 101억 4000만원이었다. 이어 여수공항이 79억 1100만원, 무안공항 71억 3000만원, 울산공항 60억 9500만원, 포항공항 56억 3000만원, 청주공항 54억 4900만원, 사천공항도 34억7000만원으로 적자를 냈다. 지방공항의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은 사업 추진 당시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역의회나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이유로 내세워 추진되기도 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역시 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와 그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 함께하는시민행동 정창수 예산감시위원은 “내가 사는 지역에 도로나 역이 들어서야 발전한다는 지역주민의 환상이 존재하는 한 SOC 예산은 방만하게 운영될 수밖에 없다.”며 “사업이 시작된 후 설계변경을 통해 증액 신청하는 등 예산규모가 커지는 사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시각]동남권 공항, 실패에서 교훈 얻자/이기철 사회2부 차장

    [데스크시각]동남권 공항, 실패에서 교훈 얻자/이기철 사회2부 차장

    #지난 6일 양양국제공항.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비행기(18인승)에서 내린 승객은 단 1명이었다. 김포~양양~김해 여객기는 승객이 한명도 없이 뜰 때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 전체 이용객이 1만명도 채 안 된다. 한번 비행에 평균 7명이 탄다. 이름은 국제공항이지만 국제노선은 없다. 건설비는 3567억원이 들었다. 2002년 개항한 양양공항은 2004년 이후 누적 적자가 509억원에 이른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 최각규 도지사 시절이던 1996년 건설계획이 확정되었다.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고 정재철 의원이 개항을 주장해 왔던 것이다. #2007년 11월, 사업비 3017억원을 들여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은 올 상반기까지 113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용객이 13만명이지만 2006년 당시 건교부가 한 수요전망은 178만명이었다. 무려 13배나 차이난다. 국내선 탑승률은 30% 미만이고 국제선은 더욱 낮다. 1998년 건설계획 확정 당시 주무장관은 이정무 건교부 장관, 허경만 도지사였다. 한화갑 전 민주당 의원은 “무안공항은 한화갑이 세웠다.”며 자신의 블로그에 자랑스럽게 올렸다. 실패한 지방공항 사례들은 더 있다. 울진공항은 1147억원을 투입했다가 공사를 중단했고, 청주국제공항은 민영화 방안이 검토된다. 공항은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이었다. 완공 후에도 세금만 잡아먹는 하마가 됐다. 정부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요즘 동남권 공항의 입지 선정을 두고도 논란이 많다. 영남권 1100만명이 주요 이용 대상이다. 김해·대구·울산·포항공항의 폐쇄를 전제로 허브로 가는 방향을 잡고 있다. 지역에선 이 같은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위치를 두고 논란이 들끓고 있다. 입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경남 밀양시냐 아니면 바다인 가덕도 부근 해상이냐로 압축된다. 입지 선정에는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쪽으로 유치하려는 지역중심 논리가 판치고 있다. 공항을 건설하면 개발 이익은 주민이 향유하면서도 비용은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과 상공계도 가세, 연일 입장을 밝힌다. 소지역 이기주의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또 하나의 실패공항이 예상된다. 우리에겐 공항건설 성공사례도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그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지역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넘어섰다. 장애물과 소음피해가 없는 곳을 골랐다. 동남권 공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 공항 입지의 첫번째 조건은 안전, 즉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이것은 직접 초대형 여객기를 모는 조종사의 이착륙 경험과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 산악으로 둘러싸인 김해공항은 일본 민간 항공사들이 수습 조종사의 이착륙 테스트 장으로 삼을 정도로 열악하다. 안전을 위해서는 주변에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공항은 또 24시간 운행체제를 갖춰야 한다. 밤낮에 따른 소음 민원이 없어야 한다. 일본이 간사이공항을 해안에서 5㎞ 떨어진 인공섬에 만든 이유다. 1939년 개항한 오사카 이타미국제공항은 소음 피해보상으로 8000억엔이 나갔다. 간사이공항의 인공섬 부지조성액 6000억엔보다 더 많이 지출됐다. 국제관문에서의 소음피해 시위도 꼴불견이다. 이제 중앙정부가 동남권공항 입지선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표만 의식하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말자. 실패한 공항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당시 주무 장관과 정치인의 이름을 쓴 이유다. 지방공항의 실패 사례는 길어야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다. 국민 모두가 공유한 경험이다. 실패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기철 사회2부 차장
  • [Local & Metro] KTX 개통뒤 대구공항 승객 격감

    대구공항과 포항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이 KTX 개통 전인 2003년에 비해 59%와 54%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경북 영천)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공항의 이용객은 2003년 210만 5000명(출발ㆍ도착 승객)이었으나 2004년 4월 KTX 개통으로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86만 7000명에 그쳐 2003년에 비해 59%나 감소했다. 또 포항공항도 지난해 이용객이 29만 8000명으로 2003년 64만 5000명에 비해 54%나 줄었다. 정 의원은 이용객 감소의 주 원인으로 KTX 개통을 꼽았으며 고속도로 및 국도 등 지역 간선도로망 확충, 공항의 접근성 문제 등도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항공기 소음피해 소송 잇따를듯

    항공기 소음피해 소송 잇따를듯

    법원이 최근 항소심에서 대구비행장 인근 주민에게 국가가 소음 피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전국 비행장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민간과 군사 겸용 지방공항 인근의 피해 소송이 핫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에 60만~200만원씩 지급´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는 최근 대구비행장 인근인 대구 북구 검단동 주민 869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주민들에게 각각 60만∼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투기 소음으로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고 군용기는 민항기보다 소음 피해가 더 크다.”고 밝혔다. 대구 검단동 주민들은 2004년 8월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12월 1심에서 승소한 데 이어 이번 항소심에서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지난해 말 경기 평택주민 677명이 제기한 미군기지 항공기 소음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법원은 “국가는 296명에게 거주 지역과 기간 등에 따라 월 3만∼4만 5000원씩 모두 4억 1640여만원의 위자료를 주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대구비행장 소음 피해로 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은 검단동을 포함해 모두 27만 2000여명이다. 대구 동구 불로·입석·지저·검사·방촌 등 10개동 15만 2000여명이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또 2005년 초 대구 북구 산격·복현·조야·무태·관음 등 9개동 12만여명도 같은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대구 동구 효목, 신암5동과 북구 칠곡 등 주민 13만여명은 이번 법원의 판결로 소송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강릉 등 소송 중인 곳도 수두룩 광주공항 주변 지역의 주민 국모씨 등 3만 2000명은 2005년 9월 소음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낸 것을 비롯, 2004∼2006년 모두 5건의 관련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강원 강릉시 입암동과 성덕동 주민 2만 6600여명도 2005년 10월 국가를 상대로 50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 주민 5237명도 지난해 7월 서울지법에 공군 20전투비행단 비행장 소음피해와 관련해 집단소송 중이다.1명당 1000만원씩 523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이다. 앞서 해미면 귀밀리 김모씨 등 13명은 2001년 손배소를 제기해 3개월전 2심에서 “정부가 배상을 하라.”는 대전고법의 판결을 받아냈다. 경북 포항공항과 예천비행장 주변 주민들도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이들 지역의 경우 2001년에 주민대표 50여명이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냈으나 2억 8000여만원에 이르는 소송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2004년 12월 취소했었다. 이 외에도 충북 청주와 전북 군산 등 6개 비행장 주변 주민 10여만명도 소음과 관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놓았다. 대구비행장에는 전투기와 민항기가 하루 64∼68회 운항된다. 이로 인해 환경부의 2006년 조사 결과, 대구공항 인근 지역의 평균소음은 87웨클로 항공법상 항공기 소음 한도인 75웨클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한도 넘어 고통 호소 광주공항도 광산구 지역에서만 75웨클 이상 지역에 1만 1054가구 3만 1547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7200여가구 2만 300여명은 80웨클 이상의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탁 전국항공기소음피해주민연대 상임 대표는 “이번 서울중앙지법의 판결로 다른 지역 소음피해 주민들도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현행 항공법상 소음피해 구제 내용이 민간 항공기에 대해서만 적시돼 있고 전투기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법령 재정비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해군 첫 여성관제사 탄생

    “하늘길 교통정리,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해군 창설 후 첫 여성 관제사가 탄생했다. 해군 제6항공전단에서 항공관제사 교육 과정을 수료한 구은영(사진 오른쪽·23)·표미희(22) 하사 등 2명이 주인공.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입대해 1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그 해 11월 부사관 206기로 임관했으며, 항공전단 교육과정과 공군 파견교육 등을 모두 거쳐 19일 정식으로 해군 관제사가 된다. 첫 근무지는 포항공항. 관제사는 항공 교통의 순차적이고 신속한 흐름을 보장하고 항공기 충돌을 막기 위한 항공기 안전 분리 및 경보 업무를 담당한다. 교육기간 이들은 어려운 관제 용어와 레이더 운용절차, 관제법, 시뮬레이터를 통한 실습교육 등 고난이도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한서대 항공기계공학과를 나온 구 하사는 항공분야를 공부하면서 항공기와 승무원 안전에 직결되는 관제의 역할과 중요성에 매력을 느껴 관제사를 지망하게 됐다. 명지전문대 전자과를 졸업한 표 하사는 창공을 나는 모든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제주 관광헬기 7년만에 뜬다 26일부터… 1인당 8만5000원

    제주지역 관광헬기 사업이 7년 만에 재개된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항공사추진사업단이 설립한 대양항공은 오는 26일부터 제주에서 본격적인 헬리콥터 관광사업을 시작한다. 투입 기종은 러시아제 M1-171.26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여객수송용 헬리콥터로 경찰청도 현재 같은 기종의 헬기를 1호기로 사용중이다. 대양항공은 서부관광도로변인 ‘새별오름’ 인근에 헬기 이·착륙장과 여객터미널 등을 갖춰 하루 최소 10여회, 총 260여명 이상의 관광객들에게 ‘하늘관광’을 제공할 계획이다. 1인당 관광요금은 8만 5000원으로 20분동안 산방산, 중문관광단지, 백록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대양항공은 오는 10월 같은 기종의 헬기를 들여와 울릉도-포항공항간 운항을 개시하고 내년에는 소형 여객기를 도입, 지역항공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오늘의 눈] ‘항공사고 대국’의 악몽/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23일 건설교통부는 이례적으로 ‘국적항공사 5년 연속 무사고’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지난 5년 동안 국적항공사의 사고가 1건도 없었다는 ‘자축성’ 문건이다. 과연 5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1999년 12월22일 오후 6시30분. 대한항공 8509편 보잉747 화물기는 영국 런던 북서쪽 외곽 스탠스테드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올랐다. 그러나 이륙 직후 2분여 만에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며 추락하고 말았다.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들은 분노했다.“또 대한항공이냐?” “나라 망신 그만 시켜라.”는 등 비난이 극에 달했다. 분노는 절망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항공은 중국 상하이공항 화물기 공중폭발 사고 후 불과 8개월 만에 또 사고를 냈기 때문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1997년에는 괌에서 착륙 중 니미츠힐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2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다음 해에는 김포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사고로 65명이 부상당했다. 포항공항·제주공항 등에서도 착륙사고를 냈다. 아시아나항공도 93년 목포공항에 추락,66명이 사망했다. 국민들은 비행 공포증에 시달렸고, 대외신인도는 급락했다. 지난 1990년대 10년 동안 국적항공사의 항공사고로 307명이 사망했다. 급기야 미 연방항공청(FAA)은 우리나라를 항공안전 2등급 국가로 판정했다. 국가적인 수모였다. 건교부는 항공사고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항공안전본부를 발족시키고, 항공기 운항·정비·면허·교육 분야에서 국제기준에 맞도록 제도·법령 등을 뜯어 고쳤다. 항공사도 운항규정을 국제적 기준으로 강화했다. 이후 지난 5년 동안 ‘다행스럽게도’ 사고는 1건도 없었다. 그러나 건교부는 방심해선 안 된다. 섣불리 축배를 들어서도 안 된다. 상명하달식 기업문화, 안전규정을 무시한 조종문화가 남아 있는 한 항공사고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수성이냐 탈환이냐’

    ‘수성이냐 탈환이냐.’ ‘경북의 정치 1번지’인 포항은 한나라당 정장식(鄭章植·52)현 시장과 무소속 박기환(朴基煥·53)전 시장이 숙명의 재대결을 벌인다. 정 시장은 “지난 4년간 포항시정을 이끌면서 국·도비 2조 5000억원을 따내 포항발전의 토대를 다진 점을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며 “여기에 지역 선·후배와 2명의 국회의원,한나라당의 공조직이 큰 힘이 돼 당선에는 문제가 없다.”고 낙관했다. 그는 상대측이 거론하는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리더십론’에 대해 “영일만 신항 개발과 포항테크노파크 조성등의 업적을 호도하기 위한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임기중 행정전문가로서의 주도면밀함과 특유의 해결책 제시로 포항공항에 장애가 되는 인덕산 절취 등 20여건의 크고 작은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했다.”며 상대측의비판을 반박했다. 정 시장은 환호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및 영일만 신항 조기 건설,호미곶 골프장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지난 4년 동안 와신상담해 온 박 전 시장은 “시장재임중 포항의 백년대계에 대한 각종 정책을 수립,착실히추진했다.”며 “그러나 정 시장 재임기간중 포항은 인구감소 등 총체적 위기 속으로 빠져 들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은 “포항은 사람과 자금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탈(脫)포항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활기찬 희망의 도시-포항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는 또 “포항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은 정 시장의 소극적 리더십보다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나의 역동적 리더십을 선택할 것”이라고 적임자론을 폈다. 정 시장보다 자신이 시민과 더욱 친숙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는 “재래시장 활성화와 노인·아동·여성·장애인복지 증진,지역 경제활성화를 통한 고용 창출 등을 이뤄내겠다.”며 유권자들의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집중취재/ 지방공항 무엇이 문제인가 (하)아찔한 선회착륙 실태

    지난 15일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한 중국국제항공민항기는 공항 상공에서 선회하다 신어산에 충돌했다.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 먼 곳에서부터 활주로를 향해 일직선으로 하강하는 것이 아니라 활주로의 반대편에서 진입하다가 180도 선회비행한 뒤에 착륙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 이유는 조심스럽게 조종사의 과실로압축되고 있지만 김해공항의 구조가 선회착륙하지 않는 곳이었다면 사고가능성은 낮아졌을 것이다.더욱이 사고기 기장이 김해공항에서의 선회착륙 경험이 있었더라면 이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선회착륙 공항 10곳이나 돼=15개 지방공항 중 김해공항처럼 항공기가 선회착륙해야 하는 공항은 10곳이나 된다. 원인은 민항기들이 군 비행장에서 더부살이를 해야 하기때문이다. 우리나라 군 공항은 북한 공군의 공습에 대비,대개 북쪽에 높은 산을 두고 있다.따라서 북쪽에서부터 하강진입은불가능하다.착륙하기 위해서는 남쪽에서부터 진입해야 하는데 문제는 봄과 여름에 동남풍이 불 때다.비행기는 구조상맞바람을 안고 착륙해야 하기 때문에 동남풍이 불 때는 일단 북쪽으로 갔다가 180도 선회한 뒤에 남쪽으로 착륙해야 한다. 김해공항은 공항 북쪽에 해발 650m의 신어산이 가로 막고 있어 비행기들이 남쪽에서 진입한 뒤 180도 선회착륙해야 한다. 청주공항도 마찬가지다.60도 방향 착륙때는 선회해야 한다.대구공항도 130도 방향은 선회후 착륙해야 하고,포항·울산공항도 선회착륙해야 한다.예천공항도 활주로 서쪽에산이 있어서 105도 방향은 선회접근해야 한다. 93년 아시아나항공이 추락사고를 일으킨 목포공항도 240도 활주로 진입을 위해서는 항공기가 선회착륙해야 한다.최근 개항한 양양공항도 북쪽에 설악산이 가로막고 있어역시 선회착륙을 실시해야 한다. 선회착륙 때는 정밀계기접근에서 벗어나 시계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노련한 조종사라도 신경이 곤두선다.더욱이비바람으로 인해 시계가 불량하면 더욱 그렇다.중국 민항기 조종사도 악천후 속에서 처음으로 김해공항에서 선회비행하다가 활주로를 찾지 못하고 신어산에 충돌하고 말았다. ◆일본항공은 야간에 김해공항 선회착륙 금지= 선회착륙이이처럼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항공은 아예 김해공항에서는 일몰 후에는 선회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항공 서울지사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일몰 후에는 김해공항에서 선회착륙을 하지 않도록 운항규정에 못박아두고 있다.”고 말했다.일본항공은 나리타,나고야,오사카공항에서 김해공항에 취항하고 있으며김해공항에서 선회착륙해야 하면 아예 운항을 취소시키고있다. 일본항공은 또 93년까지만해도 일몰 이후엔 아예 북쪽을향해 이륙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기도 했다. ◆짧은 활주로=지방공항이 대개 군용기 위주로 만들어진활주로이다 보니 대형항공기는 아예 이착륙할 수 없는 공항도 많다. 대표적인 공항이 여수·목포·포항공항이다.특히 포항공항은 활주로가 2133m밖에 되지 않아 99년 대한항공이 착륙후 활주로를 지나가버린(overrun)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또 여수공항도 활주로가 1550m밖에 되지 않아 착륙제한치 C급(최종접근속도 121∼140노트)만 착륙할 수 있다.그 이상의 대형기는 이착륙이 금지돼 있다.목포공항도 1600m밖에 되지 않는다. ◆개선책= 지형적인 악조건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지만 예산확보나 입지물색에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공항 인근의 높은 산을 깎는 것도 방법이다.포항공항과 여수공항도 이미 안전을 위해 인근 산을 깎고 있다.또 활주로도 길게 확보해야 한다.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김해공항의 경우 남쪽으로 활주로를 연장하면 사고위험이현저하게 줄어든다. 이와함께 선회착륙해야 하는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선회유도등 등을 공항주변에 많이 설치해야 한다. 항공 관계자는 “악천후시 선회착륙 때는 착륙제한치를 강화하고 싶지만 다른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돼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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