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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식 장기침체 온다”… 정치권 ‘선심성 돈풀기’ 성토한 경제학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성 ‘나랏돈 풀기’에 경제학자들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나라 살림이 앞으로도 만성 적자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정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경제학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화상으로 진행되는 ‘2022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선 정치권의 선심성 돈풀기를 성토하는 학자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된다. 김인준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1일 열리는 제2전체회의에서 ‘한국 경제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선 정국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치권이 재정 제약이 없는 것처럼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한국경제학회 회장,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을 지낸 경제학계 원로다. 이미 공개된 연설문에서 김 교수는 “재원과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손실 보상, 재난지원금 지급 등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국민적 합의 없이 포퓰리즘 정책이 현실화하면 우리 경제는 앞으로 빠른 속도로 악화되거나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은 정부가 제출한 14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35조원, 50조원으로 늘리자고 압박하고 있다. 대선 이후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나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다시 추경을 편성할 것이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진욱(연세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은 이날 제1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한국의 국가 부채가 그리 높지 않은 듯하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회계 방식 때문에 부채를 과소평가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더 중요한 문제는 정부 부채의 양이 아니라 질이라는 비판 역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 부채는 대개 복지 지출로 인해 증가했다”며 “단기성 고용이나 선심성 복지 지출에 정부 부채가 집중된다면 장기적으로도 재정 건전성이 회복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50.0%(본예산 기준)로 전망되는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7.6%)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3.4% 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가속화되는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면서 앞으로도 재정 적자가 누적되고 2025년 채무비율은 58.8%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본다.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11일 제2전체회의에서 “한국의 민간·정부 부채(매크로 레버리지)가 GDP 대비 254%까지 확대됐다”며 “가계·기업 부채가 이미 임계치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부 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어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중기적으로 정부 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재정준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재정준칙은 국가채무 등 재정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정한 규범이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국가채무비율과 재정적자 수준을 골자로 한 ‘한국형 재정준칙’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치권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재정건전성이 금융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통해 정치권의 포퓰리즘으로 인한 과도한 적자 국채 발행이 국채 가치를 떨어뜨려 은행을 부도 위기로 내몰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위원은 “재정 건전성 악화로 국가의 지급 능력이 축소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국채를 대거 보유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 ‘노무현 트라우마’ 文, 여과 없이 분노 표출

    ‘노무현 트라우마’ 文, 여과 없이 분노 표출

    올해 신년기자회견까지 하지 않을 만큼 대선 국면에서 극도로 발언을 자제하며 침묵을 지키던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여과 없이 분노를 표출하면서 결과적으로 선거 복판에 발을 디뎠다.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윤 후보가 지난 8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을 ‘레드라인’을 넘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권력’을 ‘미래권력’이 수사하겠다는 윤 후보의 발언도 이례적이지만, 현직 대통령의 강경한 대응도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한 달도 안 남은 대선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면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내가 당선되면 대대적으로 정치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후보는 처음 본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청와대가 윤 후보 발언을 ‘정치보복 공언’으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문 대통령의 표현 수위는 이례적으로 강도가 높다.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로 끝맺는 4문장으로 구성된 참모회의 발언은 문 대통령이 직접 써 왔다고 한다. 윤 후보가 현 정권을 비판하며 ‘적폐’라고 표현한 것이 ‘트리거’를 당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부터 ‘촛불정신을 계승하고 이전 정부의 적폐를 청산한 정부’로 정체성을 규정해 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비극적 선택을 한 배경에 이명박 정부 검찰의 정치보복성 수사가 있었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윤 후보의 언급을 ‘기획사정’ 예고로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극단적으로 증오하고 대립하며 분열하는 양상이 크게 우려된다.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극단주의와 포퓰리즘, 가짜뉴스 등이 진영 간의 적대를 증폭시키고, 심지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적대와 증오를 키우고 있다”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친노·친문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친문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터뷰는 윤 후보 발언 이전에 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비극과 연관 짓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대통령은 결벽증이라고 말할 정도로 선거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선거중립을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라면서 입장 표명을 ‘정당한 반론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문 대통령이 윤 후보를 강력 비판한 배경에 임기말 전례가 없는 40%대 지지율을 구가하는 데 따른 자신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0%에 못 미친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적 계산으로도 문 대통령은 윤 후보와 정면으로 맞붙어도 불리할 게 없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뉴스분석]무엇이 ‘文의 대선침묵’ 봉인해제시켰나

    [뉴스분석]무엇이 ‘文의 대선침묵’ 봉인해제시켰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 트라우마’ 자극   40%대 지지율 자신감… 친문 결집 시각도올해 신년기자회견까지 하지 않을 만큼 대선 국면에서 극도로 발언을 자제하며 침묵을 지키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여과 없이 분노를 표출하면서 결과적으로 선거 복판에 발을 디뎠다.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윤 후보가 지난 8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을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권력’을 ‘미래권력’이 수사하겠다는 윤 후보의 발언도 이례적이고 그에 대한 현직 대통령의 강경한 대응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 달도 안 남은 대선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면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내가 당선되면 대대적으로 정치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후보는 처음 본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청와대가 윤 후보 발언을 ‘정치보복 공언’으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문 대통령의 표현 수위는 이례적으로 강도가 높다.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로 끝맺는 4문장으로 구성된 참모회의 발언은 문 대통령이 직접 써 왔다고 한다. 윤 후보가 현 정권을 비판하며 ‘적폐’라고 표현한 것이 ‘트리거’를 당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부터 ‘촛불 정신을 계승하고 이전 정부의 적폐를 청산한 정부’로 정체성을 규정해 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비극적 선택을 한 배경에 이명박 정부 검찰의 정치보복성 수사가 있었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윤 후보의 언급을 ‘기획사정’ 예고로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극단적으로 증오하고 대립하며 분열하는 양상이 크게 우려된다.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특히 “극단주의와 포퓰리즘, 가짜뉴스 등이 진영 간의 적대를 증폭시키고, 심지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적대와 증오를 키우고 있다”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친노·친문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친문 결집을 시도하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터뷰는 윤 후보 발언 이전에 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비극과 연관 짓는 것을 경계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결벽증이라고 말할 정도로 선거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선거중립을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윤 후보에게 강력한 비판을 가한 배경에 임기말 전례 없는 40%대 지지율을 구가하는 데 따른 자신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0%에 못미친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적 계산으로도 문 대통령은 윤 후보와 정면으로 맞붙어도 불리할 게 없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李 ‘실용외교’는 해법 모호… 尹 ‘한미동맹 강화’는 후폭풍에 무대책

    李 ‘실용외교’는 해법 모호… 尹 ‘한미동맹 강화’는 후폭풍에 무대책

    벼랑 끝으로 치닫는 미중 패권 경쟁은 대선 후보들에게도 풀기 어려운 숙제다. 특히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의 반중 정서에 베이징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및 한복 논란까지 맞물려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가 더 어려워진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 기조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데 대체로 공감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 해법은 눈에 띄지 않는 까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실용’을 앞세우지만 ‘어떻게’는 분명치 않다. 그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 운신의 폭을 좁힐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인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에 대해선 “국익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미리 결정을 할 필요 없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공론화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논란과 관련해선 지난 3일 TV토론에서 “중국의 반발을 사고 경제를 망치려 하느냐”며 반대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 3불 정책’(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제(MD) 불참, 한미일 군사협력 불참)에 대해서도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 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선 시 정상회담 순서에 대해서도 “가장 유용한 시점에 가장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동맹 강화’를 앞세운 윤 후보는 스탠스가 명확하지만,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8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미중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핵심 안보 이익에 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쿼드 워킹그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권사항’이라고 했고, 3불 정책에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 측은 미국이 구상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중국 주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의 무역협정들을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상호 충돌 여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일본과 중국 순으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한미 동맹 강화와 ‘3불 정책’ 폐기를 공약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 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완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쿼드 참여와 관련해선 “국익 최우선 관점, 한미 동맹,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판단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국익 중심의 유연한 외교를 강조한다. 그는 “동맹을 존중하지만 국익에 앞설 수는 없다. 중국은 최대 교역국이므로 중국을 배제할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쿼드에 참여하는 것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사드 추가 배치 논란에 대해서도 “어떤 전문가도 사드 배치를 말하지 않는데 정치인이 말하는 것은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했다. 한편 이 후보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한일 관계 개선의 교본”이라며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기조를 일본이 지킨다면 한일 관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표방한 협력 정신에 입각해 경색된 한일 관계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멀어진 한미일 안보 공조를 복원해 3국 협력에 나서겠다고 했다.
  • 中 대사관, 美 대사대리까지 나서 ‘한복 논쟁’…“쇼비니즘 확산 경계해야”

    中 대사관, 美 대사대리까지 나서 ‘한복 논쟁’…“쇼비니즘 확산 경계해야”

    정치권, 대선 앞두고 반중 여론에 편승‘2002년 쇼트트랙’ 반미여론 있었지만 신중“포퓰리즘…언론도 가짜뉴스 자제해야”美, 경쟁구도 속 한중 갈등 반사이익 노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하면서 ‘동북공정’ 논란이 촉발된 데 이어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타난 편파판정으로 인해 국내 반중(反中)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복을 놓고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 반감을 키운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한복은 원래 한국 것’(#Original Habok From Korea)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를 올리면서 마치 한복을 둘러싸고 강대국 간 대리전이 펼쳐진 모양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데 대해 비판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로 촉발된 반중 정서가 자칫 맹목적 국수주의인 쇼비니즘으로 확산할까 우려했다. 정당한 비판이 아닌 무조건적인 혐오의 발현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얘기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쉽게 반중 정서에 편승해 이를 조장하는 것은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는 9일 “이미 존재하고 있던 혐오 정서가 자칫해서 확 쏠리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대선 국면에서 정치인들이 표를 위해 여론에 올라타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도 쇼트트랙 경기에서 미국 안톤 오노 선수 때문에 국내에 반미 여론이 형성됐던 상황을 예로 들어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신중한 입장 보였는데 현재 양당 대선후보는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일종의 쇼비니즘이자 포퓰리즘이다. 실제로 얻은 게 뭐냐라고 했을 때는 물음표”라고 말했다. 또 “언론들도 가짜뉴스 자제해야 한다”면서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박장혁 선수가 손 다친 것을 보고 빨리 부상에서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했지 조롱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한복 논란을 놓고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으려는 노력보다는 반중 감정만 재생산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는 “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한 것은 (중국대사관 입장문처럼) 문화공정이 아닐 중국 내 소수민족 문화의 존중 차원인데 우리의 대중 정서에는 안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거기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접근하면 객관적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하나의 장면을 가지고 국민이 느끼고 있었던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나 반대 정서를 활용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우리의 반중 감정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미중 두 나라가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것 역시 우려되는 대목이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의 한복 지지 트위터에 대해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대사대리 개인적 의견과 함께 전략적 고려를 내포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중 간 문화적 갈등으로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반사이익을 노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중국은 내부적 결집과 시진핑 지도부의 지지와 정통성을 높이려고 애국 민족주의 교육을 강화하면서 주변 국가들과의 문화적 충돌이 잦아졌다”며 “우리 정부도 입장을 강하고 분명하게 공식적으로 표명할 필요가 있지만 불필요한 민족적 감정 논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영어 훔쳤다고 안 하는데, 한국 한복은 왜 그런가” 中 황당 비유

    “美 영어 훔쳤다고 안 하는데, 한국 한복은 왜 그런가” 中 황당 비유

    “영어 발상지 영국이지만 아무도 미국이 영어 훔쳤다고 안 해”“한국인, 최근 열등감 커져” 주장‘한복 논란’ 불거지자 중국 ‘피해자 코스프레’‘한복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한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9일 중국 내에서도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은 4일 소수민족 퍼포먼스로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역할의 사람을 등장시켰는데, 이는 ‘문화 공정’으로 반중정서가 고조됐던 국내 여론을 자극했다. 대선 후보들을 포함한 정치권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중국에 항의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했으나, 여론이 거세지자 중국측의 “한국은 한복의 것”이라는 언급을 국내에 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중국 내에서도 “마음이 아팠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중한중국대사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위챗 공개 계정에 메시지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에 따라 “우리는 최근 한국 여론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민족 의상(한복)을 입은 사람이 등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있는 것을 안다. 일부 언론이 중국이 ‘문화 약탈을 한다’고 비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양국 국민, 특히 한국 네티즌들은 모두 이런 논란에 대해 매우 불만을 갖고 있다. 우리 대사관의 입장을 묻는 일부 한국 언론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측은 전날 한국 외교부에 “개회식 공연 내용은 문화 원류 문제와는 무관하다”면서 “한국 내 (한복 공정) 관련 여론 동향을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개회식 공연에는 조선족 등 중국 내 여러 소수민족이 전통 복장을 그대로 착용하고 출연했다”며 “한국이 문화적으로 특별히 (한복 공정으로 표현되는 논란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주한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중국 조선족과 남한 양측은 같은 혈통을 가졌으며 공통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전통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 일각의 문화 왜곡 시도에 대해 외교부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중국 포털 사이트 넷이즈에 게재된 한 기사는 9일 양국간의 이런 상황을 두고 “한국의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한국 정치인 일부가 지지를 얻기 위해 중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를 이용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 중국에 대한 항의를 요청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갑자기 한복이 한국의 것이라는 걸 세계가 인정했다고까지 말해야 했다”고 전했다. 넷이즈는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의 영문명이다. 기사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안타까운 어조가 참 어이없다”며 “아무도 한복이 한국인의 것이 아니라고 한 적 없다. 중국은 한 번도 중국 고유의 옷으로 (한복을) 입는다고 한 적이 없다. 한국 전통 의상은 남한만이 아니라 북한, 중국 동포들도 입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어의 발상지는 영국인데 그 누구도 미국이 영어를 훔쳤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는 비유까지 덧붙였다. 또한 “(그러나) 한국에는 여전히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현명한 공무원들이 많이 있다”며 “한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가 각각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기사는 “박병석 국회의장은 ‘중국과 한국이 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이 문화와 역사에 대한 상호 이해가 깊어지고 우리 국민이 고유의 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황희 문체부 장관도 ‘중국에 대한 항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발언을 한국 내 “현명한 공무원들의 여론 진정의 사례”로 소개한 것이다. 또한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6일 한중 양국이 대화를 강화화고 상호 이해와 존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기사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의도적으로 포퓰리즘을 선동하고 여론을 유도해 양국 간 대립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 대표팀은 실수를 많이 해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지의 빙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빙판에서 경쟁하는 것은 한국뿐만이 아닌데 중국 (빙질)을 탓한다”고 했다. 이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빙질 관리 문제가 전세계 화두로 떠오르고 편파판정 논란이 거센 점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논조다. 그러면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일부 사람들은 지나치게 민감하고 열등해졌다”면서 “자신의 역사를 직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역사를 조작한다. 의도적으로 문제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 집단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여론을 조작하고 올림픽 목적인 ‘평화적 협력’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에 게재됐다. 뉴스 서비스를 운영 중인 넷이즈는 플랫폼만 제공할뿐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가 기사를 업로드 중이라고 별도 문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넷이즈는 인터넷 뉴스 정보 서비스 라이센스를 갖고 있다.
  • ‘20년 주기설’ 언급한 安 “양당 포퓰리즘 나라 망할 거 뻔히 보여”

    ‘20년 주기설’ 언급한 安 “양당 포퓰리즘 나라 망할 거 뻔히 보여”

    안철수 대선 후보 초청 관훈 토론회 참석“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목적”“(국민들) 싫은 후보를 찍는 인질 상태에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자신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적합한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없는 거대 양당 후보들이 당선될 경우 포퓰리즘으로 인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4차 산업 이해 미래 먹거리 마련 중요”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권교체 대의를 생각하면 (단일화) 협상에 응해야 하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니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목적이며, 정권교체는 그 수단이자 과정”이라며 “닥치고 정권교체 했는데 (앞으로) 5년간, 지난 5년보다 더 아마추어적인 국정운영이 벌어져서 우리나라가 더 어려워지면 어떻게 하냐”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20년 주기설’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화학공업을 계획해서 선박, 철강으로 80년대 90년대 20년 먹고 살았다. 그 다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망, 벤처붐 일으켜 2000년, 2010년대 20년 먹고 살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4차산업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지금 거기에 대해서 거대 양당 문제의식 없고 나눠주기 포퓰리즘이다. 나라 망할 게 뻔히 보인다”면서 “국민께 간절히 호소하고 그래서 동의하신다면 제가 당선될 수 있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몇년 후 ‘안철수의 말이 맞았구나’ 저는 그런 불행한 일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진영정치 강화’를 우려하며 “민주당 지지자는 자기 후보가 마음에 안 드는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을 수 없지 않냐’며 할 수 없이 인질이 된 기분으로 싫어하는 후보를 찍으려 하고, 국민의힘 지지자는 ‘우리 후보가 너무 싫은데 상대방 후보가 되는 것만은 막아야 되지 않겠냐’며 싫은 후보를 찍는 인질 상태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측의 단일화론에는 선을 그었다. “단일화 고민하고 있지 않아” 안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제안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직접적으로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사실상 여론조사 아닌 후보자 간 담판을 제안했는데 이 형식은 어떤가’는 질문에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다 보니 방식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더더욱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DJP(김대중+김종필)’ 방식의 공동정부에 대해 “양당 어느 쪽이 집권해도 여전히 내각도, 국민도 반으로 나뉘어져 있을 것”이라며 “제가 유일하게 실질적인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그는 ‘윤 후보가 DJP 방식대로 안 후보에게 책임총리를 제안하고 여러명의 장관추천권을 준다고 제안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는 물음에도 “제가 이런 분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런 분야는 제 고려사항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단일화로 새로운 정권에 참여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게 현실 정치에 맞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어떤 제안을 받은 적 없는데 제가 왜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하겠나. 처음부터 고민 안 하고 시작했다. 끝까지 갈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단일화 제의를 하면 논의는 할 수 있나’라는 물음엔 “가정에 대해 답을 미리 드릴 필요는 사실 없지만, 최소한 원내 정당 후보 4명 간에 정말 중요한 화두에 대해 원탁 테이블도 좋고 TV토론도 좋고 그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양보는 2012년 대선 때 한번 뿐, 기득권 세력의 이미지 조작” 안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한 자신의 이미지도 조작이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제가 많은 분들을 뵐 때마다 ‘이번에는 도중에 그만두지 마라’, ‘이번에도 단일화 할 거냐’ 말씀하시는데 둘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2012년 대선 때 한번 양보한 것 외에 저는 모든 선거를 완주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잘못된 기득권 정치세력의 이미지 조작”이라고 했다. 2012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양보한 것 한번 뿐이고 그외 2013년 총선 재보선,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20년 총선 등에서 양보한 일은 없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 역시 2014년, 2018년, 2021년 작년에 서울시장 재보선이 있었는데, 이 모든 선거를 완주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2012년 대선 때 당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정치나 사람에 대해 처음이다보니 너무 선의로 대했구나 싶었고, 저 스스로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제가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하면 100% 안했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집권하더라도 국민의당 의석이 3석뿐이라는 지적에는 “일단 국민통합내각을 만들어서 제일 먼저 각 후보의 공통된 공약을 먼저 진행할 것이다. 그러면 아무리 민주당 다수 의석이라도 통과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아마도 대선 이후에 정치 구도가 국회 내에서도 바뀌는 이합집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본다. 거대 양당들이 내부적으로 금들이 쩍쩍 갈라져 있다는 걸 저는 알고 있다”며 “아마도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다시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득권 정당 집권하면 인재풀을 좁혀...남는 사람은 무능한 사람 뿐”  안 후보는 “세력이 없으면 뭘 못한다는 말이 이해가 안된다. 전문가는 정치권에 있는 사람도 있고 바깥에 더 좋은 전문가도 많다”면서 “그런데 기득권 정당은 집권하면 인재풀을 진영 내 인재풀로 좁히고 그 중에서도 당선된 사람이 한 번이라도 만난 사람으로 좁히고 또 자기 말 잘 듣는 사람으로 풀을 좁히니 남는 사람은 무능하고 부패한 사람 뿐”이라고 비판했다.안 후보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선 “이번 문재인 정권 동안에 정치방역으로 제대로 잘 못한 것들이 많다. 백신은 한 달 안에 전국민이 맞는 게 제일 효과가 좋은데 우리는 백신을 못 구해서 6~9개월 질질 끄니까 돌파감염이 생기고 효과가 없는 것”이라며 “정부가 초기에 우리나라가 백신개발능력이 없는데, 있는 나라처럼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연금개혁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보험료율을 높이는 건 지속가능성을 위해 피해갈 수 없다. 그런데 소득대체율을 지금보다 더 낮출 수는 없고 그렇다고 높이기도 힘들다”며 “2028년 소득대체율이 40%가 되는데 그 선을 최소한으로 두고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복지 지출 등 재원을 위해 “증세가 꼭 필요하며, 정부가 투명성을 강화한 다음에 필요한 만큼 증세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공약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면 신용등급 하락의 압력이 세질 거라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츠가 이미 경고했다. 윤 후보의 경우 추가로 200조원 정도, 이 후보는 거의 1천조원 정도 드는 것 같더라”며 “제일 먼저 재정준칙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러다 정말 다시 IMF 같은 외환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뻣뻣해서 다행이야/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뻣뻣해서 다행이야/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피트니스에 등록하고 맛보기로 해 주는 피티를 받았다. 스트레칭 동작을 했는데, 나름 열심히 했지만 트레이너의 “회원님 이게 다예요?”라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렸다. 부끄러웠지만 어쩌나 현실인데. 내 관절은 무척 뻣뻣하고 이건 20대부터 차이가 없었다. 남들은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손목이 발등을 쑥 내려가지만 난 발등을 한 번 찍어 보는 게 소원이었다. 유연한 사람들이 언제나 부러웠다. 필라테스나 요가 선생은 신의 경지로 보인다. 언제나 부러움은 삐딱한 시선을 잉태한다. 내가 잘하는 리서치를 해 보았다. 인구의 20%는 관절의 유연성이 높은 과신전 유형으로 양팔을 뒤로 돌려 맞닿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1988년 스페인 연구진이 관절이 많이 유연한 사람들의 불안장애 비율이 높다는 걸 발견했다. 다른 연구에서도 공황장애가 10배 이상 많았다. 그 이유는 유연성에 있었다. 관절은 유연하게 원하는 동작을 하도록 돕지만 동시에 어느 선에서 멈춰서 구조를 유지하게 한다. 아주 유연하면 기대보다 더 꺾여 일반적 기대보다 더 넘어가고 물리적 멈춤 신호를 느끼지 못한다. 일관되지 않은 한계들은 내부 신호의 민감성을 높이고 외부의 스트레스에도 예민해져서 불안증상이 쉽게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상의 범위는 타인의 움직임을 보면서도 익힌다. ‘부산행’,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모두 K좀비물이다. 좀비를 아무도 본 적 없지만 딱 보면 좀비인 걸 안다. 좀비의 시그니처는 관절의 괴상한 동작이다. 저렇게 꺾이면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거나 죽어야 하는데 좀비는 살아 있는 듯 사람을 쫓는다. 언캐니한 순간이라 섬뜩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어느 이상으로 관절이 예상 밖 범위로 움직이는 것은 보는 사람도 불안하게 만든다. 그런데 유연성은 몸의 움직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유연함이란 상황에 따라 내 판단을 적절히 바꾸어 대응하는 것과 표현의 가변성에도 쓰인다. 일반적으로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그게 잘 안 되는 사람에 대해선 융통성이 떨어지고 고지식하다고 탓한다. 하지만 몸이 그렇듯 생각이나 표현의 유연성도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요새 대선후보들의 공약이나 발언을 보면 무척 헷갈린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여기서 하는 말과 저기 가서 하는 말에 원칙이 없다. 저 진영에서 할 말이 아닌 것 같은 것도 쉽게 한다. 관절로 치면 여기서 멈춰야 할 것 같은데 그 한계를 넘어가 버린 셈이다. 좋게 보면 유연한 정치적 스탠스지만 보는 사람은 곤혹스럽고 불안을 느낀다. 당선을 위해선 뭐든 말하고 보는 포퓰리즘이란 말이 나온다. 정치란 유연함을 필요로 하지만 리더에겐 일관성과 원칙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래야 기대하고 예측하며 신뢰할 수 있다. 어느 후보건 지지를 하는 마음 뒤에 불안이 담겨 있는 이유는 여기서 온 것 같다. 오랫동안 뻣뻣하다는 평을 받던 후보의 지지가 반등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여기까지 생각이 오고 나니 한심하던 내 뻣뻣한 관절이 꽤 괜찮게 느껴졌다. 자기합리화의 끝판왕이다.
  • 中매체, ‘한복공정’ 논란에 “민의 오도에 한국 당국자들 진화” (종합)

    中매체, ‘한복공정’ 논란에 “민의 오도에 한국 당국자들 진화” (종합)

    올림픽 개막식 때 中소수민족으로 한복 입은 여성 나와 오성홍기 전달이재명·윤석열에 “포퓰리즘으로 오도”“한국 정부 해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입 연 靑 “한복 우리 전통문화 재론 여지 없어”한중 수교 30주년, 中 성의있는 태도 보여야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출연한 것을 놓고 한국에서 커다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언론에 보도됐다. 여야 대선 후보들의 중국 비판 발언도 “포퓰리즘으로 오도”라고 깎아내린 뒤 한국 정부가 진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소개했다.  中 “개막식 국제 언론 극찬 받았는데韓언론이 조선족 복식에 문화공정 비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7일 “조선족 전통 복식을 한 중국인 여성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국기 전달 코너에서 등장해 한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한국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중국이 한복 문화를 노린다’라거나 ‘문화 수탈’이라는 비난을 하며 정부에 항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개막식이 국제 언론의 극찬을 받았지만 한국 언론에서 조선족 복식과 장구에 초점을 맞춰 ‘중국이 문화동북공정을 시도했다’고 비난했다고 적었다.이어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과 민족 정서를 선동하는 학자들이 뒤따라 선전했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올렸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고구려와 발해는 한국의 역사이지, 남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두 대선 후보를 겨냥해 “포퓰리즘 측면에서 민의를 오도하자, 한국 정부가 나서서 해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복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라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박병석 국회의장), “중국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외교부 당국자),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한국 당국자들의 발언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황 장관과 외교부 등의 원론적 발언에 대해 “중국과 싸우자는게 아니라 우리의 것을 뺏기지 말자는 것인데 당국자들의 너무나 소극적인 대응”이라며 비판이 터져 나왔다. 홍보영상에도 한복·장구·상모돌리기한복에 “한푸, 한족의 명나라 의상” 앞서 지난 4일 개최된 올림픽 개회식에는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여러 명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분홍색 치마에 머리까지 한가닥으로 땋아 댕기까지 한 차림새는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떠올리기 충분했다.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서 조선족 문화와 복식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한복 차림의 출연자를 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장면이 공개된 이후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여야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대중국 비판에 나섰다.황희 장관 “중국에 항의할 필요까지는” 중국이 직접적으로 한복을 자신들의 고유문화로 주장한 것은 아니지만 황희 문화부 장관이 베이징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으로 항의할 계획을 묻는 말에 “(공식적인 항의 등)그럴 필요까지는 현재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중국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에서 한복과 상모돌리기를 넣어 논란을 빚었다. 중국 길림에 사는 조선족을 소개하면서 상모를 돌리고 장구를 치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나왔고 한국의 전통 문화를 여러 차례 자국의 것인 것처럼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한푸’(汉服)라고 부르며 한족의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0년 중국 게임회사는 ‘한복이 명나라 의상’이라는 식의 자국 이용자들 주장에 동조했다.김치 두고 ‘파오차이’ 국제표준인증“한국 김치종주국의 치욕” 中 주장 같은 해 중국의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김치와 연결시켜 ‘김치종주국의 치욕’이라 주장했다. 이는 이른바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를 문화 분야에 빗댄 ‘문화공정’이라는 인식을 낳은 대표적 사건이 됐다. 중국이 이른바 문화 공정을 최근 반복적으로 벌이면서 한국 국민들 사이에 반중 감정이 누락된 것이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문화공정이 되풀이되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양국의 갈등 관리를 위해 중국이 한국의 우려에 보다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달 26일 라디오에 출연해 “인터넷을 통해 ‘이건 당신 것, 이건 내 것이다’의 불필요한 문화적 감정충돌이 있는데 다 고쳐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한중 문화를 불필요하게 구분 짓지 말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지나 이런 발언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이 한국민의 우려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靑 “한복, 우리 전통 의복 세계가 인정” 한편 청와대는 이날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한 것을 계기로 국내의 반중 정서가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한복이 우리의 전통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복이 우리 전통문화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관련 부처에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사설] 거품·네거티브 빼고 미래 책임질 진짜 승부 펼쳐라

    [사설] 거품·네거티브 빼고 미래 책임질 진짜 승부 펼쳐라

    3·9 대통령 선거가 오늘로 30일 남았다. 과거와 다르게 이번 대선에선 대세론이 아예 사라졌다. 선거를 한 달 정도 남기면 승패의 윤곽이 대략 잡히지만 이번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아직도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50%를 넘는 반면 임기를 석 달 남긴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안팎을 유지하는 이례적인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여야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더구나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결국 차악(次惡)을 뽑는 선거가 될 거라는 우울한 예측도 있었다. 실제로 지금까지 대선 레이스는 소모적인 비방전으로 흘러왔다. 안타까운 일이다.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거대 담론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대장동’, ‘고발사주’ 등 후보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배우자 의혹, 주술, 욕설, 녹취록 등이 쏟아졌다. 국민들은 짜증 날 수밖에 없다. 네거티브 선거를 자제하자는 여당 후보의 제안도 있었지만, 말로만 그쳤을 뿐 서로를 깎아내리는 이전투구는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 표가 아쉽다고 경쟁적으로 과도한 돈풀기에 나선 건 더 큰 문제다. 포퓰리즘에 근거한 ‘거품공약’은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훗날 자기 발등을 찍을 텐데 어떻게 감당할지 우려된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연금이나 노동·정치 개혁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는 것은 아직도 부동층이 30%를 넘는 이유 중 하나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에게 판단의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는 점에서 내일로 예정됐던 2차 TV토론회가 무산된 건 유감이다. 대신 11일로 조정을 한다고 하니 기대를 해 본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 ‘황제의전’ 제보자에 대해 이 후보 선대위 대변인이 “지시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만두면 됐을 것”이라며 2차 가해를 한 것도 국민들은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명백한 잘못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때 민주당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며 2차 가해를 하지 않았는가. 유권자는 바보가 아니다. 정치인들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진정성을 보여 줘야 마음을 얻는다. 남은 한 달은 코로나와 그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 갈 대통령감이 누군지를 판별하는 기간이 되도록 진짜 승부를 펼치기 바란다.
  • 국민 과반이 ‘여가부 폐지’ 찬성?…여가부에 쏠린 눈[이슈픽]

    국민 과반이 ‘여가부 폐지’ 찬성?…여가부에 쏠린 눈[이슈픽]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운영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취업제한 대상 67명을 적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유형별로 보면 체육시설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교습소·개인과외 교습자 등 사교육시설이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범죄로 취업제한 명령을 받은 경우 제한 기간 내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종사할 수 없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기관장은 종사자를 채용할 때 의무적으로 성범죄 경력 조회를 해야 하고,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적발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명칭 및 주소 등 정보는 국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5월까지 성범죄자 알림이(e) 누리집에 공개한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지자체, 교육청 등의 관리·점검 강화로 성범죄 경력자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금지 위반 건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업해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 힘에서 내놓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때문일까. 성범죄 경력자 취업제한 대상 67명을 적발한 여가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취업제한 대상자가 67명이나?”, “잘한 건 잘했다고 하자”, “여가부가 하는 일, 이렇게 공개했으면 좋겠다”등 반응이 나왔다.국민 다수, ‘여가부의 변화·폐지’ 요구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월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겼다. 지난해 10월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날 페북 글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극우 포퓰리즘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와 관련,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이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에게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YTN 의뢰·지난 10~11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유선전화 RDD 10% 휴대전화 가상번호 90% 병행 ARS·응답률 10.1%·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응답자 51.9%가 찬성했다. 여가부 폐지 ‘반대’는 38.5% 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9.6%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날 서울경제·한국선거학회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여가부를 ‘(양)성평등 가족부로 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고,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8.2%였다. 한국방송(KBS)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여가부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2.7%가 ‘폐지’ 36.7%, ‘기능 강화’ 14.7% 보다 많았다. 여가부 2022년 예산 1조4650억원...정부예산의 0.24% 여가부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2년 예산 편성현황’에 따르면 2022년 여가부에 편성된 예산은 1조4650억원으로 전체 정부 예산의 0.24%를 차지한다. 그중 정책별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한부모가족, 청소년 부모 지원 강화 및 보편적, 통합적 가족 서비스 제공 확대를 위한 가족 분야에 9063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전체 여가부 예산의 61.9%다. 한부모 가족 지원이 4213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아이돌봄 서비스 2015억원이다. 청소년 사회안정망 강화 및 활동, 보호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예산 2716억원,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지원 및 인신매매 방지 추진체계 구축을 위한 권익 분야에는 1352억원이 투입된다. 마지막으로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 및 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한 ‘여성, 성평등’ 분야에는 1055억원이 투입된다.
  • 이재명, “정치세력 교체 아닌 정치 자체 교체…양당 독재체제 극복”

    이재명, “정치세력 교체 아닌 정치 자체 교체…양당 독재체제 극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정치세력 교체가 아니라 정치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며 “양당 독재체제를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 가진 연설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첫번째 문제는 국민들께서 거대 정당 두 개를 두고 둘 중에 하나 밖에 선택할 수가 없어서 제3, 제4 선택지가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덜 나쁜 쪽을 선택하도록 강요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해운대를 찾아 지지자들을 상대로 45분간 연설을 가졌다. 이 후보는 “국민이 주인이고 1인 1표로 한표 찍은 그 표가 가치가 같아야 한다. 51% 얻었다고 100% 권한 행사하고, 49% 얻은 사람은 다 배제되는 이런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그게 바로 국민이 원하는 정치 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해야 지금까지 해왔던 발목 잡아서 오로지 상대가 실수하기를, 실패하기를 기다리는 구태 정치를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며 “정치 제도를, 선거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수 정당도, 소수 정치세력들도 자신의 정치적 의지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이게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 교체의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정치는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나라가 가지고 있는 가장 유능한 인재를 최적의 곳에 등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선택지 중에서 니편 꺼, 내편 꺼, 좌파, 우파, 박정희, 김대중 정책 가리지 말고 오로지 국민을 기준으로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를 발전 성장시키는 데 유용한 정책인가 만을 가지고 선택해서 다 써야 한다”며 “바로 이게 통합정부”라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유능한 인재들이 편을 가리지 않고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 내각에는 니편 내편 가리지 않고 역량 있는 사람들이 모두 포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헌법이 정하는 바대로 총리가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고 장관이 스스로 결정해서 각 부처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진정한 국민 내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민주당도 준비하겠다.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거대 기득권 다 내려놓고 있다”며 “당대표께서 출마를 포기하셨고 저와 가깝다고 평가되는 이들이 차기 정부의 주요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또 “우리 초선들이 똑같은 지역에서는 세 번까지만 하고 네 번째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가든지 해서 정치 신인들에게도 기회를 주자라고 개혁을 외치고 있다”며 “이런 방향으로 가는게 맞겠죠”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저희가 다 내려놓겠다”며 “오로지 국민 우선, 국민 중심의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안보는 정쟁의 대상이 되면 안된다”며 전술핵 배치, 사드 배치, 선제 타격 등을 거론한 국민의힘 측을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안보를 이용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심화시키고 선제타격 얘기하고 중국을 비방하고 이런 위기를 증폭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고 하는 안보 포퓰리즘, 이게 나라를 망치는 길”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가 공동체 보전을 위한 안보 문제를 정략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특히 “휴전선에서 총 쏴달라고 북한과 교섭하고 선거 때만 되면 무슨 북풍 이런게 자꾸 불어서 선거결과 뒤집더니 그 맛을 못잊어가지고 다시 전술핵 배치, 사드 배치, 선제 타격 이런 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그들을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안보가, 평화가 곧 밥이고 경제”라며 “지금 사드 추가 배치한다고 ‘멸콩’ 어쩌고 하면서 사회주의국가 비난하는 바람에 중국에 투자하는 우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거 아십니까?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사드를 배치하면 북한 미사일을 막을 수가 있냐”며 “북한이 뭐 하려고 고고도로 쏴서 이렇게 내려오는 타격을 합니까? 단거리 저고도 미사일이 금방 도달하는데 왜 쓸데없이 하늘로 포물선으로 쏴서 오는 거를 사드로 막고 있냐”고 반문했다.이 후보는 지지자들이 사드 배치 장소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부인 김건희씨의 회사인 코바나컨텐츠를 거론하자 “코바나컨텐츠에 배치하면 옆 사무실 사람은 뭔 죄입니까? 아크로비스타에 설치하면 거기 사는 옆집 사람은 뭔 죄입니까”라며 “국가 안보를 가지고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피해를 끼치면서 안보를 정략에 이용하는 이 구태정치를 3월 9일에 끝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검찰 공화국으로 가고 싶습니까? 민주 공화국으로 가야죠”라며 “국민이 존중받고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정치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가야할 거 아닙니까? 누군가의 보복 감정을 만족시키자고 우리의 삶을, 여러분의 자녀들의 삶을 포기하실 겁니까”라고 반문했다.한편 이 후보는 한 지지자가 ‘기 죽지 마세요’라고 응원하자 “기 안 죽는다”며 “제가 기를 죽으면 13살에 공장에 취직해서 납땜 연기 맡으면서 살았고 그렇게 험하게 살았지만 수없이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적자는커녕 서자도 아닌 얼자의 삶을 살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성과로 증명받으면서 국민들의 힘으로 이 자리에 왔는데 제가 왜 기가 죽습니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없었으면 이 언론과 기득권의 집중포화를 뚫고 어떻게 제가 이 자리에 와있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자신 있다. 지금의 이런 잔파도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며 “이보다 더 험한 파도도 이겨왔고 더 큰 강도 건너왔고 더 큰 산도 넘어왔는데 이 정도 산 하나 못넘겠냐”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정체와 함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 등 각종 의혹 공세를 둘러싼 발언으로 풀이된다.
  • 대선주자 첫 4자토론···엇갈린 자체 성적표와 대선 영향은?

    대선주자 첫 4자토론···엇갈린 자체 성적표와 대선 영향은?

    우여곡절 끝에 열린 20대 대선후보 첫 4자 TV토론이 마무리된 가운데 32일 남은 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여야는 토론에서 자신의 당 후보가 우세했다는 자체 평가와 함께 다른 후보의 실언, 실책 등을 꼬집으며 여론 추이를 살피는 모습이다. ●민주당 “준비된 이재명···RE100도 모르는 윤석열”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토론에서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이며 우세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누가 준비된 대통령인지 여실히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에너지 전환, 주거안정, 주택공급, 청년, 미래산업, 남북관계, 4강 외교 등 막힘없이 본인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해냈다”고 치켜세웠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준비가 부족한 후보라는 공세를 쏟아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대장동 자료만 잔뜩 가져왔나 보다. 물어보는 건 오직 대장동뿐, 후보라면 마땅히 알고 이어야 할 것들은 제대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후보가 토론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100%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개념인 ‘RE100’을 몰랐다는 점을 부각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선후보가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도 전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께서 일상적 삶 속에서 (RE100)을 모를 수는 있으나, 전환시대 국가 경제를 설계할 입장에서 모른다는 건 저는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검찰총장 힘 보여준 윤석열···이재명은 안보 포퓰리즘”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토론에서 가장 잘했다고 자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윤 후보가 단연코 (토론) 1등”이라며 “기세 싸움에 있어서 확실히 검찰총장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안보 토론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전문가적으로 학습을 많이 해서 전문성에서도 많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후보가 토론에서 청약점수 만점을 40점이라고 잘못 답한 것을 두둔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독신 상태에서 검찰 공무원을 하다보면서 관사를 돌았고, 주택 마련에 대해 늦게 인식한 게 있었기 때문”이라며 “결혼 후 주택도 배우자가 가져왔다 보니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라고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강한 결기와 힘이 있어야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이 후보는 전쟁하자는 거냐며 국민 불안을 자극하고 갈라치기 한다”며 “낡고 유치한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단일화 한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가 안 후보에 대해 크게 각을 안 세우는 것 같았다’는 진행자의 평가에 “우리는 결국 단일화 한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토론회 성과로 안 “공적연금 4당 후보 합의”···심 “尹, 안희정 미투 사과” 한편 안 후보는 토론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공적연금 개혁! 4당 후보 합의 이끌어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KBS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토론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제일 높았고, 공적연금 개혁이나 고용 세습이나 사회 개혁 과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잘 설명했다”며 ‘개혁본색 안철수’라고 치켜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토론회 성적으로 80점을 주면서 윤 후보의 ‘안희정 미투 사과’를 이끌어낸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심 후보는 “다른 세 분 후보는 기조가 같고 저만 다르니까 그런 점에서는 좀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후보가 아내 김건희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하도록 이끌어 낸 것에 대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국민들이 다 보는 앞에서 피해자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각 당의 자체 고평가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대선에 영향을 미칠만한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대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큰 실책을 한 후보도 선방을 한 후보도 없어 첫 토론이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미미해 보인다”면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상대 후보가 방어할 시간도 없어지기 때문에 향후 토론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재명 “저신용자에 금리 1%대 대출하는 ‘극저신용대출’ 확대”

    이재명 “저신용자에 금리 1%대 대출하는 ‘극저신용대출’ 확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경기도에서 시행했던 극저신용대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은 15번째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명확행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실행했던 정책을 소개하고 실행력을 부각하는 공약 시리즈다. 이 후보가 이날 소개한 경기도에서 시행했던 극저신용대출 사업은 저신용 도민들에게 공공이 지원하고 보증하는 1%대 이율의 대출상품을 300만원까지 최대 5년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그는 “자산도 소득도 담보도 충분치 않은 저신용 도민들이 단 몇십만원조차 구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의 순간까지 몰리는 현실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며 “포퓰리즘이란 비난과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경기도민을 살피는 행정가로서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복지와 금융지원의 중간 형태인 극저신용대출 사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시행 첫해인 2020년부터 약 2년 동안 8만 5000여명의 도민에게 917억원의 대출을 시행했다”며 “실직 후 코로나19로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50만원을 빌려 당장의 생활비를 해결한 어떤 분은, 이후 일자리를 얻어 소득이 발생하자 대출금을 조기에 상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이지만 민생을 지키는 일이라면 없는 길을 내야 한다”며 “국가의 도움이 절실한 국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사드, 위험한 불장난” “태양광, 무상 퍼주기”… 치열한 정책 논쟁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후보 간 정책 ‘입씨름’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을 놓고 총공세를 벌였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을 비판하며 이 후보의 경제 공약을 ‘무상 퍼주기 시리즈’라고 비난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무식해서 용감하신 거냐”며 “국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 보려는 윤 후보의 ‘안보 포퓰리즘’ 행태가 충격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대한민국 경제와 평화를 볼모로 한 위험한 불장난”이라며 “혐중 인식을 이용해서 한중관계를 갈라치기하는 고도의 대선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수도권 주민의 불편과 반발을 감안해 후보지로 군 기지가 있는 경기 평택과 충남 논산을 언급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 17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충청인들은 ‘충청의 아들’이라 자처했던 윤 후보가 충청에 준 명절 선물이 ‘사드’냐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충청권 사드 배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충청도민 앞에 엎드려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지난 1일 “(민주당에서 저를) 전쟁광이라고 얘기하는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며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지 않나? 방어용 무기 구축을 전쟁광이라 표현하는 건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후보 대신 이 후보의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 등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지난달 31일 이 공약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요”라는 댓글을 달아 역공했다. 민주당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국내 태양광 모듈의 국산 비율이 높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이 대표는 지난 2일 “이 후안무치한 태양광 마니아들 덕에 누가 이득 보나요? 태양광 업자들이고, 태양광 셀의 70% 가까이를 공급하는 중국”이라고 논쟁을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주무기인 무상 퍼주기 시리즈로 승부걸기도 쉽지 않은 게 그쪽으로 가면 허경영 후보랑 단일화해야 될지도 모른다”며 이 후보의 경제 공약을 비꼬았다.
  • ‘가족리스크’ 공격 자제한 후보들… 열성 지지자들 “대전환” “공정” 장외 응원전

    ‘가족리스크’ 공격 자제한 후보들… 열성 지지자들 “대전환” “공정” 장외 응원전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격돌한 TV토론은 20대 대선 첫 토론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가족 리스크’에 시달려 온 이·윤 후보는 기자들로부터 배우자 관련 질문을 받으며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 입장했다. 이 후보는 ‘부인이 토론을 앞두고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냐’는 물음에 “잘하고 오세요라고 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윤 후보는 같은 질문에 “응원 안 해 주더라”라고 답했다. ‘마지막 대화는 배우자와 (하지 않았냐)’는 이어진 물음에도 “낮에 어디 나갔다 오더라”라고 웃으며 답했다. 심 후보는 남편 이승배씨와 동행하며 배우자 리스크가 없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다른 배우자들은 검증도 많이 하시는데 이분은 잘 검증도 안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토론 첫 질문부터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 언론 검증 등을 통해 수차례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며 처음엔 정면 대응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윤 후보가 끈질기게 공격을 계속하자 윤 후보의 부친 집을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들이 사 줬다며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등 윤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공격하지 않고 정책 관련 질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두 후보 간 전방위적인 진흙탕 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두 후보는 배우자와 관련해서는 서로 질문하지 않았다. 오히려 심 후보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유일하게 처음으로 대선 본선 토론에 나선 윤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자주 웃음을 짓는 등 여유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도리도리’ 제스처도 거의 하지 않았다. 심 후보가 ‘주 120시간 노동’ 등을 두고 추궁하자 “뭘 좀 제대로 알고 나오셔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웃었다. 이 후보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100%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개념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질문하자 “RE100이 뭐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열성 지지자들은 토론 시작 전부터 KBS 앞에 모여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벌였다. 윤 후보 지지자 200여명은 ‘대장동 게이트는 국민 약탈이다’ 등의 플래카드 30여개를 KBS 주변에 내걸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보수단체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20여명이 모였고, ‘슬기로운 직능생활’, ‘대한민국 대전환’ 등의 현수막을 들고 조용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응원 열기가 격해지자 서로 욕설을 하는 등 거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빨간색 점퍼를 입고 나온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지지자들은 4자 토론의 부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토론이 끝난 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국민들께 제일 중요한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 민생 그리고 경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양자토론을 할 거냐’는 질문에 “아이 뭐 어차피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양강 후보들의 배우자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안 후보는 “포퓰리즘에 해당하는 공약과 관련해서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심 후보는 “후보 검증하기도 바쁜데 부인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기 어렵다”고 답했다.
  • [서울포토] 4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

    [서울포토] 4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

    4당 대선 후보들은 3일 첫 TV 토론에서 부동산, 안보 문제 등을 놓고 대격돌했다. 이 과정에서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초반부터 ‘대장동 의혹’을 놓고 맞붙는 등 정면충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들 양강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토론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대장동 게이트 등 권력과 유착된 부정부패에서 비롯된 반칙과 특권이 우리 사회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미래 세대에 좌절감을 줬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든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하고 저지를 했다고 하더라도 100% 공공개발을 못 한 점, 그래서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떠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만배 씨는 이 설계는 (이재명)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특정인 또는 몇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인 캡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거기에 이익을 주기 위해서, 민간개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느냐”, “(김만배 씨가) ‘내가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 죽는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라며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어떻게 김만배나 남욱, 정영학 같은 합쳐서 3억5천 넣은 사람한테 1조 가까운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했나. 아니면 너무 사업이 위험성이 많아서 3억5천만원 밖에 리스크는 없지만 남은 거는 다 먹게 설계해준 것이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검찰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김만배 씨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집 구매를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이거 생각해보셨나”라며 “(검찰이)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을까. 김만배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샀을까. ‘이재명은 찔러도 씨알이 안 먹히더라. 비밀 평생 간직하자’는 사람(김만배)이 ‘입만 벙긋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을 왜 할까”라고 물었다. 또 “국민의힘은 왜 극렬하게 공공 개발을 막고”라며 대장동 사업의 특혜 의혹의 배경에 국민의힘이 있다는 주장을 재차 펼쳤다. 대장동 이슈와 관련해선 안 후보나 심 후보도 윤 후보에 가세하며 이 후보를 둘러싼 ‘1대 3’ 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 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고,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투기 세력과 결탁한 공범이냐, 무능이냐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선 여야 후보 할 것 없이 모두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다만 공급이나 세제 등 구체적인 대안 제시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안 후보의 요청에 “숫자로 매기긴 어려운데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며 “그래서 저희가 여러 차례 사과드렸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또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 맞느냐’는 질문에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반시장적 정책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수직 상승했고 젊은 층이 영끌 매수를 해왔다”고 문재인 정부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안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재인 정권 정책 참모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청문회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성하거나 개전의 정이 없기 때문에 답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쟁도 치열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하면 고고도 미사일은 해당이 없다”며 “안보 불안을 조장해 표를 얻고 경제를 망친다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은 40~60㎞ 고도이고 사드는 40~150㎞ 고도”라며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할 때 고각 발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도 “개성이나 그 위에 (사드를 배치)해야 수도권 방어가 가능하고, 북한이 잠수함을 타고 측면에서 공격하면 방어가 불가능하다”며 “정치인이 나서 사드 배치 이야기하는 자체가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도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공약을 겨냥해 “노동이사제가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확산되면 기업들이 민주노총에 지배당해 경제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다”며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선공을 날렸다.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으로, 노동이사제는 깊이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연금개혁 이슈를 꺼내 들었다. 안 후보는 ‘공적연금 일원화’를 주장하며 “네 명이서 공동선언을 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좋은 의견”이라고 말했고 윤 후보도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고 호응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에 나온 미투 발언 논란을 지적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게 “부인이 ‘나랑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라고 하면서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했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상처를 받으신 분에 대해선 김지은 씨를 포함해 모든 분에게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 李·尹 ‘대장동’ 격돌…李 “특검 아닌 대통령 뽑아야”vs尹 “설계자 맞나”(종합)

    李·尹 ‘대장동’ 격돌…李 “특검 아닌 대통령 뽑아야”vs尹 “설계자 맞나”(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일 지상파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부동산·외교안보·일자리·일자리 및 성장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4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TV토론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8시부터 KBS·MBC·SBS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부동산 해법…李‧安 “공급확대” 尹 “임대차 3법 개정” 沈 “서민들 우선” ‘가장 먼저 손 볼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후보와 윤 후보, 안 후보와 정 후보는 ‘4인 4색’의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는 “수요와 공급을 적절하게 작동하는 시장에 의해 주택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대적 공급확대를 위한 정책이 (집권시) 제1순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먼저 대출규제를 완화해서 집을 사는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7월이 되면 임대기한이 만료돼 전세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임대차 3법 개정을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집이 없는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 현재 자가보유율이 61%인데 저는 임기 말까지 80%까지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심 후보는 “무엇보다 땅과 집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내겠다는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며 “공급정책은 무엇보다도 44%의 집 없는 서민들을 우선적으로 정책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尹 “대장동 설계 했나”VS 李 “이익 본건 尹” 이날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고리로 이 후보를 압박했고,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정책공약을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주제토론’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도시 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 배당금 6400억원을 챙겼다”라며 “이 후보는 (당시)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수익을 정확하게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저지했지만 100% 공공개발하지 못해 국민에게 다시 사과드린다”면서도 “제가 일부러 국감을 자청해 이틀간 탈탈 털다시피 검증한 것이 사실이고 최근에 언론도 다 검증한 것이다.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며 시간 낭비하기보다 가능하면 국민 민생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게 어떠냐”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법정에서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는 시장의 지시·방침에 따른 거라고 했다”라며 “개발사업에서 어떤 특정인이나 몇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캡을 안 씌우고 설계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부정부패는 그 업자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이다. 윤 후보 이익을 주지 않았냐.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 공공환수 5800억원”이라며 “업자들은 ‘이재명 12년 찔러도 씨알도 안먹힌다’고 했다. 그분들이 윤 후보 보고는 ‘내가 한 마디 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저는 이익 본 일이 없다. 윤 후보는 부친 집을 (대장동) 관련자가 사줬다. 그것도 이익이다”라며 “저는 아무런 이익이 없던 점을 보면 오히려 윤 후보가 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국민연금 개혁”…대선 후보 4인 모두 동의 이날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후보는 연금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원론적으로 동의했다. 안 후보가 “(연금 개혁에) 세 분이 다 동의하니까 국민연금을 개혁하겠다는 걸 4명이 공동선언하는 게 어떻냐”는 물음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연금 격차, 부담률 등 차이가 매우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며 “연금을 통합해 불평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100% 동의한다. 다만 국민적 합의와 토론,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하자고 합의하는 게 최선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 “연금개혁을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개혁해야 한다. 다만 연금개혁은 복잡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대선 기간에 짧게 방향을 만들어 공약 발표하기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초당적으로 해야 할 문제여서 정권 초기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개혁의 필요성은 동의하면서도 “연금개혁의 문제는 수지 불균형”이라며 “안 후보는 주로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국민연금 통합을 어떻게 하냐는 말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沈 “북 보복능력 중점둬야”vs尹 “핵맞고 보복하면 뭐하나” 윤 후보와 심 후보는 ‘킬체인(Kill Chain)’ 등 안보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앞선 ‘선제타격’ 발언을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제타격인 킬 체인은 한계가 있다. 우리가 공격하면 북한이 파멸할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하게 만드는 게 억지력”이라며 “킬체인이 아닌 보복능력이 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자체가 전쟁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면서 “대통령 후보가 그런 말씀을 하시면 불안 조성하는 안보 포퓰리즘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핵 맞고 나서 보복하면 뭐하느냐”라며 “그런 말씀이 국민들에게 더 불안을 조성한다. 선제타격, 킬 체인 가동할 때 쯤 되면 사실상 전쟁 상태라고 봐야 한다. 이건 극초음속 핵미사일이 날라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미 전쟁상태에 돌입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것 없이 먼저 공격하는 것은 예방 타격이다. 선제타격이랑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거듭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시간이 부족한데, 핵미사일 공격 시 대량 응징 보복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첫 4자 TV토론 마무리발언서 ‘차기 대통령상’ 언급 네 명의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각기 자신이 내세우는 차기 대통령의 상(像)을 한 단어로 표현했다. 이 후보는 “지금 정말 위기다. 경제도, 코로나 위기도, 대전환의 위기도, 국제관계도, 남북관계도 정말 어렵다”면서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 이 세상을 떠나고 있고 또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3월 9일 이후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나. 우리는 어디로 가야 되나”라면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선은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한민국의 CEO를 뽑는 선거”라며 “저는 새로운 산업전략을 통해서 우리의 역동적인 경제도약과 또 이를 통해서 따뜻하고 생산적인 맞춤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실하게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오늘 연금 개혁에 대해 모든 후보의 합의를 이뤘다는게 가장 큰 성과”라면서 “지금까지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 제게 일할 기회를 달라. 말 잘하는 해설사가 아니라 일 잘하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주류정치가 대표하지 않는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진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며 “서민이,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드는 첫 번째 복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 “사드, 위험한 불장난” “태양광, 무상 퍼주기”…치열한 정책 논쟁

    “사드, 위험한 불장난” “태양광, 무상 퍼주기”…치열한 정책 논쟁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후보 간 정책 ‘입씨름’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을 놓고 총공세를 벌였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을 비판하며 이 후보의 경제 공약을 ‘무상 퍼주기 시리즈’라고 비난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무식해서 용감하신 거냐”며 “국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 보려는 윤 후보의 ‘안보 포퓰리즘’ 행태가 충격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대한민국 경제와 평화를 볼모로 한 위험한 불장난”이라며 “혐중 인식을 이용해서 한중관계를 갈라치기하는 고도의 대선전략”이라고 지적했다.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수도권 주민의 불편과 반발을 감안해 후보지로 군 기지가 있는 경기 평택과 충남 논산을 언급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 17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충청인들은 ‘충청의 아들’이라 자처했던 윤 후보가 충청에 준 명절 선물이 ‘사드’냐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충청권 사드 배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충청도민 앞에 엎드려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지난 1일 “(민주당에서 저를) 전쟁광이라고 얘기하는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며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지 않나? 방어용 무기 구축을 전쟁광이라 표현하는 건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후보 대신 이 후보의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 등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지난달 31일 이 공약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 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요”라는 댓글을 달아 역공했다. 민주당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국내 태양광 모듈의 국산 비율이 높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이 대표는 지난 2일 “이 후안무치한 태양광 마니아들 덕에 누가 이득 보나요? 태양광 업자들이고, 태양광 셀의 70% 가까이를 공급하는 중국”이라고 논쟁을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주무기인 무상 퍼주기 시리즈로 승부걸기도 쉽지 않은 게 그쪽으로 가면 허경영 후보랑 단일화해야 될지도 모른다”며 이 후보의 경제 공약을 비꼬았다.
  • 안보 차별화 나선 尹 “사드 추가 배치할 것”

    안보 차별화 나선 尹 “사드 추가 배치할 것”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추가 배치를 약속하는 등 안보 이슈에서 차별화에 나섰다. 윤 후보는 임인년 설날인 지난 1일 인천 강화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 배치”라는 여섯 글자의 단문 메시지를 올린 데 이어 새해 첫 일정에서 안보를 다시 화두로 올린 것이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2017년 3월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서 당시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와 다르게,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5년 전 사진을 소환하며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후보는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의 ‘안보 행보’는 설 연휴를 계기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밖에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의 피부양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 후보가 “외국인 혐오 조장으로 득표하는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정책본부는 2일 입장문에서 “현행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주장을 극우 포퓰리즘으로 몰아 가는 것은 ‘아무말 대잔치’이자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연말정산 시기에 맞춘 28번째 ‘석열씨의 심쿵약속’ 공약으로 퇴사한 직장인이 원천징수영수증이 필요한 경우 해당 회사에 대한 원천징수를 국세청(홈택스)에 신고하도록 하고 개인이 원하는 경우 온라인에서 즉시 발급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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