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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복지만 깎는 예산 재검토 반대”

    이명박 대통령이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새해 예산 편성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유승민 최고위원이 견제구를 던졌다. 미국발 재정 위기를 명분 삼아 복지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하는 일은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예산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에 동의한다.”면서도 “(미국발 세계 재정위기가) 재정건전성이나 복지에 대한 일방적 매도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유 최고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본예산과 별개로 10조원가량 수정예산을 제출했고, 2009년 초에는 30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면서 “현 정부 들어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당시 이뤄진 추경예산 편성 등이 결정적 원인이지 복지(예산 강화)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복지 포퓰리즘’ 운운하는 정치권 일각의 매도를 핑계 삼아서는 안 될 일”이라며 “새해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 복지 부문도 마땅히 조정돼야 하겠으나, 이를 위해서는 국방과 교육, 사회간접자본(SOC) 같은 부문도 균형 있게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민투표 본격 격돌] 정치적 배수진 오세훈 서울시장

    [주민투표 본격 격돌] 정치적 배수진 오세훈 서울시장

    오는 24일 치러지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오세훈 시장이 걸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적 거취는 크게 ‘내년 대선 불출마’와 서울시장직 사퇴로 압축된다. 오 시장이 12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카드를 뽑을지, 아니면 서울시장직을 걸겠다는 뜻을 밝힐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배수진을 치고 주민투표에 임하겠다는 뜻인 것만은 분명하다. 12일 기자회견에서는 일단 서울시장직 사퇴보다는 대선 불출마 선언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선 불출마 선언은 “주민투표를 발판으로 대선 행보에 나서려 한다.”는 당 안팎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시장으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한 여권 대선주자들에게 보내는 협조 요청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 불출마 선언과 동시에 시장직을 걸거나, 일단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운동 경과를 지켜본 뒤 주민투표 직전 시장직까지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직까지 건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모든 것을 걸고 주민투표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에 자신의 거취를 걸었을 때 떠안게 될 정치적 부담에 대해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에는 손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2011년 현재 오세훈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우선하는 가치를 관철하기 위한 툴(도구)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있겠느냐.”며 “합리적·개혁적 보수를 자처해 온 나로서는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투표 참여 자체가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부재자투표 신고자가 10만 2000명에 달한다. 투표율로 환산하면 35.8%다. 결코 관심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호떡집에 불난 듯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에 패할 경우 내년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자칫 서울시장직을 내놓고 대선 주자로 나서면 여권 대선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친박 진영은 물론이고 김문수 경기지사 측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를 “‘과잉 복지’로 가느냐, ‘지속가능한 복지’로 가느냐의 갈림길에서 유권자의 힘으로 선택을 결정하는 투표”라고 규정했다. 주민투표 이후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주민투표의 순수성을 폄훼함으로써 이익을 보는 집단이 과장한 프레임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오 시장의 거취 표명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 내 대권 경쟁구도를 뒤흔들 변수임에 틀림없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한 명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장직을 걸면 주민투표가 유권자 정족수(33.4%)를 채우지 못해 투표 자체가 무산되거나 패할 경우 오 시장의 정치적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에 임해야 할 한나라당으로서는 오 시장을 ‘희생양’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만 하고 주민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시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주민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오 시장이야 시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서울시장을 야권에 빼앗기는 것보다는 총선과 대선에 그나마 부담이 적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특히 서울 지역 의원들로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치를 경우 가뜩이나 힘든 선거를 더욱 힘들게 치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렇다 보니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주민투표 총력전’을 언급하며 본격 지원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무상급식 투표 결과를 망국적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사슬이 계속 이어지느냐, 아니면 단절하느냐를 판가름할 심판대로 여긴다.”면서 “대통령은 이번 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심껏 도와야 한다는 의중을 갖고 있으며, 여권이 한마음으로 뭉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 참모도 “대통령은 평소 포퓰리즘의 폐해가 후대를 망칠 것이라는 우려를 자주 한다.”면서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투표를 당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내비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날 야권의 투표 불참운동에 대해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직접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한 뒤 “투표 권장으로 당 방침을 바꿔 공당의 소임을 다하라.”며 전날 홍준표 대표에 이어 총력전을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미국發 위기 여파 與 복지논쟁 재점화?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위기 여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책 노선을 ‘좌클릭’한 채 대학 등록금 인하와 무상보육 구상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야당과 복지 경쟁을 펼쳐 왔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이 재정 건전성 악화에서 촉발된 만큼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규모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복지정책 남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지 속도조절론은 당권에서 멀어진 중진의원들이 주로 제기하고 있다. 대표 사임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안상수 전 대표는 “국민들은 우리 당이 즉흥적인 정책 발표로 혼란을 자초하거나 국가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포퓰리즘 정책으로 선동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자유기업원 주최 토론회에서 “무상시리즈는 극좌에 가까운 진보정당들이 먼저 들고 나왔던 것인데, 이를 민주당이 따라하고, 이제는 한나라당까지 따라하려고 한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복지 포퓰리즘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복지를 부쩍 강조해 왔던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9일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가경제에서 재정건전성이 가장 중요한 보루라는 점을 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은 “국가재정이 국민경제 안정의 핵심”이라면서 “재정만 투입하는 복지가 아니라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되는 지속가능한 복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류 속에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기존 복지정책 강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출범 100일을 맞은 정책위의장단은 이날 자료를 내고 “서민정책을 더 강화하겠다.”면서 “비정규직 처우 개선, 저출산·보육 종합대책 마련, 기초노령연금제도 개선,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핵심과제로 삼아 2012년 예산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우리는 그동안에도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복지정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미국의 위기는 가계·금융의 과도한 부실이 정부 쪽으로 전이돼 일어난 것이지 퍼주기식 복지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추가감세 철회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관리할 여력이 있는 반면 복지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여전히 꼴찌”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法 뛰어넘은 저축銀 보상 포퓰리즘이다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상을 예금했거나 후순위채권에 투자한 사람들의 손실액을 국가에서 보상하는 방안을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추진하고 있다. 확정되지 않았다지만 특위는 피해보상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 최소 6000만원까지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금자보호법을 벗어나 나랏돈으로 피해를 보상하는 어떤 방식도 옳지 않음을 우리는 분명히 밝혀둔다. 국조특위가 추진하는 방안은 해당 저축은행들이 납부한 법인세 1200억원과 예금자들의 이자소득세 830억원 등을 환급받아 2000억원 규모의 특별기금을 만들고, 여기에 저축은행 매각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보태 총 3000억원 정도를 피해 보상에 쓰겠다는 것이다. 특위 쪽에서는 기금으로 돌릴 세액은 애초 분식회계 등으로 부풀려진 ‘초과 세금’이므로 손실 보상에 돌려 써도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걷은 세금을 환급한다는 건 결국 국고를 지원해 개인 피해를 보상하는 일과 하등 다를 바 없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법 질서와 시장경제 원칙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는 점이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책임지도록 했다.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한 피해 배상은 파산배당을 기다려야 한다. 파산배당은 예보가 환수한 재산에서 탈루 세금을 뗀 뒤 5000만원 이상 예금주와 예보가 채권비율만큼 나눠 갖는다. 저축은행은 높은 예금 이자를 주는 대신 그만큼 안전성은 떨어진다. 이를 알고도 고금리를 택한 사람들에게 법을 뛰어넘어 보상한다면 금융시장 질서는 유지되기 힘들 수밖에 없다. 전액 보상을 추진하는 여야 정치인들이라고 이 같은 문제점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기이한 논리를 펴가며 무리하게 특별법을 만들려는 까닭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피해가 심한 특정 지역의 민심을 끌어안으려는 욕심밖에 없기 때문이다. 법과 원칙을 어겨 가면서까지 표를 얻으려는 이 행태야말로 전형적인 포퓰리즘임을 여야는 명심하기 바란다.
  • 유례없는 주민투표에 골치 아픈 선관위

    유례없는 주민투표에 골치 아픈 선관위

    주민발의에 의해 처음 실시되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참여 vs 불참’ 선거운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중간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참여 또는 불참을 주장하는 양측 모두가 선관위의 제 역할을 다그치고 있으나 선관위는 불필요한 정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탓이다.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9일 서울시선관위를 방문, ‘상대편 측에 투표 불참 운동을 허락한 이유’를 묻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불참 운동을 하고 있는 ‘부자아이 가난한아이 편가르는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를 주민투표와 관련된 상대편 측의 대표 단체로 인정한 것에 대한 불만도 담겼다. 이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단체를 선거 단체로 인정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뜻이다. 국민운동본부는 앞서 8일 중앙선관위 관악청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서울시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불참 운동은 참여민주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면서 선관위의 엄격한 판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선관위는 “이미 일관되게 설명한 부분”이라며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선관위가 2005년에 ‘투표 불참 운동도 선거 운동의 하나’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는 것이다. 불참 운동 진영도 투표에 대한 ‘단순 안내’와 ‘적극 독려’를 놓고 선관위를 곤란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현재 진행 중인 투표 안내에 대해 선관위는 사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으나, 불참 운동 측에서는 “서울시의 투표 안내도 선거법 위반”이라며 물고 늘어지고 있다. 상대편 측을 고발할 뜻을 내비치며 선관위를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반대하는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제기한 ‘주민투표 청구 수리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오는 16일까지는 내려질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하종대)는 9일 열린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 대한 2차 심리에서 “사건에 대해 검토한 뒤 16일까지 결정을 내려 양측에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16일 결정에 앞서 11일까지 양측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법원 관계자는 “투표일(24일)이 임박해 본안사건인 주민투표 청구 수리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진행하는 데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집행정지 신청 사건 결과에 따라 본안소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이민영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대학등록금 감사 이번만은 제대로 하라

    감사원이 어제부터 대학등록금에 대한 본감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한 66개 대학이 감사 대상이다. 지난달 전국 30개 대학에 대한 예비조사를 실시한 데 이은 조치다. 이번에는 399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교육과학기술부 직원 등 외부 인원도 40여명이나 된다. 감사 대상이나 규모를 보면 감사원의 의지가 가늠된다. 우리는 대학등록금 상승 요인에 대해 감사원의 두 차례에 걸친 확인작업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감사원은 이미 예비조사를 통해 집행이 불가능한 경비를 예산에 포함시킨 뒤 적립금으로 챙기거나 법인이나 협력병원 등에서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을 교비회계에 포함시켜 등록금 상승을 유발해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이번에는 등록금 상승 유발은 물론 재정의 쓰임, 재단의 비리 등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학에 대한 정부의 감사는 부실 그 자체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예산 309조 6000억원 가운데 교육예산은 40조 9490억원이다. 이 가운데 11%에 해당하는 4조 6899억원이 대학 등 고등교육 예산이다. 대학·대학교를 포함해 전국에는 350여개의 대학들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렇게 많은 대학을 제대로 감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공립 대학의 경우 행정 감시 규정에 따라 3년마다 감사를 하고 있지만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사립대 등은 인력 부족 등으로 손도 못 댄다. 겨우 해마다 20여곳을 골라 회계감사를 벌이는 게 고작이다. 사회적으로 비리가 드러나 특별감사에 나서지 않는 한 대다수 대학들은 감사의 성역이다. 감사원의 감사에 주목하는 이유다. 감사원은 이번에 등록금 인상 유형과 대학의 재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사한 뒤 그 실태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래야 공론화를 거쳐 등록금 인하 여부를 더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다. 다만 정치권의 포퓰리즘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아울러 교과부는 감사원의 감사결과 등을 근거로 대학의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 교과부는 그동안 대학이기주의와 로비 등에 막혀 부실대학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다. 대학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나라살림도 덜 축내고, 학생도 살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감사원의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한다.
  • [사설] 미국 신용등급 하락 후폭풍 철저히 대비하라

    세계 모든 국가의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인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강등됐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채무 협상안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증세에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예고대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최근 미국의 더블 딥(이중 경기침체) 우려와 유럽의 재정 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가운데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10년간 2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긴축이 예고된 가운데 신용등급 하락은 미국 국채 발행의 이자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여력 감소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엔 치명적이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지는 것은 물론, 자본의 급격한 이탈로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노무라증권은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세계 양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신용전략 ’보고서에서 은행들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리스크에 따른 충격 흡수 정도를 측정한 결과 아시아 8개국 중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한국 때리기’로 폄하하기에는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차입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등 조짐이 불안하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이 재정 건전성 회복과 경기 악화 방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지만 우리도 국제 통화 위기와 같은 최악의 사태까지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외화유동성 문제는 나라를 망하게 한다.”며 은행권의 외환 건전성 유지를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한다. 민첩한 대응으로 평가된다. 금융기관들은 위기에 대비해 실탄을 충분히 확보해 둬야 한다. 정부는 또 시장참가자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정치권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미국 정치의 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재정 건전성을 좀먹는 복지 포퓰리즘 남발은 자제해야 한다. 우리의 살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 정두언의원 “개나 소나 나서면 개판·소판 된다”

    정두언의원 “개나 소나 나서면 개판·소판 된다”

    “독도 문제는 외교부 등 담당 부처에 맡겨야지 개나 소나 나서면 개판, 소판 되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4일 트위터에 이재오 특임장관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정 의원은 “세상에 제일 쉬운 게 인기 영합 포퓰리즘”이라면서 “자기 돈도 아니고 국민 세금인 공금으로 폼 잡는 거 누가 못 하겠느냐.”라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이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재오 장관을 향한 화살로 읽힌다. 지난 1일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의 울릉도 방문 계획에 대해 ‘전범의 후예’라며 강하게 비판했던 이 장관은 직접 독도를 방문해 일일 초병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두 사람의 독도 논쟁은 4년 동안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를 엿보이게 한다. 정 의원은 소장파의 리더 역할을 도맡아 줄곧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 장관을 견제해 왔다. 반면 이 장관은 당내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독도 지킴이’를 자처, 국민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슈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했다. 이 장관의 행보에 호응도가 높아지자 정 의원이 이를 비판하면서 반(反)이재오 라인을 더욱 굳히는 역할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Weekend inside] 막 오른 무상급식전쟁

    [Weekend inside] 막 오른 무상급식전쟁

    5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부재자 신고가 시작된 가운데 정치권이 투표율에 초점을 맞춘 이상한(?) 선거 전략 띄우기에 나섰다. 다른 선거와 달리 투표율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여야가 각각 투표 참여·거부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변질된 형태의 선거전이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서울시 전체 유권자의 33.3% 이상인 약 279만명의 유효 투표 수가 확보돼야 효력을 발휘한다. 투표 운동이 이처럼 ‘참여’와 ‘불참’으로 갈린 데는 여야의 엇갈린 셈법이 작용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서울시의 ‘단계적 무상급식’ 지지층은 개표가 가능한 투표율 33.3%를 넘기면 무난히 이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 등 ‘전면 무상급식’ 지지층은 보수층 결집의 결과로 개표가 이뤄지면 승산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당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모인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가 투표 거부 운동을,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와 복지포퓰리즘 추방 국민운동본부가 투표 참여 운동을 각각 독려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우선 8일부터 서울시내 각 동별로 주민투표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기로 했다. 여기에는 ‘전면 무상급식은 부자급식 세금급식이다.’와 같이 복지 포퓰리즘을 비판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또 다음 주 안으로 서울시당에 주민투표추진특위를 구성해 이번 투표전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중앙당 당직자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을 서울시내 각 당협에 보내 투표 참여를 위한 홍보전에 투입한다. 당 관계자는 “거리 홍보는 물론 가정 방문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면서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표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투표가 ‘위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거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무상급식지원특위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5일 당의 주민투표 대책회의에서 “투표에 참여해 부결시켜야 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이는 투표율을 올리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적 의도에 협조하는 결과를 자아낼 것”이라면서 “투표를 거부하고 투표율을 33.3%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만이 아이들의 밥상을 지키고 오 시장을 심판하는 길”이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 이날 대책회의에는 ‘부자 아이 가난한 아이 편 가르는 나쁜 투표 거부하자. 투표율 33.3% 이하면 급식비 안 냅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여론 주도력이 높은 파워 트위터의 소셜네트워크에 ‘투표 거부’라는 표어를 붙이는 등 불참 운동의 수위를 차츰 높여나갈 방침이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참여 vs 불참’ 시민단체 대립 본격화

    ‘참여 vs 불참’ 시민단체 대립 본격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5일부터 무상급식 주민투표 부재자투표 신고가 시작된다고 4일 밝혔다. 5~9일 신고 후에 18~19일 투표를 하는 부재자투표는 반드시 주민등록지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는 본 투표와는 달리 신고할 때 부재자투표를 하려는 지역을 미리 정할 수 있다. 신고서는 9일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지 구청으로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우편요금은 무료다. 신고서는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 비치돼 있다. 앞서 선관위는 24일 치러지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사용할 투표용지 문안 게재 순서를 확정했다. 투표용지 게재순서는 무상급식 찬반 입장의 대표 시민단체로 각각 지정된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와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의 대리인이 참여한 가운데 추첨으로 정했다. 그 결과 투표용지에는 위쪽에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안이, 아래쪽에 ▲소득 구분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안이 차례로 게재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지하는 방안이 제1안이고,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지지하는 방안이 제2안이다. 한편 야당과 진보성향 단체가 모인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투표 저지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단체는 “서울시가 주도하는 이번 투표는 법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만큼 시민들에게 불참하도록 알려 개표가 가능한 투표율(33.3%)을 넘지 못하도록 만들어 원천무효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주민투표를 청구한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일부터 투표를 촉구하는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민투표 24일 확정…야간 호별 방문·집회는 금지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1일 공식 발의되면서 23일간의 투표운동에 불이 붙었다. 투표일은 오는 24일로 확정됐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금지된 것과 허용된 것을 직원들에게 주지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송파구의 경우 2일 주민투표 관리 주체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담당을 초청해 강연을 하기로 했다. 주민투표법 21조에 따라 시장, 구청장, 교육감, 시·구청 공무원들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거나 불참을 유도하는 운동을 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장은 홍보물이나 인터넷, 공보물, 보도자료, 기자회견, 주민설명회 등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공무원이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반상회 등에 홍보물을 배부할 수도 있다. 공무원 신분이 아닌 서울시의원이나 구의원은 입장이나 결의사항을 성명서 등의 형태로 공표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 제공을 빙자해 찬성·반대 어느 하나에 대해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단순히 투표내용을 알리는 일이라도 야간 호별 방문이나 집회는 금지된다. 서울시가 주민투표 발의를 선언했기 때문에 시민단체 등은 단순한 찬반과 같은 투표운동을 해도 괜찮다. 주민투표법을 위반하면 최대 1년 징역형과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서울시는 투표 문구를 ▲소득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 실시 ▲소득구분 없이 초등학교 2011년, 중학교 2012년부터 전면적 실시 중에서 택일하도록 했다. 반면 야5당은 서울시 무상급식 방안과 민주당 방안 모두 ‘단계적’인 것으로 비쳐져 시민의 의사를 호도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시는 투표청구자인 연합시민단체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의 청구 취지를 살려 문구를 정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극우세력 결집 노린 ‘정치 이벤트’

    일본 정치권의 ‘포퓰리즘 행태’가 진화하고 있다. 이번 자민당 의원 3명의 울릉도 방문 시도 역시 열악한 일본 내 정치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극우파의 ‘정치적 쇼’였다. 그동안 ‘말’로 독도에 대한 공격을 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직접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파들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공격 수위가 더욱 강하고 집요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일본의 정치상황은 집권당인 민주당의 지지도가 매우 취약한 상태다. 지난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간 나오토 총리가 사퇴하지 않고 집권 기간을 연장하면서 자민당 역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민당으로서는 이번 독도 이벤트를 통해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지지세력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대해 비판하면서 보수 우경 세력들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의원 개인이 이름을 알리려는 의도와 정파적인 이해가 맞물린 정략적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지진 이후 보여준 집권 여당의 무능함에 이어 지난달 간 총리가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 사과한 것은 국민들의 실망감에 정점을 찍는 사건이었다. 이런 틈을 타고 벌인 ‘독도 이벤트’는 일본 내의 여론을 자극해 자민당이 영토 수호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외무성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배후에서 자민당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조치도 자민당이 압박하고 여론이 비등해지자 나온 조치였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 같은 ‘정치적 쇼’가 수위를 높여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일본 의원들의 방문을 굳이 막아 이슈화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신철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입국 거부를 해서 시끄럽게 보도가 되는 것보다 차라리 울릉도 방문을 허가해서 이것을 조건으로 협상을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고대시대에는 부속섬의 판단 기준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의 문제였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보여주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동되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오세훈 시장 “시장직 걸 각오로 시작”

    오세훈 시장 “시장직 걸 각오로 시작”

    서울시가 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공식 발의한 가운데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걸 각오로 시작했다.”며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국가미래 가름할 중요사안” 오 시장은 주민투표 발의 직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초 주민투표는 정치적 운명을 걸고 시작한 것이고, 당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동력이 생겨나지 않는 절박한 상황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다만 “주민투표에 시장직 운운하는 것은 주민투표의 의미를 폄하하는 것이고 야당이 바라는 것”이라며 본인의 신임을 묻는 투표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복구가 최우선 과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주민투표는 서울과 나라의 미래를 가름할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승리한다면 시민의 힘으로 민주당이 무상급식을 앞세워 설정한 보편적 복지 프레임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해 방재 대책과 관련해서는 “수해와 직결된 하수관거 통수면적 확장과 저류조 시설 설치 등 서울의 수방시스템을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 전면적으로 수정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곽노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서울시의 주민투표 발의와 관련, 곽노현 시교육감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무상급식 주민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사법적 심판을 요구하겠다.”며 주민투표 저지를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 민주당 등 야5당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투표운동 기간 범시민적인 주민투표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청구인 대표 한기식·류태영)가 청구한 ‘단계적 무상급식과 전면적 무상급식 정책 중 하나를 선택하는 주민투표’를 1일 공식 발의하고 오는 24일로 투표일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현석·허백윤기자 hyun68@seoul.co.kr
  • “정치권 복지정책 논란은 정책 포퓰리즘에서 시작”

     서울시가 진행 중인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쟁점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복지정책에 관한 정책토론회가 3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광화문비전포럼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용철 회장(부산대 교수)의 사회로 정치권에서 첨예한 대립이 나타나고 있는 최근의 복지정책에 관한 토론이 다양하게 벌어졌다.  김 회장은 “최근의 정치권 복지정책의 경쟁은 정책 포퓰리즘의 근원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이는 다분히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의식하고 있는 정치권의 무책임한 대중영합전략의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또 “정치 포퓰리즘은 국민의 이익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이는 정치적 이익을 가장한 단기적 정치 전략에 치중하게 되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므로 자제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나선 박은숙 그리스도대 교수는 “복지정책에 앞서 복지국가에 관한 올바른 개념 규정이 전제되고 현재와 차별되는 새로운 복지정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네모토 마사쯔구 충북대교수는 “사회적 기업의 도시지역개발의 참여가 현재 한국에서는 부족한 실정이고 이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보완과 국민적 컨센서스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을 더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사설]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울시민에 맡겨라

    내년 4월의 총선, 12월의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정치권의 찬·반 논란이 거세다. 서울시는 내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공식 발의하고, 다음 달 24일 주민투표를 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제1 야당인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주민투표 자체를 반대하지만 주민투표 요건인 유권자의 5%가 주민투표를 발의한 이상 서울시 주민투표는 실시할 수밖에 없다. 서울 행정법원은 그제 이상수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주민투표의 청구 서명이 위법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낸 청구서명부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기각했다. 주민투표의 문구는 ‘소득 하위 50% 학생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한다.’와 ‘소득 구분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까지, 중학교는 2012년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한다.’는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의미는 간단치 않을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무상급식 공약을 내걸어 성공했다. 그뒤 민주당은 무상급식 외에 무상의료, 무상보육에 반값 등록금을 내건 소위 3+1을 약속했다. 최근 일본 집권당인 민주당이 2년 전 총선 때 표를 얻기 위해 내건 포퓰리즘 공약을 사과한 것도 있어 서울시 주민투표의 결과는 여러 가지로 주목된다. 민주당은 주민투표 자체에 반대하고 있고,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총선과 대선의 영향을 이유로 반대하는 기류도 있다. 서울시 주민투표의 결과에 따라 총선, 대선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주민투표의 결과는 정치적인 영향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치적인 이유로 지나치게 개입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말 그대로 ‘주민투표’는 주민들의 투표다. 헌법 72조에 있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安危)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생사를 걸다시피 서울시 주민투표를 놓고 싸우는 것은 볼썽사납다. 양당은 소모적인 신경전을 벌이지 말고 서울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물어보는 게 옳다.
  • 저축은행 국정조사 이틀째… 공허한 ‘3無 포퓰리즘’

    저축은행 국정조사 이틀째… 공허한 ‘3無 포퓰리즘’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비리 규명은 뒷전인 채 여야 모두 ‘퍼주기’ 식 대책을 내놓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경쟁하듯 내놓는 선심성 대책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으로, 실현될 경우 금융 질서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위는 26일 전남 목포 보해저축은행 본점을 찾아 이틀째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장에는 보해저축은행은 물론, 제주 으뜸저축은행, 전북 전일저축은행 등의 피해자 200여명이 몰려와 피해 보전 등을 요구했다. 여야 모두 민심에 대한 눈치 보기에 급급해 ‘피해 전액 보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여야 ‘전액보상 카드’ 비현실적 한나라당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저축은행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의 틀은 유지한 채 ‘예외’를 한시적으로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특별법을 만드는 것은 금융질서 전체를 왜곡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예금보험공사가 피해자들에게 피해액을 선지급한 뒤 저축은행 자산 매각과 부실 책임자의 재산 환수 등을 통해 사후 정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이 퇴출될 경우 독일 풍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투자한 13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며 피해액을 환수 재원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환수 실효성이 미지수여서 선심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파산법상 변제 순위가 정해져 있는데 순위를 바꿀 수 없고, 법 개정 역시 파산법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부산 지역 여야 의원들은 지난 5월 예금보험기금을 통해 저축은행에 맡긴 예금과 후순위 채권 전액을 보상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은 5000만원 이하 예금에 대해서만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등 올해 초 영업정지된 8개 저축은행의 피해 규모는 5000만원 초과 예금 2537억원(3만 7495명), 후순위 채권 1514억원(3632명) 등 모두 4051억원으로 추산된다. ●“예외규정 많아 시장 교란”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권 논란이 ‘도토리 키재기’에 가깝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5000만원 이상의 피해자가 많다는 이유로 보상의 불가피성을 들며 법을 바꾸는 것은 그야말로 ‘떼법’이다.”고 비판했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나라당의 특별법 제정은 형평성 차원에서 납득하기 어렵고, 민주당의 ‘선지급 후보상’도 일종의 대증요법”이라면서 “시간을 갖고 해결책을 마련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해 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청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시중은행과 똑같은 한도로 예금을 보장해준 탓에 부실 저축은행들까지 고금리를 미끼로 예금자를 끌어모아 퇴출을 모면해 왔다.”면서 “금융업종별로 예금자 보호한도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무상급식 투표용지 문구 27일 확정

    서울시가 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요지를 공표함에 따라 문구가 27일 최종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가 제출한 주민투표 청구안대로 ‘소득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한다’와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문구가 유력하다. 지난 21일 주민투표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사항이다. 서울시는 청구 이유로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세금을 통한 전면적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안은 서울시와 교육청, 자치구의 효율적·합리적 재정 운영을 어렵게 하고 지속 가능한 복지를 담보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점을 들었다. 시는 또 소외계층 우선 지원에 따른 삶의 질 격차 해소라는 복지의 기본 개념에도 위배되는 바 공공기관의 합리적 예산운영과 지속 가능한 복지실현을 위해 어려운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해 건강한 복지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28일 투표를 발의할 계획이다. 이종현 대변인은 “일부 문구가 미세하게 수정될 여지도 있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교육청은 문안이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민투표법 제4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맞선다. 교육청 측은 “지난해 마련된 친환경 무상급식 계획안에 따르면 소득에 상관없이 2011년 초등학교, 2012년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매년 1개 학년씩 확대해 2014년까지 의무교육기간인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학교급별, 학년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분명히 했다.”며 “오세훈 시장이 주장하는 소득하위 30%에서 2014년까지 50%로 확대하는 방안과는 명백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무상급식 사무는 교육감 권한이므로 시장에겐 주민투표를 진행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는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내고, 투표 집행정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측은 “문구 결정권은 시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밤 은평구 진관사를 찾았다. 주민투표청구심의회의 의결을 수리한 날 각오를 다진 시간이었다고 시 관계자는 귀띔했다. 오 시장은 “다음달 24일을 전후로 치러질 주민투표는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려면 극복해야 할 산통(産痛)이다. 표를 얻으려는 포퓰리즘에 대한 국민의 선택을 묻는 날”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광장] 희망·가면 양립 안된다/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희망·가면 양립 안된다/주병철 논설위원

    #1. 조너스 솔크(1914~1995)는 1953년 소아마비 백신을 최초로 개발한 미국 의학자다. 피츠버그대 등에서 소아마비 백신 연구에 매달렸지만 성과가 없었다. 머리를 식힐 겸 2주간 일정으로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으로 떠났는데, 이곳에서 귀중한 영감을 얻었다. 연구실에서 안 나오던 아이디어가 어떻게 여기서 나왔을까. 그는 이곳의 층별 천장 높이가 다른 데보다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천장이 높을수록 생각도 깊어져 ‘창조적 사고’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나중에 학술적으로 밝혀냈다. 솔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도움으로 1962년 샌디에이고에 솔크생명공학연구소(Salk Institute)를 짓게 되는데, 건축가는 유명한 루이스 칸이었다. 칸한테 창의적 사고를 위해 일반 건축물의 천장 높이(2.1~2.4m)보다 1m가량 높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배출된 노벨상 수상자만도 11명이고, 미국 랭킹 1위의 바이오 클러스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제법 됐는데도 말이다. #2. 16세기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정치이론가인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 그는 대표작 군주론에서 “정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마키아벨리즘이다. 하지만 군주론은 사실 마키아벨리가 피렌체공화국의 메디치가(家)에 잘 보여 공화국 서기관으로 복직하기 위해 젊은 공자 로렌초의 환심을 사려는 목적으로 집필했다. 로렌초는 군주론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마키아벨리즘은 근대 정치사상의 토대가 됐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가 혼란기가 아닌 평화기였다면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말한 사악함과 교활함, 속임수를 통치술로 강조하지 않고, 법·제도·덕치를 말했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 뜬금없이 조너스 솔크와 마키아벨리를 언급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지금 우리는 조너스 솔크의 ‘창조적 사고’에 목말라 있고, 마키아벨리즘 같은 정치적 뒷거래가 난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창조적 사고라는 화두는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21세기 신경영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지 오래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도,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도, 정부도 날만 새면 외치는 얘기다. 문제는 사회 한쪽에서는 희망을 얘기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마키아벨리즘 같은 고질적인 병폐로 우리 주위가 썩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권력 주변이 가장 큰 주범이다. 현재 권력, 미래 권력, 과거 권력들은 지금 무상급식·무상보육·반값등록금·저축은행 피해 전액 보상·우리금융 국민주 매각 등 복지포퓰리즘의 가면을 쓰고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살아 있는 권력 내부도 마찬가지다. 권력은 독점적일 때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독재시대가 끝난 이후 권력은 분점적 형태를 유지해 왔다. 그래서 주도권 싸움이 그동안 더 치열했다. 최근 수사권 독립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중수부 폐지를 놓고 벌인 정치권과 검찰의 싸움질 등이 그런 예다. 분명한 것은 권력이 분점화되고 사회가 다원화될수록 소통의 역할이 커진다. 하지만 누구도 소통의 중재에 발을 담그려 하지 않는다. 자기는 소통이 잘되는데 남들이 불통이라는 식이다. 일종의 소통의 가면이다. 이러니 무슨 문제가 풀리겠는가. 얼마 전 일본에서 신선한 소식이 들렸다.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에 이어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열린 예산심의회에서 민주당 집권의 원동력이었던 아동수당 등 무상 복지정책에 대해 잘못됐다며 사과했다. 친서민으로 위장된 ‘무상복지 포퓰리즘의 가면’을 집어던진 것이다. 대단한 일본이다. 우리도 늦지 않았다. 적어도 청와대, 정치권, 정부, 사정기관 등 국가의 녹(祿)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국민을 위하는 척하며 쓰고 있는 가면을 벗어야 한다. 그것이 권력의 가면이든, 소통의 가면이든, 친서민의 가면이든. 가면의 탈을 쓰고는 한발짝도 앞으로 못 나간다. 그래서는 희망도 미래도 없다. 나라의 희망을 얘기하려면 가면부터 벗어라. bcjoo@seoul.co.kr
  • 친이·친박 ‘문재인 열공’ 동상이몽

    친이·친박 ‘문재인 열공’ 동상이몽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의 한 핵심 의원은 25일 “요즘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습관적으로 ‘문재인’을 입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도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을 관심 깊게 읽었다.”고 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자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계가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야권의 ‘잠룡’을 여당이 주의 깊게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친이계와 친박계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친이계는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세론’에 안주하다가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친이계의 한 의원은 “문 이사장은 야권의 포퓰리즘을 적절히 조율하며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고, 부산 출신으로 영남표를 끌어들일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박 전 대표가 쉽게 경선에서 이겨 우리 당 후보가 되고, 문 이사장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예측불허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 직계인 조해진 의원은 “문 이사장이 대선에 직접 나오는 것보다 야권 단일화를 위해 헌신하는 이미지가 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문재인’은 물론 ‘문재인 변수’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친이계를 유심히 보고 있다. 박 전 대표 견제용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문재인 변수는 야권의 문제로 한나라당과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과도한 해석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과 경남고 동기인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여야를 떠나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문 이사장의 성품을 볼 때 직접 대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日 간총리 지지율 17%… 레임덕 ‘수렁’

    야권은 물론 여당 집행부에게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간 나오토 내각의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지율이 최저로 하락하면서 국정도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 23~24일 여론조사 결과, 간 내각에 대한 지지도가 17.1%로 2009년 민주당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지지도가 한 달 전 23.3%보다 무려 6.2% 포인트나 떨어졌다. 내각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일본의 역대 정권은 모두 2~7개월 사이에 물러났다. 전임 하토야마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19.1%로 떨어지자 사임했다. 간 총리의 조기 퇴진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66.9%는 8월 말을 끝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간 총리는 버티고 있다. 지금 물러나면 정책 구상을 펼치지도 못한 채 야권과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세력에게 쫓겨나는 모양새가 된다. 간 총리는 명예롭게 물러날 길을 찾겠다며 야권에 적자국채를 발행하기 위한 특별공채법안,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한 2차 추경예산안, 전력회사가 자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전량 매수해주는 재생가능 에너지 특별조치법안 등의 처리에 협조해야 퇴진을 고려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실제로 간 총리는 최근 우승을 달성한 여자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축하하며 “나도 해야 할 일이 있는 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자리를 지키려는 간 총리에게 실정에 따른 수난과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민주당의 포퓰리즘 선거공약에 대해 “재원을 가볍게 본 부분이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총리가 당의 선거공약에 대해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돌연 탈(脫) 원전을 선언했다가 국민과 정치권, 산업계에서 논란이 일자 “사견일 뿐”이라며 말을 바꿨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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