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틀랜드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박근혜 대통령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아프리카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유리천장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아스트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1
  • 3쿼터까지 60득점 톰프슨 “4쿼터까지 뛰게 했더라면?”

    3쿼터까지 60득점 톰프슨 “4쿼터까지 뛰게 했더라면?”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톰프슨에게 ‘그날’이 왔다. 톰프슨은 5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 들인 인디애나와의 정규리그 대결을 114-79로 앞서던 3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29분여를 뛰며 시즌 최다이며 자신의 커리어 최다인 60득점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42-106 대승에 앞장섰다. 야투 33개를 던져 21개를 성공했는데 2점슛은 19개를 던져 13개, 3점슛은 14개를 던져 8개를 림 안에 넣었다. 자유투 11개 중 10개를 성공했다. 3쿼터 종료 때까지 인디애나는 26개의 야투를 림 안에 넣었으니 거의 톰프슨 혼자 인디애나와 상대한 셈이었다. 3쿼터까지 그의 60득점은 2005년 12월 코비 브라이언트의 62득점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ESPN은 그가 동료 스테픈 커리나 케빈 듀랜트와 같은 급으로 여겨지지 않았는데 이날만은 그에 필적할 선수가 없을 것만 같은 활약을 펼쳤다고 짚었다. 올 시즌 최다 득점이며 릭 배리가 1974년 3월 26일 포틀랜드를 상대로 64득점을 기록한 뒤 42년 동안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어느 선수보다 더 많은 득점 기록이었다. 전반에만 이미 40득점을 달성한 그는 브라이언트가 2003년 3월 28일 워싱턴을 상대로 42득점을 기록한 이후 전반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전·후반을 통틀어서는 지난 1월 3일 토론토 원정에 나선 지미 버틀러(시카고)가 후반 작성한 40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팬들은 그가 잠깐 휴식을 취할 때마다 “클레이, 클레이, 클레이”를 연호했고 경기를 마치고 떠날 때 기립박수를 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형제같은 3살 소년과 반려견의 우애 화제

    형제같은 3살 소년과 반려견의 우애 화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형제처럼 지내는 3살 소년 버디(Buddy)와 그의 반려견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레이건(Reagan)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두 주인공 버디와 레이건은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10만 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기가 많다. 입양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마치 친형제처럼 모든 일상을 함께 한다. 그네를 탄 버디를 레이건이 밀어주는가하면 침대에서 꼭 껴안은 채 낮잠을 자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함께 카약을 타는가하면 호숫가에 앉아 함께 차도 마신다. 간호사 출신의 할머니 샌디 스위리도프(Sandi Swiridoff)는 “버디와 레이건은 입양 됐을 때부터 강한 유대를 가지고 있었다”며 “둘의 달콤한 우정이 놀라울따름”이라고 전했다. 샌디 할머니는 버디와 레이건의 사진을 그림책으로 발간, 그 수익금을 위탁 아동들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동갑인 버디와 레이건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처음 만났다. 11개월된 어린 버디는 할머니의 딸에게 입양됐으며 레이건은 8주 밖에 안된 어린 새끼일 때 할머니에게 입양됐다. 사진·영상= reagandoodle Instagram / All About AMAZING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클리블랜드, 두 경기 연속 3점슛 20개 이상 성공 ´NBA 최초´

    클리블랜드, 두 경기 연속 3점슛 20개 이상 성공 ´NBA 최초´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가 정규리그 두 경기 연속 3점슛을 20개 이상 성공한 최초의 팀으로 기록됐다고 미국 ESPN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3일 포틀랜드를 맞아 21개의 3점슛을 터뜨려 137-125로 이긴 데 이어 25일 댈러스를 상대로도 20개를 성공해 128-90 대승을 거뒀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루에 따르면 정규시즌 두 경기 연속으로 3점슛을 20개 이상 성공한 팀은 클리블랜드가 최초다. 바스켓볼 레퍼런스 닷컴에 따르면 이번 주 전까지 NBA에서 3점슛을 20개 이상 기록한 경기는 25경기에 불과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시즌까지 7차례로 가장 많았지만 백투백은 없었다. 클리블랜드가 지난 시즌 애틀랜타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과 3차전을 합쳐 46개를 뽑아냈지만 정규시즌이 아니었다.    클리블랜드가 3점슛을 10개 이상 기록한 것은 이제 14경기 연속이 됐다. 3점슛 7개 이상으로 낮추면 지난 시즌부터 54경기 연속이 된다. 타이론 루 감독은 “경기당 11~13개는 넣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우리 선수들은 더 잘 쏠 수 있다”면서 “지난 몇 경기에서 선수들은 정말 잘 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케빈 러브는 포틀랜드전 12개의 3점슛을 던져 8개를 꽂아넣으며 40득점했고 댈러스전에서는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성공하며 27득점을 기록했다. 카이리 어빙은 댈러스전에서 3점슛 11개를 던져 7개를 성공하는 등 25점을 올렸다. 댈러스를 맞아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던진 3점슛 43개 중 20개가 림을 통과했다. 과거 3점슛 적중률이 높았던 J R 스미스는 10개를 던져 1개 성공에 그쳤다.   러브는 시즌 초반 3점슛 시도를 자제하며 파울을 유도하며 질 좋은 패스를 건네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었지만 필 핸디 코치와 함께 동영상을 돌려보면서 슛을 조금 더 빨리 쏘는 쪽으로 바꿔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경기당 평균 1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팀 성공률 40%로 샌안토니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점슛 시도는 평균 35개로 휴스턴의 36개에 이어 두 번째였다. 르브론 제임스는 포틀랜드전 13개에 이어 댈러스전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24개의 어시스트 가운데 16개가 3점슛으로 연결됐다.    한편 제임스 하든이 23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휴스턴은 25일 새크라멘토를 117-104로 격파하며 3점슛 시도를 무려 50개나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됐다. 종전 최다 3점슛 시도는 휴스턴과 올랜도가 작성한 48개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클린턴 “FBI 탓에 패배”… 지지자들 뒤집기 운동

    클린턴 “FBI 탓에 패배”… 지지자들 뒤집기 운동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시위대 중 총상을 입은 사람이 발생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꼽았다. 클린턴 지지자들은 12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뒤집기를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클린턴은 12일(현지시간) 후원자들과 가진 30분간의 전화회의에서 “패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분석가들은 제임스 코미(오른쪽) FBI 국장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이 지지율 동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클린턴은 “코미 국장이 의회에 보낸 편지 때문에 3차례의 TV토론 승리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이후 구축한 동력이 중단됐다”면서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내용의 2번째 편지는 나에게 기울었던 부동층 유권자를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FBI는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달 28일 갑자기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FBI의 재수사 방침으로 논란이 계속되다 대선 이틀을 앞두고 FBI는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처리했다. 대선 후보가 선거 패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경우는 이번만이 아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국무장관은 2004년 대선을 불과 3일 앞두고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조지 W 부시에게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는 미국 전역에 걸쳐 계속됐다. 포틀랜드에서 25명, 로스앤젤레스에서 185명 등 미국 전역에서 225명이 이날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벌어진 포틀랜드에서는 지난 11일 저녁 4000명이 넘는 인원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유리병, 쓰레기통, 인화 물질을 경찰에게 던졌다. 경찰도 섬광탄과 최루액, 고무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12일 새벽 다리를 건너던 시위대 중 1명이 차에서 나와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사해 남성 1명이 다리에 총을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뉴욕과 시카고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거리에 나와 “증오도 두려움도 없다. 모든 이민자는 이곳에서 환영받는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의 반이민성향을 비난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당신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트럼프의 유행어인 “당신은 해고야”도 등장했다. 클린턴 지지자를 중심으로 다음달 12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선거에서 대선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체인지(Change.org) 등의 웹사이트에서 선거인단에게 당선 시 약속한 후보 대신 클린턴을 찍어달라고 요청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가능한 것은 선거인단이 대선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관례지만 애리조나와 아칸소 등 15개 주의 경우 법적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웹사이트에 “선거인단 투표를 의무로 하는 주도 투표를 바꿀 경우 약간의 벌금만 내면 된다”며 “벌금은 기꺼이 내주겠다”며 선거인단을 설득하겠다고 주장했다.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선거인단 1명 이상이 약속한 후보를 찍지 않은 경우는 과거에도 10여 차례 있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트럼프 모형 화형식 “나의 대통령 아니다”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트럼프 모형 화형식 “나의 대통령 아니다”

    미국 곳곳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일부 시위자들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트럼프 모형을 불태우기도 했다. 트럼프가 앞으로 이번 대선으로 양분된 미국 사회를 어떻게 화합으로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새벽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펜실베이니아 주와 캘리포니아 주, 오레곤 주, 워싱턴 주 등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CLA 인근에서는 500여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트럼프의 당선에 저항했다. 버클린 캘리포니아대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등에서도 소규모 형태의 반발 시위가 전개됐다. 오클랜드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거리로 몰려 나와 트럼프의 모형을 불태우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캘리포니아 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성향이 강하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다. 캘리포니아 주 북쪽에 위치한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서도 300여명이 시내 중심으로 나와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이 시위로 시내 중심가의 교통이 통제되고 기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 한 가운데 주저앉아 버렸고, 미국 깃발을 태우는 시위자도 목격됐다. 워싱턴 주의 시애틀에서는 100명가량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여 길을 가로막고 쓰레기통을 불태우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피츠버그대 학생 수백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증은 냄새를 통해서도 ‘전염’된다 (연구)

    통증은 냄새를 통해서도 ‘전염’된다 (연구)

    옆 사람이 아픔과 고통이 내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최근 해외 연구진이 통증이 냄새를 통해 전염된다는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내놓아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포틀랜드 오리건 보건과학의대(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 연구진은 최근 실험용 쥐를 이용해 체내 알코올 제거 및 알코올중독 치료와 관련한 실험을 하던 중 우연히 위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을 각기 다른 우리에 넣었다. 두 우리의 간격을 1.5m 정도이며, 각각의 우리에 들어간 쥐들은 다른 우리에 든 쥐들을 볼 수 없다. 이중 한 우리에 든 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주입해 중독에 걸리게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알코올 대신 물만 마시게 했다. 이내 이 쥐들은 금단현상에 빠졌고, 얇은 깃털로 간질이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며 몸부림을 쳤다. 이러한 증상은 사람에게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알코올 중독자는 일반적으로 술을 끊으면 몸 전체에 통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쥐와 사람에게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통증에 대한 과민반응 때문이다. 술을 끊는 것이 온 몸의 통증 정도를 더욱 쉽고 강하게 느끼게 만드는 것. 그런데 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추가로 발생했다. 두 그룹 중 알코올 중독이 없는 또 다른 쥐들에게서도 같은 통증 민감 현상이 나타난 것. 술이 아닌 다른 통증 유발 물질로 실험해도 결과는 같았다. 건강한 쥐는 고통받는 쥐가 곁에 있을 때, 고통에 대한 민감도가 68%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시각적으로 아픈 이를 보면 보는 사람 역시 통증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실험 당시 두 그룹의 쥐는 서로를 볼 수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냄새가 통증을 전염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록 서로를 볼 수는 없지만 한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냄새는 ‘공유’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앤드리 리아비닌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때때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동물실험에 대한 결과를 전면 재조사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의 효과를 실험할 때 병에 걸린 쥐와 건강한 쥐를 같은 방에 두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전염되는 것이 확실하다면 건강한 쥐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 단순히 ‘전염’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상처 상태 알려주는 ‘스마트 붕대’ 발명한 소녀

    [월드피플+] 상처 상태 알려주는 ‘스마트 붕대’ 발명한 소녀

    의료진에게 환자 상처의 드레싱을 교체할 적정 시기를 알려주는 ‘스마트 붕대’를 13세 소녀가 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레건주(州) 포틀랜드에 사는 중학생 아누슈카 나이크나와레(13)가 위와 같은 아이디어로, ‘구글 사이언스 페어’(GSF) 행사에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글은 2011년부터 매년 세계의 10대 청소년(만 13~18세)을 대상으로 이 같은 과학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여기서 아누슈카의 아이디어는 후원사가 주는 7개 상 중의 하나인 ‘레고 에듀케이션 빌더 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을 감동하게 만든 아누슈카의 아이디어는 흔히 지나치기 쉬운 의료 문제인 만성 창상 치료에 관한 해결책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억6500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며 이 중 많은 환자가 더 복잡한 치료가 필요한 만성 창상으로 고통받는다. 최근 과학에 따르면, 심각한 상처가 치료되려면 촉촉한 환경이 필요한데 드레싱을 너무 자주 교환하면 이런 상처 치료는 몆 주에서 몇 달까지도 걸릴 수 있다. 이에 아누슈카 나이크나와레는 의료진이 드레싱을 제거하지 않고 상처의 상태를 분석하는 것을 도와주는 붕대를 발명하게 된 것이다. 아누슈카는 수차례 반복된 실험으로 제작비가 저렴하고 생체에 적합한 이상적인 센서를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그래핀 나노입자를 함유한 잉크로 상처의 상태를 ‘프랙털 패턴’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가능하게 됐다. 여기서 그래핀 나노입자는 수분 수치가 떨어졌을 때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프랙털은 ‘fracture(파열)’와 ‘fraction(파편)’을 합성한 단어인데 불규칙하게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자연 현상을 간단한 패턴으로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아누슈카는 20명의 결선 진출자 중 1명으로 선정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서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그리고 거기서 14명의 수상자 중 1명으로 꼽혔다. 비록 최우수상은 아니었지만 가장 어린 수상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아누슈카는 지역 매체 오리거니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온 호기심 많은 다른 10대 청소년 과학자 19명과 대화를 나누고 논쟁하며 함께 즐겁게 지냈던 시간은 살면서 가장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아누슈카는 보호자와 함께 덴마크에 있는 레고 본사를 무료로 견학한다. 또한 그녀는 6개월간 자신의 멘토가 되는 레고 에듀케이션의 담당자에게 창업과 기업 운영 방법 등을 배우게 될 예정이다. 사진=구글 사이언스 페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0.14kg ‘미숙아 쌍둥이’ 기적같은 첫 돌 맞다

    0.14kg ‘미숙아 쌍둥이’ 기적같은 첫 돌 맞다

    엄마 뱃속에서 임신 23주차에 세상에 나온 미숙아 쌍둥이가 죽음의 고비를 넘고 무사히 첫 돌을 맞이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 사는 카덴스 무어와 잭슨 무어 쌍둥이의 엄마는 지난해 9월, 임신 23주차에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했다. 쌍둥이의 엄마인 조던 무어는 오랜 크론병(염증성 장 질환) 치료로 자연임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결혼 10년 만에 친구로부터 배아를 기증 받고, 인공수정을 통해 어렵게 쌍둥이를 임신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신 23주차에 갑작스럽게 복부 통증을 느꼈고 결국 이 통증은 조기 출산으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임신 6~28주, 영국에서는 임신 24주 이내에 출산하는 아이들을 조산아로 분류하고 생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 무어 부부의 쌍둥이는 장기 일부가 자라지 않았고 눈도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태로 세상에 나왔다. 쌍둥이 중 누나인 카덴스는 0.47㎏, 남동생인 잭슨은 0.14㎏에 불과했고 둘 모두 손바닥만한 작은 몸집이었다. 당시 의사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며, 쌍둥이가 자궁 밖으로 나와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경고했지만 무어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로 옮겨진 쌍둥이는 시력상실과 장기 미발육 등의 고비를 넘겨야 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1일, 쌍둥이에게 퇴원 가능 진단이 내려졌다. 쌍둥이의 부모 뿐만 아니라 의료진 역시 기적이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첫 돌을 맞은 카덴스와 잭슨에게는 아직까지 조산으로 인한 장애가 남아있는 상태며 폐 미성숙으로 인한 치료 등을 받아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무게가 정상에 가까워지는 등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무어 부부는 “어렵게 얻은 아이들을 뱃속에서 버릴 수는 없었다”면서 “우리에게는 이 아이들이 기적이자 행운”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난당한 ‘송광사 오불도’ 美서 돌아온다

    도난당한 ‘송광사 오불도’ 美서 돌아온다

    도난당한 뒤 미국에서 그 존재가 확인된 18세기 불화 ‘송광사 오불도’가 내년 상반기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86)가 2014년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한 전남 순천 송광사의 오불도를 환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송광사 오불도는 ‘관약왕약상이보살경’을 토대로 1725년 제작된 ‘오십삼불도’ 중 하나다. ‘오십삼불도’는 칠불도 1폭, 구불도 2폭, 십사불도 2폭, 오불도 2폭 등 7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오불도 2폭은 과거 어느 시점엔가 송광사에서 사라졌다. 이번에 돌아오는 오불도는 송광사 불조전 왼쪽 출입문 벽에 걸려 있던 그림이며, 오른쪽 출입문에 있던 오불도는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마티엘리는 1960~1980년대 서울에서 미술가, 교사로 활동했다. 1970년대 초 종로구 안국동 골동품점 서랍장에 있던 이 불화를 구입, 1985년 미국으로 가져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포틀랜드박물관 소재 한국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오불도가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을 파악했고, 문화재청은 포틀랜드박물관과 함께 마티엘리를 설득해 환수하는 데 합의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화마당] 석회석 채굴장은 어떻게 천국이 되었나/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석회석 채굴장은 어떻게 천국이 되었나/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내가 캐나다로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이거다. “캐나다에 왜?” 거기에는 ‘캐나다에서 뭘 하고 놀 작정이냐’는 의미보다 ‘대관절 왜 하필 캐나다냐’는 의미가 더 많이 들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면 내가 그동안 터키나 뉴질랜드에 간다고 했을 때는 다들 “와, 좋겠다”는 식으로 부러워만 했지 누구 하나 의문을 제기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여행에 들이는 비용이나 땅덩이의 크기로 치자면 터키나 뉴질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적잖아’ 하고 여겼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나도 캐나다에 대해 딱 부러지게 아는 게 없었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마거릿 애트우드, 노벨문학상을 받은 앨리스 먼로, 포스트 애거서 크리스티라 불리며 어지간한 추리문학상을 모조리 석권한 루이즈 페니 그리고 빨강머리 앤 정도가 전부였다. 아니구나, 하나 더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를 꼽으면 대개 1위나 2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한다는 것. 하긴 전국구적 인기몰이 중인 미남 총리의 행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거기 살고 싶을 것 같긴 하다. 살기 좋은 땅으로서의 캐나다라고 하면 수려한 자연경관도 빼놓을 수 없겠다. 그 가운데 여행작가 조은정씨가 꼭 가보라고 신신당부했던 곳이 바로 부차드 가든이다. 가든이라길래 예쁘기만 한 정원을 상상했는데 실제로 가 보니 그냥 예쁜 정원 정도가 아니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랜드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규모에 희귀하고 이국적인 나무와 꽃들로 조성된 부차드 가든의 역사는 꽤 특이하다. 당초 이곳은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 광산이었다. 소유권자인 부차드 부부는 포틀랜드 시멘트 공장에 석회석을 공급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 무렵에는 환경보호에 대한 개념이나 당국의 제지가 없었으므로 계속 파헤쳐지기만 하던 땅은 결국 황폐해지고 말았다. 누구처럼 황폐해지든 말든 벌 만큼 벌었으니 내 알 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부차드 부부는 얼마간 염치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들은 1904년부터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결자해지라고 할까. 벌어들인 돈을 이번에는 쏟아붓기 시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원예에 일가견이 있었던 제니 부차드의 감각이 빛을 발한다. 남편과 함께 세계 여행을 하는 동안 눈여겨봐 두었던 ‘온갖 정원’들의 장점을 살려 이를 집대성했다고 평해도 좋을 수준의 공간으로 이 땅을 탈바꿈시켜 놓은 것이다. 그리하여 복구를 시작하고 딱 100년이 되던 해에 부차드 가든은 캐나다 국립 역사유적지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매년 100만명이 훌쩍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입장료는 성인 한 명당 한국 돈으로 3만원이 조금 넘는다. 무슨 식물원 비슷한 정원 구경을 하는데 비용이 이리도 비싼가 투덜댔는데 안으로 들어선 지 10분 만에 나타난 전경과 마주하자마자 내 불만은 말끔히 사라졌다. 약간 과장해서 얘기하면 흡사,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지루할 것 같지 않은 천국 같았다. 마구잡이 채석으로 인하여 훼손되었던 과거의 사진을 곳곳에 비치해 둔 것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 비슷한 의미일 텐데 이미 100여 년 전에 미래를 내다본 부차드 가든을 비롯하여 ‘우리가 사는 도시를 다시 푸르게(re-greening)’라는 움직임은 이미 캐나다 곳곳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마음가짐은 배워도 좋지 않을까. 딱 꼬집어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 [월드피플+] 여교수가 ‘자전거 이동도서관’ 끌고 다니는 이유는?

    [월드피플+] 여교수가 ‘자전거 이동도서관’ 끌고 다니는 이유는?

    노숙자를 위해 자전거로 책을 싣고 다니며 빌려주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네이션스웰 보도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 사는 로라 몰턴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책을 빌려주는 이동도서관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스트리트 북스’(Street Books)라는 이름의 이동도서관을 운영한 그녀는 사실 미 메릴허스트 대학과 루이스앤드클라크 대학의 교수이자 예술가다. 따라서 강의 등이 없는 정해진 날마다 노숙자들이 많이 사는 거리나 공원 등으로 책이 가득 실린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다. 자전거에 실을 수 있는 책은 비록 한계가 있지만, 공상과학(SF)이나 연애 소설, 또는 문학 작품 등 다양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현재는 다른 6명의 자원 봉사자가 합류했을 정도로 이동도서관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특히 책 대부분은 기부된 것으로 지원금과 동시에 봉사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로라가 노숙자를 위한 이동도서관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길거리나 임시 보호소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일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정해진 주거 시설은 물론 자신을 증명할 신분증조차 없어 도서 카드를 만들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매일 어려운 삶과 싸우고 있어 책을 제때 반납하지 못하거나 책이 손상되는 등의 경우가 많아 이렇게 되면 벌금 등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노숙자들은 책조차 만질 기회가 없다. 이를 막고 독서할 기회를 확실히 주고자 그녀는 이동도서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라는 영상에서 각 사람과 직접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도서 카드를 작성해주며 책을 빌려준다. 또한 보고 싶은 책이 있다는 요청이 있으면 구해주는 등 헌신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보았는지 현재 스트리트 북스 이용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게다가 대부분 노숙자가 빌린 책을 제대로 반납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유튜브/네이션스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숙자 위해 이동도서관 만든 여교수의 사연

    노숙자 위해 이동도서관 만든 여교수의 사연

    노숙자를 위해 자전거로 책을 싣고 다니며 빌려주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네이션스웰 보도에 따르면, 미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 사는 로라 몰턴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책을 빌려주는 이동도서관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스트리트 북스’(Street Books)라는 이름의 이동도서관을 운영한 그녀는 사실 미 메릴허스트 대학과 루이스앤드클라크 대학의 교수이자 예술가다. 따라서 강의 등이 없는 정해진 날마다 노숙자들이 많이 사는 거리나 공원 등으로 책이 가득 실린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다. 자전거에 실을 수 있는 책은 비록 한계가 있지만, 공상과학(SF)이나 연애 소설, 또는 문학 작품 등 다양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현재는 다른 6명의 자원 봉사자가 합류했을 정도로 이동도서관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특히 책 대부분은 기부된 것으로 지원금과 동시에 봉사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로라가 노숙자를 위한 이동도서관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길거리나 임시 보호소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일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정해진 주거 시설은 물론 자신을 증명할 신분증조차 없어 도서 카드를 만들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매일 어려운 삶과 싸우고 있어 책을 제때 반납하지 못하거나 책이 손상되는 등의 경우가 많아 이렇게 되면 벌금 등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노숙자들은 책조차 만질 기회가 없다. 이를 막고 독서할 기회를 확실히 주고자 그녀는 이동도서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라는 영상에서 각 사람과 직접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도서 카드를 작성해주며 책을 빌려준다. 또한 보고 싶은 책이 있다는 요청이 있으면 구해주는 등 헌신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보았는지 현재 스트리트 북스 이용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게다가 대부분 노숙자가 빌린 책을 제대로 반납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유튜브/네이션스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여명이 리우행 긍정…윤곽 잡혀가는 미국 농구팀

    10여명이 리우행 긍정…윤곽 잡혀가는 미국 농구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다음주 최종 명단 확정을 앞두고 지난 1월 예비명단(31명)에 포함됐던 선수들이 리우행에 대한 입장을 속속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와 부상 등을 이유로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10여명은 올림픽 출전에 긍정적 메시지를 보냈다.  일단 2015~201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클리블랜드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르브론 제임스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여름에는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올림픽 출전을 결심하겠다며 기다려달라고 주문했던 제임스가 결국 리우행을 접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발목과 무릎 부상 등을 이유로 지난 7일 불참 의사를 밝힌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비롯해 제임스 하든(휴스턴), 블레이크 그리핀·크리스 폴(이상 LA 클리퍼스), 라마커스 알드리지·카와이 레너드(이상 샌안토니오),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존 월(워싱턴),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등 리그를 대표할 만한 선수들이 잇따라 이탈했다. 물론 이들이 빠진다 해도 미국은 워낙 선수층이 넓기 때문에 여전히 막강하겠지만 적어도 이번 대표팀에 ‘드림팀’ 칭호를 붙이기는 어색하게 됐다.  이날 미국 ESPN은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 디안드레 조던(LA 클리퍼스), 지미 버틀러(시카고 불스), 드레이먼드 그린·클레이 톰프슨(이상 골든스테이트), 더마 드로잔(토론토),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폴 조지(인디애나),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등이 리우행에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ESPN은 “앤서니는 리우행을 택할 것이다. 그는 남자 농구 선수들 중 최초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될 기회를 잡게 됐다”고 전했다. 앤서니는 이미 앞선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 매체는 “조지, 그린, 톰슨, 커즌스, 버틀러, 조던은 올림픽 첫 출전”이라고 소개했다. 또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서도 구단 소식통을 통해 리우 올림픽 출전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농구협회는 다음주 12명의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이후 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연 뒤 23일부터는 아르헨티나, 중국,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리우올림픽 농구 경기는 8월 6일에 시작해 21일 마무리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NBA] 반격의 칼 휘두른 클리블랜드

    [NBA] 반격의 칼 휘두른 클리블랜드

    2연패를 당한 팀이 맞나 싶게 클리블랜드가 반격의 칼날을 깊숙이 꽂았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는 9일 퀴큰 론스 아레나로 불러 들인 골든스테이트와의 파이널 3차전에서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32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카이리 어빙이 30득점 5어시스트로 살아난 데 힘입어 120-90 압승을 거뒀다. 원정 2연패 끝에 홈에서 첫 승리를 신고한 클리블랜드는 11일 같은 곳에서 이어지는 4차전을 이기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홈에서 8승무패로 무적이었다. 역대 69차례 챔피언 결정전에서 2패를 먼저 당한 뒤 역전 우승한 것은 1969년 보스턴, 1977년 포틀랜드, 2006년 마이애미까지 세 팀에 불과해 확률은 9.7%밖에 되지 않는다. 주전 포워드 케빈 러브가 2차전 부상 여파로 결장한 클리블랜드는 상대 주포인 스테픈 커리(19득점)를 전반 2득점, 3쿼터까지 15득점으로 철저히 묶어 기선을 잡았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어빙은 3쿼터까지 25점을 쌓고, 제임스는 24점을 퍼부어 89-69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종료 6분 45초를 남기고 제임스의 미들슛으로 101-77로 달아나자 두 팀 모두 주전을 빼고 4차전에 대비했다. 노장 JR 스미스가 3점슛 다섯 방 등 20점을 넣는 등 클리블랜드는 3점슛 12방을 집중해 클레이 톰프슨이 3점슛 한 방에 그치는 등 9방에 그친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했다. ‘킹’이란 별명에 걸맞게 “해내지 못하면 죽자!”라고 외쳤던 제임스는 라커룸에서 “내 리드를 따르고 네 할 일을 해라”라고 독려했는데 그 말대로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①San Diego 샌디에이고의 바람에는 맥주 향기가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①San Diego 샌디에이고의 바람에는 맥주 향기가

    CRAFT BEER SAN DIEGO & PORTLAND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 미국 지도를 펼쳐 놓고 아무 곳이나 찍어 보라. 거기에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가 있을 것이다. 도심의 번화가, 작은 시골 마을, 황량한 사막, 어디를 가든 브루어리Brewery가 있고 맛있는 맥주가 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맥주를 위한 여행’을 해야 하는 곳이다. 그 목적지가 ‘미국 크래프트 비어의 수도’라 불리는 샌디에이고San Diego, 미국에서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가장 많은 포틀랜드Portland라면 더할 나위 없다. 왜 크래프트 비어인가 본격적 맥주 이야기를 하기 전에 ‘왜 크래프트 비어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자. 미국 전역에는 4,000개 이상의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이 있다. 2012년에 대략 2,500개로 집계됐으니 3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왜 이렇게 많은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있는 것일까. 미국은 1920년대 금주법을 통해 모든 양조장에서의 술 제조를 금지했다. 당시 이민자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양조장이 문을 닫게 됐다. 약 10년 후 금주법은 사라졌지만, 이후에는 밀러, 안호이저-부시 등과 같은 대형 맥주 회사가 미국 맥주 시장 전체를 점령했다. 이들이 내놓는 맥주는 ‘맛없는 한국 맥주’의 롤모델에 가까운 가벼운 라거 맥주들이다. 이렇게 미국인의 맥주 입맛은 몇몇 대형 회사의 맥주에 의해 길들여지게 됐다.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한 건 1980년대부터다. 미국 각지에서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형 양조장의 획일화된 맥주 맛에 반발해 영국 이민자들의 전통 맥주인 ‘에일 맥주’가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이때부터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은 에일 맥주를 비롯해 포터, 스타우트, 인디아페일에일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미국 크래프트 비어 양조자들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새로운 맥주 맛에 대중들은 열광했고 크래프트 비어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제 미국 크래프트 비어는 전체 맥주 시장의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고작 10%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수치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왜냐면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태생적으로 규모가 작은 양조장을 일컫기 때문이다. 미국양조협회American Brewers Association가 밝히는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정의를 보자. ‘Small, Independent, Traditional’이다. 즉, 소규모 생산을 하며, 독립된 자본으로 경영해야 하고, 맥주 제조 전통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일정 생산량(연간 7억 리터) 이상을 제조하면 더 이상 크래프트 비어로 취급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작은 비주류들이 모여 주류 시장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San Diego 샌디에이고의 바람에는 맥주 향기가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봄날을 연상케 하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쬔다. 연 평균기온 13~20도의 샌디에이고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각인되어 있다.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가, 도심 속 거대한 공원, 그 안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휴양도시로 샌디에이고가 각광받는 이유다.그러나 나에게는 해변이나 공원보다 먼저 가야 할 곳이 있었다. 하루에 2번 진행되는 ‘발라스트포인트 브루어리Ballast Point Brewing Co.’의 R&D* 투어를 예약해 놨기 때문이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향긋한 꽃내음을 실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마치 에일Ale 맥주에서 나는 홉Hop 냄새 같다. 이미 맥주를 위한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R&D(Research & Development)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 개선 샌디에이고 페일에일의 전설스톤 브루어리 조금 먼 길을 나설 채비를 하자. ‘스톤 브루어리Stone Brewing Company’는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도시 에스콘디도Escondido에 위치해 있다. 간밤에 양조장 투어를 하느라 이미 다녀왔지만, 꼭 낮에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굳게 한 터였다. 스톤 브루어리의 펍은 벽 한 면이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창으로 되어 있다. 그 아래서 햇살을 받으며 스톤 맥주를 마시는 건 여기서만 가능한 사치다. 외곽을 향해 얼마나 달렸을까. 내비게이션에 ‘잠시 후 도착’이라는 문구가 뜨자 어디선가 맥주 끓이는 냄새가 나는 듯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주차장에서부터 어지러울 정도로 강렬한 냄새가 났다. 홉Hop! 맥주에 쓴 맛과 향긋한 향을 주는 홉 끓는 냄새였다. 샌디에이고의 맥주를 얘기할 때 홉과 IPAIndia Pale Ale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주제다.홉은 무엇이고, IPA는 무엇일까. 크래프트 비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경계심 중 절반은 이런 용어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이런 용어를 모르면 맥주를 즐기기 어려운가? 대답은 ‘그렇다’. 맥주는 아는 만큼 맛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맥주는 맥아보리, 홉, 효모, 물로 만든다. 맥아와 물이 주원료고, 효모가 이를 알코올로 만들어낸다. 홉은 없어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맥주의 쓴 맛을 줄 뿐만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IPA는 맥주의 종류다. 한국 맥주 ‘카스’나 ‘하이트’를 ‘라거Lager’라고 부르듯, 영국식 전통 맥주를 ‘에일Ale’이라고 하며, IPA는 에일 맥주에서 파생된 맥주 종류다. 19세기 영국에서 인도로 맥주를 보낼 때 맥주가 상하지 않도록 알코올 도수를 높이고, 홉을 많이 넣어 방부제 역할을 하고 알코올의 맛을 쓴 맛으로 가린 것이 이 맥주의 시작이고 그리하여 ‘인디아 페일에일IPA’이라 불린 것이다.중요한 건, IPA가 미국에 정착되면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크래프트 비어 초창기를 선도하던 캘리포니아주의 ‘앵커Anchor 브루어리’,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등이 미국 내에서 재배한 홉을 사용하며, 다량의 홉을 투입해 IPA를 만든 것이 시발점이었다. 그 후 두 배로 홉을 넣은 더블Double IPA가 등장했고, 샌디에이고의 양조장들은 경쟁적으로 홉을 많이 넣은 IPA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중 스톤 IPA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샌디에이고의 IPA다. “스톤 브루어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는 바로 ‘스톤 IPA’입니다. 총 매출의 40% 이상입니다. 2위는 ‘아로간트 바스타드 에일Arrogant Bastard Ale’이며, 3위도 IPA 계열인 ‘고 투Go to IPA’죠.” 지난밤 양조장 투어를 진행한 제스Jesse의 말이다. 이처럼 스톤 브루어리 IPA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스톤은 계속 해서 새로운 IPA를 생산하고, 전 세계 크래프트 브루어리 팬들은 열광한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이 판다. 2014년 스톤 브루어리는 미국 전체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 판매량 9위를 기록했다. “사실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IPA만 생산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스톤은 꾸준히 다양한 맥주들을 만들고 있죠. 그게 바로 크래프트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스톤 브루어리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의 다른 양조장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스톤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루어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2013년 스톤 브루어리는 미국 일간지 <USA Today>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2위로 선정된 바 있다.투어가 끝난 후 가볍게 고 투 IPA를 한 잔 마셨다. 한 모금 머금으면 다채로운 열대과일의 풍미와 향이 먼저 다가온다. 꿀꺽 넘기고 나면 입 안에 쌉쌀한 맛이 남는다.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왠지 또 한 모금 마시게 되는 맛이다. 이것이 홉의 맛이고 IPA의 매력이다. 홉은 마치 중독과도 같아서 IPA에 빠진 사람은 점점 더 강한 홉의 맛을 찾게 된다. 고 투 IPA는 평균적인 IPA에 비해 도수는 높지 않고4.5% 홉의 특징은 잘 살아 있기 때문에 IPA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단, 주의할 점. 당신도 홉 중독자가 될지 모른다. 맥주와 음식의 페어링스톤 브루어리의 펍에서는 맥주와 함께 훌륭한 요리를 제공한다. 특히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을 페어링 해놓았는데, 맥주 선택이 어렵다면 원하는 음식에 맞춰 추천 맥주를 마셔 보는 것도 좋다. 또 채광이 좋으므로 가능하다면 낮 시간에 들러 쏟아지는 햇빛 아래서 낮술을 즐기기를. 낚시광이 만든 물고기 맥주발라스포인트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Ballast Point’의 대표 맥주 ‘스컬핀Sculpin’을 처음 봤을 때 잠시 눈을 의심했다. 맥주병에 눈을 부라리는, 심지어 못생긴 물고기가 그려져 있었다. 물고기와 맥주라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발라스트포인트의 모든 맥주에는 물고기 혹은 낚시나 항해와 관련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실제 양조장에 방문했을 때도 이와 관련된 벽화와 회화 작품이 걸려 있었다. 이러한 취향은 발라스트포인트의 창업자인 잭Jack과 요세프Yuseff에게서 나왔다. 이들이 처음 회사를 창립할 때의 철학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고. 두 말할 것 없이 맥주와 낚시였다.낚시에 관해선 모르겠으나, 맥주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음은 분명하다. 발라스트포인트는 2010년, 세계맥주대회에서 3개 부문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그해의 양조장으로 선정되면서 급성장하게 된다. 현재 샌디에이고에 총 4군데까지 양조 설비를 확장했으며, 맥주뿐 아니라 증류주도 만들고 있다.4군데 양조장 중 미라마Miramar에 위치한 양조장에 갔다. 이곳은 가장 최근에 지어졌으며 규모도 가장 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펍엔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금 이곳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브루어리 중 하나다.일반 투어는 낮 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회, R&D 투어는 하루 2회 진행된다. 투어가 끝나고 발라스트포인트의 간판 맥주인 스컬핀을 산지에서 바로 맛보는 기분도 놓칠 수 없다. 스컬핀은 ‘독을 가지고 있지만 맛은 최고’인 물고기의 이름이다. 자몽을 갈아 넣은 듯 씁쓸한 맛의 이 맥주에 가히 어울리는 이름이다. 9045 Carroll Way San Diego, CA 92121 11:00~23:00(일요일 21:00 마감) 맥주의 변신은 무죄샌디에이고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리틀 이태리 지구에 간다면 ‘발라스트포인트 펍 & 키친’에 들를 것을 추천한다. 발라스트포인트에서 실험 중인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R&D 양조장이다. 투어 중 각기 다른 재료를 넣은 맥주 2가지를 비교 시음하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빅토리앳씨Victory at Sea’ 맥주에 피넛버터를 넣어 양조한 것과, 체리와 초콜릿 등을 넣어 오크통에 숙성한 맥주를 비교 시음할 수 있었다.2215 India St San Diego, CA 92101 매일11:00~23:00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는 맥주세인트 아처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세인트 아처 브루어리Saint Archer Brewing Co.’로 향했다. 세인트 아처의 첫인상은 꾸미지 않은 민낯이다. 건물 안을 보면 더 확실해진다. 양조장 절반은 양조설비로 가득 차 있고, 그 옆으로 몇 개의 테이블과 바, 그리고 기념품 매장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공간의 구분 없이 모두 한자리에 들어차 있다. 양조장과 펍 사이를 가로막는 건 허리 높이의 바뿐이다. 이곳에선 말 그대로 눈앞에서 양조장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이것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오감의 체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양조장 기계가 내는 크고 작은 소리, 맥주 끓일 때 나는 단내, 신선한 홉의 향기까지도 생생하게 전달된다.따로 음식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맥주 맛만 보기로 했다. 작은 잔에 제공되는 샘플러로 맥주 3가지를 주문했다. 질소로 서빙해 조밀한 기포가 잔 안에서 춤을 추는 영국식 브라운 에일, 시큼한 맛과 쿰쿰한 향을 내는 독일식 고제 등 기본 스타일에 충실한 좋은 맥주들이다. 양조장의 대표 맥주인 블론드 에일, 페일 에일, IPA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데, 특이하게도 세인트 아처의 맥주는 캔맥주로만 제작되고 있다. 야외 활동에 편리하게끔 제작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세인트 아처 홈페이지에는 몇 개의 흥미로운 영상이 있다. 서프보드를 만드는 남자,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의 영상이다. 감각적이고 재미있기는 하나, 얼핏 봐도 맥주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들의 정체는 앰배서더Ambassadors, 일종의 세인트 아처 홍보대사다. 세인트 아처는 이 자리에 서퍼, 스케이트보더, 사진가, 필름 메이커 등을 빼곡히 앉혀 놨다. 이 자유분방하며 창의력 넘치는 집단이 세인트 아처를 대표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쯤 되면 세인트 아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맥주 그 자체가 아니라, 맥주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전략은 신생 브루어리였던 세인트 아처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좋은 맥주를 만들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인트 아처의 화이트에일은 2014년 미국 맥주축제The Great American Beer Festival에서 금상을 받았다.세인트 아처를 떠나면서 캔 맥주 몇 개를 샀다. 샌디에이고를 떠나기 전 해변가에서 일몰을 보며 마실 생각이었다. 해변에서 음주가 금지되어 있다는 건 라호야 해변가에 도착하고 난 후에 알게 됐지만 말이다. 9550 Distribution Ave. San Diego, CA 92121월~목요일 15:00~21:00, 금요일 13:00~21:00, 토요일 12:00~21:00, 일요일 12:00~18:00 해변 음주는 코로나도섬에서해변가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코로나도섬의 ‘코로나도 브루어리Coronado Brewing Co.’를 추천한다. 로고에 맥주잔을 들고 있는 인어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추천 맥주는 ‘이디엇Idiot IPA’. 도수는 좀 센 편이나 샌디에이고 스타일의 맥주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170 Orange Ave, Coronado, CA 9211810:30~21:00 (금, 토요일은 22:00까지) 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로그 브루어리 rogue.com
  •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②Portland 포틀랜드 맥주생활백서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②Portland 포틀랜드 맥주생활백서

    ●Portland포틀랜드 맥주생활백서 장미, 자전거, 친환경의 도시. 바리스타, 독립출판물, 힙스터의 도시. 포틀랜드를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아! 중요한 걸 하나 빠뜨렸다. ‘크래프트 비어의 도시’. 물론 미국 어디에나 크래프트 비어는 있다. 그러나 포틀랜드의 크래프트 비어는 유별나다. 포틀랜디아*의 라이프스타일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포틀랜디아Portlandia | 포틀랜드 고유의 생활 특성을 지닌 포틀랜드 사람들을 일컫는 말. 파리지엔, 뉴요커와 같은 맥락. 포틀랜디아 라이프스타일 먼저 포틀랜드를 ‘크래프트 비어의 도시’라고 말하는 근거를 찾아보자. 포틀랜드에는 약 65개의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있다. 단연코 미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가장 많은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있는 도시다. 포틀랜드에서 만들어내는 맥주의 개수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뿐만 아니라 포틀랜드에서 팔리는 맥주의 40%가 크래프트 비어다. 미국 전역에서 크래프트 비어의 점유율이 10%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포틀랜드에서는 두 명 중 한 명이 크래프트 비어를 마시는 셈이다. 맥주 축제도 급이 다르다. 1988년부터 매년 열리는 ‘오리건 브루어스 페스티벌Oregon Brewers Festival’에는 대략 8만5,000명의 맥주 애호가들이 모인다. 이 축제가 열리는 7월은 오리건주의 ‘크래프트 비어의 달’로 지정되기도 했다.그렇다면 포틀랜드 사람들은 왜 이토록 크래프트 비어를 사랑하는 것일까. 포틀랜드 사람들은 중고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소규모 독립 커피숍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마신다. 이들은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일관성보다는 개인 혹은 소규모 업체에서 만들어내는 개성을 중요시한다. ‘소규모, 실험정신, 다양성’ 이라는 단어를 대변하는 크래프트 비어가 ‘포틀랜디아Portlandia’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포틀랜드에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생기기 시작한 건 1980년 초부터다. ‘포틀랜드를 독특하게 유지하자Keep Portland Weird’는 도시의 슬로건답게 포틀랜드 전역에 개성이 넘치는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생겨났다. 이 작은 도시를 빼곡히 메운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브루펍에서는 계속해서 새롭고 놀라운 맥주들이 쏟아진다. 무엇보다 포틀랜드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은 결코 실험을 멈추지 않는다. 미국식 밀맥주의 선구자위드머 브라더스 브루어리 ‘위드머 브라더스 브루어리Widmer Brothers Brewing Co.’는 포틀랜드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터줏대감이자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1984년 설립되었으니 포틀랜드에서는 거의 최초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라 할 수 있다(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브루어리는 이보다 조금 먼저 설립된 ‘브릿지포트Bridgeport 브루어리’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크래프트 비어 씬업계에서 위드머 브라더스가 미친 영향력이다. 이들이 만든 ‘아메리칸 헤페바이젠’은 미국 크래프트 비어 씬의 한 획을 그었다.30여 년 전, 20대의 커트Kurt와 롭Rob 위드머 형제는 하던 일을 관두고 취미였던 맥주 만들기를 직업으로 삼기로 했다. 의기투합하여 위드머 브라더스 브루어리를 설립하였고 그로부터 2년 후, 그들은 ‘위드머 브라더스 헤페’ 맥주를 만들었다.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위드머 브라더스 브루어리를 찾아갔다. 늦은 시간이라 브루어리 문은 닫혀 있었지만, 브루어리 바로 옆에 위치한 펍은 맥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테이블마다 불투명한 노란 빛의 맥주가 하나씩 놓여 있다. 무엇인지 물어 볼 것도 없다. 이곳의 간판 맥주, 효모를 거르지 않은 밀맥주 헤페바이젠Hefeweizen이다. 헤페는 ‘효모’, 바이젠은 ‘하얀색’을 뜻한다.헤페바이젠의 고향은 유럽이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제품으로는 벨기에의 ‘호가든Hoegaarden’이 있다. 그러나 위드머 형제가 만든 헤페바이젠은 호가든과 다르다. 바나나, 정향의 향이 두드러지는 독일식 헤페바이젠과 달리 미국식 헤페바이젠은 홉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홉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중요한 건 이러한 시도가 처음이었다는 것이다. 아직 미국 크래프트 비어 씬에 선수가 많지 않던 시절, 위드머 형제는 유럽식 맥주를 미국식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하며 미국 크래프트 비어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주문한 위드머 브라더스 헤페가 나왔다. 잔 위에는 작은 레몬 하나가 꽂혀 있다. 첫 모금에는 홉에서 나오는 화사한 향이 번진다. 풀잎이 코끝에 잠시 머물다 간다. 무심하게 꽂혀 있던 레몬이 향을 보다 단단하게 받쳐 준다. 고작 레몬 한 쪽이 주는 이 시너지! 샌디에이고에서 주구장창 IPA를 마시며 너무 강한 쓴 맛에 지쳐 있던 미각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최근 위드머 형제의 은퇴 소식을 들었다. 20대에 브루어리를 설립해 30여 년이 지났으니 그들도 어느덧 쉰을 훌쩍 넘긴 것이다. 내 옆자리에는 그 형제들과 비슷한 연배의 중년 남성이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크래프트 비어? 좋아하지요. 거의 매일 마신다고 할 수 있어요. 여기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오는 곳이랍니다.” 크래프트 비어는 젊은 세대의 전유물인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불과 30여 년 만에 크래프트 비어는 전 세대를 넘나드는 미국 문화가 됐다. 929 N Russell St, Portland, OR 9722711:00~20:00 (금, 토요일은 23:00까지) 포틀랜드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홉웍스 바이크 바 단 하루라도 포틀랜디아가 되고 싶다면? 자전거를 빌릴 것. 포틀랜드는 ‘자전거의 도시’다. 이곳에선 어디에서나 자전거 타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지하철은 물론 버스에도 자전거를 실을 수 있고, 매년 자전거 통근대회도 열린다. ‘친환경’을 목숨처럼 사수하는 포틀랜디아에게 자전거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그 결과 포틀랜드는 미국 도시 중 자전거 이용률이 가장 높은 도시(무려 미국 평균 자전거 이용률의 10배 정도!)가 됐다.포틀랜드에서는 어느 곳이든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다. 그곳이 맥주 펍이라 해도 예외가 아니다. ‘홉웍스 바이크 바Hopworks Bike Bar’는 자전거를 콘셉트로 만든 펍이다. 맥주를 사랑하고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이곳에서 자전거는 말 그대로 ‘사랑’이다. 환경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은 바이크 바 입구에 세워진 에코 자전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착한 자전거’는 페달을 밟으면 밟을수록 운동 에너지가 전기로 변환되는 구조다. 물론 맥주로 부푼 배를 가볍게 하는 효과도 있다.실내는 또 어떤가. 자칫 어지러워 보이는 천장엔 눈에 익은 철제 구조물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자전거 프레임이다. 놀라운 것은, 각 프레임이 모두 다른 자전거 숍에서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예술품에 이름표를 달 듯 프레임마다 자전거숍의 이름과 프레임 이름이 적혀 있다. QR코드를 통해 해당 숍의 홈페이지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홉웍스의 철학은 ‘세계적 수준의 맥주를 만들며,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다. 단지 ‘바이크 바’라는 콘셉트만을 내세웠다면 지금의 인기를 누리진 못했을 것이다. 홉웍스는 2007년 문을 연 이래 꾸준히 세계 대회의 상을 휩쓸며 대표맥주 ‘IPA’와 ‘HUB LAGER’가 최고의 맥주임을 입증했다. 거기다가 맥주를 사랑하는 지역의 커뮤니티가 꾸준히 홉웍스를 찾고 있으니 당초의 목표를 이미 다 이룬 셈이다. 3947 N Williams Ave, Portland, OR 9722711:00~23:00 (금, 토요일은 자정까지) Farm it, Brew it, Drink it!로그 브루어리 ‘로그 브루어리Rogue Ale & Spirits’에는 ‘수염 맥주Beard Beer’라는 아주 특이한 맥주가 있다. 맥주병에는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남자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뒷면을 읽어 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맥주는 로그 브루어리 양조자의 수염으로 만든 것이다! 정확하게는 수염에서 채취한 효모를 이용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이 맥주를 마시던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맥주를 뿜어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 이 자체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인류는 오래 전부터 ‘자연 효모’로 맥주를 만들어 왔다. 다만 그 대상이 수염인 경우가 드물 뿐이다. 로그 브루어리의 헤드 브루어인 존 메이어John Maier는 1978년부터 기르기 시작한 자신의 수염에서 효모를 채취해 1만5,000번 이상 맥주를 만들었다. 그렇다고 존 메이어를 단지 특이한 맥주를 만드는 사람으로 기억해서는 곤란하다. 그는 로그 브루어리의 창업부터 함께해 온 양조자다. 다시 말해 로그 맥주의 역사를 써 온 사람이다. 존은 로그 맥주를 한 단어로 ‘혁명’이라 말했다. 수염 맥주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닌 듯했다. 그들은 ‘혁명’을 보여 주겠다며 나를 포틀랜드에 위치한 브루어리 본사에 초대했다.창고 같은 외관, 잔뜩 쌓인 병맥주를 바라보며, 혹시 잘못 찾아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 로그 브루어리의 마케팅 담당자인 안나Anna가 모습을 드러냈다. “반가워요! 여기가 로그 브루어리의 본사입니다. 양조설비는 없지만 로그에서 일어나는 일 전반을 안내해 드릴 수 있어요. 이쪽으로 따라오시죠.” 그녀를 따라 들어간 방에는 몇 개의 오크통이 진열돼 있었다. 때때로 맥주도 와인처럼 오크통에 장기 숙성하기 때문에 그리 새로운 광경은 아니다. 안나의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오크통 보이시죠? 로그 브루어리에서 만드는 오크통입니다. 해안가에서 30km 떨어진 곳의 나무로 1주일에 5개의 통을 만들죠.”그렇다. 오크통에 숙성한 맥주를 만드는 브루어리는 많지만, 직접 오크통까지 만드는 곳은 여기뿐이다. 당연히 맥주에 쓰이는 재료도 직접 재배한다. 포틀랜드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로그 농장에서는 8종류의 홉, 보리, 밀, 호밀, 할라피뇨, 헤이즐넛, 호박, 옥수수, 메리언베리marionberries 등이 자란다. “우리가 홉이나 보리 등을 직접 생산합니다. 이걸 굽거나 연기 냄새를 배게 하거나 뭐든지 할 수 있죠. 벌꿀을 만들어 소다와 사이다도 만들고요. 우리는 이렇게 완벽한 통제 하에 맥주와 증류주, 사이다와 소다를 만들어 내기 위해 농장을 운영합니다.”농장을 기반으로 로그 브루어리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맥주를 만들었다. 바로 로그에서 재배한 홉으로만 만든 맥주다. 네 가지, 여섯 가지, 일곱 가지 홉을 사용한 맥주에 이어 최근 여덟 가지 홉을 사용한 맥주도 출시됐다. 재배하는 홉 종류가 늘어날 때마다 신상이 나온다. 그뿐 아니라 로그는 이전부터 꾸준히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맥주를 만들어 왔다. 포틀랜드의 명물 ‘부두도넛Voodoo Doughnut’을 오마주한 ‘부두도넛 베이컨 맥주(맥주에 베이컨이 들어간다)’다. 동물성 재료가 직접 맥주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긴 했지만, 로그의 목적은 기행이 아니다. 그들은 이 맥주를 통해서 부두도넛이라는 지역의 명물을 더욱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후로도 5종류의 부두도넛 시리즈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우리는 항상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실험을 합니다. 일본 셰프와 함께 소바 맥주(간장 맛이 나는 건 아니다. 메밀을 사용했다) 시리즈를 낸 적도 있어요. 저는 언제나 다른 재료들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것이 존 메이어의 양조 철학이다.투어가 끝날 때까지도 안나는 ‘혁명’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다. 그러나 내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그 설명은 충분했다. “미국 내 판매량이요? 25위권 안이죠. 그러나 사실 로그 브루어리는 미국 내 마켓을 확장시키는 것보다 좋은 맥주를 만드는 데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답니다.” 시간과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더 좋은 재료로 더 좋은 맥주를 만드는 일. 이것이 바로 로그가 실천해 온 혁명이 아닐까. 2320 SE Marine Science Dr, Newport, OR 97365 11:00~20:00(토요일은 21:00까지) 포틀랜드의 펍 크롤 펍 크롤이란 ‘펍을 기어 다닌다’는 뜻으로, 하루 동안 여러 개의 펍을 순회하는 것을 말한다. 포틀랜드에는 여러 가지 펍 크롤 방법이 있다. 간편하게는 투어버스를 타고 지정된 펍에 내려 맥주를 마시고 다시 버스로 이동하는 것. 좀 더 역동적인 방법으로는 자전거 투어가 있다. 8명 정도 함께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몰고 펍까지 가는 것이다. 맥주가 채 소화되기도 전에 페달을 밟아야 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마지막 방법은 걸어 다니는 것. 포틀랜드에는 한곳에 펍이 밀집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걸어 다녀도 무리가 없다. 걸으면서 적당히 술도 깨고 소화도 시키고, 일석이조다. 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로그 브루어리 rogue.com
  • 美 경찰 대시캠에 포착된 거대 유성

    美 경찰 대시캠에 포착된 거대 유성

    거대한 유성의 모습이 미국에서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 경찰 순찰차 대시캠에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유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화요일 자정이 조금 넘은 오전 12시 50분 중부 소방서 앞에서 과속 차량 단속을 위해 정차하고 있던 경찰관 팀 패리스(Tim Farris)의 순찰차 대시캠에는 거대한 섬광을 내며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유성의 모습이 담겼다.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패리스가 탄성을 자아내며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유성의 모습에 놀라워한다. 유성을 직접 본 목격자 대부분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유성”이라는 댓글과 함께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거대 유성의 모습은 미국 메릴랜드 주 컴벌랜드의 경찰 대시캠에서도 포착됐으며 버몬트, 뉴햄프셔, 뉴저지, 매사추세츠, 뉴욕, 로드 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등을 비롯해 심지어 캐나다의 온타리오와 퀘벡에서도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Porttland Maine Police Department / Storyful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다이내믹 듀오’ 65점 합작 OKC, SA 제치고 골든스테이트와 ‘한판’

    ‘다이내믹 듀오’ 65점 합작 OKC, SA 제치고 골든스테이트와 ‘한판’

    결국 ‘다이내믹 듀오’가 골든스테이트의 2연패 도전을 가로막는 임무를 맡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OKC)의 공격 선봉장인 케빈 듀랜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은 13일 오클라호마주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 6차전에서 각각 37득점과 28득점으로 65점을 합작하며 샌안토니오를 113-99로 제치는 데 앞장섰다. 스티븐 애덤스가 15득점, 안드레 로버슨이 14득점으로 거들었다. 4승2패가 된 오클라호마시티는 포틀랜드를 4승1패로 제친 골든스테이트와 17일부터 콘퍼런스 파이널을 펼친다. 시즌 67승으로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기며 보무도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샌안토니오는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면서 앞날이 붙투명해졌다. OKC의 빈틈없는 수비에 막혀 샌안토니오는 전반 31점에 그쳐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올 시즌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했고, 2014년 11월 이후 최저 득점이며 2009년 이후 플레이오프 최저 득점 수모를 안았다. 전반 8개의 3점슛을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전반까지 3점슛 성공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올 시즌 두 번째였다. 40세의 노장 팀 덩컨이 37분을 뛰며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대세를 거스르지 못했다. 38세 마누 지노빌리까지 이제 샌안토니오의 레전드들이 은퇴할 때가 됐다는 팬들의 의견이 빗발치게 생겼다. 카와이 레너드가 22득점,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18득점에 그쳤다. 정규리그 내내 홈에서 딱 한 경기만 졌던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리즈 안방에서 2패를 당하며 주저앉았다. 전반을 마쳤을 때 샌안토니오의 야투 성공률은 31.1%에 그쳤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46.5%에 이르면서 승부의 추가 확연히 갈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BA] 온리, 커리

    [NBA] 온리, 커리

    131표 휩쓸며 2년째 수상… 샤킬 오닐·르브론 제임스도 1표 모자라 못한 대기록 리그 첫 3점슛 402개 달성… 팀 한 시즌 최다승도 이끌어 경기당 35분 미만 뛰고도 평균 30점 이상 최초 기록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가드 스테픈 커리(28)가 61년 만에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렸다. 커리는 11일 미국과 캐나다 스포츠기자, 방송인 등 130명과 팬투표 결과를 한 표로 계산해 모두 131명의 1위 표를 휩쓸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 MVP 제도가 도입된 1955~56시즌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가 탄생했다. 그의 득표는 1310점으로 환산됐는데 2위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634점, 3위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631점 등과도 한참 거리가 있었다. 전날 포틀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 4차전에 복귀해 연장 17득점 등 40득점으로 압승을 이끌었던 커리는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돌아와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내 선수인생에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난 단지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면 누구든 나아질 수 있다는 것 말이다”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2년 연속 MVP는 커리가 11번째이며 가드로는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던, 스티브 내시에 이어 네 번째다. 지금까지 만장일치 MVP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1999~2000시즌 샤킬 오닐, 2012~13시즌 르브론 제임스로 이들은 당시 총투표 121표 가운데 1위 표 120표를 얻어 딱 한 표가 모자랐다. 커리가 대단한 것은 지금까지 60명의 디펜딩 MVP 가운데 독보적으로 이전 시즌보다 더 활약이 빼어났다는 것이다. 모두 38명이 이전 시즌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떨어진 반면 1점이라도 늘어난 선수는 13명, 1~2점 나아진 이도 7명뿐이었다. 지금까지는 2.3점 늘어난 래리 버드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는데 커리는 3.5점이나 늘어 버드마저 앞질렀다. 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3점슛 402개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팀의 정규리그 73승9패를 이끌어 1995~96시즌 시카고의 한 시즌 최다 승리를 고쳐 쓰도록 했다. 각종 연승(개막 후 24연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28연승, 홈 44연승) 기록도 그의 빼어난 활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커리는 평균 30.1득점으로 데뷔 후 처음 리그 득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내내 경기당 35분 미만을 뛰며 평균 30득점 이상 기록한 가드 역시 그가 처음이다. 또 자유투 성공률 90.8%, 2점슛 성공률 50.4%, 3점슛 성공률 45.4%로 180클럽에 가입한 것도 그가 유일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리 첫 만장일치 MVP… 가장 근접했던 건 누굴까

    커리 첫 만장일치 MVP… 가장 근접했던 건 누굴까

     결국 61년 만에 첫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의 꿈을 이뤘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가드 스테픈 커리(28)가 11일 스포츠기자와 방송인 등 130명과 KIA MVP 팬 투 표 한 명 등 131명의 1위 투표를 모두 휩쓸어 2년 연속 MVP 영예를 차지했다. 커리의 득표는 1310점으로 환산됐는데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가 634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631점,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486점,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 147점,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이 107점으로 뒤를 이어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커리는 전날 포틀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 4차전에 복귀해 40득점(연장 17득점)으로 연장 접전 끝에 132-125 압승을 이끈 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돌아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2년 연속 영광의 주인공이 된 것은 커리가 11번째이며, 가드로는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던, 스티브 내쉬에 이어 네 번째다. 가장 최근 2년 연속 주인공은 2012년과 이듬해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였다. NBA에 MVP 제도가 도입된 1955~56시즌 이후 만장일치에 가장 가까웠던 것은 1999~2000시즌 샤킬 오닐, 2012~13시즌 르브론 제임스로 이들은 당시 총 투표 121표 가운데 1위표 120표를 얻어 딱 한 표가 모자랐다.    그는 또 톰 브래디(2010년 미국프로풋볼연맹 MVP), 웨인 그레츠키(1982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 MVP)와 만장일치 영예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17차례나 있었으며 가장 최근 선수로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있다.   올 시즌 커리는 그 누구보다 화려했다. 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3점슛 400개 이상(402개 성공)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73승9패를 기록하며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한 시즌 리그 최다승 기록 역시 갈아치웠다. 홈 최다 연승(개막 후 24연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36연승) 등도 그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은 것이었다.    커리 본인 역시 이번시즌 평균 30.1득점(야투 성공률 48.1%)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득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내내 경기당 35분 미만을 뛰며 평균 30득점을 기록한 가드 역시 그가 처음이다. 또 자유투 성공률 90%, 2점슛 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45%로 180클럽에 가입한 것도 그가 유일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