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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45점, 웨스트브룩의 9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OKC, 휴스턴에 대역전

    조지 45점, 웨스트브룩의 9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OKC, 휴스턴에 대역전

    오클라호마시티가 폴 조지의 45득점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아홉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활약을 엮어 26점 차까지 뒤졌던 휴스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17-112로 이겼다. 조지가 45득점 11리바운드로 앞장섰고 웨스트브룩이 10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와중에도 21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그의 아홉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은 이 부문 역대 최고인 1967~68시즌 윌트 체임벌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웨스트브룩은 12일 포틀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NBA 역사 창조에 나선다. 휴스턴의 주포 제임스 하든도 전반에만 25점을 몰아치는 등 42점을 꽂아 29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대기록을 이어가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기록 풍년이었다. 1쿼터를 28-25로 앞선 휴스턴은 2쿼터 하든의 득점이 불을 뿜으며 70-48로 전반을 크게 앞섰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한 하든은 연속 스텝 백 3점 슛과 자유투로 2쿼터에만 17점을 퍼부으며 기세를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에만 11개의 실책으로 발목이 잡혔다. 3쿼터 하든이 어깨 통증으로 벤치를 지키는 동안 오클라호마시티가 추격에 불을 댕겼다. 조지가 4점 플레이를 포함해 13점을 터뜨리며 반격에 앞장섰고, 데니스 슈뢰더도 연속 3점 슛을 꽂아 3쿼터를 90-90 동점으로 마쳤다. 지난 시즌 국내 프로농구 DB에서 활약한 디욘테 버튼도 3쿼터 코트에 나와 상대 ‘에이스’ 하든과 크리스 폴을 전담 마크하며 팀의 추격을 도왔다. 4쿼터 시소게임을 끝낸 것은 웨스트브룩이었다. 내내 야투 난조에 시달리던 웨스트브룩은 111-112로 뒤진 경기 종료 26초 전 수비수 둘 사이를 드리블로 절묘하게 파고들며 결승 레이업 득점에 성공했다. 그 뒤 수비 상황에 하든의 3점 슛을 막아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든의 40득점 이상 경기는 올 시즌 21번째였다. 현역 다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 수가 일곱 경기에 불과하다. 역대 NBA 한 시즌 최다 40득점 이상 경기는 1961~62시즌 체임벌린의 63경기였다. 하든의 30득점 이상 연속 경기 기록은 역대 2위 체임벌린의 31경기에 2개 차이로 다가선 것이다. 역대 1위 기록 역시 체임벌린의 1961~62시즌 65경기 연속이다. 하든은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36.5점으로 1986~87시즌 마이클 조던의 37.1점에 이어 가장 높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한 오클라호마시티는 2위 덴버 너기츠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서부 5위 휴스턴과 4위 포틀랜드의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날 인양된 주검의 신원은 살라” 영국 경찰 공식 확인

    “전날 인양된 주검의 신원은 살라” 영국 경찰 공식 확인

    결국 전날 수습된 주검의 신원은 에밀리아노 살라(28)로 확인됐다.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시티로 이적하기 위해 웨일스로 향하던 경비행기에 탑승했던 살라는 실종 나흘 뒤 수색이 공식 중단됐다가 지난 4일 따로 수색에 나선 팀에 의해 발견되고 6일 수습됐는데 7일 밤 살라의 주검으로 확인됐다고 도르셋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2월 7일 포틀랜드 항구에 인도된 주검은 HM 도르셋 검시관에 의해 프로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500만 파운드로 카디프시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의 이적료를 지불하게 만든 살라는 새 팀의 훈련 합류를 위해 데이비드 입봇선(60) 기장이 조종하는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 N264DB’에 몸을 실었다가 건시 섬 상공에서 레이더와의 교신이 끊겼다. 공식 수색이 중단되자 온라인 모금 운동을 통해 32만 4000파운드를 모아 살라 가족 차원의 수색 팀이 꾸려져 수색 작업에 나서자마자 경비행기 동체를 수심 67m의 바닷속에서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아직 입봇선 기장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비행기 동체가 발견된 건시 섬 연안 바닷속에서는 그의 생존 흔적이나 주검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살라와 입봇선 가족들은 이 소식을 통보받고 있으며 특별히 훈련받은 가족 연락관(리아종 오피서)의 도움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체 인양 여부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계속 좋지 않은 날씨가 예보되고 있어서다.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성명을 내 “가까운 시일 안에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모든 작전을 끝내야 할지 모르는 어려운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32만 4000 파운드의 수색 비용을 거의 써간다는 뜻으로 읽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홍역과 전쟁 선포...워싱턴주, 34명 확진 환자 나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소멸했던 홍역이 최근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3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 주 남부 클라크카운티에서만 34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시애틀이 있는 킹카운티에서 보고된 나머지 한 명도 최근 클라크카운티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크카운티는 컬럼비아강을 사이에 두고 오리건주 주도인 포틀랜드와 맞닿은 곳이다. 홍역 확진 환자 35명 중 25명은 1~10세 영유아·아동이다. 카운티 내에 홍역 의심 환자도 11명 보고된 상태다. 인슬리 주지사는 “홍역은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감염성 질병”이라면서 “다른 카운티로 급속히 번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WP는 클라크카운티의 홍역 예방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것이 홍역 파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의 7세 이하 어린이 중 7.9%가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등 18개 주 법은 종교나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홍역 등의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홍역은 2000년 이미 소멸 선언을 한 전염병이다. 그러나 지난해 26개 주에서 34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홍역이 다시 번지고 있다. CDC는 홍역 소멸 선언 이후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어린이 비율이 1%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CDC 관계자는 “홍역은 최근까지 전 세계 어린이들의 가장 큰 사망요인이었다”면서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홍역에 걸리면 12명에서 18명에게 전파된다”며 예방접종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제임스 부상 이후 첫 팀 훈련, 커리 형제 “3점슛 콘테스트 나란히”

    제임스 부상 이후 첫 팀 훈련, 커리 형제 “3점슛 콘테스트 나란히”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부상 이후 처음으로 팀 수비 훈련에 함께 했다. 하지만 28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와의 홈 경기에는 나서지 못해 16경기째 결장이 이어진다. 네 차례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제임스는 27일 캘리포니아주 세군도 훈련구장에서 지난달 성탄 매치 때 사타구니를 다친 이후 처음으로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16년 NBA 선수로 뛰는 동안 13차례 이상 결장한 적이 없어 28일 16번째 결장이 자신의 프로 커리어 최장 결장 기록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제임스의 출전 경기는 필라델피아와의 30일 홈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임스는 부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도 다음달 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올스타 게임의 선발 베스트 5에 주장으로 뽑혔다. 한편 3점슛 도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는 동생 세스(포틀랜드)와 함께 올스타 게임전날 3점슛 콘테스트에 나란히 참가할 계획이라고 ESPN에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커리 가족은 샬럿과 인연이 깊다. 스테픈은 이곳에서 태어나 근처 데이비슨에서 올아메리칸 팀에 뽑혔고, 아버지 델은 샬럿 구단에서 10시즌을 뛰며 3점슛 콘테스트에 두 차례나 참가한 전력이 있다. 지금은 구단 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테픈은 “샬럿에 있다는 것만으로 훌륭한 얘깃거리가 된다”며 “세스는 한동안 리그 3점슛 성공률 선두를 달렸고 가족 역사를 봐도 그렇다. 3점슛 대결은 커리 형제에게도 많은 즐거움을 줄 것이다. 그가 날 겨누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게 문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테픈이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하면 여섯 번째가 된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올스타 게임에는 나서지 않았고 2015년 우승을 했다. 스테픈 커리는 27일 TD가든을 찾아 벌인 보스턴과의 정규리그 경기 1쿼터 3점슛 3개를 던졌지만 하나도 림을 가르지 못해 한 점도 올리지 못한 뒤 2쿼터 5연속 3점슛에 성공하는 등 24윽점으로 115-11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3점슛 6개를 더해 시즌 197개가 됐다. 제임스 하든(휴스턴)의 220개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일곱 시즌 연속 200개 이상 3점슛에는 3개만 남겨뒀다. 통산 3점슛은 2320개로 레이 앨런(2973개), 레지 밀러(2560개)에 이어 역대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세스는 48%로 3점슛 성공률 2위를 달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겨털’에서 해방된 다모증 여성 사연

    [월드피플+] ‘겨털’에서 해방된 다모증 여성 사연

    8살 때부터 과도하게 많은 체모에 고통을 받아 온 한 여성이 자신의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32세 여성 다나는 8살 무렵부터 자신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체모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다리뿐만 아니라 얼굴 곳곳에서도 체모가 자라기 시작했고, 이를 눈치 챈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12살 때부터 팔과 다리에 난 체모를 면도하기 시작했다. 역시 과하게 자라던 눈썹 일부는 뽑아내고 털을 깎거나 잘라낸 뒤 거뭇해진 피부에는 시도때도 없이 미백성분이 든 연고와 화장품을 발랐다. 하지만 ‘체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제모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체모가 자라났고, 결국 겨드랑이와 발가락, 발, 다리부터 배와 팔뚝, 손가락과 손에까지 털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다나는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섬유근육통은 만성적으로 전신의 근골격계에 통증과 감각이상 등을 일으키는 증후군이다. 20대 후반이 된 그녀는 극심한 체모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제모를 위한 레이저 시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피부도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단순한 제모 작업 마저도 어렵게 됐다. 결국 그녀는 또 쉴 새 없이 자라나는 체모를 가리기 위해 긴 옷만 찾기 시작했고,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등 심리적인 위축까지 경험해야 했다. 의료진으로부터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체모가 자라는 다모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부터는 자존감이 떨어져 대인관계가 어려웠다. 이런 그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 스티브였다. 다나는 “어느 날 남자친구가 내게 제모를 그만 두는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그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했고, 제모하지 않은 내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면서 “하지만 남자친구가 내게 ‘왜 제모를 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도 아름다운 것이라 말해줬고, 이후 나는 제모하지 않은 모습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비난할까봐 두려웠지만 나는 조금씩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있었다”면서 “더 이상 제모와 체모에 연연하지 않는 내가 더욱 용기있고 아름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만약 당신이 제모를 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지만, 만약 원치 않는다면 더 이상 제모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자신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으로 채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톰프슨 3점슛 10개 연달아 쏙쏙, 5년 전 파슨스도 같은 기록

    톰프슨 3점슛 10개 연달아 쏙쏙, 5년 전 파슨스도 같은 기록

    클레이 톰프슨(골든스테이트)이 또 한 번 믿기지 않는 손재주를 보여줬다. 톰프슨은 2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를 찾아 벌인 LA 레이커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 도중 10개의 3점슛을 거푸 림 안에 꽂아 넣어 역대 기록 타이를 작성하며 44득점으로 130-111 완승에 앞장섰다. 그는 3쿼터 11번째 3점슛 시도가 실패하면서 코트를 나왔는데 출전 시간이 27분 밖에 되지 않았다. 홈 팬들도 그의 신들린 손맛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엘리아스 스포츠 부르에 따르면 최근에 같은 기록을 작성한 것은 2011년 4월 9일 타이 로슨과 2014년 1월 24일 챈들러 파슨스다. 지난 연말부터 한달 가까이 엄청난 부진에 시달렸던 그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이달 여덟 경기 만에 시즌 평균 득점을 24.6점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그의 미친 득점력은 지난해 10월 29일 시카고 불스를 149-124로 잠재웠을 때의 3점슛 14방 등 52득점 활약을 떠올렸다. 당시에도 그는 27분만 뛰며 3점슛 24개를 던져 14개를 성공하는 등 야투 29개 중 18개를 림 안에 집어넣었다. 그의 커리어에서 한 경기 3점슛 10개 이상을 기록한 것은 다섯 번째이며 40득점 이상 기록한 것은 13번째다. 8연승 신바람을 낸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성탄 매치 대승 때 사타구니를 다친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론조 볼, 라존 론도가 결장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완패했다. 한편 제임스 하든이 20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행진을 이어간 휴스턴은 필라델피아에 93-121로 무릎을 꿇었다. 전설 윌트 체임벌린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이제 한 경기만 더해도 NBA 새 기록을 쓴다. 지난달 11일 포틀랜드를 상대로 29득점에 그친 뒤부터 한달 넘게 30득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 네 경기에서 200득점 이상 기록해 지난 50시즌을 통틀어 코비 브라이언트(네 차례)와 하든(두 차례) 등 여섯 번째를 기록했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가 32득점 14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밀워키는 댈러스를 116-106으로 따돌리고 5연승, 동부 콘퍼런스 선두(34승12패)를 지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든 전반에만 36점 등 57득점, ‘50점 이상’ 벌써 시즌 세 번째

    하든 전반에만 36점 등 57득점, ‘50점 이상’ 벌써 시즌 세 번째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전반에만 36점을 넣는 등 57점으로 시즌 개인 최다는 물론, 역대 휴스턴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하든은 15일(한국시간) 도요타 센터로 불러들인 멤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홈 경기에 3점슛 성공률 40%에 야투 성공률 51.5%를 기록하며 57득점 9리바운드로 112-94 완승에 앞장섰다. 시즌 14번째 40득점 이상 기록한 그는 30득점 이상 기록을 17경기 연속으로 늘리며 코비 브라이언트(2003년)와 카림 압둘 자바(1972년)를 넘어섰다. 이제 하든 앞에는 1964년 20경기 연속 작성한 윌트 체임벌린 밖에 없다. 팀의 주전인 크리스 폴(햄스트링)·에릭 고든(무릎)·클린트 카펠라(손가락)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털보’ 혼자 거뜬히 공백을 메웠다. 스텝백 3점슛, 크로스 오버 드리블 돌파 등 현란한 공격 기술을 뽐내며 멤피스의 내·외곽을 마음대로 휘저었다. 전날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17개의 3점슛을 던져 1개만 성공하면서도 38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은 3점슛 15개를 던져 6개를 넣는 등 야투 33개를 던져 17개를 림 안에 꽂고, 자유투 18개 가운데 17개를 성공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전날 43분을 뛴 뒤 이날도 종료 3분35초를 남기고 코트를 빠져나와 34분을 소화했다. 그 덕에 통산 600승 고지를 밟은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이것 봐라. 실화냐’ 싶을 것이다. 57점이라니. 그는 전날 밤 43분을 뛰고 다리가 풀렸을텐데, 인상적인 것을 넘어섰다. 그가 해낸 것은 다른 이라면 엄두도 나지 않을 일”이라고 감탄했다. 하든의 50득점 이상 기록은 시즌 세 번째, 개인 통산 12번째다. 이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의 앞에는 체임벌린, 마이클 조던, 브라이언트, 엘긴 베일러, 릭 배리만 있다. 휴스턴은 새크라멘토에 93-108로 무릎 꿇은 포틀랜드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테픈 커리 3점 15개 던져 6개 성공, 동생 세스는 5개 던져 3개 성공

    스테픈 커리 3점 15개 던져 6개 성공, 동생 세스는 5개 던져 3개 성공

    스테픈 커리(31·골든스테이트)가 동생 세스(28·포틀랜드) 앞에서 연장 접전 끝에 분패했다. 스테픈은 27일(현지시간) 오라클 센터로 불러들인 포틀랜드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 3점슛 여섯 방 등 29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팀이 연장 접전 끝에 109-110으로 분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케빈 듀랜트가 26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쳤고 4쿼터 막판과 연장 접전 상황에 대단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점 뒤진 가운데 연장 종료 5초를 남기고 듀랜트가 던진 미들 슛이 림을 맞고 나왔다. 포틀랜드에서는 누르키치가 27득점, CJ 맥컬럼이 24득점을 올려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벤치 멤버로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이는 세스였다. 그는 4쿼터 코트에 들어와 3점슛 세 방 등 알토란 11점을 올려 포틀랜드의 승리에 주춧돌을 깔았다. 특히 형 스테픈이 3점포 15개를 던져 6개를 성공한 반면, 세스는 3점슛 5개를 던져 3개를 성공하는 등 효율에서 앞섰다. 형과도 자주 매치업 수비를 맡아 형을 괴롭혔다. 포틀랜드는 오클랜드 원정 13경기 연속 패배를 힘겹게 탈피했는데 세스의 4쿼터 활약이 없었다면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형제간 맞대결에서 형이 여섯 차례 승리했는데 이날 형이 개인 기록은 앞섰지만 팀의 패배로 함부로 우열을 따질 수 없었다. 또 동생은 18분 출전해 42분을 뛴 형과의 기록을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온당치 않다. 다만 형 못지 않게 3점슛을 터뜨린다는 점을 과시한 셈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성탄절 LA 레이커스에게 26점 차 무참한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아쉬운 2연패를 당했다. 한편 르브론 제임스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몇 경기 결장이 확실한 가운데 레이커스는 새크라멘토 골든원 센터를 찾아 116-117로 역시 한 점 차 분패를 당했다. 레이커스는 115-114로 앞선 경기 종료 4.6초 전 브랜던 잉그램이 자유투 하나를 넣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새크라멘토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3점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졌다. 에이스가 빠진 레이커스에는 뼈아픈 패배였다. 휴스턴은 45점을 몰아넣은 제임스 하든의 원맨쇼를 앞세워 보스턴을 127-113으로 따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르브론 네 번째 성탄 매치 커리에 설욕, 그러나 사타구니가

    르브론 네 번째 성탄 매치 커리에 설욕, 그러나 사타구니가

    르브론 제임스(33·LA 레이커스)가 개인적으로 4년째 이어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성탄 매치에서 17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으로 26점 차 대승에 앞장섰지만 3쿼터 허벅지 부상을 당해 근심을 키웠다. 제임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를 찾아 벌인 골든스테이트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127-101 완승으로 장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6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봐야겠지만 이날 71-57로 앞선 3쿼터 종료 7분51초를 남기고 드레이먼드 그린과 가벼운 접촉 이후 옆줄 근처에서 한참을 선 채로 코칭 스태프와 의논한 뒤 끝내 라커룸으로 걸어 나온 뒤 더 이상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경기 뒤 전기자극 장치를 몸에 댄 채로 취재진과 만나 “사타구니 근육이 놀라 늘어진 것 같다. 그대로 코트 바닥에 무너질 것 같았다.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제 발로 걸어 나왔다.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7.6득점 8.2리바운드 7.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세월을 거스르는 면모를 뽐냈고, 정규리그 116경기와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해 156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작성한 그가 결장하면 레이커스의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 MRI 진단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펼쳐진 다섯 성탄 매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매치업이었다. 제임스가 레이커스로 이적한 뒤 시즌 첫 맞대결인데다 서부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호의 대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전반에 벌써 더블더블을 기록한 제임스는 3쿼터 중반 사타구니에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그 틈을 비집고 골든스테이트가 무섭게 추격에 나서 스테픈 커리의 2연속 3점슛에 이어 안드레이 이궈달라의 3점슛, 케빈 듀랜트의 덩크 슛으로 순식간에 73-7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레이커스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쿼터를 마친 뒤 레이전 론도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에 더 달아났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조시 하트의 3점슛이 터져 24점을 앞섰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듀랜트를 빼며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쿠즈마가 17득점, 잉그램이 14득점으로 제임스의 빈 자리를 메웠으며 골든스테이트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한 이궈달라가 21득점, 듀랜트가 21득점으로 분전했고 에이스 커리가 15득점, 클레이 톰프슨이 5득점에 그치며 무참한 패배를 당했다. 또 다른 서부 콘퍼런스 팀끼리 맞대결에서 휴스턴 로키츠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13-109로 눌렀다. 제임스 하든이 3점슛 다섯 방을 포함해 41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다섯 경기 연속 35득점 이상으로 2013년 4월 카멜로 앤서니 이후 최장 기록이다. 듀랜트 이후 8년 만에 성탄절 40점 이상 올린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 셀틱스 역시 40점을 폭발시킨 카이리 어빙의 활약 속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연장 접전 끝에 121-114로 눌렀다.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성탄 매치에 나선 밀워키 벅스는 야니스 안테토쿤보(30득점)의 활약 속에 뉴욕 닉스를 109-95로 따돌렸다. 유타 재즈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17-96으로 제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내 짝은 어디에?” 커플 속 방황하는 ‘솔로 코알라’

    “내 짝은 어디에?” 커플 속 방황하는 ‘솔로 코알라’

    코알라 한 마리가 홀로 바닷새 서식지를 배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州) 항구도시 포틀랜드의 한 해안 절벽에 있는 바닷새 서식지에서 포착된 코알라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코알라는 저마다 짝을 만나 가족 꾸리기에 여념이 없는 바닷새 커플들과 달리 홀로 배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사진을 촬영한 현지 여행가이드 브라이언 두로(50)는 당시 관광객들에게 해안 절벽에 있는 오스트랄라시아 개닛(학명 Morus serrator)의 서식지를 보여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오스트랄라시아 개닛은 호주와 뉴질랜드 등 남태평양 제도에서 서식하는 부비새의 일종으로 알려졌다.그런데 여행가이드와 관광객들은 모두 이들 바닷새 사이에서 코알라 한 마리가 배회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두로 가이드는 “지금껏 여기서 코알라를 본 적이 없다”면서 “코알라는 ‘도대체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진=브라이언 두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슬램덩크도 곧잘 하던 귀염둥이 해달 에디 저세상으로

    슬램덩크도 곧잘 하던 귀염둥이 해달 에디 저세상으로

    미국 오리건 동물원의 귀염둥이로 2013년 슬램덩크 묘기를 펼쳐 인터넷 스타로 명성을 떨친 해달 ‘에디’가 21번째 생일을 얼마 앞두고 저세상으로 떠났다. 동물원은 에디가 건강이 쇠약해 20일(현지시간) 아침 안락사로 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달로서는 가장 오래 살다가 생을 마친 것으로 여겨진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동물원은 5년 전만 해도 적지 않은 나이였던 에디의 팔꿈치 류머티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라고 이런 묘기를 익히게 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이 동물원의 해양생활 구역을 관장하는 애미 커팅은 “수컷 해달은 15년 이상 사는 일이 희소하다. 따라서 에디가 같은 종으로는 가장 오래 산 동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1998년 캘리포니아주의 한 해변에서 난 지 4주 밖에 안돼 야생의 고아로 구출돼 몬트레이 수족관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다. 2년 뒤 오리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그의 20회 생일 날 팀의 로고와 함께 좋아하는 먹잇감인 새우 그림이 들어간 백보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에 구단은 “털 많은 이 친구야말로 해달과 농구 종목의 진정한 친선대사였다”고 추모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영상= Oregon Zoo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기자전거·스쿠터도 공유…커지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자전거·스쿠터도 공유…커지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싼값으로 환경오염·교통체증 동시 해결 포드·다임러 등 글로벌기업도 시장 가세 우버는 美 전기스쿠터업체 곧 인수할 듯교통수단 공유가 차량에서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마이크로 모빌리티’(친환경 동력을 이용한 개인용 이동수단)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와 함께 내년 1분기 시범 도입할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지난 7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불붙인 ‘승차 공유’ 플랫폼은 전기 자전거·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정된 교통 자원을 공유하는 동시에 환경오염, 교통 체증을 동시에 해결하는 차세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LA) 등지를 중심으로 대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버, 리프트 등 기존 승차 공유업체들은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까지도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잠재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공유 자전거 플랫폼 ‘고바이크’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현지 전기 스쿠터 대여업체 ‘스핀’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했다. 다임러는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내년 독일 전역에서 시작한다. 테슬라·GM도 각각 전기 자전거 출시 계획을 최근 새로이 내놨다. 이에 질세라 기존 업체들은 자율주행 기술 연구 등 융합을 시도하며 영역 간 경계도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사업 덩치도 키우고 있다. 우버는 지난 4월 전기 자전거 스타트업 ‘점프바이크’를 인수했고, 대여 서비스를 미국 전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현지 전기 스쿠터 업체인 ‘버드’나 ‘라임’을 곧 인수하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쟁 업체인 리프트는 지난 7월 북미 최대 자전거 공유 서비스 `모티베이트’를 인수했다. 우리나라는 카카오의 전기 자전거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관련 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스타트업 ‘일레클’이 서울 상암 지역에서 전기 자전거, ‘킥고잉’이 강남구에서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시행 중이긴 하나 범위가 한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따릉이, 대전 타슈, 고양시 피프틴, 수원 반디클 등 지자체별로 별도 시행 중인 공공 자전거 사업이 있지만, 민간 기업과 협업한다면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승차 공유 사용자는 올해 3억 99만명에서 2020년 5억명, 2021년 5억 39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승차 공유 서비스에 대해 택시업계, 국회가 각각 금지법안을 촉구하고 발의하는 등 업계와의 갈등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규제가 아니라 소비자 선택에 따른 혁신의 장이 설 수 있도록 시장 분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유 자전거의 경우 ‘페달보조 방식에 시속 25㎞ 미만, 배터리 포함 무게 30㎏ 미만’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승차 공유처럼 기존 업계의 저항은 없지만, 지자체마다 서로 다른 규정을 갖춰야 한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같은 시장 선도(퍼스트 무버) 업종이 성공하려면 (기존 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고려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고객의 선택권이 중요하다”면서 “모바일 뱅킹이 은행 지점을 대체하고 대세로 자리잡은 전례를 감안한다면 신산업의 성패는 결국 혁신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1일 밤 메이웨더 vs 나스카와 3분 3라운드 복싱 대결로

    31일 밤 메이웨더 vs 나스카와 3분 3라운드 복싱 대결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미국)와 일본의 떠오르는 격투기 스타 나스카와 텐신(20)은 복싱 3분 3라운드만 뛰기로 했다. 정식 경기가 아니라 시범경기로 나선다. 메이웨더는 6일(이하 현지시간) 나스카와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메이웨더 복싱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1일 올해 마지막 날에 3만 7000명의 관중이 들어가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엄격한 복싱 룰을 좇아 딱 세 라운드만 뛰게 된다고 공표했다. 체급은 웰터급 한계인 66㎏로 잡기로 했다. 두 파이터는 8온스 짜리 리진 브랜드의 복싱 글러브를 끼게 된다.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두 파이터 모두 공식 기록에 경기 결과가 반영되지 않는다. 심판도 배정하지 않는다. 채점도 진행하지 않는다. 지난달 초 리진 파이팅 페더레이션은 둘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둘이 올해 마지막날 사이타마에서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틀 뒤 미국에 돌아온 메이웨더가 자신은 시범 경기인줄로만 알고 있었다며 정식 대결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혀 혼란이 일었는데 이날에야 명확하게 공식화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여러 사항은 구체적으로 공표됐지만 여전히 메이웨더가 이 대결을 통해 얼마나 돈을 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들은 미국 방송사들은 아예 초대하지도 않았다고 ESPN은 전했다. 메이웨더는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뭔가 다른 걸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난 아마추어 시절처럼 여러 종목 출신 파이터들과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 오락거리이기도 하다. 9분 동안의 오락거리.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고 밝힌 나스카와는 자신의 강력한 킥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흥분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결이 임박했는데 메이웨더와 맞붙어 족적을 남기려고 매일 훈련하고 있다”며 “링 위에서 메이웨더를 상대해 본 일본 파이터가 없었다. 선수로서 대단한 영광이기도 하고 위험이 따르는 과업이기도 하다. 커다란 인상을 남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시범경기 여부와 관계 없이 메이웨더가 라스베이거스가 아닌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05년 11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로즈 가든에서 6라운드 끝에 샤름바 미첼을 KO로 제압한 이후 13년 만의 일이라고 ESPN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댕댕트립’ 문정희 “대형견에 대한 인식 바뀌었으면”

    ‘댕댕트립’ 문정희 “대형견에 대한 인식 바뀌었으면”

    배우 문정희가 한국에서 대형견을 키우는 고충에 대해 이야기 했다. 문정희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 기자회견에 반려견 마누와 함께 참석했다. ‘펫츠고! 댕댕트립’을 통해 대형견인 ‘골든 리트리버’ 마누와 미국 포틀랜드와 시애틀을 여행한 문정희는 “반려견에 대한 전혀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왔다”고 전했다. 먼저 10시간 비행기를 타야하는 긴 여정에 대한 걱정에 문정희는 “마누가 34kg 대형견이라 비행기 화물칸으로 이동했다. 여행 전 애견 전문가 강형욱 씨와 케이지 환경 적응 훈련을 해서 잘 견뎌준 것 같다”면서 “전에 개인적으로 마누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어서 비행기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다”고 밝혔다. 문정희는 마누와의 여행에 대해 “대형견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이 충격적이었다”면서 “우리나라에선 대형견을 데리고 있으면 ‘물어요?’라며 경계부터 하고 ‘키우지 말라’는 얘기도 들었다. 연예인이 대형견을 키우는 모습을 보면 유행이 됐다가 책임 못 지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더라. 큰 강아지 데리고 TV에 나오지 말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국에선 큰 개를 마주쳤을 때 ‘뷰티풀!’이 먼저였다. 처음엔 나보고 예쁘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마누에게 한 말이었다. 나에게 ‘럭키’하다고 얘기해줬다.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펫츠고! 댕댕트립’은 스타와 반려견이 함께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 사랑하는 반려견과 멋진 여행을 꿈꾸는 천만 반려인들을 위해, 스타가 직접 경험하면서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는 법’을 전한다. 문정희-마누를 비롯, 배우 강예원과 로미(페키니즈), 방송인 로버트 할리와 샌디, 컬리(코커 스파니엘)의 좌충우돌 미국 여행기는 12월 1일 토요일 오후 8시 첫 방송되는 ‘펫츠고! 댕댕트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듀랜트와 톰프슨 30+득점 4연패 탈출, 커리 사고에도 웃음꽃

    듀랜트와 톰프슨 30+득점 4연패 탈출, 커리 사고에도 웃음꽃

    케빈 듀랜트와 클레이 톰프슨이 나란히 30득점 이상으로 활약한 골든스테이트가 4연패 치욕을 씻어냈다. 경기 전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걱정을 끼쳤던 스테픈 커리가 벤치에서 응원하다 활짝 웃었다. 듀랜트는 2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들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 32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해 125-97 대승에 앞장섰다. 톰프슨은 3점슛 네 방 등 31득점 8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직전 경기까지 4연패, 최근 8경기 2승6패로 부진했던 골든스테이트는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커리 말고도 드레이먼드 그린이 발목을, 알폰소 맥키니가 발가락을 다쳐 벤치에서 지켜봤다. 원정 6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 포틀랜드는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1쿼터를 27-24로 앞선 채 마쳤을 뿐 2쿼터 흐름을 내준 뒤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데미안 릴라드(23득점 8어시스트)와 CJ 맥컬럼(19득점 5어시스트)도 평소보다 부진하며 커리가 빠진 골든스테이트의 앞선을 장악하지 못했다.한편 커리는 경기장으로 출근하던 중 빗길에 여러 대의 차량이 연루된 접촉 교통사고를 당했다. 렉서스 차량과 커리의 검정색 포르셰가 빗길에 미끄러져 충돌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커리의 포르셰 범퍼 일부가 찌그러졌다. 커리는 아무런 신체 손상이 없었고 사고를 수습한 교통경찰 등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여유 만만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슈워제너거, NBA 통산 득점 5위 올라선 르브론에게 축하

    슈워제너거, NBA 통산 득점 5위 올라선 르브론에게 축하

    아널드 슈워제너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에 1984년 영화 ‘코난’의 한 장면과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어깨를 겯고 있는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제임스가 이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4쿼터 막판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윌트 체임벌린을 제치고 역대 통산 최다 득점 5위로 올라선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슈워제너거 전 지사는 체임벌린과 함께 출연한 코난의 한 장면을 올리며 옆에 제임스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선 사진을 배치했다. 통산 3만 1419점을 기록한 체임벌린은 14년 동안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뛴 레전드로 네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1967년과 1972년 두 차례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특히 NBA 한 경기에서 100점을 올린 유일무이한 선수다. 제임스는 이날 개인 시즌 최다인 44점을 올려 126-117 승리에 앞장서며 통산 3만 1425점을 기록했다. 44득점은 2016년 4월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 경기에서 60득점을 기록한 이후 레이커스 선수의 최다 득점이다.지난 7월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4년 동안 1억 54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언제든 위대한 선수 몇몇과 더불어 내 이름이 언급되면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지금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체임벌린은 샤킬 오닐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스타 중 한 명이다. 가장 위대한 레이커스 멤버이자 대단한 슈터 및 리바운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대 사람들은 결코 보기 힘든 인물이었다. 농구 뿐만아니라 모든 면에서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제임스는 두 차례 마이애미 히트, 한 차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15년 동 리그 생활에 네 차례 MVP와 세 차례 챔피언십 반지를 차지했다. 루크 월튼 레이커스 감독도 “체임벌린이 이룬 일, (통산 득점) 5위 안에 들었던 것,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 등은 칭송받아야 하고 인구에 회자되어야 할 일”이라고 거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편안해진 웨인 루니, 넉달 만에 DC 유나이티드 어떻게 바꿨나

    편안해진 웨인 루니, 넉달 만에 DC 유나이티드 어떻게 바꿨나

    “우리 루니가 달라졌어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출신의 웨인 루니(33)가 지난 6월 입단했을 때만 해도 팀은 동부 컨퍼런스 밑바닥을 헤매고 있었다. 개막 초반 14경기 가운데 거둔 승수는 단 2승에 불과했다. 세 경기를 뛴 뒤 그는 주장 완장을 어깨에 둘렀는데 그 때부터 팀은 휘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골은 말할 것도 없고 도움도 많고 무엇보다 팀 분위기를 확 달라지게 만들었다. 그가 영입된 지 4개월 만에 일어난 변화였다. 루니는 최근 영국 BBC와의 설문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선 얼굴을 알아보는 이가 많지 않아 가족과 느긋하게 쇼핑을 즐기고 커피 한잔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편안하기 그지 없다”고 털어놓았다. 아무래도 미국에서는 프로풋볼(NFL)과 프로농구(NBA)에 관심이 집중돼 영국에서 만큼 부담과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느긋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렇게 마음이 편해져서일까? 그는 라커룸에서 음악을 틀어주는 DJ로도 변신(?)해 팀 분위기에 녹아들고 있다고 한다. 평소 좋아하던 에드 시런, 제임스 베이, 멈퍼드 앤드 선스 등 영국 뮤지션들의 노래를 들려줘 동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즐거워했다. 슈퍼마켓을 가면 전통적인 영국 차 브랜드도 갖춰져 있어 불편한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 DC 유나이티드는 최근 5연승을 비롯해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한 경기를 남기고 2015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루니는 출전한 19경기 가운데 12골 7도움으로 19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는 연봉으로 270만 달러를 받는데 리그를 옮긴 뒤 4개월 만에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 리그 전체를 통틀어 셔츠 판매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팬들의 마음을 샀다. 반면 같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지난 3월 먼저 LA 갤럭시로 옮겨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스웨덴)는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데 실패했다. LA FC와의 데뷔 무대에 교체 출전해 20분만 뛰고도 두 골을 넣어 강렬한 신고를 했던 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셔츠를 팔고 수많은 토크쇼에 초대돼 화제를 몰고 다녔다. 27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었는데 특히 지난달 통산 500번째 골을 기막힌 태권킥으로 넣어 “골의 신”이란 얘기까지 들었다. 그러나 팀은 지난 29일 휴스턴과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2-3으로 내줘 레알 솔트레이크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양보했다. MLS 플레이오프는 조금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1일 서부 컨퍼런스 FC 달라스(4번 시드)-포틀랜드 팀버스(5번 시드), 동부 뉴욕 레드불스(3번 시드)-필라델리피아 유니언(6번 시드), 2일 동부 DC 유나이티드(4번 시드)-콜럼버스 크루(5번 시드), 서부 LA FC(4번 시드)-레알 솔트레이크(6번 시드)의 대진으로 컨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승리한 팀들은 준결승에 선착한 뉴욕 레드불스(동부 1번 시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2번 시드), 스포르팅 캔자스시티(서부 1번 시드), 시애틀 사운더스(2번 시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5일과 12일 홈앤드어웨이를 벌인다. 각 컨퍼런스 가장 높은 시드와 낮은 시드가 격돌하게 된다. 컨퍼런스 챔피언십은 26일과 30일 열리며 MLS컵 결승은 단판 승부로 12월 9일 열린다. 정규시즌 승점이 많았던 팀이 홈 경기 개최권을 갖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 별세

    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 별세

    어릴 적 친구인 빌 게이츠(63)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억만장자 폴 앨런이 15일(현지시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65세.앨런이 설립한 투자사 벌컨은 이날 그의 별세 사실을 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앨런은 2009년 암 치료를 받았던 림프종(림프 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 최근 재발했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앨런과 게이츠는 시애틀 북부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알게 됐고 컴퓨터를 갖고 놀면서 친해졌다. 게이츠는 동부 명문 하버드대학, 앨런은 서부 워싱턴주 워싱턴대학에 진학하면서 헤어졌지만 둘 다 대학을 중퇴하고 컴퓨터 사업에서 의기투합했다. 앨런과 게이츠는 1975년 MS를 창업했다. 게이츠는 경영을 맡았고, 프로그래밍 작업을 담당한 앨런은 도스(DOS)로 명명된 초창기 컴퓨터 운영체제를 내놨다. 1980년 당시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사인 IBM이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로 MS 도스를 채택하면서 MS는 세계적인 컴퓨터 운영체제 회사가 됐다. 앨런은 1983년까지 MS 부사장 겸 연구개발·신제품 책임자로 일했지만 그해 처음 암이 발견돼 회사를 떠났다. 스포츠 팬인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명문구단인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구단주다. 앨런의 재산은 여전히 보유 중인 MS 주식을 포함해 217억 달러(약 24조 4000억원)에 달해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 44위에 올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별세 MS 창업자 폴 앨런, NFL과 NBA, MLS에 남긴 족적

    별세 MS 창업자 폴 앨런, NFL과 NBA, MLS에 남긴 족적

    15일(이하 현지시간) 비호지킨스 림프종 합병증 탓에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와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시호크스는 1997년부터, 블레이저스 구단은 1988년부터 소유해 왔다. 또 메이저리그 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 FC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같은 병을 앓아 온 사실이 이달 초에야 처음 알려질 정도로 자신의 건강이 좋지 못한 것을 철저히 숨겨왔다. 앨런이 구단주로 재작한 기간 시호크스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1976년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에 네 차례 진출한 것이 고작이었는데 그가 인수한 뒤 플레이오프에 12차례 진출해 세 차례 슈퍼볼에 나섰고 덴버 브롱코스를 꺾고 48회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전임 구단주 켄 베링이 1996년 연고지를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전하려 했던 움직임을 중단시키고 이듬해 워싱턴 주민투표 결과 동의를 얻기만 하면 센추리링크 필드를 짓겠다는 제안을 내놓아 이를 관철시켰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가 “고인이야말로 NFL의 태평양 북서 지구를 지켜낸 원동력이었다”고 추모한 이유이기도 하다. 피트 캐롤 시호크스 감독을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는데 2014년 슈퍼볼 제패에 힘을 보탠 러닝백 마숀 린치(오클랜드 레이더스)도 그 중 한 명이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도 마찬가지다. 그는 “고인은 사업에서나 자선에서나 스포츠에서나 늘 절대적으로 면도날 위를 걷는(첩경에 나서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가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사들였을 때 나이는 겨우 35세였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팬으로서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세 구단 경기를 관전하는 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라커룸에서도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렸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자녀도 없었던 고인은 누이동생 조디와 함께 자선활동에 열심이었다. 수십년 동안 그가 대양 보호, 홈리스 보호, 첨단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한 돈만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 이상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별세…빌 게이츠와 함께 신화적 성공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별세…빌 게이츠와 함께 신화적 성공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억만장자 폴 앨런이 15일(현지시간) 암으로 별세했다. 65세. 앨런의 회사인 벌컨은 이날 앨런의 별세 사실을 확인했다. 앨런은 지난 2009년 발병해 치료를 받았던 혈액암인 림프종이 최근 재발했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앨런의 누이는 “많은 사람이 그를 기술자이자 자선가로 기억하고 있지만, 우리에겐 더없이 사랑받는 형제이자 특별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앨런과 빌 게이츠는 어릴 적 친구로 시애틀 북부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면서 알게 됐다. 이 시절 두 사람은 컴퓨터와 영화에 빠져 자주 어울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빌 게이츠가 동부의 하버드대학, 앨런이 서부의 명문인 워싱턴주 워싱턴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잠시 떨어졌지만, 둘 다 대학을 중퇴하면서 다시 의기투합하게 된다. 하버드대를 중퇴한 빌 게이츠는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로 불렸던 앨런이 세운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1:1 지분으로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회사를 세웠고, 첫 제품으로 알테어 호비키트 퍼스널 컴퓨터를 위한 PC 프로그래밍 언어를 내놨다.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된 이들은 자신들의 고향인 시애틀 인근 벨뷰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된다. 바로 IBM으로부터 PC 운영체제 주문을 받은 것. 이들은 다른 프로그래머인 팀 패터슨으로부터 Q도스를 사들여 IBM에 납품했는데 이것이 MS의 눈부신 성공의 발판이 됐다. IBM이 PC 기술을 공개, 다른 회사들이 라이선스를 통해 IBM 호환 PC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고, IBM 호환 기종이 PC 시장을 점령하면서 공식 운영체제인 MS-DOS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1983년 윈도 운영체제를 내놨고, 같은 해 나온 MS워드도 크게 성공했다. 1991년 MS 윈도의 세계 PC 시장 점유율은 93%까지 올라갔다. 앨런은 1983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겸 연구개발·신제품 책임자로 일했다. 하지만 그해 처음 암이 발견되면서 회사를 떠났다. 이 시기 빌 게이츠와의 관계가 썩 좋지 못했던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86년 누이 조디와 함께 투자회사 벌컨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은 빌 게이츠가 거의 전담했고, 앨런은 벌컨을 통해 의료, 기술, 미디어, 과학탐구,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투자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로 축적한 막대한 부를 자선사업과 연구개발, 스포츠 구단 운영 등에 쓰기도 했다. 뇌과학 연구를 위한 앨런연구소를 만들었고, 인공지능(AI) 연구에도 투자했다. 평생교육과 야생보호, 환경보존, 예술진흥 등을 위해 20억 달러가 넘는 재원을 지원했다. 스포츠마니아인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인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의 구단주로 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씨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30대에 NBA 구단주가 된 뒤 “꿈이 실현됐다”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앨런은 올해 8월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포함해 202억 달러(약 22조 8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100위 내의 부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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