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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펜스 “커노샤 폭력 중단돼야” …경찰 총격 책임엔 침묵

    美 펜스 “커노샤 폭력 중단돼야” …경찰 총격 책임엔 침묵

    흑인총격 커노샤 사태 심화하는 가운데수락연설서 “거리에 법과 질서 부여할것”‘시위대 2명 사망 총격’ 17세 백인 체포NBA·MLB 등 선수단 보이콧에 경기 취소비무장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의 과잉총격에 쓰러져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전운이 높아지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사흘째를 맞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커노샤의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폭력행위에 대한 경찰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적 성지인 맥헨리 요새에서 가진 오는 11월 3일 대선의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주요 도시의 거리에서 폭력과 혼란을 보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항상 평화적인 시위권을 지지할 것이지만 폭동과 약탈은 평화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미니애폴리스, 포틀랜드, 커노샤 등에서 벌어진 폭력은 중단되어야 한다.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이 나라의 거리에 법과 질서를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전 부통령)은 경찰 예산을 삭감할 거라며 “여러분은 조 바이든의 미국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에서 “우리는 미국 거리에서 약탈과 폭력, 그리고 무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나는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연방 법 집행관들과 주 방위군을 위스콘신 커노샤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지 플로이드 시위가 지속 중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대해 “포틀랜드도 이같이 똑같이 해야한다”고도 했다.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고 제이컵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그들에게 정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다만 “잔혹 행위에 항의하는 것은 옳고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공동체를 불태우는 것은 항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커노샤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일리노이주 앤티오크 경찰서는 전날 시위대를 향해 반자동 소총을 발사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17세 카일 리튼하우스를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CBS방송 등 미 언론들은 리튼하우스가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항하는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Blue Lives Matter) 구호를 올렸고, 제복을 입거나 성조기 문양의 슬리퍼를 신고 소총을 쥔 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게시했다고 전했다. ‘경찰 숭배’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밀워키 대 신시내티의 이날 경기도 취소됐다. 밀워키 선수단이 “스포츠보다 중요한 게 있다”라며 보이콧을 주도했다.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역시 선수단의 출전 거부로 세 경기 모두 취소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밀워키 벅스, 인종차별 총격 사건 항의 NBA PO 5차전 보이콧

    밀워키 벅스, 인종차별 총격 사건 항의 NBA PO 5차전 보이콧

    올시즌 미국 프로농구(NBA)의 강력한 챔피언 후보인 밀워키 벅스가 인종차별 총격 사건에 항의하며 27일(한국시간) 예정된 욜랜도 매직과의 플레이오프(PO) 경기를 보이콧 했다. 밀워키 벅스는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 총격 사건이 일어난 도시 커노샤가 있는 위스콘신주를 연고로 둔 팀이다. NBA 사무국은 휴스턴 로키츠-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경기까지 이날 예정된 PO 세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이날 디즈니월드 리조트 어드벤트 헬스 아레나에서 밀워키 벅스와 올랜도 매직의 2019~20시즌 NBA 동부컨퍼런스 PO 8강 5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4차전까지 밀워키 벅스가 3승1패로 앞서 4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부 선수가 몸을 풀다가 라커룸으로 돌아간 이후 경기 개시 직전까지 밀워키 벅스 선수들은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올랜도 매직 선수들도 라커룸으로 돌아갔고 NBA 사무국은 심판진을 철수시켰다. 밀워키 벅스의 가드 조지 힐은 ESPN에 “우리는 살인과 부당 행위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밀워키 벅스 구단은 지난 23일 블레이크가 아이들 앞에서 경찰로부터 일곱 발의 총탄을 맞은 사건에 대해 “변화를 향한 희망에 대한 도전”이라며 커노샤의 상황이 호전됐을 때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커노샤에서는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시위대에 대한 총격까지 발생해 두 명이 숨졌다. 주 방위군까지 투입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번 피격 사건은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다시 확산시키고 있다. 28일 동부콘퍼런스 PO 4강 1차전을 치르는 보스턴 셀틱스와 토론토 랩터스도 보이콧을 논의하고 있어 보이콧은 확대될 수 있다. NBA 선수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와 도노반 미첼(유타 재즈), 자말 머리(덴버 너기츠) 등은 트위터에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다”,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글 등을 남겼다. 밀워키 벅스 구단주 마크 라스리의 아들이자 팀의 수석 부사장인 알렉스 라스리는 “어떤 것들은 농구보다 더 크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들을 100% 지지한다”고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흑인 피격’ 항의 NBA는 플옵 세 경기 취소, MLB와 MLS도 동조

    ‘흑인 피격’ 항의 NBA는 플옵 세 경기 취소, MLB와 MLS도 동조

    미국프로농구(NBA)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사흘 전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피격돼 하반신이 마비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 사건의 여파로 항의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예정됐던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NBA 사무국의 결정은 밀워키 벅스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랜도 매직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전격 취소하자 얼마 안돼 이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밀워키는 블레이크가 억울하게 부상을 입은 커노샤로부터 64㎞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마이크 부덴홀저 밀워키 감독은 “나 스스로나 우리 선수들, 우리 구단 조직 모두 커노셔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곤혹스럽다”며 “커노샤와 밀워키, 그리고 위스콘신에서 뭔가가 달라지고 나아져야 하며, 변화가 필요함을 인정하고 변해야 한다는 열망을 품는 일은 대단한 도전이며 그 다음에 게임 같은 것은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올랜도 선수들과 심판진은 이미 코트에 나와 경기 시작 준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밀워키 선수들은 라커룸에 나타나지 않았다. NBA 사무국은 아예 휴스턴 로케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플레이오프 대진도 연기했다. 늘 흑인 차별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 온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트위터에 “우리는 변화를 요구한다. 넌더리가 난다”고 적었다. 27일 예정된 토론토 랩터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1차전 역시 두 팀 선수들이 보이콧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NBA 플레이오프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 야구(MLB) 두 경기도 구단들이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취소됐다. 메이저리그 사커(MLS)도 적어도 다섯 경기가 연기됐다. 아울러 일본계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도 27일 뉴욕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웨스턴 서던 오픈 4강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녀는 트위터에 “흑인 피가 흐르는 나로선 사람들이 내 경기를 보는 것보다 더 관심을 쏟아야 할 사안에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출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장도 하지 않은 블레이크에게 백인 경관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총알을 일곱 차례나 퍼부어 하반신을 영원히 못 쓰게 될지 모른다는 소식에 전날 밤부터 사흘째 항의시위가 이어졌는데 적어도 세 사람이 총에 맞아 둘이 목숨을 잃었다. 커노샤에 주방위군이 250명으로 증파되고 비상사태가 선포된 뒤 과격 시위가 이어져 시위대원들과 주유소를 방어한다며 무장한 남성들이 대치하는 과정에 총기를 발사해 둘을 살해한 혐의로 카일 리튼하우스(17)를 체포했다. 일리노이주 앤티오크에서 검거된 리튼하우스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경찰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보였다. ‘흑인생명도소중해’(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항하는 ‘경찰생명도소중해’(Blue Lives Matter) 운동의 구호를 소셜미디어 곳곳에 올렸고, 제복을 입거나 성조기 문양의 슬리퍼를 신고 소총을 쥔 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게시했다. 몇몇 외신은 리튼하우스가 “경찰을 숭배했다”고 묘사했다. 리튼하우스는 자동차로 30분 걸리는 커노샤에서 블레이크 피격 사건을 계기로 ‘BLM’ 시위가 격화하자 총을 챙겨들고 자경단에 자원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매체 밀워키저널 센티널에 따르면 총격 사건 몇 시간 전 리튼하우스는 ‘무장대원’을 자처하는 인터뷰를 했다. 그는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데일리콜러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다치고 있다. 여기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면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커노샤 경찰은 통행 금지령을 어기고 거리로 나온 자경단원들을 해산시키기는커녕 ‘도와줘서 고맙다’고 부추겼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블레이크의 등에 총알 세례를 퍼부은 경찰관이 러스텐 셰스키라고 전하며 그는 블레이크가 차 안에서 칼을 꺼내드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소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비무장 흑인 총격’ 위스콘신 시위 혼돈, 심야총격에 2명 사망

    ‘비무장 흑인 총격’ 위스콘신 시위 혼돈, 심야총격에 2명 사망

    비무장 흑인남성에 대한 미국 경찰의 과잉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25일(현지시간) 심야시위 도중 총격으로 2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이 벌어진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이날 밤 시위 도중 총격사건이 발생, 최소 3명이 총탄에 맞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시위 참가자들이 무장한 남자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재산을 보호하겠다”며 총기를 들고 거리로 나선 한 그룹이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였고, 주유소 인근에서 총성이 울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사람들을 향해 장총을 발사하고, 총에 맞은 한 명이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총성은 여러발 들렸고 여러 명이 이 남성에게 몰려들어 제압하는 장면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총을 든 무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친 1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위스콘신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개혁을 약속했지만, 항의 시위는 미 전역으로 다시 번져가는 추세다. 당사자인 제이컵 블레이크는 총격 후유증인 하반신 마비로 다시 걷기 힘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크의 변호인인 벤 크럼프는 이날 “그가 다시 걸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변호인들에 따르면 최소한 1개 이상의 총탄이 블레이크의 척수를 관통했고, 척추뼈가 부서졌으며 위장을 비롯한 8곳에 구멍이 나는 듯 장기손상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 회견에서 “그들(경찰)은 마치 내 아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처럼 7번이나 쐈다.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이고 소중하다”며 분노했다. 그는 “손자가 계속해서 ‘왜 경찰이 아빠를 뒤에서 쐈느냐’고 물어본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총격 사건 이틀만인 25일에야 외과 수술을 받았다. 변호인단은 경찰 당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낼 계획이다. CNN 등은 블레이크의 할아버지가 1960~1970년대 공정 주거를 위한 투쟁 및 마틴 루서 킹 목사 지지 집회 등을 이끄는 등 집안이 저항운동의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블레이크는 경찰과 말을 주고받은 직후 주차돼 있던 자신의 자동차로 걸어가 문을 여는 순간 등 뒤에서 경찰 총격 7발을 맞고 쓰러졌다. 당시 차 안에는 3세, 5세, 8세 아들이 타고 있던 참이어서 즉각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목격자들과 변호인 측은 블레이크가 다른 여성 주민 2명의 말싸움을 말리려다 오인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이 왜 총격을 가했는지 아직 이유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가운데, BLM(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시위는 커노샤 곳곳에서 분노한 군중의 폭력 시위로 번졌다. 이미 야간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자동차들과 건물에 불을 지르며 거리를 점령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커노샤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2배 증원했으며 경찰 개혁을 약속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2명은 예산 문제로 인해 보디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지 않는 등 문제들이 드러난 상태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동조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는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가 체포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폭력 시위 중지를 호소했다. 블레이크의 어머니 줄리아 잭슨은 회견에서 “불만에서 표출된 도시의 파괴는 내 아들이나 우리 가족을 반영한 게 아니다”면서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지 않다. 부디 우리나라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아들이 이 장면을 봤다면 절대로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신마비 온 흑인총격사건 희생자, 위스콘신주 비상사태 선포

    반신마비 온 흑인총격사건 희생자, 위스콘신주 비상사태 선포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 총격에 중상을 입은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하반신 마비로 다시 걷기 힘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무장 흑인에 대한 경찰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다시 격화하면서 위스콘신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는 선포했고 경찰개혁을 약속했다. 그러나 항의 시위는 미 전역으로 다시 번져가는 추세다. 블레이크의 변호인인 벤 크럼프는 25일(현지시간) “그가 다시 걸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변호인들에 따르면 최소한 1개 이상의 총탄이 블레이크의 척수를 관통했고, 척추뼈가 부서졌으며 위장을 비롯한 8곳에 구멍이 나는 듯 장기손상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 회견에서 “그들(경찰)은 마치 내 아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처럼 7번이나 쐈다.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이고 소중하다”며 분노했다. 그는 “손자가 계속해서 ‘왜 경찰이 아빠를 뒤에서 쐈느냐’고 물어본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총격 사건 이틀만인 25일에야 외과 수술을 받았다.변호인단은 경찰 당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낼 계획이다. CNN 등은 블레이크의 할아버지가 1960~1970년대 공정 주거를 위한 투쟁 및 마틴 루서 킹 목사 지지 집회 등을 이끄는 등 집안이 저항운동의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블레이크는 경찰과 말을 주고받은 직후 주차돼 있던 자신의 자동차로 걸어가 문을 여는 순간 등 뒤에서 경찰 총격 7발을 맞고 쓰러졌다. 당시 차 안에는 3세, 5세, 8세 아들이 타고 있던 참이어서 즉각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목격자들과 변호인 측은 블레이크가 다른 여성 주민 2명의 말싸움을 말리려다 오인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이 왜 총격을 가했는지 아직 이유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가운데, BLM(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시위는 커노샤 곳곳에서 분노한 군중의 폭력 시위로 번졌다. 이미 야간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자동차들과 건물에 불을 지르며 거리를 점령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커노샤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2배 증원했으며 경찰 개혁을 약속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2명은 예산 문제로 인해 보디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지 않는 등 문제들이 드러난 상태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동조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는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가 체포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폭력 시위 중지를 호소했다. 블레이크의 어머니 줄리아 잭슨은 회견에서 “불만에서 표출된 도시의 파괴는 내 아들이나 우리 가족을 반영한 게 아니다”면서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지 않다. 부디 우리나라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아들이 이 장면을 봤다면 절대로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전 쇼’ 노리는 트럼프… 전대 첫날부터 파격 등장

    ‘반전 쇼’ 노리는 트럼프… 전대 첫날부터 파격 등장

    대의원 336명 샬럿서 대선후보 공식지명트럼프, 관행 깨고 나흘 내내 등장 예고부시·롬니 등 거물 불참… 반쪽 행사 우려멜라니아 ‘로즈가든’ 찬조연설도 논란美언론 “28년 만에 가장 어려운 재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부터 파격 행보에 나선다. 지명행사가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을 찾아 직접 연설을 하고 공식 수락연설을 하는 27일까지 매일 전대에 등장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한참 밀리는 등 28년 만에 가장 어려운 재선이라는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자 흥행에 올인하는 셈이다. 다만 당내 거물급 인사들의 불참으로 ‘트럼프 원맨쇼’, ‘반쪽행사’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24일 336명의 대의원이 샬럿에서 ‘롤 콜’(호명)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4일간 행사에 매일 등장하고 마지막 날인 27일 밤 백악관 잔디밭 사우스론에서 수락연설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화상전대를 치른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생방송 비중을 높이고 일부 연설에 관중도 등장한다고 CNN이 전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가 통상 마지막 날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관행을 깬다. 이에 워싱턴포스트는 “1988년 대선 때 (여론조사에서) 밀리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전대를 계기로 재기의 발판을 구축해 승리한 사례가 트럼프 진영에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재선 과정에서 곤욕을 치렀지만 트럼프처럼 장애물은 없었다”며 “만약 오늘 선거를 치른다면 트럼프는 1992년 조지 H W 부시가 패한 이후 (28년 만에) 첫 단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샬럿에서 직접 연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연단에 올라 코로나19 대응·경기침체·흑인시위 등 민주당이 지적한 3대 실정을 ‘백신 개발 및 법질서 세우기’로 방어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극좌파로 공격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흑인시위가 계속되는 포틀랜드에 “주방위군을 요청하라”고 했다. 또 “식품의약국(FDA) 내 딥스테이트가 제약사의 백신·치료제 실험자 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백신 조기 개발을 촉구했다. 이번 전대에서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대사, 당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팀 스콧,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대사 등이 찬조연설에 나선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흑인시위대에 총을 겨눴던 백인 변호사 부부 등 일반인도 나온다. 25일에는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가 최근 재단장을 끝낸 백악관 내 로즈가든에서 찬조연설을 해 이목을 끌 예정이다. 전대를 앞두고 리모델링에 들어가 ‘로즈가든 재선 전략’이라는 눈총을 받은 가운데 트럼프도 후보 수락연설을 백악관에서 할 예정이어서 백악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불문율을 깼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밋 롬니 상원의원 등 당내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해 전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특히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의 미망인 신디와 콜린 파월 전 미국 외무장관 등 공화당 유력 인사들이 민주당 전대에 등장, 바이든 후보 지지를 표명해 화제가 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골프맘’ 된 스테이시 루이스 “이제 다 이루었다”

    ‘골프맘’ 된 스테이시 루이스 “이제 다 이루었다”

    한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강자였던 스테이시 루이스(35·미국)가 ‘골프 인생 제2막’이 시작한 이후 첫 우승을 거뒀다.루이스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에 거둔 통산 13번째 우승이다. 루이스는 2014년 LPGA 투어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1위 등에 오르며 전성기를 보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2015·2016년에는 우승 없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 루이스는 2016년 골프 코치인 제러드 채드윌과 결혼했고 2018년 10월 말에는 첫 딸 체스니를 낳았다. 루이스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체스니를 가졌을 때부터 내 골프 인생의 2막이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골프를 치는 방식, 모든 것을 대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트로피를 집에 들고 가면 정말 멋질 것”이라며 이번 우승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루이스가 엄마로서 첫 우승을 거두는 모습을 남편과 딸이 직접 지켜보지는 못했다. 루이스는 “이번 우승에서 유일하게 실망스러운 점은 트로피를 들고 딸과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딸이 태어난 날부터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고 노력해왔다. 나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통화로 가족을 만났다며 “딸은 내가 우승 퍼트를 넣을 때 플라스틱 골프채로 TV 스크린을 쳤다고 한다. 정말 멋지다”라며 “어서 집에 가서 가족과 우승을 자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육아와 골프를 병행하는 것은 무척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정말 힘들지만, 딸은 나의 모든 것이다. 딸이 여기에서 이 트로피와 사진을 찍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다시 한번 아쉬워했다. 특히 한국선수들과의 우승 경쟁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주 보였던 루이스는 “아기를 가지면서 인내심이 더 커진 것 같다. 딸이 울 때 내가 흥분하면 상황은 더 악화한다. 체스니는 나에게 인내심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열린 링크스 코스는 좋은 샷을 해도 뜻하는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 오늘도 경기하면서 인내심 테스트를 받았다. 후반에 잘 안 풀렸는데, 기회가 다시 오기를 기다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우편투표 저지하려 ‘파란 우체통’ 철거?

    美 우편투표 저지하려 ‘파란 우체통’ 철거?

    몬태나·오레곤·뉴욕주 등서 우체통 철거민주당 “우편투표 방해 위한 것” 반발연방우체국 “90일간 우체통 철거 멈출것”하원 트럼프 측근 연방우체국장 출석 요구배달부 초과근무 막아 고의적 지연 의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11월 3일) 우편투표 확대에 강력 반대하는 가운데 미국 곳곳에서 ‘파란 우체통’이 폐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USPS) 국장이 우편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아예 우체통을 없애고 있다는 주장이다. a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몬태나·오레곤·뉴욕주 등에서 파란색 우체통이 철거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우체국 측은 90일간 추가 철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선 전 철거는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14일 NBC 방송은 몬태나주에서 68개의 우체통이 철거될 예정이라고 전한 데 이어, 이날은 뉴욕 브롱크스 우체국 뒤에 지난 주말 동안 수십개의 파란 우체통이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오리건주 지역매체인 더오리거니언도 지난 15일 “포틀랜드와 유진 지역에서 우체통이 철거돼 트럭에 실려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우체국 예산을 삭감한 것과 연관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각 지역의 우체국 관계자들은 중복되는 우체통이나 거의 쓰이지 않은 것들을 폐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형 상가 인근이나 뉴욕 브롱크스의 우체통들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일부 우체통은 번화가로 이전 설치됐다는 우체국 측의 해명에 대해 뉴욕 우체국노조는 이전은 없었고, 우편처리속도만 늦어졌다는 취지로 반박했다.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오리건주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대선(우편투표)을 무효로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유권자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몬태나주의 존 테스터 상원의원은 “유권자들이 우편투표에 접근할 방법을 차단하는 무모한 계획”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드조이 국장에게 24일 하원 청문회에 나와 증언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6월 임명된 뒤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배달원들의 추가근무를 제한해 우편서비스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드조이 국장이 공화당의 고액 기부자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한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확대되면 자신에게 부정적인 청년층과 흑인들이 대거 대선에 참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당)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USPS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했다. 반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에 유권자 명단이 정확하지 않으며 투표용지가 예전 주소 등으로 보내질 수도 있다며 “우리는 11월 3일날 투표 결과를 알 수 없고 몇 달 동안 결과를 모를 수도 있다. 그건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단순 범죄” vs “흑인 시위대 약탈”… 시카고 ‘블레임 게임’ 폭동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최대 번화가에서 심야에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일어났으며, 경찰과의 총격전도 발생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단순 범죄’로, 공화당 측은 ‘흑인 시위대 약탈’로 규정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10일(현지시간) 0시 무렵부터 새벽까지 수백명이 ‘환상의 1마일’로 불리는 시카고 미시간애비뉴의 명품 상점들을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루이비통, 오메가 상점 등의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으며 진압경찰에게 사제 최루탄을 쏘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 일부는 차를 타고 가며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100여명을 체포했지만 경찰 13명도 부상당했다. 시위가 과격해진 것은 전날 낮 시카고 남부 우범지역에서 ‘경찰이 15세 소년을 총격으로 살해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총격전은 있었지만 경찰은 “범죄자는 20세로 무장 중이었으며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시카고트리뷴은 이날 약탈 사건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블레임 게임’을 벌였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인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약탈자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흑인 시위와 분리하려는 듯 ‘단순한 범죄자’라고 강조했다. 반면 짐 더킨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이제 도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주 방위군을 불러들이고 연방정부의 모든 지원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 더이상 변명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민사회는 이번 약탈 사건이 인권차별 철폐시위의 순수성을 해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이날로 78일째에 접어든 시위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성이 한층 짙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세우겠다’며 곳곳에 연방요원 투입을 강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연방요원을 배치한 포틀랜드에 대해서는 “약탈이 여전하다”며 “도시가 안정될 때까지 연방요원들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넉 달 만에 시즌 재개한 NBA 코로나 방역이 최대 변수

    넉 달 만에 시즌 재개한 NBA 코로나 방역이 최대 변수

    PO 갈 가능성 있는 22개 팀만 모여플로리다에서 각 팀당 8경기씩 치러코로나 막으려 경기는 한 장소서만확진자 나오면 전파 더 빨라질 우려 2019~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31일 유타 재즈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경기를 시작으로 넉 달 만에 재개한다. 앞서 NBA는 리그가 80%가량 진행된 지난 3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중단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데다 몸싸움이 격렬한 종목 특성상 전염 위험이 높아 일정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도 따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0개 팀 중 동·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상위 8개팀과 각 콘퍼런스 8위와의 격차가 6경기 이하인 팀까지 총 22개팀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동부는 9위 워싱턴 위저즈만, 서부는 9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부터 13위 피닉스 선스까지 5개팀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로 모여 팀당 8경기를 치른 최종 순위로 PO진출을 가린다.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8위와 9위 격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PO 경쟁만큼이나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뜨겁다. 리그 중단 전 성적 기준으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평균 29.6득점 13.7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2시즌 연속 MVP를 노리고 있다. 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평균 25.7득점 7.9리바운드 10.6어시스트로 견제하고 있다. 당장 MVP 후보들이 모두 흑인일 정도로 흑인 선수 비율이 높은 종목 특성상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트 바닥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쓰여 있고 선수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문구들을 각자의 유니폼에 새겼다. NBA가 이번 시즌을 무사히 종료하기 위한 열쇠는 역시 코로나19에 달려 있다. NBA 사무국은 코로나19 간편 검사가 가능한 ‘스마트링’과 동선 추적을 위한 ‘디즈니 매직 밴드’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코로나19를 관리할 예정이지만 안심할 순 없다. 실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경우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경기가 연기되고 상대팀이 경기를 거부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 미 스포츠계 가운데 가장 처음 확진 선수가 발생하며 리그가 중단됐던 NBA는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장소를 한곳으로 집중시켰지만 이는 곧 확진자 한 명이 나오는 순간 모두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3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NBA 잔여 시즌이 열리는 플로리다주는 지금까지 45만 1415명의 감염자와 63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7월에 감염이 폭증해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생기고 있다. 일단 NBA 사무국이 지난주 선수 346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선수 또는 리그 관계자 사이에 확산되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트럼프 호위무사’ 美법무 청문회… 野 “중립성 훼손 말라”

    ‘트럼프 호위무사’ 美법무 청문회… 野 “중립성 훼손 말라”

    ‘트럼프 호위무사’로 불리는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취임 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출석한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거친 공방을 벌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치적 중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법’을 관할하는 수장이 트럼프 엄호에만 집중하자 “부끄러운 줄 알라”는 호통이 터져 나왔다. 28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법무부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 정치컨설턴트인 로저 스톤을 사실상 사면하는 데 법무부가 동참했고,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던 연방수사국(FBI)에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기소를 법무부가 지난 5월 취하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에 굴복했다는 취지로 비판했고 바 장관은 독립적 판단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개입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 장관은 “스톤이 감옥에 가야 한다고 느꼈다”면서도 “대통령의 친구들이 특별사면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나 다른 사람보다 더 혹독한 대우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의원들을 향해 “67세 노인이 7~9년간 감옥살이를 하는 게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내들러 위원장은 설전 중에 바 장관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면박을 줬다. 스톤은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한 허위 증언 등으로 기소돼 징역 7~9년이 구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자 법무부는 징역 3~4년으로 구형량을 낮췄다. 이후 1심에서 징역 40개월 형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감형했다. 이 외 민주당 측은 포틀랜드 흑인 시위에 연방요원이 투입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고, 바 장관은 “공격받는 연방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투입됐다. 폭도와 무정부주의자들이 합법적 시위를 장악했다”고 받아쳤다.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은 바 장관이 연방요원의 시위대 폭력 진압을 계속 부정하자 “화가 나기 시작했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셰일라 잭슨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치안 활동에서 ‘체계적인 인종차별’과 싸우고 있는지를 묻자 바 장관은 “체계적 인종차별이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올해 대선이 부정선거가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고, 러시아가 2016년 대선 때 개입했다는 정보당국의 판단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연방 강경 진압” 항의하던 포틀랜드 시장에도 최루탄 세례

    “연방 강경 진압” 항의하던 포틀랜드 시장에도 최루탄 세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장이 연방정부 요원의 인종차별 시위 진압에 항의하다가 최루탄을 뒤집어썼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휠러 시장은 23일(현지시간) 새벽 포틀랜드 도심의 지방법원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 고글과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가 연방 요원이 쏜 최루탄 세례를 맞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변에서 터진 최루탄 분말 가스에 고스란히 노출된 휠러 시장은 눈을 질끈 감고, 코를 잡은 채 괴로워했다. 그는 마침 옆에 있던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자에게 “숨쉬기가 힘들다. 무섭지는 않지만, 화가 난다”고 말했다. 통신은 “연방 요원들이 최루탄을 발사할 때 휠러 시장이 시위대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방 요원의 강경 진압에 시위대는 더욱 흥분해 연방 요원이 지키는 법원 건물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고, 이로 인해 법원 앞뜰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50일 넘게 이어진 포틀랜드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폭동 진압 훈련을 받은 국토안보부(DHS) 소속 요원들이 투입된 뒤에 오히려 격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경찰 표식이 없는 일반 차량을 탄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무차별 체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민주당 소속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 지사와 휠러 시장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휠러 시장은 CNN에 “우리는 연방 요원의 투입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들은 시위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포틀랜드 시의회는 전날 포틀랜드 경찰서와 연방 요원의 협력을 전면 중단하는 결의안을 투표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C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연방 요원들은 포틀랜드의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았다”며 “오히려 포틀랜드 시장이 도시의 범죄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은 포틀랜드와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의 과잉진압 논란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워싱턴DC 조사 건은 지난 6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 교회를 방문하기에 앞서 라파예트 공원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사건을 말한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성명을 내고 연방 요원이 자신의 신분을 적절하게 공개하고 법 집행을 했는지, 무력 사용 지침을 준수했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연방정부 특수부대 ‘보탁’ 포틀랜드 시위대 강제 진압

    美연방정부 특수부대 ‘보탁’ 포틀랜드 시위대 강제 진압

    인구 60만명의 소도시인 미국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50여일간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연방정부 특수요원들이 투입됐다. 미 행정부는 이들 요원을 뉴욕·시카고 등 진보성향의 지역에 확대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100여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힘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을 누르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도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연방정부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 야전부대를 (포틀랜드뿐 아니라) 각 도시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틀랜드에는 이미 이달 초 2000여명의 연방요원이 파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토안보부는 관세국경보호청, 이민세관단속국, 교통안전청, 해안경비대 등의 요원들을 차출해 팀을 꾸린 바 있다. 포틀랜드는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 시장을 선출했고 1980년 이후 공화당에 시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진보성향이 짙은 곳이다. 연방요원들은 지난 17일 최루탄과 페퍼볼(후추 스프레이) 등으로 진압에 나서며 시위대와 대규모 충돌을 빚었다. 특수전 훈련을 받은 국경순찰전술부대인 ‘보탁’도 투입됐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권력 남용”이라고 반발했지만 요원들은 연방정부의 건물 및 동상 보호를 이유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오리건주 검찰도 연방요원들이 시민들을 불법 체포했다며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요원들이 표식 없는 차로 순찰을 돌며 자신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시민들을 강제로 체포해 태운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요원들이 대거 목격되며 현지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연방 요원이 미군과 분명히 구별되지 않아 우려했다며 현역 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지목하고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며 “이런 일(시위)이 도시들에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수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포틀랜드 강경 진압에 시위세력은 외려 늘었고, 연방요원을 섣불리 확대 투입했다가 ‘진보벨트 강화’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폴리티코 “국토부 각 도시에 확대 투입 검토”시위대응 특수요원 진보지역 확대 투입 의미포틀랜드, 특수전 훈련을 받은 보탁까지 등장국방부 군 투입 없었고 계획도 없다고 선그어트럼프, 뉴욕·시카고 등 확대투입 시사 압박민주당 지역 벨트만 강화되는 역풍 가능성도 인구 60만명의 소도시인 미국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50일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복을 입은 특수요원들이 진압에 나서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군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시카고 등 민주당 수장이 이끄는 지역에도 투입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선 100여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무력으로 민주당 지역을 누르기 위해 ‘정치적 도박’을 택한 셈이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연방정부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 야전부대를 (포틀랜드뿐 아니라) 각 도시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포틀랜드가 연방요원 투입의 시작일 뿐이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토안보부는 관세국경보호청, 이민세관단속국, 교통안전청, 해안경비대 등의 요원들을 차출해 팀을 꾸린 바 있다.이미 오리건주의 해안도시인 포틀랜드에는 이달 초 연방요원 2000명이 파견됐고, 최루탄과 페퍼볼 등을 이용해 시위대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시위에서도 대규모 충돌이 있었다. 이날 국경순찰전술부대인 ‘보탁’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실제 특수전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이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권력 남용” 등의 표현으로 이들의 활동을 저지했지만 요원들은 연방정부의 건물 및 동상 보호를 이유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건주 검찰은 연방요원들이 시민들을 불법체포했다며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요원들이 표식 없는 차로 순찰을 돌며 시민들을 강제로 체포해 태운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요원들이 출몰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 투입’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장관은 연방 요원들이 미군과 분명하게 구별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설명하고 현역 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포틀랜드뿐 아니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언급하며 이곳들의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고 비판하고 “이런 일(시위)이 도시들에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오는 대선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정치적으로 연방요원들을 투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도박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포틀랜드의 경우만 해도 외려 시위대가 증가하는 역효과를 보였고, 연방요원 투입이 여타 진보성향의 도시로 확대될 경우 반대전선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다. 포틀랜드가 소도시임에도 연방요원의 무력에 저항하는 상징이 된 것도 대표적 진보성향 지역이라는 것과 연관이 있다.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 시장을 선출한 바 있으며 1980년 이후 공화당에게 시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곳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시위현장에 엄마들이 떴다… ‘인간방패’ 만들어 시위대 보호

    美 시위현장에 엄마들이 떴다… ‘인간방패’ 만들어 시위대 보호

    미국 시위 현장에 엄마들이 떴다. 20일(현지시간) CNN은 두 달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중년 여성 수십 명이 ‘인간 방패’를 만들어 시위대를 보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소속이 불분명한 연방요원들이 포틀랜드 시위대를 마구잡이로 체포하는 영상이 떠돌아 SNS가 발칵 뒤집혔다. 현지 ‘엄마 방패’(Wall of Moms) 창립자인 베브 바넘도 해당 영상을 접하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명백한 인권 침해였다. 다른 비슷한 영상을 찾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분개하는 아내를 보며 남편은 시위대를 위한 모금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바넘은 포틀랜드 워킹맘 단체를 향해 ‘엄마 방패’를 만들어 시위대를 보호하자고 호소했다. 그렇게 모인 ‘엄마 방패’ 회원과 워킹맘 70여 명은 시위 현장으로 달려가 스크럼을 짜고 대항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부터 ‘정의 구현 없이는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침묵도 폭력이다’(SILENCE IS VIOLENCE) 같은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평화 행진을 전개했다. 5주째 평화 행진에 참여하고 있는 레베카도 시위대 보호를 위해 다른 엄마들과 연대했다. 보복이 두려워 성은 밝히지 않은 그녀는 “시위 현장은 전쟁터가 되어 있었다. 젊은이들이 최루가스에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입소문이 나자 엄마부대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불어났다. 19일까지 ‘엄마장벽’ 운동에 합류한 중년 여성은 2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연방군은 평화 행진을 벌이는 엄마부대를 향해서도 최루가스를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엄마부대는 시위 현장을 계속 지킬 생각이다. 바넘은 “보호가 필요한 시위자가 없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위 현장에는 보통 주 혹은 시 소속 경찰이 투입된다. 그러나 국토안보부는 사전 조율 없이 포틀랜드에 요원들을 급파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연방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명분을 앞세웠지만, 목적은 사실상 시위대 해산이다. 시위대는 물론 포틀랜드 시장과 오리건 주지사까지 나서 거세게 반발하는 이유다.시위대는 연방요원 투입 이후 시위가 격화되고 최루탄까지 등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요원을 ‘트럼프 개인 군대’로 규정한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도 “연방 정부가 권한을 넘어서 평화로운 포틀랜드 시위자를 위협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 역시 “포틀랜드에 주둔한 ‘트럼프의 군대’는 해결책이 아니다.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포틀랜드를 도우려는 것이지 해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포틀랜드 지도부는 몇 달 동안이나 무정부주의자와 선동가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연방 재산과 ‘우리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 휘하 연방요원들의 시위 진압 활동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317㎏ 참다랑어 낚은 美 소년들… “7시간 사투 끝에 성공” (영상)

    317㎏ 참다랑어 낚은 美 소년들… “7시간 사투 끝에 성공” (영상)

    10대 어부들이 심심풀이로 낚시에 나섰다가 300㎏이 훌쩍 넘는 대형 참다랑어(참치)를 낚는데 성공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17살 와트 모스는 자신의 보트를 끌고 친구들과 함께 포틀랜드 연안에서 약 65㎞ 떨어진 먼 바다로 낚시를 떠났다. 평소와 다름없이 입질을 기다리던 10대 소년 3명은 낚싯대가 크게 휘어지는 것을 본 뒤 ‘대어’가 낚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자신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물고기와 씨름을 해야 하는지, 얼마나 큰 물고기를 낚을지 등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이들의 낚싯대에 걸린 낚싯줄은 수백 m 깊이의 심해까지 드리워진 상태였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물고기와 힘겨루기를 시작했고, 릴을 감으며 거대한 물고기를 수면 가까이로 끌어올리는데 무려 7시간이 걸렸다. 보트의 주인인 모스는 “우리는 거대 물고기와 싸우기 시작한 지 6시간이 될 때까지, 물고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몇 시간동안 물고기는 수면 가까이 오는 것을 거부했고, 우리는 쉴 틈 없이 물고기와 씨름해가며 배로 끌어올리기 위해 애써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낚시를 했지만 이렇게 힘이 센 물고기는 처음이었다. 보통 물고기가 아니라는 직감이 왔다”고 덧붙였다.10대 소년 3명이 7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낚아 올린 것은 다름 아닌 참치로도 불리는 참다랑어였다. 참다랑어는 다랑어류 중 가장 맛이 좋은 최고급 생선으로 꼽힌다. 이번에 잡힌 것은 몸무게 317.5㎏, 몸길이 2.8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잡은 참다랑어는 크기가 너무 큰 탓에 보트에 싣기가 힘들 정도였고, 결국 소년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이 더 큰 배를 타고 나와 잡은 참다랑어를 옮기는 것을 도왔다. 10대 어부 3명은 7시간을 쉬지 않고 노력한 끝에 거대한 참다랑어를 낚은 것을 기념하는 사진촬영을 한 뒤, 이를 현지 어류가공업체에 2000달러(약 241만원)를 받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양 오리온 제프 위디·데드릭 로슨으로 외인 구성 완료

    고양 오리온 제프 위디·데드릭 로슨으로 외인 구성 완료

    강을준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고양 오리온이 제프 위디(30·213㎝)와 데드릭 로슨(23·206㎝)으로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는 “7일 오리온이 제프 위디와 데드릭 로슨으로 외국인 선수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아직 오리온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KBL에 정식으로 등록한 만큼 강을준호는 위디와 로슨으로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위디는 2013 드래프트를 통해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했다. 2라운드 9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부름을 받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트레이드됐다. 위디는 2시즌 동안 뉴올리언스에서 뛰고 2015-16 시즌부터는 2년 연속 유타 재즈에서 활약했고 2017-18 시즌엔 댈러스 매버릭스로 팀을 옮겼다. 최근에는 이스라엘리그에서 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지션은 센터로 현재까지 KBL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키가 크다. 2015-16 시즌이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유타에서 51경기에 나서 평균 12.9분을 소화했고 평균득점 4.3점의 성적을 남겼다. 로슨은 2015년 멤피스 대학에 입학했고 1학년 때부터 팀의 1옵션으로 활약한 준수한 자원이다. 캔자스대학으로 편입한 그는 2018-19 시즌 팀을 32강에 올려놨다. 운동능력과 BQ모두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새에덴교회 6·25전쟁 70주년 맞아 참전 용사 온라인 보은행사

    오는 24일 오전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독특한 보은행사가 열린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각국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행사. 당초 미국에서 초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화상회의로 바꿔 열게 됐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6·25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보은행사를 해마다 열어와 개신교계 안팎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교회의 담임인 소강석 목사가 2007년 초 미국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 전야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한국에 초대한 게 시작이다. 2007년 유엔군 참전용사 50명 초청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8개국에서 4000명이 넘는 참전용사와 가족이 한국이나 현지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온라인 보은 행사는 그 기획의 14번째 행사로 새에덴교회 교회당 3층 프라미스 홀 중앙무대에서 1시간 30분동안 열릴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등 4개국 9개 도시의 참전용사와 가족 등 135명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형식. 대부분 구순을 넘은 참전용사들은 미국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피닉스, 댈러스, LA, 워싱턴 DC 등 6곳과 캐나다 오타와,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에 있는 자택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하게 된다. 참전용사들의 모습은 프라미스 홀에 마련된 LED영상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며 전체 행사는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한미 양국 군 관계자 등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기념예배와 선물증정,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앞서 새에덴교회측은 각국의 참전용사 및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비롯해 참전용사 메달, 스카프, 모자, 국영문 책자 등 선물을 우편으로 전달했다.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선물을 미리 전달한 것이다.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 목사는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이 낯선 땅에서 피 흘리며 싸운 이유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고마움을 전함은 민간외교를 넘어서 전쟁의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다음 세대에 알려주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플로이드처럼’ 엎드린 美시위대, 지켜보던 백인 경찰서장도 동참

    ‘플로이드처럼’ 엎드린 美시위대, 지켜보던 백인 경찰서장도 동참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경찰 조직 내에서도 애도 물결이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스사이트 ‘더블레이즈닷컴’은 하루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웹스터 지역에서 열린 시위에 백인 경찰서장이 동참해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인 주민 수백 명은 사망 당시 플로이드의 모습을 재현하며 경찰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된 플로이드는 양손이 뒤로 결박된 채 8분 46초간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했다.양손을 뒤로한 채 땅바닥에 엎드린 시위대는 죽어가던 플로이드가 마지막까지 외친 “숨을 못 쉬겠다”라는 구호와, 의식을 잃으면서 내뱉은 “어머니”라는 비명을 외치며 플로이드처럼 8분 46초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웹스터경찰서장 마이클 D. 쇼도 시위에 동참했다. 현지언론은 시위대 질서유지를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쇼 서장이 계단에 엎드려 플로이드를 애도했다고 전했다. 쇼 서장이 땅에 엎드리자 시위대 곳곳에서는 “서장님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시위 참가자는 “부족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경찰의 연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쇼 서장은 “이번 기획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모든 이가 협력해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시위를 주도한 고교생 아비가일 쿠퍼도 “시위 전 지역경찰과 긴밀히 협의했다. 시위 허가가 나지 않을 줄 알았다. 다행히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행사를 치렀다”고 밝혔다. 또 “시위가 폭동으로 변질하거나 지역사회에 손해를 끼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현지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흑인 시위 지지자들은 “양심 있는 행동”이라며 추켜세웠지만, 시위 반대자들은 “경찰이 폭도에게 굴복했다”, “경찰 자격 없다 사퇴하라”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경찰 조직의 애도 물결은 미전역에서 감지된다. 같은 날 뉴저지주 경찰도 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지난달 31일 뉴욕 렉싱턴 경찰도 무릎을 꿇어 애도를 표했다. 1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경찰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어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다.시위대와 경찰 간 연대 움직임 속에 시위대가 요구하는 ‘경찰 개혁’ 문제가 미국 대선과 총선거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인사들은 경찰 예산 삭감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7일 경찰 예산 일부를 삭감해 사회복지 예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경찰 예산 삭감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경찰 개혁 문제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총선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민주당, 경찰 무력사용 기준·직권남용 처벌 강화한 경찰개혁안 마련

    미국 민주당이 직권 남용 경찰에 대한 기소 기준을 낮추고, 가혹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경찰 개혁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함께 추진하는 ‘2020 정의로운 경찰활동 법’(Justice in Policing Act of 2020) 초안 내용을 보도했다. 핵심은 인권 침해 등 경찰의 권한 남용 기소 기준을 대폭 낮추는 동시에 경찰의 무력사용과 면책권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현재 미국 경찰은 업무 중 인권을 고의로 침해한 경우에만 권한 남용으로 기소될 수 있는데, 개혁안에 따르면 인권을 무시하거나 묵살한 경우에도 기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낮췄다. 인권 침해 경찰관은 민사상 책임을 면제해주는 공무원 면책권도 누릴 수 없게 된다. 아울러 경찰의 무력사용 기준도 강화된다. 현재는 ‘합리적 이유‘가 있으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으나, 개혁안은 ‘죽음이나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무력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치명적인 물리력’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 대규모 시위를 촉발시킨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원인이 된 ‘목 조르기’ 등 용의자 체포과정에서 경동맥을 압박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또 제복을 입은 모든 연방기관 요원들은 보디 카메라를 착용하고, 차량에 블랙박스를 달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무부에 경찰의 인권 침해 관행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법안에는 흑인에 대한 집단 폭력행위를 의미하는 ‘린치‘를 연방법상 혐오 범죄로 규정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YT는 “이 초안이 경찰노조와 다른 사법기관 관련 단체의 강력한 반대를 불러올 것”이라며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을 수용할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의 경찰 조직이 각 주 및 지역 관할 아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법안이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미국 주마다 경찰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들도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 경찰 당국도 경동맥을 압박하는 형태의 체포 방식을 재검토 중이며,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장은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최루가스를 사용하지 말도록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CNN 등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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