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트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취득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100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
  • “완성 안 된 자전거길 벗어났어도 車사고 땐 보험금 100% 받아야”

    “완성 안 된 자전거길 벗어났어도 車사고 땐 보험금 100% 받아야”

    “보험사 85% 배상” 판결 뒤집고 항소심 “유족에 13억 모두 줘라” 포트홀 등 지자체 배상 판결 증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한강을 비롯해 곳곳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전거 사고도 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0년 1만 1259건이었던 자전거 사고는 2014년 1만 6664건으로 5년 새 48%가 늘었다. 관련 손해배상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책임을 묻는 경향이 있다. ●자전거 사고 한해 1만 6664건 달해 외국계 은행에서 퇴직한 김모(당시 48세)씨는 2013년 4월 경기 의왕시에서 열린 자전거 동호회 모임에 나갔다 사고를 당했다. 편도 3차로 도로의 3차선을 동호회원들과 함께 달리다 차로 변경을 시도하던 자동차가 김씨의 자전거를 덮쳐 김씨가 사망한 것이다. 김씨의 유족은 자동차 운전자가 계약한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보험사는 김씨가 차도 옆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도 보험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보험사 책임을 85%로 제한했다. 유족 손해배상금은 4억 6000만원이 인정됐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판단을 달리했다. 서울고법 민사14부(부장 정종관)는 1심과 달리 보험사가 김씨 유족에게 13억 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자전거 도로가 건설됐지만 지자체가 노선을 지정·고시하지 않아 피해자가 꼭 이용해야 할 법적 책임은 없었다”며 “도로의 시작 부근에 간판도 없었고 포장이 벗겨진 곳이 있어 실제로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자전거 운전자가 움푹 팬 ‘포트홀’을 피하려다 자동차와 부딪혀 다친 사건에선 도로 관리 책임을 맡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물었다. 서울고법 민사32부(부장 유남석)는 택시연합회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구상금 지급 소송에서 “9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로 관리상 하자가 운전자 과실과 결합돼 사고가 났다고 판단했다. 도로 가장자리에서 자전거를 타던 운전자가 마주 오던 자전거와 부딪혀 길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건에서도 지자체의 책임을 물었다.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한창훈)는 사망한 유모씨의 가족이 국가와 경기 고양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국가와 지자체는 보행자나 자전거 등의 추락 위험성이 많은데도 방호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아 사고의 개연성을 높인 잘못이 있다”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자전거도로 70%가 보행자 겸용 이재용 한국교통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0일 “자전거 도로의 70%가 보행자 겸용 도로이고 물건이나 차량으로 점거된 경우가 많다”며 “차도로 몰릴 수 있는 자전거 운전자는 헬멧, 전조등, 후미등 등 최소한의 보호장비를 갖춰야 하며 지자체도 자전거 도로를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남도, 도로 포트홀 보수 총력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가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도로 포트홀(냄비처럼 움푹 팬 곳) 응급 보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지역은 지난달 23~25일 폭설이 내려 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홀 현상으로 운전자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도로관리사업소는 지난달 31일까지 보수반, 청원경찰 등 인원 48명과 롤러 등 장비 24대를 투입해 보수가 시급한 국지도 49호선의 나주 금천IC, 해남 산이면 일대 등 160곳을 긴급 보수했다. 또 앞으로 설 이전까지 매일 6개 팀 18명을 투입해 응급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군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갖춰 도로 관리 주체에 구분없이 포트홀을 정비하기로 했다. 운전자가 운전 중 포트홀을 발견한 경우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061-339-7053)로 신고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도로 위의 지뢰라고 일컫는 포트홀은 노면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표층으로 스며들거나 지중수가 삼투압에 의해 상부로 침투해 교통하중 등으로 포장 면의 강도를 떨어뜨려 발생한다.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파손 등으로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된다. 정권수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 도로보수과장은 “도민들이 도로를 이용함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천대교 등 14곳 긴급점검

    국토교통부는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사고와 관련, 전국 주요 특수 교량(사장교·현수교) 14곳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점검 대상에는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교량은 물론 인천대교 등 민간 사업자가 관리하는 다리까지 포함됐다. 오는 14~18일 실시되는 이번 점검은 도로공사, 국토관리청 도로관리자, 민간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실시한다. 점검 내용은 특수교 주탑의 보강거더나 케이블 정착부의 구조적 이상 여부와 유지관리 및 지진 계측시스템, 화재대비 소방시설, 낙뢰대비 피뢰침 등 안전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에 맞춰졌다. 안전시설 정비, 교량노면 포트홀 보수, 배수구 퇴적물 제거 등도 실시한다. 국토부는 점검 결과 발견된 결함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필요시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보수·보강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 특수교는 다음과 같다. 목포대교, 거금대교, 소록대교, 거북선대교, 완도대교, 진도대교, 제2진도대교, 돌산대교, 남해대교, 동강대교, 서해대교, 인천대교(사장교), 인천대교(강사장교), 영종대교 등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전 대한민국-서울신문고] 전북·경북 ‘포트홀’ 해결

    [안전 대한민국-서울신문고] 전북·경북 ‘포트홀’ 해결

    “자동차를 몰고 가는데 갑자기 땅이 푹 꺼지지 뭡니까. 깜짝 놀랐어요.” 전북 김제시 금산면 쌍용리 인근을 지나던 A씨는 25일 이렇게 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포트홀 탓이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표면이 내려앉아 생기는 구덩이를 가리킨다. 포장재 불량이나 혼합비율 문제, 빗물이나 겨울철 노면에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생기는 흠집이 원인이다. 포트홀과 같이 도로가 패거나 갈라진 곳은 운전에 지장을 주고 타이어 파손을 유발하는 등 도로 교통사고의 주범으로 꼽힌다.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를 접수한 국민안전처는 김제시 행정지원국에 연락을 취했다. 이어 김제시 안전개발국 건설과는 당일 현장에 인력을 파견해 공사를 매듭지었다. 이곳 말고도 포트홀이 발생해 급히 보수해야 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 덕천리 왕복 2차로와 경북 성주군에서 칠곡군 왜관읍으로 가는 도로 등으로 1~2일 만에 조치를 취했다. 포트홀 바로 옆에 땜질한 흔적이 3~4군데 있는 곳이 많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그러나 땅이 내려앉는 징후를 미리 파악하기 어려워 무엇보다 주민 신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포트홀은 최근 들어 급증해 ‘도로 위 지뢰’로 불린다. 전국 고속도로에서만 최근 3년간 4만 9059곳에 이른다. 피해 보상금도 연간 3억원 가까이 들어갔다. 서울시의 경우 201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시내 도로에서 총 22만 8415건의 포트홀이 발생, 보수비용으로 63억 6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포트홀 찾아가 고의 사고…‘1억대 보험 사기꾼’ 실형

    포트홀 찾아가 고의 사고…‘1억대 보험 사기꾼’ 실형

    지금까지 전형적인 자동차보험 사기는 일부러 충돌 사고를 내거나 차를 망가뜨린 뒤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도로가 파손된 곳(포트홀)을 다니며 1억원 넘는 보험금을 타낸 30대 남성 등의 사례를 보면 자동차보험 사기의 빠른 진화를 실감케 한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는 사기, 공문서 위조,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모(37)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삿짐센터 직원인 전씨는 2013년 2월 19일 새벽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몰고 지인 2명과 함께 경기 수원 시내의 한 도로를 찾아갔다. 며칠 전 답사를 통해 이미 포트홀을 확인한 곳이었다. 전씨는 가속 페달을 힘껏 밟은 채 포트홀 위를 지나갔다. 포트홀 때문에 방향을 잃은 그의 차는 횡단보도 가드레일과 부딪혔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으로 사고가 났다며 수원시에 배상금 지급 신청을 냈다. 보험사는 수원시를 대신해 자동차 수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약 500만원을 지급했다. 전씨는 인적이 드문 밤중이나 새벽 시간을 틈타 주로 사고를 냈다. 포트홀 사고로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차례에 걸쳐 약 2500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뜯어냈다. 그 이후에는 포트홀 근처 논두렁에 추락하거나 흙더미로 돌진하는 등 범행 수법도 대담해졌다. 결국 보험사로부터 모두 1억여원을 타냈다. 법원은 “공범들을 범행에 가담시킨 경위와 수법, 횟수, 금액 등에 비춰 죄질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에도 포트홀을 일부러 만든 뒤 사고를 내 보험금을 신청한 일당이 적발됐다. 이모(32)씨 등은 흙으로 메워 놓은 건설 현장 이면도로를 삽으로 다시 파내 구덩이를 만든 뒤 벤츠 승용차로 사고를 냈다. 공범인 외제차 서비스센터 직원 김모(49)씨는 사고 직후 1000만원짜리 허위 상태 견적서를 발급했다. 정황을 수상히 여긴 건설사 대표의 신고로 적발된 이들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 규모는 3008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전체 보험 사기 규모인 5997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일반 고객들의 보험료 인상을 부른다. 보험 사기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료는 결국 전체 고객들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사기만 근절돼도 가구당 6만 6000원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정부는 고가 차량의 보험료를 15%까지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고가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 사기 증가로 저가 차량 운전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포트홀 사기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보험 사기들이 등장하지만 이를 사전에 막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도로 함몰 막아라” 낡은 도로 2026년까지 없앤다

    서울시가 레이더를 이용해 낡은 도로의 땅속까지 관리한다. 서울시는 22일 ‘차도관리 혁신대책’을 발표하고 그동안 땜질식으로 정비했던 포장도로를 보이지 않는 땅속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내놨다. 시의 전체 도로 규모는 8198㎞로 고속도로의 2배 수준이다. 하지만 일반국도의 5배에 이르는 많은 교통량과 폭우, 폭설 등으로 도로의 34.1%는 노후화했다. 도로가 꺼지거나 푹 파이는 현상도 2010년 436건에서 지난해 779건으로 크게 늘었다. 낡은 포장도로를 2026년까지 모두 없애고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주기도 6.6년에서 10년으로 늘리겠다고 시는 밝혔다. 이를 위해 도로의 지지력과 교통량, 손상 정도를 레이더로 측정해 최적화된 도로포장 두께를 계산해 내는 ‘서울형 포장설계법’을 개발했다. 시에 단 1대 있는 동공 탐사차량에는 지하 1.5m까지 관통하는 레이더가 있다. 이 레이더로 구조물, 광맥, 암반 특성 등을 파악해 도로 함몰 예방 시스템을 구축한다. 차도를 누구보다 잘 아는 택시, 버스 운전자가 포트홀과 같은 도로 파손을 실시간으로 신고하면 바로 수리하는 도로 관리 스마트 시스템도 확대 운영한다. 이런 도로 관리를 통해 서울시는 30년 뒤인 2045년에는 9320억원의 예산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깨진 곳 스스로 고치는 ‘바이오 콘크리트’ 개발… “내년 상용화”

    깨진 곳 스스로 고치는 ‘바이오 콘크리트’ 개발… “내년 상용화”

    아스팔트 포장 도로의 표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처럼 푹 패인 곳을 뜻하는 '포트홀'은 싱크홀보다 규모가 작지만 사고위험이 있어 보수가 필요하다. 2013년 한 해 동안 서울시 도로에 생겨난 포트홀은 9만 3085개에 달하며 포트홀로 인한 사고도 매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이러한 포트홀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덜란드 델프트기술대학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스스로 치유하는 콘크리트’다. 무생물체인 콘크리트가 자가 힐링을 할 수 있는 비법은 다름 아닌 박테리아. 일반적으로 철근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작은 틈이 생긴다. 여기에 빗물 등이 들어가면 철근에 녹이 슬고 콘크리트가 깨지기 쉬워지면서 포트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포트홀이 건물에서 발생한다면 붕괴의 위험까지 높아진다. 연구진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북서쪽 100㎞ 거리에 있는 와디 나트룬 지역의 활화산과 소다호(알칼리 성분이 높은 호수) 인근에서 발견한 특정 박테리아와 콘크리트를 혼합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이 이 박테리아와 콘크리트, 젖산칼슘, 발효균 중 하나인 바실루스균 등을 넣은 캡슐을 혼합한 뒤 물을 섞자 이 박테리아는 젖산칼슘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콘크리트의 성질에 맞춘 포자를 생성해 냈으며, 칼슘과 탄산염 이온을 혼합해 석회석을 만들어냈다. 이 박테리아가 만든 석회석으로 폴 0.8㎜의 구멍이 메워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주 정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를 혼합한 액체를 건물이나 도로의 구멍에 뿌려주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헹크 욘커스 박사는 “이 박테리아는 알칼리성 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하고 열기와 냉기에 대한 내구성도 높다. 또 생명력이 뛰어나 오랜 기간 동안 콘크리트 안에서 생존할 수 있다”면서 “2016년이면 포트홀 등에 쓸 수 있는 ‘바이오콘크리트’ 스프레이를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거품 뺀 ‘반값 장례’ 유족의 짐 덜어줄까

    거품 뺀 ‘반값 장례’ 유족의 짐 덜어줄까

    서울시가 반값 장례식비 정책을 펼친다.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추모시설과 장례식 등을 이용, 시민들에게 장례비용에 낀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값 장례식의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시민께 드리는 10가지 혁신약속’을 발표했다. 공단은 먼저 서울시립승화원와 서울추모공원 등 추모시설은 서울의료원 장례식장과 연계해 ‘착한 장례비 50% 모델’로 평균 1198만원인 장례비의 반값인 594만원 수준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단 관계자는 “장례용품과 접객비, 안장비용의 표준가격을 제시하는 방법을 통해 거품을 뺄 수 있다”면서 “화장을 하는 경우 수의와 관의 비용을 줄이고, 과도한 시설사용료와 안장비용도 실비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단의 반값 장례비 파급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과도한 장례식 비용의 거품을 뺀다는 취지는 좋은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장례시설을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어 공단의 반값 장례비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공단은 국가대표와 프로축구 경기에만 사용되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아마추어 축구인과 시민에게도 개방한다. 먼저 4~11월 축구경기나 문화행사가 없는 날 경기장을 일반 시민에게 빌려주고 주경기장 사용료를 평일 2시간 기준 102만원에서 69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해빙기와 우기철 자동차 전용도로의 포트홀 복구시간을 종전 24시간에서 6시간 이내로 단축한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10대 혁신대책을 통해 서울시민에게 똑똑하고 행복한 생활기반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원자재값 하락… 中, 올 282조원 ‘횡재’

    원자재값 하락… 中, 올 282조원 ‘횡재’

    세계 원자재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원자재의 공급 과잉이라는 우려감 속에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조짐, 유럽과 일본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공포, 달러화 강세 등 악재만 겹겹이 쌓이는 까닭이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닥 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 유가의 기준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6일(현지시간) 6년래 최저치인 배럴당 43.88달러로 장을 마감해 1년도 채 안 돼 반 토막 났다. 원유와 구리, 농산물 등 원자재 22개 품목을 모은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도 이날 97.33으로 곤두박질쳤다. 올 들어 6.71% 떨어졌고, 1년 동안 27.85%나 폭락했다. 영국 발틱운임지수(BDI)도 이날 564포인트를 기록했다. BDI는 석탄 등 광물 원자재의 수송운임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원자재 물동량과 비례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최고치(1만 1793포인트)에 비하면 5%에 불과한 수준이다.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품목은 구리이다. 구리는 스마트폰에서부터 자동차까지 산업 전 분야에서 활용되는 만큼 수요가 늘어나면 경제가 호황국면이고 감소하면 침체에 빠졌음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이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t당 5860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247달러로 출발한 구리가격은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6000선마저 맥없이 무너지는 등 속락하고 있다. 구리 가격의 급락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구리의 공급 과잉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2015년 구리 생산이 39만t가량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반 스즈파코프스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구리 가격이 다른 원자재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은 (전체 경기 흐름을 보고 투자하는) 매크로 투자자와 원자재 펀더멘털보다는 (글로벌 경제) 큰 그림을 보는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투자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원자재 시장 위기의 직격탄은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조짐이다.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7로 1월(49.7)을 웃돌았다. 경기부양과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이 적극적인 부양책 대신 방어적인 성장책을 제시하면서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는 수요 부진이 예상돼 가격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1월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30만t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7%, 전년보다는 24%나 급감했다. 유럽과 일본의 디플레 탈출을 위한 양적완화도 우려감을 높인다. 디플레 국면으로 빠져들면 기업이나 가계는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해 모두 투자와 소비를 늦추게 된다. 이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소비침체와 투자·고용 위축, 이에 따른 경기침체라는 악순환이 이뤄진다. 달러화 강세도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재로 작용한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 기준은 달러화이다. 달러화가 강세면 원자재 가격은 내려가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9일부터 월평균 600억 유로(약 71조 6574억원)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작하고 중국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바람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자산운용사 스티펠니콜라스의 차드 모건랜더 펀드매니저는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도 원자재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하락의 덕을 톡톡히 보는 곳도 있다. 전 세계 원자재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뜻밖의 ‘횡재’를 만났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으로 재정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올해 구리·철광석 등의 수입가격 하락으로 최대 2500억 달러(약 282조 5250억원)의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아시아판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원자재 투자전문회사 스타포트홀딩스의 케네스 커티스 회장은 “중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최대 수혜자”라며 “1200만 배럴을 수입하는 중국의 경우 하루 6억 달러씩 줄여 연간 2000억 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 “2차로 구간 전 구간 4차로 확장”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 “2차로 구간 전 구간 4차로 확장”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 “2차로 구간 전 구간 4차로 확장” 올해 88고속도로 전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해 개통하는 등 전국에서 고속도로 21개, 국도 222개의 확장·신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국토교통부가 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일부 구간이 2차로로 남아있어 사고 위험이 컸던 88고속도로의 전 구간이 올해 말까지 4차로로 확장돼 개통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은 8차로에서 10차로로, 서해안고속도로 안산∼일직 구간은 6∼8차로에서 8∼10차로로 확장 개통되는 등 고속도로 5개(230㎞), 국도 55개(449㎞)가 연내 완공된다. 광주순환, 당진∼천안 등 고속도로 4개와 원주∼새말 구간 등 국도 16개도 올해 신규 착공된다. 또한 광역도로 20개, 대도시권 혼잡도로 12개를 정비하고, 민자 도로 보상비를 지원해 서울∼문산 구간은 착공, 수원∼광명·광주∼원주 구간은 내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도로안전을 위한 사업도 강화한다. 사고 잦은 곳 개선, 낙석·산사태 위험구간 정비, 포트홀(도로에 움푹 팬 곳) 예방 등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노후 교량 정비(12개), 교량 내진 보강(12개), 터널 방재시설 보강(125개) 등 교량·터널 보수사업과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신호 교차로에서 교통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신호주기를 조절하는 ‘감응신호 시스템’을 17개 추가로 설치하고 졸음쉼터도 17개 더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대도시 주변 국도 약 100㎞와 부산·용인 등 10개 도심 내 간선도로 약 500㎞에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추가로 구축해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사고 줄이기에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 도로예산 9조 945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57%인 5조 2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길을 걷는다

    불길을 걷는다

    강천산 단풍이 곱다는 이야기, 참 여러 차례 들었다. 전북 순창에 솟은 작은 산이지만, 가을 풍경만큼은 ‘소금강’이라 부를 만하다고도 했다. 행장 꾸려 나선 길, 현지인들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려면 11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한데 외지인의 시선으로는 그마저도 충분했다. 온통 붉기만 하면 무슨 맛이랴. 노랗고 푸른 기운들이 섞여야 외려 더 아름답지 않겠나. 강천산(584m)은 아름답고 편안하고 소박하다. 이웃한 산성산(603m), 광덕산(578m) 등을 묶어 등산을 즐길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하듯 자박자박 걷는 쪽이 더 나아보인다. 강천산의 백미는 ‘음이온 산책길’이다. 이에 대한 안내판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강천산엔 폭포가 여러 곳이다. 폭포 주변엔 음이온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를 흡수하며 걸으면 힐링도 되고, 건강도 얻는다는 것이다. 음이온 산책길은 매표소부터 구장군 폭포까지 왕복 5㎞ 남짓 거리다. 매표소~병풍폭포~강천사~현수교~구장군 폭포로 이어진다. 산책로는 잘 닦여 있다. 산길치고 폭도 넓은 편이다. 높낮이도 완만해 왕복 세 시간 남짓 동안 가쁜 숨을 몰아쉴 일이 없다. 길은 구장군 폭포에 이를 때까지 줄곧 계곡과 동행한다. 계곡과 폭포에서 떨어진 물 입자는 음이온을 만든다. 음이온 수치는 산책길 중간중간에 설치된 LED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맨발로 걷는 황홀한 단풍길… 구름 다리 위 신선놀음 산책로에서 처음 만나는 명소는 병풍폭포다. 2002년에 만들어진 인공폭포다.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위로 크고 작은 두 개의 폭포가 조성돼 있다. 폭포에선 쉼 없이 물줄기가 쏟아지는데, 워낙 가늘어 안개비가 내리는 듯하다. 이 덕에 햇살이 비치는 오후 무렵이면 늘 폭포 아래쪽으로 무지개가 걸린다. 폭포 맞은편은 단풍 숲이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이파리가 붉은빛으로 선연하다. 음이온 산책로 옆으로 목재 데크 길이 나 있다. ‘숲길 산책로’다. 음이온 산책길이 계곡을 따라 걷는 반면 숲길 산책로는 산 중턱을 따라간다. 병풍폭포에서 강천사 앞 삼인대까지 5㎞ 정도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가파른 구간이 많아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산책로를 따라 애기단풍 터널이 이어진다. 스물두 그루 메타세쿼이아와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숲을 나서면 곧 강천사다. 신라 진성여왕(887년) 때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절집이다. 강천사 초입엔 범상치 않은 자태의 모과나무가 서 있다. 밑동부터 가지까지 깊게 주름이 패였고, 노송처럼 이리저리 휜 모양새에선 신산했던 삶의 궤적이 느껴진다. 모과나무는 300년 묵었다고 한다. 강천사와 더불어 늙은 셈이다. 절집에서 십여분쯤 걸으면 구장군 폭포다. 이때부터 하늘이 활짝 열린다. 폭포를 품은 절벽은 그야말로 기골이 장대하다. 높이가 무려 120m에 이른다. 이에 견주자니 폭포는 실핏줄처럼 가늘다.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이자, ‘호남의 소금강’이라 상찬받는 강천산의 진수를 여기서 맛본다. 절벽 여기저기엔 마한시대 아홉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구장군폭포는 원래 마른 폭포다. 장마철에만 폭포수가 쏟아진다. 한데 물을 끌어올린 뒤 흘려보내면서 이제는 늘 폭포수가 쏟아지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구장군폭포에서 온 길을 되짚어 내려온다. 만나는 이들마다 표정이 밝다. 웃음소리도 맑게 느껴진다. 음이온을 한껏 들이켠 덕이지 싶다. 그중 몇몇은 맨발이다. 발에 닿는 흙의 느낌이 좋았던 게다. 등산화 벗은 아저씨는 흔하고, 운동화 벗은 여고생도 간혹 눈에 띈다. 두 손으로 신발 들고 산길 걷는 모습이 꽤 평화롭다. 음이온 산책길은 일부 구간을 빼고는 바닥이 잘 다져진 흙길이다. 매표소 가까운 곳에 발을 씻는 세족대가 마련돼 있으니, 흙 묻을 걱정일랑 접어두고 맨발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오를 때 보지 못했던 바위들도 하산길에서야 눈에 든다. 고은 시인의 시 ‘그 꽃’에서처럼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다. 단풍에 가려져 있었을 뿐, 바위는 우직한 생김새 그대로 서 있다. 붉은빛 구름다리도 오른다. 강천산의 명물이다. 계단을 따라 급한 산비탈을 올라야 하지만, 품은 그리 들지 않는다. 구름다리는 현수교다. 지상 50m 높이에 폭 1m, 길이 76m다. 빨간 구름다리 위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멋들어지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다리가 위아래로 출렁이는데, 그때마다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짜릿함도 맛본다. 날머리는 신선교다. 음이온 산책길 한번 돌아봤다고 선계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마음만은 신선이다. ●섬진강에 기댄 마을 순창… 새달 2일까지 장류축제 이쯤에서 돌발 퀴즈 하나. 순창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없다? ‘있다’를 찍었다면 ‘딩동댕~’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순창읍내 고추장민속마을에서 강천산 가는 길에 만난다. 길 위로 튼실하게 솟은 메타세쿼이아 덕에 왕복 이차선 도로가 숲 터널로 변했다. 순창은 섬진강에 기댄 고을이다. 섬진강 물줄기 위로 명소들도 몇 곳 있다. 그중 하나가 장군목이다. 강물이 바위와 몸을 섞으며 만든 다양한 형태의 너럭바위들이 강변을 따라 3㎞ 정도 이어져 있다. 핵심은 요강바위다. 포트홀이라 불리는 돌개구멍이 요강처럼 움푹 패어 있다. 돌개구멍은 둘레 1.6m, 깊이 2m에 달한다. 요강바위는 한때 도난당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했다. 무게만 15t에 달하는 바위를 옮기느라 도둑들도 고생깨나 했지 싶다. 순창은 전통 장류의 ‘메카’처럼 인식되는 곳이다.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와 발효 음식의 진수를 맛보는 ‘순창 장류축제’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순창 고추장민속마을과 강천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 ‘자연이 빚은 순창이야기’를 주제로 순창 장류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80여개 체험 행사와 공연, 전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레드 데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붉은색 옷을 입었을 경우, 축제장에서 여러 할인 혜택을 준다. 글 사진 순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김제 나들목으로 나와 전주 방면 1번 국도로 갈아탄 뒤, 쑥고개 교차로에서 순창 방면 27번 국도로 다시 바꿔 탄다. 한산한 도로를 따라 임실 옥정호 등 풍경의 명소들을 꿰며 갈 수 있다. 다소 돌더라도 내장산 나들목이나 백양사 나들목으로 나와 여러 단풍 명소들을 둘러보며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남원 분기점에서 88올림픽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순창 나들목으로 나오는 방법도 있다. 강천산 관리사무소 650-1672. →맛집: 명가원숯불구이(652-1667)는 매운 숯불돼지갈비가 맛있는 집이다. 돼지갈비를 마늘과 간장, 생강, 양파 등으로 양념한 육수에 재워 애벌 조리한 뒤, 고추장을 발라 숙성시켜 구워 먹는다. 녹원식당(653-2673)은 저렴한 가격에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강천산공원 주차장 입구 산호가든농원(652-4035)은 민물 고추장 매운탕이 맛있다. →잘 곳: 장류체험관(650-5432)은 체험장과 숙박시설을 함께 갖춘 곳이다. 고추장민속마을 가장 끝 쪽에 있다. 객실료는 크기에 따라 4만 5000~6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고추장 담그기 등 농촌체험을 해야 숙박할 수 있다. 순창읍내 S모텔(653-3960, 4960)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 [길섶에서] 위험 사회/구본영 논설위원

    석학 울리히 베크는 근대화 과정에서 위험과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위험사회’에 진입하게 된다는 이론을 제기했다. 1986년 저서 ‘위험사회’란 저서를 통해서다. 며칠 전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사고로 숨진 조카뻘 인척의 상가를 찾았을 때 그 의미를 절절히 실감했다. 하긴 굳이 울리히 베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린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고위험사회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제는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난 지 만 20년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아직 우리 발밑은 여전히 불안하다. 인구 1000만의 거대도시 서울에는 싱크홀(도로가 갑자기 꺼진 곳), 포트홀(도로가 파인 곳) 등 예전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고요인이 널려 있다지 않은가. 누구든 불확실성의 시대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다. 무엇보다 국가 차원에서 안전 인프라를 촘촘히 구축해 나가야 할 게다. 이에 앞서 개개인도 좀 불편하더라도 안전의식을 내면화하는 것 이외에 무슨 자구책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인간은 여리지만 생각하는 갈대”라는 파스칼의 말이 생각나는 가을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도로 위 폭탄’ 포트홀… 서울서만 10년간 50만건

    ‘도로 위 폭탄’ 포트홀… 서울서만 10년간 50만건

    지난 10년간 서울시내 도로가 움푹 파이는 ‘포트홀’이 50만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트홀 탓에 일어나는 교통사고도 2000건 이상이었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올 7월까지 시내에서 발생한 포트홀이 모두 49만 5445건이라고 12일 밝혔다. 시가 관리하는 도로에서 42만 5935건, 자치구 관리 도로에서 6만 9510건이 각각 발생했다. 포트홀은 2005~2009년 한 해 3만여건이 발생했지만 지난 5년간은 한 해 평균 5만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2010년(8만 8239건)과 2013년(9만 3085건)은 많은 비로 급증했다. 포트홀은 겨우내 얼었던 도로가 녹는 과정에서도 약해져 파손되며 생긴다. 10년간 발생한 포트홀 면적은 77만 8065㎡다. 이를 보수하는 데 시에서 49억 7600만원, 자치구에서 43억 500만원 등 모두 92억 8100만원을 썼다. 또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는 2104건이 발생했다. 포트홀 사고는 2007년까지는 한 건도 없었지만 2008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 803건이 신고됐다. 사고에 따른 피해보상금은 시에서 13억 2300만원, 자치구에서 2억 5700만원을 지급했다. 포트홀 발생은 자치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구로구에서는 10년간 8536건이 발생했고 이어 서대문구(8278건), 양천구(8064건), 동작구(7251건), 중랑구(5594건), 마포구(4896건) 순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35건에 그쳤고 영등포구(91건), 송파구(290건) 등도 발생 빈도가 낮았다. 이 같은 지역별 편차는 교통량과 정체 정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량이 많으면 아스팔트에 쏠리는 무게 때문에 도로가 약해지고 정체가 심할 때도 정차했던 차가 속도를 다시 내는 순간 도로가 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교통량이 많고 상습 정체 구간도 많아 고속도로보다 포트홀에 더 취약하다”면서 “해마다 예산을 늘려 도로를 보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체육시설물에 담당자 연락처 적어…신뢰성 있는 재능기부 사이트 운영을”

    “체육시설물에 담당자 연락처 적어…신뢰성 있는 재능기부 사이트 운영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6월 의정모니터에서는 모니터 요원들이 38건의 시정 의견을 제시했다. 심사를 거쳐 4건이 28일 우수 의견에 뽑혔다. 이영희(56)씨는 “동네 체육시설물을 이용하다 보면 고장, 파손된 것을 사전에 교체해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보통 구 문화체육과로 돼 있거나 시설물 관리 명칭이 생략돼 있다”면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체육시설물 등에 담당자와 연락처를 적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중원(26)씨는 “현재 국내 재능기부를 운영하는 유니세프 등 대형 단체들이 있지만 그런 곳에 소속된 이들만 재능기부를 하는 정도이고 대부분 일회성 행사로 끝나기 일쑤”라면서 “신뢰성 있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재능기부 신청과 등록을 받는 사이트를 만들어 관리한다면 국가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순애(58)씨는 “법령을 보면 공중화장실에 어린이용 대변기를 1대 이상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공공기관엔 어린이용 소변기 말고 대변기는 없다”면서 “서울시나 시의회 등 공공기관부터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도록 하고, 설치된 곳에는 ‘어린이 전용’이라고 표시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권문야(72)씨는 “고령화에 따라 고령 운전자는 40만명으로 증가 추세이며 치사율도 전체의 3.6배인 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이라고 한다”면서 “연령별 차등관리(면허·교육 등), 안전시설 설치 의무화, 안전교육 강화, 실버차량 양보 등을 통한 선진화를 위해 교통약자를 적극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도로 포트홀 보수·스쿨존 과속경보표지판 확대 서울시와 산하기관은 지난 5월 제시된 의견에 대해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장마철에 대비해 도로의 파인 부분을 보수해 달라는 의견에는 “올해부터 택시를 활용한 포트홀 민간신고로 포트홀 조기 발견, 눈과 비에 강한 소석회 및 1등급 골재 사용, 포트홀 발견 후 24시간 이내 보수 체계 구축 등으로 도로 위의 포트홀을 대폭 저감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스쿨존 주변 과속방지측정기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에는 “일부 자치구 과속경보표지판이 고장(72곳 중 2곳)으로 작동되지 않아 정비 중”이라면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경보표지판 설치를 늘려 운전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경찰청과 협조해 과속단속 카메라도 더 많이 설치할 것”이라고 회신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불투명…시민자문단도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에 회의적 결론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불투명…시민자문단도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에 회의적 결론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여부를 판단하려고 꾸린 시민자문단도 안전, 교통, 지하수위 저하 등 문제를 재검토할 것을 주문하면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이 더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서울시 역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에 앞서 롯데 측이 48건의 분야별 대책을 우선 이행하고, 관련 자료 21건도 새로 내야 한다고 못박았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관련 현안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자문단은 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을 놓고 안전, 교통 유발, 지하수위 저하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많은 상황이므로 공익적 입장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식의견을 냈다. 자문단은 서울시와 롯데 측이 저층부 임시사용을 위한 초고층 공사 안전 대책, 교통개선 대책, 방재 대책 등도 더 세밀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발족한 자문단은 정란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수차례 회의와 현장점검을 주도해왔다. 시민자문단이 이러한 의견을 내놓자 저층부 임시개장 문제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해온 서울시의 입장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서울시 관계부서들은 전날 회의에서 임시사용 승인을 위해 롯데 측이 택시 베이(bay) 설치, TSM(교통체계개선) 사업 완료, 중앙버스정류소 설치 등 37건의 대책을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보도가 내려앉거나 경계석 일부가 갈라지는 현상을 없애고 점자블록도 재시공하는 등 11건은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사·재난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계획, 공사차량 운영방안 등 21건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분야별 검토 내용도 훨씬 깐깐해졌다. 공사장 안전 분야에선 롯데가 600㎏ 커튼 월이 400m 높이에서 떨어질 때의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지만, 시는 공사 자재별로 시뮬레이션을 다시 해 방어할 수 있는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를 구분하고 대책을 추가로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피난·방재 분야에선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를 했는지 확인하고, 내부 인테리어가 끝나면 층별로 연기 발생기를 이용해 감지기와 방화셔터가 작동하는지 점검하도록 했다. 교통 분야에선 기존 교통개선대책이 잠실 권역에 미치는 교통 영향을 계량 분석하고 대책을 다시 세울 것을 요구했다.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협회는 롯데가 내놓은 교통대책에 대해, 대한교통학회는 잠실사거리 교통수요 변화에 대해 이달 중 연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시 고위관계자는 “자문단은 지하수 유출과 포트홀 등 일반 시민들이 우려하는 바를 가장 잘 대변해줄 수 있는 조직이라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임시개장 여부는 각 분야 대책이 꼼꼼히 마련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트홀’ 등 논란 제2롯데월드 안전진단 외부 용역

    롯데건설이 지하수 유출과 포트홀 등 최근 안전 논란을 일으킨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 진단에 나섰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한국지반학회와 영국의 유명 엔지니어링 회사인 오브 아룹에 제2롯데월드와 그 주변부에 대한 안전 진단 용역을 맡겼다. 제2롯데월드는 공사 과정에서 화재, 배관 파열, 추락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고 최근에는 공사장 주변 도로가 내려앉고 인근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지하수 유출과 포트홀 문제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와 토목 설계 부문에 대한 안전 진단을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현재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지상 123층 555m 규모의 롯데월드 타워를 중심으로 한 거대 상업단지인 제2롯데월드를 건설하고 있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동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독자의 소리] 운전자를 위협하는 장마철 ‘포트홀’/김춘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폭우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에는 방어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장마철 도로면은 수막현상으로 미끄러울 뿐 아니라 크고 작은 ‘포트홀’이 많이 생겨 평소보다 훨씬 위험하다. 포트홀이란 도로 표층이 떨어져 나가 냄비처럼 구멍이 파인 것을 일컫는 토목용어다. 포트홀은 폭설이 내리는 겨울철이나 해빙기에도 발생하지만 여름 장마철 폭우지역에 특히 많이 생겨 운전자에게 큰 위협을 준다.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의 경우 포트홀이 연간 5만건 이상 발생하며 이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간 330여건으로 집계됐다. 포트홀이 위험한 이유는 운전자가 포트홀을 발견하고 급차선 변경이나 급제동, 타이어 파손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그리고 포트홀에 빠진 경우 그 충격으로 차량 내부에 문제가 생겨 2차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 장마철 도로 위 지뢰인 포트홀로부터 피해를?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빗길 운행 전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운전하다 포트홀을 발견하면 당황하여 급차선 변경, 급제동 등을 하지 않도록 평소 올바른 운전습관을 길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뒤따르는 차량에 즉시 위험 신호를 알려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아울러 포트홀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신속히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켜 2차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국가배상 등을 고려해 차량파손 부위와 도로 정비불량 상태를 사진으로 촬영해 놓을 필요도 있다. 김춘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평화길’·‘둘레길’… DMZ 관광상품화 봇물

    ‘평화길’·‘둘레길’… DMZ 관광상품화 봇물

    강원 비무장지대(DMZ) 일대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상품 개발 붐이 일고 있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DMZ 일대가 최근 정부로부터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는가 하면 자전거길, 둘레길 등 지자체마다 관광상품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월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잇는 DMZ 일대 2067.07㎢를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하면서 관광과 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질공원에는 5개 군 지역 21곳의 지질 명소가 포함됐다. 철원 지역의 용암 대지·직탕폭포·고석 현무암 협곡·삼부연폭포와 화천의 비래암·용화산·곡운구곡·백립암복합체, 양구의 양구백토·해안분지·두타연, 인제 대암산 용늪·소양강 하안단구·진부령·내린천 포트홀, 고성의 화진포·송지호해안·제3기 현무암·능파대 등이다. 이들 명소와 역사, 문화, 생태를 연계해 지질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질공원해설사를 육성해 교육·관광상품화한다는 전략이다. ‘접경지역 평화누리길’(자전거길) 조성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철원~고성 간 323㎞를 자전거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철원 토교저수지~월정역, 화천 안동철교~평화의 댐, 양구 두타연, 고성 화진포 둘레길 등 일부 구간은 마무리됐다. 이 길이 완공되면 철원 백마고지~고성 통일전망대 구간을 자전거로 갈 수 있다. DMZ 펀치볼 둘레길도 조성된다. 양구국유림관리소는 대암산 숲길을 걸으며 해안분지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 둘레길 구간 가운데 제4구간인 만대벌판길 4.6㎞에 대해 우선 공사에 들어갔다. 제2구간 오유밭길 가운데 200m 콘크리트길을 80m 숲길로 단축하는 공사도 함께 한다. 이 둘레길이 마무리되면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각광받는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화천군은 DMZ 랠리 평화자전거대회를 연다. 올해가 7회째로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 주변 명품 자전거 코스 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마다 6월에 열린다. 2000여명이 참석한 이 대회는 24㎞ 길이의 ‘산소길 코스’와 73㎞에 이르는 ‘명품 DMZ 코스’로 나뉘어 열렸다. 이에 힘입어 화천군 DMZ생태관광지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이달의 가 볼 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DMZ는 고성과 철원이 평화공원 유치에 나섰고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도 한반도 분단 현실을 상징하는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또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건 도 DMZ정책 담당관은 “지난해 970만명이 DMZ를 다녀 가는 등 해마다 15% 이상 관광객이 늘고 있다”면서 “강원 DMZ만이 가진 생태, 문화, 역사를 재조명해 관광상품화하고 평화·생명의 공간으로 남기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독자의 소리]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주의하세요/강원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이인범

    겨울 추위가 풀어지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운전자들은 바짝 긴장하게 된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도로 위의 지뢰 ‘포트홀’ 때문이다. 포트홀은 제설용 염화칼슘이 눈에 녹으면서 도로포장의 약한 부분에 녹아든 뒤 자동차가 반복적으로 그 위를 지나가게 되면, 아스팔트가 부식돼 무너져 내리면서 생긴다. 또 아스팔트에 스며든 물이 겨울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 팽창하여 도로가 파손되면서 발생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국도 등에 파인 포트홀은 8만 5000여건에 이르며 이를 보수하는데 든 예산만 105억원이다. 운전하다 포트홀을 미리 발견하지 못하고 빠지면 핸들이 튀거나 타이어 및 차량 충격흡수장치가 파손돼 교통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다. 설령 발견했더라도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등 아찔한 곡예운전을 하기 십상이다.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가 연간 1000건 안팎에 달하면서 그 심각성도 커지고 있다. 포트홀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포장도로의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도로포장 공사 때 소석회 등 박리방지제를 사용해야 한다. 박리방지제는 아스팔트와 골재의 접착제 역할을 해 결합력을 높여준다. 이미 파인 포트홀은 신속하게 보수해 제2, 3차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강원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이인범)
  • [김종면 칼럼] 동서화합의 정치 왜 욕망의 정치로 읽힐까

    [김종면 칼럼] 동서화합의 정치 왜 욕망의 정치로 읽힐까

    대한민국에 정치는 있는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면 우리에게 정치는 없다. 갈등의 골이 메워지기는커녕 점점 깊어만 가니 우리 정치는 정치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정치가 날로 왜소해지고 볼품사나워지고 있다.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집회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마침내 민주당 한 국회의원은 대선불복을 선언하며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는 대책없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당장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야 공히 즉물적으로 대응하니 극단의 정치투쟁이 난무한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사건으로 촉발된 갈등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악성종양이 됐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대응은 무력하기만 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경북·전남지역 국회의원 십 수명이 지난주 ‘동서화합포럼’ 을 띄우며 동서화합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나섰다. 정파를 떠나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화합을 이루겠다니 반갑다. 하지만 시급한 현안들로 숨이 넘어가는 엄중한 시국에 특정 지역 의원들이 떼지어 영호남 화합을 외칠 때인가는 생각해 볼 일이다. 한가하게 비친다. 두 당의 뿌리지역 국회의원으로 남다른 힘이 있다면 회칠한 무덤 같은 자기 진영 내부의 고질부터 지적하고 나서야 했다. 불통이 만병의 근원이 되고 있음에도 입 한 번 제대로 여는 인사를 찾아 보기 힘든 게 지금의 여당이다. 당론과 다른 소리를 냈다간 이내 돈키호테로 찍히고마는 야당 또한 마찬가지다. 그 많은 의원들의 소신이 다 같지는 않을진대 하나같이 침묵의 나선에 빠져드는 모습이 안쓰럽다. 숨죽인 복지부동의 정치, 영혼 없는 모노톤의 정치가 대세다. 이런 ‘비정상의 일상화’부터 바로잡은 후에 동서화합을 말해도 늦지 않다. 영호남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동서화합을 내세웠지만 선뜻 믿음이 가지도 않는다. 그다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광주~대구 구간 확장 공사를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는데, 길이 꼭 뚫려야 마음이 뚫리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밀어주는 것이 동서화합의 첫 작품이라니 좀 씁쓸하다. 정부의 SOC예산 절감으로 전국이 끌탕이다. 영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작 도로건설 같은 지역구 사업으로 표를 모으기 위해 동서화합의 깃발을 든 것은 아닐 것이다. 포트홀 폴리티션(pothole politician)이란 말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영호남 중심의 정치적 상상력에 갇혀 크게 보지 못한다면 국민대통합의 길은 그만큼 더 멀어진다.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교차방문도 추진한다고 한다.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선 영호남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두 지역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영호남은 이제 막무가내식 증오의 정치로 인한 집단 최면의 허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생가 방문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면 정치불신을 자초할 뿐이다. 자기희생 없는 동서화합의 몸짓은 허망하다. 영호남 지역주의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존재다. 근래 들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만 선거가 닥치면 또 기승을 부릴 게 분명하다. 영호남 국회의원으로서 진정 동서화합을 원한다면 교차방문에 앞서 ‘적지’(敵地) 교차출마를 결심하라. 지역주의는 정치인생을 다 걸어도 해결하기 힘든 과제다. 동서화합 정치는 최근 충청권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더 이상 곁불은 쬐지 않겠다는 충청 정치, 충청 정치인이다. 충청권은 인구비례와 지역대표성을 감안해 충청지역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충청권보다 인구가 적은 호남은 물론 영남권 의석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영호남 의원들의 동서화합 제스처가 예사롭지 않은 ‘충청굴기’에 대한 견제구 성격의 것이라면 또 다른 기득권 정치에 불과하다. 그들만의 정치적 해자를 경계한다. 동서화합이란 이름의 욕망의 정치는 모두에게 독(毒)이다. j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