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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검찰 “박 전 대통령에 내일 소환날짜 통보…피의자 신분”

    [속보] 검찰 “박 전 대통령에 내일 소환날짜 통보…피의자 신분”

    검찰이 오는 15일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소환 일정을 통보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소환 날짜를 내일 정해서 통보하겠다”며 “준비되는 상황을 봐서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조사 때 신분을 묻는 질문에 “피의자로 입건돼 있으니 신분은 피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박 전 대통령 측과 조율하는 것은 없다”면서 “저희가 통보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검찰이 소환 조사 계획을 공식화함에 따라 10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검찰 포토라인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포토라인에 서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례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을 대비해 질문사항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에 상관 없이 기록 검토를 마치는 대로 바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법원 출석한 우병우 “또 째려보는 당신은 검찰포토라인 신기록” 정청래 비판

    법원 출석한 우병우 “또 째려보는 당신은 검찰포토라인 신기록” 정청래 비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21일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구속되면 마지막인데’…또 노려본 우병우 前민정수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또 째려보는 우병우,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 우병우 당신은 검찰포토라인 신기록을 세웠다. 고개 숙여 국민께 사과하지 않은 기록보유자”라고 적었다. 이어 “당신의 오만이 당신의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한 기자가 ‘구속 전 마지막 인터뷰일지 모르는데 한마디 해달라’고 묻자, 해당 질문을 한 기자를 한동안 노려봤다. 지난해 11월 가족회사 자금 횡령 의혹을 받아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을 당시에도 ‘가족회사 자금 유용을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해당 질문을 한 기자를 노려본 적이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국회 청문회에서 “노려봤다기보다 여기자 분이 갑자기 제 가슴 쪽으로 탁 다가와 굉장히 크게 질문해 놀라서 내려다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수 부재’ 위기에도 예정대로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

    ‘총수 부재’ 위기에도 예정대로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15일 삼성은 수요 사장단회의를 강행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전날 오후 늦게 이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해 사장단회의를 취소할 만한 물리적 시간이 없었기도 하지만, 초청 강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사는 이우근 중국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였다. 이 교수는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동향과 한·중 협력 방향’에 대해 강연을 하기로 돼 있었다. ‘총수 부재’의 위기 속에서 중국 사업 관련 강의가 귀에 제대로 들어올 리 만무했지만, 삼성은 최대한 예를 갖췄다.이 때문에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했고, 취재진으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로비에는 방송 카메라 기자까지 진을 치면서 특검 현장을 방불케 했다. 로비에 들어선 삼성 사장들은 검찰에 소환된 것도 아닌데 포토라인에 선 것처럼 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감수해야 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출근하던 사장들 입은 더 굳게 닫혔다. 회의는 예상됐듯이 깊은 침묵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를 끝내고 나온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은 ‘오늘 강연 분위기가 어땠느냐’는 질문에 “별로…”라며 말을 흐렸다. 평소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던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지금 시점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회의가 끝난 이후 서초사옥은 다시 침묵 모드로 바뀌었다. 수요일만 되면 찾아오는 시위대로 인해 바깥은 여전히 소란스웠지만,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은 고요함 속에서 16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했다. 이미 한 번 경험했던 터라 이 부회장의 동선 확보 등은 비교적 수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직원 일부는 법원과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이 부회장을 직간접적으로 수행한다. 이 부회장과 함께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전담 변호사 및 법무팀의 도움을 받아 예상 답변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삼성은 여러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오너 3대 모두 구속된 적은 없다. 삼성은 “이번에도 구속은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각오다. 특검과의 치열한 법리 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특검 이재용 재소환…1차 소환 때와는 달라진 모습

    특검 이재용 재소환…1차 소환 때와는 달라진 모습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된 가운데 1차 소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9시 25분쯤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조사에 임하는 입장을 간략히 밝혔다. 그러나 이후 삼성 순환출자 문제에 관해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로비했다는 의혹은 사실인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불거진 이후에도 최씨를 지원했는지 등 구체적인 의혹에 관한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12일에 있었던 1차 소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근 한 달만에 다시 특검에 소화된 이 부회장은 사과 대신 ‘진실’과 ‘성실한 답변’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1차 조사 당시에 최순실 의혹 연루와 관련한 첫 소환에 따른 ‘사과·유감’ 모드였다면 이번 2차 조사에서는 ‘진실 규명’ 쪽에 방점을 둔 입장 변화로 풀이된다.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특검 수사에 임하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포토라인 다시 선 이재용…삼성 ‘주식 특혜’ 변수될까

    특검 포토라인 다시 선 이재용…삼성 ‘주식 특혜’ 변수될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다시 한 번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 섰다. 특검팀은 지난달 12일에 이어 이날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응해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앞에서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뒤따라가면서 ‘국정농단 이후에 최씨 일가를 지원한 의혹이 사실인가’, ‘순환출자 문제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나’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일체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특검팀이 판단한 그의 뇌물공여 혐의 액수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최씨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 계약금 213억원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여원 등 모두 433억원이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영재센터 지원금에 대해서는 제3자 뇌물죄를, 최씨가 직접 받은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 계약금에 대해서는 일반 뇌물죄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이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가성이 있는 조치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2015년 7월 성사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 직후인 같은해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 돈 35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은 지난달 19일 기각됐다. 당시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맡았던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에 대한 소명 정도를 볼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과,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영장 기각 사유로 제시했다. 이후 특검팀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실시했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전후 시기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에 부정한 청탁 관계를 입증할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일 공정위를 압수수색했는데, 당초 공정위가 삼성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삼성에 통보했다가 청와대의 개입으로 그 규모를 절반(500만주)로 축소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이에 삼성 측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적이 없고, 두 회사의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를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조사받는 이재용, 국조특위에서도 위증 고발 가능성↑

    특검 조사받는 이재용, 국조특위에서도 위증 고발 가능성↑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할 전망이다. 이는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6일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이 뇌물 공여와 관련해 위증했다는 단서가 발견됐다며 고발을 공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특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에 따르면 국회 출석 증인이 위증한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9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특검팀의 조사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무슨 얘기 할까

    이재용,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무슨 얘기 할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에 앞에 선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 이 부회장은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최씨 일가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또한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2800만원을 후원했다. 특검팀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 부회장에게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라인 피해라… 줄줄이 ‘007 출두’

    지난 27일 오전 9시 30분.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으로 이날 공개 소환된 문형표(60)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사진기자 등이 기다리는 3층 주차장 입구 대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해 다시 엘리베이터를 갈아탔다. 대치빌딩 입구는 2호선 지하철 선릉역 출구에서 곧장 이어지는 1층과 주차장이 있는 3층 등 두 군데가 있다. 1층에서는 특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소환자는 3층 입구로 들어와 포토라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문 전 장관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한 것이다. 문 전 장관은 3층 특검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포토라인에 서는 상황은 피하면서 카메라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특검에서 잘 말하겠다”는 대답만 반복하던 문 전 장관은 결국 다음날 새벽 특검에 긴급체포됐다. 문 전 장관의 이 같은 모습은 지난달 2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저는 합병 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 모두 기금운용본부에서 한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한 모습과 대비된다. 다른 공개 소환자들도 약속이나 한 듯 ‘갈아타기’ 루트를 이용했다. 28일 오전에 소환된 정관주(52)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그리고 이날 오후에 재소환된 홍완선(60)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도 1층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서 갈아타 준비된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다. 한편 특검은 구속 소환자의 경우 따로 포토라인에 서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은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곧장 특검 사무실로 직행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병우 청문회 출석 ‘없다, 모른다’ 일관…“朴대통령·김기춘 존경한다”

    우병우 청문회 출석 ‘없다, 모른다’ 일관…“朴대통령·김기춘 존경한다”

    우병우, 여야 의원들 질문에 “그런 적 없다, 모른다” 일관“현재도 최순실을 모른다. 언론에서 봤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2일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 모른다”는 답변과 부인으로 일관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제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시종일관 ‘뻣뻣’한 자세를 이어갔다. 여야 의원들의 추궁에 맞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현안에 관한 질문에는 ”나는 할 일을 했다“는 식의 답변을 거듭했다. 특히 우 전 수석은 “현재도 (개인적으로) 최순실을 모른다. 언론에서 봤다”라고 말하는 등 최씨의 관계와 가족회사 돈 유용 등 핵심 의혹들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존경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이 이날 국회 청문회장이라는 공식 석상에 나타난 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던 지난달 6일 이후 46일 만이다. 이날 청문회의 가장 핵심적인 증인으로서 여야 의원들의 질문 공세가 집중됐지만 우 전 수석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일관된 목소리 톤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첫 질의자였던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국민이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왜 분노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그 부분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달 6일 검찰청사 포토라인에서 우 전 수석에게 던진 기자에게 고압적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던 부분에 대해서는 “노려봤다기보다 여기자 분이 갑자기 제 가슴 쪽으로 탁 다가와 굉장히 크게 질문해,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놀라서 내려다본 것”이라 설명했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조사도중 팔짱을 끼고 웃는 장면이 한 언론사에 의해 포착돼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그때는 수사 중이 아니고 휴식 중이었다”면서 “그날 제가 몸이 굉장히 안 좋았다. 그래서 파카를 입었지만 계속 추워서 일어서서 쉬면서 파카를 안 벗었다”고 해명했다. 최순실씨를 모른다는 우 수석의 답변에 “그럼 전부 근거 없는 의혹이냐”고 의원들이 질문하자 “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2년 전 광주지검의 세월호 사건 수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압수수색 하지 말라고 전화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도 의원이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고서 목숨을 끊은 최경락 경위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최 경위의 죽음은 불행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게 민정비서관실 때문이란 말씀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김성태 위원장이 “답변 태도가 불량하다”고 지적하자, 우 전 수석은 “위원장께서 그렇게 보셨다면 국민에게 송구한데 이 자리는 진실을 규명하는 자리라 저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인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존경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들어와 수석이 된 이후 직접 통화도 했는데 항상 제게 하신 말씀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야 한다’고 했고, 그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 전 수석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비서실장으로 모셨던 분이기 때문에 그분도 존경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비선실세’ 최씨의 국정개입을 사전에 막지 못한 데 고의성이 있었느냐고 따져 물으며 “권력농단의 실세 아니냐”고 추궁하자, 우 전 수석은 “저는 그냥 민정수석으로서 일을 했다. 저의 일을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오리발 대통령 기가 막힌다”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오리발 대통령 기가 막힌다”

    야권이 비선실세 최순실(60)씨를 ‘키친 캐비닛’(미국 대통령·주지사 등의 사설 고문단 또는 브레인)이라고 규정한 박근혜 대통령 측에 대해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 야권은 이날 최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에 대해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19일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최씨는 대통령을 등에 업고 국정을 농단한 장본인”이라며 “법원은 추상같이 엄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라의 근본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최씨는 대통령 탓, 대통령은 최씨 탓으로 바쁘다”며 “처음 출석한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최씨도 기가 막히지만, 그를 ‘키친 캐비닛’이며 ‘국정의 1% 미만’이었다며 오리발을 내민 대통령도 기가 막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공범자들이 법의 심판대에서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물론 몸통인 대통령도 예외일 순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최씨는 처음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 앞에 섰을 때는 ‘죽을 죄를 지었다’더니 이제 와서 모든 것을 부인하느냐”며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미 모든 사실이 물적 증거와 핵심 증인들의 증언으로 명명백백히 드러나고 있다”며 “혐의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건 손바닥을 하늘로 가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을 죄 지었다”며 울먹였던 최순실…첫 재판에서는 “죄가 없다”

    “죽을 죄 지었다”며 울먹였던 최순실…첫 재판에서는 “죄가 없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설마’라는 의심을 ‘현실’로 만들어버진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는 지난 10월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처음 출석했을 때만 해도 포토라인 앞에서 울먹거리며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그랬던 최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는 다소 차분해진 모습이다. 밝은 연두색 수의와 검정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채 출석한 최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재판장에게 “독일에서 왔을 때 어떤 죄든 달게 받겠다고 했었는데…. 이제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와 함께 기소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재판장이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물었다. 최씨 변호인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법정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도 “마찬가지”라고 의사를 밝혔다. 국민 정서가 반영될 수 있는 국민참여재판을 피하고 법정에서 검찰과의 법리공방에 철저하게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씨는 법정에서 침착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거나 정면을 응시한 채 긴장한 모습이었다. 머뭇거리듯 발음을 정확히 하지 않아 방청석에서는 “방금 뭐라고 한 거냐”고 낮게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법원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추첨을 통해 출입증을 받은 방청객만 입장시켰고, 입구에서 금속탐지기로 몸수색을 하는 등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또 법정 안에 10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하고 법원 청사 바깥에 경찰 병력 총 160명가량을 동원했다. 다행히 재판은 별다른 동요나 소란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이날 기일은 예정 시간을 10여분 넘긴 낮 3시 16분쯤 마무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8년 만의 재벌 총수 청문회] 국조 다음엔 특검 수사 ‘산 넘어 산’ 일부 총수들 피의자로 출석 가능성

    ‘산 넘어 산.’ 6일 재벌 총수들을 대상으로 한 ‘최순실 국정조사’가 끝났지만 재계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당장 다음주부터 특검에 참고인 혹은 피의자 신분으로 줄줄이 특검 포토라인에 서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특검 대비 특별한 일정 잡지 않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재벌 총수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가성을 인정하면 뇌물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사에 뇌물 관련 의혹을 포함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정조사를 마친 9명의 재벌 총수들은 대부분 국내에 머물며 다음주 본격적으로 진행될 특검 수사에 대비할 계획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특검 조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 국내에 머물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준비 과정에서 국조와 달리 각 그룹들의 입장이 서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에게 말과 수십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70억원을 추가로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가 돌려받은 롯데와 달리, 재단에 출연금만 낸 다른 대기업들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재단 출연금 문제에 있어선 (대가성이 없다는) 재벌들의 입장이 동일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개별 사안에 따라서는 기업들이 굳이 입을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사안에 따라 공조 어려울 듯 특검이 뇌물죄를 적용하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정하게 되면 몇몇 총수들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게 될 수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조에 참석한 재벌 총수들은 일단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하고, 몇몇 기업 총수들은 뇌물죄 적용 여부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의 수사가 길어지면 경영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소환…“장시호가 ‘판다 아저씨’라 불러”

    檢,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소환…“장시호가 ‘판다 아저씨’라 불러”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6일 오전 최씨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포토라인 앞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의혹) 사항은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제대로 응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시호씨 지원 의혹 등 쏟아지는 질문 들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답만 되풀이하다가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출신으로 2013년 문체부 2차관에 발탁됐다. 이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는 차관의 권한을 갖고 최씨가 실질적으로 인사권과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 및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 사업이 최씨 뜻대로 진행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최씨에게 체육 관련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개인적인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 차은택(구속)씨의 은사인 김종덕 전 장관을 통해 K스포츠재단 설립, 운영 등 문체부 체육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자신의 이권이 걸린 사업을 끼워 넣으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문체부가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에 주도적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곳은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체부로부터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비밀 사무실을 자주 드나들면서 최씨, 장씨 등과 가까이 지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장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김 전 차관을 ‘판다 아저씨’라고 불렀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사하고 나서 그를 긴급체포하거나 일단 귀가시키고 나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고리 권력’ 안봉근, 검찰 ‘몰래 출석’

    [서울포토] ‘문고리 권력’ 안봉근, 검찰 ‘몰래 출석’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이날 정해진 시간을 피해 포토라인과 취재진을 완전히 무시하며 슬그머니 출석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길섶에서] 화무십일홍/오일만 논설위원

    또 만추의 계절이다. 길가에 나뒹구는 낙엽들은 서둘러 겨울을 재촉한다. 엊그제 일처럼 눈앞에 선했던 푸름의 향연은 오간데 없다. 눈을 사로잡았던 만산홍엽의 광채는 밤새 내린 비 때문인지 하루 새 윤기를 잃었다.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세불십년장(花無十日紅 人不百日好, 勢不十年長)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10일이 지나면 시들기 마련이고, 아무리 좋은 사람도 100일을 못 가며, 아무리 긴 권세도 10년을 못 간다는 의미다. 호가호위하던 청와대 실세들이 추풍낙엽처럼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떨어지는 요즘, 그 의미가 새롭다. 하기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권력의 유통기간도 점점 짧아지나 보다. 5년 대통령 단임제 때문인지 10년은커녕 5년도 그 단맛을 누리지 못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권력을 향해 질주한다. 불빛을 향해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권력의 비극이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그 끝을 확인하려고 달려든다. 권력욕은 어쩌면 인간의 내재적 본능인지 모른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번득이는 통찰력을 선보인 시오노 나나미는 이렇게 갈파했다. 권력에 집착하는 것은 신이 되고픈 인간의 욕망이라고….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회장님 檢 출두만은…” 비상 걸린 기업들

    일부 기업 “우린 삼성과 달라” 해명 “검찰이 막무가내로 총수를 부르겠느냐 싶지만 워낙 만만한 게 기업이다 보니….”(A기업 임원) 11일 저녁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 포토라인에 서자 기업들은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곧 우리 차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4~25일 박근혜 대통령과 7명의 대기업 총수가 독대를 했다는 정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해당 기업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검찰이 나중에 ‘기업 봐주기’라는 비판 여론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서라도 총수를 부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대기업 총수 줄소환이 현실화하면 2003년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이후 12년 만에 대규모 소환이다. 당시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검찰의 칼날을 비켜 갔던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도 독대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는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깨끗한 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B기업 임원은 “아직 (검찰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는데 무슨 대비를 하겠느냐”면서도 “회장님이 검찰에 출두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C기업 관계자도 “그룹 회장이 검찰청에 들어서는 모습을 온 국민이 지켜볼 텐데 아무리 참고인 신분이라 해도 망신을 당할 게 뻔하다”면서 “가급적 서면 수사를 해줬으면 하는 입장이지만 대통령까지 조사를 하겠다고 하니 기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했다. 재계에서는 삼성 등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기업과 선긋기를 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D기업 관계자는 “혐의가 있다면 다른 기업도 압수수색을 하고 해당 임원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을 텐데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면서 “우리는 삼성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기업도 “개인 또는 개별 기업에 돈을 준 것도 아닌 이상 대가성을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은 연말 이웃돕기 성금처럼 관행적으로 이뤄진 ‘준조세’ 성격”이라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회장, 부산지검 압송…“최순실 아느냐” 묻자

    엘시티 이영복 회장, 부산지검 압송…“최순실 아느냐” 묻자

    10일 밤 검거된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이 11일 새벽 부산지검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전날 밤 가족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새벽 3시 16분쯤 검찰 승합차를 타고 부산지검에 도착했다. 마스크를 쓴 이 회장은 수갑을 차고 양팔을 검찰 수사관들에게 붙들린 채 검찰청사로 들어서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500억원 횡령·사기 혐의와 정관계 로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씨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눈을 감고 잠깐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자수 의사를 나타냈다가 검거된 이유와 도피 기간 행적을 묻자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주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간단히 조사한 후 부산구치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검찰은 11일 오후 이 회장을 검찰청사로 데려와 5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와 사용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관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5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 회장은 올해 8월 초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했다가 10일 오후 9시 10분쯤 서울 한 호텔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팔짱 논란 “저 여유로운 자세…누가 누구를 조사?”

    우병우 팔짱 논란 “저 여유로운 자세…누가 누구를 조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 경찰 보직 관련 직권남용 혐의, 가족회사 횡령혐의 등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5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7일 오전 집으로 귀가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의자가 아니라 피고발인, 소명을 듣는다...이대로 해준다면 수사하는 검사가 아니라 변명을 들어주는 속기사에 불과하다”면서 “기존 의혹 말고도 최순실과 관련하여 조사할게 많을텐데, 이러려고 우병우 자택도 압수수색도 안하고 최순실 게이트도 형사8부 막내검사에게 맡겨 한가하게 조서만 꾸미고 있었던건지”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이런 식으로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다면 앞으로는 우병우가 아니라 우갑우(又甲又)라고, 그리고 검찰이 아니라 겁찰(怯察)로 불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 전 수석이 기자를 째려본 것과 관련,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미안한 생각이 있었더라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기자에게 저런 ‘눈알 부라림’은 할 수 없을 텐데 말입니다”라면서 “우갑우의 ‘어이순실’ 시리즈 중 하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분명 겁찰은 당초 비공개소환을 오케이하였으나, 예상보다 국민적 비난이 드세자 또 후덜덜해져서 의전을 급변경하여 포토라인에 세운 것으로 합리적 추측을 해봅니다”라고 검찰을 꼬집기도 했다. 정청래 전 의원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우병우, 팔짱 낀 채 검찰을 혼내고 있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 글에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에서 수사를 받던 중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함께 올린 뒤, “이보다 더 강할 수는 없다. 검찰소환 당하면서 고개를 숙이지 않은 유일한 사람.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보는 유일한 사람. 저 여유로운 자세, 누가 누구를 조사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검찰 조사에서 ‘팔짱끼고 웃으며’ 여유…‘황제 소환’ 비판

    우병우 검찰 조사에서 ‘팔짱끼고 웃으며’ 여유…‘황제 소환’ 비판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언론에 찍힌 사진에서 조사 중 팔장을 끼고 웃는 모습으로 보여 ‘황제 소환’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김석우 특수2부장에게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고, 조사 도중 간간이 휴식을 취하면서 검찰 직원들과 담소(談笑)를 나누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사진 속에서 우 전 수석은 김석우 특수2부장실(1108호) 옆에 딸린 부속실에서 점퍼의 지퍼를 반쯤 내린 채 팔짱을 끼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옆쪽 창문으로는 검찰 직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일어서서 앞으로 손을 모은 채 우 전 수석의 얘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 전 수석은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기 전 수사팀장인 윤갑근 고검장실에 들러 차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서 “황제 소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우 전 수석은 전날 오전 9시 5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나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최씨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섰을 때 “죽을죄를 지었다” 또는 “잘못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검찰 측은 “‘웃으면서 조사받는’ 제목 하의 사진은 조사 중이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김석우 부장검사가 팀장에게 보고 간 사이 우 전 수석이 다른 후배검사 및 직원과 서 있는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우병우 소환, 15시간 조사…“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

    檢, 우병우 소환, 15시간 조사…“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서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전날 오전 10시께 우 전 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7일 오전 1시 30분쯤까지 조사했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면서 “오늘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충분히 다 말씀을 드렸다”고 짧게 말했다. 그 외의 질문에는 언급 없이 미리 준비된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 나갔다. 그는 전날 검찰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섰을 때도 질문하는 취재진을 노려보는 등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수사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의혹, 아들의 의경 보직 이동과 관련한 직권남용 의혹 등을 캐물었다. 우 전 수석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꽃보직’으로 통하는 간부 운전병으로 보직이 변경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두 의혹을 감찰 조사한 뒤 ‘정식 수사 절차가 필요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우 전 수석은 아내가 화성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고 ‘주식 대박’ 사건의 진경준(49)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다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처가가 넥슨코리아에 강남역 인근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파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은 ‘자유로운 사적 거래’로 보고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화성땅 차명보유 의혹 등으로 고발된 우 전 수석 부인을, 이달 3일에는 그의 장모를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차명보유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보직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우 전 수석 아들은 검찰 출석 통보에 불응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김석우 특수2부장에게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는 가운데 조사 도중 간간이 휴식을 취하며 지구언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기 전 수사팀장인 윤갑근 고검장실에 들러 차 대접을 받았다. 감찰 내용 누설 의혹과 관련해선 당사자인 이 전 특별감찰관이 지난달 28일 검찰에 나와 7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수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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