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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한국에 영구 체류 가능해지나”..‘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중국 ‘들썩‘

    [나우뉴스] “한국에 영구 체류 가능해지나”..‘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중국 ‘들썩‘

    외국 국적의 문화 인재를 붙잡기 위해 신설될 예정인 ‘한류 비자’ 소식에 중국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중국 유력매체 시나뉴스 등 다수의 언론들은 일명 ‘한류 비자’로 불리며 K-POP 등 문화 분야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한 한국의 비자 신설 소식을 2일 일제히 전했다. 이 매체들은 한국 연합신문 등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이)외국인 인재들의 입국 및 비자 발급 지원을 위한 체류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면서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이민 정책이라는 기조 하에 인구 유입을 노린 정책’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췄다. 이 내용은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 인기 검색어 상위 순위에 링크되는 등 해당 소식이 발표된 지 불과 3시간 만에 총 322만 건 이상 검색되는 화제성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정책이 기존의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노동 업무에 종사하는 이민자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로 평가받는 K-pop 등 문화 영역의 인재를 흡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이 뿐만이 아니다. K-pop 등 한류 문화를 연수하고자 하는 외국인에게 1~2년 단기로 제공되는 한류 비자 외에도 박사학위 취득 후 장기 체류 및 귀화 트랙에 대해서도 중국 매체들은 크게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우 유학 비자 만료 후 우수 인력으로 분류돼 영구 체류 및 귀화 등 패스트 트랙으로 한국에서 사실상 영구적인 체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단, 장기 체류가 가능한 해당 정책의 경우 한국 법무부 장관이 인정하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 및 연구원에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그런데도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한국 유학생들이 졸업 후 귀국 대신 한국에 남아 이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사실상 한국 내 체류 중인 외국인 국적의 유학생 중 절반 가량이 중국인인 상황에서, 학생 비자가 만료된 이후 연이어 한국에 체류하며 취업이 가능한 ‘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대해 중국인 학생들은 환영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준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17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인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중 약 43.6%(6만 7030명)을 초과한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6만 1067명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09년 한국에 거주했던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단 5만 명에 그쳤던 데 반해 단 10년 만에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지난 2019년 이미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한국 대학 중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기관으로 경희대(3727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3576명), 고려대(3135명), 연세대(2684명), 중앙대(246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학 중 외국 국적의 유학생의 수가 2000명을 초과한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국민대, 우송대, 서강대, 인천대, 상명대 등 12곳에 달했다. 또, 외국인 재학생의 수가 1000 명 이상을 기록 중인 대학의 수는 무려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들로 총 10만 1149명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시기 석·박사 등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총 3만 9094명으로 지난해 3만 5506명보다 약 3588명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학위 과정을 통해 전문 분야에 대한 학습을 받은 뒤 곧장 실전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한류 비자’로 향후 장기적인 영주권 취득과 이민 등을 모색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한편, 해당 소식이 현지 언론에서 대대적인 보도를 이어가자 한국의 모 대학에서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 징 모 양은 “올해로 한국에 온 지 6년째다”면서 “보통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중국인 친구들은 어학원 과정을 수료한 이후 학부 과정에 이어 석사 학위까지 수령하고 난 후 귀국해 중국에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긴 시간 한국에 거주한 이후에도 비자를 발급받아 영구적으로 체류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신설될 한류비자를 통해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학위만 받고 지나쳐 가는 국가가 아니라, 장기 체류하며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여기고 정을 붙이고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권익위, 2030년까지 디지털 국민권익 플랫폼 만든다

    권익위, 2030년까지 디지털 국민권익 플랫폼 만든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 접수와 처리 전 과정을 디지털로 관리하는 디지털 국민신문고법을 추진한다. 지문 등 생체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한번의 인증으로 공공포털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원패스 제도도 시행한다. 클라우드와 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민원 처리를 원스톱으로 신속히 진행하고 복지, 노동, 교육, 주거 등 맞춤형 생활정책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5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국민권익 플랫폼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디지털 국민신문고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국민신문고는 민원 접수에서부터 처리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관리해 대내외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 근거를 마련하고 국민의 직접 정책참여 통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원스톱으로 민원을 처리하고 맞춤형 복지·노동·교육·주거 등 생활정책 정보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르면 신고자 신분 유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아바타를 통한 신고기능 도입을 검토하고, 주요 민원마다 신청인과 피신청인, 조사관이 함께 아바타로 참여하는 민원방을 개설해 상담과 조정, 해결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된다. 부패·공익신고 내용과 언론보도 등을 AI 기반으로 분석해 지역별·유형별·기관별 부패취약분야를 진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1만명 규모로 운영되는 국민생각함의 국민패널단을 10만명까지 확대해 국민 참여의 대표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국회에 발의된 디지털 국민신문고법이 제정되면 디지털 국민권익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메타버스, 블록체인, 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반영해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빅데이터 분석은 현재 국민신문고 중심의 민원 데이터만을 분석하던 것에서 나아가 공공·민간 데이터의 융·복합을 통해 사회 현안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과학적인 문제해결을 꾀하고 요소수 사태와 같은 국민피해 예측을 통해 선제적 대응과 예방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타버스 기술의 활용으로 국민이 행정기관을 찾아가지 않고도 원스톱으로 각종 민원을 상담·해결할 수 있게 되며, 아바타 기술이 적용되면 부패·공익신고 시 신고자 신분 유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아빠와 딸이 남탕에… 일본, 혼욕 가능 연령 11세→6세로

    아빠와 딸이 남탕에… 일본, 혼욕 가능 연령 11세→6세로

    일본 지자체들이 어린이 혼욕 가능 연령을 낮추고 있다. 11세까지 혼욕이 가능했던 도치기현은 1949년 이후 약 70년 만에 조례를 개정했다. 후생노동성의 지침 변경이 계기가 됐다. 그러나 중앙 정부의 규정은 의무 사항이 아니며 혼욕 연령 제한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4일 일본 민영방송 NNN은 도치기현, 우스노미야시가 지난 1일을 기점으로 혼욕 가능 연령을 6세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두 지자체는 지금까지 11세까지 어린이와 공중목욕탕으로 지정된 약 480개의 시설에서 혼욕이 가능했다. 도쿄도와 하치오지시도 역시 조례를 개정해 9세이던 혼욕 가능 연령을 6세로 낮췄다. 후생노동성은 2020년 12월 “대체로 7세 이상은 혼욕을 할 수 없다”로 바꾸고 전국 지자체에 통보했다. 7∼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혼욕을 부끄럽게 생각하기 시작한 게 몇 살때 부터”란 질문에 6세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6세 또는 7세를 꼽은 대답이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를 토대로 위생관리요령을 변경했고, 지자체들이 차례로 개정에 나섰다. 매체는 “휴가 때 7세 딸을 데리고 남탕에 들어가면 거절당할 수 있다. 지자체 조례나 입욕 시설 제한 연령을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보도를 접한 일본 시민들은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되도록이면 동성인 부모가 목욕을 함께 해야 한다. 민망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일률적으로 변경하면 되지 지자체별로 다르게 해놓는 것이 번거롭다”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사가현의 경우 조례에 연령 제한을 명시하지 않고 있으며, 오사카에서는 ‘일반적으로 9세 미만’이라는 행정 지침만 있을 뿐이다. 혼욕탕에서 동영상 불법촬영 발생 2016년 재팬 타임즈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혼욕 시설 수는 수천 개에서 500개 미만으로 감소했다. 2015년 도치 기현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천 혼욕탕 ‘후도 노유’는 성인 동영상을 비공개로 촬영하는 ‘부정 행위’가 발각돼 무기한 폐쇄됐다. 한편 한국은 2021년 1월 1일부터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에 따라 만 4세가 되는 남자아이는 여탕에, 여자아이는 남탕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2002년 까지는 만 7세 미만이라면 부모 동반 하에 이성의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2003년에는 이 기준이 만 5세로 낮춰졌다가 최근 만 4세로 조정됐다. 이를 어기고 들어갔다 적발되면 목욕탕 주인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만 5세 넘으면 같이 목욕 안 해야” 오은영 박사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학술적 지침은 만 5세가 넘으면 같이 목욕하거나 함께 옷을 갈아입지 않도록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들 중 ‘가족인데 같이 목욕하고 옷 갈아입었다고 큰일 날 짓을 했다는 거냐’라고 하시는 분도 있다. 만 5세가 넘으면 가족 목욕을 할 때는 속옷을 입고 해야 한다”며 “이성인 부모가 목욕을 시킬 때는 최소한의 속옷은 입는 게 맞다. 전신 노출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이의 생식기를 깨끗하게 씻겨야 할 경우에는 이성 부모가 손을 대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만 5세가 넘으면 언어로 지시할 수 있다. 내가 낳은 자식이더라도 아이의 소중한 부분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경계를 정해서 아이가 상징적으로 배워가게 해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려하는 것들을 배우는 첫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 M의 부모 60년대생 vs Z의 부모 70년대생

    ‘M≠Z. M과 Z는 다르다.’ 꽤 오랫동안 하나의 세대 현상으로 취급되던 밀레니얼(M세대·1980~1994년생)과 젠지(Z세대·1995~2009년생) 간 구별 짓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디지털 세대로서 사고가 자유롭다는 M과 Z의 공통점에 공감하면서도 “M은 부모를 권위적이라 여기지만 Z는 친구처럼 여기고 소비에서 M은 가격을 중심으로 판단한다면 Z는 디자인과 포장을 본다”고 설명한 신한카드의 지난해 전략보고서가 발단이 됐다. M의 사회 진출 이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추구됐다면 Z의 본격 등장 이후 ‘플렉스’(Flex·과시소비)로의 분위기 전환이 이뤄진 것은 이들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까. 김난도 교수가 이끈 ‘트렌드코리아 2022’는 나아가 ‘엑스틴’이란 신조어를 제안했다. M을 포위하고 있는 세대인 X세대와 10대(teen)를 합친 말인 엑스틴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10대 시절을 보내며 형성한 자유롭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간직한 채 어른이 돼 10대 자녀와 일상을 공유하는 세대를 말한다. 현재 10대가 Z와 알파세대(2010년생~)에 걸쳐 있는 점에 착안하면 MZ에서 Z를 분리시킨 뒤 그 배경으로 X 부모의 영향력에 주목한 분석이다. 1970년대생들은 실제 자녀를 이전과 다르게 키웠다. 경력변화(HRD) 유튜브 ‘신코치TV’의 신현종 코치는 “주5일 근무가 도입되고 십여년이 지나 2013년 ‘아빠, 어디가’ 같은 가족 예능이 인기를 얻자 부모들은 경쟁적으로 자녀와 주말을 보냈다. 이후 한국에 전례 없었던 ‘부모와 소통하는 자녀들’이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큰 자녀가 지금 스무 살 안팎 Z부터인데 부모를 넘어 기성세대를 향한 반감이 덜하다는 게 이들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Z의 성향은 2년 전 ‘트렌드모니터 2020’에서 통계로 드러난 바 있다. 세대별로 200명씩에게 ‘청소년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묻고 ‘좋은 편’ 응답률을 헤아려 보니 X(52.0%)와 M(52.5%)은 비슷했고 Z(67.5%)에선 확실히 높았다. Z가 가족과 함께하던 나이에 M은 아마도 학원 셔틀이 가장 분주했던 시대를 살았다. M이 중고교생이던 2000년대 그들의 부모 세대인 1960년대생들은 ‘대입 성패는 엄마의 정보력과 아빠의 무관심에 달렸다’고 복창하며 심야에 학원에서 쏟아지는 자녀를 실어 날랐다. M들은 홀로 있지도 동행자와 소통하는 것도 아닌 채 n번째 학원으로 향하는 셔틀과 자가용을 견뎌 냈다. 60년대생 학부모와 70년대생 학부모를 가른 차이는 그들의 집단경험에서 비롯됐다. 공교롭게도 1981년 과외 금지 조치가 단행됐기에 60년대생에게 과외란 기득권자만 은밀하게 할 수 있던 선망의 대상이었다. 반면 1990년대 과외 금지 해제 이후 청소년기를 보낸 70년대생들에게 학원은 ‘다닌다고 꼭 성적 상승을 보장하진 않는 선택지’가 됐다. MZ를 싸잡아 묶어 왔듯이 60년대생과 70년대생도 ‘중년’으로 묶인다. 그러나 격변기 한국의 청년이었던 그들의 집단경험은 몇 년의 시차만으로도 갈려 서로를 이질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지난달 17~30일 743명 설문조사에서 중년의 연령대와 확실한 이미지가 여전히 모호한 이유가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 10명 중 1명만 ‘중년=꼰대’… 38% “꼰대 표현이 소통 위축시켜”

    10명 중 1명만 ‘중년=꼰대’… 38% “꼰대 표현이 소통 위축시켜”

    “꼰대 이미지?사람 따라 달라” 80%‘중년=꼰대’세대로 단정짓지 않아“인생 선배 필요하다”도 83% 달해 “중년 40세부터” 32%, 50세도 27%되고 싶은 어른, 공감·소통·유쾌형‘아집·사생활 간섭·라떼’ 피했으면“어른은 없고 꼰대만 남았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사회가 나이 든 사람을 지칭할 때 꼰대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지만 ‘중년=꼰대’라고 인식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을 꼰대 세대라고 보는 사람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과거의 경험에 매몰돼 남 얘기는 듣지 않고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꼰대로 보기는 해도 이를 특정 세대와 동일시하지는 않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지난달 17~30일 7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에서 중년은 어떤 이미지인가를 묻는 질문에 ‘배울 게 많은 사람’이란 답변(31.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시대 변화를 못 따라가는 사람’(18.3%), ‘나와는 관련 없는 아저씨·아줌마’(17.2%) 순이었다. 중년을 꼰대 세대로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2%가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중년=꼰대’ 시각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 11.7%와 큰 차이를 보였다. 개인의 특성에 기인하는 꼰대라는 표현 때문에 중년들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 사업을 하는 박정한(50·가명)씨는 “딸이 가끔 꼰대라고 하면 격렬하게 반박한다”면서 “이전 세대보다 깨어 있고 다른 세대와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는 의식이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서운하다”고 했다. 꼰대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서도 ‘서로의 소통을 위축시킨다’는 답변(37.5%)이 가장 많았다. 무분별한 용어 사용의 폐해를 지적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중년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단어’(24.0%), ‘남들이 쓰고 입에 쉽게 붙어서 그냥 쓰는 단어’(23.0%)가 뒤를 이었다. 중년은 몇 세부터 시작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40세가 32.2%로 가장 많았지만 50세(27.0%), 45세(26.4%)라고 답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중년의 ‘시작점’에 대한 사람들 생각도 조금씩 다른 것으로 보인다. 중년이 끝나는 나이에 대해서도 60세(32.6%)와 65세(32.0%)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중년을 어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다’는 답변이 73.6%로 ‘그렇지 않다’는 답변(14.3%)을 크게 웃돌았다. 당신에게 인생 선배가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답변이 82.9%에 달했다. 중년은 꼰대라는 편견 못지않게 젊은 세대는 나이 많은 사람을 공경하지 않는 버릇없는 애들이란 편견 역시 잘못된 인식임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다만 중년이 어른이 아니라고 보는 응답자들은 ‘어른을 나이로 기준으로 해선 안 된다’는 답변이 41.5%로 가장 많았다.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주관식 질문(617명 응답)에는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어른’, ‘소통을 잘하는 어른’ 등 공감, 배려, 경청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유쾌·상쾌·통쾌한 어른’, ‘후배들에 살갑게 대할 수 있는 인간적인 미와 세세하게 업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많은 지식과 인성을 갖춘 어른’이 되고 싶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내 옆의 꼰대 이것만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주관식 질문에도 ‘아집’ 또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는 응답이 20.3%(전체 응답자 664명 중 135명)로 가장 많았다. “어린 친구들이 뭔가를 하려 할 때 본인 의견이 옳다고 생각해 그 친구들의 경험을 막을 때가 종종 있다”, “자신의 절대적인 기준에 좀 융통성이 생기고 달라진 업무 환경에 대해 들으려고만 해도 좋겠다” 등의 답변도 눈에 띄었다. ‘업무와 관련 없는 사생활 간섭’ (15.4%), ‘라떼는 말야’(9.5%) 금지도 꼰대 탈출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꼽혔다. ‘라떼’라는 말에는 자기 경험이 함축돼 있는데, 그 경험이라는 게 유효할 때도 있지만 변혁의 시기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인생을 바꾸는 100세 달력’ 저자인 이제경 100세경영연구원장은 3일 “과거의 경험이나 지식으로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려고 한다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사고의 틀을 갖고 유연성 있게 대처한다면 60대도 신세대”라고 말했다.
  • 매출 늘어도… 얼어붙은 소상공인 체감경기

    매출 늘어도… 얼어붙은 소상공인 체감경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는 크게 악화했지만 매출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희망대출’ 접수가 시작됐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난해 12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39.3으로 전달 대비 26.9포인트 급락했다.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됐다. 방역 조치 강화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 시설이 식당·카페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과 19~22일 소상공인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통시장의 12월 체감 BSI도 41.2로 전달보다 25.8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올 1월 경기 전망도 나빠졌다. 소상공인 1월 전망 BSI는 66.6으로 전월 대비 18.8포인트, 전통시장은 66.2로 17.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소상공인 매출은 1년 전보다 늘어났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12월 20~26일)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전년 같은 주간보다 17.5% 늘었다. 지난달 첫째 주(11월 29일~12월 5일)는 22.3%, 둘째 주(12월 6~12일)는 16.5%, 셋째 주(12월 13~19일)는 18.4% 증가했다. 연 1%의 저금리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빌려주는 희망대출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온라인(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 접수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 이후 소상공인 방역지원금(100만원)을 받은 소상공인 중 저신용(나이스평가정보 기준 신용점수 744점 이하·옛 6등급 이하) 소상공인 14만명이 대상이다.
  •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한 명이 ‘1880억 횡령’...오전부터 거래정지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한 명이 ‘1880억 횡령’...오전부터 거래정지

    국내 대형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자금 관리 직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권매매 거래도 정지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 이모씨가 1880억원을 횡령했다”며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고소장을 냈다. 1880억원은 회사 자기자본 2047억6057만9444원의 91.81%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씨는 현재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측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마치고 이씨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 발생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35분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가 정지됐다. 상장사 직원이 자기자본의 5% 이상을 횡령·배임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횡령·배임 등 실질심사 사유발생이 확인된 날로부터 15거래일 이내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해 최종 결정한다. 주주들은 포털사이트 종목 토론방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동네 구멍가게 수준도 아니고 중견기업이상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식의 글을 올리고 있다.
  • “한국에 영구 체류 가능해지나”..‘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중국 ‘들썩’

    “한국에 영구 체류 가능해지나”..‘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중국 ‘들썩’

    외국 국적의 문화 인재를 붙잡기 위해 신설될 예정인 ‘한류 비자’ 소식에 중국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중국 유력매체 시나뉴스 등 다수의 언론들은 일명 ‘한류 비자’로 불리며 K-POP 등 문화 분야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한 한국의 비자 신설 소식을 2일 일제히 전했다.  이 매체들은 한국 연합신문 등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이)외국인 인재들의 입국 및 비자 발급 지원을 위한 체류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면서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이민 정책이라는 기조 하에 인구 유입을 노린 정책’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췄다. 이 내용은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 인기 검색어 상위 순위에 링크되는 등 해당 소식이 발표된 지 불과 3시간 만에 총 322만 건 이상 검색되는 화제성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정책이 기존의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노동 업무에 종사하는 이민자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로 평가받는 K-pop 등 문화 영역의 인재를 흡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이 뿐만이 아니다. K-pop 등 한류 문화를 연수하고자 하는 외국인에게 1~2년 단기로 제공되는 한류 비자 외에도 박사학위 취득 후 장기 체류 및 귀화 트랙에 대해서도 중국 매체들은 크게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우 유학 비자 만료 후 우수 인력으로 분류돼 영구 체류 및 귀화 등 패스트 트랙으로 한국에서 사실상 영구적인 체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단, 장기 체류가 가능한 해당 정책의 경우 한국 법무부 장관이 인정하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 및 연구원에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그런데도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한국 유학생들이 졸업 후 귀국 대신 한국에 남아 이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사실상 한국 내 체류 중인 외국인 국적의 유학생 중 절반 가량이 중국인인 상황에서, 학생 비자가 만료된 이후 연이어 한국에 체류하며 취업이 가능한 ‘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대해 중국인 학생들은 환영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준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17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인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중 약 43.6%(6만 7030명)을 초과한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6만 1067명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09년 한국에 거주했던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단 5만 명에 그쳤던 데 반해 단 10년 만에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지난 2019년 이미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한국 대학 중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기관으로 경희대(3727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3576명), 고려대(3135명), 연세대(2684명), 중앙대(246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학 중 외국 국적의 유학생의 수가 2000명을 초과한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국민대, 우송대, 서강대, 인천대, 상명대 등 12곳에 달했다. 또, 외국인 재학생의 수가 1000 명 이상을 기록 중인 대학의 수는 무려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들로 총 10만 1149명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시기 석·박사 등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총 3만 9094명으로 지난해 3만 5506명보다 약 3588명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학위 과정을 통해 전문 분야에 대한 학습을 받은 뒤 곧장 실전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한류 비자’로 향후 장기적인 영주권 취득과 이민 등을 모색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한편, 해당 소식이 현지 언론에서 대대적인 보도를 이어가자 한국의 모 대학에서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 징 모 양은 “올해로 한국에 온 지 6년째다”면서 “보통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중국인 친구들은 어학원 과정을 수료한 이후 학부 과정에 이어 석사 학위까지 수령하고 난 후 귀국해 중국에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긴 시간 한국에 거주한 이후에도 비자를 발급받아 영구적으로 체류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신설될 한류비자를 통해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학위만 받고 지나쳐 가는 국가가 아니라, 장기 체류하며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여기고 정을 붙이고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민생·정책행보 본격화… “자영업자 반값 임대료 도입”

    윤석열, 민생·정책행보 본격화… “자영업자 반값 임대료 도입”

    지지율 반등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새해 초부터 공약을 쏟아 내는 등 민생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오후 종로구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을 만나 현장 간담회를 갖고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정부 보증으로 먼저 대출해 준 뒤 임대료와 공과금을 대출상환 금액에서 50%를 제외해 주는 한국형 대출감면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며 “임대료와 공과금에 대출금이 사용될 경우 3년의 거치기간 종료시점에 대출금의 반을 면제하고 나머지 반만 5년간 저리로 분할 상환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 발표에서는 국민 개개인에게 고유 계정을 부여해 다양한 복지·행정 데이터를 각각의 계정에 넣는 포털서비스인 ‘마이AI(인공지능)포털’ 도입 방안이 소개됐다. 또 이날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있다”며 청년 일자리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고 밝히는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정책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력했다. 이 밖에 생활밀착형 공약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시리즈를 처음 소개하며 택시기사 보호용 칸막이 설치를 국가가 지원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리는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하는 등 윤 후보가 경제 현장을 찾는 행보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후보는 전날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대위 신년인사 및 전체회의에서 “저부터 바꾸겠다”며 참석자들에게 구두를 벗고 큰절을 올리는 돌발행동으로 한껏 몸을 낮춘 행동을 하기도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환골탈태’를 약속한 윤 후보를 도와 선대위 내 ‘그립’(장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오전 공약 발표에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지금은 조금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한다. 메시지나 모든 연설문이나 전부 다”라고 말했다.
  • “한국에 영구 체류 가능해지나”…‘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중국 ‘들썩’

    “한국에 영구 체류 가능해지나”…‘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중국 ‘들썩’

    외국 국적의 문화 인재를 붙잡기 위해 신설될 예정인 ‘한류 비자’ 소식에 중국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중국 유력매체 시나뉴스 등 다수의 언론은 일명 ‘한류 비자’로 불리며 케이팝 등 문화 분야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한 한국의 비자 신설 소식을 2일 일제히 전했다.  이 매체들은 한국 연합신문 등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이)외국인 인재들의 입국 및 비자 발급 지원을 위한 체류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면서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이민 정책이라는 기조하에 인구 유입을 노린 정책’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내용은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 인기 검색어 상위 순위에 링크되는 등 해당 소식이 발표된 지 불과 3시간 만에 총 322만건 이상 검색되는 화제성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정책이 기존의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노동 업무에 종사하는 이민자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로 평가받는 케이팝 등 문화 영역의 인재를 흡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정책과 관련해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우 유학 비자 만료 후 우수 인력으로 분류돼 영구 체류 및 귀화 등 패스트 트랙으로 한국에서 영구적인 체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한국 유학생들이 졸업 후 귀국 대신 한국에 남아 이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사실상 한국 내 체류 중인 외국인 국적의 유학생 중 절반가량이 중국인인 상황에서, 학생 비자가 만료된 이후 연이어 한국에 체류하며 취업이 가능한 ‘한류 비자’ 신설 소식에 대해 중국인 학생들은 환영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준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17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인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중 약 43.6%(6만7030명)를 초과한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6만1067명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09년 한국에 거주했던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단 5만 명에 그쳤던 데 반해 단 10년 만에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지난 2019년 이미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한국 대학 중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기관으로 경희대(3727명)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3576명), 고려대(3135명), 연세대(2684명), 중앙대(2464명)로 확인됐다.  이들 대학 중 외국 국적의 유학생의 수가 2천 명을 초과한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국민대, 우송대, 서강대, 인천대, 상명대 등 12곳에 달했다. 또, 외국인 재학생의 수가 1천 명 이상을 기록 중인 대학의 수는 무려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들로 총 10만1149명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시기 석·박사 등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총 3만9094명으로 지난해 3만5506명보다 약 3588명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학위 과정을 통해 전문 분야에 대한 학습을 받은 뒤 곧장 실전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한류 비자’로 향후 장기적인 영주권 취득과 이민 등을 모색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한편, 해당 소식이 현지 언론에서 대대적인 보도를 이어가자 한국의 모 대학에서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 징 모 양은 “올해로 한국에 온 지 6년째다”면서 “보통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중국인 친구들은 어학원 과정을 수료한 이후 학부 과정에 이어 석사 학위까지 수령하고 난 후 귀국해 중국에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긴 시간 한국에 거주한 이후에도 비자를 발급받아 영구적으로 체류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신설될 한류 비자를 통해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학위만 받고 지나쳐 가는 국가가 아니라, 장기 체류하며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여기고 정을 붙이고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덧붙였다.
  •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8801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1년 3월기준)이다. 자신이나 가족의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지독한 가난 탓에, 어떻게든 사업을 이어가 보려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빚에 허덕이는 이들은 더 많아졌다. 빚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2일 새해에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희망을 찾아 빚을 넘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게 담아내고자 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웹툰협회의 도움을 받아 웹툰으로도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회 주인공은 본인의 요청으로 익명 처리했다. 선의가 덫이 될 줄은 몰랐다. 15년 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박지수(가명·66)씨에게 돈을 빌려갔다. ‘너무 힘들고 어렵다’며 사정하는 말에 매번 수중에 있는 돈을 건네주고는 했다. 그 돈이 나중에는 8000만원을 넘어섰다. 갖고 있던 돈 전부였다. ‘곧 갚겠다‘던 지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불행에는 자비가 없었다. 지병을 앓던 남편마저 5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박씨와 대학생인 아들을 두고 먼저 하늘로 떠났다. 박씨는 당장 살아갈 길이 막막해졌다.‘뭐든 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당시 50대 초반이었던 박씨는 생전 처음 식당에 파출 일을 나갔다. 손님들을 안내하고, 주방에서 설거지도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날 일을 시작한 지 두어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식당 주인은 “그냥 집으로 가라”고 박씨를 쫓아냈다. 서러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함께 파출 일을 나갔던 ‘언니’들이 이유를 설명해주고서야 깨달았다. “일하러 가면 제가 청바지 같은 일복을 입어야 하는데 외출복 차림으로 말끔하게 하고 갔거든요. 손님들 오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안내도 척척 해주고 해야 하는데 멀뚱멀뚱 서 있기만 했던 거에요.”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을 생각하면 박씨는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여기서 어떻게든 일어서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식당에 나가면 누구보다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밝게 인사했다. 주방과 홀을 가리지 않고 다니면서 박씨가 먼저 “어떤 일을 할까요”라며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반나절을 일하면 3만원을 받았다. 오후에는 다시 5시부터 밤 10시까지 다른 가게에서 일했다. 돈만 벌 수 있다면 이삿짐센터나 청소업체도 마다하지 않았다. 명절도 없이 그렇게 꼬박 2년 8개월을 일했다. 조그만 가게를 열 수 있는 보증금 100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서울 아파트 근처 상가에 10평짜리 조그만 식당을 열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5만원이었다. 홍어부터 가오리찜, 찌개까지 메뉴만 23가지였다. 오후 1시쯤 문을 열어서 새벽 4시까지 장사를 했다. 손님이 있는 날은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처음 두 달은 월세를 내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1년여 정도가 지나면서 박씨는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하던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 홍어 전문 식당을 차리는 것이었다. 박씨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집에서 홍어를 삭히고는 했다. 항아리안에 홍어와 볏짚을 번갈아 차곡차곡 넣고 계절마다 삭히는 기간을 잘 조절해야 했다. 고조모 때부터 집안에 전수해온 방법이라고 했다. 박씨도 어머니 옆에서 곁눈질로 보면서 자연스레 홍어 삭히는 법을 배웠다. 박씨는 서울 서초구에 홍어와 보리굴비를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을 차렸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만 198만원에 달했다. 야심차게 식당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흑산도 홍어가 당시 한 마리에 38만원이었는데, 무조건 현금으로만 지불해야했다. 특히 입춘 전후를 놓치면 건강하고 맛 좋은 홍어를 살 수가 없었다.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 ‘홍어 살 시기를 놓칠까’ 마음을 졸이기 일쑤였다. 그때 지인의 소개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미소금융(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신용등급이 낮아서 2금융권에서만 대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500만원을 낮은 이율로 빌릴 수 있었다. 박씨는 “지금 보면 500만원이 큰돈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 당시 저에게 500만원은 5000만원만큼 가치 있는 돈이었다”고 말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서금원 관계자는 박씨에게 인터넷으로 가게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받고 장사를 해볼 것을 권유했다. 박씨는 자영업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지난해 7월 9일~15일 1차교육을 받고, 지난달 3일~9일 2차 교육을 받았다. 이후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가게를 홍보할 수 있게 되면서 먼 지방에서 손님이 찾아오고, 포장부터 택배·퀵 주문도 줄이었다. 매출이 그전보다 3~4배 이상 올랐다. 박씨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가게를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 준 미소금융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웹툰을 감상하시려면 이곳으로(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kinfatoon2021/)
  • [여기는 중국]생리대에 유충이 ‘득실득실’...알고보니 고가의 美수입 브랜드

    [여기는 중국]생리대에 유충이 ‘득실득실’...알고보니 고가의 美수입 브랜드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리대 소비 시장이다. 매년 약 5억 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생리대를 구매, 매년 중국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7.7% 이상 급증해오고 있다. 특히 여성의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국에서는 수입 생리대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다수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생리대 수입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1억 3429만 위안(약 2000억 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주요 수입국은 일본과 미국, 한국 등이 대표적이었다. 그런데 제품 성분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산 대비 고가로 판매되는 수입산 제품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9일 중국의 한 누리꾼이 자신이 구매한 미국 생리대 브랜드 고결사(高洁丝, Kotex) 일부 제품에서 벌레 유충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사건은 29일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에 한 여성이 올린 영상과 사진 속 생리대에 다수의 유충이 발견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당시 피해를 호소한 한 여성 누리꾼은 ‘마트에서 할인 가격으로 생리대를 대량 구매했는데 사용하려고 봉투를 뜯어보니 생리대 안에 벌레와 유충이 발견됐다’면서 ‘유명한 브랜드라서 믿고 사용해왔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 안쪽에서 유충이 득실거린다’고 문제를 고발했다.이 누리꾼이 공유한 사진과 영상 속 생리대에는 유충으로 보이는 노란색 물질이 생리대 안쪽에 다수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할인 행사 중에 엄청난 양을 미리 구매했는데 이제 더이상 쓰지 못할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수입한 수입제품으로 알고 믿고 사용해왔다”면서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사진이 공유된 직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와 웨이보를 통해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된 분위기다.논란이 확산되자, 사건 당일 해당 브랜드 측은 자사 공식 웨이보 채널을 통해 “제품에 대해 피해를 호소한 고객과 직접 연락을 주고 받았다”면서 “문제가 된 제품을 전부 회수 조치하고 외부 업체 의뢰를 통해 발견된 이물질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후속 조치 상황을 공개했다. 한편, 미국 브랜드 고결사(高洁丝)는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뒤 중국 생리대 시장의 3%를 점유한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다. 중국 국내 생리대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10~20위안대인 반면 해당 브랜드 제품은 39.90~40위안대에 판매된다. 그런데도 현지 거주 중인 한국 교민 커뮤니티에서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여성용 생리대 추천 제품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세를 얻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유충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이다.
  • 윤동주가 조선족?…중국 바이두, 국적 정정 1년째 거부

    윤동주가 조선족?…중국 바이두, 국적 정정 1년째 거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은 조선족으로 왜곡하고 이를 여전히 시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왜곡하고는 시정 요구를 1년째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30일)은 윤동주 탄생 104년을 맞는 날이다. 서 교수는 “1년 전 바이두에 국적과 민족 표기 왜곡을 지적했는데, 아직도 그대로라서 다시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올바르게 바뀌는 그 날까지 바이두 측과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 한해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더 심해졌다”면서 “김치, 삼계탕, 한복, 갓 등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독립운동가들의 ‘국적’과 ‘민족’을 바이두에서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 역시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바이두는 항일의사 이봉창과 윤봉길의 민족을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다. 윤동주의 국적을 왜곡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중국 당국은 2012년 지린성 옌변 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동주 생가를 복원하면서 마을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비석을 세웠다. 서 교수는 “입구 표석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기 나라를 사랑한다는 뜻의 애국인데 표석에는 중국을 사랑한 조선족 시인이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는 서 교수의 활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중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한국 교수가 조선족 시인의 국적을 한국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했다’는 해시태그가 화제가 되면서 무려 4억 4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서 교수는 “중국 네티즌들이 제 메일과 소셜미디어(SNS), 다이렉트메시지(DM), 댓글 등에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하며 공격을 해 오는데 한심한 짓”이라며 “얼마나 자신감이 없으면 논리와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욕만 내뱉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신공격이 도를 넘어 가족까지 위협하는 글을 보면 소름이 돋지만, 진실을 알리는 일이기에 멈출 수 없다”며 “역사를 바로잡아야 궁극적으로 양국 관계도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바이두는 지난 9월 한복을 ‘조선식 복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 “조선식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 교수는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내 “한복은 ‘조선족 복식’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올바르게 수정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 중증응급환자 전문의 진료 비율 소폭 하락

    중증응급환자 전문의 진료 비율 소폭 하락

    지난해 중증 환자가 응급실에 머문 평균 시간이 6시간 아래로 떨어져 응급실 과밀화 현상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과 인력, 장비 등에서 법정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은 3년째 상승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권역응급의료센터 38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25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37곳 등 응급의료기관 400곳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평가했다. 평가 결과 전체 400개 기관 가운데 96%에 가까운 383곳이 필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 영역의 충족률은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 91.0%에서 2019년 94.5%, 2020년 95.8% 등이다. 기준 미달로 C등급을 받은 나머지 17곳은 응급의료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중증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이 전년보다 줄어 응급실 과밀화 현상이 일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환자 재실 시간은 2019년 5.9시간에서 지난해 5.6시간으로 줄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다만, 중증 응급환자를 적정 시간 안에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 비율은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비율은 2019년 90.3%에서 지난해 88.5%로 떨어졌다. 응급실로 이송된 중증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치료를 완료한 비율은 85~90% 수준 이었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응급의료 관련 수가를 기관별로 적용하게 된다. 평가 결과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서 3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 미디어특위 기간 5개월 연장…대선전 처리 불발

    미디어특위 기간 5개월 연장…대선전 처리 불발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가 당초 연말까지 예정됐던 활동기한을 내년 5월 29일까지 연장하기로 내부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홍익표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28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심도 있는 논의 결과, 21대 국회 전반기 기간에 맞춰 내년 5월 29일까지 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활동기한 연장과 관련된 국회법상 절차에 대해서는 위원장에게 위임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언론중재법 개정 논란이 극심했던 지난 9월 29일 특위를 구성해 올해 말까지 관련법 개선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논의 기간이 47일에 불과했던 데다 개정안의 쟁점 조항인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을 두고 여야 대립이 계속되면서 결국 연내 법안 처리는 불발됐다. 특위는 향후 언론중재법 정보통신망법 신문법 개정안 등 언론 관련법을 비롯해 포털 개혁법안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내부 합의가 이뤄진 만큼 특위는 내년 5월 말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 원내 지도부가 특위 활동 연장을 위한 본회의 개최 시점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 [여기는 중국]中관영매체, ‘사면 박근혜’ 소식 집중 보도 왜?

    [여기는 중국]中관영매체, ‘사면 박근혜’ 소식 집중 보도 왜?

    중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소식이 공개된 이후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의 해외판 해와망(海外网)과 환구시보 등 다수의 매체들은 최근 특별 사면된 박 전 대통령(69세)에 대해 ‘사면 후 식욕이 늘었다’는 제목으로 영상 뉴스와 기사 등을 연이어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26일 보도된 이후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 뉴스와 웨이보 등 SNS 인기 검색어에 상위 링크되는 등 연일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사면 소식을 접한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특별 사면을 받아 12월 31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면서 ‘사면이 확정되지 않았던 25일까지 치아 상태 악화 등으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 채 죽을 섭취했던 박 전 대통령이 특별 사면 소식을 듣고 난 이후 밥 한 그릇을 모두 비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사면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돼 어깨와 요추 질환 외에도 치아 상태 악화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측근들의 발언을 인용, 박 전 대통령이 최근에는 정신 불안증을 호소하는 등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TV조선 방송사 보도 내용을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린 결정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발언했다’면서 ‘본인은 치료에 집중할 것이며 국민에게 직접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근령 씨의 발언을 전하며 ‘(박 전 대통령이)사면 소식을 접하고 밥 한 그릇을 주문했다. 이는 건강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건강 회복 후 하루 빨리 국민 앞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했다.박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의 3대 관영매체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경제망은 이날 ‘특별 사면으로 출소 될 경우 기존 형량이었던 22년에서 무려 17년 줄어든 것이며 벌금 역시 150억원 가량 면제받은 것’이라고 특별 사면이 가진 경제적 측면에 집중해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을 확정받았다. 또, 앞서 지난 2018년 옛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이 확정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총 22년을 복역해야 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2017년 3월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총 4년 9개월간 수감 생활 중 추징금 35억 원을 전부 납부했으나, 벌금은 150억여 원을 미납한 상태다. 미납된 나머지 150억 원은 특별 사면으로 인해 면제받은 셈이 됐다고 중국 매체는 특별 사면의 경제적 측면을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지난 1월 변제한 금액 중 대부분이 박 전 대통령의 부동산을 경매해 얻은 수익에서 비롯됐다고 상세한 내역을 추가로 덧붙였다. 또, 특별 사면이 된 이후에도 이미 납부한 추징금과 벌금은 되돌려 받을 수 없다는 점도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담은 영상은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하오칸, 빌리빌리 등을 통해 연일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오칸에 공유된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담은 영상은 ‘좋아요’ 125만 건을 초과하는 등 한국 정치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다. 한 누리꾼은 “이전에는 그의 아버지가 한국 경제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덩달아 큰 인기와 부를 쌓은 줄로 알았다”면서 “하지만 상당수 한국인들이 그의 사면을 환영하는 것을 보니 본인 스스로 대단한 정치가이라는 것을 이번에 입증한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의 의학과 음식 등의 수준이 높은 덕분에 수감 생활을 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전혀 고령의 나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젊고 건강해보인다”면서 “역시 한국의 보건 의학은 세계 으뜸 수준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수감자의 외모가 저렇게 젊어 보일 수 없다”고 했다.
  • 국회 미디어특위, 내년 연장 추진…‘징벌적 손배제’ 등 논의 필요

    국회 미디어특위, 내년 연장 추진…‘징벌적 손배제’ 등 논의 필요

    미디어특위, 늦어도 내년 5월까지 논의 마무리 예상포털 개혁·반론권 보장엔 공감대…“관련 입법 추진”징벌적 손배제·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이 쟁점국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가 활동 기한을 내년으로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견이 있는 법안들이 산적한 데 비해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논의 기간이 짧아 기한 내 처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미디어특위는 활동 기한을 이달 말에서 내년 3월~5월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디어특위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8인 협의체에 이어 지난 9월 만들어진 기구로 지난달 15일부터 주 1회씩 언론·포털 개혁과 관련한 포괄적 논의를 해왔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국제사회와 언론계의 비판을 받으면서 처리가 중단된 바 있다. 특위 내에선 한달 반 정도에 불과한 기간 동안 정보통신망법·신문법·방송법 등의 개정을 모두 논의하긴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특위 관계자는 “아무 합의사항도 없이 그냥 넘겨야 하느냐 이런 문제가 있다”며 “연장 안 하면 본회의에 올라가 있는 법안을 표결할 지만 남은 거 아니겠냐”고 연장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여야 간사가 27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면 늦어도 미디어특위가 예정된 28일에는 최종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 미디어특위 관계자는 “어느 정도 여야의 합의가 모아진 게 있다. 그런 세부적인 내용을 내일 논의할 것”이라며 “연장을 하려면 본회의가 소집돼서 여야 교섭단체 간의 협의도 필요하다. 가능성은 높지만 확정은 아닌 단계”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시기에 대해서는 “최대로 늘렸을 땐 5월말까지 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정개특위와 똑같이 가는 거”라면서 “일찍 마무리 되면 3월 말까지 할 수도 있다. 3월 말, 5월 말 두 가지 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여야 특위 위원들은 포털 개혁, 반론권 보장 등 일부 조항에는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 사이트 내에서 뉴스를 보는 ‘인 링크’가 아닌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아웃 링크’ 방식의 의무화와 포털의 자의적인 뉴스 편집 금지 등의 내용은 공감대가 있어 이견이 적다. 다른 민주당 미디어특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포털 개혁 관련 공동 성명을 내고 후속 조치로 관련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이중처벌·과잉금지 등의 비판을 받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과 정치 후견주의 문제가 얽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를 받았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27일 복귀해 특위 연장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디어 특위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8명, 열린민주당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 민주·열린민주, 내년 1월 합당…의석 3석 늘어 172석(종합)

    민주·열린민주, 내년 1월 합당…의석 3석 늘어 172석(종합)

    열린민주당 창당 1년 9개월여만송영길 “전방위적 정치개혁 나설 것”우상호 “1월 10일 전후로 결론 날 것”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는 통합에 합의했다. 열린민주당이 지난해 3월 8일 창당대회를 연 뒤 1년 9개월여만이다. 열린민주당 소속 의원은 3명으로 민주당과 통합하면 민주당 의석은 172석이 된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송영길 대표와 최강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당 대 당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양당은 정치개혁 의제로 ▲비례 국회의원 등 열린 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각 당이 5대5로 참여하는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또 ▲검찰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편집·배열금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 사회개혁 의제 법제화에 합의했다.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에 별도의 열린 캠프를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다.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내걸었던 소중한 가치들, 열린 공천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정치사회개혁 의제에 대한 요구사항을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수용해준 점에 대해 매우 의미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열린민주당과 힘을 합쳐서 여러 가지 혁신 과제들을 토의해나가겠다”며 “통합 직후 국민주권 강화, 정당민주주의 보완, 국회의원의 특권 개혁 등 전방위적 정치개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내년 1월 둘째 주까지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무 협상을 담당한 우상호 의원은 이날 합의문 발표 뒤 “전 당원 투표를 거칠 때 당원 토론 시간을 보장하는 만큼 4일간 당원 토론을 할 계획”이라며 “일정상 연내 마무리는 어렵고, 늦어도 1월 10일 전후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이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실제 법적으로 통합하는 시점은 이달 1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흡수통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봉주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상황이기에 열린민주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 대승적으로 양보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의원도 “민주당이 만들어진 이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두 번의 총선을 이겼고, 대선을 이겼고, 지방선거를 이겼다”며 “그 정신을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열린민주당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 30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공통원서’ 미리 확인을

    30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공통원서’ 미리 확인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오는 30일부터 진행하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에게 대입 공통원서 작성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지원하라고 26일 안내했다. 접수 기간은 4년제 일반대학 188곳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문대 133곳은 3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원서를 접수하는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작성했던 회원정보와 공통원서가 있다면 재활용할 수도 있다. 한 번 작성한 공통원서와 공통자기소개서는 희망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때 수정해 다시 활용 가능하다. 대교협은 사용자 컴퓨터 환경에서 공통원서 접수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사전에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대교협은 또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에서 산출한 성적과 학생부 자료를 바탕으로 교내 진로·진학상담교사, 대교협 전화상담(1600-1615), 온라인 상담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어디가에서는 4년제 198개 대학의 입시정보와 대학별 성적산출 서비스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한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는 정시모집 집중 상담을 내년 1월 3일까지 실시한다. 대교협은 “올해는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첫해이고, 서울 소재 15개 대학이 정시모집 인원을 확대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급적이면 정보를 많이 확보하는 게 좋다”면서 “대학 전형정보, 전년도 입시결과를 기반으로 한 정시 지원전략 등 더욱 정확한 대입정보를 제공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 포털 퇴출된 연합뉴스 복귀…법원, 네이버·카카오 계약해지 효력 정지

    포털 퇴출된 연합뉴스 복귀…법원, 네이버·카카오 계약해지 효력 정지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가 ‘기사형 광고’ 문제로 사실상 포털 퇴출 조치를 당한 것에 불복해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본안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연합뉴스는 네이버·카카오에 기사를 다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송경근)는 24일 연합뉴스가 네이버와 카카오를 상대로 제기한 계약 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지난달 12일과 15일 연합뉴스에 통보한 뉴스콘텐츠 제휴계약 해지 조치의 효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근간이 되는 기본권으로 엄격한 요건을 통해서만 제한이 허용돼야 한다”며 “구독자들의 현실적인 기사 열람·구독 경로와 뉴스콘텐츠 시장에서 포털이 차지하는 지위에 비춰 보면 포털 퇴출로 인해 채권자(연합뉴스)에 상당히 큰 구독자 상실과 재산상 손해가 예상되는 반면 채무자(포털)에겐 가처분이 발령되더라도 달리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효력정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네이버·카카오가 연합뉴스와 맺은 제휴계약의 해지조항이 약관규제법에 따라 무효로 인정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고객인 언론사에게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해 부당하게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약관규제법 5조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약관을 해석하고 약관의 뜻이 명백하지 않을 때는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해지조항에서 ‘언론사는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심사 의견과 권고조치를 준수할 의무가 있고 어떠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대목과 관련해 재판부는 “언론사에게 매우 불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포털이 인터넷뉴스 콘텐츠 시장에서 80% 이상 이용률을 차지하고 있어 제휴계약 해지 결정이 언론매체로 하여금 공론의 장에서 상당 부분 퇴출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제휴계약 해지는 엄격한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갖출 것이 요구되는데도 제평위는 연합뉴스에 구체적인 결과와 사유를 통지하지 않았고 시정 기회도 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3~7월 포털에 송고한 기사 중 일부가 ‘기사형 광고’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는 뉴스제평위의 제휴계약 해지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달 18일부터 연합뉴스 기사 노출을 중단했다. 이에 연합뉴스는 이미 한 차례 32일 간 포털 노출이 중단되는 제재를 받은 뒤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는데도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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