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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우크라 파병’ 현실로?…“北 정예 군사교육 대표단, 러시아 방문” [핫이슈]

    북한의 ‘우크라 파병’ 현실로?…“北 정예 군사교육 대표단, 러시아 방문” [핫이슈]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강화된 가운데, 북한의 정예 인민군 군사교육을 담당하는 간부들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로이터 통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김금철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간부) 대표단은 전날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로 향했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장교를 재교육하는 군사학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한 후 해당 학교에서 포병학 등 군사 지식을 배운 교육기관으로 유명하다. 조선중앙통신은 군 교육기관 대표단의 방러 소식을 전하면서도, 대표단 소속 명단이나 방문 목적, 기간,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달 19일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뒤 북한군 관계자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김 위원장은 평양 금수관 영빈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북러 동맹 복원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한미동맹과 마찬가지로 북한과 러시아가 상대방의 유사시 군사적으로 돕겠다는 뜻이 된다. 북한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를 공급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는 대가로 첨단 미사일 기술을 전수해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더불어 푸틴 대통령이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북한군 파병을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까지 잇따르며, 양국의 군사협력 수준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대외적으로 양국의 친밀감을 과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양국의 군사적 협력관계가 공개적으로 확대하자, 한국과 미국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로 수출했다는 증거가 있으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공개되지 않은 지원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 러 본토 ‘미사일 창고’ 폭발…“우크라 드론 공격으로 무기고 손실”[포착](영상)

    러 본토 ‘미사일 창고’ 폭발…“우크라 드론 공격으로 무기고 손실”[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500㎞ 떨어진 보르네시주(州) 한복판을 향해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보르네시의 러시아군 무기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보로네시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추락하면서 창고에 화재가 발생했고 뒤이어 폭발이 일어났다.SNS에 공개된 영상은 보로네시 지역에서 검은 연기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과 거대한 폭발음이 이어지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운용하는 드론이 보로네시주에 있는 대규모 무기고를 공격했다”면서 “해당 창고에는 지대지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전차와 포병용 포탄, 총기용 탄약 등이 보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창고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군대에게 탄약을 공급하는 주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구세프 보로네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드론의 추락한 잔해가 떨어지면서 폭발을 일으켰다”면서 이번 화재와 폭발이 드론의 직접 공격 때문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현장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덧붙였다.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보로네시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했다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을 받은 보로네시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루한스크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과 탄약 공장, 정유소 등 산업시설을 꾸준히 공격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중서부의 탐보프주에 있는 화약 공장을 공격하기도 했다.한편, 러시아 당국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차시우야르 동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차시우야르는 1년 전 러시아가 점령한 바흐무트 지역에서 서쪽으로 20㎞ 떨어진 언덕지대인데, 지난 몇 개월간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면서 언덕이 평평해질 정도로 황폐화했다.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을 모두 장악하면, 크라마토르스크 등 주요 도시로 진격하기 위한 전지 기지로 삼고 추가 공세에 나설 수 있다.
  • [길섶에서] 백마의 기억

    [길섶에서] 백마의 기억

    지난 주말 경기도 고양시 외곽 도로를 지날 때 ‘백마부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문득 지난달 6·25 특집으로 한 방송에서 보았던 백마고지 전투가 떠올랐다. 백마고지는 철원에 있는데 백마부대는 왜 여기 있는 것일까? 자료를 찾아보니 백마부대는 1952년 강원도 철원군의 395고지에서 2배가 넘는 중공군 제38군단과 12차례나 고지를 빼앗고 빼앗기는 공방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둔 제9보병사단의 별칭이다. 백마고지는 당시 엄청나게 쏟아부은 포탄이 착탄해 허옇게 드러난 부분이 멀리서 보면 흰말이 누운 형상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9사단도 백마부대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백마고지 전투의 사상자는 중공군이 1만 4000여명, 한국군이 3396명이었다. 백마부대는 월남전 파병 이후 귀국할 때 미 2사단이 맡고 있던 서부 지역으로 관할이 바뀌었다. 1971년 닉슨독트린에 따라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던 미 7사단이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2사단이 그 빈자리를 채우려 이동한 뒤 2사단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워야 했던 것이다. 서울역 등지에서 종종 백마부대 마크를 단 장병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도 자랑스런 이 부대의 역사를 생각해 보지 못했던 무신경이 왠지 죄스럽게 느껴졌다.
  • 푸틴 “北, 우크라이나에 파병해 달라”…김정은 “추가 논의 필요”

    푸틴 “北, 우크라이나에 파병해 달라”…김정은 “추가 논의 필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파병을 요청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북한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포탄과 기타 무기의 신속하고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공급과 병력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무기 공급에는 동의하지만 파병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2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다시 무기와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북한 방문 후 찾은 베트남에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누구에게도 파병을 요청한 적이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북한의 파병 가능성을 부인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파병과 관련해 “북러 협력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한국 정부 내에서는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복구 작업에 북한 기술자가 투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파병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왔으며 러시아에 약 500만 발의 포탄과 최첨단 탄도미사일을 공급했다. 러시아는 그 대가로 북한에 석유와 식량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파병을 결정하면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러시아, 푸틴이 선물한 차 “김정은 보호 필요”

    러시아, 푸틴이 선물한 차 “김정은 보호 필요”

    러시아 외교관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반대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차도 제재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한 국가에 끝이 없는 제재를 가하는 일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네벤자 대사는 북한에 핵실험을 허용해야 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7월 한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된 러시아는 그동안 안보리에서 중국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두둔하고 제재 완화를 주장해 왔다. 이번 기자회견도 러시아의 안보리 의장국 취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안보리는 이사국이 달마다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다. 지난달 한국에 이어 이달에는 러시아가 의장국 순번이 됐다. 네벤자 대사는 대북 제재 해제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원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 체제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국가에 대한 제재 체제에는 이르건 늦건 결국 출구 전략이 있다”라며 “하지만 북한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 이는 우리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북한과의 군사 물자나 군수품 거래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포탄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벤자 대사는 아울러 최근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Aurus)’와 관련해서는 “북한 지도자에게는 보호가 필요하다”라며 “그래서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아우루스는 북한으로 운송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하며,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아우루스에는 특별한 방탄용 장갑 장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도 취재진에 “(푸틴이 선물했다는 전용차량은) ‘고급 승용차’ 선물”이라며 “북한에 사치품을 직·간접으로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으로 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우리(러시아)는 대북 제재 체제를 위반하지 않고 있다”라며 “(제재를 위반했다는) 모든 주장에는 물질적 증거가 없다”라고 했다. 대북제재위 보고서 역시 믿을 만하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앞서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가 지난 3월 28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을 표결했으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은 지난 4월말로 종료됐다.
  • “나진항서 115m 대형 선박 포착”…북러 정상회담 후 무기 거래 우려

    “나진항서 115m 대형 선박 포착”…북러 정상회담 후 무기 거래 우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이후 대형 선박이 북한 나진항에 입항했다며 양국 간 추가 무기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나진항은 미국 백악관이 지난해 북러 무기 거래 현장으로 공개 지목한 곳으로 이곳에서 대형 선박의 컨테이너 선적이 눈에 띈 건 지난달 18일 이후 2주 만이다. VOA 방송은 1일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달 29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나진항에서 115m 길이의 대형 선박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에 공개된 선박 바로 앞에는 컨테이너로 추정되는 물체가 145m가량 줄지어 있었다. 위성 사진만으로 컨테이너 내용물이나 북러 간 무기 거래 재개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지난달 19일 북러가 군사협력 강화를 합의한 후 다시 대형 선박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북러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발견된 컨테이너에 무기가 담겼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는 자국에 무기를 제공하는 북한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무기 거래는 주로 러시아 국적 선박이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항과 두나이항 등을 오가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와 탄약 지원을 시작했다며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3000여개가 적재된 장면이 찍힌 나진항 위성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도 북한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러시아에 포탄 약 160만발을 전달한 것으로 봤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 간 무기 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 중이다. 김남혁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3등 서기관은 지난 2월 유엔 총회에서 “무기 거래설은 북한에 대한 음해”라고 강변했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모두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 스스로 목숨 끊은 美해병의 사연…지속된 포격 훈련이 부른 뇌손상

    미 해군에서 장기 복무한 군인들이 복무 도중 혹은 퇴역 후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일들이 거듭되는 건 복무 중 발생한 통상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진단되는 정신 질병이 아니라 사람의 뇌에 지속적인 물리적 충격이 가해져 발생하는 외상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 복무 전 멀쩡했던 이들은 수년간 탱크와 수류탄 폭발음과 포탄 충격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뒤 일상생활에서 고통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해 이웃을 살해하는 일도 저질렀다. 미국 해군 특수전 부대 네이비 실(Navy SEAL) 대원 중 자살한 이들은 수년간 박격포 등 강력한 무기를 발사하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폭발물로 문을 부수고, 깊은 수중에 잠수하고, 백병전을 훈련했다. 장기복무한 이들은 40세가 되면서 대부분 불면증과 두통, 기억력과 협응력의 감퇴, 우울증, 불안감에 시달리고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목숨을 끊은 평균 연령은 43세였다. 20년간 해군으로 근무하다 전역한 지 1년여 만인 2014년에 숨진 데이비드 콜린스의 아내 제니퍼 콜린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PTSD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을 전역하고 민간인 대상 소형 드론 조종법 교육 강사로 일했지만, 어느날 출근길에 당황한 목소리로 제니퍼에게 전화해 “일하는 법을 까먹었고 나흘 동안 잠을 못 잤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제니퍼는 사망 직전 남편은 친구들과의 모임을 피하고, 강박적으로 가족모임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또 출근하기 위해 문 밖으로 나갔다가 열쇠를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열쇠를 찾았다가 왜 돌아왔는지 잊어버리곤 했다. 사망 직후 그의 뇌를 살펴본 다니엘 펄 박사는 “밀도나 강도가 다른 조직이 만나는 경계 부위 거의 모든 곳에 흉터가 발견됐는데, 이는 반복적인 폭발파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손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미식축구 선수들처럼 머리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가한 운동선수들에게서 발견되는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와는 다른 새로운 병이었다. 이들은 ‘계면 성상교세포 흉터’로 명명했다. 이 연구에 사망자 뇌를 제공한 가족들은 자살로 사망한 8명의 네이비씰 대원 중 6명에게서 계면 성상교세포 흉터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별 모양의 조력 세포인 성상세포는 반복적인 손상을 입어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거대한 덩어리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美 최강 장갑차 vs 러 최강 탱크 맞붙었다…승자는 누구?[포착](영상)

    美 최강 장갑차 vs 러 최강 탱크 맞붙었다…승자는 누구?[포착](영상)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브래들리 전투장갑차와 러시아군의 최첨단 주력 전차인 T-90M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담은 무인기(드론) 영상이 공개됐다. 브래들리 장갑차는 화력과 기동성 등 성능이 러시아군 장갑차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90과 T-90M은 러시아군이 현재 운용 중인 전차 가운데 최상급으로 꼽힌다.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아우디이우카에서 지난 1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장비는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정찰드론이다. 영상은 러시아군의 T-90M은 브래들리 장갑차와 마주친 뒤 사격을 가하지만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에 브래들리 장갑차는 25㎜ 포탄으로 러시아군의 T-90M을 공격해 포탑과 차체를 파괴했다. 러시아군의 T-90M이 두 번째 포탄을 발사했지만, 그 사이 이미 브래들리 장갑차는 엄폐물 사이로 이동해 공격을 피했다.이후 우크라이나군의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는 엄폐물 뒤에서도 첨단 센서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면서 계속 러시아군의 T-90M을 향해 사격을 가했고, 이내 다른 브래들리 장갑차가 공격에 합류하면서 기세를 몰아쳤다.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군 측은 “미국산 장갑차(브래들리)들은 아우디이우카 전선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러시아군을 파괴할 기회가 더 많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이우디이우카에는 브래들리 장갑차가 러시아군의 MT-LB 장갑차 3대로 이뤄진 1개 소대의 측면을 매복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디스코 헤드’ 결함 노출해 온 러시아군의 최첨단 주력 전차 앞서 러시아군의 T-90M은 포탑이 제멋대로 빙글빙글 도는 등 통제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러시아에 굴욕을 안긴바 있다.지난달 28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탑승한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의 근거리 공격을 받은 러시아 T-90M 탱크가 통제력을 잃더니 포탑이 빙글빙글 회전하는 일명 ‘디스코 헤드’(disco head) 결함을 보였다. 제멋대로 한참 회전하던 포탑은 나무와 충돌하고, 탱크 안에서 병사들이 뛰어나와 도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군 47여단은 소셜미디어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고 “드론 공격으로 T-90 탱크의 유도 광학장치가 손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도 광학장치가 손상되면 사격통제 시스템에 잘못된 신호가 전송돼 포탑이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제멋대로 회전할 수 있다. T-90의 경우 이른바 ‘회전 포탑 증후군’(spinning turret syndrome) 버그 탓에 약간의 손상에도 포탑이 통제 불능으로 회전해 전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T-90의 일부 전자장비가 서방에서 공급되는 만큼, 서방의 대러 제재가 전차 결함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T-90 전차의 대당 가격은 450만 달러(한화 약 61억 원)에 달한다. 한편 미국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전투장갑차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반격 작전을 펼치는 데 전투장갑차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 6·25전쟁 74주년, 여전히 그리운 참전용사 아버지

    6·25전쟁 74주년, 여전히 그리운 참전용사 아버지

    6·25전쟁 74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광우(77)씨가 참전 용사인 아버지의 비석에 손을 올린 채 참배하고 있다. 김씨의 아버지 김용봉 육군 하사는 6·25전쟁 휴전 한 달 전 연천지구에서 북한군 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 [사설] 핵 질서 어지럽힌 북러, 우리도 억지력 갖춰야

    [사설] 핵 질서 어지럽힌 북러, 우리도 억지력 갖춰야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협정의 후폭풍이 거세다.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던 정부가 군사자동개입 조항이 들어간 북러 협정이 레드라인에 근접했다고 판단,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카드를 꺼내 엄중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립된 러시아가 북한과 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고 모스크바로 돌아간 직후 세계 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3대 핵전력을 추가 개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푸틴은 평양 방문에 맞춰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북한 핵 보유를 용인하는 듯한 언급으로 물의를 빚었다. 국제 제재로 무기 조달이 어려워지자 푸틴이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어 포탄 등을 받고, 그 대가로 핵 용인과 위성 기술을 주는 추악한 거래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P5) 러시아의 자격 상실을 의미한다. 서방의 우크라 전쟁 개입에 대해 전술핵으로 위협한 푸틴은 그것도 모자라 추가적인 핵 개발까지 선언해 전 세계를 위협했다.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유엔 질서를 전면 부정하는 북러에 맞서 결속하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러시아의 대북 밀착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비핵화 대열에서 이탈해 김정은이 바라는 핵보유국 인정의 물꼬를 터 주는 행위다. 비핵화는커녕 대한민국이 북핵의 인질이 될 수도 있는 위태로운 변곡점을 러시아가 만든 것이다. 핵 비대칭은 핵으로 해소할 수밖에 없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운용 중이지만 불안을 덜기엔 모자란다. 전술핵의 재배치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를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 핵 무장 전 단계인 잠재적 핵능력 보유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야 한다. 러시아가 레드라인까지 다가갔지만 그들의 핵미사일, 핵추진 잠수함 기술이 북한에 이전됐다는 증거는 없다. 북러 신협정에서도 우크라 전쟁 이후 러시아가 빠져나갈 틈새가 엿보인다. 한러 고위급 대화를 가져 러시아의 의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립된 러시아가 고육지책으로 허세를 부린 것인지, 진심으로 군사협력을 진전시킬 속내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러시아에 치명적이다. 세계적 수준의 우리 무기가 전장에 투입되면 손해 보는 것은 러시아다. 러시아가 1차 마지노선을 넘었지만 그다음은 한러 관계의 파탄인 점, 명심하길 바란다.
  • 대통령실 “러, 北에 정밀무기 주면 우크라 지원 어떤 선도 없어”

    대통령실 “러, 北에 정밀무기 주면 우크라 지원 어떤 선도 없어”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3일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우리에게 더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경고했다. 군사동맹에 준하는 수준의 북러 조약 체결 후 한러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제재 공조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장 실장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원점 재검토 방침에 대해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무기를 제공할 경우 우리도 살상 무기를 포함해 제한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장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제공을 검토하는 무기가 무엇인지 묻자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무엇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레버리지를 약화할 수 있으므로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 155㎜ 포탄, ‘코뿔소’라 불리는 K600 지뢰 제거용 장애물 개척 전차 등을 거론하고 있다. 장 실장은 “저희가 정확히 밝힌 발표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였다”며 “우리가 밝힌 경고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우리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장 실장은 지난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장 실장은 “앞에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뒤에는 한국이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하는 얘기도 같이 있었다. 푸틴이 (북한과 맺은) 조약 내용을 저희한테 설명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미일은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대응 방침을 논의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밝히면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나토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을 초청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장 실장은 나토 회의에서 북러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러북 간 군사협력 문제는 이미 한반도나 동북아시아 문제가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국제적 문제가 됐다”며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러 간 조약 체결에 대응해 미국·일본과 적시 협의를 통해 긴밀한 공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일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를 갖고 집중 협의했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한미일 3국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루스벨트’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시어도어루스벨트함은 적 잠수함에 대응하는 대잠 훈련, 적의 공중 전투기 폭격에 대응하는 방공 훈련 등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훈련은 북러 정상회담 계획 전에 예정됐던 것이다. 북러가 새 조약을 당장 물리적으로 과시하는 행동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일이 중장기적으로 3각 공조를 넘어서 ‘아시아판 나토’ 등 군사 동맹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한미일은 각자의 이익에 직결되는 역내외 도발이 발생하면 정보 교환, 메시지 조율, 대응 방안을 함께 협의하는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한국 핵무장론’도 재언급되고 있다.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과 핵강국인 러시아의 군사동맹에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우산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 용산 “러, 北에 정밀무기 주면 우크라 지원 선 없어”

    용산 “러, 北에 정밀무기 주면 우크라 지원 선 없어”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3일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우리에게 더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경고했다. 군사동맹에 준하는 수준의 북러 조약 체결 후 한러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제재 공조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장 실장은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원점 재검토 방침에 대해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무기를 제공할 경우 우리도 살상 무기를 포함해 제한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장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제공을 검토하는 무기가 무엇인지 묻자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무엇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레버리지를 약화할 수 있으므로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 155㎜ 포탄, ‘코뿔소’라 불리는 K600 지뢰 제거용 장애물 개척 전차 등을 거론하고 있다. 장 실장은 “저희가 정확히 밝힌 발표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였다”며 “우리가 밝힌 경고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장 실장은 지난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장 실장은 “앞에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뒤에는 한국이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하는 얘기도 같이 있었다. 푸틴이 (북한과 맺은) 조약 내용을 저희한테 설명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미일은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대응 방침을 논의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밝히면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나토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을 초청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장 실장은 나토 회의에서 북러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러북 간 군사협력 문제는 이미 한반도나 동북아시아 문제가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국제적 문제가 됐다”며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러 간 조약 체결에 대응해 미국·일본과 적시 협의를 통해 긴밀한 공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일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를 갖고 집중 협의했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러 조약에 좀더 무게감 있게 대응해야 하는 건 바로 미국”이라면서 “한국이 전면에 나서 혼자 싸우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보다 한미 간 긴밀한 협조 아래 미국의 경고가 제대로 먹히지 않을 때 러시아를 억제하는 쪽으로 대응 수위를 단계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한미일 3국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루스벨트’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시어도어루스벨트함은 적 잠수함에 대응하는 대잠 훈련, 적의 공중 전투기 폭격에 대응하는 방공 훈련 등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훈련은 북러 정상회담 계획 전에 예정됐던 것이다. 북러가 새 조약을 당장 물리적으로 과시하는 행동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일이 중장기적으로 3각 공조를 넘어서 ‘아시아판 나토’ 등 군사 동맹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한미일은 각자의 이익에 직결되는 역내외 도발이 발생하면 정보 교환, 메시지 조율, 대응 방안을 함께 협의하는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한국 핵무장론’도 재언급되고 있다.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과 핵강국인 러시아의 군사동맹에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우산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 장호진 “러, 北에 정밀무기 주면 우크라 지원에 어떤 선도 없어”…북러 밀착에 한미일 합동훈련·나토 제재 공조로 대응

    장호진 “러, 北에 정밀무기 주면 우크라 지원에 어떤 선도 없어”…북러 밀착에 한미일 합동훈련·나토 제재 공조로 대응

    한미일 정상회의 성사 관심…기시다 나토 참석3국 군사훈련 ‘프리덤엣지’…핵추진 항공모함 입항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3일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우리에게 더 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경고했다. 군사동맹에 준하는 수준의 북러 조약 체결 후 한러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제재 공조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장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원점 재검토 방침에 대해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무기를 제공할 경우, 우리 정부도 살상 무기를 포함해 제한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장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제공을 검토하는 무기가 무엇인지 묻자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무엇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레버리지를 약화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 155㎜ 포탄, ‘코뿔소’라 불리는 K600 지뢰 제거용 장애물 개척 전차 등을 거론하고 있다. 장 실장은 “저희가 정확히 밝힌 발표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였다”며 “우리가 밝힌 경고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장 실장은 지난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장 실장은 “앞에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뒤에는 한국이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하는 얘기도 같이 있었다. 푸틴이 (북한과 맺은) 조약 내용을 저희한테 설명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미일은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대응 방침을 논의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밝히면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나토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을 초청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장 실장은 나토 회의에서 북러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러북간 군사협력 문제는 이미 한반도나 동북아시아 문제가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국제적 문제가 됐다”며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러 간 조약 체결에 대응해 미국·일본과 적시 협의를 통해 긴밀한 공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일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를 갖고 집중 협의했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러 조약에 좀 더 무게감 있게 대응해야 하는 건 바로 미국”이라면서 “한국이 전면에 나서 혼자 싸우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보다 한미 긴밀한 협조 아래 미국의 경고가 제대로 먹히지 않을 때 러시아를 억제하는 쪽으로 대응 수위를 단계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주에 한미일 3국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한미일 3국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루스벨트함은 적 잠수함에 대응하는 대잠 훈련, 적의 공중 전투기 폭격에 대응하는 방공 훈련 등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훈련은 북러 정상회담 계획 전에 예정된 것이다. 북러가 새 조약을 당장 물리적으로 과시하는 행동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일이 중장기적으로 3각 공조를 넘어서 ‘아시아판 나토’ 등 군사 동맹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한미일은 각자의 이익에 직결되는 역내외 도발이 발생하면 정보 교환, 메시지 조율, 대응 방안을 함께 협의하는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한국 핵무장론’도 재언급되고 있다.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과 핵강국인 러시아의 군사동맹에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우산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 파죽지세 중공군 인해전술…‘미숫가루’에 무너졌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파죽지세 중공군 인해전술…‘미숫가루’에 무너졌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 전쟁 판세를 바꾼 미 공군전쟁 초기 북한 공군 궤멸시켜美전투기 소음만 들려도 ‘벌벌’北 진격 속도 늦춰 결정적 기여중공군 “굶기 외에 할 일 없어”美, 인해전술 대항해 공포의 공습 6·25전쟁이 발발한 지 74년이 흘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수많은 군인과 국민이 희생된 참혹한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북한군의 기습 공격과 후퇴, 국군과 유엔군의 처절한 낙동강 전선 방어, 인천상륙작전, 중공군의 참전 등 전쟁의 결정적 순간들은 여전히 우리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습니다. 올해로 71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이 전쟁으로 탄생했습니다. 미국과의 우호관계가 이후 수십년간 굳건히 이어진 이유는 풍전등화였던 전세를 서서히 반전시킨 그들의 도움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전쟁의 역사가 ‘인천상륙작전’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1880~1964)은 이 작전으로 역사적 위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한 인물에 의해 전쟁의 양상이 뒤바뀐 것은 아닙니다. 그 뒤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전세를 뒤집은 숨은 공신은 바로 ‘미 공군’이었습니다. 북한군과 중공군의 파상공세는 미 공군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그들은 먹을 게 없어 미숫가루를 물에 타먹고 달빛에 의존해 산길을 오르내리며 어둡고 추운 밤에만 이동해야 하는 처절한 상황을 저주했습니다. 밤에 꽹과리를 치며 불쑥 나타난 수많은 중공군도 사실 무서운 미군기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왜 그들이 미 공군을 극도로 무서워했는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겠습니다.●초기 226기나 보유했던 北공군 궤멸 23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조선대 동북아연구소 연구논문 등에 따르면 6·25전쟁 초기만 해도 북한 공군은 1개 비행사단과 2800명의 병력, 226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 공군은 22기의 항공기뿐이었고, 심지어 전투기는 전무한 초라한 수준이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이 시작되자, 서울 여의도 기지에서 T-6 훈련기 9기가 이륙했습니다. 15㎏ 무게의 포탄 여러 발을 싣고 불과 60m 상공에서 북한 전차에 포탄을 떨어뜨리는 육탄공격을 했으나 전차는 끄떡 없었습니다. L-5 정찰기 후방석 관측사도 포탄을 가슴에 안고 날아올라 공격을 했으나 결과는 같았습니다. 반면 북한의 야크기는 전쟁 발발 직후 여의도·김포비행장, 용산역을 덮쳐 일부 수송기와 열차를 파괴했습니다. 6월 29일엔 전선시찰을 위해 수원비행장을 찾은 맥아더 유엔군총사령관의 전용기 C-54 ‘바탄호’ 편대에 따라붙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일본에 주둔한 미 공군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곧바로 한반도로 500여기에 이르는 압도적 공중 전력을 전개합니다. 미 공군 수뇌부는 주력 전투기였던 F-51 머스탱, F-82 트윈머스탱을 비롯해 B-26 머로더 폭격기로 북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도록 신속히 허가했다고 합니다. 이에 226기에 이르던 북한 항공기는 4개월 만에 63%가 ‘순삭’돼 83기만 남게 됩니다. 인천상륙작전 직후인 10월 들어서는 북한 항공기를 단 1대도 격추하지 못 했습니다. 전투기와 공군기지가 궤멸적 타격을 입어 북한이 감히 항공기를 띄울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북한군은 전쟁 초기만 해도 미 공군의 위력에 무지했다고 합니다. 스탠튼 스미스 미 제49전투폭격전대장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군 트럭들은 교량 폭격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대열을 맞춰 교량을 건너는가 하면 전투기가 기총소사를 하려고 접근할 때 숨기는 커녕 소총으로 응사했다고 합니다. 미 공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1950년 7월 초 서울에서 평택으로 향하던 북한군 트럭 300여대를 4일 만에 불태우는 등 적 후방을 집중적으로 기습하게 됩니다. 같은 달 북한군 보급품 공급량은 이전의 10%에 불과했고, 식량 배급량은 기존 800g에서 400g으로 절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북한군은 충남 천안과 대전을 지나 경북지역으로 향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내부는 매우 허약해진 상황이었습니다. 북한군은 전투기 엔진소리만 들어도 벌벌 떨었으며 저공으로 비행해도 기관총을 들어 제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美공군에 무지했던 북한군 “극도의 공포” 그래서 미 공군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더 자주 북한군 대열을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군은 천안 점령 후 진격속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이것은 김일성의 분노를 촉발하게 됩니다. 이에 김책 북한군 전선사령관과 강건 총참모장은 미 항공대를 거론하며 “낮에 작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최근 며칠 동안에는 밤에도 움직이지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북한군의 진격속도는 하루 25㎞에서 11㎞로 급감했습니다. 전투기 벌떼공격을 받은 북한군 전차 240여대 중 낙동강까지 다다른 전차는 70여대에 불과했고 북한군 전투력은 40~50%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북한군의 진격이 늦춰진 7월 한 달 동안 유엔군은 무려 31만t의 전쟁물자를 부산항으로 입항시킵니다. 8월 3일에는 드디어 50대 가량의 M4A3 셔먼전차가, 7일에는 최신형 M46 패튼전차 등으로 무장한 3개 전차대대가 도착합니다. 낙동강 전선의 성공적 방어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은 북한군을 완벽히 궤멸시켰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직전인 1950년 8월부터 5개월간 유엔군과 국군에 생포된 포로가 13만 6000명인데, 이는 전쟁기간 포로의 90% 수준에 이릅니다. 중공군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950년 10월 은밀히 압록강을 건넌 중공군 25만명은 북한군 보고를 접한 뒤 미 공군을 극도로 두려워했습니다. 소련에 전투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마오쩌둥은 국공내전 때 숙달한 야간행군으로 미 공군의 감시를 피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대도시 공격 대신 고지 등에 고립된 적을 각개 섬멸하는 전술을 쓰도록 했습니다.홍쉐즈 중공군 부사령관은 10월 19일 압록강 국경을 넘어 사령관인 펑더화이를 만나러 갈 당시 상황에 대해 “자동차 전조등을 끄고 산길을 가려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또 22일 새벽 5시쯤 중간 접선 장소에 도착해 잠시 눈을 붙이려 했으나 F-51 전투기의 기총 소사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중공군은 참전 초기 승기를 잡고도 중간중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의도치 않게 유엔군이 안전하게 후퇴해 다시 힘을 끌어모을 기회를 줬습니다. 10월 25일 북한 북방에서 시작된 전면 공격 이후 완벽한 승기를 잡았지만 이후 20일이나 의문의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또 11월 25일부터 시작된 ‘청천강 전투’에서 미 8군에 궤멸적 타격을 입혔지만 완전한 포위에는 실패했습니다. 미 공군은 트럭 등 전략물자를 불태우고 중공군에 끈질긴 타격을 가해 ‘질서있는 후퇴’에 기여했습니다. ●“미숫가루 걸면 美공군 불쌍히 여길까” 중공군은 빠른 속도로 남하하고 싶었지만 병참선이 길어지면서 공세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맥아더 장군은 때를 놓치지 않고 압록강 주변의 모든 교량과 교통로를 맹폭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홍쉐즈는 당시에 대해 “엄청난 공습 때문에 밤낮으로 아군 후방보급선이 봉쇄되거나 파괴돼 아군의 주식과 부식 공급이 제때 이뤄지기 어려웠다”고 회고했습니다. 중공군은 필요물자의 40~50% 밖에 공급받지 못 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식량이었다고 합니다.불을 피울 수 없으니 쌀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중공군은 말린 콩을 갈아만든 2000t의 미숫가루를 공급했습니다. 그렇지만 미숫가루엔 수분과 영양분이 부족해 병사들은 심한 허기에 시달렸습니다. 군중에서는 입안이 허는 구강염과 각종 설사병이 돌기도 시작했습니다. 중공군 지휘부의 대책이라곤 그나마 열량이 높은 쌀가루와 소금을 섞은 미숫가루를 요청한 것뿐이었습니다. 결국 비참한 상황에 빠진 중공군 병사 사이에서는 “미숫가루를 나무에 걸어놓으면 미 전투기가 불쌍히 여겨 공격하지 않겠지”라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고 합니다. 불을 피울 수 없으니 눈이나 비라도 맞으면 참을 수 없는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명탄만 터져도 무서워 바닥에 엎드리고, 35㎏에 이르는 무거운 짐을 들고 쉬지 않고 한겨울 눈길을 걸으니 사기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미 공군은 아예 폭탄처럼 폭발하는 섬광탄 개발을 검토하기도 했는데, 중공군의 공포심을 유발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결국 피로가 극에 달한 중공군은 1951년 1월 국군의 서울 2차 수복 이후 단 한 번도 기세를 회복하지 못 하고 지리멸렬한 대치를 이어가게 됩니다. 중공군 포로들은 “산길이 가파르고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았다”, “절벽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얼어죽는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초를 겪었다”, “마을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굶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압도적 공군력, 제공권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6·25전쟁에서 우리 군이 배울 수 있는 큰 교훈입니다.
  • 韓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에 발끈한 푸틴…이 카드 진짜 쓸까? [외안대전]

    韓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에 발끈한 푸틴…이 카드 진짜 쓸까? [외안대전]

    최근 러시아 정부의 ‘유화 메시지’를 계기로 모처럼 돌파구가 마련되나 싶었던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북러 조약 체결로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협정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었다고 보고 러시아를 향한 초강수 맞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 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일입니다.한국은 그동안 대러 관계를 의식해 전투식량, 방탄복, 방독면, 응급처치 키트 등 비살상·인도적 물자자원만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장기간 전쟁 중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제공을 반대로 한러관계의 ‘레드라인’으로 여겨왔는데요, 예상보다 센 북러 협정 수위에 우리도 러시아가 가장 민감해하는 부분을 언급하게 된 셈이지요.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부 발표와 관련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만약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살상 무기를 보낸다면 우리는 그에 따라 상응하는 결정을 할 것이고 이는 한국의 지도부에 달갑지 않을 결정일 것”이라고 했죠.한러 관계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앞서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는 무기엔 정밀 타격 무기도 있다”며 엄포를 놨지만 이를 쉽게 ‘실행’ 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면 미국과 유럽 등 서방과의 결속은 더 깊어질 수 있겠지만 러시아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죠. 21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은 앞으로 러시아 측이 어떻게 응해 오는지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원 무기로 언급되고 있는 ‘155㎜ 포탄’이나 ‘대전차유도탄’ 등의 지원 검토를 끝냈단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죠. 정부는 이 카드를 되도록 쥐고 러시아와 ‘밀당’을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외교적 수사는 아닙니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말대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러시아 측도 차차 아는 게 흥미진진할 것”이기 때문이죠.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친 러시아 역시 군사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을 바라진 않는 만큼 한러 갈등을 최대한 피해 수위를 조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아직까진 서로가 ‘말’로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협력, 특히 핵이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첨단 군사기술 이전에 나선다면 한국은 이 카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한러 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 [사설] 북러 ‘동맹 복원’, 동북아를 화약고 만들 셈인가

    [사설] 북러 ‘동맹 복원’, 동북아를 화약고 만들 셈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조약을 격상시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 협정에는 북러가 침공당할 경우 상호 지원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동맹 수준의 최상위 협정을 맺은 것이다. 푸틴과 김정은은 모두 “최강의 북러 동맹이 됐다”고 밝혔다.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한 ‘조소 상호원조조약’이 28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 조약은 소련이 1990년 한국과 수교하고 더 연장하지 않는다고 6년 뒤 발표하면서 사실상 폐기됐다. 이뿐만 아니다. 푸틴은 군사기술 협력의 진전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러는 포탄 등 재래식 무기와 위성 기술을 주고받는 저차원의 군사협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 전쟁이 장기화하면 러시아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북한의 존재 가치는 상승하고 북러의 밀착은 갈수록 고도화할 것이다. 러시아가 보유한 핵·미사일 기술은 물론 김정은이 갖고 싶어하는 핵추진 잠수함의 핵심 기술인 소형 원자로 이전도 시야에 들어온 것이다. 이들 러시아 첨단 기술이 북한으로 넘어가면 동북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두 불량국가의 밀착은 전 세계에 위협이다. 푸틴은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용인을 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P5)인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우리에겐 중대한 도전이다. 푸틴은 서방의 우크라 전쟁 개입에 대해 전술핵을 쓸 수 있다고 협박 중이다. 이번 협정 이후 북한의 대남 전술핵 위협도 노골화할 가능성이 높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대러시아 지원을 저지하겠다고 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올해 11월 미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미북이 접근할 공산도 크다. “선을 넘지 말라”는 우리의 경고를 완전히 무시한 러시아에 대해 정부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미 양국의 핵 협력 진전도 절실하다. 미국의 핵우산 강화를 목표로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가동 중이지만 우리 국민이 느끼는 대미 신뢰는 약하다. 북러의 현실적 위협에 대해 ‘이에는 이’ 식의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 핵무장의 전 단계인 핵 잠재 능력을 보유하고 지렛대로 써야 한다. 북핵을 인정하고 대북 제재 우회로까지 제공한다는 러시아가 존재하는 한 핵 대칭력 확보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다.
  • K9 자주포 등 화력기동 분야의 거목…홍석균 박사 “연구인력 유지 중요”

    K9 자주포 등 화력기동 분야의 거목…홍석균 박사 “연구인력 유지 중요”

    뉴스에서는 대체로 미사일, 전투기, 항공모함 등 전략무기체계가 주로 다뤄지지만, 실제 지상전에서 쓰이는 주력 무기는 화포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화력기동 능력과 포탄 보급이 전황을 좌우하고 있다. 홍석균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우리 군의 화력기동 분야만 35년 동안 담당하며 대구경·중구경 화포체계 및 핵심기술 개발을 총괄했다. 105㎜ KH178·155㎜ KH179 견인곡사포 사거리 연장 사업, 105㎜ 전차포 KM68 포신 소재 개발 및 포마운트 국산화 개발 지원, K9 155㎜ 자주곡사포 개발, K2 전차 주포 개발 등 수많은 화포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화력무기체계 개발에는 서방 선진국들이 주축이 된 국제탄도협정 체결 내용을 적용해야 했다. 미국·영국 등 협정 당사국들은 탄약 호환성을 고려해 화포 체계 기준을 세웠는데, 이는 후발주자의 진입을 막고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는 효과도 고려한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협정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국내 독자개발을 통해 무기체계 및 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제탄도협정 기술 규격을 충족해 수출까지 가능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홍석균 박사는 “요구 성능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을 거듭해 마침내 국내 독자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은 물론 비용 대비 효과도 탁월해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차기 전차 탐색 개발 단계에서 포신의 내구성을 위해 크롬 도금 처리를 하기로 했는데, 당시 국내 상용 기술 수준으로는 용량의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국내 독자 개발 계획을 수립해 승인을 받고자 했으나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해당 기술에 대해 ‘핵심기술이 아니라 제작업체가 확보해야 할 생산기술’이라는 평가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개발계획 자체가 보류될 위기에 처했지만 연구팀은 포기하지 않고 수십 차례에 걸쳐 연구소 내외를 설득해 결국 ‘포신 내마모 표면처리 기술개발’이라는 항목으로 예산을 반영할 수 있었다. 열악한 시험평가 환경은 수없이 겪었다. 홍석균 박사는 “아무런 계측시설도 없는 바닷가 허허벌판에서 모진 추위와 모기떼와 싸우면서 밤새도록 작업을 하고, 저온시험을 위해 비닐하우스를 치고 드라이아이스를 공수해 온 일, 격발 장치 뭉치가 포미 후방으로 날아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일, 개발 시험 착수를 알리는 첫발 사격 때 안경이 부서지고 이마에서 핏물이 흘렀는데도 아픔보다는 해결책 마련에 골몰했던 일, 생사의 운명을 달리할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떠올렸다. 홍석균 박사는 “화력기동은 모든 병기공학의 출발점으로 기술적 기반을 지속해서 유지·발전시켜야 하는데 아직도 생산만이 연구개발의 전부인 것처럼 알고 있는 단견으로 인해 기술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안고 있다”면서 “수많은 기술 자료와 경험들을 인수인계할 사람과 조직이 없기 때문에 40여년간 축적된 소중한 국가자산을 소각 처분했던 기억이 아프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연구개발 조직이 와해되고 관련 연구인력, 설비, 노하우 계승이나 발전은커녕 이전 전차 등에 대한 관리도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려면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식이다. 공사판처럼 필요하면 사람 쓰고 필요 없으면 안 쓰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석균 박사는 “일반·기반 전력 분야에는 진행 중인 사업 유무와 관계없이 분야별로 일정 부분 경상 인력을 유지하고 신규사업 추진 시 사업 인력을 보강하는 절충형 PBS(연구과제중심제도)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기획·실행·평가(Plan-Do-See)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석균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기획, 실행, 평가를 독식하고 백화점식 운영을 한다해서 국방과학연구소에는 Do의 일부만 수행토록 하고, 기획·평가 업무를 연구개발기관이 아닌 제3의 독립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을 모르는 다수의 비전문가 중심의 판단 및 주장에 의해 기획, 평가, 선정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치는 행위가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개발을 하는 사람이 과거와 현재를 잘 알고 있고, 미래에 필요한 무기체계 및 관련 기술을 식별해 계획수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Plan-Do-See’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과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일부 문제점이 있었다해도 지금처럼 ‘Plan-Do-See’의 수행주체를 분리시킨 정책은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어리석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 푸틴 방북 경계하는 美 “무기 이전, 한반도 안보에 영향 우려”

    푸틴 방북 경계하는 美 “무기 이전, 한반도 안보에 영향 우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4년 만의 북한 국빈 방문을 놓고 북러 양국의 군사 협력을 경계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탄약과 미사일을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가 미사일, 군사위성, 핵잠수함 기술 등을 이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두 나라의 관계 심화를 매우 우려하며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몇 달간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발의 탄도미사일과 1만 10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불법적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어떤 국가도 북러 관계 심화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컨테이너는 152㎜ 포탄으로 채우면 500만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약 100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러 회담을 두고 “유례없는 위협”이라고 평가하며 “한반도와 아시아의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제공하는 핵전력을 갖춘다면 김 위원장은 감당하기 힘든 선제공격으로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두고 “권위주의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를 보여 준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유럽 안보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중국 측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8일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게 됨으로써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관계가 과열되고 있다”면서 “이를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수준의 긴밀한 군사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까 걱정스럽다”면서 “한국 측의 경고에도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양국의 군사 협력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18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러조 간의 양자 왕래”란 짤막한 입장만 내놨다. 중국 매체는 북한 관련 보도를 자제해 온 가운데 차이신의 경계한다는 보도가 나온 배경에는 북중러로 묶이는 것을 피하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유지하고 싶어하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맞선다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맞선다

    “서방 통제받지 않는 새 무역 체계”군사·경제 분야 협력 등 밀착 강화‘포괄적 동반자 협정’ 체결 지시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1박 2일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북한 방문이자 지난해 9월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9개월 만의 재회다. 북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해 군사와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준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끈끈한 밀착을 과시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북길에 오르며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법률 웹사이트에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러시아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북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와 경제 협력을 비롯해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명시해 양국 관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 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가겠다”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안보) 구조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만 하루가 채 안 되는 일정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을 통해 그동안 포탄을 비롯한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 준 김 위원장에 여러 분야에 걸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와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준 데 대해 북한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하고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기관 간 과학활동 활성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시화한 군사·우주 관련 협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길에는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루소프 국방장관과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이 함께했다.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최신 로켓 기술을 설명한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북러 간 폭넓은 경제 협력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가 우려했던 1961년 조소동맹 조약에 담겼던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되살릴 가능성은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러가 2000년 2월 맺은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 이후 24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를 대폭 격상하지만 이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과 맺은 ‘동맹’ 수준에는 못 미친다. 따라서 북한에 관계 격상이라는 성의를 보여 주면서도 러시아 스스로 구속력을 갖는 ‘선’을 넘지는 않으려고 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러시아가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명시하는 순간 북러는 동맹관계가 되고 한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형태가 된다”며 “(군사 협력은) 위성 기술을 이전해 주는 등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여전히 북한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군사 개입을 명시하거나 로켓이나 잠수함 기술, 최신 전투기 등 북한이 원하는 부분을 다 해 줄 생각까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제재를 회피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는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받는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과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역·결제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공들이는 독자 지급결제시스템(SPFS)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북러는 2014년에도 루블화를 교역의 주요 통화로 했지만 북한의 달러 선호와 미미한 양국 교역량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같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이다. 중국과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한러는 2008년부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대응할 방침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간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흔든다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흔든다

    “서방 통제받지 않는 새 무역 체계”군사·경제 분야 협력 등 밀착 강화‘포괄적 동반자 협정’ 체결 지시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1박 2일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북한 방문이자 지난해 9월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9개월 만의 재회다. 북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통해 군사와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준동맹 수준으로 올리고 더욱 끈끈해진 밀착을 과시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북길에 오르며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법률 웹사이트에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러시아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북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와 경제 협력을 비롯해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명시해 양국 관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 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가겠다”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안보)구조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푸틴 대통령은 군사 분야에 대한 직접 언급을 최소화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굳건한 지지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 준 북한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하고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양국 간 군사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만 하루가 채 안 되는 일정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을 통해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포탄을 비롯해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 준 김 위원장에 대한 보답으로 여러 분야에 걸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신문 기고에서 푸틴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기관 간 과학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시화한 군사·우주 관련 협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길에는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과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이 함께했다.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최신 로켓 기술을 설명한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도 함께 북한을 찾아 에너지, 철도 개발 분야까지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양국 관계를 격상하면서 1961년 조소동맹 조약에 담겼던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되살릴 것인지도 관건이다. 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북한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까지 내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러시아가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명시하는 순간 북러는 동맹관계가 되고 한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형태가 된다”며 “(양국의 군사협력이) 위성 기술을 이전해 주는 등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제재를 회피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는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받는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과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역·결제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공들이는 독자 지급결제시스템(SPFS)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러시아는 대외 관계 수준을 크게 선린우호관계→협력관계→전략적 동반자 관계→전략 동맹으로 구분한다. 북한과는 2000년 2월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가 24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을 추진하는 것이다. 중국과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베트남 등이다. 한러는 2008년부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대응할 방침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간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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