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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서우회/묵향으로 스트레스를 날린다(동아리 탐방)

    ◎올 31번째 전시회… 졸업후도 활동 계속/“서예로 병치유” 환자대상 붓글씨 교습 「일필휘지」 연세대 서우회(회장 김갑임·20·여·불문과 2년) 회원들은 매일 먹을 갈고 붓글씨를 쓰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신세대들이 록카페나 포켓볼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이들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심신의 긴장을 해소한다. 서예를 좋아하는 학우끼리 친목단체로 출발한 서우회는 지난 80년 제1회 서우회전을 시작으로 올해로 31번째 서우회전을 가졌다.어느덧 교내에서 전통있는 동아리로 자리잡았다. 서우회 회원들은 매년 3월이면 신입생들과 함께 봄 수양회를 떠난다.서예를 통해 선후배가 하나가 되는 자리다.수양회는 모든 참가자들이 한자씩 보태 만든 시 한편을 모닥불에 태우는 의식으로 절정에 이른다. 신입생들은 기본획으로 시작해 지도교사인 시곡 김홍규 선생(60·증평중학교 교사)의 체본을 본따 서체를 익힌뒤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의 순으로 익혀 나간다. 이들에게 가장 큰 행사는 가을 정기서우회전.전시회가 다가오면 동아리방은 발디딜 틈이없다.음악소리와 기타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 다른 동아리방과 달리 먹을 가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다. 이들은 서예를 즐기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신촌세브란스 재활학교에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서예를 가르치기도 한다.환자에게는 의술 못지 않게 예술도 특효약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졸업생들도 연서회를 조직,재학때처럼 2년마다 연서회전을 갖는다. 부종건군(26·물리학과 2년)은 『한글자 한글자 익혀 나갈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먹을 갈며 생각을 가다듬는 것은 서우회만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 대우 「에어 커튼」 냉장고 개발/문열면 냉기차단막 형성 절전효과

    ◎새달 출시… 530ℓ급 모델 113만원 대우전자가 「에어커튼」 기능을 채용해 냉각·냉장성능을 크게 개선한 「대우 탱크냉장고 신선은행(모델명 FRB­5350NB)을 내년 1월1일부터 시판한다. 대우가 개발한 「에어커튼」기능은 냉장실 문을 열 때마다 상단 전면에 설치된 일자형 냉기분사구를 통해 초속 5m의 강력한 냉기가 아래로 뿜어져나와 냉장실 전면에 냉기차단막이 형성되도록 한 기술이다.또 냉장실 뒷면 중·하단부에 냉기흡입장치를 설치,상단에서 뿜어져나온 냉기가 L자형으로 냉장고안을 순환하도록 했다. 이 기능을 채용할 경우 냉기차단막이 냉기손실을 최대한 억제,냉장고문을 열을때 온도상승폭을 기존제품의 절반정도인 1분간 4.8℃로 낮추고 전력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대우전자는 설명했다.이밖에 외부와의 열교류빈도가 높은 도어 포켓부위에 집중적으로 냉기를 분사하는 기능,야채실내의 습도를 자동조절하는 기능을 채용했으며 냉동실내 생선이나 육류를 별도로 보관하는 다용도보관실과 금속탈취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대우는 400∼600주력용량을 중심으로 대체냉매사용제품과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5개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주력모델인 530급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백13만원이다.
  • 서울신문’96히트상품 10개부문 43품목 선정/제1차 11선:Ⅱ

    ◎입체냉장고 탱크Ⅱ­냉장온도 2도… 인체공학 디자인 호평/OB라거­“목으로 느낀다”… 깊고 풍부한 맥주맛/금호 베스트홈­3차원 영상 설계… 주문주택시장 리드/가비앙 전자수첩­월2만대 판매… 국내 최소·최경량 자랑/복지복권­중기지원 어필… 20회에 8천만장 판매 ▷입체냉장고 탱크Ⅱ­대우전자◁ 「3면 입체냉각으로 냉각효율을 높인다」. 대우 터보입체냉장고 「탱크Ⅱ」는 소비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제품이다. 지난 94 제품사용 후 의견을 제조업체에 제시하는 냉장고 전용고객카드제와 95년 접수된 4만여통의 고객의견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잠재적 불만사항을 신제품 기획에 반영했다. 터보입체 냉장고 탱크Ⅱ의 장점은 구형제품에 비해 냉각성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지난 2년간 우수성능을 입증받은 「2팬3면 입체냉각」의 냉각사이클에 냉기단속시스템(Aero Chopping System)을 채택한 터보입체 냉각을 채용,냉각성능을 한층 높였다.기존 냉각시스템이 30분 간격으로 냉기를 보내던 것을 고압력의 냉기를 5분간격으로 단속적으로 공급,냉장고내 시간에 따른 온도편차를 섭씨 0.27도로 극소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탱크Ⅱ는 냉장온도 섭씨 2도를 실현했으며 정온 균일 강력냉장 등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 냉장보관식품의 신선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편리성도 향상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표준연구원(KRISS)과 공동으로 「인체공학적 분석을 통한 냉장고 디자인」연구를 통해 전면포켓핸들,조작패널의 위치 및 구성내용을 사용자 편리에 맞게 개선했다.새로 설계된 냉수디스펜서 장착모델은 국내 최대용량인 3.2의 물통에 전용 냉기로를 설치,물온도를 국내 최저로 유지하게 했다.또 물이 가장 차가운 온도인 섭씨 4도이하가 되면 색깔이 변하는 온도스티커를 부착,냉각수의 차가운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검색기능도 채용했다. 이밖에 대우측은 입체냉장고 출시후 품질수준 안정화로 품질우위가 입증됐다는 판단 아래 소비자가 사용해보고 구입하는 「후불제」 판촉활동을 채택,탱크Ⅱ를 통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OB라거­OB맥주◁소득수준의 향상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맥주산업에도 소비자들의 다양화·개성화·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음주행태의 변화로 병맥주 생맥주 등 카테고리간 선택에서 브랜드 맥주를 선호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건강·레저에 대한 관심증가로 저칼로리·저알코올 맥주 등 기능성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뚜렷한 변화중 하나다. 이런 변화는 맥주회사들에 과거의 전체 음용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에서 시장 세분화에 맞춘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승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OB라거는 이같은 변화에 부응,목표 고객층의 차별화와 제품특성에 힘입어 국내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품이다.맥주 맛을 혀끝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목으로 느끼게 하는 본래의 깊고 풍부한 맛에 초점을 맞춘 것이 히트상품의 비결.이 때문에 맥주 본래의 맛을 갈망하는 소비자를 표적고객층으로 끌어들였다. OB라거는 맛 향 색깔 거품 등 맥주의 기본특성을 더욱 강화,OB맥주 기술진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정통 라거타입이다.엄선된고품질의 맥아와 아로마호프를 사용하고 원료 투입량을 늘렸다.오랜 기간동안 저온숙성을 시켜 깊고 풍부한 맛이 살아 있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게 특징. OB라거는 이같은 장점으로 승부수를 던져 지난해 7월말 출시 후 4개월만에 판매량 1천만상자(500㎖짜리 20병들이 기준)를 돌파했다.한때 최고의 맥주를 구가하던 조선맥주의 하이트가 출시 4개월 후 1백50만상자,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가 6백50만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인 수요량이다. 올해 들어서도 폭발적인 판매추세를 지속,연간 판매량이 5천3백만상자로 전망되는 등 출시 1년만에 한국 맥주산업 사상 유례없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OB라거의 품질은 지난 6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월드 비어 컵(World Beer Cup)국제 콘테스트」에서 아메리칸 라거타입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국제적으로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OB맥주는 폭발적 판매추세를 이어가는 OB라거를 주력제품으로 맥주시장의 전체 규모를 키우고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을 비롯,러시아 등에 대한 수출도 늘려가고 있다. ▷금호 베스트홈­금호건설 누구나 마음속에 그리는 집이 있다.교외의 전원주택이든,도심 속의 단독주택이든…. 금호베스트홈은 수요자들의 이러한 욕구를 설계 단계부터 충족시켜줄 수 있는 3차원 영상시스템으로 주문주택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문주택에 관해서는 금호베스트홈으로」.캐치프레이즈대로 주문주택의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상담에서 기본계획까지는 무료서비스. 상담은 물론 현장과 주변상황(지가조사 도로 교통 상하수도 도시가스 전기인입 등)을 면밀히 조사해 주택의 개발방향을 제시해 준다.이미지 디자인시스템(KID)을 활용,대지 형태와 부지여건,그리고 건축주가 원하는 주택을 입체영상으로 보여준다. 설계 뿐 아니라 착공전에 해야 할 측량이나 지질조사,각종 인허가 업무도 전문인력이 대행해준다.상세한 계약내역서와 함께 마감자재리스트를 작성,샘플을 제시함으로써 마감자재변경으로 인한 분쟁의 소지도 줄였다.자재전시실을 마련,코디네이터와 인테리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주택과 건축주의 취향에 맞는 마감자재를선정할 수 있게 했다. 금호건설은 강남구 대치동에 이어 올 6월에는 고양시에 제2영업장을 열고 신도시 단독주택시장에도 진출했다.고객의 주문내용에 따라 적게는 평당 2백50만원에서 3백50만원의 건축비가 소요된다.금호관계자는 『3차원 입체영상시스템을 통해 시공전이나 공사중이라도 건출주가 원하는 대로 설계가 되었는 지,원하는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금호베스트홈은 강남구 삼성동과 일산신도시 등에 10여개동을 완공했으며 행당동·수유리·일산신도시·곤지암·퇴촌 등 수도권 일대에 20여동을 설계하거나 시공중에 있다.올해 60개동 수주를 낙관한다. ▷가비앙­샤프전자◁ 전자수첩은 이제 직장인과 학생들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개인정보기기로서 각광받고 있는 전자수첩은 항상 휴대해야하기 때문에 점점 소형화하는 추세이다.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이 샤프전자의 가비앙전자수첩.가비앙은 올 3월 시판에 들어간 뒤 월 2만대의 획기적인 판매실적을 올려 화제가 됐던 품목이다. 국내 최소형,최경량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출시 이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월 2만5천대씩 팔릴 만큼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러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한글전자수첩을 개발한 샤프전자산업은 전자수첩수요자들이 보다 작고 휴대하기 간편한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가벼운 무게의 작은 모델 개발에 앞장서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전자수첩의 핵심기능을 빠뜨리지 않고 내장하고 있으며 무게와 크기에 있어서 삐삐만큼 작고 가볍다. 제품이 흘러내려 분실할 수 있는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분실방지용 고리줄을 부착한 것도 독특한 아이디어.심플하면서도 내용에서 뒤지지 않는 제품을 선호하는 실용파 신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샤프전자는 최근 가비앙과 크기 및 기능이 동일하면서 영한사전과 한영사전이 첨가된 「가비앙­딕」을 개발,지난 11월 15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내장된 단어수는 영한사전이 약 7만3천단어,한영사전이 약 1만2천400단어.중사전 수준의 풍부한 어휘를 숙어·변화형·동의어·반의어 등과 함께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해외여행을 떠날 때나 학교·직장 등에서 사전대용으로 활용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복지복권­근로복지공단◁ 복지복권이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데는 중소기업근로자를 지원한다는 명분이 크게 작용했다.복권 자체의 캐릭터와 기금조성 및 운용 등에서 다른 복권과 구별되는 점도 「정상의 복권」으로 올려놓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복지복권은 93년12월 제정된 「중소기업근로자 복지진흥법」에 근거,94년5월1일 근로자의 날부터 발행됐다.현재 조흥·국민은행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판매중인 복지복권은 1장에 500원,즉석식 복권,1등 최고상금 1천만원 등으로 다른 복권과 비슷하다.그러나 기금조성 및 운용,수익사업의 수혜계층,복권 자체의 캐릭터에서 뚜렷이 구분되고 사은행사방식도 특이하다. 복지복권은 지난 10월까지 20차례에 걸쳐 1억5천2백만장이 발행됐다.이 가운데 54.8%인 8천8백34만7천여장이 판매됐다.복지복권이 「복권중의 복권」으로 떠오른 데는 우선 기금조성과 운용명분이 맞아떨어졌기 때문.복지복권은 판매수익금과 정부출연금 등으로 조성되는 근로복지진흥기금에 50%를 기여하고 있다.국민주택기금(찬스복권)·국민체육진흥기금(체육복권)·기술개발기금(기술복권) 등과 비교할 때 복지복권의 기여도가 훨씬 높다. 근로복지진흥기금의 운용에서도 일정금액이 조성될 때까지 적립하는 적립성 기금이 아니다.복권판매 등 연간 수익범위내에서 사업예산을 편성,집행하는 사업성 기금이기 때문에 곧바로 복지사업에 쓰여진다.따라서 복권판매율이 높을수록 그만큼 복지사업도 크고 다양하게 추진될 수 있다.
  • 정보화시대 삶의 질/화상회의­원격교육·진료 정착

    ◎영상면접 통해 취직·재택근무/가정내 모든 지능성 전자제품 집밖서 살펴/교통흐름은 「ITS」가 분석… 최단거리 안내/주문형비디오로 뉴스청취·오락·홈쇼핑도/면허 갱신사진 컴퓨터로 보내 일손덜고/사업아이디어 상업화 여부 즉석서 판단/범죄용의자는 무선으로 어디서나 조회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실현되는 21세기의 삶의 모습은 어떨까.공중과 지상,지구촌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거대한 정보망은 가정,학교,직장,레저 등 개인의 생활은 물론 행정,치안 등 사회질서 전반을 새롭게 바꿔 놓을 것이다.개인의 사생활 보호,보안문제 등 장애 요소도 없진 않지만 풍부한 정보접근과 정보 교류,다양한 통신형태의 전개는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될 게 틀림없다.미국 기업연합 작업팀이 정리한 「미래 정보사회 10가지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예를 토대로 미래의 삶을 미리 가 본다. ▷가사자동화◁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로 집밖에서도 가사를 처리할 수 있다.양방향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해져 외부에서 집안을 샅샅이 살필 수 있고 전자적으로 조작되는 모든 가사도구의 원격제어가 가능해진다. ­한 딸의 어머니이자 의류업체 간부인 A씨는 집에서 갑자기 해외출장 지시를 받았다.급히 회사로 가 서류가방을 챙기던 A씨는 집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나온 듯해서 불안했다. 『집으로 연결』.그녀가 말하자 사무실 컴퓨터와 집에 있는 컴퓨터가 연결됐다.「가정통제용 지도」그림이 즉시 모니터에 나타났다.지도 위에는 아이콘으로 표시된 지능형 전기제품의 조작판이 나타났다.그녀는 잔디에 물주는 계획,가스온수기,전등타이머,식당천장팬의 순환 등을 점검했다.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곤 불현듯 차고문을 열어 둔 사실이 생각났다.그녀는 터치스크린 위로 손가락을 움직여 그림으로 표시된 차고문 아이콘을 완전히 닫고 「잠겼음」이란 메시지를 확인했다.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 A씨는 자신의 전자우편함(Mail Box)에 들어갔다.영상편지(Video Mail)를 열자 낯익은 친구의 모습이 나타났다.동창회 참석여부를 묻는 내용이었다.메시지를 닫고 그 아이콘을 홈 컴퓨터 시스템의 「친구」폴더에끌어넣곤 공항으로 향했다. ▷재택오락·정보·쇼핑◁ 영상 및 음성정보를 선택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시스템을 통해 집에서 원하는 뉴스와 쇼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또 세계 어느곳에 있는 사람들과도 멀티미디어 머드게임이 가능해진다. ­독신자아파트에 사는 B씨는 회사에서 돌아와 소파에 몸을 묻고 벽걸이형 화면(View Wall)을 켰다.그가 좋아하는 TV쇼가 방송됐다.그것은 지난주 프로그램이었지만 「고품위 지연전송서비스」를 통해 아무때나 검색할 수 있도록 예약한 것이었다. B씨는 원격조종기의 「뉴스」버튼을 눌렀다.그가 직접 디자인한 뉴스지가 벽걸이형 화면에 나타났다.정치·경제·국제·스포츠 등 분야별 뉴스가 영상과 함께 나타났다.그는 스포츠를 선택했다.그가 뉴스공급을 신청한 대행업체(에이전트) 서버는 이미 여러 뉴스공급처를 검색,그가 선택한 항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화면에 보여주었다.이 가운데 미국 NBA농구 소식을 선택하자 음성과 동영상으로 뉴스가 전달됐다.영어로 된 뉴스는 전송도중 네트워크상의서버에 의해 자동으로 우리말로 번역됐다. B씨는 다시 원격조종기의 「쇼핑」을 선택했다.새 소파를 구입하려는 생각이었다.전자 안내서(Yellow Page)를 열고 「항목 색인」과 「의자­소파」를 연속으로 눌렀다.마음에 드는 세가지 소파를 화상에 띄우곤 다른 구매자들의 평가를 보기 위해 「온라인 고객의견」에 들어갔다.온라인 쇼핑몰로 들어가 에이전트에게 가격별로 분류된 소파를 검색토록 했다.가격도 비교적 싸고 가장 편안해 보이는 두번째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다.에이전트는 이미 그가 선호하는 지불방법,주소,배달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용인증기의 음성인식시스템에 오늘 날짜와 시간,주민등록번호만 말하면 됐다.마지막으로 B씨는 「지불」키를 누르고 거래를 끝냈다. 시간을 확인한 뒤 B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주전쟁」이라는 다자간 대화형 게임에 참여키로 했다.그는 자신의 벽걸이형 화면에 우주공간의 모습이 펼쳐지자마자 자신의 우주선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신속하게 게임조정기를 설정했다.참가자들은 공유환경에 새로운 장애물 등을 설정할 수 있었다.그들은 이를 해결하고자 서로 경쟁하거나 협조했다.게임도중 대화도 가능했다.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미국과 유럽에 사는 사람들로 만나본 적도 없는 사이였지만 게임을 즐기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지능형 운송시스템◁ 지리를 몰라도 지역교통정보를 공급하는 서버 컴퓨터가 지정해주는 최적의 경로를 따라 목적지에 최단시간에 이를 수 있다.또 위성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도로상황 정보를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부산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C씨가 이 지역 고객들과 회의를 갖기로 한 날이었다.회의장소인 Q회사의 위치를 모르는 C씨는 제시간에 닿을 수 있을 지 걱정이었다.그는 휴대용 정보패드(Info Pad)상의 이동패널(Travel Panel)을 끌어올려서 화면위에 Q사의 이름을 입력했다.같은 이름의 회사가 몇개 지역에 있었다.그가운데 손가락으로 「광복동」을 선택하고 도착 희망시간을 적어넣었다.무선 개인통신망(PCN:Personal Communication Network)을 통해 정보패드와 연결된 부산시 교통정보서버는 즉각 최선의 경로를 계산했다.경로의 결정은 지역 교통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과거와 현재의 교통패턴에 근거해 이뤄졌다.개인통신망을 통해 서버는 정보패드와 C씨의 차내에 있는 지능형 운송시스템 제어장치에 추천경로,통행시간,출발시간을 전송했다. C씨는 정보패드의 「경로보기」를 선택했다.지능형 운송시스템의 카메라를 통해 집에서 목적지까지의 연속된 풍경이 부엌에 설치된 TV상에 전개됐다. 이때 그의 포켓 발신기가 울리고 교통상태가 평소보다 나빠졌기 때문에 5분내로 출발해야 한다는 음성메시지가 전달됐다.급하게 차에 타면서 그는 전면창 표시장치에 경로와 함께 그의 위치가 반짝이는 점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물론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만큼 희미한 점이었다.운전하는 동안 전체 위치 확인 위성이 몇 미터 범위내의 그의 위치를 파악해주었다.차량 미등에 설치된 칩레이더는 장애물이 있을 경우 이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1시간쯤 차를 몰고 도심으로 진입한 C씨는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궁금해졌다.『도착시간』이라고 말하자 「도착예정시간은 앞으로 10분」이라고 표시됐다.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가던 중 그는 앞차가 급정차하는 것을 보았다.그의 차는 자동으로 섰고 왼쪽 차로에 장애물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라는 내용이 표시됐다.순간적으로 예정 경로가 바뀐 것이었다.재빨리 체증지역을 벗어난 C씨는 여유있게 약속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창업◁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을때 타당성 검토에서부터 현황 조사,산업재산권 등록,법인 등록,마케팅 정보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할수 있게 된다. ­친구 사이인 D씨와 E씨는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2∼3명이 함께 즐길수 있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게임을 개발했다.다른 친구들과도 게임을 해 본 결과 아주 재미있어했기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의 상업화 여부를 타진해 보기로 했다. 먼저 사전 조사를 위해 도서관 사서로 있는 친구 F를 찾았다.통화하고 싶다는 전자 우편을 띄우자 20분 만에 컴퓨터 화면에 영상 창이 열리고 F가 나타났다.둘은 F가 자신들을 잘 볼수 있도록 컴퓨터 화면을 향하면서 새 게임의 판권을 얻는 방법과 법인을 만드는 방법,새 개발품에 대한 세제상 특전이나 수출시 정부의 지원책이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F는 자신의 컴퓨터로 자료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D와 E의 컴퓨터에 복사해 줬다.정부가 정한 사업자 등록신청서 양식,법인에 관한 정보,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및 마케팅 자료등이 D와 E의 화면에 창으로 떠올랐다. D와 E는 창속에 있는 데이터 베이스로 들어가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 갈무리한 후 게임 이름을 등록했다.이들의 신분이 전산망을 통해 확인되자 게임 이름은 즉각 등록됐고 등록비는 은행 계정에서 자동으로 이체됐다. 다음 법인 등록을 하려하자 신청서 양식에 애매한 점이 있는것이 발견됐다.법률전문가의 도움을 청하기로 하고 온라인 전자 안내에서 법률 서비스 기관 한곳을 선택했다.서비스 가격이 적정한지 검증을 해본후 영상전화를 걸었다.법률가는 양식을 검토하고 문제를 해결해 줬으며 곧 법인 신청서를 전송할수 있었다.둘은 즉시 전자적인 법인 증서를 받고 컴퓨터로 비용을 지불했다. D와 E는 이제 마케팅과사업운영에 관한 정보를 수집중이다.최근 국제표준으로 정해진 「개인 잠금장치」덕분에 게임의 지적 재산권 침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이제 게임에 대한 온라인 지불이 있을때마다 저작권사용료를 받을 일만이 남아 있다. ▷원격교육◁ 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학교의 교과과정 서버와 연결되는 것은 물론 학생의 집,외국과도 접속돼 입체적인 교육과 토론을 할수 있다.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춰 문자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음성과 화상이 실시간으로 오간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 G양은 감기때문에 학교를 결석해야 했다.G는 먼저 학교에서 나눠준 멀티미디어 PC를 통해 어머니가 전자 서명을 한 전자우편을 학교 등록기에 전송해 결석통지를 하고 공지사항을 전달받았다.잠시 안정을 취한 G는 11시쯤 학교에서 열리는 스웨덴 방문학생의 보고회에 참여하기로 한다.친구 3명의 발표와 함께 스웨덴 현지 학생들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G는 침대에 누워 스웨덴의 영상컴퓨터 보급현황 등에 대해 질문을 해 보았다.컴퓨터에 붙어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줄 수 도 있었지만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그렇게 하진 않았다.하오에는 영어와 과학숙제가 도착해 있었다.급우들에게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메모리로 다운로드한후 실행시켜 숙제를 했다. ▷원격의료◁ 작은 마을에서도 일급 병원과 연결해 양질의 진료를 받을수 있으며 환자 이송에 드는 시간과 경비절감을 할수 있다.의학교육망과 연계돼 교육의 수준도 지역 격차가 없어지게 된다. ­H씨는 작은 지역병원의 내분비학과장이지만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최고의 대학병원과 제휴해 수준높은 진료를 할수 있는 것은 물론 외래 교수로서 분산교육전산망을 통해 의대 강의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캠퍼스 안에서 학생들은 고품위 벽걸이형 화면이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원격 강의를 듣고 그가 언급한 논문을 학교나 다른 전자도서관에서 찾아보기도 한다.한번은 멀리 떨어져 사는 동료의사 I의 자문의뢰를 받고 길에서 긴급 후송된 그의 환자를 원격 진료하게 됐다.환자의 심장마비 가능성이 문제가 됐는데 이들은 환자의 심박수,호흡기능,혈액분석 결과 등을 출력해 과거의 시간대별 도표를 만들어갔다.그러나 이번에는 환자의 복잡한 내분비학적 모델과 생리학적 기록을 비교할수 있는 시간별 예측치가 필요해 졌다.B의 제의로 이 지역 슈퍼컴퓨터에 자료를 보내 모델링을 의뢰하기로 했다.수 분후 도착한 모델의 진단 결과는 암시적인 수준이었지만 H는 이를 이용해 어느때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수 있었다. ▷공공서비스◁ 정부에 대한 각종 민원업무,취업안내,면접시험,자금 이체등을 집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J씨는 운전면허 경신기간이 돼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업무처리를 하기로 했다.컴퓨터에 「면허」라고 말을 하자 면허의 종류,집주소,신분등을 물어왔다.곧 「J씨의 신분이 음성과 위치정보에 의해 확인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면허 양식이 떠올랐다.「변경사항 없음」을 선택하자 새로운 사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표시됐다.즉석 처리를 하기로 하고 컴퓨터에 붙은 카메라 앞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은후 가장 마음에 드는것으로 전송을 했다.며칠후에는 플라스틱면허증이 집으로 배달됐고 면허료는 예금 계좌에서 곧바로 이체되었다. 실직 상태였던 J씨는 컴퓨터로 정부가 제공하는 취업정보 안내에 접속,영상 면접을 통해 취직하는 행운도 얻었다. ◇법집행=저궤도 위성과 지상 이동통신망을 이용,영상과 화상을 긴급 전송할 수 있는 무선네트워크가 구축돼 범죄 용의자 조회가 어디서나 가능해진다.경찰관의 일거수 일투족이 본부에 생중계돼 법집행을 공정하게 할 수 있고 즉석 지시도 받을수 있게 된다.영상 재판도 일반화된다. ­경찰관인 K씨는 브레이크 등이 고장난 채로 지그재그로 차를 몰고 있는 음주운전 용의자를 추적하다 무장강도 용의자를 검거하는 전과를 올렸다.K씨는 차량과 차량을 긴급 연결하는 「인터콤」을 켜 차를 세우게 한뒤 면허증과 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했다.「무선 포터캠」의 스캐너로 검색하자 이상없다는 판정이 나왔으나 안절부절못하는 태도가 수상해 동영상을 국립사진은행으로 전송해 보았다.전국의 범죄자 사진과 대조작업이 이뤄진 결과 그는 수배중인 무장강도 폭행 용의자임이 확인됐다.그의 움직임을 화면으로 지켜보던 경찰본부에서는 용의자가 총을 숨기고 있다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으나 K는 재빠른 솜씨로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범인은 영상망을 통해 재판을 받았다.몇년 전이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 시인·무용평론가 김영태(이세기의 인물탐구:105)

    ◎춤을 찾아 떠도는 문단의 보헤미안/공연장마다 출현… 화제작 대본 직접 쓰기도/시작·평론·그림 쉼없는 행보… 작품집 40권 김영태는 언제나 공연장주변에 서 있다.10년전이나 20년전 보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외환은행에 다닐 때는 직업상 신사복 차림을 할수 밖에 없었으나 직장을 스스로 떠난 지금 그는 복장부터가 마음껏 자유로워졌다. 「내 키는 1미터 62센티인데/모리스 라벨의 키는 1미터 52센티 단신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라벨과 나」란 시의 첫구절처럼 크지 않은 체구에다 말투에는 전혀 힘이 들어있지않고 머리를 약간 외로꼰 담배피우는 모습이 그의 이미지다.「접시,호리병,기묘한 찻잔을 수집하기/화장실 한구석 붙박이/나무장안에 빽빽이 들어찬/향수진열 취미도/나와 비슷합니다/손때묻은 작은 소지품들이(누에문양 포켓수건이나 열쇠고리까지)/제자리에 있어야하고」. 실제로 그가 30여년을 살던 종로구 사직동집은 골동소품에서 인형과 이색적인 찻찬,책과 1천3백여장이 넘는 LP판들이 온통 도배를 한듯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책과커피향이 어울리는 코펠리아무대의 분위기였다. 천성적으로 치밀하고 꼼꼼한 그는 작은 낙서한장 버리지 않았고 지난 30년간의 족적을 「Ma Vie(나의 인생)」란 책으로 묶어 자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정리해 보이고 있다.66년에 직접 손으로 쓴 결혼청첩장이며 김구용 박목월 김춘수 신석정 황동규 마종기 권옥연이 보내온 친필 엽서,오영수 휘호,조병화의 소묘,그가 그린 포스터 프로그램 책표지에 이르기까지 먼지도 버리지않는 섬쩍함이 섬뜩하다. 그런 그를 생전의 김현은 「초속주의자」 혹은 「좋은 의미의 딜레탕트」라고 했고 같은 문학평론가인 김인환은 「미학추구자,김종삼 이후 문단의 마지막 보헤미안」으로 부르고 있다.또 캐리커처에 능한 소묘가·무용평론가·시인으로서 모름지기 「우리시대의 삼절」로 찬사된다.그는 스스로를 『아름다움을 훔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의 소묘와 평론에는 그나름의 새롭고도 빛나는 색채가 들어있다.시와 춤과 그림을 동시에 작업하는 과정에서 「춤과 그림은 그의 시의 내용이며 시와 춤은 그의 그림의 내용」이기 때문이다.그의 시는 대부분 아름다운 대상을 순간의 떨림속에서 태어나게 하면서 「어느 때는 목청 높은 대담한 사설조로 상황에 대한 해학적 음성」을 펼치기도 한다. ○꼼꼼한 성격의 수집광 시인 김승희는 「저 탐미의 괴물」을 향해 『현대인의 반타이타니즘을 그는 한컵 가득 독약처럼 마시지만 그러나 그는 독약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고 꼬집는다.피아노와 그의 발레그림들은 「언뜻 팔에 힘을 빼고 흐느적흐느적 술취한 듯이 비틀거리는 선의 파격적인 굴절이나 데포르마시옹으로 외계의 간섭에 맞서는 야유의 메시지」이다. 발레리나가 턴을 하는 찰나나 도약 직전을 섬광 같은 솜씨로 포착하면서 막연한 형태의 생략과 색채의 요점을 「부호와 관념만으로」 남기고 있다. 그는 종로구 필운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강북을 떠나본 적이 없는 서울토박이다.종로바닥에서 유명했던 「김인기 포목점」의 김인기씨가 그의 조부이고 부친은 장사나 이재에는 취미가 없는 김종화씨로 일본 무사시노미대 출신. 화가로 활동하진 않았으나 부친의 영향을 받아 미대에 진학했고 홍대재학중 박남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와 그동안 시집만도 15권,끊임없이 쓰고 끊임없이 발표하여 산문집·무용평론·무용자료집·시론집·소묘집·음악평론집 등 40권에 이른다. 연극 음악평에도 손댔으나 그에게 맞는 것은 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봄에는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춤작가 12인전」에서 현대무용가 이정희가 그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무용화한 「풍경」에 10여분간 특별출연,커피를 갈고 스탠드를 켜며 담배 피우는 마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대에 펼쳤다. 그외 최현의 「비상」,전홍조의 「멀리서 노래하듯」,박명숙의 「결혼식과 장례식」「잠자며 걷는사람 잠자며 걷는나무」 등 무용공연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들은 거의 그가 대본을 썼거나 그의 시에서 빌린 것이고 책표지 포스터 프로그램과 수많은 캐리커처와 무용가·작가를 위한 헌시를 썼다. 그는 무용인들의 닳아빠지지 않은 순결한 심성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그중에서도 특별히 최현과 절친하다.까다로운 사람은 까다로운 사람과 통하 듯이 춤이아름다운 실력있는 이 원로와는 음악매니아로서 의기투합 한다. 자유로운 그는 틈틈이 여행을 즐긴다.해외에서 무대에 올려진 중요한 공연을 보기 위해 무용단의 해외공연에 따라나서거나 여행적금으로 가장 아름다움 춤이 있는 지구상의 모든 곳을 떠돌아다닌다.3년 전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강수진이 「로미오와 줄리엣」주역으로 데뷔하는 공연에 참관했고 올해도 세차례나 밖에 다녀왔다. 그는 『철저하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닌다.나는 보통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문득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언가 내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한글에서 밝히고 있다.과연 그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니는 「움직이는 극장」「사시사철 춤보러 다니는 구경꾼」으로서 그는 예술가다운,시같은 삶을 살고 있음에 틀림없다.더구나 인형제작가인 부인 정복생과 두아들이 미국에 유학후 뉴욕에 머물러버리자 20년 가까이 혼자서 동부이촌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춤작가 12인전」 특별출연 그래선지 그의 최근 연작시인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읽는 이의가슴에 한줄기 흐르지 않는 눈물을 삼키게 한다.「무엇이 이제까지 나인가/질문을 하지만 답이 없습니다/시험지에 답못쓰는 답답함/눈물을 흘릴줄 몰라도/흐르는 눈물이 답입니다」.윌리엄 제임스의 「슬프니까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퍼진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증명해보이는 시이다. 김인환은 『비트겐슈타인이 수학자란 수학의 언어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했듯이 김영태는 시와 춤,그림과 음악을 가지고 논다』고 말한다.놀이가 빨리 끝날까 두려워 그는 「아껴가며 음미하면서 논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폐품이고 서향창에 어쩌다가 헹군 헝겊천사」라고 고백하면서 부드러운 검은색의 헐렁한 외투에 숄더백과 벙거지차림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공연장에 나타난다.그리고 그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에 고통과 환희,비참과 영광의 색채를 칠함으로써 「그의 시의 이미지들은 중립적인 경쾌함 대신 현실의 중압감을 버티려는 환상」으로 독자에게 읽혀진다. 그의 아호는 「지푸라기」라는 뜻의 「초개」다. 한달이면 50여차례 공연을 보러가고 낮에는 혜화동글방에서 집필,「삶은 소진하다 가는것」이라는 그의 행보는 그의 자작시 「허행초」처럼 어딘가에 구속당한데 없이 유유하고 자적하다.일찍이 김수영시인이 지적한대로 「예술적 냄새가 너무 짙은」 김영태 초상화는 그의 소원대로 주변사람들에게 독특한 탐미의 이미지를 새기고 그래서 그의 흔적은 이 검은 도시의 밤하늘에서 별빛처럼 영롱하게 빛난다. □연보 ▲1936년 서울 출생 ▲57년 경복고 졸업 ▲59년 「사상계」지 시추천 ▲61년 홍대 서양화과 졸업 ▲65년 첫시집 「유태인이 사는 마을의 겨울」 출간 ▲68년 외환은행 조사부 입사,극단 자유극장 동인,첫번째 산문집 「공기의 모든 부분속에서」 출간 ▲71∼95년 개인전 6차례 ▲75년 「12인의 인성을 위한 대사더듬기」(백병동 작곡)공연 ▲76년 단막극 대본 「이화부부」(이원경 연출공연) ▲80년 미술잡지 「선미술」 주간 ▲81년 음악펜클럽 총무간사 ▲82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원 ▲84년 판뮤직페스티벌 「대사더듬기」재공연,일본국제무용콩쿠르 심사,서양화 10인전(낙산공방) ▲85년 첫번째 무용평론집 「갈색 몸매들,아름다운 우산들」출간,「객석」·국립극장·영화진흥공사 자문위원 ▲88년 단막극 「이화부부」현대무용으로 공연(배정혜 안무,정성조 음악) ▲89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장,동아무용콩쿠르 심사 ▲90년 서울무용제 운영심사위원 ▲91년 음악평론집 「음의 풍경화들」 출간,외환은행퇴 직 ▲93년 한·일댄스페스티벌도쿄공연 참가,윤덕경무용단 중국공연 동행 ▲96년 무용자료집 「풍경을 춤출수 있을까 Ma Vie」출간,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출강 시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5권,산문집 「핀지콘티니가의 정원」 등 9권,무용평론집 「멀리서 노래하듯」 등 6권,소묘집 「선의 나그네」 등 6권,총40권. 현대문학상(72년) 시인협회상(82년) 서울신문 문화예술평론상(89년) 예음공로상(94년) 현대무용진흥회 공로상(95년)
  • 나만의 스타일로…/주문주택 “바람”/업체 진출 실태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입주자 및 지주가 원하는 설계로 집을 지어주는 주문주택이 인기다.이제는 대형건설업체마저 기술과 자본력을 앞세워 대거 뛰어들고 있다. 단독주택 및 전원주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주문형주택이 주택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문형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대형업체로는 선경건설·금호건설·한신공영·한화국토개발 등이 있으며 주문형주택전문업체인 한국형주택·연세주택·윤승건영·태을건설·한국예건 등도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주문형주택사업에 뛰어든 금호건설은 주택브랜드인 금호베스트홈을 앞세워 서울시내와 일산·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를 대상으로 주문주택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금호는 1백개 표준주택모델과 1만여종의 건축자재를 데이터 베이스에 수록한 다음 3차원 입체영상시스템을 이용해 수요자가 원하는 설계를 토대로 집을 지어주고 있다.평당가격은 2백50만∼3백만원선이다. 지난 93년 업계에서 시티빌이라는 브랜드로 가장먼저 주문형주택사업에 뛰어든 선경건설은 원룸에서 60평까지의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로 다가구형태로 방구조는 독신자형·신혼형·유형 등이 있으며 마감재도 입주자가 선택한다.서울 논현동·성산동·염리동 등에서 분양중인 시티빌 평당가격은 5백만원. 또 한신공영은 지난달 주택사업본부 아래에 주문주택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한신공영은 베티하우스라는 브랜드로 단독주택·전원주택·다가구주택 등 모든 형태의 주택을 주문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콘도미니엄사업을 주로 해온 한화국토개발도 가세했다.그동안의 노하우를 십분활용,전원주택에 주력하고 있다.평형과 구조에 따라 10개의 기본모델을 토대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평당 건축비는 2백50∼3백만원. 주문주택전문업체중에서는 한국형주택이 서울 한남동과 삼성동·홍제동 및 경기도 고양시 일산과 구리시등에 마이너스옵션제를 도입한 다가구형 주문주택을 분양하고 있다.공사비는 설계비를 포함,평당 2백10만원이다.이밖에 연세주택이 경기도 고양시내 일산·호정·탄현지구 등 10여곳에서 주문형주택을 분양중이다. ◎누가 어디에 짓나 □금호 베스트홈­3차원 입체영장 설계 건축주 원하면 언제든 시공상황 점검 전문 코디네이터 기획·설계·인허가 대행 입주 2년 무상보수 □선경 시티빌­도시형 주택 전문 원룸∼대형 다양한 모델 최근 동호인 인기 포켓볼·헬스룸 등 가정오락실까지 설치 한평 600∼800만평 □베티 하우스­최고의 기능 목표 단독·전원·다가구 등 모든 형태 망라 논현·창천동 등 5천여만원에 분양중 새달엔 「전원」 선봬 ▷금호베스트홈◁ 금호건설은 지금까지 10개동의 주문주택을 지었고 현제 20개동을 수주,건립중이다.금호베스트홈은 대기업이 건축한다는 점과 3차원 입체영상시스템을 통해 시공전이나 공사중이라도 건축주가 원하는대로 설게가 되었는지를,그리고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문코디네이터가 계획단계에서부터 설계·인허가·감리 등 전반적인 사항도 대행해주고 있다.입주후 2년간은 무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해준다. 금호베스트홈은 1개동이 완성되기까지 계약완료일로부터 통상 5개월이 소요된다.의뢰에서 청약까지는 약 15일이 걸리며 그로부터 한달 뒤면 건축허가 등을 끝내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상담에서 입주까지는 6개월보름정도가 걸리는 셈이다.금호는 앞으로는 공사소요기간을 좀더 단축할 계획이다.한편 금호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E마트상가에 1백여평 규모의 제2영업장을 개장했다. ▷선경시티빌◁ 선경건설은 도심내 소규모택지를 이용하고 획일적인 공동주택의 단점을 보완,공동주택의 편리함에 단독주택의 개성을 살린 도시형 주문주택을 지향하고 있다. 동호인주택·저층고밀주택·원룸주택 등을 주요상품으로 삼고 있다.특히 현재 개발주택·저층고밀주택은 용적률 1백80%이상 5층이하의 실용주택개념으로 다가구주택보다는 상품수준이 높은 아파트와 고급빌라의 중간수준을 겨냥하고 있다. 상품을 용도별로 보면 독신자나 학생층을겨냥한 소형원룸주택,1가구나 2가구 가족중심의 원룸 또는 중소평형 주택,자녀가 성년에 이른 가족을 위한 중대형 주택과 단지내 거주자가 동일한 계층으로 구성된 동호인주택 등으로 나눠놓고 있다. 특히 시티빌은 내부평면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공동활용공간을 분리하여 수요층에 따라 헬스룸·포켓볼테이블 등 건강오락시설을 설치해주기도 하고 유아원·코인세탁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 서교동 시티빌 101,성산동 시티빌 102와 103·104,염리동의 시티빌 201,서초동 서초타워 시티빌은 당장 입주가 가능하다.평형은 지역에 따라 13평에서 88평까지다.평당분양가는 서초타워가 8백만원이고 다른 곳은 5백90만∼6백45만원선. ▷베티하우스◁ 한신공영은 도시의 미적 공간을 최대한 살리면서 최고의 기능을 갖춘 주택건설을 주문형주택의 목표로 삼고 있다.최근 서울 논현동과 창천동에 임대다가구주택 14가구와 19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현재 이곳은 가구당 4천5백만∼5천만원에 분양중에 있으며논현동의 경우 신청즉시 입주도 가능하다. 또 내달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상리 4필지 총 2천6백24평의 대지에 가구당 대지 1백30평에 건평 30평규모의 주문형 전원주택 18가구를 분양한다.가구당 분양가는 2억원이며 입주는 내년 5월이다. 한신공영은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고급주택도 짓는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그 일환으로 우선 서울 평창동 361에 분양가가 가구당 20억원대에 이르는 주문형 초고급단독주택 10가구를 분양한다.이밖에 새달에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 동호인주택 10가구 공사에 들어간다.
  • 한국산 휴대용 선풍기/올림픽때 “불티”

    ◎얼굴 등에 물뿌리고 바람 일으켜 더위 쫓아/1개 10∼15달러… 반짝 아이디어로 수익 짭짤 한국산 휴대용 선풍기가 애틀랜타 올림픽기간중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애틀랜타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서큘러사가 개발 「미스터 팬」 상표를 부착한 한국산 휴대용 물뿌리개 선풍기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올림픽기간중 실내외 경기장에서 인기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것이다.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재미를 본 케이스다. 플라스틱 물뿌리개(스프레이) 상부에 건전지로 작동되는 소형 선풍기를 부착한 것으로 먼저 물을 얼굴이나 목,어깨 등에 뿌린 다음 선풍기를 저속회전시켜 더위를 식히는 것으로 개당 10∼15달러에 판매됐다.미스터 팬의 자매품인 「미스터 포켓 팽귄」도 인기를 모았는데 손바닥 크기의 사각물주머니 모양의 플라스틱 통속에 소형 선풍기를 장착,상부의 바람구멍을 통해 바람이 나오도록 고안한 아이디어 상품. 무공은 『미국 소비자들은 선풍기가 값비싼 전기료를 내게하는 에어컨의 단점을보완하는 장점이 있어 선풍기 구매를 선호한다』고 풀이했다.
  • 차세대 카메라 APS 첫선

    ◎간편성·뛰어난 화질로 시장석권 노려/필름 작아 프로작가들엔 외면 당할듯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차세대 카메라 시장을 노린 첨단 사진 시스템(APS,AdvancedPhotoSystem)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APS는 코닥 후지 등 세계 5대 카메라 및 필름 업체들이 지난 5년간 심혈을 기울여 공동 개발한 첨단 카메라.업체들은 이 카메라가 간편성은 물론 뛰어난 화질을 제공,기존 카메라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APS는 삼성항공도 독자 개발 제품을 국제 광학기기 전시회에 내놓은 적이 있어 국내에도 곧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APS를 자세히 분석해 본다. ▲촬영준비=한마디로 쉽다.필름칸을 열고 35㎜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필름 카트리지를 밀어 넣고 칸을 닫으면 그만이다.필름은 자동적으로 하나 하나 돌아가며 다 찍은후엔 되감긴다. ▲사진 촬영=친숙한 영역.APS카메라의 뷰파인더와 줌 레버,셔터 버튼은 35㎜ 카메라와 똑같이 작동한다.핵심적인 차이점은 APS카메라가 3개의 다른 인화 포맷을 선택할수 있다는 점이다.C는 기존의 4×6인치 인화지,H는 영화 화면 비례인 4×7인치,P는 4×11.5인치의 파노라마 인화지다.뷰파인더가 선택된 포맷을 보여 준다. ▲처리=각자가 지닌 APS필름 처리기가 인화 인덱스를 만들어 준다.작은 크기의 카드위에 찍힌 사진 모두의 컬러 영상을 보여줘 사진 고르기가 쉽다.소비자는 이걸 갖고 사진점에 가 인화한다.다른 것을 요청하지 않는한 소비자는 사진 촬영시 선택한 포맷으로 사진을 받아 볼수 있다.중간 가격 이상 카메라의 사진뒤에는 촬영 날짜와 시간이 나타나고 더 비싼 모델은 더 자세한 촬영 정보(메뉴에서 선택한다)를 표시해 준다.또한 원래의 통 그대로 필름을 보관할수 있다. ▲화질=APS 판매자들은 처리기가 인화를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노출정보를 인식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극적인 화질 개선을 볼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35㎜ 추종자들은 APS 필름이 작아 필연적으로 저급 영상을 생산하게 될것이라고 회의적이다.사용 실험결과 새 시스템은 어느정도 종전보다 나은 화질을 보여 준다는 것이 밝혀졌다.내장 플래시의 빛을 받아 찍은 실내 사진은 특히 또렷하다.햇빛아래서 찍힌 사진도 마찬가지.그러나 모두에서 얼룩이나 어두운 점도 발견된다. ▲가격=APS필름은 35㎜ 필름에 비해 15∼20% 비쌀 전망이다.25롤의 코닥 어드밴틱스 100 APS필름은 7.5달러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처리비는 35㎜의 경우 24장짜리가 5∼12달러로 다양하다.APS는 비슷한 범위에서 15∼30% 비싸질 것이다.파노라마 인화에는 추가 요금이 붙는다.처리기의 가격은 25장짜리 인덱스 프린트를 만드는데 2.65달러,여기에 C프린트 한장 마다 41센트,H프린트 44센트,P프린트 59센트가 소요된다.따라서 C프린트만으로 모두 뺄때 12.90달러,P프린트로 뺄때 17.40달러가 든다. ▲주요이점=필름 다루기에 신경 안써도 되는게 커다란 장점이다.포맷 선택 기능도 쓸만하다.사진 애호가들은 파노라마 프린트를 좋아 할듯.인덱스 프린트는 재인화를 쉽고 편리하게 해줄것으로 보인다. ▲주요단점=확연한 화질 향상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실망을 줄듯.2∼3년안에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 가격은 떨어지겠지만 초기에는 필름과 처리기 비용이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진지한 35㎜ 애호가와 프로 작가들에게는 아무런 매력도 주지 못할듯.일부 모델은 디자인만을 중시한 결과 극도로 단추를 작게 만들어 짜증스런 점도 있다. ▲산뜻한 트릭=어떤 포맷으로 사진을 찍더라도 재인화시 3개 포맷중 선택할수가 있다.많은 APS카메라들은 작은 지갑이나 코트 포켓에 넣을수 있을 만큼 작다.
  • 암세포 증식억제 메커니즘 규명/혁신적 항암제 개발 토대 마련

    ◎미 슬론 케터링 암센터 암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는 단백질이 어떤 방법으로 활동하는가가 새로운 3차원 영상기술에 의해 상세히 밝혀짐으로써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전기가 마련되었다.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암센터의 니콜라 파블레티치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P27단백질이 세포분열효소인 사이클린의존성 키나제(CTK)를 어떤 방법으로 억제하는지를 X선과 크리스털을 이용한 X선 결정술이라는 3차원 영상기술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P27단백질이 CTK와 결합,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P27과 CTK의 결합이 이뤄지는 구체적 과정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파블레티치 박사는 이로써 P27의 작용을 그대로 모방하는 「혁신적인」 항암제 개발의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파블레티치 박사는 P27은 사이클린A와 CTK2로 이루어진 사이클린 키나제 복합체의 포켓 속으로 스스로를 투입함으로써 사이클린A와 CTK2 모두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 UPI 연합〉
  • US로보틱스사 「팜 파일럿」/휴대폰만한 초미니 PC(해외기술)

    ◎데스크 톱 데이터까지 받을수 있는 「작은 거인」 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이면서 데스크 톱 컴퓨터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받아넣을 수있는 일종의 전자수첩(보통 PDA라 부른다)이 미국에서 개발됐다.US로보틱스사는 최근 최경량 PDA인 「팜 파일럿」을 개발,시판하고 있다. PDA는 개인정보를 저장,필요할 때마다 출력해 볼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다. 팜 파일럿은 데스크 톱에 있는 데이터도 옮겨 입력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프로그램의 발달과 함께 팜 파일럿이 궁극적으로 「포켓 노트북」을 지향하는 것도 바로 데스크 톱과의 호환성 때문이다. 또 하나의 두드러진 장점은 기존 PDA보다 크기가 훨씬 작다는 점.가로 8㎝,세로 12㎝,두께 2㎝,무게 1백60g에 불과하다.핸드폰만한 크기다.따라서 사용자가 휴대하며 어디서든 필요한 개인정보를 불러 볼 수 있다. ▲일정관리를 하는 데이트 북 ▲주소를 기록하는 어드레스 북 ▲리스트 작성 ▲메모 패드 ▲계산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개의 작은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이 어플리케이션들은 내장된 그라피티 소프트웨어에 의해 스크린에 뜬 키보드에 철필을 접촉시켜 새로운 내용을 입력한다.마치 종이와 펜을 쓰던 방식과 유사해 사용자가 자연스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록용량은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파일럿 1000은 주소 5백개,약속 6백개,아이템 1백개,메모 50개이며 파일럿 5000은 주소 2천5백개,약속 2천4백개,아이템 5백개,메모 5백개로 기능이 우수하다. 두개의 AAA배터리로 3개월동안 쓸 수 있다. 가격은 파일럿 1000이 2백99달러,파일럿 5000은 3백69달러다. US로보틱스사의 인터넷 주소는 http://www.usr.com/palm.〈김환용 기자〉
  • 즉흥적으로 만나 부담없이 작별/PC통신 「번개모임」 유행

    ◎술·영화 등 매개로 신세대 주로 이용 「비온다 술마시자」 낙서나 격문이 아니라 컴퓨터통신의 대화방 이름이다.방으로 들어가면 서로 얼굴도 모르는 10여명의 컴퓨터 마니아들이 만날 장소,시간,방법 등을 묻고 대답한다. 요즘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컴퓨터 통신에서는 즉석 모임을 갖자는 대화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일명 「번개모임」.예전에는 아는 사람들끼리의 개인적인 대화가 주류였지만 지금은 즉흥적으로 만나고 부담없이 헤어지는 이런 모임이 인기 절정이다. 번개모임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마니아들은 일과가 끝날 무렵 버릇처럼 대화방을 두드린다.오늘은 어떤 모임이 있는지 가슴 졸이며 한껏 기대감에 부푼다. 「신촌에 사는 20대 중반의 남·여 급구」「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 오십시요」「당구 큐의 길고 짧음을 한번 재봅시다」는 등 번개모임을 알리는 이름도 튀어야(?) 인기가 높다.최고의 고객은 20대를 전후한 대학생들.모임의 성격도 술·영화·포켓볼 등 다양하다. 당연히 만나는 방법도 특이하다.약속 장소에서 신문지를 왼손에 들고 서 있는 방법이 자주 애용된다.장소는 신촌·강남·대학로 등 젊은이의 거리다. 번개모임의 터줏대감인 김동준(26·경원대 3년)씨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끼리 모이니까 재미있고 부담이 없어 단골이 됐다』며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게 즐겁다』고 말한다. 번개모임이 정기 모임으로 바뀌기도 한다.해외 유학을 준비 중인 이용준(27·강남구 논현동)씨는 『번개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토플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단순히 먹고 마시는데 그칠게 아니라 서로에게 유익한 만남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강충식 기자〉
  • 포켓용 PC 나왔다/미 피닉스사 무게 500g미만 486급 개발

    ◎걸으면서 음성으로 작업 가능 컴퓨터를 주머니에 넣고 걸어다니거나 전철에 탄 채 작업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무게가 5백g이 채 안되고 본체가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486급 초미니 컴퓨터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007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 컴퓨터는 본체와 헤드세트,키보드로 구성돼 있다. 헤드세트는 머리에 쓰는 헤어밴드와 모니터로 이루어졌으며 헤어밴드에 달린 작은 모니터는 안경을 쓰듯이 사용자의 눈앞에 옮겨놓을 수 있다.이 모니터는 당당한 VGA 컬러 스크린이다. 소형 키보드는 끈으로 손목에 묶고 다닐 수 있다.그러나 음성인식 프로그램이 깔려있어 키보드 없이도 조작할 수 있다.보행중에도 작업이 가능한 것이다.따라서 음성을 입력하는 마이크로 폰이 달려 있다.또 이어폰을 달아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말하자면 「차세대 워크맨」인 셈이다. 본체는 방수까지 된다.1백70메가바이트의 메모리 용량을 갖고 있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와 충전식 전지를 갖추고 있다.디지털 카메라를 연결,사진을 찍으면 바로 데이터로 입력된다. PCMCIA카드를 달 수 있는 PC카드 슬롯이 있어 모뎀및 스캐너 등 주변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피닉스 그룹은 이 초미니 컴퓨터를 「허밍버드」(Humming Bird)라는 상품명으로 4천2백달러에 시판중이다.〈김환용 기자〉
  • 시공사,불 갈리마르사 「발견총서」 10권 번역

    ◎붓다·재즈 등이 인류에 미친 영향 해부/로댕·세잔·미라관련 20권도 연내 출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발견총서」를 번역한 「시공디스커버리총서」(시공사) 10권이 새로 나왔다. 이번에 펴낸 책은 「마티스­원색의 마술사」「뉴턴­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붓다­꺼지지않는 등불」「재즈­원초적 열망의 서사시」「고갱­고귀한 야만인」「바흐­천상의 선율」「아마존­상처받은 여전사의 땅」「셰익스피어­비극의 연금술사」「렘브란트­빛과 혼의 화가」「고대로마를 찾아서」등.지난해 2월 「문자의 역사」(조르주 장 지음)등 1차분 7권을 낸 이래 교양서적으로는 드물게 스테디 셀러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는 이로써 30권을 돌파하게 됐다. 95년도 문화체육부 추천도서이기도 한 「시공 디스커버리총서」는 인류의 문화·예술·과학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적 유산을 풍부한 화보와 함께 쉬운 글로 서술한 포켓용 백과사전.미국·영국·일본등 전세계 19개국 언어로 번역·출판되고 있다. 국내시장의 경우 「반고흐­태양의 화가」가 그동안 2만권이 팔린 것을 비롯,대부분 1만권이 넘는 판매고를 보이고 있는 이 시리즈는 「좋은 책은 불황을 모른다」는 명제를 재확인시키고 있는 예.싼 가격으로 대량판매를 주도해왔던 기존 문고시장에 고급문고판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도 얻고 있다. 한편 시공사는 올해안으로 「로댕­신의 손을 지닌 인간」「미라­영원으로의 여행」「세잔­사과 하나로 시작된 현대미술」「록의 시대­저항과 실험의 카타르시스」등 20권을 더 펴낼 계획이다.〈김종면 기자〉
  • 무너진 한 시대… 어디서 보상받나/전씨 비자금 재판을 보고…

    참으로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다.성경에 보면,『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았다』는 구절이 있다.한 사람 안에 모든 사람이 포함될 수 있다는 말이다.전두환이라는 한 개인 안에는 한 시대가 포함되어 있다.그러므로 한 개인이 재판을 받는 법정이 아니라 한 시대가 법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 법정인 셈이다.법정의 전면,그러니까 재판부의 판사석은 공교롭게도 붉은 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붉은 색은 피를 연상시킨다.형사재판의 대부분은 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므로 저렇게 붉은 색을 전면에 드러운 것일까.이번 재판도 국민들의 혈세와 관련되어 있다.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번 돈이 정당한 절차를 통하여 임금이나 세금으로 돌려지지 않고 재벌 총수의 비자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둔갑을 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다.그야말로 둔갑술이 횡행하던 시대였다.대선자금 모금 계획을 세워서 각 기업에 몇십억원씩 할당을 하면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기업 하나 없이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그 엄청난 돈이 순식간에 대선자금으로 둔갑을 하였다. 이 역사적인 재판정으로 들어가는 절차 역시 삼엄하기까지 하였다.방청객 하나하나에 대한 철저한 검색이 이루어졌다.검색을 지휘 감독하는 사람은 부하들에게 「달걀이 포켓에 들어있는가 잘 봐」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강력한 권력 앞에 바위에 달걀을 던지는 기분으로 살았던 사람들이 피고인을 향하여 달걀을 던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였다.그러나 어디 달걀 하나로 풀릴 울분이던가. 재판장이 피고인 전두환이라고 호명을 하자,일순 법정 전체에 긴장감과 무거운 정적이 감돌았다.잠시후 피고인 대기실 쪽에서 정리들의 인도를 받으며 전두환씨가 법정으로 들어섰다.전두환씨가 들어서는 문 위에는 비상구 표시등이 켜져 있었다.하지만 일단 법정으로 들어선 전두환씨는 더 이상 비상구가 없는 듯이 보였다.변호인들은 어떡해서든지 비상구를 열어보려고 애를 써보겠지만,검사들의 날카롭고 구체적인 신문 내용에 비추어볼 때 전두환씨는 비상구 찾는 일이 여간 어려울 것 같지 않았다.전두환씨도 그것을의식하는지 아니면 오랜 단식의 후유증 탓인지 검사의 신문에 대답하는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약해졌다. 신문과 대답은 거의 일정한 틀을 따르고 있었다.모 재벌 회장으로부터 모처에서 어떠어떠한 명목으로 몇십억원 혹은 몇백억원을 받았지요 라고 검사가 물으면,전두환씨는 돈은 받았지만 그러그러한 명목으로 받지 않고 정치자금으로 받았다고 같은 대답만 반복하고 또 반복하였다.어쩔 수 없이 시인할 수밖에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말로 방어하였다.그러다가 간혹 방청객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말을 토로하기도 하였다.1980년에는 기업인들이 돈을 가지고 와도 일체 받지 않고 돌려주었는데 그러니까 특정 기업만 키우려고 그런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기업인들이 투자를 하지 않아 경제가 침체되더라고 하였다.돈을 받지 않으니까 부작용이 생기더라는 말같이 들리기도 하였다.고개를 뒤로 젖혀가며 또박또박 대답하는 모습에서 전직 대통령의 권위를 잃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 같은 것이 엿보이기도 하였다.그는 재판장의 직권으로 주어진 10분간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피고인 대기실로 다시 나갈 때도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그러나 엷은 물색 수의 속에서 전직 대통령의 권위는 무참히 무너져 있었다.경제논리와 정치논리가 난마처럼 얽혀 있던 한 시대가 무너져 있었다.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모두가 법원 건너편의 삼풍백화점처럼 무너져 있었다.법정에서 한 개인의 죄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벌을 받겠지만 우리의 좌절감은 어디서 보상을 받을 것인가.입춘이 지난 하늘은 봄의 기운을 잃고 흐리기만 하였다.
  • 영화소설 불서 선풍적 인기

    ◎휴대간편한 포켓판 저렴한 값으로 발행/「레인맨」 「원초적 본능」등 10만권 이상 팔려 히트한 영화를 소설로 옮긴 이른바 영화소설이 프랑스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레인맨」이 발간된뒤 20만권이 팔렸고 「원초적 본능」은 11만권,「필라델피아」는 12만권이 팔렸다. 영화소설은 나오기만 하면 단숨에 10만권 이상이 팔려 프랑스인이 특히 영화소설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때문에 영화소설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영화소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른 소설들이 최소한 70프랑(약 1만원)으로 값이 비싼 대신 30프랑(4천5백원)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꼽힌다.또 휴대하기 쉬운 포켓판으로 발간돼 전철·버스안에서 쉽게 책을 꺼내 볼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가 상영되는 거의 동시에 손에 쥐고 「읽을 수 있는 영화」라는 데서 영화를 볼 시간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애독되고 있다.실제 영화소설을 주로 읽는 사람들은 공무원과 국립행정학교를 나온 고위층을 비롯해 토목인부등 다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소설 애독자들은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다.영화소설은 어떤 때는 원작 영화보다도 훨씬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프랑스에서 개봉된 「워터 월드」다.이 영화는 최고의 제작비를 들였다지만 프랑스에서는 10위밖으로 밀려나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소설로 옮긴 「워터월드」는 오히려 뛰어난 문장등으로 영화보다 흥행이 잘되고 있다.영화소설을 쓰는 소설가가 일반소설가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돈도 잘 버는 경우도 생긴다. 「다이하드 3」「사브리나」「사랑과 거짓말」등의 영화를 소설화한 여류작가 제보라 쉬엘 같은 이가 대표적인 인물이다.내는 책마다 히트를 치는 바람에 돈방석에 앉아 있다. 출판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영화소설을 주로 펴낸 「포켓」출판사의 레오넬로 브랑돌리니 사장도 출판계에 스타로 부사한다.프랑스 문학계는 벌써부터 영화소설이 새로운 문학장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망을 내놓고 있다.
  • 21세기 가정생활/안방서 쇼핑·진료·은행업무까지

    ◎컴퓨터·TV·전화기 기능 하나로 통합/원하는 프로 볼 수 있는 VOD 실용화 「2003년 1월4일.증권사에 다니는 K씨의 집.노환 탓에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할머니는 아침 일찍 일어나 화상전화를 켠다.화상전화에 나타난 주치의는 할머니의 얼굴표정,맥박·혈압의 움직임,목소리등을 살펴 보고 이에 따른 약의 처방이나 지시를 내린다. K씨가 대형화면의 벽걸이TV로 뉴스를 보고 책모양의 무선단말기로 최신 경제정보를 찾아 보는 동안 아내는 전자요리책의 카드를 조리기에 넣고 원하는 음식을 골라 재료를 챙긴 뒤 익히는 정도와 화력을 지시한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은 점심을 먹고 피아노교사로 부터 텔레레슨(원격강의)을 받는다.피아노교사가 자기집에서 시범연주를 하면 통신회선을 통해 딸의 피아노가 자동으로 연주되고 딸이 피아노를 치면 교사가 고쳐준다. ○뉴스·정보 자동 검색 그리고 집에 돌아온 K씨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회사원들과 자기집에서 신년 원격파티를 벌인다.가상의 대형 스크린에 참가자들의 모습이 나타나면 서로 다가가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멀리 있는 사람은 소리쳐 부르기도 한다」 이상은 오는 21세기 우리들의 변모된 생활상을 그려 본 것이다. 산업사회의 종언과 동시에 노도처럼 밀려드는 정보화의 물결.20 00년대를 사는 사람들은 온 사회의 혁명적 변화에 직면하게 되고 그 혁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야 한다.그 혁명은 이미 예고된 것이며 필연적인 것이다. 21세기에는 전세계의 컴퓨터망을 연결하는 정보고속도로가 깔리고 컴퓨터·TV·VTR·전화기·케이블·무선통신·반도체등의 기능을 한데 묶은 멀티미디어가 가정에 도입돼 삶의 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통신,방송,컴퓨터,가전등 매체별 구분이 사라지고 단말기 한개로 온갖 형태의 정보를 얻고 즐기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우선 21세기를 맞아 가장 먼저 보편화될 가정정보통신시스템은 홈뱅킹·홈쇼핑·재택진료·재택학습·비디오텍스 등이다.앞으로 각 가정에 비디오텍스 단말기가 설치되면 이를 통해 은행예금의 잔액조회와 대체,각종 공과금의 납부등의 일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돼 통장과 고지서를 들고 은행창구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또한 백화점이나 시장에 나갈 필요 없이 집에서 단말기의 화면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주문한 뒤 값을 치르고 배달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등산·오락·낚시등의 생활정보와 음악회·전시회등의 문화정보를 쉽게 접할 수도 있고 영화관람권·음악회관람권·비행기표·기차표등도 집안에서 쉽게 살수가 있다. 21세기초에는 또 지역과 공간이라는 제약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수 있게 된다.소형컴퓨터를 이용해 특정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집안이나 휴양지의 해변가에 앉아 들을 수 있으며 전자도서관에 저장돼 있는 유명교수들의 유명강의를 듣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검색해 들을 수 있다.그리고 전세계의 학문적 조류를 파악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을 필요 없이 국제적인 정보통신망에 연결된 단말기만 있으면 제자리에 앉아서 전세계 모든 대학 및 연구기관의 각종 자료와 신간서적을 검색하거나 전송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유명교수 강의 수강 앞으로 10년뒤 쯤이면 전자인쇄매체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첨단정보통신사회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기상과 동시에 컴퓨터를 켜면 수많은 뉴스와 정보 가운데 자신이 미리 선별한 정보들이 자동으로 검색·제공됨으로써 각종 신문,행정기관의 보도내용,거주 지역내 소식등을 필요한 양 만큼 간추려서 전달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의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전자신문이 나타나 새로 개발되는 휴대용 단말기를 마치 전기플러그에 면도기를 꽂듯이 아침에 신문을 전달해주는 통신포트에 잠깐 꽂아 두면 그날의 기사가 새로 입력 된다.따라서 이제까지 우리의 아침을 열어주던 배달소년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전자화폐의 출현도 일상생활에 큰 변혁을 몰고 올 전망이다.기존의 화폐나 신용카드를 대체할 전자화폐는 플라스틱카드에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것으로 은행 금전자동출납기에서 언제든지 필요한 액수만큼 돈을 뽑아 저장할 수 있어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소비자들은 이 카드판독기를 갖춘 소매업체면 어디서든지 이 카드를 사용할 수가 있으며 카드의 「가치」(돈)가 떨어지면 은행에 가서 필요한 만큼의 돈을 찾아 채우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정 첨단정보통신서비스의 진수는 지금까지 별개의 분야이던 TV·컴퓨터·케이블·무선통신등이 하나로 합쳐진 멀티미디어형태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0 05년 전후로 실용화 될 VOD(주문형비디오)같은 대화형 서비스는 기존 방송과 영화등 영상매체의 판도는 물론 우리 생활방식까지 완전히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VOD는 가입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전화회선을 통해 즉시 받아 볼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로 정보고속도로의 핵심사업중 하나로 꼽힌다.기존 CATV의 경우 시청자는 이미 편성된 프로그램중 하나를 골라 정해진 시간에 수상기를 켜야 하는데 반해 VOD는 버튼 하나로 보고 싶은 것을 아무 때나 가입자가 원하는 시간에 전송받아 볼 수 있는 선택적 매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포켓터미널도 보급 21세기에는 휴대용 칼라영상전화(포켓터미널)도 널리 보급될 것으로 점쳐진다.휴대전화와 영상기술이 결합된 이 시스템은 비즈니스맨의 필수장비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또 언제 어디서든지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나 아이들의 근황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행기안에서 백두산 산정의 천지를 바라 보면서 자신이 느끼는 소감을 친구에게 생생히 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휴대용 칼라영상전화에 가상현실기법이 접목될 경우 「가상현실 영상전화」(버추얼 터미널)시대도 다가 올 것으로 보인다.이 시스템은 투명한 특수안경을 끼고 영상전화시스템을 작동하면 멀리 떨어진 상대방이 바로 앞자리에 앉아 있는 것 처럼 눈앞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방식이다. 이밖에 가상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자기 집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과 수시로 파티를 마련하는 「원격파티」도 21세기의 빼놓을 수 없는 풍속도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와같이 21세기의 우리는 통신·방송·가전이 한데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홍수」속에 머물면서 좋건 싫건 그 시대에 적응하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21세기 무선네트워크 이렇게 구축된다

    ◎“공간초월” 꿈의 통신시대로/POS 통화용량 20배로… 음질도 개선/플림스 위성 이용 데이터·영상 서비스 다가오는 21세기의 통신은 어떠한 형태를 띨 것인가.그리고 그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우리들은 흔히 「누구든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방법에 따라 온갖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대」를 통신의 최종 목적지라고 여긴다.이러한 우리의 생각은 한낱 꿈에 불과한 것인가.그렇지 않다.세계의 통신기술은 바야흐로 유선통신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위성통신이나 무선통신,개인휴대통신 등으로 발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의 혁명기」를 맞이하고 있다. 통신기술이 이같은 추세로 발전한다면 오는 2000년대 초반에는 포켓안에 조그마한 휴대용 단말기를 지니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음은 물론 대량의 데이터까지 주고 받을 수 있는 최첨단 멀티미디어의 통신시대가 확연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무선통신은 망의 고도화 및 통합화,서비스의 글로벌화 및 다양화등으로 특징지워진다.통신망도 아날로그­디지털­지능망화 단계등으로 고도화 된다.전문가들은 이런 맥락에서 21세기 첨단 무선통신의 대표주자로 개인휴대통신(PCS),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플림스·FPLMTS),종합개인통신(UPT),개인디지털단말기(PDA)등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PCS와 FPLMTS(·Future Public Land Mobil Telecommunication System·이하 플림스)는 미래 무선통신의 두축을 이룰 전망이다. 무선통신기술의 발전단계로 볼 때 아날로그 이동통신이 제1세대라면 디지털이동통신은 제2세대,PCS는 제2.5세대로 지칭되며 미래공중육상 이동통신인 플림스는 제3세대 이동통신으로 분류된다. PCS는 오는 2007년까지 1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통신기술로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미래의 PCS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CDMA는 기존의 아날로그방식보다 최대 20배의 통화용량을 지니면서도 음질이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PCS는 통화용량이 아날로그방식의 5∼6배선인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이 세계적인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의 대세는 CDMA쪽으로 기울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2000년대 초반쯤이면 PCS가 저속은 물론 고속이동중에도 통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음성 및 비음성서비스도 처리하는 광대역방식으로 발전할 전망이다.CDMA방식의 PCS개발은 미국과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가고 있다. 미래의 무선통신이라 함은 모름지기 육상·산악·해상·항공등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국내 및 국외에서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야 한다.어떠한 무선시스템이나 유선시스템과도 서비스가 호환돼야 하며 앞으로 새로 등장할 새로운 서비스와도 연동이 돼야 한다. 또한 음성 뿐만 아니라 비음성,즉 데이터·영상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까지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희망사항은 현재의 이동전화서비스가 갖고 있는 취약점이다.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요구사항을 충족해 줄 꿈의 무선통신이 바로 플림스. 플림스는 한마디로 지상이동전화망과 「이리듐」「글로벌스타」등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결합시킨 무선통신시스템을 말한다.사용자가 육상·해상·공중에 있거나 도심·교외·실외·실내·국내·국외등 어디에 있건 관계없이 서비스가 제공되며 서비스의 종류도 음성·무선호출·무선데이터·영상·멀티미디어등을 두루 포괄한다. 현행 이동전화서비스는 시스템간에 호환성이 없고 다른 망과의 연동도 불완전하며,특히 전세계적인 통합성이 없다는 결정적인 흠을 안고 있다. 그러나 플림스는 다양한 종류의 이동단말기들이 지상이나 저궤도위성에 기초한 망들과 연결됨으로써 각종 형태의 유선망과 이동통신망은 하나의 체계로 통합되어 전세계적인 통신망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플림스는 전화번호가 지금처럼 전화기나 통신라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개인식별번호가 사용자 개인에게 직접 부여된다.따라서 사용자는 개인식별번호에 의해서 언제 어디로든 이동해서도 통신할 수 있게 된다. 단말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지 전자메일을 주고 받고 팩스·음성통신·무선호출등을 받을 수 있으며 스케줄관리·주소록등 간단한 메모까지 가능케 해주는 재2세대 개인디지털단말기(PDA)도 21세기 무선통신의 총아로 떠오를 전망이다.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는 휴대용전화와 컴퓨터가 결합한 형태로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 하다.PDA단말기를 소지한 A가 B에게 팩스를 보내고자 할 때 전자펜으로 액정판에 「B에게 팩스를 보내라」고 쓰면 단말기가 입력된 전화번호에서 자동으로 B의 팩스번호를 찾아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한다. 최근 선보인 1세대 PDA는 계산기·주소록·팩시밀리전송만의 기능을 갖는데 반해 2000년대에 보편화될 2세대 PDA는 고성능 메모리칩과 셀룰러폰등을 내장,이동전화기와 무선호출기등의 무선통신기능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김일성 회고록 7권 주택가서 잇단 발견

    16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구내와 군자동 주택가에서 김일성 회고록 7권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영숙(43·주부·서울 광진구 군자동)씨는 『이날 새벽 집 앞과 옆집 대문 앞에서 책자 2권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세기와 더불어」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가로·세로가 각각 10㎝와 15㎝,2백30쪽 분량의 포켓용 책자로 정문사에서 95년 7월10일 발행한 것으로 돼 있다. 첫장에는 『이 책은 주체의 태양이신 경애하는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라고 적혀 있으며 뒷장에는 김일성의 한글 친필서명이 있다. 경찰은 이 책자가 북한이 공중으로 날려 보낸 풍선속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회수작업과 함께 정확한 발행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 삐삐산업 “제2전성기”/음성교신 기능 실현·화면통해 정보 제공

    ◎쌍방향형·랩탑형·간편형·뉴스형 선봬/매출액 연 27% 증가… 내년 10억불 전망 음성이나 문자정보를 주고받는 「쌍방향형」,랩탑화면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랩탑형」,만년필처럼 포켓에 꼽고 다닐 수 있는 「간편형」,날씨정보·복권당첨번호 등을 알려주는 「생활형」,지구촌의 소식을 생생하게 받아보는 「뉴스형」삐삐…. 다양한 서비스기능을 강조한 삐삐가 잇따라 선보이며 삐삐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핸드폰의 위세에 눌려 성장세가 주춤거리던 삐삐산업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견인차는 핸드폰처럼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데다 기상정보·전화번호 메모·증권 및 뉴스정보 등 핸드폰으로는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여러 부가서비스를 개발,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우 현재 3천1백만명인 삐삐 사용인구가 오는 98년에는 2배 가까이 많은 5천4백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삐삐산업 전체 매출액도 지난 92년에는 6억달러를 밑돌았으나,해마다 27%씩 늘어나며 96년에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차세대 삐삐」로 불리는 음성 및 문자정보를 서로 주고받는 쌍방향(Two Way System)기술을 갖춘 삐삐.미국 워싱턴의 스카이텔사는 최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삐삐를 개발,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또 「스카이카드」로 불리는 랩탑용 삐삐도 선보였다.신용카드처럼 생긴 이 삐삐는 랩탑에 장착,랩탑화면을 통해 메시지를 수신하는 게 특징이다.특히 세계 4대 통신사중의 하나인 로이터통신의 뉴스기사를 시시각각으로 제공하고 있다.가격은 2백50달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레디콤은 음성 쌍방향 삐삐인 워키토키형 「레디토크」를 개발,내년부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마이애미·내슈빌·필라델피아에서 시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댈러스·뉴욕·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서비스 중인 「보이스나우」는 음성 수신전문 삐삐.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포켓사이즈로 음성을 5분동안 저장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미국의 모토롤라사가 선보인 만년필형 「골드라인」삐삐는 사용이 간편한 게 최대의 장점이다.값은 2백30달러. 스워치사는 X세대에 초점을 맞춘 손목시계형 삐삐를 내놓았다.가죽 끈에다 금도금을 해 고풍스러운 멋을 살린 이 삐삐는 액정화면을 통해 전화번호와 20자리의 문자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다.값은 99달러.세이코사가 시판중인 손목시계형 「메시지 워치」삐삐는 전화번호 저장기능은 물론 한달에 8달러만 내면 뉴욕 증권시장의 다우존스 주가와 기상정보,복권당첨 번호 등 각종 생활경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가격은 80달러. 삐삐산업이 전성기를 맞는 또다른 이유는 삐삐의 구입가격 및 이용료가 싸기 때문이다.지난 3년동안 삐삐 산매가격은 40% 정도가 떨어지며 7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이용료도 20달러선으로 저렴하다.가정주부·학생 등 일반인들의 수요가 많은 「생활필수품화」하는 것도 삐삐산업의 앞날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 한국의 신세대 그들은 누구인가(서울신문 50돌 특집)

    ◎17∼26세 남녀50명 설문조사분석/“1억원 생긴다면 혼자 살 아파트 장만”/축구 등 격렬한 운동보다 영화·음악감상 즐긴다/동성연애­성개방 대체로 긍정적/“환경파괴­인간성 상실” 가장 우려/“정치인·판­검사 사양 방송인·디자이너 될래요” 신세대들의 통일관은 어떤 것일까.그들은 이성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다가올 21세기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으로 여기고 있을까.다음 세기를 이끌어 갈 그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불안은 또 무엇일까.서울신문사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10월 한달동안 본사 취재진을 통해 서울지역 17세에서 26세까지 신세대 남녀 50명을 상대로 그들의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본사 사회부기자가 현장의 여론을 토대로 설문서를 만들고 직접 의견을 들어봤다. 조사결과 신세대 4명 가운데 1명은 남북한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또 대부분 풍수지리사상에 공감을 느끼고 있었고 21세기에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을 가장 심각하게 우려했다. 이들은 아파트와 자동차를 갖고 싶어하지만 무절제한 낭비생활은 원치않았다.동성연애등 성개방 풍조는 대체로 긍정하지만 전통 결혼관이 변하는 것은 원하지 않은 이중적 의식구조를 보여줬다.특히 신세대 여성들은 컴퓨터 오락이나 노래방보다 포켓볼을 더 즐긴다. 변호사나 판·검사,의사,군인,정치가보다 방송·광고인이나 디자이너 등 전문·자유직을 선호한다. 「가장 하고 싶은 놀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연극·영화(비디오)·음악감상」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디스코텍에서 춤추기」가 7명,「포켓볼등 당구」가 6명이었고 「농구·축구·야구등 구기운동」과 「노래방에서 노래하기」는 5명씩이었다.「컴퓨터게임」은 4명,「고스톱·포커등 도박」이 2명,「기타」1명 등의 순이었다.성별로는 남자가 「연극·영화·음악감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기운동」(5명),「컴퓨터게임」(3명),「도박」「당구」「노래방에서 놀기」(각 2명),「디스코」「기타」(각 1명) 순이었다.여자도 「연극·영화·음악감상」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디스코」(6명),「포켓볼」(4명),「노래방」(3명),「컴퓨터게임」(1명)등으로 나타났다.신세대들은 적극적이고 활발하기보다는 영화·음악감상등 수동적인 오락문화에 더 익숙해 있었다.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돈 1억원이 갑자기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항목에서는 「혼자 살 아파트를 장만한다」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은행에 저축한다」도 11명이나 됐고 「자동차를 구입한다」「해외여행을 떠난다」(각 7명),「증권투자·사채놀이등 재산증식을 도모한다」(5명),「부모님께 모두 드린다」(2명),「컴퓨터를 산다」(1명),「그때그때 기분 내키는 대로 쓴다」(2명) 등의 순이었다.「책을 사본다」는 한명도 없었다.남자는 「아파트장만」(6명),「자동차 구입」(5명),「은행저축」「재산증식 도모」(각 4명),「해외여행」「기분내키는 대로 사용」(각 2명)「컴퓨터구입」「부모님께 드린다」(각 1명) 등의 순이었다.여자는 「아파트장만」(9명),「은행저축」(7명),「해외여행」(5명),「자동차구입」(2명),「재산증식도모」「부모님께 드린다」(각 1명)등이었고 「컴퓨터구입」「기분내키는 대로 사용」은 한명도 없었다.남녀 모두 아파트를 가장 갖고 싶어하지만 저축의 필요성도 느끼는 등 무절제한 낭비생활은 꺼리고 있음을 알수 있다.그러나 책을 멀리 하고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자기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서는 「동성 친구」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이 17명,「연인」이 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교수」「직장상사」「좋아하는 인기 탤런트」가 각 1명이었고 「기타」가 2명이었다.남자는 「친구」(11명),「부모님」(8명),「연인」(3명),「좋아하는 인기탤런트」(1명)등의 순이었고 「기타」가 2명이었다.여자는 「친구」(10명),「부모님」(9명),「연인」(4명),「교수」「직장상사」가 각 1명씩 이었다.이로 미뤄 신세대들은 친구들에게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부모님의 영향력도 꽤 크다. 「다가올 21세기의 변화한 모습 가운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항목에서는 36명이 「컴퓨터·인터넷·정보고속도로 등 정보화사회」라고 응답해 압도적인우위를 차지했다.「성개방」이 4명으로 두번째였고 「남북통일」「기존의 윤리관과 가족관의 파괴」가 각 3명,「태평양시대의 주역」「개성의 시대」가 2명씩 이었다.「자유로운 결혼과 이혼」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남녀별로는 「정보화사회」가 각각 16명·20명이었고 「성개방」이 3명·1명,「남북통일」이 2명·1명,「윤리관·가족관의 파괴」가 2명·1명,「태평양시대의 주역」이 각각 1명씩,「개성의 시대」도 1명씩 이었다. 「우리사회가 21세기에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불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이 각각 28명,15명으로 1.2위를 차지했다.이어 「대형 사건·사고」가 4명,「에이즈등 전염병의 창궐」「에너지 고갈」「인구의 노령화」가 모두 1명씩 이었다.「가족개념의 붕괴」는 한명도 없었다.남자는 「환경파괴」(14명),「인간성상실」(8명),「대형 사건·사고」(2명),「인구의 노령화」(1명)를 꼽았다.여자도 「환경파괴」(14명),「인간성 상실」(7명),「대형 사건·사고」(2명)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남자와는 달리 「에이즈등 전염병의 창궐」(1명)과 「에너지 고갈」(1명)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항목에서는 조사대상자의 26%인 13명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17명이 「10년내에 남한이 흡수통일할 것」이라고 응답,최고를 기록했고 「10년내에는 통일이 안된다」가 9명이었다.「전면전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통일이 돼야 한다」가 9명,「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을 위해 남한주민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2명이었다.남자는 「10년내 흡수통일」이 10명으로 「통일 불필요」(4명),「10년내 통일 불가능」(4명)보다 많았다.그러나 여자는 「통일 불필요」(9명)가 「10년내 흡수통일」(7명),「10년내 통일불가능」(5명)보다 앞서 주목을 끌었다. 「21세기에 갖고 싶은 직업」으로는 「PD등 방송인」이 8명(남자 4명·여자 4명),「광고인」 6명(남자 2명·여자 4명),「컴퓨터 프로그래머」 6명(남자 4명·여자 2명),「기업인」 6명(남자만),「디자이너」 4명(남자 1명·여자 3명),「교수」 3명(남자 1명·여자 2명),「외환딜러」 3명(남자 1명·여자 2명),「공무원」 2명(여자만),「신문및 방송기자」 2명(여자만),「문학작가」 2명(남자 1명·여자 1명),「회사원」 2명(남자 1명·여자 1명),「변호사」 1명(남자만),「정치가」 1명(남자만),기타 4명(남자 2명·여자 2명) 등으로 나타났고 의사와 판·검사,군인 등은 한명도 없었다.변호사나 판·검사,의사 등은 비인기 직종이 됐고 대신 방송·광고인이나 디자이너등 전문·자유직이 인기직종으로 떠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식민통치의 옛 총독부건물인 중앙청 철거작업과 전국 주요 명산에 박혀있던 일제의 쇠말뚝 제거작업등과 연관이 있는 풍수지리사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이므로 존중해야 한다」가 34명,「약간은 일리가 있다」가 13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94%쯤인 47명이 풍수지리사상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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