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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나이 왕국 왕위 계승자/왕세자 빌라 지명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AP 연합】 세계 최고 부자왕국 브루나이의 왕위계승자가 하사날 볼키아 왕의 맏아들인 알 무타디 빌라 왕세자(24)로 10일 정해졌다. 볼키아왕은 이날 보석으로 장식된 단검을 빌라 왕세자에게 건네고 500여년간 왕위를 지켜온 왕가의 공식 후계자로 선포했다. 빌라 왕세자는 흰 큐볼 하나로 21개의 공을 포켓에 떨어뜨리는 스누커 당구광이지만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외교학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왕궁은 독실한 회교도인 동시에 필요한 정도의 현대적 사고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빌라 왕세자의 앞날이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브루나이가 현재 경제문제에 직면해 있고 망명을 택한 왕의 동생 제프리공과는 가내 분쟁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 스커트 이렇게 입어라/“네 몸매를 알라” 핀잔듣던 여성

    ◎짧은다리 굽높은 구두로/굵은다리 롱스커트 제격/볼록배 긴상의로 가려야/굵은허리 검정색옷 옷을 스커트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멋이 있지만 확실히 바지보다는 하체의 단점을 드러내는 옷이다.그러나 여성이라면 가끔씩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스커트를 입고 싶어질 때가 있는 법.‘다리가 못 생겨서…’라며 스커트 입기를 꺼리는 여성들에게 다리의 결점을 커버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커트 입는 법을 소개한다. ◆다리가 짧은 경우=짧은 미니스커트는 키가 작은 사람이나 다리가 짧은 사람에게 중요한 품목이다.다리를 최대한 드러내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보이고 키도 커보인다.이때 굽이 높고 발등이 깊게 파인 구두를 신으면 효과는 배가된다.발목을 묶는 스트랩 슈즈는 중간에 시선이 잘리므로 다리가 짧은사람은 피해야 한다.롱스커트는 하반신이 무거워보이지만 상의를 짧게 입고 배색을 잘하면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준다.무릎길이 스커트는 중간에서 다리가 끊어져 보이기 때문에 다소 소화하기 어렵지만 정 입고 싶다면 무릎 바로 위 길이가 적당하다. ◆다리가 굵은 경우=다리에 관한 모든 결점을 감춰주는 롱스커트가 잘 어울린다.상의와 스커트의 무게감을 줄이고 가늘고 길게 연출하도록 한다.허벅지만 굵은 경우라면 니렝스(무릎길이)스커트도 잘 어울린다.종아리가 굵다면 굽이 높은 구두로 길고 날씬해 보이게 한다.굵은 다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미니 스커트는 가급적 피해야 할 아이템. ◆O자형 다리=다리 라인이 완전히 숨겨지는 롱스커트가 가장 좋다.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A라인 미니스커트도 잘 어울리는 편.딱붙는 미니스커트를 입을 경우 상의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모아준다. ◆배가 나온 경우=타이트한 스커트는 볼록 나온 아랫배가 더욱 강조되기 쉽다.길이가 긴 상의로 아랫배를 감추는 방법으로 코디한다.허리위치를 높게 연출하면 아랫배도 눈에 띄지 않는다.포켓이나 절개선,랩스타일 스커트도 아랫배를 커버하기에 적절하다.반면 볼록 나온 배를 그대로 드러내는 니트 스커트나 두꺼운 트위드소재의 타이트 스커트는 피한다. ◆허리가 굵은 경우=밑단이 넓은 A라인으로 진한 청색이나 검정색 등 수축돼 보이는 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힙이 반쯤 가려지는 정도의 상의와 함께 코디하면 좋다.
  • IMF 시대 새옷은 엄두 안나고…/소품으로 옷차림 변신을

    ◎넥타이­물방울·줄무늬 등 준비 장소·목적 맞춰 연출 셔츠 계열의 색상 무난/드레스셔츠­흰색은 단정한 이미지 블루·핑크는 화려함 차이나 칼라로 세련미/소품­스카프는 우아한 인상 머플러는 조끼 효과 멜빵·지갑 등 적극 활용 【이순녀 기자】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새옷을 사기도 만만찮고 멋을 낸다는 것조차 사치와 낭비라고 생각해 대충 아무 옷이나 입기 쉬운 요즘이다.그러나 아무리 ‘IMF시대’라고 해도 후줄그레한 옷차림의 비즈니스맨은 성공할 수 없는 법.여성복과 마찬가지로 남성복 역시 조금만 신경쓰면 굳이 새옷을 장만하지 않고도 기존의 소품을 응용해 색다른 분위기로의 변신이 가능하다.의류업체 신원이 제안하는 ‘IMF에 강한 성공 비즈니스 옷차림’을 소개한다. ◇다양한 스타일의 와이셔츠=깨끗하고 단정한 이미지의 화이트 셔츠 외에 블루,핑크,옐로우,줄무늬 패턴 등의 화려한 드레스 셔츠를 준비한다.재킷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드레스 셔츠와 넥타이는 서로다른 몇가지 스타일의 구성으로 손쉽게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직장내에서의 깔끔함,출장시의 편안함,각종 모임에서 돋보이는 화려함과 예의를 갖춘 차림 등 이너웨어와 넥타이의 작은 변화로 감각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기본형 셔츠,캐주얼한 분위기의 버튼다운 칼라셔츠,정장 느낌의 멋내기에 어울리는 윈저칼라 셔츠 등 깃의 모양,혹은 다양한 색상의 변화로 100%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다. ◇느낌을 좌우하는 넥타이=넥타이는 남성의 옷차림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자신의 직업과 나이,얼굴형,셔츠와 수트 등의 조화를 충분히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셔츠와 마찬가지로 색상 패턴의 다양함을 살려 TPO(시간 장소 목적)에 맞게 연출하도록 한다.전체가 프린트되어 있는 올오버,아무 무늬가 없는 무지의 솔리드,물방울처럼 동글동글한 무늬가 새겨진 도트,올챙이와 같은 문양의 페이즐리,다양한 굵기의 체크 패턴 등이 대표적이다. ◇V존 연출=남성복에서의 V존은 옷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분위기에 따라 적절하게 바꾸면 다양한 개성표현을할 수 있다.넥타이를 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좀더 세련된 분위기를 내려면 스탠드 칼라(일명 차이나칼라)셔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특별한 소품없이도 셔츠 하나만으로 세련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모임이나 특별한 변화를 주고 싶은 자리에 참석할 경우는 스카프를 착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셔츠 안에 스카프를 매면 좀더 우아한 느낌으로 개성있어 보이며 스카프를 맬때 색상 및 패턴은 가급적 셔츠에 맞춰 선택하도록 한다. ◇기타=보다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옷차림에는 스웨터를 입는 것이 좋으며봄·여름에는 라운드 넥크를,가을·겨울에는 터틀넥이나 폴라셔츠로 멋을 낼 수 있다.V존 안쪽에 머플러를 V자가 되도록 착용하면 조끼와 같은 효과를 주어 색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이밖에 진짜 멋장이로 보여지는 남성 소품으로는 중후한 신사의 멋을 느끼게 하는 서류가방과 패션안경,포켓치프,벨트,멜빵 등이 있다.
  • TV만화 보던 어린이 집단 발작/일 ‘사이버발병’ 충격 확산

    ◎원색의 빛 강렬한 점멸장면때 1만여명 이상증세/방송사 즉각 방영 중단… 전문가 “과민성간질” 중론 “집 애가 TV를 보다가 갑자기 의자에 않은채 뒤로 넘어졌어요.눈이 뒤집히고 얼굴이 납처럼 굳어졌어요.의식을 잃고 말아 등을 두들겼더니 겨우 숨이 돌아 오더군요.” 일본의 인기 만화 프로인 ‘포케몽’이 방영된 16일 하오 6시50분쯤 갑자기 일본 전국에서 어린이들이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는 대소동이 벌어졌다.전국적으로 거의 700명이나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다이도구에 거주하는 이와사키 유키코(암기유기자·36)씨는 장녀(8)가 쓰러진 장면을 되돌이키면서 이런 프로는 두번 다시 방영돼서는 안된다고 몸서리쳤다. 소방서의 구급 전화에는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쓰러진 어린이들을 실은 구급차량이 병원으로 질주했다.대부분 가벼운 증세로 곧 의식을 회복하거나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일부 어린이들은 계속 ‘무서워 무서워’라고 떨거나 시청한 장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 이 프로는 TV게임 메이커인 닌텐도가 내놓은 ‘포켓트 몬스터’라는 TV게임물로 동물 곤충등의 캐릭터가 등장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로다.매주 화요일 저녁에 TV도쿄와 제휴 지방 방송망을 통해 일본 전국에 방영되며 평균 시청률이 15%를 넘을 만큼 인기를 모아 왔다. 이날도 TV앞에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운데 시작된 만화 프로는 시작된지 20분쯤 주인공이 어두운 곳으로부터 밝은 곳으로 날라 드는 장면이 등장했다.화면은 빨강,파랑의 원색이 격렬하게 점멸하는 가운데 빛이 강렬하게 쏘아졌다.이 때 어린이들이 충격으로 쓰러졌던 것이다.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학생은 물론 22살이나 된 어른까지 구급차 신세를 져야 했다는 것. TV도쿄와 제휴해 이 프로그램을 방영해 오던 지방 방송들은 방영 중단을 결정했고 TV도쿄는 일단 다음주 프로그램 방영을 연기시킨 채 원인 규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쓰러진 어린이들을 진찰한 도쿄 도립부중병원의 한 의사는 “원인은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증세를 보면 간질 발작과 비슷하다”면서 “TV게임에 의한 발작과 같은 증세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설명.전문가들은 대체로 ‘광과민성 간질’증세라는데 의견을 모으면서 “자극성이 날로날로 강해지는 TV게임·TV만화를 시청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 이미지 창출 경쟁(후보 프리즘)

    ‘미디어 정치’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각당후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이미지 창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이 유학생출신 코디 채용/상황따른 의상연출 조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이미지 메이킹’은 전문 코디네이터인 노유숙씨(33)가 맡고 있다.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패션을 전공한 노씨는 ‘상황에 따라 이미지도 변해야 한다’는 것. 이후보가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는 단호하고 강한 모습을 연출하는데 중점을 뒀으며,최근에는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포용력있는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비중을 둔다. ◎김대중 후보/전문코디·방송팀 등 구성/CF감독도 옷입기 충고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26일 출정식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와 포켓치프을 꽂은채 등장했다.젊음과 중산층의 이미지를 겨냥한 것이다.지난 5월 영입한 전문 코디네이터 김남주씨(26)의 연출 솜씨다.김씨는 “그날의 배경세트와 예상 시청자들을 감안해 복장을 고른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한길 의원의방송대책팀과 15명의 TV자문역,CF 감독인 윤흥열씨의 충고도 영향을 미친다.물방울 무늬 등 잔잔한 느낌의 넥타이에 다소 강렬한 색상의 셔츠를 받쳐 입는다.그러나 최종결정은 김후보의 몫이다. ◎이인제 후보/PD출신 디자이너 영입/소박함·자연미에 주안점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코디를 맡은 이원익씨(35)는 MBC PD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한 디자이너.의상을 주로 맡고 있다.그는 “이후보는 성격대로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소박함과 자연미를 살리는 데코디의 주안점을 둔다.주로 감색양복에 흰색 셔츠를 권하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옅은 하늘색 셔츠나 잉크블루 셔츠도 입도록 하고 있다.이씨는 “이후보는 복장에 있어서 만큼은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 포켓볼은 여대생 ‘필수과목’/클럽 한국당구아케데미 강습 ‘북적’

    ◎“섬세한 여성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론·실기 체계적 습득 ‘신세대 여대생에게 포켓볼은 필수’ 최근 여대생들 사이에서 포켓볼 배우기 붐이 일면서 한국당구아카데미(원장 손형복)가 여대생들의 당구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대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한 회원제 당구클럽이고 여대생만을 대상으로 강습을 하는 전용반이 개설돼 있기 때문이다. 3년째 이곳에서 포켓볼을 배우는 노주현양(22.서울대 의류과 3년)은 “포켓볼은 다른 레저스포츠와는 달리 과격하지 않고 섬세함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여성에게 가장 적합한 실내 스포츠”라며 “남학생들에 비해 방과후 여가활용이 힘든 여대생들의 사교와 건강관리에 좋다”고 자랑했다. 당구아카데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2백여평 규모로 무려 40대의 당구대가 설치돼 있고 7명의 전문강사가 이론과 실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현재 이곳의 회원은 모두 160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40%가 넘는 70명이다. 교과과목은 포켓볼과 4구,3쿠션을 비롯 스누커에서 예술구까지 종목별로 다양하다.수업은 실력에 따라 종목별로 4단계로 반을 편성,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2시간씩 개인 지도한다.강사는 대한당구협회에 소속된 여성전용강사가 지도하며 월수강료는 16만원이다.
  • 윈도 CE(서정현의 정보세상 얘기:22)

    노트북 컴퓨터는 휴대의 간편함과 데스크톱에 필적하는 성능향상으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데스크톱의 판매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한다.이제 컴퓨터를 들고 다니면서 장소에 관계없이 컴퓨터 작업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잇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 조류에 따라 노트북 컴퓨터에 이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컴퓨터가 바로 HPC(Handheld Personal Computer)다. HPC는 크기가 매우 작다는 점을 제외하면 겉모양은 노트북 PC와 똑같아 작은 LCD스크린과 키보드로 구성돼 있다.PC 운영체제를 석권하고 있는 윈도의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HPC를 위해 윈도CE라는 운영체제를 제공하고 있다. 윈도CE는 1996년 가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됐고 이를 장착한 HPC는 올해 1월에 시판되기 시작했다.윈도CE가 많은 관심을 끈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윈도95와 사용환경이 유사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윈도95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윈도CE가 탑재된 HPC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응용 프로그램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문서작성을 위해 포켓 워드나 표 계산을 위해 포켓 엑셀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며 데스크톱에서의 워드나 엑셀의 사용 방법과 흡사하다.다만 실행되는 규모 자체가 작게 설계돼 지원되지 않는 기능들이 몇가지 있을 뿐이다. 또 다른 HPC의 중요한 기능은 PIMS(개인정보 관리)기능이다.HPC에는 개인일정 관리를 위한 캘린더(Caledar),전화번호부와 주소록 관리를 위한 콘택츠(Contacts),스케줄 설정을 위한 알람(Alarm)과 태스크(Task)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또 인터넷 웹 브라우징을 위한 포켓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이와 같은 윈도CE에 대한 축소판 프로그램들은 앞으로 계속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HPC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한글이다.하지만 최근 한 국내업체에서 윈도CE의 한글버전을 탑재한 HPC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2년내에 상당히 강력한 기능을 가진 HPC가 시장에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HPC가 거의 데스크톱 컴퓨터의 기능과 성능을 보유하게 된다면 컴퓨터를 이용한 각종 업무 처리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5년전만 해도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기술제품에 대한 적응도가 빠른 소수의 마니아들로 국한되었었다.현재는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 사용자들도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웬만한 보험회사 영업사원들은 상담때 각종 자료를 참고하기 위해 노트북을 펼쳐 놓는다. 미래에는 한글화된 윈도CE와 좀더 많은 소프트웨어 발매가 뒷받침된다면 HPC가 기존의 노트북을 위협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지 않을까 기대된다.〈필자=아이소프트 대표·jhsuh@isoft.co.kr〉
  • 손바닥크기 윈도용PC 나왔다/LG전자‘모빌리안’ 이달말부터 시판

    ◎문서작성·편집가능… 윈도95와 호환/노트북크기 25%·무게 372g 초경량 ‘손바닥만한 윈도용 PC’가 국내에서도 나왔다. LG전자는 윈도95와 호환이 되면서 손바닥만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한 핸드PC ‘모빌리안’을 개발,월말부터 시판한다. 이 제품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개발한 윈도95의 축소판 운영체제 프로그램인 ‘윈도CE’의 한글 버전을 탑재,윈도95를 사용하는 데스크탑과 파일호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손바닥 PC라는 의미로 도스용으로 등장했던 팜탑(Palm Top)의 대를 잇는 셈이다. 모빌리안에는 윈도CE용 소프트웨어인 포켓 MS워드와 포켓 MS엑셀이 기본 내장돼 있어 웬만한 문서의 작성 및 편집이 가능하다.그러나 하드디스크 없이 4Mb 용량의 메모리에 파일들이 저장되므로 크거나 많은 수의 파일을 저장하기는 어렵다.모빌리안에 들어있는 파일들을 다시 데스크탑에 옮겨 놓고 작업을 할 수 있어 독립적인 PC라기보다는 PC의 보조역할을 하는 휴대용 컴퓨터의 성격이 강하다. 또 28.8Mbps 팩스모뎀을 장착,PC통신과 인터넷,팩스 등PC와 같은 통신기능이 있으며 전자수첩,전자우편 소프트웨어도 기본내장돼 있다.웹브라우저로는 윈도CE용 포켓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쓴다. 크기는 가로 16.8㎝,세로 9.8㎝,높이 25.8㎝,무게 372g으로 노트북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기본사양은 60MHz 중앙처리장치(CPU),가로 12.7㎝,세로 6.5㎝인 흑백 액정화면,8Mb롬 등이다.윈도CE는 롬에 들어있어 전원을 켜는 즉시 운영체제가 구동되는 것이 일반 PC와 다르다.입력은 키보드와 펜마우스를 이용한다. 회사측은 기본제공되는 니켈­수소 충전지의 사용시간이 최대 9시간으로 노트북보다 3∼4배정도 오래 간다고 밝혔다.가격은 59만3천원(부가세 포함). 이 회사 한 관계자는 “핸드PC는 문서작업 및 통신기능에 관한 한 일반 PC와 맞먹는 기능을 갖고 있어 복잡한 기능을 원치않는 휴대용 컴퓨터 선호자들에겐 3백만원이 넘는 노트북보다 훨씬 유리한 상품”이라면서 “보험회사나 애프터서비스 직원,영업사원 등 외근이 잦은 직장인들이 표적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연 어우러진 아파트 꾸민다/쌍용,주변 호수·하천 최대한 살려

    ◎문화·놀이터 확보… ‘심성공간’ 조성 미래형 주거문화의 요체는 쾌적한 환경을 살린 자연친화형이다.쌍용건설은 이같은 점을 반영,아파트단지의 쾌적한 환경을 추구하고 자연회귀적인 인간본성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최근에 짓는 아파트에 ‘심성표출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심성표출공간이란 딱딱한 아파트 주변에 습지 개울 호수 하천 해변 등 자연적 주거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시설물의 배치도 입주자들의 이용성과 편리성을 최우선 고려해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공간을 꾸민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단지안에 대형 커뮤니티 광장을 설치,아파트주민과 지역주민의 문화교류의 장이 되도록 배려하고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해 포켓파크를 단지 곳곳에 조성해 건전한 또래문화 정착에도 기여토록 하는 것도 이런 개념에 속한다. 이밖에 특수한 경관이나 지역문화재 전통건축물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편해 설계에 반영한다든지 그린웨이 산책로 쇼핑몰 등을 사람의 보행활동에 맞게 녹지가 풍부한 ‘녹지도로’로 설계하는 것도 심성표출공간 조성과관계가 깊다.이렇게 함으로써 ‘문화존중 아파트’나 ‘안전하고 아늑한 아파트’로 꾸민다는게 쌍용의 아파트건설 차별화 전략이다.
  • 수필가 피천득씨/미수기념 문학전집 출판

    ◎수필집 「인연」·시집 「생명」 등 모두 5권/“내 문필생활은 나포함 모든이에 위안” 수필가이자 시인이고 영문학자인 금아 피천득씨(88)의 미수 기념 문학전집이 출판됐다. 피씨의 문필생활 67년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발간되는 이 기념집은 5권으로 이루어 졌다. 수필집 「인연」은 일세를 풍미한 수필문학의 거봉이라는 피씨의 문명에 걸맞는 수필의 백미들을 모은 것이다.지난 80년 출간된 「금아문선」에 미수록됐던〈낙엽〉등도 함께 들어있다.지난해 발간되어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시집 「생명」은 1930년에 발표한 〈파이프〉부터 지난해 발표된 최근 작 〈이런 사이〉 등 100여편이 실려있다. 번역시집 「내가 사랑하는 시」는 영문학자인 피씨가 평소 즐겨 애송하던 동·서양의 주옥같은 시들을 직접 번역한 것이다.바이런,디킨슨 등 서구 시인를 비롯해 두보,요사노 아키코 등 동양시인들의 작품도 함께 수록되었다. 「세익스피어 소네트 시집」은 피씨가 번역한 세익스피어의 소네트 154수가 실려있다. 「꽃씨와 도둑」은 피씨의소년같은 동심을 느끼게 하는 시화집.13편의 짧은 시마다 김복태씨의 그림이 함께 하는 포켓시집으로 만들어졌다. 피씨는 지난달 29일 문학전집 출간기념회에서 『글을 쓰는 것은 타인들에게도 위안을 주고 나에게도 위안되는 일이었다』고 자신의 문필생활을 되새겼다.
  • 싱가포르 매트리스사 드림메이커(G7으로 가는 길:66)

    ◎허리가 편안한 「과학적 침대」로 명성/사각형 스프링·독립형 코일 신기술 개발/등뼈 굽지않고 옆사람 움직임 전달안돼/독자브랜드 6년만에 작년 순이익 1천50만불 기록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침대는 과학입니다」 국내의 한 침대전문업체가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치면서 사용했던 선전문구이다.이처럼 요란한 광고는 하지 않지만 침대 매트리스를 정말 과학적으로 만들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싱가포르에 있다. 드림메이커 매트리스사.꿈을 만들어준다는 문구를 사용하는 이 회사가 도무지 왜 업계에서 그토록 유명세를 타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보기 전까지는 잘 알 수가 없었다. 싱가포르의 동북부지역 숭게이 카둣 거리.이곳은 우리나라의 구로공단과 같은 공업단지이다.드림메이커 매트리스사는 이 단지의 한쪽 구석에 약 4천평 정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밖에서 보면 허름한 공장일 뿐이다.종업원은 300여명.사무실인원 5명을 두고 10평크기의 전시실을 곁에 둔 한쪽에 사장실이 있다.사장 고사진씨(39·여)는 사무직원들과 한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다. 고씨는 『침대는 서구식 생활양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패턴이며 점차 생활양식이 서구화 될수록 침대의 수요는 늘어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시장수요를 낙관하고 있었다.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의 가장 큰 큰 특징은 사람이 잠자는 동안 인체의 중심인 등뼈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침대의 완충성이 너무 좋으면 몸체가 침대에 쑥 파묻히게 된다.이같은 형태의 제품이 한때 쿠숀 좋은 침대로 반짝 인기를 끌었었다.그러나 얼마가지 못해 등뼈가 구부러진다는 인체공학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인기가 하락했다.실제로 그런 침대생활을 하던 사람 가운데 허리에 이상이 생겼음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우리나라에도 아파트에 살면서 침대를 쓰지 않고 온돌방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개가 이런 이유에서다. ○종업원 300여명의 중기 최근에 우리나라에는 허리병 예방을 위해 푹신한 매트리스 대신 대리석을 사용하는 침대가 등장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푹신한 느낌을 주지 못하면 매트리스는 생명을 잃는다는 것이 고씨의 지론이다.좋은 매트리스는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즉 등뼈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완충도를 줄이되 푹신한 맛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고씨는 『매트리스가 푹신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면 마루바닥에서 자는 것과 뭐가 다른가』고 반문했다. 드림메이커 매트리스사는 매트리스 안에 들어가는 코일의 형태를 새로 고안해 일거에 이 문제를 해결하므로써 침대업계에서 명성을 얻었다. 기존 침대코일용 철사는 둥글게 감아올라가는 스프링방식을 오래도록 고수해왔다.드림메이커는 둥근 스프링 방식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각형 모양으로 감겨올라가도록 고안했다.그렇게 하므로써 완충면적을 넓히는 반면 사각형의 각진쪽에는 힘을 덜받게 만들어 스프링의 반발력을 높였다.완충면적을 넓혀 푹신한 감을 잃게 하지 않으면서 사각형으로 스프링을 감아 인체가 무작정 침대속에 푹 빠지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드림메이커가 세계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매트리스 전문업체로 명성을 얻게된 또다른계기는 포켓코일의 발명이다. 포켓코일이란 말그대로 코일 하나하나가 포켓(독립된 코일)으로 쌓여있는 침대매트리스 코일을 말한다.기존의 침대코일은 모든 코일들이 서로 연결돼 한쪽이 무게를 받으면 자동으로 다른 쪽에도 힘이 미치도록 돼있다.따라서 침대 한쪽에서 누가 움직이면 다른 쪽에서 잠자던 사람도 함께 움직일수 밖에 없다.잠을 자다 옆사람이 깨서 움직이면 같이 잠이 깨는 경우가 많은 단점이 있다. 반면 포켓코일은 코일 하나하나가 따로 움직일수 있게돼 누가 아무리 침대 한쪽에서 움직이더라도 이웃한 부분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드림메이커는 포켓코일의 발명으로 한 침대에서 잠을 자더라도 마치 각각의 침대에서 자는 것과 같이 「잠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수 있게 한 장본인이다. ○잠의 프라이버시 보장 드림메이커의 매트리스는 타사 제품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기술개발로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세계시장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수 있게 됐다.한국에서도 부유층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미국의 S사나 K사 침대에는어김없이 드림메이커의 메트리스가 들어가고 있다.이들 유명회사들은 드림메이커에 메트리스를 제때 납품해달라고 애원하는 실정이다. 드림메이커는 지난 84년에 미국의 유명한 침대메이커인 킹코일사의 납품회사로 출발했다.91년부터는 드림메이커란 독자브랜드로 유명 침대회사들에 자사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성장,6년여만에 중소기업으로는 처다보기조차 어려운 자리까지 올라간 것이다.지난해 300여명의 종업원이 1천50만달러(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의 월평균 생산량은 대략 1만5천개 정도.주문이 밀려있지만 생산규모를 늘리지 않는다.적정규모로 재고의 수준을 철저히 관리하고 무리한 사업확장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경쟁사 사람들이 「코일은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을때 「사각형 모양의 코일」을 발명해낸 드림메이커가 세계 매트리스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로 여겨졌다.제2,제3의 드림메이커가 있는한 뒷돈을 주고라도 납품계약만 따내면 된다는 식의 구태는 세계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림메이커 사장 고사진씨/“침대의 생명력은 유행과 인체공학의 결합” 끈질긴 신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침대매트리스 분야에서 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세계시장을 제패한 드림메이커 고사진 사장(39·여)은 『침대매트리스가 컴퓨터 부품이나 금속부품들처럼 눈에 띄거나 만들기 신나는 품목은 아니지만 실생활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라며 회사장래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직 미혼인 그녀는 침대 매트리스의 기술개발과 무늬고안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그녀는 영국에서 3년간 공부한뒤 89년부터 줄곧 이 일에 매달려 있다. ­침대 매트리스에 아직 개발여지가 있는지. ▲어느 것이나 끝은 없다고 본다.모든 것에 유행이 있듯이 침대에도 유행이 있다.그러나 침대는 인간생활과 직결된 만큼 인체공학을 무시할 수 없다.유행과 인체공학의 결합이 관건이라고 본다. ­침대의 유행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지. ▲사실 유행을 말할 때에는 외모에만 신경쓰는 경향이 많다.그러나 매트리스의 내부,즉 코일에도 유행이 있다.이점에 착안해 만든 것이 「사각형 코일」과 「포켓코일」이다.두 품목이 인체공학에도 잘 부합해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그러나 매트리스의 외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유행이 있다.면을 많이 쓰는 천으로 코일을 덮는다든지 매트천에 그림을 그려넣는 것 등은 유행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침대의 유행은 무엇인지. ▲우리가 만든 포켓코일과 사각형 코일의 쿠숀이 당분간 매트리스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외장천으로는 면70%와 폴리에스터 30%를 사용한 천이 느낌도 좋고 질긴 장점이 있어 유럽쪽에서 잘 나가고 있다.우리 제품이 세계 35개 일류호텔에 납품되고 있다. ­제품개발은 누가 담당하나. ▲이 일도 내가 직접 4∼5명의 직원들과 어울어져 개발하고 있다.우리 회사에는 전문적인 도안가는 없다.직접 직원들이 제품을 써보고 허심탄회하게 자기의 느낌을 말한다.그것이 우리회사 제품개발의 포인트라고 말할수 있다.
  • 둘이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하겠지만…/신혼 더 멋있고 더알차게

    ◎실용예복/불경기 영향인가 실속파 예비부부 정장풍 예복 선호/디자인 밝고 단순/코사지·리본 등은 고급스런 것 찾아 결혼시즌을 맞았다.결혼예복을 구입하려는 예비 신랑신부들의 발길이 분주해지는 시기이다. 요즘은 일생에서 「하루밖에 없는 최고의 날」을 위한 일회적인 투자보다는 약간의 변화만으로 다양한 자리에 입고 나갈수 있는 실용 예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특별한 날을 위한 화려한 연출이 아니라 스카프나 리본,코사지 등 간단한 포인트만으로 얼마든지 예식이후에도 정장으로 입을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정장풍의 결혼 예복을 찾는 예비 신랑·신부들이 많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불황으로 소비지출이 줄면서 결혼비용을 절약하려는 알뜰파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고 얼마전까지 유행한 공주병 신드롬도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분보다는 실용성을 꼼꼼히 따지는 예부 신랑·신부들이 늘자 예복전문업체는 물론 대부분의 유명 숙녀의류 브랜드들이 「준예복」스타일의 정장을 대거 선보였다. 올봄 각광받고 있는 「실용 예복」은대부분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색상이 밝고 리본이나 코사지,프릴,레이스 등 장식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색상은 흰색·푸른색·붉은색 계통이 많지만 세련된 블랙 & 화이트 색상도 적지 않다. 가격대도 80만∼90만원 정도하는 예복의 절반수준이면 웬만한 브랜드의 정장을 구입할 수 있다.대부분 투피스나 쓰리피스,원피스 등 치마정장이 주류를 이루지만 활동적인 바지정장을 선택하는 파격의 신부도 늘고 있다.원피스를 선택할 경우 새틴 등 광택이 가미된 심플한 무릎정도 길이가 좋으며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레이스 숄을 코디하면 훌륭한 예복이 된다.나중에 재킷과 함께 입으면 오피스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실용 예복이 인기를 끌자 전문 예복브랜드들도 화려한 무늬보다는 단순한 무늬의 회색 계통의 예복을 내놓고 있다.예복을 정장으로 무료로 수선해주는 서비스까지 해주고 있다.베스띠벨리 디자인 담당자는 『실용 예복에는 작고 깜찍한 스타일의 패션소품을 선택하는 것이 어울린다』며 『알맞은 크기의 코사지,세련된 자수장식구두,깔끔한 진주 액세서리 등으로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턱시도나 모닝 코트보다는 평상복으로도 입을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화려한 넥타이,넥타이핀 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멋진 결혼예복이 된다. 약간 짙은 색의 정장에는 화사한 포켓치프를 꽂고 구두는 앞장이 없는 무광택의 검정색을 고르는 것이 좋다. ◎커플룩/어울리는 커플은 어울리는 옷을 입는다/허니문 여행길 센스있는 차림을 신혼부부가 사이즈만 다른 똑같은 옷을 입는 이른바 「커플룩」에도 최근들어 변화가 일고 있다.단조로운 것을 싫어하는 젊은 세대들은 「판박이」처럼 꼭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에도 식상해한다.요즘은 신혼부부 사이에 상하의를 서로 대칭적으로 입거나 색을 잘 맞춰 입는 커플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조끼,선글라스 등에 포인트를 주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요즘 눈길을 끄는 「커플룩」의 대표적인 코디네이션으로 신랑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굵은 줄무뉘 셔츠에여유있는 감색바지를 입고 신부는 가는 줄무뉘 셔츠에 흰색 반바지를 입고 가디건을 허리에 둘러주는 것으로 활동적이면서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상하의의 색상을 서로 바뀌입는 차림도 「커플룩」의 한 표현방법이다.그렇지 않으면 상하의를 똑같이 입더라도 색감이 다른 조끼를 걸치면 색다른 멋을 낼 수 있다.신랑이 흰색 셔츠에 초록색 버뮤다 팬츠를 입고 신부는 그린 셔츠에 흰색 버뮤댜 팬츠를 입을 수도 있다. ▷피부관리◁ 결혼식을 기다리는 신부들의 설레임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그날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다.그러기 위해서는 결혼을 앞두고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다. 나드리 화장품 피부손질 전문가가 권하는 예부신부가 꼭 해야 할 피부손질 다섯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깨끗한 피부는 미용손질의 기본이다.항상 세안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유성세안제로 메이크업을 지우고 수성세안제로 유성세안제의 잔여물을 깨끗이 없애주는 이중세안이 기본.주 1∼2회 정도 수성세안시 세안 브러시를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둘째 핑크빛 혈색을 위한 마사지.마사지는 피부에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므로 주 2∼3회 꾸준히 해줘야 한다.마사지는 긴 시간보다 3분정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 셋째 건강한 피부를 위한 팩.팩은 피부에 오래된 각질을 제거해 주는 동시에 팩에 함유된 영양도 공급해준다.주 2∼3회정도 하고 팩제를 바르기전에 에센스를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넷째,보디손질도 잊어서는 안된다.주 1∼2회 정도 우유마사지를 하면 매끄럽고 탄력있는 피부를 가꿀수 있다. 다섯째,깔끔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손톱손질도 필수적이다.
  • 성공→침체→재도약­소니사의 20C 신화(고비용을 깨자:19)

    ◎“이대론 안된다” 지도부 개편·경영 혁신/고도 성장­TV·위크맨 상품마다 히트 “수직 상승”/뒷걸음질­거품불황·아이디어 부재… 93·94년 매상 “뚝”/부활­감원않고 효율성 제고… 작년 4조엔 매출 소니는 전세계 영상·음향기기 시장의 거인이다.소니의 제품들은 새로운 유행,새로운 시장,새로운 생활패턴을 창출해 왔다.소니는 지난 51년동안 일본의 경제성장을 상징해 왔다. 소니에게 90년대 초반은 악몽과 같은 시기였다.미국영화사 컬럼비아사를 인수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거품불황과 히트 상품의 부재가 판매부진을 불렀다. ○디지털 신상품 승부수 그러나 거인 소니는 최근 들어 침체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고 있다.터닝 포인트는 95년에 단행된 지도부 개편.새 경영진은 경영방식을 바꾸고 디지털 분야에서 새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서서히 재도약의 기반을 정비했다.아직도 몇가지 취약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소니의 경쟁력은 소생하고 있다. 미국의 비지니스 위크지는 최근호에서 96년도의 세계 최우수경영자 25명을 선정했다.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출정신지)사장이 「뚜렷한 비전을 갖고 크게 공헌하고 있다」는 이유로 뽑혔다.일본에서는 2명뿐이다.소니의 재도약이 순조로움을 상징한다. ▷소니의 독창성◁ 소니는 지난 46년 도쿄 시나가와의 한적한 동네 어귀에서 도쿄통신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부카 마사루(정심대,현 최고상담역)와 모리타 아키오(성전소부,현 명예회장).그들이 회사 창립에 앞서 만든 제품은 의외이긴 했지만 실상은 매우 간단한 물건이었다.나무 밥통에 알미늄 판을 깔아 전기를 통하게 한 「보온밥통」이었다.패전후 밥 먹기도 어려운 일본에서 비싼 전기로 밥을 보온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발상이었다. 소니는 통신기기위주에서 오디오기기로 전환한 50년대 곧 「경단박소」의 신화를 창조하기 시작한다.55년 처음으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제조했다.47년 발명된 트랜지스터가 보청기등에나 사용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을때 소니는 트랜지스터에서 「진공관대신 작고 가볍고 들고 다닐수 있는 그러면서도 전력 소비가 작은 라디오를 만들수있을 것」이라는 꿈을 보았다.57년에 제작한 「포켓 사이즈」 라디오는 실제는 포켓보다 조금 커서 포켓에 잘 안들어가자 사원들에게 주머니를 크게 만든 셔츠를 맞춰 입고 다니도록 했다는 일화도 남아 있다. ○무수한 세계제패 품목 60년에는 세계에서 최초로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TV가 「창조」됐다.65년 제작한 가정용 비디오도 세계 최초였다.79년 시장에 내놓은 워크맨도 전례가 없는 대 히트작이었다.소니의 워크맨은 엉터리 영어이름이었지만 품질에서,성능에서 세계를 제패했다.ENG카메라를 비롯한 방송용 기자재,홈 비디오 카메라 등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상품들의 수는 전부 헤아리기에 벅찰 정도다.소니사의 쇼룸은 지난 51년동안의 발자취와 함께 미래의 전기전자제품 시장의 흐름을 읽게 해준다. 소니는 그동안 54년 매출액 6억3천6백만엔의 중소기업에서 지난해 3월 매출액 4조5천9백26억엔으로 성장했다.서울의 영등포나 뚝섬에 해당될 시나가와의 동네공장(정공장)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소니는 비상해 올랐다. ▷침체기◁ 90년대 초반은어려운 시기였다.일본에 거품불황이 찾아들었다.90년 들어 게걸음을 걷던 일본 국내 매상은 92년 1조5백94억엔에서 93년 1조3백52억엔,94년 1조3백33억엔으로 뒷걸음쳤다. 엔고 현상의 영향도 있지만 히트상품의 부재로 미국과 유럽에서의 매상도 하락했다.두 지역 판매고는 93년 2조2천5백58억엔에서 94년 1조9천8백72억엔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89년 50억달러에 사들인 헐리우드의 컬럼비아사도 실적이 오르지 않았다.소니는 자사가 개발한 비디오인 베타막스 시스템이 후발주자인 VHS에 패배했다.소니는 원인이 소프트웨어의 부족이라고 판단했다.컬럼비아사 작품으로 소프트웨어 부족을 극복해 보자는 복안이었다.하지만 지난 7년동안 힘이 돼 주지 못하고 있다.일본의 월간지 문예춘추는 지난 12월호에서 소니의 컬럼비아사 매수는 5년동안 32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실패였다고 보도했다.물론 소니는 감가상각의 결과일 뿐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하지만 다미야 겐지(전궁겸차)전무는 『그 보도를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부품가에서 1엔,1전을 다투는 제조회사로서는 매입가와 손실액이 천문학적인 규모라고도 할 수 있다. ○컬럼비아사 인수 악재 소니는 자사만의 침체가 아니라 전기전자업체들의 공통된 현상이라면서 여전히 건재하다고 자부했지만 영상 음향기기 분야에서 톱을 유지하던 소니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는 끊이지 않았다. ▷재도약◁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한지 1년밖에 안된 이데이 노부유키가 95년3월 파격적으로 사장에 발탁됐다.부사장 4명,전무 6명,다른 고참 상무 등 13명을 뛰어넘는 초고속 승진인사였다.오가 노리오(대하전웅) 전임사장은 『기술과 소프트 비지니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외국어도 잘 하며 사장을 7∼8년은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한다.일본 기업에서 이처럼 대담한 발탁인사는 77년 마쓰시타전기에서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데이 사장 전격 발탁 새로운 경영진이 이끄는 소니는 「디지털화에 의한 영상·음향기기와 정보통신의 융합」을 새로운 사업목표로 내걸었다.시대의 흐름을 타고 재도악하겠다는 목표였던 것이다. 아오키 데루아키(청목소명)상무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디지털화에 따라 영상·음향기기와 정보통신시장이 융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에 기업이 적응하는데는 보더리스,스피드,플렉시빌리티(유연성)의 3가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까지의 연장선상에서 경영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디지털시대는 타사와 기본기술은 같다.소니는 「섬싱 디퍼런트」를 모토로 한다.디지털혁명속에 새로운 찬스를 잡는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섬싱 디퍼런트” 모토 소니는 재도약을 위한 인원감축은 실시하지 않았다.대신 90·91년 1천명씩 뽑던 신입사원을 3백명 수준으로 감축하고,기존의 「사내모집」제도를 통해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를 꾀했다.또 권한 이양과 분권화를 실시,회사의 구조를 8개 사업분야에서 10개로 재편해 플렉시빌리티를 강화했다. 소니는 95년 이후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CD플레이어의 뒤를 잊는 MD(미니디스크)플레이어,전자카메라 등이 히트 상품 대열에 오르고 있다.96년에는 4조5천9백25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엔저현상도 업적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들이다.「발상 무한대」를 추구하는 소니의 3단도약의 착지점은 어디일 것인가 ­일본뿐 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원들이 꼽는 「성장비결」 ◎다마야 겐지 전무/개척정신·세계 경영·브랜드 중시/조직 유연성 가미로 경쟁력 회복 ­동네공장에서 세계기업으로 성장한 경쟁력의 비결은. ▲첫째 소니의 스피리트다.소니는 창업때부터 세상에 없는 것,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하자는 높은 이상을 가졌다.시장이 있으니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만들어 가면서 제품을 생산해 왔다.둘째 처음부터 일본시장만이 아니라 세계시장을 시야에 넣었다.미국에 60년 자회사를 만들었는데 이것도 빠른 편이었다.세째 소니라는 브랜드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겼다.브랜드 이미지에 강점이 있다. ­90년대 초 고전했는데. ▲90년대 들어 영상·음향기기시장의 신장율이 전세계적으로 둔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졌다.엔고도 가속화됐다. ­최근 경쟁력 회복의 배경은.어떤 노력이 있었는가. ▲디지털분야를 열심히 하고 있다.좋은 상품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멀티미디어시대는 디지털 기술없이는 안된다.또 가격 프리미엄이 좋은 아시아의 경제력이 증가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의 유연성이다.소니도 5조엔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대기업으로 성장,유연성이 사라져 왔다.94년 이후 사업을 재편하고 경영진을 젊은 층으로 바꾸는 등 유연성을 강화해 왔다. ­마쓰시타는 미국의 영화사를 처분했는데. ▲우리는 소니 픽처(컬럼비아사의 개명)의 재건이 가능하다고 본다.새로운 시대는 영상·음향기기와 퍼스컴이 융합되고 있다.또 멀티 채널 시대가 열리고 있다.최대의 엔터테인먼트는 영화다.영화사를 갖고 있는 것은 전략적 의미가 있다. ◎아마누마 디자인 부장/현재보다 1∼2년뒤 흐름 내다봐/타사 모방않는 독창 디자인 특화 ­소니는 경단박소의 흐름을 주도했다.디자인의 역할은. ▲소비자는 기능 가격 디자인 브랜드 4가지를 보고 상품을 선택한다.기능과 가격은 차가 거의 없다.브랜드도 습관적인 선택 요인이다.디자이너는 엔지니어와 소비자 사이에서 다른 회사보다 얼마나 재미있게 만들 것인가를 생각한다.개발의 타겟을 설정하게 된다.예를 들면 최근의 비디오 카메라는 여권크기만하다.선전하기도 쉽다. ­소니의 디자인을 다른 회사와 비교하면. ▲오리지낼러티를 지켜왔다.모방하지 않는다.다른 회사의 디자인은 거의 분석하지 않는다.다만 세상 여러가지를 보면서 열심히 생각하고 여러나라 사람을 만나 아이디어를 얻는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물론 매상고가 중요하다.그러나 디자인은 내년 내후년 팔 물건을 만드는 것이다.현재 보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만드는 것이 크게 평가된다.
  • 미 여성겨냥 스포츠잡지 창간 붐

    ◎타임워너사 이어 와이더 사도 발간 추진”/“휴먼스토리 등 발굴/몸매관리 등에 초점/기존매체와 경쟁” 미국 잡지계가 그동안 도외시해온 여성스포츠분야에 눈독을 들이기기 시작했다. 세계최대의 미디어그룹인 타임 워너사는 오는 4월 여성스포츠팬을 겨냥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여성판을 창간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SI는 유가부수가 3백30여만부에 달하는 스포츠전문 주간잡지.시사전문지 「타임」,오락중심의 대중잡지인 「피플」과 더불어 타임 워너사가 발행하는 3대잡지 가운데 하나다. SI는 이미 「어린이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자매지로 내놓고 있는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여성판 SI를 기획함으로써 스스로 스포츠전문잡지의 독자층을 세분하는 독특한 매체확장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SI의 여성판에 이어 올 가을에는 젊은 여성스포츠팬과 여학생을 겨냥한 스포츠전문잡지가 와이더출판사에 의해 발간될 계획이다. 이들 새로운 여성스포츠잡지는 기존의 「스포츠 트레블러」「여성을 위한 스포츠와 몸관리」라는 여성스포츠전문지와 치열한 독자확보경쟁을 펼치게 됐다. 여성독자를 목표로 하는 스포츠잡지의 등장은 여성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피겨스케이팅과 체조·포켓볼 당구·비치 발리볼을 비롯,여자축구·여자복싱등에 대한 TV중계가 확대되고 있는가 하면 여자프로농구가 출범할 참이다. 특히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자팀은 소프트볼·축구·농구·체조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평소 TV의 스포츠중계를 외면해온 것으로 짐작되던 미국여성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를 크게 높여놓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새로 창간될 여성스포츠전문잡지는 그동안 다이어트나 몸매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온 기존의 여성스포츠잡지와는 달리 각종 스포츠의 여자경기분야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각 종목의 여성스타의 휴먼스토리를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가운데 남성스포츠를 여성의 시각에서 다룬다는 것. SI 여성판의 기획책임자인 존 제이씨는 『강간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프로복서 마이크 타이슨이나최근 강간방조죄에 연루된 프로풋볼 스타의 이야기를 여성의 편에 서서 기사화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I 여성판은 기존 SI 독자 가운데 45만명이 여성인 데다 타임 워너사 계열의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을 유료로 시청하고 있는 여성가입자의 명단을 토대로 부수확장에 나서면 창간 초기에 적어도 60만명의 고정독자는 확보할 수 있다며 성공을 장담하고 있다.
  • 대우전자 신선은행냉장고 시판 돌입

    ◎“「에어커튼」이 냉기손실을 막아준다”/세계최고 냉기윷ㄹ 차단시스템 개발/절전효과 극대화… 연구비 100억 투입 냉장고는 문을 열고 닫을때 냉기손실이 가장 크다.대우전자가 최근 시판에 들어간 「신선은행냉장고」(모델명 FRB­5350NB)는 에어커튼기능을 채용,문을 여닫을때 냉기손실을 줄여 절전효과를 극대화했다. 세계최초로 개발한 에어커튼기능은 냉장실문을 열때 특수냉각팬에서 상단전면에 설치된 일자형 냉기분사구를 통해 초속 5m의 강력한 냉기가 아래로 뿜어져 냉장실 전면에 냉기차단막을 만드는 기술이다.이 기능을 채용함으로써 냉장고문을 열때 온도상승폭을 기존제품(1분간 9.9∼11.3℃)의 절반정도(4.8℃)로 낮췄고 전력소모도 크게 줄일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또 냉장실 뒷면 중·하단에 강한 흡입력을 가진 냉기흡입덕트를 설치,상단에서 뿜어져나온 냉기가 분산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회수해 냉기가 L자형으로 냉장고를 순환하게 함으로써 에어커튼기능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설문조사결과도어개방에 따른 내부온도상승과 냉각성능저하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돼 에어커튼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95년부터 2년간 52명의 전문연구인력과 1백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신선은행냉장고는 ▲외부와의 열교류빈도가 높은 도어 포켓부위에 집중적으로 냉기를 분사하는 기능 ▲야채실내의 습도를 자동조절하는 기능 ▲식품투입 초기 1분동안 급속히 냄새를 분해시키는 급속탈취시스템 ▲과일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가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신선필터를 장착한 에틸렌제거 과일실 등을 채용했다.냉동실내 생선이나 육류 등 냄새가 나는 식품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보관실,냉장실내 대형병류의 수납과 인출을 편리하도록 한 2단점보포켓도 적용했다. 대우는 400∼600 주력용량을 중심으로 대체냉매사용제품과 에너지효율 1등급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주력모델인 5백30들이의 권장소비자가격이 1백16만원.
  • 연세대 서우회/묵향으로 스트레스를 날린다(동아리 탐방)

    ◎올 31번째 전시회… 졸업후도 활동 계속/“서예로 병치유” 환자대상 붓글씨 교습 「일필휘지」 연세대 서우회(회장 김갑임·20·여·불문과 2년) 회원들은 매일 먹을 갈고 붓글씨를 쓰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신세대들이 록카페나 포켓볼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이들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심신의 긴장을 해소한다. 서예를 좋아하는 학우끼리 친목단체로 출발한 서우회는 지난 80년 제1회 서우회전을 시작으로 올해로 31번째 서우회전을 가졌다.어느덧 교내에서 전통있는 동아리로 자리잡았다. 서우회 회원들은 매년 3월이면 신입생들과 함께 봄 수양회를 떠난다.서예를 통해 선후배가 하나가 되는 자리다.수양회는 모든 참가자들이 한자씩 보태 만든 시 한편을 모닥불에 태우는 의식으로 절정에 이른다. 신입생들은 기본획으로 시작해 지도교사인 시곡 김홍규 선생(60·증평중학교 교사)의 체본을 본따 서체를 익힌뒤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의 순으로 익혀 나간다. 이들에게 가장 큰 행사는 가을 정기서우회전.전시회가 다가오면 동아리방은 발디딜 틈이없다.음악소리와 기타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 다른 동아리방과 달리 먹을 가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다. 이들은 서예를 즐기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신촌세브란스 재활학교에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서예를 가르치기도 한다.환자에게는 의술 못지 않게 예술도 특효약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졸업생들도 연서회를 조직,재학때처럼 2년마다 연서회전을 갖는다. 부종건군(26·물리학과 2년)은 『한글자 한글자 익혀 나갈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먹을 갈며 생각을 가다듬는 것은 서우회만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 대우 「에어 커튼」 냉장고 개발/문열면 냉기차단막 형성 절전효과

    ◎새달 출시… 530ℓ급 모델 113만원 대우전자가 「에어커튼」 기능을 채용해 냉각·냉장성능을 크게 개선한 「대우 탱크냉장고 신선은행(모델명 FRB­5350NB)을 내년 1월1일부터 시판한다. 대우가 개발한 「에어커튼」기능은 냉장실 문을 열 때마다 상단 전면에 설치된 일자형 냉기분사구를 통해 초속 5m의 강력한 냉기가 아래로 뿜어져나와 냉장실 전면에 냉기차단막이 형성되도록 한 기술이다.또 냉장실 뒷면 중·하단부에 냉기흡입장치를 설치,상단에서 뿜어져나온 냉기가 L자형으로 냉장고안을 순환하도록 했다. 이 기능을 채용할 경우 냉기차단막이 냉기손실을 최대한 억제,냉장고문을 열을때 온도상승폭을 기존제품의 절반정도인 1분간 4.8℃로 낮추고 전력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대우전자는 설명했다.이밖에 외부와의 열교류빈도가 높은 도어 포켓부위에 집중적으로 냉기를 분사하는 기능,야채실내의 습도를 자동조절하는 기능을 채용했으며 냉동실내 생선이나 육류를 별도로 보관하는 다용도보관실과 금속탈취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대우는 400∼600주력용량을 중심으로 대체냉매사용제품과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5개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주력모델인 530급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백13만원이다.
  • 서울신문’96히트상품 10개부문 43품목 선정/제1차 11선:Ⅱ

    ◎입체냉장고 탱크Ⅱ­냉장온도 2도… 인체공학 디자인 호평/OB라거­“목으로 느낀다”… 깊고 풍부한 맥주맛/금호 베스트홈­3차원 영상 설계… 주문주택시장 리드/가비앙 전자수첩­월2만대 판매… 국내 최소·최경량 자랑/복지복권­중기지원 어필… 20회에 8천만장 판매 ▷입체냉장고 탱크Ⅱ­대우전자◁ 「3면 입체냉각으로 냉각효율을 높인다」. 대우 터보입체냉장고 「탱크Ⅱ」는 소비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제품이다. 지난 94 제품사용 후 의견을 제조업체에 제시하는 냉장고 전용고객카드제와 95년 접수된 4만여통의 고객의견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잠재적 불만사항을 신제품 기획에 반영했다. 터보입체 냉장고 탱크Ⅱ의 장점은 구형제품에 비해 냉각성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지난 2년간 우수성능을 입증받은 「2팬3면 입체냉각」의 냉각사이클에 냉기단속시스템(Aero Chopping System)을 채택한 터보입체 냉각을 채용,냉각성능을 한층 높였다.기존 냉각시스템이 30분 간격으로 냉기를 보내던 것을 고압력의 냉기를 5분간격으로 단속적으로 공급,냉장고내 시간에 따른 온도편차를 섭씨 0.27도로 극소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탱크Ⅱ는 냉장온도 섭씨 2도를 실현했으며 정온 균일 강력냉장 등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 냉장보관식품의 신선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편리성도 향상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표준연구원(KRISS)과 공동으로 「인체공학적 분석을 통한 냉장고 디자인」연구를 통해 전면포켓핸들,조작패널의 위치 및 구성내용을 사용자 편리에 맞게 개선했다.새로 설계된 냉수디스펜서 장착모델은 국내 최대용량인 3.2의 물통에 전용 냉기로를 설치,물온도를 국내 최저로 유지하게 했다.또 물이 가장 차가운 온도인 섭씨 4도이하가 되면 색깔이 변하는 온도스티커를 부착,냉각수의 차가운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검색기능도 채용했다. 이밖에 대우측은 입체냉장고 출시후 품질수준 안정화로 품질우위가 입증됐다는 판단 아래 소비자가 사용해보고 구입하는 「후불제」 판촉활동을 채택,탱크Ⅱ를 통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OB라거­OB맥주◁소득수준의 향상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맥주산업에도 소비자들의 다양화·개성화·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음주행태의 변화로 병맥주 생맥주 등 카테고리간 선택에서 브랜드 맥주를 선호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건강·레저에 대한 관심증가로 저칼로리·저알코올 맥주 등 기능성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뚜렷한 변화중 하나다. 이런 변화는 맥주회사들에 과거의 전체 음용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에서 시장 세분화에 맞춘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승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OB라거는 이같은 변화에 부응,목표 고객층의 차별화와 제품특성에 힘입어 국내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품이다.맥주 맛을 혀끝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목으로 느끼게 하는 본래의 깊고 풍부한 맛에 초점을 맞춘 것이 히트상품의 비결.이 때문에 맥주 본래의 맛을 갈망하는 소비자를 표적고객층으로 끌어들였다. OB라거는 맛 향 색깔 거품 등 맥주의 기본특성을 더욱 강화,OB맥주 기술진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정통 라거타입이다.엄선된고품질의 맥아와 아로마호프를 사용하고 원료 투입량을 늘렸다.오랜 기간동안 저온숙성을 시켜 깊고 풍부한 맛이 살아 있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게 특징. OB라거는 이같은 장점으로 승부수를 던져 지난해 7월말 출시 후 4개월만에 판매량 1천만상자(500㎖짜리 20병들이 기준)를 돌파했다.한때 최고의 맥주를 구가하던 조선맥주의 하이트가 출시 4개월 후 1백50만상자,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가 6백50만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인 수요량이다. 올해 들어서도 폭발적인 판매추세를 지속,연간 판매량이 5천3백만상자로 전망되는 등 출시 1년만에 한국 맥주산업 사상 유례없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OB라거의 품질은 지난 6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월드 비어 컵(World Beer Cup)국제 콘테스트」에서 아메리칸 라거타입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국제적으로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OB맥주는 폭발적 판매추세를 이어가는 OB라거를 주력제품으로 맥주시장의 전체 규모를 키우고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을 비롯,러시아 등에 대한 수출도 늘려가고 있다. ▷금호 베스트홈­금호건설 누구나 마음속에 그리는 집이 있다.교외의 전원주택이든,도심 속의 단독주택이든…. 금호베스트홈은 수요자들의 이러한 욕구를 설계 단계부터 충족시켜줄 수 있는 3차원 영상시스템으로 주문주택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문주택에 관해서는 금호베스트홈으로」.캐치프레이즈대로 주문주택의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상담에서 기본계획까지는 무료서비스. 상담은 물론 현장과 주변상황(지가조사 도로 교통 상하수도 도시가스 전기인입 등)을 면밀히 조사해 주택의 개발방향을 제시해 준다.이미지 디자인시스템(KID)을 활용,대지 형태와 부지여건,그리고 건축주가 원하는 주택을 입체영상으로 보여준다. 설계 뿐 아니라 착공전에 해야 할 측량이나 지질조사,각종 인허가 업무도 전문인력이 대행해준다.상세한 계약내역서와 함께 마감자재리스트를 작성,샘플을 제시함으로써 마감자재변경으로 인한 분쟁의 소지도 줄였다.자재전시실을 마련,코디네이터와 인테리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주택과 건축주의 취향에 맞는 마감자재를선정할 수 있게 했다. 금호건설은 강남구 대치동에 이어 올 6월에는 고양시에 제2영업장을 열고 신도시 단독주택시장에도 진출했다.고객의 주문내용에 따라 적게는 평당 2백50만원에서 3백50만원의 건축비가 소요된다.금호관계자는 『3차원 입체영상시스템을 통해 시공전이나 공사중이라도 건출주가 원하는 대로 설계가 되었는 지,원하는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금호베스트홈은 강남구 삼성동과 일산신도시 등에 10여개동을 완공했으며 행당동·수유리·일산신도시·곤지암·퇴촌 등 수도권 일대에 20여동을 설계하거나 시공중에 있다.올해 60개동 수주를 낙관한다. ▷가비앙­샤프전자◁ 전자수첩은 이제 직장인과 학생들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개인정보기기로서 각광받고 있는 전자수첩은 항상 휴대해야하기 때문에 점점 소형화하는 추세이다.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이 샤프전자의 가비앙전자수첩.가비앙은 올 3월 시판에 들어간 뒤 월 2만대의 획기적인 판매실적을 올려 화제가 됐던 품목이다. 국내 최소형,최경량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출시 이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월 2만5천대씩 팔릴 만큼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러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한글전자수첩을 개발한 샤프전자산업은 전자수첩수요자들이 보다 작고 휴대하기 간편한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가벼운 무게의 작은 모델 개발에 앞장서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전자수첩의 핵심기능을 빠뜨리지 않고 내장하고 있으며 무게와 크기에 있어서 삐삐만큼 작고 가볍다. 제품이 흘러내려 분실할 수 있는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분실방지용 고리줄을 부착한 것도 독특한 아이디어.심플하면서도 내용에서 뒤지지 않는 제품을 선호하는 실용파 신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샤프전자는 최근 가비앙과 크기 및 기능이 동일하면서 영한사전과 한영사전이 첨가된 「가비앙­딕」을 개발,지난 11월 15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내장된 단어수는 영한사전이 약 7만3천단어,한영사전이 약 1만2천400단어.중사전 수준의 풍부한 어휘를 숙어·변화형·동의어·반의어 등과 함께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해외여행을 떠날 때나 학교·직장 등에서 사전대용으로 활용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복지복권­근로복지공단◁ 복지복권이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데는 중소기업근로자를 지원한다는 명분이 크게 작용했다.복권 자체의 캐릭터와 기금조성 및 운용 등에서 다른 복권과 구별되는 점도 「정상의 복권」으로 올려놓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복지복권은 93년12월 제정된 「중소기업근로자 복지진흥법」에 근거,94년5월1일 근로자의 날부터 발행됐다.현재 조흥·국민은행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판매중인 복지복권은 1장에 500원,즉석식 복권,1등 최고상금 1천만원 등으로 다른 복권과 비슷하다.그러나 기금조성 및 운용,수익사업의 수혜계층,복권 자체의 캐릭터에서 뚜렷이 구분되고 사은행사방식도 특이하다. 복지복권은 지난 10월까지 20차례에 걸쳐 1억5천2백만장이 발행됐다.이 가운데 54.8%인 8천8백34만7천여장이 판매됐다.복지복권이 「복권중의 복권」으로 떠오른 데는 우선 기금조성과 운용명분이 맞아떨어졌기 때문.복지복권은 판매수익금과 정부출연금 등으로 조성되는 근로복지진흥기금에 50%를 기여하고 있다.국민주택기금(찬스복권)·국민체육진흥기금(체육복권)·기술개발기금(기술복권) 등과 비교할 때 복지복권의 기여도가 훨씬 높다. 근로복지진흥기금의 운용에서도 일정금액이 조성될 때까지 적립하는 적립성 기금이 아니다.복권판매 등 연간 수익범위내에서 사업예산을 편성,집행하는 사업성 기금이기 때문에 곧바로 복지사업에 쓰여진다.따라서 복권판매율이 높을수록 그만큼 복지사업도 크고 다양하게 추진될 수 있다.
  • 정보화시대 삶의 질/화상회의­원격교육·진료 정착

    ◎영상면접 통해 취직·재택근무/가정내 모든 지능성 전자제품 집밖서 살펴/교통흐름은 「ITS」가 분석… 최단거리 안내/주문형비디오로 뉴스청취·오락·홈쇼핑도/면허 갱신사진 컴퓨터로 보내 일손덜고/사업아이디어 상업화 여부 즉석서 판단/범죄용의자는 무선으로 어디서나 조회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실현되는 21세기의 삶의 모습은 어떨까.공중과 지상,지구촌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거대한 정보망은 가정,학교,직장,레저 등 개인의 생활은 물론 행정,치안 등 사회질서 전반을 새롭게 바꿔 놓을 것이다.개인의 사생활 보호,보안문제 등 장애 요소도 없진 않지만 풍부한 정보접근과 정보 교류,다양한 통신형태의 전개는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될 게 틀림없다.미국 기업연합 작업팀이 정리한 「미래 정보사회 10가지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예를 토대로 미래의 삶을 미리 가 본다. ▷가사자동화◁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로 집밖에서도 가사를 처리할 수 있다.양방향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해져 외부에서 집안을 샅샅이 살필 수 있고 전자적으로 조작되는 모든 가사도구의 원격제어가 가능해진다. ­한 딸의 어머니이자 의류업체 간부인 A씨는 집에서 갑자기 해외출장 지시를 받았다.급히 회사로 가 서류가방을 챙기던 A씨는 집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빠뜨리고 나온 듯해서 불안했다. 『집으로 연결』.그녀가 말하자 사무실 컴퓨터와 집에 있는 컴퓨터가 연결됐다.「가정통제용 지도」그림이 즉시 모니터에 나타났다.지도 위에는 아이콘으로 표시된 지능형 전기제품의 조작판이 나타났다.그녀는 잔디에 물주는 계획,가스온수기,전등타이머,식당천장팬의 순환 등을 점검했다.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곤 불현듯 차고문을 열어 둔 사실이 생각났다.그녀는 터치스크린 위로 손가락을 움직여 그림으로 표시된 차고문 아이콘을 완전히 닫고 「잠겼음」이란 메시지를 확인했다.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 A씨는 자신의 전자우편함(Mail Box)에 들어갔다.영상편지(Video Mail)를 열자 낯익은 친구의 모습이 나타났다.동창회 참석여부를 묻는 내용이었다.메시지를 닫고 그 아이콘을 홈 컴퓨터 시스템의 「친구」폴더에끌어넣곤 공항으로 향했다. ▷재택오락·정보·쇼핑◁ 영상 및 음성정보를 선택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시스템을 통해 집에서 원하는 뉴스와 쇼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또 세계 어느곳에 있는 사람들과도 멀티미디어 머드게임이 가능해진다. ­독신자아파트에 사는 B씨는 회사에서 돌아와 소파에 몸을 묻고 벽걸이형 화면(View Wall)을 켰다.그가 좋아하는 TV쇼가 방송됐다.그것은 지난주 프로그램이었지만 「고품위 지연전송서비스」를 통해 아무때나 검색할 수 있도록 예약한 것이었다. B씨는 원격조종기의 「뉴스」버튼을 눌렀다.그가 직접 디자인한 뉴스지가 벽걸이형 화면에 나타났다.정치·경제·국제·스포츠 등 분야별 뉴스가 영상과 함께 나타났다.그는 스포츠를 선택했다.그가 뉴스공급을 신청한 대행업체(에이전트) 서버는 이미 여러 뉴스공급처를 검색,그가 선택한 항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화면에 보여주었다.이 가운데 미국 NBA농구 소식을 선택하자 음성과 동영상으로 뉴스가 전달됐다.영어로 된 뉴스는 전송도중 네트워크상의서버에 의해 자동으로 우리말로 번역됐다. B씨는 다시 원격조종기의 「쇼핑」을 선택했다.새 소파를 구입하려는 생각이었다.전자 안내서(Yellow Page)를 열고 「항목 색인」과 「의자­소파」를 연속으로 눌렀다.마음에 드는 세가지 소파를 화상에 띄우곤 다른 구매자들의 평가를 보기 위해 「온라인 고객의견」에 들어갔다.온라인 쇼핑몰로 들어가 에이전트에게 가격별로 분류된 소파를 검색토록 했다.가격도 비교적 싸고 가장 편안해 보이는 두번째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다.에이전트는 이미 그가 선호하는 지불방법,주소,배달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용인증기의 음성인식시스템에 오늘 날짜와 시간,주민등록번호만 말하면 됐다.마지막으로 B씨는 「지불」키를 누르고 거래를 끝냈다. 시간을 확인한 뒤 B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주전쟁」이라는 다자간 대화형 게임에 참여키로 했다.그는 자신의 벽걸이형 화면에 우주공간의 모습이 펼쳐지자마자 자신의 우주선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신속하게 게임조정기를 설정했다.참가자들은 공유환경에 새로운 장애물 등을 설정할 수 있었다.그들은 이를 해결하고자 서로 경쟁하거나 협조했다.게임도중 대화도 가능했다.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미국과 유럽에 사는 사람들로 만나본 적도 없는 사이였지만 게임을 즐기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지능형 운송시스템◁ 지리를 몰라도 지역교통정보를 공급하는 서버 컴퓨터가 지정해주는 최적의 경로를 따라 목적지에 최단시간에 이를 수 있다.또 위성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도로상황 정보를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부산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C씨가 이 지역 고객들과 회의를 갖기로 한 날이었다.회의장소인 Q회사의 위치를 모르는 C씨는 제시간에 닿을 수 있을 지 걱정이었다.그는 휴대용 정보패드(Info Pad)상의 이동패널(Travel Panel)을 끌어올려서 화면위에 Q사의 이름을 입력했다.같은 이름의 회사가 몇개 지역에 있었다.그가운데 손가락으로 「광복동」을 선택하고 도착 희망시간을 적어넣었다.무선 개인통신망(PCN:Personal Communication Network)을 통해 정보패드와 연결된 부산시 교통정보서버는 즉각 최선의 경로를 계산했다.경로의 결정은 지역 교통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과거와 현재의 교통패턴에 근거해 이뤄졌다.개인통신망을 통해 서버는 정보패드와 C씨의 차내에 있는 지능형 운송시스템 제어장치에 추천경로,통행시간,출발시간을 전송했다. C씨는 정보패드의 「경로보기」를 선택했다.지능형 운송시스템의 카메라를 통해 집에서 목적지까지의 연속된 풍경이 부엌에 설치된 TV상에 전개됐다. 이때 그의 포켓 발신기가 울리고 교통상태가 평소보다 나빠졌기 때문에 5분내로 출발해야 한다는 음성메시지가 전달됐다.급하게 차에 타면서 그는 전면창 표시장치에 경로와 함께 그의 위치가 반짝이는 점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물론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만큼 희미한 점이었다.운전하는 동안 전체 위치 확인 위성이 몇 미터 범위내의 그의 위치를 파악해주었다.차량 미등에 설치된 칩레이더는 장애물이 있을 경우 이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1시간쯤 차를 몰고 도심으로 진입한 C씨는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궁금해졌다.『도착시간』이라고 말하자 「도착예정시간은 앞으로 10분」이라고 표시됐다.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가던 중 그는 앞차가 급정차하는 것을 보았다.그의 차는 자동으로 섰고 왼쪽 차로에 장애물이 있으니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라는 내용이 표시됐다.순간적으로 예정 경로가 바뀐 것이었다.재빨리 체증지역을 벗어난 C씨는 여유있게 약속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창업◁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을때 타당성 검토에서부터 현황 조사,산업재산권 등록,법인 등록,마케팅 정보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할수 있게 된다. ­친구 사이인 D씨와 E씨는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2∼3명이 함께 즐길수 있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게임을 개발했다.다른 친구들과도 게임을 해 본 결과 아주 재미있어했기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의 상업화 여부를 타진해 보기로 했다. 먼저 사전 조사를 위해 도서관 사서로 있는 친구 F를 찾았다.통화하고 싶다는 전자 우편을 띄우자 20분 만에 컴퓨터 화면에 영상 창이 열리고 F가 나타났다.둘은 F가 자신들을 잘 볼수 있도록 컴퓨터 화면을 향하면서 새 게임의 판권을 얻는 방법과 법인을 만드는 방법,새 개발품에 대한 세제상 특전이나 수출시 정부의 지원책이 있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F는 자신의 컴퓨터로 자료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D와 E의 컴퓨터에 복사해 줬다.정부가 정한 사업자 등록신청서 양식,법인에 관한 정보,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및 마케팅 자료등이 D와 E의 화면에 창으로 떠올랐다. D와 E는 창속에 있는 데이터 베이스로 들어가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 갈무리한 후 게임 이름을 등록했다.이들의 신분이 전산망을 통해 확인되자 게임 이름은 즉각 등록됐고 등록비는 은행 계정에서 자동으로 이체됐다. 다음 법인 등록을 하려하자 신청서 양식에 애매한 점이 있는것이 발견됐다.법률전문가의 도움을 청하기로 하고 온라인 전자 안내에서 법률 서비스 기관 한곳을 선택했다.서비스 가격이 적정한지 검증을 해본후 영상전화를 걸었다.법률가는 양식을 검토하고 문제를 해결해 줬으며 곧 법인 신청서를 전송할수 있었다.둘은 즉시 전자적인 법인 증서를 받고 컴퓨터로 비용을 지불했다. D와 E는 이제 마케팅과사업운영에 관한 정보를 수집중이다.최근 국제표준으로 정해진 「개인 잠금장치」덕분에 게임의 지적 재산권 침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이제 게임에 대한 온라인 지불이 있을때마다 저작권사용료를 받을 일만이 남아 있다. ▷원격교육◁ 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학교의 교과과정 서버와 연결되는 것은 물론 학생의 집,외국과도 접속돼 입체적인 교육과 토론을 할수 있다.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춰 문자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음성과 화상이 실시간으로 오간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 G양은 감기때문에 학교를 결석해야 했다.G는 먼저 학교에서 나눠준 멀티미디어 PC를 통해 어머니가 전자 서명을 한 전자우편을 학교 등록기에 전송해 결석통지를 하고 공지사항을 전달받았다.잠시 안정을 취한 G는 11시쯤 학교에서 열리는 스웨덴 방문학생의 보고회에 참여하기로 한다.친구 3명의 발표와 함께 스웨덴 현지 학생들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G는 침대에 누워 스웨덴의 영상컴퓨터 보급현황 등에 대해 질문을 해 보았다.컴퓨터에 붙어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줄 수 도 있었지만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그렇게 하진 않았다.하오에는 영어와 과학숙제가 도착해 있었다.급우들에게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메모리로 다운로드한후 실행시켜 숙제를 했다. ▷원격의료◁ 작은 마을에서도 일급 병원과 연결해 양질의 진료를 받을수 있으며 환자 이송에 드는 시간과 경비절감을 할수 있다.의학교육망과 연계돼 교육의 수준도 지역 격차가 없어지게 된다. ­H씨는 작은 지역병원의 내분비학과장이지만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최고의 대학병원과 제휴해 수준높은 진료를 할수 있는 것은 물론 외래 교수로서 분산교육전산망을 통해 의대 강의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캠퍼스 안에서 학생들은 고품위 벽걸이형 화면이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원격 강의를 듣고 그가 언급한 논문을 학교나 다른 전자도서관에서 찾아보기도 한다.한번은 멀리 떨어져 사는 동료의사 I의 자문의뢰를 받고 길에서 긴급 후송된 그의 환자를 원격 진료하게 됐다.환자의 심장마비 가능성이 문제가 됐는데 이들은 환자의 심박수,호흡기능,혈액분석 결과 등을 출력해 과거의 시간대별 도표를 만들어갔다.그러나 이번에는 환자의 복잡한 내분비학적 모델과 생리학적 기록을 비교할수 있는 시간별 예측치가 필요해 졌다.B의 제의로 이 지역 슈퍼컴퓨터에 자료를 보내 모델링을 의뢰하기로 했다.수 분후 도착한 모델의 진단 결과는 암시적인 수준이었지만 H는 이를 이용해 어느때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수 있었다. ▷공공서비스◁ 정부에 대한 각종 민원업무,취업안내,면접시험,자금 이체등을 집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J씨는 운전면허 경신기간이 돼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업무처리를 하기로 했다.컴퓨터에 「면허」라고 말을 하자 면허의 종류,집주소,신분등을 물어왔다.곧 「J씨의 신분이 음성과 위치정보에 의해 확인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면허 양식이 떠올랐다.「변경사항 없음」을 선택하자 새로운 사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표시됐다.즉석 처리를 하기로 하고 컴퓨터에 붙은 카메라 앞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은후 가장 마음에 드는것으로 전송을 했다.며칠후에는 플라스틱면허증이 집으로 배달됐고 면허료는 예금 계좌에서 곧바로 이체되었다. 실직 상태였던 J씨는 컴퓨터로 정부가 제공하는 취업정보 안내에 접속,영상 면접을 통해 취직하는 행운도 얻었다. ◇법집행=저궤도 위성과 지상 이동통신망을 이용,영상과 화상을 긴급 전송할 수 있는 무선네트워크가 구축돼 범죄 용의자 조회가 어디서나 가능해진다.경찰관의 일거수 일투족이 본부에 생중계돼 법집행을 공정하게 할 수 있고 즉석 지시도 받을수 있게 된다.영상 재판도 일반화된다. ­경찰관인 K씨는 브레이크 등이 고장난 채로 지그재그로 차를 몰고 있는 음주운전 용의자를 추적하다 무장강도 용의자를 검거하는 전과를 올렸다.K씨는 차량과 차량을 긴급 연결하는 「인터콤」을 켜 차를 세우게 한뒤 면허증과 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했다.「무선 포터캠」의 스캐너로 검색하자 이상없다는 판정이 나왔으나 안절부절못하는 태도가 수상해 동영상을 국립사진은행으로 전송해 보았다.전국의 범죄자 사진과 대조작업이 이뤄진 결과 그는 수배중인 무장강도 폭행 용의자임이 확인됐다.그의 움직임을 화면으로 지켜보던 경찰본부에서는 용의자가 총을 숨기고 있다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으나 K는 재빠른 솜씨로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범인은 영상망을 통해 재판을 받았다.몇년 전이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 시인·무용평론가 김영태(이세기의 인물탐구:105)

    ◎춤을 찾아 떠도는 문단의 보헤미안/공연장마다 출현… 화제작 대본 직접 쓰기도/시작·평론·그림 쉼없는 행보… 작품집 40권 김영태는 언제나 공연장주변에 서 있다.10년전이나 20년전 보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외환은행에 다닐 때는 직업상 신사복 차림을 할수 밖에 없었으나 직장을 스스로 떠난 지금 그는 복장부터가 마음껏 자유로워졌다. 「내 키는 1미터 62센티인데/모리스 라벨의 키는 1미터 52센티 단신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라벨과 나」란 시의 첫구절처럼 크지 않은 체구에다 말투에는 전혀 힘이 들어있지않고 머리를 약간 외로꼰 담배피우는 모습이 그의 이미지다.「접시,호리병,기묘한 찻잔을 수집하기/화장실 한구석 붙박이/나무장안에 빽빽이 들어찬/향수진열 취미도/나와 비슷합니다/손때묻은 작은 소지품들이(누에문양 포켓수건이나 열쇠고리까지)/제자리에 있어야하고」. 실제로 그가 30여년을 살던 종로구 사직동집은 골동소품에서 인형과 이색적인 찻찬,책과 1천3백여장이 넘는 LP판들이 온통 도배를 한듯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책과커피향이 어울리는 코펠리아무대의 분위기였다. 천성적으로 치밀하고 꼼꼼한 그는 작은 낙서한장 버리지 않았고 지난 30년간의 족적을 「Ma Vie(나의 인생)」란 책으로 묶어 자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정리해 보이고 있다.66년에 직접 손으로 쓴 결혼청첩장이며 김구용 박목월 김춘수 신석정 황동규 마종기 권옥연이 보내온 친필 엽서,오영수 휘호,조병화의 소묘,그가 그린 포스터 프로그램 책표지에 이르기까지 먼지도 버리지않는 섬쩍함이 섬뜩하다. 그런 그를 생전의 김현은 「초속주의자」 혹은 「좋은 의미의 딜레탕트」라고 했고 같은 문학평론가인 김인환은 「미학추구자,김종삼 이후 문단의 마지막 보헤미안」으로 부르고 있다.또 캐리커처에 능한 소묘가·무용평론가·시인으로서 모름지기 「우리시대의 삼절」로 찬사된다.그는 스스로를 『아름다움을 훔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의 소묘와 평론에는 그나름의 새롭고도 빛나는 색채가 들어있다.시와 춤과 그림을 동시에 작업하는 과정에서 「춤과 그림은 그의 시의 내용이며 시와 춤은 그의 그림의 내용」이기 때문이다.그의 시는 대부분 아름다운 대상을 순간의 떨림속에서 태어나게 하면서 「어느 때는 목청 높은 대담한 사설조로 상황에 대한 해학적 음성」을 펼치기도 한다. ○꼼꼼한 성격의 수집광 시인 김승희는 「저 탐미의 괴물」을 향해 『현대인의 반타이타니즘을 그는 한컵 가득 독약처럼 마시지만 그러나 그는 독약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고 꼬집는다.피아노와 그의 발레그림들은 「언뜻 팔에 힘을 빼고 흐느적흐느적 술취한 듯이 비틀거리는 선의 파격적인 굴절이나 데포르마시옹으로 외계의 간섭에 맞서는 야유의 메시지」이다. 발레리나가 턴을 하는 찰나나 도약 직전을 섬광 같은 솜씨로 포착하면서 막연한 형태의 생략과 색채의 요점을 「부호와 관념만으로」 남기고 있다. 그는 종로구 필운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강북을 떠나본 적이 없는 서울토박이다.종로바닥에서 유명했던 「김인기 포목점」의 김인기씨가 그의 조부이고 부친은 장사나 이재에는 취미가 없는 김종화씨로 일본 무사시노미대 출신. 화가로 활동하진 않았으나 부친의 영향을 받아 미대에 진학했고 홍대재학중 박남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와 그동안 시집만도 15권,끊임없이 쓰고 끊임없이 발표하여 산문집·무용평론·무용자료집·시론집·소묘집·음악평론집 등 40권에 이른다. 연극 음악평에도 손댔으나 그에게 맞는 것은 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봄에는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춤작가 12인전」에서 현대무용가 이정희가 그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무용화한 「풍경」에 10여분간 특별출연,커피를 갈고 스탠드를 켜며 담배 피우는 마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대에 펼쳤다. 그외 최현의 「비상」,전홍조의 「멀리서 노래하듯」,박명숙의 「결혼식과 장례식」「잠자며 걷는사람 잠자며 걷는나무」 등 무용공연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들은 거의 그가 대본을 썼거나 그의 시에서 빌린 것이고 책표지 포스터 프로그램과 수많은 캐리커처와 무용가·작가를 위한 헌시를 썼다. 그는 무용인들의 닳아빠지지 않은 순결한 심성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그중에서도 특별히 최현과 절친하다.까다로운 사람은 까다로운 사람과 통하 듯이 춤이아름다운 실력있는 이 원로와는 음악매니아로서 의기투합 한다. 자유로운 그는 틈틈이 여행을 즐긴다.해외에서 무대에 올려진 중요한 공연을 보기 위해 무용단의 해외공연에 따라나서거나 여행적금으로 가장 아름다움 춤이 있는 지구상의 모든 곳을 떠돌아다닌다.3년 전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강수진이 「로미오와 줄리엣」주역으로 데뷔하는 공연에 참관했고 올해도 세차례나 밖에 다녀왔다. 그는 『철저하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닌다.나는 보통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문득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언가 내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한글에서 밝히고 있다.과연 그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니는 「움직이는 극장」「사시사철 춤보러 다니는 구경꾼」으로서 그는 예술가다운,시같은 삶을 살고 있음에 틀림없다.더구나 인형제작가인 부인 정복생과 두아들이 미국에 유학후 뉴욕에 머물러버리자 20년 가까이 혼자서 동부이촌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춤작가 12인전」 특별출연 그래선지 그의 최근 연작시인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읽는 이의가슴에 한줄기 흐르지 않는 눈물을 삼키게 한다.「무엇이 이제까지 나인가/질문을 하지만 답이 없습니다/시험지에 답못쓰는 답답함/눈물을 흘릴줄 몰라도/흐르는 눈물이 답입니다」.윌리엄 제임스의 「슬프니까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퍼진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증명해보이는 시이다. 김인환은 『비트겐슈타인이 수학자란 수학의 언어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했듯이 김영태는 시와 춤,그림과 음악을 가지고 논다』고 말한다.놀이가 빨리 끝날까 두려워 그는 「아껴가며 음미하면서 논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폐품이고 서향창에 어쩌다가 헹군 헝겊천사」라고 고백하면서 부드러운 검은색의 헐렁한 외투에 숄더백과 벙거지차림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공연장에 나타난다.그리고 그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에 고통과 환희,비참과 영광의 색채를 칠함으로써 「그의 시의 이미지들은 중립적인 경쾌함 대신 현실의 중압감을 버티려는 환상」으로 독자에게 읽혀진다. 그의 아호는 「지푸라기」라는 뜻의 「초개」다. 한달이면 50여차례 공연을 보러가고 낮에는 혜화동글방에서 집필,「삶은 소진하다 가는것」이라는 그의 행보는 그의 자작시 「허행초」처럼 어딘가에 구속당한데 없이 유유하고 자적하다.일찍이 김수영시인이 지적한대로 「예술적 냄새가 너무 짙은」 김영태 초상화는 그의 소원대로 주변사람들에게 독특한 탐미의 이미지를 새기고 그래서 그의 흔적은 이 검은 도시의 밤하늘에서 별빛처럼 영롱하게 빛난다. □연보 ▲1936년 서울 출생 ▲57년 경복고 졸업 ▲59년 「사상계」지 시추천 ▲61년 홍대 서양화과 졸업 ▲65년 첫시집 「유태인이 사는 마을의 겨울」 출간 ▲68년 외환은행 조사부 입사,극단 자유극장 동인,첫번째 산문집 「공기의 모든 부분속에서」 출간 ▲71∼95년 개인전 6차례 ▲75년 「12인의 인성을 위한 대사더듬기」(백병동 작곡)공연 ▲76년 단막극 대본 「이화부부」(이원경 연출공연) ▲80년 미술잡지 「선미술」 주간 ▲81년 음악펜클럽 총무간사 ▲82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원 ▲84년 판뮤직페스티벌 「대사더듬기」재공연,일본국제무용콩쿠르 심사,서양화 10인전(낙산공방) ▲85년 첫번째 무용평론집 「갈색 몸매들,아름다운 우산들」출간,「객석」·국립극장·영화진흥공사 자문위원 ▲88년 단막극 「이화부부」현대무용으로 공연(배정혜 안무,정성조 음악) ▲89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장,동아무용콩쿠르 심사 ▲90년 서울무용제 운영심사위원 ▲91년 음악평론집 「음의 풍경화들」 출간,외환은행퇴 직 ▲93년 한·일댄스페스티벌도쿄공연 참가,윤덕경무용단 중국공연 동행 ▲96년 무용자료집 「풍경을 춤출수 있을까 Ma Vie」출간,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출강 시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5권,산문집 「핀지콘티니가의 정원」 등 9권,무용평론집 「멀리서 노래하듯」 등 6권,소묘집 「선의 나그네」 등 6권,총40권. 현대문학상(72년) 시인협회상(82년) 서울신문 문화예술평론상(89년) 예음공로상(94년) 현대무용진흥회 공로상(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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