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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7주기 “기억·책임·약속” 전국에서 이어진 추모 물결(종합)

    세월호 7주기 “기억·책임·약속” 전국에서 이어진 추모 물결(종합)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6일 경기 안산, 전남 진도, 인천 등 전국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이어졌다.오전 11시 일반인 희생자 41명과 민간 잠수사 2명(이광욱, 이민섭 잠수사)이 잠들어 있는 인천추모가족공원에는 4·16재단이 주최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희생자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유가족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김광준 신부 등이 참석했다.단원고 학생들은 4.16 민주시민교육원 내 기억교실을 찾았다. 이들은 학교에서 ‘우리들의 봄’이라는 추모 극을 올리고 편지 낭독과 노란 리본 교체식 등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단원고에 있던 기억교실은 옛 안산교육지원청 별관과 본관 등을 거쳐 7주기를 앞두고 세번만에 온전히 정착하게 됐다. 단원고 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기억교실은 온전치 못한 상태로 옮겨졌다가 지난 12일 개원한 4.16민주시민교육원 내에 완전히 복원했다. 지난 2번의 이사 때와 달리 2학년 교무실이 완벽하게 복원된 상태다. 교실을 찾은 유가족은 교실이 무거운 추모 공간으로만 남기보다는 참사 없는 사회를 만들잔 다짐이 새겨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선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 여야 정치인,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주기 기억식이 열린 1부와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으로 구성된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박혜진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 가운데 1부 기억식은 KBS를 통해 생중계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영상 추도사를 시작으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도사가 이어졌다.국민의힘 지도부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행정안전부·교육부 등 정부가 주관하는 추모식에 5년 만에 참석하기도 했다. 7년 전 세월호에서 살아 나온 장애진 학생도 먼저 별이 된 친구들을 추모했다. 가수 권진원과 서울예대 학생들의 ‘사월, 꽃은 피는데’,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불렀다. 4.16 합창단이 ‘너’를 합창했다.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 자작시 ‘팽목항에서’를 읊었다. 2부에서는 4.16 생명안전공원 공원 부지로 이동해 선포 기념으로 소나무 1그루를 심었다.한편 단원고 유가족은 16일 오전 10시 30분쯤 7년 전 세월호가 침몰한 시간에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에 있는 참사 해역을 찾았다. 이용기(52) 0416단원고유가족협의회 대변인은 추도사에서 “오늘은 우리 아이들 하늘나라로 이사 간 날이다. 왜 대한민국이 7년 동안 침몰 원인 못 밝히는지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별이 된 단원고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희생된 학생 250명의 이름을 한 사람씩 호명했다. 헌화식이 진행되자 한 유가족은 흰 국화꽃을 손에 들고 고개를 떨궜다. 일부 유가족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바다에는 ‘세월호’라고 적힌 노란 부표가 떠 있었고, 선상에선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가 울려퍼졌다. 선상 추모식을 마치며 유가족을 태운 배는 세월호 부표 주변을 한 바퀴 선회했다.오후에는 목포 신항만 앞 세월호 선체를 찾아 참사 7주기 추모식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17분쯤 안전모를 쓴 유가족들은 세월호 앞에서 헌화를 하고 짧게 묵념한 뒤 선체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녹슨 선체에는 하얀 따개비가 말라붙어 있었다. 김병권씨는 세월호 선미 부분을 가리키며 “다 쇳덩어리인데 에어포켓이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몇몇 유가족은 목포 신항에 있는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1학년 수련회’ 단체 사진 앞에 서서 별이 된 자식의 얼굴을 찾아 한참 바라봤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는 3년여의 시간을 바닷속에서 보낸 뒤 인양됐다. 이어 2018년 5월 10일 바로 세워져 현재의 모습으로 목포 신항에 남게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대형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의 컬래버…‘지엘메트로시티 한강’ 사전 인기 몰이

    대형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의 컬래버…‘지엘메트로시티 한강’ 사전 인기 몰이

    하나자산신탁(시행수탁자)과 현대건설(시공사)이 오는 5월 경기도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에 하나자산신탁 시행,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지엘메트로시티 한강’ 지식산업센터와 ‘더 지엘’ 오피스텔로 수요자들관심의 집중되며 조기 완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하 6층~지상 21층 2개동, 총 832개실로 구성된 지식산업센터 ‘지엘메트로시티 한강’과 지상 최고 23층 전용면적 29~60㎡ 오피스텔 ‘더 지엘’ 그리고 1층 전체를 아우르는 근린생활시설로 이루어진 이 단지는 한강 영구조망권을 갖춘 프리미엄 단지로 5월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지상 최고 23층 전용면적 29~60㎡로 구성된 오피스텔 ‘더 지엘’ 때문이다. 일반적인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 형태의 주거시설이 아닌 청약홈을 통한 청약이 가능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지식산업센터 분양과는 무관하게 만 19세이상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상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강 프리미엄의…영구조망권 갖춘 지식산업센터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업무용지 11·12블록은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 맨 앞자리에 위치하여 한강 조망을 확보하였다. 특히 향후 개발 여건에 따라 조망권이 변하지 않는 영구조망프리미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들어서는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사업 시행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지역본부 고양사업단)가 자유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한강수변공원과의 연계를 위해 ‘리버파크 브릿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강과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주는 이 브릿지는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업무용지 11·12블록을 기점으로 연결되는 만큼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의 직접수혜가 기대된다. ●사통발달 교통환경… 개발호재로 미래가치는 UP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은 사통발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지식산업센터는 물론 오피스텔, 상업시설까지 뛰어난 미래가치를 자랑한다. 먼저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위치하지만 서울시 마포구와 인접하여 생활권을 서울로 두고 있는 서울 인접지역이다. ‘지엘메트로시티 한강’ 바로 앞으로 뻗어있는 자유로와 강변북로 이용 시 마포 및 종로 업무지구는 물론 한강을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는 마곡업무지구, 여의도뿐 아니라 강남 등의 접근성도 높다. 여기에 서울문산고속도로 및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도 빠르게 진입이 가능해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원종~홍대선 개통에 따른 직접 수혜지로 ‘덕은역’(가칭) 개통 시 서울 서부권은 물론 수도권 지하철도 및 경의선 공항철도 등의 환승 효율을 높여주어 철도교통망을 이용한 이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족미디어 시티 중심…풍부한 배후수요 자랑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이 위치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약 64만㎡ 규모로 총 4800여 세대 지구내 상주인원 약 12만명에 달하는 자족미디어 시티로 개발중이다. 특히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인근으로 각종 방송국과 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상암DMC가 위치하고 있는 만큼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은 미디어 관련 업종들의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위치한 풍부한 상주인원, 인근의 향동지구, 창릉신도시 개발 등 넘쳐나는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의 오피스텔 ‘더 지엘’과 상업시설도 높은 미래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화설계 및 인근 공원 등 쾌적한 업무환경 ‘지엘메트로시티 한강’은 4층 커뮤니티 공간을 A타워와 B타워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브릿지로 연결한다. 또, 4층 옥상정원, A타워, B타워 각각의 옥상정원, A타워의 포켓발코니를 설계해 입주자들의 쾌적한 업무환경을 배려하고 입주기업의 CEO 및 VIP게스트 응대와 교류를 위한 VIP라운지 까지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리버파크 브릿지가 설치되면 한강과 다목적 운동장을 마치 단지 내 커뮤니티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근으로는 난지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도 위치해 있어, 입주사 직원들의 쾌적한 업무 및 주거환경도 갖출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옷은 안 사도 아이 옷은 산다

    내 옷은 안 사도 아이 옷은 산다

    “하나뿐인 조카인데 이왕이면 예쁘고 좋은 옷 해 주고 싶죠. 내 옷은 안 사도 조카 옷은 지나가다가도 삽니다!”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IFC몰에서 만난 회사원 김정민(35)씨는 봄옷을 사러 나왔다 조카 옷만 잔뜩 사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1명뿐인 조카를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에이트포켓족’(양가 조부모와 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이 한 명의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연다는 조어)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주춤했던 아동복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신학기 특수의 영향을 받은 키즈 시장에서도 ‘소비 폭발’의 조짐이 있다는 평가다. 6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빈폴키즈의 3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를 상회했다. 올해 2월만 해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 수준이었다. 빈폴키즈는 이번 봄여름 시즌에 ‘테니스’를 콘셉트로 잡은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후드집업 등교점퍼’ 등 외투류는 이미 재생산에 들어갔다.LF 계열사인 파스텔세상의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 헤지스키즈·닥스키즈도 3월 전년 대비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두 브랜드의 신학기 책가방은 고급 책가방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려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 아동복 중 프리미엄군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프리미엄 아동복의 성장에는 자녀, 손주, 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하는 젊은 MZ(밀레니얼+Z세대)세대가 부모 세대에 진입하면서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아동복 시장의 한 축은 프리미엄들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가치소비에 소구하는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헤지스키즈는 올 봄여름 ‘헤지스키즈 어스 프로젝트’를 론칭하고 친환경 제품을 전면에 세웠다. 제품들은 100% 유기농 면과 폐기한 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폴리 소재를 적용했다. 제작과정에서 불필요한 자원의 사용을 줄여 소재부터 생산, 소비과정까지 친환경 가치를 구현했다는 게 헤지스키즈 측의 설명이다.이 밖에 휠라 키즈도 3월 셋째주까지 집계한 신학기 책가방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동용 신학기 책가방은 90%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했고, 일부제품은 조기 품절됐다. 신발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휠라 키즈가 지난 1월 출시한 ‘꼬모 라이트’ 슈즈는 현재 4차례나 리오더됐다. 꼬모 라이트는 휠라의 대표 캔버스 슈즈인 ‘휠라 꼬모’ 디자인을 모티브로 해, 라이트 기능을 추가한 키즈 신발이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아동복 시장 규모는 크게 줄었다. 등교 일수가 줄고 아이들 역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아동복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복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2.4% 감소한 8270억원 규모에 그쳤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짓눌렸던 소비심리가 등교 재개에 따라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아동복 시장이 다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고급 브랜드 아파트 모인 경기 광주 고산•태전지구…아파트 가격도 리드

    수도권 동남부에 자리한 경기 광주시의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고산·태전 지구에 이목이 집중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가 몰려 있을 경우 아파트 간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가격 상승 및 인프라 개선 등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신규 분양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광주시가 개선된 교통망, 생활 인프라 등으로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 광주에서는 최근 5년 사이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 태전지구와 함께 새로운 공급 신호탄을 쏘고 있는 고산지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는 경기 광주의 태전지구는 지역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경기 광주 태전동 3.3㎡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721만원이다. 이는 광주시 전체 평균인 1081만원보다 62%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태전지구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은 GS건설의 주거 브랜드 ‘자이’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아이파크, e편한세상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새 아파트가 모여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5년부터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이어지면서 생활 환경이 개선됐고, 경강선 개통(2016년) 등 다양한 호재가 겹치면서 경기 동남부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부는 전세난도 태전지구의 가치를 끌어 올렸다. 지난해 2월 기준 3.3㎡당 883만원이었던 태전동의 전세 가격은 올해 2월 1년 사이 293만원이 오른 117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주시 전체 평균은 646만원에서 783만원으로 137만원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크다. 태전동 일원에 자리한 대형 건설사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높게 나타났다. 태전동에 자리한 태전파크자이 13BL의 경우 전세가율이 90%로 2021년 2월 기준 평균 전세가율은 72.37%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존 공급 아파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신규 분양 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실제로 지난 2월 포스코건설이 1순위 청약에 나선 ‘오포 더샵 센트리체’는 특별공급 제외 757가구 모집에 평균 경쟁률 6.13대 1, 최고 경쟁률 10.82대 1를 기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 광주의 경우 성남, 강남권 등과 지리적으로 인접함에도 부동산 가치가 저평가를 받은 지역이었다”면서 “최근 경기 광주역을 주변으로 자리한 태전지구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고, 고산지구 등 신규 택지지구 개발도 이어지는 만큼 아파트 가치 상승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2지구 C-3‧C-4블록에 들어서는 ‘오포자이디오브’를 4월 중 분양 예정이다. 오포자이디오브는 지하 2층~지상 23층 13개 동 전용면적 62~104㎡ 총 895가구다. 오포자이디오브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 고속도로 오포 IC가 인접해 서울 접근이 편리하다. 판교와 분당 생활권은 물론 인접한 태전지구 등 경기 광주 중심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멀티 생활권을 갖췄다. 또한, 단지 인근 초등학교(계획)가 예정되어 있으며, 단지 내 근린생활 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다양한 특화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3면 개방형 등의 세대 별 특화 평면을 선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뷰티 브랜드 ‘포켓페이퍼’ 공식 론칭…저자극 포뮬러 제품 선봬

    클린뷰티 브랜드 ‘포켓페이퍼’ 공식 론칭…저자극 포뮬러 제품 선봬

    고기능 클린뷰티 브랜드 ‘포켓페이퍼 (POCKET PAPER)’가 1일 공식 출시됐다.포켓페이퍼 (POCKET PAPER)는 피부 생태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마치 주머니(POCKET)와 같은 피부 세포들과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화장품에 대한 모든 지식과 정보를 마치 신문(NEWS PAPER)처럼 쉽고 명료하게 가공한다는 브랜딩을 담고 있다. 포켓페이퍼는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필수 성분만으로 저자극 포뮬러 제품을 만들어 깨끗한 자연과 건강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스킨케어 루틴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피부 세포에 가장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에도 집중하였다. 그리하여 고효능의 활성 성분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고침투성의 특허 공법인 피부 전달 기술, 웨이크 포켓™(WAKE POCKET™)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3종 제품은 이 기술이 모두 적용되었으며, 피부 저자극 테스트 완료하여 민감한 피부도 사용 가능하다. 먼저, 포켓페이퍼 퓨어 글로우 마이크로 버블 세럼(PURE GLOW MICRO BUBBLE SERUM)은 바다 식물에서 추출한 ‘호스테일켈프추출물’과 ‘톳추출물’이 수분을 채워 피부에 윤기를 더하고, ‘납작파래추출물’은 피부 진정과 유수분 조절을 도와주어 건강한 피부 컨디션 관리를 도와준다. 가장 눈에 띄는 버블 입자는 ‘오일 트랩 테크놀로지(OIL TRAP TECHNOLOGY)’를 활용해 활성 성분을 인공막 없이 담아낸 것으로 피부에 스며들기 직전까지 보존되어 피부에 광채를 선사한다. 포켓페이퍼 워터 필르밍 딥 크림(WATER FILMING DEEP CREAM)은 단단한 수분 고정력을 선사하는 속보습 보호막 크림이다. 탄성감이 느껴지는 유니크한 핑크 포뮬러가 특징이다. 생명력과 수분 보유력이 강한 식물인 백년초의 줄기세포를 추출한 식물유래 액티브가 피부에 보습력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자연의 생기를 닮은 ‘레드 후르츠 콤플렉스’를 함유해 피부에 풍부한 영양과 생기를 부여한다. 마지막으로 포켓페이퍼 인퓨전 나이트 트리트먼트 (INFUSION NIGHT TREATMENT)는 밤사이 달라진 피부 결로 탄탄한 민낯을 만들어주는 집중 마스크이다. 이 제품의 주요 성분은 바이오 과학 기술로 개발된 포켓페이퍼만의 독자적인 블렌드 복합체인 ‘유스 프로 블렌드™ (YOUTH PRO BLEND™)’이다. 유스 프로 블렌드™는 강인한 생명력의 식물 에너지를 담아 피부 탄력과 피부 결을 케어해 준다. 높은 밀착감의 고농축 포뮬러로 피부 본연의 보습력을 보호해 주어 밤 사이에도 건강한 피부가 유지되도록 돕는다. 포켓페이퍼 브랜드 담당자는 “각 개인이 고유의 선천적인 특징과 불균형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처럼 피부 역시 각기 다른 유전정보를 가진 인체의 장기 중 하나로, 어떻게 관리하고 변화시킬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자신이 가진 한계를 이해하고, 이를 보완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나를 위한 ‘세심한 선택’을 포켓페이퍼와 함께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켓페이퍼의 전 제품은 포켓페이퍼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판 ‘엑시트’…포켓몬 카드 훔치려 6층 건물서 외줄타기

    일본판 ‘엑시트’…포켓몬 카드 훔치려 6층 건물서 외줄타기

    28세의 남성이 포켓몬 카드를 훔치려고 빌딩 지붕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도쿄의 한 상점에서 포켓몬 카드와 현금을 훔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케부쿠로 경찰서는 켄슈케 나카니시란 도쿄 토시마구 거주자가 지난 23일 오전 5시쯤 6층 높이의 건물 꼭대기에서 포켓몬 카드 상점에 밧줄을 타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나카니시는 약 80장의 포켓몬 카드를 훔쳤는데 그 가치는 약 100만엔(약 1028만원)에 이른다. 이 남성이 포켓몬 카드와 2만 6000엔의 현금을 훔친 것은 빚 때문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나카니시는 밧줄을 빌딩 꼭대기에 고정하고 약 5미터를 타고 내려와서 상점 유리창을 통해 잠입해 절도를 벌였다. 안전을 담보하는 생명줄도 따로 부착하지 않았다. 나카니시는 절도 피해 상점 근처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범행 현장이 포착되는 바람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진술에서 고등학교때 산악반에 있어 높은 곳에서 밧줄을 타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몰민 ‘눈물의 호수’에서 ‘섬진강 르네상스’ 여는 임실 옥정호

    수몰민 ‘눈물의 호수’에서 ‘섬진강 르네상스’ 여는 임실 옥정호

    1965년 섬진강댐으로 생긴 인공호수각종 규제로 지역개발 걸림 애물단지2015년 이후 전북 대표 ‘생태관광 보고’ 코로나 이후 웰빙·힐링 트렌드에 최적붕어섬 에코가든·경관도로 休 등 조성2기 사업 출렁다리 스카이워크 등 추진전북 임실군 옥정호는 1965년 섬진강댐을 쌓으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유역면적 763㎢, 저수면적 26.3㎢로 총저수량은 4억 3000만t에 이른다. 옥정호는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를 적셔 쌀이 모자라던 시절 주곡 자급률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국가기반시설이다. 그러나 임실군민들에게 옥정호는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한 ‘눈물의 호수’다. 1만 5000명의 수몰민들이 강제 이주로 삶의 터전을 잃었고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 사각지대로 밀려나야 했다. 하지만 지난 56년간 ‘소외’와 ‘아픔’만 안겨 줬던 옥정호가 이제 ‘미래’와 ‘희망’으로 변하고 있다. 옥정호가 지켜 온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이 임실을 넘어 ‘전북도의 보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실군은 옥정호가 불과 6년여 전까지만 해도 지역개발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다고 8일 밝혔다.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올랐고 오봉산과 국사봉이 감싸 안은 호수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지만 임실군민들에게는 그저 ‘강 건너 불’이었다. 이에 임실군은 옥정호를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민선 6기 단체장으로 취임한 심민 임실군수는 우선 관광개발의 발목을 잡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나섰다. 심 군수는 2015년 전북도, 인접 지자체, 수자원공사를 설득해 임실군을 꽁꽁 묶고 있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옥정호 드라이브 코스 아름다운 길 100선 이후 옥정호는 ‘애물단지’에서 ‘친환경 관광거점지구’로 급변했다. 임실군은 옥정호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문화공간으로 가꾸는 ‘에코뮤지엄 조성’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경관 감상형 친수공간’을 배치해 옥정호 일대를 ‘전북 대표 관광특구’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이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 찬 구상이다. 이를 위해 임실군은 ‘옥정호 힐링과’를 신설하고 4개 팀에 17명의 핵심 요원을 배치,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웰빙과 힐링을 추구하는 최신 관광 트렌드와 맞아떨어져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은 1, 2기로 나눠 추진된다. 지난해까지 1기 사업에 280억원이 투입돼 체험·체류형 관광지 기반을 닦았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250억원 규모의 2기 사업이 추진된다. 1기 사업은 ▲붕어섬에코가든 ▲경관도로 휴(休) ▲에코투어링 루트 ▲에코누리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이다.●산책로 ‘물안개길’ 국가 생태탐방로 육성 핵심은 옥정호 절경 가운데 으뜸인 붕어섬을 에코가든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만수위 때는 7만 3000㎡, 갈수기에는 15만㎡인 붕어섬에 소나무, 구절초, 철쭉, 수국 등 교목과 관목, 초화류를 가득 심어 사계절 가 보고 싶은 친환경 정원으로 만들었다. 경관도로 휴는 옥정호 수변 도로 미개설 구간인 입석리~운정리 4.5㎞를 명품길로 가꿨다. 산책로에 수변데크, 포켓 쉼터를 설치했다. 자라섬에는 구절초를 심어 가을이면 몽환적인 경관을 연출하도록 했다. 에코투어링 루트는 운정리~운암리~마암리 21㎞를 힐링길, 자연길, 휴양길 등 테마가 있는 감성투어로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옥정호 명품 생태관광지의 상징이다. 물안개 자욱한 물길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이다. 임실군은 테마별 옥정호 산책길을 ‘옥정호 물안개길’로 통일해 국가생태탐방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짚라인, 알파인코스터 즐기며 친환경 체험 에코뮤지엄 2기 사업으로는 ▲출렁다리 스카이워크 ▲산악레포츠 체험 시설 ▲캠핑장 조성 공사가 추진된다. 요산공원과 붕어섬을 연결하는 410m의 출렁다리는 오는 10월 완공된다. 출렁다리는 붕어섬을 오가면서 옥정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국적인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산림욕장도 개장된다. 산악레포츠 체험 공간에는 코스형 짚라인(1.7㎞)과 알파인 코스터 사업이 민자로 추진된다. 자연과 동화되는 친환경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뮤지엄 조성사업 추진으로 임실의 숨어 있던 관광자원이 빛을 보고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들의 실질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국연호 옥정호힐링과 생태개발팀장은 “에코뮤지엄 조성 사업은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실군은 옥정호~치즈테마파크~오수 의견공원~성수산 산림휴양지를 연계해 1000만 관광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당구장 알바’ 김세연, ‘당구 여제’ 김가영 제압하고 LPBA 투어 첫 챔프 등극

    ‘당구장 알바’ 김세연, ‘당구 여제’ 김가영 제압하고 LPBA 투어 첫 챔프 등극

    당구장 아르바이트생 출신으로 7년 동안 가시밭길을 걸어온 김세연(26)이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첫 챔피언 왕좌에 등극했다. 김세연은 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LPBA 투어 2020~21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7전4선승제)에서 ‘당구여제’ 김가영에 4-2(11-6 8-11 3-11 11-10 11-4 11-9) 로 이겨 우승했다. 출범 두 시즌째를 맞았지만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최종 챔프전을 치르지 못한 LPBA 투어 첫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른 김세연은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챙겼다. 김세연은 초등학교 때 당구에 입문한 뒤 ‘포켓볼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가영과 비교하면 경력이나 기량에서 한 수 아래의 평가에 그쳤다.고교 졸업 후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손님들 어깨 너머로 3쿠션 당구를 익힌 뒤 7년 만에 가장 화려한 프로 무대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움켜쥔 김세연은 평소 희망이던 김가영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까지해 ‘새 당구 여제’의 길도 활짝 열어 젖혔다. 첫 이닝에서 시원한 옆돌리기로 선취 득점, 8이닝까지 3점에 그친 김가영을 7-3으로 끌고간 김세연은 막판 2개의 뱅크샷으로 넉 점을 보태 11-6으로 1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장군’을 불렀다. 그러나 2세트 들어 김가영도 1-2로 뒤지던 네 번째 이닝에서 뱅크샷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8-8로 팽패한 상황에서 뱅크샷을 포함해 나머지 석 점을 몰아쳐 맞불을 놓았다. 살짝 굳어진 김세영의 기세와는 달리 몸이 풀린 김가영의 스트로크가 살아났다. 3-2 앞선 상황에서 6점 하이런으로 9-2까지 달아난 김가영은 김세연이 한 점을 만회한 9-3에서 네 차례의 공타 끝에 옆돌리기로 마지막 1점만을 남겨놓은 뒤 대회전으로 세트를 매조지며 세트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에버리지 1.222로 0.375에 그친 김가영의 완벽한 우세.그러나 리드를 잡힌 김세연은 4세트 초반 두 개의 뱅크샷으로 넉 점을 쓸어담아 흐름을 되돌렸다. 2-6까지 밀리던 김가영도 횡단샷을 포함해 4점 하이런으로 규형을 맞췄다. 이후 둘 모두 깻잎 한 장의 차이로 득점이 불발되는 지리한 공타 공방이 어어졌다. 그러나 김세연은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10-10 동점에서 비껴치기를 성공시켜 세트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행운까지 김세연의 편이었다. 앞돌리기에서 키스가 난공이 제2목적구까지 흘러가 득점이 인정된 것. 자리로 돌아가던 김세연은 큐를 고쳐잡은 뒤 이후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서간 뒤 6-4에서 김가영이 6이닝째 무득점에 그친 사이 뱅크샷과 비껴치기 등으로 5점을 솎아내며 세트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우승 고지의 7부 능선을 넘은 셈.마지막은 대역전극으로 장식했다. 김가영에 1-9로 끌려가던 김세연은 무려 7점짜리 하이런으로 9-8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2점짜리 회심의 뱅크샷을 성공시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뒤 회심의 옆돌리기로 화려한 새 여제의 대관식의 주인공이 됐다. 김세연은 “우승을 실감하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 같다. 승부처는 6세트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두 점짜리 뱅크샷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상금은 먼저 엄마께 용돈을 드리고 마침 숙소를 옮겨야 할 상황인데, 이 비용에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금수저’ 김가영 vs ‘흙수저’ 김세연, 마침내 1억짜리 결승 테이블에서 격돌

    ‘금수저’ 김가영 vs ‘흙수저’ 김세연, 마침내 1억짜리 결승 테이블에서 격돌

    김가영(38)과 김세연(26)이 마침내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020~21시즌 최종전 결승 테이블에서 만난다.경력으로 보나 지금까지의 성취도에서 보나 ‘금수저’와 ‘흙수저’의 대결이다. 띠동갑인 나이에서도 갑과 을이다. 무엇보다 두드러지게 다른 점이 있다면 각자가 발을 디뎠던 토양이다. 김가영은 LPBA 투어에 뛰어들기 전 포켓볼이 주무대였다. 김세연은 처음 큐를 잡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뼛속까지 쓰리쿠션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큐를 잡아 1996년 프로에 데뷔한 김가영은 ‘꽃길’을 걸어온 한국 여자 포켓볼의 1인자다. 2009년과 2011년에 미국 여자프로 랭킹(WPBA)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대표팀에도 이름을 남겼다. 데뷔 이듬해 세계당구선수권 출전으로 첫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잇달아 참가해 포켓 8볼에서 은메달 1개씩을 따낸 은메달 2관왕 출신이다. 2009년 동아시안게임 포켓 9볼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번듯이 한국체대에서 정규 학업을 마치고 대학원까지 진학했다.김세연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고교 졸업 후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객들 어깨 너머로 3쿠션을 배웠다. 19살 때의 일이다. 한동안 잊었던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2년 간 당구를 끊었다. 하지만 번번히 정시에 실패하다 2016년 늦은 나이에 수시로 지방 전문대에 진학했다.하지만 한 학기를 마친 뒤 학업을 때려 치우고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이 되서야 대한당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한 그는 2019년 서울당구연맹 그랑프리 대회에서 당시 국내 아마추어 최강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제압하고 우승, 이름 석 자를 알렸다. 둘은 LPBA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 경험을 했다. 김가영은 LPBA 투어 첫 시즌 6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한 지 불과 7개월 만이었다. 이후 두 번째 승전보는 날리지 못했지만 포켓볼에서 전향한 뒤 지금까지의 성취도를 감안하면 “역시당구여제답다”라는 소리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원년 개막전 첫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던 김세연은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 9월 2차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 그 동안의 설움을 날리는 감격의 우승을 했다. 더욱이 결승 상대가 자신의 프로행을 응원해준 임정숙이어서 감격은 배가 됐다. 김세연은 당시에도 “언젠가 가영 언니랑 결승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맞서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 4일 4강을 확정한 뒤에도 그는 다시 김가영과의 맞대결을 희망했고, 5일 나란히 결승에 오르면서 마침내 ‘금수저’와 ‘흙수저’의 대결이 성사됐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벌이는 띠동갑의 걸죽한 한 판 승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살인적 파도에 40시간… 뒤집힌 배 안에서 죽음 뒤집은 사투

    살인적 파도에 40시간… 뒤집힌 배 안에서 죽음 뒤집은 사투

    전복된 어선에 갇혀 있던 선원이 40여 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배가 전복됐지만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에어포켓(뒤집힌 배에 남아 있는 공기층)이 있었기 때문에 선원이 긴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 23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9.77t급 연안통발 어선 거룡호의 선내를 잠수사가 수색하던 중 어획물 창고(어창)에 쓰러져 있던 한국인 기관장 A씨를 구조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46분쯤 거룡호가 전복됐으니, A씨는 40여 시간 동안 차가운 물과 칠흑 같은 어둠, 죽음의 공포와 싸운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구조된 기관장 A씨는 저체온증이 심각했지만, 간단한 말 등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40여 시간 동안 전복된 선박에서 버틴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씨가 ‘어선이 전복되기 직전에 승선원 6명 가운데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했다”면서 “총력을 다해 나머지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A씨는 사고가 난 뒤 다른 4명과 같이 탈출을 하려다가 발을 다쳐서 어창으로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가 뒤집힌 후 어창에는 물이 완전히 차지 않아 공기가 어느 정도 남아 있었다. 이 덕분에 그는 사고 발생 약 40시간 만에 해경 구조대원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앞서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사고 선박 인근 바다에서 베트남 국적의 선원 B(37)씨를 발견했다. 그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결국 B씨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 주변에 함정 10척과 항공기 7대 등을 동원해 나머지 선원 4명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날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린 상태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6시 46분쯤 감포항 동쪽 42㎞ 바다에서 거룡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거룡호에는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3명, 중국 교포 1명 등 모두 6명이 배에 타고 있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에어포켓 덕분” 기적 일어났다…경주 전복 어선 선원 1명 구조

    “에어포켓 덕분” 기적 일어났다…경주 전복 어선 선원 1명 구조

    잠수사 선체 내부 수색 중40시간 만에 생존 선원 1명 구조선내 형성 공기층 ‘에어포켓’ 덕분인 듯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 사고가 난 어선 안에서 선원 1명이 4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전복된 배 안에 형성된 공기층 ‘에어포켓’ 덕분으로 보인다. 해경은 21일 오전 10시 23분쯤 전복 어선 내부에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수색한 결과 실종된 선원 1명을 발견했다. 지난 19일 전복 사고가 난 지 3일째, 39시간 37분 만이다. 해경은 뒤집힌 선박 내부에 형성된 에어포켓 덕분에 생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의식이 있었고, 저체온증 등 증상을 보여 해경 헬기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된 선원은 서울이 주소지인 55세 한국 선원으로 알려졌다.앞서 오전 9시 20분쯤에는 사고 인근 해역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1명이 발견됐지만 의식과 맥박이 없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는 홍게잡이 어선이 전복돼 한국인 2명, 베트남인 3명, 중국 교포 1명 등 선원 6명이 실종됐고, 해경과 해군 등이 3일째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해경은 사고 어선 내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주해상 전복어선 선원 6명중 1명 40시간만에 극적 구조…1명은 의식없이 발견

    경주해상 전복어선 선원 6명중 1명 40시간만에 극적 구조…1명은 의식없이 발견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9.77t급 홍게잡이 어선 거룡호가 전복돼 타고 있던 선원 6명 가운데 2명이 사고 이틀만인 21일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뒤집힌 배안에서 발견된 1명은 의식이 있으나 바다위에서 구조된 1명은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다.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거룡호 선원 2명을 해상과 배안에서 이날 오전 각각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사고 선박 인근 바다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된 사람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이어 오전 10시 23분쯤 어선 안에서 잠수사를 동원해 수색을 하던 중 뒤집힌 배 뒷쪽 어획물 저장고(어창)안에서 선원 1명(한국인 기관장)을 추가로 발견해 구조했다. 배안에서 구조된 기관장은 의식이 있지만 저체온증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선박은 침몰되지 않고 뒤집힌 상태로 바다위에 떠 있어 물이 들어차지 않은 공간(에어포켓)이 있었으며 구조된 기관장은 이 공간에서 40여시간을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 선착대가 사고해역에 도착하자 마자 선박안에 생존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선체를 두들겨 생존반응을 살폈지만 배안에서 반응이 없었다. 해경은 생존반응은 없었지만 실종선원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구조하기 위해 선체안 수색을 진행한 끝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두 사람을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배안에서 구조된 기관장은 “어선이 전복되기 직전 승선원 6명 가운데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 주변에 함정 10척과 항공기 7대 등을 동원해 나머지 선원 4명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린 상태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주변 해역은 풍속이 초속 13~16m, 파고가 2.5~3.5m다. 앞서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6시 46분쯤 감포항 동쪽 약 42㎞ 바다에서 거룡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해양경찰과 해군 등은 함정과 항공기, 공군 항공기 등을 사고해역에 투입하고 조명탄을 사용해 야간수색을 벌여 3시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쯤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 등에 따르면 전복 어선은 포항 장기에 선적을 둔 연안통발 홍게잡이 배로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3명, 중국 교포 1명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난소암 4기” 포켓볼 전설 자넷리 시한부 판정

    “난소암 4기” 포켓볼 전설 자넷리 시한부 판정

    90년대 세계포켓볼 정상으로 한국에는 ‘흑거미’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자넷리(50·한국명 이진희)가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모금운동 중인 근황이 전해졌다. 18일 미국 당구매체 AZ빌리어드는 자넷리가 최근 난소암 4기 진단을 받고,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넷리 가족과 지인들은 펀딩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현재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됐으며 의사로부터 최대 1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금운동을 통해 세 딸의 돌봄, 교육, 복지에 쓰일 자금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넷 리는 “아직 어린 세 딸들을 위해 항암치료와 병의 진행을 늦추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암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넷리는 1993년 프로에 입문해 이듬해인 1994년 W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그 해 세계 포켓 랭킹 1위로 올라섰다. 1998년 WPB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뛰어난 실력과 175㎝의 큰 키, 카리스마 있는 표정으로 ‘검은 독거미’ ‘흑거미’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헤파람 환기청정기 다중이용시설 설치 급증…학교, 어린이집 등 확대 본격화

    헤파람 환기청정기 다중이용시설 설치 급증…학교, 어린이집 등 확대 본격화

    학교와 어린이집, 요양시설, 학원 등 교육시설과 공공시설에서 환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헤파람의 외기유입형 환기청정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했다. 헤파람에 따르면 지난해 헤파람 외기유입형 환기청정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집, 학교, 스터디카페 등의 교육시설 및 공공시설에서의 매출 비중이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실내 오염물질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전염을 예방하는데 환기가 가장 중요한 방역수단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중이용시설 내에서의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헤파람 환기청정기는 정압식 환기청정기나 전열교환기(E.R.V)와는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R.V는 실내외 온도차를 최소화 하여 에너지 세이빙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급·배기 간접교차 방식으로 영하 5℃ 이하의 혹한기에서는 작동이 제한되고 전열 소자의 오염문제로 인한 곰팡이, 악취 등의 우려가 뒤따른다. 뿐만 아니라 정압 환기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한번 내보낸 오염물질이나 바이러스가 배기구와 가깝게 위치한 급기구를 통해 재유입·재확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헤파람 외기유입형 환기청정기는 외기 유입의 온도차를 최소화하고 필터나 소자에 결로방지 효과가 탁월해 혹한기에도 결로발생에 대한 문제나 곰팡이, 악취 등의 우려가 없으며, H13 등급 이상의 헤파필터를 통해 깨끗하게 걸러진 신선한 외기만을 한 방향에서 지속적으로 유입시켜 실내 양압 환경을 조성하는 ‘한방향 급기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실내 산소부족이나 실내 오염공기, 병원인자 등의 재유입·재확산을 막을 수 있다. 헤파람 환기청정기는 창틀, 벽, 창문, 현관 등 설치공간에 제약이 없으며, E.R.V와는 달리 무풍 기능으로 찬바람이 직접 인체에 닿지 않고 저소음으로 강제환기를 시켜주어 학업을 방해하지 않고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헤파람 관계자는 “햇빛이 잘드는 이중창의 내측 창틀에 설치할 경우 에어포켓(외측창과 내측창 사이의 공간)에서 햇살에 의해 데워진 공기가 실내 난방 온도와 비슷하거나 5도 이상 데워진 신선한 외기를 실내로 불어넣기 때문에 열 회수를 넘어 보조난방까지도 가능한 에너지 절약 가전제품”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방송 오늘아침’ 3대의 건치 비결로 등장한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생방송 오늘아침’ 3대의 건치 비결로 등장한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전문가들은 노인의 잔존 자연치아가 최소 20개(위 10개, 아래 10)는 되어야 기본적인 식사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의 대부분이 구강 내에 최소한 1개의 치아를 상실한 결손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노인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집단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다는 결과를 발표해 치아의 결손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구강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9일 방송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70세 할머니부터 40세 아빠, 12살 손녀까지 3대 건치 가족의 구강 건강 관리 비법이 공개돼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에 출연한 가족은 치과 전문의가 인정할 정도로 튼튼한 치아를 자랑했다. 특히 할머니는 결손 치아나 임플란트, 치아우식 없이 24개의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보건소에서 주최한 ‘치아 어르신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이들 가족이 구강 건강 관리 비법으로 꼽은 것은 ‘구강세정기’다. 식사를 마친 후 칫솔과 치간 칫솔, 치실까지 사용해 꼼꼼하게 양치를 하고, 구강세정기로 일반 칫솔로는 닿지 않는 입속 사각지대까지 케어하는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치아와 잇몸 사이의 작은 틈인 ‘치주포켓’은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쉽지만, 칫솔질과 치실만으로는 관리하기가 어렵다. 반면 방송에 소개된 아쿠아픽 구강세정기(AQ-230)는 분당 1400회의 강력한 맥동수류와 0.6mm의 초미세 물줄기가 치주포켓 속 이물질까지 말끔하게 제거해 구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아쿠아픽 관계자는 “구강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구강세정기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공식 추천품인 아쿠아픽 코드리스 구강세정기 AQ-230은 치아와 치주포켓 세정은 물론이고, 잇몸 마사지까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쿠아픽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월 8일까지 코드리스 구강세정기와 음파전동칫솔, 뉴아쿠아픽 구강세정기 등 인기 제품을 최대 59%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최저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간 중 이벤트 제품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마사지건과 치킨 등 선물의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인 가구 위해 종량제 봉투 낱장 판매해 주세요”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해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낱장으로 판매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의정 모니터에 접수된 119건의 아이디어 중 관악구의 박수영씨가 제안한 ‘쓰레기종량제 봉투 낱장 판매 건의’ 등 15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박씨는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10장씩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어 1인 가구에는 부담이 될 때가 많고 이로 인해 무단 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1장씩 낱개로 판매하게 되면 1인 가구의 부담도 덜고 무단 투기도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강남구의 백혜진씨는 “서울한양도성 앱을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백씨의 아이디어는 포켓몬스터 게임앱처럼 한양도성 앱에 주요 문화유적지 방문 등의 미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의 흥미를 높여 이용을 더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백씨는 “한양도성 앱에 약간의 콘텐츠만 추가해도 순성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작구의 서형숙씨는 “홀몸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은 주택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언제 전등이 나갈지, 수도꼭지가 고장 나 교체해야 할지 큰 부담감을 안고 살아간다”면서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관리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 지정 과제로 제시된 ‘버스 승차대 개선’과 관련해서는 강남구의 권혜린씨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을, 강서구 양아열씨가 ‘획일적인 버스 승차대에 지역별 특화’를, 성북구 정해진씨가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미끄럼방지 매트나 열선 등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 밖에 ▲남산 안중근광장 개선(강동구 윤영록씨) ▲길거리 방치 킥보드 과태료 부과(성북구 정순애씨)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한시적 택배차량 허용(관악구 조용대씨)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옛 도청 부지에 D·N·A 인프라… 북구를 미래 대구 성장 축으로”

    “옛 도청 부지에 D·N·A 인프라… 북구를 미래 대구 성장 축으로”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연계한 트라이앵글 지역을 도심융합특구로 조성하겠습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통해 북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 구청장은 “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 종합개발 추진과 함께 엑스코선 건설, 복현고가교 철거 등도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 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2월 도청 부지 개발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7월에는 도청 부지개발추진단을 신설해 도청 부지 개발의 기반 마련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지난해 3월 도청 부지 및 주변 권역별 발전과 미래 북구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도청 부지 종합개발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 이는 대구시의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또 이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심융합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도청 부지 및 주변 지역에 데이터(D),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분야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기업 및 청년 창업공간,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을 유치하겠다. 이를 통해 이곳에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도심 내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겠다. 그렇게 되면 경북도청 부지는 금호워터폴리스와 엑스코 등 인근 지역과 함께 미래 대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북구는 대구 경제 핵심 축으로 도약하게 된다.” -경북도청 이전 후 주변인 산격동 인근이 낙후됐다는 지적이 있다. “산격동 등 옛 경북도청 주변 지역은 전형적 구도심 지역으로 상당히 낙후돼 있다. 경북도청 이전 후 시청별관마저 이전이 확정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높았다. 도청 터 및 주변 지역의 개발은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염원 실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에 따라 도심융합특구 용역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개발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들의 행복이 실현될 수 있는 개발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12월 2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8년 준공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엑스코선 건설로 도심융합특구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또 경북대와 엑스코 등의 많은 유동인구에 도시철도망을 제공해 대중교통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심융합특구 조성에 발맞춰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산격동 구암서원과 침산동·칠성동에 걸쳐 있는 근대산업유산, 경북대 스마트타운을 연계해 역사와 첨단을 아우르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또 다양한 문화공간과 신천 수변공간 개발을 통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스마트시티 및 빅데이터 관련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 교통체계를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북구의 성장이 대구의 미래라는 말도 있다. “옛 도청 부지 개발과 함께 대구 군공항 이전도 추진된다. 여기에다 금호워터폴리스가 착공에 들어갔다. 2023년까지 금호워터폴리스가 조성되면 금호강의 수려한 수변, 그리고 유통단지와 연계한 첨단 미래형 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대구의 미래산업을 견인할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지난 한 해 북구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감염병의 확산과 긴 장마, 잦은 태풍으로 온 나라가 힘들었고 북구 주민에게도 힘든 한 해였다. 지난해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구민들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빈틈없는 방역과 감염병 확산 방지였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경제 회복을 위해 120억원을 들여 129개 희망일자리를 만들었다. 저소득 위기가구를 위한 긴급 복지지원금 182억원, 소상공인 생존자금 388억원을 투입, 긴급복지 지원정책을 시행했다. 대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치매예방버스 운행과 치매안심 기억보따리 운영 등의 치매안심서비스, 노인복지관 서비스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 노래교실, 건강강좌 등을 실시했다. 옥산로 일대와 이태원길 구간에 희망의 빛거리를 운영해 주민들에게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임기 동안 구정 운영 성과를 꼽는다면. “경제 쇠퇴, 성장동력의 부재, 인구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산격동, 침산동, 복현동, 칠성동 등 구도심 지역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이들 지역에 주민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대구 국제고, 청소년 문화의 집 등의 개교를 통해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다. 국제고 개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의 터전으로, 청소년 문화의 집은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각각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격시장 청년몰과 칠성야시장 개장으로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중대형 마트의 유입과 상인들의 고령화 진행 등으로 전통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칠성야시장의 경우 대구를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관광명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권 내 녹지공간 확충으로 주민 행복체감 지수를 높였다. 대표적으로 명봉산, 함지산을 비롯한 6개 구간의 등산로 정비와 연암공원, 침산공원 등 5개 구간에 맨발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대구3공단 공업단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 저감과 열섬·폭염 완화를 위한 차단 숲 조성을 완료했다. 올해는 동암로 및 구리로 일대에 미세먼지 차단 숲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북구가 역사 문화도시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가 있다. “2015년 제1회 바람소리길 축제를 개최했다. 그동안 지역마다 산재했던 작은 축제들을 통합해 북구민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즐기는 축제이다. 금호강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캠핑장 16면과 다목적광장, 편의시설, 놀이시설 등이 있어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어두침침했던 상가 뒷길을 정비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태원길’도 올해 개장했다. 이태원문학관, 버스킹 존, 이태원광장 등을 조성했다.” -올해는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구정을 추진할 계획인가. “감성마켓 조성 사업으로 서리지로를 만든다. 도시철도 3호선 칠곡경대병원역에서 서리지 입구까지 이색 이정표와 포켓전망대를 만들겠다. 3~4월에 열리는 하중도 유채꽃 축제를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겠다. 구암동 고분군에 첨단기술인 VR을 도입해 고분군 발굴현장을 체험토록 하겠다.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암동 고분군을 운암지 수변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다. 국민대표 간식인 떡볶이를 소재로 한 페스티벌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세계 최초 떡볶이박물관이 북구에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복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장애인 체육재활센터를 고성동 시민운동장 내에 만들겠다. ‘행복북구 통합 가족센터’를 2022년 준공 목표로 건립하겠다. 고령층의 건강관리, 운동, 여가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경로당사업을 추진하겠다. 가동이 중단된 서변가압장에 어린이 물놀이장과 꿈 놀이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야간강좌도 운영하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유지경성의 자세로 구정을 펼치겠다. 북구의 비전이 담긴 정책들이 순조롭게 실현돼 북구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새해에도 주민 여러분 가정과 직장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고 항상 건강하길 기원드린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미래, 김가영 완파하고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승째

    이미래, 김가영 완파하고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승째

    김가영(38)과 이미래(25)는 두 번째 시즌을 달리는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대표 선수들이다. 둘 다 비슷한 나이인 11세와 12세 때 큐를 잡았다. 김가영은 포켓볼로, 이미래는 3쿠션으로 당구의 길에 들어섰다. LPBA 투어 행보도 비슷하다. 김가영은 원년인 2019~20시즌 2차 대회(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미래는 3차 대회인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첫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기록을 뜯어보면 부문별 수치에서 이미래가 약간 앞서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우열을 단언하긴 힘들다. 랭킹포인트에서 이미래가 2만 365점으로 2위, 김가영이 1만 9250점으로 5위다. 서바이벌과 세트를 아우른 전체 에버리지에서도 이미래는 0.933으로 1위, 김가영은 이에 약간 못미치는 0.860을 쳐 2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10월말 끝난 2020~21시즌 2차전까지의 성적도 나란히 ‘톱10’ 성적 1차례, 10위권 성적 1차례로 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다만, 올 시즌부터 열리는 팀리그에서는 김가영의 우세가 역력하다. 4차전까지 네 차례의 맞대결에서 김가영이 3승1패로 앞섰다. 전문가들은 “기량면에선 비슷하지만 13살이라는 나이차, 그에 따른 경험과 멘털에서 김가영이 다소 앞섰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개인전인 LPBA 투어에서 만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예선 격인 서바이벌에서 두 어 차례 만났지만 네 명 가운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두 명을 가리는 경기라 맞대결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존심을 가리는 둘의 첫 대결은 신축년 정초부터 성사됐고, 이미래가 판정승을 거뒀다. 줄다리기처럼 팽팽한 힘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미래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LPBA 투어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을 3-0(11-7 11-1 11-8)으로 제압하고 70분 만에 완승, 지난 시즌에 이어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LPB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사례는 임정숙(SK렌터카)에 이어 두 번째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첫 세트는 결승전에 걸린 시간의 절반에 가까운 31분을 쓸 만큼 접전이 이어졌다. 하이런(연속득점)도 이미래가 4개, 김가영이 3개를 기록할 정도로 일진일퇴의 양상이 전개됐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김가영이 중반 8이닝 이후 1점에 그친 데 견줘 이미래는 석 점짜리 하이런을 비롯해 5점을 솎아낸 뒤 뱅킹샷을 성공시켜 1세트를 매조졌다. 이후부터는 쉬웠다. 승기를 잡은 이미래는 2세트에서 김가영을 1점에 묶어놓은 뒤 7점짜리 하이런으로 크게 이긴 뒤 3세트 초반 역시 7점 하이런으로 김가영을 몰아붙여 낙승을 거뒀다. 이미래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대회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무사히 결승까지 치르게 됐다. 우승보다는 그 점에서 너무 기쁘다”면서 “2세트 막판 7점 하이런을 내면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던 것 같다”고 뒤돌아봤다. 그는 또 “이번 대회 전반적으로 운이 정말 좋았다, 김가영 선수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부담이 컸지만 나를 믿고 나에게 집중해서 경기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아버지를 비롯해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당구장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제 우승이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제주, 애도/윤치규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제주, 애도/윤치규

    그러니까 빙의가 될 거라고 했다. 무당이 바다에 빠져 죽은 넋을 건져 올릴 거라고. 정확히는 무당이 아니라 심방이었다. 제주도에서는 무당을 심방이라고 불렀다. 처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당연히 농담인 줄 알았다. 내가 아는 양 차장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굿을 한다니. 그것도 아는 사람도 아니고 억울하게 죽은 귀신을 위해 제사를 올린다니.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나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제주도의 밤이 푸른 이유는 어둠 속에 귀신이 섞여서 그런 거야.” 바다 위에는 아주 작은 불빛도 떠 있지 않았다. 양 차장의 말과 정반대로 하늘은 어두웠고 바다는 그것보다 더 어두웠다. 아득히 먼 곳에서 파도만 끊임없이 밀려왔다. 파도는 내 발밑에서 잠시 반짝이다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그 지루한 반복을 지켜보면서 돌아갈 핑계를 찾았다. 억울하게 죽은 귀신보다 지금 내 처지가 더 분하고 답답했다. 도대체 난 무엇을 바라고 제주도까지 내려온 걸까? 양 차장이 이렇게 변해버린 줄 알았다면 아마 내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따가 상주 역할 좀 맡아줄 수 있어?” “제가 그런 걸 어떻게 해요.” “왜 못해? 현충원에서 대표로 묵념하는 거랑 똑같은 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일은 꺼림칙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상주를 맡으라니. 부모님이 멀쩡히 살아계신데 그런 역할을 맡아도 되는 건가? 만약 그게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런 경험은 전혀 해보고 싶지 않았다. 상주는 심방이 칼을 들고 춤을 출 때 그 앞에서 미안하다고 흐느끼며 대신 매를 맞아야 했다. 양 차장은 별거 아닌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딱히 그런 일을 자처해서 겪어보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냥 한 번 해봐. 시늉만 해보는 거야.” “진짜 싫어요. 아무리 차장님 부탁이라고 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남서쪽으로 내려오는 해안선을 따라 승합차 한 대가 전조등을 켜고 다가왔다. 승합차는 우리가 서 있는 곳을 지나 동쪽으로 향하다 문 닫은 어촌계 앞에서 차를 돌려 해변 뒤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시동이 켜진 상태로 문이 열렸고 차 안에서 네 사람이 내렸다. 셋은 남자였고 한 명은 여자였다. 그들은 모두 한복 위에 두툼한 패딩점퍼를 걸치고 있었다. 어깨에 저마다 북과 장구, 징 같은 악기를 하나씩 짊어지고 서로 짝을 이뤄 무거운 상자를 옮겼다. 그들은 해변에 짐을 내려놓고 눈짓으로 인사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크기가 가장 큰 현무암 바위 앞에 모였다. 서로 손을 붙잡고 기도하듯 눈을 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래사장 위에 멍석이 깔리고 천막이 세워졌다. 멍석은 전통방식으로 짚을 엮어서 만든 것이었지만 천막은 철제 캐노피였다. 천막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네 귀퉁이 위에 큼지막한 돌멩이를 올려놓고 고정끈을 단단하게 묶었다.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준비하는 모습이 다들 전문가처럼 보였다. 천막 안에는 여섯 칸짜리 병풍을 펼쳤다. 그 앞에 직사각형 밥상을 놓고 놋으로 된 제기 위에 청귤과 보리빵, 고기산적을 올렸다. 작은 반상 위로 소주도 한 병 보였다. 여자는 소주를 노란색 주전자에 붓고 빈 병은 멍석 바깥쪽에 두었다. 그사이 남자들은 바지 끝단을 걷어붙이고 바다로 향했다. 현무암 바위에 오색 줄을 두르는데 뒷부분이 물에 조금 잠겨 있었다. 그들은 발이 젖어도 신경 쓰지 않고 줄을 동여맸다. 오색 줄은 어느 한 곳도 느슨하거나 처진 곳 없이 단단하게 묶였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여자가 승합차로 돌아가 심방을 모셔왔다. 심방은 연세가 아주 많은 할머니였다. 흰색 고깔을 머리에 쓰고 붉은색 도복을 입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 겉옷 밑단으로 삐져나온 도복이 부산하게 펄럭였다. 머리에 쓴 고깔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았다. 심방은 느리고 우아하게 한 걸음씩 바닷바람을 뚫고 걸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발을 내딛는 모습이 묘한 경외감을 주었다. * 휴가도 아닌데 주말에 일부러 제주도까지 내려온 이유는 양 차장을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정기 인사를 앞두고 본부장이 새로 설립된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총괄 책임자로 양 차장을 추천했다. 본부장은 나를 따로 불러 양 차장의 의중을 알아보라고 시켰다. 전화로도 충분히 물을 수 있었던 일을 주말에 직접 찾아오기까지 한 이유는 나 또한 누구보다 양 차장의 복귀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양 차장은 마땅히 돌아와야 하는 사람이었다. 과수원 한가운데 귤 창고를 개조해 놓은 카페에서 양 차장을 만났다. 볕이 좋은 테라스에 앉아 청귤 라떼를 마시며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다. 남편과 아들의 장례식 이후로 일 년 반 만이었다. 그래도 표정이 전보다 한결 나아졌다고 생각했다. 대화 중에 농담도 자주 섞었고 먼저 웃음을 보일 때도 있었다. 이제 어느 정도는 괜찮아진 사람처럼 보였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렇게 보일 수는 있게 된 것 같았다. “다시 돌아오셔야죠. 이렇게 한가로운 곳에서 경력 다 썩히기는 아깝잖아요.” “제주도는 안 바쁜 줄 아니? 여기도 정신없어. 오히려 그때보다 시간이 더 부족해.” “여기는 안 어울려요. 화려하게 복귀하셔야죠. 그 덕에 저도 승진 좀 하고요.” 일부러 추켜세워주려고 한 말이 아니라 양 차장의 경력은 은행 내에서도 독보적이었다. 영업점 경험은 기본이고 본부에서도 핵심 부서로 손꼽히는 자본시장부 출신이었다. 대리 때는 글로벌 인재로 선발되어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과장 때는 은행장의 비밀 장부라고 불리는 도쿄지점의 첫 여성 책임자로 발령받기도 했다. 이런 사람을 초임지 때 사수로 만난 건 내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 실제로 아무 연줄도 없었던 내가 자본시장부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양 차장의 추천 덕분이었다. “차장님 안 계시니까 저 완전 찬밥 됐어요. 승진도 벌써 몇 번째 밀리는지 몰라요.” “나 없어도 잘하잖아. 승진은 때가 되면 하게 될 거야.” “부사수를 끝까지 책임지셔야죠. 자꾸 이러시면 제가 제주도 따라옵니다.” 가족을 잃은 직후 양 차장은 은행을 그만두려고 했다. 그때도 설득하기 위해 제주도까지 내려온 사람은 나였다. 인사부가 먼저 고향에서 근무할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전례 없는 특혜지만 그만큼 사고가 비극적이었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을 모두 잃었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1139번 국도의 좁은 커브 길과 군데군데 얼어붙은 빙판, 그리고 중앙선을 침범한 트럭은 두 사람의 생명뿐만 아니라 양 차장의 미래까지도 한순간에 앗아갔다. “나 지금은 여기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나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야.” “어머니 따라서 귤 농사라도 이어받아요?” “그런 건 아니고. 궁금하면 너도 같이 가볼래?” 양 차장이 가방에서 팸플릿을 꺼냈다. 만장굴에 대한 안내 책자였다. 유네스코 삼관왕이라느니,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는 수식어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접혀 있는 종이를 펼치니까 그 안에 동굴 속 사진이 여러 장 실려 있었다. 주석에는 이 동굴이 수십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화산 동굴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게 다 뭐냐고 묻자 수줍게 치아를 내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고향을 잃은 사람에게 고향을 다시 돌려주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는데 그게 정확히 어떤 일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런 일을 하면 마음이 좀 나아져요?” “그게 무슨 말이야?” “이런 게 좀 도움이 되시냐고요.” “너는 어떻게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니?” 양 차장이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노려봤다. 말해 놓고 보니 마음이 뜨끔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려다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 양 차장은 잘못했다는 말을 싫어했다. 그때 당시 신입이었던 내가 어떤 실수를 저지르면 고개를 숙이거나 반성하지 말고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방안부터 제시하라고 다그쳤었다. 최선을 다했다고 변명하거나 죄송하다면서 울먹거리는 것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노력했어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책임을 질 뿐이다. 책임에는 후회와 반성이 필요하지 않다. 죄송하다는 말은 자기 연민일 뿐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 내 기억 속의 양 차장은 그런 말을 단호하게 내뱉는 사람이었다. “차장님 혹시 예전에 저한테 자주 했던 말 기억하세요?” “어떤 말? 너한테 맨날 그만두라고 했던 거밖에 기억 안 나는데.” “은행원답지 않게 너무 사연에 연연한다면서요. 특히 신용평가표 작성할 때마다 그랬잖아요. 은행원은 모든 것을 숫자로 말하고, 숫자에는 구구절절한 서사가 없다.” 지점에서 처음 업무를 배울 때 내가 가장 어려웠던 것은 취급자 의견을 작성하는 일이었다. 대출을 해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단계인데 이상하게 반려되거나 보류되는 경우가 많았다. 신입이 올린 평가여서 더 까다롭게 보기도 했겠지만, 그보다 핵심적인 이유는 내가 그 의견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승인권자가 궁금해하는 건 차주가 어떤 곤란한 사정으로 어디에 쓰려고 돈을 빌리는지가 아니었다. 오직 담보와 소득, 매출액과 순수 자본 비율 등을 고려해 얼마나 보장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양 차장은 내게 서류를 검토할 때는 숫자만 정확히 산출하면 다른 것을 고민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고객마다 털어놓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정은 계산식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매출액과 영업이익처럼 계량화할 수 있는 수치뿐이라고. 숫자가 나쁘면 대출은 진행될 수 없었다. 반대로 숫자가 좋으면 필요하지 않더라도 대출을 적극적으로 권유해야 했다. 반기별로 할당되는 이익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기업이 아니라 돈을 갚을 수 있는 기업에 더 강하게 대출을 밀어줘야 했다. 그렇게 사정이 어려운 업체는 조금씩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고 여건이 되는 업체는 기존의 대출을 유지하기 위해 쓸데없는 대출을 추가로 끌어안았다. 한번은 그런 방식에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정말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대출이 나갈 수 없고, 돈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억지로 대출을 밀어 넣는 일에 대해서. 당장 거래처에 문제가 생겨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소기업 사장에게 고금리의 제2금융권을 소개해 일정 비율 원금을 변제시킨다거나, 여유 자금이 생겨 대출을 갚겠다는 사람을 내부 평가 기간에 맞춰 억지로 미루게 하는 일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양 차장은 그런 걸 정상이라고 말했다. 정말 조금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은행이 자선단체는 아니잖아? 그 답은 간단하면서도 명료했다. 영리법인의 선과 정의는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확신에 차 있던 사람이 이제는 제주도에서 이런 짓을 벌이고 있었다. 자카르타마저 포기한 채로. 아무리 사람이 쉽게 변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 무책임할 정도로 변해 버린 것 같아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 굿당에 도착한 심방이 멍석 위에 고무신을 벗어 앞코를 뒤집어 놓았다. 옷매무새를 천천히 매만지며 비뚤어진 고깔부터 버선까지 다시 한번 점검했다. 덧신을 신고 멍석 위에서 채비를 갖추자 여자가 흰색 술을 가져왔다. 가닥이 풍성하고 끝이 구불구불한 술이었다. 심방은 술 안에 손가락을 넣어 위에서 아래로 몇 번 쓸어내렸다. 꼬여 있던 술이 한 올씩 풀리자 신기하게도 바람이 거짓말처럼 잦아들었다. 심방은 노란 주발에 쌀을 가득 담았다. 놋그릇 안에 흰 쌀을 붓고 무명으로 감쌌다. 쌀이 쏟아지지 않게 끈으로 단단하게 묶고 그 밑에 머리빗 하나와 소주병을 같이 얽어맸다. 무명천 밑에 매달린 머리빗과 소주병이 부딪치면서 달그락 소리가 났다. 주변이 적막한 탓인지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남자 중 한 명이 그걸 들고 바다로 향했다. 물에 잠긴 바위를 지나 더는 들어갈 수 없는 깊은 곳까지 걸었다. 달그락 소리는 무명천에 감싼 주발을 물속에 던져버리고 나서야 사라졌다. 바람이 그치자 파도의 기세도 한결 약해졌다. 여자가 소반을 들고 굿당에서 나왔다. 심방이 정해준 장소에 소반을 내려놓는데 제기 위에 있던 청귤 몇 개가 백사장 위에 떨어졌다. 여자는 그걸 주워 소매로 닦아 내게 하나 건넸다. 양 차장이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두 손으로 받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쥐고만 있었다. 청귤은 전체적으로 녹색이었고 군데군데 노란 빛을 띠었다. 껍질은 무르지 않아 아직 단단했다. 양 차장이 내 손바닥에 놓인 것 중에 알이 작은 것 하나를 집어 향을 맡았다. “이촌역 지점에 있었을 때 모셨던 지점장님 기억나?” “저랑은 악연이에요. 그분이 고과를 긁어놔서 지금도 승진을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퇴직해서 그런지 얼굴이 좋아졌더라. 청귤청도 두 상자나 사 갔어.” 이촌역 지점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청귤 향이 떠올랐다. 양 차장의 어머니가 직접 담근 청귤청이 지점장실뿐만 아니라 창구에도 하나씩 놓였다. 청귤차라는 게 별것도 아닌데 고객에게 반응이 좋았다. 상담할 때면 새콤달콤한 향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 덕분에 고객에게 청귤차 한 잔을 내오는 건 이촌역 지점만의 특별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달콤한 차는 금리나 신용처럼 민감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씁쓸한 커피나 떫은 차를 대접할 때보다 더 대화가 잘 풀렸다. 설명 듣는 시간이 길어져도 불만이 적었다. 가끔은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청귤청을 사은품으로 얻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인기가 좋았던 청귤차가 지점에서 사라진 건 지점장과 양 차장이 언쟁을 한 이후부터였다. 두 사람이 다투게 된 원인은 내가 거절한 어떤 대출 때문이었다. 지점장은 자신의 친구라며 손님 한 명을 내게 소개해주었다. 직접 만나기도 전에 서류부터 건네는 게 처음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다. 그 고객이 신청한 대출은 서민구제금융 대출이었다. 재직만 확인된다면 신용등급을 따지지 않는 상품이었다. 취급하기에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았다. 만약 돈을 갚지 못한다고 해도 국가기관에서 대신 갚는 담보 특약이 있어 부담이 적은 대출이었다. 다만 문제는 그 고객이 직장을 다니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차려 버린 것이었다. 지점장이 준 서류는 위조된 것이었다. 자신이 아는 업체 사장에게 부탁해 용역회사에서 청소직으로 근무하는 것처럼 꾸몄다. 건강보험료까지 정식으로 내고 있어 서류만으로는 문제가 될 게 없었다. 내가 그게 위조라는 사실을 아예 몰랐다면 전혀 꺼릴 게 없었다. 하지만 이미 알아버린 이상 그대로 진행할 수는 없었다. 아무리 그 고객이 폐암 4기이며, 이미 너무 많은 종류의 항암제를 써서 더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점장님은 곧 퇴직하니까 상관없었던 거예요.” 재직 문제로 대출이 어렵다고 보고하자 지점장이 나를 따로 불러냈다. 그러면서 유연하게 처리할 방법이 없냐고 은근히 압박을 넣었다. 외부에서 감사가 나오더라도 서민구제금융은 그렇게까지 엄격하게 따져보지 않는다면서 다시 한번 판단해보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서류에 도장을 찍고 처리하면 모든 것이 내 책임이 될 것 같았다. 이대로는 진행할 수 없어 사수였던 양 차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양 차장은 길길이 날뛰며 곧바로 지점장에게 따졌다. 지점장은 한 걸음 물러서며 내 자율에 맡긴 거라며 선을 그었다. 그 말은 결국 내게 양 차장을 따를지 자신을 따를지 결정하라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지점장이 나를 거칠게 몰아세웠다면 오히려 마음이 편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능숙한 사람이었다. 지점장은 그 동기가 외환위기 때 어쩔 수 없이 그만둔 사람이고, 그가 그만두지 않았다면 어쩌면 자신이 그렇게 됐을 수도 있었다며 속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게 그런 걸 상상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제비뽑기처럼 누군가는 잘리고 누군가는 살아남았던 시대를. 아무 잘못도 없이 운이 조금 나쁘다고 해서 그 사람이 평생 어떤 수모와 고통을 감내해야 했는지. 그런 말을 듣는 내내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딱히 대답할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사정은 분명히 안타까웠지만 아무리 따져봐도 나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일 같았다. * 멍석 위에 앉은 남자들이 악기를 집었다. 서로 눈짓을 주고받으며 예행연습을 시작했다. 북채를 쥔 고수가 북을 두드리자 장고수가 장단을 더하며 합을 맞췄다. 징수는 징을 한 번 쳤다. 크고 웅장한 징소리가 먼바다까지 닿아 사라지면 다시 징을 쳤다. 심방은 징 소리에 맞춰 사방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렸다. 장고수의 박자가 조금 빨라지자 심방이 천천히 춤사위를 시작했다. 버선발을 높게 세우고 두 팔을 하늘로 뻗었다가 무릎을 굽히면서 다시 땅 밑으로 늘어뜨렸다. 제자리에서 낮게 뛰기도 하고 절을 하듯 허리를 굽히기도 했다. 춤사위는 아주 느렸다가 갑자기 속도가 붙었다. 횟수가 반복될수록 동작이 조금씩 격해지고 빨라졌다. 북과 장구의 박자도 그에 맞춰 더 급해졌다. 어둠 속에서 흰색 술은 선명하게 빛났다. 밤바다 앞에서 흰색 궤적을 그리며 허공 위에 흔들렸다. 징수가 채를 한 번 휘두르면 하늘로 치솟았고, 고수가 매화점을 두드리면 땅으로 떨어졌다. 그 잔상은 구천을 떠도는 도깨비불 같다가도 업을 풀고 승천하는 혼령처럼 보이기도 했다. 누군가를 부르면서도 내쫓는 것 같았고, 원망하면서도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 한참 동안 그 자국을 두 눈으로 좇다 보니 나도 모르게 넋이 나갈 것 같았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주변에 사람이 늘어나 있었다. 뭔가에 홀린 것 같아 서둘러 돌아보는데 어쩐지 낯이 익었다. 자세히 보니 낮에 양 차장을 따라 만장굴에 갔을 때 만났던 사람들이었다. 한낮이었지만 만장굴 내부는 굉장히 어두웠다. 입구에서 계단을 내려갈 때만 해도 땅속으로 들어간다는 걸 실감하지 못할 정도였다. 동굴이니까 어두운 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어두운 줄은 몰랐다. 바닥에 설치된 조명은 박쥐 때문에 밝기를 제한하고 있었다. 굴의 내부는 좁고 어두워 천장에 매달린 종유석 같은 걸 조금만 구경하려고 해도 금방 뒷사람이 다가왔다. 바닥은 또 울퉁불퉁해서 자주 돌부리에 걸렸고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군데군데 고여 신경 써서 걷지 않으면 미끄러질 수도 있었다. 양 차장이 인솔한 단체는 오사카 지역의 이쿠노구에서 온 재일 교포 상인회였다. 조센이치바라고 불리는 시장의 정식 명칭은 미유키모리 쇼오텡가였지만 일본에서는 코리아타운이나 조선 시장 같은 속칭으로 더 유명하다고 했다. 내가 처음 들어본다고 하자 일행 중 비교적 한국말이 유창한 어떤 노인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킨테츠선의 츠루하시역과 이마자토역 사이에 작은 강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조센이치바가 나온다고. 과거에 제주에서 일본으로 떠난 사람 대부분이 그 일대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양 차장은 만장굴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거북바위 앞에서 일행을 모았다. 그곳에서 마이크를 켜고 거북바위와 해안동굴에 대한 설명을 잠깐 들려주었다. 노인과 함께 어깨를 맞대고 양 차장의 해설을 들었다. 바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 모습이 제주도와 닮아 있었다. 가운데 볼록한 부분은 한라산이 솟은 것 같았고, 전체적인 윤곽도 해안선과 비슷했다. 바위의 아래쪽에는 유선이 아직 남아 있었다. 동굴 벽면에 그려진 것과 거의 같은 높이였다. 아마도 천장에 붙어 있던 암석이 떨어졌을 때 그만큼의 수위로 용암이 흐른 것 같았다. 용암에 잠긴 부분은 모두 쓸려갔지만, 윗부분만큼은 섬처럼 남은 것이다. “화산 동굴은 용암의 겉과 속이 식는 속도가 달라서 생깁니다. 겉은 식어서 단단하게 굳지만 속은 여전히 뜨거운 상태로 계속 흘러 이렇게 텅 비는 거예요.” 설명을 다 듣고 동굴 속을 걷는데 생각보다 길이 일찍 끝나버렸다. 조류에 휩쓸리듯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더듬거리며 앞으로 걷다 보니 어느 순간 공간이 넓어지고 조명이 환한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곳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비상 전화기 같은 것도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무너진 천장에서 용암이 쏟아져 내려 생긴 근사한 돌기둥 앞에서 줄지어 사진을 찍었다. 그제야 뒷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겨우 유선과 종유석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는데 우습게도 그곳이 반환점이었다. 반환점에서 노인은 눈을 감고 벽에 귀를 가져다 댄 채로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용암 벽 너머로 무언가가 들리는 것처럼 두 손으로 귀를 모았다. 그의 표정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었다. 손주들이 포켓몬스터와 던전 같은 단어를 내뱉으며 신나게 뛰어노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그는 한참이나 벽 안쪽의 소리를 들었다. 점자를 읽듯 조금씩 색이 다르고 층이 나누어진 선명한 가로줄을 하나하나 손으로 짚었다. 그는 그 벽 너머에 어렸을 때 들었던 소리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했다. 그가 기억하는 것은 대낮의 호루라기 소리나 새벽녘의 군화 소리, 누군가가 끌려가며 질렀던 비명. 고막을 찢는 일방적인 사격 소리 같은 것들이었다. 기억이 청각으로만 남은 이유는 그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누군가가 눈을 가려주었기 때문이었다. 노인은 그때 자신의 두 눈을 덮어주었던 주름진 손바닥에 대해 회상했다. 노인을 지켜준 손은 여러 명의 것이었다. 해변에서는 아버지였고 방안에서는 어머니였다. 마을이 불탔을 때는 삼촌이 되었다가 밀항선에 숨을 때는 이웃집 아저씨가 되기도 했다. 그는 산지항에서 무역선 배 밑창에 몸을 싣고 일본으로 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면서 벽에서 귀를 떼지 못하고 오랫동안 흐느꼈다. 관람이 다 끝나고 양 차장은 그들에게 기념품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탁자 위에 장식용으로 두는 돌하르방이었다. 돌하르방은 겨울 모자를 눌러쓰고 양손을 가슴과 배 위에 올려놓았다. 돌하르방의 모습은 어쩐지 지점장의 친구였던 그 고객과 닮은 것처럼 보였다. 그 고객은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빠진 머리털을 가리려고 모자를 썼다. 스테로이드와 호르몬 약의 부작용으로 눈과 코가 부어올랐고 얼굴에는 검버섯이 가득했다. 그와 마주 앉은 것은 아주 잠깐뿐이었지만 그 인상은 오래도록 내 기억 속에 남았다. 눈을 감으면 지금도 얼마든지 떠올릴 수 있었다. * 본격적으로 굿판이 시작됐다. 구경하는 사람은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고 진지하게 제사를 지켜봤다. 낮에 본 노인은 맨발로 천막 안에 들어가 있었다. 나머지는 자리가 부족해 모래 위에 그대로 서 있었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하나같이 부모 뒤에 몸을 숨겼다. 처음 보는 낯선 풍경에 겁을 먹은 것 같았다. 붉은 도복에 흰 고깔을 쓴 심방이 무서운지 실눈을 뜨거나 아예 눈을 감아버린 아이도 있었다. 어떤 아이는 돌하르방을 손에 꽉 쥐고 있었다. 낮에 들은 설명 때문인 것 같았다. 양 차장은 마을마다 돌하르방을 세우는 목적이 복을 기원하는 게 아니라 화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심방의 옆에서 시중을 들던 여자가 직사각형의 종이를 조심스럽게 들고 왔다. 중간에 가짜 돈이 매달려 있고 위쪽이 삼각형으로 접혀 있는 종이였다. 여자는 그 종이를 심방의 등 뒤에 붙였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심방의 걸음걸이와 표정이 바뀌었다. 심방은 주위에 모인 모든 사람을 데리고 바다로 나가 짚으로 만든 인형을 내려놓았다. 파도는 작게 들이쳐 인형의 밑을 적셨다가 빠져나갔다. 인형에 수의를 입히고 염포로 단단하게 묶었다. 두꺼운 상자를 펼쳐 상여를 만들고 그 위에 인형을 시체처럼 올렸다. “인형에 염을 하고 나면 굿당 가운데 잠깐 앉아 있어 줘.” “저는 진짜 못하겠어요. 솔직히 이게 다 뭐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나 대신한다고 생각해. 나도 그런 적 있었잖아.” 최후의 일격처럼 긴 파도가 뭍 안쪽으로 깊이 밀려들어 왔다. 파도는 양 차장의 운동화를 덮치고 용왕상까지 닿았다. 파도에 두 발이 다 젖었는데도 양 차장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운동화와 양말을 벗어 멍석 귀퉁이에 올려놓고 맨발로 모래를 밟고 섰다. 발이 시릴 텐데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심방이 염포의 끝을 넉넉하게 잡고 내게 건넸다. 그걸로 상여를 굿당까지 끌고 오라는 것 같았다. 당황해서 멀뚱히 있자 양 차장이 등을 떠밀었다. 왜 내가 이런 일까지 맡아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이상했다. 시키는 대로 일단 상여를 억지로 끌고 와 굿당 앞에 놓았다. 신발을 벗어 멍석 중앙에 앉아 무릎을 꿇었다. 그 사이 무아지경에 빠진 심방의 무용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무악은 요란해졌고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곡을 시작했다. 곡소리와 북소리가 절정에 닫자 심방은 도포 자락을 펄럭이며 제자리에서 뛰어올랐다. 한순간에 춤이 멈추고 심방이 내 앞에 우뚝 섰다. 흰색 술을 바닥에 내려놓고 댓가지를 꺾어 만든 기다란 회초리 묶음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그걸로 내 등을 내리쳤다. 댓가지가 얇아서 아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 대 두 대 맞을 때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이유로 매를 맞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그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모두 조용히 흐느끼고 있었다. 지점장이 지시했던 대출은 결국 불가 판정을 내렸다. 내게는 지점장보다는 양 차장에게 잘 보이는 게 중요했다. 지점장은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였다. 다만 그를 한 번이라도 직접 만나보고 다시 결정하라고 부탁했다. 그 고객이 직접 찾아온다고 해서 위조된 서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건 내 입으로 직접 거절의 뜻을 전하라는 의도였다. 자신이 맡기 싫은 역할을 내게 떠넘기는 짓이었다. 지점으로 찾아온 그 고객은 행색이 지나치게 초라했다.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비굴함이 몸 전체에 배어 있었다. 그는 나를 계장님이라고 깍듯이 호칭했다. 의례적으로 묻는 말에도 변명하듯 눈치를 보며 둘러댔다. 차라리 선배라고 거들먹거리는 부류였다면 거절하기가 더 나았을 텐데. 이상하게도 대출이 어렵다는 말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양 차장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 자리에서 그를 칼같이 잘라내지 못했다. 그에게 대출이 거절되었다고 말한 사람은 양 차장이었다. 내가 우물쭈물하자 양 차장이 도와주려고 다가왔다. 양 차장은 그에게 친절하게 웃으며 자리를 옮겨 달라고 부탁했다. 그 고객은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겨우 단 한 칸 옆으로 옮기는 것뿐이었지만 그를 비추고 있던 어떤 불빛 같은 게 꺼지는 것 같았다. 그는 내게 곤란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한 번 더 사과했다. 창구에 앉아 그가 떠난 의자를 바라보면서 대화를 엿들었다. 대출이 안 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 듣는 동안 그는 계속 기침을 쏟았다. 입안이 바짝 말랐는지 마른 혀를 계속 다시는데도 양 차장은 능숙하게 키보드만 두드렸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지점에서 청귤청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지점장이 자신의 집무실에 있던 것을 치우게 하자 창구에 놓였던 것도 자연스럽게 버려졌다. 그 외에는 딱히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점장과의 신경전도 끝났고 우려했던 인사 보복 같은 것도 전혀 없었다. 다만 나는 며칠 동안 악몽에 시달렸다. 아무도 없는 지점에 나와 그 고객이 단둘이 마주 앉아 있는 꿈이었다. 그 꿈은 지금도 가끔 꿀 때가 있었다. 꿈속에서 그 고객은 날 원망하지 않았다. 그저 내 앞에 앉아 기침을 쏟을 뿐이었다. 나 역시도 딱히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몇 번을 곱씹어도 그날의 결정은 옳은 일이었다. 다만 후회하는 것은 그때 내가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오지 못한 것이었다. 야윈 목에서 쏟아지는 메마른 기침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에게 청귤차 한 잔을 권하지 않았다. 아무리 잘못한 게 없더라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었을 텐데. “설운 어멍아 이런 변고가 어디 있수광. 구름 질로 바람 질로 고향산천 온 줄 모릅니까. 한 달을 그물고 두 달을 그물어도 경해도 원망하고 있수광. 이승에서 못한 것 저승에서 허쿠다. 잘들 삽서 하다하다 걱정말앙 잡들삽서. 살암시민 살암십서.” 심방이 백안을 뜨고 귀신에 씐 것처럼 여러 목소리를 냈다. 노인처럼 한탄하다가 아기처럼 울었고 남자처럼 화를 내다가 여자처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그 앞에서 나는 고개를 숙이고 죄인처럼 엎드려 있었다. 양 차장은 두 손을 맞잡고 기도하듯 무언가를 빌었다. 나는 시킨 대로 고맙수다 라고 말하며 심방에게 절을 해봤다. 고맙수다, 고맙수다. 기계적으로 말을 반복할 뿐인데도 내가 진짜 상주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심방은 매질을 멈추고 제풀에 꺾인 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멀리 바다를 바라봤다. 밤하늘은 여전히 별도 없이 캄캄했지만,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그 밑이 아주 조금은 푸른 듯 보였다.
  • 전복 어선 악천후에 구조 난항…해경 “날씨가 야속”(종합3보)

    전복 어선 악천후에 구조 난항…해경 “날씨가 야속”(종합3보)

    구조대원 내부 진입 수차례 실패 뒤 사실상 중단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 선원 7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악천후에 이틀째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 구조작업이 지연되면서 생존 가능한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어 우려가 크다. 7명 승선…야간·악천후·그물에 선내 진입 어려워29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가 전복됐다. 32명민호는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한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사고를 당했다. 배에는 선장 김모(55)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함정 5척과 헬리콥터 1대를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에 나섰다. 해군 함정과 제주도 행정선도 동원됐다. 신고 접수 약 1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11분쯤 헬리콥터가 제주항 북쪽 약 1.3㎞ 해상에서 뒤집힌 32명민호를 발견, 곧바로 구조대를 투입했다. 해경 구조대원이 오후 9시 21분쯤 사고 어선에 올라타 선체를 두들기며 타격 시험을 했고, 선내에서 생존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전복 어선의 침몰을 막기 위해 리프트백(배에 부력을 더해주는 공기 주머니)을 여러 개 설치하고, 잠수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을 투입해 4차례 이상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경은 “야간이라 시야 확보가 어려운 데다 강풍과 높은 너울까지 겹치고, 전복된 선박에서 유출된 그물 등 어구까지 주변에 널려 있어 선체 내로 진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32명민호가 완전히 전복된 상황이어서 내부의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구조대원이 잠수해 진입해야 하는데 그물 등 어구가 얽혀 있어 진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대원이 그물에 걸릴 경우 자칫 구조대원의 목숨도 위험해진다”고 강조했다. 생존반응 확인 후 8시간 넘어…저체온증 우려선내에서 생존 반응이 확인된 지 8시간이 넘도록 구조 작업에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32명민호가 높은 파도에 밀려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혀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32명민호가 파손된 상태지만 침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됐고, 제주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 중인 상태로 사고 해역에 초속 12∼20m의 강한 바람과 3m의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오전 7시 현재 제주항엔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저체온증 우려다. 현재 사고 해역의 수온은 15∼16도다. 이 정도의 수온은 일반적인 목욕탕의 냉탕 정도에 해당하는 온도다. 여기에 2도 안팎의 기온 속에 초속 15∼20m의 강풍이 더해지면 수면 위에 떠 있는 사람의 체감 온도는 영하 이하가 된다. 이런 상황에선 저체온증에 걸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피를 공급하는 심장 부근 체온이 떨어져 혈액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져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고 신고 시간을 고려할 때 해경이 예상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도 지나고 있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 내부의 에어포켓에 승선원들이 모여 있을 경우라 하더라도 선원들이 산소 부족과 저체온증을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최대 24시간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정말 날씨가 야속하다”며 “현재 강풍과 너울로 선체에 접근이 어려워 선박 예인보다는 인명 수색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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