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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사기도박에 분양대금 날린 업자 영장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경재)는 10일 사기도박단에 걸려 수백억원의 분양대금을 탕진한 건설시행업체 T사 대표 김모(48)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2003∼2004년 회사계좌에서 185억여원을 빼내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순서가 조작된 ‘탄’을 사용해 사기 포커도박을 벌인 손모씨 일당에게 약 200억원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 [공연포커스]살아봅시다~ 쿨한 부부로

    [공연포커스]살아봅시다~ 쿨한 부부로

    부부 10쌍 가운데 3쌍이 이혼한다는 요즘 세태를 보면 결혼해서 사는 법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좋은 부모, 남편 또는 부인 되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의 막중함을 경험을 통해서만 터득하니 실패가 많을 수밖에. 본격 부부관계 강화연극을 표방한 ‘부부 쿨하게 살기’는 연극이기에 앞서 부부를 위한 교과서다. 예비부부에게는 서로를 조율하는 방법을, 기혼자에게는 부부관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듯. 결혼 7년차로 이혼 위기에 접어든 부부가 부부상담전문의를 찾아가고 부부관계 회복 프로그램 7단계를 밟아 간다는 게 연극의 내용. 실제 부부 치료사례를 적용시킨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가 코믹하게 포장돼 교훈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연세대 의대 재학시절 연극반에서 활동한 바 있는 정신과 전문의 김준기씨가 의사, 큐피드, 웨이터, 중국집 배달원 등 다양하게 모습을 바꿔 부부 갈등을 봉합해 나가는 해결사로 나온다. 부부를 위한 연극인 만큼 부부 동반시 3만원, 예비부부는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배우자에게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두번째의 프러포즈’ 이벤트도 있으니 로맨틱 무드를 다시 한번 살려보시길.10일부터 4월9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62-919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연포커스]첼리스트 비스펠베이 독주회

    [공연포커스]첼리스트 비스펠베이 독주회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가 3년 만에 내한한다. 2000년 내한공연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2002년엔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을 연주했던 그가 이번에는 브람스 작품을 들고온다.11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비스펠베이는 원전 악기와 현대악기 모두 세계적 수준으로 연주하는 첼리스트. 원전 연주계의 거장 안너 빌스마의 제자로도 유명하다. 1985년 유망연주자에게 주는 네덜란드 엘리자베스 에버츠상을 수상했으며,1992년에는 네덜란드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내한무대에서는 지난해 새로 구입한 1760년산 과다니니 첼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람스의 ‘소나타 D장조 Op.78’(바이올린 소나타 편곡),‘첼로 소나타 2번’‘첼로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3만∼5만원.(02)751-9606.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VJ특공대 ‘1월의 유감방송’에

    KBS2TV의 ‘VJ특공대’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 선정한 ‘1월의 유감방송’에 뽑혔다.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지난 1월 방영된 ‘VJ특공대’의 ‘흔들리는 10대, 길 위의 아이들’(14일 방영)편과 ‘기묘한 음식 열전’(21일 방영)편이 각각 원조교제 현장을 노골적으로 보여줬고,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음식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흥미위주의 선정적 내용을 방영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민언련은 “현장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려는 취지로 시작된 ‘VJ특공대’가 이런 문제를 드러낸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 같은 시간대에 드라마 두 편을 잇달아 내보내는 SBS의 공격적인 편성 전략으로 시청률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BS1TV의 ‘미디어 포커스’(1TV)는 ‘2005년 1월 추천방송’에 선정됐다.
  • [피플 인 포커스] 소니 신임회장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의 신임 회장에 선임된 하워드 스트링거(63)는 사람들을 다루는 데 천부적인 재질을 타고 났다는 평이다.1980년대 말 위기에 처한 CBS에서 방송국장을 맡으며 수백명을 자르고도 떠나는 사람들로부터 거의 비난을 받지 않은 것은 유명하다. 일에 대한 열정은 1960년대 베트남전쟁 때 잘 드러난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인 그는 당시 미 시민권자가 아닌데도 징병 대상에 포함됐다. 베트남에 가든지 아니면 영국으로 돌아가라는 ‘희한한 통첩’에 그는 미 해병대원으로 참전했다. 이후 1985년 시민권을 땄다. 그는 CBS 프로듀서로 출발했으나 결국 뉴스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했다.1993년 코미디언 데이비드 레터맨을 ‘레이트 나이트쇼’의 진행자로 발탁,10년간 CBS에 수천만달러의 수익을 안겨줬다. 그가 소니의 미국법인에 와서 처음 맡은 분야는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일부 극장과 쇼핑몰이었다. 당시만해도 ‘전자왕국’인 소니의 주주들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시큰둥했다. 스트링거는 매달 도쿄로 건너가 소니 경영진들과 저녁을 했다. 각종 국제회의에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을 초청했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파티에선 TV앵커 바버라 월터스 등 유명 인사들과도 친분을 쌓게 했다. 그런 뒤에야 그는 영상과 음악부문의 사령탑을 맡아 영화사 MGM과 음반사 BMG를 인수했다.‘스파이더 맨’으로 공전의 히트를 치며 소니에는 수십억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그럼에도 지난해 열린 소니의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그에게 관심을 표시하지 않자 노부유키 회장이 발언권을 줬다. 스트링거는 “고객이 하드웨어 자체를 좋아해서 영상기기나 음악재생 장치를 사지는 않는다. 그들은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 살 뿐이다.”고 강조,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의 회장 취임으로 소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연 포커스]해금 선율 音~ 뉴에이지

    [공연 포커스]해금 선율 音~ 뉴에이지

    깽깽이라 불리며 하대받던 전통 악기 해금은 요즘은 21세기 뉴에이지 악기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해금의 지위가 이만큼 격상된 데는 퓨전 국악그룹 슬기둥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해금의 디바’ 정수년의 공이 컸다. 영화 음악, 드라마, 광고 등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가슴 저미는 소리의 매력을 알게 해준 그가 4∼5일 오후 8시 정동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정동극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연작공연 ‘아트 프런티어’의 여섯 번째 주자다. 2001년 발표한 첫 앨범 ‘空-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 Beautiful Things in Life’은 한국적 뉴에이지를 지향한 최초의 해금 연주곡집으로 국악의 대중화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광고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어린 왕자’ 등을 새롭게 편곡해 연주한다. 또 재즈 그룹 아발론 모텔이 편곡한 ‘아리랑’‘한 오백년’을 정수년의 해금, 이성우의 클래식 기타, 김기철의 색소폰 협연으로 들려준다. 해금, 베이스, 키보드,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탱고 명곡 ‘밀롱가’와 ‘오블리비언’ 연주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02)751-15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연 포커스]음악극 ‘보리스‘ 공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로 주목받아 온 성악 앙상블 삶과꿈 싱어즈(대표 신갑순)가 음악극 ‘보리스를 위한 파티’를 선보인다.5∼6일 오후 6시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2002년 LG아트센터에서 삶과꿈 싱어즈 창단 1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한 후 2년 만에 다시 올리는 무대다. 독일 현대 극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 작품을 김문환 서울대 교수가 각색하고 작곡가 강석희가 곡을 붙여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극화했다.‘삶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일 뿐’이라는 부조리극 사상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끝없는 욕구 불만, 우스꽝스러운 현실, 삶의 허무함 등을 고발한다. 극중 등장인물 대부분은 다리가 없는 장애인인데, 이번 공연에서도 출연자가 모두 휠체어를 탄 채 연기를 하게 된다. 표재순 연출, 박태영 지휘로 소프라노 김인혜, 테너 김신영, 소프라노 김현경, 베이스 손성규, 테너 강현욱, 바리톤 김종천 등이 출연한다.(02)318-1726,1544-1559.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공연포커스]윤회하는 인간 삶의 3색 몸짓

    안무가 손관중(한양대 교수)이 이끄는 가림다댄스컴퍼니가 25일 오후7시30분,26일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에서 창작 현대무용 ‘검은 소나타-불타는 칼’을 공연한다. 칠레의 저항시인이자 노벨상 수상작가인 파블로 네루다의 ‘불타는 칼’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파괴와 생성이라는 윤회의 관점으로 풀어낸다. ‘생명의 불’‘춤추는 용암’‘고독한 검은 세상’ 등 3장으로 구성된 공연은 바닥에 덧마루를 댄 무대에서 남자 무용수 5명과 여자 무용수 5명이 펼치는 격렬한 몸짓으로 채워진다. 한국무용과 발레를 거쳐 현대무용에 뿌리를 내린 전천후 안무가 손관중은 이미지 춤의 전령사라는 별칭답게 이번 공연에서도 고난도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강렬한 몸짓과 파격적인 영상 이미지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02)705-874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삼성전자 ‘애니콜’

    500만화소 ‘SCH-S250’은 QVGA(고해상도) 1600만 컬러 TFD(초박막다이오드) LCD의 선명도가 일반 디카폰에 비해 60배 높다. 320만화소 ‘SPH-S2300·SCH-S230’은 연속 3배 광학줌과 MP3플레이어 기능이 있다. 젊은 세대를 위한 ‘슬라이드 다운’ 방식. ‘가로본능’으로 알려진 ‘SCH-V500’은 가로 피벗 기능(화면부와 조그 셔틀 회전)의 와이드형 QVGA LCD로 이미지·VOD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화면부를 돌리면 촬영모드로 바뀌며 사진의 크기·화질·화이트 밸런스를 카메라로 조정할 수 있다. MP3플레이어 기능도 있다. 외부 안테나가 없는 ‘SCH-S140·SPH-S1300’은 은나노 항균 코팅으로 건강까지 생각한 디카폰. 그 중 ‘SCH-S140’은 모서리선의 부드러움과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살렸다. ‘SPH-S1300’은 130만 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했으며 웰빙 음악 감상 기능이 있다. 오토포커스 기능의 200만화소 ‘SPH-V5100·SCH-S200’은 화면부가 회전해 촬영할 때 편리하다. 광학 2배줌으로 촬영한 이미지·동영상을 ‘TV-OUT’ 단자로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부 버튼으로 MP3플레이어 조정이 가능하며 외장 메모리를 지원해 이동식 디스크로도 사용할 수 있다.
  • [공연포커스]손오공과 뮤지컬 여행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인기리에 공연중인 ‘슈퍼멍키 손오공의 대모험’은 온 가족이 모두 즐길 만한 마스크 뮤지컬. 손오공,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 등 등장인물들이 최첨단으로 제작된 가면을 쓰고 나와 이미 녹음된 대사와 노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익살맞은 연기와 경쾌한 액션을 펼친다.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정교한 마스크는 주인공들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데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다. 또한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은 생동감 넘치는 관람을 돕는다.‘슈퍼멍키‘는 일본과 중국공연을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매료시켜왔다. 마스크 뮤지컬은 일본의 유명한 아동극단 비행선이 1966년 처음 만들었다. 지금까지 2700여회 공연을 통해 제작 기법을 업그레이드시켜 왔으며 40여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은 비행선의 후원 아래 비행선코리아와 교육전문기업 대교가 함께 만들었다.3월13일까지.(02)713-8225.
  • [박기철의 플레이볼] 도박과 스포츠 베팅

    최근 억대 내기 골프를 도박이 아니라고 한 판사의 판결이 화제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판돈의 크기와 참가자의 재산·소득 등을 기준으로 도박 여부를 판단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화제가 된 판결은 판돈 규모가 아니라 게임의 내용을 이유로 삼았다. 골프는 고스톱이나 포커처럼 운에 따르는 게임이 아니라 실력이 더 중요한 요소여서 도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그러면 도박죄를 구성하는, 운에만 좌우되는 게임은 뭐가 있을까. 고스톱? 포커? 필자는 골프가 운보다는 실력에 따라 스코어가 결정되는 게임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러면 고스톱이나 포커는 운이 모든 승패를 결정하는 게임인가? 아니다. 골프보다도 실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임이다. 고스톱은 프로 선수가 없지만 포커는 프로 선수가 있고 그만큼 승률이 높다.90대를 치는 아마추어 골퍼가 PGA 현역 프로 골퍼를 이길 확률이 평범한 사람이 라스베이거스의 프로 포커 선수를 이길 확률보다 더 높다. 스포츠에서의 도박은 베팅에서 발생한다.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스포츠 베팅은 전문가이건 비전문가이건 누구에게나 맞히기가 극히 어려운 확률 게임이라 별로 문제가 된 적은 없다. 프로야구나 프로농구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에게는 베팅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가 있기도 하지만, 사실 그럴 필요성도 없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고정배당률 게임은 문제가 다르다. 배당률이 고정됐다는 점이 경마와는 다르지만 경기 정보의 중요성은 그만큼 더 크다. 특히 선발 투수가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프로야구나 참가 인원 수가 워낙 적은 프로농구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마는 말이라는 동물이라도 있지만 야구나 농구는 모두 인간이 승패를 좌우한다. 두 종목 모두 내부 관계자의 경기에 대한 도박은 영구 추방을 시키는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안심해서는 결코 안 된다.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되지 않던 선수의 부상이나 컨디션에 대한 정보가 엄청난 의혹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1919년의 월드시리즈에서 베팅 때문에 일어난 ‘블랙삭스 스캔들’은 메이저리그의 신뢰도에 먹칠을 했다. 법정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관련 선수 8명이 모두 풀려났지만 야구판에서 영구 추방되는 홍역을 치러야 했다. 고정배당률 게임이 활성화되면 해당 스포츠의 인기 상승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조그만 의혹이라도 입에 오르내리면 정당한 승부를 자랑으로 하는 스포츠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선수는 물론 구단 관계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교육 등 제도적인 대비가 절실하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소버린, LG띄워 SK경영권 우회공격

    소버린, LG띄워 SK경영권 우회공격

    21일 소버린의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LG는 물론 SK관계자까지 기자회견을 경청했다. 일개 투자펀드 회사가 본업인 주식투자를 했을 뿐인데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가진 데 대해 소버린측은 “소버린에 대한 오해가 많아 투자목적이 다름을 언론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버린의 적극적인 ‘언론플레이’에도 불구하고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이다. ●‘간접경영’은 어디까지 소버린은 정관개정이나 이사변경 등 적극적인 경영참여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최초의 진정한 지주회사로서 LG가 기업지배구조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LG전자 역시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하게 됐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소버린의 법률자문인 김영준 변호사는 간접경영 방침에 대해 “개정된 증권거래법에 따라 ‘단순투자’로 공시하면 투자 회사 경영진과 ‘접촉’도 못하게 돼 있다.”면서 “소액주주라도 경영진과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버린의 경영 참여가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버린은 “LG가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업지배구조를 갖고 있지만 앞으로 개선할 점이 있으면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배당금 등에 대해서는 “LG의 대주주들이 워낙 많고 지분도 절반 이상이나 돼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즉,LG의 주주들이나 소버린이나 배당금이 많아져서 나쁠 것은 없다는 것이다. LG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서비스 계열사와 LG카드에 대한 지원 문제 등 LG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입김’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소버린은 통신서비스 사업의 구조조정을 요구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주주이지 경영진이 아니다.”고 피해갔지만 “현 경영진이 자본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해 해석의 여지를 남겨뒀다. LG카드 지원에 대해서도 “결국에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을 못이겼지만 이에 저항한 LG의 투명한 경영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해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사안이 불거지면 ‘시장원리’에만 충실하라는 주문을 냈다. ●LG·SK 개혁의 양극단에 소버린은 2시간에 걸친 기자회견 내내 LG에 대한 ‘극찬’을 늘어놓았다. LG의 투명한 지배구조가 한국기업의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LG전자에 대해서는 ‘잘못된’ 자료까지 인용하며 가능성을 높이 샀다. 소버린은 프리젠테이션에서 LG의 휴대전화가 2004년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지만 이는 특정 모델에 한정된 것이었다. 소버린의 ‘LG띄우기’는 다른 기업들에 ‘역공’이 돼 돌아갔다. 소버린은 LG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명확한 투자 포커스를 갖게 된 것은 포스코에 투자한 SK텔레콤이나 SK㈜에 투자한 삼성전자와 대비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SK에 대한 질문은 일체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LG와 SK는 개혁의 양극단에 서 있다는 말로 SK를 우회공격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소버린이 SK ‘학습효과’로 한국에서는 오너와 핵심 계열사를 흔드는 것이 가장 잘 먹힌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LG와 LG전자를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소버린의 한국내 투자 전략은 지배구조를 ‘무기’로 경영진을 압박, 주가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성동격서’ 차원에서 LG지분을 매입해 주가차익도 실현하고 SK㈜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관계자는 “우리도 한때 소버린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들의 ‘단골수법’이 언론을 통해 투자회사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켜 주가를 떨어뜨린 뒤 지분을 대거 매입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LG는 2003년 당시의 SK보다 시가총액이 훨씬 커 흔들기는 어렵다고 판단, 극단적인 ‘칭찬’으로 주가를 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버린이 삼성전자 지분도 매입하려고 시도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버린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했다면 삼성,LG,SK 등 한국의 주요 재벌 주주가 됨으로써 지금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버린은 2003년 SK와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기 직전 삼성전자에 “투자할 의사가 있다.”며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줄 것을 요청했으나,SK사태가 불거지면서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소버린이 투자의사를 밝히며 기업설명회를 요청해와 소버린 본사를 방문해 기업소개와 경영현황을 설명해주려다 취소한 일이 있다.”며 “SK사태가 터진 뒤여서 소버린의 투자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87% “내기골프 도박맞다”

    억대 내기 골프는 도박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오자 도박과 오락의 법적 해석과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 정서나 사회 통념과 어긋난 판결이라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이정렬 판사의 무죄 선고 배경은 화투나 카드처럼 승패의 결정적인 부분이 우연에 좌우된다면 도박이지만 운동경기인 내기 골프는 경기자의 기능과 기량이 승패를 좌우해 도박이 아니라는 점이다. 형법 246조는 ‘도박이란 재물을 걸고 우연에 의해 재물의 득실을 결정하는 행위’로 도박죄를 규정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화투와 포커뿐만 아니라 바둑, 장기, 투견 등도 도박성이 강하면 처벌대상으로 삼고 있다. 대법원 역시 일관되게 유죄를 인정했다.2003년 10억원대의 내기 골프를 친 혐의로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에 대해 유죄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내기 골프가 도박이냐 아니냐를 법리적으로 쟁점화해 논의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존 판례에서 일관되게 도박죄를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판사는 “과거 내기 골프에 대한 법원의 유죄 판결은 모두 내기 골프는 도박임을 규정하고 일시오락 및 상습성 여부만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 판사는 “박 회장 사건의 경우 당시 변호사조차도 내기 골프가 도박이 아니라는 논리가 아닌 일시오락과 상습성에 대해 항변했다.”면서 “대법원의 판례에서도 내기 골프의 도박적 성격에 대한 법리적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정서나 입맛에 맞게 판결한 것이 아니라 법리 검토에 따라 판단했다.”면서 “비판을 이해하지 못하지는 않지만 상급심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참여 네티즌의 90.2%가 “운동경기만 도박에 예외일 수 없다.”며 판결에 반대했다. 네티즌들은 “‘상금’과 ‘판돈’을 구별 못하는가. 튀는 판사의 자의적 판결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골프전문 사이트인 ‘golfsky.com’이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도 87.2%가 “도박이 맞다.”고 답했다. 지방법원의 한 판사는 “골프 역시 요행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내기 골프로 돈을 의도적으로 잃어주거나 재산을 양도하는 편법 행위도 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부장판사 출신의 중견 변호사는 “사법적 판단이 항상 상식이나 통념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며 중세 마녀재판이나 갈릴레이 재판처럼 상식과 통념이 완전하거나 옳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지배적 가치에 따라 판결한다면 상식의 결함이나 오류를 수정할 기회를 잃게 되고 법관의 역할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고민과 문제의식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군사기밀 관리 ‘구멍’

    군 당국의 군사기밀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거리나 야산, 심지어는 민간 PC방에서도 군사 기밀문서가 발견될 정도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보안교육을 크게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8일 국군기무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군 기밀 취급자의 부주의로 각종 기밀 자료가 도로상이나 야산, 승용차,PC방 등에서 발견돼 민간인의 신고로 부대로 되돌아왔다. 지난해 8월 민간인 이모(60)씨는 경기 양주시 백석읍 도로상에서 군사Ⅱ급 기밀서류 5종이 철해진 바인더를 발견, 군 당국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이 서류 바인더는 육군 모군단 소속 A중사가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사전대비 훈련 때 부주의로 잃어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4월에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야산에서는 산나물을 캐던 주민에 의해 군사지도 3장과 투명도(병력·시설 등을 그린 투명한 비닐) 1장이 발견됐다. 이 지도는 산악훈련 중이던 인근 부대에서 분실한 것으로 추정됐을 뿐 어느 부대에서 유실했는지도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이밖에 경기도 구리시의 한 PC방의 컴퓨터에서는 일반 군사자료 2건(A4용지 10장 분량)이 발견되기도 했다. 육군 모군단 소속 병사 2명이 업무차 시내에 나왔다가 소속 부대에 급히 보고할 문서를 작성하느라 PC방 컴퓨터를 사용한 뒤 자료를 삭제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 기무사 관계자는 “장병들에 대한 보안의식을 고취하고, 보안 업무의 경우 민간인의 협조도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홈페이지에 사례를 게재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이라크 총리 유력 알 자파리

    이라크 새 민주정부의 총리로 이슬람다와당 당수이자 임시정부 부통령인 이브라힘 알 자파리(58)가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이 지지하는 아메드 찰라비가 총리직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던 아델 압둘 마흐디 재무장관이 분열 방지를 위해 총리직에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최대 정파인 시아파의 지지를 받는 자파리의 총리 취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수 수니파의 정치과정 참여 및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움직임 차단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이라크의 새 총리로 그가 유력시되는 것은 자신을 낮추고 외교와 대화를 앞세우는 성품이 시아파와 수니파간 분쟁 등 종파적인 분열 치유가 시급한 이라크를 이끄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평소 이라크가 내전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치안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자파리는 미군 및 연합군의 철수는 이라크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미군 등의 조기철수에 반대한다고 밝혀왔다. 이 때문에 이란과 같은 신정국가 탄생을 우려해온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남부 카르발라에서 태어난 자파리는 모술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며 1966년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슬람다와당에 입당했다.1980년 다와당에 대한 후세인 정권의 박해가 심해지면서 이란으로 망명한 뒤 영국으로 거처를 옮겨 가족들은 아직도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라크전쟁으로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자 곧바로 귀국, 다와당 재건에 나선 뒤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해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와 무장투쟁을 이끈 무크타다 알 사드르에 이어 가장 영향력있는 이라크 지도자 3위에 오를 만큼 영향력을 키웠다. 자파리는 결국 미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정치에서의 흑백논리를 배제하는 신중함으로 분열과 대립을 치유할 대안으로 총리 취임을 눈앞에 두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연인’과 ‘해지기전’ 초콜릿사랑

    [박은영의 DVD 레서피]‘연인’과 ‘해지기전’ 초콜릿사랑

    초콜릿은 연인들의 음식이다. 혀끝에서 달콤함을 느끼는 동시에 씁쓸함이 혀의 깊숙한 곳을 자극하는 맛의 스펙트럼은 사랑의 아이러니를 닮았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과 카페인 등의 성분은 신경계를 자극하고 근육을 이완시킨다고 한다. 사랑에 빠졌을 때와 비슷한 증세다. 초콜릿은 이처럼 일단 시작된 사랑의 감정에 불을 지피기도 하고 고통을 느끼게도 하며, 실연의 상처를 달래주기는 약이 되기도 한다. ‘비포 선라이즈’의 9년 뒤 이야기인 ‘비포 선셋’은 다크 초콜릿을 닮았다. 코코아 페이스트의 농도를 진하게 한 쌉싸래한 이야기는 설레고 수줍었던 연인들의 달콤함 대신 인생의 쓴맛도 알게 된 그들을 다시 조명한다.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한 대사들과 세월로 농익은 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영웅’에 이어 또다시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장예모의 ‘연인’은 각종 열대 과일들과 땅콩이 잔뜩 들어 있는 초콜릿 같다. 신맛, 짠맛, 떫거나 고소한 맛에 씹는 맛도 다채로운 과일 초콜릿처럼,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기까지의 과정이 스펙터클하다. ●비포 선셋 전작 ‘비포 선라이즈’는 비엔나의 아름다운 풍광을 주로 담았지만,9년 뒤의 파리에서의 이야기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질 무렵 오후의 파리 정경은 아름답기는 해도 DVD의 주된 포커스는 아니다. 옥수수 알갱이처럼 옹골지게 박혀 있는 대사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든 배경음이야말로 이 DVD를 빛나게 하는 요소다. 무엇보다 줄리 델피의 황홀한 노래 실력이 압권이다. 그저 옆에 있던 기타를 집어 들고 흥얼거리기 시작하는 노래는 대화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재즈 가수 니나 시몬이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줄 수 없는 감흥을 선사한다. 배우들과 감독이 함께 만든 영화의 제작과정에 대한 부가영상은 짧고 완성도가 떨어진다. 음성 해설이 빠져 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연인 홈시어터의 5.1 스피커는 이래서 필요하다! 이 DVD는 영화가 지닌 ‘뻥의 미학’을 그럴듯하게 완성하는 감각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보여준다. 다채널을 오가는 소리의 이동감은 박력이 넘치고 화려하며, 그 자체로 음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입체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초반 장쯔이가 춤을 추는 장면에서 사방을 오가는 북소리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주렴이 흔들리는 청아한 소리는 목덜미를 찌릿하게 만든다. 대나무 숲에서 추적을 당하는 장면이나 바람을 가르는 화살 소리, 바스락거리는 발자국 소리 등도 섬세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디지털 영상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연광이 주조를 이룬 화질도 만족스럽다. 다만, 다큐멘터리를 기반으로 한 부가영상은 지나치게 단조롭고 알맹이가 빠져 있다는 인상을 준다.
  • 누드모델 공개모집 ‘性상품화’ 논란

    누드모델 공개모집 ‘性상품화’ 논란

    케이블 ·위성 영화 채널 캐치온이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누드 모델을 공개 모집하는 행사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여성단체와 네티즌들은 외모 지상주의와 성 상품화를 부추기는 등 미디어의 상술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캐치온은 최근 일반인 성인 여성 5명을 자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정, 유명 사진작가가 누드 화보를 찍어주는 프로젝트인 ‘도전! 당신도 누드모델’행사를 마련했다. 지원자들 중 최종 다섯 명을 뽑고, 그 가운데 ‘최고의 모델’로 뽑힌 한 여성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SJ(Sexy VJ)로 활동할 기회를 준다고 캐치온측은 광고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는데,16일 현재 20명의 여성이 지원서를 냈다. 캐치온 관계자는 “20명 가운데 대부분은 20대 여성이며, 지원 마감일(23일) 등을 묻는 문의가 하루 10여건씩 들어온다.”고 밝혔다. 일반인 여성의 누드 화보를 찍는 모든 과정과 화보 및 동영상은 유료방송 캐치온 플러스의 성인 채널인 ‘에로틱 아일랜드’를 통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새달 19일부터 방송된다.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은 심사과정상의 선정성. 특히 남성은 지원이 불가능해 여성의 성상품화 비난을 받고 있다. 캐치온측은 “일반 여성이 완벽미를 갖춘 누드 모델로 거듭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겠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서류심사의 전신 수영복 사진 심사와 공개 오디션에서의 비키니 수영복 심사는 차치하고서라도, 최종 선발된 5명은 3일 동안 어쩔 수 없이 합숙을 하면서 누드 화보를 찍어야 한다. 무엇보다 TV 카메라는 누드 화보를 찍는 과정 자체보다는 여성들의 ‘몸’에 포커스를 맞추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여성민우회 등 단체들과 여성 네티즌들은 “성인들이 즐기는 유료채널이라해도 미디어가 일반인을 상대로 선정적인 누드를 찍고 그것을 자체 수익으로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성 상품화’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꼬집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연포커스] 기타 거장 외란 쇨셔 독주회

    인기 TV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혜린의 테마’ 원곡(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6번 안단테 악장)을 연주했던 기타 거장 외란 쇨셔(50)가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1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이번 내한무대에서 쇨셔는 6현이 아닌 11현 기타로 바흐 파헬벨 쿠프랭 등을 비롯해 17∼18세기 바로크시대 작곡가들의 명곡을 연주한다. 류트와 비슷한 음색을 내는 6현에 5개의 개방현이 덧달린 11현 기타는 한결 풍성한 저음을 빚어낸다. 1955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7세 때부터 기타를 배운 쇨셔는 존 윌리엄스, 데이비드 러셀과 더불어 현재 활동하는 최고의 기타리스트. 1979년 바흐와 페르난도 소르의 작품으로 음반데뷔한 뒤 바흐의 류트 작품 전곡과 무반주 첼로모음곡 편곡집 등 고전과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반을 내놓았다.3만∼7만원.(02)541-623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이라크 총선 압승’ 시아파 지도자 알 시스타니

    이라크 총선에서 시아파가 제헌의회의 의석 절반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시아파 최고지도자 그랜드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지원해온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의 이라크리스트(IL)를 누르고 최대 세력이 된 연합 정파 유나이티드이라크동맹(UIA)을 이끌어온 인물이 시스타니이기 때문이다. 시스타니는 선거를 앞두고 UIA의 공천자 선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 참여를 독려한 그의 메시지는 시아파들을 대거 투표소로 향하게 했고 이는 UIA를 비롯한 시아파의 승리로 이어졌다. 당초 미군이 임명한 임시정부에 의해 선거가 치러지고 헌법이 제정되는 데 반대했던 시스타니는 강성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세력을 중심으로 무력저항이 거세지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통해 독립을 성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스타니가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이며 지금처럼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 다만 헌법 초안과 같이 중요한 사안에 있어서는 자신의 의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즉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1930년 이란 마샤드의 이슬람학자 가문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시스타니는 이란 중부 콤에서 공부했고 콤과 함께 또 다른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나자프로 이주, 시아파 최고지도자이던 아불 카심 호에이의 제자가 됐다. 그는 1992년 최고의 권위와 학식, 덕망을 가진 그랜드 아야톨라로 추대됐다. 시아파에서 존경받는 성직자를 일컫는 명칭이 아야톨라이며 그 가운데 절대적 권위를 인정받는 아야톨라에게 시아파 원로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호칭이 그랜드 아야톨라다. 시스타니는 보수 성향의 성직자이지만 이라크인들 사이에 합리적인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시아파 다른 정파뿐 아니라 수니파도 정부 구성에 참여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美민주당 전국위원장 하워드 딘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당내 경선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다 중도 포기했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재기에 성공했다. 딘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총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DNC 위원장은 당의 자금 모금과 이벤트 개최, 선거 조율 등을 주관하는 직책으로 딘으로선 다시금 권력 핵심에 다가설 발판이 될 수도 있는 자리다. 딘은 오는 가을 예정된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상원선거와 2008년 대선 전략 수립에도 간여하게 된다. DNC 위원장은 주로 자금모금이나 선거 전문가 등이 맡아왔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딘의 당선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 딘에게 자리를 물려준 테렌스 매컬리프도 정치자금 모금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딘이 대선 경선 당시 보여준 인터넷 모금 성공 사례를 들어 적임자라는 견해와 진보·개혁 성향을 뚜렷이 드러내는 거침없는 언행으로 찬반론자가 극명하게 갈린 점을 들어 우려스럽다는 입장이 공존한다고 분석했다. 뉴욕 출신으로 예일대와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를 졸업한 의사인 딘은 1980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재선 운동 선거본부에 자원봉사자로 뛰어든 것을 계기로 버몬트주 하원의원, 부주지사를 거쳐 지난 1991∼2002년 버몬트 주지사를 역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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