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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포커스] ‘풀뿌리’ 새마을중앙회 잡아라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잡아라.’ 새 정부 들어 ‘새마을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관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찬밥’ 신세에서 벗어나 ‘더운밥’ 대접을 받는 위치로 거듭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70년대 새마을운동을 민간 차원에서 주도하기 위해 1980년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 운동, 국토 청결 운동,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처음 시도한 곳도 중앙회다. 현재 회원으로만 전국적으로 200만명이 가입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중 18만명 정도가 납부하는 회비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관변단체라는 선입견이 강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다. 비영리민간단체 자원사업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받는 사업비도 연간 1억~2억원 정도. 중앙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중앙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현재 중앙회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 안전정책협력과다. 여기에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지방행정국, 지역개발사업을 관장하는 지역발전정책국 등에서도 ‘중앙회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는 것.‘풀뿌리 조직망’이 전국적으로 갖춰져 있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등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의 든든한 지원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발전정책국 관계자는 “정부가 앞장서는 관 주도형 지역개발사업으로는 침체된 농촌을 되살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도시와 달리 농촌의 경우 시민·사회단체의 활동도 미약한 만큼 전국 곳곳에 뻗어 있는 새마을운동 조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지역개발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올브라이트의 기억과 북·미 정상회담

    [정종욱 월드포커스] 올브라이트의 기억과 북·미 정상회담

    인간은 기억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기억으로 축적되고 이것이 그 사람의 가치 판단이나 행동을 지배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기억을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 새 대통령의 취임식까지는 아직도 두 달 이상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세계의 이목은 오바마에게로 옮겨 가고 있다. 며칠 전에 끝난 G20회의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오바마를 대신하여 회의에 참석한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나 존 리치 전 하원의원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오바마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는 일이 이미 우리의 시급한 현안이 되고 말았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 오바마 정부의 대외정책은 부시 정부와는 여러 면에서 다를 것이다. 특히 대북한 정책이 그럴 가능성이 많다. 무엇보다 오바마가 그의 임기 중에 김정일을 만날 것인지가 우리로서는 최대의 관심거리이다. 오바마는 이미 선거 기간 중에 북한과 정상 차원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물론 원론 수준에서 한 그의 발언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점이다. 당장은 아니라도 적어도 오바마 임기 4년 중에 북·미 정상 회담을 비롯하여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도 없고 또한 배제해서도 안 된다. 오바마의 외교안보 팀에는 클린턴 행정부 사람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올브라이트를 비롯해서 클린턴 1기에서 안보보좌관을 지낸 앤서니 레이크나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수잔 라이스 등 일일이 거명조차 하기 힘들 정도이다. 특히 국무부 정권 인수 책임자인 웬디 셔먼은 클린턴 2기 때 북한 담당 특사로서 한반도 정책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임기 말이었던 2000년 10월에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졌다. 조명록이 워싱턴에서 클린턴을 만났고 올브라이트가 셔먼과 함께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났다. 모두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올브라이트의 회고록을 보면 그때 일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미국 정부는 클린턴의 북한 방문에 매우 적극적이었고 북한 역시 미국 이상으로 열성적이었다. 임기 말이 아니었다면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역사적 사건이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결국 불발로 끝난 그 역사적 사건은 올브라이트뿐 아니라 클린턴 정부 모든 사람들에게 대단한 아쉬운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다. 적어도 올브라이트의 회고록은 그렇게 기록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4년 동안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이 나아갈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관계와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한다. 한·미 간의 전략적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남북관계의 개선을 이루어 내야 한다. 북한이 대남 공세를 강화한다고 해서 우리가 과잉반응을 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통미봉남에 대해서도 좀 느긋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정부가 나서서 잘 설명해야 한다. 그게 통일부가 할 일이다. 북·미관계 개선은 우리에게 결코 나쁜 게 아니다. 미국을 놓고 남북한이 경쟁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한·미관계만 잘 관리하면 북·미관계 개선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촉진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등장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과제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관가 포커스] ‘대전청사’ 정부 3청사 맞아?

    정부대전청사에 일부 중앙기관 지방조직 이전을 앞두고 기존 입주기관들이 반발하는 등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간 부족과 함께 청사 조성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 17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내년 9월 코레일이 대전청사를 떠나면 빈 자리를 외청이 아닌 중앙행정기관의 소속기관(지방조직)이 입주할 예정이다. 코레일이 사용 중인 2동 6~17층, 약 1만 3860㎡(4200평)에 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병무민원상담소, 문화체육관광부 불법저작물 상속단속대전반의 입주가 확정됐다. ●“청사 조성 목적에 맞지않다” 반발 그러나 기존 입주기관의 공무원들은 청사 조성 목적에 맞지 않고 ‘격’이 낮아진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앙기관 소속기관이 대거 입주할 경우 ‘3청사’‘정부대전청사’라는 명칭이 무색해진다는 것. 이들은 특히 중앙기관 지방조직을 위해 마련해 놓은 지방합동화 부지는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점도 지적한다. 1998년 이전 당시 힘있는 기관들은 빠지고 힘없는 기관만 내려왔다는 논란도 재연될 조짐이다. 청사관리소는 당초 방위사업청 등 18개 외청을 대상으로 이전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3개 기관은 행정도시 이전 및 서울 잔류 확정을 이유로,5개 기관은 규모 문제 등을 들어 이전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공간 확충 기대도 사라져 입주 기관들의 사무공간 확충 기대도 꺾이게 됐다. 대전청사에 입주한 각 청들은 10년간 직제 확대 및 증원에도 불구하고 적정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시 4100여명이던 공무원은 2008년 6월 현재 4900여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사무 공간 부족이 심각하다고 호소한다. 특허청은 공간이 부족해 콜센터를 외부로 내보냈고,3동에 입주한 병무청은 자체 회의실조차 없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8개 층을 요청했고, 조달청도 2개 층 규모의 공간 필요성을 읍소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KBS ‘초절약형’ 가을 대개편

    KBS ‘초절약형’ 가을 대개편

    KBS가 17일부터 대대적인 프로그램 가을 개편을 실시한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이름을 바꾸거나 진행자를 교체하고, 상당수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프로그램 개편에 앞서 논란이 돼온 1TV ‘미디어 포커스’와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은 각각 ‘미디어 비평(금요일 오후 11시30분)’과 ‘생방송 시사360’(월·화·목요일 밤 12시15분)으로 이름을 바꿨다.‘추적 60분’(금요일 오후 10시)은 1TV에서 2TV로 옮기고 김영선 PD가 진행한다.‘심야토론’은 시사평론가 정관용씨를 대신해 민경욱 기자가 진행자로 나섰다. 신설 프로그램도 많다.1TV에서는 목요일 오후 7시30분에 ‘지구촌 네트워크, 한국인’이 새롭게 방송된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다루는 미니 다큐멘터리 ‘느티나무’(화~목요일 오후 10시50분), 원예 정보프로그램 ‘아름다운 정원’(목요일 오후 10시55분), 역사 다큐멘터리 ‘역사추적’(토요일 오후 8시10분)이 신설된다. 2TV는 변동 폭이 더 크다. 오후 8시대 일일드라마를 폐지하고 ‘8뉴스타임’을 만들었다. 배우 박중훈이 진행을 맡은 시사 토크쇼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은 다음달 14일부터 일요일 오후 10시25분에 방송된다. 신설 프로그램은 일요일 오전 10시45분에 지석진, 이혁재가 진행하는 ‘로드쇼, 퀴즈원정대’, 수요일 오후 9시대에는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 등 이다. ‘소비자 고발’은 ‘추적 60분’이 방송되던 수요일 오후 11시5분으로 옮겨갔고,‘감성매거진’(월~금요일 오후 5시30분)은 제목을 ‘활력충전 530’으로 변경했다. 대하드라마는 ‘대왕세종’의 후속작으로 ‘천추태후’가 내년 1월부터 방송된다. 이와 함께 라디오도 MC 교체 등 대규모 개편을 단행한다. 제1라디오는 ‘이충헌의 건강플러스’와 ‘세상의 모든 지식’,‘라디오 네트워크’를 만들었다.‘열린토론’은 정혜승 KBS 해설위원이, ‘집중인터뷰’는 유애리 아나운서로 진행이 바뀌었다. 제2라디오는 개그맨 서세원이 이광기와 김현숙의 뒤를 이어 ‘서세원의 네시엔’을 통해 지상파 방송에 복귀한다. 윤정수는 하차한 김구라에 이어 ‘이윤석, 윤정수의 오징어’를 진행한다. 2FM에서는 개그맨 서경석이 오후 2시대 방송되는 ‘뮤직쇼’의 DJ를 맡았다. 오전 5시 방송되는 ‘상쾌한 아침’은 ‘뉴스9’ 앵커로 발탁된 조수빈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KBS의 이번 개편은 제작비 절감을 위해 진행자를 내부 인력으로 대거 교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설프로그램 8개, 기존 프로그램 6개 등 총 14개 프로그램에 17명의 아나운서가 새 진행자로 투입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관가 포커스] 행안부, 내년 공무원공채 어쩌나

    내년 신규공무원 공채계획을 짜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요즘 고민에 빠져 있다. 정부 부처에서 신규 인원 증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 일부 부처는 아예 새 식구 받는 것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부처들의 이같은 태도는 올 초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대량 발생한 초과 현원과 함께 시험 합격후 임용대기 상태에 있는 7·9급 공무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각 부처의 인력수요를 조사해온 행정안전부는 최근 일부 7급 신규공무원들을 배치했다.하지만 당초 이번에 40~50명을 배치하려던 계획에서 후퇴해 20명선을 넣는 데 그치고 말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 공무원 임금·정원이 동결된 탓에 부처들이 새로운 사람들을 받기를 꺼리고 있어 고민”이라면서 “부처간 이동도 사실상 스톱 상태”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신규채용 인원은 3000명, 혹은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채용규모가 큰 9급이 많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신규공채 규모는 올해 4868명에서 절반에 불과한 2000명대 후반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각 부처에서는 자리가 나면 초과현원, 임용대기자, 신규채용 순으로 임용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초과현원은 국토해양부 130명, 행안부 57명, 기획재정부 34명, 문화체육관광부 26명, 교육과학기술부 24명, 농림수산식품부 22명, 국민권익위원회 14명 등 375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사는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운영하지만 지금은 조직개편 등으로 인한 특수 상황인만큼 결원보충권을 가지고 있는 행안부가 부처에 임의배정하고 있다.”면서 “신규인원을 받지 않을 경우 그 부처 공무원들의 승진을 동결시키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임용대기자들의 부처 편식도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행안부 관계자는 “신규공무원들조차 희망 근무처가 아니면 안 가려고 해 이래저래 임용대기자가 줄지 않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KBS ‘미디어포커스’ 개편 반발 확산

    17일로 예정된 KBS 가을 개편에서 1TV ‘미디어포커스’를 ‘미디어비평’으로, 2TV ‘시사투나잇’을 ‘시사터치 오늘’로 개편한다는 회사 방침에 제작진이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병순 사장이 취임한 뒤 제작자율성을 침해받아 왔다.”고 주장하면서 동조하는 기자 및 PD들과 11일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앞서 6일에도 항의집회를 열었다.그 동안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영되던 KBS 1TV ‘미디어포커스’는 개편 이후 ‘미디어비평’으로 이름을 바꿔 금요일 오후 11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미디어포커스’ 제작진 6명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미디어포커스, 이렇게 보낼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그 동안 제작진이 타이틀을 지키려 한 것은,‘조중동’과 한나라당이 ‘미디어포커스’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해온 상황에서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포맷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KBS가 권력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제작과 관련해 불합리한 압력을 여러 차례 감수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막말 파문을 보도할 때 “유 장관의 품위가 손상될 만한 내용들은 빼라.”는 지시가 있었고,YTN이 기자 6명을 해고하는 내용을 다룬 보도는 취재 기자가 팀장과 격한 논쟁을 벌인 끝에 겨우 방송을 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밖에 촛불시위 자료 화면에서 ‘이명박 OUT’이라고 적힌 손팻말 화면이 두 차례 다른 화면으로 대체되는 등 소모적인 싸움을 되풀이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이 여론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지되고, 이에 따라 묻지마식으로 이루어진 졸속 인사발령으로 기자와 PD들은 준비는 커녕 일주일 만에 뚝딱 개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대통령 연설의 신설과 두 프로그램의 폐지는 결코 제작진만의 문제가 아니라,KBS의 존재 근거를 무너뜨리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개편 중단과 제작자율성 보장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10일부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관가 포커스] 재해복구비 용도 정부·지자체 ‘동상이몽’

    [관가 포커스] 재해복구비 용도 정부·지자체 ‘동상이몽’

    올 들어 대형 재해가 없어 중앙정부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쓴 입맛만 다시고 있다.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남은 재해복구비를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보전을 위한 ‘실탄’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지자체는 그동안 지역경제에 숨통 역할을 한 재해복구비가 대폭 줄어 ‘그림의 떡’이 됐기 때문. 10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올해 재해복구비로 지난달말 현재 모두 1444억원이 집행됐다. 불과 5년전인 2003년 태풍 ‘매미’ 등의 영향으로 재해복구비로만 7조 4712억원이 피해지역에 지원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9% 수준이다. 또 2004년 1조 9660억원,2005년 1조 6861억원,2006년 3조 6508억원, 지난해 4898억원 등 예년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대형 재해는 발생지역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지만, 역설적으로 해당지역에 지원되는 재해복구비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도 사실이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셈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재해복구를 기초인프라 확충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경우 1년 내내 하늘만 쳐다보는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재해복구비는 정부 예산 가운데 예비비 등에 속해 있다. 예비비는 예기치 못한 긴급한 지출 수요에 대비해 국회의 동의를 얻어 특별한 사용처를 정해 놓지 않은 예산이다. 재해는 발생 여부나 피해 규모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예비비에서 충당하고 있다. 한 해 예비비 규모는 2조 3000억원 수준이다.2006년에는 예비비에서 재해복구비로 9407억원이 지급됐으나, 지난해에는 3분의1 수준인 2989억원만 지출됐다. 지난해보다 재해 피해가 더 줄어든 올해에는 예비비의 대부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예비비는 환차손이 발생했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면서 “과거에는 예비비의 상당 부분이 재해복구비에 투입됐지만, 올해에는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보전 수단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은 예비비와 별도로 행안부는 특별교부세의 50%를 재해대책 수요에 대비해 배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재해대책 관련 특별교부세는 각각 4133억원,4734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책정 예산에 비해 재해 피해가 적어 특별교부세가 남았으며, 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장세훈 강국진기자 shjang@seoul.co.kr
  • 한미연합사 7일 창설 30주년

    한·미연합방위의 사령탑역할을 해 온 한·미연합사령부가 7일 창설 30주년을 맞는다. 2012년 4월17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 해체될 연합사는 60만여명의 한·미 현역 정규군을 통제하고 있으며 전쟁 발발시 양국 합동 작전의 조율기능도 갖춰왔다. 연합사는 그동안 을지포커스렌즈(UFL)와 연합전시증원(RSOI)연습 등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하고 양국 군의 전술적 통합을 주임무로 해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시골의사 박경철 라디오 진행

    시골의사 박경철(43)씨가 라디오 진행자로 변신한다. 그가 3일부터 KBS 2라디오(106.1㎒) ‘박경철의 경제포커스’(월~토요일 오전 7시10분)의 새 진행자로 나선다. 경제가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 요즘, 질박한 어투가 매력인 그가 ‘경제 멘토’로 나설 작정이다. 매주 월요일 무료로 ‘경제처방전’을 내주고,20년간의 주식투자로 쌓인 재테크 내공도 풀어낸다. 번번이 취직에 실패하는 청년실업자들이나 돈 때문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직면한 부부와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박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본시장과 사회에 대해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대신에 건강하고 바람직한 메신저,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통로 역할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 [정종욱 월드포커스] 오바마의 아버지가 남긴 꿈들

    [정종욱 월드포커스] 오바마의 아버지가 남긴 꿈들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꼭 일주일 남았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민주당 후보 바락 오바마의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지역들에서 오바마가 우세한 상황이고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처럼 공화당 원로이면서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도 늘어나고 있다.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유력 일간지들은 이미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그래서 존 매케인 후보가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만약 오바마가 당선되면 이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그의 당선은 미국 최초의 유색인 대통령의 탄생을 뜻한다.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오바마는 유색인 치고도 특이한 편에 속한다. 올해 만 47세인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케냐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이름 버락은 케냐 말로 축복을 뜻한다. 부친이 지어준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그의 어린 시절은 축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태어난 지 2년 만에 부모가 헤어졌고 여섯 살 때에는 인도네시아인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자카르타로 갔다가 열 살 되던 해에 다시 하와이로 돌아와 그때부터 외할머니와 살았다. 백인 외할머니는 혼혈아인 손자가 길거리에서 흑인들에게 얻어맞지나 않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그의 어린 시절은 케냐와 하와이와 인도네시아 사이에서 흉물스럽게 망가졌고 이를 극복하려는 그의 노력 또한 그것이 성공적이었던 것만큼이나 눈물겨운 것이었다. 오바마는 정치적 신인이다. 동부의 명문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하버드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최고 엘리트이지만 정치 경력은 4년 전에 시카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된 게 전부다. 경쟁자인 매케인은 상원에서 24년 동안 군림한 왕고참이고 자신의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의 상원 경력은 36년이나 된다. 그런 정치 초년병인 오바마가 혼혈 가정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드디어 대통령 꿈을 이룩하게 된다는 사실은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어떠했든 간에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밖에 없다. 정치신인 오바마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4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가 행한 연설이었다. ‘희망에의 도전’(the audacity of hope)이란 제목이 붙여진 이 연설은 대회장을 가득 메운 대의원들을 열광하게 했고 무명에 가까웠던 오바마를 일약 정치적 스타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이 연설에서 자신의 첫 저서인 “아버지가 남긴 꿈들”(The dreams from my father)을 말한다. 그의 아버지가 남긴 꿈은 한마디로 통합의 꿈이었다. 사람들이 제 각기 다른 꿈들을 꾸지만 결국은 하나의 꿈으로 합쳐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에 플러리버스 우넘(E pluribus unum)이라 표현했다. 다수에서 하나로(out of many, one)라는 뜻이다. 다양한 인종이 모인 미국이 그 다양성을 하나로 결집시킬 때 비로소 미국적 가치가 구현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었다. 오바마의 눈에는 그런 미국의 꿈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변화를 표방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나선 것이다. 차기 미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한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금융위기가 아니라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시대는 사라졌다. 흔들리고 있는 것은 미국의 꿈만이 아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누가 되든 미국의 새 대통령은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는 다원적 질서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일주일 후에 있을 미국 대선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오마바가 이런 역사적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대학로 ‘2인극’ 전성시대

    대학로 ‘2인극’ 전성시대

    불황을 견디는 방법은 허세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공연계도 예외가 아니다. 규모가 큰 대작 대신 오로지 배우의 힘에만 집중하는 2인극이 예년에 비해 빛을 발하고 있다. 배우는 자신의 연기력을 극대화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객은 밀도 있는 공연을 접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그리고 제작사는 제작비 절감의 장점 등이 2인극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대학로 최고 히트작은 연극 ‘잘자요, 엄마‘다. 공연 내내 엄마와 딸, 단 두명이 등장하는 이 연극은 지난 8월말 개막 이래 유료 객석점유율 97 %를 기록하고 있다.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나문희, 손숙, 서주희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 흥행의 지렛대가 됐다는 평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제작사인 연극열전은 당초 예정된 공연 기간을 넘겨 내년 1월4일까지 2개월간 연장키로 했다. 앞서 남자배우 2명이 출연하는 뮤지컬 ‘쓰릴 미’도 지난 12일 막을 내릴 때까지 유료 점유율 84 %의 높은 인기를 누렸다.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중에도 주목할 만한 2인극이 적지 않다.24일 개막한 연극 ‘웃음의 대학´은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로 유명한 일본 극작가 미타니 고우키의 코믹극으로 송영창, 황정민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새달 7일부터 공연되는 ‘밀키 웨이’는 독일 작가 칼 비트링거의 ‘은하수를 아시나요´를 번안한 작품으로 정은표, 류태호 등 배우 4명이 2명씩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연극에 비해 2인극이 드문 뮤지컬 장르에서도 속속 새 작품이 공연될 예정이다. 새달 11일 시작하는 ‘카페인´은 국내 최초의 2인극 창작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커피전문가 바리스타 여성과 와인 전문가 소믈리에 남성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로맨틱코미디 뮤지컬이다. 극작과 연출을 겸한 성재준은 “남자 1명, 여자 1명이 이야기를 끌어 가는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면서 “음악적 구성의 다양성과 속도감을 적절히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새달 28일 막올리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작품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도 2명의 남녀만 출연하는 소극장 뮤지컬이다.2003년 초연 당시 참신한 구성과 서정적인 음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인극은 매력만큼 어려움도 크다. 일단 배우를 캐스팅하기가 쉽지 않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도 쉽사리 도전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웃음의 대학´에 출연하는 황정민은 “상대 배우와 나, 단둘이 극을 끌어 가기 때문에 대충 묻어 가기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 놨다. 제작자 입장에서도 2인극은 배우에게 포커스가 집중되다 보니 캐스팅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밀키 웨이´ 제작사인 극단 두레의 손남목 대표는 “마케팅 측면을 고려하자면 인지도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를 찾아야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면서 “캐스팅에서 흥망성쇠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의 2인극이 스타 위주로 굴러갈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기업은행 SK텔레콤 모바일뱅킹 서비스 기업은행은 현금카드 기능과 모바일뱅킹을 결합한 SK텔레콤 T-Live USIM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존 모바일뱅킹 기능은 물론 CD·ATM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입출금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USIM칩에 주요 정보가 저장되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바꿔도 별도의 변경등록이나 재발급 절차 없이 기존 USIM칩을 꽂는 것만으로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월 1000원이다. ●KB카드 삼성증권 CMA 플러스 KB체크카드 출시 CMA 체크카드 최초로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 상품이다. 삼성증권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운영 노하우와 주유, 외식, 영화, 인터넷쇼핑몰 할인 등 KB카드의 다양한 체크카드 할인 혜택이 결합됐다. 전국(부산광역시 제외) 버스 및 지하철 탑승과 서울, 인천, 경기, 부산, 제주 지역에서 카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CGV,SK주유소, 교보문고, 기차역 등 비접촉 결제 가능 가맹점에서는 터치방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으로 삼성증권 CMA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면 즉시 발급 가능하다. ●우리투자증,ELS 4종 공모 23일까지 연 8~25.8% 수익을 낼 수 있는 ELS다. 만기는 1년·3년으로 코스피200, 삼성전자·GS, 코스피200·홍콩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만기 1년의 ELS 2240호는 원금을 100% 보장하고 만기일에 지수가 기초대비 20% 이상 올랐던 적이 없으면 지수상승률의 100%가 지급되고 최대 20%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장중에라도 만기일까지 한번이라도 최초기준지수 대비 20%를 넘은 적이 있다면 연 8.0%로 수익이 확정된다. 모두 500억원 규모 공모로 1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프랭클린템플턴, 포커스·오퍼튜니티 주식형펀드 10년만에 내놓은 주식형 펀드다. 포커스는 국내 주식 가운데 저평가된 20~40개의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한다. 펀드매니저에서 폭넓은 재량권을 줘서 고수익·고위험을 추구한다. 오퍼튜니티는 자산의 80%정도를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벤치마크의 편입종목이나 비중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고 40개 이상의 종목에 분산투자하여 위험을 줄인다. 두 펀드는 대구은행과 하나대투증권에서 판매한다.
  • [관가 포커스] 특허청 첫 여성 인사계장 ‘기대반 우려반’

    요즘 특허청의 첫 여성 인사계장 임명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특허청은 지난 14일 특허심판원 이미정(45) 서기관을 인사계장으로 전보 발령냈다. 이 서기관의 인사는 여러 면에서 파격적이란 평가다. 우선 특허청뿐만 아니라 대전청사에서도 여성이 요직인 인사계장을 맡은 것은 초유의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시출신도 아닌,1997년 박사 특채자(약무사무관)라는 점에서 눈길을 더욱 끈다. 공직사회의 ‘안방마님’격인 인사계장은 통상 비고시, 일반 승진자를 대상으로 임명돼 왔다. 심사·심판 부서에 근무한, 연결고리가 없는 특채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정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여성의 세심함으로 간과할 수 있는 부분까지 꼼꼼히 챙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 서기관이 정책·지원부서 근무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이 우선 걱정이다. 심사·심판에는 전문성이 인정되지만 인사계장의 역할 수행에 필수인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외적인 활동의 어려움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여기에 학교와 공직 입문 배경 등이 현 고정식 청장과 유사해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있다. 지나치게 은밀히(?)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파격을 넘어 모험에 가까운 시도”라면서 “평가는 시기상조이나 이런저런 말이 많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청사 내 각 청의 반응도 엇갈린다.“신선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부담스럽지 않겠냐.”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전청사의 인사 부서 관계자는 “특허청이 상대적으로 기술직이 많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인사”라면서도 “그동안 비고시 출신자를 인사계장에 임명한 것은 내부 분위기를 잘 알고 원활한 소통을 위한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이 서기관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업무라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객인 직원들의 입장을 진심으로 듣고 업무에 반영해 조직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박찬욱이 온다”… ‘박쥐’ 美서 비상한 관심

    “박찬욱이 온다”… ‘박쥐’ 美서 비상한 관심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박쥐’(THIRST)가 개봉 전부터 미국 영화 사이트에 소개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투자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박쥐’의 스틸컷 한 장을 공개하자 미국 유명 영화사이트 크레이븐 온라인 등은 송강호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곧바로 게시했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이 적극 반영된 모습이다. 사이트들은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영화 첫 사진’이라는 제목 아래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이 이번에는 공포 영화로 돌아온다.”고 입을 모으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감독 뿐 아니라 배우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공포 영화 전문사이트인 피어넷(fear.net)은 주인공 송강호를 지목하며 “영화 ‘괴물’로 친숙한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다.”며 “뱀파이어로 돌변하는 신부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쥐’는 한창 촬영 중이던 지난 9월 미국 유니버설 픽처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와 포커스 피처스가 공동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제작 단계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북미 배급망까지 확보하게 됐다. ‘박쥐’는 존경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강호 외에 신하균, 김옥빈 등이 출연한다. 현재 85% 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가 포커스] 일·러 공무원들 자비털어 한국오는 이유

    러시아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오는 20∼28일 우리나라의 무역정책을 배우기 위해 자비를 들여 한국에 온다. 지난달에는 ‘한국보다 한수 위’라고 자부하던 일본 의회와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도 정부 조직개편과 인력관리방안 등을 배우러 역시 자비를 털어 한국에 왔었다. 13일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에 따르면 이처럼 중공교의 외국인교육과정이 선진국 고위 관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친한파‘ 양성과 각종 국제협상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초청이 아닌 해당 국가에서 순수 자비를 들여 참여하는 과정이라, 비용 대비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20명 초청시 6000만원(1인당 300만원·10일간)이 들지만 요청교육은 교수초빙비 등 1000만원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교육원은 올해 14개 교육과정의 3분의1인 5개 과정을 초청이 아닌 해당 국가가 낸 자비요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경험 공유보다는 한국의 선진행정분야에 초점을 둬 개설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일본·브루나이·말레이시아 등이 교육을 요청한 상태다. 이들 교육과정의 유치로 예상되는 수익은 4억 7588만원이다.1984년 말레이시아 1개국 참여로 시작한 이 과정은 지난해에는 2개국 참여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5개 국가,106명이 교육을 요청했다. 지난 24년간 코이카를 포함한 교육원 외국공무원 과정에는 167개 과정에 108개국,3043명이 참가했다. 지방행정연수원까지 포함하면 235개 과정에 4178명이 다녀간 것. 수익은 700억원에 이르지만 인적 네트워크 등 유·무형적 가치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평이다. 특히 이들 공무원 대부분이 협상 등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고위공무원들이라 경제협상 등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도 이끌어내고 있다. 또 국가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상승시키면서 우호적인 이미지를 심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송강호, 뱀파이어로 컴백…‘박쥐’ 크랭크업

    송강호, 뱀파이어로 컴백…‘박쥐’ 크랭크업

    배우 송강호의 이색적인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박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박찬욱 감독과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송강호의 만남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은 ‘박쥐’가 지난 9일 크랭크업하고 송강호의 스틸을 공개했다. 촬영 단계에서부터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셜픽쳐스의 공동 투자가 결정된 ‘박쥐’는 최근 호주 해외촬영 및 국내 촬영을 마지막으로 5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호주 촬영은 영화 초반 등장하는 장면으로, 존경받던 신부 상현(송강호 분)이 아프리카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백신 개발 실험에 자원했다가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되는 장면이다. 영화 속 아프리카 사막의 비밀 연구소 장면은 호주의 사막에서 촬영됐다. 송강호는 “배우로서 정말 대단한 모험이었고, 힘든 촬영이었다. 이런 영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며 촬영을 끝내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적어도 내가 만든 영화 중에서는 제일 나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을 가지고 있다.”며 완성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박쥐’는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박쥐’의 영문제목 ‘Thirst’(목마르다)를 인용해 “UPI와 포커스, 뱀파이어 영화에 목마르다.”라는 타이틀로 영화 소식을 전했다.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인 ‘CHUD’에선 “지난 몇 년간 한국 영화 시장의 매력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할리우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한국 최고의 감독 박찬욱이라면 메이저 스튜디오가 배팅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존경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박쥐’는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모호필름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종욱 월드포커스]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

    [정종욱 월드포커스]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

    얼마 전 베이징에서 열린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평소에 잘 아는 사이인 한국과 중국의 현직 대학 교수와 전직 정부 관리 몇 사람이 모여 북한과 한·중 관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마침 김정일 건강 이상설이 터져 나오는 바람에 북한 급변사태가 주제가 되고 말았다. 중국에 북한은 대단히 민감한 주제이다. 북한의 급변사태는 더욱 민감하고 한국의 전문가들과 이런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번 회의는 달랐다. 북한의 급변사태를 주제로 하자고 제의한 것도 중국이었고 토론에 임하는 중국 참석자들의 자세나 토론 내용도 모두 놀랄 정도로 진지하고 솔직했다. 학자와 전직 관료들이긴 해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김정일의 건강에 관한 중국 측의 입장은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고비는 넘긴 것 같고 그 이상은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일부러 모른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김정일의 건강이 어떤 상태이든 간에 이제는 김정일이 없는 북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대비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는 입장을 강하게 개진했다. 김정일 이후의 북한 정세에 대해서는 아들이 권력을 승계하는 경우가 측근이 승계하는 경우에 비해 더 정치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고 했다. 아들에 의한 권력 승계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그 아들을 추대한 후견인 세력들이 집단 지도체제를 형성해서 후계자의 권력 기반이 굳어질 때까지 잠정적으로 북한을 통치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해 갈 수 있지만 반대로 측근이 권력을 장악하는 경우에는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일어나 정치적 안정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아들에 의한 권력 승계가 측근이 권력을 장악하는 경우보다 정통성을 인정받기가 훨씬 용이한 것이 북한 정치의 특수성이라고 했다. 세 아들 중 누가 권력을 승계할 것인지 그리고 후견 세력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세습 승계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또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나고 그 결과 한반도에 통일 국가가 등장하는 경우에도 그것이 반드시 중국에 나쁜 결과는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 및 투자 대상국이 될 정도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통일 한국이 중국에 대해 적대적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통일 한국이 등장한다 해도 중국에 대해 도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일종의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미국에 대해서도 통일 이후에 미군이 압록강과 두만강 부근까지 올라와서 주둔할 수도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는 태도였다. 군사 기술의 발전을 고려하면 미군이 오산에 있으나 신의주에 있으나 중국의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북한이 중국에 완충지대로서 전략적 가치가 없지는 않지만 동시에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이상한 행동을 옹호해야 하는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중국이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날 경우 무력으로 개입하고 통일에 반대할 것이라는 생각은 한국이 역사에서 얻은 잘못된 교훈 이라는 주장이었다. 병자호란 같이 중국이 한국을 침략했던 사건은 역사일 뿐 지금의 중국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지금은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을 정도로 한·중관계가 변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런 중국을 보면서 과연 중국이 이렇게 변했는지,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우리가 중국보다 더 잘 대비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금할 수 없었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역대 최대규모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2일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배우 정진영과 김정은의 사회로 화려하게 개막됐다. PIFF는 오는 10일까지 9일간 부산을 ‘영화의 바다’로 안내한다. 개막식에는 100명에 달하는 국내외 스타급 배우들이 참석해 ‘별들의 향연’을 펼쳤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영화 ‘미션’의 OST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하바네라’를 열창해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에 참석한 다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허남식 부산시장과 함께 참석한 개막식장은 주홍빛 텅스텐 조명과 라틴음악으로 차분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PIFF 조직위원장인 허 시장은 개막사에서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에 힘 입어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개막식에 이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 뒤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루스템 압드라쉐프 감독의 영화 ‘스탈린의 선물(The Gift to Stalin)’이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초청돼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7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맞이하고, 폐막작은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가 선정됐다. 또 PIFF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85편, 자국 밖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8편,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 95편이 각각 상영된다. 특히 PIFF의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뉴 커런츠)’에 출품한 작품 14편은 모두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여서 PIFF의 높은 위상을 반증했다.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진행된다. 쉬커(徐克)의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 왕자웨이(王家衛)의 ‘동사서독 리덕스’ 등 4편이 상영된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루마니아 영화 12편을 소개하는 ‘루마니아 뉴웨이브’, 서구가 아닌 아시아만의 영웅을 그린 영화 11편을 모은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이탈리아 거장 타비아니 형제 감독의 회고전, 1950~1960년대 시대상을 드러내는 한형모 감독의 회고전 등 특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영화제작 지원 시장으로 자리 잡은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영화 기획자들의 모임인 ‘코리안 프로듀서스 인 포커스(KPIF)’ 등으로 구성된 ‘아시안필름마켓’은 3~6일 부산 씨클라우드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 프리머스 시네마,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진행된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핸드프린팅 주인공으로는 쉬커 감독과 프랑스 여배우 안나 카리나, 이탈리아 파올로 타비아니 감독이 선정됐다. 예매는 인터넷(www.netmarble.net)과 함께 모바일 예매 시스템을 도입해 관객들이 쉽게 표를 살 수 있게 됐으나 전체 표의 30%는 현장에 판매하기로 했고, 밤을 잊은 영화 마니아들을 위해 남포동에서도 심야상영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PIFF의 전용관으로 사용될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가 2일 오전 11시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첫 삽을 떴고, 4~5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37개 도시의 영화.영상정책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제1회 ‘아.태영상정책포럼(FPP)’이 개최된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美 핵 전문가가 말하는 남북관계 해법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존 칩먼 소장과 마크 피츠패트릭 비핵확산담당 선임연구원이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안보를 논의한다. 4일 오전 9시에 전파를 탈 아리랑TV 시사대담 프로그램 ‘월드 인 포커스(World in focus)’를 통해서다. 전 주미대사인 한승주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날 두 전문가를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접근법과 한·미관계, 한반도 안보관리 및 6자회담 등에 대해 두루 들어본다. 칩먼 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북한의 핵 관련 협상이나 외교정책 방향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북한체제의 불확실성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외관상으로는 지속성을 보여 주려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부시 행정부가 끝날 때까지 관련국들은 북한에 ‘핵 검증’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일관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한·미관계가 유지 혹은 강화될지에 대한 몇가지 징후들을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다. 피츠 패트릭 연구원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으로 북한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이나 권력 투쟁이 일어나기보다는 당분간은 본질적인 불안정성을 지닌 이런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핵 동향에 대해 북한이 플라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며 임박한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일상생활 공간서 모티프… 기하학적 조화에 포커스”

    “일상생활 공간서 모티프… 기하학적 조화에 포커스”

    ‘세계적 거장’이란 수식어를 단 작가들을 첫 대면하면서 종종 놀랄 때가 있다. 작품에 붙여지는 화려한 수사와는 판이하게 소박한 이미지 때문이다. 영국의 조각 거장 나이젤 홀(65)도 그렇다. 세계적 조각가라는 느낌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수더분한 인상이다. 하지만 작품을 향한 열정을 웅변할 때는 완전히 딴 모습이다. 예술적 지향과 열망 말고는 아무런 정보도 읽어낼 수 없는 사람이 된다. 기하학 형태의 조각으로 유명한 그가 한국에 왔다.88서울올림픽 때 내한했으니 꼭 20년 만이다. 새달 17일까지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개인전을 갖고 조각과 드로잉 근작들을 선보인다. 특히 지금껏 선보인 적이 없었던 목탄 드로잉 작품들을 들고 와 조각 팬들을 설레게 한다. ●한강서 받은 영감으로 작품 구상 “20년 만에 찾아온 서울 곳곳에 대형 건축물들이 몰라보게 많이 들어서 깜짝 놀랐다.”는 작가는 “그때 한강이 내려다뵈는 호텔에서 받은 영감으로 작품을 구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 바삐 돌아가는 세상 가운데서 유유히 흘러가던 한강물에서 작품을 착안했다. 그렇게 만든 작품들이 이후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 등에 전시됐다.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작가는 빛과 그림자 속에서의 물리적 형태가 갖는 다변성과 역동성에 천착한 조각가로 정평이 나 있다.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치밀히 고려해 작업하기로도 유명하다. 신작들을 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광택을 입힌 나무나 코튼 강철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작가는 “나무와 강철을 재료로 3차원 공간, 재료가 갖는 중량감, 기하학적인 선과 면의 조화로운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평소 일상생활 공간의 사물들에서 작품의 모티프를 얻은 다음 오랜 시간에 걸쳐 추상적 이미지들을 기하학적 형태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내놓은 설치조각 11점도 거의가 그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베니스 여행에서 곤돌라 사공이 노를 젓는 행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Venetian Twist’, 두 개의 곡선이 깊고 밝은 빛의 대비를 극명히 드러내는 ‘Shadowed’, 수직으로 상승하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대형 야외조각 ‘Stretched+Compressed’ 등이 그것들이다. ●목탄 드로잉 9점도 소개 단순하면서도 균형미 있는 드로잉으로도 명성이 높다. 조각작업을 위한 준비과정이 아닌, 그 자체로 예술적 가치가 충분한 목탄 드로잉 9점도 소개했다. 작가의 작품은 방이동 올림픽조각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20주년 기념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02)549-757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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