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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7000억 달라” 경기도 정부에 SOC지원요구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방침에 가장 큰 피해자는 경기북부”라고 강조한 가운데 경기도가 도로·철도·수자원 분야 17개 현안 사업에 총 1조 7194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도로 사정이 열악한 경기북부지역에 12개 사업이 몰려 있다. 그러나 정부가 SOC 예산 감축 방침을 밝혀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6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구리~포천고속도로의 경우 내년에 집행할 보상비로 8345억원이 필요하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북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한다. 2017년 6월 개통이 목표지만 지난해와 올해 보상비는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만 배정됐다. 내년에 8000억원 이상 배정되지 않으면 공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적성~전곡 국도37호선 공사비 569억원도 요청했다. 이 도로는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국도지만, 지난 정부 시절 수도권 역차별 논란 속에 공사비가 찔끔찔끔 지원돼 14년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가장 시급해 예비타당성 조사 마무리와 설계보상비 300억원 지원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연되면 올해 예산 집행과 내년도 예산 편성에 차질이 생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재산 다툼 하던 동생, 형 집에 방화… 가족 4명 숨져

    재산 다툼 하던 동생, 형 집에 방화… 가족 4명 숨져

    재산 분배에 불만을 품은 동생이 형의 집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친형과 어린 조카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의정부시 고산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주인 강모(41)씨와 강씨의 10세, 7세, 4세 난 딸이 숨졌다. 강씨는 화상으로, 딸 셋은 작은방에서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강씨의 남동생(32)은 중상을 입었고 어머니 임모(59)씨와 숨진 강씨의 부인 장모(37)씨는 경상을 입었다. 불은 주택 내부 210㎡ 가운데 절반을 태우고 36분 만인 오전 5시 6분쯤 진화됐다. 평소 재산 분배에 불만을 품고 있던 동생 강씨가 부인과 술을 나눠 마시던 중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동생 강씨는 이날 밤 12시 30분 자신이 운영하는 횟집 일을 마치고 포천시 소흘읍의 한 주점에서 부인과 술을 마시다 다투면서 시작됐다. 강씨는 부인이 “결혼 전 시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가 당신 것인 줄 알았다”며 싫은 소리를 하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20ℓ를 구입해 형 부부와 부모가 함께 사는 고산동 주택으로 찾아가 잠을 자고 있던 형의 몸과 거실 등에 휘발유를 뿌렸다. 강씨는 잠에서 놀라 깬 형과 크게 다퉜으며 싸우는 소리에 잠을 깬 어머니와 형수가 다가서자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중 현장에서 휘발유통과 라이터를 발견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강씨의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은 강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북부 개발 MOU ‘속 빈 강정’

    김문수 경기지사와 북부지역 시장·군수들이 민간기업이나 대학과 교환했던 각종 양해각서(MOU)의 추진 실적이 전무하다시피해 ‘헛물만 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4일 경기 북부 주민들에 따르면 김 지사와 현삼식 양주시장, 이건남 ㈜건남개발 대표이사는 2011년 6월 도청 국제회의실에서 국가지원지방도 39호선 건설사업과 관련한 MOU를 교환했다. 이 MOU는 양주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던 건남개발이 아파트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같은 해 7월부터 2016년 말까지 4439억원을 들여 송추검문소~홍죽산업단지 간 11.5㎞를 4차선으로 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예정대로라면 건남개발은 환경영향평가 토지보상 협상, 군부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했거나 착공을 목전에 둬야 한다. 그러나 건남개발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도로 선형만 그렸을 뿐 설계는커녕 환경영향평가조차 실시하지 못해 향후 일정이 불투명하다. 국지도 건설공사를 경쟁방식이 아니라 수의계약방식으로 맡아 추진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삼식 시장은 지난해 5월에는 패션그룹 형지㈜와 양주 산북동에 패션복합타운을 건립하기로 하고 MOU를 교환했다. 현 시장은 당시 “양주시가 섬유패션산업 메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형지는 땅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아직 토지 매입을 하지 못해 사실상 패션복합타운 건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장은 코레일과 역세권 개발, SK E&S와 천연가스발전소 건립, 서정대와 말산업 인재육성, 북한산국립공원과 우이령길 관광자원화 등 각종 MOU를 교환했으나 제대로 이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이밖에 김 지사는 이인재 파주시장과 이화여대 유치, 오세창 동두천시장과 침례신학대 유치,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건국대 유치를 위한 MOU를 교환했으나 일부 지방대학의 제2캠퍼스 유치 이외에 수도권 내 대학의 이전은 거의 이행되지 않고 있다. 김 지사는 2007년 12월에는 롯데관광개발㈜ 등과 롯데호텔에서 포천 산정호수 일대에 3조 4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포천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의 MOU를 교환했지만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같이 자치단체장들의 장밋빛 청사진만 믿고 수용 보상을 예상한 주민들이 빚을 내 대토를 마련했다가 빚더미에 오르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경기 북부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MOU 교환은 법적인 효력이 없어 확정된 사업으로 인식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자치단체장이 이를 악용해 재임 기간 실적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나이키·MS 등 美 18개 기업 2828억弗 조세피난처 은닉

    조세피난처에 거액의 현금 자산을 예치한 사실이 들통난 애플 외에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17개 다국적 기업들도 거액의 역외 수익을 조세피난처에 은닉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시민단체 ‘조세정의를 위한 시민들’(CTJ)은 포천이 선정한 상위 500대 기업에 속한 미 대기업 18개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해외에서 번 돈을 조세피난처에 예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돈을 미국에 송금할 경우 무려 920억 달러(약 103조원)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CTJ가 이들 기업의 재정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해외에 보유한 현금 자산은 모두 2828억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 외에 MS·오라클·델·퀄컴 등 첨단 정보기술(IT) 회사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나이키 등은 미국 내 높은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세율이 2~3%인 조세피난처에 역외 수익을 모두 예치해 왔다. 이들 기업이 역외 수익을 미국에 송금하면 현금 자산의 33%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CTJ는 이들 외에 세금 규모를 밝히지 않은 235개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도 1조 3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산 분배 불공평해”…동생, 형 집 방화해 일가족 사망

    재산 분배에 불만을 품은 동생이 형의 집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친형과 어린 조카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의정부시 고산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주인 강모(41)씨와 강씨의 10살, 7살, 4살 난 딸 셋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강씨는 화상으로, 딸 셋은 작은 방에서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강씨의 남동생(32)은 중상을 입었고 어머니 임모(59)씨와 숨진 강씨의 부인 장모(37)씨는 경상을 입었다. 불은 주택 내부 210㎡ 가운데 절반을 태우고 36분 만인 오전 5시 6분쯤 진화됐다.  평소 재산 분배에 불만을 품고 있던 동생 강씨가 부인과 술을 나눠 마시던 중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동생 강씨는 이날 밤 12시 30분 자신이 운영하는 횟집 일을 마치고 포천시 소흘읍의 한 주점에서 부인과 술을 마시다 다투면서 시작됐다.  강씨는 부인이 “결혼 전 시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가 당신 것인 줄 알았다”며 싫은 소리를 하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20ℓ를 구입해 형 부부와 부모가 함께 사는 고산동 주택으로 찾아가 잠을 자고 있던 형의 몸과 거실 등에 휘발유를 뿌렸다. 강씨는 잠에서 놀라 깬 형과 크게 다퉜으며 싸우는 소리에 잠을 깬 어머니 임씨와 형수 장씨가 다가서자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중 현장에서 휘발유통과 라이터를 발견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강씨의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은 강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공감(KBS1 밤 10시 50분) 2013년, 한국의 취업 준비생 58만 명. 자격증 취득에 목말라 있는 그들이 바로 스펙에 울고, 웃는 우리 시대 슬픈 청춘들이다. 대체 어떻게 하면 스펙이라는 강박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좀 더 넓고 깊게 자신만의 꿈을 완성해 갈 수 있을까. 프로그램은 진짜 꿈을 완성해 가는 두 청년의 남다른 이야기를 소개한다. ■초한지(KBS2 밤 12시 40분) 우희는 우연히 밖을 내다보다 항우가 옹성으로 보냈던 사람들이 돌아온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 그중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있는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한편 소하는 유방에게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찾으라고 말하며 병마를 빌리러 온 위표와 손을 잡고 진을 치러 가자고 말한다.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구가의 서(MBC 밤 10시) 구월령(최진혁)은 강치(이승기)에게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고 한다. 구월령이 강치를 감싸고 도는 공달선생(이도경)을 공격하고 사라지자 무형도관 사람들은 강치가 한 일이라고 오해한다. 한편 자홍명(윤세아)은 태서(유연석)를 불러내 조관웅의 사람이냐고 묻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1년 365일 매일 병원에 다니는 5살 소년 동인이는 오늘도 엄마와 함께 병원을 나선다. 또래보다 유난히 머리가 작은 동인이는 소뇌증과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이라는 소아 경련성 질환을 앓고 있다. 병원 진료 과목도 무려 7개. 동인이의 일정을 맞추다 보면 온종일 병원에 있는 일도 다반사인데….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누구도 늙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단지 마음을 다르게 먹는 것만으로 젊어질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에서 여성 최초의 종신교수가 된 앨렌 랭어 교수는 여덟 명의 노인을 20년 전의 환경에서 생활하게 함으로써 실제 그들의 지능 등을 50대 수준으로 향상시켜 전 세계를 놀라게 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기도 포천의 풍광 좋은 산자락에 지어진 분홍빛의 전원주택은 특별한 사연이 있다. 목수 아빠 김창옥씨와 21살의 어린 나이지만 목수로서 아빠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큰딸 눈이가 땀 흘리며 함께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아파트에 살다가 전원생활을 하는 게 불편할 법도 하건만 가족들은 이 생활에 흠뻑 빠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물동량 예측치의 9% 아라뱃길, 신규 항로·전략화물 유치 시동

    물동량 예측치의 9% 아라뱃길, 신규 항로·전략화물 유치 시동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다. 아라뱃길 이용을 늘리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수공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달 말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와 수공이 아라뱃길 활성화에 몰두하는 것은 물동량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돌기 때문이다. 관광 명소로는 자리 잡았지만 정작 컨테이너 수송 물량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예상치의 9%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25일 개통 이후 경인 아라뱃길 화물 수송 실적은 50만 1000t에 그쳤다. 여객 수송은 20만 1000명으로 KDI 예측치의 34%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 등은 경인 아라뱃길을 개통한 지 1년이 된 시점에서 물동량이 예측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와 일부의 주장은 억지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물동량 부족에 대해 아라뱃길(경인항)이 신설항이라서 당장 선박 운항 및 물동량의 안정적인 확보가 어렵고 물류단지 분양 등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건이 조성되는 데는 3~6년쯤 걸린다고 본다. 포항 영일항 및 평택신항 등도 개항 초기(2010년)에는 물동량이 계획 대비 3.5~5.4%에 그쳤으나 개항 3년차인 지난해에는 50~58%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물량을 늘리기 위해 수공은 국내 화물 운송에 그치지 않고 남중국~베트남~태국 및 중국 다롄 노선 등 신규 항로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함께 화물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고부가가치 ‘전략 화물’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외 선주, 화주를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하고 경인항 배후 물류단지의 화물을 유치하기로 했다. 특수화물 운송도 확대할 방침이다. ‘초중량 화물’ 수송 등 아라뱃길 특성을 살린 신규 수요를 창출해 물류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경기 포천, 양주, 별내 발전설비를 운송해 수송 기간을 150일 단축하고 물류비 28억원 이상을 절감했다. 관광·레저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현재까지 아라뱃길을 찾은 관광객은 190만명에 이른다. 음악회, 지역 축제, 마라톤·자전거 대회 등 100여회의 크고 작은 레저?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수공은 또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객관적으로 수질을 평가하기 위해 환경단체, 수공 등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수질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종합적인 수질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라뱃길 개통으로 2010년부터는 홍수 예방 효과도 보고 있다. 굴포천 유역의 홍수량을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신속히 배출함으로써 인근 지역 침수를 막았다. 지난해 굴포천 하류 지점(인천시 계양구 상야동)의 수위는 4.95m였다. 아라뱃길이 없다면 수위는 5.9m로 올라간다. 0.95m나 낮춘 것이다. 해마다 굴포천 하류에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지난해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 김재복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장은 “홍수 예방 효과와 관광객 유치는 검증됐다”며 “화물을 적극 유치해 뱃길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중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강남 물난리 대책, 서울시-자치구 ‘동상이몽’

    강남 물난리 대책, 서울시-자치구 ‘동상이몽’

    난데없는 물난리를 겪어 전국을 놀라게 했던 ‘부촌’ 서울 강남역 일대에 대심도 저류 터널 설치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서울 서초구는 최근 일본 스기나미구 방재 관련 공무원, 모리타 마사루 시바우라 공업대학 교수 등 방재 전문가들을 초청해 재난 방재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일본 방재 전문가들은 1998년부터 상습 침수 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강남역 일대를 직접 방문해 상습 침수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법으로 대심도 지하 저류 터널을 손꼽았다. 모리타 교수는 “도쿄도는 1988년부터 폭우가 쏟아지면 지하 터널로 유도해 자동 저장하는 대심도 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이전엔 시간당 47㎜ 강우에도 3000여채가 침수되곤 했지만 설치 이후 시간당 57㎜ 폭우에 46가구만 침수됐다. 대심도 터널이야말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빗물 배수는 ‘도로 상의 빗물받이→지선과 간선 하수관거→유수지→펌핑 순서’ 등으로 처리되고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 지형상 저지대는 상류 지역에서 하수도 용량을 초과하는 빗물이 집중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 침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빗물을 나르는 고속도로’로 불리는 대심도 시설은 도시 침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 40∼50m에 대규모 관을 묻어 홍수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저장한 뒤 홍수가 지나면 배출하는 형태다. 이 때문에 서초구는 대심도 터널이 고질적 침수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입장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21일 “서초구 쪽 강남역 일대는 강남구 논현동 등에 비해 해발고도가 17m 이상 낮아 집중호우 때 바로 옆 강남구 빗물과 서초구 인근 빗물이 집중 유입돼 단시간에 침수된다. 특히 강남역 일대가 한강 및 반포천의 계획 통수 수위보다 낮아 반복적으로 침수가 발생한다”면서 “대심도 터널을 설치하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규모 공사비 등을 감안하면 대심도 터널 추진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1300억원이나 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승국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대심도 터널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비용 문제에다 강남역은 신분당선과도 이어져 있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임시 저류조나 관로의 확장, 유역 흐름 변경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보고 최종 선택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벌금과 묵인 사이… 요상한 그린벨트 단속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불법 건축물들을 형평성 없이 단속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접한 두 불법 건축물에 대해 한쪽은 노골적으로 봐주고, 다른 한쪽은 수시로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변은 그린벨트이자 상수원보호구역, 수질보전특별대책구역이라 건축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유명 인사 A씨는 2만~3만㎡의 토지에 ‘손님 접대용 건물’ 등을 갖고 있다.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강가에 있는 작은 건물은 사방이 유리창이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다. 인근 재벌 별장들보다 입지가 좋다. 하지만 2006년과 지난해 5월 10여 가지 위법행위가 적발됐으나 제대로 된 제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5월 자녀 명의로 편법 농가주택을 신축하다 여러 언론에 뭇매를 맞고, 감사원 감사도 받았지만 무풍지대다. 반면 인접한 B카페는 사정이 다르다.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명소로 유명하지만, 허가 면적을 초과해 영업한다는 이유로 매년 최고가(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다. 식파라치들의 단골 타깃도 됐다. 지난해 7월 한 40대 남성이 육개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배상을 요구해 거절했더니 시에 신고했다. 지난 2월 2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지난달에는 한 일간지에 소각장 사용 등이 보도돼 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또다시 내야 한다. 최근에는 인근 별장 주인과 진입로 문제로 다투던 중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견디다 못한 카페 주인은 최근 청와대 신문고에 ‘대통령께 호소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남양주시내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매일 수천 명의 손님이 다녀가자 남들은 내가 많은 돈을 버는 줄 알지만 빚이 40억원이 넘는다”면서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쳐 더 버틸 힘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40여명의 대학생들이 시급 6500원을 받고 수년째 일하고, 노인 30여명은 정년 80세를 보장받고 일한다. 해외에서는 이 정도 명성이면 정부 차원에서 보존시키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흠집 잡기로 폐업을 시키려 한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고양시 덕양구의 C동물원 대표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연간 40만명의 관람객이 찾지만 그린벨트 지역에 있어 주차장이 부족하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주차장을 확보하려 했지만 허사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구청이 이 잡듯이 뒤져 5000만원과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나눠 부과했다. 지금은 두 손 들고 포천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근처 대형 음식점 및 유희시설들은 농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하거나 부속 건물을 멋대로 지어 사용하지만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남양주시 삼패동과 시흥시청 방면 39번 국도변에는 축사로 허가받아 상가나 공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 중인 건물이 수십여 동에 이른다. 이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은 그야말로 제멋대로다. 누군가 경쟁 업소를 괴롭히기 위해 시에 민원을 제기하면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다른 업소들은 묵인해 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정이 균형을 잃으면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국민들은 따르지 않는다”면서 “‘편파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건설업계 ‘구원투수’ 50년만의 아름다운 퇴장

    건설업계 ‘구원투수’ 50년만의 아름다운 퇴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4일 퇴임했다. 2009년 9월 통합 LH 사장에 오른 지 3년 8개월, 건설업계에 몸담은 지 50년 만이다. 이 사장은 산·학·관에서 최고경영자(CEO)로 17년을 보낸 성공한 CEO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늘 험하고 고단한 자리의 CEO를 맡았지만 특유의 캐릭터로 어려운 고비를 헤쳐나가는 귀재였다. 이 사장의 캐릭터는 뚝심과 읍소(泣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대인관계로 요약된다. 국내 최고 건설사인 현대건설 CEO에 오른 것은 2003년. 30여년간 몸담았던 회사에서 영업본부 부사장을 지낸 뒤 물러났을 때다. 하지만 회사가 워크아웃으로 떨어지자 채권단과 회사는 그를 ‘구원투수’로 불렀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3년여 만에 회사를 만신창이에서 구했다. 뚝심은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 휴일, 휴가도 반납하고 명절 휴가를 이용해 중동 건설현장을 다녀올 정도였다. 그렇다고 직원들을 호되게 몰아치기만 하는 CEO는 아니었다. 정도 많고 부드러웠다. 여직원들, 수십명의 출입기자들 이름까지 기억하는 CEO였다.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다. 현대건설의 어려움과 향후 계획을 알리고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읍소작전을 편 것은 업계에 유명한 일화다. 경기 김포 장기동에 대규모 아파트 사업을 펼칠 때 역시 언론에 읍소작전을 폈다. 결과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자금사정이 호전됐다. 주채권은행이 빚을 천천히 갚으라고 할 정도로 경영정상화를 일궈낸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때만 해도 그는 건설사의 성공한 CEO로만 기억했다. 하지만 그의 역량을 탐내는 사람이 많았고 이곳저곳에서 손을 잡아끌었다. 그런 연유로 그는 강원 고성 경동대, 경기 포천 경복대 총장을 맡았다. 그의 추진력은 학교 경영에서도 먹혔다. 경복대가 재학생 5000명을 유치하는 ‘500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 교육계를 놀라게 했다. 그의 능력은 LH 초대 사장을 맡으면서는 더욱 빛이 났다. 그의 나이는 70세였다. 이 사장은 ‘부채 공룡기업’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사명만 빼고 다 바꾸자’면서 조직과 사업 전반에 걸쳐 변화와 도전, 개혁 실천을 강조했다. LH의 사업구조조정은 이 사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성이 없는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과감히 정리하는 과정에서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들의 호통과 반발이 극에 다랐지만 그는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때로는 읍소작전도 폈다. 자리를 피하는 국회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의원회관 사우나장까지 찾아갔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사장은 공직자로서도 모범이 됐다. LH 퇴직금 5000여만원은 이날 노사통합 밑거름으로 쓰라고 기부했다. LH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현대건설 재임시절 확보한 20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스스로 반납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퇴임식 직전 “원도 없고 한도 없이 일했다”고 회고한 뒤 “일정대로 LH 재무구조가 개선되게 정치권이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치인이나 정책 결정자들은 머리와 가슴, 입이 한결같아야 한다”며 오락가락하는 주택정책에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풀 뽑으랴 땔감하랴 힘든 시골살이… 그런데 행복하다

    풀 뽑으랴 땔감하랴 힘든 시골살이… 그런데 행복하다

    화려한 도시에 사는 일은 24시간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처럼 편리하다. 대신 소음과 매연, 복잡함, 부산스러움, 소통을 빙자한 소란스러운 인간관계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반면 시골살이는 파 한 단, 두부 한 모를 사기 위해 족히 30여 분 차를 몰고 나가야 할 만큼 불편하지만, 푸른 숲과 예쁜 꽃, 텃밭의 매운 고추와 상추, 고적을 뚫고 들리는 새 울음소리가 있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시골살이의 진실을 알려주면서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게 하는 ‘어른용’ 만화책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한 22년차 만화가 홍연식(오른쪽·42)이 그린 ‘불편하고 행복하게 1·2’(재미주의 펴냄)이다. 홍 작가는 전형적인 도시 사람이다. 그는 생계를 위해 학습지 만화를 그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을 건 좋은 만화를 그리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의 부인(왼쪽)은 그에게 삽화 그리기를 배웠던 제자(?)로 동화책 작가를 꿈꾼다. 5년 전 쯤 서울의 비싼 전세비를 감당하지 못한 홍 작가 부부는 경기 포천시 내촌면 죽엽산의 전원주택으로 이주했다. 밀레의 만종과 같은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꿨으리라. 도낏자루가 썩어나가는 복숭아밭의 신선놀음? 시골살이에 그런 것은 없다. 죽엽산에서도 학습지 만화를 그려야 했던 홍 작가는 출판사의 끝없는 만화 수정요구와 마감 독촉전화에 찌들고 있었다. 짬짬이 마당의 풀도 뽑아야 하고, 땔감도 마련하고, 익숙지 않은 시골살림도 힘들다. 거기에 그의 집 앞을 거치는 도시의 등산객은 집 앞에 무단주차를 하고, 마당에 일궈놓은 텃밭에서 싱싱한 오이며 고추를 제멋대로 따먹으며, 함부로 쓰레기 투기까지 일삼는다. 깜깜한 밤에는 무섭고 두렵다. 홍 작가의 스트레스 수치는 하늘을 뚫고 올라가더니 귀촌한 첫해 겨울 감기·몸살을 모질게 겪고, 체중 감량에 이르렀다. 행복이 무엇일까 고민도 된다. 생계에 휘둘리며 ‘내 만화’를 뒤로 미루던 홍 작가에게 부인은 번개처럼 가슴에 꽂히는 말을 한다. “눈앞의 시급한 일을 하지 말고,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라고 말이다. ‘불편하고 행복하게 1·2’는 홍 작가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에 접근했던 그 결과물이다. 불편하고, 행복하게. 이 두 단어는 병립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두 단어야말로 시골살이의 묘미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만화는 속삭인다. “도시 사람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겁니까?”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막걸리 한류’ 경고등 켜졌는데 식약처 - 농식품부 샅바싸움만

    ‘막걸리 한류’ 경고등 켜졌는데 식약처 - 농식품부 샅바싸움만

    수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막걸리 한류’에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관련 부처들은 ‘샅바 싸움’만 벌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전통주 제조업도 일반 식품 제조업과 똑같은 수준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 시행일이 오는 7월 1일로 다가오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영세업종인 전통주는 예외조항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민건강이 달린 문제라 예외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선다. 8일 국회와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두 부처의 갈등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류제조업도 다른 식품제조업과 같은 방식으로 식약처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을 제출했던 때다. 국무총리실 조정으로 전통주 업체에 대해서는 법령 적용을 2년 유예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행규칙 개정이 문제가 됐다. 농식품부는 영세 전통주 업체에 대해서는 ▲건물 위치 ▲작업장 ▲급수시설 등에 대한 특례조항을 만들어줄 것을 올 1월 식약처에 요청했다. 한 달 뒤 식약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한풀 꺾인 ‘막걸리 한류’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성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막걸리만 수출해서는 (해외에) 안 먹힌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지역색을 살리고 다양한 전통주를 육성해야 수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08년 442만 달러였던 막걸리 수출액은 2011년 5276만 달러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3689만 달러로 30.1%나 급감했다. 국내 막걸리 소비량도 2009~2010년 가파르게(41.0%) 증가했으나 이후 주춤해졌다. 최근에는 ‘엔저’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충청지역의 한 전통주 업체 관계자는 “개정법령이 아직 시행되지 않았는데도 식약처 지방청 공무원들이 으름장을 놓고 다닌다”면서 “매출이 수천만원에 불과한 전통주 업체의 실정을 모르고 책상 앞에서 만든 규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이날 경기 포천에서 가진 업계와의 간담회에서도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박성기 우리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관련 규제를 풀어 전통주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약했음에도 정부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와인의 효능을 알린 서양처럼 우리 정부도 전통주 효능에 대한 연구·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하명희 이동주조 이사, 배혜정 배혜정누룩도가 대표 등도 이에 적극 동조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단호하다. 황성휘 식약처 주류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팀장은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 양보할 수 없다”면서 “전통주 업체들이 막연한 공포심에 거부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정 법령 시행 전에 충분히 설명해 업체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두 부처의 갈등 이면에는 서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양측의 대립이 팽팽하자 국회가 중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윤명희 의원과 보건복지위 신경림 의원이 9일 오후 2시 관련 토론회를 연다. 이종기 한경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식품안전이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일본의 우리 술 말살 정책으로 100년 가까이 전통주 산업이 억압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식품산업과 달리 (전통주 업체에) 좀 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중랑구에서 큰 만큼 보답 당연”

    “중랑구에서 큰 만큼 보답 당연”

    “중랑구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의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에 보답해야겠다고 늘 생각해 왔어요. 오늘 그 약속을 조금이나마 지키게 돼 뿌듯합니다.” 아주그룹 창업주인 문태식(85) 명예회장이 30일 시가 400억원에 이르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 산2-1 토지 26만 3799㎡(임야 1필지 26만 1494㎡, 도로 13필지 2305㎡)를 중랑구 지역 발전과 청소년 장학사업을 위해 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는 3일 오후 3시 중랑구청에서 갖는 기부 약정식엔 부인 백용기씨와 장남 문규영 아주산업 회장, 차남 문재영 신아주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기부받는 토지 중 임야 26만여㎡의 경우 4만 5448㎡가 현재 건설 중인 경기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부지로 편입됨에 따라 70억원 상당의 보상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가운데 일부를 중랑구 교육 발전을 위한 중랑장학기금으로 적립해 장학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문 명예회장이 기부한 사유재산은 중랑구 개청 이래 최대 규모로, 구민의 복리 증진과 교육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구민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 증정과 중랑구 명예구민증서도 함께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팀 쿡과 커피 타임’ 자선경매 첫날 2억원

    ‘팀 쿡과 커피 타임’ 자선경매 첫날 2억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커피 타임’이 자선 경매에 나오자마자 단숨에 18만 달러(약 2억원)까지 치솟았다. 그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최종 낙찰가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온라인 경매업체 채리티버즈가 ‘파워 미팅’이라고 이름 붙인 이 상품의 낙찰자는 팀 쿡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커피를 마시며 30분~1시간 대화할 수 있다. 업체 측은 “팀 쿡과 1대1로 대면하는 첫 번째 기회”라면서 당초 5만 달러의 예상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경매 첫날인 이날 하루에만 52회의 응찰이 이뤄져 5000달러에서 시작한 입찰가가 18만 달러까지 뛰어올랐다. 경매는 오는 5월 14일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최종 낙찰가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골프 단신]

    포천 가산노블리제 재개장 경기 포천의 가산노블리제 골프장(27홀)이 대중제 골프장으로 재개장했다. 2010년 회원제로 개장한 이 골프장은 경영 악화와 세금 체납 등으로 2011년 12월 영업정지를 받았다가 대중제로 전환해 19일 경기도로부터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홈페이지(www.gasannoblige.com)와 전화(031-850-6001)로 예약할 수 있다. 제주 나인브릿지 ‘베스트 코스’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이 ‘골프 다이제스트’가 2년마다 발표하는 국내 ‘베스트 코스’에 선정됐다. 126명의 패널로부터 총점 71.32점을 받았다. 2007년부터 네 차례 연속 1위. 평가 항목은 샷 가치, 코스 난도, 디자인 다양성을 비롯한 8개 항목이다. 천안 우정힐스(70.97), 안양골프장(옛 안양베네스트·69.37점), 춘천 제이드팰리스(68.95점)가 뒤를 이었다. 클리브랜드골프 시타 행사 클리브랜드골프가 26∼28일 경기 포천의 베어크리크 골프장에서 시타 행사를 연다. 클리브랜드의 투어밴이 방문해 1인당 3개까지 무료로 그립을 교환해 준다. 베어코스 1번홀에서는 2013년 신제품 클럽을 테스트할 수 있다. 또 588웨지 특별판을 588개 한정 판매한다. 고유의 시리얼번호를 새겼다. (02) 2057-1872. 화이트컬러 S3·S4 새달 출시 컬러볼로 유명한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신제품 ‘화이트 컬러 S3’와 ‘S4’ 2종을 다음 달 1일 출시한다. ‘1코어+2커버’의 S3 모델은 낮아진 스핀양과 늘어난 체공 시간으로 비거리를 향상시켰다. ‘2코어+2커버’의 S4는 강한 내핵·맨틀 코어로 일관성과 직진성은 물론 탁월한 스핀 성능과 부드러운 타구감까지 구현했다. (02) 424-5211.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4일 오후 3시 코엑스 G20광장에서 나라사랑 실천을 위한 ‘안보결의대회와 캠페인’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안보, 보훈, 직능, 탈북자 단체,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한다. 25일에는 1968년 청와대 습격사건의 장본인이며 현재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안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신조씨가 ‘북한을 보는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안보강연을 한다. 총무과 (02)3423-5163. ●강동구 27일 오전 10시~오후 3시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옆 어울마당에서 ‘테마가 있는 벼룩시장’을 개최한다. 이번에는 육아용품 특집전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육아용품을 판매하면 된다. 수익금 10% 이상을 참가비로 내야 한다. 가정복지과 (02)3425-5763. ●강서구 다음 달 3일 구민회관과 우장산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어린이 솜씨 경연대회에 참여할 꿈나무를 29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부문은 동요 부르기, 그림 그리기, 글짓기 등 3개 부문이며, 참가비는 없다. 어르신청소년과 (02)2600-6764. ●관악구 보건소에서 만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폐구균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할 기간제 의사를 27일까지 모집한다. 다음 달 13일부터 6월 21일까지 1일 8시간 근무하게 된다. 보수는 1일 35만원. 구 보건소 (02)881-5553. ●광진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제2회 서울동화축제’를 개최한다. 동화 관련 전시, 공연, 체험, 학술, 이벤트 등 62종의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화 콘셉트의 축제로, 구민뿐 아니라 누구나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450-7596. ●구로구 29일까지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보미를 모집한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신체 건강한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정신질환이 있거나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지원할 수 없다. 구로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서 아이돌보미 활동신청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gurocenter@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구로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봄 지원사업팀 (02)830-0456. ●금천구 시흥3동 주민센터에서 시흥영어체험센터와 함께 어린이 영어 프로그램 ‘싱그럼 북·보드게임 잉글리시’ 대상자를 모집한다. 초교 1~3년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월·수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운영한다. 수강료는 2개월 과정 5만원. 금천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나 주민센터 창구에서 직접 접수하면 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7월 27일까지 진행하는 어린이 미술 프로그램 신청자도 접수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며 수강료는 3개월 과정 3만원. 시흥3동 주민센터 (02)2104-5432. ●노원구 29일까지 세대 간 정보격차 해소와 실생활 정보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주민 대상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정보화 교육은 구청과 노원평생교육원 등 5개 장소로 나눠서 다음 달 1일부터 29일까지 총 20개 반으로 운영된다. 만 30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무작위 전산추첨을 통해 3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95. ●도봉구 26일 오후 3시 30분 도봉교육복지센터 개소식을 연다. 도봉구민회관 2층에 자리한 도봉교육복지센터는 청소년기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개인성장지원 서비스를 비롯해 학습과 문화체험 보건복지 등 다양한 교육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지원과 (02)2091-2313. ●동대문구 24일 오후 3시 구청 2층 강당에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을 초청해 예그리나 명사특강을 개최한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 멘트로 유명한 김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사업실패로 자살 직전까지 갔던 역경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인생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교육진흥과 (02)2127-4979. ●동작구 내년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110곳을 도로명주소 안내센터로 지정,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안내센터는 정확한 도로명 주소 안내와 주소 사용에 따른 불편 사항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지적과 공간정보팀 (02)820-9168. ●마포구 30일 구청 1층 로비에서 ‘찾아가는 희망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우수 중소기업 3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채용관 외에 이미지 관리, 진로 상담 등 각종 취업 지원 부스도 마련된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격증을 갖고 참가하면 된다. 일자리센터 (02)3153-9950~4. ●서대문구 30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방사능시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를 초청해 안전한 먹거리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의도 진행한다. 교육환경개선팀 (02)330-1132. ●서초구 다음 달 20일까지 하반기 서초 금요문화마당에서 공연할 단체를 공모한다. 클래식, 국악, 뮤지컬, 연극, 오페라, 합창 등 장르와 무관하게 무대 공연이 가능한 모든 예술 단체가 대상이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금호1가동 주민센터는 24일 오후 4시 금호1가동 주민센터 북카페 앞마당에서 북카페 ‘책단지 꿀단지’ 개소식을 개최한다. 북카페는 기존 새마을문고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주민 문화체험과 소통 공간으로 꾸며졌다. 금호1가동 (02)2286-7344. ●성북구 25일 오전 10시 30분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성북 휴먼라이브러리 개관식을 개최한다. 휴먼라이브러리는 2000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사람 책’과 독자가 된 이웃들이 둘러앉아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 개관식에선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등 14명이 자신들의 경험을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02)920-3648. ●송파구 여름철 집중 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반지하 주택에 침수 방지 시설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차수판, 옥내 역지변 등 시설 설치를 원하는 건물주가 구청 치수과에 신청하면 된다. 연중 접수한다. 치수과 (02)2147-3357. ●양천구 30일 오후 4시 해누리타운 4층 교육실에서 사회적 기업 육성정책 및 공모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28. 25일 낮 12시 목동 현대백화점과 CBS 샛길에서 ‘봄을 알리는 목요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영등포구 자녀·부부 문제 등으로 불안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들이 편안한 장소에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도록 유도하기 위해 보건소 5층에 ‘힐링캠프 상담실’을 마련해 운영한다. 임상심리 전문가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불안, 강박, 대인기피 등 심리·정서적 문제와 인터넷 중독, 학교 부적응 등 청소년 문제, 이혼 및 자녀 갈등 등 가족문제와 같은 생활 전반의 갈등이나 고민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해야 한다. 보건지원과 힐링캠프 상담실 (02)2670-4936~7. ●용산구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재무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유용한 금융 경제 지식, 자산 관리법, 재무 설계, 생활 법률 지식 등을 4회에 걸쳐 전한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6일까지 지역 내 49개 초·중·고교의 교실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나 냉·난방기의 묵은 때 등을 닦고 소독해 줄 청소업체를 공모한다. 교육복지과 (02)351-7253. ●종로구 종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삼청공원에서 여가활동을 함께하면서 일체감을 높이는 가족 프로그램 ‘그린 패밀리가 떴다’를 운영한다.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다만 아버지와 자녀가 동시에 참여 가능한 가정을 우선한다. 종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02)764-3524. ●중구 24일 오후 2시 구청 잔디광장에서 롯데백화점 자원봉사단체인 사나사(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회원들과 신당종합복지관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도시락 배달 차량’ 제막식을 갖는다. 복지지원과 (02)3396-5333. ●중랑구 26일 면목4동 구민회관에서 ‘판타지쇼 드림’을 무료로 개최한다. 세계명작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모티브로 피노키오의 아버지 제페토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야기를 풀어낸 무언극이다. 피노키오가 집을 떠나 겪는 모험을 감각적인 음악과 아름답고 신비로운 조명, 비눗방울 쇼, 섬세하고 환상적인 무대장치를 활용해 그려낸다. 특히 수준급 군무와 키가 3m나 되는 악마 캐릭터의 등장 등 기존 어린이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스케일을 선보인다. 36개월 이상의 어린이들만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관광 홈페이지(culture.jungnang.seoul.kr)에 접속해 예약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고양시 24일부터 30일까지 각 동주민센터에서 지역 내 저소득 신혼부부 주거안정과 자립의지 고취를 위한 2013년 신혼부부 전세임대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지난 17일 현재 고양시에 주소지가 등재돼 있고, 결혼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무주택 가구주로 기초생활수급자이어야 한다. 해당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3인 이하 224만 6180원, 4인 이하 250만 8900원)의 50% 이하인 경우도 받을 수 있다. 복지정책과 (031)8075-3252. ●포천시 다음 달 7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제10기 포천문예대학을 개강한다. 강의 장소는 시청 옆 포천복지회관이며 수강료는 없다. 과정은 시, 수필 창작과정 및 인문학이다. 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포천시지부가 주관한다.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 (031)538-2065. 대중음악 ●션과 함께하는 ‘만원의 기적’ 콘서트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장애 어린이 및 가족을 위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가수 션이 함께하는 자선 콘서트.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김민수를 비롯해 20여명의 더블베이스 오케스트라 ‘베이서스’, 뮤지컬 배우 이건명, 배해선 등이 재능 기부로 참여한다. 콘서트 티켓 판매금 전액은 마포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쓰인다. 1만~3만원. (02)744-4350. ●설운도 효(孝) 콘서트 5월 4일 오후 3시·7시 서울 여의도 KBS홀. 가수 설운도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여는 첫 단독 공연. ‘쌈바의 여인’ ‘나침반’ ‘하숙생’ 등 그동안의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해 무대에 올리며 1970~1980년대 인기를 누린 DJ 한용진이 설운도의 히트곡을 리믹스해 들려주는 오프닝 무대와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과 함께 꾸미는 ‘잃어버린 30년’ 무대 등도 마련된다. 6만 6000~9만 9000원. (02)2233-8063. 공연 ●땅속두더지, 두디 28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제작한 어린이 음악회. 땅 위로 올라간 두더지 두디의 모험에서 다양한 사물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 땅굴 모양으로 만들어진 공연장에서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고 소리를 체험한다. 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2만원. (02)2280-4114~6. ●국악칸타타 ‘동래성 붉은 꽃’ 25~27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송상현 동래부사와 동래성 양민의 충(忠)과 의(義)를 기리기 위해 만든 작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합창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예술단 합동공연으로 2011년에 초연됐다. 국악, 합창, 연극, 무용이 담긴 총체극으로 호평을 받았다. 1만~2만원. (051)607-3121~4. ●눈으로 보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메노뮤직과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하는 재능나눔 콘서트. 소프라노 임경애·양송이, 테너 이상철, 바리톤 정형진, 피아니스트 류선화가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무료. (02)724-0274~6. ●준트리오 정기연주회 28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영산아트홀. 문수영(피아노), 임경묵(바이올린), 임정묵(첼로)으로 구성된 3중주단. 이번 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하이든, 글린카, 아렌스키의 대표적인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한다. 2만원. (02)581-5404. 전시 ●리암 길릭 ‘다섯 개의 구조와 뱃노래’전 5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갤러리인. 초기 yBa (young British artists) 대표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2009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독일관 대표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엔 영국 노동요라는 텍스트와 이에 맞춰 예쁘게 마감되어 올라가는 건축 공사 현장을 비교한 작품을 내놨다. 공간이라는 것이 사람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조명하는 작업이다. (02)732-4677. ●윤두진 ‘프로텍팅 바디 시리즈’(Protecting Body Series)전 5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가나아뜰리에 장흥’ 3기 입주작가로서 공상과학에 나올 법한 사이보그의 인간형을 깨지기 쉽고 매끄러운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부조 작품으로 드러냈다. 깨지기 쉬운 환상에 대한 얘기다. (02)736-1020. ●현대자동차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전 5월 26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문화역서울284. 현대차 후원 아래 정연두, 전준호+문경원, 이동기, 김용호, 조민석, 임선옥 등 미술, 건축,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최신작을 공개했다. (02)3407-3500. 영화 ●아이언맨 3 감독 셰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테러를 감행하는 테러조직 텐 링스의 보스 만다린과 아이언맨의 대결을 그린 할리우드의 대표 블록버스터로 전편보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해진 액션을 자랑한다. 129분. 12세 관람가. 25일 개봉. ●파리 5구의 여인 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 출연 이선 호크,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사미르 구에스미. 미국의 스타 작가 더글러스 케네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혼 후 파리에서 외로운 삶을 살던 소설가 톰(이선 호크)이 신비하고 매력적인 여인 마르짓(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스릴러 영화로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인다. 85분. 15세 관람가. 25일 개봉. ●그림자 애인 감독 판위안량. 출연 권상우, 장바이즈. 한류 스타 권상우와 중화권 톱배우 장바이즈 주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대기업 KNC의 상속녀인 패리스가 스키 여행 도중 실종되자 KNC의 CEO이자 패리스의 애인인 권(권상우)이 회사를 구하기 위해 패리스와 닮은 가난한 꽃집 여성 진심에게 그녀를 찾을 수 있게 시간을 벌어 달라는 부탁을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대판 신데렐라’. 장바이즈가 패리스와 진심의 1인 2역으로 출연한다. 84분. 12세 관람가. 25일 개봉.
  • 수도권 허파 광릉숲이 숨차다…그림같은 주택들 턱밑까지 ‘빽빽’

    수도권 허파 광릉숲이 숨차다…그림같은 주택들 턱밑까지 ‘빽빽’

    국립수목원(광릉숲) 완충지역에 전원주택들이 난립해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 22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산림청은 광릉숲을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997년 ‘광릉숲 보전 종합대책‘을 수립한 데 이어 2004년 12월 숲 외곽 경계선으로부터 반경 100~300m 이내 지역을 산림생태보호를 위한 완충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광릉숲과 생태적 가치가 동등한 인접 지역, 광릉숲의 생태적 고립을 막기 위해 필요한 지역, 광릉숲의 천연림과 생물다양성 보호에 필요한 지역 572㏊(1845개 필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최근 수년 전부터 이들 완충지역에 전원주택들이 잇따라 들어서 광릉숲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목원 집계 결과 완충지역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남양주시와 포천시로부터 203건의 전원주택 신축허가 협의가 접수돼 149건(14만 2342㎡)이 승인됐다. 국립수목원이 반대해 허가되지 않은 경우는 35건, 완충지역이 아닌 곳이 16건이었다. 국립수목원은 3층 이하 건물 등 2010년 1월 제정한 완충지역 협의기준에 맞는 시설이거나, 나무가 없는 경우에만 신축 동의를 해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남양주시 부평리와 장현리에서 82건의 전원주택 신축이 승인됐고, 포천시 직동리와 이곡리에서 60건, 기타 7건 등이다. 남양주, 포천뿐 아니라 광릉숲과 인접한 의정부지역에도 전원주택단지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완충지역과 접한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산림인력개발원 입구에는 수십 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고 있다. 완충지역에 주택이 들어서면 산불 위험이 높아지거나 입산이 통제되고 있는 보호지역에 민간인 출입이 빈번해 질 수 있는 등 숲 보호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배산임수’형 전원주택부지가 인기를 끌다 보니 광릉숲을 관통하는 하천이 오염되거나 부지 조성에 따른 산지 절개로 우기철 붕괴 위험을 예상할 수 있다. 광릉숲은 550여년간 잘 보전 관리돼 왔으며 온대 북부지역 천연 활엽수 극상림(숲이 기후조건에 맞게 안정된 마지막 단계)의 형태를 띠고 있어 1913년 시험림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국내 최대 학술시험림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와 광릉물푸레 등 광릉 특산식물을 포함해 5990여종의 식물·동물·버섯·곤충 등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산림생물다양성의 보고로 꼽힌다. 국립수목원 행정관리과 이춘임 팀장은 “광릉숲을 보호하고, 사유재산권도 보호하려면 완충지역 안에 있는 사유지를 매수하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4400여억원(공시지가의 1.5배)에 이르는 소요 재원을 마련해 서둘러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전 세대 중소형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부동산 플러스] 전 세대 중소형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대우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민락 보금자리지구에서 19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조감도)는 대표적인 ‘4·1대책’의 수혜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는 지하 1층 ~ 지상 29층 9개동 총 943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별로 62㎡ 56가구, 74㎡ 186가구, 84㎡ 701가구 등 전 타입이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가 위치한 민락2보금자리 지구는 지역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2014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우측에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도 계획되어 있다. 민락2지구에서 도봉산역까지 무정차 직통으로 운행하는 버스 급행노선(BRT)도 2014년 5월에 개통된다. 국도 43호선,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간선교통망과의 접근성이 양호하며 양주, 동두천, 포천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편리한 교통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여기에 각종 다양한 푸르지오의 특화 상품이 적용돼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대형 수납공간인 팬트리 공간이 주어지며, 전체 가구에 세탁과 건조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세탁 공간을 배치해 주부들의 편의를 중시했다. 1899-3106.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투데이 인사이드] 평범한 부모는 왜 두 딸을 죽였나… 포천 자매 살해사건 재구성

    [투데이 인사이드] 평범한 부모는 왜 두 딸을 죽였나… 포천 자매 살해사건 재구성

    성탄절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11년 12월 30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에서 처참하게 일그러진 진청색 중소형 승용차와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소녀의 시신이 유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동반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매형과 누나에게 보낸 이모(46)씨가 아내 정모(37)씨와 함께 두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지난 10일 사건 발생 2년 2개월 만에 부산의 한 농장에서 이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상은 이씨 부부가 천륜을 저버리고 몹쓸 짓을 했다며 혹독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평범한 젊은 부부가 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을까. 부인 정씨는 아동학습지 판매 회사인 A사의 경기 고양 시내 모 지점 영업팀장을 지내면서 1억 3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져 괴로워했다. 당시 1년간의 지역국 매출 6억원 가운데 4억 5000만원이 정씨 실적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빚은 늘어만 갔다. 급한 김에 책을 팔고 고객에게서 받은 현금으로 돌려 막기를 한 사실이 회사에 적발돼 팀장에서 평사원으로 강등된 것은 물론 1000만원의 벌금까지 물게 돼 빚을 내 해결해야 했다. 이 때문에 월급은 본부장이 직접 관리하고 정씨는 고작 50만원만 손에 쥐게 됐다. 공금에 손을 댄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 회사 빚은 매달 600만~700만원씩 상급자 신용카드를 빌려 상환했으나 빚은 줄지 않았고 모든 짐은 정씨 책임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씨 부부가 얹혀살고 있던 누나 집도 몇 개월째 월세를 못 내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한 달 후면 중학생이 될 큰딸(당시 12)의 교복은 구입하지도 못한 상태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곤궁한 처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정씨는 2011년 2월 15일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 주차장에서 남편 이씨의 누나에게 쓴 유서에서 당시 참담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 (중략)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없고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중략) 제가 사치스러운 것도 아니고 제 욕심만 채우자고 했던 일도 아닙니다.” 정씨는 옴짝달싹 못할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남편 이씨는 그런 아내를 달래기 위해 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고양시 일산 집을 나섰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바람 쐬러 간다”는 메모를 남겼다. 이씨 부부는 집을 나선 지 13시간 만인 오후 5시쯤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 3호실에 투숙했다. 큰딸 민이(가명)와 둘째 영이(10·가명)는 일찍 재우고 이씨는 밤을 새워 가며 아내 정씨를 설득했지만 정씨의 자살 의지는 확고했다. 이씨도 “차라리 함께 죽자”며 체념했다. 이튿날 오후 1시 20분쯤 이씨는 지인에게서 21만원을 입금받아 근처 편의점에서 유서를 작성하기 위해 편지지와 편지봉투, 볼펜을 구입해 민박집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에서 놀고 있었고 부부는 주차장에 세워 놓은 승용차 안에서 각자 유서를 써 내려갔다. 이씨는 매형에게, 정씨는 처음으로 남편의 누나인 시누이에게 편지지 한 장 가득 꾹꾹 눌러 유서를 썼다. 정씨는 유서에서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남편 이씨도 눈물로 매형에게 유서를 써 내려갔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남아 있으면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결정을 해서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을 보니 차마 할 수 없었습니다.” 오후 5시쯤 근처 이동우체국에서 남편이 우표를 구입해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밤 11시쯤 다시 민박집에 투숙했다. 민이와 영이는 잠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 채 이내 잠이 들었다. 이씨는 천천히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LPG의 호스를 칼로 반쯤 잘랐다. 정씨는 말없이 옆에 서서 물끄러미 지켜봤다. 이씨는 밖으로 나가 낮에 민박집 주인으로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다며 받은 번개탄 2장에 불을 붙였다. 냄비에 담긴 번개탄을 방 안 출입문 앞에 놓은 이씨 부부는 꼭 안고 자리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꽈당’ 하고 냄비 떨어지는 소리와 누가 넘어지는 소리에 가족들이 잠에서 깼다. 막내 영이가 화장실을 가던 중 그만 번개탄이 들어 있는 냄비를 밟고 넘어진 것이다. 이씨는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즉시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번개탄을 밖으로 던졌다. 이튿날 오전 11시 민박 집을 나온 일가족은 일동면 화대리 제일유황온천 부근 음식점에서 늦은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다. 주차장으로 나온 정씨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죽기로 했으니 너희들은 보육원에 보내 주겠다”며 처음으로 죽음을 암시했다. 큰딸은 울면서 따라 죽겠다고 했고 작은딸은 울기만 했다. 오후 6시쯤 지인에게 빌린 돈 15만원을 근처 농협에서 찾아 산정호숫가의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길가 마트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각각 2병 사고 번개탄을 3장 구입했다. 새벽 2시쯤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까스로 다독여 차에 태우고 호숫가 공터에 차를 세운 후 불붙은 번개탄 3장을 냄비에 담아 차량 안 정씨 다리 밑에 놓았다. 잠을 청한 지 2시간쯤 지난 새벽 4시. 두 딸이 괴로워하며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아이들이 있는 뒷자리로 넘어가 작은아이부터 목을 졸랐고 정씨는 발버둥치는 아이들 다리를 잡았다.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 고요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두 딸을 뒷자리와 그 밑에 각각 눕힌 이씨 부부는 차량을 추락시킬 장소를 찾아 1시간여 동안 주위를 배회했다.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이 적당해 보였다. 차량을 그대로 몰아 돌진했다. 70m 아래로 떨어진 자동차는 휴지 조각처럼 구겨졌고 두 딸의 시신은 차장 밖으로 튕겨져 나갔지만 안전띠를 맨 이씨 부부는 멀쩡했다. 가까스로 차량을 빠져나온 부부는 소나무 가지에 줄을 걸어 나란히 목을 맸지만 나뭇가지는 두 사람의 체중을 견뎌내지 못했다. 2월 중순 여우재 계곡은 한겨울 날씨 그대로였다. 가만히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질긴 목숨은 4~5일이 지나도 이상이 없었다. 결국 부부는 계곡을 걸어 나와 산정호수로 갔고 화장실, 빈 컨테이너 등에서 며칠을 더 보냈다. 2월 25일 오후 1시 40분쯤. 부부의 편지를 받은 이씨의 매형 차모씨가 급히 일산경찰서 실종수사팀을 찾아가 유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때 이씨가 산정호수 부근 현금지급기에서 지인들이 보내준 현금을 3회에 걸쳐 인출하자 경찰은 단순 가출로 봤다. 여러 차례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부부는 3월 1일 버스를 이용해 의정부 시내로 들어갔다. 다시 지인들에게 소액을 통장으로 받아 인출한 다음 병원을 찾아갔다. 이씨는 동상에 걸려 걷기가 어려웠다. 정씨는 상태는 덜했지만 치료가 필요했다. 열흘간 의정부에 머물면서 병원 치료를 받은 부부는 강릉 주문진으로 몸을 옮겼다. 강릉에서도 이씨는 병원을 오가야 했다. 같은 달 23일까지 강릉을 배회하던 부부는 눈에 잘 안 띄는 시골로 도피하기로 하고 PC방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마침 충북 진천의 한 오이 재배 농가에서 낸 구인광고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부부는 월 230만원을 받기로 했다. 3개월 후인 6월 30일 말없이 편지만 한 통 써 놓고 충남 보령(대천)으로 이동했다. 약 1주일간 모텔을 전전하며 발길 닿는 대로 움직였다. 이후 경북 상주 버섯농장, 경북 청도 염색 공장, 새마을 농장을 돌며 하루벌이를 했으나 힘에 부쳤다. 다시 인터넷 구인광고를 검색해 7월 21일 경남 밀양의 한 펜션에서 둘이 250만원을 받기로 하고 몸을 의탁했다. 그러나 다른 종업원과 마찰을 빚어 한 달을 겨우 채우고 경남 마산, 전남 여수, 충남 강경, 전남 해남을 떠돌았다. 9월 추석 명절 직전 부산의 한 농장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봤다. 명절 연휴가 지난 뒤 오라고 했다. 부부는 220만원을 받기로 했다. 1년 6개월 지나는 동안 월급도 오르고 잘 지내는가 싶었지만 천륜을 어기고 이 하늘 아래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중요 지명 피의자 종합수배’ 전단을 본 한 주민의 신고로 부부는 사건 발생 2년 2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은 포천경찰서는 12일 이씨와 정씨 부부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두 자녀 살해범인 이들도 평범한 대한민국 엄마 아빠였다. 이씨는 전문대학과 같은 2년제 동국대 전산원을 졸업하고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했다. 집 전세금 전체를 털어 지인들과 함께 하던 사업이 잘못돼 누나 집에 얹혀살게 됐지만 닥치는 대로 일을 할 만큼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역시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맞벌이에 나섰다. 국내 유명 아동학습지 회사에 입사해 영업팀장직에 올랐다. 한 질에 70만~100만원 하는 교재를 팔면 13%의 판매 수수료가 수당으로 떨어졌다. 실적 부담에 쫓겨 허위 판매를 하고 허위 판매 대금을 입금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책값을 유용한 것이 화근이 됐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회사는 돈을 벌었지만 자신과 직원들의 빚은 줄기는커녕 점점 늘어만 갔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민이와 영이는 교우 관계가 매우 좋았다. 성적도 중상위권이었다. 두 자매의 담임교사들은 “민이는 특히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책임감도 강했다. 어머니 역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다른 엄마들보다 강했다”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를 맡은 포천경찰서 김중기 형사는 “이씨 부부 모두 지극히 평범한 엄마 아빠였지만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그들은 왜 어린 두 딸을 목졸랐나…포천 자매살해사건 재구성[단독]

    그들은 왜 어린 두 딸을 목졸랐나…포천 자매살해사건 재구성[단독]

    성탄절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11년 12월 30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에서 처참하게 일그러진 진청색 중소형 승용차와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소녀의 사체가 유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동반자살 하겠다”는 편지를 매형과 누나에게 각각 보낸 이모(46), 정모(37·여)씨 부부가 두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지난 10일 사건 발생 2년 2개월 만에 부산의 한 농장에서 이씨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상은 이씨 부부가 천륜을 저버리고 몹쓸 짓을 했다며 혹독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평범한 한 30~40대 젊은 부부가 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두 딸을 목졸라 살해하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는지를 심층취재했다.  동반 자살 배경  부인 정씨는 아동학습지 판매회사인 A사 경기 고양시내 모지점 영업팀장을 지내면서 1억 3000만원에 가까운 빚을 져 괴로워했다.  당시 1년간의 지역국 매출 6억원 가운데 4억 5000만원이 정씨 실적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빚은 늘어만 갔다. 급한 김에 책을 팔고 고객으로부터 받은 현금으로 돌려막기를 한 사실이 회사에 적발돼 팀장에서 평사원으로 강등된 것은 물론, 1000만원의 벌금까지 빚을 내 해결해야 했다. 이 때문에 월급은 본부장이 직접 관리하고 정씨는 고작 50만원만 손에 쥐게 됐다. 공금에 손을 댄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 회사 빚은 매달 600만~700만원씩 상급자 신용카드를 빌려 상환해야 했으나 빚은 더욱 늘어만 갔고, 모든 짐은 정씨 책임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씨 부부가 얹혀 살고 있던 누나집도 몇 개월째 월세를 못내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다음 달 중학생이 될 큰 딸(당시·12)의 교복은 아직도 구입하지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곤궁한 처지를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정씨는 2011년 2월 15일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 주차장에서 남편 이씨의 누나에게 쓴 유서에서 당시 참담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중략)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중략) 제가 사치스러운 것도 아니고 제 욕심만 채우자고 했던 일도 아닙니다”  마지막 가족 여행  정씨는 옴짝달싹 못할 처지를 벗어 날 수 있는 길은 죽음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남편 이씨는 그런 아내를 달래기 위해 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고양시 일산 집을 나섰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바람 쐬러 간다”는 메모를 남겼다.  이씨 부부는 집을 나선지 13시간 만인 오후 5시쯤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한 민박집 3호실에 투숙했다. 민이(가명·당시 12), 영이(가명·10)는 일찍 재우고, 이씨는 밤 새워가며 아내 정씨를 설득했지만, 정씨의 자살 의지는 확고했다. 이씨도 “차라리 함께 죽자”며 체념했다. 이튿날 오후 1시 20분쯤 이씨는 지인에게 21만원을 입금 받아 근처 편의점에서 유서를 작성하기 위해 편지지와 편지봉투, 그리고 볼펜을 구입해 민박집 주차장으로 돌아 왔다.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에서 놀고 있었고, 부부는 주차장에 세워놓은 승용차 안에서 각자 유서를 써 내려 갔다 이씨는 매형에게, 정씨는 처음으로 남편의 누나인 시누이에게 편지지를 한 장 가득 꾹꾹 눌러 썼다.  정씨는 유서에서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 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남편 이씨도 눈물로 매형에게 유서를 써 내려갔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남아서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결정을 해서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이 밟혀 못했습니다”  오후 5시쯤 근처 이동우체국에서 남편이 우표를 구입해 우체통에 넣고, 밤 11시쯤 다시 민박집에 투숙했다.  민이와 영이는 잠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 채 이내 잠이 들었다. 이씨는 천천히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LPG가스의 호스를 칼로 반 쯤 잘랐다. 정씨는 말 없이 옆에 서서 물끄러미 지켜봤다. 이씨는 밖으로 나가 낮에 민박집 주인으로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다며 받은 번개탄 2장에 불을 붙였다. 냄비에 담겨진 번개탄을 방안 출입문 앞에 놓은 이씨 부부는 꼭 안고 자리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꽈당’ 냄비 부서지는 소리와 누가 넘어지는 소리에 가족들이 잠에서 깼다. 막내 민이가 화장실을 가던 중 그만 번개탄이 들어있는 냄비를 밟고 넘어진 것이다. 이씨는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즉시 창문을 열고 출입문을 열어 환기 시키고 번개탄을 밖으로 던졌다.  이튿날 오전 11시 민박 집을 나온 일가족은 일동면 화대리 제일유황온천 부근 음식점에서 늦은 아침 겸 점심식사를 했다. 주차장으로 나온 정씨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죽기로 했으니 너희들은 보육원에 보내주겠다”며 처음으로 죽음을 암시 했다. 큰딸은 울면서 따라 죽겠다고 했고, 작은 딸은 울기만 했다.  오후 6시쯤 지인에게 빌린 돈 15만원을 근처 농협에서 찾아 산정호숫가에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길가 마트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각각 2병 사고, 번개탄을 3장 구입했다. 새벽 2시쯤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까스로 다독여 차에 태우고 호숫가 공터에 차를 세운 후 불붙은 번개탄 3장을 냄비에 담아 차량 안 정씨 다리 밑에 놓았다. 잠을 청한지 2시간쯤 지난 새벽 4시. 두 딸이 괴로워 하며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아이들이 있는 뒷자리로 넘어가 작은 아이부터 목을 조르고, 정씨는 발버둥치는 아이들 다리를 잡았다.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 고요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두 딸을 뒷자리와 그 밑에 각각 눕힌 이씨 부부는 차량을 추락시킬 장소를 찾아 1시간 여 동안 주위를 배회했다.  여우재고개 6부 능선 계곡이 적당했다. 차량을 그대로 몰아 돌진했다. 70m 아래로 떨어진 자동차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지고, 두 딸의 사체는 차장 밖으로 튕겨져 나갔지만 안전띠를 맨 이씨 부부는 멀쩡했다. 가까스로 차량을 빠져 나온 부부는 소나무 가지에 줄을 걸어 나란히 목을 맸지만 나뭇가지는 두 사람의 체중을 견뎌내지 못했다. 2월 중순 여우재 계곡은 한 겨울 날씨 그대로였다. 가만히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질긴 목숨은 4~5일이 지나도 이상이 없었다.  결국 부부는 계곡을 걸어 나와 산정호수로 걸어갔고, 화장실, 빈컨테이너 등에서 며칠을 더 보냈다.  2월 25일 오후 1시40분쯤. 부부의 편지를 받은 매형 차모씨가 급히 일산경찰서 실종수사팀을 찾아가 유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씨는 이때 산정호수 부근 현금지급기에서 지인들이 보내준 현금을 3회에 걸쳐 인출하자 경찰은 단순 가출로 봤다.  자살 포기  여러 차례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하자, 부부는 3월 1일 버스를 이용해 의정부시내로 이동했다. 다시 지인들에게 소액을 통장으로 받아 인출한 다음 병원을 찾아갔다. 이씨는 동상에 걸려 걷기가 어려웠다. 정씨는 상태는 덜했지만 치료가 필요했다. 열흘간 의정부에 머물면서 병원 치료를 받은 부부는 강릉 주문진으로 이동했다. 강릉에서도 이씨는 병원을 오가야 했다. 같은 달 23일까지 강릉을 배회하던 부부는 눈에 잘 안 띄는 시골로 도피하기로 하고 PC방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마침 충북 진천의 한 오이 재배농가에서 낸 구인광고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부부는 월 230만원을 받기로 했다. 3개월 후인 6월 30일 말 없이 편지만 한 통 써놓고 충남 보령(대천)으로 이동했다. 약 1주일간 모텔을 전전하며 발길 닿는 대로 움직였다. 이후 경북 상주 버섯농장, 경북 청도 염색공장, 새마을 농장을 돌며 하루벌이를 했으나 힘에 부쳤다.  다시 인터넷 구인광고를 검색해 7월 21일 경북 밀양의 한 펜션에서 둘이 250만원을 받기로 하고 몸을 의탁했다. 그러나 다른 종업원과 마찰을 빚어 한 달을 겨우 채우고 경남 마산, 전남 여수, 충남 강경, 전남 해남을 떠돌았다. 9월 추석 명절 직전 부산의 한 농장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봤다. 명절연휴가 지난 뒤 오라고 했다. 부부는 220만원을 받기로 했다. 1년 6개월 지나는 동안 월급도 오르고 잘 지내는가 싶었지만 천륜을 어기고 이 하늘 아래 숨을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중요 지명 피의자 종합수배’ 전단을 본 한 주민의 신고로 부부는 사건 발생 2년 2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 받은 포천경찰서는 12일 이씨와 정씨 부부를 살인 및 사채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친자매 살해범도 평범한 엄마 아빠였다  부부는 평범한 대한민국 엄마 아빠였다. 이씨는 전문대학과 같은 2년제 동국대 전산원을 졸업하고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했다. 집 전세금 전체를 털어 지인들과 함께 하던 사업이 잘못돼 누나 매형집에 얹혀 살게 됐지만, 닥치는 대로 일을 할 만큼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역시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맞벌이에 나섰다. 국내 유명 아동학습지 회사에 입사해 영업팀장직에 올랐다. 한 질에 70만~100만원 하는 교재를 팔면 13%의 판매수수료가 수당으로 떨어졌다. 실적 부담에 쫓겨 허위 판매를 하고, 허위 판매대금을 입금하기 위해 고객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책값을 유용한 것이 화근이 됐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회사는 돈을 벌었지만, 자신과 직원들의 빚은 줄기는 커녕 점점 늘어만 갔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민이와 영이도 교우 관계가 매우 좋았다. 성적도 중상위권이었다. 두 자매의 담임교사들은 “민이는 특히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책임감도 강했다. 어머니 역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다른 엄마들 보다 강했다”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를 맡은 포천경찰서 김중기 형사는 “이씨 부부 모두 지극히 평범한 엄마 아빠였지만,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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