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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스 푸어] 빚내서 강남 이주… 이자·교육비만 400만원

    “학군을 따라 무작정 옮겼다가 수렁을 코앞에 두고 간신히 벗어났지요.” 공기업 차장인 이모(47)씨는 지난해 연말을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흐른다고 한다. 조금만 더 판단이 늦었다면 빚더미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외아들 교육 문제로 서울 강북에서 강남의 개포주공6단지로 이사한 지 8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집을 팔고 세입자의 길을 택했다. 그는 “요즘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2억 5000만원의 빚을 내 2001년 주공6단지 소형아파트를 3억 1000만원에 구입했다. 매월 이자비용만 150만~2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잠시 교환학생으로 외국 유학을 다녀온 고3아들의 교육비가 매월 200만원 넘게 지출됐다. 마이너스 지출이 계속되자 전업주부인 아내도 비정규직 점원으로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재건축 단지 인근 명문학교 많아 이씨는 지난해 말 집을 팔기로 결심했다. 인근 1~4단지가 재건축단지로 지정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대박’이 날 것처럼 보였지만 과감하게 이를 포기했다. 고3인 아들이 내년이면 대학생이 된다는 점도 감안했다. 그는 이렇게 집을 판 돈으로 대출금을 갚고 남은 1억원에 돈을 더 보태 인근 연립주택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덕분에 가끔씩 즐기는 주말 외식의 여유로움도 되찾았다. 연립주택은 낡은 주공아파트보다 훨씬 깨끗한 편이다. 이씨는 학군과 재건축이 결합돼 양산된 ‘하우스 푸어’의 전형이었다. 자녀의 8학군 진학을 위해 강남을 찾은 뒤 다시 살던 집이 재건축 대상으로 거론되며 자의적 ‘생활고’에 빠진 사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우스 푸어는 교육 문제와 떼어놓을 수 없는 상관 관계에 있다. 강남 재건축단지 대부분은 일대 명문 학군에 인접했고, 교육 문제는 가계의 마이너스 재정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50대 가구주가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이자로 매월 150만원 안팎을 지출한다면 중·고생 자녀의 교육비도 150만~200만원 가량 나간다는 게 정설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전입 학생수 상위 3개 고교도 모두 강남 재건축단지 인근에 있었다. 중동고(전입학생수 66명), 휘문고(65명)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서초구는 반포지역 재개발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입생이 늘었다. ●마이너스지출 늘자 결국 집 팔아 올 상반기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운데 H건설의 반포동 재건축아파트는 반포중, 세화여중·고, 서울고 등과 인접하고, L건설의 방배동 2-6구역 재건축아파트 인근에는 서문여고, 동덕여고, 서울고 등이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6월 주택거래건수 작년9월보다 45% 급감

    지난 6월 전국 주택거래수는 3만 454건으로,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2월(2만 8741건) 이후 16개월 만에 월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3만 2141건)보다 5.2%, 2006~2009년의 6월 평균 거래건수(4만 2487건)와 비교해도 28.9%나 떨어진 것이다. 비교 시점을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수도권으로 확대된 지난해 9월(5만 5322건)로 잡아도 44.9%나 하락했다. 실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6월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77㎡·4층)의 경우 9억 3000만~9억 59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8억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곳은 지난 2월 실거래가가 잠시 10억 300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 개포주공1단지(51㎡·4층)도 지난해 6월 9억 4500만~10억 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9억원으로 내려갔다. 불과 1년 혹은 수개월 만에 주택가격이 심하게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이 다소 일관성 없게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지난 2년간 정부는 재건축 용적률 상향, 종부세 부과와 양도세 중과 기준 완화 등의 정책을 잇따라 내놓아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막연한 기대심리를 부추겼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흥분이 고조될 무렵, 9월에 DTI의 수도권 확대라는 ‘카드’로 흥분을 억제시키면서 집값은 요동쳤다. 참여자들의 기대심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부동산시장에 지금은 과도한 불안감이 팽배하다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4개월만에 반등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4개월만에 반등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대표적인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덕분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가격하락을 주도해온 재건축 시장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늘면서 하락세가 주춤해진 반면 일반 아파트 시장에선 장마철 비수기가 겹치면서 중소형 아파트마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6월 마지막 주에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이 0.08~0.16%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 반등에 힘입은 서울만 내림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김은진 스피드뱅크 정보분석팀장은 “송파구와 서초구를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 값이 반등했고, 강남구와 강동구에선 하락 폭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송파구에선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잠실주공5단지가 면적별로 2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하지만 이는 호가가 오른 것으로 실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초구 반포주공의 호가도 2000만원 안팎 올랐다. 일반 아파트 값은 일산, 중동, 분당, 산본, 평촌 등 신도시 5곳을 중심으로 일제히 내렸다.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 폭은 커지고 있다. 장마철을 맞은 전세시장은 아예 수요가 증발한 상태다. 매물이 귀한 강남지역도 가격 움직임은 거의 없는 편이다.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린 강북지역과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수요에 비해 매물이 넘쳐 보증금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택시 드라이버/최광숙 논설위원

    뉴욕 밤거리를 운전하는 외로운 택시 드라이버(운전기사).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남자 주인공인 트래비스는 빈민가 지역에서 택시를 몬다. 로버트 드니로가 열연한 주인공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작은 택시 공간에서 고립된 그는 오로지 사회의 악을 쓸어버려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 어느날 12살 어린 창녀 아이리스(조디 포스터)를 만나면서 그는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 어린 창녀를 구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아이리스의 포주를 총으로 쏴버린 것. 명감독 스코세이지는 택시 드라이버를 현대사회의 상처입은 영혼으로 설정했다.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택시 운전기사를 통해 우리는 세상 돌아가는 온갖 이야기를 귀동냥할 수 있다. 세상 민심을 알려주는 ’세상 통신원’이 따로 없다. 우리 정치인들이 택시 운전을 ‘서민정치’ 실현의 홍보수단으로 할용하는 이유가 다 거기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 쇼라고 하지만 분명 배우는 것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민심 탐방을 내세워 택시 운전기사를 했다. 노태우 비자금 청문회 스타였던 박계동 전 의원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마하자 택시 핸들을 잡았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변호사를 하기 전에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 하지만 과거 처음 택시가 거리에 등장한 1910년대만 해도 택시 운전기사는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이었다. 1912년 서울 낙산 부자 이봉래가 일본인 2명과 함게 ‘포드 T 형’ 승용차 2대를 도입, 택시를 만들면서 등장한 최첨단 직업이 택시 운전기사다. 1920년대 쌀 한 가마 가격이 6~7원인데 택시를 전세내 서울시내를 한 바퀴 도는 운임이 6원. 택시운전기사의 월급은 쌀 스무 가마 가치였다고 한다. 택시가 귀하니 자연 운전기사는 고액 연봉을 받는 최고의 전문직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은 운전자격증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직업이 택시 운전기사다. 그들의 경력을 걸러주는 장치가 없다 보니 자연 범죄에 노출되기 쉬워졌다. 3명을 연속 살해한 택시 운전기사가 나오는가 하면 뒷좌석에 앉은 여성 손님에게 못된 짓을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최근 내년부터 성범죄 전과자들에게 택시 운전을 못하도록 했다. 강도 살인이나 마약 범죄 관련자도 5년간 택시운전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따뜻한 영혼을 지닌 택시 드라이버들이 더 많다고 믿는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장애인의 성권리도 존중돼야

    한 모텔 방.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이 급습한 현장에서 남성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여대생, 천주교 신부가 체포된다. 일반적인 성매매로 보자면 장애인은 손님, 여대생은 창녀, 신부는 포주인 셈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가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성 자원봉사를 한 것뿐이라고 당당히 이야기한다. 영화 ‘섹스 볼란티어’는 제목 그대로 성 자원봉사를 주제로 들고 나와 관심을 모았다. 인터넷으로 무료개봉한 지 4주 만에 42만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관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소재로 뜨거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사실 영화의 시선은 장애인의 ‘성 기본권’에 맞춰져 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29조는 ‘성에서의 차별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모든 장애인의 성에 관한 권리는 존중되어야 하며, 장애인은 이를 주체적으로 표현하고 향유할 수 있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진다’는 내용이다. 인간의 본질적 욕구 가운데 하나인 성욕을 굳이 차별금지 조항으로 명시한 이유는 그만큼 장애인의 성 기본권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장애인들을 여성도, 남성도 아닌 무성(無性)처럼 여기거나 장애인의 성을 터부시하는 인식이 적지 않다. 뇌성마비 장애인인 정재학(프로그래머)씨는 “성이란 것은 신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누구나 다 하는 것을 왜 이상하게 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부인과 6년 연애 끝에 결혼해 자녀를 두고 있다. “처음에는 남성과 여성의 성주기 특성 등을 이해하지 못해서 마찰도 있었는데, 지금은 부인의 몸이 피곤한지, 어떻게 느끼는지 등을 잘 알고 서로 맞춰 주니까 문제가 해결됐다.”는 그의 이야기는 여느 부부들과 다르지 않았다. 영화 ‘섹스 볼란티어’의 주인공인 뇌성마비 장애인 천길은 죽기 전 “배는 고프지 않아요. 사람이 고파요.”라고 말한다. 장애인에게도 성을 누릴 권리와 능력이 있다는 천길의 이 외침은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신문 STV ‘TV 쏙 서울신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은평·송파 등 집값 큰폭↓… 강남 전세수요 몰려

    은평·송파 등 집값 큰폭↓… 강남 전세수요 몰려

    불안 심리가 사라지지 않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매매 성사 건수도 크게 준 상태다. 반면 학군수요를 따라 전셋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의 집값은 -0.03~ -0.05%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 모두 하락폭은 조금씩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구체적 부동산시장 활성화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아 거래 부진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이 영향으로 다시 기존 아파트값까지 떨어지는 집값 하락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은평뉴타운 3지구와 길음뉴타운 등이다. 재건축의 경우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2차는 250만~1750만원가량 떨어졌다. 서초구의 반포주공은 급매물이 나오면서 일부 아파트에선 3500만원 넘게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에선 송파·은평·성북·도봉 등의 집값 낙폭이 컸다. 강남·강동·강북·구로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평촌, 일산, 분당이 모두 하락했다. 평촌에선 무궁화마을의 코오롱, 한양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김은진 스피드뱅크 정보분석팀장은 “신규 분양이나 입주가 몰린 지역의 아파트값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고양시는 식사지구 및 인근 파주 교하신도시 등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급매물이 늘었지만 수요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강남, 서초 등과 같은 우수 학군을 낀 지역에선 전셋집을 미리 선점하려는 학군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동네슈퍼 컨설팅 돕는다

    서울시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의 골목 진출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 중소 슈퍼마켓 돕기에 나선다. 영세상 이미지를 벗고, 싼값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민형 가게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실무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무료 원스톱 컨설팅 전문가그룹 ‘슈퍼 닥터’를 구성해 현장조사와 점포주 상담을 통한 ‘진단→처방→치료’로 경영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맞춤형 개선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레이아웃을 포함한 현장 지도 및 교육,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운영을 도와준다. 컨설팅 결과 교육이 필요한 경우 소상공인 진흥원 및 고객서비스 전문기관과 연계해 경영 노하우, 고객관리 기법, 시장 확보전략 등 현장체험 위주로 돕는다. 시는 다음달 3일부터 SSM 입점 지역 1㎞이내에 위치한 636개 중소 마켓을 대상으로 무료진단에 들어간다. 2차 진단은 이미 SSM이 입점한 지역 1㎞ 안에 있는 20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앞으로 590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포당 컨설팅은 최대 5회 지원한다. 슈퍼 닥터들의 치료를 원하는 슈퍼마켓은 오는 20일부터 시 생활경제담당(02-6321-4028)에 신청하면 된다. 이를 위해 19~26일 유통·물류·회계마케팅 연구 경력자 등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슈퍼 닥터를 모집한다. 이들에게는 컨설팅 1회당 1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또 중소 슈퍼마켓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강남·서북·동북 3개 유통권역마다 ‘중소 슈퍼마켓 물류센터’를 총 185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건립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떠난 이별 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미아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단장의 미아리고개’란 옛노래다. 첫 음절만 들어도 노래에 한(恨)이 가득 서려 있다. 철사로 손을 묶이고 맨발로 다리를 절면서 뒤를 자꾸만 돌아보며 북쪽으로 끌려가는 남편과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부인의 애틋한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 있다. 이 노랫말을 지은 반야월(93)선생은 실제로 피란 중 맏딸이 공포에 질려 숨져 고갯길에 자신의 손으로 묻을 수밖에 없었던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한다. 미아리고개는 성북구 동선동과 돈암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되넘이고개(되너미고개)라고도 불렸다. 병자호란 때 오랑캐, 즉 ‘되놈’이 한양을 침범할 때 고개를 넘었기 때문에 되너미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남쪽인 돈암동에서 길음동을 지나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이 고개가 마지막 고개여서 되너미고개라고 했다는 설도 있고, 미아7동에 있는 불당골 자리에 있던 ‘미아사’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 유래가 분분하다. ●한국전쟁 땐 최후의 방어지 역할 미아리고개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기 때문에 최후의 방어지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곳이다. 경사가 어찌나 가파르던지 길음시장과 부근 주거지역보다 도로의 높이가 높아 4·19혁명 때에는 미아로 옆 길가로 버스가 굴러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한다. 미아로는 돈암동로터리를 기점으로 돈암동, 길음동을 동북방향으로 뻗어 미아삼거리까지 폭 25m, 길이 1.5㎞에 달한다. 도성의 북쪽 방향에 위치해 의정부, 포천, 철원 등지에서 서울로 입성하는 유일한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한 탓에 교통정체와 사고가 잦았다. 1964~1966년 대대적인 도로확장공사로 미아로 도로의 폭은 8m에서 구간에 따라 23~35m의 4차선도로로 확장되었다. 경사도 10도나 낮아졌다. 그러나 대대적인 확장공사에도 불구하고 미아로의 교통정체는 계속됐다. 결국 2007년 4월 603억여원(보상비 78.6% 차지)을 들여 성북우체국에서 창문여고에 이르는 구간을 폭 35m, 왕복 7~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가 1년 10개월만인 지난해 2월 개통해 숨통이 트였다. ●시각장애인들의 점성촌 고갯길이 시작되는 태극당 빵집 맞은편에 점성촌이 들어선 것도 미아로 확장공사를 벌이며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옹벽을 세우면서부터다. 남북 방향으로 옹벽을 만들면서 동서로 횡단하는 길을 그 밑으로 뚫어 자연스레 굴다리가 생겨났다. 중구에서 이주해온 시각장애 역술인들이 옹벽과 굴다리를 의지하며 하나 둘 점판을 깔면서 터를 잡았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0여곳이 성업하면서 외국인들도 찾는 관광코스가 될 정도였으나, 지금은 간신히 10여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미아리고개에 점집이 번성하게 된 이유는 고개 너머에 조성된 한국인 전용묘지 덕분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영혼은 북으로 드나든다고 믿었는데, 미아리고개가 바로 영혼이 다니는 길목이었던 셈이다. ●‘미아리 텍사스촌’도 사라지고… 단장의 미아리고개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아리 텍사스촌’이다. 이곳은 고갯길을 넘자마자 시작된다. 예전에 월곡동은 미아로를 중심으로 길음동과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미아시장이 형성되어 길음동 사람들이 자주 왕래했다. 지대가 모래땅이어서 물이 잘 나와 콩나물공장들이 즐비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1960년 이후 염색공장, 피혁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쇠락했다. 이 지역이 성매매 집결지로 유명해진 것은 1968년 ‘종삼(종로3가 사창가)소탕작전’이 실시된 이후 포주와 성매매 여성들이 미아시장 근처 월곡동 88일대에 터를 잡으면서부터이다. 구 관계자는 “미아리 텍사스라는 지명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성매매 집결지 안에 있는 술집이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술집의 모습과 흡사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했다. 그는 “서부영화 속에 등장하는 술집이 1층은 술 마시며 포커를 치고 2층에서 잠을 자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탓에 붙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호황을 누릴 적엔 400군데서 10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황량할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흉물스럽게 남겨진 몇몇 건물의 먼지 쌓인 유리문과 너덜너덜해진 커튼, 굳게 잠긴 오래된 문에선 호시절이 언제였는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이들이 이른바 ‘9·23 사태’라고 부르는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실시 이후 여성들이 하나둘 떠났기 때문이다. ●39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것은 이곳이 신월곡 1·2·3구역으로 나뉘어 2003년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것. 구 관계자는 “올해 토지보상문제가 해결되면 내년 5월쯤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래도 여전히 골목 업소들에선 간간이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 일대는 39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 랜드마크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강북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이 길을 지나가다 보면 곳곳에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잔뜩 들어서고 있다. 얼핏 보아도 금세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타운사업과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에 달라붙은 미아시장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내년 6월이면 지하 6층, 지상 23층 19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탄생한다.”면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옛 추억이 서린 곳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한편으론 안타깝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윤락가 동네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벗을 수 있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만모델 소의정, 매춘·마약복용 ‘포주는 능위위’

    대만모델 소의정, 매춘·마약복용 ‘포주는 능위위’

    대만 톱모델 소의정(27)이 마약 복용 및 매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22일 중국의 신화망 등 외신에 따르면 “소의정은 최근 수 개월간 대마초 흡연과 10여 차례 매춘을 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체포됐다.”며 “소의정은 지난 20일 체포됐고 다음날인 21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현지 경찰측 조사에서 “소의정은 지난해 7월부터 회당 3만 위안을 받았으며 대만 고위층을 상대로 10여차례 매춘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성매매는 단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5성급 호텔에서 주로 관계 했다.”고 전했다.특히 경찰의 조사결과 ‘중화 아가씨’ 출신의 능위위가 포주 역할을 해 왔고 소의정 이외 다른 모델도 포함돼 있는 걸로 알려져 대만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한편 모델 소의정은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발여설’ 뿐만 아니라 영화 ‘여름날의 모모차’, ‘망명지도’, ‘화차안’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끼를 발산해왔다.사진=fengwang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매춘파문 톱모델 소의정의 포주는 능위위 ‘충격’

    매춘파문 톱모델 소의정의 포주는 능위위 ‘충격’

     대만 톱모델 소의정(27)이 마약 복용 및 매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중국의 신화망 등 외신에 따르면 “소의정은 최근 수 개월간 대마초 흡연과 10여 차례 매춘을 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체포됐다.”며 “소의정은 지난 20일 체포됐고 다음날인 21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측 조사에서 “소의정은 지난해 7월부터 회당 3만 위안을 받았으며 대만 고위층을 상대로 10여차례 매춘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성매매는 단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5성급 호텔에서 주로 관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경찰의 조사결과 ‘중화 아가씨’ 출신의 능위위가 포주 역할을 해 왔고 소의정 이외 다른 모델도 포함돼 있는 걸로 알려져 대만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한편 모델 소의정은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발여설’ 뿐만 아니라 영화 ‘여름날의 모모차’, ‘망명지도’, ‘화차안’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끼를 발산해왔다. 사진=fengwang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서울플러스] 체육·문화·교육 시설 개관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17일 상암동에 체육·문화·교육 등의 공간을 갖춘 ‘마포 주민편익시설’을 개관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4708㎡ 규모로 실내 골프장과 헬스장, 문화강좌실, 독서실 등을 갖췄다. 실내 골프장 이용료는 성인 기준 월 8만 8000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하며, 헬스장과 사우나도 사설 업체에 비해 20%가량 저렴하다. 요가와 발레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마포주민편익시설 374-0400
  • [서울플러스] 새봄맞이 시범대청소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25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서울시와 합동으로 ‘새봄맞이 시범대청소’를 실시한다. 공무원과 주민자율청소봉사단, 건물·점포주 등 총 30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 흥인지문, 인사동길 등 세 곳에서 청소가 이뤄진다. 구는 매월 넷째 수요일을 ‘종로 클린데이 대청소의 날’로 지정해 클린 종로 청결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소행정과 731-1380.
  • 1월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강남 재건축 한달새 1억↑

    지난달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평균 1억원가량 상승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올해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하락하면서 일부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1㎡ 4층 아파트가 올 초 10억 9800만원으로 1억원가량 오른 것을 비롯해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전용 73㎡는 올해 1월 12억~13억원에 거래되며 최고 1억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2월 이후 강남권 실거래가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와 계절적인 요인이 겹쳐 다른 지역에선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청소년성매매 551명 검거… 알선자 절반이 ‘또래 포주’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한 10대 ‘또래 포주’의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42일간 청소년 성매매를 집중단속한 결과 업주나 알선자(67명)의 47.8%인 32명이 10대였다. 이는 지난해 7∼8월 집중단속 기간에 적발된 청소년 성매매 알선자(135명)의 10대 비율(39명·28.9%)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청소년 성매매 사범 551명 중에는 인터넷을 통해 접촉한 사범이 477명(86.6%)으로 가장 많아 인터넷이 청소년 성매매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38명), 티켓다방(24명), 마사지나 휴게텔(4명) 순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길섶에서]빠삐용/노주석 논설위원

    케이블TV에서 영화 ‘빠삐용’을 봤다. ‘다시 보고 싶은 명화’ 1위에 뽑혔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70년대 초반 빠삐용을 보았던 감회가 새로웠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나비문신을 새겨넣거나 빠삐용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때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이번엔 보이고 느껴졌다. 당시는 자유를 찾으려는 불굴의 의지와 우정이 영화의 뼈대라고 생각했다. 종신수 빠삐용(스티브 매퀸 분)은 독방에서 벌레를 잡아 허기를 채우면서도 탈출 공모자인 친구 드가(더스틴 호프먼 분)의 이름을 불지 않았다. 한센병자가 피우던 시가를 서슴없이 피우는 장면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던 장면 등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번엔 달랐다. ‘인생을 허비한 죄’에 대한 해석 때문이었다. 포주살인죄를 끝내 부인했던 빠삐용도 인생을 낭비한 죄는 인정했다. 뜨끔했다. 나는 지금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는가. 짧지만 인생 전반기를 돌이켜보는 시간이 됐다. 좋은 영화 한 편은 고전을 거듭 읽는 것과 진배없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성동구 도심거리 정비사업 가속도

    서울 성동구가 동네 골목길 디자인 사업과 간판정비 등 도심거리 정비 사업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성동구는 체계적인 간판정비로 선진화된 도시 도약을 위한 ‘비전 2012 옥외광고 선진화 전략 로드맵’을 수립, 시범가로 추가조성과 집합상가 간판정비 확산, 동 디자인거리 연장, 광고물 경유제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2012년까지 지역에 설치된 광고물 4만 7000개 모두 정비하기로 했다. 낡고 무질서한 간판정비를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 서울’의 위상 정립을 위한 것이다. 구는 먼저 2008년 6월 만든 ‘간판 공동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새롭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보급한다. 또 간판제작 설치비를 시중가격의 80%선에서 공급, 영세한 점포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센터에서는 월 82건의 간판디자인 상담을 하고 25개 간판을 제작해 설치했으며, 설립 이후 현재까지 모두 357개의 간판을 정비하는 등 ‘간판 정비의 핵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좋은 간판 디자인 홈페이지 구축과 가이드라인 제작으로 새로운 거리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점포 주인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간판 디자인 홈페이지를 개발, 업종·형태별 디자인을 제공한다. 좋은 간판 글꼴과 디자인을 손쉽게 수정 활용토록 일러스트파일로 간판디자인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불법광고물 사례 안내 및 각종 광고물 인허가와 관련된 서식 등을 게시해 광고주 또는 광고업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좋은 간판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해 간판디자인 가이드라인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항목별로 5개(요식업, 의류잡화, 교육 및 의료, 생활서비스, 부동산중개업소)로 권장디자인과 표준 디자인을 분류해 제시하고 권장 서체 및 색체의 표준 모델도 제시했다. 이밖에 구는 점포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범가로 및 집합상가 건물’ ‘동별 디자인 거리’ 간판정비 사업을 통해 간판 제작비의 70%를 지원해 줬다. 이로 인해 어렵게만 추진되던 간판정비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손수곤 도시디자인과장은 “점포주와 마찰을 빚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간판정비 사업이 구의 다양한 지원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까지 4차선 이상 도로가에 있는 모든 점포의 간판을 선진국 수준으로 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남 재건축 ‘위험한 하이킥’ “자칫하면 상투… 조심하세요”

    강남 재건축 ‘위험한 하이킥’ “자칫하면 상투… 조심하세요”

    서울 강남과 수도권 과천에 재건축 아파트 투자열기가 거세게 분다.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 재건축 아파트값만 치솟았다. 거래도 꾸준하다. 재건축 아파트값 폭등은 그동안 미적거리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재건축 수요를 빼고는 신규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끊긴 것도 원인. 재건축 사업초기 단계라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상투를 잡는다는 경고가 동시에 나온다. 매물을 꼼꼼히 살피지 않은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가격 상승 속 거래도 증가 서울 송파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가락 시영, 잠실 주공5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가락시영1차 42㎡는 5억 7000만원으로 최근 한두 주 만에 3000만~4000만원 올랐다. 2차 62㎡도 9억 6000만으로 3000만원가량 올랐다. 2종 주거지역에서 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잠실 주공5단지 112㎡도 12억 6000만원 선으로 3000만~4000만원 올랐다. 오는 3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하면서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올랐다. 강남 개포주공 아파트와 시영 아파트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주공1단지 36㎡는 7억 4000만원, 56㎡는 13억 6000만원으로 지난주에만 3000만원 정도 올랐다. 개포 시영 42㎡도 7억 4500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뛰었다. 주변 현대, 대우 아파트도 상승세다. 이곳 7개 아파트단지를 묶어 개발하는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기대감이 가격상승 원인이다. 서초 반포동에도 주공2·3단지 재건축 아파트 사업에 이어 다시 재건축 바람이 불어 닥쳤다. 반포주공1단지 72㎡는 12억 5000만원을 부른다. 주공1단지와 신반포1·15차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띈다. 새로 짓는 가구수가 기존 가구수의 1.42배를 넘지 못하게 하는 인구영향평가 규제에서 제외되는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정 상한 용적률 300%를 적용하고 가구수를 늘릴 수 있어 소형평형의무비율을 지키고도 조합원들이 중대형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됐다. 반포·잠원지구, 고속터미널 일대를 묶어 한강변 수변도시로 만들겠다는 도시개발구상도 가격을 끌어 올린 호재다. 지난해 안전진단을 실시하면서 이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대치동 은마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인다. 압구정 일대 오래된 아파트로 ‘광풍 확산’의 징후도 느껴진다. 부르는 값만 올라가고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모습도 사라졌다. 실제 거래량이 늘고 있다. 장기간 팔리지 않던 묵은 매물이 사라지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오기 시작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안전진단 실시 이후 투자 문의가 증가하면서 가격결정주도권이 집주인들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섣부른 추격매수는 금물 하지만 투자 주의 경고도 나온다. 재건축 투자의 성공 열쇠는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값이 아무리 많이 올라도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 투자금이 잠겨 수익률이 떨어진다. 조합구성이나 안전진단 통과 이후에도 조합원간 불협화음이 생기는 단지는 사업이 지연되기 일쑤이다. 초기 단계에 있는 재건축 단지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정밀안전진단 통과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과거 일반 분양가를 높여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던 관행도 어려워졌다. 분양가상한제에 걸려 무한정 일반 분양분 아파트 분양가를 올릴 수도 없다.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익성은 떨어진다. 중대형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적용, 전체 아파트의 60%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지고 조합원간 중대형 아파트 배정을 둘러싼 갈등도 심심찮게 나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격이 오를대로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사업에 제동이 걸렸던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추격 매수로 상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강남재건축 매수세 나홀로 高高

    강남재건축 매수세 나홀로 高高

    서울 강남지역 인기 재건축단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자금출처 조사 등으로 움츠렸던 재건축 아파트들이 지난 12월 들어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매수세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사업추진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자 집주인들이 서둘러 매물을 회수하면서 호가를 높이고 있다. 재건축 시장을 눈여겨보던 수요자들도 급매물 위주로 물건을 사들이면서 가격이 눈에 띄게 뛰었다.”고 분석했다. 서초구 구반포주공1단지는 지난 12월21일 개발기본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고, 인구영향 규제 해제가 가시화되자 호가가 상승했다. 105㎡는 1주일 사이 5500만원 올라 시세가 16억 8000만~18억원에 형성됐다. 72㎡도 12월 초 11억 3000만~11억 6000만원보다 5500만원 올라 11억 5000만~12억 5000만원에 달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3월쯤 정밀안전진단이 시행된다는 소식에 거래가가 부쩍 활발해졌다. 112㎡는 12월29일 12억원에 거래된 후 1월5일 12억 5000만원에 팔리면서 1주일 만에 5000만원 올랐다. 119㎡는 12월19일 14억 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2월31일과 1월4일 14억 9000만원에 팔리면서 호가가 15억 5000만원까지 크게 뛰었다. 인근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견줘 호가가 4000만~5000만원 오르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는 않고 있다. 저렴한 물건을 찾는 전화는 많이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는 조합설립 인가가 나자 한 달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둔촌주공 4단지 102㎡는 1주일 사이 매매가가 1500만원 올라 8억 2000만~8억 3000만원에 책정됐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6㎡는 1주일 사이 매매가가 750만원 올라 5억 8500만~6억원에 거래됐다. B공인 관계자는 “9월 이후 내림폭이 컸는데 재건축 추진 소식에 집값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오름세가 이어지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이 주변 아파트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기간 조정에 따른 반짝 시황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조민이 팀장은 “잠실 주공의 경우 주변 장미, 진주, 미성아파트 등 재건축 예정단지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재건축 특성상 정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할 가능성이 낮고,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상승 여지가 남아 있는 한 재건축 단지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대표는 “중층 단지(둔총 주공 제외)는 가구 수가 적고 용적률도 높지 않아 수익성이 크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추격매수가 살아나기 어렵고 가격 오름세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남 지역에선 12월~1월이 학군 수요에 따른 이사수요가 많은 시점인 데다 전세가 상승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연간 통계를 보면 1월 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0.63%로 서울 평균(0.5%)보다 다소 높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집값 한파속 송파·서초·강동 재건축만 후끈

    집값 한파속 송파·서초·강동 재건축만 후끈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에서 집값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송파, 서초, 강동 재건축시장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 구반포주공, 둔촌주공 등 재건축 단지에서 지난해 12월 말 사업 추진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자, 집주인들이 서둘러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높게 부르고 있다. 재건축시장을 눈여겨 보던 수요자들도 급매물 위주로 매입하면서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다만 호가 상승이 주변 아파트로 뻗어나가지 않는 데다가 추격매수세가 강하지 않아 재건축 부활의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주공 5단지(112㎡)는 정밀안전진단이 오는 3월쯤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해 12월29일 12억원에 거래된 후 새해 1월5일 12억 5000만원에 거래돼 일주일 만에 가격이 5000만원이나 올랐다. 둔촌주공 2단지(72㎡)도 5일 8억 5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2월 중순 7억 9500만원에 비해 6000만원 올랐다. 경기와 신도시는 지난주에도 상승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갈 정도로 거래부진에 빠져 있다. 수도권 전세 시장은 하락한 지역이 적었다.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규 단지는 2000만~3000만원씩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이후 강남과 목동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됐던 상승세가 전형적인 학군 강세 지역인 분당, 평촌 등 신도시까지 번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초·강동 재건축값 상승… 송파 전세 강세

    서초·강동 재건축값 상승… 송파 전세 강세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국지적인 호재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어서,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이 전 주에 비해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초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줄어드는 듯했으나, 서초구 및 강동구의 재건축 추진이 속도를 내면서 상승한 것이다. 송파구는 수서∼오금역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이 올해 3월 개통된다는 발표로 매매,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 일부 재건축의 경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112㎡가 최근 12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난주까지 11억 5000만~12억원이던 시세가 12억~12억5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서초구는 구반포주공 3지구(72㎡) 개발기본계획안 심의 통과로 호가가 상승했다. 강동구는 조합설립 인가 기대감으로 둔촌주공만 쾌청하다. 경기 및 신도시는 상승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이 전 지역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 일산과 고양은 겨울 비수기에다 파주, 고양, 김포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의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어 기존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 전세 시장은 초·중·고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전반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수능 직후 학군수요의 발빠른 움직임이 있었던 강남구와 달리 겨울방학 시즌에 본격적으로 움직인 송파구의 강세가 눈에 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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