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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거리 간판 ‘새 단장’

    강남 거리 간판 ‘새 단장’

    강남구는 오는 11월까지 도시미관 향상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치동과 삼성동의 노후 간판과 불법 간판을 정비하는 간판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학원가 밀집 지역인 대치동과 삼성동 코엑스 관광특구 지역을 중심으로 간판 개선사업을 진행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거리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이다. 구는 지역 내 주민·점포주·건물주 등으로 구성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한다.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심의위원회’를 통해 점포주의 의견과 상점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색상과 글씨체 등 특색 있는 간판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는 점포당 최대 250만원을 지원하며 에너지 효율을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간판과 타이머 스위치 등을 교체해 에너지 등급을 높인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보조금을 받아 선릉로, 도산대로에 있는 312개 점포의 간판을 정리한 바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삼성로’(포스코사거리~대치역)와 ‘언주로’(경복아파트사거리~강남세브란스병원사거리) 3.3㎞ 구간을 정비구간으로 확정해 간판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종필 관악구청장, 시흥대로 간판교체 사업 협약식 참석

    유종필 관악구청장, 시흥대로 간판교체 사업 협약식 참석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13일 구청장실에서 열린 ‘시흥대로 간판교체 사업 협약식’에 참석했다.   시흥대로 간판교체 사업은 불법 광고물이 난립한 거리를 깨끗하게 함으로써 가로환경을 개선, 구민과 함께 간판이 아름다운 특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4개 건축물, 74개 업소를 대상으로 1차 정비를 마쳤으며 올해에는 시흥대로변(시흥IC~구로디지털삼거리) 310m 구간의 15개 건축물, 60개 업소를 대상으로 2차 간판정비를 실시한다.  구는 사업추진에 따른 보조금과 행정 지원을 하고 광고물 정비 및 디자인 개선에 관해서는 점포주와 건물주 중에서 신청을 받아 구성된 ‘간판개선주민위원회’가 중심이 돼 추진한다.  또 협약 이후 디자인 공모를 통해 간판교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건물별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꾸미고 에너지 절약이 되는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가로경관 개선은 불법광고물 정비뿐 아니라 시각공해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개성 있는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매도자 처벌 현행법 유지를” vs “스웨덴처럼 성구매자만 처벌을”

    성매매처벌법 위헌심판제청 관련 전문가 좌담회가 1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주최로 열렸다. 각계 발제자 8명 중 6명은 강요 등에 의한 성매매 피해자를 제외한 성매도자를 처벌하는 현행 법률조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2명은 성매수자만 처벌하고 성매도자는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며 현행 성매매처벌법이 일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좌담회는 성매수자뿐 아니라 성매도자까지 처벌하는 현행법 제21조 1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 첫 공개변론이 9일로 예정된 가운데 쟁점을 짚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이 법률조항이 ‘자발적 성매매 여성’까지도 처벌 대상화함으로써 위헌 여부가 의심된다는 취지일 뿐, 포주와 성매수 남성의 처벌까지 위헌 여부가 의심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제청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토론을 진행한 김엘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성매매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고 국민의 건강한 성 풍속 및 사회질서를 위해 금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성매도자와 성매수자에 대한 형사처벌은 입법정책의 문제로서 사회적 법익 침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규영 정부법무공단 변호사는 “자발적 성매매를 방치한다면 인간의 성을 매매의 대상으로 삼아도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이 확산돼 성산업 확장과 성의 상품화를 부추기며 비자발적 성매매도 확대시킬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생계형 성매매만을 비범죄화하기는 쉽지 않으며, 집결지의 성매매만 ‘생계형’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강월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독일 등 성매매를 합법화한 나라들은 성 착취 강화와 인신매매 증가 등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해 성매매 규제 강화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련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인간의 신체, 혈액뿐 아니라 인간의 ‘성’도 그 어떤 이유로도 금전적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차혜령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성구매자만을 처벌하는 ‘스웨덴 모델’이 다른 나라로 확산되고 있고 “성구매 행위는 개인적·사회적 법익을 침해하는 범죄이지만 성판매자는 성구매 범죄의 피해자이거나 대상일 뿐이므로 성판매자 처벌은 위헌”이라고 말했다. 김용화 숙명여대 법대 교수는 “성구매자만 처벌하고 성매수 대상 여성은 비범죄화해 사회구조적 성차별 및 가부장제적 성문화의 고리를 단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성매매 여성도 처벌해야 하나

    성매매 여성도 처벌해야 하나

     성매매처벌법 위헌심판제청 관련 전문가 좌담회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법조계, 현장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주최로 열렸다. 각계 발제자 8명은 성매매를 금지하고 성구매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보인 가운데 성매수대상자 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그중 6명은 강요 등에 의한 성매매피해자를 제외한 성판매자까지 처벌하는 현행 법률조항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헌을 주장한 반면 2명은 성구매자만을 처벌하는 ‘스웨덴 모델’이 다른 나라로 확산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성구매자만 처벌하고 성판매자는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부 위헌을 주장했다.  이날 좌담회는 성매수인뿐만 아니라 성매도인도 처벌하는 현행법 제21조 제1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 첫 공개변론이 9일로 예정된 가운데 위헌성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이 법률조항이 ‘자발적 성매매 여성’까지도 처벌 대상화함으로써 위헌 여부가 의심된다는 취지일 뿐, 포주와 같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자와 성매수 남성에 대한 처벌까지도 위헌 여부가 의심된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위헌심판 제청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 김엘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성매매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고, 국민의 건강한 성풍속 및 사회질서를 위해 금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성매도자와 성매수자에 대한 형사처벌은 입법정책의 문제로서 사회적 법익 침해 정도 등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규영 정부법무공단 변호사는 “자발적 성매매를 방치한다면 인간의 성을 매매의 대상으로 삼아도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이 확산돼 성산업 확장과 성의 상품화를 더욱 부추기며, 비자발적 성매매도 확대시킬 우려가 많다”고 합헌을 주장했다. 신진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 피해자국선전담변호사는 “자발적인 성매매라도 금전을 매개로 하는 사인간의 거래행위여서 법률행위에 포섭되고, 성매매행위가 다양한 성산업의 형태로 나타나기에 더 이상 사생활의 내밀영역에 속하지 않으며, 포주들의 착취·강요와 탈성매매의 어려움, 가출청소년의 성매매행위 유입 등이 실증되기에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의 보호대상에 속한다고 할 수 없고, 자발적인 성매매행위라도 사회적으로 매우 유해하다”고 말했다. 이희애 여성인권센터 쉬고 소장은 “성매매는 인신에 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사적 영역인 ‘성적 자기결정권’이 아닌 사회문제로 접근해야 하며, 자발성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생계형 성매매만을 비범죄화하기는 쉽지 않고 생계의 문제는 위헌의 문제가 아니라 형사처벌 시 정상참작이나 여러 지원정책에서 반영할 문제이며, 집결지의 성매매만 ‘생계형’이라고 단정적으로 구분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강월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은 “성매매를 합법화한 나라들은 성매매여성의 인권보호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성착취 강화와 인신매매 증가 등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해 성매매 규제 강화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련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인간의 신체, 혈액 뿐 아니라 인간의 ‘성’도 그 어떤 이유로도 금전적 거래대상이 될 수 없고, 이에 대한 처벌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말했다.  반면 차혜령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성구매행위는 개인적 법익과 사회적 법익을 침해하는 범죄이나, 성판매자는 성구매범죄의 피해자이거나 성구매행위의 대상이 되는 사람일 뿐이므로 성판매자를 처벌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차 변호사는 성구매자만을 처벌하는 ‘스웨덴 모델’을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가 채택했고, 핀란드·아일랜드·벨기에·루마니아뿐 아니라 성매매를 합법화한 네덜란드까지 도입을 검토중이며, 프랑스는 2013년 성매수자 벌금형을 도입한 반면, 2001년 성매매를 합법화한 독일은 사실상 ‘실패’를 자인하며 성구매 남성 처벌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화 숙명여대 법대 교수는 “성매매자의 처벌 규정은 성구매자 처벌로 한정하고 성매수 대상 여성은 비범죄화함으로써 사회구조적 성차별 및 가부장제적 성문화의 고리를 단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단독]악마 포주…10대 가출소녀 성폭행후 성매매, 임신한 20대엔 중절수술비 청구

    10대 가출소녀에게 성매매를 시킨 것은 물론 성폭행과 폭행을 일삼은 성매매 알선업자가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김모(17)양 등 여성 5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오모(37)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양을 제외한 성매매 여성 4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중랑구 망우동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김양 등이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 1회당 15만원을 받으면 수수료로 5만원씩을 떼는 등 835회에 걸쳐 4175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오씨가 가출 청소년인 김양이 달리 갈 곳이 없어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는 점을 악용해 지난해 10~11월 수차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성매매를 그만두겠다는 김양을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리고,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양을 또다시 강제추행하기도 했다. 오씨는 다른 성매매 여성인 김모(22)씨가 임신을 하자 지난 18일 남자친구를 가장해 산부인과 병원에 동행한 뒤 임신 중절수술을 받도록 했다. 오씨는 김씨에게 수술비를 빌려주며 성매매를 해서 갚으라고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마포, 심혈관질환 두려움은 이제 그만!

    마포, 심혈관질환 두려움은 이제 그만!

    “지난해 부쩍 속도 안 좋고 두통도 심하길래 고혈압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어요. 자칫 뇌경색으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보건소에서 하는 사업 덕분에 미리 예방할 수 있었지요.” 25일 이순자(가명·75세)씨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보건소 심혈관질환 조기검진에서 동백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보건소는 정밀검진을 의뢰했고 이씨는 11월 강북삼성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이씨에게 혈관을 늘려 주는 스텐트 시술이 시급하다고 알려줬다. 이씨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퇴원해 건강히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가 실시하고 있는 심혈관질환 조기검진 사업이 주민 건강을 지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는 심혈관질환 발병률의 경우 지난 2013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심장질환은 6.1명, 뇌혈관질환은 2.9명이 줄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서울시 평균 심장질환 1명, 뇌혈관질환 1.3명 감소와 비교해 각각 6배와 2배 이상 감소한 것이다. 구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지난 201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건소에 심혈관질환 조기검진실을 설치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과 협력해 위험요인이 높은 주민은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등 예방에 힘썼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진료 연속성을 위해 마포주민 전용 특별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의사가 직접 생활습관 및 자가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구는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주민 1300명을 대상으로 조기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재검진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수검률을 높이고 구 소식지에 심혈관병원 전문의 칼럼을 게재해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 건강관리를 위해 16개 동 주민센터에 ‘U-헬스 마을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生’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生’

    명품 매장이 즐비한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북동쪽으로 지하철로 20분만 가면 가난한 거리가 나타난다. 파리 19, 20구의 빈민가다. 이곳은 연초에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이민 2세대인 쿠아치 형제가 살았던 곳으로 여전히 이민자들과의 갈등이 방치돼 있다. 역사적으로 노동자들의 거주지였던 파리 19, 20구는 이슬람교도들과 유대인, 흑인 등 이주 노동자들의 거주지였다. 현재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으로 ‘벨빌’로 불린다. 이 벨빌 비송거리의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칠층’에 아랍인 소년 고아 모모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는 유대인 로자 아줌마가 함께 살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가난한 경계인들로 아랍인과 유대인, 어린아이와 늙은이, 고아와 창녀, 이주 노동자와 성소수자 등이다. 이들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한 공간에 살고 있다. 작가는 이들을 극단적인 상황에 던져 놓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느냐? 사랑할 수 있느냐?”를 묻는다. 그에 대해 등장인물들은 인종, 나이, 성별을 초월한 사랑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경계인에 대한 에밀 아자르의 애정은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 출신인 작가 자신의 삶과도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에밀 아자르는 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공쿠르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외교관이었으며 영화감독이었다. 그럼에도 여러 가명으로 작품을 발표한 것은 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였다. 자신만의 독특한 존재 방식으로 프랑스 문단의 편견을 한껏 조롱한 작가는 권총 자살 후에야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임을 밝힌다. 작가는 책 ‘인간의 문제’에 실린 장 다니엘과의 대담에서 “내 소설의 진정한 관심사는 인간의 존엄성이며 인간의 권리”라며 “인간적 여지는 내 책의 근본적인 조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년 시절 어머니와 단둘이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이주해 성장한 로맹 가리에게 소외, 인권, 소수자, 불평등, 편견 등 인간이 처한 사회적 구속에 대한 문제는 중요한 화두였을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문제의식은 열네 살 모모와 창녀의 아이들을 돌보는 로자 아줌마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모모는 자신을 돌보던 로자 아줌마가 뇌혈증을 앓자 거꾸로 로자 아줌마를 돌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살고, 병들고, 늙고, 죽어 가는 삶은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모모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지혜를 주는 하밀 할아버지, 전직 복서였지만 지금은 여장 남자로 몸을 파는 롤라 아줌마, 비송거리의 유대인과 아랍인, 흑인에게 자비를 베푸는 카츠 선생님 등은 고아라도, 창녀라도, 성소수자라도, 종교와 인종, 세대가 다르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준다. 누구도 서로를 비난하지 않으며 외롭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기꺼이 보살핀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이들의 경계선은 해체돼 고아고 창녀고 이방인이 아니라 어느새 사랑할 줄 아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존엄한 인간’으로 남는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삶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모모는 훔친 푸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나는 녀석에게 멋진 삶을 선물해 주고 싶어졌다”며 “남에게 줘 버리기까지” 한다. 그 대가로 받은 돈을 하수구에 처넣고는 오히려 행복해한다. “엄마가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여자라 해도 무조건 사랑했을 것”이고 “영웅 같은 것보다 그냥 아빠가 있어서 엄마를 잘 돌봐주는 뚜쟁이기를” 소망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아는 아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경찰과 포주가 되어서 엘리베이터도 없는 칠층 아파트에서 버려진 채 울고 있는 늙은 창녀가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 그들을 보살피고 평등하게 대해 줄 것이다”라며 소외받는 이들의 편에서 생각할 줄 안다. 모모가 “하밀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다. “나는 로자 아줌마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라면 무슨 약속이라도 했을 것이다. 아무리 늙었다 해도 행복이란 여전히 필요한 것이니까”라며 세상의 편견에 물들지 않는다. 늙고 병든 로자 아줌마를 보며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라며 우리의 마음이 생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가 늙고 추하고 다시는 정상적인 인간이 될 수 없었기에 이때처럼 로자 아줌마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죽음에 임박해 냄새가 나는 로자 아줌마에 대해 “그녀를 더 꼭 끌어안았다. 혹시 내가 자기 때문에 구역질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그러면서 모모는 자연스러운 죽음을 선택하는 로자 아줌마를 위해 기꺼이 옆을 지킨다. 하밀 할아버지가 말한 대로 “사람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기 앞의 생’이라고 번역된 프랑스어 원제목(La vie devant soi)이 ‘여생’, 즉 ‘앞으로 남은 생’임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그래서 로자 아줌마가 죽은 후 이웃에게 구조된 모모는 “나는 로자 아줌마를 사랑했고, 아직도 그녀가 보고 싶다. 하지만 이 집 아이들이 조르니 당분간은 함께 있고 싶다”며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 이 책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렸지만 삶을 살아내는 문제를 결코 음울하게 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전달한다. 극한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오히려 힘든 상황일수록 일상의 밑바닥에 고여 있는 초라한 삶에 침을 뱉을지라도 더 힘껏 생을 끌어안아야 하고, 그것이 사랑임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아련한 슬픔에 희망이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밀 할아버지의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 거지”라는 말은 고통, 희망, 미움, 사랑 등이 섞여 있는 게 온전한 삶의 모습임을 역설하는 셈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행복지수 국가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34개 회원국 중에서 32위다.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다. 돈과 지위로 인간 존엄을 해치는 사건이 회자되고 있고 세계 곳곳은 테러와 전쟁으로 어수선하다. 이럴 때일수록 간절히 필요한 게 ‘사람과 삶에 대한 무한하고 깊은 애정’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낭만일까. 누군가가 지금 힘들어한다면 이 책에서 펼쳐 놓은 생의 적나라한 모습을 마주하길 바란다. 모모의 독백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모모가 깨달은 삶의 의미와 진실에서 용기를 얻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생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주는 책, 삶의 부박함에 받은 상처를 치유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맨 앞장에는 이런 제사가 있다. “그들은 내게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쳐버린 거야.’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인생의 참맛은 그런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걸.’” 그리고 책은 이렇게 끝난다. ‘그럼에도 사랑해야 한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이번 주부터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을 테마로 월요일에 격주로 게재됩니다.
  • “일본 전함 무사시, 해저 1000m에서 발견했다.”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twitter.com/paulgallen)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함인 무사시(사진)를 해저 1000m에서 찾았다. 곧 비디오 자료도 올릴 것이다. 당시 숨진 1023명의 승무원들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을 띄웠다. 무사시는 당대 세계 최대 규모의 전함이다. 일본의 자존심이라 불렸던 ‘전함 야마토’의 쌍둥이 전함이다. 1944년 10월24일 미국이 필리핀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레이테 해전에서 침몰했다. 앨런은 트위터에 일왕가의 상징인 국화가 그려진 배의 선수 부분, 개(開)·폐(閉) 등의 한자를 읽을 수 있는 밸브 부위의 모습을 담은 사진 2장도 올렸다. 일본의 군사 전문가인 다나카 히로미 방위대 명예교수는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전체 모습을 보지 않으면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일본인들에게 전함 무사시는 야마토와 함께 군국주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길이 263m, 만재 기준 배수량이 7만2809t다. 장착된 38km의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구경 46cm 주포는 연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무사시는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 일본식 거함거포주의의 유산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기도 하다. 세계의 해전은 전함의 함포 공격에 의존한 공방으로부터 전투기와 항공모함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공중전으로 바뀌었던 터이지만 일본 해군은 거함거포주의를 바꾸지 못했다. 실제 야마토와 무사시는 항모를 기반으로 한 연합군 전투기의 집중 공격을 받아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가라앉았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오바마의 정책 홍보/최광숙 논설위원

    2001년 8월 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주 크로퍼드에서 대국민 연설을 했다. 이 연설은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이미 개발된 줄기세포주 연구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의 자금을 지원하되 새로운 배아를 파괴하는 행위와 관련된 연구에는 정부 예산이 지원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질병 극복을 위한 의학 발전과 생명윤리 문제 사이에서 첨예한 논란을 빚고 있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그는 고심 끝에 과학과 윤리가 공존하도록 정부 정책의 가닥을 잡았던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황금시간대에 TV를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되는 대국민 연설을 하는 경우는 대체로 국가가 위기에 처해 최고사령관 자격으로 연설할 때다. 하지만 그는 국가 전체에 중요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줄기세포 정책에 관해 이례적으로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이다. 부시는 자서전 ‘결정의 순간들’에서 “국민들이 민감한 이슈에 대해 자신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시에게 대국민 연설을 하도록 조언한 이는 부시의 홍보담당자로 백악관 수석 보좌관이던 캐런 휴스였다. 정책 홍보란 정부의 주요 정책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설득하는 것을 말한다. 정책 수행 과정에서 여론의 추이도 봐야 하고 반대하는 집단들의 이해관계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어떤 정책을 추진해 집행할 때는 긍정과 부정이란 양면이 존재할 수밖에 없기에 이해당사자들 간의 갈등 조정도 선행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책 추진에는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된다. 그런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홍보가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논란이 됐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나 4대강 개발 사업 모두 정책의 본질에 대한 논란을 제쳐 두고라도 정책 홍보 면에서도 낙제점으로 평가된다. 최근 박근혜 정부의 연말정산 세금 파동도 마찬가지다.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정책이라도 솔직하게 정부의 결정을 밝히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것이 정책 홍보의 첫걸음이다. 하지만 역대 우리 대통령들을 보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역풍이 불거나 국민 여론이 나빠지면 ‘남 탓’ 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자신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청와대나 정부의 홍보 라인에서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서 문제가 생겼다는 인식이 강한 듯하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료보험 정책 홍보를 위해 혀를 내밀고 얼굴을 찡그리는 등 권위를 벗어던진 홍보영상물을 제작해 화제가 됐다. 나아가 그제 부인 미셸과 함께 아동비만 퇴치 운동, 즉 ‘레츠 무브’를 알리기 위해 만담 연기에도 도전했다고 한다. 국민 건강과 아이들의 건강 정책 홍보를 위해 자신이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대통령의 모습이 신선하다. 우리는 언제쯤 그런 대통령을 볼 수 있을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봄 주택시장, 매매·청약 ‘쌍끌이 호재’ 온다

    봄 주택시장, 매매·청약 ‘쌍끌이 호재’ 온다

    설이 지나면서 주택시장에 서서히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아파트 손바뀜이 많아졌고 부동산중개업소마다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전세난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당분간 이어져 매매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시장도 뜨거워졌다. 연초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청약시장을 달구고 있다. 올봄 주택시장의 특징은 가격 강세와 거래 증가, 전셋값 상승으로 요약된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동반하면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에서는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이 오르는 추세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강북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다. 비강남권인 노원·서대문·강서구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현저하게 눈에 띄기 시작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는 연초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관리처분 이전에 구입하려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꾸준히 찾으면서 매물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박점숙 드림공인중개사 대표는 “설 이후에도 매매시장 강세, 전세시장 초강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 3법이 발효되고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전세가 상승과 매매가 상승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현상은 강동구 고덕 주공4단지, 서초구 반포 한양과 한신5차, 서초 한양 아파트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초 신반포 한신2차는 추진위 총회, 강남 개포주공4단지는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맞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도 강세다. 판교 신도시 산운마을 태영 아파트의 경우 6억 3000만~6억 7000만원으로 연초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지만 매물이 많지 않다. 편명덕 태영경남 114 공인중개사 대표는 “급매물은 오래전에 소진됐고, 집주인들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려 부르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거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7만 9000여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량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도 거래량 증가를 보태고 있다. 전셋값 상승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서초·강동구 등에서 촉발된 재건축 이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서울 외곽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전세의 매매전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전세난으로 인한 매매 전환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신규 청약시장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 시장은 3월 이후 청약제도 개편이 호재로 작용한다. 이달 27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는 수도권의 청약 1순위 자격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청약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세난에 따른 매매전환 거래증가와 함께 봄 주택시장에 ‘쌍끌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초 분양된 아파트마다 수십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3월 아파트 분양물량은 5만 5000여 가구에 이른다. 건설업체들도 이 같은 상황을 감지, 분양을 앞당기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달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분양에 이목집중

    이달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분양에 이목집중

    최근 고급주택의 전유물로 받아들여지던 테라스가 일반 아파트나 오피스텔에도 공급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테라스나 다락방은 단독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파트 설계기술이 진화를 거듭하며 최근에는 단독주택의 쾌적함과 차별성, 아파트의 편리함을 집약한 단독주택형 아파트가 선보여지고 있다.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다락방과 부호들이 즐겨 찾는 테라스를 중소형 아파트에 확대한 것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다락방과 테라스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라 하더라도 다락방, 테라스가 있는 가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지 않으니 프리미엄이 붙어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테라스가 들어선 아파트들은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위례자이’의 경우 전체 6만 2000건이 넘는 1순위 청약 접수로 지난해 수도권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테라스 하우스가 제공된 전용 121T 타입의 경우 7세대 모집에 1,008건의 1순위 접수로 144대1이라는 높은 결과를 기록하며 위례신도시내 최고 프리미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도 총 175가구 모집에 7965명이 몰려 최고 220대1, 평균 4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1순위 마감했다. 지난 3일 오피스텔 인터넷 청약접수 시스템을 통해 분양된 단지 가운데 역대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광교 힐스테이트’ 오피스텔 역시 테라스가 접목된 77㎡타입이 30실 모집에 2만4014건이 몰려 800대1 경쟁률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라국제도시 최초 힐링 新 주거단지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기대감 상승GS건설은 3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LA2블록에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 최초로 공급되는 테라스하우스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물론 인천•김포 등 서남권 예비 청약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지하 1층~지상 4층 35개동 646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76㎡ 96가구, 84㎡ 550가구다. 모든 주택형이 청라국제도시 내에서 공급이 부족한 전용 85㎡이하 구조로 공급된다.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아파트의 편의성과 단독주택의 쾌적성을 결합한 신개념 주거공간으로 제공된다. 1층 전 가구에는 테라스를 제공하고 4층에는 테라스와 함께 복층 구조가 적용된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와 판상형 4-BAY위주 설계로 통풍과 채광, 조망이 뛰어나다. 저층 단지임에도 모든 동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며 GS건설만의 차별화한 커뮤니티공간인 자이안센터에는 스쿨버스 대기존 등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홈플러스 청라점’, ‘롯데마트 청라점’이 입점하여 편리하게 쇼핑이 가능하다. 또한 커널웨이 수로변의 다양한 상업시설을 비롯하여 국제도시 곳곳에 입주한 점포주택에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중앙호수공원이 지난해 일부 개장해 주민들의 산책 및 조깅코스로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갖췄다. -교통, 교육, 개발호재까지 모두 갖춰…’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관심높아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가 위치한 청라국제도시는 인천3대 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로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 청라IC를 통하면 서울 목동, 여의도, 상암 등의 업무시설까지 30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여기에 김포공항~인천공항 간 공항철도의 청라역 개통으로 김포공항 10분, 서울역 40분 이내 진입이 가능하다. 단지 서측으로 제2외곽순환도로 남청라IC가 2017년 개통예정이어서 더 편리한 교통망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뛰어난 교육여건도 장점이다. 주거단지 북측 500~600m 거리에 해원초•중•고가 위치해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특히 ‘해원중학교’는 특목고, 자율고 등의 진학률이 우수해 청라국제도시 뿐만 아니라 인천 서구 내에서도 명문고로 손꼽히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는 신세계 복합쇼핑몰(2017년), 하나금융타운(2017년), 의료복합타운(2018년)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있어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분양문의 1644-427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자 동네’ 서초구, 부동산 가격 상승률 1위

    ‘부자 동네’ 서초구, 부동산 가격 상승률 1위

    서초구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교육과 편의시설, 녹지공간 등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과 한국감정원 가격변동률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올 1월 서초구 부동산 가격상승률은 지난해 1월 대비 6.6%로 강남구 5.6%, 송파구 4.8%를 크게 앞섰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거래량도 2013년 대비 22.5% 증가했다. 서초동의 부동산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3분의1을 차지했고 그다음 방배동, 반포동, 잠원동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9·1대책에 따라 전매제한기간이 단축된 우면지구와 내곡지구의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정 단지의 경우 매물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올 1월 현재 면적 ㎡당 가격은 강남구가 112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서초구 1019만원, 송파 824만원 순이다. 하지만, 최근 신흥부촌으로 떠오르는 반포동은 ㎡당 1313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반포주공 1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특정 평형대의 가격은 1년 사이 2억 8000만원 오르는 등 전국 아파트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다. 이와 함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서초동 푸르지오써밋, 래미안서초에스티지 등이 재건축 분양시장의 열풍을 일으키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 중 한 곳은 네티즌이 뽑은 수도권에서 가장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은 좋은 주거 인프라에 따른 것”이라면서 “서초구를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日스튜어디스 일부, 조종사 상대 ‘매춘’ 아르바이트”

    “日스튜어디스 일부, 조종사 상대 ‘매춘’ 아르바이트”

    일본의 스튜어디스 중 일부가 고액 수입을 위해 매춘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있다.최근 주로 선정적인 소재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주간지 ‘슈칸포스트'는 익명의 스튜어디스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인터뷰에 실린 내용은 선정적인 것을 넘어 충격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일부 스튜어디스들은 주로 조종사들과 매춘을 하고 있으며 수신호를 통해 의사를 타진한다. 이렇게 해서 버는 돈은 90분에 우리 돈으로 약 50만원~70만원. 한 스튜어디스는 인터뷰에서 "선배 스튜어디스가 소위 '포주' 역할을 하며 하룻밤을 원하는 조종사들과 연결을 해준다" 면서 "그들만의 수신호로 가격을 정하는데 예를들어 손가락 4개를 펴면 4만엔(약 37만원)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왜 선망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매춘에 나설까? 이에대해 그녀는 "월급이 예전만 못한 것이 문제" 라면서 "10년 전 약 500만엔 정도이던 연봉이 최근에는 400만엔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여성은 스튜어디스의 또다른 비밀 '알바'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스튜어디스 중 일부는 긴자에서 바 호스테스 알바를 하기도 한다" 면서 "워낙 고액을 벌기 때문에 쉽사리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장 담그듯 집집마다 빚은 술 ‘가양주’(家釀酒)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장 담그듯 집집마다 빚은 술 ‘가양주’(家釀酒)

    술은 음식과 함께 한 나라의 문화를 대변하는 음료로서 종교에서 일상 생활에 이르기까지 일반화돼 있다. 술은 그 지방의 기후나 토양에서 나온 원료와 미생물이 만나 자연이 빚어낸 음료다. 서양에서 포도주는 신들의 음료로 여겨져 왔고, 동양에서도 하늘에 지내는 천제(天祭)에 빠지지 않은 주요한 품목이다. 술은 곡물을 식재료로 이용하는 나라라면 세계 어느 곳이든 존재한다. 비슷한 원료가 있는 지역은 같은 종류의 음식문화와 술문화권이 형성됐다. 동양권에서는 쌀로 만든 술인 막걸리와 청주가 발달했다. 독일과 벨기에, 체코, 영국, 아일랜드 등 보리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에서는 맥주가 유명하다. 와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남부 등 포도가 재배되는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서 발달했다. 술과 술문화는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대변한다. 다양한 술문화가 발전한 국가들은 농산물, 장인, 양조장, 식당 등의 식문화 산업을 갖고 있다. 최고급 와인 산지인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은 ‘와인 마니아’의 순례 장소로 유명하다. 독일 뮌헨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는 관광객 600만명이 방문해 맥주 600만ℓ, 닭 65만 마리, 소시지 110만개를 소비하는 거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마리아주와 음주 방법이 널리 알려진 와인과 달리 우리 전통주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 술도 종류마다 다양한 주도가 존재한다. 와인은 눈으로 색을 관찰하고 잔을 살며시 돌려 코로 향을 감상한 다음 한 모금 머금고 입 안에서 맛을 음미한다. 우리 전통주도 쌀, 보리, 옥수수 등과 누룩의 조화가 만들어 낸 다양한 색깔과 향, 맛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전통주도 세계의 명주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향을 지니고 있다. 이를 결정하는 것은 발효제인 누룩과 밑술의 종류, 빚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술의 제조 기법으로 볼 때 와인, 맥주, 위스키 등 서양술과 우리 술은 ‘누룩’이라는 발효제에서 결정적인 맛의 차이가 존재한다. 와인은 과일의 당을 직접 발효하며, 맥주는 맥아의 당화효소를 이용해 당화한 다음 발효시킨다. 하지만 우리 술은 누룩곰팡이를 이용해 곡물을 발효시켜 술을 만든다. 누룩 제조 당시의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맛이 분화될 수 있다. 많이 쓰이는 막누룩은 거칠게 부숴 살균하지 않고 자연적인 발효 상태에서 제조해 가정마다 다른 특징의 발효제가 만들어진다. 전통 누룩은 쌀누룩, 보리누룩, 밀누룩, 녹두누룩 등 원재료에 따라 다양하다. 우리 술 ‘가양주’(家釀酒·가정에서 담근 술)는 쌀과 누룩, 물만을 갖고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다. 이런 간단한 방법 때문에 어느 가정에서나 재료만 있으면 쉽게 빚었다. 밀을 거칠게 빻아 물로 반죽을 하고 틀에 넣어 일정한 모양과 크기로 만든 다음 놔두면 다양한 미생물에 의해 자연적으로 누룩이라는 발효제가 만들어진다. 우선 탁주 형태의 술이 만들어지고 그대로 거칠게 여과를 하면 막걸리가, 증류를 하면 소주가, 맑게 여과하면 약주가 된다. 화창한 봄날에는 음식과 가양주를 싸들고 소풍을 나가 꽃과 함께 술과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다. 진달래꽃을 넣어 만든 ‘두견주’, 복숭아꽃을 넣은 ‘도화주’, 소나무 새순을 넣은 ‘송순주’ 등이 유명하다. 단오에는 석창포 뿌리로 빚은 ‘창포주’(菖蒲酒)를 마셨는데 식욕 증진과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창포주는 가장 양기가 강한 오시(낮 12시)에 마셔야 효력이 있다고 해서 대낮부터 술에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름인 음력 6월 보름 ‘유두일’(流頭日)에는 산속 폭포에서 머리를 감고 계곡에서 술을 마시는 ‘하삭음’(河朔飮) 놀이를 즐겼다. 7월 7일 ‘칠석음’(七夕飮)에는 더위를 피해 술을 취하도록 마셨다. 가을인 중양절(重陽節·9월 9일)에는 국화주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또 추석에는 햅쌀로 빚은 ‘신도주’(新稻酒)로 제사를 지내고 마셨다. 쌀로 술을 빚을 때 가장 많이 빚어진 것이 ‘동동주’라고 할 수 있으며, 술 표면에 삭은 밥알이 동동 떠 있는 모양 때문에 ‘부의주’(浮蟻酒)라고 불린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술로는 설날에 온 가족이 마시는 ‘도소주’(屠蘇酒)와 ‘머슴의 날’(2월 1일)에 머슴들이 마시던 탁주(막걸리)가 있다. 설날에는 산초와 방풍, 백출, 길경 등의 약재를 붉은 주머니에 담아 마을 우물에 넣었다가 꺼내어 담근 도소주를 마심으로써 한 해의 괴질이나 나쁜 병을 물리치고 건강과 장수를 빈다. 도소주 재료는 대개 자양강장제로 쓰이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뚜렷한 사계절이 주는 다양한 농산물과 오랜 전통에서 유래한 수백 가지 양조 기술은 우리 술산업의 밑거름이다. 우리 술은 원료의 다양성뿐 아니라 빚는 방법도 많아 온갖 종류의 술이 제조되고 있다. 세계적인 술 와인은 포도 품종과 재배 기술, 원료의 생산 연도에 따라 각양각색의 와인이 존재한다. 이것이 곧 와인이 세계적인 술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여러 종류의 원료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색, 향기 맛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산업화가 우리 술에도 필요하다. 정석태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문의 golders@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양주 옥정지구 점포주택 83필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83필지 2만 5495㎡를 분양한다. 필지당 신청예약금이 1000만원이며 3.3㎡당 평균 공급 예정 금액은 455만원이다. 29∼30일 매입 신청을 받은 뒤 31일 전산추첨을 통해 공급 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접수는 LH 토지청약시스템(www.lh.or.kr)으로 진행된다. (031)820-8702.
  • [간판을 바꾸니 지역이 산다] 약수역 인근, LED 덕에 훤~해졌네

    [간판을 바꾸니 지역이 산다] 약수역 인근, LED 덕에 훤~해졌네

    노후된 간판 때문에 도심 미관이 좋지 않았던 약수역 주변 일대가 말끔하고 훤해졌다. 중구는 ‘약수역 주변(다산로) 간판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17일 오후 5시 준공식을 갖는다. 간판이 개선된 곳은 약수역 사거리 주변 약수동 4개 블록의 160개 점포이다. 이들 점포는 수차례 디자인 심의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우수한 재질과 디자인으로 교체됐다. 가로와 돌출간판의 크기와 개수를 줄이고 간판뿐 아니라 창문, 출입구 등에 어지럽게 부착된 광고물을 정리했다. 또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인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바꿨다. 사업비 3억 2000만원 가운데 구가 2억원, 서울시가 1억 2000만원을 지원했다. 약수역 주변 건물주와 점포주, 디자인 전문가로 꾸린 ‘약수역 주변 간판개선 주민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구는 올해 외국인들과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 동대문관광특구, 다동·무교동관광특구 등의 간판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그 결과 서울시가 주최한 ‘2014년도 자치구 인센티브사업 옥외광고물 수준향상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내년에는 신당역, 청구역 일대의 간판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비즈+] 현대아울렛, 김포주민 우선 채용

    현대백화점이 내년 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개점을 앞두고 10일과 11일 이틀간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문 판매직원과 아울렛 시설물 관리직원 500명을 현장 면접 등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김포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우선 뽑을 방침이다.
  • 시세 차익보단 임대 수익… ‘전월세 전환율’ 따져라

    시세 차익보단 임대 수익… ‘전월세 전환율’ 따져라

    집값이 폭등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 시세 차익보다는 임대수익을 따져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어떤 유형의 주택에 투자해야 할까. 지역 개발 호재나 발전 속도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전월세 전환율이다. 특히 최근 반전세(보증부 월세)와 월세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월세 전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의 주거비용 부담이 높다는 뜻이다. 계산 방식은 {연간 임대료/(전세금-월세보증금)}×100이다. 이렇게 산정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하면 수익률이 나온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원의 주택을 보증금 1000만원과 월세 50만원으로 계약하면 전월세 전환율은 6.7%다. {50만원/(1억원-1000만원)}×100으로 계산해 12개월을 곱하면 연간 월세이율은 6.7%가 나온다. 같은 조건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높다면 낮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이다. 연간 임대료가 높으면 전월세 전환율이 높게 나오므로 주택 임대 수익률을 따지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임차인은 전월세 선택 및 월세 계약 시 기회비용을 따져보는 지표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 등 대도시보다는 지방 도시, 중대형 아파트보다는 소형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이 지역 또는 주택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전세 보증금 총액과 월세 총액 부담 체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말 현재 전국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 속초로 10%나 됐다. 경기 포천(9.9%), 경기 부천 오정(9.0%), 전남 목포(8.4%), 충남 공주(8.3%)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 송파는 4.9%로 가장 낮았다. 경기 성남 분당(5.2%), 서울 강북(5.3%), 서울 광진(5.3%), 대구 달서(5.3%) 등도 전월세 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왔다. 월세 수익률만 놓고 보면 서울보다 지방 중소도시 주택 임대수익률이 높다는 의미다. 속초와 송파를 비교하면 두 배 차이가 난다. 같은 서울에서도 강남권은 5.6%, 강북권은 5.9%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중랑구(6.5%)와 송파구는 0.6% 포인트 차이가 났다. 또 소형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은 6.8%로 중소형 아파트(5.8%)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지방의 소형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7.6%나 됐다. 소형 아파트 월세에서 수익률이 높다는 뜻이고, 중대형보다 소형 아파트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미다. 월세가 쌌던 집은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월세를 높게 내놓아도 상대적으로 체감이 낮아 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고시원, 원룸, 쪽방 등에서는 특히 전환율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다. 반면, 비싼 월세는 수요가 적어 전환율이 낮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35.87㎡짜리 아파트는 보증금 500만원에 38만원의 월세를 받는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84.43㎡ 아파트는 보증금 5000만원에 140만원의 월세를 받는다. 전환율로는 개포 주공아파트가 7.6%, 은마아파트는 5.1%다. 한편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전셋집을 월세집으로 돌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올 10월 말까지 월세 계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5% 증가했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40% 안팎에 이른다”면서 “지역과 주택 유형, 월세 지불조건 등에 따라 전월세 전환율(수익률 기준)이 다르게 나오는 만큼 주변 물건과 정확히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종로구 ‘깔끔한 골목길’ 만들기

    “도시정돈사업은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단순한 미화사업이 아니라 도심 모든 시설물이 제 위치를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질서의식 회복이 핵심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도시정돈사업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 나선다. 종로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창신2동 골목길(창신길 1~98)에서 ‘도시정돈사업 중점정비의 날’을 시범 운영하다고 20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과 직능단체 회원, 점포주, 덕산파출소, 구 공무원 등 70여명과 함께 주민 불편을 유발하거나 도시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을 정돈한다. 동대문역 1번 출구 앞 하나저축은행에서 덕산파출소까지 450m 구간이다. 봉제공장과 점포가 밀집해 있어 오토바이, 차량 등 불법주차와 도로경계선을 침범한 무단적치물 때문에 차량 통행과 주민 보행 불편이 잦은 곳이다. 김 구청장은 홍보어깨띠를 매고 주민들과 점포주에게 사업 안내문을 배부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직접 창신길 가로등과 신호등에 불법광고물을 붙일 수 없도록 부착방지 시트를 붙이고 도로주변 상품적치물 등을 제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불법 입간판·플래카드 등 미관저해 시설물 제거, 전신주 첨지류·현수막끈 등 중점 정비, 내 점포 앞 청소, 유리창 닦기, 쓰레기봉투 제자리 반듯하게 놓기 등 정비활동을 벌인다. 또 구는 창신길 정돈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매일 2회 동 순찰을 강화한다. 아울러 11월 한 달을 도시정돈사업 중점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각 기능부서별 주민 불편사항과 문제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개선책을 통해 정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정리정돈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생활화해 쾌적하고 건강한 ‘명품도시 종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성매매 농촌 민박집 부동산 몰수

    강원 춘천경찰서는 농촌 민박으로 위장한 건물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등을 입건한 데 이어 성매매에 이용된 건물과 토지를 몰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강원 춘천시 신북읍 일대에서 단독주택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아 단층 민박집 5개동을 짓고 성매매 영업을 해온 혐의로 김모(56)씨 등 업주 2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정모(35)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지난해 8월 30일 폐쇄된 춘천시 근화동 일대 옛 성매매 집결지 일명 ‘난초촌’에서 영업해온 업주와 성매매 여성들로 확인됐다. 업주 김씨는 성매매 영업을 할 목적으로 해당 민박집 5동을 짓고 나서 4개 동을 다른 성매매 업주 4명에게 각 3억 2000만원에 분양했으며, 이 가운데 2개 동에서 실제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실제 성매매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된 건물 2개 동과 해당 토지 800여㎡ 지분에 대해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몰수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범죄에 강력하게 대처하고자 성매매 영업에 이용된 부동산을 몰수했다”면서 “금융거래 명세 등을 분석해 불법 성매매에 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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