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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음료특집] SPC삼립 ‘체리블라썸 시리즈’, 내 입안에 달콤·쫄깃한 봄맛

    [식음료특집] SPC삼립 ‘체리블라썸 시리즈’, 내 입안에 달콤·쫄깃한 봄맛

    제빵 기업 SPC삼립이 봄을 맞아 ‘썸 있는 봄날, 썸 있는 이벤트’라는 주제로 봄 한정판 ‘체리블라썸 시리즈’ 5종을 선보였다.SPC삼립의 체리블라썸 시리즈는 딸기크림과 체리앙금, 벚꽃 향 등의 원재료를 활용해 벚꽃을 시각적·미각적으로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겉면 포장과 QR코드 등에도 분홍색 벚꽃 삽화를 그려 넣어 봄 분위기를 더했다. 대표 상품인 ‘딸기크림 체리빵’은 기존의 팥앙금 대신 체리앙금과 딸기크림을 넣어 달콤한 맛을 강화한 제품이다. ‘상큼미니샌드’는 샌드빵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살리면서 딸기크림과 벚꽃 향을 첨가해 풍미를 더했다. ‘체리앙금팡’은 소용돌이 모양으로 벚꽃을 형상화하고, 체리앙금과 슈크림을 넣은 제품이다. 또 ‘크랜베리쫀득볼’은 떡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의 빵에 건조 크랜베리를 넣어 더욱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미니딸기롤’은 딸기 케이크 시트와 달콤한 딸기 크림이 조화로운 롤케이크 제품이다. SPC삼립 마케팅 담당자는 “계절 한정판으로 출시한 ‘체리블라썸 시리즈’는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을 단순히 제품 디자인이나 색상뿐 아니라 체리, 딸기 등을 활용한 달콤한 맛으로도 구현해 낸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시기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한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말까지 판매되는 SPC삼립의 체리블라썸 시리즈는 전국의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식음료특집] 하이트진로 ‘참나무통 맑은이슬’, 부드러운 끝 맛… 여성 취향 저격

    [식음료특집] 하이트진로 ‘참나무통 맑은이슬’, 부드러운 끝 맛… 여성 취향 저격

    소주에 참나무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쌀 발효 증류액을 섞은 하이트진로의 프리미엄 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배우 김희선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하이트진로는 최근 참나무통 맑은이슬의 홍보모델로 배우 김희선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20~30대 모델이 주를 이루는 소주업계에서 40대 여배우가 모델로 활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평소 털털한 성격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겸비한 김희선이 대중적인 프리미엄 소주의 이미지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참나무통 맑은이슬은 약 3년에 걸친 연구개발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수차례 실시한 소비자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정을 베이스로 하는 소주에 참나무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쌀 발효 증류 원액을 혼합해 나무통 특유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끝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16도로, 여성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제품 포장에 참나무통 이미지를 그려넣고, 병목에도 태그를 추가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직장인과 여성 층을 집중 공략해 프리미엄 소주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식음료특집] 매일유업 ‘매일우유 프레시팩’, 냉장고 냄새 차단…신선도 비결

    [식음료특집] 매일유업 ‘매일우유 프레시팩’, 냉장고 냄새 차단…신선도 비결

    매일유업이 마실 때마다 늘 새 우유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마개 달린 제품을 내놨다. 바로 열어 마시고 닫아놓는 ‘매일우유 프레시팩’이다.이 제품은 한 번 뜯어서 냉장고에 보관해도 프레시캡만 잠그면 김치나 반찬 냄새 등이 철저하게 차단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신선하게 마실 수 있다. 개봉이 쉽고 따르기 편리한 것도 큰 장점이다. 보편적인 우유 용기는 위에 삼각 지붕 모양이 달린 일명 ‘카턴팩’이다. 하지만 깔끔하게 열리지 않거나 개봉 후 냉장고 속 반찬 냄새가 스며들기 쉬워 위생적인 보관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프레시팩에는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게 만드는 기술력도 숨어있다. 개봉 전까진 우유에 공기층이 닿지 않도록 포장해 신선한 풍미가 오래 지속된다. 외부의 빛 투과를 최소화하도록 두꺼운 3중 재질로 감쌌다. 디자인도 차별화를 꾀했다. 한층 호리호리해진 디자인으로 한 손에 쏙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안전하게 우유를 따를 수 있는 위치를 찾아 프레시캡을 달아 놓은 덕에 우유를 따를 때 쏟아지는 불편함도 줄였다. 오리지널부터 저지방2%, 저지방1%, 무지방0%까지 네 종류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 체인슈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 용량은 900㎖로 소비자가격은 할인점 기준 2480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靑 “국회가 총리 선출·추천 땐 국정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대통령-총리 긴장 관계 형성… 위기 상황 땐 국민에 피해 우려” “국무총리를 국회에서 선출 또는 추천할 경우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 항상 긴장 관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 국정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청와대는 22일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가 인준하는 현행 국무총리 선출 방식을 유지한 이유로 ‘국정 혼란’을 들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국회 모두 선출된 권력이지만, 대통령제하에서는 관계정립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회 개헌 논의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총리선출권 또는 총리추천권을 국회에 넘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은 국무총리 선출이나 추천 권한을 국회가 행사하는 것이 최소한의 분권 장치라고 주장한다. 한국당 내에서는 책임총리제가 실질적으로 시행된다면 4년 연임제 등 대통령 임기와 관련한 부분에선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 책임총리제라는 것이 내각제적 요소가 강하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역시 국회가 총리를 선출하거나 재적 의원 5분의3 이상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국무총리 추천권을 요구하고 있다. 조 수석은 “만약 여소야대 상황이 되면 대통령과 국회에서 선출한, 또는 추천한 총리의 정당이 다를 수 있다”면서 “이러면 이중권력 상태가 계속돼 국정운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 위기상황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충돌하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국회가 총리 선출권 대신 총리 추천권을 가져가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봤다. 조 수석은 “만약 대통령이 국회가 추천한 국무총리를 거부하면 정국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도 국회 동의를 얻어야 총리로 임명될 수 있어 대통령과 국회 사이에는 균형과 견제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며 “국회 동의 절차에서 낙마한 총리 후보가 한둘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국회가 총리 선출권이나 추천권을 가져가면 사실상 의원내각제나 다름없는 정부 형태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 수석은 “국회에 국무총리 선출권을 주는 것은 ‘분권’이라는 이름 아래 변형된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제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도 행사하기 어려운데, 국회가 추천한 국무총리를 거부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면 사실상 국회가 총리를 선임하겠다는 것인데, 그게 이원집정부제나 의원내각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헌안에 ‘4년 연임제’ 포함···‘대통령 권한 내려놓기’에 무게

    개헌안에 ‘4년 연임제’ 포함···‘대통령 권한 내려놓기’에 무게

    청와대가 22일 공개한 대통령 개헌안은 ‘대통령 권한 내려놓기’에 무게가 실려 있다. 국회와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하고,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통제·감사원의 독립기구화·헌법재판소장 임명권 삭제 등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고 축소했다. 대통령 개헌안은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4년 연임(連任)제’를 채택했다.보수야권을 중심으로 국무총리를 국회에서 선출 또는 추천하자는 논의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과 총리가 정당을 달리 할 경우 이중권력 상태가 계속돼 국정운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반론을 폈다. 조국 민정수석은 국회에 국무총리 선출권을 주는 것은 변형된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제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4년 연임제 채택은 국민헌법자문위 여론조사 결과 현행 5년 단임제보다 4년 연임제를 원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만큼 국민의 뜻과 의사를 존중함과 동시에, 책임정치 구현과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2022년 5월9일까지로 개헌안 부칙에 명시해 4년 연임제 적용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국 수석은 “4년 연임제로 개헌해도 문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며 “일각에서 마치 문 대통령이 4년 연임제의 적용을 받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총리는 기존대로 대통령이 국회동의를 얻어 임명하되, 총리의 역할을 규정한 헌법 제86조 2항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 구절 가운데 ‘대통령의 명을 받아’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총리의 책임성·자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통령 명령 없이도 행정각부를 통할할 권한이 총리에게 주어져 ‘책임총리’ 구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대통령 개헌안은 국회의 권한 강화를 위해 정부가 법률안을 제출할 때는 국회의원 10명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했고,정부제출 예산안을 국회가 심의한 뒤 ‘예산법률’로 확정토록 해 예산심의권을 강화했다.또,국회 동의가 필요한 조약을 법률로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조약체결에 대한 국회 동의권 역시 강화했다. 이밖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놓았다. 헌법에서 대통령이 ‘국가원수’라는 부분을 삭제하고, 특별사면을 하려면 사면위원회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대통령 소속인 감사원을 독립기관화하고, 감사위원 9명을 감사원장 제청이 아니라 국회·대통령·대법관회의에서 각각 3명씩 선출 또는 지명토록 바꿨다. 감사원과 감사위원들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헌재소장을 대통령이 국회동의를 받아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관 중에 호선을 하도록 한 것도 같은 취지이다. 이밖에 대통령 개헌안은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고, ‘국회의 의석은 투표자의 의사에 비례하여 배분되어야 한다’는 비례성 원칙을 명시했다. 사법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대법원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한편 법관의 임기규정을 없애고 징계유형에 해임을 추가했다. ‘법관 자격’이 없어도 헌법재판관이 될 수 있게 해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 가능성을 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모든 대륙을 달리다…오토바이로 세계일주한 40대 女

    [월드피플+] 모든 대륙을 달리다…오토바이로 세계일주한 40대 女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영국 최초로 모든 대륙을 오토바이로 여행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노스 웨일즈 지역에 사는 스테프 지본스(42)는 2014년 세계 일주를 시작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모든 여정을 끝내고 시작 지점인 런던으로 돌아왔다. 지본스가 세계 일주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18살 무렵부터였다. 처음에는 보르네오섬에 오랑우탄들을 보러 가고 싶다는 ‘소박한’ 꿈에서 시작했고, 24살 때 아들 네이선을 출산한 이후에도 20여 년 간 그 꿈을 잊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그는 경제난으로 대출을 받아 생활하는 등 어려움이 닥쳤지만 결국 2014년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는 동반자는 다름 아닌 커스텀 오토바이였다. 그는 6개월이 넘는 시간을 들여 혼다의 250cc 오토바이 한 대를 오프로드(비포장 도로)에 맞게 개조했다. 이 오토바이와 함께 세계 7대륙을 여행하는데 성공한 그가 약 4년간 노스웨일즈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여행한 여정은 약 13만㎞에 달한다. 여행을 시작할 때에는 성인이 된 한 남성의 어머니였지만, 여행 도중 아들 부부의 출산으로 할머니가 되는 경사도 맞았다. 지본스는 “이 오토바이는 사실 매우 작아서 여행용이라고 보기는 어렸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비포장 도로용 오토바이로 개조하길 바랐고, 이를 이용해 산악지대를 여행할 수 있었다”면서 “여행 과정에서 다친 적도 있었고 물리치료 때문에 잠시 집에 돌아와야 한 적도 있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그저 즐기기에는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다. 특히 오토바이를 타기에 비교적 힘든 나라들을 여행할 때는 더욱 그러했다”면서 “인도의 경우 기온이 40℃가 넘어 오토바이를 타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어떤 지역은 현지인들조차도 말리는 위험한 지역이었지만, 난 단 한 번도 위험을 겪지 않았고, 내가 만난 95%의 사람들은 언제나 친절하고 상냥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최초로 오토바이만을 이용해 7대륙 세계여행에 성공한 여성으로 기록된 지본스는 생애의 꿈을 위해 자신의 집과 재산 등을 모두 팔았다. 그는 “가족과 친구의 지원이 있었기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맨홀 주위는 깨진다/정종홍 작가

    [문화마당] 맨홀 주위는 깨진다/정종홍 작가

    아이가 물었다. “엄마 왜 하수도 주위마다 바닥이 다 깨져 있어요?” 젊은 엄마는 “그거야 하수구를 뚫느라 그랬지!” 말했다. 그녀의 대답이 틀렸다는 것은 대수롭지 않았지만, 어른들도 간과했을 것에 세심한 관찰을 기울인 아이의 질문엔 무척 놀랐다. 맨홀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다. 새로 아스팔트를 깨고 뚫은 것은 아니다. 설령 그리한다 해도 흔적 없이 닦아 매끈하게 포장한다. 금이 간 것은 하수구 점검 때문이다. 보통 3인 1조로 검침 작업을 하는데 두 명은 갈고리를 구멍에 넣어 뚜껑을 들어 올리고 한 명은 쇠망치로 세게 맨홀을 내리친다. 오래된 하수구는 먼지 따위 이물질로 가장자리가 딱딱히 굳어 바닥에 들러붙는다. 망치로 모진 매질을 먹여야 뚜껑이 바닥과 떨어져 그제야 쇳덩어리를 끄집어낼 수 있다. 무심한 망치질에 맨홀 주위는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진다. 작업은 도심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지각하기에 때론 본질을 오류하고 그 판단을 정답으로 굳게 믿는다. 맨홀 주위가 깨져 있는 것에 주목한 아이처럼 ‘그것은 다르다’ 의문한다면 소수의 검토자가 형성되고 논리는 검증을 거쳐 더 단단해졌을 수 있다. 거르지 않은 지식은 설령 그 잘못을 깨우쳐도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정보 제공자의 고집과 습득자의 확고함이 무시 못할 걸림돌이다. 귀농을 꿈꾸었다. 꿈꾼 것이라 표현함은 그것이 어찌나 말랑말랑한 각오였는지에 대한 부끄러운 고백이다. 도시에서 일용직으로 제법 굳은살이 붙었다 으쓱했지만 농부의 일은 쓰이는 근육이 달랐다. 원예 작물인 딸기는 하우스 재배를 한다. 첫날 작업한 농장은 서서 딸기를 솎는다. ‘솎아낸다’는 딸기 수확이 한창일 때 더 큰 딸기를 얻기 위해 꽃의 개수를 제한하고 익은 딸기를 따기 쉽게 곁 줄기를 쳐내는 작업이다. 반나절 쉼 없는 노동이었지만 서서 일하니 편하고 제법 재미도 붙어 손이 빨랐다. 나중에야 그것이 손해만 끼친 헛수고였고 농장주의 알고도 모른 척이었음을 알았지만. 오후에 작업한 하우스는 달랐다. 고랑을 깊게 판 땅에 딸기가 박혔다. 입구에서 보니 밭 끝이 가물가물 보였다. 고랑 사이를 그냥 걷기도 휘청휘청인데 허리를 숙여 딸기를 따려니 얼굴에 피가 몰리고 무릎은 깨져 나갈 듯 저렸다. 작업이 끝났지만 농장주는 나를 쉬게 두지 않았다. 하우스를 돌며 일일이 지켜보게 했다. 그제야 하우스의 생김새가 눈에 들어왔다. 햇볕이 지면 천장을 닫고 단열재를 덮어 난방하고 열어 둔 옆문을 닫는다. 모든 동작이 모터의 힘으로 움직였기에 순서를 지켜 차근차근 않고 성급하면 과부하가 걸린다. 서서 하는 ‘고설재배’는 여러 모로 유용하지만 ‘토경재배’에 비해 몇 배의 시설비가 든다는 것도 알았다. 다 같은 비닐하우스라 치부했던 나의 우매함은 아이의 시선과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선별 작업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수확한 딸기를 크기별로 보기 좋게 담는 작업은 오랜 숙련을 거쳐야 가능하다. 선별은 가격 측정의 척도다. 공판장을 거쳐 마트에 진열된 딸기 가격에는 농부의 고된 수고의 값이 전부였다. 돌아오는 차창 밖 황량한 논 위에 덩그러니 놓인 하얗고 둥근 공을 이젠 마시멜로라 부르지 않는다. ‘곤포 사일리지’. 그리고 길게 누운 하우스의 생김새를 유심히 본다. 저기 잡초를 뽑는 시골 할매는 평생 글로만 농촌을 그려 온 나보다 백배는 땅을 더 잘 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상에 치우쳐 모든 것을 다 안다 자만한다. 오판은 깨우침보다 돌이킴에 더 큰 용기가 따른다.
  • 세계 물의 날 기념식 22일 고양 킨텍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22일 오후 2시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한다. ‘세계 물의 날’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동참을 알리기 위해 유엔이 1992년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정부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물을 위한 자연’을 주제로 가뭄·홍수 등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공간의 자연성 회복 노력을 통한 물 순환 체계의 회복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연계해 ‘물의 미래, 자연에서 찾다’를 국내 주제로 정했다. 기념식에서는 우리나라의 물 관리 발전에 기여한 16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국민훈장동백장은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으로 선정됐다. 김 시인은 섬진강 연작 등의 작품과 강연, 방송 활동으로 우리나라 물 환경의 아름다움과 보전을 널리 알린 점을 인정받았다. 국내 최대 물산업 박람회인 ‘2018 워터 코리아’ 행사도 열린다. 전국에서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360여개 기관과 단체에서 기념식, 학술대회, 사진전, 하천정화활동 및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검찰, 삼양식품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수사

    검찰, 삼양식품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수사

    삼양식품 총수 일가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편법 승계 작업을 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동수)는 최근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를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사람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회장과 김 사장은 오너 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자신들이 대표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는 회사로부터 원료나 포장지, 상자를 공급받는 등 ‘일감 몰아주기’를 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챙긴 액수가 최대 수백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횡령액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아닌가보고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이 일부 사업을 분리해 전 회장의 아들(24) 이름으로 세운 ‘페이퍼 컴퍼니’에 넘기는 수법으로 편법 승계 작업을 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삼양식품의 경영비리 의혹을 둘러싼 첩보를 입수한 검찰은 지난달 20일 이 회사 본사와 계열사, 거래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전 회장 부부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버스 음식물과 ‘시민 복종’/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버스 음식물과 ‘시민 복종’/황수정 논설위원

    말쑥한 교복 차림의 여학생이 시내버스에 오르자 남학생들의 시선이 쏠린다. 유유히 걸어 맨 뒷좌석에 다소곳이 앉은 여학생. 그러나 반전의 순간. 버스는 급정차하고 여학생의 가방에서 나온 삶은 계란, 고구마들이 버스 안 곳곳으로 굴러 흩어진다. 시내버스와 고구마, 김치 반찬통 등은 그렇게 오랫동안 하이틴 영화나 잡지의 코믹 소재였다.버스 음식물 논쟁이 서울 도심에서 때아니게 시끌시끌하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1월부터 버스로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어서다. 음식물 반입을 막으려는 버스 기사들과 제지당하는 시민들이 여기저기서 옥신각신한다. 조례의 모호한 기준은 논쟁의 불씨가 될 만도 하다. ‘시내버스 운전자는 여객 안전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음식물이 담긴 포장 컵 또는 불결·악취 물품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고 조례는 규정한다. 뜨거운 음료나 냄새가 심한 음식이 아닌데도 탑승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아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것이다. 기사마다 ‘유권해석’이 제각각이니 현장의 시비는 더 커진다. “껌이나 사탕은 허용되느냐”고 낯을 붉히는 승객도 있다. 맥락이 비슷한 갑론을박은 공중화장실에서도 한창이다. 지난 1월부터 전국의 공중화장실에서는 휴지통이 일제히 치워졌다. 행정안전부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적용한 결과다. 공중화장실이 청결해졌다는 찬성 여론에 반대 여론도 팽팽하다. 마구잡이로 휴지를 버리니 막힌 변기가 곳곳에서 말썽이다. 위생용품 휴지통이 따로 비치된 여자 화장실은 공간이 좁아져 불편하다는 호소도 많다. 화장지가 섞인 하수를 처리하는 추가 비용, 수질 환경오염을 지적하기도 한다. “○○회사는 왜 하필이면 지금 물에 더 잘 녹는 공중화장실용 화장지를 출시했을까?” 이런 황당한 ‘정부 짬짜미’ 음모론까지 떠돈다. 버스 음식물과 공중화장실 갑론을박의 불씨는 판박이 닮은꼴이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생활밀착형 공공 정책을 갑자기 바꿨는지 대부분의 사람은 깜깜하다. 실제로 행안부와 서울시의 정책 홍보는 의아스러울 만큼 부실했다. 공청회 등 대중 의견을 충실히 묻는 과정이 생략되다시피 했다. “정책이 시민의 자유의지에 일방적으로 개입해도 좋은지” 뒤늦게 따지는 이들이 그래서 많다. 다수의 동의를 얻을 만한 정책이라도 일방통행은 짚어 볼 문제다. “정부는 작을수록 좋다.” 이 문구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정책이다. ‘시민 불복종’의 빨간불이 켜질 수 있으므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서울광장] 때론 확신보다 의심이 낫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때론 확신보다 의심이 낫다/임창용 논설위원

    학교 선배 한 분이 틈만 나면 카톡방이나 페이스북에 동영상이나 기사를 올린다. 주로 한반도 정세 관련 내용이다. 문제는 대부분 근거가 희박해 보이는 극단적인 상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북한 기습이 임박했다, 국내 미국인들이 대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등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내용이다. 반응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도 초지일관이다.한 번은 둘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올린 내용을 다 사실이라고 믿어요? 그가 되물었다. 넌 그럼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믿니? 집안 어르신 중에도 그 선배와 비슷한 분이 계시다. 만나기만 하면 정치 얘기를 꺼내는데, 대부분 진보 인사들 깎아내리기다. 근거는 딱 하나다. 누가 TV 토론에 나와 그렇게 말했다는 것. 내가 보기엔 종편 여기저기 출연하면서 자극적인 공격성 발언을 단골로 하는 사람인데, 어르신은 그 출연자를 가장 신뢰하는 것이다. 거기서 한마디라도 토를 달았다간 30분이고 1시간이고 꼼짝없이 잡혀 있어야 한다.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는 게 상책이다. 젊었을 때는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을 좋아했다. 무엇을 묻든 머뭇거리지 않고 답해 주는 선배, 어떤 사안이든 두부 자르듯 명확하게 판단하고 평가하는 팀장이 부러웠다. 사회 경험이 부족한 내게 이들은 소신 있고 똑똑해 보였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좌고우면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확신과 단언 뒤에 난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다. 확신 뒤의 근거는 허약했고, 경험의 층이 의외로 얕았다. 확신의 표피는 단단해 보였지만 그 아래 진피엔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 학교 선배가 보낸 기사의 출처가 외국의 한 인터넷 옐로페이퍼였고, 종중 어르신 말씀의 근거가 요즘은 종편마저 기피하는 극우성향 출연자였듯이 말이다. 최근 들어 논쟁적인 사회 이슈가 많다 보니 자기 확신이 지나쳐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 극히 제한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사안을 판단하고, 사람을 평가한다. 알고 싶은 것, 믿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투 운동 피해자들에 대한 반응이 대표적이다. 기사 댓글 중 상당수는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들이다. 폭로 배경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피해자의 처신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대부분 근거도 없다. 이런 댓글들은 가해자 추종자들의 공격일 가능성도 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잘못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여혐’ 의식이 상당 부분 작용하는 것 같다. 항상 논쟁의 중심에 있는 복지 문제 접근 방식도 비슷하다. 어렵고 복잡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최저임금 인상 문제만 해도 확증편향적 자세를 보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찬성과 반대 측 모두 마찬가지다. 일부 찬성론자들은 검증되지도 않은 설익은 통계 수치와 우리와 사정이 다른 외국 사례 일부만 들이대면서 장밋빛 미래를 확신한다. 반대편에선 최저임금 인상이 청년들을 거리로 내몰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망하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과학적인 조사와 분석도 없이 자영업자들의 불만만 과대포장한 측면이 없지 않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여부가 실제론 청년 고용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다른 나라들의 조사 결과는 애써 외면한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한된 정보를 과신하면 서로 싸움만 커진다. 사람들은 자신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직장인 중 80%는 회사 기여도에서 스스로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10년 전 작고한 미국의 코미디언 조지 칼린은 “당신보다 느리게 운전하면 멍청이, 빠르게 운전하면 미친놈이라고 생각한 적 없나요”라는 농담으로 자기 확신의 덫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를 비꼬았다. 확신과 과신의 특성상 그 오류를 스스로 깨닫기는 어렵다. 결국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반응이 없거나 미지근하면 스스로를 의심해 보아야 하는 이유다. 때론 확신보다 의심이 낫다. sdragon@seoul.co.kr
  • ‘위암수술 표준화 기여’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홍조근정훈장

    ‘위암수술 표준화 기여’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홍조근정훈장

    보건복지부는 21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제11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등 암 관리 유공자 100명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노 병원장은 위암 수술 발전과 표준화, 세계적 전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다년간의 폐암 진료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 설계와 운영과정에 자문해 온 이춘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전국 암 집단발생 역학조사를 주도적으로 실시한 임정수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각각 근정포장을 받는다. 복지부는 앞서 올해부터 국가 대장암 검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내용의 암 검진 제도 개선 사항도 발표했다. 만 50세 이상 남녀가 대상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직항승객, 면세점 액체류 보안봉투 없앤다

    지난달 일본 여행을 위해 도쿄행 비행기를 탑승한 A씨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립스틱을 샀다. A씨는 바로 립스틱을 바르고 싶었지만 규정 때문에 도쿄에 도착할 때까지 포장을 뜯을 수 없어 불편을 겪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직항 승객에 한해 액체류 면세품을 보안봉투에 넣지 않아도 비행기에 갖고 탈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의 ‘액체·겔류 등 항공기내 휴대 반입 금지물질’ 운영 기준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면세점 업계, 항공사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승객이 편리하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직항·환승 상관없이 모든 승객은 면세점에서 스킨·로션, 립스틱, 향수 등을 샀을 때 보안봉투에 담긴 상태로 제품을 받아야 했다. 또 항공기내 반입 금지 운영 기준에 따라 최종 목적지까지 보안봉투를 뜯을 수 없었다. 액체류 보안봉투는 사실상 비행기 환승 절차에서만 필요하다. 환승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받을 때 보안봉투에 밀봉돼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통한다. 그러나 환승 보안 검색이 필요 없는 직항 승객까지 보안봉투 사용을 의무화해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직항 승객이 비행기에 타기 전 또는 기내에서 포장을 뜯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아 불필요한 절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면세품에 대한 과잉 포장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연 2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 감축, 쓰레기 줄이기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어두침침 신촌 토끼굴, 그래피티로 재탄생

    어두침침 신촌 토끼굴, 그래피티로 재탄생

    서울 서대문구는 경의중앙선 신촌역 옆 어두침침했던 터널인 일명 ‘신촌 토끼굴’이 개성 넘치는 그래피티(길거리그림) 작품들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20일 밝혔다. 길이 65m, 폭 4.5m인 신촌 토끼굴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조명이 어둡고 냄새가 나는 문제가 있었다. 구는 지난해 6월 ‘신촌 토끼굴 관광명소화 사업’ 계획을 세우고 공간을 정비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토끼굴 외부에는 바닥 포장을 새로 했다. 토끼굴 진입부 벽면은 안산, 홍제천, 독립문 등 서대문구 랜드마크를 담은 신주욱 작가의 스토리 벽화로 꾸몄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레오다브는 서대문 형무소 등 지역과 연관 있는 인물인 유관순 열사, 윤동주 시인, 이한열 열사 등을 작품에 담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다스 340억 밑천 삼아 권력 쥔 MB…신화는 ‘포장’이었다

    다스 340억 밑천 삼아 권력 쥔 MB…신화는 ‘포장’이었다

    1994~2006년 비자금 조성 상당액 정치 입지 다지는 데 써 가평별장·부천 공장도 차명재산 수단 안 가리고 권력·재산 지켜실제 신화는 없었다. 청렴, 도덕, 성공신화 같은 낱말로 자신의 삶을 설명했던 이명박(MB·77) 전 대통령이 구속 기로에 섰다. 대기업 생활을 하면서 차린 하청업체 자금을 밑천 삼아 권좌에 오르고, 권력과 재산을 지키느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피의자 MB’를 검찰은 지난 19일 법원에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에서 낱낱이 그려냈다.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 설립, 운영, 각종 현안 해결을 주도한 실소유주로 MB를 지목했다. 현대건설 대표이던 MB는 고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부터 하청업체 설립을 제안받고 측근인 김성우 전 다스 사장에게 실무 작업을 지시해 1987년 큰형과 처남 명의로 다스를 설립했다. 검찰은 다스뿐 아니라 가평 별장, 옥천 임야, 이촌동 상가, 부천 공장 등이 모두 친인척 명의를 빌린 MB의 차명재산으로 보고 있다. 1994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다스는 하도급 업체에 허위 일감을 주는 방식으로 비자금 339억원을 조성했고, MB가 이 중 상당액을 정치권 입지를 다지는 데 소진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국회의원·서울시장·대통령 선거 비용, 우호적인 언론인 등에 대한 촌지, 여론조사 등 선거 비용,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후원금과 사조직 운영비, 에쿠스 승용차 구입비, 아들 이시형씨의 전세보증금 및 결혼비용 등과 같은 개인 활동비 등이 영장에 적시된 다스 비자금의 사용처다. MB가 2006년 3월 이후 다스 비자금 조성을 멈춘 이유에 대해 수사팀은 이즈음 다스에 일감을 발주하던 현대차가 서울 양재동 사옥건립 특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점을 제시했다.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를 결심한 MB 입장에선 현대차 수사 여파로 1차 협력사인 다스 비자금이 들춰질지 우려했다는 해석이다. 공교롭게 당시 현대차를 수사했던 윤석열·한동훈 검사는 이번 MB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 간부로 성장했다. 2008년 정호영 특검이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의 120억원 횡령 혐의를 적발했음에도 다스가 120억원을 변제받고 조씨를 계속 채용한 이유 역시 더 큰 비자금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대선 출마 결심 뒤 다스에서 무작위로 비자금을 빼내 쓰는 일은 자제했지만, MB는 다스에 대한 지배권을 놓지 않았다. 대통령 재임 중 다스가 BBK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MB는 공직자와 외교관을 동원하고는 “이자까지 받아내라”며 강경 대응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다스가 BBK를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반환금 청구 소송의 1심에서 패소한 뒤 거액의 비용을 쓰게 된 것을 놓고 아쉬워하던 MB가 “미국 로펌인 에이킨검프가 수행할 항소심 비용을 삼성이 대납한다는 보고를 받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불법자금 수수를 승인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선 국면에서 차명재산 의혹이 끊이지 않자 MB가 2007년 12월 재산 사회환원을 선언했고, 그 결과 2009년 2월에 설립된 청계재단 역시 다스의 지분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검찰은 의심했다. 2009년 1월 다스 차명 대주주인 처남 김재정씨가 쓰러지자 그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샐러리맨→ 기업 임원→ 국회의원→ 서울시장→ 대통령→ 재산 사회환원’으로 이어진 신화로 삶을 포장했던 MB는 다스 차명보유 의혹을 비롯한 자신의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MB가 어떤 자리에서든 차명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MB의 혐의가 2007년 검찰·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면 대통령 당선이 무효가 됐을 것”이라며 MB 측의 조직적 증거인멸 행위가 방치됐던 과거 수사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뒤늦었음을 아쉬워함)의 감정을 내비쳤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바세츠아이스크림, 월드전람 주최 서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

    바세츠아이스크림, 월드전람 주최 서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

    아이스크림카페창업 바세츠아이스크림이 ㈜월드전람의 주최 하에 오는 22일부터 개최되는 제47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제47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18 SETEC’은 서울 SETEC에서 3일간 열리는 대형 창업박람회로 국내 중·대형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 등 총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예비창업주들에게 바체츠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고 창업 노하우와 각종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세츠아이스크림 본사 윤미아 대표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창업비용, 효율적인 매장운영을 추구하는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디저트카페 및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의 국내 진출 첫 매장인 양재본점의 경우 매장 인테리어에 원목 소재를 사용해 편안하면서도 도회적인 감성의 세련된 문화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바세츠아이스크림 양재본점은 현재 패밀리사이즈 증정 이벤트와 함께 3월 감사이벤트로 아이스크림 테이크아웃·포장구매 시 할인 및 무료증정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역 넓히는 광고업계 빅2 “제품도 만든다”

    영역 넓히는 광고업계 빅2 “제품도 만든다”

    제일기획, 교육콘텐츠 골프 제작 이노션, 차량용 소화용구 출시 광고업계 ‘빅2’로 꼽히는 제일기획과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최근 광고가 아닌 교육 콘텐츠나 차량용 제품을 직접 만들고 있다. 각각 모(母)그룹인 삼성과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줄이고 종합 마케팅 솔루션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회사의 강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오리엔트 골프와 함께 골프 매너, 자기 관리, 인성 교육 등을 담아 만든 청소년 골프 프로그램 ‘골프대디 클래스’가 대표적 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기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18년도 중학생 대상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다음달부터 정식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재 세트인 ‘그린박스’도 제일기획이 기획해 만들었다. 초록 상자를 열면 미니어처 그린, 골프공, 티셔츠, 에코백 등이 잔디 모양의 포장에 담겨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광고회사가 만든 교육 콘텐츠가 정식 교육 과정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노션은 최근 현대·기아차 광고대행 경험을 살려 자동차 관련 제품 기획, 디자인, 제작, 유통 판매를 총괄하는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차량용 미니 소화용구도 출시했다.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돌리면 바로 작동하도록 디자인해 응급 상황에서 노약자나 어린이도 손쉽게 다룰 수 있게 했다. 기아차 브랜드 컬렉션으로 선정돼 온라인숍과 서울 압구정동 브랜드 체험관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 이노션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운전자용 스마트 선글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수수료 중심의 기존 대행사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서는 게 세계 주요 광고회사들의 화두”라면서 “콘텐츠와 플랫폼 자산 발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대통령님,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단독] “대통령님,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동생이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경기 안양시 연현마을에 사는 이희진(왼쪽·연현초 5)양은 4년 전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해 왔다. 피곤할 때면 턱밑에 좁쌀 같은 ‘혹’이 올라왔다. 만지면 통증이 심했다. 이양의 동생은 증상이 더 심해 병원을 더 자주 드나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쯤부터 동생의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집 근처에 있는 ‘아스콘’(도로포장 등에 쓰는 건설 자재) 공장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가동을 멈춘 것과 관련이 깊어 보였다. 이양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공기가 좋아졌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소를 하려고 문을 열면 쓰레기 냄새와 자동차 기름 냄새 같은 게 났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사물함 위를 올려다보면 까만 가루와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면서 “반 친구 대부분 비염이 생겨 수업 시간에 자주 킁킁대고 아토피가 심한 친구는 만졌을 때 피부가 까칠까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도가 이 공장에 대해 대기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됐다. 주변 지역보다 수십배가 많은 일산화탄소(210.3)도 배출됐다. 이양의 어머니를 비롯한 학부모들은 모임을 만들어 마을 주민 1만 2000명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조사 결과 천식,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주민이 전체 응답자 618명 중 353명(67.1%)에 달했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 비율도 8.2%를 차지했다. 공장에서 50m 거리에 있었던 의왕경찰서에서도 2010년 이후 암 진단을 받고 사망한 경찰관이 3명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아스콘 공장 측이 “유해물질 방지 설비를 갖췄다”며 경기도에 재가동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고, 도는 재가동을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이양은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쓰려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급한 마음에 지난 14일 국회로 달려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도움으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선 이양은 미리 준비한 손편지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이양은 “사람들이 우리 마을 환경의 심각성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이양의 ‘목소리’는 널리 주목받지 못했다. 이양은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호소를 하는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 “국회의원, 시의원들이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산도 있고, 안양천도 있고, 친구들도 많은 이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 공장만 빼면 다 좋아요”라고.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대통령님,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단독]“대통령님,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연현초 이희진양, 국회서 손편지 낭독“학교 옆 아스콘공장 반드시 이전하라” “동생이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경기 안양시 연현마을에 사는 이희진(11)양은 4년 전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해 왔다. 피곤할 때면 턱밑에 좁쌀 같은 ‘혹’이 올라왔다. 만지면 통증이 심했다. 이양의 동생은 증상이 더 심해 병원을 더 자주 드나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쯤부터 동생의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집 근처에 있는 ‘아스콘’(도로포장 등에 쓰는 건설 자재) 공장이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을 멈춘 것과 관련이 깊어 보였다. 연현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양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공기가 좋아졌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소를 하려고 문을 열면 쓰레기 냄새와 자동차 기름 냄새 같은 게 났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사물함 위를 올려다보면 까만 가루와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면서 “반 친구 대부분 비염이 생겨 수업 시간에 자주 킁킁대고 아토피가 심한 친구는 만졌을 때 피부가 까칠까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도가 이 공장에 대해 대기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됐다. 주변 지역보다 수십배가 많은 일산화탄소(210.3?)도 배출됐다. 이양의 어머니를 비롯한 학부모들은 모임을 만들어 마을 주민 1만 2000명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조사 결과 천식,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주민이 전체 응답자 618명 중 353명(67.1%)에 달했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 비율도 8.2%를 차지했다. 공장에서 50m 거리에 있었던 의왕경찰서에서도 2010년 이후 암 진단을 받고 사망한 경찰관이 3명 나왔다. 경찰서는 지난해 5월 이전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아스콘 공장 측이 “유해물질 방지 설비를 갖췄다”며 경기도에 재가동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고, 도는 재가동을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이양은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쓰려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급한 마음에 지난 14일 국회로 달려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도움으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선 이양은 미리 준비한 손편지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이양은 “사람들이 우리 마을 환경의 심각성을 알아주고 주변 사람들이 좀더 깨끗한 환경에서 살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이양의 ‘목소리’는 널리 주목받지 못했다. 이양은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호소를 하는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 “국회의원, 시의원들이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산도 있고, 천도 있고, 친구들도 많은 이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 공장만 빼면 다 좋아요”라고.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CEO 초대석] “이윤 배분 통해 소비가 소득 되는 세상 만든다”

    [CEO 초대석] “이윤 배분 통해 소비가 소득 되는 세상 만든다”

    지난 십수년 동안 다단계 판매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극심해 왔다. 이로 인하여 다단계라는 용어는 세간에 매우 부정적 뉘앙스로 비춰지게 되었다. 이에 다수의 다단계 판매 업체들은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용어로 포장 변형시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폐해의 심각성을 느끼고 노규수 대표는 지난 2000년 사단법인 한국불법다단계판매 추방 운동본부를 설립하고 다단계 추방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였다. 그 후 소비자가 오너가 되는 ‘소셜 네트워킹’의 원리를 세계 최초로 창안하여 발명특허를 취득하였고, 전 세계 153개국에 특허 출원하였다. 이것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한 획기적인 마케팅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2013년에는 포천 코리아에 의하여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25인에 선정된 바도 있다. 노규수 대표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해피런은 협동조합형 공익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급성장했는데 원동력이 무엇인지요? -창업한 후 처음 4년간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당시 익숙하지 않은 ‘협동조합형’ 기업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컸습니다. 즉 협동조합의 장점과 주식회사의 장점만을 취하여 적절하게 조화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예상보다 훨씬 컸습니다. 그러나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가 7년이 지난 지금 100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어낸 것을 보면 우리 회사의 슬로건인 “홍익인간 정신”으로 극복해낸 기적 같은 결과입니다. →생산과 연계해 소비하는 개념이 소비자에게 득이 될 수 있나요? -소비하는 만큼 소득이 발생한다는 것, 즉 소비가 곧 소득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소비경제 모델입니다. 돈을 쓰는 소비 활동이 곧 돈을 버는 생산 활동으로 전환되는 것은 지금까지는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일종의 ‘혁명’적 발상입니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이 연합하여 ‘소비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룹 소비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개인이 소비할 때 얻어지는 이익보다 훨씬 많은 이익(캐시백)을 복제된 소득의 형태로 창출되는 일종의 ‘소비자형 프로슈머’를 만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시스템하에서는 늦게 참여한 소비자도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먼저 시작한 소비자를 앞지를 수 있는 수입의 역전 현상이 가능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따라온다면 해볼 만한 일이 아닐까요.→소비가 소득이 된다는 개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회원으로 등록한 회원 갑, 을, 병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갑 회원의 이익금 일부가 을과 병에게, 을 회원의 이익금 일부가 병에게 각각 연계 분배될 수 있도록 우리 해피런은 그런 구조로 마케팅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협동조합의 공동구매’ 효과라고 이해하시면 될 겁니다. 발생되는 이윤의 배분을 통하여 소비가 소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대표님께서 직접 개발하고 특허로 만들어 놓은 쇼핑몰시스템이 궁금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먼저 소비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설명드리자면, 우리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했을 때, 물건이나 구매한 사람들의 정보가 입력되는 순간 전산망으로 구축된 회원번호와 코드가 잡히면서(매치되면서) 물건을 구매한 회원들에게 마일리지(캐시백)로 제공됩니다. 또한 쇼핑몰에서 어떤 물건이 판매될 때마다 발생하는 마일리지가 회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것을 유통구조의 측면에서 타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한다면 타 쇼핑몰 대부분은 마일리지의 단순한 적립 정도로 그치는 반면, 우리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간이 갈수록, 비록 전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많은 분이 쇼핑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산프로그램을 통하여 일정 포인트를 함께 나누는 공유개념의 플랜인 셈이지요. 즉 직접적으로 소득의 공유가 이뤄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타 쇼핑몰에 비해 금전적 혜택이 훨씬 더 많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결국 모두가 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겠네요. -경쟁만을 통한 구조에서는 승리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갈수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승자 독식 구조에서는 승자와 패자 간에는 갈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반은 이기는 반면, 절반은 지는 구조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절반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승자는 계속적으로 패자를 억압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보수와 진보가 화합하지 못하는 것, 갑질 행위를 하는 것 모두가 너와 나는 다르다는 차별(특권)의식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하나’라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조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바로 우리는 하나라는 ‘홍익인간’ 정신입니다.→‘홍익인간’의 정신, 지금의 현실에서 정말 중요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지난 1949년 제정됐던 교육법 2조를 보면 ‘홍익인간’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 법을 만들었던 사람들은 당시 사회 및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서로의 이념과 사상, 종교관이 달랐어도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하나가 되어 한목소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통하여 저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사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제5의 물결’ 또 한 위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5의 물결’요? -홍익인간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을 의미합니다. 시대를 앞서 내다본 경제학자들은 이미 “소비 활동이 돈을 벌어 생산 활동의 일부가 되는 독특한 경제 활동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말했던 ‘프로슈머(prosumer)’ 또한 같은 개념이지요. 해피런은 이러한 흐름을 현실에서 구현,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지구촌 행복공동체 건설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호는 좋은데, 실제로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요? -지금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의해서 인간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직업도 없어진다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예전 농업사회를 보면 몇 남매씩 낳아서 하루 종일 뼈 빠지게 일해도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들었어요. 지금은 대부분의 산업이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소수가 다수를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됐죠.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사람은 일하지 않고 소비만 해도 즐겁게 사는 세상이 곧 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기도문에도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뤄진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즉 천국과도 같은 세상이 온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어렸던 시절엔 연탄가스로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앞으로 무인 자동차 시대가 열리면 앞으로 교통사고 사망률 제로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우리 인간은 일만 추구하는 맹목적인 삶보다는 보다 더 성숙한 삶을 살기 위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시대가 급변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아지는 시대를 맞아 건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요. -히포크라테스가 말했습니다. 음식으로 못 고치 병이면 약으로도 못 고친다고. 뉴스에서 간간히 보도되는 것으로서 병원에서도 못 고친 말기 암 환자가 산속에서 풀 뜯어 먹고 살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하여 볼 때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다 해도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에 과학을 적용시킨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서 음식이라는 전통적 관습에 절대 이것저것 합성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문명이 갈수록 기계화되고 고도화된다 해도 먹는 것은 옛날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결국 야생이 최고라는 거네요?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약초가 스스로 잡초를 이겨내고 영양분을 빨아들여 스스로 약 성분을 만들어내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재배하는 방법입니다. 유기농 작물의 경우 특별히 좋은 시설에서 사람의 보살핌으로 자라는 농산물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건강한 먹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유기농 제품 스스로의 생명력은 야생농법으로 자란 제품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기농과는 또 다른 개념입니다. 구체적인 차이점은? -유기농재배는 합성화학물질인 농약, 화학비료, 제초제, 가축사료 첨가제 등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동식물성 유기물을 토양에 환원시킴으로써 지력을 유지 증진 또는 회복시키는 농법입니다. 그러나 야생농법은 ‘자연 그대로’를 넘어 ‘토지 그대로’의 방식입니다. 살아있는 흙의 위대한 능력을 최대한 발휘시킴으로써, 스스로 약 성분을 만들어내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재배하는 방법입니다. 야생농법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인(人)을 위한 ‘천지인의 조화’이고, 우주와 자연이 순환하는 ‘영원 회귀’의 세계관입니다. 결국 후회 없는 삶을 위한 홍익인간 생활철학인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야생 농법을 적용한 해피런의 제품들은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나요? -우리는 ‘발효’와 관련된 획기적인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주력 제품들은 대부분 발효식품들입니다. 당장 효과가 드러나지 않아 더디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들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해피런 제품들은 믿고 사용할 만큼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우리 제품을 복용해본 사람들이 누구나가 그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일단 한 번이라도 먹어본 사람은 계속 찾을 만큼 제품에 대한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확신합니다. →각각의 제품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대표적인 품목은 바로 발효건강식품인 ‘해피클린’입니다. 해피클린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차전자피를 비롯해 인진쑥, 밀크시슬(엉겅퀴) 등 20가지 자연원료를 배합한 뒤 발효시켜 만든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이를 통해 장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고 장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변 활동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전립선, 요실금 등에 효과가 있는 ‘해피호(好)’, 발효유산균 기능식품인 ‘해피유산균’, 무릎 관절에 도움 되는 ‘해피슬’ 등 여러 건강기능식품이 있습니다. →제품에 사용되는 중요한 약재 등을 직접 재배하는 농장도 있고 가공할 수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때로는 직원들 연수원으로도 사용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약초농장은 충주시 수안보 고운리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강온천을 지나 뒤쪽으로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월악산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는 산골짜기에 6만여평의 약초농장 부지가 나타납니다. 주말마다 수많은 친지(해피런 회원)들이 농장을 찾아와서 기꺼이 자원봉사도 하고, 직원 복지용으로 활용되는 연수원에서 강의도 듣고, 야생에서 재배된 채소를 곁들여 음식도 함께 나누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약초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는 흐뭇한 마음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들을 다시 자미원농장으로 모셔옵니다. 이렇게 선순환으로 이어지면서 회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애사심이 생겨나고, 회원들과 함께 방문한 고객 또한 홍익인간의 참정신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하여 매우 호의적인 느낌을 가지고 귀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해피런의 모습은 지난 7년 동안 홍익인간 정신을 기반으로 다져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시장 진출을 일본부터 하셨는데, 이에 대한 배경 및 진행 사항이 궁금합니다. -일본의 오사카부 이즈미시에 있는 일본 본사는 사무실과 직원들의 숙소 물류센터 그리고 대형 컨벤션홀까지 갖춘 건물로서 근사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인테리어 공사까지 마쳤습니다. 올해는 일본 본사에서도 발효 효소를 생산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과거의 지역적 감정이나 과거 역사에만 지나치게 매몰되어 미래의 협력과 교류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만이 가진 뛰어난 기술과 널리 세상을 유익하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 이런 부분을 ‘기업’이라는 매개체와 접목하여 인류 모두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해피런 관계자 및 소비자들에게 당부의 말씀과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항시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결국 채워지지 않습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면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좋은 방법만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늦더라고 조금씩 앞서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하는 ‘우리 중심’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그런 훈련을 계속하면, 기업 차원에서도 자신이 갖고 있는 공익적 책임을 다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노승선 객원기자 ns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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