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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에 역전패 당한 일본이 라커룸에 남긴 것

    벨기에에 역전패 당한 일본이 라커룸에 남긴 것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벨기에에 2-3 역전패를 당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수준 높은 매너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에서는 한 장의 사진에 찬사가 쏟아졌다.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의 일본 대표팀 라커룸이 깨끗하게 청소된 사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장 책임자인 프리실라 얀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94분 경기에서 벨기에에 패한 뒤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이다. 그들은 경기장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벤치는 물론 라커룸까지 모두 깨끗하게 청소했다”면서 “심지어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도 남겼다. 모든 팀의 본보기다”라고 치켜세웠다. 경기장을 찾은 일본 축구팬들도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청소했다. 1990년부터 1998년까지 3차례 월드컵에 출전 17경기 11골을 터트린 독일의 축구 영웅 위르겐 클린스만은 “이것이 일본이 라커룸을 나오는 방식”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청소 매너는 월드컵에서만 나온 게 아니다. 지난해 5월 27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 이탈리아의 경기 후 일본 선수단이 쓰던 라커룸은 휴지 한 조각 없이 깨끗했다. 빈 페트병과 다 쓴 종이컵은 말끔히 분리수거돼 있었다. 남자 선수 21명이 머무는 라커룸은 먹다버린 바나나 껍질, 페트병, 영양제 포장지, 얼음조각 등이 나뒹구는 폭탄 맞은 전쟁터가 되기 십상이다. 천안종합운동장 스타디움 미디어센터를 관리하는 김병수 천안시 월드컵지원단 주무관은 “이런 선수단은 처음 봤다”며 감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내식 대란’ 납품업체 대표 “다 책임져야”…배상압박 컸던 듯

    ‘기내식 대란’ 납품업체 대표 “다 책임져야”…배상압박 컸던 듯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으로 사망한 협력업체 대표 A(57)씨가 숨지기 전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라고 한다.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는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와 30분 공급 지연 시 음식값의 절반을 깎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인 A씨는 손해배상에 대한 상당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A씨와 2일 아침 전화 통화를 했다는 지인 B씨는 3일 “A씨가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는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는 말을 했다”고 여러 매체가 전했다. A씨가 언급한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인지, 임시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인지는 불분명하다. B씨는 또 “A씨가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울고 있다. 여자 직원들이 울고불고 난리’라고 했다”며 “본인도 통화하던 당시 28시간 일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30분께 A씨가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숨져있는 것을 A씨의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2014년 설립된 기내식 포장 전문 중소기업으로, 샤프도앤코의 4∼5개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아시아나항공과 샤프도앤코 간 계약서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 쪽 귀책 사유로 기내식이 늦게 공급될 경우, 납품단가 일부를 깎을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다. 국제선에서 15분 지연 시 아시아나항공은 취급 수수료 100%를 샤프도앤코에 안 줘도 되고, 30분 이상 늦어지면 전체 음식값의 50%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최근 이어진 기내식 납품 지연 사태로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인 A씨의 회사도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하던 업체 엘에스지(LSG)스카이셰프에 계약 연장을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요구했다가 협의가 결렬된 바 있다. 그러자 지난해 새 공급업체 ‘게이트고메’와 신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생산공장 신축공사 현장에 화재가 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3개월가량 기내식을 임시로 공급할 업체를 찾았다. 소규모 업체 샤프도앤코로부터 2∼3만개에 이르는 물량을 받기로 했다. 문제는 해당 업체가 하루 3천개 정도 물량만 생산해온 업체였단 사실이다. 그 결과 공급 차질이 생겨 비행기 출발 지연이 잇따르고 일부 비행기는 기내식 없이 출발하는 ‘대란’이 벌어진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시장에 치맥거리·포차거리 육성

    전북 전주시 모래내시장의 치맥가맥 축제와 신중앙시장의 추억의 포차거리가 정부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 대표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전주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올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공모에 전주신중앙시장과 전주모래내시장 2개소가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특성화한 시장을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명품시장으로 육성하려는 사업이다. 선정된 전통시장은 각각 2년간 최대 8억 6000만원(국비 4억 3000만원, 지방비 4억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모래내시장은 이러한 자금을 지원받아 상인들이 주도하는 ‘모래내 치맥가맥 축제’를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중앙시장도 추억의 포장마차 거리를 시장 대표 상품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다른 전통시장도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살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갖춘 특성화한 모습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은자 전주시 신성상산업본부장은 “서민경제가 회복되려면 무엇보다 전통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다”면서 “전통시장 특성화사업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이나 “남편 조영철과 결혼 결심한 이유는...”

    김이나 “남편 조영철과 결혼 결심한 이유는...”

    김이나가 남자를 보는 자신만의 기준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가수 제아가 작사가 김이나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이성과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제아가 “남자를 볼 때 기준이 있냐”고 묻자, 김이나는 “기준이 없었다. 화개장터라고 보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이나는 “어떤 취향이 있어서 사람을 만났던 게 아니었다. 그냥 이 사람의 일부, 하나가 멋있어서 그것만 보고 만났던 거다. 조각케이크 같이. 한 조각만큼만 보고 좋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이나는 이어 “예전에 좋아했던 남자가 하루는 슬리퍼를 신고 나왔는데 발톱을 정리하지 않고 나왔다. 그걸 보고 정이 떨어지는 내 자신이 싫었다. 누군가를 제대로 좋아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 포장지를 보고 예쁜 걸 고르는 마음이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이나는 현재 남편인 조영철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결심한 적은 없다. 결혼이라는 건 생각보다 그냥 ‘어어’ 하면서 하게 되는 것 같다. 그 전에는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았던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했다. 한편, 김이나는 남편 조영철과 대기업에 다니던 시절 만나 지난 2006년 결혼했다. 사진=MBN ‘비행소녀’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공식 사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공식 사과

    아시아나항공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기내식 공급 차질과 이로 인한 운항 지연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회사 홈페이지에 김수천 사장 명의로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최근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던 중 건설 중이던 이 회사 기내식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이후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고 이번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대체 업체를 통해 당사에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 능력을 확보했지만, 시행 첫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고 그 결과 일부 편은 지연되고 일부 편은 기내식 없이 운항하게 됐다”며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거듭 사과했다. 아시아나는 현재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기내식 공급 차질로 1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고, 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는 ‘노 밀’(No Meal) 상태로 이륙하는 등 지난 1일부터 사흘째 ‘기내식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30∼50달러 상당의 쿠폰(TVC)을 지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내식 대란’ 아시아나 납품업체 대표 숨진 채 발견

    ‘기내식 대란’ 아시아나 납품업체 대표 숨진 채 발견

    기내식 공급 문제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2일 이틀째 이어지며 혼란이 커졌다. 기내식을 아예 싣지 못한 일본·중국 항공편이 속출하는가 하면 한 기내식 납품업체 대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국제선 7편이 기내식 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16편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운항했다. 기내식 부족 사태가 시작된 전날에는 국제선 80편 중 53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고, 3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기내식을 모두 실어 내보내고 있지만, 일본·중국 등 근거리 노선 일부에는 기내식을 탑재하지 못한 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30∼50달러 상당 쿠폰(TVC)을 지급했다. 기내식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 납품을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받기로 계약했지만, 공장 화재로 3개월간 소규모 업체인 ‘샤프도앤코’에서 받기로 한 상황이다. 그러나 샤프도앤코는 하루 약 3000식 공급만 가능해 2만~3만식이 필요한 아시아나의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외주업체를 통해서도 기내식을 공급받아 납품하기 때문에 일단 수량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 “대량 공급이 처음이라 포장, 배송 등 과정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 중 한 곳인 A업체 대표가 이날 인천 시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대표가 기내식을 제대로 싣지 못해 일부 항공편이 그냥 출발하는 등 문제가 되자 배상 등 압박이 커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플라스틱 껍데기는 가라”

    “플라스틱 껍데기는 가라”

    녹색연합 등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이 1일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1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반대하는 ‘플라스틱 어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어택’은 쇼핑 후 불필요한 포장을 벗겨 카트에 쌓는 1회용 플라스틱 반대 운동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퍼지고 있다. 환경단체 회원들은 3일 ‘세계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을 앞두고 유통업체의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 실태를 비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글로벌 유통 공령 아마존,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에 라이벌 업체 주가 곤두박질

    ‘인터넷 유통 공룡’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인 필팩(PillPack) 인수를 통해 의약품 유통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의약품 유통 시장은 연간 3280억 달러(약 365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미리 분류된 처방약을 가정에 배달하고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하와이를 제외한 미 49개주 전체에 의약품 유통 면허를 가진 필팩은 만성 성인병 환자처럼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처방약 가정 배달에 특화한 의약품 유통 업체다. 필팩은 매일 정해진 양의 투약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정확한 양의 약품을 포장해 배송하는 것을 강점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1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2013년 설립된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의 스타트업(신생벤처) 필팩을 10억 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필팩 합병은 관련 규제기관 승인을 받아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 조건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이 미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를 인수하는 데 137억 달러 넘게 쏟아부은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적은 투자다. 아마존 월드와이드 컨슈머의 제프 윌키 CEO는 “필팩의 미래전략팀은 제약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술의 핵심을 결합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생명을 연장하고 시간을 절약하며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필팩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미국 내 대형 의약품 유통 업체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장중에 월그린은 9%, CVS는 8%, 라이트에이드는 11% 추락했다. 대형 의약품 유통 3사 시가총액 중 120억 달러가 증발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돼지고기 배합… 육즙 진해

    소·돼지고기 배합… 육즙 진해

    SPC삼립이 육가공 전문 브랜드 ‘그릭슈바인’의 가정간편식(HMR) 사업 강화에 나선다. 그릭슈바인은 지난해 출시한 필라프(냉동볶음밥), 핫도그에 이어 ‘미트류’를 새롭게 선보이고 가정간편식 카테고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트류 신제품은 ‘그릭슈바인 비프 함박스테이크’와 ‘그릭슈바인 비프 미트볼’의 2종이다. 그릭슈바인 비프 함박스테이크는 청정 호주산 쇠고기와 쫄깃한 식감을 가진 국내산 돼지고기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진한 육즙을 느낄 수 있으며 달콤한 데미그라스 소스를 넣어 감칠맛을 더했다. 그릭슈바인 비프 미트볼은 큼지막한 미트볼에 토마토와 양파를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여 새콤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별도 조리 없이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을 수 있어 반찬이나 간단한 맥주 안주로 손색이 없다. 각 제품은 3개씩 낱개 포장돼 있으며 ‘이지 오픈’ 포장 처리 방식을 적용해 손쉽게 개봉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4990원(권장소비자가격 799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한다.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살 수 있다. SPC삼립은 냉동 제품 생산설비 확보를 위해 충남 서천에 위치한 그릭슈바인 제2공장 증설 투자에 110억가량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그릭슈바인 공장은 신규 냉동 설비를 갖춰 패티류, 튀김류 등의 냉동 육가공 제품을 연간 3000t 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공사는 2019년 초 완공 예정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미얀마로 가는 길/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미얀마로 가는 길/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양곤의 밤은 2014년 6월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와 다름없었다. 전기가 끊긴 듯 희미하고 침침한 밤거리, 물 고인 큰 길 가의 웅덩이와 여기저기 파인 도로 포장들….4년 전 미얀마의 경제 수도 양곤은 기대와 활력이 넘쳤다. 머지않아 베트남을 추월하는 ‘포스트 차이나’의 핵심 경제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한껏 받고 있었다. ‘미얀마식 사회주의’란 옛 체제를 벗어던지고 40년 전 중국이나, 20년 전 베트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의 빚장을 열고 질주할 것이란 기대로 전 세계의 뜨거운 구애의 시선을 받을 때였다. 그사이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16년 첫 순수 민간 정권을 출범시키며, 50여년의 군부 통치시대를 종식시켰다. 그러나 지난 2년여 동안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성장률을 웃도는 인플레와 정책 혼란 속에 투자 심리는 위축됐고, 무디스 등 투자평가사들은 투자 등급의 부여조차 유보한 채 관망 중이다. 민간정부 출범에도 ‘시간이 멈춘 나라’의 시계는 작동하지 않는 듯 보였다.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 주관으로 지난 19, 20일 양곤을 방문한 한국투자사절단 가운데 일부 기업인들도 실망을 숨기지 않았다. 임금 상승, 인력 충원 곤란 등 투자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베트남에서 생산기지 이전을 위해 대체지를 물색하러 왔다는 한 부품 제조업체 대표는 “미래의 땅은 틀림없지만, 투자 여건은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몇몇 봉제업체 경영자들도 “전력 보급률이 30%에 그치고, 인프라는 열악한데 부동산 가격과 물가는 베트남보다 높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한 양곤 상주 법인장은 “베트남도 체제전환의 짧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면서 “미얀마의 과도기는 베트남보다 훨씬 짧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양곤에서 성공한 한국음식점 체인으로 꼽히는 서라벌의 김주환 대표는 “열악한 투자환경을 기회로 봤다”면서 “투자환경이 정비되면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설 자리를 찾기 힘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양곤과 수도 네피도에서 만난 미얀마 정부의 최고위층들도 열악한 투자 환경 개선과 투자 유치 확대에 ‘전과 달리’ 부심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21일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개별 접견했던 상업부·복지부·관광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투자청 측의 태도에서도 물신 묻어났다. 이들은 “베트남처럼 미얀마 정부도 한국 기업에 특별 우대 정책 등 파격적인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이 사무총장의 권유에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4월 새 투자법에 이어 오는 8월 현지 기업에 대한 외국인 합작 지분을 인정하는 신(新)회사법도 시행되는 등 외국 투자 유치 확대와 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앞으로 또 4년 뒤 양곤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폐쇄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하다 이제 세계를 향해 빗장을 열고 본격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미얀마는 내일의 북한일 수도 있다.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이 나라의 안간힘과 몸부림은 성장 한계의 벽을 마주한 우리에게 그냥 넘길 수 없는 기회, 함께 넘어야 할 도전들을 던져 놓고 있었다. jun88@seoul.co.kr
  • [중국 개혁개방 40년 현장] 망고 재배로 수입 4배… 공무원 연결해 빈곤 가정 도와

    [중국 개혁개방 40년 현장] 망고 재배로 수입 4배… 공무원 연결해 빈곤 가정 도와

    현재 중국 공산당이 싸우는 주적 중 하나는 농민 빈곤이다. 광시자치구의 성도인 난닝에서 둥처(動車·평균시속 200㎞의 고속철)로 약 두 시간 거리인 바이써(百色)시는 혁명 성지에서 ‘빈곤 탈출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덩샤오핑 전 주석이 홍군을 이끌고 혁명을 일으켰던 바이써시에서 빈곤이란 적과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들여다보았다.바이써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는 망고 계곡이 존재한다. 약 13만㎢의 거대한 면적의 계곡에서 30만 그루의 망고나무를 키우고 있다. 이 망고들이 빈곤층의 소득을 증대하는 자산이다. 끝도 없이 펼쳐진 능선에는 벽돌 크기의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망고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진한 노란색부터 초록색, 붉은색, 흰색에 가까운 옅은 노란색까지 색깔은 천차만별이지만 망고의 달콤한 맛만은 한결같다. 국영기업인 헝마오(恒茂) 그룹은 2016년부터 이곳에 망고를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인도에 이어 세계 2위 망고 생산국인 중국에서 광시자치구는 하이난성, 윈난성과 함께 3대 망고 산지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헝마오 그룹의 장정훙(張徵宏) 대표는 27일 “망고의 원산지는 인도지만 원나라 때부터 바이써 망고는 꽤 유명했다”며 “풍부한 일조량과 적당한 강수량, 과일을 키우기에 적합한 온도 때문에 바이써가 빈곤 퇴치 작물로 망고를 선택한 건 전략적으로 적합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헝마오 그룹에서 일하는 농민들은 세 종류의 수입원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임금뿐 아니라 회사 수익의 10%를 배당금으로 받는다. 한 그루에 연 30위안(약 5000원)만 내면 망고나무는 농민 소유가 돼 작물에서 나는 수익 전부가 소유주인 농민의 것이 된다. 지난해 수입이 연 2000위안(약 34만원)에 불과했던 빈곤 농민들이 헝마오에서 일하면서 연 수입이 8000위안으로 4배나 늘었다.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내 230여개 도시로 망고를 운송하는 톈양현 농산물 도매시장은 그야말로 망고 천지였다. 이 시장에서만 일자리가 3000여개가 새로 생겼다. 망고 운송은 정보통신(IT)이 접목돼 빠르고 간편하다. 대형 망고 10개 묶음의 한 상자를 구매할 때 스마트폰의 QR코드로 스캔해 결제한다. 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해 베이징의 4분의1 수준인 53위안에 불과하다. 즉석에서 주문을 받아 망고를 포장하고 배송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끝내는 상인들의 신속한 일처리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거래 내역은 주문자 서명과 주소, 전화번호가 엑셀 파일로 정리돼 중국 국민 메신저인 위챗으로 전달된다. 현장을 방문해 직접 망고를 주문한 기자는 사흘 만에 배달된 싱싱한 망고를 맛볼 수 있었다. 광시 정부는 빈곤과의 전쟁을 치르는 데 공무원 52만명을 빈곤 가정과 일대일로 연결해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공무원마다 빈곤 가정이 처한 문제를 파악하고, 개별 상황에 맞는 일자리를 안내하고 긴급 생활자금 등 보조금을 지원하는 현장 맞춤형 방식이다. 광시 정부는 2010년 바이써를 찾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혁명 선배들의 분투하는 정신을 끝까지 이어 나가자”라는 발언대로 덩샤오핑이 이끈 홍군 제7군 체험을 공무원들에게 시키며 ‘빈곤과의 전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쑨다웨이(孫大偉) 광시 부서기는 이날 “지난 5년간 광시에서 연 소득 2000위안 이하의 빈곤층 500만명이 가난에서 탈출했다”며 “아직 남아 있는 267만명의 빈곤층을 구제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에는 지역민 모두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小康)사회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바이써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멸균장갑 재포장 판매하면 안돼요

    멸균장갑 재포장 판매하면 안돼요

    대법원, 항소심 무죄 판결 사건 뒤집어멸균장갑과 밴드 등을 재포장해 새로 제작한 제품처럼 명칭과 유효기간을 임의로 기재해 판매했다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던 업자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라며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결했다.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모(48)씨의 상고심에서 미신고 의약외품 제조 및 판매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임씨의 회사를 제조업체로 오인하거나 원래의 제품과의 동일성을 상실해 별개의 제품으로 여길 가능성이 커 재포장행위를 제조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 “제조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은 제조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임씨는 2009년 4월 경기 이천에 허가를 받지 않고 사업장을 차리고 다른 의약외품 제조업자가 만든 멸균장갑의 포장을 벗겨 새로 포장해 판매하다 약사법상 미신고 의약외품 제조 및 판매, 의약외품 허위 기재 및 표기, 의약외품 거짓 및 과장 광고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임씨는 이런 방식으로 멸균밴드와 멸균거즈 등 총 1억 2866만원 어치의 의약외품을 만들어 판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일반인의 인식 가능성에 비춰보면 의약외품을 제조·판매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모든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미신고 의약외품 제조 및 판매를 무죄로 보고 나머지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창열 심경 “‘창렬스럽다’ 신조어, 아들도 학교서 듣는다더라”

    김창열 심경 “‘창렬스럽다’ 신조어, 아들도 학교서 듣는다더라”

    DJ DOC 김창열이 ‘창렬스럽다’는 신조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24년차 힙합 그룹 DJ DOC 이하늘 김창열 정재용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창열은 ‘창렬스럽다’라는 신조어를 언급했다. ‘창렬하다’, ‘창렬스럽다’는 과거 김창열이 이름을 빌려주고 계약한 한 식품 회사 제품이 포장만 요란하고 내용물이 빈약하다는 후기에서 시작된 말이다. 이에 지난 2015년 김창열은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식품 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창렬스럽다’는 말은 김창열의 행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촉발제가 돼 상대적 품질 저하라는 문제점을 부각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며 식품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그는 ‘김창렬’에서 ‘김창열’로 활동명을 바꿀 정도로 속앓이를 했다. 김창열의 아내는 “나도 얼마 전에 지하철에서 들었다. 아들 주환이도 학교에서 듣는다더라. 주환이와 나는 상처를 받았다기보다 오빠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창열은 “내 잘못도 있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거였다면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그런데 너무 이름이 언급되고 놀림거리가 되어 속상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그 이름이 그렇게 나쁜 이미지라면 저는 좋게 만들려고 노력할 거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내 이름이 유명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창열의 아내는 자신의 생각하는 진짜 ‘창렬스러움’에 대해 “인간적이고 꾸밈없고 자기 소신껏 하는 것. 연예인 같지 않은 행동, 솔직한 자기 모습”이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시 화재 3명 사망·부상 최소 37명

    세종시 화재 3명 사망·부상 최소 37명

    세종시 나성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발생한 불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최소 37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지하 층에서 바닥을 포장하는 에폭시 작업과 건물 내부 페인트 시공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내부에 불이 쉽게 옮겨 붙고 탈 때 유독가스를 내뿜는 건축자재가 많아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축이 끝나지 않은 공사장이라 소방안전시설이 전혀 없는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다. 26일 오후 1시 16분 세종 나성동 2-4 생활권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새뜸마을 13단지)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세종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화재진압에는 대전소방항공대 등을 비롯한 소방차 40대, 소방인력 115명이 투입됐다.이날 불로 중상 2명을 비롯해 37명이 다쳤다. 자력으로 대피한 근로자 134명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애초 3명의 근로자가 실종상태로 파악됐으나 이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로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소방당국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공사인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입 인원이 수차례 바뀌고 있어 소방당국이 부상자 또는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근로자들은 이날 지하 2층에서 바닥을 포장하는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또 내부에 가연성 단열재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불이 난 건물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4명의 생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내부가 굉장히 뜨겁다”며 “완공된 건물이면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을 텐데 아직 공사 중이다보니 관련 시설이 없다. 일일이 내부진입을 통해 구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유리창도 다 깨졌다”며 “화재원인 등은 정밀감식을 통해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원건설이 시공 및 시행사를 맡은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7층(528세대) 규모로, 오는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갓뚜기’ DNA 물려준 오뚜기 대를 이어 선행은 계속된다한국에서 기업이 국민에게 존경받기는 참 어렵다. 각종 단체는 해마다 수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상을 준다. 하지만 탈세, 불공정거래, 정경유착, 노동착취, 골목상권 침해 등 기업의 잘못들을 수도 없이 목도한 국민들은 그런 활동과 수상의 의미를 곧이곧대로 믿어 줄 리 없다. 그럼에도 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끊임없이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6회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의 활동에 관해 다룬다.‘갓(God)뚜기.’ 라면업계 2위 업체 정도로만 기억되던 오뚜기가 ‘신’을 의미하는 말을 합성한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2016년 창업자인 함태호 회장이 별세한 바로 뒤부터였다. ●심장병 어린이 4748명 새 생명 함 회장이 24년간 심장질환 어린이를 지원해 무려 4242명(2018년 5월 기준 4748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함 회장에게 건강을 선물받은 아이들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통곡을 했고, 조문을 하지 못한 아이들의 추모 편지가 매일 수십 통씩 도착했다고 한다. 함 회장이 생전 선행을 남에게 알리지 않아 숨겨져 있던 미담들이 속속 드러났다. 고인이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세운 오뚜기재단에 숨지기 3일 전까지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2015년엔 사회복지법인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으며, 이 재단이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엔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겼다. ●장남 상속세 꼼수 안 부리고 납부 창업자의 장남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이르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꼼수 없이 5년간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 직원 3062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고작 1.2%에 해당하는 37명뿐이다. ●정규직 비율 높아 靑 초청받아 오뚜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협력업체들에도 최신 설비를 투자하고 물품값을 후하게 치르는 등 상생하는 자세로도 유명하다. 서민 식품인 라면 값은 2008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함영준 회장이 초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오뚜기는 초청된 업체 중 유일한 중견기업이었다. 청와대는 당시 “오뚜기는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이며, 최근 미담 사례가 있어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만큼 대기업·中企 ‘파트너십’ 사회공헌 LG이노텍, 덕우전자와 인력·기술 협력 ‘수출 5000만불탑’ 일조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사이의 상생 사례는 이른바 ‘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방식의 사회공헌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 어쩌면 모든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 수 있다. 종종 정부에 등 떠밀려 실천한 일들일 수 있다. 스스로의 생존에 필요한 일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로 수출하는 경쟁력을 키웠다.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부품 공급의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LG이노텍 동반성장위원장상 LG이노텍은 협력사인 덕우전자와 2014년부터 3년간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2014년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의 장비 비가동률과 불량률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다음해엔 품질 개선 위주로 혁신을 이어 나갔다. 2016년에 수출량이 늘어난 덕우전자는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AEO) 인증을 받기 위해 파트너십의 수출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EO 인증은 무역 관련 법규와 안전 관리 수준 등을 인증받은 업체에 통관 간소화, 검사비용 축소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그룹은 협력사에 계열사 전문인력을 직접 파견해 기술을 이전하고 지원한다. LG이노텍도 이 기간 덕우전자에 직접 전문인력을 보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AEO 인증을 받은 덕우전자는 한국과 상호인증협정을 맺은 수입국에서 물품 검사 비율이 5분의1로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덕우전자 측은 “통관이 빨라져 물류비용과 원자재 유통 시간이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3년에 걸친 파트너십 참여 결과 덕우전자는 비가동률과 용접 공정의 불량률을 각각 30%씩 개선했다. 2013년 4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723억원, 2015년 878억원에 이르며 연평균 40% 이상 늘어났다. 2016년 수출액은 전년도 443억원에서 180억원 늘어난 62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15년엔 덕우전자와 함께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면서 “덕우전자는 그해 ‘수출 5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코스탁에 상장됐으며 모바일에 이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덕우전자와 같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에 공정거래협약을 맺도록 하고 이를 이행한 모범 사례를 선정해 연말에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펀드 조성, 협력사 지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장려하며 지급 조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이런 지원을 통해 모든 협력사들에 10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개선했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포장재 잉크 제조업체인 성보잉크와 함께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 잉크 개발에 성공했다. 성보잉크는 그 덕에 올해 납품 규모를 전년도의 약 4배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대비 유해물질 배출량이 약 75% 줄어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특허기술 무상 제공 현대기아차는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에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프라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더 전파가 손실 없이 투과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자율주행용 덮개 국산화에 성공했다. 프라코는 지난 2년간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20년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해당 부품으로 인해 제조 단가가 낮아져 반자율주행 기능을 하위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혜인정밀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혜인정밀에는 3명의 두산인프라코어 전문 직원이 파견됐다. 직원들은 혜인정밀의 생산라인을 업무 연관성에 맞게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객 품질 불량률이 35%나 줄어들었다. 고객 납기 준수율도 99.2%로 증가했다. 가전제품용 부품 제조업체인 신신사는 LG전자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공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운 오븐 상단 프레임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이 2013년에 비해 약 37% 증가하고 고용도 약 28% 늘어났다.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인 신신사는 2차 협력업체인 남희정공을 지원해 프레스 설비 금형 교체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량이 약 43% 늘어났고, 세탁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에 필요한 부품 공급도 제때 이뤄지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한국에서 기업이 국민에게 존경받기는 참 어렵다. 각종 단체는 해마다 수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상을 준다. 하지만 탈세, 불공정거래, 정경유착, 노동착취, 골목상권 침해 등 기업의 잘못들을 수도 없이 목도한 국민들은 그런 활동과 수상의 의미를 곧이곧대로 믿어 줄 리 없다. 그럼에도 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끊임없이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6회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의 활동에 관해 다룬다.■‘갓뚜기’ DNA 물려준 오뚜기 대를 이어 선행은 계속된다 ‘갓(God)뚜기.’ 라면업계 2위 업체 정도로만 기억되던 오뚜기가 ‘신’을 의미하는 말을 합성한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2016년 창업자인 함태호 회장이 별세한 바로 뒤부터였다. ●심장병 어린이 4242명 새 생명 함 회장이 24년간 심장질환 어린이를 지원해 무려 4242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함 회장에게 건강을 선물받은 아이들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통곡을 했고, 조문을 하지 못한 아이들의 추모 편지가 매일 수십 통씩 도착했다고 한다. 함 회장이 생전 선행을 남에게 알리지 않아 숨겨져 있던 미담들이 속속 드러났다. 고인이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세운 오뚜기재단에 숨지기 3일 전까지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2015년엔 사회복지법인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으며, 이 재단이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엔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겼다. ●장남 상속세 꼼수 안 부리고 납부 창업자의 장남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이르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꼼수 없이 5년간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 직원 3062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고작 1.2%에 해당하는 37명뿐이다. ●정규직 비율 높아 靑 초청받아 오뚜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협력업체들에도 최신 설비를 투자하고 물품값을 후하게 치르는 등 상생하는 자세로도 유명하다. 서민 식품인 라면 값은 2008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것도 잘 알려져 있다.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함영준 회장이 초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오뚜기는 초청된 업체 중 유일한 중견기업이었다. 청와대는 당시 “오뚜기는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이며, 최근 미담 사례가 있어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만큼 대기업·中企 ‘파트너십’ 사회공헌 LG이노텍, 덕우전자와 인력·기술 협력 ‘수출 5000만불탑’ 일조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사이의 상생 사례는 이른바 ‘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방식의 사회공헌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 어쩌면 모든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 수 있다. 종종 정부에 등 떠밀려 실천한 일들일 수 있다. 스스로의 생존에 필요한 일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로 수출하는 경쟁력을 키웠다.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부품 공급의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LG이노텍 동반성장위원장상 LG이노텍은 협력사인 덕우전자와 2014년부터 3년간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2014년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의 장비 비가동률과 불량률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다음해엔 품질 개선 위주로 혁신을 이어 나갔다. 2016년에 수출량이 늘어난 덕우전자는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AEO) 인증을 받기 위해 파트너십의 수출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EO 인증은 무역 관련 법규와 안전 관리 수준 등을 인증받은 업체에 통관 간소화, 검사비용 축소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그룹은 협력사에 계열사 전문인력을 직접 파견해 기술을 이전하고 지원한다. LG이노텍도 이 기간 덕우전자에 직접 전문인력을 보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AEO 인증을 받은 덕우전자는 한국과 상호인증협정을 맺은 수입국에서 물품 검사 비율이 5분의1로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덕우전자 측은 “통관이 빨라져 물류비용과 원자재 유통 시간이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3년에 걸친 파트너십 참여 결과 덕우전자는 비가동률과 용접 공정의 불량률을 각각 30%씩 개선했다. 2013년 4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723억원, 2015년 878억원에 이르며 연평균 40% 이상 늘어났다. 2016년 수출액은 전년도 443억원에서 180억원 늘어난 62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15년엔 덕우전자와 함께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면서 “덕우전자는 그해 ‘수출 5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코스탁에 상장됐으며 모바일에 이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덕우전자와 같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에 공정거래협약을 맺도록 하고 이를 이행한 모범 사례를 선정해 연말에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펀드 조성, 협력사 지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장려하며 지급 조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이런 지원을 통해 모든 협력사들에 10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개선했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포장재 잉크 제조업체인 성보잉크와 함께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 잉크 개발에 성공했다. 성보잉크는 그 덕에 올해 납품 규모를 전년도의 약 4배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대비 유해물질 배출량이 약 75% 줄어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특허기술 무상 제공 현대기아차는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에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프라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더 전파가 손실 없이 투과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자율주행용 덮개 국산화에 성공했다. 프라코는 지난 2년간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20년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해당 부품으로 인해 제조 단가가 낮아져 반자율주행 기능을 하위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혜인정밀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혜인정밀에는 3명의 두산인프라코어 전문 직원이 파견됐다. 직원들은 혜인정밀의 생산라인을 업무 연관성에 맞게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객 품질 불량률이 35%나 줄어들었다. 고객 납기 준수율도 99.2%로 증가했다. 가전제품용 부품 제조업체인 신신사는 LG전자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공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운 오븐 상단 프레임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이 2013년에 비해 약 37% 증가하고 고용도 약 28% 늘어났다.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인 신신사는 2차 협력업체인 남희정공을 지원해 프레스 설비 금형 교체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량이 약 43% 늘어났고, 세탁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에 필요한 부품 공급도 제때 이뤄지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모바일 픽!] 아이 키우기 힘드네…당신도 겪을 수 있는 육아 해프닝

    [모바일 픽!] 아이 키우기 힘드네…당신도 겪을 수 있는 육아 해프닝

    어린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사진들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세계 여러 나라에 거주하는 어머니들이 육아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한 여러 사진을 하나로 모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들은 대체로 어머니들이 너무 바빠 아이에게서 잠시 한눈을 팔았을 때 벌어진 불상사들을 담고 있다. 어떤 아이는 어머니의 가방 속에 들어있던 탐폰 상자가 간식인줄 알고 그 속에서 포장지에 쌓인 탐폰을 꺼내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여자아이는 택배 상자 속에 있던 스트로폼을 가지고 놀다가 거실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한 남자아이는 오픈에서 요리를 꺼내다가 그만 바닥에 떨어뜨리고 어쩔 줄 몰라한다. 어머니들 역시 바쁜 육아에 실수를 연발한다. 어떤 어머니는 아기띠를 이용해 아이를 업으려다가 그만 치마가 올라가 속옷을 노출하는 망신을 당한다. 또 다른 어머니는 체육관에서 운동하다가 수유패드를 깜빡 잊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이밖에도 냉동해둔 남은 음식을 해동하는 과정에서 요리를 망치거나 전기 코드를 잘못 꽂아 뒤늦게 요리가 전혀 안 됐다는 것을 알고 망연자실한 어머니도 있다. 그리고 어떤 어머니는 실수로 사용한 기저귀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고 또다른 어머니는 아이의 물놀이 장난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바닥을 물바다로 만들고 말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육아가 무섭다”,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이런 일 대부분은 어머니가 되지 않아도 겪을 수 있는 것”, “걱정마라 10대 아이를 키우는 것은 훨씬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월드와이드인터웹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JP 받는 ‘무궁화훈장’, 반기문·이회창도 받아

    JP 받는 ‘무궁화훈장’, 반기문·이회창도 받아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훈장 추서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25일 고인에게 한 때 정부를 책임졌던 국무총리로서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전 총리가 5·16쿠데타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훈장 추서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포상(褒賞)은 상훈(賞勳)과 같은 의미로 서훈(敍勳)에 표창을 포함해 이르는 말이다. 서훈은 대한민국에 공로가 뚜렷한 사람에 대해 공적의 내용, 그 공적이 국가와 사회에 미친 효과의 정도 및 지위, 그 밖의 사항을 고려해 훈장과 표장을 수여하는 것을 뜻한다. 또 서훈은 훈장과 포장을 합친 의미를 지닌다. 정부포상 훈장의 종류는 크게 12가지다. 단계별로 △무궁화대훈장 △건국훈장 △국민훈장 △무공훈장 △근정훈장 △보국훈장 △수교훈장 △산업훈장 △새마을훈장 △문화훈장 △체육훈장 △과학기술훈장이 있다. 처음 발표 당시 혼란이 일었던 무궁화대훈장(실제 JP는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은 대통령 및 그 배우자,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 또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 주어진다. 지난해 기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등 133명에게 무궁화대훈장이 수여됐다. 상훈법 제12조(국민훈장)에 따르면 이번에 고 김 전 총리에게 추서된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가운데 대통령을 제외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단계별로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으로 구분이 된다. 다만 국무총리라고 무궁화장이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윤영, 이회창, 정원식 전 총리 등은 받았지만 이해찬, 한명숙, 황교안 전 총리 등은 받지 못했다. 국무총리 외에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고 김수환 추기경 등도 무궁화장을 받았다. 2017년말 기준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여자는 총 809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훈장의 경우 당시 상황이나 여러 복합적인 판단에 따라 수여가 된다. 일정 자격을 갖췄다고 자격증처럼 곧바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통상 훈장이 추서된 뒤 한 달 내로 차관회의,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절차가 마무리 된다. 김 전 총리도 이르면 7월 안으로 정부가 수여하는 무궁화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직무수행으로 뚜렷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주어지는 무공훈장, 공무원(군인·군무원 제외) 및 사립학교 교원으로서 직무에 정려해 공적인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근정훈장, 국가안전보장에 두렷한 공을 세운자에게 주는 보국훈장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인사들이 자주 방문하는 아이스크림카페창업 ‘바세츠아이스크림’ 눈길

    유명인사들이 자주 방문하는 아이스크림카페창업 ‘바세츠아이스크림’ 눈길

    아이스크림카페브랜드 바세츠아이스크림이 유명인사들이 자주 방문하는 아이스크림가게로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55년 전통의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바세츠아이스크림은 실제로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즐겨 이용하는 호텔 및 레스토랑 납품과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를 얻고 있다. 여기에 백악관, 국무성, 국회의사당 등 관공서에 납품되기도 해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 100여 가지 이상의 아이스크림 메뉴와 함께 커피, 에이드, 차, 과일주스 등 다양한 드링크 메뉴를 만나볼 수 있는 바세츠아이스크림은 최근 하남강변대로점을 비롯해 포항문덕점, 제원점 등 전국적으로 가맹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또한 신제품인 와플콘 아이스크림 5종도 선보이고 있다. 와플콘 아이스크림은 와플로 만든 콘 위에 종류별 아이스크림을 얹어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콘 아이스크림으로 ‘베리베리’, ‘초코’, ‘피넛크런치’, ‘라이스’, ‘레인보우’ 등 5가지이다. 여기에 일반 소비자들이 일반 매장뿐 아니라 생활의 주요 공간인 학교, 직장 등에서도 아이스크림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외 단체 주문 접수를 실시하고 있다. 바세츠아이스크림 본사 윤미아 대표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창업비용, 효율적인 매장운영을 추구하는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디저트카페 및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의 국내 진출 첫 매장인 양재점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타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현재 패밀리사이즈 증정 이벤트와 함께 6월 감사이벤트로 아이스크림 테이크아웃 시 할인과 포장구매 시 할인 및 무료증정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6회 대구창업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구경북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7월 12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며 박람회 기간 동안 바세츠는 보다 많은 예비창업자들에게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고 실질적인 창업혜택 및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114년 만의 귀환 ‘용산’/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114년 만의 귀환 ‘용산’/김성곤 논설위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29일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한다. 용산에 미군이 주둔한 지 73년, 미군사령부가 창설된 지 61년 만이다. 미군이 용산에 자리를 잡은 것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9일이다.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 맥아더 장군의 ‘포고령’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24군단이 일본군 무장해제와 행정권 장악을 위해 서울에 들어와 자리 잡은 곳이 용산이다. 이후 1950년 1월 12일 미국의 태평양 방위선인 ‘애치슨라인’에서 한국을 제외되면서 한때 482명의 미 고문단만 남기도 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미군이 다시 투입된다. 1957년엔 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자리를 잡는다. 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한국민이 원하기 때문’이라는 명목으로 포장됐지만, 사실은 한국과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 따라 미국은 2003년 주한미군 재배치에 나섰고, 당시 한국에서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전 시기와 규모를 놓고 한ㆍ미 양국 간 줄다리기를 하고, 개발 주체 문제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미군 사령부 이전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 안타까운 오욕의 땅이 용산이다. 용산에 외국 군대가 처음 진을 친 것은 임진왜란 때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거느린 왜군이었다. 행주산성 전투에서 권율 장군에게 패퇴한 고니시 군이 지금의 원효로 4가에, 함경도에서 철수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군이 갈월동에 각각 진지를 구축하고 반격을 준비했다고 한다. 지금은 배가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태원(梨泰院)으로 부르지만, 당시에는 항복한 일본인이 많이 산다고 해서 이타인(利他人)으로, 왜군의 만행으로 태어난 2세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이태원(異胎院)으로 불리기도 했다. 구한말에는 청나라 군대가 청일전쟁 때까지 여기에 주둔한다. 1882년 흥선대원군의 청나라 압송도 이곳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다가 러일전쟁 때인 1904년 일본의 강압으로 맺은 ‘한일의정서’에 따라 일본은 용산 일대 땅 300만평을 강제 수용해 군기지화한다. 이렇게 보면 용산이 우리 품에 돌아온 것은 114년 만이다.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전기가 마련된 시점에 114년 만에 온전하게 용산이 우리 품에 돌아온다. 그 자리에는 민족공원이 조성된단다. 새삼 용산을 다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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