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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표지 인증 ‘친환경 재활용 봉투’ 출시

    환경표지 인증 ‘친환경 재활용 봉투’ 출시

    지난해 중국이 폐비닐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내에 이른바 ‘폐비닐 대란’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 또한 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형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3000㎡ 이상의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농산물 유통센터 등은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녹색제품 판매 장소를 설치·운영하도록 했으며, 이를 위반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지난 1일부터는 전국의 대형 백화점과 마트, 대형슈퍼 등에서 일회용 일반 비닐봉투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환경표지 인증 생분해성 수지 봉투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무상 제공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생분해성 수지 봉투는 일반 비닐봉투에 비해 약 3배 이상의 가격이 비싸고 강도가 약할 뿐 아니라, 수분과 산성분에 의해 분해되어 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현실적으로 재활용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환경부 환경표지(EL606, 포장재)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가 개발되어 폐비닐 문제는 물론, 일회용 일반 비닐봉투 사용금지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는 비닐봉투 제작 전문업체 ㈜동우화학(대표 김용준)과 태양봉투(대표 채충배)가 제작하고 기능성 마스터뱃치 제조업체 ㈜애니켐(대표 이옥란)이 판매를 맡았다. 3사가 3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하여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는 재생수지 60%를 사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신제 폴리에틸렌 수지만을 사용해 제조한 일반 비닐봉투와 동일한 수준의 우수한 강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환경표지(EL606, 포장재) 인증에서 규정하는 40% 이상의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의 기준치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의 재생 원료를 사용한 것이다. 특히 비교적 단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젖은 제품 포장과 재활용성 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에 향후 사용 환경이 조성되면 종이봉투·종이박스, 약국 및 제과점의 제품 포장용 봉투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 측은 소비자가 친환경 재활용 비닐봉투를 분리 폐기하면, 이를 분리수거 후 재생수지 펠렛을 만들어 이를 비닐봉투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재활용 방식을 통해 효율적인 자원순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애니켐 전승호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재활용 봉투는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녹색제품으로 기존의 일반 비닐봉투만큼 우수한 강도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국내 대형마트 및 백화점, 편의점, 농수산물유통센터 등에서 다양한 친환경 녹색제품이 더욱 실용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주 경찰, 무면허 음주·역주행 운전자 12㎞ 추격끝 검거

    무면허 음주 운전자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피해 경찰과 12㎞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47) 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7시 30분쯤 여주시 점봉동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지인의 포터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적을 울린 뒤차 운전자와 시비를 벌이다 해당 운전자가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하자 차량을 끌고 달아났다. 경찰이 추격에 나서자 김 씨는 편도 1차로를 역주행하고 도로 경계석을 넘는 등 난폭운전을 벌이며 12㎞가량 떨어진 여주 능서면 신지리까지 도주했다. 20여분 도주한 김 씨는 결국 야산 비포장도로에 차를 버린 뒤 인근 농장으로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 씨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무면허인 데다가 음주운전이 적발되는 게 겁이 나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김 씨를 검거한 여주경찰서 홍문지구대 권태완 순경은 “도주 차량과 거리가 멀어질 때마다 시민들이 도주 차량의 앞길을 막아 주는 등 검거에 도움을 줬다”며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2차사고 없이 검거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BBQ, 산불 지역에 치킨 1000명분 제공

    BBQ, 산불 지역에 치킨 1000명분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의 봉사단원들이 9일 강원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할 치킨을 포장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피해 지역 대책본부와 이재민 구호소, 소방서 등에 1000명분의 치킨을 제공했다. 제너시스BBQ 제공
  • 식음료 업계에도 ‘레트로’ 열풍

    식음료 업계에도 ‘레트로’ 열풍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레트로’(복고) 열풍이 국내 식음료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레트로 제품을 통해 옛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시 출시하거나 복고풍 포장으로 과거의 감성을 재현하면서 중·장년층과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 마음을 폭넓게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중·장년-젊은층 모두에게 인기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편의점 CU와 함께 출시된 지 30년이 지난 ‘따봉’(왼쪽)을 재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1989년에 오렌지주스 브랜드로 세상에 나온 따봉은 당시 가수로 활동했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모델로 나와 화제가 됐으나 1990년대 초 단종됐다. 동아오츠카도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란씨를 예전의 느낌을 살린 특별한 패키지로 구성해 선보였다. 희소성을 더하기 위해 복고 버전을 이달 말까지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29년 만에 부활한 농심의 ‘해피라면’(오른쪽)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핫템’으로 자리잡았다. 농심은 레트로를 올해 트렌드로 제시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해피라면 재출시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해피라면은 1982년 첫선을 보인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후발 주자인 신라면이 출시되자 1991년 단종된 제품이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매출 ‘쑥쑥’ 이번에 나온 해피라면은 가격도 개당 700원으로 저렴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가성비 갑’ 라면으로 불리며 출시 40일 만에 1100만개나 팔려 나갔다.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선 ‘해피라면’ 리뷰 방송이 대세다. 농심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레트로 콘셉트가 적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양도 이에 질세라 전통시장 느낌의 면에 고명을 얹은 튀김칼국수와 쫄면을 내놓았다. 1972년 출시한 별뽀빠이도 ‘레트로 별뽀빠이’로 재탄생시켰다. 박성주 CU 음용식품팀 MD는 “복고가 촌스러움에서 벗어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1980~90년대 감성을 즐기는 젊은층과 어릴 적 향수를 가진 40, 50대 고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어린 시절 추억을 전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눈길 닿는 곳마다 진분홍 자태…고려산에 진달래 꽃물 들었네

    눈길 닿는 곳마다 진분홍 자태…고려산에 진달래 꽃물 들었네

    매년 4월 중순쯤이면 인천 강화도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다. 강화 고려산 전체를 진분홍빛 꽃 물결로 휘감아 봄 내음을 한껏 뿜어내는 진달래를 보기 위한 설렘이 담겨 있다. 봄꽃 중에서 유달리 사랑을 받는 진달래는 고려산 정상과 능선, 눈길이 닿는 곳마다 화사한 자태를 선보여 마치 분홍 물감으로 물들인 듯하다. 강화군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제12회 진달래축제가 고려산 정상 등에 있는 진달래 군락지와 고인돌광장(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이 축제는 봄꽃 축제의 백미로 꼽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우리나라 대표적인 꽃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리나라 북단에 있는 고려산은 지리적 특성상 진달래가 가장 늦게 피어 매년 봄꽃 축제의 대미를 장식해 왔다. 축제를 찾았던 사람들은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든 고려산의 경이로운 자태에 흠뻑 취해 다음해 봄이면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문화재의 고장인 강화군은 축제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진달래축제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없다.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해에는 40만명이 다녀갔다. 2008년 처음 진달래축제가 선보였을 때 방문객이 수만 명에 그쳤던 것을 상기하면 비약적인 숫자다. 해가 갈수록 방문객이 급증하고 봄꽃 축제 중 으뜸으로 꼽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려산 중턱이 조금 지난 지점부터 펼쳐진 진달래가 산 정상 군락지까지 이어져 진달래 향연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의 진달래가 대개 평지나 얕은 산에서 피는 것과는 달리 고려산 진달래는 해발 436m 정상 및 7부 능선 이상에서 군락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고려산 정상과 앞 비탈에 잡목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1㎞가량 이어진다. 고려산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등산을 겸해 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다. 고려산 진달래는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진한 빛을 뿜어낸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강화군 관계자는 “올해 진달래가 만개하는 시점은 4월 19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고려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1코스는 고인돌광장∼백련사∼진달래 군락지(3.7㎞)로 1시간 20분이 걸리며 2코스는 국화리 마을회관∼청련사∼진달래 군락지(2.9㎞)로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또 3코스는 지방도로~고비고개∼진달래 군락지(2.4㎞, 1시간), 4코스는 고천리 마을회관∼적석사∼낙조봉∼고인돌군(群)∼진달래 군락지(5.2㎞, 1시간 50분), 5코스는 미꾸지고개∼낙조봉∼고인돌군∼진달래 군락지(5.8㎞, 2시간) 등이다. 빠르고 편하게 오르려면 1코스를 택해야 한다. 48번 국도변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축제 기간에 찾는 관광객들은 대개 이 길을 택한다. 대신 사람이 많아 혼잡하고 포장도로를 통해 산을 오르는 밋밋함을 감수해야 한다. 2코스는 예전에는 한가했으나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번잡해졌다. 3코스는 가장 빠르게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지만 경사가 급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 4코스와 5코스는 경관이 뛰어난 고려산 능선을 두루 거쳐 정상에 있는 진달래 군락지로 가기에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지만 길이가 다른 코스보다 2배가량 길다. 고려산 정상에는 나무로 멋들어지게 만든 탐방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에서 보려면 탐방로 중간 지점에서 산비탈 방향으로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길이는 50여m에 불과하지만 끝부분에 전망대가 있고 사진 찍기에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가장 인기를 끄는 구간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 가운데 별로 알려지지 않은 코스도 있다. 고촌4리 입구에서 100여m 지점에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네 길을 걷다가 ‘고인돌군’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면 좌측으로 돌아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산길을 통해 정상에 오르면 된다. 공개된 코스들과는 달리 인적이 드물어 한적함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을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3㎞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쯤에서는 21기로 된 고인돌군을 만날 수 있다. 능선이 끝나는 지점이 있는 낙조봉에 오르면 교동도, 석모도, 영종도, 신도 등 서해의 화려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와 이어지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도 한눈에 들어온다. 또 북쪽을 응시하면 황해도 송악산 등 북녘 땅이 가까이 보여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진달래축제를 찾으면 진달래는 물론 강화의 유구한 역사문화와 청정 강화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활력과 기운을 북돋우는 웰빙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고려산에는 적석사·백련사와 같이 오래된 사찰, 연개소문 유적지, 고인돌군, 오련지, 홍릉 등의 문화재가 분포돼 있어 역사탐방 위주의 산행을 하기에도 좋다.축제 기간에는 부대행사장인 고인돌광장에서 진달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진달래 체험전, 진달래 사진전·엽서전, 진달래 화전·떡 만들기, 소창 손수건 만들기, 고인돌 선사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 등산객들의 피곤을 풀어 줄 흥겨운 음악과 축제 참여자의 사연이 진달래 온 에어(ON AIR) 방송을 통해 행사장에 전달된다. 아울러 강화군 읍면별 향토음식 먹거리장터가 운영되며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도 이뤄진다. 강화 특산물인 강화섬쌀, 속노랑고구마, 토종순무, 사자발약쑥, 갯벌장어, 새우젓, 인삼 등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고인돌광장과 함께 청련사 입구에도 공연시설을 마련하고 다채로운 버스킹(거리공연)을 축제 기간 중 주말(13, 14, 20일)에 펼치는 등 축제의 폭을 넓힌다. 그동안 부대행사는 고인돌광장에 집중됐으나 콘텐츠를 확대해 청련사 경유 코스 등산로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도 풍성한 즐길거리를 안겨 주게 된다. 진달래축제와 함께 강화읍에서는 ‘북문 벚꽃길 야행’이 펼쳐진다. 북문길은 매년 4월이면 울창한 벚꽃터널로 변신하는데 강화군은 고려궁지 정문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구간에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음악을 활용해 환상적인 밤거리를 조성한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북단 마지막 봄꽃 축제”라며 “축제장을 방문해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가족,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안동시 ‘전용 서체’ 만든다…경북에서 처음

    경북 안동시가 도내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전용 서체(書體)’를 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묵직한 느낌을 주면서도 안동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월영교체’와 깜찍하고 발랄한 느낌인 ‘엄마까투리체’다. 전용 서체는 통일성과 결속을 꾀하는 시각 커뮤니케이션 체계에 핵심으로 여러 방면에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특산물 포장재, 현수막, 간판, 홍보판 등 문구 작성에 활용해 유료 글꼴(폰트) 무단 사용에 따른 저작권 침해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전용 서체 개발이 끝나면 먼저 청사 외벽에 안동시 비전을 담은 문구를 내걸어 시민에게 선보인다. 또 시 홈페이지에 전용 서체를 포함한 패키지 파일을 실어 시민 누구나 내려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시 미학을 반영한 전용 서체를 개발·보급함으로써 안동 정체성을 한결같은 이미지로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In&Out] 여전히 갈 길 먼 ‘한국형 순환경제’/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In&Out] 여전히 갈 길 먼 ‘한국형 순환경제’/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전 세계가 쓰레기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선진국 쓰레기가 갈 곳을 잃고 떠돌고 있다. 저개발 국가에서는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 해양 전체를 ‘플라스틱 수프’로 만든다. 우리나라도 처리시설 부족 등으로 불법 투기된 폐기물을 동남아시아로 몰래 수출하다가 국제적으로 망신을 샀다. 어떤 이들은 기후변화와 더불어 가장 큰 환경 문제로 쓰레기 문제를 꼽는다. 그만큼 쓰레기 문제 해결은 어렵고 힘들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물 가운데 순환의 고리를 벗어나 쓰레기를 자연에 내보내는 존재는 인간밖에 없다.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자연생태계 순환의 원리를 따르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순환경제는 인간이 사용하는 물질이 쓰레기로 낭비되지 않고 사회·경제체계 내에서 계속 유통되는 것을 말한다. 자원을 버리지 않고 끝없이 유용하게 사용해 천연자원 채굴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막고 쓰레기로 버려지는 양을 최소화해 유해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는다. 순환경제는 생산과 유통, 소비의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혁신적 사고를 가진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 영역이 될 수 있다. 재활용 가능 자원을 수집하고 선별, 가공하는 데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 한국형 순환경제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첫째,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 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제품 설계가 필요하다. 고형 샴푸를 만들어 플라스틱 샴푸통이 필요없게 만든 ‘러쉬’ 화장품 사례나 과일에 직접 레이저로 라벨을 표시해 과일 포장비닐을 없앤 네덜란드 ‘에오스타’ 사례가 대표적이다. 배달음식 활성화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남용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해 배달음식 용기를 표준화하고 이를 수거·세척해 다시 쓰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려는 청년들도 있다. 이렇게 아이디어가 모여 혁신이 일어나면 조금씩 순환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 둘째, 재사용 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 재사용은 순수하게 사람의 힘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영역이기도 하다. 재사용은 단순 수리·수선을 넘어 부품의 교체 등을 통해 원래 수준으로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최근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도 재사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소비자 수리권’(Right to repair)을 보장받기 위한 시민사회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셋째, 버려진 것들은 쓰레기로 폐기하지 말고 이른바 ‘업사이클링’을 통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해야 한다. 같은 용도로 반복적으로 쓸 수 있도록 높은 품질의 재생자원을 만드는 기술 중심 업사이클링이 널리 활성화돼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위기는 잘 극복하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된다. 오늘의 쓰레기 위기를 순환경제로 가는 디딤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 ‘무서운 질주’ 중국 스타트업들, 어떻게 몰락하고 있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서운 질주’ 중국 스타트업들, 어떻게 몰락하고 있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아이우지우’(愛屋及烏)는 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계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아이우지우의 행보는 2014년 설립 이후 거침이 없었다. 14억 인구의 부동산 거래를 생각하면 성장성에는 온통 ‘장밋빛’ 일색이었던 까닭이다. 불과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다섯 번이나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단숨에 3억 500만 달러(약 3465억원)를 끌어모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2016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하지만 영광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부동산 거래 특성상 규모가 큰 만큼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외면한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마저 맞았다. 결국 지난 1월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절차를 밟았다. 중국 굴지의 금융그룹 핑안(平安)보험이 투자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핑안팡(平安房)도 아이우지우와 함께 서비스를 종료했다. 정보기술(IT)시장조사 업체 CB 인사이트는 “이들 업체는 부동산에 금융과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섭게 질주하던’ 중국의 스타트업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과 손쉬운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던 스타트업체들이 혁신 기술의 부재와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 둔화세 등 여러 가지 악재를 만나며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공유 자전거업체 오포(小黃車·ofo)의 몰락이 대표적이다. 2014년 창업 당시 23살이던 창업자 다이웨이(戴威)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이 마지막 1㎞를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제공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길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언제든 필요할 때 타고 아무 데나 내려서 놓고 가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현실화시켜 중국 스타트업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샤오미(小米) 등 중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앞다퉈 오포에 투자하며 기업가치는 3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낮은 수익모델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력 업체들에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파산 소식이 나돌았다. 이에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보증금이 1인당 99위안을 감안하면 보증금이 반환 규모는 거의 15억 위안(약 2500억원)에 이른다. 오포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면서 채무 관련 소송과 협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파산설을 부인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오포의 경쟁자였던 모바이크(摩拜單車·mobike)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에 인수되면서 도산은 겨우 면했지만 싱가포르 사업을 접었을 정도로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온라인 대출업체 모다이(modai)를 비롯해 우후죽순 생겨나던 개인 간 거래(P2P)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면서 투자금 반환 시위가 일어나는 등 핀테크(기술+금융) 분야에서는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SCMP는 “중국의 자본은 너무 많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너무 적었다”며 “유사한 아이디어에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결과 상당수 투자금은 이제 회수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중국 스타트업이 몰락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기술 혁신보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와 광활한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이다. 류자룽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카드사업총괄 부장은 “중국 스타트업 기술이 세계를 선도한다는 것은 허풍”이라며 “일부 성공한 회사들도 (기술력이 뛰어나다기보다) 중국 시장이 컸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단순한 아이디어에 너무 많은 자본이 투입됐으며, 결국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도 이들 업체의 경영난 가중에 한몫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적인 기술 이전을 정조준하면서 남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SCMP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침체했고, 자국 시장에만 의존해온 스타트업들이 희생자가 됐다”면서 “그동안 중국의 기적이자 자존심의 원천으로 여겨지던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게임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진 점도 스타트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 스타트업계를 잔뜩 부풀려졌던 버블(거품)이 터지면서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가인 윌리엄 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스타트업은 쏟아져 들어오는 투자 자금을 만끽했지만, 이제 그런 좋은 시절은 지났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비용 통제를 위해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이 스타트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함에 따라 직원들은 혹사당하고 있다. 스타트업체들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무려 주 72시간이라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유짠(有贊)의 주닝(朱寧)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7일 직원들에게 “996룰을 지켜달라”는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화웨이 직원 말에 ‘이혼하면 해결된다’는 조언을 했다”며 “직원들의 이혼은 원하지 않지만, 화웨이의 이러한 문화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보다는 회사 일에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강제하고 있는 것이다. 996룰은 사실 스타트업 직원들이 과저 잘 나갈 때 만든 문화다. 당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장시간 근무를 했다. 그러나 상당수 스타트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996룰을 강요하는데 악용되고 있다.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직원들 마저 내보내며 인력을 줄인 여파다. 이에 중국 IT기업들과 스타트업의 장시간 노동을 반대하는 ‘안티 996룰’ 캠페인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깃허브에서 안티996룰 캠페인이 시작됐고, 이는 일주일 간 깃허브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공유됐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캠페인 관련 저장소는 16만명의 ‘스타’(star, 좋아요)’를 얻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한 데다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cent) 같은 1세대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투자 자금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스타트업들은 2015~2017년 ‘이지 머니’(손쉬운 자금 조달)를 만끽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하루 평균 6900개 사가 설립되던 스타트업이 지난해엔 하루 평균 1만 8400개 사로 167%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위축이 가속화됐다. 중국 리서치기업인 제로2IPO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5%, 전달보다 31.7%나 급감한 294억 위안에 그쳤다. 전체 투자 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5%나 곤두박질쳤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레퀸도 지난해 4분기 중국 스타트업 시장 투자 건수와 펀딩 규모가 각각 713건과 18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12%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노딜 브렉시트 우려한 영국 기업들 ‘전시 비상체제’ 돌입

    노딜 브렉시트 우려한 영국 기업들 ‘전시 비상체제’ 돌입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위기가 임박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원자재 등을 사재기하며 ‘전시(戰時)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영국 기업들은 최근 전쟁에 대비하려는 듯 원자재를 무차별 사들이고 부품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영국 기업들은 지난 3월 재고 축적지수가 66.2점을 기록했다. 재고 축적지수가 50점을 넘으면 기업들이 재고를 쌓고 있는 것이고 그 미만은 재고를 소비하는 것을 뜻한다. 영국의 재고 축적지수는 지난 몇 년간 49점대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8월부터 50선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달에는 66.2점까지 치솟았다. 축적지수가 이같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보고서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이다. WSJ는 “전시상황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속도”라고 분석했다. 영국 제조업체들은 지난 46년간 구축해 온 유럽 내 수출 시장과 공급체인을 하루 아침에 잃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오는 12일 브렉시트가 진행돼야 하지만 영국 의회가 혼란 상태에 빠져 브렉시트 향방을 아직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 하원이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남을지, 아니면 브렉시트한 후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지 정해진 바가 없다. 영국 제조업체들은 수출용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대량으로 수입하기 때문에 새로운 관세와 국경 통과 지연, 가중되는 문서 절차 등으로 타격을 받기 쉬운 상황이다. 영국은 다른 국가보다 제조업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영국의 총 수출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이다. 미국(15%), 중국(17.5%)보다 훨씬 높았다. 더군다나 영국 제조업체들은 수출용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새로운 관세와 국경 통과 지연, 가중되는 문서 절차 등으로 타격을 받기 쉬운 상황이다.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EU에 의존하고 있는 영국은 브렉시트 여파로 EU와의 무역에 차질이 생기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결국 불투명한 미래에 위기감을 느낀 기업들이 원자재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쿠키 제조업체에서 금속가공업체, 항공·방위산업 업체인 에어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국 제조업체들이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와 자동차·항공기 부품, 포장 용기 등의 재고를 기록적으로 쌓아놓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영국 제조업체들은 완제품 재고 확보에도 혈안이다. 각 생산 공장들이 브렉시트 혼란을 우려하는 고객들의 주문 폭주에 대비하기 위해 여분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하원에 제출했지만 세 차례나 승인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하원의원들은 브렉시트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놓고 두 차례 표결했지만 어떤 대안도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최근 EU와의 합의에 따른 브렉시트 협정 승인 기한이 오는 12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정치권의 무기력은 브렉시트 장기간 연기에서 노 딜 브렉시트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을 조성하고 있는 셈이다. 만일 영국이 관세동맹 잔류 등 합의 없이 EU를 떠나면 당장 기업들은 높은 관세를 물게 되고 통관 과정도 이전보다 훨씬 길어지게 된다. 기업들이 전시 준비태세에 돌입한 이유다.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에 본사를 둔 150년 역사의 체어리프트·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스타나그룹은 체어리프트 750대를 포함해 46만 파운드(약 6억 8500만원)어치의 재고를 물류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고 보관량은 100대 전후에 불과했다. 항공기 날개를 영국에서 생산하는 에어버스는 브렉시트 관련 공급 대란 대책으로 최소 1개월분의 재고를 비축하도록 하청업체에 지시했으며 자체적으로도 유럽과 영국 공장에서 부품을 쌓아놓고 있다. 영국 ADS그룹은 업체들의 추가 재고 비축분이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를 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에 본사가 있는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는 영국과 유럽 대륙의 배송 서비스를 분리하기 시작했다. 자동차업체 독일 BMW는 부품 공급 차질을 우려해 대형 수송기 안토노프를 확보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원활하게 이뤄지더라도 이런 재고 누적이 경제에 광범위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고 확보에 자금을 쏟아 부으면 그만큼 신규 설비나 고용에 투자하는 금액이 적어져 향후 성장이 억제될 수 있는 것이다. WSJ는 “(기업들이) 재고를 비축하기 위해 현금을 사용하면서 고용을 창출하거나 새로 투자에 나설 여력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애인단체, 등급별 활동지원 시간 차등적용 안된다 ‘반발’

    장애인단체, 등급별 활동지원 시간 차등적용 안된다 ‘반발’

    경기 김포시가 이달부터 장애인활동지원 시간을 장애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하면서 지난 1일 장애인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등급과 상관없이 한달에 10시간씩 중증장애인들에게 지원하던 활동지원 추가시간 서비스를 이달부터 1~2등급은 10시간, 3~4등급은 5시간으로 차등 조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3~4등급 지원서비스를 반으로 확 줄였다. 최중증장애인에게는 제공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하며 예산문제도 차등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중증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이 각각 9명과 211명에서 각각 20명과 518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중증장애인들 활동지원 서비스는 24시간으로 늘어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에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월 10시간가량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아 오던 중증장애인들은 이번 조치로 월 5시간 밖에 서비스를 받을 수밖에 없게 돼 논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 문제가 정작 당사자인 장애인들과는 사전 협의조차 없이 결정되자 장애인단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그러자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1일 김포시청을 항의 방문해 정하영 시장을 면담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예산문제를 이유로 중요 의사결정을 시가 일방적 결정한 것은 장애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센터 관계자는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지원받는 활동지원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은데 3-4등급자들에게 5시간만 서비스를 받게 하는 건 너무 문제가 많다”고 비난했다. 최중증장애인들에 대한 24시간 서비스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3~4등급 대상자 중 활동지원이 반드시 추가 필요한 1인가구나 취약가구 대상자를 파악한 뒤 1~2등급과 마찬가지로 10시간으로 지원해줄 것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회의원, 연봉 1위 ‘1억 4000만원’…의사·CEO보다 많아

    국회의원, 연봉 1위 ‘1억 4000만원’…의사·CEO보다 많아

    한국에서 평균소득이 가장 많은 직업은 ‘국회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7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평균소득(연봉)이 가장 직업은 국회의원으로 1억 4000만원이었다. 다음은 성형외과 의사(1억 3600만원), 기업 고위 임원(1억 3000만원), 피부과 의사(1억 2000만원), 도선사(1억 2000만원), 대학 총장 및 학장(1억 1000만원) 등이었다. 고용정보원은 구인, 구직, 진로 설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해마다 직업정보 보고서를 낸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 8월 기준으로 618개 직업 1만 8972명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국회의원은 매년 직업정보 보고서에서 평균소득 최상위 그룹에 들지만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초임으로 봐도 국회의원이 1억 4000만원으로, 단연 1위였다. 이어 성형외과 의사(1억 2000만원), 기업 고위 임원(8500만원), 대학 총장 및 학장(8000만원) 순이었다. 평균소득이 가장 적은 직업은 시인으로, 1000만원에 불과했다. 작사가(1100만원), 방과후 교사(1500만원), 보조 출연자(1500만원), 소설가(1550만원)도 평균소득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사회적 평판, 고용 안정성, 발전 가능성, 근무 조건 등의 점수를 합산한 직업 만족도는 교육계열 교수(35.33점)가 가장 높았고 이비인후과 의사(34.52점), 성형외과 의사(33.57점), 내과 의사(33.37점), 치과 의사(33.13점)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중 2∼5위가 모두 의사였다. 직업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보조 출연자(16.40점)였다.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원(17.06점), 어부 및 해녀(18.10점), 주차 관리원 및 안내원(18.17점), 포장원(18.47점)도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직업은 쇼핑 호스트(4.23점)였고 프로게이머(4.16점), 보조 출연자(4.10점), 고객 상담원(4.03점), 택배원(3.93점)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가 가장 덜한 직업은 시인(1.63점), 작사가(1.70점), 승려(2.20점), 작곡가(2.27점), 연주가(2.30점) 순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벚꽃터널로 유명한 ‘의왕시청 벚꽃축제’, 개화일에 맞춰 오는 13일 개막

    벚꽃터널로 유명한 ‘의왕시청 벚꽃축제’, 개화일에 맞춰 오는 13일 개막

    경기도 의왕시 벚꽃축제가 고천동 시청 앞 광장에서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펼쳐진다. 시는 이번주(6, 7일) 계획했던 축제 일정을 벚꽃 개화일에 맞춰 일주일 연기했다고 4일 밝혔다. 다음주에 열리는 의왕시청 벚꽃축제의 백미는 시청로에서 시청 민원실에 이르는 100m 남짓 포장된 길에 빼곡히 심어진 왕벚나무 터널의 화려함이다. 축제 주 무대인 벚꽃길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왕벚꽃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면 마치 온 천지가 꽃으로 뒤덮인 듯 아름다워 행락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제주가 원산지인 시청 일원 왕벚나무는 꽃잎이 희거나 붉다. 향기가 약한 벚꽃은 피는 기간이 짧은 만큼 한층 더 아름답고, 화사하다.벚꽃길에서 이어지는 오봉산은 시청 앞 벚꽃 군락지 못지않게 봄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다. 시청을 감싸 안은 완만한 산세의 오봉산(205m) 정상까지는 30여분 남짓. 오르는 산길 곳곳에 산벚꽃과 진달래, 목련 등 봄꽃이 저마다의 색깔로 온 산을 물들여 봄의 정취를 한껏 자아낸다. 산 중턱에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높이 18m, 폭 30m의 거대한 병풍바위는 의왕 자연 8경 중 하나로 색다른 볼거리다. 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왕송호수,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등 부곡동 일대와 수리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시청 앞 특설무대와 잔디광장에서는 봄날 흥을 돋우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첫날인 13일에 장애인의 날 기념식과 어우러짐 한마당 등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이어 시민의 노래솜씨를 뽐내는 의왕벚꽃 시민노래자랑 막이 오른다. 저녁에는 벚꽃 아래에서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져 봄밤 정취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일반인과 음악동아리가 참여해 꾸미는 시민참여 열린 무대가 시간별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을 홍보하는 부스와 전시회도 마련된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현장 행정] 어르신 경륜 빛본다…성북 일자리 넘친다

    [현장 행정] 어르신 경륜 빛본다…성북 일자리 넘친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이끌어 건강을 유지하고, 사회 관계망을 형성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일자리가 노인 복지의 핵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 30분, 구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 교통안전교육’에서다. 이날 교육엔 지역 노인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 70대 노인은 “성북에 이전보다 노인 일자리도 늘고 다양해졌다는 걸 체감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일자리에 목말라 하는 노인들의 간절한 염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 성북구 어르신 일자리 사업 규모는 2848명”이라며 “지난해 대비, 인원은 370명, 예산은 19억원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께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된다”며 “재정 지원 일자리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류의 양질의 일자리를 꾸준히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성북구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공익 활동,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등 다양하다. 공익 활동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케어, 공원 환경 지킴이, 스쿨존 교통지원,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경로당 중식 도우미 등이, 사회서비스형은 보육시설·지역아동센터 도우미 등이, 시장형은 친환경 먹거리 사업단, 위드시니어, 어르신공동작업장 등이 있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공동작업장, 친환경먹거리사업단, 초등학교 연계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성북에서 최초로 시작하거나 전국으로 확산한 대표적인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라고 했다. 어르신공동작업장은 어르신쉼터나 지역 유휴 공간을 활용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로, 5개 작업장에서 노인 192명이 종이가방, 쇼핑백 등을 만들고 있다. 2013년 어르신쉼터 유휴 공간에서 시작된 위드시니어가 원조다. 친환경먹거리사업단은 길음뉴타운에 두 곳이 마련돼 있다. 길음소리마을센터 카페에선 쿠키와 샌드위치를, 옛 대동경로당에선 도시락과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친환경먹거리사업단은 어르신들에게 최적화된 사업”이라며 “상반기 중 길음뉴타운 유휴 공간을 활용, 먹거리 포장사업 한 곳을 추가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연계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급식도우미, 스쿨존 교통지원 등으로 노인 9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경륜을 발휘, 사회활동을 하며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자아성취감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일산호수공원 유리섬유 논란에 인조암 전격 철거

    일산호수공원 유리섬유 논란에 인조암 전격 철거

    비닐 포장 덮고 리모델링 연구용역 요청 고양시 “내년 새 폭포광장 디자인 선봬”경기 고양시가 ‘일산호수공원 내 인조암에서 발생한 유리섬유가 공기 중에 날린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수변부에 설치된 인조암을 전격 철거한다. 고양시 푸른도시사업소 관계자는 3일 “유리섬유로부터 시민 안전을 근본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상태가 심각한 수변부 인조암 전체를 긴급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조암을 철거한 자리는 우선 별도의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주변의 자연석과 기초 옹벽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아 있는 인공폭포 쪽 경사면 암반부도 호수공원 리모델링 계획이 확정되면 철거할 예정이다. 인공폭포와 인조암 구간을 어떻게 대체할지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 이재필 소장은 “고양시정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호수공원 리모델링 기본계획 연구용역 과제에 인공폭포 구간의 새로운 설계도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오는 10월 용역안이 나오면 내년쯤 자연친화성과 시민들의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새로운 폭포광장 디자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양시는 시민들 불안이 잇따르자 지난달 28일 인조암을 비닐 포장으로 덮고 인공폭포 접근로를 차단했다. 이어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리섬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식 천막을 설치했다. 1995년 개장한 일산호수공원 내 인공폭포 및 인조암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져 노후화로 인한 표면 부식이 상당히 진행돼 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충남 서천 한솔제지 공장에서 20대 근로자 기계에 끼어 사망

    3일 오전 5시 4분쯤 충남 서천군 한솔제지 장항공장 완정동에서 근로자 황모(28)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황씨는 한솔제지 계열사 한솔EME 정규직원으로 전기 업무를 맡고 있다. 사고는 이날 제지롤 이송 기계를 고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공장 여직원이 턴테이블이 고장 났다는 신고에 황씨가 달려왔다. 이는 높이 90㎝, 폭 50㎝쯤 되는 완성 제지롤을 자동 포장 및 라벨 부착 후 창고로 굴려 보내는 기계다. 현장에 도착한 황씨는 여직원에게 “(자동을) 수동으로 바꿔달라”고 했고, 여직원은 수동으로 바꿔 기계가 잠시 멈췄다. 이 상태에서 황씨가 롤의 방향을 바꾸는 원반 밑에서 작업을 하던 중 30초쯤 지나 갑자기 기계가 작동되면서 몸통이 기계 사이에 끼어 숨졌다. 여직원은 급히 회사에 알렸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경찰은 기계의 센터 오작동 등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남 밀양시 산외면에 수목원 조성, 관광휴양도시 도약 기대

    경남 밀양시 산외면에 수목원 조성, 관광휴양도시 도약 기대

    경남 밀양시는 3일 산외면 희곡리 산9 일원에 ‘밀양 아리랑 수목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올해 조성사업을 시작해 총 사업비 57억원을 들여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수목원에는 재배묘포장(묘종 육모), 증식온실, 전시온실, 곤충생태원, 밀양특화테마, 화목테마, 용소 등이 설치된다. 시는 수목원이 조성되면 인근 천황산과 재약산 일원에 자생하고 있는 팥배나무도 배양 증식해 지역특산종으로 육성·보존할 계획이다. 시는 밀양아리랑 수목원이 조성되면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도래재 자연휴양림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밀양지역의 대표 휴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조성하는 도래재 자연휴양림은 이달중 착공해 2021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리랑수목원과 도래재 휴양림 등 산림문화휴양시설과 인근에 조성하는 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완공되면 밀양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휴양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평택 포승지구에 싱가포르 글로벌 물류회사 입주...산업및 물류시설 분양 활기

    평택 포승지구에 싱가포르 글로벌 물류회사 입주...산업및 물류시설 분양 활기

    황해경제자유구역내 평택 포승지구(평택 BIX)에 싱가포르 물류회사가 입주를 결정하는 등 분양이 활기를 띄고 있다.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3일 싱가포르 냉장 청과물 수입물류회사인 S사가 평택 포승지구 입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3년 한국에 진출한 S사는 평택항을 통해 청과류를 수입·보관,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최근 경기도시공사와 포승지구 2만8256㎡(8547평) 부지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냉장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S사의 이번 투자로 6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은 물론 냉장 청과물 분류, 포장 등에 하루 최대 100여명의 일손이 필요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해청은 지난해 1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1년여에 걸쳐 실무협의 및 원스톱 기업유치활동을 펼쳤고, 이번에 본계약을 하게 됐다. S사는 그동안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부지를 찾던 중 중부권의 관문항인 평택 국제항이 물류 허브기지로서의 기능이 탁월하다는 점 등을 평가해 포승지구에 투자를 결정했다. 황성태 황해청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수도권의 관문인 평택 국제항에 위치하고 있어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동북아시아의 물류허브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환경과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포승지구는 오는 9월 부지 준공을 목표로 2008년부터 평택시 포승읍 회곡리 일원에 조성 중인 황해 경제자유구역 내 핵심 거점지구이다. 총면적이 204만㎡인 이 지역은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8000여억원을 투자, 물류 및 산업시설, 주거시설, 기타 지원시설로 개발 중이다. 황해청은 지구 내 산업시설및 물류시설 용지의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외국인 투자 기업에만 부여했던 인센티브를 국내 기업에도 부여하하고 찾아가는 분양설명회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포시 장기동 통합복지관부지 공영주차장 건설 ‘특정병원 특혜’ 논란

    김포시 장기동 통합복지관부지 공영주차장 건설 ‘특정병원 특혜’ 논란

    경기 김포시가 장기동 통합복지시설 부지에 적지않은 예산을 들여 임시주차장을 설치하고 있어 특정 병원에 대한 특혜 논란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달 25일 장기동 1888-18 일대 1만 3453㎡ 규모의 통합복지시설 부지에 임시주차장 조성공사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총 4억여원을 들여 최장 5년간 임시 운영할 예정이다. 새로 설치되는 임시주차장은 기존 나대지에 아스콘을 포장하고, 차량 292대가 상시 주차할 수 있다. 주차관리부스와 차단기 등을 설치하고, 주차요금 1급지인 지점으로 30분당 주자요금 600원을 징수할 계획이다. 시 담당자는 “이곳이 교통혼잡지역은 아니지만 인근 뉴고려병원 내방객들이 도로변에 불법주정차를 일삼아 부득이 예산을 들여 임시주차장을 설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의 임시주차장 부지는 2015년부터 뉴고려병원 측이 김포시에 연 6000여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주차장으로 사용해오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 부지는 김포시 통합복지시설 부지로 시설을 신축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언제까지 임시주차장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곳에 시가 연 6000여만원의 임대료를 포기하고 4억여원을 투입하는 것보다 뉴고려병원 측에 근본적인 주차문제 해결을 권유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라는 것이다. 시는 임시주차장 운영수지로 연 1억 45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임대수익과 투자 시설비를 고려한다면 5년간 임시주차장을 지속 운영해야 시설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시민들은 “김포우리병원의 경우 증축 공사로 주차장이 협소하자 내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병원 인근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며 “김포시가 뉴고려병원 측에 근본적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용훈 교통과장은 “뉴고려병원 내방객들도 모두 김포 시민이니 미궁책이나마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진입로 확장공사 주민 반대에 ‘속앓이’

    [단독] 나눔의 집, 진입로 확장공사 주민 반대에 ‘속앓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공동생활 시설인 경기도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으로 향하는 진입로 확장·포장 공사가 인근 주민들과의 의견충돌로 차질을 빚고 있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진입로가 좁아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진입로 확장·포장 공사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1995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춘 나눔의 집은, 1992년 나눔의 집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시작한 모금운동을 통해 세워졌다. 이곳은 애초에 차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좁은 비포장도로였으나, 1996년과 2011년 두 차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도로포장과 확장공사를 진행했다.문제는 마을 초입부터 나눔의 집까지 총 800미터 구간 중 500미터 도로만 공사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나머지 300미터는 당시 손을 대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현재 마을 초입부터 시작되는 미 공사 구간은 폭 4미터로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일부 의원과 정부 도움으로 지난해 진입로 확장·포장공사를 위해 19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고, 최초 계획했던 800미터 전 구간을 폭 8.5미터로 확장해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시 일부 주민들과 의견충돌이 발생하면서 300미터 구간을 폭 6미터로 한정, 확장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이에 안신권 소장은 “당시 주민들도 300미터 구간에 대해 확장공사를 원했다. 어렵게 예산을 확보했는데,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니 안타깝다”며 “도로가 좁아 불편을 호소하는 방문객이 많다. 나눔의 집을 찾는 외국인 단체관람객은 주로 대형버스를 이용하는데, 버스 진입이 어려워 불편을 호소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렇다면 주민들이 이렇게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원당리 마을 이장은 “도로 확장 문제에 대해 마을주민 전체 의견이 반대 기조가 많다. 더욱이 사업 구간의 토지수용 대상자는 전원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퇴촌면 쪽은 물류창고 수요가 많은 동네다. 실제로 물류창고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진입로를 넓히면, 이런 물류창고가 더욱 늘어날 테고, 화물차가 들락날락할 것이다. 옆 동네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큰 차들이 다니면, 조용했던 마을이 시끄러워지고, 통행이 더 불편해진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마을 입장에 대해, 안 소장은 “마을 주민들이 조용하게 살고 싶은 건 이해하지만, 사실상 납득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800미터 전체 구간을 폭 8.5미터로 확장하고, 그중 2미터는 인도로 할 계획이기에 더욱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나눔의 집 측은 도로 확장·포장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3300여명이 동참한 상황. 안 소장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찾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진입로가 좁아 불편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 죄송하다”며 “광주시가 방문자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적법한 행정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광주시청 측은 사업 진행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광주시청 도로사업과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거치면서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온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나눔의 집 측과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서 확장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나눔의 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공동 생활하는 시설로 복지시설 그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주민들의 이해와 지자체의 사려 깊은 절차 등 적절한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바나나 돼요? 안돼요?”… 하루종일 속 태운 속비닐

    “바나나 돼요? 안돼요?”… 하루종일 속 태운 속비닐

    장바구니는 챙겼지만 속비닐 불편 호소 흙 묻거나 물 새는 제품 허용… 기준 모호 바나나 혼선에 환경부 “수분 없어도 허용” 소규모 점포·시장 등 예외 혼란 부추겨“흙 묻은 채소만 비닐봉지에 담을 수 있다더니… 기준을 모르겠어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첫날인 1일 40대 주부 이모씨는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브로콜리를 구입하려다 기분이 상했다. 이씨는 “위생 걱정에 롤비닐(속비닐)을 찾아 헤매다 카트에 브로콜리만 덜렁 담았는데 다른 손님이 요청하자 직원이 따로 보관하던 비닐을 꺼내 담아줬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이날부터 환경부는 전국 대형마트 2000여곳과 면적 165㎡ 이상의 슈퍼마켓 1만 1000여곳, 백화점, 쇼핑몰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위반 횟수에 따라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단 생선이나 고기, 어패류, 두부 등 물이 샐 수 있는 제품, 내용물이 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포장되지 않은 과일과 흙 묻은 채소 등 1차 식품 등에 한해 속비닐 사용을 허용했다. 계도 기간 3개월이 지난 이날 소비자 대부분은 장바구니를 미리 챙겨 마트를 방문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를 유발하는 건 속비닐이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신선식품 코너에는 ‘포장돼 있지 않은 낱개 상품에만 1장씩 무상 제공된다’는 안내문이 붙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여러 장을 사용하는 손님들이 많았다. 일부는 속비닐로 1차 랩 포장된 생선이나 육류를 한 번 더 싸기도 했다. 주부 안모(31)씨는 “장바구니에 비닐까지 따로 집에서 챙겨 왔는데 속비닐을 5~6장씩 뜯어가 쓰는 것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장바구니를 챙겨 오게 하려는 정책 취지와 달리 계산대에서 유료로 플라스틱 다회용 가방을 여러 개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었다. 개별 제품군을 특정하지 않은 환경부 지침에 어떤 상품에 속비닐이 허용되는지 마트마다 기준이 달라 혼선을 빚기도 했다. 특히 바나나에 대한 질의가 잇따르자 환경부는 ‘겉면에 수분이 없더라도 포장되지 않은 1차 식품’이라며 바나나는 속비닐이 허용된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비닐봉투 사용 금지를 비웃는 마케팅도 눈에 띄었다. 50대 신모씨는 “장바구니를 가져오지 않아 사은품으로 장바구니를 주는 시리얼을 샀더니 증정용 장바구니와 제품이 비닐로 묶음 포장돼 있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1차 포장된 제품을 또다시 비닐 포장에 담은 ‘1+1’ 묶음이나 ‘버라이어티팩’ 구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가 규제 대상인 대형마트와 달리 동네 마트나 편의점 등 종합 소매업소는 매장 크기에 따라 비닐봉투 허용 여부가 달라져 혼란을 부추겼다. 종합 소매업 매장 11만 1427곳 중 비닐봉지 사용 금지 대상인 곳은 1만 1446곳으로 약 10%다. 동네 마트에서는 신선식품 코너에 사용 제한 안내문 없이 속비닐이 그냥 비치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규제 대상에서 빠진 소매업소, 전통시장, 동대문 등 도매시장까지 규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상공인들이 매출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있는 한 일회용품 감축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김미경 플라스틱 캠페인 팀장은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많이 높아졌지만 일괄 규제가 아닌 예외 대상이 있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면서 “보다 실효성 있는 이행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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