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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택배사들 “BTS 제품 운송 중단”…中당국 지시 있었나(종합)

    중국 택배사들 “BTS 제품 운송 중단”…中당국 지시 있었나(종합)

    ‘업계 5위’ 윈다 외에도 업체 2곳 이미 “운송 중단”“세관 당국이 BTS 제품 안 받는다”는 업체 설명도中 누리꾼들 “황당한 횡포” vs “진정한 애국 기업”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소감에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한 이후 중국 내 5위 규모의 물류업체 윈다가 BTS 관련 제품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른 물류업체 2곳도 BTS 제품을 운송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중국 물류업체 윈다는 한국지사 계정을 통해 “BTS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현재 BTS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윈다는 배송을 중지한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다”라고만 설명했다. 윈다의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은 최근 불거진 BTS의 수상 소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앞서 18일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의 또 다른 대형 물류업체 위엔퉁에 문의한 결과, 위엔퉁 역시 BTS 제품 운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다만 위엔통 측은 “우리 자체에서 거부하는 것이 아닌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에 해당)에서 BTS 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9일 중퉁택배 역시 관련 문의에 대해 “BTS 앨범 운송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형 물류업체들이 줄줄이 BTS 관련 제품 운송을 중단한 것이다.앞서 윈다의 배송 중단 선언은 중국 내 아미(BTS 팬클럽) 등으로부터 “황당한 횡포”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은 “진정한 애국 기업”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격화되자 윈다는 웨이보에 올린 글을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윈다가 BTS 관련 제품 배송 중단을 애국주의로 포장했지만, 이미 다른 물류업체들도 비슷한 조치에 나섰던 것을 볼 때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나선 ‘애국 마케팅’이 아닌 중국 당국의 지침 때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BTS는 한미 우호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리더 RM은 수상소감으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한미 양국이 6·25전쟁 당시 함께 싸웠던 양국의 동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밴플리트상’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한국으로선 의아한 대목이다.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북측을 도운 것이 중국이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해 6·25전쟁을 ‘조선을 도와 미국에 대항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르는 중국에서는 당시 전쟁에서 자신들이 한반도를 도와주러 나섰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각종 외신에서 이번 논란을 다루며 중국 내 과도한 민족주의를 지적했고, 관영매체로 분류되는 환구시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해당 보도를 삭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오히려 6·25전쟁과 관련한 중국 내 기존 인식에 오류가 있다는 점이 부각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 5위 물류업체 윈다 “BTS 관련 제품 배송 중단” 논란

    중국 5위 물류업체 윈다 “BTS 관련 제품 배송 중단” 논란

    윈다, 웨이보에 “BTS 관련 제품 배송 중단”수상소감 때문인 듯…논란 커지자 글 삭제中누리꾼 “황당한 횡포” vs “진정한 애국기업” 방탄소년단(BTS)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의 희생을 언급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한 가운데 중국 내 5위 물류업체가 BTS 관련 제품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재점화됐다. 19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중국 물류업체 윈다는 한국지사 계정을 통해 “BTS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현재 BTS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윈다는 배송을 중지한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다”라고만 설명했다. 윈다의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은 최근 불거진 BTS의 수상 소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이에 한국에서 해외 직구로 BTS 관련 제품을 구매해오던 중국의 ‘아미’(BTS 팬클럽)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한 BTS 팬은 “중국 세관에서도 정상 통관을 해주는데 기업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면서 “BTS 제품을 구매할 때는 윈다 외의 물류회사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팬들은 ‘쓰레기 윈다’, ‘윈다 고소’, ‘윈다 꺼져라’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윈다의 조치를 애국주의적 행동이라고 치켜세우는 누리꾼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진정한 애국 기업이다”, “앞으로 윈다만 이용하겠다”며 윈다의 황당한 조치를 극찬했다. 윈다 한국지사는 한때 웨이보 핫이슈 5위에 오르면서 중국 누리꾼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논란이 격화되자 윈다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글을 삭제한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윈다가 이런 게시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직원들의 파업 때문일 것이라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다. 파업으로 인한 배송 적체를 애국적 행동인 것처럼 포장했다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년 만에 쌀 품종 ‘극일’… 더 맛좋은 이천쌀 ‘밥상 독립 선언’

    4년 만에 쌀 품종 ‘극일’… 더 맛좋은 이천쌀 ‘밥상 독립 선언’

    22일부터 새 품종 ‘알찬미’ 첫 시판 이천시·농진청 등 명품 쌀 공동개발 성과 조생종 ‘해들’ 7월 첫 추수 뒤 5600t 매진두 품종 모두 병충해 강하고 밥맛도 일품농민들 “날씨 안 좋아도 끄떡없네” 만족밥맛이 일품인 ‘알찬미’는 명품 쌀로 인정받는 일본 벼 ‘아키바레’(추청)를 뛰어넘어 국산 벼 독립을 앞당긴 품종이다. 알찬미는 2008년 ‘주남’과 ‘칠보’를 교배해 2018년에 개발됐다. 키는 69㎝로 중만생종인 추청보다 15㎝ 작아 쓰러짐에 매우 강하다. 극상이라고 평가받는 알찬미의 맛은 중생종에서 비교 대상이 없다. 특히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소비자 평가단이 식미검정한 결과 45%가 알찬미의 밥맛이 좋다고 꼽아 2%를 차지한 추청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알찬미는 해들과 마찬가지로 강한 복합 내병성을 지니고 있다.미래 이천쌀을 책임질 대들보 ‘해들’은 조생종으로 2007년 ‘고품’과 ‘강원4호’를 교배해 개발했다. 2017년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밥맛과 재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해들 출수기는 조기재배 기준 7월 24일로 빠르며, 키는 75㎝로 작아 태풍 등에 의한 쓰러짐에 강하다. 해들은 도열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한 복합 내병성을 지녀 병해에 강하다.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에서 소비자 평가단이 식미검정을 한 결과 48%가 해들의 밥맛을 최고로 평가했다. 반면 함께 테스트받은 고시히카리는 29%에 그쳤다. 경기 이천시가 ‘쌀 품종 독립’을 선언했다. 이천시는 전국에서 밥맛 좋기로 유명한 이천쌀이 대부분 일본 품종을 재배해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 개발 품종으로 2022년까지 대체해 명실상부한 임금님표 이천쌀을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이천시는 19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협이천시지부와 함께 공동개발한 알찬미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해 2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알찬미는 ‘알이 차고 영양이 가득하고 건강한 쌀’이라는 의미다. 이천쌀은 밥맛 좋기로 소문난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대부분 일본 품종인 아키바레(추청), 고시히카리, 히토메보 등으로 바뀌었다. 생산량이 많으면서 밥맛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임금님표 이천쌀이라고 자랑했지만 실상은 ‘일제’라 위상에 맞지 않아 2016년 관련 기관과 함께 품종 개발에 나섰다. 4년 동안 수차례 실패 끝에 조생종 ‘해들’과 중생종인 알찬미를 내놨다. 해들과 알찬미는 일본 품종보다 쓰러짐과 병충해에 강해 재배가 쉽고 수확량도 많았다. 밥맛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고, 차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전국 쌀인지도 1위인 임금님표 이천쌀 이름에 걸맞은 명품 쌀이 탄생한 것이다. 실제로 조생종 해들은 올해 농협이 1020㏊에서 계약재배해 지난 7월 24일 첫 추수를 한 뒤 모두 5600t을 수확해 최근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쌀 품종 독립 선언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국내 최초로 이뤄진 ‘수요자 참여 벼 품종 개발 프로그램(SPP)’을 통해 포장과 품질, 밥맛 등 다양한 평가를 완벽하게 마쳐야 했다. 마침내 지난해 해들은 신둔, 호법, 마장 3개 농협과 이천남부농협쌀조합법인에서 마장면 이평리를 시작으로 총 131㏊에서 550t을 수확했다. 석재우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밥맛 좋고, 병충해에도 강한 품종을 선발하려고 했는데, 2016년 첫해는 기존 품종보다 우수하지 않아 도태시키는 아픔도 겪었다”며 “직원들이 2017년 품종선정 전까지 종자소독, 파종, 이앙, 수확과 생육조사, 잡수 제거 등을 위해 휴가와 주말까지 반납하며 노력한 결과 해들과 알찬미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석 지도사는 “새 품종들이 전국 보급품종이 아니어서 종자 생산, 재배 방법, 수매 시기, 장기보관에 따른 미질 변화, DNA 검정자료 등에 이르기까지 품종 대체와 관련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사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상열 이천시쌀연구회장은 “지난해 시험 재배를 거친 해들과 알찬미를 올해 모 내고 추수했다”며 “태풍과 폭우 등으로 지역 날씨가 예년보다 좋지 않았지만 신품종 벼들은 키가 작아서 도복(쓰러짐)도 적고 수확량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60여명의 쌀연구회원 대부분이 해들과 알찬미에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반신반의하던 어르신들도 내년에는 신품종을 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알찬미는 시범재배단지 947㏊에 모내기해 한창 추수하고 있다. 시는 2022년까지 임금님표 이천쌀 계약재배면적 7500㏊ 전체를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애인과 달려요… 마포거북이마라톤도 비대면

    장애인과 달려요… 마포거북이마라톤도 비대면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11회 마포거북이마라톤’ 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마포거북이마라톤은 장애인의 날 40주년을 기념해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된다. 구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자 매년 4월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주민 등이 함께하는 마라톤 행사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 시기를 늦췄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마포구는 한 달 동안 자유롭게 참여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마라톤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마라톤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2개의 코스(하늘공원~노을공원 산책로, 홍제천 수변길~난지한강공원 산책로)를 마련하고 참가자 간 참여 일정이 중복되지 않도록 참가 접수 시간을 분산 조정해 운영한다. 또 방역에 더욱 철저함을 기하고자 신청을 마친 참가자 전원에게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품과 방역지침 안내서를 배부하고 현장에 개인 방역 수칙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목적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 완주를 인증한다. 복지관에서 확인 후 완주 기념품을 받고 행운권 응모 기회도 얻게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을 주민들이 구가 마련한 비대면 행사를 통해 시원한 한강과 공원 숲의 공기를 맡으며 누적된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고 힐링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노동의 기쁨 잃고 우울증마저 악화된 수자씨

    노동의 기쁨 잃고 우울증마저 악화된 수자씨

    인천의 한 장애인 보호작업장에 다니던 발달장애인 김수자(55)씨는 지난 2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로 작업장이 문을 닫은 후 홀로 지내고 있다. 지난 8월 초 잠시 문을 연 작업장은 감염병 재확산 우려로 다시 휴관했다.장애인 보호작업장은 장애인을 고용해 자립 능력을 제고하는 비영리 직업재활시설이다. 코로나 이전 김씨는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4시까지 20여명의 장애인과 함께 일을 했다. 김씨는 콘센트 조립과 물품 포장 등 비교적 단순한 작업을 했지만 월급 15만원과 기초생활수급비·장애수당 등을 합친 80여만원으로 자립의 삶을 꾸려 왔다.하지만 작업장이 폐쇄된 후 김씨는 일상의 기쁨을 잃었다. 그는 우울증과 환청 증세가 심해지면서 정신적·신체적 퇴행 현상도 겪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눌한 말투로 “화가 난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김광백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국장은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건 어려워하는 김씨가 작업장 폐쇄로 고립된 삶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작업장은 단순한 일터가 아닌 사회적 돌봄과 활동의 공간이다. 국내 직업재활시설은 장애 정도와 직업능력에 따라 근로사업장과 보호작업장, 직업적응훈련시설로 나뉜다. 비교적 직업능력이 높은 장애인의 경우 지난해 기준 평균 116만원의 월급을 받고 근로사업장에서 일한다. 보호작업장에선 주로 낮은 직업능력을 갖춘 발달장애인이 많이 일한다. 지난해 기준 직업재활시설에 고용된 전체 장애인 1만 9056명 중 80% 이상이 발달장애인이다.이 같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들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 기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700곳 가운데 410곳이 휴관 중이었다. 이 가운데 63곳만 긴급돌봄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만 9056명이 직업재활시설을 이용하고 있는데, 감염병 우려로 60% 정도가 집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쿠키를 생산하는 인천의 한 근로사업장 관리자 박모씨는 “장애인 직원들이 코로나19로 격주 출근을 하던 중 작업장이 문을 닫게 됐다”며 “적은 월급이지만 돈을 벌고 노동하는 기쁨을 잃게 된 발달장애인은 분노 조절이 안 돼 약을 먹거나 자폐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걱정했다. 복지시설과 마찬가지로 직업재활시설의 휴관으로 인한 돌봄 공백은 오롯이 가족의 몫이 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장애인 노동의 열악함도 부각되고 있다. 직업재활시설 근로장애인의 임금은 2019년 기준 61만 7000원으로, 애초부터 최저임금보다 적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작업능력이 비장애인의 70% 이하 평가를 받는 장애인은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휴관을 해도 장애인도 근로자인 만큼 근로기준법에 따라 급여의 70%를 지급해야 하지만 이마저 체불되고 있다.쇼핑백을 만드는 서울의 한 보호작업장 원장인 이모씨는 “고용노동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지만 정부에 이를 신청하는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휴관하면 신청조차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예비비로 월급 50여만원의 70% 정도는 지급을 했지만 자금이 떨어져 현재는 임금 체불 상태”라며 “고시원에서 혼자 사는 한 발달장애인 직원은 경제적 어려움도 극심하게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차 추가경정예산 심의 당시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래 업체가 끊어지면서 임금은 물론 작업장 임대료조차 납부하지 못하는 직업재활시설에 대해서도 긴급 피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조한진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가 장애인의 노동을 근로로 보지 않고 직업재활시설도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여겨 노동 관련 정책과 지원에서도 후순위로 미룬다”며 “능력이 낮다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비장애인이 없는 것처럼 장애인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 사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평남·박순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교량의 교면포장 성능개선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김평남·박순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교량의 교면포장 성능개선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평남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2)과 박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1)이 공동주관하는 ‘서울시 교량의 교면포장 성능개선방안 정책토론회’가 오는 21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의원회관2층)에서 무청중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 토론회는 ▲김국헌 서울시설공단 도로관리처장의 ‘서울시 간선도로 교면포장 유지관리 방안’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이상염 인덕대학교 교수가 ‘교면포장 열화손상 측정기술’에 대한 현황 및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며 이에 대해 ▲권수안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준영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창민 신성엔지니어링 전무 ▲하현석 서울시 교량안전과장이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본 토론회를 공동주관하는 김 의원은 “지난 정릉천고가 텐던 파단사고의 원인분석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교면포장의 균열로 침투한 염수(鹽水)가 텐던 부식에 일조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행히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교량 및 고가차도의 교면포장은 유지관리가 소홀해질 경우 교량의 안전에 위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서울시 간선도로의 교면포장은 반복되는 차량운행 하중과 균열, 제설시 염해침투 등으로 교면포장의 품질저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면포장의 공용성 향상과 수명연장을 위한 획기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토론회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공동주관자인 박 의원은 “서울시 교량 및 고가차도의 교면포장은 340개소에 189㎞ 연장에 달하며, 교량의 수명을 크게 좌우하는 것이 바로 교면포장이라 생각하며, 우리 몸에 비유하면 피부가 온전하지 못 한 경우 각종 세균 등이 우리 몸으로 침투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그 간 과거의 교면포장 기술에 비해 교면방수공법이나 교면 아스팔트 재질에 많은 개선이 있었던 점을 토대로 서울시 교면포장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개선 또는 발전방향을 고민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서울시 교면포장의 성능향상에 박차를 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레스타인의 협상 대표, 코로나 악화돼 이스라엘 병원 입원

    팔레스타인의 협상 대표, 코로나 악화돼 이스라엘 병원 입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캇(65)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위중한 상태로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달 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에레캇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일찍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의 자택에서 예루살렘 근처 에인 카렘에있는 하다샤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2017년 폐를 이식받은 그가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해 후송됐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위중한 상태에 실려 왔지만 산소 치료를 받은 뒤 지금은 안정적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장인 지에브 로스스타인 교수는 “하다샤에서 우리는 모든 환자를 유일한 환자마냥 치료에 정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체결한 일련의 합의문을 가리키는 오슬로 합의를 설계한 사람 중 한 명이며 지난 몇년 동안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병원 후송되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예리코 자택 밖으로 들것에 실린 채 나온 에레캇이 이스라엘 앰뷸런스에 옮겨지는 것을 봤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 동생 사베르는 AFP 통신에 “형의 상태는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스라엘은 때마침 코로나19 신규 환자 증가세가 한풀 꺾여 한달 동안 끌어오던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풀리자마자 에레캇이 이스라엘 병원에 입원한 것이었다. 코로나 창궐 이후 두 번째 전국 봉쇄령 앙래 이스라엘 국민들은 필수적인 일이 아니면 집에서 1㎞ 떨어진 곳을 나돌아다닐 수 없었으며 요양 시설은 재개방됐지만 레스토랑은 음식물을 포장 판매할 수만 있었다. 해변과 자연공원 등도 재개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에 보고하길 봉쇄 조치들이 “성공했지만” 차후 봉쇄되지 않으려면 “단계적이고, 책임 있으며, 주의 깊고 통제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0만 3846명, 사망자는 2209명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18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수교하기로 공식 합의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로 맺은 관계 정상화 협정(아브라함 협정)의 후속으로, 이에 따라 바레인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수교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아랍 이슬람권 전체로 넓히면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 UAE를 포함해 네 번째다. 이스라엘과 UAE는 주 28회 왕복 여객편(텔아비브-아부다비·두바이)과 10회 화물편을 몇주 안에 운항하는 항공 협정을 20일 맺을 예정이다. 아랍권의 ‘지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 수교하기로 합의하지 않았지만 이날 이스라엘 대표단이 탄 국적기가 영공을 통과하도록 승인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양국 수교를 지지했다. UAE와 바레인 다음으로는 수단, 오만, 모로코 등이 이스라엘과 수교 후보국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성국인 이란을 비롯해 팔레스타인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청년창업 IT 스타트업 면담 실시

    추민규 경기도의원, 청년창업 IT 스타트업 면담 실시

    경기도의회 추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2)은 청년 창업 IT 스타트업 기업인 비즈팝콘의 정동찬 대표와 송춘호 본부장을 만나 코로나 시대의 존폐 위기에 놓인 외식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를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 성격은 ‘프리미엄 뷔페&무한리필 플랫폼, 먹꼬’ 런칭을 앞두고 있는 청년 창업가 정동찬 대표와 경기도 배답 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배달 관련 홍보 플랫폼 및 인프라 구축에 관한 의견을 나눈 자리였다. 또 200만에 육박하는 외식업체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휴업 및 폐업, 업종 전환을 생각해야 하는 위기의 상황이라는 점과 이제 막, 인테리어를 마친 외식업 사장들과 홀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입장을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도록 경기도와 도의회의 주문도 이어졌다. 정동찬 대표는 “코로나19 인하여 배달 앱이 가속도로 성장하는 방면에 비하여 홀이나 포장의 매출을 의존하는 자영업자들의 경우는 여전히 심각한 매출 타격으로 인해 자살 및 폐업을 고민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 경기도와 정부의 손길이 간곡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추민규 의원은 “이번 면담을 통해 내년도 예산이나 의회 차원에서 현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등 경기도 내 외식 자영업들과 국내 외식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듣는 토론회 자리를 마련할 것을 약속드리며, ‘먹꼬’ 플랫폼 청년창업가들과 함께 제대로 된 일자리창출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먹꼬’ 플랫폼은 현재 베타 서비스 중으로 내년 1월 말경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多 저장하는 만능맨… 김치냉장고 ‘철’없네

    多 저장하는 만능맨… 김치냉장고 ‘철’없네

    김치냉장고가 계절과 연령의 경계를 지우고 있다. 과거만 해도 김치냉장고는 9~11월 김장철에 팔리는 계절성 가전의 대표주자였지만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식료품 보관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집콕 많아지자 사계절 장기·신선 보관 기능 선호 18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판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8월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LG전자도 지난 9월 한 달간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김치냉장고를 지난해 동기보다 40% 더 많이 생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수업이 늘면서 일반 냉장고보다 김치냉장고의 장기·신선 보관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식품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뚜껑형보다 저장 용량이 크고 사용 편의성이 높은 스탠드형 제품이 판매 비중을 점점 높여 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탠드형과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판매량 비중은 2015년 5대5에서 2016년 6대4, 2017년 7대3 정도로 바뀌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스탠드형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금액 기준으로는 9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치냉장고에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각 업체도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올해 잇따라 출시했다.●바나나·와인까지 신선하게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은 17가지 맞춤 보관 기능을 선보였다. 무르거나 변질되기 쉬운 뿌리채소, 열대 과일을 넣을 수 있는 감자·바나나 모드, 보관이 까다로운 곡류나 와인을 최적의 온도로 보관하는 모드, 고기 종류나 생선을 살얼음 상태로 신선하게 보관하는 육류·생선 모드, 육류 숙성 알고리즘을 적용해 풍미를 높여 주는 참맛 육류 모드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신제품은 인테리어 효과도 적극 고려했다. 김치냉장고 도어 패널 선택의 폭을 글램 딥그린, 글램 올리브, 글램 라벤더, 글램 버건디 등 19종으로 넓혀 소비자들이 자신의 인테리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방식을 부엌에 오롯이 구현할 수 있게 했다.●AI가 최적의 보관 온도·시간 설정 ‘디오스 김치톡톡’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 올해 신제품은 가장 맛있는 상태의 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협업한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으로 ‘비비고 포기배추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해 제조년월을 입력하면 김치냉장고가 제품을 인식하고 가장 적합한 보관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주는 식이다. LG전자는 포장김치를 만드는 다른 업체와도 손잡고 해당 기능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치맛을 살려 주는 유산균을 일반 보관 모드보다 최대 57배까지 늘려 주는 ‘뉴 유산균김치+’ 기능은 기존에는 중간 칸에만 적용됐으나 이번 신제품에서는 위쪽 칸까지 사용할 수 있게 개선됐다.●한국 대표 김치 10종 맞춤형 숙성 보관 ‘딤채’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 ‘딤채’ 신제품도 가족들의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멀티플렉스형 모드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먼저 다양한 김치를 조금씩 보관해 찾아 먹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해 파김치, 갓김치, 오이소박이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 김치 10종에 맞는 맞춤형 숙성 보관 기능을 추가했다. 이전 모델의 일반 보관 모드에서보다 폴리페놀 함량을 30% 높여 주는 ‘발효과학’ 숙성 모드도 적용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간단히 술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소주 슬러시 모드’도 새로 선보였다. 소주를 영하 12도에서 10시간 이상 보관, 과냉각해 슬러시 상태로 즐길 수 있어 젊은층, 애주가들이 솔깃할 법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냉동에도 살아남은 코로나

    냉동에도 살아남은 코로나

    중국이 수입한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감염병 바이러스가 플라스틱 물체 표면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분리된 것은 처음이다. 18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17일 수입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CCDC는 “칭다오 집단 감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운반한 냉동 대구 포장 샘플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가혹한 조건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냉동물품을 통해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외국 노동자가 제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CCDC는 “오염된 외부 포장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다만 CCDC는 “지난 15일까지 중국 내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300만개를 검사했다. 식품이나 포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2건뿐이고 이 가운데 살아 있는 것은 이번 건 하나에 불과했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식품 포장을 통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데뷔 26년 만에 나온 첫 시집에 담긴 사연

    데뷔 26년 만에 나온 첫 시집에 담긴 사연

    데뷔 26년 만에 나온 첫 시집이다. 그간 시인은 꾸준히 문학판에 얼굴을 내밀면서도 시집 만은 출간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책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물 밖에서 물을 가지고 놀았다’(걷는사람). 김호균 시인은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 광주매일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발문을 쓴 김형중 문학평론가에 따르면 시인은 1985년 제1회 오월문학상을 수상했고, 이후 광주청년문학회의 창립 멤버, 광주전남작가회의 사무국장 등으로 활약했으나 긴 세월 시집을 내지 않았다. 시집에는 오랜 세월 벼려온 세상에 관한 그의 통찰이 돋보인다. 염소, 짱뚱어, 놋세숫대야처럼 향토적 색채가 짙은 시어들이 반갑다. 시 ‘소금쟁이’는 문학판에 있었으되 시작은 미뤄뒀던, 본인을 은유한 듯도 하다. ‘소금쟁이는 발목만 담근 듯 만 듯/그러니까, 세상과는 아주 떨어지지 않으면서도/세상을 사뿐사뿐 가지고 노는/힘,’(‘소금쟁이’ 부분) 밀물과 썰물 속에서 뻘밭이기도, 바다이기도 한 영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짱뚱어에 관한 시도 비슷한 맥락으로 다가온다.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다. 삶의 구체적인 순간을 다루고 있어서다. 가령 시 ‘사랑’은 평생 술독에 빠져 지내던 아버지 김희종 씨와 이런 아버지를 애 타는 심정으로 바라봤던 어머니 심영민 씨의 이야기다. ‘응급실 복도의 국화를 보면서 김희종 씨의 오래된 친구인 심영민 씨의 가슴을 저리게 하는 말,/김희종 씨가 “닭발 좋다야, 참말로 좋다야” 하는 말에 이르러선/내가 나를 참지 못한다/내가 나를 울어버린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아내의 곁에서 보조로 살던 내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한 마디에, ‘나’는 무너져 내린다. 이 순간, 국화가 닭발이고, 닭발은 징글맞은 사랑의 다른 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코로나 시대 나를 위로하는 음식 1위 떡볶이 #엄마 생각 #맵다

    코로나 시대 나를 위로하는 음식 1위 떡볶이 #엄마 생각 #맵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서울시가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조사한 결과 떡볶이가 1위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떡볶이, 치킨, 김치찌개, 삼겹살, 삼계탕, 라면, 된장찌개, 케이크, 소고기, 닭발이 위로가 되는 음식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피자, 아이스크림, 갈비찜, 김치, 미역국도 상위권에 올랐다.  선정 이유는 대부분 “엄마표 음식이라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이라서 등 어머니와 연관된 내용이 많았다. 특히 떡볶이는 “매운 걸 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맛도 좋다”는 등 매운맛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투표에 참여한 1만명 중 여성이 57%, 남성이 43%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은 20~30대가 61%로 가장 많았고, 지역은 서울이 32.6%로 가장 많았다.  서울 거주 외국인 50명이 꼽은 ‘나를 위로하는 음식’도 내국인 선호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인 아이안요 티티는 떡볶이를 1순위로 꼽았다. 떡볶이를 꼽은 이유로 “너무 매워 드라마 주인공인냥 울었지만 맛있어서 계속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우울할 때 필요한 맵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거나, “스트레스는 받든, 기분이 좋든, 누군가랑 친해지고 싶을 때 먹으면 좋다. 돈이 많거나 없거나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서울시는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서울 미식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식주간에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을 응원하기 위해 음식과 위로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열린다. 떡볶이와 치킨 등 10위 메뉴를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와 협업을 통해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만든다. 행사에 참여한 식당을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미식주간’에는 서울시가 기존에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았던 식당에 포장 시스템과 친환경 도시락 패키지를 지원해 소상공인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혼 좀 냈다고…어린 주인 끌어안고 원망의 눈길 보낸 개 (영상)

    [반려독 반려캣] 혼 좀 냈다고…어린 주인 끌어안고 원망의 눈길 보낸 개 (영상)

    ‘작은 주인’을 혼내지 말라며 원망의 눈길을 보내는 반려견 모습에 어머니의 화도 눈 녹듯 사라졌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견이 충성심을 십분 발휘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중국 장쑤성 쉬저우의 한 가정집에서 소동이 일었다.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아기가 새로 산 화장품을 엉망으로 만든 탓이었다. 익명의 30대 여성은 “점심을 준비하러 간 사이 두 돌 된 딸이 거실에 둔 화장품을 뜯어 엎어버렸다. 방금 산 크림인데 절반이 없어졌더라. 솔직히 너무 속상했다”고 밝혔다.관련 영상에는 마구잡이로 뜯긴 화장품 포장지의 모습과 화가 잔뜩 난 어머니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어머니가 꾸지람을 쏟아내자 아기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때 반려견 ‘해리’가 달려왔다. 서럽게 우는 ‘작은 주인’ 앞을 가로막은 반려견은 소리를 지르는 어머니를 향해 그만하라는 무언의 눈길을 보냈다. 아기를 보호하려는 반려견을 보자마자 분노가 사그라든 어머니는 짓궂은 장난으로 둘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계속해서 화를 내며 비켜서라고 반려견을 툭툭 건드렸다. 반려견도 물러설 수 없다는 듯 이빨을 드러냈다. 그리곤 앞발로 아기를 끌어안고 살살 주인 눈치를 살폈다. 이후로도 한동안 아기 곁에 꼭 붙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어머니는 5살 된 골든래트리버 종 반려견이 작은 주인을 방어하고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내가 아기를 혼낼 때마다 달려와 두 발로 보호한다. 어떤 상황이 닥치든 아마 목숨 걸고 아기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꽤 나이를 먹은 해리가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일상을 기록한 영상으로나마 해리의 사랑을 추억하고 싶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골든 리트리버종은 온순하고 밝은 성격 덕에 반려견으로 인기가 높다. 인내심에 영리함까지 갖춰 장애인 안내견이나 인명 구조견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피로회복 음료, 정말 효과가 있나요?”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피로회복 음료, 정말 효과가 있나요?”

    자칭 ‘피로회복 음료’ 마니아인 직장인 7년 차 A씨. 야근을 하거나 회식을 한 뒤엔 약국에서 피로회복 음료를 자주 사 마시곤 하는데요. 최근 편의점에서 약국에서 파는 제품이 포장과 병 모양이 다른 채 판매되는 것을 보고 궁금증에 빠졌습니다. 같은 제품인데 편의점용과 약국용은 성분이 다를까요? 피로회복 음료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카페인이 없는 피로회복 음료는 있을까요? 피로회복 음료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피로회복 음료는 약인가요? 피로회복 음료는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일반 혼합음료 등 그 분류가 다양합니다. 다만 유통경로에 따라서 어떤 제품은 약국으로만 납품되기도 하고, 또 어떤 제품은 편의점으로만 납품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홍보나 마케팅 요소를 가미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피로 회복 효과가 있나요? 외국에서는 주로 운동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험생이나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피로회복 음료에 ‘몸이 지친, 운전이 힘든’ 등의 멘트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피로회복 음료에 들어간 타우린, 아르기닌, 카페인 성분이 운동능력도 향상시켜 주지만, 피로물질을 억제하거나 제거해주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의 효과를 일으킵니다. 카페인 걱정돼요 식약처의 성인 1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400mg입니다.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는 체중 kg당 2.5mg 이하를 권고하고 있는데요. 피로회복 음료에 들어간 카페인 함량은 제품마다 다양합니다. 적게는 약 50mg이 들어가 있지만 많게는 약 200mg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사 먹는 별다방 아메리카노의 경우 Tall 사이즈 기준 카페인이 약 150mg 들어가 있는데요. 커피를 마시는 게 일상이 된 만큼 일일 권장량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김정은, 함경남도 태풍피해지역 시찰…“마음 늘 어려웠다”

    김정은, 함경남도 태풍피해지역 시찰…“마음 늘 어려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이어 동해안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연달아 시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돌아보시며 건설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당창건 경축 행사 기간 마음은 늘 어렵고 힘든 초소에 나가 있는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곁에 있었다”며 “타지에 나와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그는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일부 단위에서 설계와 건설공법의 요구를 어기고 건설을 날림식으로 망탕하는 고약하고 파렴치한 건설법 위반행위들이 제기되었는데 엄하게 문제를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방건설에서 해당 지역의 지대적 특성을 잘 살리는 방향에서 부단히 새 전형과 본보기를 창조해나가야 한다”며 “설계기관의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고 건설감독 부문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이는 문제 또한 가장 중시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 주거지역 내 도로를 흙 경화제로 포장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주택마다 과일나무를 많이 심고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연·아연 대표 산지인 함경도 검덕지구를 돌아보면서도 낙후한 주거환경을 지적하며 대흥과 검덕, 룡양에 2만5000세대 주택을 새로 짓고 ‘본보기 산간마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함경도는 올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달아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김 위원장은 친필 서한을 공개해 평양 당원사단이 함경도 피해지역 복구 지원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코로나19와 수해 복구에 애쓰고 있는 인민을 향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시했던 김 위원장은 연이은 시찰로 애민 행보를 부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지 시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수행했다. 현지에서는 제1수도당원사단 사단장을 맡은 최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영식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심인성 평양시당위원회 조직부위원장, 각급 인민군 부대 지휘관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CJ-네이버, 물류·포털 1위 동맹

    국내 최대의 포털 회사인 네이버와 물류·콘텐츠 ‘공룡’ CJ가 손을 맞잡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그룹은 이커머스와 물류·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자는 취지에서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J그룹 산하 계열사인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가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회사의 제휴는 쇼핑(물류)과 콘텐츠 분야에서 이뤄진다. 당장 최근 온라인 쇼핑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 중인 네이버는 자체 물류망이 약점으로 꼽혀 왔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으로 우뚝 섰지만 자체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쿠팡 등 경쟁사에 비해 물류 부문이 약해 고객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지난 4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사 물류를 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방식으로 양사 협력이 시작됐는데 앞으로 CJ와 손잡으면 수천억원의 추가 투자 없이 CJ의 24시간 당일 배송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등에 배송 포장 재고관리를 한 번에 하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웹툰 지식재산권(IP)은 업계 정상권이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콘텐츠 기획이나 제작·공연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네이버가 갖고 있는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드라마를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할 수 있다. 이미 두 회사는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콘서트의 온라인화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소재 확보 창구를 마련하고 네이버는 자사의 웹툰·웹소설의 2차 콘텐츠 확대 통로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움, 코로나 19로 건강식품 OEMㆍODM 매출 증가

    다움, 코로나 19로 건강식품 OEMㆍODM 매출 증가

    자연주의 건강식품 제조기업 다움이 상반기 최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한국건강기능식품 협회에 따르면 건기식시장 규모는 2015년 2조 9468억 원에서 지난해 4조 6000억 원으로 연평균 11% 성장했다.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0년 자연철학을 이어온 건강식품 제조기업인 다움은 고품질, 안정성, 제조기술로 차별성이 강조되어 업계 대표 OEMㆍODM으로 자리하며, 2020년 상반기 매출 62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20%씩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1988년부터 건강식품을 생산한 다움은 액상, 정제, 캡슐, 분말, 환, 등 제형별ㆍ기능별 제조가 가능하며, 의약품 제조에 사용하던 진공동결건조공법을 식품업에 도입한 기업으로 저온추출공법, 무부형제공법 등 원재료의 맛과 영양소를 동시에 살리는 기술력이 대표적이다. 자체 식품연구소를 보유하며 계약재배 농가에서 원료 수급부터 자체 생산, 포장,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고품질, 안정성, 관리가 용이하다. 공장 2곳을 통해 매년 300억 원어치 제품을 생산하는데 내년 정선공장 확장 및 설비투자를 통해 전체 40% 향상된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다움 관계자는 “수요가 늘었고 최근에 확장된 정선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이 택배상자로 ‘바이오디젤’ 車연료 만든다

    종이 택배상자로 ‘바이오디젤’ 車연료 만든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각종 배달서비스 이용이 잦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이나 종이 등 택배포장용 상자 배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종이 택배상자를 이용해 친환경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 원료 생산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이선미 박사팀은 택배상자는 물론 폐지, 폐목재, 농업부산물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디젤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에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바이오에너지’에 실렸다. 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화학적으로 처리해 만드는 바이오디젤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방식이 복잡하고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농사나 벌목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연구팀은 목질계 바이오매스 속에 포함된 포도당과 자일로스라는 물질을 먹이로 해 바이오디젤을 손쉽게 만들어 내는 미생물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의 대사경로를 재설계한 뒤,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이 뛰어난 개체만 선택해 재배양하는 방식으로 미생물을 진화시켰다. 그 결과 이 미생물이 택배상자, 폐지, 폐목재 같은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당 성분을 모두 사용해 바이오디젤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 미생물에 비해 2배 이상의 생산율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선미 박사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연료 바이오디젤의 경제적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존 생산 공정을 활용해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5년 형기 마쳤지만… 3년 보호감호에 또 묶였습니다”

    “25년 형기 마쳤지만… 3년 보호감호에 또 묶였습니다”

    “하찮은 죄인이었지만, 이제는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 강도상해 등으로 25년형을 선고받은 A씨는 2015년 형기를 모두 마쳤지만 바깥 세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7년간의 보호감호 집행이 남은 탓이었다. 피보호감호자는 일반 수형자와 달리 형을 이미 마친 사람으로 노동이나 작업이 강제가 아닌 ‘선택’ 사항이다. 그러나 2018년 가출소되기까지 3년간 경북북부제3교도소(구 청송교도소)에서 보호감호를 받은 A씨는 다른 수형자들과 마찬가지로 작업을 해야 했다. 하루 최대 20시간씩 비닐장갑을 포장했던 A씨는 “부당함을 알면서도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답게 살고픈 간절함에 묵묵히 일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억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던 A씨는 정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A씨는 결국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13일 공익인권법센터 공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A씨의 대리인단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호감호제도의 근거가 되는 사회보호법 부칙조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사회보호법은 1980년 신군부가 삼청교육대를 해산하며 전과자를 사회에서 격리 수용하겠다는 목적으로 제정했으나, 2005년 ‘이중처벌’의 위헌성이 인정되며 폐지됐다. 그러나 법안 폐지 전 보호감호형을 선고받은 경우 계속 집행하도록 하는 부칙 조항을 통해 현재 16명이 보호감호 집행 중이고, 41명은 형기를 마치는 대로 감호 집행을 받게 된다. 헌재는 앞서 2015년 현행 보호감호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적지 않은 수의 보호감호 대상자가 일시에 석방될 경우 초래될 사회적 혼란을 방지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이날 발언에 나선 이상현 변호사(사단법인 두루)는 “A씨의 사례만 보더라도 피보호감호자들은 수형자들과 다름없는 제약을 받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장태환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정부와 경기도의 성공적인 그린 뉴딜 정책 추진 촉구

    장태환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정부와 경기도의 성공적인 그린 뉴딜 정책 추진 촉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장태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의왕2)은 13일 제3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와 경기도의 ‘성공적인 그린 뉴딜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장태환 의원은 “지난 7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은 유례없는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 각종 수해 등 급격한 기후변화, 경제적 불평등, 일자리 감소 등의 해결을 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5분 자유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정부의 성공적 그린뉴딜 추진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야 하며, 노동자·청년·여성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상향식 추진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코로나19 극복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위해 2022년까지 5조 3842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그린, 휴면뉴딜’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도가 성공적인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관’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하며, 탄소 감축, 건물 에너지 등급 기준 도입,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녹색 교통 인프라 확대, 생활 폐기물 감축 및 자원순환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을 포함해 재활용으로 버려지는 쓰레기 중 30~40% 정도만 재활용되고 있다며, 선진국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질·구조개선 등의 연구를 벌여 현실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케냐는 지난해 8월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 전체가 불가능하다면 경기도만이라도 이와 같은 폐기물 감소 및 자원순환을 위해 강력한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17세 소녀 스웨덴 출신의 활동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유엔 연설 중 ‘미래 세대의 꿈을 앗아가지 말라’고 한 따가운 질책을 함께 기억하자”며 정부와 경기도의 성공적인 그린뉴딜 정책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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