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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6세 소년이 띄운 ‘병 속의 메시지’ 3년 만에 포르투갈 17세 소년에게

    미국 16세 소년이 띄운 ‘병 속의 메시지’ 3년 만에 포르투갈 17세 소년에게

    2018년에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한 소년이 대서양에 띄워 보낸 ‘병 속의 메시지’가 3년 뒤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의 한 섬에 당도했다. 마침 한 살 위 소년이 주워 4820㎞ 떨어진 거리의 두 소년이 연결됐다. 당시 휴가를 즐기던 숀 스미스(16)는 “추수감사절이네. 난 열세살. 로드아일랜드의 가족을 찾아왔다. 난 원래 버몬트주에 살아. 이걸 발견하면 이메일 messageinabottle2018@gmail.com으로 연락해줘”라고 짤막하게 적힌 종이를 병 속에 넣었다. 병을 주운 소년은 크리스티안 산토스(17). 그는 미국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사촌과 평소에는 쓰레기들을 많이 주운 얕은 바닷물에서 낚시를 하다 병을 발견했다며 “주워서 안을 살펴보니 종이가 보이더라. 재미있겠다 싶어서 엄마에게 가져다 보여줬다”고 말했다. 어머니 몰리는 아들이 태어난 매사추세츠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메시지가 온 것이라고 말해줬다. 메시지를 보낸 이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여기저기 알아봤고, 메시지에 적힌 대로 이메일을 보냈다. 답장은 오지 않았다. 숀이 오래 전 일이라 까마득히 잊고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크리스티안의 어머니는 지난주 메시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버본트주에 사는 숀을 아는 사람은 답을 해달라고 호소했고 여러 매체들이 취재에 나서 이렇게 알려지게 됐다고 영국 BBC는 20일 소개했다.지난 17일 밸리 뉴스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숀은 당시 일가 사촌, 부모들과 함께 병을 여덟 개나 띄워 보냈다. 대부분 오렌지 포장지 등에 휘갈겨 글을 적었다. 오래 전에 이메일 패스워드를 잊어 버려 모르고 있다가 몰리가 애타게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16일 저녁 취재진 등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됐다. 그는 다음날 이 매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난 그냥 ‘잠깐 뭐라고?’ 했던 것 같다. 우리가 한 일을 완전히 잊어먹고 있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17일 저녁 보스턴 글로브 기자가 주선해 대서양을 마주한 두 가족이 화상회의 줌으로 연결돼 대화를 나눴다. 숀은 “비슷한 나이의 우리가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렇게 연결됐다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다섯 살 때 아조레스로 이사오기 전 크리스티안이 보스턴에서 태어났는데 숀이 어린 시절을 보낸 로열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던 인연까지 더해졌다.몰리는 글로브 기자에게 물었다. “포르투갈의 누군가가, 영어를 읽을 줄 아는 이가 병을 주워, 거기 적힌 내용을 알고 이해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고 물었다. 아울러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우리가 더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이런 극적인 만남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바다에 띄운 8개의 병 가운데 둘셋은 곧바로 로드아일랜드주로 돌아와 사람들 눈에 발견됐다. 메시지는 사촌들, 부모까지 각자 자신의 희망을 적어놓은 것이었다. 숀의 엄마 로리는 쌍둥이 오빠 대니도 모르스 부호를 적어넣었다며 숀의 병이 그렇게 긴 여정을 마쳤다는 것은 아마도 좋은 일이라며 “팬데믹의 끝이 다가온 시점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연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나아가 숀이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크리스티안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미 판매 화장품 절반 불임·암 유발물질 범벅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절반 이상에 유독성 화학물질 성분이 다량 포함돼 암, 태아체중 감소 등 여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마스카라와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 230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과불화옥테인술폰산(PFAS)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조사 대상 파운데이션과 눈 화장품의 56%, 립스틱의 48%, 마스카라의 47%에서 PFAS가 검출됐다. 특히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마스카라 제품군의 82%에서 PFAS가 검출돼 이 물질이 화장품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 등이 쉽게 스며들거나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만큼 프라이팬 코팅제나 패스트푸드 포장지 등에 널리 쓰인다. 연구팀은 로레알과 클리니크, 메이블린, 에스티로더, 스매시박스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조사 대상으로 했지만 어느 브랜드의 제품에서 PFAS가 검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PFAS가 분해가 잘 안 되는 탓에 체내에 오래 남아 생식기능 저하, 암을 유발하거나 호르몬을 교란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의원들은 화장품의 유독성 화학물질을 단속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연구 역시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상원의원들이 화장품 등 모든 미용용품에 PFAS 사용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발의한 직후 발표됐다. 금지안은 화장품은 물론 식수의 수질기준을 정할 때도 도입될 예정이다. 법안을 발의한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런 화학물질은 사람들이 매일 얼굴에 펴바르고 있는 물질 속에 숨어 있는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말다툼 중 아내 방에 들어가자 1살 아들 화풀이로 때려

    말다툼 중 아내 방에 들어가자 1살 아들 화풀이로 때려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가 방으로 들어가버리자 1살 아들을 때려 학대한 30대 아빠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7시쯤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아들 B(1)군의 온몸을 종이 포장지로 세게 때려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B군은 오른쪽 뒷머리와 복부 등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말다툼을 하던 아내가 대화를 거부하고 방으로 들어가자 화를 못 참고 애꿎은 아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화가 나 종이 포장지로 친아들인 피해 아동의 머리와 복부 등을 때려 신체 학대를 했다”며 “범행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아내로부터도 용서를 받았다”며 “아내가 선처를 탄원한데다 피고인이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BTS 맥도날드 한정판 세트 주문 폭주, 인도네시아 매장들 문 닫을 지경

    BTS 맥도날드 한정판 세트 주문 폭주, 인도네시아 매장들 문 닫을 지경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맥도날드 매장 안 모습이다. 맥도날드가 한국 아이돌 밴드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한정판 ‘The BTS 세트’ 메뉴를 이날 처음 출시했는데 주문이 폭주, 배달원들이 빼곡히 매장 안에 줄을 서는 바람에 매장 내 영업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수도 자카르타의 맥도날드 매장 밖에서도 몇 시간째 배달 물량을 받지 못해 대기 중이란 배달원들의 하소연을 들을 수 있었다. 자카르타 경찰은 시내 맥도날드 매장 32곳 모두 일시 영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일시 영업이 중단되는 매장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문이 이렇게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한정판이며 얼마 안 있어 시판이 끝날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인데 인도네시아 맥도날드는 다음달까지 시판 행사가 계속될 것이니 천천히 주문해도 된다고 고객들에게 알리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7725명으로 집계돼 지난 2월 26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는데 이러다 맥노날드 매장이 새로운 감염원으로 지목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보고르 시의 공공질서국장인 파자르 푸르오토는 AFP 통신에 “세마랑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여섯 곳 가운데 네 곳을 임시로 닫았다. 세마랑이 다시 코로나19의 레드존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전 세계 49개국에서 시판됐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세트 구성 상품인 맥너겟의 국내 하루 평균 판매량이 행사 전 4주간 하루 평균보다 283% 급증했다. 미국 매장들에서는 지난달 말 처음 출시됐는데 첫주에만 매장을 찾은 이들의 숫자가 그 전 주에 견줘 12% 정도 늘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맥도날드의 ‘셀레브리티 시그니처 메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BTS가 초청됐는데 하나 이상의 국가에서 출시된 것은 BTS가 처음이다. 프랑스와 일본 등에선 이 한정판 세트를 판매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올라왔다. 이 세트 메뉴는 치킨 너겟 10개와 감자칩, 코카콜라, 두 소스(기호에 따라 스위트 칠리와 케이준)로 구성돼 있다. 이번 마케팅은 BTS를 단순한 광고모델로서만 소비하지 않는다는 차별점이 있다. 맥도날드코리아 관계자는 “매장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글로벌 협업을 기념하기 위해 브랜드 시그니처 색깔을 버리고 매장 내부를 BTS 팬덤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몄다. 매장 안에는 신곡 ‘버터’를 비롯한 BTS 노래만 재생된다. BTS에 열광하는 팬덤 ‘아미(ARMY)’ 사이에서 ‘맥도날드는 BTS에 진심’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BTS 세트의 인기는 온라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포장지에 담긴 보라색과 한글은 세계 고객들 사이에서 많은 SNS 후기를 생성시키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BTS 세트의 한글 SNS 언급량은 출시 전보다 하루 평균 17배 증가했다. 포장지를 텀블러, 폰케이스 등으로 다시 꾸미는 일도 유행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BTS 세트 사려면 줄을 서시오”…포장지 27만원에 팔리기도[이슈픽]

    “BTS 세트 사려면 줄을 서시오”…포장지 27만원에 팔리기도[이슈픽]

    “BTS 세트 달라” 몰려든 인파에···맥도날드 인니 매장 영업 중단코로나 우려로 13곳 이상 영업중단맥도날드 ‘BTS세트’ 리셀 열풍 맥도날드 ‘방탄소년단(BTS) 세트’.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BTS세트’ 판매 첫날인 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의 맥도날드 매장 십여개가 영업을 중단했다. 전국 매장 곳곳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매장에 들이닥치자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세계 각국에서 처음 선보인 BTS 세트는 이날 처음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수도 자카르타와 일부 도시의 맥도날드 매장 13곳 이상이 일시 영업을 중단했다. 외신은 BTS 세트를 사기 위한 손님과 음식 배달기사들이 몰리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자카르타 남부 외곽 도시 보고르에서는 BTS 세트를 구매하기 위해 배달기사 수십여명 이상이 매장에 몰려 혼잡을 빚기도 했다. 파자르 푸르워토 스마랑시 공공질서기관장은 “도시가 다시 코로나 위험지역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스마랑시의 맥도날드 매장 6곳 중 4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자카르타에서도 최소 5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포장지 27만원에 팝니다”···맥도날드 ‘BTS세트’ 리셀 열풍 맥도날드 ‘BTS세트’가 세계 곳곳에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BTS세트가 처음으로 판매를 개시하자,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직후부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BTS 세트를 구입하고 시식하는 인증영상과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일본 등 BTS세트를 출시하지 않는 나라 팬들은 온라인 청원을 개시하며 판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 세계 그룹 ‘방탄소년단’ 팬은 BTS세트를 먹은 후 포장지를 소장하거나 텀블러, 폰케이스 등으로 리폼했다. 리셀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팬은 지난달 27일 온라인상에 BTS 세트 종이봉투을 ‘1000링깃(약 27만원)에 판매한다’고 남겨 화제를 모았다. 또 다른 해외 팬은 ‘BTS세트 종이봉투 120개를 $150(약 17만원)에 판매한다’고 알렸다. 해외 팬들은 종이봉투와 포장지를 세척해 빨래 건조대에 말리거나, 투명한 아크릴 박스에 보관했다. 맥도날드 크루(종업원) 티셔츠를 구하는 글도 쇄도했다. 이 티셔츠 왼쪽 가슴 부위에는 방탄소년단, 맥도날드 로고와 함께 ‘ㅂㅌㅅㄴㄷ’ ‘ㅁㄷㄴㄷ’라는 한글 자음이 새겨져 있다.50개국 크루 모두 이 티셔츠를 입고 BTS 세트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세트메뉴 외에도 티셔츠, 양말, 목욕가운 등의 각종 굿즈를 판매한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했으며 팬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에서 판매된다. 볼펜, 우산,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이어폰 케이스, 양말, 맨투맨, 집업후드, 비치 타월 등은 품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차 굿즈는 완판됐으며, 이달 내 2차 판매할 예정이다.전세계 아미들을 타겟···“판매국 추가 등은 글로벌 본사에서 결정할 것” 맥도날드 BTS세트는 지난달 26일 미국·캐나다·브라질을 시작으로 전세계 50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맥도날드는 “BTS와 엮이면 무조건 인기를 끈다”는 믿음 하에 전세계 아미들을 타겟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BTS 세트를 기획했다. BTS 세트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했다. 치킨 맥너겟 9~10조각, 감자튀김(M)과 콜라(M), 디핑소스 두가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맥너겟 국내 일평균 판매량이 ‘BTS 세트’ 출시 전 4주간 일평균보다 283% 급증했다”며 “이번에 BTS세트를 출시하지 않은 일본, 프랑스 등에서도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 판매국 추가, 판매 기간 연장 등은 글로벌 본사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인분 속에 완벽 보존된 1000년 전 달걀, 이스라엘서 발굴

    [핵잼 사이언스] 인분 속에 완벽 보존된 1000년 전 달걀, 이스라엘서 발굴

    이스라엘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1000년 전 달걀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 고미술관(IAA) 연구진에 다르면 이번에 발굴된 달걀의 높이는 약 6㎝이며, 껍데기에 몇 개의 금이 가 있지만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일반 달걀뿐만 아니라 고대에서부터 존재한 달걀의 껍질은 당연히 깨지기 쉬운데, 이처럼 완벽하게 보존된 채 발굴된 경우는 드물다. 고대 가금류 전문가인 IAA의 리페리 갈 박사 역시 공식 성명에서 “과거 고대의 달걀 껍질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달걀 전체가 발견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해당 달걀 화석이 지난 1000년간 고대 오물통 안에서 인간의 배설물에 둘러싸인 채 보존돼 왔었다는 사실이다.연구를 이끈 이스라엘 고미술관의 고고학자 알라 나고르스키 박사는 “달걀은 1000년 동안 고대 석기둥 안에 있던 사람의 대변으로 둘러싸여 있었다”면서 “요즘 달걀은 슈퍼마켓 포장지 안에서도 오래 견뎌내질 못하는데, 이 달걀이 1000년 전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어떻게 알이 인분에 둘러싸여 있었는지 수수께끼”라면서 “아마도 영원히 답을 알아내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발굴팀은 해당 달걀을 실험실로 가져온 뒤, 분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달걀을 깨뜨렸다. 내부에는 노른자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약간의 흔적이 있었으며, 고대 달걀을 분석하기 위해 유전자를 추출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달걀 화석에서 콜라겐을 추출한 뒤 DNA 염기 서열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리 갈 박사는 “1000년 전 고대인들은 냉각과 보존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백질 대체물이 필요했고, 그 해답이 달걀과 닭고기였다”면서 “다만 이것이 어떻게 인간의 배설물 안에 들어가 있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뉴스] 사람 처음 들어간 1만540m 심해서 처음 본 것은 ‘플라스틱’

    [나우뉴스] 사람 처음 들어간 1만540m 심해서 처음 본 것은 ‘플라스틱’

    수심 1만540m, 사람이 처음 들어간 깊은 바다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해저기술업체 캘러던 오쉬애닉에 따르면 지난 3월 필리핀국립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소속 미생물해양학자 데오 플로렌스 온다(33) 박사는 해저탐험가로 널리 알려진 퇴역 미해군 장교 빅터 베스코보(55)와 함께 사상 최초로 엠덴 해연 탐사에 성공했다. 지구에서 세 번째로 깊은 필리핀 해구 엠덴 해연은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 있는 챌린저 해연이 발견되기 전까지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로 꼽혔다. 1927년 독일 순양함 엠덴호가 발견했으며, 1951년 덴마크 선박 갈라테아호가 첫 탐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갈라테아 해연’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지구상 그 어느 누구도 엠덴 해연의 속을 들여다본 일은 없다. 그야말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영역, 최후의 개척지였다. 지난 3월 필리핀 온다 박사가 바다로 뛰어들기 전까지는 말이다.온다 박사는 미국 해저탐사전문가 베스코보와 함께 잠수정을 타고 엠덴 해연의 바닥까지 내려갔다. 해양생태계와 플랑크톤 등 미생물 관련 연구자로서 탐사에 대한 온다 박사의 기대는 매우 컸다. 박사는 “해양학자이자 교수인 내가 가르치는 것들은 대부분 서양 학자들에게서 가져온 것이었다. 책에서만 보던 것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본다는 건 동화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류에게 처음으로 그 속살을 드러낸 바다는 이미 오염돼 있었다. 박사가 깊은 바다에서 마주친 건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온다 박사는 “탐사 도중 물속을 둥둥 떠다니는 흰색 물체를 발견했다. 베스코보에게 ‘저건 해파리’라고 말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플라스틱이었다. 심해에는 많은 쓰레기가 있었다. 바지, 셔츠, 곰인형 같은 생활 쓰레기부터 포장지, 비닐봉지 같은 플라스틱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사람이 처음 들어간 1만540m 심해에 플라스틱이라니 사실상 지구 모든 곳이 오염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했다. 온다 박사는 “1억6000만 필리핀 국민과 전 세계 수십억 명을 대표해 엠댄 해연을 들여다본 건 분명 특권이었다. 하지만 심해까지 오염시킨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목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온다 박사는 “우리는 아직 심해의 생물 다양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 심해 생물이 생물지화학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기후를, 바다를 바꿔 놓았다”고 지적했다. 사실 온다 박사와 함께 바다로 들어간 미국 해저탐험가 베스코보에게는 그렇게 놀라운 발견도 아니다. 2019년 탐사팀과 잠수정을 타고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 챌린저 해연에 들어갔을 때 이미 심해에 도달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목격했기 때문이다.베스코보는 2019년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 있는 챌린저 해연 1만928m 지점까지 도달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챌린저 해연 탐험에 성공한 3번째 사람이자, 가장 깊은 바다까지 내려간 인류다. 1951년 영국 측량선 챌린저호가 처음 발견한 챌린저 해연(비티아즈 해연)은 1957년 구소련 비티아즈호가 1만1034m까지 측정했다. 1960년 미해군 심해 잠수정이 사상 처음으로 탐사를 시도, 1만912m까지 내려갔으며, 2012년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만908m 지점까지 하강했다.3주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잠수하며 미발견종 해양 생물과 암석 샘플 등을 채취한 베스코보는 비닐봉지, 금속조각, 글씨가 새겨진 플라스틱 물체도 발견했다. 당시 베스코보는 “가장 깊은 대양의 밑바닥마저 인간에 의해 오염된 것을 보게 돼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어떤 방식으로 먼 거리를 이동, 서로 다른 수밀도를 거쳐 심해까지 도달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온다 박사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건 아니라는 것, 이리저리 흩어지고 깊은 바다까지 가라앉을 거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건 이제 내 책임”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어감, 뉘앙스, 뜻빛깔

    [이경우의 언파만파] 어감, 뉘앙스, 뜻빛깔

    시인이 카톡으로 물었다. “‘너하고만’은 되고, ‘당신과만’은 안 되나요?” ‘당신과만’이란 표현이 어색했다. ‘하고만’과 ‘과만’이 의미는 다르지 않은 듯한데, 왜 달리 보이는지 바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이 말들은 동의어가 아니라 유의어 관계였다. 동의어는 바꿔 써도 뜻에 차이가 없지만, 유의어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동의어는 ‘뜻이 같은 말’이고, 유의어는 ‘뜻이 서로 비슷한 말’이다. 같은 말과 비슷한 말은 다르다. 그가 시인이라 시 하나 읽으라며 답을 보냈다. “시 하나 썼슈. 제목은 ‘자유’ .” “우리는 구어체인 ‘하고’에 더 자유를 줬네유. 뭔 야그냐면유./구어체인 ‘하고’가 노는 게(쓰임새) 더 자유롭네유. 문어체로도 구어체로도 쓰이는 ‘과’는 그렇지 않구유./*밥하고 찌개하고 먹었슈.(○)/*밥과 찌개와 먹었슈.(×)/구어체인 ‘하고’는 ‘만’과도 자유롭게 만나는데, ‘과’는 자유롭지가 않네유./*당신하고만 놀래유.(○)/*당신과만 놀래유.(×)/구어체들은 엄숙함을 버려서 자유로운가뷰ㅎ/비슷한 뜻 구어체 ‘이랑(랑)’도 그려유./*밥이랑 찌개랑 먹었슈.(○)*당신이랑만 놀래유.(○)/‘과’를 적극적인 구어체로 만들면 ‘하고’나 ‘이랑’처럼 더 자유로워질지도 모르겠네유. 시인이 자유를 줘유.” 시인이 재밌는 ‘시’란다. 말투가 리듬을 주고 시를 만들었나 보다. ‘하고’와 ‘이랑’과 ‘과(와)’는 유의어다. 유의어는 뜻은 비슷하나 어감이 다르고, 뉘앙스가 다른 말이다. 그렇다 보니 쓰임새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말소리, 말투의 차이에 따른 느낌이나 맛, 즉 어감을 말로 밝히기는 쉽지 않다. 어감은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지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뉘앙스도 그렇다. 말에는 겉으로 드러난 의미 외에 느껴지는 뜻들이 있다. 빛깔, 소리, 뜻,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다. 어떤 이들은 어감이나 뉘앙스를 뜻빛깔이란 말로 뭉뚱그려 사용한다. 유의어는 이런 세계다. 구별하기 힘들고 헷갈린다. 그렇지만 무의식적으로 구별한다. 민감한 이들은 새로운 말로 다시 풀어낸다. 정치의 말들이 풍성하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들의 말과 대통령선거에 나서려는 이들의 말이 바쁘다. 정치인들은 얘깃거리가 많다. 어느 정도 정치생활을 한 이들은 말도 능숙하다. 국가와 국민, 시대정신을 근사한 포장지로 두른다. 그런데 국민들은 그것만 보지 않는다. 말과 말 사이 어감과 뉘앙스들에 점점이 박혀 있는 언어 너머를 발견한다. 진실이 언어의 표면에 있지 않다는 걸 경험으로 안다. wlee@seoul.co.kr
  • 도로가 핏빛으로…英 토마토 트럭 추돌 사고 SNS서 화제

    도로가 핏빛으로…英 토마토 트럭 추돌 사고 SNS서 화제

    며칠 전 영국에서 토마토 퓌레를 실은 트럭 한 대가 추돌 사고를 내 화물이 쏟아져 도로가 붉게 물들여 SNS상에서 이와 관련한 농담이 쏟아졌다고 미국의 CNN 뉴스가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도로교통공사인 하이웨이 잉글랜드는 사고 차량은 지난 1일 잉글랜드 동부 케임브리지셔에 있는 A14 도로에서 다른 트럭과 추돌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사고 차량에서 토마토 퓌레 상자가 도로 위로 떨어져 일부 도로가 파손돼 도로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면서 이 사고로 운전자 한 명이 경미하게 다쳤다고 설명했다. 하이웨이 잉글랜드 대변인은 사고 차량이 도로 건너편까지 쏟아진 토마토 퓌레를 싣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다음 날(2일) 오후까지 밤새도록 도로를 복구했다고 말했다.그런데 이번 사고는 트위터 등 SNS상에서 여러 가지 농담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전방의 폭스바겐 파사타(Passata)에 케첩(ketchup)을 너무 빨리 뿌리면 어떻게 될까”라고 말했다. 여기서 파사타는 폭스바겐의 파사트(Passat)와 토마토소스를 흔히 사용하는 면 요리인 파스타(Pasta)를 합친 표현이고, 케첩은 발음이 비슷한 캐치 업(catch up)의 따라잡는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이 말은 전방의 폭스바겐 파사트를 따라잡으려고 너무 빨리 달리면 어떻게 되겠냐는 뜻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난 저곳으로 파스타를 먹으러 갔었다. 교통 문제 탓에 케첩을 뿌리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답했다. 여기서도 케첩은 따라 잡는다는 의미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어떤 네티즌은 “이것이 오늘 케임브리지에서 일어난 모든 교통 문제의 소스였나”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문장에서 소스는 토마토소스 외에도 원인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된 것 같다. 이런 사고로 도로에 배송 중이던 식품이 쏟아지는 사례는 드물지만 심심찮게 일어난다. 2019년 미국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 인근 도로에서는 1만8000ℓ가 넘는 액상 초콜릿을 실은 차량이 전복돼 도로가 초콜릿 강처럼 변했고, 같은 해 테네시주 녹스빌 인근 도로에서는 17t 이상의 M사 초콜릿이 도로 위로 쏟아졌다. 당시 포장지는 파손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 있는 초콜릿이 파손돼 상품 가치가 떨어져 전량 폐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하이웨이 잉글랜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금지 원료’ 넣은 아동용 화장품 불티…부작용 잇따라

    [여기는 중국] ‘금지 원료’ 넣은 아동용 화장품 불티…부작용 잇따라

    #중국 베이징 시의 사설 무용학원에서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탄 모 씨. 그는 공연을 앞두고 원생들의 무대에 맞는 화장과 의상을 준비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탄 씨는 공연을 앞두고 원생들 화장품 사용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원생들 공연을 앞두고 화장을 직접 해주는 편인데, 이때 시중에 판매되는 아동용 화장품을 사용한다”면서 “화장을 지울 때도 직접 도와주는데, 수용성 화장품이라고 홍보한 제품도 어른들의 것과 마찬가지로 잘 지워지지 않고 종종 피부염증을 유발하는 부작용 사례도 많다”고 지적했다.  탄 씨는 이어 “공연이 끝난 후 화장품 부작용으로 얼굴이 따끔거리고 붓는 아이들도 많았다”면서 “운동량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화장품이 피부에 달라붙어서 지워지지 않고 염증이 난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시중에 유통되는 아동용 화장품의 상당수가 포장지에 ‘수용성 제품’, ‘무독성’, ‘천연성분 사용’, ‘무자극성’, ‘안심성분 사용’, ‘중금속 독성 테스트 불검출 인증 제품’ 등의 홍보 문구를 게재했지만 사실상 고객들이 이를 증명할 수 없고, 부작용이 많아서 사용이 고민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아동용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확대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처에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오라하이거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아동용 화장품 판매 규모는 무려 300%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성인용 화장품과 달리 아동용 화장품은 완구류로 분류돼 관련 법규 마련이 사실상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어린이용 화장품은 착색제, 방부제, 계면 활성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 현행법은 ‘최대한 적게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 수준의 강제를 해오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중국 유력언론 법치일보는 업계 관계자의 양심 고백 사례를 들어, 상당수 아동용 화장품 제조 업체들이 원가 절약을 위해 금지 원료를 섞어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문제 탓에 지난 1월 중국 장저우시의 생후 4개월 아동은 아동 전용 피부 크림을 사용했다가 다모증과 얼굴 부종 등의 이상 증세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 사용된 크림은 살균 효능이 있다고 홍보된 아동 전용 크림이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문제의 크림에는 성인용 습진이나 건선 치료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화장품을 1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아동용 화장품을 대상으로 성분 유해성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는 방침을 공개했다. 또 베이징, 장쑤성, 안후이, 쓰촨, 산둥, 산시, 랴오닝 등 각 지역 시장감독국은 아동용 화장품에 대해 생산부터 유통, 판매 전 과정에 대해 전방위적인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친환경 포장지 입은 ‘라이언’…이산화탄소 年32톤 감축한다

    친환경 포장지 입은 ‘라이언’…이산화탄소 年32톤 감축한다

    카카오를 대표하는 ‘라이언’을 비롯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친환경 소재 포장을 통해 기후 변화 문제에 발벗고 나선다. 카카오커머스는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기후 변화 대응에 동참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프렌즈’ 상품의 포장재나 완충재를 이번달부터 점진적으로 친환경 소재로 변경한다. 다음달에는 카카오프렌즈 온라인몰에서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와 부자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 연간 32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30년된 소나무 5000여 그루가 한 해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맞먹는다. 더불어 카카오커머스에서 운영하는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를 통해 선보이는 친환경 상품군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카카오커머스는 지역사회 내 숲을 조성해 생태계 복원 사업에도 참여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5월에 서울 문정동에 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카카오커머스 송파둘레길’을 조성했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녕? 자연] 사람 처음 들어간 1만540m 심해서 처음 본 것은 ‘플라스틱’

    [안녕? 자연] 사람 처음 들어간 1만540m 심해서 처음 본 것은 ‘플라스틱’

    수심 1만540m, 사람이 처음 들어간 깊은 바다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해저기술업체 캘러던 오쉬애닉에 따르면 지난 3월 필리핀국립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소속 미생물해양학자 데오 플로렌스 온다(33) 박사는 해저탐험가로 널리 알려진 퇴역 미해군 장교 빅터 베스코보(55)와 함께 사상 최초로 엠덴 해연 탐사에 성공했다. 지구에서 세 번째로 깊은 필리핀 해구 엠덴 해연은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 있는 챌린저 해연이 발견되기 전까지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로 꼽혔다. 1927년 독일 순양함 엠덴호가 발견했으며, 1951년 덴마크 선박 갈라테아호가 첫 탐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갈라테아 해연’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지구상 그 어느 누구도 엠덴 해연의 속을 들여다본 일은 없다. 그야말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영역, 최후의 개척지였다. 지난 3월 필리핀 온다 박사가 바다로 뛰어들기 전까지는 말이다.온다 박사는 미국 해저탐사전문가 베스코보와 함께 잠수정을 타고 엠덴 해연의 바닥까지 내려갔다. 해양생태계와 플랑크톤 등 미생물 관련 연구자로서 탐사에 대한 온다 박사의 기대는 매우 컸다. 박사는 “해양학자이자 교수인 내가 가르치는 것들은 대부분 서양 학자들에게서 가져온 것이었다. 책에서만 보던 것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본다는 건 동화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류에게 처음으로 그 속살을 드러낸 바다는 이미 오염돼 있었다. 박사가 깊은 바다에서 마주친 건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온다 박사는 “탐사 도중 물속을 둥둥 떠다니는 흰색 물체를 발견했다. 베스코보에게 ‘저건 해파리’라고 말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플라스틱이었다. 심해에는 많은 쓰레기가 있었다. 바지, 셔츠, 곰인형 같은 생활 쓰레기부터 포장지, 비닐봉지 같은 플라스틱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사람이 처음 들어간 1만540m 심해에 플라스틱이라니 사실상 지구 모든 곳이 오염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했다. 온다 박사는 “1억6000만 필리핀 국민과 전 세계 수십억 명을 대표해 엠댄 해연을 들여다본 건 분명 특권이었다. 하지만 심해까지 오염시킨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목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온다 박사는 “우리는 아직 심해의 생물 다양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 심해 생물이 생물지화학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기후를, 바다를 바꿔 놓았다”고 지적했다. 사실 온다 박사와 함께 바다로 들어간 미국 해저탐험가 베스코보에게는 그렇게 놀라운 발견도 아니다. 2019년 탐사팀과 잠수정을 타고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 챌린저 해연에 들어갔을 때 이미 심해에 도달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목격했기 때문이다.베스코보는 2019년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 있는 챌린저 해연 1만928m 지점까지 도달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챌린저 해연 탐험에 성공한 3번째 사람이자, 가장 깊은 바다까지 내려간 인류다. 1951년 영국 측량선 챌린저호가 처음 발견한 챌린저 해연(비티아즈 해연)은 1957년 구소련 비티아즈호가 1만1034m까지 측정했다. 1960년 미해군 심해 잠수정이 사상 처음으로 탐사를 시도, 1만912m까지 내려갔으며, 2012년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만908m 지점까지 하강했다.3주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잠수하며 미발견종 해양 생물과 암석 샘플 등을 채취한 베스코보는 비닐봉지, 금속조각, 글씨가 새겨진 플라스틱 물체도 발견했다. 당시 베스코보는 “가장 깊은 대양의 밑바닥마저 인간에 의해 오염된 것을 보게 돼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어떤 방식으로 먼 거리를 이동, 서로 다른 수밀도를 거쳐 심해까지 도달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온다 박사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건 아니라는 것, 이리저리 흩어지고 깊은 바다까지 가라앉을 거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건 이제 내 책임”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누구나” vs “가려서”… 증세 없는 현금 복지, 믿어도 되나요

    “누구나” vs “가려서”… 증세 없는 현금 복지, 믿어도 되나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 감소와 소득 양극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현금 지급 복지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심소득’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이 충돌하고 있다. 양측 모두 현금성 지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방식에 있어서는 ‘보편’이냐 ‘선별’이냐를 놓고 첨예하고 맞서고 있다.오 시장이 소득 하위층을 대상으로 선별 지급하는 ‘안심소득’을 내놓자, ‘기본소득’ 논의를 주도하는 이 지사가 “부자는 죄인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양측의 공방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기본소득과 안심소득의 주요 쟁점을 정리해봤다. ●전국민 조건 없이 vs 소득 하위층에 일정 비율 가장 큰 차이는 수급 대상이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재산·소득에 관계 없이 같은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주는 것이 골자다. 단기적으로 1인당 25만원씩 연 2회, 중기적으로 1인당 25만원씩 연 4회, 장기적으로 1인당 매달 50만원씩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안심소득은 연소득이 일정액에 못 미치는 가구에 미달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앞서 오 시장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중위소득에 미달하는 금액의 50%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선거 과정에서 발표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 기준 월소득이 300만원이라면, 중위소득(월 488만원)에 모자라는 188만원의 절반인 94만원을 지급한다. ●“낙인 찍는 발상” vs “선심성 현금 살포” 이 지사는 안심소득을 ‘차별급식 시즌2’라고, 오 시장은 기본소득을 ‘선심성 현금살포’라고 각각 비판한다. 이 지사는 소득 상위층이 낸 세금 등으로 소득 하위층만 지원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국민을 ‘세금만 내는 희생 집단’과 ‘수혜만 받는 집단’으로 나눠 갈등 대립시키고 낙인을 찍는 낡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이에 오 시장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이 양극화를 부추긴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기본소득이라 이름 붙여 금전 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라고 꼬집었다 ●천문학적 금액 재원 조달 어떻게 기본소득을 실행하기 위해선 약 26조원(단기 기준)의 재원이 필요하다. 안심소득의 경우 2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예산에만 연간 약 4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지사는 단기적으로 증세 없이 560조원 예산 중 25조원을 절감하면 기본소득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탄소세, 데이터세, 인공지능로봇세, 국토보유세 등 기본소득 목적세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세제를 만들어야 한다. “재원 조달 방안이 없으면 그것은 허구”(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재원 마련에 대한 고민은 안심소득도 마찬가지다. 이 지사도 오 시장을 겨냥, “서울시에서만 1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실 지 밝혀달라”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현재 서울시의 안심소득은 그 절반도 들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기존에 겹치는 복지예산을 안심소득 재원의 일부로 활용하면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하후상박’ 안심소득 vs ‘누구나’ 기본소득…불붙는 소득논쟁

    ‘하후상박’ 안심소득 vs ‘누구나’ 기본소득…불붙는 소득논쟁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 감소와 소득 양극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현금 지급 복지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심소득’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이 충돌하고 있다. 양측 모두 현금성 지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방식에 있어서는 ‘보편’이냐 ‘선별’이냐를 놓고 첨예하고 맞서고 있다. 오 시장이 소득 하위층을 대상으로 선별 지급하는 ‘안심소득’을 내놓자, ‘기본소득’ 논의를 주도하는 이 지사가 “부자는 죄인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양측의 공방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기본소득과 안심소득의 주요 쟁점을 정리해봤다.●전국민에게 조건 없이vs소득 하위층에 일정 비율로 가장 큰 차이는 수급 대상이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재산·소득에 관계 없이 같은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주는 것이 골자다. 단기적으로 1인당 25만원씩 연 2회, 중기적으로 1인당 25만원씩 연 4회, 장기적으로 1인당 매달 50만원씩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안심소득은 연소득이 일정액에 못 미치는 가구에 미달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앞서 오 시장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중위소득에 미달하는 금액의 50%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선거 과정에서 발표했다. 예를 들어 4인 가족 기준 월소득이 300만원이라면, 중위소득(월 488만원)에 모자라는 188만원의 절반인 94만원을 지급한다. ●“낙인찍는 발상”vs“선심성 현금살포” 이 지사는 안심소득을 ‘차별급식 시즌2’라고, 오 시장은 기본소득을 ‘선심성 현금살포’라고 각각 비판한다. 이 지사는 소득 상위층이 낸 세금 등으로 소득 하위층만 지원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국민을 ‘세금만 내는 희생 집단’과 ‘수혜만 받는 집단’으로 나눠 갈등 대립시키고 낙인을 찍는 낡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게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이 양극화를 부추킨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기본소득이라 이름 붙여 금전 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라고 꼬집었다 ●재원 조달 어떻게 기본소득을 실행하기 위해선 약 26조원(단기 기준)의 재원이 필요하다. 안심소득의 경우 2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예산에만 연간 약 4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지사는 단기적으로 증세 없이 560조원 예산 중 25조원을 절감하면 기본소득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탄소세, 데이터세, 인공지능로봇세, 국토보유세 등 기본소득 목적세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세제를 만들어야 한다. “재원 조달 방안이 없으면 그것은 허구”(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재원 마련에 대한 고민은 안심소득도 마찬가지다. 이 지사도 오 시장을 겨냥, “서울시에서만 1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실 지 밝혀달라”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현재 서울시의 안심소득은 그 절반도 들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기존에 겹치는 복지예산을 안심소득 재원의 일부로 활용하면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재명 “선심성 현금살포” 오세훈 “불공정” 사흘째 복지 논쟁

    이재명 “선심성 현금살포” 오세훈 “불공정” 사흘째 복지 논쟁

    ‘안심소득’을 추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흘 연속 온라인에서 논쟁을 벌였다. 이 지사는 30일 페이스북 글에서 오 시장을 겨냥해 “안심소득은 선별 복지정책”이라며 “납세자가 배제되는 시혜적 선별 정책이 지역화폐형 경제 정책보다는 훨씬 더 ‘선심성 현금살포’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원대책 제시도 없이 연 17조원이나 들여 시민 500만명을 골라 현금을 나눠주겠다는 오 시장님께서 저를 ‘선심성 현금살포’라 비난하시니 당황스럽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오 시장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지사님의 가짜 기본소득, 무늬만 기본소득이야말로 안심소득에 비해 역차별적이고 불공정하며, 경기진작 효과도 훨씬 떨어진다”고 반격했다. 그는 “17조원을 언급하셨는데, 현재 서울시 안심소득은 그 절반도 들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 시범사업 골격이 나오면 추정치가 공개될 것”이라며 “자문단 출범 사흘밖에 되지 않았는데 수치를 공개하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두 광역단체장의 복지정책 논쟁은 이날로 사흘째다. 이 지사는 지난 28일 “오 시장의 안심소득은 저성장 양극화 시대에 맞지 않는 근시안적 처방”이라고 공격했고, 오 시장은 “기본소득이라는 이름을 붙여 금전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라고 반격했다. 이 지사는 전날 오전 다시 글을 올려 “서울만 해도 17조원으로 추정되는 안심소득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실지 밝혀주시면 좋겠다”고 했고, 오 시장은 저녁에 이 지사의 구상이야말로 증세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국민이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논쟁에 가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필요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며 “동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기본소득’ vs 오세훈 ‘안심소득’

    이재명 ‘기본소득’ vs 오세훈 ‘안심소득’

    서울시 ‘안심소득’을 둘러싸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간 설전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안심소득’은 연소득이 일정액에 미달하는 가구에 미달 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오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오 시장은 2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도가 과연 근로의욕을 고취시킬지 저하시킬지, 장단점이 어떻게 평가될지 전 세계 복지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게 될 새로운 모델의 복지 실험인 만큼 시범사업 결과를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 지사는 전날 오 시장이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현금살포 포장지’라고 맹비난한 것에 대해 “서울만 해도 17조원이 소요되는 안심소득 재원(전국민 기준 약 85조원)을 대체 어떻게 마련할지 밝히라”고 맞받아쳤다. 이번 설전은 이 지사가 오 시장이 내놓은 ‘안심소득’이 ‘저성장·양극화 시대’에 맞지 않은 낡은 발상이라며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오 시장은 “저는 체계적이고 정교한 실험을 위해 이미 24분의 전문가를 ‘서울 안심소득 시범사업 자문위원’으로 모셨다”며 “앞으로 이분들이 시범사업에 참가하게 될 200에서 300가구의 샘플군과 이에 상응하는 대조군을 통계학적 방법론으로 최대한 고르게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안심소득 지급 대상자 중 기초수급자에게는 각종 현금성 복지급여의 일부가 중복 지급되지 않고, 그 기존의 복지재원을 안심소득 재원의 일부로 활용하는 만큼 늘어나는 복지재원의 총량이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정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이 예산의 규모는 서울시의 연간 복지예산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로 설계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재명 지사님이 주장하는 기본소득이 기본소득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천문학적인 재원을 필요로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님도 기본소득을 위하여 국토보유세, 탄소세, 데이터세 등 새로운 세목의 증세를 인정하셨다”면서 “하지만 지금도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실정 등으로 세금폭탄에 힘들어 하시는 우리 국민들이 과연 이러한 증세에 동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세훈 “기본소득은 현금살포” 비난에 이재명 “안심소득 헛공약” 역공

    오세훈 “기본소득은 현금살포” 비난에 이재명 “안심소득 헛공약” 역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현금살포포장지라고 맹비난한데 대해 “서울만 해도 17조원이 소요되는 안심소득 재원(전국민 기준 약 85조원)을 대체 어떻게 마련할지 밝히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래야 안심소득이 시민을 속이는 헛공약이라는 의심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중위소득(2021년 4인가족 월 488만원)과 실소득 차액의 50%를 지급한다는 ‘안심소득’에 따르면 일 안하는 4인가족은 매월 244만원을 받는다”며 “월 200만원을 더 벌면 지원금이 100만원이 깎여 100만원밖에 수입이 늘지 않으니 취업회피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안심소득 지급에 서울에서만 약 17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서울시민 1인당 연간 170만원 4인기준 680만원씩 지급가능하다”며 “그러나 기본소득 방식으로 지급하면 우선 낙인효과 없이 세금낸 사람도 혜택 받으니 공정하고, 지역화폐 지급으로 매출증가에 따른 경제성장 효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노동을 회피할 이유가 없고, 문화예술활동과 공익봉사처럼 보수가 적지만 삶의 만족도가 높은 일자리가 대폭 늘어난다. 사회안전망 역할로 임금인상 압력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 17조원은 안심소득수혜자가 아닌 중산층과 부자들이 소득에 비례하여 부자일수록 더 많이 낸 세금”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중산층과 부자가 소득비례로 세금을 차별부과받는 것은 이해하더라도 세금지출에 따른 혜택에서까지 왜 차별받아야 하냐”며 “또 수혜대상자보다 1원 더 버는 사람이 제외될 합리적 이유가 있을까. 부분 시행한다면 중위소득 이하 500만명 중 어떤 기준으로 200명을 선별해낼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술상 기본소득은 주·월·년에 관계없이 정기지급한다는 것뿐 매월 지급이 요건도 아니니 매월 지급 아님을 문제삼지는 말아 달라”며 “40조원을 현금으로 선별지급한 2~4차 재난지원금보다 지역화폐 13조원을 보편지급한 1차재난지원금의 경제효과와 국민만족도가 훨씬 큰 것은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 안내는 저소득자중 일부만 선별해 수천만원씩 현금지급하는 것보다 그 돈으로 모든 시민에게 170만원의 지역화폐를 분기별 지급하는 것이 훨씬 공정하고 경제를 살리는 길임이 분명하다”며 “재원대책 없는 정책은 실행될 수 없으니 정책수립시엔 반드시 재원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단기적으로, 증세없이 560조 예산 중 25조원 가량을 절감해 상하반기로 나눠 인당 50만원(4인가구 200만원)을 지급하고, 중기적으로 연 60조원 가량인 조세감면을 25조원 가량 축소해 인당 연 50만원을 더 마련해 분기별로 지급하고(4인가구 400만원), 장기적으로, 양극화 완화와 경제회복 효과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합의에 기초해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탄소세, 데이터세, 인공지능로봇세, 국토보유세 등의 기본소득목적세를 점진적으로 늘림으로써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생계지원금 수준인 1인당 월 50만원까지 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0~20년후 현재 2000조원인 우리 경제규모가 3000~4000조원대에 이르고, 국가예산 규모가 천 수백조원이 될 미래에 복지적 경제정책으로 250조원을 더 만들어 1인당 월 50만원의 소멸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금전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가 이날 오전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차별급식 시즌2’라며 비판하고 나서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 이어 오 시장은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아무 조건없이,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기본원칙이지만 지금까지 이 지사가 행해 온 기본소득은 이러한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즉 “그 동안 시행되어온 이지사의 기본소득은, 기본소득의 기본원칙도 전혀 지키지 못한 선심성 현금살포의 포장에 불과한 금전 살포를 합리화하는 포장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추맛’ 글자 위에 집게손가락…“명백 남혐” 논란에 랭킹닭컴 사과

    ‘고추맛’ 글자 위에 집게손가락…“명백 남혐” 논란에 랭킹닭컴 사과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의 제품 포장지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한 커뮤니티에서는 랭킹닭컴에서 판매 중인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청양고추맛’의 손가락 그림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청양고추맛’ 제품의 겉 포장에 집게손가락 모양의 그림이 배치돼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고추라는 글씨 위에 배치된 손가락 모양이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것. 해당 이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대놓고 노린 것”, “불매 운동하겠다”, “디자이너가 남혐주의자다”,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등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랭킹닭컴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잇메이트 제품으로 인하여 불쾌함을 끼쳐드린 점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패키지 디자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고객님들의 의견에 대하여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품 패키지를 회사 내부에서 제대로 관리 감독을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유관부서의 내부 감사를 통해 원인에 대하여 명백하게 밝혀내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 패키지를 즉시 전면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전 제품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라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을 제보해주시면 즉시 반영토톡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를 시작으로 BBQ, 무신사 등 식품·유통업계를 비롯해 공공기관의 홍보물까지 남성 혐오 논란이 잇달아 불거진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식품 변질 신고 52% 기온 높은 6∼10월 발생

    기온이 올라가면서 식품의 변질 가능성도 커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품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6∼2020년 부정불량식품 신고센터(1399)에 접수된 식품 변질 관련 신고 5513건 중 52.4%인 2884건이 6∼10월에 발생했다. 식약처는 이런 현상을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요 신고 내용은 이상한 맛과 냄새, 제품의 팽창과 변색 등이었다. 식약처는 이런 식품을 섭취하면 구토나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변질을 막고자 취급·보관하는 유통·소비 단계에서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장 제품은 0∼10도, 냉동 제품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유통하고, 외관상 이상이 있는 제품은 개봉하지 말고 즉시 반품을 요청해야 한다. 구매 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섭취하며, 남은 식품은 밀봉 보관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위한 도시락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도 이하에서 보관·운반하고, 음식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식약처는 제품 변질을 발견하면 제품명, 업소명, 유통기한, 구매처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포장지·영수증·사진 등 증거품을 잘 보관하고,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나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로 신고해달라고 설명했다. 다만 초콜릿 표면에 흰색·회색 반점이나 무늬가 생기는 현상, 닭고기를 사용한 식품에서 불그스름하게 보이는 속살 등은 변질로 오인될 수 있으나 인체에 무해하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재명 ‘여의도 상륙’… 대선 캠프에 현역의원 35명 합류

    이재명 ‘여의도 상륙’… 대선 캠프에 현역의원 35명 합류

    의정 경험 없는 李지사 국회 기반 구축황운하·유정주 등 초선 25명 대거 가세측근 “경선 후 합류 밝힌 의원도 수십명” “예쁜 포장지밖에 못 봐서 내용물 몰라”이 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견제구이재명 경기지사의 여의도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 모임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이 20일 출범했다. 포럼에는 민주당 전체 의원(174명)의 20%에 이르는 35명이 정회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이 지사의 국회 무(無)경험 약점을 보완하고 공약을 입법화하며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이 지사와 동행을 결정한 현역 의원들이 총집결했다. 포럼의 공동대표는 김병욱 의원과 호남에서 첫 공개 지지를 선언한 민형배 의원이 맡았다. 이재명계의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새로 합류한 5선의 안민석 의원이 고문단을 이끈다. 김영진, 임종성, 이규민, 김남국 의원 등 자타공인 이재명계로 분류된 의원들에 초선 의원들이 대거 합류한 게 특징이다. 양이원영, 유정주, 전용기, 정필모, 최기상, 황운하 의원 등 25명이 초선이다.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이었던 3선 박홍근 의원은 출범일에 맞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차기 대선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이탈한 중도층을 복원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라며 이 지사를 “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견인해 올 영역 확장자”라고 평가했다. 창립식에 직접 참석한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힘이 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했다. ‘텔레그램방 폭파’로 알려졌듯 지난 1월만 해도 이재명계라는 타이틀을 내놓고 활동하는 국회의원은 7명뿐이었다. 당시 정성호 의원이 소수의 폐쇄적 분위기를 없애자고 제안해 대화방을 ‘폭파’했는데, 5개월 만에 공개 지지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 이재명계의 한 의원은 “다른 주자와의 인간적 관계를 고려해 ‘경선 후 합류’ 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수십명이 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견제구도 날렸다. 이 지사는 21일 출범하는 윤 전 총장 지지 포럼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에도 ‘공정’이 핵심 키워드로 포함된 것과 관련해 “예쁜 포장지밖에 못 봐서 내용물을 모르겠다”고 했다. 또 “정치를 하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능하면 빨리 전부를 국민들께 보여 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역 의원 조직까지 갖춰지면서 이재명 대선 캠프의 전체 윤곽도 잡히고 있다. 국회 밖에서는 2008년부터 성남에서 이 지사를 돕던 ‘성남 라인’이 최측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시민운동을 하며 연을 맺은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 등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이해찬계가 힘을 보탠 ‘민주평화광장’은 전국구 지지 모임 성격으로 발기인만 1만 5000여명에 달한다.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의 모태가 된 성남시 청년배당을 탄생시긴 강남훈 한신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를 지낸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등이 자문 그룹을 맡고 있다. 손지은·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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