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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손길 닿은 길, 꽃 피는 도봉 골목길

    주민 손길 닿은 길, 꽃 피는 도봉 골목길

    서울 도봉구 쌍문1동 꽃동네 어린이집에서 골목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조그만 화단과 정자가 있는 공공공지가 나타난다. 이곳으로 마을 주민과 구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주민들과 도봉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골목길 가꾸기 사업으로 깨끗하게 바뀐 걸 기념하는 자리였다. 떡과 과자 등 간단한 음식을 나누고 기념식수도 했다. 공원 이름도 갖지 못한 조그만 곳이지만 마을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 구실을 하는 곳이다. 벽돌과 꽃나무, 의자로 예쁘게 단장해 놨다. 예전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전병하 숲힐링문화협회 대표는 “구청과 함께 공원가꾸기 사업을 시작한 2015년만 해도 골목에 쌓인 쓰레기가 골치였다”면서 “쓰레기도 치우고 꽃도 심고 하면서 골목이 한결 밝아졌다”고 말했다. 도봉구와 숲힐링문화협회는 바닥포장재와 의자를 교체하고 낮은 울타리를 설치했다. 나무와 화초도 심었다. 이 모든 과정을 주민들이 모여 의견을 내고 구청이 지원하는 과정을 거쳤다. 도봉구는 꾸준히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주민들이 모임을 만들어 의견을 내면 구에서 반영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2015년에는 우이천로 38길 일대 1560㎡(약 472평), 2016년엔 우이천로 38마길 일대 2755㎡(약 834평)를, 2017년엔 우이천로 38라길 일대 1500㎡가 대상이었다. 올해는 쌍문1동 452-22 공공공지와 함께 어린이공원, 우이천 근처 성모의집도 가꿨다. 현장을 찾아 골목길 가꾸기 성과를 함께 축하한 이동진 구청장은 “쌍문1동은 꽃동네란 별명을 달았지만 정작 꽃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앞으로는 동네를 더 아름답게 가꿔서 말 그대로 꽃동네를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에서 예산을 들여 뚝딱 공사하고 끝내면 시간을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주민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고 그럼 결국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버리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마을을 가꾸는 과정을 통해 마을공동체도 살아나고 골목도 아름다워지니 일거양득”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킨푸드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수급 개선·자금확보로 경영 정상화 나설 것”

    스킨푸드가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한다. 스킨푸드는 서울회생법원 제3부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스킨푸드는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8일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기업회생절차란 초과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살릴 가치가 있고 회생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채무를 조정해 건전한 기업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스킨푸드는 법원이 회생절차 내에서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 계속을 위한 포괄허� � 제도를 통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정한 절차를 위해 다음주 초 채권자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경영위험전문관리임원(CRO)을 선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주요 상품에 대해 선입금을 받고 공급하는 방식으로 제품 수급을 정상화하고, 주요 포장재를 공용화하고 생산 품목 수를 대폭 축소해 운영 비용 절감에 나선다.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중국이나 미국법인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영업권 양도를 통해 현금흐름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사업의 경우 이미 중국위생허가(CFDA)를 800여건 보유하고 있어 내년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스킨푸드 측은 내다봤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상품 수급을 개선하고 자금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시장 다변화 대응 전략을 펼쳐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제품 공급을 원하는 이해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다양한 채널로 확인한 만큼 이번 회생절차를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재무와 제품 공급을 정상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온라인선 쌀이 반값… 누가 요즘 마트 가요?”

    “온라인선 쌀이 반값… 누가 요즘 마트 가요?”

    온라인몰, 대형마트보다 27.5% 저렴 31개 품목 쇼핑하면 5만 3911원 차이 “택배로 받는 식품이 더 신선하고 편해” “손님 더 없다” 재래시장 상인 깊은 한숨추석을 나흘 앞둔 20일 낮 서울 광진구의 한 대형마트 식품·과일 코너에는 10여명의 손님만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추석선물세트 코너 앞에도 예닐곱 명이 전부였다. 마트 관계자는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과일과 생선 등 식품까지 인터넷으로 다 살 수 있어서 그런지 손님 수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6시부터 7시 사이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인터넷 식품마켓 직원이 배송에 여념이 없었다. 낮에는 한 택배회사의 탑차가 수십 개의 추석 선물세트를 내리고 있었다. 택배회사 직원은 “요즘 인터넷 주문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식품이든 선물세트든 누가 무겁게 손에 들고 다니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재래시장의 풍경은 더 썰렁했다. 종로구 광장시장 상인들은 “그동안 대형마트와 경쟁했는데 이젠 마트보다 온라인 쇼핑몰에 더 큰 위기감을 느낀다”면서 “콩나물, 두부까지 집에 가만히 앉아서 배달받는 시대에 누가 재래시장에 나와 장을 보려 하겠느냐”며 한숨을 지었다. 재래시장이 형성해 온 골목 상권을 초토화시켰던 대형마트가 이젠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강적 앞에서 생존의 위기를 느끼고 있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신장률을 보면 온라인 몰의 증가 폭이 확실히 크다”면서 “온라인이 대세”라고 인정했다. B대형마트 관계자도 “올해 8월부터 9월 사이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9.8% 신장했다”면서 “특히 수입과일세트가 66.4%, 한우세트가 48.4%, 건강기능식품 세트가 30.5%씩 판매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월마트 등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이 거의 자취를 감춘 중국 대도시의 풍경이 우리에게도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 장보기’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티몬 슈퍼마트’의 추석 물가 자료에 따르면 추석 상차림에 필요한 31개 상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전통시장 17만 1569원, 대형마트 19만 6218원, 온라인 티몬 슈퍼마트 14만 230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수용품을 온라인 몰에서 사는 것이 전통시장보다 17.1%, 대형마트보다 27.5% 더 저렴한 셈이다. 티몬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고 대형 도매상과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물건을 수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몰 운영 업체들이 상하기 쉬운 식품을 최적화된 포장재를 사용해 배송한다는 점도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온라인 마켓 애용자인 양모(28)씨는 “대형마트에 가서 사오는 것보다 온라인 마켓에서 주문한 식품이 더 신선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안모(29)씨는 “체력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모(35)씨는 “업무가 바빠 장 볼 시간이 없다”며 각각 온라인 몰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미국, 한국산 페트병 수출품에 반덤핑 판정

    미국, 한국산 페트병 수출품에 반덤핑 판정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의 페트병 플라스틱 수출품에 대해 반덤핑 판정을 내렸다. 미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대만에서 생산된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레진이 미국 시장에 공정가치 미만으로 팔렸다고 판단했다. 수출가격과 공정가치의 격차는 한국 8.23∼101.41%, 브라질 29.68∼275.89%, 인도네시아 30.61∼53.50%, 파키스탄 43.81∼59.59%, 대만 5.16∼45.00%로 각각 계산됐다. 상무부는 이 판정에 따른 차이 만큼의 현금을 수출업자들로부터 계속 징수하라고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지시했다. 한국 업체들의 예비관세 세율은 SK케미칼이 8.23%, 롯데케미칼과 TK케미칼이 101.41%, 다른 업체들이 8.81%로 책정됐다. PET 레진은 페트병과 같은 식료품 포장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가벼운 플라스틱이다. 미 상무부는 한국이 지난해 1억 2730만 달러(약 1426억원) 규모의 PET 레진을 미국에 수출했다고 추산했다. 같은 기간 다른 국가별 대미 수출액은 대만 1억 5400만 달러, 브라질 1억 5250만 달러, 인도네시아 4490만 달러, 파키스탄이 826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판정은 예비판정을 거쳐 상무부 차원에서 덤핑을 사실로 재확인한 것이다. 미 무역위원회(ITC)가 올해 11월 1일 추가 조사를 거쳐 마무리할 계획이다. ITC가 덤핑에 따른 미 산업에 대한 손실액을 확정하면 상무부는 이들 제품에 대한 반덤핑 명령을 내린다. ITC가 판정을 번복하면 반덤핑 조사는 끝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민으로 산다는 것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농민으로 산다는 것

    농업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농민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농사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농민이라면 식생활 문화의 변화에 따라 국민이 즐겨 먹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농민이라면 식품이나 공업용 원료를 생산해야 하고, 특히 수입 대체 가능한 농산물을 생산해 몇 배의 승수효과를 내야 한다.정부는 농산물의 유통체계를 바로잡고, 복수의 국가전략작물을 골고루 육성하며, 수입 대체 작물을 찾아내 안정적으로 생산 물량이 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국산 농산물이 경쟁에서 살아날 수 있는 통상정책도 필요하다. 이렇게 농민은 제 본분을 다하고, 사회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 대우가 시원찮으면 농민은 조직된 힘으로 요구하고 싸워야 한다. 애써 농사를 지어 공판장이나 중간상에 내다 파는 기존 방식으로는 희망이 없다. 지난 7월 공판장에서 작년산 나주배 15㎏이 단돈 6000원에 낙찰됐다. 박스와 포장재 값만 6000원이다. 어떤 이들은 농업 붕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농민기본소득제를 주장한다. 전남 해남군이 내년부터 1만 4579 전체 농가에 연간 60만원씩 농민수당을 지급하기로 해서 물꼬를 텄지만 명실상부한 기본소득제의 실시는 한참 멀었다.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의 형성이 필요하다. “농민을 장사꾼 만든다”며 거부감을 보이는 (장사꾼이 어때서?) 사람들이 있지만 생산 가공 판매를 함께 하는 이른바 6차 산업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가족형 강소농은 젊은 농민들이 도전해 볼 만한 일이다. 한국 농민의 평균 경작면적 이하에서 부부 노동력으로 생산 가공 판매를 해서 연매출 1억 5000만원, 실질소득 5000만원 이상을 올리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뼈 빠지게 일을 하지 않아도 실현 가능한 목표다. 평야지대에서 쌀농사를 지으면 논 1필지(1200평)에서 25가마가 나온다. 이를 농협이나 중간상에 팔고 직불금 받고 임대료와 영농비를 지출하면 250만원 정도 남는다. 쌀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곳에 직접 팔 수 있으면 한 가마에 2만원은 더 받을 수 있다. 남들보다 필지당 50만원을 더 버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10㎏씩 택배 판매를 할 수 있으면 소득은 더 늘어난다. 겨울에는 쌀강정을 만들고 봄에는 쑥떡을 만들며 여름에는 연잎밥을 만들어 SNS를 기반으로 팔 수 있다면 소득은 몇 배로 늘어난다. 실제 필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개인의 힘은 한계가 있다. 품목별 생산자 조직이 필요하다. 올봄 양파값이 폭락하자 농민단체와 양파 생산 농민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했다. 도로에 양파를 쏟아붓고 구호를 외쳤지만 그걸로 끝이다. 그 후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양파 생산 농민 스스로 생산량과 판매가격을 조절할 정도로 힘을 키워야 한다. 저장하기 어려운 양파는 양파즙을 만들어 팔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일 하라고 농협이 존재하는 것인데, 농협이 제 일을 안 한다. 그래서 농민들이 지역 농협장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별화가 강한 농민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물론 할 수 있다. 몇 해 전 필자를 포함한 전국의 유기농배 농가들이 영농조합을 만들었다. 품목별 조직을 만들기 전에는 가공용 유기농배를 ㎏당 1200원에 생협에 팔았다. 지금은 영농조합이 녹용, 홍삼 같은 고부가가치 가공품을 만드는 업체에 판매를 한 후 조합원에게 ㎏당 2500원을 지급한다. 농민기본소득제, 국가전략작물, 수입대체작물, 6차산업, 새로운 방식의 유통망, 품목별 생산자 조직, 농협의 혁신, 이게 농민들의 생존 전략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 1회용컵·플라스틱 빨대 ‘단계적 금지’…2027년 실질재활용률 82%

    1회용컵·플라스틱 빨대 ‘단계적 금지’…2027년 실질재활용률 82%

    2027년까지 1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단계적으로 금지된다.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95.5t인 폐기물 발생량을 76.4t까지 20% 줄이고 실질재활용률도 현행 70%에서 82%까지 끌어올린다. 환경부가 4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자원순환기본계획’에는 제품의 생산·소비·관리·재생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량을 낮추는 방안이 담겨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폐기물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여러 전략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 생산단계에선 제조업 등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에 따라 맞춤형으로 자원순환 목표를 설정해 관리한다. 생산 과정을 진단해 자원과 에너지 손실을 낮추는 ‘자원효율관리시스템’(REMS)를 보급해 정부 차원에서 산업계를 지원한다. 재활용하기 쉬운 재질로 제품을 만든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포장용기나 전기·전자제품의 80%를 재활용하기 쉽게 만드는 게 목표다. 최근 1회용컵, 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대한 국민적 의식변화가 있지만 아직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시장조사를 통해 2027년까지 1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해 1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한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품을 보급하겠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택배나 마트에서 문제가 됐던 과대포장, 이중포장 등도 제한하고 친환경 포장재질로 바꿔나간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35% 수준으로 컸던 ‘무선인식시스템’(RFID) 종량제 방식을 확대한다. 우선 아파트 등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은 2022년까지 의무화하고 단독주택이나 소형음식점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관리단계에선 수은이나 의료폐기물 등 유해폐기물에 대해 별도의 처리체계를 만들어 안전하게 관리한다. 재생단계에선 자원화 가치가 높은 폐기물은 재활용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최근 수요가 높은 전기차 폐배터리, 태양광 폐모듈에 대해서는 일단 공공기관에서 수거하지만 앞으로 재활용 기반이 갖춰지는 것에 따라 민간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오리온, 여의도 면적의 40% 포장재 감축

    인쇄·접착용 친환경 물질도 개발 최근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든 오리온의 ‘착한 포장 프로젝트’가 지난해에만 여의도 면적의 40%에 달하는 포장재를 절약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지난해 오징어땅콩, 스윙칩, 포카칩 등 대표 상품의 포장 면적과 중량을 모두 약 7~21% 줄였다고 8일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들 세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한 포장재의 양을 축소 전과 비교한 결과 중량은 약 83t, 면적으로는 약 1.2㎢가 줄었다. 서울 여의도의 전체 면적인 2.9㎢의 40%에 달하는 비닐 쓰레기를 줄인 셈이라는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앞서 오리온은 2014년 11월부터 자사 제품 20여개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는 등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3월에는 이들 2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 도수를 낮춰 연간 약 88t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 친화적 포장재 개선작업’도 했다. 포장재 축소를 핑계로 제품 용량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같은 해 9월에는 포카칩을 가격 변동 없이 기존 60g 규격은 66g으로, 124g 규격은 137g으로 증량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중소 협력업체들과 손잡고 인쇄와 접착에 쓰이는 유해화학물질을 친환경 물질로 바꿔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를 개발했다. 오리온은 “유해 물질인 총미연소탄화수소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을 이전보다 각각 83%, 75%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안전하다”면서 “초코파이에 우선 적용한 데 이어 모든 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형마트·슈퍼마켓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제과점은 1회용 봉투 무상제공 못하게 뽁뽁이 등 5종 ‘생산자책임 품목’ 지정 연말부터 대형 마트 등에서 1회용 봉투가 퇴출된다. 세탁소 비닐과 1회용 비닐장갑 등 비닐 5종이 생산자책임재활용(EPR) 품목에 추가돼 재활용 기반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1일 폐비닐 수거 거부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1회용 봉투 사용을 줄이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하위 법령 개정안을 2일부터 40일 동안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비닐봉투 사용량은 414장으로 유럽연합(EU) 평균(198장)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개정안은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강화된 대책을 담고 있다. 우선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1회용 봉투 사용을 금지한다.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는 업체는 대규모 점포 2000곳과 슈퍼마켓 1만 1000곳 등 모두 1만 3000여곳이다. 제과점도 1회용 비닐봉투를 무상 제공할 수 없다. 제과점은 1회용 봉투 다량 소비 업체지만 무상 제공 금지 대상 업종에 포함되지 않아 그간 규제를 받지 않았다. 앞서 환경부가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2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확인한 결과 이들 업체에서만 비닐봉투를 연간 2억 3000만장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전국 1만 8000여개 제과점에서 1회용 비닐봉투를 유상 판매함으로써 비닐봉투 배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비닐 재활용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세탁소 비닐과 운송용 에어캡(뽁뽁이), 우산용 비닐 등 비닐봉지, 1회용 비닐장갑, 식품 포장용 랩 필름 등 비닐 5종이 EPR 품목에 추가된다. 폐비닐은 재활용 비용이 높아 생산자 지원이 필요한데 현행 생산자 분담금은 포장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활용 업체들이 세탁소 비닐 등을 처리하느라 부담을 떠안게 돼 폐비닐(32만 6000t) 재활용률은 61%(19만 9500t)에 불과하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비닐봉투 사용 금지는 연내에, EPR 품목 확대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개정안과 별도로 생산자 분담금과 지원금을 각각 6.2%, 8.1%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홈쇼핑 아이스팩 무료 수거 나선다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

    현대홈쇼핑 아이스팩 무료 수거 나선다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

    환경보호가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선보인다.현대홈쇼핑은 다음달 1일부터 업계 최초로 아이스팩 수거 캠페인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이스팩은 신선식품 등 변질 우려가 있는 제품을 배송할 때 함께 포장하는 보냉재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빼놓을 수 없는 포장재지만, 배송을 받은 뒤에는 ‘처치곤란’으로 전락하곤 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비닐 포장재는 분리배출해야 하지만, 아이스팩 전체를 버리거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스팩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라는 고객들의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 캠페인은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 1000명을 선착순 모집해 진행된다. 온라인 또는 모바일 현대H몰 홈페이지의 이벤트 코너에서 이름, 주소, 연락처, 아이스팩 개수 등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접수 후 일주일 안에 택배업체에서 고객 집을 방문해 아이스팩을 직접 수거할 예정이다. 택배 비용은 전액 현대홈쇼핑이 부담한다. 타사 제품 구매로 보관 중인 아이스팩도 수거 대상이다.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현대백화점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H.포인트’를 지급한다. 현대홈쇼핑은 수거한 아이스팩을 모아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세척·냉동 등의 과정을 거쳐 식품 협력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회수 비용과 포인트 적립 등으로 인해 아이스팩을 새로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보행자 통행’ 인도 폭 최소 1.5m로 확대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가로수 등을 제외한 보도(步道)의 유효 폭 최소 기준이 최소 1.5로 확대됐다. 국토교통부는 보행자의 편리한 보행환경 확보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도 설치 및 관리 지침’을 전면 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보도의 통행 유효 폭 최소 기준이 기존 1.2m에서 1.5m로 확대된다. 보도의 진행방향에 직각으로 설치하는 횡단경사의 기울기는 기존 25분의 1에서 50분의 1로 완만하게 조정된다. 보행자 안전에 문제가 있거나 현재 사용하지 않는 포장재료는 규정에서 삭제하고, 포장공법별 시공 및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또 포장상태 서비스 수준에 대한 등급(A∼E)을 마련해 보행자도로가 일정 수준(C등급)이상 관리되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행자와 교통약자에 대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도로관리청의 일관성 있는 보행자도로 설치 및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기적의 신소재서 인류 위협물로… 플라스틱 없는 삶 온다

    [글로벌 인사이트] 기적의 신소재서 인류 위협물로… 플라스틱 없는 삶 온다

    오스트리아 동남부 그라츠시 인근 마을에서 남편, 세 아이와 함께 평범한 가정을 꾸려 온 산드라 크라우트바슐(47)의 삶은 플라스틱 때문에 확 바뀌었다.●2009년부터 플라스틱 없이 사는 평범한 가정 그녀는 2009년 베르너 보테 감독의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행성’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마을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은 꽤 잘한다고 자부하는 정도의 환경 감수성을 가졌던 그녀는 플라스틱의 적나라한 폐해를 실감했다. 크라우트바슐은 급기야 친구들에게 선언했다. “우리 집은 한 달만 플라스틱 없이 살아 보겠어.” 그렇게 크라우트바슐 가족의 상상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없는 집’ 실험이 시작됐다. 애초 환경보호에 대한 투철한 신념이 있던 것도 아닌 그녀는 마트에서 ‘플라스틱 없는’ 장을 보는 첫 시도부터 혹독한 좌절을 맛봤다. 구매 목록에 적힌 물건 중 비닐 포장이 안 된 상품을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종이로 포장한 재활용 휴지를 사기 위해 친환경 전문매장까지 찾아간 그녀는 점원으로부터 오래전 비닐 포장으로 바뀌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온 가족이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본 후 신문지나 나뭇잎으로 뒤처리를 했다. 그녀는 “위생 때문에 사용하는 비닐 포장재가 인간의 건강에 더 해롭다는 모순된 상황에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고 술회했다.플라스틱 없는 삶에 대한 가족들의 도전이 힘겹기만 한 건 아니었다. 인터넷을 서핑하며 종이 상자로 포장된 면류를 파는 슈퍼마켓을 발견했을 때는 짜릿함을 느꼈다. 가족 중 남편은 사용하는 데 실패했지만 나무로 깎아 만든 칫솔대에 돼지털을 꽂은 천연 칫솔도 보람을 안겼다. 한 달 예정으로 시작된 실험은 2년 넘게 지속됐다. 세탁기, 냉장고, 컴퓨터 같은 대체 불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은 그대로 쓰기로 타협점을 찾은 게 지속가능한 실천의 동력이 됐다. 크라우트바슐 가족의 실험은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양철북 펴냄)라는 제목의 책으로 전 세계에 출간됐고, 큰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플라스틱 없는 삶이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제는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한다. 다섯 가족은 현재도 ‘플라스틱 없이 (가급적) 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크라우트바슐은 진짜 환경보호가가 됐고, 주의원으로 당선돼 생태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당장 자신을 따라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떠올려 보라고 말한다. ‘플라스틱 없는 당신의 하루를.’ ●바다의 흉기가 된 인류의 발명품 ‘빨대’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3억 3000만t으로, 현재의 소비량이라면 2050년 생산되는 플라스틱 양은 3배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롤랜드 가이어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 양은 83억t”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세계 3위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는 1인당 132.7㎏의 플라스틱을 소비했다. 같은 시기 미국은 93.8㎏, 일본은 65.8㎏이었다. 생산된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는 건 3~5% 정도다. 나머지 95%는 재활용조차 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간다. 영국 과학청은 지난 3월 전 세계 바다에 쌓인 폐플라스틱이 현재 5000만t에서 2025년 1억 5000만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일회용 플라스틱은 생산하는 데 5초, 쓰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며 “인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제품 중 ‘빨대’는 해양 생물들에게 흉기와 같은 존재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빨대는 기원전 3000년에 만든 수메르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 빨대다. 이집트와 중국에서는 갈대로 만든 빨대로 술을 마신 옛 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빨대는 인류의 오랜 발명품이자 일상용품이었다. 현대에서 플라스틱 빨대의 소비량은 천문학적이다. 미국인 1인당 매일 1.6개꼴로 하루 동안 5억개가 버려진다. 유럽 최고 소비국인 영국은 연간 85억개의 빨대를 쓰고 버린다. 빨대 제조 원가가 개당 6원꼴이지만 재활용은 되지 않는다. 2015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콧구멍을 찔러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 영상이 공개된 바 있고, 빨대를 삼키고 죽은 바닷새는 10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과학계, 5㎜ 미만 ‘미세플라스틱 스모그’ 경고 플라스틱 중 가장 위협적인 건 크기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이 마모되거나 자외선에 의해 분해돼 잘게 쪼개진 입자다. 바다에 스며들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토양, 대기층까지 오염시킨다.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모두 섭취하고 있지만 분해도 소화도 할 수 없는 물질이다. 과학계는 플라스틱 생산원료로 쓰는 1만가지 물질 중 지난 10년 동안 유해 여부가 확인된 건 단 11개뿐이라고 지적한다. 세리 메이슨 미 뉴욕주립대 교수는 ‘아마도’ 인간의 정자 수 감소, 암 발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의 연관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아일랜드국립대 연구팀은 최근 대서양 수심 300~600m 심해어 7종 가운데 7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바다표층 가까이에서 먹이를 섭취하는 중간층 어류는 부유 플라스틱을 더 많이 먹는다. 지난달 태국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의 위장이나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폐사한 둥근머리돌고래 뱃속에서도 수십여 장의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가브리엘 네비트 해양동물학 박사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에 식물플랑크톤이 증식하고, 그 플랑크톤에서 나오는 ‘DMS’라는 물질로 인해 먹잇감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대기 중에도 떠돈다.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프랭크 켈리 교수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 스모그’까지 이중고를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생산 5초, 쓰는 데 5분, 분해엔 500년 마이클 니컬스 감독의 영화 ‘졸업’(1967년)에는 방황하는 주인공 역을 맡은 더스틴 호프먼에게 아버지 친구가 충고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벤저민, 딱 한마디만 하고 싶구나. 플라스틱! 플라스틱에 밝은 미래가 있다.”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꾼 기적의 신소재로 칭송받던 플라스틱은 이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플라스틱 퇴출’ 조치에 나서는 이유다. 칠레는 이달 초 전 세계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비닐봉지 사용 금지 조치를 선언했다. 미국 도시 중 시애틀이 최초로 지난 1일부터 5000개가 넘는 식당·술집에서 플라스틱 빨대 및 포크, 스푼, 칵테일용 이쑤시개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뒤이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하와이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법안을 발의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0) 배출을 목표로 제시했고 EU는 2021년 플라스틱 면봉, 빨대 등의 사용 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며 현재 60여개국이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독일 아디다스는 향후 6년 내 신발, 의류 제품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만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국·아일랜드 맥도날드는 오는 9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매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2만 8000여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종이나 옥수수 등 생분해 빨대로 대체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덜 쓰는 삶’은 피할 수 없는 미래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어떨까. 지금까지 싸게 소비하고 쉽게 버리던 ‘플라스틱에 무감각한 자본주의적 일상’을 바꾸는(혹은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재활용 의무 없는 세탁소 비닐, 연간 4억장 소비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서울시가 지하철역 일회용 우산 비닐 커버 제공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세탁물 포장용 비닐도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년간 국내 최대 세탁 프랜차이즈에서 사용된 비닐만 2억여장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19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2600여 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 한 세탁 프랜차이즈에서 2015년 한해 6083만장의 세박소 비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6689만장, 2017년 6790만장으로 최근 3년간 사용량은 총 1억 9563만장에 달했다. 현재 세탁소 비닐에 대한 사용량이나 생산량 등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국세청 사업자 현황) 전국에 세탁소가 2만 2431곳임을 감안할 때 세탁소 비닐 사용량은 연간 4억장 내외로 추정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세탁소 비닐은 운반과정에서 옷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으며, 미사용으로 책임소재나 보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닐 사용 여부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품목이 아닌 세탁소 비닐을 EPR 대상으로 전환해 비닐을 생산하는 생산자에게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도록 생산자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제품 생산자나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생산자에게 그 제품이나 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의무를 부여해 재활용케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재활용에 드는 비용 이상의 재활용 부과금을 생산자에게 부과한다. 신 의원은 “세탁소 비닐은 재사용이 어렵다며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 비율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플라스틱 껍데기는 가라”

    “플라스틱 껍데기는 가라”

    녹색연합 등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이 1일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1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반대하는 ‘플라스틱 어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어택’은 쇼핑 후 불필요한 포장을 벗겨 카트에 쌓는 1회용 플라스틱 반대 운동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퍼지고 있다. 환경단체 회원들은 3일 ‘세계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을 앞두고 유통업체의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 실태를 비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갓뚜기’ DNA 물려준 오뚜기 대를 이어 선행은 계속된다한국에서 기업이 국민에게 존경받기는 참 어렵다. 각종 단체는 해마다 수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상을 준다. 하지만 탈세, 불공정거래, 정경유착, 노동착취, 골목상권 침해 등 기업의 잘못들을 수도 없이 목도한 국민들은 그런 활동과 수상의 의미를 곧이곧대로 믿어 줄 리 없다. 그럼에도 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끊임없이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6회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의 활동에 관해 다룬다.‘갓(God)뚜기.’ 라면업계 2위 업체 정도로만 기억되던 오뚜기가 ‘신’을 의미하는 말을 합성한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2016년 창업자인 함태호 회장이 별세한 바로 뒤부터였다. ●심장병 어린이 4748명 새 생명 함 회장이 24년간 심장질환 어린이를 지원해 무려 4242명(2018년 5월 기준 4748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함 회장에게 건강을 선물받은 아이들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통곡을 했고, 조문을 하지 못한 아이들의 추모 편지가 매일 수십 통씩 도착했다고 한다. 함 회장이 생전 선행을 남에게 알리지 않아 숨겨져 있던 미담들이 속속 드러났다. 고인이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세운 오뚜기재단에 숨지기 3일 전까지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2015년엔 사회복지법인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으며, 이 재단이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엔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겼다. ●장남 상속세 꼼수 안 부리고 납부 창업자의 장남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이르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꼼수 없이 5년간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 직원 3062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고작 1.2%에 해당하는 37명뿐이다. ●정규직 비율 높아 靑 초청받아 오뚜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협력업체들에도 최신 설비를 투자하고 물품값을 후하게 치르는 등 상생하는 자세로도 유명하다. 서민 식품인 라면 값은 2008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함영준 회장이 초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오뚜기는 초청된 업체 중 유일한 중견기업이었다. 청와대는 당시 “오뚜기는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이며, 최근 미담 사례가 있어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만큼 대기업·中企 ‘파트너십’ 사회공헌 LG이노텍, 덕우전자와 인력·기술 협력 ‘수출 5000만불탑’ 일조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사이의 상생 사례는 이른바 ‘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방식의 사회공헌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 어쩌면 모든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 수 있다. 종종 정부에 등 떠밀려 실천한 일들일 수 있다. 스스로의 생존에 필요한 일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로 수출하는 경쟁력을 키웠다.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부품 공급의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LG이노텍 동반성장위원장상 LG이노텍은 협력사인 덕우전자와 2014년부터 3년간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2014년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의 장비 비가동률과 불량률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다음해엔 품질 개선 위주로 혁신을 이어 나갔다. 2016년에 수출량이 늘어난 덕우전자는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AEO) 인증을 받기 위해 파트너십의 수출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EO 인증은 무역 관련 법규와 안전 관리 수준 등을 인증받은 업체에 통관 간소화, 검사비용 축소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그룹은 협력사에 계열사 전문인력을 직접 파견해 기술을 이전하고 지원한다. LG이노텍도 이 기간 덕우전자에 직접 전문인력을 보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AEO 인증을 받은 덕우전자는 한국과 상호인증협정을 맺은 수입국에서 물품 검사 비율이 5분의1로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덕우전자 측은 “통관이 빨라져 물류비용과 원자재 유통 시간이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3년에 걸친 파트너십 참여 결과 덕우전자는 비가동률과 용접 공정의 불량률을 각각 30%씩 개선했다. 2013년 4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723억원, 2015년 878억원에 이르며 연평균 40% 이상 늘어났다. 2016년 수출액은 전년도 443억원에서 180억원 늘어난 62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15년엔 덕우전자와 함께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면서 “덕우전자는 그해 ‘수출 5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코스탁에 상장됐으며 모바일에 이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덕우전자와 같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에 공정거래협약을 맺도록 하고 이를 이행한 모범 사례를 선정해 연말에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펀드 조성, 협력사 지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장려하며 지급 조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이런 지원을 통해 모든 협력사들에 10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개선했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포장재 잉크 제조업체인 성보잉크와 함께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 잉크 개발에 성공했다. 성보잉크는 그 덕에 올해 납품 규모를 전년도의 약 4배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대비 유해물질 배출량이 약 75% 줄어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특허기술 무상 제공 현대기아차는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에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프라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더 전파가 손실 없이 투과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자율주행용 덮개 국산화에 성공했다. 프라코는 지난 2년간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20년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해당 부품으로 인해 제조 단가가 낮아져 반자율주행 기능을 하위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혜인정밀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혜인정밀에는 3명의 두산인프라코어 전문 직원이 파견됐다. 직원들은 혜인정밀의 생산라인을 업무 연관성에 맞게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객 품질 불량률이 35%나 줄어들었다. 고객 납기 준수율도 99.2%로 증가했다. 가전제품용 부품 제조업체인 신신사는 LG전자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공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운 오븐 상단 프레임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이 2013년에 비해 약 37% 증가하고 고용도 약 28% 늘어났다.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인 신신사는 2차 협력업체인 남희정공을 지원해 프레스 설비 금형 교체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량이 약 43% 늘어났고, 세탁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에 필요한 부품 공급도 제때 이뤄지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착한 기업 ‘선행’ 빛나고 일류 기업 ‘상생’ 빛난다

    한국에서 기업이 국민에게 존경받기는 참 어렵다. 각종 단체는 해마다 수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상을 준다. 하지만 탈세, 불공정거래, 정경유착, 노동착취, 골목상권 침해 등 기업의 잘못들을 수도 없이 목도한 국민들은 그런 활동과 수상의 의미를 곧이곧대로 믿어 줄 리 없다. 그럼에도 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끊임없이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 6회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의 활동에 관해 다룬다.■‘갓뚜기’ DNA 물려준 오뚜기 대를 이어 선행은 계속된다 ‘갓(God)뚜기.’ 라면업계 2위 업체 정도로만 기억되던 오뚜기가 ‘신’을 의미하는 말을 합성한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건 2016년 창업자인 함태호 회장이 별세한 바로 뒤부터였다. ●심장병 어린이 4242명 새 생명 함 회장이 24년간 심장질환 어린이를 지원해 무려 4242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함 회장에게 건강을 선물받은 아이들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통곡을 했고, 조문을 하지 못한 아이들의 추모 편지가 매일 수십 통씩 도착했다고 한다. 함 회장이 생전 선행을 남에게 알리지 않아 숨겨져 있던 미담들이 속속 드러났다. 고인이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세운 오뚜기재단에 숨지기 3일 전까지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2015년엔 사회복지법인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으며, 이 재단이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설립한 굿윌스토어엔 2012년부터 오뚜기 선물세트의 조립과 가공을 맡겼다. ●장남 상속세 꼼수 안 부리고 납부 창업자의 장남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았다. 그는 당시 주가 기준으로 3500억원에 이르는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물려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을 꼼수 없이 5년간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 직원 3062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고작 1.2%에 해당하는 37명뿐이다. ●정규직 비율 높아 靑 초청받아 오뚜기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협력업체들에도 최신 설비를 투자하고 물품값을 후하게 치르는 등 상생하는 자세로도 유명하다. 서민 식품인 라면 값은 2008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것도 잘 알려져 있다.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함영준 회장이 초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오뚜기는 초청된 업체 중 유일한 중견기업이었다. 청와대는 당시 “오뚜기는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이며, 최근 미담 사례가 있어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만큼 대기업·中企 ‘파트너십’ 사회공헌 LG이노텍, 덕우전자와 인력·기술 협력 ‘수출 5000만불탑’ 일조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사이의 상생 사례는 이른바 ‘김치 담그고, 연탄 나르는’ 방식의 사회공헌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 어쩌면 모든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 수 있다. 종종 정부에 등 떠밀려 실천한 일들일 수 있다. 스스로의 생존에 필요한 일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협력업체는 대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로 수출하는 경쟁력을 키웠다.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부품 공급의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 ●LG이노텍 동반성장위원장상 LG이노텍은 협력사인 덕우전자와 2014년부터 3년간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2014년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의 장비 비가동률과 불량률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다음해엔 품질 개선 위주로 혁신을 이어 나갔다. 2016년에 수출량이 늘어난 덕우전자는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AEO) 인증을 받기 위해 파트너십의 수출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EO 인증은 무역 관련 법규와 안전 관리 수준 등을 인증받은 업체에 통관 간소화, 검사비용 축소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그룹은 협력사에 계열사 전문인력을 직접 파견해 기술을 이전하고 지원한다. LG이노텍도 이 기간 덕우전자에 직접 전문인력을 보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AEO 인증을 받은 덕우전자는 한국과 상호인증협정을 맺은 수입국에서 물품 검사 비율이 5분의1로 줄어드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덕우전자 측은 “통관이 빨라져 물류비용과 원자재 유통 시간이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3년에 걸친 파트너십 참여 결과 덕우전자는 비가동률과 용접 공정의 불량률을 각각 30%씩 개선했다. 2013년 45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723억원, 2015년 878억원에 이르며 연평균 40% 이상 늘어났다. 2016년 수출액은 전년도 443억원에서 180억원 늘어난 62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015년엔 덕우전자와 함께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았다”면서 “덕우전자는 그해 ‘수출 5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코스탁에 상장됐으며 모바일에 이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덕우전자와 같은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에 공정거래협약을 맺도록 하고 이를 이행한 모범 사례를 선정해 연말에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펀드 조성, 협력사 지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장려하며 지급 조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이런 지원을 통해 모든 협력사들에 10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개선했다.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포장재 잉크 제조업체인 성보잉크와 함께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 잉크 개발에 성공했다. 성보잉크는 그 덕에 올해 납품 규모를 전년도의 약 4배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대비 유해물질 배출량이 약 75% 줄어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특허기술 무상 제공 현대기아차는 부품 제조업체인 프라코에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프라코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더 전파가 손실 없이 투과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자율주행용 덮개 국산화에 성공했다. 프라코는 지난 2년간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2020년 매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해당 부품으로 인해 제조 단가가 낮아져 반자율주행 기능을 하위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혜인정밀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사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혜인정밀에는 3명의 두산인프라코어 전문 직원이 파견됐다. 직원들은 혜인정밀의 생산라인을 업무 연관성에 맞게 유기적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기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객 품질 불량률이 35%나 줄어들었다. 고객 납기 준수율도 99.2%로 증가했다. 가전제품용 부품 제조업체인 신신사는 LG전자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공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운 오븐 상단 프레임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이 2013년에 비해 약 37% 증가하고 고용도 약 28% 늘어났다. LG전자의 1차 협력업체인 신신사는 2차 협력업체인 남희정공을 지원해 프레스 설비 금형 교체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량이 약 43% 늘어났고, 세탁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에 필요한 부품 공급도 제때 이뤄지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올가홀푸드, 전국 뉴타운 지역 신규 가맹점 오픈 활발

    올가홀푸드, 전국 뉴타운 지역 신규 가맹점 오픈 활발

    풀무원 계열의 로하스 프레시 마켓(LOHAS Fresh Market) 올가홀푸드(이하 올가)가 지속 성장 가능한 브랜드로 큰 인기를 얻으며 뉴타운 지역 중심으로 신규 가맹점인 ‘바이올가’를 활발하게 오픈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지난 달 서울 뉴타운 지역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바이올가(by ORGA) 북아현점’을 신규 오픈했으며 다른 지역 가맹점 오픈계획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오픈한 북아현점은 ‘왕십리 뉴타운점’, ‘경희궁 자이점’에 이어 서울 뉴타운 지역에 오픈 한 바이올가의 세 번째 매장이다. 뉴타운 지역은 3040세대 인구가 많아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 중 하나다. 안심 먹거리에 대한 니즈와 친환경 생활 제품의 대중화가 이어지며 프리미엄 매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 바이올가 가맹 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바이올가가 예비창업자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는 이유는 풀무원의 로하스 프레시 마켓으로서 나와 가족의 건강은 물론 나아가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지속 성장 가능한 브랜드라는 점이다. 풀무원의 ‘나와 지구를 위한 바른먹거리와 건강생활’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이어받은 올가의 가맹 브랜드인 ‘바이 올가’는 온실가스를 줄인 저탄소 농산물, 환경마크 인증 생활용품,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채소 및 과일, 동물복지 축산물, 영양균형을 생각한 올가 PB(Private Brand) 가공식품, 올가맘, 풀비타 등 다양한 로하스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올가 FC(Franchise)기획개발팀 김현민 팀장은 “최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바이올가 가맹사업이 소자본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올가는 올가의 원활한 상품 공급과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경쟁력을 갖춘 가맹사업이다. 풀무원의 체계화된 전국 네트워크 망의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과 지속적 신제품 출시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상권 특성에 따른 맞춤형 매장 제안과 성공적인 마케팅 등 탄탄한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올가 사업설명회’는 매주 금요일마다 바이올가 도곡점에서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관련한 자세한 정보 및 사업설명회 일정은 올가 홈페이지와 전화 상담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친환경’ 팔걷은 맥도날드

    ‘친환경’ 팔걷은 맥도날드

    무항생제 이어 원두·포장재 교체 한국맥도날드가 맥도날드의 글로벌 사회적 책임 캠페인인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을 국내에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9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전날 전국 매장의 점장과 본사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과천시민회관에서 ‘제2회 푸드 세이프티 타운홀 미팅’을 갖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식품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맥도날드도 ‘스케일 포 굿’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케일 포 굿’은 맥도날드가 사회 및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한 활동으로 ▲지속 가능한 원재료 공급 ▲친환경 포장 ▲청년 고용 ▲기후변화 대응 등을 실천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열대우림동맹’(RFA) 인증을 획득한 원두만을 매장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열대우림동맹인증은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는 농장에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는 노동자가 키워낸 원두에만 부여되는 국제 인증제도다. 내년 1월부터는 포장재 50여종을 자연 친화적으로 관리되는 숲의 목재로 교체할 계획이다. 앞서 맥도날드는 올 1월부터 업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주요항생제리스트’(HPCIA)에 포함된 항생제를 사용한 닭고기 사용도 제한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타르에 뒤덮여 온 몸 굳어가는 유기견, 극적으로 구해내

    타르에 뒤덮여 온 몸 굳어가는 유기견, 극적으로 구해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석탄 찌꺼기로 뒤덮여 길에 방치됐던 유기견 한마리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중국 매체 이티 투데이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대만 타이난시의 한 역청 공장에서 타르에 갇힌 검은색 수컷 개 한마리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죽다 살아났다. 타르는 석탄, 석유 등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물질로 접착력이 강해 도로 포장재인 아스팔트 원료로도 쓰인다. 역청 공장은 이 아스팔트를 생산하는 곳이었다. 제일 먼저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공장 근로자가 지역 동물보호소에 도움을 요청했고, 동물보호단체 설립자 슈 웬량과 10명의 자원 봉사자들은 타르에 뒤덮인 개를 구하러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들이 도착했을 당시, 유기견은 딱딱하게 굳은 타르 때문에 몸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슈씨는 담요로 개를 꺼낸 후 주사기를 사용해 약간의 물을 먹였다. 그리고 베이비오일, 올리브 오일과 밀가루를 사용해 화석처럼 굳어버린 개를 몇 시간 동안 깨끗이 씻겼다. 슈씨는 “우리는 유기견에게 착하고 운이 좋다는 의미가 담긴 ‘샨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샨푸는 처음에 방어적이었고 우리를 물려고도 했다. 아마 꼼짝달싹 못해 고통스러워 그랬을 것이다. 나중에는 우리 도움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난시 동물 보호사무소는 “이번 사건은 유기견이 실수로 역청 공장 아스팔트에 빠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동물 학대에 대한 어떠한 증거라도 발견되면 범인에게 벌금과 징역형에 준하는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티투데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페트병 재활용 쉽게 무색으로 바뀐다

    페트병 재활용 쉽게 무색으로 바뀐다

    맥주 등 품질 보장 갈·녹색 허용 PVC는 2020년까지 페트 대체 국내 음료 생산업체들이 포장재의 재질·구조 등을 개선해 가급적 무색 페트병만 쓰기로 했다. 특히 처리 또는 재활용 공정에서 열을 가할 때 유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나와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은 2020년까지 페트 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환경부는 27일 국내 포장재 사용 생산업체 19곳과 이 같은 내용의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애경산업,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농심, 대상, 광동제약, 동아제약, 코카콜라음료,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서울우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해태에이치티비 등 19개 업체다. 이들 업체는 재활용 의무 생산자로 2016년 기준 국내 페트병 출고량(26만t)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2019년까지 제품 용기로 무색 페트병을 쓰되 맥주와 같이 제품의 품질 보장을 위해 필요한 경우 갈색·녹색 등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6년 63.5%인 무색 페트병의 사용 비율이 2019년 85.1%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의 생산을 금지했다. 색상 이외에도 페트병 생산 시 재활용 비용을 증가시키는 종이 라벨이나 몸체에 직접 인쇄하는 방식 등도 제한된다. 또 요구르트병과 샴푸 등의 용기류에 쓰이는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은 몸체와 같은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 전자제품 포장재, 수액 팩, 랩 포장재, 투명 지퍼백 등으로 사용되는 PVC는 가공성이 좋아 포장재로 장점이 있지만 환경 문제와 재활용 비용의 증가 등으로 활용이 떨어졌다. PVC는 재활용이 쉬운 페트병 등의 재질로 대체된다. 환경부가 올해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페트병 등에 대한 순환이용성 평가에 착수한 가운데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행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또 포장재 재질·구조 기준 개선 등을 위해 업계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생산자의 재활용 책임을 강화하고 재활용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최민지 자원재활용과장은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쉽도록 제품이 설계돼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고 자원순환 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페트병 재활용 쉽게 무색으로

    그동안 다양한 재질과 색상 등으로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페트병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제품·포장재가 순환이용 편의를 위해 무색·단일 재질화된다. 환경부는 24일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제1차 제품 순환이용성 평가계획(2018∼2020년)을 수립하고 25일부터 페트병 등에 대한 순환이용성 평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순환이용성 평가는 제품이 폐기됐을 때 재활용을 저해하는 요소를 평가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하도록 권고하는 제도다. 평가는 순환이용·적정처분 가능성과 폐기 뒤 중량·부피·재질·성분, 유해물질의 종류와 양, 내구성 등 4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생산자가 개선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제1차 평가계획에는 재질·구조 등 설계상 이유로 재활용 문제를 일으킨 제품 가운데 개선이 시급한 페트병과 멸균 종이팩, 자동차 부품 등 10개 제품군이 대상에 선정됐다. 1차 연도(2018년)에는 페트병과 발포합성수지 등 5개 제품·포장재군을 평가한다. 이들은 다양한 재질을 혼합하거나 떼어내기 힘든 라벨이 붙어 있고 유색·코팅 재질 등을 사용해 재활용 비용이 늘어나며 재생 원료 품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지적돼 왔다. 환경부는 이들 제품·포장재군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무색·단일 재질과 탈착이 쉬운 라벨을 사용하도록 해 제품의 순환이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2차 연도(2019년)에는 멸균 종이팩과 냉장고, 토너 카트리지, 3차 연도(2020년)에는 비데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 해체 용이성과 재활용 공정상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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