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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류역 광장 공원으로 탈바꿈

    ‘역광장이 공원으로 바뀌었어요’ 서울 구로구가 시멘트바닥 일변도인 역광장의 딱딱한 이미지를 바꾸는 변화를 시도,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사업비 5억8,000만원을 들여 국철 1호선 오류역 광장 2,500여평을 주민들을 위한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단장,최근 개방했다. 공원엔 소나무 등 13종의 교목류 84그루와 자산홍 등 관목류 1,550그루를 심었고 잔디밭도 300여평을 조성했다.또 사각정자 및 벤치,조각물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시멘트바닥에 가건물,포장마차 등 불량시설만 들어차 있던 광장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문화도시 문화거리](13)’未完의 문화섬’ 인천 월미도

    탁트인 해변,푸른 바다위를 나는 흰 갈매기,떠다니는 여객선.보기만해도 느낄수 있는 자유로움과 여유 …….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이러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다가선다.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이라도 와보면 새로운 활력이 솟아남을 느낄수 있다.그러나 한쪽으로는즐비한 횟집과 카페,종업원들의 호객행위,굉음을 울리는 놀이기구들. 이렇듯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낭만과 상업성이 혼재된 장소다. 80년대까지만 해도 횟집과 포장마차만 즐비하던 이곳에 인천시가 89년 가게들을 정비하고 길이 770m,폭 20m,면적 1만5,400㎡의 문화의거리를 조성했다. 하지만 오랜기간 말로만 문화의 거리일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오락실로 더 유명했고 정작 문화와는 거리가 있는 이색지대였다. 그러던 이곳이 비로소 ‘문화’라는 단어를 내세울수 있게 된 데에는 한 지역 문화단체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해반문화사랑회’는 99년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토요문화마당’을 열었다.그동안 여러 단체에서 주최한 비정기적인 공연은 더러있었지만 짜임새있는 기획으로 정기적인 문화공연이 펼쳐지기는 토요문화마당이 처음이었다. 해반문화사랑회 이흥우(李興雨·47)이사장은 97년 문화의 거리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두선교·스포츠·캠페인 등 비예술 분야가 68건으로 예술 분야 39건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본격적인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지난해까지 모두 22차례에 걸쳐 전통무용,재즈,인형극,국악,행위예술,풍물놀이,작은 영화제,전통무예,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철저한 ‘아마추어 정신’을 내세워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절차를 해반문화사랑회가 맡았다.때문에 참가자 가운데는 전문 예술인들도있었지만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동호인 등 아마추어가 더 많았다.공연은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토요일 오후면 월미도를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올해는 사랑회 내부사정으로 공연이 중단됐지만 토요문화마당은 월미도를 문화와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행사와 관련없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월미도로 와 트럼펫을불고 그림을 그리거나 춤동아리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문화행사를 위한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공연장이 2곳에 불과한데다 음향시설을 갖추지 못해 행사때마다 주관단체가 일일이 관련장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연무대도 89년 조성된 이후 임기응변식 보수만 해 바닥이 고르지않고 군데군데 균열이 있어 움직임이 많은 무용 등은 공연을 제대로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조명시설.가로등만 있고 야외무대를 위한 조명시설이 따로 갖춰지지 않아 야간공연시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공연하는 ‘전위예술적’ 해프닝이 벌어진다.이밖에 야외무대가 지나치게문화의 거리 안쪽에 위치해 사람들이 찾기가 쉽지 않고 객석 또한 100석 규모로 작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점만 보완하면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시민들의 종합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주변에 해변 관광지가 즐비해 있는 등 휴식공간 제공 측면에서 더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영종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월미도 선착장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고 인근 섬들을 순회하는 유람선도운행되고 있다.문화의 거리 옆에 늘어선 횟집과 카페들도 시민들에게 ‘먹거리 문화’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조성권(趙成權·43·인천시 남구 관교동)씨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막상 가보면 경치외에는 별로 볼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보다 다양하고 많은 문화행사가 기획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을내놓는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인터뷰] 해반문화사랑회 이사장 李興雨. ‘토요문화마당’ 정기공연으로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시킨해반문화사랑회 이흥우(李興雨·47) 이사장은 인천 송림동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현직 의사다.91년 화가인 부인과 함께 병원 2층에지역 문화인 사랑방인 ‘해반 갤러리’를 연 이후 문화활동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 이러한 ‘외도’에 대해 그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토요문화마당을 열게 된 계기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횟집과 오락실만 있고 ‘문화’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전문가는 아니지만 인천에도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문화의 거리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게 바람직한가. 문화의 거리라고 해서 거창하고 고상한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와서 부르고 그림도 그리는 등다양한 문화욕구가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장소가 문화의 거리다.원론적인 문화의 개념에 얽매여 인위적인 활동을 벌이는 것은 오히려 문화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어떤 특성이 있나. 월미도는 바다와 인접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야외공연 공간으로서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음향·조명시설이 없어 공연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가 시급히 개선하면 좋겠다. ◆주변에 횟집과 위락시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밥먹는 것이 가장 문화적일 수도 있다.문화와 먹고 노는것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다.다만 음식점들이 무질서하게 영업을 해 문화의거리 분위기를 해치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올해는 ‘열려있는 땅 인천전’ 등에 주력하느라 토요문화마당을 중단했다.앞으로 기회가 되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월미도 공연을 다시가질 계획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4)홍성 남당항 왕새우

    깊어가는 가을 새우굽는 고소한 냄새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살아 한자씩 튀어오르는 왕새우의 활력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각별하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천수만에 연한 작은 어촌은 요즘 한창물이 오른 대하(왕새우)잡이로 날이 새고,날이 진다. 어민들은 밀물 때면 200m나 되는 선창 양쪽을 가득 채운 대하잡이뱃전에 앉아 막 끌어 올린 왕새우를 그물에서 떼내느라 눈코 뜰새 없다. 주말인 21일부터 31일까지 서해안 외진 곳에 위치한 남당항에서는오직 ‘대하’만을 내세워 전국의 내노라하는 식도락가들을 부르는먹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바닷가에서 포장마차 영업을 하는 지문원(池文媛·43)씨는 “경기도김포에서 강화도, 안산 제부도, 아산만 방조제,안면도에 이르기까지서해안 곳곳에서 왕새우 잔치가 열리고 있으나 막 잡은 ‘자연산’대하를 마음껏 즐기기에는 남당항이 최고”라며 “생새우의 싱싱한맛은 외지인의 다리품을 보상하고도 남는다”고 자랑했다. 지씨는 “요즘 평일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주말에는 1만명 이상이 전국에서 찾아온다”면서 “남당리 앞바다에서 잡은 대하는 인천이나 흑산도산보다 살이 단단하고 쫄깃쫄깃한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자연산 새우는 급한 성질 탓에 금방 잡아 올렸다 해도 그물에서 떼어낼때면 이미 축쳐진 모습이지만 속살만은 싱싱하기 이를데 없다.가격은 그날 그날 잡는 양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에 2만8,000원∼3만원 한다.1㎏이면 엄지 굵기에,길이가 15㎝ 안팎 되는 게 17∼18마리 정도. 자연산은 수염이 25㎝를 넘을 정도로 길며, 꼬리는 무지개 색을 띤다. 양식은 검은 색.요즘에는 자연산이 몸통도 양식에 비해 크다. 불판에 오르는 순간까지 펄펄 살아 튀는 양식 대하는 자연산보다 조금 싼 1㎏에 2만5,000원.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어느 것이든 구이 등요리로 주문하면 2,000원∼3,000원이 추가된다. 대하 요리는 소금구이가 주종.후라이팬에 소금을 0.5㎝쯤 깐 뒤 노릿하게 구워 껍질째 꼬리까지 먹으면 된다.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산 새우는 회로도 먹는데 감칠 맛이 나고 소금구이에 비해 덜 질려미식가들이 즐긴다.튀김은 고소하며 바삭바삭한 맛이 좋고,얼큰한 매운탕은 해장국으로도 그만이다. 낭당리에서는 60여개의 식당이나 해변가에 늘어선 포장마차나 한결같이 대하요리를 전문으로 내놓는다. 열차로 장항선 홍성역으로 오거나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타고 홍성버스터미널에 닿으면 1시간 간격으로 남당리행 버스가 있다.30분 거리.승용차의 경우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아산∼예산∼홍성,광주·부산쪽은 호남고속도로 유성IC를 거쳐 공주∼청양∼홍성 노선을 타면 된다. 25일부터 29일까지는 ‘새우젓·조선김 대축제’가 열리는 인근 광천 읍내에 들러 김장용 젓갈을 사면 일석이조의 여행길이 될 것이다. 문의 어촌계장 김건수씨(017-408-2500). 홍성 이천열기자 sky@
  • 아셈 D-3/ 삼성동 코엑스 주변 너도나도‘아셈’상호

    ‘아셈골 불타는 소금구이’,‘아셈 포장마차’,‘아셈 삼겹살’,‘아셈클럽’….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와 한국종합전시장(COEX)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호다. 아셈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행사장 주변의 10여개술집과 음식점들이 발빠르게 ‘아셈…’으로 상호를 바꿨다. 이들은 요즘 ‘아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엑스 건너편 골목에서 상호 없이 포장마차를 5년 동안 운영했던김모씨(50·여)는 “지난달 빨간 포장에 ‘아셈 포장마차’라는 검은 글씨를 써넣은 뒤 손님이 갑절 이상 늘었다”고 기뻐했다. 아셈 컨벤션센터 맞은 편 건물 1층에 있는 ‘아셈골 불타는 소금구이’는 2년 전 개업할 때부터 상호에 ‘아셈’을 넣었다.이 건물 지하에 있는 단란주점은 ‘아셈Ⅱ’,2층의 카페는 ‘아셈 라이브’이다. 소금구이집을 찾은 손님 이모씨(47)는 “아셈이란 이름 때문에 약속장소로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셈…’ 업주들은 아셈 기간 동안 차량 통제 등으로 손님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지금까지 매상을 많이 올렸으니 기꺼이 감수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태권도 김경훈 8번째 金

    김경훈(25·에스원)이 태권도 남자 80㎏이상급 정상에 올랐다.한국태권도는 김경훈의 우승으로 시드니올림픽 4체급에 출전해 금 3,은 1개를 따냄으로써 종주국의 체면을 지켰다. 김경훈은 30일 올림픽파크 스테이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80㎏이상급 결승에서 다니엘 트렌턴(호주)을 일방적으로 공략한 끝에 7-2 판정으로 꺾고 우승했다.트렌턴은 99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차지했한 유망주였으나 김경훈은 육중한 발차기로 2라운드에서 트렌턴을 다운시키는 등 시종 우위를 지켰다. 김경훈은 97홍콩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그친 부진을 깨끗이 씻어내며 중량급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지난 8월 김제경의 부상으로 뒤늦게 대표팀에 대신 합류한 뒤 이룬 쾌거여서 2004아테네올림픽까지 롱런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195㎝,84㎏의 좋은 체격에 스피드를 살린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의기를 꺾는데 일가견이 있다.유연성이 좋고 특히 뒤차기가 일품이다. 성내초등학교 3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했고 동성고-한체대를 거치면서 기량이 성숙했다.고2 때 아버지가 작고한 이후 포장마차 등의 일로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온 어머니 김길순씨(49)에게 반드시 올림픽금메달을 바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을 만큼 효자로 정평이 나 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인터뷰/ MBC 아침드라마‘사랑할수록’주철기役 이성용

    “3년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서니 많이 떨립니다.예전보다 나은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크구요” MBC 아침드라마 ‘사랑할수록’의 남자 주인공 ‘주철기’ 역을 맡은 이성용(27)은 신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6년차의 ‘중고참’ 연기자다.이성용은 지난 95년 SBS 공채 5기로 입사한 뒤 ‘해빙’,‘도시남녀’,‘의가형제’,‘오늘은 남동풍’ 등에 출연했던 유망한 연기자였다. 그런 이성용이 시청자들에게 잊혀진 것은 교통사고 때문이었다.지난97년 영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3개월 동안병원 신세를 졌다. 지금도 이마에 흉터가 남아있고 온몸이 상처 투성이다. “쉬는 동안몇 차례 영화 제의가 들어왔지만 저랑 잘 맞지 않는 배역이어서 출연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그는 밝혔다. 한번 두번 미룬 것이 3년이 넘는 긴 휴식이 됐다. 그동안 이성용은컴퓨터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전념했다고.‘한번 빠져들면 완전히몰두하는’ 성격 덕에 세계 랭킹 700위 정도까지 오르는 성과(?)를거두기도 했다.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서는 ‘충동적’이라고 설명한다.그의 성격에서 비롯된 일화가 여럿 있다.한 때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고 어느 대학의 국문과에 입학했다가 순간적으로 학교를 그만두었다.그는 “배우고 싶은 것은 가르쳐 주지 않고 이론만 가르쳐 불만이 생겼다”고설명했다. 또 올리버 스톤 감독의 모교인 미국 UCLA에 유학가려 토플 공부를“열심히” 했다. 그러던 중 군대 영장이 나오면서 유학 생각을 접었다. 그가 연기자가 된 과정도 ‘우연’이었다고 한다.“학교를 그만두고별 하는 일이 없을 때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자리에 앉아있던 손님이 ‘탤런트 시험 있다는데 응모하지 그러느냐’고 충고해 한번 응시해 봤다”는 것.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손님은 방송국 관계자였다.그렇게 해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게 된 것이다. 휴식이 길어지다 보니 원래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더욱 우울해지기도했었지만 이성용은 이번 출연을 계기로 성격도 바꿔볼 요량이다. “철기는 밝은 젊은이의 대표격인 인물이예요.이 역을 맡으면서 성격도많이 밝아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장택동기자 taecks@
  • 영월 동강 래프팅 인파로 ‘신음’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강원도 영월·평창·정선군을 휘돌아 흐르는 동강이 피서철 몰려드는 인파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황금연휴(15∼17일)동안 래프팅(급류타기) 등을 즐기기 위해 동강을 찾은 탐방객이 줄잡아 1만5,000여명에 이르는 등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말이면 4,000∼5,000명 평일에도 하루 평균 1,000명을 웃도는 인파로 동강일대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탐방객들은 동강댐(영월다목적댐) 건설 논란이 일기 시작한 98년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 6월 댐건설 백지화선언 이후 급증,동강의 생태계파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래프팅으로 10여㎞를 내려가며 이곳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의 산란장소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고성방가로 강변에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오던 비오리(원앙과 비슷한 오리과 새)들의 서식처마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월·평창·정선군 지역에 신고된 래프팅업체는 60여개로 등록된 보트만해도 440여대나 되지만 주민들은 미등록 불법 보트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많은 1,400∼1,500대에 이를 것으로추산한다. 동강보존본부 엄삼용(嚴三鎔·33)사무국장은 “단체에서 한꺼번에 래프팅을 즐기며 내려올 때 물고기들과 인근 새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6,7월 산란기때는 물고기들의 산란탑까지 망가뜨리고 치어들의 성장환경까지 파괴하고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구나 댐건설 백지화 이후 보존과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조차 없는가운데 쓰레기와 오물로 자연 훼손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래프팅객들의 중간기착지인 영월군 섭새강변에는 아예 포장마차까지 늘어서 옥수수와 음료 등 각종 먹거리를 팔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고 하루 수천명씩 이곳을 찾은 인파들은 먹다 남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며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영월군이 섭새강변과 종착지인 어라연 일대에서 수거하는 쓰레기가 주말이면 하루 5t,평일에는 2∼3t에 이른다.동강 전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물론이보다 훨씬 많다. 이같은 생태계 파괴와 오염에는 행정당국의 무대책도 한몫하고 있다. 강원도와 일선 자치단체는 부분적인 쓰레기 수거활동과 어라연 입구인 거운리 주차장에서 ‘동강의 환경을 지켜달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계도활동을펴는 것이 고작이다. 영월·평창·정선군 관계자들은 “몰려드는 탐방객들을 위한 행정당국의 근본적인 개발과 보존원칙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영월·평창·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바캉스 절정…바가지 상혼도 절정

    절정의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마다 바가지 요금,마구잡이 주차료 징수 등 억지 상혼이 판을 치고 있다.민간 업자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까지 ‘한철 장사’에 가세,모처럼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의 경우 대천해수욕장을 포함한 55만평의 관광특구로 연결되는6개 진입로를 막고 콘도 등 민간휴양시설 이용차량을 비롯,모든 출입 차량에 마구잡이로 주차료를 물려 물의를 빚고 있다. 평상시 관광특구 안에 설치한 7,112평 규모의 시 직영 유료주차장에 세우는 차에만 주차료를 물리던 보령시가 휴가철이 되자 멋대로 선을 그은 뒤 법적 근거도 없이 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진입로 6곳에 설치된 징수대에서는 특구 내 H콘도,군인휴양소,경찰수련원 등 25개 기관 및 단체의 휴양시설 이용자들과 시 주차료 징수원 사이에 최저 4,000원에서 1만원까지 부과되는 주차료를 놓고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보령시 홈페이지(www.poryong.chungnam.kr)는 피서객들이 쏟아내는 불만의글로 가득하다. ID ‘청주한사람’은 “대천해수욕장은 무질서에 엉망진창이어서 휴가가 아니라 휴거를 치른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개선되지 않으면 보령시를 고소하고 안티(anti)-보령사이트를 개설,대천으로 피서가는 걸 막겠다”고 썼다. 보령시 관계자는 “주차료의 징수방법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지만 대천해수욕장 관리비로 연간 10억원 이상이 들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의 경우 백사장에 20여개의 포장마차가 빽빽이 들어차 해수욕장인지 포장마차촌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한 피서객은 강릉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금의 해수욕장 모습은 실망을 넘어 정동진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강릉시의 무대책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주변에 송림이나 넓은 공간이 없어피서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가설 건축물을 허용했다”면서 “그러나민원이 많아 내년부터는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가 가장 먼저 떠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경북 울주군 간절면 등대도울주군에서는 차량1대당 5000원의 관리비를 받도록 지도하고 있으나 관리요원이 멋대로 1,000원을 받고 있다. 울주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미원인은 “주암계곡에 피서를 갔다가 마을주민이 관리비를 반강제적으로 요구하는 바람에 겁에 질려 돈을 주고 왔다”며 “자연발생 계곡에서 돈을 받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울주군 관계자는 “유원지에서 바가지 요금을 받는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간 업자들의 바가지 상혼도 연례 행사처럼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해당 자치단체들은 관리감독을 포기한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제주도 북제주군 함덕해수욕장변 22개 음식점들은 업소당 5∼6개씩의 파라솔만 치기로 한 약속을 무시,10개이상씩 치고 시간당 1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으나 북제주군은 모른채 외면하고 있다. 강원도 낙산해수욕장 야영장의 경우 군 조례에 하루 4,000∼8,000원으로 규정된 텐트 야영비를 2만원씩 받고 있으나 양양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위탁관리하는 강릉,주문진 등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대부분 지난해 2,000∼3,000원이던 주차료를 기본 5,000원에 1박당 1만원씩으로 멋대로 올려받고 있지만 지자체들의 관리감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에 휴가온 이모씨(28·회사원)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여관 객실 2개를 전화로 14만원에 예약했으나 막상 도착하니 2만원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며 해운대구에 신고했다. 전국종합,보령 이천열기자 sky@
  • 유흥업소 40% 청소년에 술 판다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서울시내 카페·호프집·소주방 가운데 40%가 청소년들에게 술을 팔고 있다.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 서울협의회는 12일 최근 청소년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시내 8개지역 유흥업소의 ‘청소년 주류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237곳 중 118곳(49.8%)에서 청소년을 손님으로 받았고 93곳(39.2%)에서 주류를 제공했다. 주류 제공 업소의 비율이 높은 곳은 신촌(73.3%)과 영등포(56.5%)였다.대학로의 28개 업소 가운데는 주류 제공 업소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업태별 청소년 음주율은 호프집·치킨집(86.9%)이 높았고,소주방·실내포장마차(85.6%),카페·레스토랑(29.7%) 순이었다. 조사 대상 업소에 출입하는 청소년의 흡연 비율은 40.5%로 5명 중 2명 꼴이었다.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표지를 부착한 업소는 49.4%에 불과했다.미성년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비율은 27%에 불과했으며,대학로·강남역 부근은 80% 이상이 확인했으나 화양리등 다른 지역은 거의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측은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된 호프·소주방·카페는 청소년 출입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주류 전문 음식점 등으로 허가를 세분화해 법적으로청소년의 출입을 금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우리학원 명강사] 서울고시 국어담당 김준기씨

    “가르치는 게 적성에 맞다고 할까요.강단에 처음 섰을 때도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데 대한 두려움이 없었거든요” 서울고시학원에서 국어를 담당하고 있는 김준기(金俊基·41)강사는 경력 11년차의 베테랑이다.사법시험을 제외한 모든 국가공무원 시험의 필수과목인국어 과목을 지루하지 않게 강의하는 그의 인기도는 언제나 상승곡선이다. 그의 지향점은 전인교육이다.아울러 ‘학생의 실력을 믿지 못하면 가르칠수 없다’는 것이 신념이다. 김강사 강의의 외견상 특징은 특별한 교재가 없다는 점이다.79년 대학(경희대 국문과)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딴 이후 지금까지 20여년간 ‘한우물’을 판 자신감의 표현으로 비친다. 김강사는 “강의에서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스스로 말한다.강의시간 90분 내내 진도만 나가면 수강생들이 지루해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특히 요즘같이 각종 공무원시험의 1차 합격자 발표가 나올 때면 수강생들의의욕을 부추기는 ‘잔소리’가 더욱 늘어난다. 김강사는 수강생들에게 늘 “공무원직은 차선책이 아니라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공무원직이 최선책이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합격이 더욱 빛을 발할수 있고,만약 떨어지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시험준비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강의시간 이외에도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노량진학원가의 포장마차에도 자주 들른다.“떡볶이도 먹고,술도 함께 하며 인생얘기를 나누다보면 수강생들의 고민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스스로 길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국어과목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적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시(詩) 분야의 경우 소재를 달달 외우는 방식은 점수를 갉아먹기 십상이지요.사전적인 뜻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응용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최여경기자 kid@
  • 여의도 벚꽃축제 “시민품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여의도 벚꽃축제가 시민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윤중로를 따라 펼쳐지는 여의도 벚꽃축제는 올해도 약 250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시민들을 위한 서울의 대표적 봄맞이 행사. 그러나 해마다 축제때면 불법 천막노점과 이동 잡상인들이 활개를 치고 일부 취객들이 난장판을 이뤄 축제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관할 영등포구와 서울시,국회사무처,영등포경찰서 등이 ‘시민안전’을 내걸고 일체의 상업성 행사나 노점상·포장마차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윤중로 주변 한강시민공원에 경계초소와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노점행위 예상지역을 사전에 봉쇄하는 한편 특별근무반을 편성,각종 불법 및 질서문란행위를 단속하고 있다.또 취사행위를 막는 대신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밥·도시락 등 간단한 먹거리를 마련하도록 홍보하고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의사당 뒷길의 차량통행을 통제,시민들의 나들이 편의를 돕고 임시주차장을 많이 확보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했다. 올해 벚꽃축제가 이처럼 쾌적하고 조용하게 치러지는데는 서울시의 재치도한몫을 했다.서울시는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결혼비용 마련을 이유로 시위까지 벌이며 노점상 영업을 끈질기게 요구한 장애인들에게 “결혼비용 자체를 시에서 대겠다”고 대응,노점상 절대불허 원칙을 고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점상 및 포장마차 영업 금지,차량통제 등이 적절하게어우러지며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는 그야말로 시민의 축제가 되고 있다”고말했다. 벚꽃축제는 일요일인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각종단체 민원·청탁전화 봇물

    오는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작될 ‘2000년 여의도 벚꽃 축제’를 앞두고,축제 특수를 노리고 장사를 하려는 단체들의 민원과 청탁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시민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 동안 길이 5.7㎞인 윤중로에서 상업적인 이벤트 행사를 비롯해 노점상,포장마차 등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윤중로는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경찰서가,한강둔치 쪽은 한강관리사업소가,국회 뒤편 체육공원은 국회사무처가 각각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요즘 이들 기관에는 벚꽃 축제와 관련해 하루 10통이 넘는 민원성 전화가 걸려와 업무에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9일 “‘축제기간 동안 장사를 할 수 있게 허가해 달라’고 애원하거나 ‘허가해 주지 않으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협박하는 전화까지 걸려온다”고 말했다. 구청측은 “‘○○회’나 ‘△△단체’라고 밝히지만 전화로 요청하기 때문에 실체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한강관리사업소측도 “서울시장실까지 찾아가허가해 달라고 청탁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일절 불허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벤트회사 등도 “백혈병 어린이 돕기행사를 갖겠다”며 구청측에 행사를 허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영등포구청 총무과 박영진(朴寧鎭·50)계장은 “지난해에도 축제 기간 동안단속을 했지만 윤중로 벚꽃길에 포장마차가 들어서고 취객들도 많아 축제분위기를 해쳤다”면서 “이번 축제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오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여의도 벚꽃축제 시민위주로

    새천년 첫봄을 맞아 열리는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는 여느해보다 편안한 봄나들이가 될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金秀一)는 오는 12일쯤부터 시작될 ‘2000년 여의도벚꽃축제’ 기간동안 떠들썩한 이벤트행사나 노점상·포장마차 영업을 전면금지하는 등 시민 위주의 행사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영등포경찰서,국회사무처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교통·가로정비·청소 등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예상되는 12일부터 23일까지 여의2교 북단∼국회 뒷길∼서강대교 남단을 잇는 여의서로 850m 구간에 대해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여의도공원 주변 좌우측 가로변에 42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설치하고,여의서로와 750m의 고수부지 신설도로 전체 구간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의도 순환도로를 여의서로(마포대교 남단∼국회의사당∼서울교북단)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원효대교 남단∼서울교 북단)로 나눠 가로정비에 나설 계획이다.국회의사당 뒤, 국회 연구동 앞,윤중파출소 앞,순복음교회 앞,여의고교 뒤등 5곳에는 초소를 설치해 노점상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62명으로구성된 특별가로정비반을 구성해 주·야간 및 심야단속을 펴기로 했다. 또 청소차량 11대와 쓰레기수집용 컨테이너 3대를 동원해 하루 4차례씩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야간에도 하루 66명의 특별청소원을 배치할 예정이다.국회 주변 34곳,KBS 옆 3곳,대방교 근처 3곳 등 모두 40곳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시민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드라마 ‘성난 얼굴‘은 負傷병동

    “액션을 뭘로 아는 겨!”KBS-2TV 월화미니시리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첫회분에 나오는 극중 대사다.‘성난 얼굴…’을 지켜 보노라면 이 드라마 제작진은 ‘액션은 곧 주먹질’이라고 대답하고 있는 듯하다.신분상승과 욕구충족의 수단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가진…. 이 드라마에선 매회마다 빠지지 않고 1∼2번씩 패싸움 장면이 나온다.첫회에서는 주인공 동훈(주진모)이 고등학교 시절 패싸움하는 장면,2회에서는 동훈이 해결사가 돼 다른 깡패조직의 두목을 조직원들을 물리치고 잡아오는 장면이 나왔다.3회에서는 다른 조직의 행사장을 공격하는 깡패들,4회에서는 포장마차를 부수는 깡패들….오죽 싸움 장면이 많았으면 남자 출연진들이 부상에 시달려 ‘부상병동’이라는 소리까지 들을까 싶다. 폭력장면만 있진 않았다.목욕탕에서 만난 깡패 필두(박재훈)를 ┌榕? 형사 영웅(박남현)이 팬티 차림으로 거리를 질주하는 화려한(?) 장면,상심한 동훈이 거리를 헤매자 태섭(강성진)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차를 타고 뒤쫓는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다. 6회에서 깡패들이 경쟁조직의 아지트를 습격하는 장면에 이어 형사가 된 동훈의 동생 동진(이민우)이 경찰특공대가 돼서 펼치는 활약상까지 합쳐 패싸움 장면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KBS-2TV에까지 공영방송의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을 것이다.1TV야 광고가하나도 없는 진짜 공영방송이지만 2TV는 광고가 붙는 상업방송이다.그러나공영성의 잣대가 아니라 해도 ‘성난 얼굴…’은 충분히 잘못 됐다.어느 방송 어느 드라마건 폭력을,그것도 패싸움 장면을 너무 자주 다루는 것은 볼썽 사납다.영상에 담기는 폭력은 그 과정이야 어찌 됐건 대부분 아름답게 그려진다.때론 폭력의 미학을 넘어서 미화에까지 이른다. ‘성난 얼굴…’ 제작진은 두 형제가 깡패와 경찰로 운명이 나눠진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할 지 모른다.방송을 처음 시작할때 제작진은 폭력장면이 많이 나올 수 있지만 가급적 자제하겠다고 말했다.역으로뒤집으면,편하게 제작하려면 폭력장면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복선이나 이미지 컷으로 소화할수 있는 폭력장면은 없는가하고 한번쯤 고민했는지 궁금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인터뷰] 탤런트 박상면

    “정통 연기를 잘해야 코믹 연기도 잘하는 거에요” 요즘 최고의 주가를 누리는 탤런트 박상면이 정색하고 던지는 한마디.코믹연기로 자신의 이미지가굳어지는 것이 내심 걱정되는 것일까. 그래도 ‘요즘만 같아라’가 박상면의 솔직한 심경.10년의 무명생활을 거쳐지금은 인기가 뭔지를 실감한다.인터뷰 요청은 밀려들고 출연한 CF가 벌써 4개.MBC 주간시트콤 ‘세친구’와 미니시리즈 ‘나쁜 친구들’ 출연이 겹쳐하루에 3∼4시간 밖에 자지 않는 강행군이지만 “진짜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걱정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지금까지맡은 역은 코믹 일색.앞으로는 오락 프로의 출연을 가급적 삼가고 연기에 충실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인터뷰 도중에도 평소보다 늦게 나온 대본을 아직보지 못했다며 조바심을 낸다. 그의 성격은 자타가 모두 인정하듯 ‘세친구’의 상면 그대로다.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대충대충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드는 순둥이.‘세친구’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의상실 하는 누나에 빌붙어 사는 자칭 의상실 홍보실장.그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보다가 포복절도했다는시청자들이 늘고 있다.“표정연기랄 게 없어요.제가 원래 분위기가 우울하면뭘 못해요.그냥 자연스럽게 연기해요” 지난 1일부터 방송된 ‘나쁜 친구들’에서 맡은 홍주곤은 코믹스러움은 똑같은데 성격은 정반대다.“쓴물 단물 다 아는 빠꼼이에요.착하면서도 끊을 때는 확실하게 끊을 줄 아는 강함까지 갖고 있죠.처음에는 캐릭터에 적응이 안돼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나쁜 친구들’은 반갑다.극중에서 아옹다옹 다투는 이훈과는 의형제 사이고 허준호와 홍경인은 ‘왕초’에서 함께 작업했었다.안재욱은 대학교 후배. 서울예대 연극과를 나온 박상면은 개그서클인 ‘개그클럽’ 2기 회장이다.개그클럽은 이휘재 안재욱 김진수 신동엽 등 인기 연예인들을 많이 배출한,널리 알려진 서울예대의 동아리다.개그맨을 해보지 그랬냐는 질문에 실은 MBC개그맨 시험에 응시했다 떨어졌다며 목소리를 낮춘다. 대학졸업 뒤 그는 대학로 연극판에서 잡일을 하다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끼를펼치지 못하는 처지가 불만스러워 술만 마셨다.회사를 그만두고 2년간 갈비집을 경영하는 아버지를 도우면서 연극과 뮤지컬 출연을 부업삼아 했다. 인기의 시작은 영화 ‘보스’.남들은 무술시범을 하는 오디션장에서 엘비스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를 불러 2등으로 합격했다.그에게 ‘재떨이’라는 별명을 가져다 준 영화 ‘넘버3’는 ‘보스’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송능한 감독의 데뷔작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는 멜로연기다.체격이 되겠느냐고 묻자 앞으로 10㎏정도를 더 뺄거라고 한다.지금은 181㎝에 93㎏이지만 한때는 100㎏도 넘었다 취미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마시기,좋아하는 음식은 칼국수 수제비 라면.이처럼 서민 이미지를 물씬 풍겨내는 그는 ‘나쁜 친구들’이 끝나면 당분간 영화촬영에 전념할 예정이다.내달 촬영에 들어가는 소방관 이야기의 영화다.이미 제작발표회를 마친 ‘사이렌’과는 다른 작품이다.우연치않게 두 영화가소방관 소재여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그가 맡은 역은 ‘빛나는’ 조연.소방관이라는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한 가정의 가장을 보여준다.오래간만에 정극 출연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시베리아 대탐방](10)바르나울市 쿨루트 화훼농장

    *大雪原위에 피운 러 최고의 꽃밭. [바르나울(러시아)김규환 특파원] 시베리아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 남동쪽으로 200여㎞쯤 떨어진 광업·농축산업의 핵심도시 바르나울.서부 시베리아의 대표적 철광석벨트인 벨로네츠크와 인스코예 광산지대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이곳은 흐린 날씨에다 건물들마저 우중충해 칙칙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그러나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기분은 금세 사라진다. 바르나울 북쪽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시베리아 유일의 국영 데코라팁트이쿨루트 화훼농장이 있는 덕분이다.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겨울철에도 쉬지 않고 그윽한 꽃향기를 내뿜고있는 이 농장이 ‘대설원(大雪原) 위에 핀 꽃’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냄으로써 인상을 단번에 바꿔 놓고 있다. 농장의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진한 꽃냄새가 코를 찌른다.유리 온실속의 국화·장미·튤립 등 수많은 꽃들과 묘목들이 저마다 자태와 향기를 뽐내며 손님들을 맞고 있는 것이다.10여만평에 이르는 농장안에는 100여명의 화훼전문농업기사들이 이리뛰고저리뛰며 35개동의 온실을 관리하기 위해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재배하는 꽃은 50여종의 꽃과 각종 식물.벨리안즈·임타·레오나라·에벨린 등 국화계통 135개종과 파리·그란드갈라·암바사도르·랑콤 등장미계통 35개종,리기나·카르멘 등 알스트라메리아계통 2개종,런던·포비에라 등의 튤립계통 3개종 등 모두 300여가지의 꽃을 키우고 있다.특히 집에서화분으로 기를 수 있는 꽃도 무려 200여개종에 이른다. 지난 1975년 설립된 데코라팁트이 쿨루트 화훼농장은 당시 2.5ha(7,500평)의 소규모 농장으로 출발했다.혹한에다 일조시간이 한해 1,900여시간에 불과,꽃을 키우기에는 불모지나 다름없어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기 때문이다.게린그 블라디미르 사장(60)은 “이곳에 화훼 농장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모험이었다”며 “개척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노력을 통해 혹한과 일조시간의 부족 등 열악한자연환경의 어려움을 극복,러시아에서 꽃의 품질이 가장 좋고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판을 얻어 연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를 벌어들이는 러시아최고 화훼농장으로 성장했다.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좌절하지 않는 정신력과 화훼전문 농업기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택이다.이들은 ‘식물도 섬세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데,이 감정을 잘 조절해주면 질좋은 꽃을 생산할 수 있다’며 꽃의 관리를자식 돌보듯이 아껴왔다. 라이사 빌라예바 주임기사(여·38)는 “아침에 온실에 들어설 때 마음이 포근하면 장미들이 ‘우리들은 잘 자라고 있어요’라고 반기는 감정을 느낀다”며 그러나 썰렁하면 왠지 ‘우리들이 자라고 있는 환경이 쾌적하지 않아요’라고 불만족을 토로하는 것같다”고 전한다. 두번째 요인은 고지식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용을 지킨 점이 꼽히고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가장 좋은 품질을 공급하겠다는 방침과 얄팍한 술수로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세웠다.그래서 판매용 상자에 꽃을 담을 때는 역설적이게도 나쁜 꽃은 위로,좋은 꽃은 아래로 포장토록 하고 있을 정도다.블라디미르 사장은 “상대방이 비록 어려움에 처해도 계속 꽃을 공급,‘한번 맺은 사업 동지는 영원히 버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서비스산업에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인들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신념을 보여줌으로써성공을 거뒀다”고 털어놓는다. 현대적인 농장 관리기법도 성공에 한몫을 했다.화훼농장의 운영은 모든 게컴퓨터로 관리된다.컴퓨터 자동 난방장치를 설치한 것은 물론 비료·물·온도·습도·광도(光度) 등의 공급과 조절도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얘기다.빌라예바 주임기사는 “온실 관리는 무엇보다 온도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온도 조절을 제대로 못하면 한꺼번에 꽃이 피기 때문에제대로 수확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데코라팁트이 쿨루트 농장은 특히 꽃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기술만 전담하는 농축산연구소,유전공학의 응용기술을 연구하는 농업연구소 등 이지역 연구기관들과 철저한 분업 및 전문화 체제를 통해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블라디미르 사장(60)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원활하지 못해 지금은 국내시장 판로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는 해외시장 개척에도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농장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옛소련이 붕괴되고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면서 구조조정의 파고에 시달렸다.95년까지만 해도 직원이 270여명이었으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농업기사를 100여명으로 줄인 것이다.블라디미르 사장은 “지금 생각하면 구조조정으로 수익구조가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곳을 떠난 사람들에게는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한다. 화훼농장 정문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마한 꽃전시관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30여평 남짓한 이 꽃 전시관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국화·장미 등 여러 꽃들을 전시,손님들에게 팔기도 하고 화훼 바이어들에게 상담을 해주는장(場)이다.꽃을 사러온 세르게이 곤드라치예프씨(40)는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자주 들른다”며 “이 농장은 바르나울의 자랑”이라고 엄지손가락을치켜 세웠다. khkim@. * 시베리아의 인기 식품. [바르나울 김규환 특파원]시베리아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은 단연 아이스크림과 만두이다.‘마로지나(러시아어로 아이스크림)’라는 간판이 붙은가게 앞에는 어김없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몰려들어 장사진을 치고 있다. 마로지나를 사 먹기 위해서다.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이 추운 시베리아의 겨울에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잘 이해하기 힘들다. 친구와 함께 마로지나를 맛있게 먹고 있던 타냐 주가노바씨(23·여)는 “양에 비해 열량이 높은 데다 너무 너무 맛있지 않느냐”며 “마로지나는 춘하추동 계절을 가리지 않고 시베리아 사람들이 즐기는 일종의 기호품”이라고자랑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객에게도 마로지나의 인기는 마찬가지다.열차가 역에 정지할 때마다 승객들이 우르르 열차 밖으로 몰려나가 아이스크림을 한아름씩 사가지고 열차 안으로 들어와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먹는 모습을 쉽게볼 수 있다. 특히 마로지나 가게에서는 마로지나광(狂)들이 아이스크림을 10∼20개씩 무더기로 사가는 바람에 커다란 봉지에 마구 구겨넣는 진풍경을 연출한다.하지만 아이스크림이 망가질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온 천지가 꽁꽁 얼어붙은 추운 날씨인 까닭에 그렇게 마구 집어넣어도 마로지나의 모양이 잘 변하지 않는 탓이다. 만두도 시베리아에서는 한끼를 때우는 주요 음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장마차와 같은 조그마한 음식점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길가의 간이음식점 어디를 가도 쉽게 만두를 사 먹을 수 있다. 시베리아 만두는 우리들이 만두를 빚는 방법과 똑같다.만두의 크기는 추석등 명절에 먹는 조그마한 송편만하다.발음도 만트로 우리 말과 비슷해 정감을 느낄 수 있고,맛도 우리 입맛에 꼭 맞는다.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피요도르 벨레조프스키씨(36)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입맛에도 잘 맞는다”며 “자동차 여행 중에는 자주 만두를먹고 있다”고 전한다. 시베리아 만두는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부인 나이나 여사에 의해 더욱 유명해졌다.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여사의공격형 내조에 식상한 러시아 국민들이 현모양처로 인기를 끈 나이나 여사가‘시베리아 만두를 빚어 놓고 남편을 기다리는 여자’로 알려지면서 서민들의 음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화교들의 왕래가 빈번해지며 중국식 만두가게들이 시베리아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잔돌리기 그만

    술잔 돌리기,폭탄주,‘2·3·4차’로 이어지는 음주관행과 음주운전….그릇된 음주문화가 좀체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마신 술의 양이 7.3ℓ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최근의 발표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97년 말 1,398개였던 서울지역의 룸살롱이지난해 말에는 1,711개로 늘어나는 등 술 소비량과 정비례해 유흥업소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3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는 지난달 말 선·후배 8명과 강남에서 가졌던 송년모임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를 친다.술에 약한 김씨는 선·후배들이 잔을 돌리는 바람에 ‘1차’에서 소주를 2병이나 마셨다.단란주점으로 이어진 ‘2차’에서는 강권에 못이겨 폭탄주 3잔을 마셨다.결국 먹은 것을 모두 토한 뒤 도망치듯 집으로 달아났다.술자리 동료들은 김씨가 도망간 뒤에도 양주 2병을 더 마시고 포장마차와 동료의 집에서 ‘3차’와 ‘4차’를 한 뒤 새벽 4시쯤 술자리를 끝냈다. 김씨는 송년 모임에 10여차례 ‘출전’한 후유증으로 지금도 병원에서 위염 치료를 받고 있다.지난해 경찰에 단속된 음주 운전자는 모두 24만1,373명.이들 가운데 만취상태(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로 운전하다 적발돼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람만 11만4,000명에 이른다. 그릇된 음주문화는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대전지법은 신입생에게 사발주를 강요,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충남대생 강모씨(96년 사고 당시 3학년)에게 과실 치사죄를적용해 유죄를 선고했다. 아주대와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8월 초 고교생들이 수능시험 100일을 앞두고 마시는 ‘100일주’ 반대 캠페인을 펼친 적도 있었다. 알코올 중독 문제는 대한주류공업협회(회장 成熙雄)가 130만명으로 추산되는 알코올 중독자를 위해 오는 2002년 3월 ‘알코올중독 전문치료병원’을세우기로 결의할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국립정신병원 알코올 중독자 치료담당 정신과전문의 오동렬(吳東烈·45)씨는 “청소년 알코올 중독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술 소비량 줄이기 및 건전 음주문화 정착운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독자의 소리] 돈벌이위한 겨울잠개구리 남획 엄단을

    등산을 하다 보면 곡괭이와 삽을 들고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를 잡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얼핏 보기에 낭만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 향수를 부추기기도 한다. 그런데 개구리를 잡는 사람 중엔 이처럼 낭만과는 거리가 먼 이들이 많은것 같다.바위를 들어내고 곡괭이로 바닥을 긁어낸 다음 뜰채로 개구리를 잡는 폼이 전문가 수준임을 쉽게 알 수 있는 행태들이 많다.겨울잠을 자는 개구리는 거의 움직임이 없어 바위만 들춰내면 쉽게 포획꾼들에게 잡히고 만다. 이 개구리들은 포장마차에서 판매된다고 한다.여름에 계곡물 흐름까지 바꿔 논둑을 무너지게 하는 도시 사람들이 겨울이면 개구리 사냥으로 자연을 훼손한다.돈벌이도 좋지만 이렇게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꼭 개구리를 잡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개구리 포획꾼들을 철저하게 단속해주길 바란다. 장삼동[경남 울산시 남구 무거동]
  • [현장]“차라리 소년원에…”굶주림 끝 불질러

    7일 전북 전주 중부경찰서 형사계.14살이라기에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초라해 보이는 소년이 구속영장이 집행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개를 떨군 채입을 다물어 버렸지만 표정만은 엉뚱하게도 평온해 보였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소년의 혐의는 중학교 2학년생에게 걸맞지 않은 방화.지난 3일 새벽 3시30분쯤 전주시 평화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승용차 두대와 포장마차 등에 잇따라 방화했다는 것이다. “추위와 배고픔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고 살기에는 집보다 소년원이 오히려 나을 것같아 불을 지르기로 했습니다” 오갈 곳이 없는데다 낯설은 새 엄마만 살고 있는 영세민 아파트에는 들어가기 싫어 한달 남짓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다 소년원을 찾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길거리에서 빵조각이나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었고 슈퍼마켓에서 먹을것을 훔치기도 했습니다.일거리를 찾아봤지만 번번이 면박만 당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전단 뿌리는 일을 하려해도 신분이 확실하지 않다며 일거리를주지 않았단다.밤이면 대형건물 계단이나 방치된 포장마차에서 몸을구부린채 매서운 겨울 추위에 시달려야 했다. 소년의 가시밭길은 5년전에 어머니를 여의며 시작됐다.그후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오던 아버지는 새 엄마를 맞아들였다.불행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기만 했다.최근 아버지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장기간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급기야 석달전에는 고교 2학년에 다니던 형이 온다간다는 말한마디 없이 집을 나가버렸다.그리고 두달 뒤인 11월초 소년은 형의 뒤를 이어 집을 나와야 했다.처음에는 친구들의 도움도 받았지만 그것도 한두번.도움을 줄만한 사람도 없지만 소년은 원래 남의 신세지기를 유난히도 싫어했단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막 집을 나왔을 때 “소년원에서는 잠도 따뜻하게 잘 수 있고 밥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비슷한 처지의 또래로부터 들었던 소년원 얘기를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했다.소년을 조사한 경찰관은 “본성이 착한 아이여서 소년의 장래를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한숨을길게 내쉬었다. 조승진 전국팀기자 redtrain@
  • 농협 현금수송 차량서 6,000만원 돈가방 털려

    7일 오전 9시40분쯤 충남 아산시 온천동 농협아산시지부 주차장에서 1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이 농협 음봉지소 직원 서모(29)씨 등 2명이 현금 6,000만원을 찾아 현금수송차량 안에 둔 돈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서씨는 “돈을 찾아 화물차 뒷좌석에 놓고 10m쯤 떨어진 포장마차 집으로아침식사를 하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10대 2명이 차 뒷유리창을 돌로 깨고 가방을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아산 최용규기자 yk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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