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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올림픽 공원 ‘괴물’ 출몰…7kg 조류 단번에 사냥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2012 올림픽’ 개최지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 조성 중인 런던올림픽공원 인근 수로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이 포착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런던 시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13일 영국 대중지 더 선의 보도를 따르면 지난 12일 런던올림픽공원 조성 지역 일대를 흐르는 리강 유역에서 약 7kg짜리 캐나다기러기가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지는 광경을 많은 시민이 목격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을 따르면 당시 사냥 속도가 너무 빨라 그 새는 순식간에 소리 없이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으며, 그 정체불명의 괴물은 엘리게이터(악어)이거나 거대한 뱀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리강과 수로 근처에 서식하는 백조 등의 많은 조류 역시 이 강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더 선은 전했다. 당시 보트 위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지역 주민 마이크 웰스는 “그 새는 그냥 수직으로 떨어져 매우 놀랐다.”면서 “새를 낚아채간 흔적은 없었지만 분명한 점은 상당히 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는 지난 2005년에도 이 리강에서 비슷한 광경을 목격했었다고 밝히면서 이 두 괴물은 같은 생물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당시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그 강둑에서 2.5m 길이의 긴 구멍을 발견한 뒤 악어나 거대 거북으로 단정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는 “이 괴물은 (당시 목격했던 것과) 같은 생물임이 틀림없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본 생물이 매우 큰 파이크(강꼬치고기)이거나 약 30cm짜리 거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동물들은 실제로 기러기를 잡을 정도로 크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인근 지역 주민이자 동물학 석사인 마이클 알렌은 “이 괴물은 비단뱀처럼 탈출한 애완용 뱀일 것”이라면서 “(그들에게) 작은 거위나 오리는 완벽한 식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수로를 관리하는 영국 공기업 ‘브리티시 워터웨이즈’의 한 대변인은 “그 생명체는 ‘거대한 파이크’ 이거나 밍크(오리나 작은 기러기를 공격하는 포유류)일 수 있다.”면서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테라핀(거북)이 있다.”고 밝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Estonia 발트해를 적시는 찬란한 노래 “에스토니아에 일주일간 여행을 간다고요? 하루면 다 보는 곳 아닌가요?”라고 에스토니아를 여행해 본 사람들이 말했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발트 3국 중 하나’라는 사실만 알아도 실은 에스토니아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에스토니아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당신의 다음 유럽 여행지로 꼽아두어도 에스토니아가 전혀 손색이 없는 이유를 소개한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에스토니아관광청 www.visitestonia.com 핀에어 02-730-0067 www.finnair.co.kr @Tallinn탈린 재래시장에서 발견한 에스토니아 “너희들은 왜 이렇게 영어를 잘하니?” “글쎄…. 우린 작은 나라니까.” 25살, 앳된 얼굴의 가이드 카티Kati의 짧은 대답에는 많은 뜻이 함축돼 있었다. 15세기 이후, 50년 이상 독립국가로 존재해 본 적 없는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 덴마크, 스웨덴, 독일, 러시아 등 열강들에게 종속당해 온 시절을 고스란히 반영하듯, 에스토니아 곳곳에는 혼재된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여행을 하면서 ‘대체 무엇이 에스토니아의 고유한 문화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사실 에스토니아는 운명적으로 고유의 것을 창조하기보단 받아들이고 재생성하는 데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지정학적으로 교역의 거점이었고, 강대국들의 텃밭이었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자신들만의 언어, 에스토니아어를 유지해 온 나라. 그 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자존심이 강했다. ‘왕년을 회상하는’ 방식의 자존심이 아니라 지금을 소중히 여김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발트 3국의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문화적으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많이 다르며, 언어와 민족은 북녘의 핀란드와 유사하다. 젊은이들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것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다른 점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후, 가파르게 경제 성장을 구가해 온 에스토니아는 MSN 메신저와 스카이프Skype를 개발한 IT 강국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탈린은 물론 지방 소도시의 식당에서도 대부분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할 정도다. 발트 3국 중 유일한 유로 사용국가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의 혼재된 문화는 재래시장에서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발틱역Baltic Station 맞은편에는 러시아식 재래시장이 매일 열린다. 앤티크 제품부터 채소, 과일, 생필품까지 50여 개 상점이 문을 여는데 탈린 시내와는 전혀 다른 구소련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차가운 사람들의 표정마저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린 것만 같다. 발틱역에서 트램으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자리한 옛 공장터 ‘키르부투르크Kirbuturg’에서는 매주 토요일이면 벼룩시장이 열린다. 누가 사 입을까 싶은 낡은 옷가지부터, 고장난 라디오까지 어딘가 익숙한 시장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철이면 구시가지의 시청광장에서는 민족 장터도 수시로 열린다. 탈린이 고대부터 교역의 중심지였음을 상징하듯 광장에는 주변 국가의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음식과 수공예품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전통 시장을 체험하려면 반드시 주말을 끼고 탈린을 여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언덕에 올라 부엌을 들여다보아라” 탈, 린. 입에 감기는 발음마저 고혹적인 도시다. 어떤 합리적 연관성도 없지만 그 이름에선 묘한 여성성이 느껴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Old Town의 풍경 또한 그러하다. 덴마크인들이 11세기에 이주해 오면서 도시의 면모를 갖춘 탈린은 13세기에 한자동맹의 중심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거친 장사꾼들이 드나들며 만들어진 도시가 지금 이처럼 매혹적인 모습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관광지로 변모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중세시대에 탈린은 상인과 일반인들이 거주하던 저지대와 영주나 귀족들이 거주하는 고지대로 나뉘었다. 저지대에는 과거 길드 상인들의 건물들이 식당, 카페, 기념품 상점들로 용도가 바뀌어 보존되고 있으며, 고지대에는 교회와 각국 대사관을 비롯해 부유층의 집들이 있으니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탈린은 도시 전체가 평평한 지형으로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톰페아 언덕Tompeaa Hill이 해발 40m밖에 되지 않아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구시가지는 어느 입구로 들어서든 풍부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지만 비루 성문Viru gate에서 도보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성문을 통과해 100m 즈음 들어가면 북유럽에서 유일하게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구시청사와 시청광장이 펼쳐진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광장 주변 노천카페에서 음식과 차를 즐기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청광장 부근에는 1422년에 문을 열고, 10대째 내려오는 약국이 있고, 카타리나Katariina 골목은 중세 분위기를 가장 원형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엌을 들여다보아라Kiek in de Koik’라는 엉뚱한 이름의 포수대에는 탈린 성곽의 역사를 알려주는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탈린 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톰페아 언덕에는 제정 러시아 시절의 역사를 반영하는 알렉산데르 네프스키 교회가 화려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돔 성당도 있다. 성당 내부에는 교회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장식품들이 가득해 어수선한 느낌을 주는데 현재는 중세시대의 유물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스토니아인들은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까닭에 교회를 드나드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혹자는 구시가지를 하루에 세 번, 둘러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가한 이른 아침, 이슬 낀 자갈길을 걸어 보고, 한낮에는 박물관, 교회 등을 들러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 야경을 감상하고, 라이브 카페와 클럽에서 젊은 탈린을 만나 봐야 한다. 구시가지에는 살 만한 기념품도 많다. 먼저 발트 지역의 명물인 호박Amber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구시가지에는 인력거에서 중세 복장을 한 아리따운 여인들이 아몬드에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해 그 자리에서 직접 볶아서 판매하는 가게를 종종 볼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으니 선물용으로 훌륭하다. 1 탈린 구시가지 시청광장은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13세기 한자 무역시대의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2 구시가지 곳곳에는 젊은 여인들이 중세 복장을 입고 에스토니아 전통 간식인 볶은 아몬드를 판매하고 있다 3 구시가지는 도보 여행에 좋다. 비루 게이트 입구에서 세그웨이Segway를 빌려 탈 수도 있다 4 탈린 구시가지에는 재치 넘치는 디자인의 간판들이 가득하다 5 구시가지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이슬에 젖은 자갈길을 걸으면 중세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Festival 전국민이 합창을 하는 나라 노래를 사랑하는 민족들은 많지만 노래를 통해 혁명을 이룬 역사를 가진 민족은 드물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소련이 붕괴되기 전인 1988년, 혁명 기간 중 약 30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해 소련의 통치에 반대하며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의 일환으로 광장에 모여 노래를 불렀다. 당시 소련은 경제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위를 진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1991년 결국 독립을 이뤄내기까지 에스토니아는 반폭력 독립운동으로 일관했으며, 소련을 해체시키는 기반을 이뤘다. 비폭력 저항운동의 역사는 발트 3국이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1989년 3국 국민들은 탈린에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까지 인간 띠를 만들어 소련 체제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렸고 자유를 외쳤다. 25만명이 만든 인간 띠는 ‘발트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 사건은 유네스코에도 유산으로 등재됐다. 에스토니아인들의 노래 사랑은 역사가 꽤 깊다. 탈린에서는 1869년부터 5년에 한번씩 송페스티벌Estonian Song Festival이 개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에스토니아인들은 합창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탈린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당신도 음악을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물론이죠. 송페스티벌에 나간 적도 있답니다’라고 답했다. 인구 40만의 작은 도시, 3만명이 합창을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대에 한번쯤 서 보지 않은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구 소련 시절,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다가 이제는 탈린관광안내사무소에서 일을 하는 티나Tiina씨는 “1988년, 우리는 결코 약하지 않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노래로 세계에 보여주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노래의 힘을 신봉하는 듯 느껴졌다. 올해의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9월 말, 우리보다 앞서 단풍으로 물든 탈린에서는 디자인 축제와 재즈 축제가 한창이었다. 에스토니아 재즈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 한 클럽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맥주 잔을 들고 조용히 음악을 즐기던 중년의 남성에게 별 뜻 없이 말을 걸었다. “어디에서 오셨나요? 재즈를 좋아하시나 봐요”, “저는 독일에서 온 교사입니다. 탈린에만 3일째인데 재즈 축제 때문에 왔죠. 에스토니아의 수준 높은 음악문화에 매료됐답니다.” 리듬에 맞춰 잔뜩 흥에 취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진지하게 기타리스트의 연주에 몰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1 2011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된 탈린에는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모두 노래부르길 좋아한다 2 재즈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구시가지의 유명한 극장 본 크롤Von Krahl에서 기타 트리오의 연주가 펼쳐졌다 3 1869년부터 시작된 에스토니아 송페스티벌은 3만명이 합창을 펼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에스토니아는 구소련에 대항해 노래를 부르며 저항한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4, 5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에 선정된 현대미술관 쿠무KUMU는 중세 미술작품부터 최근의 미술 조류를 반영하는 작품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고 있다 6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를 위해 선물한 여름 궁전, 카드리오르그 공원의 미술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Museum 표트르 대제가 아내에게 선사한 궁전 문화 수도 탈린에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미술관도 있다. 18세기 제정 러시아 시절, 표트르 대제가 아내인 캐서린 1세를 위해 헌사했다는 카드리오르그 공원Kadriorg Park에는 화려한 궁전과 미술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올드타운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공원 일대는 오크 나무와 라일락 나무로 울창한 숲과 호수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안락한 쉼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목조로 된 바로크 양식의 궁전은 공원의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궁전 내부에는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러시아의 16~19세기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대형 홀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명작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공원 뒤켠에는 화려한 꽃들로 수놓여진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웨딩 촬영과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도 애용된다고 한다. 카드리오르그 공원에서 얕은 언덕을 따라 오르면 석회석으로 지어진 뾰족한 외관이 인상적인 현대 미술관 쿠무KUMU를 만날 수 있다. 2006년에 문을 연 에스토니아 최대의 미술관으로, 2008년 ‘올해의 유럽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변의 자연 지형과 어우러진 디자인과 독특한 내부 설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만하다. 7개 층에 전시된 작품은 종류도 시대도 매우 다채롭게 구성된 것이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을 연상시킨다. 상설 전시관에는 18세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에스토니아 화가들의 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에스토니아 화풍의 변화와 함께 민중들의 삶의 궤적까지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차 독립(소련 붕괴) 때까지의 작품들도 별도로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관의 작품에는 소련 체제 하에 접어들면서 공산주의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가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60년대부터 모더니즘, 팝아트, 극사실주의 등 당시 유행하던 화풍이 에스토니아라는 특수한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읽어내는 것도 흥미롭다. 이외에도 매우 실험적인 장르의 미술, 조각, 설치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있어 한나절을 박물관에서 보내도 다 볼 수 없을 정도다. 1 시청광장에서 아몬드를 볶고 있는 에스토니아 소녀의 모습 2 탈린 구시가지의 교회나 성벽의 첨탑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뽐내고 있다 3 톰페아 언덕에서 내려다본 구시가지의 모습. 멀리 발틱해, 핀란드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항구도 보인다 4 중세 분위기의 레스토랑 올데한자Olde Hansa는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다 @Lahemaa National Park 라헤마 국립공원 숲, 바다, 늪, 대저택 그리고 완벽한 자연 많은 이들이 에스토니아를 하루 혹은 이틀만 여행하는 것은 ‘탈린 너머의 에스토니아’를 발견하지 못한 까닭이다. 탈린에서 출발해 러시아 방향으로 향하는 1번 도로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전혀 다른 세상에 다다를 수 있다. 때묻지 않은 늪지대와 울창한 삼림, 중세시대 영주들의 호화로운 저택들이 어우러져 있는 라헤마 국립공원은 1971년 구소련이 지정한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그 화려하던 소련이, 그것도 전성기인 70년대에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는 사실만으로 왠지 그럴싸하지 않은가.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늪지대에서 이색 하이킹을 즐겨 보자. 조금 여유가 있다면 중세 영주의 집에서 스파를 즐기며 근사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Viru Bog Trekking 늪지대를 엉금엉금 걷는 재미 에스토니아의 6개 국립공원 중 라헤마 국립공원은 탈린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다. 바다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중세 영주들의 집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탈린과 함께 여행하면 최상의 궁합을 이룬다. 라헤마 국립공원은 대체로 평지에 가까워 가벼운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 바다에서의 카약이나 카누 등을 즐기기에 좋다. 하이킹의 경우,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어 지도만 있으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해변에서부터 늪지대까지 다채로운 산책로가 있으며, 에스토니아에 서식하는 비버Beaver를 구경할 수도 있는 산책로도 있다. 국립공원에는 50여 종의 포유류가 있다고 하지만 산책 중 이들을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양한 산책로 중에서도 늪지대(혹은 습지) 산책로를 선택했다. 습지 하이킹으로 유명한 곳은 비루Viru Raba 지역이다. 공원에 이르자 침엽수림이 내뿜는 공기가 신선하면서도 묵직하게 폐 속으로 침투했다. 숲 속으로 몇 걸음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전신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산소의 밀도가 높았다. 그러나 비루 습지 산책로의 주인공은 침엽수림이 아니었다.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몇백 미터를 들어가자 갑자기 하늘이 뻥 뚫리고 일견 잔디처럼 보이는 평원이 훤하게 펼쳐졌다. 맨땅에 뿌리를 내린 침엽수가 20m는 족히 넘는 키를 자랑하는 데 반해 늪지대에 나 있는 나무들은 큰 것이 3m 수준이었다. 무릎 높이의 나무 한 그루도 실은 수십년을 자란 것이라고 하니, 흙과는 전혀 다른 습지의 생태가 신기하기만하다. 이곳에서는 습지 위로 걷다가 발이 잠기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식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통나무를 깔아놓은 3.5km 산책로를 걸어야만 한다. 산책길 중간중간 만날 수 있는 작은 연못은 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을 정도로 맑아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국립공원에는 840종에 달하는 식물군을 볼 수도 있으며, 찰스 다윈이 가장 좋아한 식물이었다는 식충식물도 곳곳에 있어 살아있는 과학교실로 활용되고 있다. Manor House 중세 독일 영주처럼 쉬어 볼까 라헤마 국립공원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재미는 중세 영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매너하우스Manor House를 구경하는 것. 개인적으로 지난 3월, 영국 코츠월드 지방의 매너하우스를 개조한 호텔에서 머문 경험이 있는 터라 매너하우스에 꽤나 매료가 된 상태였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적어도 하룻밤 정도는 지방의 매너하우스에서 머물러 봐야 한다는 일종의 로망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갖고 찾아본 에스토니아의 매너하우스. 영국의 그것에 비해 절대 뒤쳐지지 않는 화려한 정원과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특히 라헤마 국립공원의 3대 매너하우스로 불리는 팔름세Palmse, 사가디Sagadi, 비훌라Vihula는 전혀 다른 개성을 간직하고 있다. 팔름세 매너하우스는 노랑, 주황으로 채색된 바로크풍 건물이 9월의 낙엽과 어우러져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팔름세는 화려한 정원이 뒤뜰에 펼쳐져 있고, 박물관, 공방, 와인 판매점, 카페, 식당 등이 한 데 모여 있다. 특히 메인 건물에는 18세기 에스토니아 영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초상화, 낡은 피아노, 벽난로, 널찍한 테이블이 있는 살롱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1749년 독일 영주가 살던 사가디 매너하우스는 야생동물, 희귀식물 등 국립공원의 생태를 잘 보여주는 전시관Forest center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매너하우스는 비훌라. 16세기에 지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함에도 골프코스를 갖추고 있고, 스파, 워터파크 등의 시설은 물론 인접한 해변에서 카야킹, 말타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스포츠가 가능하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누구나 로맨틱한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을 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꿈꾼다고 한다. 결혼식을 마친 후, 남편이 참나무 한 그루를 매너하우스에 기증하며 아내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뿌리와 함께 묻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참나무가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하는 까닭이다. 1 습지의 생태는 일반적인 숲과는 전혀 다르다. 특히 이끼류의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2 라헤마 국립공원은 살아있는 과학교실이다.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을 좇아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 국립공원은 바다를 면하고 있다. 북극 빙하를 타고 온 퇴적물과 암석들로 해변 지역의 생태 또한 독특하다 4 라헤마 국립공원에는 군데군데 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물이 너무 맑아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5, 6 비훌라 매너하우스Vihula Manor house는 가장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중세 영주의 대저택이다. 에스토니아인들은 매너하우스에서 웨딩 촬영 및 예식을 올리는 것을 동경한다고 전해진다 @Parnu패르누 여름 수도에서 잘 먹고 잘 쉬기 에스토니아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그저 춥기만한 나라’라는 것.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바로 아래 있고, 유라시아 대륙의 서북쪽 끄트머리에 있으니 그런 오해가 있을 법하다. 겨울철에는 영하 20~30도는 예사이고, 오후 3시면 어두워지는 혹독한 겨울나라의 면모를 보이지만 6~8월은 영상 30도 가량의 온화한 날씨에 밤 11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나라로 변모한다. 고로 에스토니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철은 여름이며, 남쪽의 해변도시 패르누Parnu는 여름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탈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패르누에 도착했다. 거리상 129km밖에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탈린에 비해 공기가 훨씬 온화한 느낌이다.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수식어처럼 널따란 백사장이 있는 해변을 끼고 있다. 9월 말, 해변에는 산책을 나온 몇몇 사람들만 눈에 띄었을 뿐 백사장은 하얗게 비어 있었다. 그렇다고 패르누의 여행 시즌이 마감된 것은 아니었다. 패르누에는 19세기부터 스파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해 자국민뿐 아니라 스칸디나비아와 동유럽 지역에서도 스파를 즐기기 위한 여행객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스파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리조트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스파와 마사지,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으니 에스토니아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패르누에서는 건강을 위한 웰니스 스파Wellness Spa와 치료 목적의 메디컬 스파Medical Spa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스트랜드 호텔Strand Hotel & Conference에서 진흙팩 트리트먼트를 받았다. 75분 동안 사해 머드를 온 몸에 바르고 나니 피부가 수분을 단단히 머금었고, 노폐물과 몸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 듯했다. 유럽에서 이 정도의 서비스를 받고 39유로(약 6만2,000원)만 지불하면 된다는 사실도 새삼 놀랍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오일 마사지 등도 30유로 선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스파 에스토니아Spa Estonia와 같은 메디컬 스파 호텔에서는 각종 질병 진단을 10유로 수준에서 받아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중국식 마사지, 태국식 마사지부터 벌꿀 마사지까지 취향대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그로테스크한 호텔을 가득 채운 선율 패르누는 완벽한 휴양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음식도 단순히 먹고 배부르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오거닉 푸드가 어울린다. 형형색색의 목조 건물들이 아름다운 올드시티에는 문을 연 지 2년 만에 에스토니아 50대 식당으로 선정된 오가닉 카페 ‘마헤딕Mahedik’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어 찾아보았다. 탈린에서 수십년간 호텔에 종사했던 에비 큐식Evi Kuusik씨는 오가닉 푸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향인 패르누로 돌아와 가게를 열었다. 직접 농부들로부터 채소와 육류를 구매하고, 어부들로부터 생선을 공급받아 신선한 재료와 빼어난 맛으로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연어 샐러드와 엘크 고기로 만든 파스타를 맛보았다. 과일주스부터 디저트로 먹은 파이까지 몸에도 좋은 것이 맛까지 훌륭했다. 큐식씨는 “사실 오가닉 푸드라는 게 대단할 게 없어요. 패르누에서 어릴 적부터 먹어 왔던 것을 되살리는 일을 한 것뿐이죠”라고 맛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 식당의 사장은 큐식씨의 딸 에벌린Evelin Kuusik이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한국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고 한다. 빼어난 미모의 모녀가 운영하는 마헤딕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피아노, 클라리넷 등의 소박한 공연도 열린다. 흥미롭게도 이 낯선 땅, 그것도 조그만 마을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사람을 또 한 명 만났다는 사실을 그저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패르누에서 가장 유서 깊은 럭셔리 호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에서 묵는 밤. 운이 좋게도 영국의 유명 기타리스트인 제이슨 카터Jason Carter의 공연을 보게 됐다. 그는 평양에서 공연을 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음악으로 북한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했는데, 공연이 끝나고는 ‘남한’에서 온 나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그리곤 이메일을 보내 왔다. 북한을 여행한 경험을 더 소상하게 얘기해 주고 싶다는 메시지와 함께…. 결국 제이슨 카터 덕분에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패르누에서의 추억도 더욱 애틋하게 간직하게 됐다.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것도 큰 행운이었지만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대저택, 그러니까 무대 뒤편에는 뿔 달린 사슴 박제가 걸려 있고, 마룻바닥을 밟을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가 들리는 이방의 공간에서 멜랑꼴리한 음악을 듣는 기분이란 참 기묘했다. 공연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왔다. 널찍한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고, 자작나무 향이 짙게 풍기는 핀란드식 사우나에서 피곤을 풀었다. 에스토니아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포근하고 로맨틱하게 저물었다. 1 패르누는 ‘에스토니아의 여름 수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잘 먹고, 잘 쉬기 위한 모든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최근에는 오가닉 푸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파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트랜드 호텔 & 스파 3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안락한 분위기의 카페 4 여름철이면 패르누는 전국에서 모여든 휴가객과 북유럽 여행객들로 붐빈다.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해변에서는 여느 휴양지에 비해 상업적인 냄새가 덜 느껴진다 5 패르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멘데 빌라. 1905년 독일인 부호가 딸의 결혼식을 위해 지었으며, 이제는 사우나 달린 객실,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지는 럭셔리 호텔로 변모했다 6 도심 가운데에 자리한 작은 공원에는 참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밀도 높은 산소를 내뿜고 있다 7 소박한 분위기의 카페 풍경 Travel to Estonia ▶에스토니아 여행팁 탈린 카드Tallinn Card 탈린 여행의 필수품이다. 6시간(12유로), 24시간(24유로), 48시간(32유로), 72시간용(40유로)이 있으며, 카드 한 장이면 대중교통, 박물관, 스파·사우나 입장은 물론 가이드 투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탈린 호텔과 라헤마 국립공원 투어 등은 할인이 가능하다. 탈린관광청 웹사이트(www.tourism.tallinn.ee/fpage/tallinncard)에서 사전 구매도 가능하며, 주요 호텔 및 관광안내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압 우리나라와 같은 220V를 사용한다. 화폐 1유로는 약 1,601원(10월 기준). 크룬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기후 6~8월에는 최고기온 30도 정도로 따뜻하며, 11월부터 3월까지는 평균 기온이 영하로 매우 추운 편이다. 여행을 하기에는 5~9월 사이가 좋다. 무선인터넷 에스토니아는 EU 국가 중에서도 IT가 가장 발전된 나라다. 대부분의 호텔과 식당에서 WIFI를 무료로 제공한다. ▶Food 영부인이 재유행시킨 검은 빵 에스토니아는 열강들의 통치를 받은 역사가 긴 만큼 음식 문화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통령 영부인이 흑빵을 굽는 모습이 TV에 노출되면서, 이 전통 빵이 큰 유행을 타고 있다. 어느 식당을 가든 흑빵을 먹어 볼 수 있다. 탈린 시청광장에 자리한 올데 한자Olde Hansa는 15세기 한자 시대의 분위기로 에스토니아 전통식을 제공하는 가장 유명한 식당이다. 각종 곡물과 육류, 북유럽에서 즐겨 먹는 연어의 맛도 훌륭하지만 인테리어부터 음악, 점원들의 복장까지 완전히 중세풍으로 연출해 이색 체험 차원에서도 추천할 만하다. www.oldehansa.ee 라헤마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어부들의 마을 ‘알트야Altja’에 있는 에스토니아 전통식당 알트야 코르츠Altja Korts는 앞바다에서 잡힌 청어요리가 주를 이루며, 막걸리 맛과 흡사한 러시아식 전통음료인 크바스Kvass의 맛이 훌륭하다. www.altja.ee ▶Hotel 이왕이면 핀란드식 사우나 달린 호텔 탈린에서는 올드타운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곳에 호텔을 잡는 게 편리하다.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이 많으니 예약 전 확인하는 게 좋다. 올드타운 비루 게이트 앞에 위치한 노르딕 호텔 포럼Nordic Hotel Forum이 가격, 접근성, 서비스 면에서 추천할 만하다. www.nordichotes.eu 패르누에서도 사우나, 스파 시설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으며, 도시의 역사를 대변하는 아멘데 빌라Ammende Villa는 아르누보풍의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www.ammende.ce FINNAIR 에스토니아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우리나라에서 에스토니아로 가는 직항은 없지만 항공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핀에어를 이용하는 게 최선이다.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사’인 핀에어는 서울과 헬싱키를 9시간 만에 연결하며, 헬싱키에서 탈린까지는 35분만에 연결된다(헬싱키에서 페리를 이용할 경우, 탈린까지 2~3시간이 소요된다). 핀에어는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안전 사고를 일으킨 적 없어 매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선정되고 있으며, 각종 매체로부터 ‘북유럽 최고 항공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항공사 TOP 5’에 꼽히기도 했다.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개인 노트북 연결 콘센트 및 USB 연결장치를 탑재하고 있고, 비즈니스석에는 180도 젖혀지는 침대형 좌석을 도입했다. 특히 한국 승무원 탑승,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 기내식 제공, 한국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한국 승객들을 배려한 기내 서비스는 한국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헬싱키 반타 공항 역시 유럽 공항에서는 최초로 한국어 표지판을 설치해 환승 및 공항 이용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www.finnair.co.kr 02-730-0067
  • “쥐도 동료 고통 느낀다”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뿐 아니라 쥐와 같은 설치류도 남에게 공감하는 이타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시키고대학 연구팀은 반복적인 쥐 실험을 통해 설치류에게서 이타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첫 번째 실험에서 한 우리 속에 쥐 2마리를 넣고 2주 동안 같이 지내게 한 뒤 새 우리로 옮겨 한 마리는 구속장치 속에 가두고 나머지 한 마리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관찰했다. 이어 쥐가 특별히 좋아한다는 초콜릿 무더기를 이 우리 속에 넣어주고 자유롭게 다니는 쥐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살폈다. 그러자 그 쥐는 초콜릿을 독식하기보다는 고통스러워하는 다른 쥐를 먼저 풀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반복된 실험에서 총 30마리의 쥐 중 52%가 동료 쥐를 풀어주고 초콜릿을 나눠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일부는 먼저 초콜릿을 맛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구속장치로 다가가 문을 열고 동료를 풀어준 뒤 함께 나눠 먹었다. 연구팀은 두 번째 실험에서 두 쥐의 역할을 바꿔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쥐를 역시 가두고 갇혀 있던 쥐를 풀어줬다. 그 결과 30마리 중 24마리가 동료를 구해준 후 초콜릿을 나눠 먹었는데, 처지가 뒤바뀌자 어려운 동료를 도와주는 쥐가 더 많아진 것이다. 특히 암컷은 6마리 전부가 동료를 구해줘 수컷보다 더 높은 이타성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신경생물학 담당 메이슨 교수는 “쥐가 이처럼 동료를 아끼고 도울 수 있다면 (같은 포유류인) 우리 (인간)도 같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8일(현지시각)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사이언스나우 등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복잡한 뇌 신경망, 전자현미경 없이 3D로 본다

    복잡한 뇌 신경망, 전자현미경 없이 3D로 본다

    국내 연구진이 포유동물의 복잡한 뇌 신경망의 움직임을 입체 영상(3D)으로 그려내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기억과 사고, 행동 등 인간의 활동을 관장하는 뇌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연구진은 파킨슨병이나 자폐증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을 밝혀내는 연구를 하고 있다. 김진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는 “쥐의 뇌 신경세포들이 신호를 주고 받는 연결 부위인 시냅스(synapse)의 정확한 위치와 분포를 밝혀내고 영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성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메소드’ 최신호에 실렸다. 과학자들은 지금껏 뇌 신경세포를 살피기 위해 전자현미경을 사용했다. 그러나 전자현미경은 아주 좁은 공간만을 집중적으로 살필 수 있어 전체적인 모양이나 분포, 흐름을 알기엔 한계가 있다. 실제로 200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시드니 브래너는 신경세포 수가 300여개에 불과한 선충(지렁이)의 신경망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지도로 만드는 데 무려 20년이나 투자했다. 김 박사는 미국 자넬리아 팜 캠퍼스 연구진과 함께 쥐의 뇌에서 신호를 주는 신경세포에는 파란색, 신호를 받는 신경세포에는 빨간색이 나타나도록 단백질을 조작했다. 또 해파리에서 추출한 녹색형광단백질(GFP)을 반으로 나눠 두 종류의 신경세포가 각기 한쪽씩만 갖고 있도록 했다. 두 종류의 신경세포가 만나는 지점에서는 각기 갖고 있는 GFP가 합쳐지면서 녹색형광색이 나타나는 원리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이용해 쥐의 신경세포들의 모양과 흐름, 시냅스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내 3D로 표현했다. 김 박사는 “쥐와 인간 등 포유류의 뇌는 구조와 역할이 흡사하기 때문에 인간의 뇌에 적용하면 파킨슨병, 자폐증 등 신경질환이 어떤 부분의 문제 때문에 생기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캄보디아댁 네이준은 전북 진안의 또순이이자 똑소리 나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 한글 교육까지 직접 하는 두 아이의 엄마다. 그녀에게는 꿈이 있다. 바로 미용사가 되는 것인데…. 틈틈이 잡지를 보며 미용 공부도 하고 열심히 연습도 한다. 진안 읍내 미용실에서 꿈을 향해 즐겁게 살아가는 캄보디아댁 네이준을 만나 본다. ●1대 100(KBS2 밤 8시 55분) 배우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변한 탤런트 송채환, 전곡을 프로듀싱한 부산 사나이 가수 쌈디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건전지 전문가’, 나눔으로 행복한 지구촌 ‘KOICA 해외봉사단’, ‘리조트 디자이너’, 부산경남고, 부산여고 학생회 ‘E&A’, 그리고 72인의 예심통과자들이 함께하는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고아원 행사에 가게 된 진희와 계상은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 주기로 한다. 열심히 마술 연습을 하는 계상과 진희, 하지만 마술을 보여 주다 큰 실수를 하고 만다. 한편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싸우는 종석과 수정을 보다 못한 지석이 용돈을 압수해 버린다. 안 남매에게 닥친 최대의 시련. 과연 둘은 용돈을 찾아올 수 있을까. ●진실게임 가짜를 찾아라(SBS 밤 8시 50분) ‘진실게임’은 1999년부터 약 9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장수 프로그램이다. ‘진실게임’이 시즌 2로 돌아왔다. 3명의 진짜 출연자와 1명의 가짜 출연자가 등장하여 더욱 시청자들의 흥미를 끈다. 진실을 가려낼 ‘진실판정단’과 함께하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게임. 과연 판정단은 진짜를 찾을 수 있을까.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멸종은 비극이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기회였다. 그 주인공은 공룡시대가 막을 내린 자리에 등장한 작은 포유류들이다. 포유류가 주인공인 시대는 아주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지만, 멸종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지구 곳곳에서 진행된다. 남극대륙과 호주 리버슬리를 찾아가 5만 년 전 번성했던 거대짐승 메가포나들을 조명한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10분) 밥 차 한 대로 전국을 누비며 방송 촬영현장의 맛있는 식사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강승민·우연단 부부. 우연히 한 유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밥차 아저씨·아줌마로 출연해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해내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지은 밥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가장 행복하다는 이들의 일상을 함께한다.
  • [생명의 窓] 감정 다루는 법/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생명의 窓] 감정 다루는 법/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오는 환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감정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환자들은 두려움, 슬픔, 그리움, 분노, 원망 등 소위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래서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인들 중에도 감정을 창피하게 생각하고 감추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남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남자들은 강하게 보여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을 받아왔다. 원시시대부터 남자들은 감정을 노출하면 나약하게 보이고, 서열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불안, 두려움, 슬픔 등의 감정은 전사나 사냥꾼 역할을 맡아야 했던 남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남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습성이 되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도 감정을 표현하는 데 미숙하다. 감정을 노출하는 것을 자존심 상한다고 싫어한다. 사랑보다는 자존심이 더 중요한 세대이다.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쿨하게 잊지 못한다고 자신을 나무라는 20대 후반의 여자가 진료실을 찾아왔다. 지금은 사랑 타령을 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헤어진 애인에 대한 그리움을 없애 달라고 필자에게 요구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실연을 당하면 빨리 잊기를 원한다. 구질구질하게 감정에 얽매이는 꼴이 한심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불만을 표현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우울증 환자들이 있다. 이들은 항상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감정을 느끼는 뇌는 변연계로 뇌의 안쪽에 위치한다. 뇌 안쪽에 있을수록 진화과정 중에 먼저 생긴 기관이다. 그래서 변연계를 고(古)포유류의 뇌라고 부르기도 한다. 태고의 뇌가 발달한 후에 고등동물에게는 대뇌피질이 발달해 있다. 인간과 영장류는 뇌의 겉부분을 이루는 대뇌피질이 크게 발달해 있다. 대뇌피질은 이성적인 판단을 주로 담당한다. 변연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억압하고, 통제하려고 한다. 이렇게 원초적인 기원의 감정이 일어나면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감정이 격해져 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별일 아닌 일로 울컥해서 친구나 아내를 죽이기도 한다. 감정은 우리가 환경에 적응하는 데 방해를 하는 듯하다. 그러나 감정이 없다면 즐거움도 없고, 의욕도 없어진다. 마치 바위처럼. 식물도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즐거운 음악을 틀어주면 야채 등의 수확이 많아지고, 더 아껴주고 사랑해 주면 화초가 더 잘 자란다. 그러면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까? 화가 나는 감정을 억누르고, 그리운 감정을 아닌 척 부정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을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내부로 파고들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감정을 현실적 목표를 이루는 데 방해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로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감정은 없어지길 바란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가족이 죽어서 슬퍼하는 사람에게 그만 슬퍼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슬픔은 그만두겠다는 의지로 없어지지 않는다. 감정은 이성보다 더 원시적이다. 즉, 더 본능에 가깝다. 생리적인 현상과 비슷하다. 배고픈데 배고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면 배가 불러지는가? 배가 고플 때는 음식을 먹고 배고픔을 달래줘야 된다. 슬퍼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도 슬픔이 없어지지 않는다. 슬픔을 충분히 느끼고 스스로 그 감정이 풀어질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분노와 그리움, 불안도 마찬가지다. 없어지라고 주문을 외운다고 부정적인 감정은 없어지지 않는다. 이런 감정을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부르는 방식도 잘못이다.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필요한 감정이다. 생리적인 현상과 같이 그렇게 느껴야 될 필요가 있어서 느낀다.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여야 한다, 그 감정이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 [씨줄날줄] 장난감도서관/임태순 논설위원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사람을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이라고 정의했다. 간단히 말하면 인간의 문화는 놀이를 통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인간은 처음에는 자연과 함께 지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을 변형시킨 물건을 만들어 놀았다. 때문에 학자들은 놀이기구는 인류문명의 시작과 동시에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기원전 2000년의 이집트나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물에서 소꿉장난 도구, 인형, 목마 등이 발견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쯤 되면 창조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는 놀아야 한다는,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고, 나는 자 위에 노는 자 있다.”는 말이 더욱 실감난다. 노는 것은 휴식이기도 하지만 생활의 즐거움이다. 놀이가 없었다면 인간의 삶은 삭막하고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특히 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좋다. 장난감 등을 가지고 놀다 보면 조작능력이 생기고, 변형하다 보면 머리도 좋아진다. 친구들과 같이 놀면 사회성이 길러지고, 문제해결 능력도 배양된다. 몸을 움직임으로써 건강도 뒤따른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우리에 가둔 원숭이는 나중에 새끼를 낳아도 키우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다고 한다. 놀이 없이 지내면 어떻게 되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장난감의 대표 ‘인형’은 18세기 중엽 유럽에서 성행했다.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주석으로 만든 병정 인형이 나와 인기를 끌면서 다른 나라로 번져간 것이다. 장난감은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개나 고양이 등 포유류의 어린 동물도 공이나 완구를 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논다. 서울 구로구가 2014년에 열리는 제13회 국제장난감도서관대회를 유치했다고 한다. 1982년 한국 최초의 장난감도서관 ‘레코텍 코리아’가 구로구에 문을 열고 이성 구청장이 부구청장이던 2004년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구로 꿈나무장난감나라’라는 장난감도서관을 만든 것이 인연이 됐다. 장난감도서관은 장난감을 비치, 어린이들에게 빌려주는 곳이다. 한국장난감도서관협회 서영숙(숙명여대 아동복지과 교수) 회장은 “종종 어머니들이 귀하고 값비싼 장난감을 빌려 가라고 아이를 윽박지르는데 이는 금물”이라며 “장난감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줘야 한다.”고 말한다. 장난감도 점차 고급화, 세밀화, 전자화되고 있다. 바비인형, 레고 등은 급속히 전 세계로 퍼져 나갈 정도로 시장도 넓다. 준비를 알차게 해 도서관 정보도 서로 나누고 완구산업의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상어 물구나무 세우는 女잠수부…비법은?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바다 속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를 마치 애완동물 다루듯 어루만지며 심지어 물구나무까지 세우는 여성 잠수부가 소개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커다란 상어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이탈리아의 스쿠버다이버 크리스티나 제나토(39)의 놀라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여성 다이버는 3m가 넘는 한 카리브암초상어를 쓰다듬거나 어루만지며 심지어는 붙잡아 거꾸로 물구나무를 세우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사나운 상어가 여성 다이버의 손에서는 얌전한 것일까? 이는 동물 최면으로 알려진 ‘긴장성 부동’(일종의 가사 상태) 때문이라고 한다. 긴장성 부동은 조류, 어류, 포유류 등 광범위한 동물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으로, 특정 동물을 수분 혹은 수십 분 동안 일정하게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하게 한 뒤 그 자세를 풀면 한 동안 부동의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상어는 입부터 코끝 머리 부위에 로렌치니(병)기관이라는 미세한 전류를 감지하는 세포가 존재하는데, 이 부위에 난 수많은 미세한 구멍으로 먹잇감의 위치를 파악한다. 또한 실제로 일부 다이버는 상어의 표적이 되기 전, 이들 상어의 로렌치니 기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바로 제나토는 상어에 존재하는 로렌치니 기관을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최대 15분 동안 이들 상어를 혼수상태에 빠트려 통제하기 때문에 상어 최면술사로도 불리고 있다. 사진을 촬영한 미 샌디에고의 사진작가 매튜 마이어(42)는 “크리스티나가 상어를 통제하는 모습은 굉장했다.”면서 “상어의 공격을 예상하지만 그 광경은 너무나 평화롭고 조용했다.”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Weekend inside] 나는 청도 소싸움 설욕 벼르는 ‘거미’랍니다

    [Weekend inside] 나는 청도 소싸움 설욕 벼르는 ‘거미’랍니다

    저는 청도 소싸움경기장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황소 ‘거미’입니다. 다리 8개를 가진 곤충 거미가 아니라 포유류인 싸움소죠. 저의 신상을 소개하면 나이는 여섯 살로 비록 어리지만 794㎏의 육중한 몸무게와 훈련으로 다져진 근육질을 자랑합니다. 소싸움 경기장에 등록된 300여 동료 소 가운데 근성과 기량이 돋보인다는 칭찬도 받지요. 지난해 대구와 경남 함안에서 열린 전국민속대회 소싸움 경기에서 16강에 오른 화려한 관록과 함께 실력이 급신장하기 때문이랍니다. 저의 주특기는 날카로운 뿔로 상대 선수를 일격에 제압하는 뿔치기입니다. 하지만 지난 9월 3일 소싸움장 개장 이래 저의 통산 전적은 2전2무로, 솔직히 신통치 않습니다. 개장 첫날과 다음 날에 뿔치기와 들치기가 주무기인 ‘망치’(4살·752㎏), ‘한돌이’(7살·800㎏)와 각각 혈투를 벌였으나 결국 승패를 가리지 못했죠.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15, 16일 경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습니다. 지난 1개월여 동안 맹훈련을 통해 뿔치기 기술을 더욱 다듬고 체력도 보강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제가 이번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할지, 아니면 승패를 가릴지에 관심이 큰 걸로 압니다. 저를 믿고 많은 베팅을 해 주시면 꼭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저희 싸움소 선수들은 매주 토·일요일 하루 10차례씩 경기를 갖습니다. 경기 30일 전에 선발된 녀석이 추첨 등을 통해 정해진 맞수와 30분 이내 한판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죠. 경기에는 전국민속대회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박진감이 넘쳐요. 선수들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일 때면 관중석이 들썩들썩하지요. 승패는 지름 31m의 원형 모래밭 경기장 안에서 가려진답니다. 경기장 밖으로 먼저 물러나는 녀석이 결국 지게 되죠. 물론 경기는 체급별(갑종: 801㎏~무제한, 을종: 701~800㎏, 병종: 600~700㎏)로 나뉘죠. 관객들은 경마의 마권(馬卷)처럼, 우권(牛卷)을 구입한 뒤 경기를 즐기기 때문에 그냥 볼 때보다 훨씬 더 재밌다고 해요. 이른바 갬블(도박) 경기이지요. 매 경기 걸 수 있는 베팅 금액은 100~10만원이고, 배당률은 경기별 우권 발매 현황에 따라 다르죠. 지난 9일까지 열린 120경기에 4만 1500여명의 관객이 찾아 총 5억 7400여만원을 베팅했더군요. 저희들의 경기는 사람이 경기에 참여하는 경마·경륜·경정과 달리 싸움소 간에 이뤄져 인위적인 승부 조작이 불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베팅하는 ‘팁’을 살짝 알려 드릴게요. 싸움소의 나이와 몸무게도 고려해야 하지만 전적이 중요합니다. 승률이 높을수록 이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그러나 승패는 이변과 의외성 때문에 쉽게 가늠하거나 장담할 수 없어요. 결국 선수들의 승패에는 꾸준한 훈련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봐요. 거의 모두가 매일 타이어 끌기, 산악구보 등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뿔치기, 밀치기, 목치기, 머리치기 등의 기술을 연마하죠. 매끼 볏짚, 콩, 보리, 건초 등을 섞은 영양식을 먹고, 산에서 나는 인동초와 칡, 소태나무 등도 즐겨요. 자연에서 구한 보약이어서 선수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몸값이 1억~2억원을 호가하기에 개소주 등도 먹지요. 우리라고 해서 따로 무슨 혈통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이르면 생후 7개월, 늦으면 생후 24개월의 우공(牛公) 가운데 선수로 키울 만한 녀석이 정해져요. 대승할 선수는 어릴 때부터 다른 녀석과 다르다나요. 눈이 작고 눈두덩이 두꺼우며 목이 긴 녀석이 ‘간택’됩니다. 요즘은 녀석들을 고기소로 일찍 출하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거세당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를 고르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저도 들었어요. 우리 선수들은 항상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녀석이 우리라며 가족같이 따뜻하게 대해 주니 말입니다. 우리가 예전처럼 농사를 짓고 우리 몸값으로 자녀들을 시집·장가 보내 드릴 수는 없지만, 좋은 경기로 보답해 드릴 테니 계속 사랑해 주세요.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암에 안걸리는 ‘장수 쥐’ 게놈 완전 해독

    다른 쥐보다 10배 이상 오래 살며 암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실마리가 풀려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등의 연구팀은 벌거숭이두더지쥐(학명: Heterocephalus glaber)의 모든 유전 정보(게놈)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네이처지를 통해 발표했다. 가장 못생긴 동물 4위에 뽑히며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 땅속에서 무리지어 서식하는 쥣과 동물. 보통 3년 정도 사는 일반 쥐들보다 10배 이상인 최대 30년까지 살 수 있는 이들 쥐는 포유류 중에는 유일하게 암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유전자 수는 사람이나 다른 포유류와 비슷한 2만 2561개로 나타났지만 특정 유전자 그룹은 96종으로 분석됐다. 이 중 몇몇 유전자는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장수와 항암 능력에 특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떤 유전자는 세포의 노화에 따라 그 길이가 짧아져 수명을 조절하는 텔로미어(telomere)에 특정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학자들은 이들 쥐의 뇌와 간, 신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전자 게놈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들면서 변화하는 포유류의 다른 유전자와는 달리 20년이 지나도 태어난 직후와 거의 변함이 없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성과에 관련 학자들은 인간의 장수 메커니즘 규명과 암 연구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초희귀 ‘갑옷 입은’ 포유류, 판타날서 포착

    초희귀 ‘갑옷 입은’ 포유류, 판타날서 포착

    멸종위기 종인 큰아르마딜로가 세계 최대 규모의 습지인 브라질 판타날 일대에서 포착돼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협회(RZSS) 연구팀이 지난 10주간에 걸쳐 판타날 보존지구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결과, 야생 상태의 큰아르마딜로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갑옷 입은 동물’로 잘 알려진 아르마딜로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이 포유동물은 우리나라에서는 큰아르마딜로나 왕아르마딜로로 알려져 있으며 영어로는 자이언트 아르마딜로(학명 Priodontes maximus)라고 불린다. 희귀종인 큰아르마딜로는 다 자라면 몸길이는 꼬리까지 합쳐 1.5m에 이르며 몸무게는 50kg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야행성에 단독 활동하는 습성으로 알려진 바가 극히 드물다. 흰개미를 주식으로 삼으며 종종 다른 개미를 먹기도 하는 큰아르마딜로는 남아메리카 일대의 습지대에 널리 분포하지만 특정 일부 지역에 산발적으로 존재하고 주간에는 땅굴을 파고 땅속에 숨어 있어 개체수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협회 소속 보존 생물학자 에르나도 데즈비에즈는 “이번 연구가 큰아르마딜로의 개체 수 파악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큰아르마딜로는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 리스트에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사진=BBC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억6천만년전 포유류 조상 화석 中서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중국에서 현존하는 거의 모든 포유류의 조상 격인 고대 동물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카네기자연사박물관의 저시 루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서 발견한 포유류 화석의 생성 시기를 1억 6000만년 전으로 확정하고, 이 화석의 발견으로 포유류 진화 역사에 빠져 있던 3500만년간의 격차가 채워지게 됐다고 네이처지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고대 동물의 화석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진수류로 밝혀져, 중국에서 발견된 쥐라기(시대)의 어머니라는 뜻을 지닌 ‘주라마이아 시넨시스’(Juramaia sinensis)로 명명 됐다. 진수류는 태반을 통해 뱃속 새끼에게 양분을 공급하도록 진화한 포유류의 한 분류(아강)로, 이번에 밝혀진 화석은 캥거루 등의 유대류를 포함한 후수류와 오리너구리처럼 알을 낳지만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단공류와 갈라진 분기 시기를 나타내는 가장 오래된 화석이다. 작은 뾰족뒤쥐처럼 생긴 주라마이아 시넨시스 화석은 불완전한 두개골과 골격 일부, 그리고 털과 같은 부드러운 조직 자국이 매우 선명히 남아 있다. 특히 가장 완벽히 보존된 치아와 앞발 뼈를 통해 이 동물이 캥거루 같은 유대류보다는 현존 진수류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루오 박사는 “진수류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이 포유류 진화의 결정적 단서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물 조상이 두 개의 계통으로 갈라지는 진화적 분기 시기를 밝히는 것은 진화론 과학자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에 속한다. DNA 분석 기법을 사용한 ‘분자시계’를 통해 분기 시기를 계산할 수 있지만, 확인시 화석 증거가 필요하다. 주라마이아 시넨시스 화석이 발견되기 전 과학자들은 DNA 기법으로 추정한 진수류의 분기 시점은 약 1억 6000만년 전이다. 이전까지 발견된 최초 화석인 에오마이아의 연대는 약 1억 2500만년 전으로 밝혀져 3500만년이란 큰 격차가 있었지만 이번 화석의 발견으로 그 격차가 채워졌으며 DNA 기법에 의한 연대도 뒷받침해주게 됐다. 또한 이 화석은 쥐라기 시대의 척박한 환경에서 갓 태어난 새끼의 생존율을 높이려는 진수류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동물의 앞다리는 기어오르기에 적합하게 적응돼 있는데, 땅 위에서만 살았던 쥐라기 동물이 위기를 접하면 나무 위로 도망치거나 나무를 통해 이동할 수 있었음을 나타낸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진수류가 유대류로 부터 갈라지면서 태생동물의 진화적 성공에 필수적인 태반의 등장과 태반을 통한 번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이 성공적으로 생존 가능했던 것은 나무 위의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초기에 적응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영덕 청상아리 발견…식인상어 피서객 조심해야

    영덕 청상아리 발견…식인상어 피서객 조심해야

    영덕 앞바다에서 식인상어 청상아리가 발견돼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5시쯤 경북 영덕군 남정면 구계리 남동쪽 2마일 해상에서 청상아리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청상아리는 길이 2.5m, 둘레 1m 크기로 어선이 바다에 쳐놓은 정치망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청상아리가 이곳 앞바다에서 포획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해의 수온이 따뜻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격성이 강한 청상아리는 유영 능력이 탁월하며 활동 수역이 넓어 높은 수온 차이도 잘 극복한다. 우리나라 중부이남 및 동중국해 등 온대, 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난태생 어류이다. 잡식성으로 어류, 포유류, 새, 두족류, 썩은 고기 등을 가리지 않고 먹으며 백상아리보다 몸집이 작을 뿐 성격이 급하고 포악해 사람 뿐만 아니라 배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피서객이나 해녀 등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포항해양경찰서 강구파출소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美서 ‘뱀파이어 박쥐’에 물려 19세 노동자 첫 사망

    美서 ‘뱀파이어 박쥐’에 물려 19세 노동자 첫 사망

    미국에서 처음으로 흡혈 박쥐에 물려 사람이 사망한 첫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측은 최근 주간 보고서를 통해 “멕시코에서 온 19세의 이주노동자가 흡혈 박쥐에 물려 옮긴 광견병에 의해 미국에서 숨진 첫번째 사람이 됐다.” 고 밝혔다. CDC측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19세 노동자는 지난해 7월 15일 멕시코의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다 흡혈 박쥐에 의해 발뒤꿈치를 물렸다. 치료 없이 미국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일을 떠난 그는 이후 고열을 비롯 어깨 통증, 손 마비 등으로 상태가 악화됐고 8월 21일 사망했다. 미 보건당국 측은 사후 조사를 통해 “이 노동자가 흡혈 박쥐에 의해 옮긴 광견병에 의해 사망했으며 평균적인 잠복기간(85일)보다 훨씬 짧았다.” 고 보고했다. 또 “그와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조사했으나 이상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흡혈박쥐는 가축과 다른 야생동물의 피를 빠는 야행성 포유류다. 일반적으로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서 발견되나 최근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기후 변화 등으로 서식지가 확장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래스카서 빙하붕괴 포착…파편에 관광객 부상까지

    알래스카서 빙하붕괴 포착…파편에 관광객 부상까지

    알래스카에서 빙하 일부가 붕괴하면서 떨어진 파편이 관광여객선을 덮쳐오는 아찔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알래스카의 트레이시 암 계곡의 일부 빙하가 붕괴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60m 높이에 달하는 빙하 절벽꼭대기에서 갑자기 그 일부가 물속으로 떨어지는 충격으로 발생한 파도와 파편이 여객선을 덮쳐 온다. 다행히도 빙하 붕괴가 시작될 때부터 여객선은 멀리 벗어나 파도에는 휩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엄청난 충격으로 배까지 흔들렸으며, 한 여성 관광객은 날아온 파편에 맞아 다리에 골절상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알레스카주 주노 근처에 있는 트레이시 암 계곡은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협곡에 다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형성된 피오르드 지형으로 다양한 포유류와 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야생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사진=유튜브(http://youtu.be/RYq-4nLPuYY)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00만년 전 ‘완벽 보존’된 유인원 화석 발견

    2000만년 전 ‘완벽 보존’된 유인원 화석 발견

    2000만년 전 유인원의 화석이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인원은 긴팔원숭잇과와 성성잇과에 속하는 포유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긴팔원숭이류,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등이 이에 속한다.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의 한 화산에서 발굴한 이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완벽한 형태를 보존하고 있어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우간다와 프랑스 연구팀이 지난 6월 발견한 이 화석은 화산재 속에 묻혀있다 발견됐으며 치아의 송곳니 상태를 보아 젊은 수컷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콜라쥬 드 프랑스의 마틴 픽크포드 박사는 “뇌의 크기로 보아 언어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발달된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진화 과정에서 보이는 몸집과 뇌 크기의 상관관계를 밝히는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주인은 유원인(Hominidea·유인원-Hominoid과 근대인-Homosapiens의 중간 단계)의 먼 친척뻘 정도 되는 진화 단계에 있다.”면서 “프랑스에서 자세한 연구를 마친 뒤 우간다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영장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시간대학 연구팀이 발견한 2900만 년 전 것으로, 유인원과 구세계 원숭이(Old World monkkeys)의 출현 시기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금&여기]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 누구를 위해…/유영규 온라인뉴스부

    [지금&여기]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 누구를 위해…/유영규 온라인뉴스부

    얼마 전 멸종위기 동물인 큰 돌고래를 불법 포획해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들의 단골고객은 동물원이었다. 언론은 “동물원이 불법을 조장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초점은 ‘불법거래’란 사실에 맞춰졌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 불법만 아니라면 지금처럼 야생동물을 잡아다 훈련시키고 무대에 올려도 되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은 동물이 사람의 명령에 따라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하면 박수치고 환호한다. 동물 쇼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물원들의 주요 수익원이다. 하지만 동물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면 사람처럼 춤을 추고, 링을 받고, 점프하고, 자전거 타고, 물구나무 서는 일은 매우 동물스럽지 않은 행동이다. 의지와 상관 없이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해야 하고, 참고 반복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가혹함은 좀체 알려져 있지 않다. 몇해 전 동물원 직원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각종 쇼에 단골로 등장하는 침팬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사실 침팬지는 쇼를 하는 데 매우 부적합한 동물이라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아주 산만한 놈들이라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도 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훈련할 때 많이 맞습니다.” 동물 쇼의 현주소를 가늠케 해주는 말이다. 돌고래나 코끼리는 지능이 매우 높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매우 예민한 동물들이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유럽연합(EU) 등에서 돌고래 쇼를 금지하거나 엄격하게 제한하는 이유다. 영국에는 1972년까지 돌고래 공연장이 36곳이나 됐지만, 정부가 돌고래 전시공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1993년 이후 사라졌다. 호주, 칠레, 헝가리 등은 해양 포유류에 대한 전시와 공연이 전면 금지돼 있다. 자연과 같은 넓은 집을 지어주지 못할 바엔 기르지도 말라는 뜻이다. 국제환경단체인 ‘고래와 돌고래 보존협회’(WDC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전시용 돌고래의 치사율은 야생 돌고래의 2배에 가깝다. 하루 50㎞를 헤엄쳐 다니는 돌고래가 작은 풀장에 갇히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만약 동물원에 가서 쇼를 보게 된다면 박수를 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쇼가 과연 계속돼야 하는지를. whoami@seoul.co.kr
  • [WHO&WHAT] 인류 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 승자는?

    [WHO&WHAT] 인류 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 승자는?

    “당신이 상상하는 최고의 행운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지면 상당수가 ‘로또 당첨’을 얘기할 것이다. 1등 대박을 꿈꾸며 그렸던 수많은 ‘불가능’이 실제 눈앞에서 현실화하는 것. 그걸 보는 기분은 정말이지 어떤 것일까. 여기 로또보다 더 기막힌 행운의 주인공들이 있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불운이 겹치는 ‘머피의 법칙’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경험한 우연과 행운은 ‘돈’뿐 아니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명예’까지 함께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을 행운아로 기록하지 않는다.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가’ 또는 ‘과학자’, ‘고고학자’로만 기억할 뿐이다. 이번 주 서울신문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행운아를 뽑는 오디션을 개최했다. 심사위원은 샐리 앨브라이트가 맡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에게는 유리한 일만 생긴다고 자신하는 그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멕 라이언 분)이자 ‘샐리의 법칙’을 탄생시킨 룰세터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자기들이 경험한, 그러면서 그들 스스로 믿기 힘들었던 행운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세렌디피티’(우연한 행운)의 대명사가 된 그들의 얘기와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엘이나 ‘위대한 탄생’의 방시혁에 버금가는 샐리의 독설이 이어졌다. 샐리 : 무려 22년 만에(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1989년에 개봉), 그것도 이렇게 화려한 무대에 심사위원으로 초대돼 정말 영광입니다. 도대체 어떤 행운을 경험한 분들이 등장하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첫번째 참가자 모시겠습니다.  (객석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샐리 : 으악! 할아버지. 이렇게 발가벗고 나오시면 어떡해요. 아르키메데스 : 허허. 설정이 좀 과했나. 나름대로 그 시절 분위기를 살려본 건데…. 난 인류 최초의 스트리킹 기록 보유자. 아니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이자 화학자이자… 뭐 암튼 과학자이자 철학가인 아르키메데스라고 하네만. ‘유레카’(Eureka)라는 신조어도 내가 만들었는데. 샐리 : 아. 역사책인지 과학책인지 들은 것 같긴 하네요. 근데 설마 스트리킹이 할아버지의 행운은 아니겠죠? 아르키메데스 : 뭐, 다들 아는 얘기라고 생각해서 스트리킹을 콘셉트로 잡아봤는데 아가씨 좀 무식한 거 아닌가. 실망인걸. 입 아픈 얘기를 또 하자면, 난 기원전 3세기 시라큐스의 목욕탕에서 인류사를 바꿀 발견을 했지. 친구이자 친척인 히에로 왕이 순금 왕관을 만들도록 세공사한테 시켰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딴 걸 섞었을 것 같았단 말이지. 그래서 나한테 그걸 조사해 달라고 하는데, 무게가 같으니까 알아낼 방법이 없었거든. 나라고 별 수 있나. 머리만 싸매고 있다가 목욕탕에 갔는데, 욕조에 몸을 담그는 만큼 물이 넘치는 걸 발견했지. 그 순간 난 벌거벗은 채로 미친 듯이 집으로 뛰어가면서 ‘유레카’를 외쳤지. 어라. 그게 무슨 발견인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데. 금, 은, 동은 밀도가 다 다르잖아? 그럼 같은 무게가 됐을 경우에 부피가 달라지거든. 결국 금에 다른 걸 섞으면 무게가 같아도 넘치는 물의 부피는 달라지지. 이게 바로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위대한 인류의 성과야. 샐리 : 아. 말씀하시는 동안 뒷조사를 좀 했는데요. 이 오디션의 가장 큰 평가요소가 ‘행운’과 ‘우연’인 건 알고 계시죠? 그런데 할아버지는 모래 위에 기하학 문제를 풀다가 로마 병사가 그걸 밟았다고 화내다가 세상을 뜨셨다면서요? 죄송하지만, ‘가장 어이없는 죽음’ 오디션에 나가시면 더 좋은 성적을 받을 것 같네요. 다음 참가자 나오세요. 단체 참가자군요. 양취위안 : 저희는 중국 시안(西安)에서 온 농부들입니다. 이름은 양씨인데,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음…. 샐리 : 오디션 무대가 낯설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래도 뒷 참가자들을 위해서 좀 더 간략하고, 빠르게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취위안 : 예. 1974년의 일인데요, 우리는 시안의 리산(驪山)에서 우물을 파고 있었습니다. 아주 가뭄이 심한 해였거든요. 알다시피 농사꾼이 제일 무서운 게 가뭄이잖아요. 그래서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관리까지 와서 우리더러 우물을 파라고 막노동을 시키고 있었어요. 밑으로 4m쯤까지 바닥을 팠는데 갑자기 흙으로 만든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벌 받을까봐 무서워서 도망치려고 했는데, 감독관이 계속 파라 그래서 파다보니 사람이 자꾸 나오고 길도 나오고 그랬죠. 샐리 : 그게 뭐였죠? 양취위안 : 그게 진시황제의 병마용이었어요. 한 2000년쯤 됐다고 하대요. 아직도 다 못 팠어요. 어림짐작으로 넓이가 55㎢쯤 된다더라고요. 샐리 : (짝짝짝) 참 대단한 발견들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돈은 좀 버셨나요? 양취위안 : 아뇨.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이다보니 별다른 보상은 받지 못했어요. 다시 농부로 돌아갔죠. 다만 시안이 관광지로 각광받으면서 후손들이 지금은 덕을 좀 보고 있어요. 샐리 : 아, 안타깝습니다. 돈과 명예를 얻고 끝이 좋아야한다는 오디션의 취지에는 적합하지 않네요. 그리고 사실 고고학적인 발견에서 ‘농부’나 ‘우물파기’는 너무 식상한 감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도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나왔고, 성경해석의 열쇠였던 ‘사해(死海)문서’도 양치기 소년들이 동굴찾기를 하다 발견했거든요. 조심해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참가자는… 커플, 아니 파트너시군요. 아르노 펜지어스 : 안녕하세요. 전 아르노 펜지어스이고 이 친구는 로버트 윌슨입니다. 저희는 과학자이긴 한데, 사실 하는 일은 거의 안테나 개발자에 가까웠죠. 통신위성을 쏘고 나면 거기에서 나오는 전파를 잡는 전파 안테나를 만들었거든요. 1964년에 미국 뉴저지의 벨연구소에 있을 때 자꾸 잡음이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안테나 위에 비둘기도 쫓아내고, 새똥도 치우고 별짓을 다했는데도 해결이 안 됐어요. 둘이서 계속 머리를 맞댄 끝에 그게 뭔지 알아냈습니다. 샐리 : 뭐였는데요? 펜지어스 : 그게 바로 150억년 전에 우주대폭발 ‘빅뱅’의 흔적인 우주배경복사였습니다. 안테나를 고치다가 우주 탄생의 증거를 찾은 거죠. 그 덕에 노벨상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인생이 활짝 핀 거죠. 그 일이 없었으면 아직까지 어느 동네에서 안테나나 만들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샐리 : 흥미롭긴 한데, 개념이 너무 어려워서 솔직히 마음에 와 닿지는 않네요. 거기다 빅뱅은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 많잖아요. 오늘 참가자 중 유일하게 두 분만 생존해 계신 분들이니, 다음 기회에 다시 오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분 나오세요. 알프레드 노벨 : 난 앞에 나온 친구들이 받은 그 상을 만든 사람이오. 그 상 받는 게 평생의 소원인 사람들이 전 세계에 몇 억명은 될 걸. 샐리 : 아. 폭탄 제조의 1인자시군요. 근데 ‘우연’이나 ‘행운’과 어떤 관계가. 노벨 : 먼저 1800년대 중반에 제일 많이 연구됐던 폭탄이 니트로글리세린이었다는 사실부터 말해야겠군. 근데 이게 너무 불안정해서 활용이 쉽지 않았지. 맨날 터지고 사고 나고. 한번은 내 공장이 폭발하면서 동생도 죽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도 돌아가셨어. 그래서 난 결심했지. 원활한 철도공사를 위해 더 안전하고 강력한 폭탄을 만들겠다고. 그러던 중에 실험실에서 유리조각에 손가락을 베였고, 당시 치료약으로 쓰이던 콜로디온을 발랐어. 근데 그 끈적끈적한 콜로디온을 활용하면 폭약 제조가 좀 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 그 결과 ‘폭발성 젤라틴’을 만들어냈지. 또 니트로글리세린 용기가 부식돼 새어나와 흙에 스며든 것을 보고는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지. 샐리 : 둘 다 우연이자 행운이다, 이 얘기이신 것 같은데요. 살아계실 땐 항상 발명품들이 ‘우연’이라는 것을 부인하셨죠? 오디션 욕심은 알겠지만, 좀 모순이네요. 노벨상을 만들어서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신 점은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평생 고독하게 사셨고 수학자를 싫어해서 노벨상에 수학을 빼셨다는 얘기도 있던데. 노벨 : (묵묵부답) 샐리 : 암튼 만나봬서 영광이었습니다. 다음 분 나오시죠. 찰스 굿이어 : 전 미국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굿이어입니다. 저 때만 해도 고무는 계륵이었어요. 매력적인 재료이기는 한데 모양 변형이 쉽지 않았고 온도가 높아지면 굳어버리거나 부서져 버렸죠. 전 평생 이 일에 매달리면서 여러가지 물질을 섞어봤어요. 그러다가. 샐리 : 잠깐만요, 굿이어씨. 혹시 어디에 실수로 뭘 떨어뜨렸는데 그게 고무를 유용하게 만들어줬다. 뭐 그런 류의 얘기는 아니겠죠? 그러면 좀 전에 노벨씨 얘기와 너무 비슷해서 실망할 것 같은데요. 굿이어 : 그… 그게, 실은 유황을 실수로 고무랑 섞었는데, 녹지 않는 성질을 발견해서. 샐리 : 아. 됐습니다. 별로 창의적인 얘기는 아니군요.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들어가는 굿이어 뒤에 대고) 근데 방금 그 굿이어씨 이름이 ‘굿이어 타이어’의 굿이어랑 같은 건가요? 흠~ 자 그럼 마지막 참가자 나오세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왜 내가 여기 나왔는지 잘 모르겠데. 난 평생 철저한 철학 속에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이런 내가 우연을 논하는 자리에 서다니 영문을 알 수 없군. 샐리 : 아. 특별초대 손님 괴테님이시군요. 물론 파우스트 같은 문학적 성과나 철학적 성과를 우연이나 행운으로 폄훼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저희가 오늘 모신 것은 비교해부학의 선구자로서인데요. 괴테 : 아. 그거? 그렇지, 거기엔 좀 우연이 있지. 난 포유류와 사람이 같은 계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과학자이기도 했거든. 당시 학자들은 포유류 위턱의 앞부분에 있는 ‘간악골’이 사람에겐 없다는 이유로 포유류와 사람이 다르다고 주장했어. 그런데 내가 베니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태아의 유골을 보고, 사람의 간악골은 자라면서 점차 유착이 돼서 사라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지. 뭐 내가 직접 해부를 하지 않고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류에겐 큰 축복이자 행운이지. 샐리 : 잠깐만요. 그 공동묘지에서 간악골을 찾아낸 게 사실은 괴테 당신이 아니라 하인이고, 당신은 그 공을 빼았았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전후 사정을 설명하기가 애매하니까, ‘우연’으로 포장한 거 아닌가요? 괴테 : 아니 아니, 그럴 리가 있나. 다 나를 음해하는 주변 사람들과 말 옮기기 좋아하는 후세인들이 만들어낸 얘기라고. 난 불쾌해서 더 이상 이 자리에 못 있겠구만. 들어가겠네. 샐리 : 자~ 그럼 오늘 오디션을 정리하도록 하죠. 시대와 분야에 상관없이 내로라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지만, 그 누구도 온전한 ‘행운’과 ‘우연’만으로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됐네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우연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실제로는 그들의 노력에 의한 필연적 산물이라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우승자는 없다고 해야겠죠?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우연과 행운의 과학적 발견 이야기(로이스톤 로버츠·안병태/도서出판국제)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패트릭 헌트·김형근/오늘의책) 우연한 발견을 위대한 발명으로(최달수/김영사) 우연의 법칙(슈테판 클라인·유영미/웅진지식하우스)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들(헬레인 베커·하정임/다른)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구드룬 슈리·김미선/다산초당)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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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린 피해자만 3명째…‘광견병’ 비버 공포 확산

    물린 피해자만 3명째…‘광견병’ 비버 공포 확산

    최근 미국에서 설치류의 하나인 거대한 비버가 인간을 무차별 공격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NBC필라델피아에 따르면 야생동물관리 당국은 비버에 물린 피해자가 연이어 나오자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 지난 1, 2일 두 차례에 걸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페니팩 크리크 공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광견병에 걸린 비버가 일반인들을 습격한 것으로, 사살된 16kg짜리 수컷 비버에게서 광견병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3일 펜실베이니아 수렵위원회가 밝혔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첫날 해당 지역에서 낚시를 즐기던 한 부부가 비버의 공격을 받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광견병 비버는 물속으로 헤엄쳐 다가와 바로 앞에서 공격했다.”면서 “여성이 먼저 물렸고 아내를 도우려던 남성도 비버와 몸싸움을 하다가 물렸다.”고 전했다. 또한 이튿날에는 10살 된 어린 소녀가 이 비버에게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피해를 본 소녀가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공원 경비원들은 곳곳에 함정을 설치했고 소녀가 공격당했던 곳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비버를 붙잡았고 사살했다. 사살된 비버에게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몸싸움을 벌였다고 주장한 것과 일치하는 상처가 있었으며, 검사 결과 광견병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동물관리당국은 “비록 광견병에 걸린 해당 비버가 사살됐지만 그 지역에 있는 다른 비버들이나 기타 포유류들에게도 광견병이 있을 수 있다.”면서 “안전을 선언할 수 있을 때까지 일반인들에게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견병은 긴 잠복기를 가진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일단 증상이 확산된다면 치명적이지만, 백신 주사로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다. 지난 4월말에도 인근 하이트클레이 크리크 공원 지역에서 한 낚시꾼이 비버에게 공격을 당해 익사할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맨손으로 ‘식인 상어’ 먹이 주는 ‘간 큰 여성’

    맨손으로 ‘식인 상어’ 먹이 주는 ‘간 큰 여성’

    공포영화 ‘조스’의 주인공이기도 한 난폭한 식인상어 ‘백상아리’를 한 여성이 마치 온순한 애완동물처럼 다루는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은 2분 여 동영상에는 별다른 보호 장비를 하지 않은 한 중년 여성이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낸 백상아리에 물고기를 직접 건네주고 심지어 머리까지 쓰다듬는 놀라운 내용이 담겼다. 호주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 영상 속 주인공은 상어 연구가 발레리 테리어. 젊은 시절 스쿠버 다이버 및 수중 사진가로 명성을 얻은 테리어는 현재 남편과 함께 백상아리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어는 아슬아슬하게 보트 끝에 선 채 끈으로 매단 고깃덩어리를 백상아리에 던지는 것도 모자라서 맨손으로 먹이를 잡고 다정하게 백상아리에게 먹이기도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식인상어에 귓속말하는 여인’으로 그녀를 부르며, 공포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백상아리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됐다고 관심을 보였다. 한편 가장 난폭한 상어종으로 알려진 백상아리는 주로 대양의 온대와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며 먼 바다 보다는 연안에 많이 서식한다. 바다사자 ·고래 등 큰 포유류를 공격해 잡아먹지만 대표적인 식인상어로 세계 각지의 해수욕장에서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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