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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 악어 통째로 ‘꿀꺽’, 괴물 악어 포착

    새끼 악어 통째로 ‘꿀꺽’, 괴물 악어 포착

    대형 악어가 새끼 악어를 꿀꺽하는 순간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됐다. 5일 영국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 사진작가 탄야 머랜스키-하팅거(32)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놀라운 광경을 촬영했다. 사진은 아프리카 최강의 포식자로 불리는 커다란 나일악어가 새끼 악어를 통째로 삼키는 동족상잔의 장면을 담고 있다. 탄야는 “이런 모습을 처음 봤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지금까지 이런 광경 접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아프리카악어로 불리는 나일악어는 하천이나 호수에 살면서 물고기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다. 때로 얼룩말과 물소 등 포유류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녀석들은 대부분 몸길이 5~6m까지 자라는데 큰 녀석은 7m에 이르기도 한다. 사진 영상=유튜브(CutShot Medi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복싱선수’(?) 왈라비들의 살벌한 난투극

    ‘복싱선수’(?) 왈라비들의 살벌한 난투극

    캥거루의 일종인 왈라비 두 마리가 격렬하게 싸우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영상은 지난달 30일 호주 대륙 최남단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촬영한 것으로, 두 마리의 왈라비가 주먹다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왈라비 두 마리가 뒷다리와 꼬리로 몸을 지탱한 채 서서 짧은 앞발로 서로 머리를 가격한다. 두 녀석은 서로 힘에 밀려 몸이 튕겨져나가 바닥에 쓰러지기를 반복하면서도 한참을 다툰다. 이러한 녀석들의 싸움 장면은 흡사 복싱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호주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캥거루과 포유류인 왈라비는 오지의 험준한 바위 지역이나 수풀이 우거진 곳에 많이 서식한다. 뉴질랜드에서는 녀석들을 해로운 짐승으로 여겨 수렵을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우! 지구촌] 엄마 대신 ‘테디베어’ 안은 새끼 나무늘보

    [나우! 지구촌] 엄마 대신 ‘테디베어’ 안은 새끼 나무늘보

    영국의 한 동물원에 사는 새끼 나무늘보가 어미에게 버림받은 뒤 독특한 선물을 받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런던동물원에 사는 생후 7주의 나무늘보 ‘에드워드’는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어미가 젖 주는 것을 거부해 홀로 남겨졌다. 사육사들은 어미 젖 대신 염소우유로 먹이를 대체했는데, 문제는 운동감각이었다. 나무늘보는 나무 위에서 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나무타기를 잘 해야 하는데, 어미의 도움 없이 나무를 오르내리기에는 팔의 근육이 부족했던 것. 이에 에드워드 전담 사육사인 켈리-앤은 동물원 선물가게에서 에드워드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유명한 곰인형인 ‘테디 베어’다. 그녀는 에드워드가 주로 생활하는 곳에 있는 나뭇가지에 테디 베어를 걸어두고 관심을 갖게 한 후에 직접 나무를 탈 수 있도록 도왔다. 에드워드는 테디 베어에 가까워지기 위해 홀로 나무를 타는 연습을 해야 했고, 지금은 한 팔로 테디 베어를 꼭 끌어안은 채 자유자재로 나무를 오를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에드워드의 사육사인 켈리-앤은 “어미를 대신할 존재로 테디 베어를 떠올리게 됐다”면서 “지금은 테디 베어와 매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미에게서 버림받은 새끼 나무늘보를 더욱 각별하게 돌보기 위해 노력한다. 방의 온도를 맞추거나 영양소가 풍부한 염소 우유를 공수해 먹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무늘보는 하루 15~18시간동안 잠들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나무 위에서 잠을 잔다. 땅 위에서 잘 걸어다니지는 못하지만 앞다리와 뒷다리의 발톱을 이용해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이동한다. 야생성 포유류이며 남아메리카에서 주로 서식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그미족 왜소화에 ‘인류 번영’ 비밀 있다 - 네이처

    피그미족 왜소화에 ‘인류 번영’ 비밀 있다 - 네이처

    서아프리카의 소수민족인 피그미족이 근연 관계에 있는 동아프리카의 피그미족과는 매우 다른 독자적인 형태로 작은 키의 형질을 진화시켰다고 프랑스 과학자들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신체의 왜소화가 ‘환경 조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는 가설의 강력한 증거가 된다. 이 연구에서의 환경 조건은 서아프리카 피그미족이 적도의 열대우림에서 생활하게 된 것을 나타낸다. 이번 결과는 또 성장 속도와 같은 인간의 특성이 ‘비교적 단기간 내에’ 진화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가 새로운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지구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반투어를 구사하는 공통조상으로부터 6만 년 전쯤 파생된 피그미족의 신체 발육이 다른 인간 종족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피그미족이 선천적으로 작은 키인지 아니면 어느 시점에서 성장을 멈추는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서아프리카 카메룬에 사는 바카 피그미족 수백 명에 관한 출생부터 성인 시기까지의 발육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바카 피그미족의 성장 패턴이 키가 작지 않은 인류 종족은 물론 다른 피그미족과도 확연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카족의 경우, 신생아는 표준 키이지만 생후 2년간 발육이 현저하게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에는 대략 표준적인 성장 패턴을 보이며 청소년기에는 급성장도 일어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아프리카에 사는 에페 피그미족과 수아 피그미족의 경우는 출생 시 이미 작은 키인 것이 지금까지의 관찰로 밝혀졌다. 이처럼 서부와 동부의 피그미족은 성장 패턴이 전혀 다름에도 성인이 됐을 때는 거의 같은 키가 된다. 이런 성장 패턴의 차이는 서로 다른 그룹이 유사한 특징을 개별적으로 획득해가는 ‘수렴 진화’ 과정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를 이끈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페르난도 로찌 박사는 “이런 특징은 (약 2만 년 전) 피그미족이 동쪽과 서쪽으로 나뉜 뒤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인류 번영의 열쇠 찾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분석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우고 있다. 열대우림 주변에 살던 한 집단이 숲이 줄고 초원이 늘면서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이동했다. 마지막 빙하시대였던 당시에는 기후변화로 초원이 적도 부근까지 확대됐다. 1만 3000년 전쯤 날씨가 다시 온난화로 바뀌었지만, 동·서쪽으로 나뉜 두 집단은 서로 분리된 상태에서 각각 독자적으로 새로운 환경 조건에 적응해나갔다는 것. 연구팀은 “신체의 왜소화는 섬에 서식하는 포유류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포식자가 없고 자원이 한정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열대우림과 같은 전혀 다른 환경에 둘러싸인 땅 곳곳에서도 ‘섬’과 같은 환경 조건으로 작용한다. 이번 결과는 인간의 성장 패턴이 비교적 신속하게 진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유연성’(plasticity)으로 불리는 이 현상이 인류가 새로운 환경 조건에 쉽게 적응하도록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로찌 박사는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이 유연성은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신속한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류는 6만 년 전쯤 아프리카에서 나와 수천 년 후에는 지구 전체로 거주지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출생 전후에 나오는 성장 호르몬 때문에 조절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2억7000만년 전 ‘수컷’도 암컷위해 싸웠다

    [와우! 과학] 2억7000만년 전 ‘수컷’도 암컷위해 싸웠다

    인간 세계와는 조금 다르게 동물의 세계에서는 구애에 적극적인 쪽이 대부분 수컷인 경우가 많다. 화려한 깃털이나 장식으로 암컷을 유혹하는 것은 대부분 수컷이고 싸움을 벌여서라도 이성을 쟁취하는 쪽도 대개 수컷이다. 수컷의 입장에서는 후손을 남기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인 셈이다. 최근 국제 고생물학자 팀은 고생대 페름기 시대 발견된 고대 대형 초식 동물 역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초식 동물이었던 것으로 생각되지만, 거대한 송곳니 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어 주목을 받았던 고생대 동물인 티아라주덴스 에센트리쿠스(Tiarajudens eccentricus)이다. 티아라주덴스 에센트리쿠스는 2억 7,000만 년 전 현재의 브라질에 살았던 수궁류(고대 포유류형 파충류)의 일종이다. 신생대의 야수인 검치호랑이 같은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한 쌍 가지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나머지 이빨은 식물을 갈아 먹는 데 적합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주앙 칼를로스 시스네로스 박사(Dr Juan Carlos Cisneros)를 비롯한 연구팀은 현재의 아프리카에 살았던 티아라주덴스의 사촌인 아노모세팔루스 아프라카누스(Anomocephalus africanus)와 티아라주덴스의 화석을 비교 연구한 결과 이 커다란 이빨이 수컷끼리 암컷을 두고 경쟁을 할 때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참고로 현재는 아프리카와 남미 대륙이 분리되어 있지만, 페름기에는 초대륙 곤드와나라는 하나의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다. 티아라주덴스는 22.5cm 정도의 두개골에 수미터 크기의 몸길이를 가지고 있지만, 송곳니는 최대 12cm에 달해 초식 동물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송곳니의 용도는 천적에서 자신을 보호하거나 혹은 짝짓기 경쟁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고대 야수들은 기본적으로 초식 동물의 치아를 가지고 있어 검치호랑이처럼 상대의 목을 물어뜯는 방식 대신 머리를 망치처럼 이용해서 상대를 공격하는 박치기(head butting) 전술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날카로운 이빨로 상대를 내리 찌르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복원도 참조) 이 주장이 옳다면 2억 7,000만 년 전에도 2세를 갖는 일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서라도 후손을 얻고자 하는 것이 생명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2억7000만년전 고대 야수도 암컷을 두고 싸웠다

    2억7000만년전 고대 야수도 암컷을 두고 싸웠다

    인간 세계와는 조금 다르게 동물의 세계에서는 구애에 적극적인 쪽이 대부분 수컷인 경우가 많다. 화려한 깃털이나 장식으로 암컷을 유혹하는 것은 대부분 수컷이고 싸움을 벌여서라도 이성을 쟁취하는 쪽도 대개 수컷이다. 수컷의 입장에서는 후손을 남기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인 셈이다. 최근 국제 고생물학자 팀은 고생대 페름기 시대 발견된 고대 대형 초식 동물 역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초식 동물이었던 것으로 생각되지만, 거대한 송곳니 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어 주목을 받았던 고생대 동물인 티아라주덴스 에센트리쿠스(Tiarajudens eccentricus)이다. 티아라주덴스 에센트리쿠스는 2억 7,000만 년 전 현재의 브라질에 살았던 수궁류(고대 포유류형 파충류)의 일종이다. 신생대의 야수인 검치호랑이 같은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한 쌍 가지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나머지 이빨은 식물을 갈아 먹는 데 적합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주앙 칼를로스 시스네로스 박사(Dr Juan Carlos Cisneros)를 비롯한 연구팀은 현재의 아프리카에 살았던 티아라주덴스의 사촌인 아노모세팔루스 아프라카누스(Anomocephalus africanus)와 티아라주덴스의 화석을 비교 연구한 결과 이 커다란 이빨이 수컷끼리 암컷을 두고 경쟁을 할 때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참고로 현재는 아프리카와 남미 대륙이 분리되어 있지만, 페름기에는 초대륙 곤드와나라는 하나의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다. 티아라주덴스는 22.5cm 정도의 두개골에 수미터 크기의 몸길이를 가지고 있지만, 송곳니는 최대 12cm에 달해 초식 동물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송곳니의 용도는 천적에서 자신을 보호하거나 혹은 짝짓기 경쟁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고대 야수들은 기본적으로 초식 동물의 치아를 가지고 있어 검치호랑이처럼 상대의 목을 물어뜯는 방식 대신 머리를 망치처럼 이용해서 상대를 공격하는 박치기(head butting) 전술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날카로운 이빨로 상대를 내리 찌르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복원도 참조) 이 주장이 옳다면 2억 7,000만 년 전에도 2세를 갖는 일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서라도 후손을 얻고자 하는 것이 생명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쿠두 사냥 위해 도로까지 뛰쳐나온 사자 포착

    쿠두 사냥 위해 도로까지 뛰쳐나온 사자 포착

    ‘밀림의 왕’ 사자가 초원이 아닌 차량이 즐비한 도로에서 쿠두(Kudu: 뿔이 뒤틀린 소과의 포유류)를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내 ‘게임 리저브(Game reserve: 야생동물보호구역)’을 방문한 캐롤린 던포드(Carolyn Dunford·23)가 도로에서 수컷 사자들이 쿠두를 사냥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크루거국립공원 동물연구센터에서 인턴십을 수행 중인 영국인 캐롤린이 사자의 사냥 모습을 포착한 것은 10일 오전 7시 45분. 그녀의 눈에 숫사자 두 마리의 모습이 들어왔고 그중 한 마리가 숲의 쿠드를 보고 몸을 구부렸다. 잠시 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쿠드가 숲에서 차량이 즐비한 도로로 뛰쳐나와 도망치는 순간 사자 한 마리가 달려나와 쿠드를 덮쳤고 또 다른 사자가 목을 물어 쿠두를 잡았다. 곧이어 사냥에 성공한 배고픈 사자들이 도로 한가운데서 쿠드를 먹기 시작했다. ‘밀림의 왕’ 사자의 사냥 순간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것이다. 코앞에서 벌어진 무시무시한 사자의 사냥 순간을 카메라에 포착한 캐롤린은 “사자의 사냥을 보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사자 사냥 순간과 사자의 힘을 (바로 코앞에서) 보게 돼 영광이며 그것은 놀라움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하우텡 사자 공원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 캐서린 채플(29)이 엎드려 있는 사자의 모습을 더욱 잘 담아내고자 차량 창문을 내렸다가 암사자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바 있다. 사진= Carolyn Dunfor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CG 아닙니다’ 혹등고래 무리 물 위로 ‘불쑥’

    ‘CG 아닙니다’ 혹등고래 무리 물 위로 ‘불쑥’

    거대한 혹등고래 무리가 한꺼번에 물 위로 솟아오르는 장관이 공개돼 화제다. 7일(현지시각) 미국 알래스카 지역 방송국 KTVA는 지난 5일 브래드 리치(Brad Rich)와 그의 친구 토니 플랜더스(Tony Flanders)가 낚시 장소 이동 중 우연히 혹등고래 무리를 목격, 물 위로 솟아오르는 생생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고요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혹등고래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혹등고래 무리의 등장은 그 자체로 시선을 압도한다. 리치는 “혹등고래의 모습은 경이로웠다. 내 생애 가장 놀라운 경험이었다.”라며 녀석들을 본 심정을 전했다. 이 영상은 지난 5일 알래스카 남쪽 항구도시 스워드 인근 해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지난 8일 유튜브에 게재됐다. 한편, 혹등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로 꼽힌다. 길이 15미터, 몸무게 30톤으로 인간의 500배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을 가졌으며, 얼굴과 몸에는 골프공만 한 따개비가 수십 개씩 붙어 있어 험상궂게 보인다. 하지만, 사람에게 매우 친근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Brad Rich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형형색색 무지개 빛깔 내뿜는 혹등고래

    형형색색 무지개 빛깔 내뿜는 혹등고래

    물과 함께 형형색색의 무지개를 내뿜는 혹등고래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진귀한 장면은 마크 지라도(Mark Girardeau)란 남성이 드론 카메라를 이용해 지난 5일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뉴포트비치 해안에서 포착한 것이다. 포착한 영상에는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혹등고래가 바다 위로 힘껏 물을 내 뿜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고래 머리의 분수 구멍에서 솟아오른 물은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만나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한편 고래의 이러한 행동을 ‘분기’(噴氣)라 하는데 사실은 물을 뿜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서 참았던 숨을 내쉬고 다시 새로운 공기를 마시는 행동이다. 혹등고래는 몸길이 최대 16m에 최고 40톤까지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지구 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로 꼽힌다. 사진·영상=MGmedi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초파리에서 비만·당뇨 유발물질 찾았다

    초파리에서 비만·당뇨 유발물질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초파리에서 비만과 당뇨 같은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찾아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유권 박사와 카이스트의 월턴 존스 교수 공동연구팀은 성장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 생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마이크로RNA(miRNA)를 찾아내고, 자연과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3일자에 발표했다. 인슐린은 비만과 당뇨 같은 대사질환, 세포 증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지금까지 인슐린 생산을 조절하는 miRNA의 존재와 기능, 작용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파리를 이용해 130여 종류의 miRNA를 탐색한 결과 인슐린 생산에 관여해 개체 성장과 혈당대사를 조절하는 ‘miRNA-9a’를 발견했다. 특히 이 물질은 초파리뿐만 아니라 사람에게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활성화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초파리는 인슐린 신호 전달과 생체 대사 전반에 걸친 생체 반응이 포유류와 유사하고, 유전자 조작 및 돌연변이 제작이 쉬워 유전학 연구에 많이 쓰이고 있다. 연구진은 miRNA-9a가 인슐린 분비세포에 있는 소형 신경펩타이드인 ‘F수용체’와 결합해 인슐린 발현과 개체 성장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때문에 miRNA-9a가 많이 나타날 경우 인슐린 발현이 감소돼 개체 성장이 억제되고, 적게 나오면 개체 성장이 증가하는 것이다. 유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miRNA를 통해 초파리와 인간에게서 공통적으로 인슐린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비만이나 당뇨 같은 대사질환 치료와 진단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무려 5m 키 ...무시무시한 ‘아프리카 코끼리 조상’ 발견

    무려 5m 키 ...무시무시한 ‘아프리카 코끼리 조상’ 발견

    아프리카 초원에서 가장 큰 덩치와 괴력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의 '조상'이 발견됐다. 최근 루마니아 바실레 파르반 박물관 연구팀은 약 700만년 전 몰도바 고원을 누비던 현 아프리카 코끼리 조상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굴된 화석은 턱뼈, 다리뼈, 골반조각, 9개의 이빨 등으로 상태가 매우 양호해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발굴팀의 설명이다. 코끼리는 육상 포유류 중 최대 덩치를 자랑하며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코끼리가 가장 크고 센 것으로 유명하다. 이 조상 코끼리는 현 아프리카 코끼리보다도 덩치가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깨까지의 높이가 대략 5m 이상으로 아프리카 코끼리의 3.2-4m보다 더 크다. 연구를 이끈 라우렌티우 우르사치 박사는 "학명(Deinotherium giganteum)이 그리스어로 '끔찍한 짐승'이라는 뜻일 만큼 이 코끼리는 거대한 덩치와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면서 "약 700만 년 전 몰도바 고원 지역이 코끼리, 코뿔소, 호랑이 등이 사는 아열대 기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약 50% 정도의 발굴이 끝난 상태로 추가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의 논문을 발표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리카 코끼리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할 만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는 상아(象牙)가 높은 값에 거래되기 때문인데 지난 2010년 부터 3년 간 무려 10만 마리 정도의 코끼리가 밀렵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거대 덩치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 조상 발견

    거대 덩치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 조상 발견

    아프리카 초원에서 가장 큰 덩치와 괴력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의 '조상'이 발견됐다. 최근 루마니아 바실레 파르반 박물관 연구팀은 약 700만년 전 몰도바 고원을 누비던 현 아프리카 코끼리 조상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굴된 화석은 턱뼈, 다리뼈, 골반조각, 9개의 이빨 등으로 상태가 매우 양호해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발굴팀의 설명이다. 코끼리는 육상 포유류 중 최대 덩치를 자랑하며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코끼리가 가장 크고 센 것으로 유명하다. 이 조상 코끼리는 현 아프리카 코끼리보다도 덩치가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깨까지의 높이가 대략 5m 이상으로 아프리카 코끼리의 3.2-4m보다 더 크다. 연구를 이끈 라우렌티우 우르사치 박사는 "학명(Deinotherium giganteum)이 그리스어로 '끔찍한 짐승'이라는 뜻일 만큼 이 코끼리는 거대한 덩치와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면서 "약 700만 년 전 몰도바 고원 지역이 코끼리, 코뿔소, 호랑이 등이 사는 아열대 기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약 50% 정도의 발굴이 끝난 상태로 추가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의 논문을 발표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리카 코끼리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할 만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는 상아(象牙)가 높은 값에 거래되기 때문인데 지난 2010년 부터 3년 간 무려 10만 마리 정도의 코끼리가 밀렵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저승 길잡이?… 800만 마리 ‘개 미라’ 발굴

    저승 길잡이?… 800만 마리 ‘개 미라’ 발굴

    “대체 그 많은 개들은 어디서 사육됐고 이집트인들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폴 니컬슨 영국 카디프대 교수). 이집트 북부 사카라 사막의 한 대형 지하묘지(카타콤)에서 800만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되면서 세계 고고학계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헝겊에 싸인 미라 형태로 보존된 동물의 대다수는 수천년간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개다. 연구팀은 ‘반인반수’ 형태를 띤 고대 이집트 신화 속 아누비스 신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누비스는 죽은 자의 신으로 개와 비슷한 포유류인 자칼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니컬슨 교수가 이끄는 카디프대 연구팀은 2009년 이후 사카라 사막 일대의 지하묘지 발굴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연구팀은 옛 이집트 수도로 알려진 멤피스 지하에서 기원전 750년쯤부터 조성된 복잡한 구조물들을 조사하면서 주목받아 왔다. 10~30m 지하에 놓인 이 묘지는 대형 중앙복도와 다시 이곳에서 갈라진 작은 통로들로 이뤄져 있다. 연구팀은 통로의 흙벽에서 한번에 수백마리씩 개의 사체를 발굴했다. 겹겹이 쌓인 사체들은 약품처리가 돼 있지 않아 대부분 훼손된 상태다. 니컬슨 교수는 “고대 이집트인들은 개를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이끄는 길잡이로 간주해 함께 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멸종 속도 110배나 빨라졌다”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멸종 속도 110배나 빨라졌다”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지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 진입 “멸종 속도 110배나 빨라졌다” 동물의 멸종 속도가 과거보다 100배나 빨라지면서 지구가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에 진입했으며 멸종 대상에는 인간도 포함될 수 있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미국 스탠퍼드, 프린스턴, UC버클리 대학 전문가들은 19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6600만년 전 ‘공룡 시대’가 끝난 이후 동물 멸종속도가 지금처럼 빨린 진행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저자인 스탠퍼드대학 폴 에를리히 생물학교수는 “연구 결과는 의심할 바 없이 우리가 현재 6번째 동물 대멸종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구상에서 사라질 생물 종 가운데 인간도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인간이 출현하기 이전에는 100년 마다 1만개 동물 종(種) 가운데 2개 종이 멸종한 것과 비교해 지난 세기에는 멸종 속도가 110배나 빨랐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화석 기록 등을 이용해 과거의 동물 멸종 비율을 보수적으로 추산한 현재의 멸종 비율과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는 동물의 멸종 이유에 대해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 삼림 파괴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이미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하며 서식지 감소, 남획 등으로 인한 개체수 감소 압력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하면 모든 양서류의 약 41%, 포유류의 26%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5] 메르스 사태를 보는 또다른 시선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5] 메르스 사태를 보는 또다른 시선

      최근의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옛날에도 바이러스 질환이 있었을까’라는 황당한 의문을 가져봅니다. 이런 생각이 왜 황당하다고 여기느냐 하면, 바이러스라는 생명체는 지구와 생존의 역사를 같이 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옛날을 떠올리는 건 지금의 사태가 주는 많은 시사점과 교훈 때문입니다. 좀 나이가 드신 분들은 예전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웠던 ‘비루스(Virus)’를 생각하시기도 하겠지요. 바이러스의 독일어식 발음인 그 비루스가 바로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는 괴물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지구 탄생의 순간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왔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오랜 세월을 거쳐 진화해 왔듯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진화했지요. 진화라는 게 ‘환경에 적응하려는 변화’를 말하는데, 인간의 환경이 계속 바뀌었고, 거기에 우리가 적응해 지금의 문명을 이룩했듯이 바이러스의 세계에서도 지금을 황금기라고 보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우선, 종류가 다양합니다. 숙주의 종류에 따라 식물 바이러스, 동물 바이러스,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생명체의 증식에 있어 결정적인 핵산의 종류에 따라 크게 DNA바이러스 계열과 RNA바이러스 계열로 나누고,여기에서 다시 유형별로 세분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바이러스는 증식에 필요한 효소를 못 가져 외부의 조력이 없으면 증식을 하지 못합니다.그래서 반드시 숙주 생물을 이용하는데,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된 메르스 역시 사막지역의 낙타를 숙주로 한다고 알려져 있더군요.바로 이 놈이 RNA바이러스 계열의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거창한 이름이 사람들에게 더 큰 공포감을 주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이 명칭은 현미경으로 볼 때 모양이 태양의 겉면인 코로나와 비슷해서 붙여졌을 뿐 다른 뜻은 없습니다.사람 등 포유류와 조류에서 코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제가 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리가 사스(SARS)라고 불렀던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입니다.    알고 보면 특성도 재밌습니다.이 놈들은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만 기생하고,증식도 잘 하는 생물적 특성을 가졌지만,이걸 생물이라고 딱 부러지게 단정하기에는 다른 특성도 있습니다.그런 탓에 20세기 초에 처음 발견됐을 때는 학자들 사이에서 “생명체다” “아니다”를 두고 열띤 논쟁도 있었습니다.     먼저,생물적 특성을 보면 숙주의 효소를 이용하지만 그래도 물질 대사를 한다는 점,증식·유전·적응 등 생명체의 특성을 보인다는 점,자기복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흔히 말하는 바이러스의 변신 역시 자기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무생물적인 특성도 또렷합니다.먼저,세포의 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또 세포막 등 일반적인 세포의 구성 요건도 못 갖추고 있으며,효소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물질대사를 할 수 없다는 점도 그렇습니다.다시 말해,숙주 세포 안에서는 확실한 생명체로 존재하지만,숙주를 벗어나서는 미세한 결정체로 존재하기 때문에 무생물적인 특성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놀라운 환경 적응력  이처럼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죽도,밥도 아닌 바이러스이지만 의료 영역으로 들어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바이러스가 만드는 질병이 간단치 않습니다.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독감과 감기일텐데,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고,감기는 리노 바이러스나 아데노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유형이며,이번의 메르스처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원인이고,소아마비와 마마라고 불렸던 천연두,아프리카를 공포에 빠뜨린 에볼라와 국내에서 숱하게 가축의 생명을 앗아간 구제역 등이 모두 바이러스 질환에 속합니다.    질병의 이름만 들어도 모골이 송연하지만,더 두려운 것은 바이러스의 변신 능력입니다.요즘 세상에 단순한 세균 질환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쉬워 일단 원인균만 알아내면 치료나 예방이 어렵지 않지요.가장 대표적인 결핵의 경우 정상적인 치료 과정만 거치면 거의 대부분 완치에 이를 수 있듯이 말이지요.    그러나 바이러스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독감을 한번 볼까요.국내에서도 해마다 독감이 한,두 차례씩 유행하지만 아직도 맞춤형 백신은 만들지 못합니다.같은 독감이지만 바이러스가 자주 변신해 매년 유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만들어낸 백신이 바로 우리가 사용하는 ‘표준형 백신’이지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B·C형 3종으로 구분하는데,이 중 주로 A형과 B형이 주로 유행을 일으킵니다.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해마다 거의 반복적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에서 이 A형과 B형의 항원성과 유사한 바이러스주를 사용해 백신을 만들지요.즉,이 유형의 바이러스가 올해도 독감을 유발할 것이라는 예측을 전제로 미리 백신을 만들어 놨다가 접종하는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같은 독감이지만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신을 하기 때문에 특정 유형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백신을 만들기 어렵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한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는 것이지요.    메르스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  앞에서도 말했지만,메르스에 대한 필자의 사견은 ‘그렇게 호들갑을 떨 병이 아니다’는 것입니다.물론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메르스 때문에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는 이렇게 얘기하는 게 좀 저어하지만,그렇다고 저의 생각을 바꾸고 싶지는 않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저의 사견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메르스는 생소한 병명에도 불구하고, 흔한 감기와 견줘 특별히 가공스러운 파괴력을 가진 질병은 아니다.단,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임신부 등이 감염되면 위험할 수 있다.’    물론 견해가 다른 사람도 있겠지만, 엄청난 사회적 파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상당 부분 필요 이상으로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 이렇게 판단한 첫째 이유입니다.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의 경우 대부분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의 기저질환자였으며,따라서 이들에 대한 보도는 ‘메르스에 의한 사망’이라기보다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사망했다’는 식으로 전하는 게 옳습니다. 사인이 메르스인지, 아니면 다른 기저질환인지 가려서 보도하는 것은 질병 보도의 기본입니다.메르스 감염자가 사망했다고 해서 항상 사인이 ‘메르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감기의 사망률을 따지지 않습니다.그것은 감기가 사소해서가 아니라 감기라는 감염질환이 평균적인 수준에서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런 감기지만 중증 폐렴 환자가 걸렸다면 얘기는 좀 달라집니다.마치 메르스가 그런 것처럼.    그런데도 메르스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 문제가 됐을 때 치사율이 40%라는 엉뚱한 통계가 제시돼 사람들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습니다.만약 치사율 40%인 감염질환이 지금처럼 퍼지고 있다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겠지요.학교는 물론 극장,시장,경기장은 모두 폐쇄되고,폭동과 약탈에 대비해 전국 곳곳에 군인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야 할지도 모릅니다.당연히 대중교통도 멈춰야 하고,동물원의 낙타는 살처분될 겁니다.그 와중에 또 누가 마음 편히 직장에 출근을 하며,또 누가 손님 맞아야 하는 영업을 하겠습니까.    상황이 이런 데도 치사율이 40%라는 이 희대의 ‘구라’에 대한 진위는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그 바람에 사람들은 잔뜩 주눅이 들고, 급기야 국내 5대 종합병원 중 한 곳이 사실상 진료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았습니다.    외국의 전문가들이 본 한국의 메르스 사태  그렇다면 시선을 좀 바꿔볼까요.지난 8일부터 6일간 서울 코엑스에서는 메르스 파동 속에서 세계과학기자대회가 열렸습니다.조직위원장을 맡은 필자로서는 걱정이 태산같았지요.‘이걸 계속 강행해야 할까’ ‘그럴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과연 예상처럼 국내외 과학기자들이 찾아올까’ 등등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대회는 저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40여개 국에서 450여명의 해외 과학기자와 과학자들이 서울을 찾았고,국내에서도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 아침부터 등록대에는 장사진을 이뤘습니다.더 놀라운 사실은 야마나까 신야 박사와 팀 헌트경 등 2명의 노벨상 수상자,그리고 데보라 블럼 박사와 덴 페이긴 등 3명의 퓰리처상 수상자 등을 포함해 당초 방한을 약속한 인사들이 예외없이 서울을 찾았다는 점입니다. 메르스 때문에 계획을 바꿔 방한을 취소한 외국인은 5명에 그쳤습니다.내국인은 100명이 넘게 취소했는데도 말이지요.취소자는 모두 중국 쪽 인사들이었는데,이 중 홍콩대 의대 교수는 “메르스가 두려운 게 아니라 병원쪽에서 한국 방문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졌고,이 지침을 어기고 서울에 갈 경우 돌아와 다시 2주간 격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곁들이기도 하더군요.    메르스 사태를 보는 이들의 시각이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부를 소개할까 합니다.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의 국제뉴스 편집장인 리처드 스톤은 “메르스를 이겨내려는 한국 측 노력은 이해하지만,통제가 가능한 상황에서 행사를 미루거나 학생들에게 휴교조치를 내린 것은 난센스”라고 하더군요.그는 “일반적으로 메르스는 두려움을 느껴야 할 질병이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역시 사이언스지에서 활동하며,이번 대회에서 에볼라 세션을 주도한 마틴 엔서링크 기자는 서울에 오기를 망설였지 않느냐는 물음에 “만약 망설일 정도로 걱정했다면 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겠느냐”면서 “나는 에볼라가 창궐할 때 아프리카 취재 현장에 있었던만큼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 지를 충분히 알고 있고,그래서 이번 서울방문을 두고 한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영국 BBC에서 활동하는 런던 시티대 코니 세인트루이스 교수도 “오기 전에 한국의 상황을 알았지만,그것이 나의 방한을 포기할 이유가 될 수 없었다”면서 “WHO에서도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잘 통제되고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묻더군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의학 담당 부국장인 론 윈슬로의 지적도 귀담아 들을만 합니다.그는 “한국 보건당국이 메르스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밝히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면서 “보건 당국은 병원내 상황이라고 발표하면서 학교 휴교나,단체 행사를 미루도록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꼬집더군요.“메르스가 그렇게 두렵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감염질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요.    이들 말마따나 일주일간 이어진 행사 기간 중에 기침이나 발열 등 유사 증세로 현장 응급의료단을 찾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이런 메르스 탓에 시민활동이 극도로 위축돼 급기야 내수경기마저 바닥을 치고 있다니,초장에 너무 호들갑을 떨다가 수습도 못하는 상황에 이른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물론 적극적,선제적으로 감염 차단에 나선 것까지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말이지요.    엎어진 김에 쉬어가는 심정으로  일부에서는 메르스 공포의 상당 부분이 언론 탓이라고도 말합니다.첫 발병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보도 패턴이 마치 봇물 쏟아지듯 해 시민들의 두려움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부분적으로는 그런 측면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더러는 사안에 말초적으로 접근해 본질을 밀쳐두고 지엽적인 문제를 침소봉대하거나,근거없는 보도로 공포감을 조장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는 단순한 양이 아니라 질과 영향력으로 평가하는 게 옳습니다.그런 점에서 언론보도가 있어 대규모 감염질환의 감시체계 부실이나,환자 및 병·의원 허술한 관리시스템과 보건행정의 대책없는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보는 게 옳겠지요.물론 언론의 지대한 관심이 한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속성이 이번에도 반복되겠지만,그렇더라도 언론의 역할은 이번에도 중요했습니다.그런 신문이나 방송이 없다고 가정해 보면 어떨까요.바로 그 느낌이 언론의 존재 이유일 것입니다.    보건복지부의 행정은 한 마디로 ‘이게 국민 보건을 책임진 정부 부처가 맞나’ 싶은 수준입니다.‘저 사람들은 국록을 먹으면서, 저 자리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나’하는 게 메르스 사태를 보는 시민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무슨 일만 터지면 우왕좌왕,갈팡질팡 정신을 못 차려 심지어는 지방자치단체의 힐난까지 들어야 하는 처지가 됐으니 말입니다.보건 행정을 실질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이런 사태가 반복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그 사람들 행태를 보면,병·의원과 의료인들 윽박지르는 수준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그러니 시민들 사이에서 “브리핑 말고는 잘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기관”이 되고 만 것이지요.이 사태를 겪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어떻게 혁신의 방향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시민들의 행태도 변해야 합니다.‘이 나라에 국민은 있어도 시민은 없다’는 자조적인 말이 인터넷에서 떠도는 한 지식인의 한탄에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도처에 국민정신은 끓어 넘치는데,시민정신은 바닥 수준이라는 뜻이지요.여기에서 국민이니,시민이니를 두고 논쟁할 생각은 없습니다.그러나,감염 의심자가 통제에 반발해 난동을 부리는 무책임하고,이기적인 사회, 대책없이 격리하면서 그 사람의 생계에는 관심조차 없는 사회라면 누가 시민 자격을 말하며,또 누가 정책에 순응하겠느냐는 말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외국의 사례를 들먹일 것도 없는 일인데,우리나라의 병원에는 무슨 문병객이 그렇게나 많은지 한숨이 나옵니다.‘환자가 하나면 문병객은 열’이라는 병원 관계자들의 말은 애당초 방향을 잘못 잡은 우리나라 문병문화의 한 단면입니다.병원은 환자가 병을 치료하는 곳인데, 환자가 병상에 누워 문병객들을 세고, 어떻게든 환자의 눈도장이라도 찍으려는 듯 전국에서 몰려와 장사진을 치고 병실의 문을 여는 문화는 반드시 고쳐야 할 병폐이지요.이럴 바에야 차라리 우체국에 값 싼 ‘문병 엽서’ 같은 것 비치해 거기에다 마음을 담아 전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병원발 감염이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게 분명합니다.병원의 선물가게가 호황을 누리는 우리의 문병의식에 대해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병원과 의료인들도 정신 차려야 합니다.외형에만 집착해 멀쩡한 건물부터 짓고, 곳곳에 광고 도배를 하면서 정작 안을 들여다 보면 감염 관리는 가관입니다.적어도 감염 대책에 관해서라면,어디부터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왜냐 하면,처음 등록 때부터 병실,수술방,회복실까지 모두가 엉성하고,허술하기 때문입니다.이번 메르스 감염사태가 ‘병원 내 상황’이라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병원이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팩트인데,상황이 이렇다면 병원 폐쇄 등의 조치와는 다른 축에서 정부 차원의 감염관리 대책이 시행되어야 할 것입니다.이런 일에는 정부가 먼저 나서야 합니다.이제는 ‘병원들의 어려움을 고려해서’ 등등의 기만적인 언사를 제발 거둬들이기 바랍니다.모든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jeshim@seoul.co.kr
  • 신생대 박쥐는 걸어 다녔다?…화석 발견

    신생대 박쥐는 걸어 다녔다?…화석 발견

    아주 오래전, 지구 상에 살았던 어떤 박쥐는 커다란 몸집 때문에 ‘걸어 다녔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뉴질랜드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등 연구진이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 중부 지역 근처에 있는 선사시대의 호수 퇴적층에서 발견된 화석에서 고대 박쥐를 확인했다. 이 신종 박쥐는 현생 근연종보다 몸집이 3배나 커 날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600만 년 전인 신생대 중신세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신종 박쥐(학명: Mystacina miocenalis)는 현재 뉴질랜드 원시림에 서식하는 ‘뉴질랜드작은짧은꼬리박쥐’(학명: Mystacina tuberculata)의 근연종이라고 한다. 연구를 이끈 수잔 핸드 UNSW 교수는 “짧은꼬리박쥣과(Mystacina)에 속하는 이 박쥐가 1600만 년 이상 동안 뉴질랜드 섬에서 거의 변하지 않은 식물과 먹이가 있는 서식지에서 살아온 것이 이번 발견으로 처음 밝혀졌다”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뉴질랜드 고유의 육상 포유류는 박쥐 3종뿐이다. 그 중 2종이 짧은꼬리박쥣과에 속하며, 이들은 발목과 다리를 사용해 지상을 이동할 수 있다. 지금까지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짧은꼬리박쥐과 박쥐 화석은 남섬에 있는 동굴에서 발견된 1만 7500년 전의 것이었다. 이들은 호주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고대 박쥐는 과즙과 꽃가루, 열매, 곤충, 거미 등 현생 근연종과 거의 같은 것을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들은 추정몸무게가 40g으로, 현생 근연종보다 3배나 무거웠다. 이런 점에서 연구진은 이들 박쥐가 비행 사냥을 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핸드 교수는 “박쥐는 어둠 속에서 벌레를 쫓을 때 작은 몸으로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고대 박쥐의 몸 크기로는 비행과 반향정위(echolocation, 초음파를 발사해 반사된 것에 따라 위치를 결정하는 기술)를 하는데 물리적으로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비정상적인 큰 몸은 이들이 비행 사냥을 덜 했으며, 심지어 현생 근연종보다 무거운 먹이와 큰 열매를 지상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해안가에 무슨일이? 70cm ‘거대 바다달팽이’ 출몰

    美 해안가에 무슨일이? 70cm ‘거대 바다달팽이’ 출몰

    생김새가 매우 특이한 자주색 거대 바다달팽이(sea slug)가 최근 미 동부 샌프란시스코 일대 바닷가에 자주 출몰해 이를 본 시민들이 놀라서 신고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바다토끼(sea hares)로도 불리는 이 바다달팽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미 동부 해안 일대에 가끔 출현하기는 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5월부터 해안가 백사장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출현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바다달팽이가 핏빛과 비슷한 자주색 물질을 분비하면서 아주 징그러운 모습으로 생겨 있어 이를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주로 시민들은 처음에는 사람이나 포유류 등의 장기와 비슷하게 생겨 이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경찰서 등에 긴급 전화로 신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바다달팽이는 주로 바다 식물 등을 먹고 사는 전혀 무해한 생물이라서 인간에게는 전혀 해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바다달팽이의 개체 수가 최근 급속히 증가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들의 개체가 급속히 증가해 일부는 해안가 일대로 떠밀려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바다달팽이는 최대로 성장할 경우, 무게 7kg에 길이가 76cm 이상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해안가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 바다달팽이를 발견하는 순간에는 너무 생김새가 역겨워서 모두 화들짝 놀라고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해안가에서 발견되고 있는 거대 자주색 바다달팽이의 모습 (미 현지 언론, CBS(SF)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해안가 거대 바다달팽이 출현 ‘화들짝’

    美 해안가 거대 바다달팽이 출현 ‘화들짝’

    생김새가 매우 징그러운 자주색을 띠고 있는 거대 바다달팽이(sea slug)가 최근 미 동부 샌프란시스코 일대 바닷가에 자주 출몰해 이를 본 시민들이 놀라서 신고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바다토끼(sea hares)로도 불리는 이 바다달팽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미 동부 해안 일대에 가끔 출현하기는 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5월부터 해안가 백사장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출현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바다달팽이가 핏빛과 비슷한 자주색 물질을 분비하면서 아주 징그러운 모습으로 생겨 있어 이를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주로 시민들은 처음에는 사람이나 포유류 등의 장기와 비슷하게 생겨 이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경찰서 등에 긴급 전화로 신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바다달팽이는 주로 바다 식물 등을 먹고 사는 전혀 무해한 생물이라서 인간에게는 전혀 해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바다달팽이의 개체 수가 최근 급속히 증가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들의 개체가 급속히 증가해 일부는 해안가 일대로 떠밀려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바다달팽이는 최대로 성장할 경우, 무게 7kg에 길이가 76cm 이상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해안가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 바다달팽이를 발견하는 순간에는 너무 생김새가 역겨워서 모두 화들짝 놀라고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해안가에서 발견되고 있는 거대 자주색 바다달팽이의 모습 (미 현지 언론, CBS(SF)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안녕! 나 일리 피카야, 내 고민 좀 들어줄래?”

    “안녕! 나 일리 피카야, 내 고민 좀 들어줄래?”

    안녕! 내 이름부터 소개할께. 난 중국 신장(新疆) 톈산(天山)에 살고있어. 사람들은 나를 '일리 피카'라 부르더군. 봉긋 솟은 귀와 뭉뚝한 코, 인형같은 눈 등 '잘난' 외모 덕에 사람들은 내가 귀엽다면서 테디 베어와 비교하더라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내가 '듣보잡' 피카추와 닮았다나? 오랜 시간 숨어살던 나는 얼마 전 나를 연구한다는 리 웨이동 아저씨 덕에 20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 사실 난 집도 해발 2800m 이상의 높은 곳에 있어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거든. 내가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가 있어. 그간 우리 종족은 사람들 눈에 피해 행복하게 잘 살아왔어. 하지만 언제부터 날씨도 더워지고 공기도 안좋아지고 목초지도 사라지면서 먹을 게 점점 없어지더라고. 이 때문에 살 곳도 줄어 정말 삶이 팍팍해지더군. 지금 우리 동네에 사는 종족은 한 1000마리 쯤 되는 것 같아. 그런데 이 숫자마저도 급격히 줄고 있어. 특히 얼마 전 신문과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기가 올라가니까 나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거든. 나를 애완동물로 키운다나. 하지만 난 높은 곳에 살고 환경에도 민감해서 사람들과 지상에서 살다가는 금방 죽어. 그러니까 나 좀 그냥 내버려두면 안되겠니? *일리 피카 지난 1983년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일리 피카(ili pika)는 몸길이 20㎝ 정도 크기의 신종 포유류다. 20년 이상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일리 피카는 지난 3월 환경보호론자인 리 웨이동에 의해 20여년 만에 다시 존재가 확인됐다. 중국이 애지중지하는 판다보다 더욱 희귀한 일리 피카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든 것은 물론 환경오염과 사람들 사이에 고가로 거래되는 탓에 포획이 늘었기 때문이다. 리 웨이동은 "20여년 전 처음 일리 피카를 발견할 때 보다 70% 이상 개체수가 줄어든 것 같다" 면서 "판다 보호를 위해 중국 당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것과 달리 일리 피카는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거대 백상어와 하이파이브(?) 하는 다이버

    거대 백상어와 하이파이브(?) 하는 다이버

    스쿠버다이버가 거대한 크기의 백상어(great white shark, 백상아리)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멕시코 서쪽에 있는 과달루페 섬 인근에서 촬영됐다. 이곳은 일명 샤크 아일랜드(상어섬)라고 불린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거대한 크기의 백상어 한 마리가 다이버가 있는 안전망 근처로 접근한다. 얼핏 보기엔 녀석이 입을 벌리고 위협을 가하는 것 같지만 이내 관심이 없다는 듯 다이버를 지나친다. 이때 눈길을 끄는 것은 안전망 안에 있던 다이버가 백상어의 지느러미를 툭 건드리는 모습이다. 마치 하이파이브를 연상시킨다. 이 영상은 최근 마우리시오 오요스 파딜랴(Mauricio Hoyos Padilla)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하며 알려졌다. 이 영상은 지난해 말 한 방송 다큐멘터리 제작 중 포착됐다. 영상 속 백상어는 몸길이 20피트(6m)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딜랴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백상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백상어는 바다에 서식하는 상어 중에서 가장 난폭한 종으로 분류된다. 몸길이는 최대 9m, 체중은 약 2톤까지 나간다. 주로 물개와 바다사자 등 큰 포유류를 사냥하며 인간을 공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사진 영상=fundas bilmad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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