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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겁도 없이… 수배 직후 1박 2일 여행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겁도 없이… 수배 직후 1박 2일 여행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가 공개수배 이후 여행을 떠났다가 꼬리가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지인의 승용차를 함께 타고 경기도 외곽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달 30일 검찰이 언론에 얼굴 사진을 제공하고 공개수배를 한 지 불과 4일 뒤의 일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숙박업체를 예약·결제했다. 복귀하는 길에는 은신처인 경기 고양시의 오피스텔 인근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검경 합동검거팀은 이같은 정황을 포착한 뒤 차적 조회 등을 통해 함께 여행 갔던 지인을 찾아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거팀은 지난 13일쯤부터 이 일대 이면도로와 인근 건물 CCTV를 일일이 확인하는 등 두 사람의 은신처 주변에서 집중적인 탐문을 벌여 포위망을 좁혔다.지난 16일 오후 12시 25분쯤 검거팀은 그동안 신뢰 관계를 형성했던 이은해의 아버지로부터 “딸이 자수하려고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버지는 조현수를 오피스텔 건물 복도로 나오도록 유도했고, 검거팀은 오피스텔 15층에서 조현수를 체포한 뒤 22층에 있던 이은해도 붙잡았다. 두 사람이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지 123일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 2월부터 이 오피스텔에 은신해왔다. 도피 전 상당한 현금을 가지고 있던 조현수는 제3자 명의로 월세 100만원에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해당 오피스텔은 2000세대가 넘는 대규모인 데다 입주가 완료되지 않아 은신에 용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배달음식을 시켜먹었고,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했다. 또 지인들과는 암호화 된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았다.검찰이 두 사람에게 적용한 혐의는 살인, 살인미수 2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등 각각 4건씩이다. 이 중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은해의 남편 윤모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윤씨는 당일 이은해 등 6명과 함께 계곡을 찾았다가 오후 8시 24분쯤 4m 높이 절벽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 뒤 숨졌다.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구명조끼 등 장비 없이 다이빙을 하도록 하고,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11월 보험사에 윤씨 앞으로 든 약 8억원의 생명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보험사기를 의심해 이를 거절했다. 한편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김창수)는 이날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후 3시 30분 인천지법에서 소병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당일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속보] 이은해·조현수 수배 중에도 거리 활보 장면 CCTV 포착

    [속보] 이은해·조현수 수배 중에도 거리 활보 장면 CCTV 포착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는 공개수배를 한 이후에도 은신처 인근 거리를 활보한 것으로조사됐다. 16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는 이달 초 고양 덕양구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이면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혔다. 이 이면도로는 이들이 숨어지낸 오피스텔 근처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의 얼굴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고 공개수배를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얼굴이 계속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거리를 돌아다녔고, 경찰은 이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3년간 진행된 수사 서류와 피의자들의 진술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숨어지낼 만한 지역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대를 특정했다”며 “3∼4일 전쯤 수사 인력을 대폭 늘린 이유”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CCTV 화면을 토대로 이씨와 조씨가 인근에서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여러 오피스텔 단지에서 집중적인 탐문을 했다. 이틀가량 탐문해 포위망을 좁혀가던 중 그동안 신뢰 관계를 형성했던 이씨의 아버지로부터 “딸이 자수하려고 한다”는 연락이 왔다. 이미 은신처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을 특정한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를 통해 오피스텔 건물 복도로 이씨와 조씨가 스스로 나오도록 설득했다. 오피스텔 건물 복도에는 조씨 혼자 나왔고, 수사관이 조씨를 따라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 이씨도 함께 체포했다. 이들은 그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듯 비교적 야윈 상태였고, 체포 당시 초췌한 모습이었다. 은신처로 사용된 오피스텔 내부에는 페트병에 담긴 생수가 3∼4상자 쌓여 있었으며 내부는 집기류도 거의 없이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다. 수사관이 “건강 상태는 어떻냐”고 묻자 “괜찮다”며 고개를 숙인 이씨는 “지난해 12월 도주했을 때부터 이 오피스텔에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은신처인 오피스텔이 몇 동인지까지 특정한 상태에서 이씨 아버지로부터 자수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오피스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체포할 수도 있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어 안전한 방법으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 [속보] 러, 1026명 포로 공개…우크라 “가짜뉴스” 교전 계속

    [속보] 러, 1026명 포로 공개…우크라 “가짜뉴스” 교전 계속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항구를 점령했고, 우크라이나 해병 1026명이 항복했다고 주장하면서 손을 들고 투항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포위망을 돌파하지 못한 병력 일부가 러시아군에 항복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여전히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포위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곳을 방어하는 아조프 연대와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50일 가까이 결사 항전을 펼쳐왔으나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14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은 여전히 아조우 연대와 해병대가 지키고 있다”라며 “마리우폴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도시로 남을 것이다. 1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병사가 항복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영 TV는 마리우폴 일리치 제철단지에서 해병들이 손을 들고 걷는 모습을 보도했다. 군인 중 한 명은 우크라이나 여권을 들고 있었다. 바딤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보좌관은 “마리우폴 항구를 둘러싼 교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한 36해병여단에 대해 “복합적이고 위험한 작전을 통해 포위망 뚫고 아조우(아조프) 연대와 합류했다”고 밝혔다. 세르히 볼리나 제36 해병여단 지휘관과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 지휘관은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항복했다고 인정했다. 영국의 국방싱크탱크인 왕립연합연구소(RUSI)의 선임연구원 저스틴 브롱크는 “결과적으로, 마리우폴은 침공 초기부터 너무 일찍 포위돼서 제대로 보급이 이뤄질 기회가 없었다”며 “방어 병력들은 어떤 외부 분석가가 예측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길게 버텼다”고 평가했다.“시체 치우라” 러 열병식 계획 러시아는 전승 기념일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계획하고 있다.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로 러시아의 가장 큰 공휴일이다. 러시아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등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BBC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 지역을 관할하는 코스티안틴 이바슈첸코에게 “5월 9일에 열병식이 열릴 수 있도록 도시 중심부의 잔해와 시체를 치우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자료로 미뤄볼 때 점령자들은 그들의 ‘특수 작전’이 성공할 때를 대비해 마리우폴에서 ‘승리의 축제’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좋은 소식은 도시에 그런 행사를 수행할 차량이나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려고”…유럽 3국 총리, 전쟁터에 모인 진짜 이유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려고”…유럽 3국 총리, 전쟁터에 모인 진짜 이유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15일,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유럽 3국 총리가 러시아 포격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이날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 야네스 얀샤 슬로베니아 총리 등 3개국 정상은 폴란드 국경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에 집결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 정상이 키이우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가 키이우 함락을 위해 포위망을 좁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유럽 3국 총리의 이러한 행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남다른 지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3국 정상들이 전쟁의 포화 속에도 직접 키이우를 방문한 것은 서방과 다른 유럽 지도자들의 허를 찌른 일”이라고 평가했다.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의 주요 목적은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유럽이 당신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얀샤 슬로베니아 총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조국을 위해 싸울 뿐만 아니라 유럽의 근본적인 가치를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측은 평화 유지군 파병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함께 키이우를 찾은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폴란드 부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보다 큰 국제기구 차원의 평화유지 임무수행 필요성이 있다”면서 “인도적 지원 제공이 주요 임무이지만, 동시에 적절한 군대와 무장에 의해 보호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카친스키 폴란드 부총리의 이러한 발언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에서 키이우를 방문해 준 것은 강력한 지지의 증거”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동유럽 정상의 키이우 방문, 나토군 직접 개입 원하는 우크라 지지하는 것 다만,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유럽 3국 총리의 의견이 유럽연합(EU)또는 나토와는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모라비에츠 폴란드 총리 대변인은 3명의 정상이 유럽연합을 대표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3국 총리가) EU를 대표한다는 승인은 없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동유럽 정상이 직접 키이우를 방문한 것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전투기 지원과 같은 나토군의 직접 개입을 원하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분석했다. 동유럽 3국 총리가 전쟁터 한가운데로 직접 들어간 것은 우크라이나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유럽권이 ‘우크라이나 다음 차례는 우리’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EU의 주류인 서유럽권은 경제 제재와 자금·무기 지원에 그치는 상황에 대한 항의성 방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EU와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약속하고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한다면서도, 회원국으로 가입시켜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는 모호한 입장을 취해 왔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 러시아와 이뤄진 4차 평화회담에서 러시아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나토 가입 포기’를 언급하며 협상장에 나서야 했다.
  • [나우뉴스] 세계 최고 스나이퍼 “주저하지 않고 저격할 것”…단독 인터뷰 보니

    [나우뉴스] 세계 최고 스나이퍼 “주저하지 않고 저격할 것”…단독 인터뷰 보니

    ‘왈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저격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왈리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전, 2015년 이라크전 참전 경험이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으로, 특히 저격술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왈리는 여러 전장에서 저격수로 활약하다 퇴역했다. 퇴역 후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새 삶을 살았지만,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의용군에 합류해달라는 친구 부름을 받고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들과 아내가 눈에 밟혔지만, 죽어나가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게 전쟁터로 돌아간 이유였다. 왈리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저격하는 일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겨야 할 때가 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푸틴이 정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원한다면, 그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곳(우크라이나)에서는 아무도 러시아를 원하지 않으며 모두가 저항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왈리는 현재 키이우의 한 높은 건물 위에서 점차 포위망을 좁히는 러시아군을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러시아군과 전면전을 앞둔 그는 고국에 있는 아내와 아들에 대한 사랑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 주말 생일을 맞은 아들을 떠올린 그는 “고향의 지인들이 내 아들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이는 동안, 나는 키이우 외곽의 버려진 건물 옥상에서 웅크린 채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와 마리우폴을 점령하는데 실패했다. 그들이 키이우를 손에 넣을 방법은 없다. 키이우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고국을 떠나면서 많은 감정이 들었다. 언제 돌아올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 가족과 세상에 대한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가장 슬펐던 것은 아들의 첫 번째 생일파티를 함께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와 다수 유럽 국가들은 왈리처럼 개인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의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건너온 외국인 의용군이 약 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온 지원군이 모두 2만명에 달한다”며 “모두 52개국에서 왔으며 대부분 유럽 출신”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벽 폭발음’ 키이우 시가전 임박… 유엔 “러, 생화학·핵무기 쓸 수도”

    ‘새벽 폭발음’ 키이우 시가전 임박… 유엔 “러, 생화학·핵무기 쓸 수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포위망을 점차 좁혀 가면서 시가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의 장기화 조짐도 보이는 가운데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으려는 러시아가 생화학무기 및 핵무기를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침공 20일째인 15일(현지시간) 키이우 곳곳에서 새벽부터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키이우 중심부에서 최소 세 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고, 키이우 서부 보르샤고브카 지역에서도 최소 두 번의 큰 폭발이 일어났다. 이날 키이우 중심부와 가까운 지하철역인 루카니우스카역과 사무실이 폭격으로 훼손돼 폐쇄됐다. 전날에는 키이우 내 민간인 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폭격당해 파손되고 화염에 휩싸였다. 러시아군의 공세가 격화하면서 이날 오후 8시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35시간에 걸친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키이우 주민 3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도시를 빠져나간 가운데 러시아군의 탱크가 곧 시내로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날 영국 텔레그래프는 개전 이후 러시아가 키이우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포격을 가하던 이제까지의 상황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지상 공격이 곧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리아, 체첸에서의 전례나 이번 전쟁의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상황을 보면 대포와 미사일로 도시를 분쇄 후 지상 공격에 나서는 것이 러시아군의 전술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미국 방송매체 NBC는 익명을 요구한 미 국가정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앞으로 1~2주 내 키이우를 포위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트위터에 “러시아가 ‘가짜 깃발’ 작전 중 생화학무기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최근 러시아는 외려 우크라이나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서방은 이를 러시아가 생화학무기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한 조작으로 보고 있다. 핵전쟁으로 번질 우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태세 강화 지시를 언급하며 “한때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핵 분쟁 가능성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 사용은 이번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1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쓰면 전체(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대응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며 미국 등의 보다 적극적인 군사적 개입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 약 보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 대피가 이뤄졌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개인 차량 약 160대가 마리우폴을 떠나 85㎞ 떨어진 베르스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35만명의 시민이 여전히 시내에 갇힌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은 300만명을 넘어섰다. 유엔은 이 가운데 약 140만명이 어린이라며 전쟁 후 1초당 거의 1명의 아이가 난민이 된 셈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이 대피하자 도시에 포격을 강화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민병대가 마리우폴 교외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사격 지점을 모두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상호주의에 따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13명을 입국 금지 목록에 포함하는 개인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 키이우 시가전 폭풍전야 “러 생화학·핵무기 쓸 수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포위망을 점차 좁혀 가면서 시가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의 장기화 조짐도 보이는 가운데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으려는 러시아가 생화학무기 및 핵무기를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침공 20일째인 15일(현지시간) 키이우 곳곳에서 새벽부터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키이우 중심부에서 최소 3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고, 키이우 서부 보르샤고브카 지역에서도 최소 두 번의 큰 폭발이 일어났다. 키이우에 있는 한 주거용 건물은 불길에 휩싸였다.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키이우 주민 3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도시를 빠져나간 가운데 러시아군의 탱크가 곧 시내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날 영국 텔레그래프는 개전 이후 러시아가 키이우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포격을 가하던 이제까지의 상황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지상 공격이 곧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리아, 체첸에서의 전례나 이번 전쟁의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상황을 보면 대포와 미사일로 도시를 분쇄 후 지상 공격에 나서는 것이 러시아군의 전술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트위터에 “러시아가 ‘가짜 깃발’ 작전 중 생화학무기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최근 러시아는 외려 우크라이나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서방은 이를 러시아가 생화학무기 사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된 증거’를 제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핵전쟁으로 번질 우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태세 강화 지시를 언급하며 “한때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핵 분쟁(nuclear conflict) 가능성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 사용은 이번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1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쓰면 전체(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대응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며 미국 등의 보다 적극적인 군사적 개입을 촉구했다. 앞서 폴란드는 자국 공군이 운용하던 MIG29 전투기 28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으나 미국은 확전 우려를 들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 약 보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 대피가 이뤄졌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개인 차량 약 160대가 마리우폴을 떠나 85㎞ 떨어진 베르스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군은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이 대피하자 도시에 포격을 강화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민병대가 마리우폴 교외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사격 지점을 모두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4일까지로 예정됐던 계엄령을 30일 더 연장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 세계 최고 스나이퍼 “주저하지 않고 저격할 것”…단독 인터뷰 보니

    세계 최고 스나이퍼 “주저하지 않고 저격할 것”…단독 인터뷰 보니

    ‘왈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저격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왈리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전, 2015년 이라크전 참전 경험이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으로, 특히 저격술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왈리는 여러 전장에서 저격수로 활약하다 퇴역했다. 퇴역 후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새 삶을 살았지만,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의용군에 합류해달라는 친구 부름을 받고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들과 아내가 눈에 밟혔지만, 죽어나가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게 전쟁터로 돌아간 이유였다.  왈리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저격하는 일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겨야 할 때가 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푸틴이 정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원한다면, 그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곳(우크라이나)에서는 아무도 러시아를 원하지 않으며 모두가 저항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왈리는 현재 키이우의 한 높은 건물 위에서 점차 포위망을 좁히는 러시아군을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러시아군과 전면전을 앞둔 그는 고국에 있는 아내와 아들에 대한 사랑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 주말 생일을 맞은 아들을 떠올린 그는 “고향의 지인들이 내 아들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이는 동안, 나는 키이우 외곽의 버려진 건물 옥상에서 웅크린 채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와 마리우폴을 점령하는데 실패했다. 그들이 키이우를 손에 넣을 방법은 없다. 키이우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고국을 떠나면서 많은 감정이 들었다. 언제 돌아올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 가족과 세상에 대한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가장 슬펐던 것은 아들의 첫 번째 생일파티를 함께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캐나다와 다수 유럽 국가들은 왈리처럼 개인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의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건너온 외국인 의용군이 약 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온 지원군이 모두 2만명에 달한다”며 “모두 52개국에서 왔으며 대부분 유럽 출신”이라고 말했다.
  • 러 전투기, 나토 코앞 ‘미군 훈련장’에 순항미사일 30발 퍼부었다

    러 전투기, 나토 코앞 ‘미군 훈련장’에 순항미사일 30발 퍼부었다

    폴란드 국경 25㎞ 지점 170명 사상나토가 우크라군 훈련시키던 곳우크라 “러, 서방에 대한 선전포고” 러軍, 키이우 도심 25㎞까지 접근오폭 많은 재래식 무기 민간 피해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코앞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 기지에 미사일 30발을 발사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목표로 한 북쪽과 동쪽, 크름(크림)반도와 맞닿은 남부 지역에 집중됐던 러시아의 공격 반경이 서부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사라토프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이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야보리우 훈련소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쳤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서쪽에 있는 목표물을 노린 것이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방공시스템이 미사일 22발을 격추했으나 나머지는 기지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국제평화안보센터로 알려진 이 시설은 오랫동안 미국 등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는 용도로 사용됐다. 특히 지난달 전쟁 직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장소다. 그뿐만 아니라 나토 연합훈련이 자주 주최된 장소여서 ‘나토의 동진’에 반감이 있는 러시아엔 ‘눈엣가시’였다. 나토의 앞마당인 폴란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 이번 공격을 두고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선전포고라며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전쟁이 당신의 상상보다 더 가깝다는 것을 이해하십니까. 러시아는 이미 당신들 국경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후의 보루’인 키이우의 북서쪽부터 북동쪽에 이르는 반원 형태로 포위망을 좁히며 도심으로부터 25㎞ 지점까지 접근했다. 침공 17일째까지 수도를 함락하지 못해 초조해진 침략군이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재래식 ‘멍텅구리 폭탄’으로 민간을 살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멍텅구리 폭탄은 목표물을 추적해 유도하는 기능이 없어 오폭 위험이 크다. 러시아 군사령부가 “(군과 민간 구분 없이) 움직이는 것은 다 쏘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간접 증언도 나왔다. 지지부진한 성과에 화가 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지휘부를 대거 물갈이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은 국영TV 인터뷰에서 “기습적인 전면 침공을 통해 개전 2~3일 만에 키이우 등을 빠르게 점령하려던 러시아군의 전략이 사실상 실패했다”며 문책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참전 일주일 새 러시아 장군 3명이 잇달아 교전 중 숨져 세계 최강이라는 러시아군에 오명을 입혔다고 서구 언론들은 전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화학무기 작전을 계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유엔은 지난달 24일 이후 12일 현재 579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002명이 다쳐 158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2명이 어린이였다. 러시아군에 완전히 포위된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등 규모가 큰 도시들은 물과 전기, 가스가 바닥난 인도적 재난 상황에 몰렸다. 12일 기준 1만 3000명이 인도적 통로로 대피했지만 마리우폴에서는 한 명도 빠져나가지 못했다.
  • “한국계 우크라 배우, 시민 탈출 돕다 사망”…주한대사 확인

    “한국계 우크라 배우, 시민 탈출 돕다 사망”…주한대사 확인

    ‘자원입대’ 한국계 배우우크라 시민 탈출돕다 숨졌다주한대사 추모 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로 접어들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 시설에도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계 우크라이나 배우가 현지에서 시민들을 돕던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트위터에는 “우크라이나의 배우이자 연예인인 파샤 이(Pasha Lee)가 러시아가 전쟁으로 황폐해진 도시 이르핀에서 시민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와있다. 그러면서 “파샤의 어머니는 자카르파티아 출신이고 아버지는 크림반도 출신 한국인”이라고 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매체와 미국 데드라인, 인사이더 등 외신도 우크라이나 변호사이자 저널리스트인 야로슬라프 쿠츠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파샤의 사망을 보도한 바 있다. 쿠츠는 “우리는 사진을 찍을 시간조차 없었다”며 “편히 쉬라”고 적었다.미국 인사이더 등 외신도 앞서 파샤의 사망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약 25㎞ 떨어진 이르핀 마을에서 러시아의 포격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33세의 파샤는 우크라이나의 유명 배우로, MC, 가수, 성우로도 활약했다. 유명 TV쇼 ‘데이 엣 홈’을 진행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자원입대했다. 그는 사망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투복을 갖춰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최소 1500명 사망”…마리우풀, 무차별 공격받으며 ‘함락 위기’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현지의 민간인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항구 도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을 받으며 함락 위기에 빠졌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마리우폴 동부 교외 지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도심으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시도는 막았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설명이지만, 12일째 외부와 단절돼 싸우고 있는 도시를 향한 러시아군의 포위망은 점차 좁혀지고 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한 공격에 민간인 희생자는 급격히 늘고 있다. 앞서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11일 “러시아군이 30분마다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마리우폴이 지옥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세계에 호소했다. 마리우폴 당국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최소 1500명의 시민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 이탄희, 문 대통령 ‘안희정 부친상 근조화환’에 “피해자 상황에 무감각”

    이탄희, 문 대통령 ‘안희정 부친상 근조화환’에 “피해자 상황에 무감각”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이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근조화환을 보낸 데 대해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논란이 있고, 양측 입장을 모두 이해는 한다”면서도 “우리의 이런 무감각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돼 징역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다”며 “그런데도 피해자의 일상과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면서 “신중했어야 한다. 개인 자격으로 또는 비공개로 위로할 방법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런 무감각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며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피해자 관점을 가진 사람’이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태도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날이 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부친상을 당한 그는 지난 8일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그날 오후 10시40분쯤 복역 중인 여주교도소에서 일시 석방됐다. 이후 문 대통령과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안 전 지사에게 조화를 보냈고, 정치권에선 조화를 보내는 행위가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 러, 우크라 주택가에 폭탄 투하..’임시휴전’ 민간인 대피 무산

    러, 우크라 주택가에 폭탄 투하..’임시휴전’ 민간인 대피 무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임시 휴전' 합의가 무산됐다. 양국은 지난 3일 2차 회담 때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위한 교전 중단에 합의했지만, 합의를 깨고 주요 전선에서 교전을 계속했다. 예정대로라면 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양국은 임시 휴전에 돌입했어야 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에서도 민간인 대피가 이뤄졌어야 했다. 하지만 양측 교전이 계속되면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들 발이 묶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 폭격기까지 투입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게 포위당했다. 민간인 주거 지역에 대한 무자비한 공습이 진행 중이다. 폭격기들은 주택가에 폭탄을 퍼붓고 있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를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러시아군이 이번 휴전을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 더욱 진군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멈추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 시의회도 "러시아군이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고 있고 방위를 이유로 우리 도시와 주변 지역에 폭격을 계속 가하고 있어 시민 대피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러시아는 민간인 대피 실패의 책임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휴전 요청에 즉각 응했으나,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방패 삼아 자신들을 보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날 오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민족주의자들(정부군)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휴전을 연장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6시부터 공격 행위를 재개했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군사 인프라 제거 작전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작전에서) 우선하여서 한 일은 군사 인프라 제거였다. 모든 인프라는 아니지만 주로 무기고, 탄약고, 군용기, 방공미사일 시스템 등을 파괴했다. 사실상 이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마리우폴, 볼노바하 등 중부·동남부 주요 도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군이 도시 주변을 둘러싼 채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도 폭격을 퍼부으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키이브 북동쪽 체르니히우주 체르니히우와 미콜라이우, 하르키우주 하르키우(하리코프) 봉쇄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바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주 군사행정장관은 러시아군이 민간인 주거지역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성토했다. 차우스 장관은 5일 러시아군이 유도 기능이 없는 소련제 항공기 투하용 폭탄 FAB-500을 민간인 주거지역에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차우스 장관은 "이런 폭탄은 대개 군수산업 시설이나 군사시설을 폭격할 때 사용한다"면서 "이런 폭탄을 민간인에게 투하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주택가에서 발견된 러시아 측 불발탄을 공개했다.
  • 러, 우크라 남부 헤르손 함락… 수도 키이우 도심 27㎞까지 접근

    러, 우크라 남부 헤르손 함락… 수도 키이우 도심 27㎞까지 접근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 주요 도시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일주일째 막아 내며 선전하고 있지만 남부 지역 등지에선 러시아군이 조금씩 우크라이나 영토를 잠식하고 있다. 정전 협상이 즉각적인 결실을 못 내는 사이 점점 잔혹해지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지속되면 서방의 군사 지원 없는 우크라이나는 결국 ‘유럽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전쟁연구소(ISW)의 전세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둘러싼 포위망을 좁혀 가는 한편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공수부대를 투입해 점령하는 등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당황하며 침공 일주일째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러시아는 키이우, 하르키우, 흑해 항구도시 마리우폴, 크림반도와 인접한 남부 도시 헤르손 등 4곳을 중점적으로 공격했다. 인구 30만명의 헤르손은 이날 러시아 수중에 떨어졌다. 이호르 콜리카에우 헤르손 시장은 러시아군이 기차역 항구와 관공서 등을 장악했고 시내에 우크라이나군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장악한 첫 도시 헤르손을 거점 삼아 미콜라이우와 오데사가 있는 서쪽으로 진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시간 동안의 포격·공습에 마리우폴은 완전히 포위됐다. 마리우폴 점령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할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ISW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의 민간 인프라와 주택가를 무차별 공격함으로써 항복을 받아 내는 작전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르키우 함락은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의 전세를 뒤집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영국 합동군사령관 출신의 리처드 배런스는 “하르키우가 점령되면 군 사기 면에서 키이우 전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중대한 군사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러시아가 연료와 식량이 떨어지는 바람에 키이우로 진격하지 못하고 사흘째 발이 묶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간 위성사진을 보면 무려 64㎞에 이르는 러시아군 차량 행렬은 사흘째 키이우 도심 27㎞ 지점에서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연료가 떨어졌고 병사들을 먹일 음식도 동나는 등 보급 문제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의 완고한 저항과 기계 고장 등이 정체 이유”라고 분석했다. 애초 2일 열릴 예정이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정전 회담은 시작 시간이 계속 미뤄진 끝에 벨라루스 브레스트주에서 3일 오후 열렸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가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5시간 동안 이어진 1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돈바스·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즉각 철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의 친러 공화국 독립을 인정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비가입을 명문화할 것을 주장했다.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러시아는 정전 협상과 관계없이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을 계속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평화합의에 서명하더라도 러시아를 위협하는 기간 시설을 제거하는 ‘탈군사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서방의 공포 조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지만 서방은 여전히 무기 지원 외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나토 영토엔 1인치도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군대는 교전 중이 아니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의 아프가니스탄’을 만들어 난민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지옥의 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빠른 점령 후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는 푸틴 대통령의 당초 계획이 틀어진 만큼 군사적 승리를 거둔 뒤에도 지속적인 무장 독립투쟁이 일어날 것이며, 이를 진압하기 위해 수만명의 러시아군이 상시 주둔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스위스·스웨덴도 러에 등 돌려… 새 국제질서는 확실한 선택 요구한다 [2022 쟁점 분석]

    스위스·스웨덴도 러에 등 돌려… 새 국제질서는 확실한 선택 요구한다 [2022 쟁점 분석]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유럽에서의 국가 간 정규전이 2022년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2021년 내내 지속되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압력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경향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시도에 대한 압력 정도로 간주했을 뿐 실제로 러시아가 군사행동에 나설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 군사적 위협 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러시아가 실제 군사적 행동에 나서더라도 과거 크림반도 병합과 마찬가지로 친러시아 세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 대한 점령 정도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시나리오상에서만 존재하던 전면적 침공을 지난달 24일 단행했다.●동유럽이라는 완충지 지키려는 러 압도적 전력 차이로 조기에 마무리될 것 같은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반격, 그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단호한 대응으로 인해 의외로 길어지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우크라이나의 저항 속에서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장비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점차 러시아와 서방의 대리전 성격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비극은 본질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경험에 기인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영토를 자랑하는 러시아지만 유럽 중부지역부터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평원이라는 지리적 조건은 언제나 러시아 지도자들에게 두려움을 가져왔다. 나폴레옹, 그리고 히틀러의 침공은 이러한 두려움을 더욱 고착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스탈린은 최대한 완충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국경선을 조정하고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했다. 우크라이나 서남부 국경선이 카르파티아산맥 안쪽으로 길게 이어져 도나우 평원 일부까지 뻗어 있고 도나우강이 흑해로 흘러 들어가는 하구가 우크라이나 영토가 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소련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폴란드 동쪽 영토였던 르부프(현재 우크라이나 리비우), 빌니우스(현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등을 모두 자국의 영토로 만들고 대신 폴란드에 독일 영토였던 슈테틴(슈체친), 브레슬라우(브로츠와프), 단치히(그단스크) 등을 넘겨주었다. 완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경선이 현재 유럽의 국경선이 된 것이다. 하지만 냉전 종식 이후 폴란드를 비롯한 구 동유럽 국가들의 유럽연합(EU) 및 나토 가입, 그리고 이 지역에서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설치 등은 러시아에 완충지역 상실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서측으로부터의 위협을 본격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인식으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서방으로부터의 이탈은 러시아에 전략적 과제로 대두됐다.●크림 합병이 키운 우크라 저항의지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1991년 독립 이후 자신들의 독자성을 강화해 왔다. 20세기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 대해 여러 차례 자행됐던 대규모 숙청, 기아 유발을 통한 대량 학살의 기억은 우크라이나 국민들로 하여금 러시아로부터의 분리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독립 이후 체제 전환 과정에서 부패한 재벌세력인 올리가르히와 이들과 결탁한 정치세력은 우크라이나를 무기력하고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도탄에 빠진 국정 앞에서 밝고 공명정대하며 이성적이면서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외침은 한층 거세졌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EU가 표방하는 가치는 우크라이나가 나아가야 할 방안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마침내 국민들은 이에 저항하는 정치세력들을 힘으로 퇴출시켰다. 2004년의 오렌지 혁명, 2014년 유로마이단 사태는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에 이어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분리주의 반란과 8년 가까이 이어진 무력 분쟁은 우크라이나 국민들로 하여금 국가 정체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인식변화 과정에서 이루어진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스스로를 지키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민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출시키는 계기가 됐고, 이는 강력한 저항의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 누구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던 일을 짧은 시간에 현실로 만들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의 축출, 러시아 항공기의 EU 영공 통과 불허, 러시아 핵심 인사들의 자산동결 등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다. 더이상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유럽 내 국가 간의 대립과 갈등은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냉전 이후 존재 가치를 의심받던 나토는 러시아 침공 이후 확실한 안보 공동체로 인정받게 됐으며, 유럽 각국은 그동안 미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머뭇거렸던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이면서도 친러시아적 성향을 보여 오던 독일은 근본적인 상황의 변화가 발생했다는 선언과 더불어 1000억 유로에 이르는 대규모 군비투자를 통한 국방력 재건에 나섰다. 중립국으로 존재하던 스웨덴과 핀란드가 진지하게 나토 가입을 고려하게 만들었으며, 스웨덴은 무려 80년 만에 외국에 대한 무기지원을 결정했다. 심지어 냉전 시절에도 중립국의 역할을 지켜 온 스위스 역시 EU의 러시아에 대한 모든 제재에 동참하기로 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짧은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치들이 가능했던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이 공유하고 있던 일방적인 타국에 대한 침공 금지와 현존 국경선의 유지라는 근본적인 질서와 규범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선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순한 국가 간의 분쟁과 대립을 넘어서 1990년 냉전 종식 이후 30여년간 유지돼 왔던 국제질서가 붕괴했음을 극적으로 보여 준 사례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향후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될 것인지는 미지수이지만 세계는 결코 2022년 2월 24일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게 됐다. 자국의 손해와 피해를 감수한 제재가 합리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게 됐고, 중간적인 입장 유지는 양측으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는 당분간 제재에 굴복하지 않고 맞설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국제금융망과 각종 산업 공급망의 분리와 단절은 지속될 것이며,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군사적 대립 역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변화한 상황에 맞춰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대화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포위망을 구축하기 위해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대응이 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면서 전체적인 전략을 보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이 기회를 통해 북방 4개 도서에 대한 자국 영유권 주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적 관점을 우선시하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하곤 했다. 그러나 급속히 커진 경제적 규모와 영향력, 소프트파워의 향상 등에 힘입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나라가 되면서 더는 과거와 같은 접근이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가전략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설정이 필요한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러 피격에 어린이 10명 넘게 사망… 병원 지하벙커서 신생아 치료 [우크라 참상]

    러 피격에 어린이 10명 넘게 사망… 병원 지하벙커서 신생아 치료 [우크라 참상]

    아동 시설 노린 잔인한 포격에 사망 급증“허겁지겁 병원 지하로 대피…아기가 기억 못해 다행” 산모 증언유치원·아동병원 등 어린이 사상자 216명민간인 352명 사망·1684명 부상고를로프카서 학교 포탄에 교사 2명 사망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수도 키예프 출신 초등학생 등 어린이 10명 이상이 숨지고 어린이 116명이 다쳤다. 지난 26일까지 민간인 포격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시민은 352명, 부상자는 1684명에 달한다. 시간이 흐른 만큼 집계될 민간인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군 주요 시설을 포격했다지만 실상은 유치원, 학교, 아동 병원 등에 포탄이 떨어져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하벙커에서는 병원에서 긴급 대피한 조산아 등 신생아들에 대한 치료가 어렵게 이어지고 있다. 신생아 중환자실서 산소통·온갖 튜브관들고 의료진·산모·아기 지하실 직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산모는 얼마 전 태어난 딸을 데리고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 산모는 “아기가 힘들어 하지만 너무 어려서 이 경험을 기억 못할거라는 사실에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방공호로 변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부의 한 아동 병원을 조명했다.이 산모는 키예프에서 공습경보가 울리자 딸 ‘미아’와 함께 병원 지하실로 대피한 상황이었다. 미아는 신생아 치료실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었지만 러시아가 24일 새벽 침공을 개시해 수도 방향으로 포위망을 좁혀오면서 꼼짝없이 병원에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 산모는 당시 지하실로 대피하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나온 미숙아들과 가족, 의료진 등이 생명유지장치와 산소통, 온갖 튜브관을 허겁지겁 들고 지하실로 직행했다고 한다. 이 벙커는 냉전 시절이던 1970년대 소련 기술자들이 설계한 곳으로 튼튼한 외벽을 갖췄지만 내부는 어른용 침대나 의자도 없이 단출하다.방공호 된 병원… 산모 “전쟁 예상 못해 약 등 최소한의 필수품만 있는 상황” 맨바닥에 앉는다는 이 아기 엄마는 “조건은 열악하지만 안전하다는 느낌은 있다”면서 “전쟁을 예상한 이가 없었기에 준비된 사람도 없다. 약이나 아기침대 등 최소한의 필수품만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조산된 신생아 수십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암 같이 중증질환을 지닌 환자들도 빼곡히 차 있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까지 아이 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26일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숨졌다. 또 어린이 116명 등 1684명이 다쳤다. 첫 번째로 희생된 아동은 키예프 출신 초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와 가족이 동승한 차량은 러시아 공격을 받았다고 볼로디미르 본다렌코 키예프 부시장이 밝혔다.인권단체 “러 집속탄 공격 받아 유치원에 숨어 있던 아동 사망”“학교가 학생 희생 전쟁터 돼선 안 돼” 지난 25일에는 또 다른 아동이 어른들과 함께 집속탄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고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주장했다. 당시 이들 희생자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오흐티르카의 보육원과 유치원에서 몸을 숨기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다수 민간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처참한 상황을 전하면서 “괴로운 사실은 그 장소가 유치원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쏘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군사 표적인 것이냐. 그게 어디 있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아동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 25일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고를로프카의 한 학교에서는 교사 2명이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고 현재까지 교육 관련 건물 최소 7채가 포격을 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학교는 싸움이 벌어지고 학생들이 희생되는 전쟁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28일 무력 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아동과 여성을 위해 30만 달러(3억 6000여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펼친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제네바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아동과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활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대하여 피란길에 오른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긴급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등에서 우크라이나 아동과 피란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푸틴,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서방 경제제재 때리자… 푸틴, 핵운용 부대 경계태세 강화 지시

    서방 경제제재 때리자… 푸틴, 핵운용 부대 경계태세 강화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당초 속전속결 계획과 달리 차질을 빚고 있다. 과거 조지아 침공, 체첸 전쟁 때와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 군사 작전인 데다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변수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TV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AP·AFP·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푸틴의 이런 결정은 서방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자신을 직접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등 대러 압박에 나선 데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ABC방송에 출연해 “정당한 이유 없는 긴장 고조와 위협을 만들어내는 것”라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위험한 언사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회담하기로 했다고 타스·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측과 조건 없이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장소가 벨라루스 남부를 가로지르는 프리피야트 강 인근 국경이라고 언급했지만, 도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 협상할 것을 제안하자 장소가 중립적이지 않다며 거절했었다. 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듣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은 협상에서 우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협상을 서두르는 것은 키예프 포위망을 좁혀 가고 있는 지금이 러시아에 가장 유리한 결과를 끌어낼 적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짧게는 이틀 안에 키예프를 함락할 것이란 당초 예상보다 러시아의 진군이 느린 상태로, 시간이 흐를수록 러시아의 승전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로런스 프리드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명예교수는 “러시아군의 정밀유도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며 “시가전 비중이 높아질 경우 전투가 잔혹해지고, 같은 슬라브인을 살상해야 하는 러시아군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남부 체첸공화국의 전투요원들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 병력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체첸에서 대기 중인 자원병은 최대 7만명에 이른다고 체첸 수반인 람잔 카디로프는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정보기술(IT) 부대 창설 계획을 밝히는 등 사이버전에도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타깃이 될 러시아 정부기관 및 기업 31곳의 웹사이트도 공지했다. 발표 직후 크렘린, 관영 스푸트니크·리아노보스티통신 등 사이트가 한때 디도스(DDoS) 공격으로 마비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기관, 은행 등에 사이버 공격을 했던 러시아가 역공당한 것이다.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트위터에 “러시아 국민들이 푸틴의 검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이 푸틴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그의 재산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식적으로는 매년 약 14만 달러(약 1억 6800만원)를 벌고 작은 아파트만 소유하고 있지만, 숨겨진 재산은 1000억 달러(약 120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 키예프 시내서 교전…우크라 국방부 “화염병 만들어달라”(종합)

    키예프 시내서 교전…우크라 국방부 “화염병 만들어달라”(종합)

    우크라 국방부 항전 촉구…러 기갑부대도 도착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시작된 것 같다고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자사 기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는 키예프 북부 지역인 오볼론스키에서 소총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키예프 중심과 약 10㎞ 거리인 오볼론스키에서 소형 무기 발사와 폭발 소리가 들리고 보행자들은 몸을 피해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키예프 교외에 처음 도착했으며, 헬리콥터 공수 부대가 오볼론스키 인근의 이착륙장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호스토멜 공군기지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쳤다고 주장했지만, 벨라루스에서 출발한 러시아 지상군이 드네프르강 서안에서 진격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우크라 국방부 “부대 이동 알려달라” 전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국민의 항전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부대 이동을 알려달라. 화염병을 만들고 적을 무력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현지매체 키예프인 디펜던트지도 이날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오후 5시 10분) “러시아군이 오볼론스키에 진입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이들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다른 현지매체 우나안 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을 인용해 이날 군용 차량을 장악하고 키예프로 침입한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세력이 우크라이나에 의해 무력화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보타주 세력은 군용 차량을 포획하고 우크라이나 군복으로 갈아입은 뒤 빠르게 오볼론스키에서 키예프 쪽으로 진격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25일 새벽 키예프에서 32㎞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미 연방 하원에 전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부대는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를 경유해 진입한 기갑부대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동쪽 러시아 방면에서 국경을 넘은 러시아군 부대도 키예프에 바짝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 기갑부대, 키예프 32㎞ 지점까지 접근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북 3면에서 키예프를 향해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전황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150여명이 항복했고 군 공항 11곳을 포함해 군용시설 118곳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 병력이 거의 모든 방향에서 진격을 저지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 인명피해가 800명이며 탱크 30여대, 군용 차량 130여대, 군용기 7대, 헬리콥터 6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 美 뉴욕 차이나타운서 30대 한국계 여성 피살…집까지 쫓아간 노숙자

    美 뉴욕 차이나타운서 30대 한국계 여성 피살…집까지 쫓아간 노숙자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35세 한국계 여성이 피살됐다. 뉴욕포스트와 ABC뉴스 등 현지매체는 한국계 여성 이모씨(35)가 13일(현지시간)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뉴욕시경(NYPD)은 이날 오전 4시 20분쯤 로어이스트사이드 크리스티 스트리트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비명이 들렸다는 이웃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파트 3층에서 대치 끝에 용의자 아사마드 내쉬(25)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경찰을 피해 비상구로 도주하려다 실패했으며,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포위망을 좁힌 경찰에게 범행 1시간 15분 만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칼에 여러 차례 찔렸으며 사망 직전까지 거세게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뉴욕포스트가 입수한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용의자가 희생자 뒤를 쫓아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영상을 제공한 건물주는 “용의자가 택시에서 내린 희생자 뒤를 밟아 아파트로 진입했다. 거리를 두고 쫓다가 복도에서부터 거리를 좁혀 희생자 뒤를 바짝 따라갔다. 희생자 집 현관문이 닫히기 직전 문을 움켜잡았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는 뉴저지에서 이사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여러 전과가 있는 노숙자로, 그와 관련된 다른 3건의 사건이 현재 맨해튼 법원에 계류 중이다. 건물주는 “그런 사람이 왜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감옥에 있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인지 조사하고 있다. 사건 직후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차이나타운에서 살해된 무고한 여성을 애도한다. 이와 같은 폭력이 계속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은 “증오범죄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희생자는 자신의 집에서 잔혹한 공격을 당한 또 다른 아시아계 여성이다”라며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선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급증했다. 며칠 전에는 한국 외교관이 ‘묻지마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9일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50대 외교관은 뉴욕시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기다리다 신원 불명의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갑자기 나타난 용의자는 아무 말 없이 주먹을 휘두른 후 그대로 도망쳤다. 피해 외교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서 퇴원해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는 중이며,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 바이든·기시다, 21일 첫 화상회담… 中 해양굴기 견제 논의할 듯

    바이든·기시다, 21일 첫 화상회담… 中 해양굴기 견제 논의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21일 첫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 대중국 견제와 대북 공조 등의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부와 경제, 국민의 유대가 심화할 것”이라며 미일 화상 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안정에 주춧돌인 미일 동맹의 힘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증진하는 데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17일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안전보장, 경제, 지역 정세나 지구 규모의 과제와 같은 공통의 중요 과제에 관해 미일 양국 수뇌 사이에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중국 견제를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양국은 화상 정상회담 일정 발표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두 나라가 중국의 해양 영향력 강화를 견제하거나 비판할 때 쓰는 말이다. 최근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포위망 구축에 있어 일본 정부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4월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으로 백악관 대면회담을 한 정상도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였으며 당시 논의의 중심도 대중·대북 공조에 맞춰진 바 있다.
  • 스리랑카, 중국 왕이에 “빚 못 갚아” 일대일로 ‘채무의 덫‘ 현실로

    스리랑카, 중국 왕이에 “빚 못 갚아” 일대일로 ‘채무의 덫‘ 현실로

    경제 위기에 몰린 스리랑카가 중국 정부 고위 인사에게 채무 재조정을 요구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자국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해결책으로 부채 상환의 재조정에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미니 라크샤만 피리스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왕 부장에게 “중국은 스리랑카의 경제 발전과 국가 건설을 크게 지원했다”며 “스리랑카는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국제 행사에서 중국의 정당한 주장을 확고히 지지하며 코로나19를 정치화하려는 시도를 결연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중국의 역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가 협력 상대국을 ‘채무의 늪’에 빠트린다는 서방의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 중국이 이번 요청을 수용해 채무 감면에 나설지 주목된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스리랑카의 채무를 감면할 것이냐는 질문에 “늘 범위 안에서 조력을 제공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단합된 노력 아래 스리랑카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가 중국에 상환해야 할 채무는 스리랑카 국유기업에 대한 대출을 빼고도 33억 8000만 달러(약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일대일로의 주요 협력국인 스리랑카의 항구와 공항 건설,도로망 확장 등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스리랑카의 외환보유고는 16억 달러(약 1조 9000억원) 뿐인데 올해 상환해야 할 채무가 45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주요 채권국인 중국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리랑카는 고타바야 현 대통령의 형인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2005∼2015년 친중국 노선을 펼쳐 중국 자본으로 각종 대형 인프라 건설 사업을 추진했다. 함반토타항을 건설했으나 차관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자 2017년 중국 국영 항만기업인 자오상쥐(招商局)에 99년 기한으로 항만 운영권을 넘겨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3년 일대일로 구상을 처음 제시해 좋은 융자 조건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도국의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정비를 적극 지원해 왔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일대일로가 개도국을 채무의 함정에 빠뜨려 군사 거점 확보를 노린다고 비판해 왔다. 왕이 부장은 지난 6일 케냐 방문 도중 “채무의 함정이란 말은 사실이 아니라 엉뚱한 조작”이라며 “채무의 함정은 아프리카의 성장을 바라지 않는 외부 세력이 만들어낸 ‘말의 함정’”이라고 반박했다. 왕 부장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에리트레아, 케냐, 코모로, 몰디브, 스리랑카 등 5개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여정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른 대 중국 전략적 포위망 형성에 맞선 행보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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