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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열차테러 용의자 3명 자폭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마드리드와 남부 세비야를 잇는 고속열차 철길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 용의자들이 검거작전 중 자폭,스페인에서 추가테러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집트의 스페인 대사관에 한달 내에 이라크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외교공관을 공격하겠다는 협박편지가 배달돼 스페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스페인,추가 테러 위협으로 긴장 고조 3일 오후 7시(현지시간) 열차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스페인 경찰의 검거작전 중 건물에 포위된 용의자들이 자폭,용의자 3명과 경찰 1명 등 4명이 숨지고 경찰 15명이 다쳤다고 스페인 내무부가 밝혔다. 앙헬 아체베스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드리드 남서쪽 주거지역인 레가네스의 5층짜리 아파트 건물 주위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용의자 검거작전을 벌이던 중 용의자들이 미리 설치해둔 폭발물이 폭발했다고 말했다.아체베스 내무장관은 창문에 서서 망을 보던 용의자들이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는 것을 발견,아랍어로 뭐라고 외치며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경찰이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폭발로 건물 1,2층 외벽이 심하게 파손됐다.이웃들은 아파트 1층에 20대 모로코인들이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경찰은 자폭한 용의자들을 마드리드 폭탄테러 가담자로 보고 있다.스페인 경찰은 현재까지 열차테러와 관련해 15명을 체포했다. 앞서 마드리드 폭탄테러를 조사중인 후안 델 올모 판사는 5명의 모로코인과 테러 배후단체의 지도자로 알려진 튀니지인 사르한 벤 압델마지드 파크헷에 대한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군 동원해 철도망 경계 2일 낮 수도 마드리드와 남부 세비야를 잇는 고속열차 철길에서 가방 속에 든 폭발물이 발견되자 스페인 당국이 고속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군 병력을 동원,전국 철도망에 대한 경계 활동에 들어갔다.4일 고속열차 운행은 재개됐으나 경찰은 부활절 연휴를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헬기와 무장 차량을 동원해 철길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폭발물(12㎏)은 지난달 11일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스페인제 다이너마이트 ‘고마2 에코’라고 밝혔다.다이너마이트는 선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다행히 폭발하지는 않았다.경찰은 그러나 이 폭발물이 스페인에서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어 마드리드 열차테러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공관에 협박편지 배달 스페인 일간 엘문도는 이날 마드리드 폭탄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해온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 명의의 테러 협박편지가 카이로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배달됐다고 보도했다.신문은 4주 내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스페인군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지역에 있는 스페인 외교공관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전했다.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도 스페인이 알카에다의 주요 거점이었던 점을 지적하며 경찰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초등생 추행뒤 다리 아래로 던져 30대男, 경찰피해 투신 중상

    대구 달성경찰서는 11일 초등생을 성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피해 초등생을 다리 아래로 던져 살해하려 한 혐의로 배모(31·대구시 남구 이천동)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7일 오전 4시쯤 대구시 남구 이천동 모 쇼핑몰 앞에서 PC방에 놀러간 어머니를 찾고 있던 이모(9·초등1년)양에게 “엄마를 찾아 주겠다.”며 접근,자신의 승합차에 태운 후 시내를 돌면서 강제 추행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달성군 가창면 냉천고가교 위에서 이양을 10m 아래로 떨어뜨려 중상을 입힌 혐의다. 추락한 이양은 2시간30분이 지난 뒤 지나가던 청소차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배씨는 경찰이 탐문수사를 통해 포위망을 좁혀오자 지난 10일 오전 4시쯤 대구시 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 12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렸으나 승용차 지붕에 떨어져 중상을 입는 데 그쳤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후세인 잡힐듯 말듯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추적에 고삐를 죄고 있다.지난 주말 수도 바그다드와 그의 고향 티크리트에서 고강도 체포작전을 펼쳤으나 그를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다.후세인에 대한 추격이 급박해지면서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어 비난이 들끓고 있다. 지난 27일 새벽 수백명의 미군 병사들이 헬기와 장갑차 등을 동원,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를 덮쳤다.미군은 후세인의 수석 경호원이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 지역 농장 3곳을 급습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이곳에 어쩌면 후세인도 함께 은신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을 만한 첩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후세인이 문제의 농장에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이 곳에서 DNA 샘플을 채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미 특수부대 ‘태스크포스20’이 바그다드 인근 만수르 고급 주택가의 한 빌라를 급습했다.미군은 후세인이 두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알리가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결과는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 5명의 희생으로 끝났다.미군이 정확한 확인없이 성급하게 군사행동에 돌입,무방비 상태에 있는 민간인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했다며 인근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26일 미군은 카르발라에서 시아파 성인인 이맘 알 후세인의 사원에 진입하려다 접근을 막는 현지인들에게 총을 쏴 민간인 9명을 다치게 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미군이 후세인 잡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영국 BBC방송은 미군의 공세 강화가 이라크 국민들로 하여금 연합군에 등을 돌리게 만드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두번의 작전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지만 미군은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후세인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 이후 후세인 및 그의 추종세력 행방에 관한 첩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미군 지도부는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그가 살아 있다면 (후세인 체포는)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미군은 특히 바그다드와 티크리트,팔루자,라마디 등후세인 지지세력이 포진해 있는 지역에서 거의 매일 밤 급습작전을 펼치며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미군은 지난 24일에도 티크리트를 급습해 후세인 경호원 1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사설] 북미, 5者든 6者든 만나라

    북·미간 핵 대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4월 북·미·중의 베이징 3자회담 후 70여일이나 지났으나 북·미가 후속회담 형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 정보당국자는 북한의 핵탄두 개발 정보를 언론에 흘리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유도하고 있고,북한은 이에 ‘무자비한 보복’ 운운하며 벼랑끝 전술로 맞서고 있어 북핵의 평화적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우리는 북핵의 장기화가 한반도에 심대한 핵위기를 불러올 수 있음을 우려한다.미국은 이미 북핵과 연계해 경수로사업의 중단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체제(PSI) 구체화 등 국제적인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지난 2일 북한의 핵개발을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중·러의 반대로 무산됐지만,두나라의 북한 편들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북·미는 더이상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후속회담에 나서야 한다.회담에 앞서 주고받을 카드를 타진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게 시급하다.다자회담에 반대해온 북한이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미국에 남북한과 미·중의 4자회담을 제안한 것은 진전으로 평가된다.부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을 제의한 것도 주목된다. 정부는 내주 한·중 정상회담과 제 11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북핵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특히 북한의 강력한 후원자인 중국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남북장관급 회담은 북한에 핵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직접 알리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 한미 정상회담 이후 / 남북한관계 악화 점치는 日

    |도쿄 황성기특파원|“남북관계 경색 분명”,“김정일 위원장 기로에”-일본 신문들이 전망한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이다. 요미우리(讀賣)는 16일 “회담의 최대 의의는 미국이 구축 중인 대북 국제포위망에서 가장 약한 연결부분이었던 한국이 미국의 주장에 거의 동조해 경제제재도 시야에 넣는 노선을 받아들인 점”이라며 “한·미·일 3국을 이간시키려 했던 북한의 전술이 소용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내주에는 미·일 정상이 구체적인 대북 압력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대북 포위망은 확실히 좁혀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층 강경책을 쓰면 제재는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은 이대로 강경책을 쓸 것인지,완화할 것인지 기로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북한은 회담 결과에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동성명에 장래의 제재 가능성을 담은 데다 베이징 3자회담에서 제시한 ‘대담한 제안’에 대한 언급도 없는 등 북한의 주장이 무시된 형국이 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신문도 “한·미 공동성명은 대북 제재 검토를 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반발할 것이 분명하며 남북관계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한국으로서는 당초 대북 군사력 불사용,북·미교섭의 개시 등을 약속받고 싶었으나 거부된 형태가 됐다.”면서 “대북 정책에 상당히 제약을 받게 된 결과 한국에서는 벌써 남북관계 악화를 걱정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해 북한의 자제,나아가 다자외교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아사히(朝日)는 “북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한국과 제재압력을 불사하는 미국이 적절히 양보한 내용”이라고 회담결과를 평가하고 “북한은 이런 호소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건설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arry01@
  • 고이즈미 “바쁘다 바빠”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얼굴) 일본 총리가 집권 3년째 들어 정상외교로 분주하다.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미국·유럽간 ‘대립’의 중재자로 지난 달 영국,프랑스,독일을 다녀 온 고이즈미는 이달 중순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방문한다.이달 말에는 러시아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갖는다. 6월 초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러시아(G8)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으로 돌아오자마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두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잇단 정상외교 초점은 ▲북한 핵문제 ▲전후 이라크 재건 논의 ▲동맹의 확인 등에 맞춰져 있다. 오는 23일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만날 미일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회담,도쿄 선술집 만찬 등으로 다져온 우의와 동맹을 과시하게 된다. 북핵이 주의제가 될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 포기를 공동성명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관심은 북한의 ‘핵 보유’ 발언의 진실을 어느 수준까지 양국 정상이 확인하고,대북제재에 발을 디딜지 하는 점이다.아사히 신문은 “미국 정부는 (북한의)마약밀수 저지 등 자금원을 끊는 방법으로 포위망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이라크 재건에 어떤 방식으로 참가하느냐도 일본으로서 주요 의제이다. 미국 방문을 마친 고이즈미 총리는 중동으로 날아간다.석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중동에 정성을 기울여 온 일본은 이라크 전쟁 지지로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고 판단,외상과 외무 부대신,여당 간사장이 줄줄이 중동지역을 찾았거나 찾을 계획.고이즈미 총리도 ‘중동평화의 조정역’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건설 3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중국의 후 주석과 처음으로 만난다.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껄끄러워진 중일관계가 제3국 정상회담에서 풀릴지가 회담의 초점이다. marry01@
  • 탈주 무기수 20시간만에 검거

    전북기능대회에 참가했다가 탈주했던 무기수 하진수(30·경남 진주)씨가 사건 발생 20여시간 만에 검거돼 ‘탈주범은 반드시 붙잡힌다.’는 경찰의 속설이 사실로 입증됐다.전북경찰청은 19일 오전 8시5분쯤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 동산교회 앞 이모(40·여)씨 집 1층 보일러실에 숨어 있던 하씨를 검거했다. 18일 오전 11시50분쯤 교도관의 감시소홀을 틈타 기능대회장 담장을 뛰어넘어 운전면허시험장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난 지 정확히 20시간15분 만에 하씨의 탈주극은 막을 내렸다. 2년6개월이나 도주행각을 벌인 탈옥수 신창원 사건처럼 장기화될 것을 우려한 경찰은 1000여명의 병력을 동원,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밤새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포위망을 좁혀 하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바그다드 사실상 함락

    |바그다드 워싱턴·외신| 미군이 9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광범위한 지역에 진격함으로써 개전 3주만에 바그다드를 실질적으로 장악했다. ▶관련기사 3·4면 현지에서 취재 중인 서방 기자들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미군들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9일 오후 9시)경부터 탱크 등을 앞세우고 도심 도로와 주요 건물 곳곳에 진주,경계태세에 들어갔다.이 과정에서 간간이 총성이 울렸으나 이라크군은 거의 조직적인 저항을 하지 못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미 중부군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장군은 브리핑에서 “이라크정부는 이제 수도에서 모든 활동이 정지됐다.”고 밝히고 “후세인정권은 궤멸됐고 이라크 영토 대부분이 오랜 압제에서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브룩스 장군은 연합군은 현재 이라크 지도부가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의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로 향하는 도로를 전면 봉쇄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시민 수백명은 미군의 도시 장악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도심에 있는 후세인의 대형 동상을 밧줄을 동원해 끌어내리며 후세인 정권의 몰락을 자축했다.이와 함께 시내 곳곳이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지면서 주민들의 약탈이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됐다. 이라크군의 저항이 진압되자 도시 곳곳에 시민들이 떼지어 몰려나와 환호하며 반 후세인 구호를 외쳤으며,일부 시민들은 거리에 나붙은 후세인의 초상화와 사진을 찢고 관공서에 들어가 집기를 약탈했다. 브룩스 장군은 현재 후세인에 충성하는 민병대와 특수부대 등이 도심 곳곳에 숨어 게릴라식 저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말하고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그다드시 서부를 놓고 지난 48시간 동안 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온 이라크군은 이날 오전부터 산발적인 저항밖에는 하지 못했다.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9일 바그다드의 상황이 위험해 활동을 중단한다고 대변인이 밝혔다.한편 영국 언론들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두 아들이 지난 7일 미군의 폭격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정보소식통들을 인용,9일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은 약 6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공화국수비대 병력 중 대부분이 궤멸됐지만 아직 7500명 정도가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그다드시 진입 5일째인 이날 미군은 남서·남동·북쪽에서 전방위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미 해병대 제1원정군은 9일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남동쪽 5㎞ 떨어진 라시드 공항을 전날 장악한 데 이어 디얄라강을 넘어 도심으로 진격했다.바그다드시 북동쪽의 시아파들이 주로 거주하는 사담시티도 별 저항없이 통과하는 등 바그다드 동부를 장악했다.
  • 부시의 전쟁 / 美軍 ‘도심 게릴라전’ 대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수도 바그다드를 사실상 장악함에 따라 미군은 앞으로 이라크 민병대의 결사항전식 도시 게릴라전에 대한 대비와 전후처리 과정 착수라는 힘겨운 과제를 함께 처리해 나가야 한다. 미군 지휘부는 바그다드 전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인식 하에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티크리트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라크군 오후들어 저항력 소진돼 티그리스강 서안을 차지하기 위해 48시간 동안 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온 이라크군은 이날 오전부터 산발적인 저항하는 데 그치는 등 전력이 급속히 소진된 모습을 보였다. 미 제1해병원정군은 전날인 8일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남동쪽 5㎞ 떨어진 알 라시드 공항을 접수한 데 이어 이날 디얄라강을 넘어 도심으로 진격,교도소 하나를 장악하고 이라크군이 설치한 방벽에 불을 질렀다. 또한 미 제5군단 산하 병력들도 바그다드 북부로 포위망을 계속 좁혀들어가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바그다드 북쪽에서 미군이 이동하는 것이 목격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티그리스강 양안을 따라 진격 중인 미군은 나중에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합류했다. 후세인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이라크 및 아랍 민병대 수십명은 이날 오전 전세가 극히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바그다드 동부의 알 줌후리야 교량에서 미군에 맞서 완강히 저항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게릴라식 저항 펼칠 이라크 민병대 미 정보기관은 약 6만명으로 추정되는 공화국수비대 병력 중 대부분이 궤멸됐지만 연대급 부대 3개의 병력에 해당하는 7500명 정도가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대 2만명에 이르는 사담 페다인 민병대의 행방이나,탱크 등 이라크군의 무기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없다. 게릴라전에 대한 우려는 영국군측에서도 나오고 있다.알 록우드 영국군 대변인 등은 “약 1만 5000명의 공화국수비대 병력이 바그다드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과의 전투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후세인정권이 몰락한 뒤에도 ‘다이하드’식의 전투가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최후의 일전은티크리트에서” 후세인이 7일 미군의 폭격을 피해 현재 도주 중이라는 정보가 점차 신빙성을 얻고 있다.미군은 이에 따라 후세인 일행을 추적하는 데 모든 정보력을 동원하고 있다.특히 시내 곳곳에 펼쳐진 지하터널에 대해 미군의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미군은 후세인의 고향이자 정권의 최후 보루인 티크리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7일 오후 기습적인 ‘목베기 공습’에서 후세인이 살아났다면 이라크의 저항을 뿌리뽑기 위해 바그다드에서의 시가전뿐 아니라 티크리트에 대한 공세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미군은 후세인 일행의 탈출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티크리트로 향하는 도로를 전면 봉쇄했다.미군은 당초 터키에서 진군하려던 제4보병사단 병력을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중부지역으로 증강 배치하고 있다. mip@
  • “며칠간 시가전 있을듯 이것이 마지막 편지…”/반전평화팀 유은하씨 이메일 ‘반향’

    “며칠간 시가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미군에 의해 이곳도 점령되겠지요.아마 이라크에서는 마지막 편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시가전이 한창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반전평화팀으로 활동 중인 유은하(29·여)씨의 편지가 네티즌들 사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유씨는 지난 5일 현지에서 자신의 홈페이지(withyoo.cyworld.com)에 올린 이메일을 통해 시시각각 좁혀오는 미·영 연합군의 포위망과 열악한 생존조건 속에서도 여유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현지인의 모습을 담담하게 적었다. “어젯밤에는 창문이 깨질 듯 꽝꽝 울리고 건물이 크게 진동하면서 전기가 확 나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간신히 더듬어 플래시를 찾아들고 아래층으로 내려왔지만,오폭이든 아니든 실제로 사정권 안에 들면 피할 길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씨는 “이라크를 신무기의 실험장소로 삼고 있는 ‘그들’을 병원과 핏자국이 남은 거리에 데려다 놓고 죽어가는 사람과 울고 있는 아주머니의 손을 잡아보게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생기는 반전평화팀의 진로를 둘러싼 내부의 견해 차도 소개됐다.유씨는 “미군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했다.”면서 “‘호텔에 남아 있자.’,‘정수장으로 가자.’,‘국외로 나가 목소리를 내자.’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부시의 전쟁 / 대통령궁 장악 안팎/ 美, 1단계작전 사실상 마무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7일 아침(바그다드 현지시간) 미군이 바그다드 중심부로 진격,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등을 점령함으로써 전쟁이 시가전의 양상과 함께 막바지 단계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미군이 후세인 대통령이나 군사령부를 제압하지는 못해 전쟁이 끝났거나 미군이 승리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부 장관도 이날 시내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이라크군은 건전하며 미군의 공격으로부터 바그다드도 안전하다.”고 주장했다.앞서 미 국방부는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도로를 장악했다고 밝혀,사담 후세인 정권을 고립시키고 퇴로를 차단하기 위한 1단계 군사작전이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워싱턴은 이에 따라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점차 전후 이라크의 재건 쪽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남부에서도 영국군은 바스라 시내로 진격,2주간에 걸친 전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후세인 정권은 결사항전을 다짐했으나 미군의 공격에 이렇다할 저항은 못했다. ●이라크군 저항 역부족 제3보병사단의 2여단은 이날 아침 6시 70여대의 탱크와 60여대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앞세워 남쪽 8번 고속도로를 타고 바그다드 중심부로 진격했다.이라크군은 소총과 로켓 추진 수류탄으로 저항,4∼5명의 미 해병대가 사망했으나 기갑부대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군은 티그리스강 서쪽의 대통령궁으로 곧장 나아갔으며 전투기와 무인 정찰기 등의 근접 지원을 받았다.대통령궁을 내려다보는 시계탑 등에서 일부 저항이 있었으나 이라크군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궁도 6일 밤 계속된 공습으로 대부분이 허물어졌다. 제3사단의 공보장교인 마이클 버밍엄 소령은 “지금 바그다드 중심부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전의 시내 진입은 기습전의 성격이 짙었으나 이번 공격은 진짜”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미·영 연합군이 결국 바그다드를 장악하고 통제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또 다른 ‘무력시위’였다고 밝혀 ‘최후의 결전’이 아님을 시사했다. 미군은 대통령궁 이외에 공보부 건물을 점령했다고 밝혔으나 사하프 공보부 장관은 시내 팔레스타인호텔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바그다드에 미군은 없다.”며 탱크공격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미군은 대통령궁을 시가전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바그다드 포위망 형성 피터 페이스 미 합참 부의장은 이날 ABC 방송 등에 출연,바그다드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고속도로를 장악했으며 달아나거나 대항하려는 어떠한 이라크군도 미군이 제압할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중부군의 관계자는 제3보병사단 중 1여단은 사담 후세인 공항 등 바그다드 서쪽을,2여단은 남쪽을,3여단은 북서쪽을 각각 봉쇄했으며 해병대가 북동쪽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과 이라크군의 봉쇄에도 민간인의 피란 행렬이 끊이지 않으며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점 때문에 포위망이 완벽하게 이뤄졌는지 불투명하다고 뉴욕타임스는 7일 전했다. 앞서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에는 개전 이후 처음 C-130 수송기를 통해 군수 보급품이 공급돼 후방에서의 보급로 문제를 해결했다. ●남부전선 평정한 연합군 영국군은 40여대의 장갑차량을 앞세워 바스라시내로 깊숙이 진군했다.미군이 탱크 등의 기갑부대를 앞세워 바그다드 시내를 진격한 것과 비슷한 작전을 구사,수백명의 이라크군을 사살했다. 영국군은 그동안 치고 빠지는 전략을 되풀이하던 것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시내 중심부에 군을 잔류시켜 2주간에 걸친 전투를 끝내고 있다.현재 구시가지 일부만 이라크 비정규군이 장악하고 있으나 7일부터 영국군은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한편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NBC 등에 출연,이라크의 새정부가 출범하는 데 적어도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미군이 상당기간 이라크에 잔류할 것임을 시사했다. mip@
  • 부시의 전쟁 /개전 15일째 전황/ 美軍 내주 바그다드 진입할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이 3일(현지시각) 바그다드 남쪽 10㎞까지 접근하는 등 서남부와 남동부 등에서 포위망을 좁혀 연합군은 사실상 바그다드 입성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연합군이 바그다드 턱밑까지 다가섬에 따라 연합군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간 바그다드 대격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전쟁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당장 바그다드 시내로 진격하지는 않을 뜻을 내비쳤다. 연합군은 당분간 바그다드를 에워싸고 후세인 정권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택하면서 바그다드 내에서의 민중봉기 가능성을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입성 시점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는 공화국수비대가 격퇴됐다는 미군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승리’를 자신했으나 미 주력부대와 정면으로 맞서지는 못했다.다만 카르발라에서 미 전투기 등을 격추시키는 등 산발적인 저항은 계속됐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성전’을 재차 촉구했지만 그의 생사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美, 공화국수비대 대파 주장 미군 제3보병사단선봉대가 바그다드 남쪽 10㎞까지 진군하는 등 큰 저항을 받지 않고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두 강을 건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특히 미·영 연합군은 이날 사담국제공항까지 진군했고, 또 후세인 대통령궁 중 한 군데를 수색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말했다.프랭크 서프 해군 대령은 대통령궁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채 이같이 말하고 군병력이 이미 대통령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제1해병원정사단도 바그다드 동남쪽 160㎞ 떨어진 누마니야에서 티그리스 강을 건넌 뒤 북진을 계속했다. 국방부의 스탠리 매크리스털 소장은 바그다드 남서쪽과 동남쪽 수비를 맡은 공화국수비대의 메디나와 바그다드 사단이 더 이상 믿을 만한 군대가 아니라고 말했다.중부군의 빈센트 브룩수 준장도 일주일간 계속된 공습으로 공화국수비대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정보부 장관은 이라크 정예군이 격퇴됐고 미군이 바그다드 외곽에 진격했다는 보도는 거짓말이며 이라크군은 여전히 미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미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공화국수비대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미 정찰기가 포착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美軍 ‘레드 존' 이미 진입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가장 격렬한 전투가 남아 있다고 말해,바그다드 입성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매크리스털 소장은 “매우 어려운 전투를 계획 중이며 갑자기 시내로 진격해 바그다드를 장악하는 것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외곽까지의 진격은 성공적이었으나 미군도 후세인에 절대 충성하는 공화국수비대의 사정거리에 노출돼 최종 공격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영국군이 남부도시 바스라를 장악할 때처럼 바그다드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시킨 뒤 내부 반란이나 민중봉기가 일어나는 시점을 기해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이언 버리지 영국 공군사령관은 전쟁이 중대한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그같은 단계에서는 종종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라크군이 생화학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이른바 ‘레드 존(red zone)’에 미군이 이미 들어가 있는 점을 감안,특수부대의 조기 투입도 배제할 수 없다. ●美 전투기 첫 피격 2일 카르발라에서 미 해군 FA-18 호넷 전투기와 육군 블랙 호크 헬리콥터가 이라크군에 의해 격추됐다.전투기 조종사의 생사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헬리콥터에 탔던 미군 11명 가운데 7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전 이래 무인정찰기가 아닌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처음이다.중부군은 호넷 전투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피격됐으며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 키티호크에서 출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군 무기저장소에 위성으로 추적되는 통합직격탄(JDAM) 40개를 떨어뜨려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산부인과 병원을 오폭,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카르발라 동쪽의 힐라에서도 병원에 폭탄이 떨어져 수십명이 사망했고 3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국제 적십자사가 밝혔다. mip@
  • 中 반쪽짜리 ‘후진타오 시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지난 15일 중국 공산당의 대권을 거머쥔 후진타오(胡錦濤·60) 당 총서기는 좀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과거 2인자 시대의 ‘몸낮추기’ 행보가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16대 전대에서 당 군사위 주석을 고수한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은 인민일보와 CCTV 등 관영매체에서 여전히 1면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아직 ‘후진타오 시대’가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는 중국 지도부의 메시지인 것이다. ◆최고지도자는 장쩌민 주석 이번 전대를 통해 공산당 당헌(黨章)은 “장쩌민 동지를 주요대표로 하는공산당원들이 3개 대표라는 주요 사상을 형성했다.”고 명기,장 주석을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권력이양 이후에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 중국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최근 군수뇌부 인사에서도 장 주석의 측근인 차오강촨(曹剛川)·궈보슝(郭伯雄) 상장(上將)이 각각 당 정치국 위원과 당 군사위 부주석에 올랐다.군의 4대 핵심인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 수장도 장 주석 사람들로 채워졌다. ◆후진타오의 충성 맹세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후진타오 총서기는 16대 전대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비공개로 행한 수락연설에서 장 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그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장 주석의 지도를 구할 것이고 그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뉴욕 타임스는 최근 “장 주석이 당의현자(賢子)로서 누리는 특별한 지위에 있다.”고 전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후진타오가 국가주석을 이양받은 이후에야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외교무대 데뷔 후진타오 총서기는 다음달 1∼3일 중국을 방문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외교 무대에 화려한 데뷔식을 가질 예정이다.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는 중화(中華)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장쩌민 주석은 지난달 중순 사석에서 “(은퇴 후) 외교분야에서 자문역할을 맡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장 주석이 원로자문회의인 국가안전회의를 구상하고 있다는 설도 그럴듯하게 나돈다. 당분간 장 주석이 외교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고 후진타오 총서기가 일선에서 실행하는 역할 분담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여전한 태자당의 위세 최근 5개성 당서기 인사에서 태자당(太子黨) 출신이 3명이나 나왔다.저장(浙江)성은 시진핑(習近平·49),하이난(海南)성은 왕치산(王岐山·54),허베이(河北)성은 바이커밍(白克明·59) 등이 각각 임명됐다.장 주석의 심복이자태자당의 영수로 불리는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번 인사에 어느 정도 관여됐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후진타오 총서기에 대한 ‘견제 포석’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평민방(平民幇) 출신의 후진타오 총서기가 태자당의 포위망을 뚫고 어떻게권력을 장악해 나갈지 주목된다. oilman@
  • “”빈 라덴 목소리 맞다””, 알자지라 “”추가테러 경고”” 녹음테이프 방송

    9·11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그는 과연 살아 있나 죽었나.카타르의 알 자지라 위성방송이 12일 빈 라덴의 목소리라고 주장하는 녹음 테이프를 방송하면서 빈 라덴의 생사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지금까지 미 정보당국의 공식입장은 ‘생존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번 테이프 목소리를 계기로 무게 중심이 생존 가능성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13일 CNN방송도 빈 라덴이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지대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빈 라덴의 생사는 지난해 12월 미 정보당국이 아프가니스탄의 토라보라 동굴요새에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청취한 뒤 1년 가까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목소리 주인공 빈 라덴 가능성 높아 미중앙정보국(CIA)은 테이프에 등장하는 남자의 성문에 대한 정밀검사에 착수했다.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이 빈 라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모의분석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빈라덴의 목소리라고 지적했고 다른 정보국고위 관리들 역시 빈 라덴의 목소리라고 NBC방송에 밝혔다. 일본 교토통신은 일본음향연구소가 성문분석한 결과 빈 라덴의 목소리로 판명됐다고 13일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목소리나 톤 억양,종교적인 표현을 많이 쓴 점이 빈 라덴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또 빈 라덴을 직접 만나본 알 자지라방송의 기자들도 그의 목소리가 맞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 테이프가 최소한 2주 전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그 근거로 지난 10월28일 요르단 암만에서 발생한 미국대사관 직원의 저격사건이 거론된 점을 들고 있다. ◆추가테러 경고 이번 테이프에는 지난 10월12일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달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미 해병대원 살해사건,지난달 예멘 연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폭탄공격,모스크바의 체첸 인질극과 요르단 암만에서의 미 외교관 저격사건들을 언급하고 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들 공격이 “종교 수호에 열성적인 아들들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시대의 파라오(제왕)인 부시가 이라크에서 우리의 아들들을 죽이고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여자들과 노인,어린이들이 사는 집을 폭격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테러전에 참여한 미국의 동맹국으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호주를 열거하고 “당신들의 주검을 보지 않으려면 이라크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우리의 주검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뉴욕타임스는 이번 테이프의 공개는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한 미국의 대규모 공습과 포위망을 뚫고 빈 라덴이 살아남았다면 이는 미국 정보기관과 군당국에는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군사공격으로는 테러망을 분쇄하기 어렵다는 점만 입증해 향후 테러전 전략에 어려움이 예고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가위/안방서 즐기는 TV영화(19일)

    ◆신투차세대(KBS2 밤12시35분) 왕가위 두기봉 등과 함께 홍콩 뉴웨이브 기수로 꼽히는 엽위신 감독의 2000년작.여명 서기 이찬삼 등 홍콩의 스타들이 줄줄이 얼굴을 내미는 스파이 액션. 천재적인 두뇌에 예술의 경지에 이른 ‘손기술’을 자랑하는 4인조 스파이집단의 이름은 신투차세대.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사설은행을 감쪽같이 털고 유유히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난다. 그런 그들이 거대 음모의 프로젝트에 휘말린다.세계최초의 암치료 백신을 개발해낸 이만전 박사가 갈취 당한 문제의 백신을 찾아달라고 의뢰해 온 것. 신투차세대의 대원인 맥(여명)은 목숨을 걸고 백신을 찾아나서고 그 과정에서 의문의 여인 준(서기)을 만난다.첨단기술이 돋보이는 액션과 고단위 지능게임을 즐긴다면 주목할 작품. ◆베이비 세일(SBS 밤1시25분) 아기를 팔다니? 혹자는 ‘뭐 이런 날벼락 맞을 소리가 다 있느냐.’고 버럭 화부터 낼지 모른다.흥분하지 말길.코미디영화의 별난 소재일 뿐이니까.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상준(이경영)과 이벤트 기획자 지현(최진실)은고장난 엘리베이터 안에서 처음 만나 결혼했다. 애를 낳고 직장을 그만둔 지현은 육아문제로 상준과 사사건건 다투고,와중에 백화점에서 아이까지 잃어버린다.그제서야 둘은 아이에 대한 사랑과 부부애를 확인하고 화해한다.1997년 김본 감독 데뷔작.
  • 성균관대 조성렬씨 논문서 주장/””사대부 종단참여.새인재 등용 한국불교 대대적 개혁필요””

    종교가 민중의 삶에 관여하면서 종교의 궁극적인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사회참여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일반인과 괴리된 종교의 이념과 가치는 더이상 종교가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17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불교는 선(禪)불교가 온전하게 보존된 유일한 불교라는 평가도 있다.이에 반해 대중 속에 파고드는 참여와 실천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이같은 상황에서 한국불교의 실천성과 사회참여를 지적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는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불교포럼이 지난 1년간 공동으로 진행해 온 연구프로젝트 논문집 ‘실천불교의 이념과 역사’에 게재한 성균관대 강사 조성렬씨의 ‘현대 한국의 실천불교-운동과 이념’.한국에서 실천불교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내놓았다. 한국의 실천불교 운동은 민족 분단 상황에서 개발독재와 맞서는 형태로서 사회참여운동,사회 모순을 안에 옮겨놓은 불교의 전근대성과 정권 예속화를 극복하려는 불교개혁,불교자주화 등 세 가지 차원에서 전개되었다.이와 같은 실천불교운동은 1950∼60년대까지는 정화운동의 형태로 불교개혁운동이 일어났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70년대 유신체제 이후 한국불교계의 사회참여운동은 민중불교운동으로 등장,80년대를 거치면서 대중적인 기반을 확보해 나갔다.한국불교계의 사회참여 운동은 광범위한 국민여론의 동의와 지지를 얻게 됐고 불교개혁을 위한 시도가 몇차례 있었지만 모두 무위로 끝났다. 따라서 실천불교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명확해진다.첫째는 사부대중의 불교교단 참가 문제이다.사부대중의 종단참여는 명분상으로나 현실적으로 당위성을 갖는데,종헌 제8조는 조계종이 승려(비구·비구니)와 신도(우바새·우바이)로 구성된다고 명시했다.그러므로 비구 이외에 비구니·우바이·우바새의 종권 참여는 당연하며 이들을 배제하면 불교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둘째는 공권력 의존의 문제이다.독재정권이 불교를 권력연장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상황에서 공권력 의존문제는 ‘불교자주화’와 직결되지만,민주적인 정부 아래에서는 ‘폭력사태’의 해결수단이 될 수도 있다.다만 폭력사태 해결을 위해 조급하게 공권력에 의존하기보다는,비폭력 원칙 하에 시간을 갖고 포위망을 좁혀가며 여론을 통해 압박해 가는 ‘자주적인 해결자세’가 우선 요망된다.셋째 불교와 사회운동,정치권과의 관계설정 문제이다.그동안 실천불교 세력이 사회운동에 종속적이라든지,특정 정치권과 결탁하거나 그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든지 하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정치적인 민주화가 진전된 오늘날,실천불교운동이 반독재나 진보라는 명분만으로 특정세력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민간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불교를 제도적으로 억압해 온 국가권력의 실체가 바뀌는 등 객관적 조건이 개선되었다.하지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대대적인 개혁과 현대화를 꾀하지 않으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이를 해결하려면 이념의 고삐를 단단히 매고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그리고 문중·문도를 뛰어넘어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고,비구니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을 불교개혁의주체로 묶어내야 한다.또한 실천불교운동단체들은 서로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분야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운동의 효율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희완 39일 도피 행적, 밤에만 외출 ‘올빼미 생활’

    잠적 39일 만인 21일 밤 검거된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검찰의 포위망이 좁혀져 올 때마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은신처를 옮겨다니며 주도면밀한 도피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2일 최규선씨가 주재한 서울 O호텔의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도피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의정부,분당,서울 등지인들이 마련해준 은신처 3곳을 잇달아 옮겨 다녀 검찰 수사관들이 번번이 허탕을 쳐야 했다. 검찰은 21일 의정부에 은신처를 마련해준 김씨의 측근 인사 박모씨를 불러 10시간에 걸친 설득 끝에 김씨의 최종 은신처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지난 6일부터 대학선배 이모씨가 마련해준 서울 송파구 삼전동 연립주택에 숨어지내다가 이날 밤 11시10분쯤 인근 석촌호수로 산책을 다녀오던중 잠복하던 수사관들에게 붙잡혔다. 김씨는 체념한 듯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으며 ‘수차례 자수를 결심했지만 시기를 놓친 것 같다.’며 뒤늦게 후회했다. 이날 자정을 넘어 서울지검으로 압송된 김씨는 오랜도피생활 탓인지 눈이 붉게 충혈된 채 수염도 제대로 깎지못한 초췌한 모습이었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시종 부인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도피기간중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 6개로 외부와 연락하면서 같은 휴대전화를 2∼3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또 낮에는 은신처에 머물면서 밤에만 외출을 하는 올빼미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변호사는 검거 수 시간 전인 이날 수사팀을 방문해 김씨의 자수 문제를 상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5년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한 김씨는 96년 국민회의,99년 자민련,2000년 한나라당 등 여야를 전전해 정치권의 마당발로 통했다.92년 14대 총선에민주당 후보로 지역구인 서울 송파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96년 15대 총선에서도 낙선한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역임했으며 99년 지역구인 송파갑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김씨는 2000년 16대 총선 두 달 전 홍사덕 의원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전국구 의원직을 얻지 못하자 탈당한 뒤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준비하던 권노갑 전 고문의핵심 참모로 자리를 옮기는 깜짝 변신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씨는 권 전 고문의 캠프에 합류하면서 참모로 있던 최규선씨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중동의 비극 더 이상 안된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이 7일째 지속되면서 ‘약속의 땅’이 ‘비극의 땅’으로 변하고있다.이스라엘군은 4일 나블루스와 베들레헴을 점령,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사실상 거의 다 점령했다.연일 양측의 교전으로 수십명씩 죽어 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지도부는장기저항을 경고하고 있고 이슬람 과격단체인 헤즈볼라는6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공격,사태가 확산되는 것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동사태의 악화는 지구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던 원유가는 중동사태 악화로 배럴당 28달러를 오르내리는 초강세를 보였다.유가 급등은 회복국면에 들어선 세계경제에 타격을 가할 우려가 있으며 우리 경제 특히 수출부문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또 아랍권의 반미감정 악화로 미국이 구축하려는 반테러 포위망이 허술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데는 미국의 책임이 크다.부시 행정부는 이스라엘 편을 들면서 중동 사태의 악화를 수수방관해왔다. 미국 정부는4일에도 팔레스타인 테러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거듭 지지,팔레스타인인들의 비극으로부터 고개를 돌렸다.미국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지만 구급차를 공격하고 의료물자를 실은유엔 차량에까지 발포하는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스라엘이 강경책을 쓰면 쓸수록 자살공격이 늘어나는 데서 보듯이 무력으로는 평화를 살 수 없다.이스라엘은 유엔이 요구한 대로즉각 철군,평화 프로세스로 돌아와야 한다.미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에 강력한 압력을 가하는 등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러한 행동을취하지 않는다면 비극의 책임은 그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 “빈 라덴 토라보라 이미 탈출”

    [워싱턴·토라보라·카불(아프간) AFP AP 연합] 아프가니스탄 동부 토라보라의 반탈레반군인 동부동맹은 16일 오사마 빈 라덴이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최후 저항을 벌이던 토라보라 산악지대를 이미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동부동맹은 이날 알 카에다의 마지막 진지를 장악,25명을생포하고 2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히고 알 카에다를상대로 한 수주간에 걸친 군사작전의 승리를 선언했다.그러나 하지 모하메드 자만 사령관은 빈 라덴과 그의 핵심추종세력들은 토라보라를 탈출한 것으로 보이며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16일 폭스 텔레비전에 출연,빈라덴이 비록 미군의 포위망을 빠져나갔지만 알 카에다는완전히 소탕된 것으로 보인다고 동부동맹의 주장을 확인했다.미국 언론들은 15일 토라보라 산악지대에서 빈 라덴이 휴대용 무전기를 통해 알 카에다 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특유의 음성을 탐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동부동맹이 마지막으로 남은 알 카에다의 동굴을수색했을 때 6명의 알 카에다대원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한명이 사살되고 나머지 5명이 생포됐다고 또 다른 지휘관인 하즈라트 알리 사령관이 밝혔다.이에 미 국방부 관리들은 빈 라덴이 아직도 토라보라에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반박했지만 빈 라덴의 정확한 행방에 대한 정보가 없음을 인정했다. 한편 옛소련의 3개 공화국을 순방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이 16일 아프간의 수도 카불 인근 공군기지를 전격 방문했다.럼즈펠드 장관의 방문은 옛소련의 아프간 점령 이후 미국 최고위 관리로는 처음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카불 북쪽 20㎞ 지점에 있는 바그람 공군기지에 착륙,모하메드 카심 파힘 아프간 과도정부국방장관 지명자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이 공군기지에 주둔중인 미군을 격려한 뒤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으로 지명된 하미드 카르자이와 만나 회담했다. 앞서 럼즈펠드 장관은 카불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알 카에다 훈련캠프에서 생화학 무기 물질 흔적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 美테러전쟁/ 美특수부대 ‘빈 라덴 사살권’ 부여

    9·11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악지대인 토라 보라에서 포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에 미·영 특수부대를 포함,반(反)탈레반 동부동맹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13일(현지시간) “토라 보라에서 결전을 벌이고 있다”고밝혔다. ◆포위망 압축=미국은 빈 라덴이 토라 보라의 아감 계곡과 와지르 계곡 사이에 있다고 믿는다.이곳의 저항이 유독격렬하고 아감 계곡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동부동맹군에서 빈 라덴을 봤다는 보고가 여러번 나왔다.소식통들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도 빈 라덴이 이곳에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외신들이 보도했다. 이곳에 배치된 특수부대는 빈 라덴을 포함,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수뇌부를 체포하거나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파견된 부대는 델타 포스와 네이비 실인 것으로 알려졌다.체포·유괴 분야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델타 포스는 지난 10월 칸다하르에 침입한 바 있다. 위성의 지원을 받는 이들은 현재 동부동맹과 함께 계곡을따라 남하중이다.영국 특수부대인 SAS와 SBS도 이곳에 잠입하는 등 미·영의 특수부대가 다른 아프간 지역과는 달리 토라 보라 전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빈 라덴이 열흘전 토라 보라를 벗어나 파키스탄으로 도피했다는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나 아프간이슬람통신의 보도에 대해 미 관리들은 알 카에다측의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알 카에다 조직의 2인자로 알려진 알자와히리도 14일 런던에서 발행된 ‘알 마자라’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아프간에서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와히리는 “자살이 우리의 소원이자 승리”라고 주장했다.알 카에다 조직 일부가 파키스탄으로 탈출할 것에 대비,미국은 반탈레반 병력과 함께 일하는 특수부대인 그린베레 병력을 며칠 사이에 두배 이상 증강시켰다.이들은 토라 보라 지역에 배치된 미·영·동부동맹간의 연락임무를 맡고 있다. ◆오마르 소재불명=탈레반의 수장인 모하마드 오마르의 소재는 아직 불분명하다.미 첩보당국은 오마르가 탈레반의정신적 거점인 칸다하르를 벗어나 서쪽에 위치한 헬만드주(州)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13일 오마르를 체포하는데 도움이 되는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서 1,000만달러(128억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오마르 외에도 고위 탈레반 관리들에게현상금을 걸기 위해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가 수배명단을 작성중이다.미국은 이미 빈 라덴에 대해 2,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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