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위망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경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원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가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월급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7
  • “대단해요” 성폭행등 범죄 1백건 저지른 사내

    “3년새 성폭행을 비롯해 강·절도 등 강력 범죄를 무려 100건 이상이나 저질렀다구요? 정말 대단한 XX네요.” 중국 대륙에 불과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강·절도는 물론 성폭행 등 강력범죄 무려 100여건을 저지른 사내가 붙잡혀 경악케 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XX’는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황구(皇姑)구에 사는 량더쥔(梁德軍).강·절도 등 강력 범죄를 저질러 11년간 옥살이를 한 그는 출옥한 뒤 3년동안 강·절도와 성폭행 등을 무려 100건 이상 저지른 혐의로 다시 공안(경찰)당국에 붙잡혀 주변 사람들을 충격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심양만보(沈陽晩報)가 4일 보도했다. 1995년 강·절도 혐의로 11년동안 철창 속에서 살았던 량은 출옥하자마자 또다시 못된 ‘버릇’이 도졌다.그는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일어나 강·절도 일을 재개한 것이다. 지난 5월20일 오후 황구구 파출소에 전화 제보를 받았다.량이라고 불리는 사내가 황구구 일대에서 강절도와 성폭행을 저지르고 다닌다는 내용이었다.파출소는 즉각 량의 사건 파일 검색해보니 강·절도로 11년동안 옥살이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05년 어느날 밤,량은 우연히 길거리서 감방 친구인 장강(張剛)을 만나 술을 거나하게 걸쳤다.기분이 좋아진 그는 자신의 집 인근의 한 20대 젊은 여성의 집에 짓쳐 들어가 성폭행을 하는 것도 모자라 800위안(약 9만 6000원)과 휴대전화 등을 몽땅 털고 나오는 몹쓸 짓을 저질렀다. 그의 범죄 파일을 확인한 파출소는 즉각 량의 집 인근에 물샐 틈 없이 포위망을 구축했다.이어 5월24일,황구구 파출소 주이(朱毅) 부소장은 민경(民警)과 함께 량의 집을 ‘급습’했다.량의 집에는 훔친 디지털카메라·노트북 컴퓨터·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물론 명품 가방 등이 방안에 가득 차 있어 주 부소장과 민경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공안당국은 현장에서 량을 체포한 뒤 장물들을 압수했다.현장에서 체포된 량은 “출옥 후 별로 할일이 없어 곧바로 강·절도와 성폭행 등 수십건을 저질렀다.”며 “올들어서는 하룻밤에 7곳을 턴적이 있는데,그중 한 집에서는 빳빳한 현금 1만위안(약 120만원)도 나왔다.”고 ‘당당하게’ 털어놨다.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량은 강·절도와 성폭행 등 강력 범죄를 무려 100여건 이상 저질렀다.량은 “내가 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반항하는 여성들이 별로 없었다.”며 “무엇보다 내가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반항도 하지 않고 경계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그 사내가 8개월된 친아들을 팔아넘긴 내막

    “자식이 무슨 물건입니까.해외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팔아넘기다니요?” 중국 대륙에 한 20대 남성이 외국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친아들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기는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메이저우(梅州)시 메이장(梅江)구에 살고 있는 한 20대 남성은 해외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8개월된 아들을 1만 5800위안(약 189만 6000원)을 받고 팔아넘기는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2일 보도했다. ‘천하에 나쁜 x’은 올해 25살의 왕(王)모.정식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뜬벌이 생활을 하다보니 셈평이 쪼들렸다.이 때문에 동갑내기 동거녀 허(何)모씨와 자주 말다툼을 벌이곤 했다. “따르릉,따르릉∼” 지난달 20일,오후 메이장구 공안(경찰)당국에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공안당국의 한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한 젊은 여자가 “저의 아들이 없어졌어요.빨리 좀 찾아주세요.”라며 울먹였다. 공안당국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초동수사 결과 동거남인 왕에게 아들 실종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가 짙어졌다.지난달 30일 오후,‘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왕이 결국 자수해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원래 왕은 허모씨와 동거생활을 하던중 지난해말 아들을 낳았다.그가 뜬벌이 생활을 하다보니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 늘 생활이 쪼들려 이들 동거 남녀는 자주 부부싸움을 했다.특히 건강한 아들이 태어나면서 우유값 등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말다툼이 더욱 많아졌다. 부부싸움을 할때마다 허씨는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리겠다고 왕을 욱대겼다.이에 먼저 ‘선수’를 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왕은 8개월된 아이를 팔아버리겠다고 내심 결정했다. 이에 모든 준비가 끝난 그는 절친한 친구이며 인신매매 브로커인 쩌우(鄒)모·두(杜)모를 내세워 아들을 사려고 하는 원매자(願買者)를 물색했다.그 결과 인근 메이(梅)현에 시양(西陽)진의 불임부부인 슝(熊)모씨가 원매자로 나타났다. 아들을 팔어버릴 기회만 엿보고 있던 왕은 동거녀 허씨가 시장에 간 틈을 타 8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가 커미션 4000위안(약 48만원)을 제한 1만 1800위안을 받고 브로커 쩌우와 두에게 넘긴 뒤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광저우(廣州)로 날랐다.‘즐겁게’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왕은 공안당국이 포위망을 한발짝한발짝 좁혀오자 양심에 찔려 결국 자수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부모는 납치범 유인… 경찰은 3중 포위망

    30대 가장이 초등생을 납치했으나 부모의 침착함과 경찰의 기민한 초동수사로 검거됐다. 아이는 별 외상 없이 무사하게 풀려났다. 8일 오후 6시28분쯤 충남경찰청으로 남모(8·J초 2년)군의 부모에게서 “아이가 납치됐다.”는 전화가 왔다. 남군의 부모는 6분 전 자신의 아들을 납치한 김모(37)씨로부터 “3000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아이를 영영 못볼 줄 알라.”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관할경찰서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강력7팀과 과학수사팀을 남군 집에 급파했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줄기차게 추적하면서 남군 부모에게 가급적 시간을 끌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남군을 차에 태우고 대전시내를 돌아다니며 20여차례 전화로 협박했다. 집요한 협상 끝에 남군의 어머니가 “지금 집에는 750만원밖에 없다.”고 하자 9일 0시30분쯤 호남고속도로 유성IC 부근에서 돈과 남군을 맞바꾸기로 했다. 경찰은 접선 장소가 정해지자 주변지역을 3중으로 에워쌌다. 어머니가 탄 차 뒤에 일반 승용차로 가장한 경찰 차량 1대가 뒤따랐다. 남군의 어머니는 “대전 노은지구에 최근 이사를 와 반석역밖에 모른다.”면서 범인을 반석역 인근으로 유인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결국 납치범 김씨는 역 주변으로 나와 현금 750만원을 받고 남군을 풀어준 뒤 달아났지만 경찰 70여명이 둘러친 3선 포위망을 뚫지 못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진품명품을 찾아온 8폭 그림병풍. 봉우리마다 이름을 적어 넣은 점이 마치 지도를 보는 것 같고, 고급스러운 채색이 돋보이는 이 그림. 작가가 직접 유람하면서 그린 그림인 것 같은데, 과연 어느 곳을 표현한 것일까? 십장생을 조각해 세련미를 더하고, 저마다 키가 다른 대나무를 붙여 만든 솜씨가 돋보인다. 이 의뢰품의 진가를 알아본다.●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어느 날부터인가 최훈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은기. 친구 보라에게 듣게 된 훈이의 아픈 과거는 은기의 마음을 더 동요시킨다. 불량스러워 보이는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는 훈이를 발견하고 은기는 구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은기는 패싸움이 벌어지게 될 일요일날 보육원 약속을 잡고, 보육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문희(MBC 오후 7시55분) 문희는 김성수를 만나 내 엄마를 죽인 살인자라고 소리치고, 김성수는 문희에게 사죄의 뜻으로 2000만원이 든 통장을 건네준다. 통장 안에는 문희와 함께 했던 그 시절, 그 방이 제일 행복했다는 내용의 편지가 들어 있다. 어이가 없어진 문희는 편지를 찢어 휴지통에 버리고 떠난다. 김성수의 동정을 살피던 상미의 이모는 상미에게 급히 연락해 갈비집으로 오라고 한다.●연개소문(SBS 오후 8시45분) 연개소문은 고구려 안시성을 둘러싸고 있는 당나라 군사들의 포위망을 뚫고 성 안으로 들어간다. 이세민은 연개소문이 포위망을 뚫고 안시성으로 들어갔다는 보고를 받고 대책을 강구한다. 이세민은 계필하력을 시켜서 고구려 5만명의 군사를 계곡으로 유인한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고구려 군사 1만 5000명 정도가 죽고 나머지는 전부 포로가 된다.●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오후 6시) 처음 공부방에 왔을 때만 해도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던 병학이. 하지만 새로 생긴 그룹홈 식구들과 공부방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많이 밝아졌고, 지금은 화가라는 꿈도 갖게 되었다. 그런 병학이가 13번째 생일을 맞았다. 새로운 가족들과 친구들의 축하 속에서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병학이. 그룹홈에 오기 전까지는 꿈도 못 꿨을 행복이었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6시25분) 후세인 정권 시절 남서아시아 최대의 습지대가 말라버렸다. 후세인 정권에 대항하던 시아파들이 습지대로 숨어들자 습지대를 말려버린 것이다. 이 말라버린 습지대에 새로운 생명이 싹트고 있다. 사람들은 댐을 부숴 물이 다시 흐르게 했고 메말랐던 땅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 [6자회담 타결 이후] 核타결→장관급회담→정상회담?

    ■ 연내 개최설 ‘솔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고개를 들고 있다.6자회담이 끝난 지 하루 만인 14일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일정이 확정될 만큼 남북간 접촉은 빠르게 재개되고 있다. 남북 장관급 만남 자체는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가시화하는 데 적잖은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실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걸림돌로 ‘북핵문제’를 언급해 왔던 터다. 노 대통령은 당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원칙론 아래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핵문제가 정리돼야 남북간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강조했었다. 따져보면 남북정상회담의 1차 걸림돌이 제거 단계에 들어간 만큼 추진할 만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14일 KBS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대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를 분리해 남북정상회담을 올해 가동해야 한다.”면서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설’ 자체부터 조심스러워한다. 정치·사회적 민감성과 폭발성 때문이다. 또 예측불가한 북한이라는 상대에 대한 고려도 포함된 듯하다.“6자회담과 북한 비핵화 진전은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여러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키지만 충분조건을 만든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송민순 외교부 장관의 13일 스페인 마드리드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윤병세 청와대 안보수석도 14일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하는 것인 데다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한다, 안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는 게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개인 의견’을 전제로 “남북정상회담은 이미 정부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필요하다.”면서 “다만 상대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서로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물론 남북정상회담의 추진 시점은 녹록지 않다. 남북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는 대선판도를 뿌리째 흔들 만큼 파괴력을 지닌 탓에 국회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 그러나 6자회담 합의문의 이행 수위에 따라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수밖에 없는 만큼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은 좀체로 수그러질 것 같지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부시 “핵불능화 이행해야 지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북핵 6자회담 타결과 관련, 기다렸다는 듯 성명을 내고 “북핵 프로그램 대처에 외교를 사용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를 의미한다.”면서 “9·19 공동성명 이행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합의한 행동 조치를 설명하고 “다른 회담 참여국들은 북한에 경제적, 인도적, 에너지 지원을 하는 데 협력키로 했으며 이 지원은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 약속을 이행할 때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핵시설 가동 폐쇄·봉인, 국제사찰관 입북 허용 등 ‘즉각적인’ 행동과 모든 핵프로그램 공개 및 기존의 핵시설 불능화 약속은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과 시설을 국제감독 아래 포기하는 것을 향한 ‘초기 조치’”라고 규정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특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합의가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4번째 쿼터’가 아닌 ‘첫 쿼터(first quarter)’”라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어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모든 프로그램’이란 말 그대로 고농축우라늄(HEU)을 포함한 모든 북한 핵프로그램의 폐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의 타결 후 제기되고 있는 ‘핵폐기 대상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언급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은 또 이번 합의가 “참여국들의 공동약속”임을 강조,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 대사가 “핵 확산국에 나쁜 신호를 주는 잘못된 협상”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그가 틀렸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 강경파의 반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 내에서 이를 분명히 협의했으며, 부시 대통령도 모든 합의내용을 자세히 안다.”고 부연했다. dawn@seoul.co.kr ■ “BDA 합법자금 곧 해제 北위폐 조사는 계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문제를 30일 안에 해결해 주기로 약속함에 따라 북한의 막혔던 ‘돈줄’이 풀리고 국제금융 체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우리는 BDA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으며, 이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와 논의를 충분히 가졌으므로, 가까운 미래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이날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주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합법적 자금’의 해제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불법활동과 관계없는 계좌도 무한정 동결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목적은 아니었다.”고 말해 합법자금 해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는 BDA 문제를 “30일내에 해결하겠다.”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합법적 자금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동결된 50개 계좌 2400만달러 가운데 1100만달러 정도가 합법적인 자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그러나 BDA 문제와 북한의 달러화 위조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위폐 문제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만건 이상의 문건을 조사한 결과 미 재무부가 2005년 9월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취할 당시 우려했던 북한의 불법활동 가운데 많은 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몰리 밀러와이저 재무부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BDA 문제와 관련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30일이라고 시한을 못박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밀러와이저 대변인은 또 “북한과의 실무그룹 협의를 통해 BDA 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금융과 관련한 불법 행위에 대해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북·미 核해빙… 日 “속타네” |도쿄 이춘규특파원|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크게 진전될 가능성을 보이자 자국민 납치문제 해결에 집착해온 일본이 궁지에 몰렸다. 일본 정부는 “일본도 합의문에 서명한 이상 응분의 (중유지원) 부담을 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대북 지원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을 둘러싼 주변 정세는 북한과 미국의 급속한 접근 가능성 등으로 급변하고 있어 일본은 명분 있는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는 기류다. 일본은 왜 이처럼 납치문제에 매달리는가. 일본 정부는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납치 일본인을 두 차례에 걸쳐 귀국시켰지만, 아직도 일본인 납치자가 북한에 생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모두 끝났다.”며 강경하다. 특히 납치문제는 아베 신조 총리 집권에 일등공신이었다. 현재도 납치 문제는 일본내 최우선 관심사다. 당분간 ‘북한 때리기’ 분위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아베 정권이 여론동향에 신경쓰는 배경이다. 반대로 납치문제는 정권 지지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인식돼 7월 참의원선거까지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납치 문제’라는 걸림돌을 제거한 뒤 국제 외교무대에 정상적으로 복귀하고 싶어 하는 아베 정부로서는 적어도 당분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일본이 주도했던 대북 포위망은 크게 흔들리고 있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 크게 유연해졌다. 그러면서 북한을 고립시키려던 일본이 자칫 국제외교무대에서 역포위되는 형국으로 급격히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입장 변화 가능성을 비쳤다. 아베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납치문제 해결 없이 대북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6자협의의 틀 안에 납치문제가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상황변화에 대비하는 모습을 거듭 보였다. 대북 제재 문제도 변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내의 에너지 상황 조사 등 간접협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공무원의 북한 방문을 예외적인 조치로 허용할 방침을 정했다.6자회담 합의 분위기에 편승, 강한 대북제재 원칙을 일부나마 수정할 뜻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taein@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백 대성공,그러나…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4국)] 백 대성공,그러나…

    제5보(70∼89) 우상변 백 한점은 거의 잡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백은 이 한점을 살리지 못하면 승산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일단 백70으로 움직이고 본다. 흑71의 붙임은 (참고도1)의 진행을 기대한 것이다. 백1로 젖히면 흑2부터 6까지 중앙 빵따냄을 허용하고 실리를 챙긴다. 일반적으로 이처럼 빵따냄을 주면서 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지금 백의 빵따냄은 거의 중복이지만 흑의 실리는 20집에 달하기 때문에 흑의 이득이다. 그런데 백72로 치받고 74로 끊은 수가 호착으로 흑의 기대는 무산됐다. 의외로 흑돌의 포위망이 허술해서 이 백돌을 잡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백80까지 흑 한점을 잡은 것으로 이 백 대마는 살아 있다. 흑81로 지킬 때 백은 손을 빼서 82로 좌변을 보강하는 여유까지 있다. 백이 손을 뺐지만 (참고도2) 흑1로 백 대마를 잡으러 가는 것은 의외로 잘 안된다. 흑7로 파호할 때 백8로 집고 10으로 끊으면 흑은 어느 한쪽이 다치게 되어 있다. 우상귀에서 큰 이득을 보면서 백도 실리로는 어느 정도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형세는 여전히 흑이 크게 앞서 있다. 흑85부터 89까지 좌변 흑 대마를 보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홍기표 2단은 자신의 승리가 다가오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라운드)] 포위망 탈출 작전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1라운드)] 포위망 탈출 작전

    11라운드까지 살아 남은 4명은 공교롭게도 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팀의 멤버들이기도 하다. 박정상 9단은 1위 Kixx팀의 2장, 윤준상 4단은 2위 월드메르디앙팀의 3장, 원성진 7단은 3위 한게임팀의 2장, 김지석 3단은 4위 제일화재팀의 3장이다. 모두 각 팀에서 주장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멤버들이다. 따라서 이번 마스터즈는 한국바둑리그의 전초전 같은 성격도 겸하게 됐다. 장면도(23∼24) 흑23으로 걸쳐갔을 때 백24로 씌워온 장면이다. 백24로 가에 받으면 흑이 한칸 뛰어나오기만 해도 상변 백 한점이 고립되기 때문에 다소 변칙이지만 백24로 씌운 것이다. 이 수의 주문은 흑에게 나의 3·三으로 쳐들어와 달라는 것이다. 흑은 그렇게 못둘 것도 없지만 싱거운 느낌이어서 괜히 두기 싫다. 달리 둔다면 어떻게 두는 방법이 있을까? 실전진행(25∼35) 흑25,27로 미끼를 던지고 흑29로 건너붙인 수가 맥점이다. 백은 30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고, 흑은 31로 백의 포위망을 뚫고 중앙으로 탈출해서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다. 백32,34로 귀살이를 할 수는 있지만 흑35로 붙이면 귀의 백돌은 봉쇄를 피할 수 없다. (참고도) 만약 백1로 차단하면 흑2로 단수 치고 4로 타고 나온다. 백5의 단수에는 흑6의 양단수로 백이 걸려든 결과이다. 따라서 백은 1로 차단할 수 없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0 라운드)] 대담한 공격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10 라운드)] 대담한 공격

    아마 이 바둑은 앞으로 벌어질 결승전을 제외하면 가장 관심을 모은 한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원성진 7단은 9연승, 김지석 3단은 1패 후의 8연승으로 8승1패이다. 연승자들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만점의 빅카드인 것이다. 장면도(47∼53) 좌상귀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가 등장했다. 결과는 백의 실리와 흑의 세력의 갈림. 이어서 백은 우변에 쳐들어갔다. 이 백돌만 무사히 살린다면 상변 실리가 좋은 백이 유리하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장면도에 이르자 대충 자세를 잡아서 어느 정도 안정을 얻은 것만 같은 형태가 됐다. 그런데 이때 흑47부터 53까지 일직선으로 백 대마를 잡으러 가는 무서운 강수가 등장했다. 얼핏 보기에는 흑의 공격 수단이 너무 무식(?)해 보여서 무리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흑의 외세가 좋아서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실전진행1(54∼69) 백54부터 잡으러 온 흑돌 포위망의 약점을 건드리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69에 이르자 썩은 새끼줄같던 흑의 포위망이 어느새 튼튼한 동아줄이 되어 백 대마를 옭아매고 있다. 실전진행2(70∼88) 결국 흑87에 이르러 우변 백 대마는 완전히 잡히고 말았다. 김지석 3단의 대담한 공격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백도 88로 흑 한 점을 따내며 상변에서 약간의 이득을 얻어 추격의 발판은 마련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긴장한 日 ‘납치’로 역공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북한 외무성이 지난 3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본은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6자회담 과정에서 실제로 소외되지 않을까 긴장하는 눈치가 다분하다. 일본은 이에 따라 북한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는 납치 문제를 6자회담의 정식 의제로 채택하는 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특히 이를 의제로 상정하는 데 미국과 한국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판단, 양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또 6자회담 재개시 북한의 핵포기를 담보할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요구키로 했다. 아울러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취급하지 않고 독자제재도 당분간 고수,6자회담 국면을 통해 북한 포위망이 느슨해지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막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는 북한 대표단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북·일의 정부간 협의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도록 외교적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회담의 최대 당사국인 미국이나 북한은 물론 한국 등이 6자회담의 틀을 우선시하는 상황에서 북·일 교섭의 틀을 마련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판단, 차선책을 강구 중이다.따라서 일본 정부는 6자 회담에서 북한측의 핵, 납치문제 등에 대한 대응과 다른 당사국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북·일간 직접 교섭 재개 가능성을 신중하게 모색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일본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최근 일본이 소가 히토미 납치 용의자를 국제수배한 것 등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핵 보유국이란 입장을 유지하며 회담에 임하려는 저의”로도 해석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taein@seoul.co.kr
  •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北·中 애증 관계는 2인3각의 묘한 게임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과 중국은 참으로 묘한 관계다. 지난 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시작된 한반도 북핵위기는 벌써 14년째로 접어든다. 이 시간을 돌아보면 중국과 북한은 애증이 교차되는,‘2인3각’의 묘한 게임을 펼쳐 왔다는 인상이 강하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직후 일본과 서방 언론들을 통해 “중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다. 결정적 순간에 도와주지 않는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이 소개된 적이 있다. 믿었던 우방 중국이 되레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직후 유엔 결의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동참하는 현실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배반감’이 생생하게 묻어 있다. 중국 지도부 역시 마찬가지다.5세대 지도부를 이끄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후 주석은 대권을 쥐기 전 사석에서 “인민을 굶기는 지도자는 자격이 없다.”며 북한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곤 했다. 그런 그가 2002년 11월 당총서기로 등극했고 한때 북·중 정상회담이 추진된 적이 있었지만 후 주석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물론 1년5개월 뒤인 2004년 4월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지만 중국 지도부는 나름대로 북·중 관계의 변화를 모색한 시기와 일치한다. 우선 중국은 61년 체결된 ‘조·중우호협력조약’의 수정을 은밀히 검토했다.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을 중심으로 한 중국 학계는 “중·조우호조약의 군사 자동개입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제기한다. 한반도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중국 외교부 일각에서도 ‘혈맹’에서 ‘정상적 국가관계’로의 격하를 추진한 흔적과 맥이 닿는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인 후진타오 당총서기는 고민 끝에 당과 군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미·일 군사동맹의 ‘중국 포위전략’ 때문이다. 미·일 군사동맹이 남으로 타이완과 필리핀, 동으로 일본과 한국, 서로는 아프카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옛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를 포괄하는 촘촘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중국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이다. 동북아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포기할 수 없다.’는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 이러한 중국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정일 위원장이 우방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과감한 ‘북핵 도박’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후 주석은 지난 19일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을 평양에 급파했다. 말썽 많고 ‘위험한’ 북한 김정일 정권을 설득하고 더 이상 사태 악화를 막아 보자는 중국의 위기의식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실체가 아니다. 바로 북한 정권이 붕괴되고 세계 최강 미국의 군사력과 압록강에서 대치하는 일이다. 적어도 중국은 ‘김정일 정권 이후’에도 자신들의 전략적 이익이 확보되지 않는 한 지금의 ‘현상유지’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안보 지형에 갇힌 형국이다. oilman@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北선박 검사 찬반 분분 日, 대북제재 수위 고심

    |도쿄 이춘규특파원|대북 포위망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제재 실행 시기와 제재수위 조절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 가장 타격을 줄 것이라며 주목을 끌고 있는 북한 출입 선박의 강제검사에 일본 자위대가 당장은 참여하기 어렵다며 정부여당 내에서조차 논란이 분분하자, 정부 관계자들은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규마 후미오 방위청장관은 16일 국회에서 자위대가 북한에 출입하는 선박 등의 화물 검사에 나설 수 있는 ‘주변사태(일본의 평화 및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변의 무력분쟁 등 사태)’ 인정 여부에 대해 “주변 사태에 해당한다는 판단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북한 선박에 대한 강제검사시 자위대가 선제 경고사격까지 가능하도록 특별조치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초강경 자세를 보여 온 여권내 강경매파들의 입장과는 현격한 거리가 있다. 일본 여권내에서는 대북 강경제재를 가능케 하는 특별법 제정을 놓고도 “법제정은 일러야 내년이다.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결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또 현 단계서는 “주변사태로 인정하기도 어렵다.”는 신중론이 일면서 “실제 선박검사에 참가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일각에서는 일본이 미국과 함께 북한선박에 대해 강제검사를 하려 할 경우 1962년 미국이 쿠바를 봉쇄하려다 옛 소련과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던 것처럼 ‘무력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급한 제재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아사히·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대북제재 방향에 대해 “북한의 대응, 국제사회의 동향을 고려하면서 새로운 대응을 검토, 적절한 조치를 강구한다.”고 원론적으로 밝혔다. 다만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에 따른 추가적 제재조치를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강조, 일본 정부가 북한의 사치품 수출 금지 등을 서둘러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taei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美, 5자 北포위망 구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5개국간의 공동 대응을 통해 대북 압박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무 정무담당 차관은 11일(현지시간) 외교협회 연설을 통해 5개국의 대북 제재 포위망을 확고하게 구축한 뒤 일본과 중국, 러시아가 이란 제재에도 동참하도록 만들어 북한과 이란의 핵 확산 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번스 차관은 이미 5개국 가운데 일부와 화상회의를 가졌다고 설명하고 이 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의 통일된 힘이 있었다.”고 말해 일부 국가의 공감을 얻었음을 강조했다. 번스 차관은 특히 그동안 역사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한·일, 중·일 관계가 북한의 핵실험 이후 봉합됐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과 일본을 한 데 묶고, 중국과 러시아·일본·한국·미국을 한 데 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양자대화 주장을 일축하면서 “다자간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도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핵실험 브리핑에서 “미국이 6자회담을 추진한 당초 취지는 5자가 먼저 만나 북한에 제시할 당근과 채찍을 조율한 뒤 북에 제시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포함시킬 것을 계속 주장해 6자회담으로 바뀐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6자회담이 진행되는 기간에도 북한이 회의를 거부하는 시점에는 줄곧 5자간의 회동을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김재섭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는 이날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지난 12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참여하지 않는 6자회담 개최는 비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번스 차관도 대북 5자 포위망과 대(對)이란 국가연합 구축을 낙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북핵 대응 전략에 대한 한국, 중국, 러시아의 협력 정도를 봐가며 이들 나라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도 있다며 압박을 시사했다.dawn@seoul.co.kr
  • 美, 군사대응 가능성 배제안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은 북한의 핵 실험 예고에 대해 3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등 관련 부처가 일제히 성명 등을 통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비난하는 한편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미국의 관계 당국들은 모두 6자회담이 북핵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으나 북한이 실제로 핵 실험을 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은 또 이날 일본과 북핵 실험을 비롯한 위기 상황 관리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고립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중국, 한국 등 관계국과 연대해 대북한 포위망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 제재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 실험이 “아주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실험이 강행될 경우 미국이 대안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 실험을 하거나 핵 기술을 확산하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실제로 핵 실험을 할 경우 북한에 대한 대응 방향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라운드)] 깔끔한 맥점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라운드)] 깔끔한 맥점

    마스터즈 서바이벌 대회의 운영방식은 기본적으로 스위스리그와 같다. 즉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대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스위스리그와 다른 점은 한번 대국한 사람과 또 다시 대국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리그는 전체 기사의 순위를 정하는 것이 목적인 반면 마스터즈 서바이벌은 한번 패하더라도 끝까지 살아남는 기사를 정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똑 같은 사람과 최대 다섯번까지 대국이 가능하다. 본국의 두 대국자는 이미 2라운드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그때는 박영훈 9단이 백으로 1집반을 이겼다. 따라서 이번 판은 강동윤 5단의 설욕전인 셈이다. 장면도(112∼118) 중앙의 백 한점은 약한 돌이지만 막상 112로 움직이자 하변 흑돌도 약해서 흑의 응수가 쉽지 않다. 더구나 백116으로 좌변을 차단하고 118로 우하귀 흑돌도 포위하며 몰아붙이자 흑의 타개가 대단히 어려워 보이는 장면이다. 실전진행(119∼121) 흑119로 붙여서 백의 응수를 물은 뒤에 121의 코붙이는 맥점으로 중앙 백 두점을 잡은 것이 깔끔한 대응이었다. 이 백 두점은 요석으로 하변과 우하귀 흑 대마가 연결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흑의 걱정이 모두 사라졌다. (참고도) 흑1로 붙였을 때 백2로 막는 것은 무리이다. 흑3으로 끊기는 순간 중앙 백돌이 흑의 포위망에 갇혔음을 알 수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대담한 귀살이

    제5보(55∼73) 흑55로 들여다본 수는 백을 잇게 해서 돌을 무겁게 만든 뒤에 크게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이때 백은 (참고도1) 1로 젖히는 수는 없을까? 흑3으로 붙여서 넘게 만든다면 백이 득인데 흑2로 끊는 수가 성립한다. 백3으로 늘어서 백이 수상전에서 이길 것 같지만 흑4로 꽉 이으면 A와 B가 맞보기여서 둘 중 하나의 백돌이 잡힌다. 흑55에 그냥 받기는 싫은 모습이므로 당연히 백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했는데, 그 반발은 뜻밖에도 백56의 붙임이었다.(참고도2) 흑1로 받으면 백6까지 백의 대성공. 그래서 흑은 57로 양보했다. 우하귀에 귀살이의 뒷맛을 남겨 놓고 백은 58로 반발한다. 그리고 흑63으로 포위망을 튼튼히 할 때 대담하게 손을 빼서 64부터 72까지 거침없이 우하귀 흑집을 도려낸다. 백72를 손 빼면 (참고도3) 흑2부터 8까지 귀가 도로 잡힌다. 당장은 백9의 반격이 있어서 흑의 무리이지만 이런 뒷맛이 남는다는 것은 대단히 찝찝한 일이다. 그런데 흑73으로 씌움을 당한 중앙 백 대마는 과연 살 수 있는 것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흑의 착각,백의 호착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흑의 착각,백의 호착

    제5보(82∼104) 흔히 말하는 새끼줄로 대마가 둘러싸여 있지만 언제 새끼줄이 동아줄로 바뀔지 모르는 것이므로 백은 빨리 대마를 살려야 한다. 가장 안전한 수법은 (참고도1)과 같이 사는 것이다. 백1, 흑2를 교환하고 백3으로 흑 한점을 잡으면 백 대마는 완생이다. 백1, 흑2를 교환한 이유는 이 교환이 없으면 흑A로 파호하는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교환은 사실 악수이다. 흑의 외곽이 점점 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82로 붙여서 응수를 묻는다. 흑의 외곽에 흠집을 내면서 효과적으로 살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순간 곧바로 흑83의 반격이 날라왔다. 백이 우려했던 바로 그곳이다. 흑이 손을 뺐으므로 84,86으로 곧장 흑의 포위망을 뚫어버린다. 흑이 가로 끊으면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는데 그에 앞서 87을 선수하고자 한다. 흑83 한점의 활로를 확실히 하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수는 착각이었다. 백88이 좋은 수로 가의 차단과 하변 백 대마가 끊기는 수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즉 (참고도2) 흑1,5로 끊을 때 백6이면 거꾸로 흑돌이 잡힌다. 실전 흑89(▲), 백90(△)이 놓여도 마찬가지이다. 이곳 전투에서 흑이 심각한 손해를 봤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패를 둘러싼 흥정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패를 둘러싼 흥정

    제4보(57∼81) 초반이지만 커다란 승부패가 발생했다. 승부패라고는 하지만 서로간에 쉽게 만패불청을 할 수는 없는 조금 이상한 패이다. 즉 백 대마 전체의 사활이 아닌 꼬리만 걸린 패이고, 더구나 단패가 아니라 이단패의 성격을 띠고 있다. 흑57로 팻감을 쓰고 59로 패를 따내면서 패싸움은 계속된다. 백은 다른 곳에 팻감이 없으므로 60부터 자체 팻감을 쓴다. 서로간에 팻감을 쓰고 패를 따내는 것이 반복되는 가운데 원성진 7단은 백72로 들여다보는 팻감을 쓴 뒤에 패를 따내지 않고 74로 중앙을 지켜버렸다. 백의 의도는 간단하다. 팻감에 자신 있으면 (참고도1) 흑1로 끊어보라는 것이다. 백2로 따낸 다음 흑이 어느 곳에 팻감을 쓰든지 무조건 받지 않고 패를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백의 위협에 대해 이영구 5단은 다르게 대응했다. 흑75를 선수하고 77로 씌운 것. 좀 엉성한 포위망이지만 패싸움이 아니라면 백 대마는 아직 못 살았다는 주장이다. 백78로 패를 따내자 이번에는 이5단이 주문을 걸어간다. 흑79로 젖힌 뒤에 백에게 (참고도2) 1로 패를 걸어보라고 유혹한다. 물론 흑2로 따낸 뒤에 어떤 팻감도 듣지 않고 A로 따내겠다는 뜻이다. 결국 백80으로 이어서 패를 해소했고 흑은 81로 늘었다. 백 대마는 여전히 미생이다. (62=△,65=59,68=△,71=59,78=△,80=59)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려수도 끝자락 ‘욕지도 (欲知島) ‘ 일주

    한려수도 끝자락 ‘욕지도 (欲知島) ‘ 일주

    사람이 없는 만큼 사람이 그리운 곳. 누군가 찾아올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날 것도 아닌데, 기대섞인 시선으로 오가는 배를 바라보는 섬사람들과 고급생선 전갱이를 잡아 ‘대박’을 터뜨리려는 어부들이 있는 곳. 평당 77원(2005년 공시지가)짜리 산자락에서 바라보는 풍광만큼은 억만금을 주고라도 살 수 없는 곳.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도를 가기 위해 행장을 꾸린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욕지도를 찾아 ‘동양의 나폴리’통영항을 나선 배가 항구에서 멀어질수록 바닷물 색깔이 옥빛을 더해간다. 비내린 뒤 파르라니 제 색을 되찾은 하늘. 수평선이 없다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렵다. 욕지도는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欲知面)의 본섬. 통영항에서 뱃길로 32㎞쯤 떨어져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연화도, 상·하노대도, 두미도 등과 함께 연화열도(蓮花列島)를 이루고 있다. 한산도, 매물도 등 유명한 섬들의 위세에 가려 세인들의 관심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섬이다. 그만큼 호젓한 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 ‘알고자 한다면(欲知)’이란 뜻을 가진 섬이름이 특이하다. 여러 설이 있지만, 한 고승이 깨달음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의 마음속을 살펴보라고 한 설법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 드라이브의 백미 일주도로 섬이름에 대한 궁금증은 접어두고 서둘러 섬 일주에 나섰다. 섬 주변의 비경들을 모두 안고 있는 일주도로는 욕지도의 자랑. 무려 31㎞에 달한다. 자전거로는 1시간30분, 승용차로는 40분 정도 걸린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삼여도 고갯마루. 이영하, 윤정희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화려한 외출(77년작)’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한쌍의 촛대바위와 세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삼여도, 그리고 좌사리도 등이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화려함과 장엄함이 어우러져 푸른 바다를 수놓은 듯한 모습에 찬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을 찾은 외지인이라면 누구라도 ‘화려한 외출’을 한 셈. # 아름다운 어촌 유동마을 삼여도 고갯마루를 지나면 유동마을. 인근의 덕동마을과 함께 거무스름한 몽돌해변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의 한곳이기도 하다. 일주도로 주변 풍경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페달을 밟는 ‘자전거족’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유동마을로 향했다. 도로변 곳곳의 황토빛 고구마밭이 옥빛바다와 대비를 이루며 이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고구마는 이 지역 특산물.‘욕지 고구매’라고 해서 제법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간다. 능숙한 솜씨로 소를 부리며 고구마밭을 일구던 이문수(72)씨는 처음 본 외지인에게 “8월쯤에 한번 더 오시소. 내 맛난 고구마 대접할끼고마.”라며 보기 좋은 미소를 보낸다. 대문 없이 살고 있는 이곳 사람들의 인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어디 고구마뿐일까. 언제고 다시 찾는다면 아마 ‘이밥에 고기반찬’까지 대접할 게다. # 노적마을과 섬 산행 노적마을은 욕지도가 숨겨둔 또 하나의 비경. 이슬이 쌓여 생겨났다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을이다. 좌우로 펼쳐진 초도와 연화도, 좌사리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파도를 헤치며 마을로 다가오는 듯하다. 마을주변에 널려 있는 낚시포인트에서는 갯바위 낚시를, 까만 몽돌로 이루어진 앞마당같은 해변에서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맑고 투명한 바다 속은 또 어떤가. 전국의 스쿠버다이버들이 즐겨 찾을 만큼 맑은 물색을 자랑하고 있다. 천황봉 등 섬속의 산을 오르는 즐거움이 또한 각별하다. 산행 내내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과 소박한 섬마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일주도로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절경. 천황봉, 약과봉 등을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두시간 정도 걸린다. 짧은 산행이지만 곳곳에 바위절벽 등 난코스도 적지 않다. 운이 좋으면 산행중에 야생사슴을 만나기도 한다. 욕지도는 한때 녹도(鹿島)라고 불릴 만큼 사슴이 많았던 곳. 지금은 10∼20마리정도의 야생사슴이 서식하고 있다. # 몽환적인 밤바다 어느덧 해거름에 도착한 욕지항. 서너명의 촌로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얼굴이 불콰해진 화랑이발소 이발사 김기반(72)씨도 그중 한명. 벌써 44년째 욕지도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다. 요즘엔 미용실에 밀려 하루 두세명 손님받기도 어렵지만, 그나마 이발비가 없으면 깎아주기도 하고 담치(홍합)등 해산물을 이발비 대신 받기도 한다. 교교한 달빛을 받아 검게 빛나는 밤바다. 그리고 오랜 세월 풍상에 다듬어진 몽돌해변. 섬뜩할 만큼 적막하고 비현실적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속을 거닐며 다시 한번 욕지도의 유래를 생각했다. 밀려오는 검은 파도에 뒤척이던 몽돌들이 번뇌란 탐욕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그제서야 ‘欲知’가 ‘欲止’의 오기(誤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퍼뜩 머리에 떠오른다. 욕심을 버린 청빈한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 조상들이 안빈낙도(安貧樂道)를 꿈꾸던 곳. ●먹을거리 아지 외에 요즘 제철을 맞은 생선이 볼락. 소금구이로 통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생선회 식당이 주류를 이루는 욕지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토속음식이 ‘뺏때기 죽’. 말린 고구마를 팥 등과 함께 죽처럼 끓인 것이다. 예전 보릿고개 시절엔 구황음식이었지만 요즘엔 간식처럼 먹는다. 아직 관광음식으로 개발되지 않아 정식메뉴로 파는 음식점은 없다. 다만, 민박집 등에서 주인에게 말만 잘하면 맛볼 수 있다. ●교통 통영에서 가는 배편은 자주 있는 편. 욕지 카페리1호(yokjishipping.co.kr,055-641-6181,6183)는 통영항에서 하루 3회, 카페리2호(055-641-3560)는 삼덕항에서 하루 2회 왕복운항한다. 카페리1호는 여객운임이 편도 7000∼9000원, 차량운임은 편도 1만 6000∼2만 2000원,SUV를 포함한 승합차는 2만 7000원이다. 카페리2호는 여객운임이 편도 7000원, 차량은 승용차 1만 6000∼2만원, 승합차는 2만 5000원. 삼덕항에서만 출항하는 욕지금룡호(yokji.or.kr,055-641-3560)는 연화도를 경유하지 않고 욕지도로 하루 3회 직항한다. 요금은 카페리2호와 동일하다. 욕지도내 시내버스가 배시간에 맞춰 운행되지만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다. 욕지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승용차가 필수.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도 없어 직접 차량에 싣고 가야 한다. ●숙박업소 섬 곳곳에 여관과 콘도형 민박 등 숙박업소들이 많다. 주민집 대부분이 민박을 겸하기도 한다. 그러나 피서철 성수기엔 숙소가 모자랄 경우도 있어 예약이 필수다. 요금은 1만 5000∼5만원. 문의 욕지면사무소(yokji.tongyeong.go.kr 055-642-5119,3007). # 통영 앞바다 아지잡이 어선의 아침 “아지(매가리의 일본식 표현)란 생선을 바다의 로또복권이라 안합니꺼.” 새벽 4시30분. 해와 달이 교대를 서두르는 시간.5t급 어선 부광호의 선장 김학명(42)씨는 정치망이 펼쳐져 있는 어장으로 향하는 배위에서 아지 자랑에 열을 올렸다.“뱃사람들이 그래서 희망을 갖고 사는 거지예. 평소에 잘 안잡혀도 몇백상자 잡는 날엔 단번에 대박나는 거라예.”김 선장은 욕지도에서 3대째 어장을 일구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경상도 ‘싸나이’. 무뚝뚝하다가도 아지얘기가 나오자 눈에 불을 켠다. 아지는 특히 일본인들이 좋아한다. 회로도 먹지만, 얇게 포를 떠 초밥위에 얹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성격이 급해 그물에서 올라오면 바로 죽어 버린다. 그래서 잡은 아지는 “고마 바로 냉동시키가 일본으로 수출해 삔다.” 매가리라고도 불리는 아지잡이는 이맘때부터가 절정.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뱃속이 빈 아지가 최상품으로 상자당 10만∼13만원을 호가한다. 멸치를 먹은 놈은 상자당 10만원, 새우를 먹었을 때는 7만∼8만원 정도 값을 쳐준다. 제법 많이 올라오는 날이면 300∼400 상자는 거뜬히 잡는다니, 한번 출어에 수천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어장은 유동 선착장 바로앞. 아지 등 생선의 회유로를 막아 정치망 속으로 몰아 넣는 어로방식이다. 정치망 한가운데 놓인 뗏목위에 올라선 김 선장과 선원들이 천천히 그물을 걷어올리기 시작했다.105마력짜리 뗏목엔진이 굉음을 울릴 때마다 포위망이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멸치떼만 요란스레 뛰어오를 뿐, 정작 아지는 눈에 띄지 않았다. 뗏목과 배가 닿을 듯 가까워졌을 즈음, 드디어 그물아래에서 아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를 가진 아지.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라 있다. 담배를 한대 피워 문 김 선장의 입술에 미소가 감돌기 시작한 것도 그때쯤. 저 무뚝뚝한 ‘갱상도 싸나이’도 웃을 때는 꼭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모습이었다. 아침 6시40분. 스멀스멀 산비탈을 기어 오른 햇살이 활짝 퍼지기 시작했다. 오늘 잡은 물고기는 잡어를 제외하고 아지만 두상자. 선원들 인건비는 고사하고 겨우 기름값이나 될 만한 양이다. 그렇지만 아지잡이는 이제부터가 시작. 실망하는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도다리를 낚고 돌아오는 ‘미시족 어부(漁婦)’ 이경미(35)씨와 손짓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고등어 양식장으로 향하는 어민들과 손인사도 나누며 욕지항으로 돌아온 김 선장. 아침밥을 먹자마자 또 다른 일터인 고구마밭으로 향했다.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엄청난 바꿔치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엄청난 바꿔치기

    제5보(108∼138) 백108로 끊기는 순간 하변 흑 대마가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서 흑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어떻게든 흑 대마를 살리기 위해 좌충우돌하며 사지를 헤집고 나가는 것과, 실전처럼 이 흑돌을 사석으로 삼아 상변의 백 대마를 잡으러 가는 것이다. 어느 쪽이나 옥쇄를 각오한 승부수인데 진시영 초단은 후자를 선택했다. 백116으로 막아서 흑 대마는 확실히 잡혔다. 다음 (참고도1) 흑1에 찝어서 끊는 것도 16까지 흑이 한 수 차이로 잡힌다.(흑13=8의 곳 이음) 흑117이 잡혀 있는 흑의 포위망인 백 두점의 약점을 노리며 상변 백 대마를 잡으러 간 수. 그러나 김기용 3단은 이에 개의치 않고 백118,120으로 하변 흑 대마를 더욱 확실하게 잡아버렸다. 흑121로 틀어막아 상변 백 대마도 잡힌 모습. 좌하귀 백집이나 상변 흑집이나 모두 엄청난 크기의 집이어서 계가가 안될 지경인데 김3단의 손길은 자신에 차 있다. 백124,126으로 우상귀에서 이득 보는 수단을 남겨 놓고 백128부터 138까지 좌변을 통으로 집으로 만들며 승리를 확신한다. 수순 중 백138로 (참고도2)처럼 수상전을 해도 백이 유리해 보이지만 김3단은 실전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판단은 정확했다. 그런데….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양곤마 타개하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양곤마 타개하기

    제2보(24∼53) 백24의 걸침에 흑25의 처진 날일자는 우리나라 고유의 응수법이다. 즉 현대바둑이 보급되기 전에 두어졌던 순장바둑에서 즐겨 사용하던 수이다. 이 수는 상대 돌의 근거를 위협하면서 귀의 실리를 크게 확보하겠다는 뜻, 매우 실전적인 수이다. 이 수에 대한 대응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두가지이다. (참고도) 백1로 받고 5까지 상변을 차지하는 것이 한가지이다. 백돌이 단단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우상귀 흑집이 너무 크다는 것이 단점이다. 지금이라면 흑도 이렇게 두겠지만 이 구도가 싫다면 흑도 2로 A에 협공하는 수도 있다. 백의 또 다른 대응수는 실전처럼 귀쪽으로 대응하지 않고 26으로 가볍게 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실전처럼 두는 경우가 더 많다. 백26과 같이 돌이 높게 위치하면 흑27로 다가서고 싶다. 이때를 기다려서 백28로 쳐들어가는 것이 이 수법의 특징인데, 흑31로 백돌이 양쪽으로 분단되는 단점이 있다. 만약 양쪽 백돌을 모두 깨끗하게 수습할 자신만 있다면 모르지만 타개에 자신이 없는 아마추어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형태이기도 하다. 양곤마는 수습이 굉장히 어렵다. 이것은 프로기사들에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고수들은 항상 자신의 돌이 양곤마로 쫓기지 않도록 신경을 쓰곤 한다. 실전은 스스로 양곤마를 자초한 꼴. 일단 우변쪽 대마를 수습하다가 흑45로 상변에 총부리가 겨눠지자 곧바로 52까지 상변을 수습한다. 그러나 그 동안 흑53까지 우변 백 대마는 흑의 포위망에 갇히고 말았다. 그렇다면 김3단은 이 우변 백 대마에 대한 수습책을 갖고 있는 것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