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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얻는 페리 ‘對北포용 구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윌리엄 페리 북한정책조정관이 대북정책을 조율하는보고서 작성이 늦어질 것이라고 밝힌 반면에 그의 발길은 오히려 더욱 빨라지고 있어 이른바 ‘페리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북한을 다녀온 뒤로 그의 활동반경이 넓어짐은 물론 주변과의 접촉이 더 잦아졌다.열흘 정도의 공백기가 끝나기 무섭게 미 의회는 물론 강연회,각종 세미나 등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지난 9∼10일 의회에 대한 방북결과 보고에 이어 11일 초청연설회,11∼12일한·미 현인회의 등으로 이어진 일정은 전에 없던 것이다. 대부분 비공개이나 더러 공개된 북한 관련 언급도 잦다.노출된 언급 가운데초점은 그의 보고서가 연말까지(later this year) 늦어진다는 것과 북한 고위 공직자를 초청했다는 등의 언급에 한국을 포함,한반도 주변국들은 고무적인 반응이다.포용정책에 북한이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을 뿐아니라 고위 공직자 초청으로 북한 끌어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빠지고넓어진 페리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공화당이 우세한 의회와의 관계에서 포용정책의 타당성 검토를 위해 임명된 페리의 역할이 어느새포용정책의 확고한 실행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벤자민길먼 의원 등 대북 강경파들은 북한위협감축법안 통과 으름장으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기도 했다.그러나 오히려 이 법안 자체마저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북한이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될 만큼 ‘페리효과’는 크다는 분석이다. hay@
  • [사설] 북, 경비정침범 중단하라

    북한 경비정이 3일 동안 잇따라 서해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위험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우리 군의 적절한 대응으로 지금까지 큰 불상사는 없어 다행이지만 양쪽 경비정이 해상 접촉사고를 일으키는 등 위태로운 긴장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자칫 무력충돌 가능성마저 없지 않으며 최근 들어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남북대화 분위기마저 깨뜨릴까 걱정된다. 북방한계선은 지난 53년 휴전협정 후 줄곧 지켜져온 해상의 군사분계선이다. 군사협정상에는 바다의 분계선이 명시돼 있지 않지만 북방한계선을 경계로서해 5도 인근 해역을 우리가 관할해왔고,북한도 이를 묵시적으로 인정해 왔다.그뿐 아니라 지난 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는 ‘남과 북의 경계선은휴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해오던 구역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물론 북한 경비정이나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해마다 20∼30회씩 있어온 일이며 우리 경비정이 월경(越境)을 경고하면 그대로 물러가는 것이상례였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행위는 과거와 분명히 다르다.비록 완충지역을 벗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우리 경비정의 경고도 무시한 채 장시간 버티며 대치하고 9일부터 같은 상황을 날마다 되풀이하고 있다.더구나 북한은 이번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 6일부터 방송을 통해 ‘남한 전투함선이 북한 영해를 침범하는 도발행위를 감행했고 거듭되는 군사도발로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긴박한 사태가 조성됐다’며 책임을 우리측에 떠넘기고 있다. 우리는 지금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돕기 위해 25만t의 비료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오는 21일에는 남북 차관급회담이 합의돼 있다.모처럼 남북의 화해분위기가 익어가는 시점에 북한이 느닷없이 긴장사태를 조성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우리의 방어태세를 시험해 본다거나 꽃게 황금어장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휴전 후 46년간 기정사실화된 북방한계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부질없어 보인다.어떤 이유로든 남북대화 분위기를 깬다는 것은 북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무모한 경비정 침범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불필요한 긴장조성은 남북 모두에 불행할 뿐이다.정부도 포용정책과 함께 북한의 도발은 강력히응징한다는 확고한 의지와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국방위 ‘영해침범’ 대책 질타

    10일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월선(越線)’사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당초 한영수(韓英洙)국방위원장 등 국방위원들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무기구매체계 등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무기연기했다. 회의에서 야당의원들은 대북 포용정책에 따른 안보상의 허점과 국방부의 소극적 대처를 주로 파고들었다. 반면 여당의원들은 출어 통제로 인한 어민피해 축소와 안보 유관기관 간의유기적 협조쪽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은 “국방부의 자료가 상황만 담았지 분석이빠져 있다”고 지적했다.또 “북한은 북방한계선을 넘은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경비정까지 따르는데 우리는 어선을 후방으로 복귀시키고 있다”며 국방부의 소극적 자세를 질책했다. 같은 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 해군출신임을 강조하며 “지난 50년간 우리해군이 사수해온 북방한계선을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의 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및 남북기본합의서 위반이며 군사 도발인데도 국방부의 대북성명에는 애매모호한 용어들로 가득차 있다”며 그이유를 따졌다. 허의원은 또 “완충지역은 우리군이 작전상 만들었는데 왜 언론에 발설해 북한에게 침입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 있느냐”며 발설자의 문책을 주장했다. 국민회의 권정달(權正達)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연평도와 덕적도,백령도인근 300여척의 어선이 발이 묶였으며 연평도에서만 매일 5억원 이상의 어민 피해가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작전 때라도 범위를 한정해 어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국방부에 촉구했다. 같은 당 임복진(林福鎭)의원은 “이번 사건을 해군에만 맡기지 말고 공군과 육군을 포함한 국방부 차원에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언제까지 사격 경고만 할 것이냐”면서 비공개라도 인내의 한계선이 어디까지고 해결책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의원은 “국방부 자료에 왜 도발이나 침투가 아닌,‘월선’이란 용어를 썼느냐”며 이번 사건을 보는 국방부의 명확한 시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추승호 기자 chu@
  • 北 경비정 영해침범 사흘째 대치

    북한 경비정이 10일 나흘째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를 침범하자 군 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군 당국은 당초 북한 경비정들이 단순히 꽃게잡이 어선을 보호하고 감시하기 위한 ‘생계형’ 월선(越線)일 것으로 판단했다.그러나 월선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순한’ 도발임을 간과한 채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안팎의 지적이제기되자 크게 당황하고 있다. 군 당국은 특히 지난 9일 북한 경비정이 월선을 막기위해 위력항해를 하던해군 고속정에 정면으로 맞서는 바람에 양측 경비정이 충돌한데다 북한 경비정 4척이 어선들의 꽃게잡이가 끝난 뒤인 10일 새벽 0시20분까지 NLL 남쪽해상에 머물며 시위하듯 선회 운항을 계속하자 뒤늦게 북측의 ‘의도된 도발’에 대한 대응조치를 강구하는 등 허둥대고 있다.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북한의 의도가 심상치 않다는 보고에 9일 밤 지휘통제실로 다시 돌아와 강력한 퇴치작전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게다가 군당국은 10일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경비정 1척이 지난 7일 오전 9시10분쯤 NLL을 최초로 넘었다”고 보고,북한의 월선 행위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군 당국은 당초 지난 8일 오후 1시20분쯤 북한 경비정이 처음으로 NLL을 넘었다고 발표했었다. 군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가장 중요한 퇴치작전과 관련,무력충돌을 배제한 묘책이 선뜻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지난 9일 양측 함정의 충돌사고에서 알 수 있듯 ‘스치기만 하면 포신을 하늘로 올리는 등 적대행위 의도가 없다며 피하던’ 북한 경비정이 정면으로 대응하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꽃게잡이가 오는 13일(음력 그믐)을 절정으로 무월광기가 다음주중까지 이어지고 북한의 월선 도발도 이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131∼410t정도인 북한 경비정을 압도할 수 있는 1,500t급의 호위함 등을 동원,힘으로 밀어붙이거나 나포하는 등 조기에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이 10일 오후 잇따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상황을 설명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은 이같은 대응 방안을구체화하고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과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당국은 그러나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 화해분위기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아래 ‘선 총기사용’을 절대 금지하면서 가능한 한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 페리 조정관 美의회 청문회 증언, “北긍정적 태도변화 기대”

    ?施治謙? 최철호특파원?是じ?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9일 “앞으로 미사일회담과 4자회담 등 미국과 북한 간의 회담을 비롯,남북한이 진행중인 회담등 여러가지 형태의 회담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인 태도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조정관은 이날 미 의회 대북정책 관련 청문회에 참석,방북 결과 등에대해 증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상하 양원 외교관련 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서면 보고가 아닌 구두보고로 진행된 이날 증언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의원들의 질의나 답변내용 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증언에 참석했던 의회의 한 관계자는 페리조정관이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등 위협감소의 대가로 클린턴 대통령이 제시한 정치·경제적 포용정책에 대해 “내가 느낀 바로는 미사일 수출문제에 있어 그들(북한)은 협의하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북측의 반응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북회담시 북한 관계자들은 미사일 개발문제에 관해서는 국가 주권을 내세웠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져 북한이 미사일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양보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페리조정관은 현재 작성중인 이른바 대북정책보고서와 관련,오는7월말쯤 클린턴 대통령과 의회에 보고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으며,이와관련,의회에 보고서 지연에 대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증언을 청취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벤저민 길먼 의원(공화당·뉴욕주)은 “행정부가 페리조정관 임명 이후 지금까지 미뤄온 보고서 제출을 계속지연할 경우 지난달 제출한 ‘북한 위협감축 법안’(HR 1835)통과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길먼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클린턴 행정부가 의회 협의 없이 새로운북한정책을 조용히 취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외교정책을 수행하려는 것은 지난해말 상원이 북한지원 제한법안을 통과시킬 때와 같은 논쟁상태로 몰고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대북한 정책은 보강된 재래식 억제력과 전역미사일방어망의 지원을 받아 국가안보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의지를 갖춰야 한다며 위협자세를 유지하는 북한에 강력한 조치를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19일 제출된 북한위협감축법안은 북한 핵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고 대북지원 식량배분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북한에 제공할 중유공급대금 5,500만달러의 2000년도 예산을 의회가 승인한다는 내용으로 돼있다. 한편 유엔식량계획(WFP)을 비롯한 월드비전,세계교회봉사단 및 국제전략화해연구소 등 15개 국제구호단체들은 9일 길먼의원이 의회에 제출한 ‘북한위협감축법안’의 저지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hay@
  • [대한광장] 朴正熙와의 화해는 잘못된 것인가

    우리사회는 좁은 시야에서 비롯된 단견과 경박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사안의 경중도 가리지 못하고 여론이라는 이름의 장단에 휩쓸리기도 한다.감정이 지배하는 가운데 이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양상도 나타난다.도대체 목표가 분명치 않고 중심도 없다. 고위층 여인네들의 철없는 행동에 여러날 동안 온 나라가 들썩거렸고 신문들은 신바람이 나서 연일 지면을 도배질하다시피 했다.그게 그렇게 온 나라를 뒤흔들 만큼 큰 일이었을까? 무슨 중대한 로비가 성사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지나치게 요란을 떤 게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물론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었다.그러나 정도가 너무 심했다. 그 와중에 정작 중요한 남정네들의 비리의혹은 쟁점이 되지 못했다.최순영리스트 말이다.옷 로비로 그렇게 요란법석을 떤 결과 6·3 재선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고급옷 로비사건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주관없이 여론과 감정에휩쓸려 투표장으로 달려간 보통 여인네들은 선거결과에 만족할까?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여당의 참패를 1면 머릿기사로 올렸다.그런데,남북간에 차관급 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보다 재선거 결과가 더 중요한 뉴스였다고 할 수 있을까? 차관급 회담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외교와 북한에 대한 일관된 포용정책이 결실을 낳은 소중한 결실로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이산가족들은벌써 가족과 상봉하는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개혁을 등한시해서도 안되겠지만 우리시대에,그리고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는 과제는 동서와 남북의 화합 및 통일이라고 생각한다.이 둘은 동시에 가야 한다.동서가 지역감정으로 갈라져 대립하는 현실을 모른 체하고 남북통일만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따라서 남북관계의 개선을소신있게 밀고 나가고 있는 정부로서는 동서갈등의 해소도 동시에 추진하는것이 순리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김대중대통령이 지난 달 대구에서 박정희 전대통령과화해선언을 한 것은 의미있는 사건이었다.그런데 일부 언론과 시민운동단체,그리고 지식인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그 이유는 박정희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내린 정략적인 판단이란 것이었다.그리고역사학자의 몫을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빼앗아갔다는 주장이었다. 그럴까? 그런 논리라면 이제 역사학자들은 할 일을 잃고 손을 놓고 있어야한다.김대통령의 선언은 지역감정을 풀기 위한 대통령으로서의 선택이고 박정희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여전히 역사학자들의 과제로 남아있다.설령 정략적인 선택이라고 해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다.기념관 건립을 정부에서 지원하느냐 않느냐는 방법론의 문제일 뿐이다. 호남지역의 상징이었던 김대통령이 박정희를 포함한 전직 대통령들과 대립하고 있는 한 지역감정의 해소는 요원하다.그러면 김대통령이 자신을 박해했던 전직 대통령들과 계속 반목하면서 원칙만을 고집해야 옳을까? 그럴 경우뭇사람들은 이를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할 것이다.김대통령의 선택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지역감정의 해소를 말하지 말아야 한다.김대통령은 지금지역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물론 박정희 전대통령은 공보다 과가 훨씬 많다.그러나 공과를 따지고 역사적 평가를 내리는 것과 동서갈등을 푸는 일은 별개라고 할 수 있다.왜냐하면 영남지역의 정서가 거기에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엄연한 현실을 무시하고 동서화합을 얘기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지금은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큰 마음으로 동서가 하나가 된 가운데 남북의분단구조를 청산하여 민족의 통일을 이루어나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 金 東 敏 한일장신대 교수·언론학
  • 北 잇단 영해침범 속뜻‘북방한계선 無力化’

    8일과 9일 북한군 경비정의 연이은 영해 침범 도발은 동원된 어선 및 경비정의 수가 종전에 비해 규모가 크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거기다 한번에 몇시간 정도 머물다 되돌아 가며 연간 20∼30차례 되풀이하던 종전의 월선(越線)행위와는 달리 이틀에 걸쳐 북방한계선(NLL)을 넘었으며,우리 해군 경비정의 경고 방송 등에도 불구하고 11시간 정도씩 머무는 ‘배짱’을 부리고있다. 따라서 북한의 거듭된 월선은 ‘고의적 도발’ 행위이며 복잡한 계산이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게 군당국의 분석이다. 먼저 북한군과 어민들이 심각한 경제난 속에 ‘돈’이 되는 꽃게잡이 조업에 매달리면서 영해 침범이란 위험을 무릅쓴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실제 연평도 인근 해역은 꽃게의 국내 소비량 가운데 30% 이상을 공급하는 황금어장이며 5∼7월은 본격적인 꽃게잡이 철로,북한은 어선 15척과 경비정 6척을 보내 지난 7일부터 조업 중이다. 그러나 북한이 끈질기게 영해 침범을 되풀이하는 데는 이같은 경제적 이유말고도 NLL 무력화를 겨냥한 고도의 정치적인 의도가깔려 있다는 분석이 보다 설득력을 갖는다.북한은 남북간 서해 경계선으로 우리측이 설정한 NLL 대신 12마일까지를 영해라고 주장하며 매년 20∼30차례씩 NLL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북한은 남북화해 분위기에 편승,우리측이 무력사용 등 강력한 군사적대응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 아래 ‘꽃게잡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대규모 어선과 경비정을 NLL 아래로 남하시키며 서해 경계선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남북차관회담 등 남북화해 분위기에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내부 강경파를 다독거리고 주민들의 결속도 강화해야 하는 긴박한 내부 사정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또 대북 포용정책을 펴며 북한의 변화를 요구해온 남한 정부나 미국 등 국제사회를 향해 ‘강성 군사대국’의 기조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도 과시하고 싶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북한은 심각한 군사적 마찰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우리 정부의 대화의지 등을 ‘시험’하는 등 다각적인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제한된 도발’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比, 對北포용정책 지지…金대통령·에스트라다 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공통가치를 바탕으로 21세기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남북관계 및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했으며,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시했다. 정상회담 후 홍순영(洪淳瑛)외교장관과 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은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비테 우정병원건립 지원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 병원은 필리핀 카비테주 주립병원내에 건립되는 것으로,오는 2001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이 건축공사,의료기자재 공여,연수생 초청,전문가 파견 등에 380만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 등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서 김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金대통령 현충일 행사·논산 훈련소 방문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6일 제44회 현충일을 맞아 이례적 행보를 했다.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대전 국립묘지 현충일 행사에 참석했고,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신세대 훈련병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기탄없이 얘기도 주고받았다. ■김대통령의 이날 행사 참석은 현충일에 대한 새로운 ‘자리매김’의 차원이다.전후세대들에게 전몰장병과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공휴일쯤’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 상황을 뛰어넘어 국가발전에 헌신한 모든 이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평가하고자 하는 영역의 확대로 이해된다.청와대 한 관계자도 “우리가 단절되어야만 하는 과거를 가진 게 아니라 도전과 응전에 성공한 자랑스러움도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애국심과 국력결집을 되새기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즉 건국·호국·근대화·민주화 세대가 이룩한 공로를 인정,국민통합의 기반을 구축하고 새로운 세기에 도전할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김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논산훈련소에 도착,간부들을 격려하고 식당에서 훈련병들과 육개장 오찬을함께 했다.김대통령은 “국민 교육장인 이곳에 와서 즐겁다”며 “대통령으로서 전쟁을 하지 않고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다할 것”을 다짐했다.또 손자병법을 인용,“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이 최선”이라며 대통령으로서,장병으로서 한없는 책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병역비리에 관해 언급했다.“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도 나오지만 서구는 전쟁이 나면 귀족들이 아들을 억지로 군에 보냈고,왕족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동양에서는 양반과 지도층 사람들이 전쟁에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며 역사의 예를 빗대어 병무비리에 연루된 일부 지도층을 꼬집었다.“군복무는 일생에서 중요하며,앞으로 무얼하든 군에서의 경험이 자랑스러울 것”이라면서 “군생활에서 교훈과 지식,기술을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그리곤 “병역을 기피하는사람들이 있지만,대부분 전정권 때의 일”이라고 지적하고 “어느 때고를 떠나 병무비리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처벌하고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다짐했다. 그러자 훈련병들은 “대통령님 화이팅”을 연호하며 김대통령의 약속을 크게 환영했다. 이에 앞서 정남기 훈련소장 등 훈련소 간부들로부터 부대현황을 보고받을때도 “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기 위해 기피하고 혹은 군의관을 매수하는 일은 존재할 수도,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병무행정 개선의지를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에 앞선 간부대화와 내부반 순시에서 “한·미군사동맹은어느 때보다 확고하며 포용정책에 대해서도 한·미·일 3국이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훈련병들의 내무생활과 시설 등을 둘러봤다.한 병사가 “내무반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모델료를 요구하며 즉석에서 훈련병들과 사진을 찍고 과자와 빵이 든 꾸러미를 선물했다. 한편 대통령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훈련소를 찾은 이희호 여사는 식당 주방과 세탁공장 등을 둘러보며 훈련병들의 위생상태에 관심을 보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현충일 추념식후 논산훈련소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오전 대전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4회 현충일추념식에 참석하고,이어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부대 간부 및 훈련병들을격려했다. 김대통령은 훈련소에서 “병역을 기피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 전정권의 일”이라며 “병무비리에 대해선 가차없이 처벌하고 부정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대북 포용정책의 목적은 전쟁방지와 남북 화해·협력에 있다”면서 “한·미 군사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현충일 기념식 추념사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가호로 이제 남북으로 갈라진 조국에 새로운 화합과 협력의 기운이 싹트고있다”며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결실을 거둬가고 있는 만큼 남북한의 차관회의가 열리게 되면서 이산가족의 재결합이 실현되고 여러가지 협력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개혁을 완수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며 개혁을 통한 제2건국의 길에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기대되는 남북 차관급회담

    통일부는 대북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비롯한 남북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남북 차관급회담을 21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남북 양측은 지난달부터 비공개 실무접촉을 통해 이같은 내용에 합의함으로써 지난해 4월 베이징 남북 차관급회담이 결렬된 지 1년2개월 만에 대화채널을 복원하게 됐다.남북양측이 합의한 내용을 보면 남측은 7월까지 북측에비료 20만t을 제공하고 차관급회담을 통해 이산가족문제를 먼저 협의한다는것이다. 북한은 오는 7월까지 곡물 생육기에 뿌릴 비료를 남한당국으로부터 지원받는 대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또는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등에 성의를 보인다는 것이다.북한이 그동안 체제와 연관된 정치문제로 부각시켜 거부해온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은 비료조달문제가 시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이번 베이징 남북 차관급회담 재개는 대북 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남북관계의 내실있는 진전이 기대된다.그리고 김대중(金大中)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냉전해체를 위한 포괄접근방안이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71년 남북대화 이후 계속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산가족 문제가 공식적채널에 의하여 실질적으로 해결되는 과정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반면 이번 합의과정에서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에 가시적 조치를 보장받지 않은 채 비료지원을 합의한 것은 당국간 대화재개를 위해 상호주의를 포기했다는 시비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부가 과거처럼 경직되지 않은 탄력적 상호주의를 협상원칙으로 적용한 것은 적절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성의있는 조치를 약속받는다면 지난해 비료회담 때처럼 협상결과를동시에 주고받는 엄격한 상호주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왜냐하면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는 인도적 문제는 통일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민족적 과제이기 때문이다.더욱이 이번 남북차관급회담의 성과는 하반기 고위급 정치회담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탄력적 협상력은 불가결하며 바람직한 대응요건이다.다만 정부가 이번 남북차관급 회담에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북한의 협상전술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생존의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남북대화를 북·미협상 구도에 종속시키려는 협상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과제는 북한의 성의있는 태도변화다.북한은 이번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민족적 의무와 양심으로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 日총리에 러·몽골 방문결과 설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오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에게전화를 걸어 이번 러시아와 몽골방문 결과를 설명했다.김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옐친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전하고한·미·일 3국의 철저한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페리訪北 이후 한반도(下)-동북아 정세 어떻게

    한·미·일 3국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구상은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변화의 ‘시금석’으로 볼 수 있다.실현 여부에 따라 한반도를 중심으로 형성된 ‘냉전기류’가 서서히 걷히면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화해·평화의 기류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이 때문에 페리 방북은 ‘동북아 다자간 대화체제’구축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포괄적 대북접근구상 자체가 한·미·일 참여를 전제로 하는데다 북한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가 필요조건이 되는 상황이다.홍순영(洪淳瑛) 외교부장관도 최근 페리 방북에 대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란 큰 틀을 놓고 주변국들이 머리를 맞대는 계기”라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현 정권은 ‘북한-한반도 4강’의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과거 정권의 ‘북한 고립 전략’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북한의 협상카드화→협상 및 실익챙기기로 이어지는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을 일상화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왔다.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설득력을얻는 배경이다. 하지만 동북아 평화체제 정착에 앞서 남북관계의 개선은 반드시 해결돼야할 사안이다.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의 실현을 위해선 안정적인 남북관계가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남북 차관급 대화’ 재개에 응한 것도 페리 방북이후 조성되기 시작한 ‘대화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강하다.이번 회담을 통해 얻을수 있는 비료 등의 ‘실익’도 무시할 수 없지만 ‘대화 무드’에 찬물을 끼얹지 않겠다는 간접 의사표시로도 해석할수 있는 대목이다.따라서 정부는 차관급 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는 한편 남북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겨냥한 우리의 전방위 외교,즉 중국과 러시아를 활용한 ‘대북 지렛대 전략’도 음미해야 할 대목이다.북·중 수교 50주년을맞아 양국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북·러의 새로운 접근시도가 주목된다. 하지만 탄탄대로만은 아니다.미국의 경우 내년 대선이 클린턴 행정부의 ‘레임덕 현상’으로 이어질 경우 대북정책 추진력에 흠집이 생길수 있다.일본도 최근 다각적 대북접촉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 대포동 미사일 발사로 형성된 반북(反北)기류도 심상치 않다.중국과 러시아도 ‘미국 독주 저지’란공통된 이해관계를 갖고있다.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이 상황에 따라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京 남북차관급회담 성사배경·전망/ 남북경제협력 전망

    이변이 없다면 이달 하순 남북 당국자가 공식 대좌한다.지난해 4월 베이징회담에서 등을 돌린 당국자들이 1년2개월만에 같은 곳에서 재회하는 셈이다. 다만 2일 계속된 비공개접촉의 막판 산고(産苦)가 마지막 변수다. 지금껏 당국간 대화가 단절된 사유는 여러가지다.본질적 요인은 북측의 고의적 기피자세였다.북측은 체제유지에 부담이 큰 남북대화보다는 미국과의거래를 ‘중심고리’로 삼아왔다.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그동안 일관된 포용정책을 펴왔다.상당한 달러를 반대급부로 지불한 금강산관광사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포괄적 접근’방안도 햇볕론의 국제화에 다름 아니다.최근 방북한페리 조정관을 통해 한·미·일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포기를 전제로체제보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다.때문에 북측이 대화에 응한다면 대북 포용정책이 긍정적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남쪽과 담을 쌓고서는 당면한 곤경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라는 뜻이다.물론 그러기까지 시차를전제로 해서다. 구체적 차원에선 비료가 끊어진 남북대화의 연결고리가 될 참이다.북측의최악의 식량난이 비료 수요를 촉발한 것이다. 북한의 올 식량부족분은 115만t정도로 추정된다.하지만 미국으로부터 총 90만t의 식량을 확보했다. 따라서 올해를 넘기는데는 문제가 없다.그러나 어차피 대폭적인 증산운동으로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 여기엔 남한으로부터의 비료획득이 관건이다.북측도 2일까지 진행된 베이징 막후 접촉에서 줄곧 SOS를 보내왔다는 후문이다.북한이 파종기는 넘겼지만생육기에도 비료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베이징 막후 접촉에서 우리측은 대국적 견지에서 큰 양보를 했다.이산가족 문제와 비료지원을 연계하는 상호주의를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지난해 베이징 회담이 상호주의 문제로 결렬된 사실을 감안한 것이다.대신‘선(先) 비료지원,후(後) 이산가족문제 논의’구도로 가닥이 잡혔다. 먼저 선의를 베풀고 북측의 화답을 기다리겠다는 취지다.다른 정치적 의제와 함께 이산가족문제를 차관급 회담의 논의 과제로 넘긴 것이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인도적 과제로 보아왔다.반면 북측은 체제동요가능성 때문에 정치적 문제로 간주해 왔다.차관급회담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이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남북경제협력 전망 남북한 차관급 회담이 임박하면서 남북경제협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는 지난해 4월 정부의 규제를 과감히 없애는 내용의 남북 경협 활성화조치를 발표했다.정경분리원칙도 적용,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되는 등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남북한간 교역,위탁가공과 대북 투자는 부진했다.지난해 교역액은 우리나라로 반입된 북한 물품 9,200만달러,북한으로 반출된액수 5,100만달러 등 1억4,3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2%가 줄었다. 위탁가공 무역도 10.2%가 감소했다.대북 직접투자는 금강산과 대우 남포공단을 제외하고는 중단됐다.신규 사업 승인은 작년말 이후 끊어진 상태이다. 이같이 남북 경협이 침체한 주이유는 북한에 있다.북한이 남북간 교역을 공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정부간 대화를 기피,교역이나 경제협력을 위한 채널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여기에다 남북경협창구역할을 해온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회’의 실질적인 기능정지,중공업우선주의로의 회귀,나진·선봉지역개발에 대한 의욕저하 등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도 경협부진의 이유로 지적된다.경제난 가중으로 북한의 반출능력이 떨어진 점도 남북교역 위축 요인이다. 또 국내 기업들도 북한에 대해 종전처럼 의욕을 내지 않고 있다.환란위기로 자금동원능력이 떨어진데다 국내 임금인하로 북한 투자 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인천∼남포간 배로 물건을 실어나르는데 따른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다.컨테이너를 꽉 채우기에는 물량이 적어 운송비용 부담이 크다.대북 교역은 현재관세환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역지원 금융이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기업으로서는 북한과 교역을 하는데 더 많은 자금이 드는 셈이다.따라서 모처럼북한과의 대화채널이 재개될 경우 교역활성화를 위해 남북한 정부간에 교역을 정식 인정하는 절차가 우선 필요하다.여기에 국내 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지원과 남북한간 물품의 육로 운송 등이 뒤따라야 경제협력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기자
  • 金대통령 순방외교 분야별 성과…정치외교·경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몽골 ‘정상외교’는 한반도 4강외교의 마무리인 동시에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정지작업으로 볼 수 있다.북한과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두 나라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함으로써 포용정책을 적극 진행시킬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번 정상외교에서 김대통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6자대화또는 몽골을 포함한 7자대화 등 다자간 대화·협력체제의 기반을 다진 것도적지않은 성과다.강대국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힘의 균형’을 통해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우리의 외교정책이 탄력을 받게 된다는의미도 된다. 특히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중재 및 조정자로서 여전히 ‘힘’을 가진 나라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끌어냈다는 점이 바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청신호’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지난해 외교관맞추방 사태로 최악의 상황이었던 한·러 관계가 이번 회담으로 정상궤도에올랐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효과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역점을 두었던 경제협력 분야도 ‘미래시장 확보’란차원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이다. 러시아의 무한한 잠재시장을 겨냥해 나홋카공단 협정체결 등의 경협에 나섰다.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에대해 무상협력자금 제공 및 건설사업 참여 등 장기 경협의 기반을 닦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5대재벌 개혁 더 철저히 추진

    “5대 재벌의 개혁은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듯이 철저히 해야 한다”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이 1일 전 부처에 ‘2기 내각의 과제’를 시달했다.지난달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의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밝혔다. 지시사항은 무엇보다 기업개혁에 초점을 맞췄다.5대 재벌은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만큼 세계 경쟁에서 이기려면 ‘마른수건에서 물을 짜듯이’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화와 개혁으로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기때문에 정부나 각료들은 기업에 대해 신세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없으므로 소신있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중산층 일부가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저소득층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문제점도 나열하며 이들을 위한 복지체제 구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환경정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올해 내각의 목표로는 세가지를 꼽았다.경제개혁을 튼튼히 해 우리 경제를반석 위에 올려 놓고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웅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첫번째로 내세웠다. 둘째는 한·미간 안보체제를 강화하고 한·미·일공조체제를 바탕으로 남북화해 정책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셋째는 우수한 인재를 개발,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생산적 복지를 실천하는 것으로 삼았다. 국무조정실은 1기 내각에 대해 개혁의 큰 테두리를 마무리하고 대북 포용정책을 제시,세계적인 지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한 뒤 올해에는 하드웨어 측면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국무위원간및 각 분야별 팀워크를 강화할 것도 당부했다. 백문일기자 mip@
  • [대한광장] ‘사실상 통일’ 달성의 선결조건

    과거 잠수정 침투와 같은 북한의 대남도발,미사일 및 핵개발 의지 등에도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일관성있게 유지해왔다.최근미국 대북정책조정관 겸 대통령 특사 페리가 북한을 방문,한·미·일의 대북 포괄적 접근방안을 설명하는 등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냉전구조 해체는 ‘남북이 서로 오고 가며 돕고 나누는 사실상의 통일상황’ 달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분단국간의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추구하는 ‘사실상의 통일’은최소한 교류협력을 통해 어느 일국이 흡수통일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인적·물적 교류협력은 열위체제 하의 주민들의 정체성을우위체제 지향적으로 형성시켜 흡수통일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국제적 동맹관계 구축을 통한 세력균형 유지 등 최소한의 힘의 균형상태가 구축되어야 교류협력의 폐해로 인한 흡수통일을 방지하고 ‘사실상의 통일’ 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 동·서독은 통일 직전 900만여명의 동서독 주민들이상호 왕래를 하는 등‘사실상의 통일’ 상태를 달성하였다.동독은 동서독간 교류협력의 심화로인한 부정적인 효과를 잘 인식하고 있었으나,동서 냉전체제 하의 유럽의 분단이 지속되는 한 소련의 동독 비호로 인해 동독이 서독으로 흡수병합될 수없었다. 중국과 대만의 경우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대만의 분리 독립정책의 충돌로 양안관계는 정상화되지 않고 있으나,중국의 국력 우위와 대만의 생활수준의 우위 및 미국의 안보상의 대만 지원 등 체제비교상의 힘의 균형으로 인해 흡수통일 우려가 불식되고 양안간 교류·협력관계의 활성화를 통한 ‘사실상의 통일’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남북한의 경우는 어떤가? 1990년대 구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체제 채택으로 소련·중국·북한의 사회주의 3각동맹체제가 해체된 반면,미국·일본·한국의 자유민주주의 3각동맹체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또 북한의 국민총생산 규모는 남한의 2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등 체제비교상의 힘의 균형은 이미 파괴되었다. 따라서 국제적 세력균형의 와해,체제비교상의 열위 등 요인이 존재하는 한,교류협력이 강화되는 남북한간의 ‘사실상의 통일’ 상태는 북한체제의 와해를 야기할수 있으므로 결코 북한이 응할리 만무하다.그러므로 북한이 한·미·일 3국의 대북 포괄적 방안을 적극 수용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태도라고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북한은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국 및 러시아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바,이는 새로운 힘의 균형관계 형성을 통해체제변화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려는 북한의 의도로 보여진다. 우리정부는 미국과 중·러간의 관계악화,북·중·러의 관계개선 등 최근 동북아 정세가 한반도를 둘러싼 신냉전구조를 형성,대북 포용정책이 유실될 수 있다고 우려할 필요가 없다.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시장을 제국주의적지배도구로 간주,세계시장 분리전략을 취했던 과거 냉전시대와는 달리 경제발전을 위해 미국 주도의 세계시장이 필요한 나머지,미국은 물론 한국을 적대시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체제전환 요구에 당면하고 있는 북한이 세계시장 통합적인 중국·러시아의국가발전전략을 추종한다면,북한은 교류협력에 따른 체제동요를 억제하기 위해 중·러·북의 새로운 3각동맹체제 구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이는 남북한간의 힘의 균형상태를 최소한의 수준에서 복원하는 결과를 초래,역설적으로 정부의 남북한간 ‘사실상의 통일’상태 추구를 용이하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중국·러시아 관계개선이 중장기적으로는 ‘사실상의 통일’상태 달성을 위한 선결조건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黃炳悳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對北포용정책 적극 지지…韓-몽골 정상 공동성명

    ?藪餞蜀芼訝? 양승현특파원?瘦兀陸?(金大中)대통령은 31일 울란바토르 정부종합청사에서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 새로운 차원의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11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에서 대북 포용정책과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설명했고,바가반디 대통령은 충분한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바가반디 대통령은 “김대통령의 대북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몽골은 한국과 북한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로서 한반도 평화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반디 대통령은 동북아 국가들간의 다자안보 및 경제협력 체제 구축의필요성과 몽골의 참여의사를 밝히고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두 정상은 이와 관련,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의 발전 및 강화를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몽골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기간산업에 대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등 경제협력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몽골에 내년부터 3년간 한·몽골 직업훈련센터 건립,한·몽골 한방 합작병원 건립 등의 협력사업에 310만달러를 무상 지원하고,1,960만달러규모의 통신망 현대화 사업을 유상 지원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몽골의 광물자원 개발에도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또 민간기업간 협의채널과 외교부간 고위급 협의 채널 구축,정당 및 의회간 교류확대에도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 형사사법공조조약,범죄인인도조약,교육협력프로그램,체육교류협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김대통령은 5박6일간의 러시아 및 몽골 국빈방문을 마치고 6월1일 오후 귀국한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洪淳瑛 외교부장관

    우리가 사는 오늘의 시대 특징들 가운데 하나는 미국이 세계 질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압도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그 힘은 미국이세계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자유의 정신과 다원주의에 입각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의 과정 속에서 나라의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서 나온다. 오늘날의 지구적 과제들,즉 핵비확산(核非擴散),테러리즘,인종분규 및 인종청소,환경보존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미국은 앞장서서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미국은 이러한 책무에 관해서 때로는 불평하고 저항하지만,이는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지불해야 하는 대가임을 미국 국민 대다수가인정하고 있다.지구촌 그 어느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거나 빈곤과 기근이 발생할 때에는 미국의 자유와 번영도 결국에는 영향을 받는다는 인식이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지도력은 무한정한 것이 아니다.옳은 것을 지향할 때,그리고 이를 위하여 스스로의 희생을 각오할 때 미국의 지도력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을 받을수 있다.과거의 패권국들과 달리 오늘날의 유일 초강대국인미국은 민주적 지도력,모범에 의한 지도력(leadership by example)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코소보사태는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의 외교는 이러한 미국을 비롯한 주변 4강을 주된 대상으로 삼고 있다. 4강과의 관계는 우리의 국운과 직결된다.남북한 분단의 비극도 4강에 의해우리에게 강요된 운명이었으며 앞으로 남북한의 평화공존,그리고 통일국가로 가는 과정도 4강의 지원과 지지 없이는 전개될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지평이 유일 초강대국을 포함한 주변 4강에서 끝나서는 안된다.세계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고,각국이 지향하는 가치관과 발전전략도 동질화되어 가고 있다.우리의 안녕과 발전은 궁극적으로 4강너머 세계공동체 전체의 평화와 번영의 일부로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국가발전 전략과 정책도 지구촌 전체를 향해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는 유익한 것,옳은 것이어야 한다.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인접 환경을 넘어 유럽,CIS,중동아프리카,중남미지역의 많은 나라들을 보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그래야만 세계 공동체의 지지와 지원을 받고 그 책임있는구성원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4강으로부터도 더 큰 존중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세계관 위에 우리의 대북한 포용정책과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외교정책이 서 있어야 한다.4강 외교의 성공도 세계 공동체를 향한 외교의 성공 위에 기초한다고 본다.
  • [사설]‘페리방북’ 이후

    한반도 긴장해소와 북한문제 해결의 기대를 크게 해주는 두 가지 일이 최근 잇따라 이뤄졌다.미국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과 핵개발 의혹을 받아왔던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조사가 그것이다.두 가지 모두 결과에 대해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페리 특사의 방북은 비록 기대됐던 김정일(金正日)과의 면담은 무산됐지만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한·미·일이 마련한 대북 포괄협상안을북한에 전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관계개선을 약속하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친서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오부치 일본총리의 메시지도 전했다.페리 특사는 25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된 방북기간동안 김정일과직결되는 당·정·군의 실력자들을 폭넓게 만나 대북포용정책을 설명하고 그들의 입장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결과에 대해 페리 특사는 만족을 표시했고 북한도 즉각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으나 진지하고 성실한 관심을 나타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북한이페리 특사를 통해 최소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남북공존을 위한 포괄적인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북한의 충분한 이해와 신뢰야말로 앞으로 남북간은 물론 북·미,북·일간의 대화와 관계개선의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핵개발 의혹을 받아왔던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조사가 순조롭게 완료된 것도 사태해결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미국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 지하에 거대한텅 빈 터널들만 있는 ‘미완공 시설’이라는 1차결과가 발표됐다.핵관련 시설들을 깨끗이 치웠거나 앞으로 핵시설로 전용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던 큰 요인 하나가 해소된 셈이다.이번 조사에서 보여준 북한의 제한없는 현장접근 허용과 협조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로 주목할 만한 일이라 하겠다. 이제 북한이 공식적으로 어떤 응답을 해올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결과 위협의 계속이냐,평화공존이냐는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북한이 국제적인 고립과 식량난을 비롯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헛되이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도 인내를 갖고 북한의 태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포용정책의 성과를하루아침에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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