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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창간96주년 여론조사/’포용정책’국민적 공감대 확산

    *국가안보문제.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국가보안법 재검토/ 개정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75.4%가 현실에 맞게 부분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말해 보안법 완전폐지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폐지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자도 15.1%로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폐지론자(7.6%)를 두배이상 웃돌았다. 부분 개정론은 광주·전라(79.3%)에서,폐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대구 ·경북(18.9%)에서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주한미군 철수여부/ 10명 중 9명 정도가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말해 보수적시각을 엿보게 했다. 주한미군 주둔론을 세분해 보면 ‘단계적으로 규모를줄여야 한다’가 63.2%로 가장 많았으며 ‘계속 주둔해야 한다’도 27.1%나됐다.반면 ‘철수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9.0%에 불과했다. 단계적 축소론은 서울(67.1%),대전·충청(71.9%),강원(71.0%)지역 거주자,20대(69.1%)와 30대(70.1%),고학력층(대재 이상 67.0%)에서 높게 나왔으며 주둔론은 연령이 높을수록(50대 이상 47.5%),주부(32.6%),학력이 낮을수록(중졸 이하 40.3%) 높게 나왔다. 임태순기자 stslim@. *對북한관. 남북 정상회담 이후 10명 중 7명 이상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이미지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켰다.정상회담 이후 남한사회에 몰아친 ‘김정일 쇼크’가 여론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김정일 쇼크 확인 이런 변화는 사실 ‘한반도 특수상황’과 무관치 않다. 체제유지를 위해 남북 대결구도로 몰아가려는 역대 정권들의 작위적 정보 유포에 기인한 측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보여준 김 위원장의 깍듯한 예의와 재치있는 유머 등 ‘유연한 모습’이 국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 온 것은 분명하다. 김 위원장도 최근 재미 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와의 인터뷰에서 남한 국민들의 긍정적 변화를 전하자 “내가 뿔 달린 사람이 아닌 것이 확인된 것 아니냐”며 농담을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이미지 변화는 ‘매우 좋게 변했다’가 13.5%,‘비교적 좋게’가 62.7% 등 76.2%가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반면 ‘부정적 변화’는 1.4%였고 ‘별 변화가 없다’가 22.4%였다. ■여권지역 긍정도 높아 긍정적 응답자 가운데 광주·전라(81.0%)와 대전·충청(83.2%) 지역 거주자가 많았다.현 정부의 주요 지지 지역에서 긍정적 변화가 많은 점이 눈길을 끈다.반면 ‘별 변화가 없다’는 부산·경남(26.0%)및 대구·경북(29.4%) 등 ‘반 DJ정서’가 강한 지역에서 많았다. 북한 이미지 변화도 김 위원장 이미지 조사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났다.‘긍정적 변화’(매우 좋게 13.1%,비교적 좋게 65.0%)가 78.1%였고 ‘별 변화 없다’는 20.5%로 나타났다.부정적 변화는 1.2%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국민인식 변화 분석.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현실로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했다.북한의 실체가 바싹 다가오면서 국민들은 통일에 동반하는 그림도 구체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통일비용 부담이나국가보안법 재검토에 전향적인 모습은 바로 이런 변화의 실증이다. 대한매일이 창간 96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후달라진 국민 의식을 세세히 확인해 주고 있다. ■북한 체제 변화에 큰 기대감 북한과 김 위원장 이미지의 긍정적 변화가 ‘북한 체제가 좋은 쪽으로 바뀔 것’이라는 인식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대북 인식혼란의 와중에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급격한 대북 접근을 경계하는 일부 보수세력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과 후속 조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반증으로 여겨진다.‘대북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거나 통일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경제적 비용’을 꼽고 있는 점은 통일비용 부담에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해석보다는 통일을 현실로 인식하기 시작한 단초(端初)라는 풀이쪽에 무게가 있다. 국가보안법 개정쪽에 상당수 국민들이 동감하고 있는 사실도 우리쪽의 ‘현실 인정하기’의 하나로 해석된다. ■이제는 안정기로 집권 후반기를 한달여 앞둔 시점의 이번 조사는 현 정부의 개혁을 지지하면서도 안정을 바라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물론 수치만으로 볼 때 ‘현 상태의 개혁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15.3%)는의견을 ‘개혁 성향’인지 ‘안정 희구’인지 해석을 달리할 여지는 있으나집권 초기 개혁에의 국민 욕구가 옅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최근 국회에서제기된 개헌론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안정을 바라는 성향과 같은 맥락에서풀이된다. ■정책의 일관성을 의약분업 사태 등 일련의 집단행동은 집단이기주의 보다는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은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일 대목이다.금융 개혁도 정부개입 보다 민간자율쪽을 선호했다.여론 동향과정책 방향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부 당국이 이 골을 어떻게 메울지 과제다. 황성기기자 marry01@. *통일·남북경협 문제점. 우리 국민들은 통일 이후 경제적 비용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대북 투자 비용 부담에도 절반 이상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남북 공동사업을 관광분야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은 그 연장선에 있다. ■통일후 문제점 가장 많은 30.1%가 경제적 비용을 꼽았다.빈부격차 심화는20.8%,가치관의 차이 20.3%,생활방식 차이 14.6%,정치적 혼란 12.9%의 순이었다.소수이지만 언어생활의 차이 0.8%도 있었다. 경제적 비용을 꼽은 응답자들의 연령별 순이 50대 이상(39.1%),40대(28.4%),20대(26.8%),30대(25.9%)에서 보듯 연령이 높을수록 통일 비용을 많이 걱정했다.소득별로는 월 100만원 이하가 36.5%,101만∼150만원이 35.6%였으며 소득이 낮을수록 비중이 높았다. ‘빈부격차 심화’라는 응답은 여자(17.3%)보다는 남자(24.4%)가 많았다.20대(24.7%) 40대(24.4%) 30대(19.4%) 50대 이상(15.7%) 순으로 연령별 특징은없었다. 블루칼라(27.2%) 학생(33.7%) 고졸(24.6%) 251만원 이상 고소득층(28.2%)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북투자비용 부담 의사 대북 투자에 따른 비용부담 의사를 묻자 55.0%가부담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혜택입은 기업이 내야 한다’가 31.0%를 차지했다.‘기꺼이 세금을 더 내겠다’(6.3%)거나 ‘어느 정도는 부담하겠다’(38.4%)는 긍정적 반응은 44.7%였다. 향후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할만한 사업으로는 압도적 다수(68.9%)가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꼽았다.인터넷 및 첨단기술개발(12.1%),공동상표부착 판매(9. 7%),음반 및 방송제작(2.3%),어린이 동화 및 애니메이션 제작(2.1%) 등이 뒤를 이었다.건설업,광산·금광개발(0.4%) 등도 이채롭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 고노 日외상 40여분 접견

    14일 오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김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30년 가까운 지기(知己)다. ◆시종 화기애애한 접견=1년여만에 만난 두 사람의 깍듯하고도 친숙한 분위기는 40분간의 접견 내내 이어졌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고노 외상은 70년대 초 자민당 ‘아시아·아프리카 연구회’ 회원으로 김대통령을 처음 만났다.‘김대중 납치 사건’ 때 자민당 의원으로는 드물게진상규명운동을 펼쳤다.당시의 인간적 친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98년2월 김 대통령의 취임식에 친구 자격으로 참석했던 고노 외상은 통역없이 김 대통령과 단독면담하는 두터운 우정을 과시했다. ◆지금은 평화와 화해시대=고노 외상은 접견에서 “13일 끝난 미야자키(宮崎) G8 외무장관 회의에서 남북문제를 의제로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고 이것은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의 결과였다고 강조했다”면서 “많은 나라들이 북한이 개혁·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런 뜻을 북한에 전달하자고 (합의)했다”고 전했다.김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하지도 충분하지도 않지만 여러 변화를 보이고있다”고 강조하고 “통일을 논하기 앞서 평화와 화해,협력의 시기를 거쳐여건이 조성되면 20∼30년이 될지 모르지만 통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 외무회담 의미·전망

    오는 27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 전후로 개최될 예정인 남북 외무장관회담은 국제무대에서의 남북 협력시대 개막을 예고하는 것이다. 현재 남북한은 남북정상회담 과정을 통해 구축된 대화채널을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에 대해선 서로간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민감한 이념적,정치적 사안은 접어둔 채 경제·환경 분야 등에서의 공동보조를 추진한다는 취지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대외개방 지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동참시켜 한반도 평화공존의 시대를열겠다는 포용정책의 일관된 정신이다.북한으로서도 보다 많은 나라들과 국교를 맺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2일 북-필리핀 수교.북한의 필리핀 내 ‘반군지원설’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뚜렷한 경제적 실익을 찾지 못한 필리핀 정부는 10년넘게 북한의 ‘노크’를 거절했지만 한국정부의 ‘권유’을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주목되는 것은 51개 남북 동시 상주 공관에서의 상시 대화채널 구축이다.90년대 말까지 계속된 남북대결 시절,상호 감시와 방해공작에 낭비된 ‘외교력’을 앞으로 남북 공존공영에 쓰겠다는 의지 표현이다.외교부 관계자는 “재외공관에서의 남북 협력은 남북 화해·협력의 필연적 수순”이라며 “앞으로주재국 남북 대사들과 직원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찾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도 외교무대 협력에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북한의 유엔 산하기구 참여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세계은행(IBRD),또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경제회생을 위한 기구 가입은 전무하다.따라서 정부는 향후 대북 경제지원과 통일비용 조달을위해서 국제기구 가입을 위한 국제적 지지 확산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4강외교 능동적 대처 의지

    11일 단행된 주미·주일대사 인사는 집권 후반기 4강외교에 대한 ‘신(新)포석’의 의미를 담고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맞는 능동적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가읽힌다.예상을 뒤엎고 홍순영(洪淳瑛) 전 외교통상부장관을 주중대사로 임명하고,특별한 행정경험이 없는 양성철(梁性喆) 전의원을 주미대사로 전격 발탁하는 ‘파격’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홍대사는 날로 증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한 인선이다.남북 정상회담에서 과시한 중국의 ‘대북 조정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어렵게 조성된 한반도 냉전해체의 기운을 활발하게 살리자는 취지다.장관 재직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늘 파동’에서 보듯 복잡한 양국 경제·사회 현안을 원만히해결할 적임자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양대사는 대선을 앞둔 미 정국과 북한전문가로서 역할에 우선적 고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 결정에서 미 의회의 영향력을 감안,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한반도 평화정책 지지를 이끌어낼 필요성이 절실하다. 폭넓은 인맥을 통해 대북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공화당 ‘매파’를 설득,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임무가 주어졌다는 풀이다. 총영사들의 ‘전면배치’도 눈에 띈다.이번 인사에서 외교부에서 인정받는국장급들을 총영사로 발탁,‘발로 뛰는 외교’를 선보이겠다는 게 이정빈(李廷彬) 장관의 복안이다.교민들을 위한 영사업무 이외에 각국 지역사회로 파고들어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의 외교력을 높이겠다는의미도 적지 않다. 오일만기자
  • [대한광장]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과제

    정상회담은 분쟁 당사국간에 현안을 일시에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대화방식이다.아무리 어렵고 해묵은 분쟁이라고 하더라도 분쟁 당사국간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쌍방간의 신뢰조성과 분쟁해결의 극적인 전기를 마련한 전례는 많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도 남북한의 최고당국자 간의 회담이 남북간 현안 해결에 가장 효율적인 회담방식이란 점이 입증됐다. 남한사회의 경우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북한은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라는 논리가 지배하는 당-국가체제이다. 북한사회는 무오류성이 보장된 ‘당의 중앙인 영도자(김정일 총비서)’가 결정하면 무조건 관철해야 하는 ‘유일체제’이다.따라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남북공동선언에 서명했다는 것은 합의문 이행에 대한 일종의 자기 구속력을가진다고 할 수 있다. 남북 간의 첫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함으로써 통일로 가는 마스터플랜은 마련됐다. 앞으로는 합의 이후 실천 과정상에 나타날 수 있는 과제를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 합의 후불이행’으로 점철해왔던 과거의 악습을 버리고 합의사항을 잘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남북정상이 민족 앞에 엄숙히 선언한 약속이기에 불이행의 책임을어느 누구에게 미룰 수 없다.남북한 당국은 이번 합의사항을 반드시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한반도 분단은 내쟁형과 국제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따라서 ‘한반도의 통일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도불구하고 남북한 당사자들의 의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국제적인 문제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한반도는 주변 4강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역이다.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문제의 남북한 당사자 해결구도를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동북아지역에서 세력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대 한반도정책은 통일한국으로 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에 대한 주변국가들의 이해상충으로 ‘2+4회담(6자회담)’ 등으로 통일문제를 논의하는 것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남북한 당사자 구도를 정착시키면서 외세가 통일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통일외교’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밖에 남북 통일방안에 대한 공통성 인정을 계기로 목적 지향이 다른 남북한의 통일방안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와 우리 정부의 통일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통해서 집권한 김대중정부는 출범 이후 새로운 통일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연방제에 대한 ‘오해’ 때문에 지난번 대선에서는‘김대중의 3단계 통일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대중정부 출범 이후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통일방안을 내지않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김영삼정부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현정부의 공식적인 통일방안이다.그러나 실질적인 대북·통일정책은 ‘김대중의 3단계 통일방안’에 따라 현재 첫 단계인 남북연합의 실현을 지향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우리 정부는 통일방안을 둘러싼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번기회에 통일방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남북관계의 진전에따라 새로운 통일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남북공동선언에서 통일방안과 관련한 합의를 이룬 것을 계기로 통일논의의‘백가쟁명(百家爭鳴)’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그러나 분단국가들의 역사적 경험에 의하면 통일은 ‘방안’을 통해서 이룩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통일방안이 없어서 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도 아니다.따라서 남북관계 발전에 따라 새로운통일방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통일을 위한전략적 사고이다. 高 有 煥 동국대교수·북한학
  • 보스워스 美대사 일문일답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미 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1시간30분 가량 패널리스트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강연회엔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반도에서 ‘선도력’을 갖고있는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귀를 기울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다음은 보스워스 대사와의 일문일답. ■남북 정상회담후 주한미군 지위변경이나 철수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는 게 미국의입장이다.주한미군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말처럼 포용정책을 수행하는방패역할을 하고 있다.미국 내 주한미군의 철수 거론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지 않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평가는. 김 위원장이 국제무대에 놀랄만한 데뷔를 했지만 중요한 것은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이번에 우리가 받은 이미지는 그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 ■한반도 주변 4강들의 외교적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 미국은 중국이나 러시아와한반도 영향력 확대를 위해 경쟁하지 않는다.미·중 모두 한반도의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남북 대화 진전을 위해 양국이긍정적으로 공동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집착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이 늦어질 수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이 자동차 앞좌석에 있지만 운전은 한국이 한다.미국과 한국이 협조해서 모든 문제를 풀어갈 것이다.한·미·일 공조는 어느때보다 굳건하다.남북한의 대화·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경제협력이 어려운가. 모든 문제가 동시에 진척돼야 하고 개별적 해결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추가 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북한은 잘 알고 있다. 한국에는 구조조정과 투명성,튼튼한 자본시장 형성이 중요하다.한국 혼자자본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제 자본 시장의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한국의) 경제개혁이 필요하다. ■한·미 관계에 문제는 없는가. 근본적으로 양국 관계는 지금보다 더 좋을수 없을 정도이다.일상적 차원에서 다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무역,주한미군 지위협정(SOFA),미군 훈련장 문제 등이다.타협과 ‘윈-윈 정신’으로 긴밀히 협력,해결할 것이다.미국측 의견이 담긴 SOFA개정 협상안을 한국측에전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포럼] 기대되는 남북군사委 설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25전쟁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남북간에 군사위원회를 설치해 긴장완화와 불가침등 평화를 위한 조치에 대해 적극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제의한 남북군사위원회 설치문제는 한반도 냉전종식을 위한 획기적 조치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르면 7월중에 설치될 것으로 보여 6·15 평양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와 관련,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해주고 있다.평양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상호 무력으로 침략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평화정착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뒷받침됐다고 하겠다.남북 두 정상이 사실상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통일문제를 대화를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이 본격 협의될 전망이며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의 군사위원회설치문제는 가능성과 제약성이 혼재돼 있어 많은 어려움이있을 뿐만 아니라협상시간도 장기간 소요된다는 점에서 남북군사위원회 설치는 어려운 문제로 인식돼 왔다. 김대통령이 제의한 남북군사위원회 설치구상은 한반도의 적대적 긴장상태를청산하고 군사적 신뢰 구축을 통해 평화공존과 평화통일의 기틀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장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지난 91년 채택된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군사공동위원회’가동이라는 의미도 함께 하고 있다고 본다.남북기본합의서에 규정된 군사공동위원회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가동,군사적신뢰구축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군사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 남북한은 기본합의서에 명시된 군사직통전화 설치,상호비방 중지,파괴·전복행위 중지등 당장 실현 가능한 문제들을우선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냉전구도를 해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이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의 궁극적 목표가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그렇다. 엄밀하게 보면 현재의 남북관계는 분쟁과 평화라는 이중적 구조를 갖고 있다.남북간의 경제,사회,문화적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쟁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이와같은 한반도의 불확실한 안보상황을 극복하고 전쟁방지를 논의할 기구가 하루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도 남북군사위원회 설치는 매우 중요하다.지금까지 남한은 먼저 신뢰를 구축한 다음 군축을 하자는 논리를 내세운 반면,북한은 군축을 포함한일괄타결을 주장해 왔던 점을 고려할때 민족의 화해와 협력,상생(相生)을 위해서는 군사위원회 설치를 통한 군사적 신뢰 구축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과제다. 특히 남북군사위원회에서 불가침문제를 합의하는 단계로까지 진전되면 한반도 평화통일은 물론 전쟁종식의 보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평화정착의 전기가 되기를 7,000만 겨레는 바라고 있다.6·25전쟁 이후 남북한은이념대립에 기초해 ‘적화통일’과 ‘멸공통일’이라는 극단적 대립속에 군비경쟁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남북간의 과다한 군비경쟁으로 자칫 민족의 공멸을 자초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만큼 남북이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국제질서가 국가민족의 이익을 앞세우며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상황에서 우리 민족이 대결과 냉전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통일은 고사하고 또다시 세계사의 변두리로 밀려나고 말 것이다. 이같은 역사성에서 남북군사위원회가 조속히 구축되기를 바란다.“더 이상의 전쟁은 없다”는 남북 두 정상의 합의정신을 이행하고 평화통일의 대도를활짝 여는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서 남북군사위원회가 조속히 설치되기를 기대한다. 장청수 논설위원csj@
  • 인사 청문회/ 4대 쟁점

    ①재산문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재산문제다.여야 의원들은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가 고향인 경기도 포천 일대에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구입한 4만6,000여평의 토지를 놓고 집중추궁했다.김일주(金日柱) 전의원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염곡동 자택 매입 경위에 대해서도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총리서리의 부인이 3자 공동명의로 산 포천 일대의 땅에대한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부인 명의의 땅이많다”고 지적했고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후보자와 부인이 갖고 있는 농지는 평균 농작지 보유면적인 414평의 100배에 이른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산문제를 통해 이 총리서리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한다는 전략 아래 투기의혹과 토지 매입 과정의 불법성을 부각시는 데주력했다.이성헌 의원은 “검사 시절인 74년 연천군 일대의 국유림 12만4,000평에 대한 30년간 조림개발권을 획득하고도 93년 재산신고때 등록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이병석(李秉錫) 의원은 “66년 판사 재직시 명산리 일대땅 1,200평을 산 것은 농민이 아닌 만큼 농지 매입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은 ‘해명 기회’를 주려는 인상도 엿보였다.설훈 의원은 “83년 매입한 포천군 신읍리 땅 300평을 동생에게 명의 이전한것은 재산공개를 앞두고 넘겨준 것 아니냐”고 물었다.박종우(朴宗雨) 의원은 “포천지역에 갖고 있던 땅 가격을 올리기 위해 관권을 이용한 적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분수림 계약을 한 산림이 마치 불하받은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나중에 권리를 덕인장학회에 출연했다”면서 “오히려 산림녹화사업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내 등 3자 공동 명의로 산 땅은 72년 한 평에 150원 정도로 산 것으로 전부 농지는 아니고 선친에게 상속받은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명산리 땅 구입과 관련,“미국에 있는동생이 지난 65년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보내 아버지가 나도 모르게 내 이름으로 샀다”며 “고의가 없으니 불법이 아니다”고 답변했다.최광숙기자 bori@. *신고된 李총리서리의 땅.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는 경기도 포천군 일대에 그가 소유한 땅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과연 얼마의 부동산을 소유하고있을까. 지난 5월 국무총리 지명을 받은 뒤 이 총리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이 총리서리는 포천군 일대에 본인과 부인 조남숙(趙南淑) 여사이름으로 모두 13만5,524㎡를 갖고 있다. 이 총리서리 본인은 포천군 군내면 명산리 일대에 대지 9,700㎡와 밭 3,447㎡,논 1만2,327㎡,그리고 임야 1만4,082㎡ 등을 갖고 있다. 이밖에 군내면 직두리의 밭 4,526㎡와 서울 신림동의 임야 1,998㎡ 등도 그의 소유다.공시지가로는 2억8,361만원에 이른다.대부분 지난 76년 부친으로부터 상속을 받은 것으로 재산신고에는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명산리 260-1의 농지 1,200평은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지난 66년 매입한 것”이라며 불법의혹을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②말 바꾸기 논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청문회 서두 발언부터 “경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의원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고 들어갔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20년 정치역정 동안 많은 정치적 파란속에 소신을지키며 살아왔으나,험난하고 격동의 정치사에 한 개인이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 질문자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 총리서리는 김종필(金鍾泌) 총리 임명 당시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던 적이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총리서리는 “당시 한나라당 당론에 근거해 헌법소원을 제출한 것으로 기억하나 헌재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총리서리는 52년간의 헌정사를 통해 19명이나 임명됐으며 합헌을전제로 한 관행으로 정착돼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의 공조불가를 외치다 총리직을 수락한 것을 지적하는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설훈(薛勳) 의원의 질문에 “4·13총선 결과 국민이공동정부의 출범책임을 물어 자민련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국민의 정부를 공동탄생시키고 운영한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보고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독선적인 당으로 변해간 데다 우리의 정당구도를 선진국처럼 보수와 진보 양체제로 발전시켜야겠다는 꿈도 있었고,내각제 실현을 위해 몸을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③국정수행능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40여간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귀중한 국정경험을 쌓았다”고 총리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내세웠다. 이 총리서리는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총리서리 재직기간 중 의료대란이 일어난 것은 국정 수행과 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묻자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 문제를 끊임없이 논의했다”면서 “당정회의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절충안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서리는 경제에 대해서는문외환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불식하는 데도 애를 썼다.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의원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고 질문하자 이 총리서리는 “행정학과에 다닐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아 3·4학년 때 선택과목으로 경제관련 과목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하고 “고등고시를 칠 때도 선택과목으로 경제학을 택해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송훈석(宋勳錫) 의원이 금융경색 해소 방안을 묻자 이 총리서리는 은행과 투신사,종금사 등의 현금흐름을 수치를 들어 설명하고 “금감위가시장원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금융기관 대출을 합리적으로 이끌 생각”이라고 준비한 답변을 했다. 이어 이 총리서리는 “청와대와 정부,지방자치단체,여야관계의 중간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할조정,관리하고 갈등을 사전에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개인적인 ‘총리론’을 피력하면서 “원내총무를 세 번 지내며 갈등해소의 일을 많이 해왔다”고 조정 능력을 내세웠다. 이도운기자 dawn@. ④대북·통일관. 민주당 의원들이 주로 나서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집중 추궁했다.이들은 햇볕정책에 대한 그의 비판적발언을 지적하며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과 통일방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이 총리서리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우려를 씻는 데 진력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지난 98년 외신회견에서 햇볕정책을 재고할 것을 현 정부에 촉구하는 등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햇볕정책을 종종 비판해온 이 후보가 과연 대통령을 보좌할 총리직에 적합한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대북포용정책의 기조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채찍도 들고,당근도 주는 강온 양면시책이 보다 햇볕정책의 실효를 거두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민주당 송훈석(宋勳錫)의원의질문에는 “황장엽(黃長燁)씨 저서에 머리가 영리하고 술수에 능한 사람으로 묘사돼 있는데 TV를통해 보니 상당히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 원칙’에 대해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에 빌미를 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무지의 결과이거나 정보부족에 따른발언”이라고 평했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국가보안법 문제에는 단호한 견해를 피력했다.“북한의 노동당 규약이나 형법이 그대로 있는 한 보안법 폐지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이한동총리’ 자질 검증

    국회는 26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총리서리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추궁했다.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총리서리의 재산관계와국정수행능력,정치적 변신과 말 바꾸기,풍산금속 공권력 투입 등을 따졌다. 한나라당은 이총리서리의 정치적 변신과 말 바꾸기를 집중 추궁,총리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고 재산형성 과정 및 노조탄압 의혹 등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총리서리의 국정 수행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정책질의로 맞서는 등 공방을 벌였다. 이총리서리는 총리서리제의 위헌여부를 묻는 질의에 “총리서리제는 헌정 52년을 통해 이미 국정운영과 관련된 합헌을 전제로 한 관행”이라고 말했다. 지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여론은 가변적이어서 총리로서 국정을 올바로 수행하고 대통령을 잘 보필하면 지지도가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서리는 햇볕정책과 관련,“대북 포용정책 기조에 한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당근과 채찍의 강온 양면정책을 펴야 햇볕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것이라는 보수 입장이 오히려 대북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 일대 토지 4만6,000여평의 매입 경위 및 자금출처에 대해 “지난 69년 변호사 개업 당시 전관예우가 관행처럼 돼 있어 그때 번 돈 1,000만원 정도로 땅을 산 것”이라고 설명하고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서도 “동생에게 넘겨준 것이 무슨 명의신탁”이냐고 일축했다. 지난 89년 내무장관 시절 풍산금속 공권력 투입 경위에 대해서는 “국법질서를 잡자는 충정에서 노사분규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 사태과 관련,“진료의 어려움으로 큰 고통을 드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약분업이 정착돼 화합과 협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혼란의 헌정사와 격동의 정치사에서 한 개인의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총리로 인준될 경우 국리민복을 위한 민생총리로서 남과 북을 잇는 역사적 과업 등 국정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데 최선을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韓·美 對北정책 공조” 재확인

    한·미 양국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동북아 정세에 맞춰 새로운 공조의 틀을 모색하고 있다.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한반도 냉전해체의 기운을 살리면서 포용정책에 입각,북한의 연착륙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한·미 양국의 공동 외교목표다. 물론 북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 해결이 향후 대북정책을 가늠하는 주요 관건이다. 23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화해·협력을 위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고,이정빈(李廷彬)장관 역시 “한·미·일의 대북공조는 남북관계 해결 노력과 상치되는 개념이 아니고 상호보완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두 장관의 공동회견 요지. ■남북 정상회담 이후 주한미군의 지위변경에 대한 의향은. (올브라이트 장관) 주한미군은 전쟁 억지력과 지역안정을 위해 주둔하고 있다.철군이나 감축 논의는 시기상조이다. (이장관) 한반도 평화구축 이후에도 동북아의 안정자로서 주한미군의 역할이 필요하며 주한미군 문제는한·미 양국이 논의할 문제라는데 변화가 없다.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전망은. (올브라이트 장관)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국가이익을 보호하는 장치이기도 하다.북한과의 관계 전망은 좋은 편이지만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한국·일본과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고,북한문제에 있어 우리가 할 일을 다할 것이다.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 전망은. (올브라이트 장관) SOFA 개정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및 이장관과 논의했다.보스워스 주한 미대사가 계속 개정협상을 추진할 것이다.한·미 간에는 신뢰와 유대가 있으므로이를 통한 해결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위협이 감소된 상황에서 주한미군이 지속적으로 주둔할 필요가 있는가. (이장관) 대부분의 한국민들은 한·미관계가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한미군의 기능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 안정자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어 주한미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최근 부정적 시각이 도출됐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한·미관계를 잘 인식하고 있다. ■남북 공동선언의‘자주적’ 해결원칙은 어떤 입장인가. (이장관) 공동선언의 자주원칙은 외세 배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김대통령이 북측에 설명한 것처럼 남북한이 당사자가 돼 평화적으로 민족문제를 해결하고 이에 대해국제사회의 협조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올브라이트 장관) 분명한 것은 김대통령의 방북 전에도 미국은 한국과 긴밀히 협의했고 지금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때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만날 예정인가. (올브라이트 장관) 방콕 ARF회의때 북한 외무상이 올 것으로 본다.내가 많은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백남순외무상과의 만남이 성사되는지 지켜봐달라. 오일만기자 oilman@
  • 6·15선언과 金대통령 통일론/(상)현주소와 성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은 ‘30년의 뿌리’를 갖고 있다.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도 김 대통령이 오랜 준비 끝에 도출해 낸 ‘인고의승리’로 보는 시각이 많다.6·15선언과 김대통령의 통일론을 두차례에 걸쳐심층 조명한다. ◆ 3단계 통일론의 전개. 3단계 통일론은 시대별로 발전해 왔다.‘통일론 구상기’인 70년대에 씨를뿌리고 싹을 틔워 갔고 80년대 ‘통일론 발전기’에서 통일의 현실성을 높이며 제도적 접근을 모색했다.이후 90년대부터 ‘통일론 완성기’로 가장 평화적이고 안전한 통일의 길을 찾으며 6·15 선언에서 열매를 맺은 셈이다. 김대통령의 지난 30년은 냉전 수구세력으로부터의 온갖 박해 속에서 자신의통일론을 ‘절차탁마’(切磋琢磨)하면서 구체적 실천방안을 찾았던 인내의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반독재·민주화 투쟁의 험난한 여정을 걸어오면서도 스스로 점진적 평화통일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실인 것이다. 3단계 통일론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은 71년 대통령 선거였다.당시 김대통령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이라는 3단계 통일방안을 ‘4대국평화보장론’과 함께 제시했다. 냉전적 반공논리가 지배하는 냉전의 최전선에서 “북한의 실체를 인정하고남북대화를 역설한 것”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그후 김대통령에 대한 용공음해 공작과 덧칠된 ‘색깔론’으로 이용되는 등 정치적 수난의 주요 원인이 됐다. ◆ 3비론(非論)과 통일론. 김대통령은 3단계 통일론 가운데 1단계인 ‘남북연합단계’를 가장 중시했다.평화공존에 이어 남북교류가 이뤄지고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게 될 경우 ‘사실상의 통일’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의 또다른 통일인식의 주요한 기반은 ‘선(先) 민주화,후(後) 통일론’의 개념이다. 이는 그의 3단계 통일론의 주요 철학인 ‘3비론’(三非論) 즉 비폭력(非暴力)·비용공(非容共)·비반미(非反美)와 맞물려 3단계 통일론의 주요 배경이됐다. 그는 역대 독재정권과의 끈질긴 투쟁 속에서 “민주주의만이 공산세력의 침투를 막는 방패”라고 역설,남한민주화를 위해 싸웠고 지난 대선에서 50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통일 대통령’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 햇볕정책과 통일론 연결. 3비론은 민주화 과정에서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공산주의 적화통일의 절대 반대, 자주적 민족통일과 주변국들의 협조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과 북한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북측에 충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3단계 통일론은 햇볕정책 즉 포용정책 없이는 실현될 수 없었다는지적이 많다.포용정책은 30년간 일궈 온 자신의 3단계 통일론과 6·15 선언의 ‘연결 고리’로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남북정상회담장으로이끌어 낸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남북연합·낮은 단계 연방제 비교. 남북한이 통일방안에 합의하기는 6·15 남북공동선언이 처음이다.남측의 ‘남북 연합’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유사점을 인정하고 통일에 대한 공동 모색을선언한 것이다.남북 양측이 통일 논의의 접점과 논의의장(場)을 마련했음을 뜻한다. [유사점] ‘남북 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남과 북이 별도의 국방·외교권을 보유하며 대등하고 독립된 실체로서 행동한다는 점에서 같다.당장 통일하자는 자세가 아닌 점진적 교류협력을 통해 통일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징] 민족이란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두 국가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 가정아래 교류를 추진·심화시켜 나가자는 것이 특징.대외적으론 독립된 실체이자 별개의 국가이지만 내부적으로 보통의 외국관계와 다른 ‘민족내부’란특수관계를 갖는다. 경제·사회·문화의 교류활성화로 사실상 통일 단계인 ‘공동체 형성’을목표로 한다.외국과의 무역관계에선 관세를 물지만 남북끼리는 한 국가안의교역으로 취급한다.남북간에는 수출·수입이란 표현 대신 반출·반입이란 말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가연합과 연방] 일반적인 연방제는 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주종·상하 관계를 뜻한다.남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연합은 국제법상의 연합국가(Confederation),낮은 단계의 연방은 느슨한 형태의 연방(Loose form of federation)으로 정리했다.남북연합은 민족이란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두 실체의 대등한 관계를 강조했다는 점이 일반적인 연방제나 국가연합과는 다르다. [차이점과 전망] 남측이 상정하는 국가연합은 교류를 통한 점진적인 기능 통합을 염두에 둔다.평화공존의 전제 아래 교류를 심화시켜 사실상의 통일 단계를 거쳐 제도적 통일을 이룬다는 것이다.남북연합이란 틀 아래서 정상회의·국회·각료회의 등을 통해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는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북측의 연방제는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국가통합이 언제든 가능하다. 통일국가 전단계로 남측은 2개 주권의 국가연합 단계를,북측은 단일 주권의연방국가를 거쳐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한민족공동체 통일안과 '대동소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단계 통일방안은 역대 정부가 다듬어온 공식 통일방안인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과 명칭이다르다. 그러나 명칭만 다를 뿐 내용상의 함의는 큰 차이가 없다.남북이 신뢰·협력의 폭을 넓히면서 단계적으로 완전통일을 지향한다는 기본 개념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기 때문. 민족공동체 방안은 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시나리오다.이에 비해 3단계 통일론은 국가연합-연방-통일국가 등의 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공동체 방안의 남북연합과 3단계 통일론의 국가연합은 사실상 같은개념.공히 정상회담·각료회의·연합의회 등을 두고 있기 때문. 처음엔 양자간 간극이 있었다.하지만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시절 국회 상임위에서 이론적 접목이 이뤄졌다.이홍구(李洪九) 당시 통일부장관이 김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의 원류인 공화국연방제가 정부안과 취지가 별반 다르지않다고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 정부’ 인사들도 3단계 통일론의 연방제는 북한의 고려연방제와는전혀 다른 통일국가의 초기단계라고 설명,혼선을 정리한 적이 있다. 물론 통일방안은 통일이라는 큰 목표로 가는 가공의 설계도일 따름이다.김대통령이 집권 후 통일방안을 구체적으로 강조한 적은 별로 없다.제도적 통일은 훗날의 일이고 당장엔 화해협력 기조 정착이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구본영기자 kby7@. *金대통령 평양회담 소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처음 햇볕정책을 추진할 때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으로 확신했다”고 털어놨다.역사적인 남북 두 정상간 만남을 햇볕정책의 산물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햇볕정책 추진과정과 정상회담 협상에 이르는 길에는 숱한 고비와위기가 있었다.지난 98년 6월 동해안 잠수정 침투사건과 99년 6월 서해 연평해전은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좌초위기로까지 몰고갔다.당시 김대통령은“북한의 태도에 따라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홀로 ‘역풍’(逆風)을 막았다. 김대통령은 이번 단독정상회담때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두 사건을거론하며 섭섭함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회담도중 여러차례 절망을 느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과의회담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다.무엇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독특한 협상 스타일에 따른 현장 대처가 난제였던 것 같다.김대통령에게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옳다’고 판단되면 즉각 수용하는 합리적인 성품을드러냈으나 그는 거칠 것 없는 북한의 최고지도자였다.김대통령이 얘기하는중간에 가로막고 자기 말만 하는 ‘독선적인 모습’도 간혹 내보여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김대통령은 그래도 김위원장의 말을 묵묵히 듣곤 했다.우리측에선 상상도할 수 없는 일인데도 별로 싫은 기색없이 다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했다.‘대선 4수(修)’라는 정치역정에서도 정평이 나 있듯이 탁월한 끈질김과 기회포착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이는 1,000여쪽에 이르는 북한 자료 숙지등 그의 철저한 준비자세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또 한번도 김위원장의 주장에 ‘노’(NO)라고 하며 의제에서 배제한 적이없었다.한 수행원은 “김위원장의 웅변조 얘기하는 소리가 회담장 밖으로 흘러나왔으나 김대통령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며 설득에 주력했음을 시사했다.공동선언문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라는 문구와 두 정상의 직접 사인,한밤 서명식 등은 김대통령이 일궈낸 작품들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웬디 셔먼 美국무부 자문관 문답

    [워싱턴 연합] 웬디 셔먼 미 국무부 한반도정책자문관은 15일(현지시간) KBS 및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다음은 그내용을 간추린 것.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미 행정부의 평가는. (올브라이트)국무장관의 말처럼 오늘은 진정 새로운 희망의 첫날이다.이는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내와 지혜 그리고 포용정책이 가져다 준 위대한선물이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한반도의 희망적 장래와 평화 및 안정을 창조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매우 중요한 결과와 합의를 이룩하는데 기여했다. ◆김 대통령이 북한 문제 처리에 있어 지나치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는 실제 북한 문제에 대한 목표와 접근 방법을 조화시키기 위해 한국및 일본과 매우 긴밀히 협의해 왔다.따라서 우리는 항상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을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일부로 간주해 왔다. ◆북한 문제를 미국이 아닌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나는 김 대통령이 실제로 성인 시절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면서 보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미국은 이를 달성하는 김대통령의 접근 방법을 매우 신뢰하고 있고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는 그의지혜를 입증해준 것이 분명하다. ◆미국은 북한이 앞으로 문호를 더 개방할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접촉하기로 결정했음을 분명히 목격했다고 생각한다.김 위원장은 북한의 고립을 종식시키고 국제사회에 참여하기 위한 명확한 조치를 취했다.이번의 엄청난 남북 정상회담 뿐 아니라 미국,일본,호주,이탈리아,유럽연합(EU)의 여러 나라들과 양자 협의가 이뤄졌다.이 모든 것이고립을 종식시키고 여타 세계와 관계를 맺으려는 긍정적 조치들이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을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는 여기서 누가,누구에게 무엇을 했느냐를 따질 게 아니라 평화·안정 그리고 중대한 문제의 처리라는 전반적 목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김 대통령은 매우 현명하다.그는 이번 정상회담을 세계무대에 김 위원장을 등장시키고 국민들에게 다룰 수 있는 대화상대라는 점을 이해시키는기회로 판단했을 것으로 본다.
  • [미일중러전문가6.15공동선언진단](1)합의사항 실행만 남았다

    남북 분단 55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쾌거는 한반도를 ‘새 남북시대’의 무대 위에 올려놓았다.남북정상의 만남은 동아시아 지역의 정세판도에도 새로운 붓칠을 요구할 것이 틀림없다.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주는 진정한 뜻과 그것이 한반도 주변에 가져올 영향을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의 한반도문제 석학·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집중분석한다. 13∼15일 평양에서 열린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남북화해와 통일,이산가족 상봉,다방면의 교류와 협력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데 합의한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공동선언은 한반도가 분단된지 반세기여만에 처음 이뤄진 매우 중요한의미를 가진 역사적 사건이며,향후 남북관계 발전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매우 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라는데 가장 큰의미를 지니고 있다.70년대부터 남북한은 민족 화해를 위해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쳐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합의했다. 정상회담의 개최는 그러나 김일성(金日成) 북한 국가주석 사망 등을 이유로 실현되지 못하고 남북한은 팽팽한 긴장 대치국면을 보이며 세계 유일의 냉전지대로 남아 있었다. 김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한국 정부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북(對北)포용정책을 실시하는 등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 통일을 이룩하려고 노력해왔다.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은 북한측의 이해와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마침내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남북관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남북 양측 지도자의 정치적 지혜와 결단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반도는 장기적인 분단과 대치로 남북한에 이산가족의 아픔을 안겨줬다.그럴수록 민족 화해를 하루빨리 실현하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공동의 번영과 발전,평화통일을 실현하려는 남북한의 욕구는 증대돼 왔다.이 욕구는 이미 막을 수 없는 역사적 조류가 됐다.국내외적 조건으로 볼 때 지금이 정상회담의 가장 좋은 시기였던 셈이다. 정상회담에서 남북 지도자들은 이같은 염원에 따라 한반도의 제일 큰 관심사였던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이는 한민족의 근본이익에 완전히 부합돼 남북한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국제적인 측면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였다.한반도 남북한의 공동이익과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국들은 남북이 빠른 시일내 적대적인 상태를 버리고 평화적인체제를 구축,한반도의 평화 확보를 희망해왔다.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이이번 회담에 대해 환영과 지지를 보내며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상회담의 성공은 한반도 문제의 열쇠가 남북 양측의 손에 쥐어져 있으며,민족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인이라는 점을 보여줬다.주변국들은 한민족의 화해를 촉진하고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건설적 역할을할수 있지만,남북 당사자의 지위를 대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정상회담에서 남북 지도자가 한자리에 앉아 얼굴을 마주보고 여러가지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남북 지도자는 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관계를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고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해결했으며 ▲경제와 문화 등 각 영역의 교류와 합력을 강화하고 ▲민족 통일의 앞날에 대해 매우적극적이고 진솔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남북 상호간의 이해를 높이고 신뢰감을 구축,남북 화해와 협력의 민족단결 정신을 발양하는데 매우 좋은 계기가된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번 첫 정상회담에서 남북 화해와 통일,긴장완화·평화정착,이산가족의 상봉,다방면의 교류·협력 등 여러가지 문제가 심도있고 포괄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남북은 반세기 이상의 분단과 대치 상태로 민족의 이질성 극복 등많은 복잡한 문제가 놓여 있고,일부 오해와 인식상의 차이도 있다.이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정상회담 이후에도 합의된 사항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문제를 안고 있다.합의를 실행하자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구체적인 문제를 상론(詳論)해 해결해야 하는 더 어려운 문제도 남아 있다. 모든 일이 시작이 어렵다고 하지만 남북은 매우 좋은 시작을 했다.긴장과대치라는 견고한 얼음을 깨고 이미 항로를 개척한 덕분이다. 남북 양측이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하나하나 실행에 옮긴다면 남북관계의 전면적인 개선과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루신 중국 사회과학원부원장. ◆루신(汝信) 주요 약력. 1931년 장쑤(江蘇)성 우장(吳江)시 출생. 1949년 상하이(上海) 성웨이한(聖約翰)대학 졸업. 1956년 헤겔철학연구소 연구생. 1978년 헤겔철학연구소 부소장. 1981∼82년 미국 하버드대 교환교수. 1982년∼현재 중국 사회과학원부원장 및 중국정치학회장. 주요 저서:‘헤겔의 범주론 비판’ ‘유럽
  • [사설] 평화선언, 남북지도자를 성원한다

    통일이 이뤄진 한반도에 사는 우리 후세대는 2000년의 6월을 뭐라고 부를까?‘평화’또는 ‘통일’이라고 부를지 모른다.아니면,평화와 통일의 ‘물꼬를 튼 그해 6월’이라고는 부를 것이다.그러나 분단을 안고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2000년 6월을 ‘감격’이라고 부르자.남과 북으로 갈린지 55년만에 두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는 ‘기적적인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민족사적으로 한 획을 크게 긋는 이 선언을 우리가 굳이 기적적이라고 표현하는 까닭은 우리가 그동안 역사적 또는 민족사적이라는 용어를 함부로 써왔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끝에 내놓은 이 ‘6·15선언’은 참으로 ‘역사적’이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새삼스럽게 깨달은 사실이지만 ‘평양’은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그럼에도 김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한민국과 조선인민공화국의 항공정보기구의 ‘인수’·인계’를 거쳐 평양에 갔다.“민족에 대한뜨거운 사랑과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가지고 평양에 간다”는 김 대통령을 환송하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남북 정상이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의미를 두었던 게 사실이다.물론 이러저러한 기대도 있었다.분단 55년인데어찌 그러지 않겠는가.청와대 인근 효자동에서 이북에 고향을 둔 한 노인이김 대통령에게 ‘빛바랜 흑백사진’을 내보이며 “이산가족이 상봉하거나,생사여부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애써 달라”며 울먹이는 광경을 텔리비전을 통해 지켜보았던 국민들 가운데 콧날이 시큰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겠는가.김 대통령의 말 그대로 통일은 우리 남북 동포 모두의 절대명제이자 민족적 숙명이다.김 대통령은 이번 평양회담에서 우리 겨레가 통일로 가는 이정표를세운 것이다. 6·15선언은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양쪽 통일방안의 공통성 인정·이산가족 8·15 교환방문·경협과 민족경제 균형발전·합의 실천을 위한 당국간대화 조속개최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이번 ‘평양회동’을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서로 의중을 탐색하는것 만으로도 성공으로 기대했던 국민들로서는 남북공동선언은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특히 두드러지는 대목은자주적인 통일문제해결을 비롯하여 이산가족의 교환방문과 당국간의 조속한대화개최,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答訪)약속이다.이같은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선언 내용이 과연 실천될것인가’에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남북문제에 있어 ‘역사적 문건’은 한 두개가 아니다.72년 ‘7·4공동선언’도 있고 92년 ‘남북 기본합의서’도 있다.그러나 그러한 역사적 문건들은 당장은 역사 속에 머물러 있다.그렇게 된 배경에는 남북 대표들이 ‘상부의 명에 의하여’서명했다는 형식상의 문제도 있지만,남북 정권 담당자들이 남북문제를 정권 유지의 방편으로 써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6·15선언’은 다르다.남북 정상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오랜시간 논의를 한 끝에 우리민족과 세계 앞에 내놓은 문건이기 때문이다.정부당국은 선언 내용을 차질 없이 실천하기 위해 정치(精緻)한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통일을 향한 희망의 씨앗을 소중하게 키워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6·15선언’을 두고 민주당과 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도 “평화와통일을 위한 남북정상의 분위기 조성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이러한 노력이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 김 대통령은 평양으로 가기 앞서 “본인의 임기중에 통일을 기대하지 않으며 통일문제에 있어 다음 정권의 몫을 남겨 두겠다”고 확언한 바 있다.‘6·15선언’은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임이 분명하지만,그 밑바탕에는 오늘날 한반도에 살고 있거나 분단의 한을 품고 이미 세상을 떠난동포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통일문제는 남북 모두 정권 차원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며,하물며 당리당략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은 ‘6·15선언’의 ‘자주적 통일’부분과 관련해서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과 연계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나왔다.국민들이 보기에 한나라당의 그같은 의혹 제기는 김 대통령의 통일 노력의 발목을 잡는느낌을 준다.국민들은 통일을 향한 노력에 관한 한 초당적인 뒷받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6·15 평화선언’의 기적을 이뤄낸 남북 두지도자의 용기와 민족애에 힘찬 박수와 성원을보낸다.
  • [구본영의 남북프리즘] 선보인 ‘金正日 통큰 정치’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김용순(金容淳) 당비서를 스스럼없이 ‘용순비서’라고 불렀다.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그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남쪽 대표단 앞에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 김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인물임을 재확인시키는 삽화였다.60여만명의 환영인파가 결사옹위를 외친 평양 시가도 이를 각인시키는 무대장치였다. 사실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후 북한체제내에서 후계자인 김 위원장의 ‘카리스마’에 회의적인 관측통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그러한 추론이 근거없음이 입증됐다. 그런 만큼 다른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김 위원장이 본격적 개방노선을 선택하느냐의 여부였다.이에 대해선 정상회담 성사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경제회생을 위해선 개방을 택해야 하나,이로 인한 체제동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북한체제의 딜레마 때문일 것이다. 생전의 김 주석도 그같은 진퇴양난의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다고 한다.독일녹색당 전 대변인 라이너 베닝을 만난 자리에서였다.즉 “신선한 바람을 위해 창을 열어야겠지만,벌레들이 들어올 것같아 모기장도 쳐야 하겠지…”라는 솔직한 고백이었다.김주석이 말한 ‘신선한 바람’은 선진 자본·기술을,‘벌레’는 자유주의 사조나 외부사정을 가리켰다. 사실 오늘의 북한이 당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개혁·개방이 외길 수순이다.‘새벽별 보기’나 ‘고난의 천리마행군’과 같은 노력동원으로 생산성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위원장도 14일 정상회담에서 그러한‘엄연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남북간 이산가족 교류와당국간 대화 재개 등 5개항의 공동선언 합의에 응해 개방이라는 세계사적 흐름에 동참하려는 몸짓을 보인 것이다. 그러한 징후는 정상회담 이전부터 엿보였다. 김 국방위원장이 김 대통령을맞으러 순안공항에 나와 짐짓 은둔자적 이미지를 벗어던진 것도 그 하나일수 있다.그는 14일 정상간 환담에서 김 대통령 덕분에 은둔에서 해방됐다는농담을 던지는 여유까지 보였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일은 이번 정상회담 직전 있었던 김 위원장의 베이징나들이다.그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식 사회주의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후계수업중이던 17년전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는 판이한 태도였다.당시에 그는 덩샤오핑이 중국식 개방노선을 권고받았으나,‘우리식 사회주의’에 대한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북한도 모기장을 친,제한된 개방노선에서 벗어나 덩샤오핑식 개방을택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를테면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이나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로 북한이 개혁·개방이 체제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알렉산드로 보론초프 러시아 동방학연구소상임연구원)는 분석이다. 물론 김 위원장이 북한의 개방 폭과 개혁의 깊이를 ‘어느 정도로,어떻게’구체화할지를 점치기는 아직 시기상조인지도 모른다.다만 역대 남쪽 정부중가장 전향적 대북 포용정책을 펴는 현 남쪽 체제야말로 북한이 과감한 개방노선을 펼 최적기가 아닐까 싶다.그런 점에서 그가 그동안 표방한 ‘통큰 정치’라는 뜻의 ‘광폭(廣幅)정치’라는구호를 어떤 식으로 실천에 옮길지주목된다. 행정뉴스팀 차장 kby7@
  • [사설] 평화정착합의 이룬 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14일 3시간여에 걸친2차 정상회담을 갖고 ▲화해와 통일 ▲긴장완화·평화정착 ▲이산가족상봉▲경제·사회·문화등 다방면의 교류·협력문제에 관해 의견접근을 이룬뒤합의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교류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실현가능한 부분에서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남북정상의 합의문 채택은 분단이후 첫 정상회담에서 거둔 결실이라는점에서 매우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김대통령의 의지와 김위원장의 적극성에 의해 이룩된 성과라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김위원장의 김대통령에 대한 이례적인 예우와 남북정상간의 개인적 신뢰조성이 크게 작용한 점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큰 도움을 준것으로 지적된다. 이같은 바탕 위에서 김대중대통령은 김영남(金永南)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확대회담을 갖고 폭넓게 논의했으며 상당부분에서 성공적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주목되는 성과는 남북경협을 당국간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부분이다.남북경협과 관련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경제협력의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대한 합의가 이룩되면 민족공동번영을 전제한 대북사회간접자본(SOC)투자문제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보인다.또한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 및 상봉 등 인도적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합의를 이뤄 이산1세대들의 비극적 고통을 해결해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체육분야에서 시드니올림픽에 남북공동입장과 내년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구성,출전하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체육,문화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 자명하다.특히서울·평양간 핫라인과 연락사무소개설 합의에 접근한 것도 남북화해와 협력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남북간의 신뢰구축이 각 분야로 확산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은 물론 돌발사태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있다.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경제,사회문화 공동위원회 가동에 의견접근을 확인한 것은 앞으로 남북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을 보장할 것이란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성과로 인식된다.우리의 최대관심사인 통일 문제는 장기적 해결과제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통일의 전단계인 평화정착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이같은 남북간의 현안해결은 우리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대북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라는점에서 볼 때 매우 값진 수확으로 평가된다.
  • 각국 언론보도 내용 “남북 지금처럼 평화로운 때 없었다”

    남북한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대서특필한 세계언론들은 방문 이튿날에도 정상회담 관련 사설 및 해설기사들을 실으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3일자 사설에서 “남북한이 지금처럼 정상적이고 평화적인 관계에 근접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는 “북한의 경제난과 클린턴 행정부가 현명하게 지지한 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이 빚어낸 결과”라고 진단했다.사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및 그 예측 불가능성 등이 클린턴행정부 국가미사일방어(NMD)계획 추진의 주요 원인이었으나 북한이 외교적개방 움직임으로 고립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만큼 ‘불량국가’ 취급을 면할날이 올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연합]■일본 남북 정상회담소식에 14일자 1면은 물론,수개면을 할애하는 뜨거운관심을 나타낸 일본신문들은 대부분 지속적인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역사적 악수를 남북공존의 제1보로’라는 제목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사설은 “55년 분단역사의 상호불신을 한두차례 정상회담으로 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이 김위원장 서울 답방 등으로 계속돼야 한다”고 주문했다.마이니치(每日),도쿄(東京)신문 등도 “미래를 위한 착실한 대화”,“첫 악수를 제1보로 한 지속적인 대화”를 요망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유럽 유럽 언론들은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 새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프랑스 르몽드는 “한국전쟁이후 적대감에 시달려온 한반도로서 이는 새로운 시작”이라 평했다.리베라시옹은 ‘냉전의 마지막 철조망’이라는 해설기사에서 “이번 회담이 국제사회 분쟁의 뇌관을 제거하는 첫단추가 되기를바란다”고 밝혔다. [파리 연합]■홍콩 14일자 홍콩 언론들도 잇단 논평으로 남북정상의 행보에 주목했다.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반세기동안의 적대관계 해소에 공동 노력해 갈 것으로 보이지만 북측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김대통령 방북 성과에 첫 그림자가 됐다고 논평했다.신보는 “제도와 이데올로기의 큰 차이에 비춰볼때 회담 한번으로 통일이 실현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지나친 기대가 금물임을 시사했다.명보는정상회담이 “북한을 비롯한어느 나라도 대외개방을 저항하거나 거부할 수 없음”을 공표한 사건이라고평가했다. 홍콩 연합
  • [구본영의 남북프리즘] 정상회담과 ‘작은 발걸음 정책’

    대한매일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미국 코네티컷 주립대 객원연구원을 역임한 통일문제 전문기자인 편집국 행정뉴스팀 구본영(具本永)차장의전문칼럼 ‘남북프리즘’난을 신설한다. 1970년 3월 19일 동독 에르프루프역.전후 서독 정상으로서는 처음 동독 땅을 밟은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플랫폼에서 슈토프 동독 총리의 영접을 받았다.통독의 견인차가 된 브란트의 신동방정책이 첫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하지만 동서독 정상의 첫 만남은 별다른 결실없이 싱겁게 끝난다. 그러나 브란트-슈토프간 동서독 첫 정상회담 이후 무려 20년이란 산고(産苦)를 겪은 뒤에야 독일은 마침내 통일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이룬다.이는 독일통일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수 있는 교훈이다. 브란트-슈토프 회담 이후 30년이 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실로 극적인 장면이다. 공식석상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던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공항영접을 나와서만은 아니다. 그보다도 55년 만의 남북정상의 첫 악수가 분단의 사슬을 끊으면서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사실 분단 이후 처음인 남쪽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그 자체 만으로도 엄청난 역사적 함의를 가진다.통일로 가는 긴 여정에서 분명히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간의 우여곡절과 파란은 상당 기간 이어질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김 대통령의 2박3일간 평양 체류로 평화통일의 문이당장 활짝 열릴 것으로 보기는 무리라는 얘기다.따라서 우리의 이번 첫 정상회담에서도 엄청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가지지 않은 게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북한이 현재 경제난·식량난·에너지난 3중고로 곤궁한 처지에 있다는 것은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북측으로선 정상회담은 물론 그 이후에도 체제유지에 최우선적 목표를 둘 것이라는 사실 또한 부인키 어렵다. 제도적 통일이 눈앞에 다가온 양 들떠서는 안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도 서울을 떠나면서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당장의 뾰족한 합의 못지않게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간 각종 대화와 교류 채널이 계속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리처드 하스 전 백악관특별보좌관도 국내언론과의 회견에서 “당장 많은 문제가 풀리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대화를 제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란트의 신동방정책도 참모인 에곤 바 외교안보담당 특보의 ‘접촉을 통한변화 유도’라는 비교적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나중에 외무장관이된 발터 쉘의 지지를 받아 ‘작은 발걸음 정책’으로 발전했다가 결국 ‘신동방 정책’으로 자리매김된 독일식 포용정책이었다. 그런 면에서 김 대통령의 이번 평양방문은 ‘작은 발걸음’이지만 길게 보면 역사적으로 ‘큰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임이 분명하다.
  • 남북정상회담/ 金대통령·金위원장 남북관련 발언록

    13일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관계 발언록을 정리해본다. ◆ 김대중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특사교환을 재개하고 필요하다면 김정일 총비서와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97.12.19 대통령당선 기자회견)◎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의하며 북한이 원한다면 정상회담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98.2.25 대통령 취임사)◎김정일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남북간공존공영의 상호협력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도록 제의하겠다(2000.1.20 민주당 창당대회 치사)◎남북문제를 풀어나가려면 김정일 총비서와의 대화외에 다른 길이 없으며김 총비서는 지도자로서의 판단력과 식견 등을 상당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알고 있다(2000.2.9 일본 도쿄방송 회견)◎과욕 없이 차분히 대처해나갈 것이며 당면한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목표를 둘 것이며,한번에 다 하려 하지 않고 다음 정권이 할 일도 생각하면서해나가겠다(2000.4.17 대국민담화문)◎민족적 대과업 앞에 여야가 따로 없으며 너와 내가 달리 있을 수 없는 만큼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인 협력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2000.4.19 4·19혁명 40주년 기념식)◎서로 모든 문제를 격의없이 논의해 가능한 일부터 성사되도록 하겠으며 합의 안된 것은 2차,3차회담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2000.6.5 16대 국회 개원연설)■포용정책. ◎햇볕정책은 유화정책이 아니며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화해와 협력을 하는 포용정책으로 북한의 강경세력에게는 가장 고통스런 정책이다(98.6.30 고려대 인촌기념강좌 특별강연)◎안보정책의 목표와 기본방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증진,남북간 화해·협력의 지속적 추구,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조관계 강화 등이다(99.1.4 제1차 국가안전보장회의)◎연평해전에서 입증한 바와 같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은 결코 단순한 유화정책이 아니라 굳건한 안보의지와 능력을 바탕으로 한 화해·협력정책이다(2000.2.29 학군장교 임관식)■남북대화. ◎평화공존·평화교류 그리고 장차의 평화통일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수준의 대화에도 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98.3.1 79주년 3·1절 기념사)◎북한과 실무자급이나 정부지도자급 대화는 물론 김정일과의 정상회담 등어떤 레벨에서도 대화를 할 생각이 있으나 서두르지 않을 것임(99.3.24 통일부 국정개혁과제 보고시)■남북교류협력◎우리는 북한이 미국·일본 등 우리의 우방국가나 국제기구와 교류협력을추진해도 이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98.2.25 대통령 취임사)◎경제협력에서 상호주의 원칙을 지킬 것이다(2000.5.9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이산가족문제. ◎무엇보다 이산가족의 상봉 내지는 생사확인만이라도 서둘러야 한다.이를위해 적십자사 또는 정부기관간 협의 등 어떤 방식도 좋으며 최근 북한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98.3.1 79주년 3.1절 기념사)◎북한이 미전향 장기수 17명을 송환요구한데 대해 이해하지만 우리 역시 북한에 국군포로나 납북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으므로 이런 문제에 대해 앞으로 공정한 대화가 있기를 희망한다(99.2.24 취임1주년내외신 기자회견)◆ 김정일 국방위원장. ■우리 세대가 북남간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학생운동 지도자 그런 사람들을우리는 높이 평가한다.미군이 나가야 한다.그들 때문에 통일에 지장이 있다(90.10.13 평양을 방문한 정동성 당시 체육부장관과의 대화)■조국을 통일하지 못하다 보니 남조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다.남조선에 비전향 장기수가 많은데 우리는 그들을 데려와야 한다(94.10.16 노동당 중앙위 책임일꾼들과의 담화)■우리나라의 통일문제는 남조선에 대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여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하나의 민족적 단합을 실현하는 문제다.앞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온 민족의기대에 맞게 오늘의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 대결정책에서 벗어나 실지 행동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면 우리는 그들과 아무 때나 만나 민족의 운명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협상할 것이며 조국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97.8.4 노작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에서)■민족적 양심을 갖고 조국통일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와 단결하여 조국통일의 한 대오에서 손잡고 나갈 것이다.남조선의 집권상층이나 여당과 야당 인사들,대자본가,군장성들도 민족공동의 이익을 귀중히 여기고 나라의 통일을 바란다면 그들과도 민족대단결의 기치밑에 단합할 것이다(98.4. 18 민족대단결 5대 방침)■나도 영화를 통해 서울을 보았는데 일본의 도쿄보다 훌륭한 도시로 서울은조선이 자랑할만한 세계도시다.단지 공해가 심각하고 도시계획이 조금 잘못돼서 복잡하다.남쪽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을 유치했기 때문이며,일본도 올림픽유치 후 경제발전을 했다고 본다.요즘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좋게 인식되는 것 같은데 옛날에는 유신이니 해서 비판이 많았지만 초기새마을 운동을 한 덕택에 경제발전의 기초가 됐던 점은 훌륭한 점이다(99.10.1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 및 정몽헌회장 오찬)■북남 정상회담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한 결정을 긍정평가한다(2000.5.29 중국 방문시 장쩌민 주석과의 회담에서)한종태기자 jthan@
  • 특별기고-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한반도 평화정착 초석 되길

    김대중 정부는 출범 이후 거창한 통일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통일과정에 있어 남북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을 정착시키는 데 우선 역점을 두면서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남북정상회담 개최는 근본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결실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북한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남북경협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경제난 극복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북한은 실질적으로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남한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분단 반세기의 역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당국자간 대화를 통해 남북한이 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한반도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러면 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필자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남북한 차원과 국제적 차원의 이중궤도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남북한 차원에서 남북기본합의서가 잘 실천되고 이행된다면 한반도평화정착은 구축될 것이라고 본다.1992년 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된 이후 우리측의 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행을 위한 분야별 공동위원회 가동을 거부하면서 이행준수를 외면해 오고 있다.이제 평양정상회담에서 기본합의서 실천·이행문제가 의제로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기본합의서에 명시된 4개중 한두개 분야별 공동위원회의 재가동이 정상회담을통해 합의되기를 바란다. 둘째로 국제적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미·중·남·북의 4자회담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4자회담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지만,4자회담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바람직한방안이다.4자회담은 북한측의 의도적인 행위에 의해 유명무실화된 정전체제를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담이라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에 분명히 기여할 것이다. 4자회담의 진전은 남북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남북대화의 진전 역시 4자회담의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결국 4자회담과 남북대화는 한반도긴장완화와 평화정착 구축을 위해 상호보완적이다. 4자회담에서는 현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남북대화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주로 화해와 교류·협력문제를 다루어 나가는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 재확인과 4자회담의 활성화를 위한 합의가 되기를 바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평가해 볼 때 북한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용주의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 한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반세기 동안 분단된 민족문제를 하루 아침에 풀수는 없다.정부와 국민은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에 너무 집착해 조급하게서두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반도문제 해결은 범국민적·초당적 합의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평양 정상회담에 가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모든 국민은 범국민적·초당적 성원을 보내면서 평양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郭台煥 통일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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