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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의 미국/ (상)엇갈리는 업적 평가

    제42대 빌 클린턴(54)미국대통령이 새해 1월 20일 퇴임을 통해 조지 W 부시 당선자에게 대통령직을 넘기게 된다.‘미국 역사상 최고의대통령이자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함께 받는 클린턴 대통령의 재임 8년에 대한 평가를 3회에 나누어 싣는다. 클린턴 대통령만큼 미국민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교차하는 대통령은없다.그는 2차대전 이후 태어난 첫 미국 대통령이다.그리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대통령이 됐고 무엇보다도 미역사상 유례가 없는 연속 8년간의 경제호황을 이룩해냈다.그리고 냉전시대에서 미국이 유일 강대국인 냉전후 시대로의전환을 무리 없이 이룩해냈다. 그의 재임중 지구촌은 큰 전쟁을 잊고 살았다.그는 유고공습과 코소보 파병등을 통해 냉전후 유일 초강대국이 된 미국의 힘을 마음껏 휘둘렀다.클린턴 외교의 대명사처럼 된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토대를 닦았다.또한 중국 포용정책을 통해서잠재적인 초강대국 중국을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길들이는 혜안을보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는 숱한 스캔들로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된다.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과 거짓 증언으로 인해 미역사상 최초로 의회에서 탄핵당한 불명예를 안았다.이로 인해개인적으로 많은 친구들과 보좌관들이 그의 곁을 떠나갔다.이번 대선 기간중 공화당 진영은 ‘클린턴이 버려놓은 백악관의 존엄성을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표를 모았다.이런 인간적인 약점들은 그가이룩한 정치적인 업적에조차 치명적인 그림자를 드리우게 됐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정치적 업적을 평가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그는 연방재정을 처음으로 균형재정으로 이룩했다.그리고 이는‘신경제’를 바탕으로한 유사 이래 대 경제호황의 토대가 됐다.재임기간중 미국민들은 그에 대한 개인적인 불신에도 불구하고 그의 업무능력에는 항상 후한 점수를 주었다.많은 여론조사기관들이 헌법만 허용한다면 그가 3번 연임을 무난히 이룰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93년의 연방예산 감축법안 통과를 비롯 소외개층의 복지를 대폭 향상시킨의료보험법등을 통해 빈민층,특히 소수인종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정치적 동반자였던 부인 힐러리 여사가 상원진출로 정계에 화려하게 대뷔하는 데 반해 그는 이제 조용한 퇴임후를 준비중이다. 8년 경제호황의 업적과 스캔들 중 역사는 그에게 어느 쪽에 더 후한점수를 주게 될까. 이동미기자 eyes@
  • [대한칼럼] 민족사의 새 지평 연 2000년

    새 천년의 첫해 2000년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불신과 반목,대립으로점철됐던 민족사를 화해와 협력,그리고 상생(相生)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킨 역사적인 의미를 남긴 한해였다.분단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채택,장관급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 다양한 당국간 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 대북정책의 획기적인성과들은 먼 훗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으로 기록될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이 남북한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 장관급회담 4회,국방장관회담 1회,외무장관회담 1회,경제협력 실무 접촉 2회,군사 실무회담 2회 등 올해 개최된 각종 남북 대화는 지난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이래 최대 규모였다.또 두 차례실시된 이산가족 교환 방문은 온갖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시드니올림픽 개막식 공동 입장과 남북경협 제도화 장치를 위한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 등 4개 합의서 타결역시 실질적 차원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올해 남북 교역은 사상 처음으로 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올 남북 경협은 남북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확고히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남북관계의 발전은 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에 북측 또한 나름대로 실리주의로 호응함에 따라 이루어진것이다.특히 남북의 두 정상이 직접 서명,발표한 6·15공동선언은 조항 하나하나의 세세한 해석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있지만 과거 남북 기본합의서와 달리 실천성을 담보하고 있다.또 남북 정상회담 전후에 실현된 김정일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및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방북 등으로 대변되는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 노력은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남북 두 정상이 물꼬를 튼 남북관계 진전은 양측 모두가 아직은 조심스레 가꿔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 올해 남북관계는 최근 몇가지 돌출사태가 발생하고 남쪽의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다소 주춤거리고 있고,일부 혼선이 빚어지고있다. 그동안 남북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의 생사·주소 확인및 서신 교환, 경제시찰단과 한라산관광단 방문,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서울 방문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내년 초까지 50만㎾의 전력 지원을 요청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전력 지원문제는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한다는 일부의 비판과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감안할 때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부담이 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50만㎾ 전력 지원 비용이 7,0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면에서 실제 전력 지원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더욱이 북측이 한적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내용이나 우리 국방백서의‘주적’표현 등을 놓고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남북관계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못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북·미관계가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공화당 행정부 출범이 자칫 한반도의 화해 협력과 평화 정착 움직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으면 한다. 남북한은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형성된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키고대화 저해 요인을 제거해서 새해에는 한 차원 높은 교류,협력관계를이루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sj@
  • 안보보좌관 라이스 2대 걸쳐 충성 외교고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에 임명된 콘돌리자 라이스(46)는뛰어난 두뇌와 추진력을 겸비한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떠오르는스타’. 부시가 텍사스 주지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줄곧 친밀한 사이를 유지하며 부시의 ‘외교 가정교사’역할을 맡아왔다. 이같은 연유로 그는 “정치는 소모적인 것”이라는 평소 신조와 캘리포니아의 편안한 삶을 버리고 부시 당선자와 함께 백악관으로 입성하게 됐다. 부시가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행정부하에서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구소련 담당 책임자로일한 바 있어 2대에 걸쳐 부시가문의 대통령을 위해 봉사하게 된 것. 한편 흑인으로 미혼인 그녀는 공화당의 흑·백 화합과 포용정책을상징하는 인물로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문제 해결에도 큰 힘을 발휘할것으로 기대된다. 흑인 인권운동의 발원지인 남부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나 인종차별을 몸소 경험하며 성장했지만 그는 피아노와 책을 가까이 하면서항상 진취적인 생각을 품고 살아왔다.고등학교 시절엔 스케이트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15세 노트르담대에 입학,어머니의 뜻에따라피아노를 전공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자 이내 외교정책으로 전공을 바꾸고 26세 때 소련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81년부터 스탠퍼드대 교수로 재직했다.89년 NSC의 소련 및 동유럽 담당책임자로 전략무기 감축 협상을 위해 부시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간의 역사적인 미-소 정상회담의 준비과정에 참여했고 93년부터 스탠퍼드대 행정담당 부총장직을 맡아오는 등 화려한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동미기자 eyes@
  • [부시시대 美國](3)대외정책 바뀌나

    *NMD 구축 '부시외교' 첫 시험대.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부시는 그동안 대화와 포용을 중시했던 클린턴 대통령과는 달리 대외적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외교 및 안보 정책을 펴나갈 것을 공언한 바 있다.경쟁 또는 적대 국가들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러시아와의 관계는 부시 당선자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보인다.부시는 선거 전부터 “미국이 가능한 빨리 최선의 대안에 입각한 효과적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는 미 50개주는 물론 우방과 동맹,해외주둔 미군을 불량국가의 공격이나 우발적 발사로부터 보호하도록 고안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미사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파기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했다.즉 힘을 기본으로 한 외교·안보 및 국제경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ABM 협정의 수정이 순탄치않을경우 일방적으로라도 밀고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동 중동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즉 친 이스라엘 정책은 계속된다는 뜻이다.부시 후보는 계속되는 중동사태때 이스라엘이 미국의 전략적 맹방임을 공언해왔다.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의중동정책이 더욱 강경해지고 아랍권과의 관계도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분쟁이 이웃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은 절대 용납치않겠다는 게 부시 행정부의 목표다.다만 외교경험이 적은 부시로서는 향후 1년정도까지는 내치에 힘을 쏟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중동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맹방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통상분야에서는 세계 양대 경제권을 형성하며지속적인 마찰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EU는 미국 정부의 수출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제재를 가하겠다고벼르고 있으며 미국은 그같은 제재의 실행이 곧 전면적인 무역전쟁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부시의 대통령 당선으로 중국과 미국간에는 안보와 외교 문제를 둘러싸고 앞으로 다소나마 긴장과 마찰이 예상된다.부시 외교팀은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고 안보상의 위협과 많은 내부적 문제들을 지닌 잠재적인 경쟁국,심지어는 적국으로까지 보고 있다.NMD 개발을 강행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타이완에 방어용 무기를계속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요인을 안고 있다.그러나 경제와통상 문제는 안보 문제와는 별도로 발전시킨다는 분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상대다.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해온포용정책의 큰 틀은 유지돼겠지만 북한이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감행하거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행할 경우 ‘당근’보다 ‘채찍’이 동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남북화해가 지지부진해져도 대북경제 지원강화 등 기존의 제재완화 조치들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공이 북한쪽에 넘어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부시가문의 代 이은 ‘충신' 체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반쪽 승리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인물로는 단연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꼽힌다. 이는 체니가 단순히 부통령이라서가 아니다.행정과 군경험이 부족한부시로서는 체니의 풍부한 정·관·재계의 경험이 뒷받침될 때만이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원래 체니는 선거 전 부시의 부탁을받고 부통령 후보를 극비리에 물색했었으나 결국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것도 이 점을 고려해서다. 체니는 91년 이라크와의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으로서,차기 내각에서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전쟁을 성공적으로수행했다.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국방전문가 체니는 부시의 보잘 것 없는 군경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체니의 행정경험은 군경력 못지 않다.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닉슨행정부에서 하급 및 중급 관리로 일했으며 포드 전대통령 집권기간인75년에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될 정도였다.78년부터는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으로서 10여년간 의정활동도 겸비했다. 때문에 부시는 앞으로 6,300여명의 임명직 공무원의 인선작업을 체니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감각도 뛰어나 국방장관을 그만둔 뒤 95년부터는 거대 석유시추사인 홀리버튼의 대표이사로 취임,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그러나 체니가 부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체니의 충성심에 있다.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2대에 걸쳐 심복 역할을할 수 있는 것도 부시 가문과의 인연 때문이다.벌써부터 ‘부시는 내치(內治),체니는 외치(外治)’라는 공식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chungsik@
  • [부시시대 美國] (2)모습 드러내는 행정부 인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차기 미 대통령 당선자 지위를 공식 확보한조지 W 부시는 그동안 묵시적으로 해오던 차기 각료 및 백악관 비서진 인선 작업을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국무장관에는 이미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내정돼있는 만큼 14일부터는 그를 전면에 내세워 각료인선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며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들을 확정지어 나갈 예정이다. 백악관 비서진에는 이미 대선전을 치르면서 익히 알려진 인물들이대거 그대로 기용될 전망이다.부시의 각료진용은 부친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옛인물을 그대로 기용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그는경험자들을 활용한다는 논리로 이를 반박한다. 그동안 선정대상자들을 공식 비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직접 접촉하거나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와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통해 의사를 확인한 부시는 이제는 확정명단을 발표하면서 인선을 계속한다는방침이다.부시 당선자는 당초 국방장관에 민주당의 샘 넌 전 상원의원을 내정했다가 거절당했지만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을 포함,민주당 인사를 적극 영입해 민주당과의 화합에 기반을 갖출것이라고 전해진다. 당선자 지위확정과 함께 부시는 안보진용부터 갖춰 발표할 예정인데 국방장관 자리에는 역시 보수파로 분류되는 댄 코츠 전 인디애나주상원의원이 확실시된다.이럴 경우 안보진용은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해 파월 국무,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내정자 등으로진용이 확정되는 셈이다. 이밖에 개표논란에 적극 방어역할을 한 마크 래시코트 전 몬태나주상원의원이 내무장관이나 법무장관에 기용될 것이 확실하며,오클라호마 주지사 프랭크 키팅 역시 법무장관 대상자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시장인 스티브 골드스미스는 주택장관,그리고 짐 헌트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는 교육장관에 내정돼 과거 공화당에 헌신적이었던 인사들에 각료의 자리를 배려한 성격을 드러냈다.미주리주에서 사상 최초로 사망한 후보에게 상원의원직을 빼앗긴 존 애시크로퍼드 전 의원도 이번 조각명단에 올라 상공,외교위원회 소속이었던장점을 살려 관련분야 장관직에 기용될 예정이다. 당초 재무장관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던 로런스 린제이 미기업연구소 경제분야 연구원은 백악관에서 경제자문회의 의장직을 맡을 것이확실시된다.또 부시의 절친한 친구로서 늘 옆자리를 지켜왔던 도널드 애번스는 마침내 부시와의 인연으로 상무장관직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부시 전 대통령시절 교통장관이었던앤드루 카드가 다시 부시가문을 위해 일할 것으로 알려졌고,선거팀의 전략을 책임져왔던 칼 로브는 백악관 정책입안실을 책임져 국가정책의 핵심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당선자가 인선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부친 시대의 인물과새 인물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느냐는 부분.안보·외교분야에는 부친시대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국내정책 분야에는 새 피가대폭 수혈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인선내용을 바탕으로 안보에서는 전통 공화당,국내정책에는신 보수주의의 색채를 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hay@. *분열된 여론·의회 달래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당선자가 본격적으로 여론과 의회 추스르기에 나섰다. 부시 당선자는 13일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여론단합과 지지를 차분하면서도 겸허하게 호소했다.주지사로 지낸 텍사스 주의사당에서 당선자 지위로 처음 국민들에게 다가선 부시는 연설내용을 국민을 위한 정책방향 제시와 분열된 여론의 단합 호소란 두가지 내용에 모두 할애했다. 미 언론들은 유머가 자제된 정중한 연설에 대해 혼란스런 투개표 논란과정에서 나타난 여론의 분열과 ‘반쪽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는 그가 본격적으로 지지여론 형성에 나섰음을 알리는 연설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주의사당을 연설장으로 선택한 이유도 초당적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곳을 십분 이용,단합의 의미가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그는 연설에서 “미국이 화해와 단결을 필요로 하며 미국인들은 전진을 원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공화당만의 대통령이 아닌 미국이란 한 나라,전국민의 대통령임을 강조,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6일 동안의 갖가지 투표에도승자가 가려지지 않다가 결국 하원에서 36석의 선거인단을 더 획득,대통령에 당선된 제3대 토머스 제퍼슨의 예와 그의 연설문을 강조,혼란 뒤 미국의 기반이 더 튼튼해졌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국민지지 정책으로 그는 사회보장제도의 확충과 은퇴자들의 안정된 생활보장,의료제도의 확대,그리고 공화당의 정강인 세금감면등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정당교체에 따른 일부 우려를 가진 외국을 의식,그는 “우리의 가치와 우정에 충실한 초당적인 외교정책을 가질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런 가운데서도 부시 당선자는 “우리는 모든 도전에 대응하는국방력을 가질 것이며 모든 적들을 이길 것이다”며 기존 공화당 국방노선을 밝히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외교·국방관련 연설은 한반도 대북정책과 관련,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에서 밝혔듯 각종 복지 혜택확충과 세금감면 정책을 임기 첫해에 나타내야 하는 부시로서는 당장 지연되고 있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협상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연계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예산안 절충은 곧 민주당 달래기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자 직접적인 수혜자가 차기 공화당 행정부인 만큼 당선후 처음 시작하는 민주당과의 화합시도가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 관계. 미 공화당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전통적인 한·미우호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초당 외교전통이 확립돼 있는 미국으로선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한국 정부 입장을 최대한 존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북 포용정책을 통해 한반도 화해협력과 북한의 개방을 이끌고 있는 우리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관측했다.그러나 ‘큰 틀’의 변화는 없더라도 북 미사일 보상 등에서 정책의 부분수정이나 북·미 관계개선의 감속(減速)은 예상된다.특히 공화당의 외교노선으로 볼 때 한반도 돌발사태 등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강경입장을 띨 공산도 크다. 한·미 동맹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 지위문제 논의도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같은 양국 관계와 대북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내년 1월20일 부시 새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 방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분야에서는 자유무역 원칙에 입각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특히 쌍무 협상에서는 힘을 앞세워 밀어붙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자동차,지적재산권,농산물 등 분야에서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의를 통한 양자차원의 해결이 어려울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 활용함으로써통상마찰로 확대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부시 당선자 한국내 인맥. 미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한국 인맥은 8년 집권한 민주당 앨 고어 진영에 비해 많지 않다.그러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의 인맥을 대물림 받으면 그리 적은 숫자는 아니다. 먼저 레이건 행정부 때부터 공화당쪽 사람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전 주미대사(85∼88년) 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중용이 예상되는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국무부 정무차관과 가깝다.부시 대통령 시절 주유엔(90년)·주미대사(91∼93년)를 지낸 현홍주(玄鴻柱)변호사도그중 한명이다. 현직 외교관으로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차관,장재룡(張在龍) 차관보,임성준(任晟準) 아셈기획단본부장 등을 들 수 있다. 반 차관은 부시 집권말기 주미공사(93년)를 지냈으며 이전에는 주미 참사관,외무부 미주국장을 거치며 공화당 인맥을 늘렸다.장차관보,임본부장 등은 주미 대사관 근무당시 백악관·국무부 국·과장급이던 제임스 켈리,로버트 젤릭,토클 패터슨과 교분을 쌓았다. 정계에서는 주미대사(93년)를 지낸 한승수(韓昇洙) 의원(민국당),이종찬 전의원을 들 수 있다. 황성기기자
  • [사설] 부시 승리와 우리의 기대

    미국 제43대 대통령에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13일 미 연방 대법원이 플로리다 주 일부 투표용지에 대한 수작업 재개표를 명령한 주 대법원의 결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판결,부시측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이로써 지난달 7일 박빙의 표차로 미 대선이 끝난 후 벌어졌던 부시측과 민주당 앨 고어후보측간법정공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셈이다.고어측의 승복 여부 등 몇가지 변수가 남아 있지만 내년 1월20일 부시후보의 백악관 입성을 의심할 여지는 적은 것같다. 선거결과를 놓고 두 후보측이 한달이 넘도록 벌인 법정공방은 세계최강국 미국의 체면과 미국식 제도에 대한 신뢰를 여지없이 구겼다. 하지만 미국이 법치주의를 확인하면서 뒤늦게나마 ‘대선 수렁’에서 빠져나온 것은 미 국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다행한 일이다.미국 정치의 혼란은 강 건너 불일 수 없다.미 행정부의 국내적 지도력이약화됐을 때 미국의 강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고개를 든 역사적 전례등을 감안해서 그렇다. 그 동안 미국 선거사에서 유례없는 이전투구를 벌이는 과정에 의회와 사법부는 물론 미국 내 여론마저 두동강이 나다시피했다.이같은분열상을 봉합하는 일은 부시후보의 몫이다.미 국내문제에 관한 한올해 개정된 미 공화당의 정강정책은 소수인종·저소득층을 포함한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민주당의 진보적 색채를 가미하고있다.우리는 부시의 이같은 ‘온정적 보수주의’노선의 안착을 바란다. 미 국내정책의 방향보다 앞선 우리의 관심사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공화당 집권에 따른 대외정책,특히 대(對) 한반도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다.물론 우리는 부시의 집권으로 미국판 대북 포용정책의 골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그렇다 하더라도 강경파 위주로 포진된 부시의 외교정책 브레인들의 성향을 감안할 때 대북 관계에서 당근보다는 채찍에 좀더 무게를 둘 개연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부시 후보는 이미 중국·북한 등의 잠재적 위협을 빌미로 클린턴 행정부가 유보한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경제위기 극복이 급선무인 우리에겐 달갑지않은 일이다.우리는 미국 부시 행정부가 미 국내 문제 뿐만 아니라대북 정책에도 진보적 내지 타협적 색채를 보완하도록 설득해야 할과제를 안게 됐다.그런 점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오슬로에서미국의 새 대통령과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구상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한반도 문제는 남북이 주도적으로 해결한다는 대전제 위에서 긴밀한 한·미 공조의 토대를 새롭게 다질 때다.
  • “아직은 북한이 主敵”

    국방부는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과 9월 국방장관회담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남북한의 긴장완화 움직임을 인정하되 지난 95년 처음사용한 ‘주적(主敵)’개념은 북한의 현실적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유지키로 했다. 또 최근의 평화공세와 관련,과거 공산주의자들의 ‘화전(和戰) 양면전략전술’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주적개념을 포함한 장병정신무장 교육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국방부가 4일 펴낸 ‘2000 국방백서’는 그러나 정부가 펴낸 공식문서로는 처음으로 ‘김정일’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표기하고컬러사진을 실은 것을 비롯,‘대북 포용정책’을 ‘대북 화해·협력정책’으로 바꾸는 등 관련 용어를 유연하게 바꿨다. 노주석기자 joo@
  • ‘北변화 아직 미흡’ 정책기조 유지

    ‘2000 국방백서’는 남북정상회담과 제1차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후달라진 한반도 정세를 반영하고 있다. 국방백서는 1967년 첫 발간 이래 통상 9월말 혹은 10월초 발간됐으나 올해 2개월 가까이 늦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의 컬러사진이처음으로 등장하고 북을 자극하는 일부 용어가 완화되거나 사라지는등 편집 및 표현상의 변화가 눈에 띈다.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논란을 빚은 ‘주적(主敵) 개념’과 장병 정신교육 문제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는 점이다. 국방부 차영구 정책기획국장은 “국방목표와 국방정책 기조의 측면에서 ‘주적개념’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남북관계가 일부 진전되고있기는 하지만,북한의 현실적 군사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이 개념을 폐기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장병 정신교육 부분에서는 유연성이 엿보인다.99년 백서에서는 “우리 장병들은 확고한 주적개념과 대적관을 갖고 유사시 위국헌신하는 군인정신을 행동화해야 한다”“…북한노동당 및 그 추종세력,정규군 및 준 군사부대가 현실적인 주적”이라고 표현했으나 올해 판에서는 구체적인 주적을 명시하는 대신 “주적개념을 포함한 장병정신교육을 강화…”로 적시,정신교육의 논리를 제공하는 쪽으로 다듬었다. 용어사용도 많이 달라졌다. 남북관계의 진전에 걸맞게 ‘김정일’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정부 공식문서로는 처음으로 공식직함을 표기했다. 북측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온 ‘대북 포용정책’도 ‘대북 화해·협력 정책’으로 바꿨다. ‘벼랑끝 전술’‘유훈통치’‘무장간첩 침투 지속’‘통미봉남 정책’등 자극적 용어는 삭제됐다.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가장 보수적이어야 할 군이 다른 정부부처에 앞서 바꾼 데 대해 다소 의아해하는분위기다. 우리 군의 대북정책이나 국방목표 그리고 국방정책의 기조 등 줄거리는 그대로 유지됐다.특히 대북정책면에서 남북해빙무드와 관련,“현재 단계에서 우리의 국방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로 “우리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북한의 군사적 능력을 비롯한 군사적 실체가 아직 변하지 않은 점”을 백서는분명히 못박고 있다. 국방목표도 그대로 유지,‘외부의 군사적 위협과 침략’의 대상 즉주적(主敵)을 북한으로 명시했다.5가지 국방정책 기조도 그대로 유지했다.군비통제문제와 관련,99년 판에서는 “우리는 지속적인 군사력정지를 통해 대북억제력을 유지해 나감과 동시에…”라고 적시했으나올해 판에서는 “북한이 군사적 신뢰구축,군비제한, 군비축소를 포함한 남북간 군비통제에 응할 경우 능동적으로 협의,추진해 간다”며신축성있는 자세를 보였다. 노주석기자 joo@. * 국방백서로 본 남북 군사력 비교. 한국은 육군 장비와 공군 전력을 증강한 반면 북한은 지상군의 사단,야포,공군 전투기 등의 전력을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 국방백서’에 따르면 남·북한의 전체 병력은 각각 69만명,117만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나 지상군 부대 규모는 상호 조정됐다.우리가 1개 사단이 줄어든 49개 사단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북측은 4개가 증가한 67개 사단을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초 북측이 창설한 미사일 1개 사단은 전시에 전방군단급 이상 부대로 편성되는 대연합부대의 화력지원을 주임무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여단 수는 남측이 1개가 감소한 19개,북측은 5개가 축소된 78개이다. 하지만 북측의 경우 30여개의 포병 여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실제로는 남측의 5배에 이른다. 북한은 또 사거리 50∼70㎞의 지대지 로켓, 사거리 250㎞의 지대공미사일,240㎜ 방사포 등의 지상군 야포 장비를 500여대 증강했고 이중 방사포를 최근 서부 4군단과 동부 1군단 지역에 추가 배치시켜 놓고 있다. 한국도 이에 대응,지상군 장비중 전차와 장갑차 각 100여대,야포와헬기를 각 20대씩 늘렸다. 해군 전력에서는 우리가 수상전투함 10척을 줄이고, 항공기 10대를늘린 반면 북측은 잠수함 90여척(잠수정 40척 포함) 등 지난해와 동일한 전력을 유지했다. 특히 공군 전력에서는 남측이 전투기 20대, 지원기 10대 등 30대를,북측은 전투기 20여대를 각각 늘렸다. 한반도 유사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이질과 양 두 측면에서 대폭증강된 점이 눈에 띈다. 미군 증원전력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포함, 모두 69만여명으로 90년초 48만여명,90년대중반 63만여명에서 6만명이 늘어났다. 육군 사단, 최신예 전투기를 탑재한 항모전투단, 전투비행단 등으로구성돼 있다. 일본 오키나와 및 미 본토의 해병기동군을 비롯해 각종 함정 160여척,F-18 전폭기 등 항공기 1,600여대도 함께 투입된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국방백서는 밝히고 있다. 노주석기자
  • “북한 주민 여전히 식량부족에 허덕”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빌 클린턴미국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되어야 합니다.” 지난 25∼28일 북한을방문한 토니 홀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은 북한의 식량 및 전력난 해결을 위해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지고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홀 의원은 29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미대사관 공보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전인 23일 클린턴 대통령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추진되고 있는 북한의 변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격려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또한 이러한 사실을 북측에 전달하자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이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하면 기뻐할만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홀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이 방북기간 촬영했던 콩껍질 등 사진과 미국이 지원하는 식량배급용 부대,목피 60%와 곡류 40%로 만든식량대체용 국수 등을 보이며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북한의 상황을 소개했다. 지난 96년부터 6차례에 걸쳐 북한을방문한 홀 의원은 “최근 많은외교적 변화 때문에 북한의 변화를 기대했으나 평양 밖의 상황은 더악화됐다”고 말했다.방북기간중 평남 온천,함북 청진,평북 백천 등기아 문제가 가장 극심한 지역을 둘러본 결과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식량부족으로 굶주리고 있고 전력마저 거의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홀 의원은 이러한 북한 상황의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한국과 미국은 포용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북한도 보다 열린 자세로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홀 의원은 30일 오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동미기자 eyes@
  • ‘황장엽 성명’ 여야 시각차 뚜렷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성명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여야의 시각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은 21일 황씨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대북 포용정책의 추진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다.황씨의 ‘북한체제 붕괴론’이 화해·협력이라는 새 남북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또 황씨 개인의 자유와 민족의 이익이라는 공공의 이익이 지혜롭게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황씨의 기고나 성명을 북측이 우리 정부의 이중플레이로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시한 뒤 황씨 성명이정치권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황씨 성명을 계기로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거듭 도마에 올렸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정보원이 황씨를차단한 것은 햇볕정책의 허상(虛像)이 드러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라면서 “국민들은 황씨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일본에 체류중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통해 “오는 25일 귀국 즉시 황씨를 만나겠다”며 상도동 자택으로 공식 초청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대통령 누가되든 對北포용정책 불변”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미국의 새 행정부는 클린턴 대통령이 펼쳤던 대북 포용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나왔다. 통일연구원과의 세미나 참석차 지난 13일 방한한 커트 캠벨 수석부소장(전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등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관계자들은 15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캠벨 부소장은 “비록 워싱턴 내에 대북 강경분위기도 있지만 미국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을 포함한 남한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새 행정부도 남한의 입장을 고려,현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美 대선 이후 한반도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과정은 엄청난 산고를 동반한 드라마였다.공화당의 조지 W.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간 이번 대선 레이스는 초반부터 케네디-닉슨 대결 이후 40년만의 대접전으로 꼽혔다.개표 당일인 8일 최대 격전지였던 플로리다 주에서 재개표를 선언하는 등 막판까지 숨막히는 시소게임이었다.우리는 미 대륙을 뜨겁게 달군 이번 대선의 최종 향방에 대해 미국 시민 못지않게비상한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해 왔다.옛 소련의 해체로 동서 양극체제에서 단극체제로 재편된 세계 질서 속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상때문만은 아니었다.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장래에 미치는 파장이 다르리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국내정책이나 외교·통상 등 대외 정책에서 얼마간 다른 노선을 표방한다.정부나 우리 사회가 백악관의새 주인이 등장하는 데 따른 득실을 저울질해 온 것도 당연한 일이다.부시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 정부가 일관성있게 밀고온 한반도 탈냉전 구도가 다소 바뀌게 될지 모른다는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미 공화당의 대북 노선이 민주당보다 강경하다는 점에서였다.반면 고어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대한 통상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도없지 않았다.상대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뚜렷한 민주당 색채를감안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미국의 차기 행정부와 새 한·미 공조 모델을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이를 위해서는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별성,유세전에서 드러난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한 견해를 면밀히 검토,대응방안을 세워 나가야 한다.당선자 참모진의 성향도 차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방향을 미리 점칠 수 있는 가늠자 중의 하나다. 미국은 유례가 드물 정도로 격전이었던 이번 대선 레이스를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치렀다.높은 범죄율이나 지나친 상업주의 등 많은 문제점을 상쇄할 만큼 미국사회의 건강성을 보여준 셈이다.미국은 기본적으로 사람보다 제도에 의해 움직이는 체제이다.상·하원을 여전히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다지만 이번 선거 이후에도 미국의 대북 포용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이 정책 자체가 공화당 우위인 의회의 요구에 따라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가 입안한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에 기초하고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보다 당당한 자세로 한·미 공조 프로그램을 재정립할 때라고 본다.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서는 ‘반(反)외세’가 아니라 미국 등 주변 4강의 지원을 얻는 ‘용(用)외세’의 적극적인 사고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이를 가능하게 하는전제조건은 정치·경제 등 대내적 안정임을 잊어선 안된다.
  • [대한광장] 美·中의 한반도 정책과 통일

    한반도문제의 근원은 지정학적인 것에서 비롯된다.지정학적으로 볼때 한반도는 미·일·중·러 등 4대 강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이다.따라서 19세기 말부터 있었던 청일전쟁,러일전쟁,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직접 대결했던 한국전쟁 등 세 개의 주요한 국제전이 한반도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벌어졌다는 사실은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반도 분단은 내쟁형(內爭型)과 국제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따라서 우리의 통일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당사자들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복잡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문제의 남북한 당사자 해결구도를 표면적으로는 모두 찬성하는 것 같지만 내면적으로는 현상유지를 바라면서 ‘2개의 한국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북아지역에서 세력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대 한반도정책은 통일한국으로 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보인다. 한반도문제에 대한 남북한 당사자 해결구도가 정착되면 한반도에 있어 미국의 영향력은 축소되고 반면에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가능성이 높다.따라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중의 대 한반도 영향력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최근 미국의 국무장관과 중국의 국방장관이 동시에 평양에서 외교경쟁을 펼친 것이 미·중의 대북한 영향력경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북한은 냉전시대 중·소 등거리정책을 통해 양국으로부터 경쟁적인 지원을 받았듯이,탈냉전시대에 있어서는 미·중 양국의 대북한 영향력 경쟁관계를 잘 활용하면 양국으로부터 경쟁적인 지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역설적이게도 한반도문제의 남북한 당사자 해결을 위한 첫 남북정상회담이 주변 4강의 대 한반도 영향력 경쟁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 구도의 틀을 마련한 우리로서는 주변 국가들의 국가이익 또는 세계전략에 따라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한반도문제가 처리되지않을까를 걱정하게 된다. 특히 7일 미국대선 결과에따라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미국의 대 한반도정책이 크게 바꿔지나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전통적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은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급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그동안 미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해 왔고,현재 추진중인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시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공화당의 요청에 의해서 만들어진 ‘페리보고서’에 따라 북-미간에서는 현안문제에 대한 협상과 타협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 9월 15일에 부분적으로 공개된 페리보고서는 핵과 미사일 등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북-미 수교를 장기적 목표로 하는 대북 포용정책이 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페리보고서는 미국정부의 향후 대북정책을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자제 유도와미국의 대북제재 일부완화(단기),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중단 보장유도(중기),한반도 냉전종식(장기)등 3단계로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하면서 대북 포용과 억지의 병행을 제안했다. 1999년 9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약속한 북-미 베를린합의 이후 ‘페리 프로세스’는 진행중에 있다.북·미 양국은 페리 프로세스에 따라 단기목표인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시키고 중기 목표인 북한의미사일개발 중단에 관한 ‘포괄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1일부터진행중인 미사일 전문가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클린턴의 방북도 이뤄질 것이다. 만약 공화당 부시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겠지만,이미 공화당의 의견이 반영된 페리프로세스가 진행중에있기 때문에 제네바합의의 틀을 깰 정도의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차기 정부가 우방국이자 한반도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정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북 강경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페리보고서 작성과정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미국 차기정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반영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고 유 환 동국대 교수·북한학
  • 올브라이트 美국무 회견 안팎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일 프레스 센터에서 행한 특별연설은 그동안 클린턴 행정부가 취했던 대북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하기위함이다. 올브라이트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후 미국내에서는 대선이라는 정치적 변수와 맞물려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예정으로 상징되는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됐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94년 제네바 핵협상 이후 전개돼온 대북정책은 한반도는 물론 미국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고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국제이념에 부합하는 바른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부는 북한을 한국인이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보다 잘안다고 여기고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잘못된 것으로 말하는 이가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전적으로 자신들의 견해일 뿐,대화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북한과 같이 일하는 것이 충돌하는 것보다위험이 적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잘라 말했다. 다분히 최근의 비판을 의식한 연설은 북한 인권을 소홀히 다뤘다는지적과 관련,“북한이 지구상에서 인권과시민권에 가장 열악한 곳임을 잘 알고 있으며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의 정치적 견해 차이에대해서도 언급했다”며 논의가 있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그녀는 대북정책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보,경제,인권 분야의 특정 이슈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언급을 지적하면서 대북정책의 목표는 평화·안정을 위한 정책에 우선목표가 있다고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연설 및 회견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 반대론자들을 주요목표로 했다지만 현재 협상중인 북한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 미사일에 관한한 “서두르지 않겠다”는 한마디는 국내 비판을 잠재우는 동시에 북한 협상조정자들에게 단순히 클린턴 업적만들기를 위한 대북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고어·부시 아시아정책 ‘극과 극’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와 중국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대(對) 아시아 정책도 현저한 편차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와 관련,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을 종전 기조대로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공화당이 집권한다면 일정한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북정책=김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을 빌 클린턴 대통령의 강력한 포용정책 부산물로 보고있는 고어측은 집권이후에도 남북간 대화와 관계개선을 지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클린턴 행정부 수준의 당근정책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 되며 클린턴 대통령의 연내 방북이 성사될 경우 북한과의 국교수립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반면 부시측은 아직도 북한을 ‘국제체제 밖의 존재’로 간주하고있어 대북강경론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필요할경우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불량국가’명단에서의 북한 제외 문제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다만 부시로서도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급변 및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무시할수 없을 터라 내부 개혁을 전제로 한 북한과의 사안별 관계 개선 카드를 기대해봄직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책=고어측은 기본적으로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유지가 국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지난달 클린턴 대통령의 대 중국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허용 법안의 국회통과를 지지했던 연장선상에서 중국을 세계시장에 순조롭게 편입시키기 위한 포괄적 개입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문제도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처리될 전망이다.인권,자유,대만에 대한 문제제기와는 별도로양국간 경제통상관계의 개선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반면 부시는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닌,안보를 위협하는 잠재적경쟁국으로 평가,고어 후보와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의 지속적 개발을 공언해왔으며 대만 문제에서도 보호를 명목으로 한 개입주의를 주장하고 있어 건건이 중국의 반발을 사왔다.이에 따라 대중관계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WTO 가입문제 등 중국과의 통상관계 개선도 속도가 위축될것으로 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정부 “北 회답없어 2차 이산상봉 순연”

    정부는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남북관계 일정에 불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로 했다. 통일부 김형기(金炯基)통일정책실장은 23일 “북한 상층부가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 등 북·미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남북관계에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6·15공동선언을 어기지 못할것으로 보며,따라서 북측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실장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등 북·미간 긴급 현안이 마무리되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이나 비공개 접촉 등을 통해 북측의 호응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다음달 2일로 예정된 2차 이산가족교환방문은 물리적으로 순연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스칼라피노 버클리대교수 본지 단독인터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 버클리대 명예교수(81)는 21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향후 남북관계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호교류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빌 클린턴미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북미관계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테러활동 중지 여부 등이 장애요소로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스칼라피노 교수는현재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최근 급진전되고 있는 한반도 및동아시아 정세에 대해 강의하기 위해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다음은스칼라피노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이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이 이뤄지는 등 북미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북미 공동성명을 보면 북미관계에 특별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았다.그렇지만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북미관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경제난 타개를 위해,클린턴 대통령은임기내 마지막 업적으로 북미 관계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좋은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반면 북한의 테러활동 중지와 미사일 개발프로그램 중단 여부 등이 관계 정상화로 가는 길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의 급진전 등을 북한의 대외개방 선회로 볼수 있는가. 현재의 북한 변화는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정책을원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북한은 국가의 규모·문화적 토대 등이중국과 달라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우선 사기업과 농업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사적 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개방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집권하게 된다면 대북(對北)정책 기조에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하나. 부시 공화당 후보의 대북정책 노선은 강경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부시 후보가 당선되더라라도 대북정책의 기조에는 큰 변화가없을 것으로 본다.클린턴정부보다는 더많이 상호주의에 입각해 대북정책을 수행하겠지만,기본적으로는 남북화해를 추구하는 클린턴의 대북정책과 같은 틀 안에서 추진될 것이다. ◆오는 30∼31일 이틀간 베이징(北京)에서 북한과 일본간에 수교협상이 열릴 예정인데. 북한과 일본 양국은 오랫동안 관계 정상화를 위해 대화와 협상을 꾸준히 해왔다.시작은 그리 쉽지 않을 수 있다.북한은 일제 식민지 통치 36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일본은 요도호 납치범 송환을 요구하는 등 양국관계에 적지 않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 탓이다. 그러나 남북간의 상호교류가 활성화되고 북·미관계가 크게 진전된다면 일본도 경제적 지원 등을 통해 북한과의 수교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일본이 북한에 대해 식량지원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일 수교협상도 좋은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보완할 점이 있다면. 한국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어 매우 환영할 만하다.다만 앞으로 군사적·전략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경제및 문화적 측면에서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 등을 통해 남북간에 신뢰감을 형성한 뒤 군사적·전략적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해서는.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김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 및 인권투쟁에 몸바쳤기 때문에 노벨 평화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다. 특히 대통령 취임 후 실시한 대북(對北) 포용정책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었다.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그의 정책을 지지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던 덕분이다.따라서 향후 남북관계는 후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으로 본다. ◆노벨상 수상 이후의 남북관계에 대해 전망한다면. 남북관계의 앞날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싶다.남북관계의 진전은 시기적으로 바람직하지만 한국이 남북간의상호교류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야한다.이 길은험난하고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남북간 상호교류를 활성화하려면 정치 부문보다 경제·문화적인 측면으로 접근,남북간에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해야 한다.남북간의화해·평화무드 조성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그렇다고 불가능한일도 아니다. ◆스칼라피노 교수 약력▲1919년 미국 캔자스주 출생 ▲1948년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 ▲1949∼1990년 UC버클리대 정치학과 교수 역임 ▲1978년 UC버클리대 부설동아시아 문제 연구소 설립 및 소장 역임 ▲현재 미 버클리대 명예교수.미 학술원 회원,미 백악관 자문위원▲북한 4차례 방문(89,91,92,95년)▲‘한국의 공산주의’ 등 아시아 정치와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관한 저서 38권▲아시아 정치에 대한 논문 및 기사 500여편khkim@
  • ASEM SEOUL 2000/ ‘한반도 평화 서울선언’ 채택 의미

    20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정상들이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남북한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로 볼수 있다. 정상들은 6·15선언과 이산가족 상봉,남북경협 등 화해와 협력을 위한 남북한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 뒤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울선언의 의미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아시아·유럽 국가들이 북한을 과거와 다른 시각으로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남북한의 해빙 무드가 국제사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궁극적으로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 밀접하게 연계되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기때문이다. 정상들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한것과 ASEM­북한,ASEM 회원국­북한간 대화와 인적·경제 교류 등 관계개선 노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북·미관계가전면적으로 개선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발맞춰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북한과의 수교 방침을 발표한 것도 향후북한과 유럽 국가들의 관계가 급속히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있다. 이번 선언은 특히 한국의 주도로 추진됐으며,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미 국제적인 신뢰를 확인한 대북 포용정책이 굳건히 정착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범 4년을 맞는 ASEM이 한 지역의 정치적인 문제를 별도의 문서로다룬 것도 처음이며,지금까지 경제문제에 치중해왔던 ASEM의 활동 영역이 본격적인 정치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관계자는“남북 화해협력에 대한 ASEM 차원의 지지를 담은 서울선언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를 공고히 다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2000)’채택 ASEM에서 채택하는헌장으로 향후 10년간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의 기본 방향을 정하는지침 역할을 한다.이번에는 ASEM을 아시아와 유럽이 평등한 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평화와 경제적 부를 공유하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21세기의 비전을 담았다. 협력 분야별로 중점 추진사업도 명시하고 있다.정치 분야에서는 유엔개혁 등 국제기구 관련 협의와 환경,군축 등 범세계적 사안에 대한공동 대처를,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주도의 다자간 무역체제 강화,정보통신 등 산업협력 확대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사회쪽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간 학생 교류 증진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21일 3차 정상회의 뒤 채택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향후 국정운영 파급효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국운(國運)도 한층 융성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앞으로 정치,경제,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국운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여권 핵심에서는 향후 정국을 가늠케 할 발언들을 내놓았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15일 “김 대통령은 정치가 여야 협력속에서 나라를 건강하게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한다는 입장속에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도 “여야는 화해협력과 공존의원리를 살려 민생과 경제,남북화해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강조했듯 김 대통령은 앞으로 여야간 협력을 통한 정국안정에 노력한다는 구상이다.수상발표 직후 김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축하전화를 받은 것도 여야간 ‘상생의정치’에 대한 김 대통령의 기대를 반영한다.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상당부분 쥐게 됐음에도 남북문제 등에 있어서도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정례화된 영수회담과 재가동한 실무차원의 여야 정책협의회가 대화의 창구가 될 전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김 대통령과 민주당을 분리하는데 주력할 움직임이다.벌써부터 “화합의 큰 정치를 위해 김 대통령이 당적을 버릴 좋은 기회”(鄭昌和 원내총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노벨상 수상으로 형성된 김 대통령의 ‘카리스마’로부터 민주당을 떼어 내 당대 당 차원의 정국구도를 조성하자는 계산이다. 그러나 ‘책임정치’를 강조해 온 김 대통령과 여권이 이에 응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때문에 김 대통령의 당적문제는 향후 정국에쟁점거리로 잠복할 가능성이 높다.선거사범 수사 등 여야간 긴장이조성될 때마다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며 공세를 취할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신인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게됨으로써대외신인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대외신인도에 상당히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는 BBB(S&P)∼BBB+(피치 IBCA)다. 노벨평화상 수상은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완화가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신인도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좌승희(左承熙)한국경제연구원장은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게돼 국가적인 신뢰성은 높아지고 증권시장 사정도 좋아질 것”이라며 “그렇다고 국내경제에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구조조정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이창재(李昌在)세계지역연구센터소장은“외국인의 투자가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당장 대외신인도 상향조정이라는 수치로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신인도를 높이려면 경제의 투명성과 시장 메커니즘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금융전문가는 “퇴출기업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를 확실히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포용정책 확대 등 남북화해협력 조치에 유리한대내외적인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론 김 대통령의 지도력 강화와 국민적 합의 확대가 기대된다.포용정책과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인으로 국제사회의 지원확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도 공식 반응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북한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다녀온 한완상(韓完相)상지대 총장은 “북측 관계자들도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남북관계진전에 기여할 것이란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북한도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협력 분위기가 옳은 방향이라고 인정받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 및 교류협력 정착을 위해 군사적 신뢰구축 등각종 실천 방안의 제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경협 등 교류협력의 장을 확대하는 한편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틀을 만들어나가는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으로 방북했던 민주노총,민예총 등 10여개 단체와 개인들의 활동은 더욱 활성화될 민간교류의진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방북기간동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강조한 것도 향후남북협력의 밝은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교류협력 활성화 분위기가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탄력을 얻어 진전될 전망”이라면서 “평화와 교류협력을 확대하고제도화하는 노력이 노벨상 수상 이후 제2단계의 대북관계의 주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박정현 진경호기자 swlee@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남북관계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으로 대북 포용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진전되게 됐다.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포용정책의 기여와국제사회의 지지를 공식 확인,정책 수행을 위한 보다 좋은 조건을 확보한 셈이다. ◆대내외적 영향 우선 대내적으로 대북정책 수행의 입지 강화가 예상된다.대북정책 수행과 관련,김 대통령의 지도력 강화와 국민적 합의기반의 확대를 의미한다.국제사회의 지지확인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타협적인 태도의 해소도 기대된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출노력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남북관계 특위 등을 통해 여야가 충분히 상의하는 방식으로 대북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론 “남북평화·화해 흐름은 바꿀 수 없는, 또 바꾸어서도안되는 기조”임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이같은 흐름은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을 위한 분위기 조성과 각 국가들의 협조확대 도출에도 일조할 것이다. ◆대북정책 전망 이같은 상황속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은 기존 화해협력의 틀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확대·강화돼 나갈 전망이다.‘평화유지’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화해 프로그램’의 이행단계로의 진입을 뜻한다.각 분야에 걸친 ‘포괄적 접근’도 더욱 속도를 낼전망이다. 특히 남북교류협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낡은 법과 제도적 장치를 비롯한 각종 관행 및 냉전적 사고의 틀을 벗겨나가는 작업도 우호적인 여론에 힘입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통일방안 추진 김 대통령의 지적대로 통일방안이나 주한미군 문제등 주요 남북현안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작업이 진전될것임을 의미한다.집권 하반기 동안 ‘국가연합단계’란 통일의 집을짓기 위한 ‘지붕을 올리는 작업’이 큰 틀에서 가속화될 것임을 뜻한다. 또 6·15선언이후 4개월여동안의 남북협상과 신뢰확대를 바탕으로일회성 행사보다는 교류협력을 제도화하고 정례화할 수 있는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예상된다.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각종합의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비롯,민간차원의 경협 촉진도 예상된다.정부 한 당국자는 “당면 현안을 풀어나가는 한편 전체적인 측면에서바탕을 다지는 작업이 병행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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