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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래드버리 만들자”던 심석희 경기…승부조작 의혹(영상)

    “브래드버리 만들자”던 심석희 경기…승부조작 의혹(영상)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와 남자 코치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나눈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심석희는 2022년 함께 국가대표로 뛰는 최민정(23·성남시청)과 김아랑(26·고양시청)을 비하하는 내용의 대화를 코치와 주고받았고 그 과정에서 “최춘위(최민정과 함께 예선에 참가한 중국 선수)파이팅 소리쳤다” “춘위가 (판)커신(최민정의 라이벌로 거론되던 중국 선수)이를 위해서” 등 중국을 응원하기도 했다. 2018년 2월 13일, 최민정은 500m 결승전에서 2위로 통과했지만 아쉽게 실격 처리됐다. 심석희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날 밤 심석희는 ‘나보다 준비를 많이 한 선수가 있다면 이기겠지만 나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는 2017년 최민정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그의 실격을 즐거워했다. 심석희는 코치 A씨에게 “개XX 인성 나왔다. 인터뷰가 쓰레기였어. 자기보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 있음 금메달 가져가라니. 다 가져감. 금은동”이라며 비꼬았다. 2018년 2월 20일,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김아랑이 바통을 넘겨주다 넘어진 것에 대해선 “병X”이라고 조롱했다. 김아랑이 6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를 크게 돌며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에 대해선 “시X 아웃으로 안되는 새끼가 관종짓하다가 그 지X난 거 아냐. 내가 자리 잡아 놓으면 지키기나 할 것이지. 최민정도 X나 이상하게 받고”라며 비하했다.이날 계주에서 결승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최민정과 김아랑이 감독과 포옹을 하며 기뻐했던 것에 대해선 “연기 쩔더라. 토나와. 최민정 소름 돋았어”라고 했다. 또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해 “내가 창피할 정도다. 여자가 실격이어야 됐다”고 했다. A코치도 “창피하다. 저 지X 떨고 메달 받으러 가서 울겠지”라고 말했다. 2월 22일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는 최민정이 가속을 내며 코너를 돌다 심석희와 뒤엉켜 넘어졌다. 이날 최민정은 4위, 심석희는 다른 나라 선수를 주행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이튿날 새벽 C코치는 “오빠가 심판이었음 민정이 실격” “준결승 민정이 AD(어드밴스) 주는 게 아냐. 걸리적거리게”라는 메시지를 심석희에게 보냈다. 심석희는 “말해 뭐하냐”며 이에 동의했다. 심석희와 코치는 수시로 “브래드 버리 만들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브래드버리는 호주 출신 쇼트트랙 선수로 2002년 올림픽에서 안현수, 오노, 리자쥔, 투루콧의 연쇄 충돌 덕에 꼴찌로 달리고 있었음에도 금메달리스트가 된 인물이다. 심석희는 여자 결승에서 치고 나가려는 최민정을 미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내 함께 넘어졌다. 이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 이어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한국을 대표해 뛰는 세 선수의 불화설이 재점화되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팀워크를 향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심석희와 A 코치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빙상연맹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월드피플+] 英 485g 신생아, 쌍둥이형 포옹에 기적적 생존 투쟁

    [월드피플+] 英 485g 신생아, 쌍둥이형 포옹에 기적적 생존 투쟁

    손바닥만 한 크기로 태어난 아기가 쌍둥이 형과의 만남 이후 기적적으로 생존 투쟁을 시작했다. 6일 영국 메트로는 엄마 배 속에서부터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 일란성 쌍둥이의 감동적 재회 순간을 소개했다. 영국 에식스주에 사는 켈리 그레이브스(32)는 임신 28주차였던 7월 15일 제왕절개로 일란성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다. 먼저 나온 오티스는 1.6㎏으로 비교적 건강했지만, 나중에 나온 체스터는 몸무게 485g으로 생사가 불투명했다.쌍둥이의 어머니는 “임신 16주차에 쌍둥이의 발육 정도가 다른 걸 발견했다. 동생 체스터가 형 오티스보다 25%나 작았다”고 밝혔다. 형 오티스가 일주일에 약 100g씩 자라는 반면, 동생 체스터의 몸무게는 일주일에 25g 불어나는 데 그쳤다. 어머니는 “체스터가 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쌍둥이 형제는 자궁 내 태아 선택적 발육지연(sIUGR)으로 인해 발육에 차이가 생겼다.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체스터의 경우 탯줄 꼬임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성장이 지연됐다.출산 직후 확인한 체스터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심장에서는 구멍이 발견됐고, 결장 부위에서는 신생아괴사성장염이 관찰됐다. 형 오티스는 태어난 지 6주 만에 퇴원했지만 체스터는 계속 병원에 남아 집중치료를 받아야 했다. 어머니는 그저 살아만 달라고 마음으로 빌었다. 이런 가족의 염원 속에 살 가망이 없을 거라던 체스터의 병세에도 차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형 오티스를 만난 후로는 놀랄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어머니는 “지난달 22일 쌍둥이 형제가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체스터는 본능적으로 형을 알아봤다. 세상에 나온 뒤 처음 만난 형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곤히 잠든 형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가만히 손가락을 감아쥐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배 속에서부터 깰 수 없는 유대 관계를 맺은 쌍둥이 형과의 포옹으로 체스터는 기적적인 생존 투쟁을 시작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현재 체스터 몸무게는 1.5㎏, 몸무게 2.8㎏인 형 오티스보다 아직 한참이나 작다. 하지만 쌍둥이의 만남에서 희망을 엿본 어머니는 아들이 곧 퇴원해 집으로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황희찬 “엉덩이가 아니라 허리” “개고기송, 제 생각은”

    황희찬 “엉덩이가 아니라 허리” “개고기송, 제 생각은”

    지난달 23일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다수 연출됐다. 당시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선발로, 손흥민(29·토트넘)이 후반 중반 투입되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두 선수가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대화를 나누고 포옹하는 모습 등이 중계 카메라와 보도 사진에 잡히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는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엉덩이골을 보여주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이 장면은 당시 국내 축구 팬 사이에서 무수한 추측을 낳았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 4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된 황희찬은 5일 비대면 인터뷰에서 “엉덩이가 아니라 허리를 보여준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던 왓포드전에서 허리 부위를 부딪혔는데 그 다음 경기에도, 그리고 토트넘 전에서도 3경기 연속 같은 부위를 부딪혔다”며 “부어 있었던 상태라 흥민이 형 한테 상태를 한 번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당시 “괜찮아 보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였다고 한다. 황희찬은 경기 중에도, 또 경기 뒤에도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와 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돌이켰다. 황희찬은 “최고의 무대에서 대표팀 동료와 만나 묘한 기분이 들면서도 좋았다”고 했다. 황희찬의 EPL 활약은 한국 축구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해버지’ 박지성은 일명 ‘개고기송’으로 불리는 자신의 응원가에 대해 “한국인에게는 인종적 모욕일 수 있다”며 그만 불러달라고 맨유 팬들에게 요청한 게 전날 맨유 팟캐스트를 통해 공개됐는데 박지성의 소신 발언은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입단이 계기가 됐다.황희찬은 지난 8월 말 홈에서 열린 맨유전 당시 입단식을 치렀는데 원정 응원을 온 맨유 팬들이 개고기송을 불렀다. 박지성은 이를 두고 “(황희찬이) 불편했을 수도 있다”며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희찬은 “(개고기송이 불려졌는지) 나중에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선배님 의견에 100% 동의한다”며 “(개고기송은) 한국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 행복한 파리… 불화설 잠재운 메시 데뷔골

    행복한 파리… 불화설 잠재운 메시 데뷔골

    리오넬 메시(34)의 왼발에서 마침내 이적 데뷔골이 터졌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의 메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리그 A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이드리사 게예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29분 추가 골로 팀의 2-0승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의 유니폼을 입은 메시가 이적 뒤 터트린 데뷔골. 앞서 세 차례 공식전에서 침묵했던 그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두 경기에 결장까지 했지만 선발 출전한 이날 네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골 맛을 봤다. 메시는 경기 뒤 “골을 넣어 몹시 행복하다”면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뤼헤와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이 경기는 이겨야 했다. 지난해 결승까지 갔던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료와 적응해가는 중이다.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면 더 나아질 걸로 본다”면서 “우리가 함께 발전해야 하고 경기력을 높여가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잘했다. 최선의 경기력을 끌어내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이날 경기에선 메시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이른바 ‘MNM 트리오’의 공격라인이 오랜만에 빛을 발했다. 선제골은 음바페와 네이마르를 거친 뒤 게예가 마무리했고 후반 메시의 추가골도 메시와 음바페의 1-1 패스 끝에 터졌다. ‘MNM’의 활약은 ‘워낙 자존심 센 3명의 스타가 모인 터라 서로에게 패스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불화설까지 잠재웠다. 메시는 데뷔골을 기록한 뒤 네이마르와 뜨겁게 포옹했고 패스를 주고 받았던 음바페를 향해서는 활짝 웃으며 손짓했다. 셋은 라커룸에서 ‘스리샷’을 찍기도 했다. UCL 통산 151번째 경기에서 121번째 골을 터뜨린 메시는 UCL 사상 맨시티 사령탑이자 자신의 옛 스승인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 팀과 5차례 만나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2골, 맨시티 상대로 5골을 기록했다.
  • 라이더컵 우승은 ‘견원’ 켑카와 디섐보도 포옹하게 한다

    라이더컵 우승은 ‘견원’ 켑카와 디섐보도 포옹하게 한다

    미국 골프 대표팀이 라이더컵에서 대승을 거두자 평소 ‘견원지간’으로 으르렁 거리던 브룩스 켑카(31)와 브라이슨 디섐보(28)마저 포홍을 나눴다. 미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유럽 팀에 7승2무 3패로 앞서 최종 19-9로 대승을 거뒀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이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큰 점수 차다. 이번 미국 팀에서는 평소 사이가 나쁜 켑카와 디섐보가 있어 팀워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미국 팀은 보란듯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승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스틴 토머스가 “오늘 여기서 브룩스와 브라이슨이 포옹할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왜 친구가 될 수 없어?’(Why Can‘t We Be Friends)라는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자 디섐보가 먼저 무대 가운데로 나와 켑카에게 손짓을 했고 둘은 서로 껴안았다. 이순간 미국 팀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스티브 스트리커 미국 팀 단장은 “사실 둘이 한 조로 나가겠다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에서 켑카는 2승 2패, 디섐보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미국의 승리를 거들었다.
  • [여기는 중국] 교수는 연애도 못해?..묘령 연인과 키스해 징계받나

    [여기는 중국] 교수는 연애도 못해?..묘령 연인과 키스해 징계받나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젊은 여성과 데이트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는 양상이다. 문제가 된 사진 속 주인공은 중국 광시성에 소재한 민족사범대학에 재직 중인 중년 남성 교수다. 그는 이 대학의 마르크스주의학과 학장으로 재직했던 펑 모 교수다.  사진 속 펑 교수는 20대 여성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대형 콘서트에 참석, 스탠딩석에 선 채 연인과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이 대학 학장으로 다수의 강연과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던 펑 교수의 모습은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의해 촬영, 현지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공유됐다. 사건 직후 이 대학 당 위원회 선전부와 징계위원회 측은 펑 교수의 사진 논란과 관련해 징계 회의를 열고 본인 여부인지를 조사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펑 교수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과 무관한 인물이라는 점과 외관만 비슷한 사람을 촬영한 것으로 누군가의 모략에 의한 사건이라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펑 교수는 징계 회의가 종료된 지난 24일 오후, 관할 공안국에 ‘초상권 침해’ 혐의로 해당 사진을 촬영, 온라인에 유포한 자를 신고 조치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펑 교수의 업무 외 시간의 데이트 사건을 두고 진행 중인 이 대학 측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교육 기관이 재직 중인 교수의 사생활 관여와 개입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용인될 수 있는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는 앞서 중국 일부 대학에서 성인 대학생들의 성행위 등과 관련한 지나친 사생활 관여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에 앞서 이달 중순, 중국 대학 약 20여 곳에서 성인인 대학생들의 성생활에 관련하는 등 미혼의 재학생들이 성관계 시 경고 이상의 처분을 한다는 학칙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실제로 중국 저장대, 푸단대, 화중사범대, 다롄이공대학 등 총 20여 곳의 대학에서 재학생의 성행위 금지 규정을 학칙으로 규정해 운영 중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소재의 저장대 측은 ‘미혼의 재학생이 성행위 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경우 경고 혹은 교내 관찰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조항을 운영 중이다. 또, 베이징 소재의 중국 지질대는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성행위 시 교내 관찰 및 퇴학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엄중한 학칙을 규정해오고 있다. 화중사범대 역시 ‘기숙사에 이성을 데려오거나 교내외에서 동거한 사실이 발각될 경우 심한 경우 퇴학 처분한다’는 규정을 뒀다.  이 같은 규정은 지난 1970~80년대 규정된 학칙이 그대로 운영 중인 것으로, 지난 2003년에는 해당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충칭 소재의 모 대학 측이 임신한 재학생 커플을 제적 처리한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21세 여대생이 수업 중 복통을 호소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결과 임신한 사실이 학교 측에 알려져 커플 모두 제적 처분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으로 임신한 여대생이 제적 처분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소송을 학교 측에 제기했지만, 법원은 대학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펑 교수 연애 사건 보도 직후 현지 누리꾼들은 그의 데이트 사진이 논란이 되는 현상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분위기’라는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그가 유부남이 아니라면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이든 아니든 간에 공개 연애를 즐기지 못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느냐”면서 “비록 그의 직업이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일지라도 퇴근 후 사랑하는 연인과 공공연하게 데이트를 즐길 권리는 충분하다. 논란 자체가 우습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법률에서 그의 연애를 금지하는 항목이 있었느냐”면서 “학교라는 집단이 도덕성을 강조하는 엄격한 잣대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업무 외의 시간에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를 즐기는 것까지 대학 측이 참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식의 간섭이 일상화되면 대체 누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 시작은 달랐지만, 끝은 함께 뜨거웠다

    시작은 달랐지만, 끝은 함께 뜨거웠다

    손흥민(29·토트넘)이 3년 6개월 만의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25·울버햄프턴)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뛰며 재간을 뽐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리그컵 16강 티켓을 챙겼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1~22시즌 카라바오컵 32강 원정 경기에서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16강전에서 번리와 격돌한다. 이날 코리안 더비가 관심을 끌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말 울버햄프턴 이적 뒤 3경기 만에 처음 선발 출전했다. 종아리 부상을 떨치고 지난 20일 첼시전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손흥민이 2-2 상황이던 후반 17분 투입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진 건 프리미어리그(EPL)로 좁히면 2018년 2월 손흥민-이청용(당시 크리스털 팰리스), 컵대회까지 넓히면 같은 해 3월 손흥민-기성용(당시 스완지시티)의 FA컵 만남 이후 처음이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슈팅, 패스로 토트넘 문전을 수시로 위협했다.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13분 탕귀 은돔벨레를 압박하며 공을 빼내 다니엘 포덴세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디딤돌을 놓는 한편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황희찬은 팀 내 최고 7.5점(후스코어닷컴 기준)을 받았다. 6.3점의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결정적인 헤더로 이어지는 크로스 택배를 배달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시즌 마수걸이 합작포를 미뤄야 했다. 전반에 은돔벨레와 케인의 연속골로 앞서다가 승부차기로 끌려간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의 3~5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며 끝내 웃었다. 경기 뒤 손흥민과 황희찬은 유니폼을 교환하며 진한 포옹을 나눴다. 황희찬이 이적하기 전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EPL에서 한 차례 대결했기 때문에 다음 코리안 더비는 내년 2월 이어질 예정이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20)은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전반 25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 3명 사이를 헤집고 슛을 날린 발 재간이 빛났다. 마요르카 이적 뒤 3경기, 첫 선발 출격에서 작성한 전입 신고 골이었다. 이강인이 스페인 무대에서 득점한 건 지난 1월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경기 이후 8개월 만이다. 라리가에서는 지난해 7월 레알 바야돌리드전 이후 처음. 이강인은 그러나 팀이 1-6으로 대패해 웃을 수 없었다. 한편, 프랑스 보르도의 황의조(29)는 몽펠리에와의 리그1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18분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19일 생테티엔전 멀티골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3호골. 보르도는 3-3으로 비겼다.
  • “사랑해, 보고싶어”...중국 老교수 대학원 미끼로 제자 성추행

    “사랑해, 보고싶어”...중국 老교수 대학원 미끼로 제자 성추행

    대학 연구실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된 대학교수에 대해 대학 측이 모든 연구 활동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네이멍구재경대학은 19일 본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직 중인 철학과 교수 오 모 씨에 대해 담당했던 모든 학과목과 강의, 연구 등의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문을 정식 공고했다.  1962년 출생의 마르크스주의 전공 교수로 알려진 오 교수는 자신의 제자이자 이 대학 졸업생인 여대생 샤오꺼(가명)양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캠퍼스 성추문 사건은 피해자가 대학 졸업 직후 오 교수의 수년에 걸친 성추행과 음란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 전송 등을 폭로하면서 공개됐다. 피해자 샤오꺼 양은 지난 8월 중순 이 대학을 졸업한 직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 날의 가여웠던 내 자신을 위해 모든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다”면서 “오 교수의 성추행은 지난 2018년 9월 26일 수업이 끝난 직후 그의 연구실에서 나를 유인한 뒤 시작됐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샤오꺼 양의 나이는 18세에 불과했다. 피해자 샤오꺼 양은 이어 “사건 당시 나는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으로 졸업 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인 마르크스주의의 기본원리 수업을 수강 중이었다”면서 “오 교수는 수업 중 이탈리아 출장을 앞두고 있다고 했고, 평소 내가 구매하고 싶었던 책이 이탈리아에 있다는 것을 오 교수에게 알리자 마자 그는 나를 이 일을 핑계로 그의 연구실로 유인했다”고 했다. 연구실을 찾은 사건 당일 오 교수는 피해자 샤오꺼 양에게 접근해 강제로 입을 맞추고 포옹하는 등의 성추행을 시작했던 것.이날을 시작으로 샤오꺼 양의 악몽같은 대학 생활을 졸업 당시까지 이어졌다. 샤오꺼 양은 오 교수가 평소 전송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 해당 메시지에는 “남자 친구가 있느냐, 남자친구가 없다면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해주겠다”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한 내용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송했다. 또, 그는 피해자의 대학원 진학을 미끼로 연구실로 피해자를 유인, 성추행을 피하려는 피해자의 어깨를 잡은 채 가슴을 만지는 등의 행위를 자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수차례 교내외에서 사적인 만남을 강요했던 오 교수는 피해자에게 “사랑한다”, “입 맞추고 싶다”, “보고싶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때마다 피해자는 오 교수의 행동을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샤오꺼 양은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어리고 나약했던 과거의 나는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는 대신 침묵하는 것을 선택했었다”면서 “지옥에서 벗어나 졸업은 했지만 지금도 매일 악몽을 꾸고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사건을 정식으로 지역 기율위원회와 당 위원회, 구교육청 등 관련 부처에 고발하고 모든 부정 행위가 처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해당 사건이 공개된 직후, 네이멍구재경대학 측은 문제의 오 교수에 대해 내부 조사를 실시 중이라면서 그에 대한 공식적인 학교 지원을 일절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 모 교수는 지난 1983년 네이멍구사범대학에 입학, 1987년 졸업 한 뒤 1990년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2002년 중국인민대학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교단에 선 인물로 알려졌다. 
  • ‘고양이를 부탁해’가 20년째 사랑받는 이유? 같은 듯 다른 두 여자의 연대·돌봄 덕분이죠

    ‘고양이를 부탁해’가 20년째 사랑받는 이유? 같은 듯 다른 두 여자의 연대·돌봄 덕분이죠

    오는 10월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뽑은 ‘여성 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 7위. 2001년 관객들이 주도한 다시 보기 운동 ‘와라나고’(‘와이키키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의 하나였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개봉 20주년을 맞았다. 26일 시작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영화를 다시 선보인다. 영화는 어디든 가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 태희(배두나 분), 커리어우먼의 야심을 키우는 혜주(이요원 분), 조용한 듯 그림을 잘 그리는 지영(옥지영 분) 등 밀레니엄 시기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단짝 친구들의 스무 살을 그린다. 영화와 함께 데뷔 20주년을 맞은 정재은 감독과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특별전을 기획한 김현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만났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은 어떻게 기획됐나요. 김 최근 몇 년 동안 2000년대 초반의 한국 영화들을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왜 ‘고양이를 부탁해’는 없었을까’ 생각해 보면 여성 영화이기 때문에 뒤로 밀려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영화 개봉 20주년을 맞아 영화제도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20주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화질과 컨디션으로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염원이 저와 영화제, 감독님에게 당연히 있었어요. 그래서 영화의 판권을 갖고 있는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 블루레이 전문 브랜드인 플레인아카이브와 블루레이 제작까지를 목표로 협업하게 됐습니다. 정 현재는 필름으로 상영할 수 있는 극장 자체가 별로 없어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김 프로그래머가 이 작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어요. 왜냐하면 필름 시대의 영화감독에게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이라는 건, 영화의 생명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DVD나 비디오는 굉장히 압축된 형태의 영상과 사운드이기 때문에 지금의 디지털 환경에서 보면 약간 아쉽죠. 이번 작업을 통해서 필름에 남아 있는 먼지도 많이 닦아내고, 흔들리는 것도 잡고, 색감도 조금 더 풍부하게 디테일을 살렸어요. 저한테는 이후 세대들과 이 영화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죠. 김 영화에 다시 호흡을 부여했다는 느낌이에요. DCP(디지털 시네마 패키지) 최종 검수할 때 봤는데, 약간 눈물이 날 뻔했어요. 너무 감격해서. 시간의 더께가 보이는 필름의 물질성 위에, 묘하게 선명한 현재성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영화제에서 ‘고양이를 부탁해’는 예매 시작 20초 만에 매진이 됐습니다. 요즘의 MZ세대는 영화를 두고 페미니즘적 비평을 시도하기도 하는데요. 20년 세월을 넘어서도 ‘고양이를 부탁해’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 여성의 삶을 이렇게까지 면밀하고 세밀하게 각인한 영화 자체가 없었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도요. 20대 초반 여성들 삶의 면면을 너무나 상세하게 기록했기 때문에 그게 어떤 구호나 운동처럼 보이는 거 같고요. 특히나 ‘고양이를 부탁해’는 다른 어떤 영화도 다루지 않는 노동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친구들의 우정과 균열, 또 한 번의 결속과 함께 저변에 여성들의 노동 풍경을 그리고 있거든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장면은, 태희가 지영이를 찾아가서 함께 동네를 산책하는데 (인천) 바닷가 근처에서 일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여요. 그리고 같이 도시락 공장 앞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는데 카메라는 이미 선행돼서 공장 안으로 들어가 있어요. 이런 것들을 배경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얘기가 영화 전반에 켜켜이 쌓여 있거든요. 그리고 IMF 시대의 근심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스무 살 여성들은 배제된 듯이, 그런 불안을 느낄 자격도 없다는 듯이 주체로부터 밀려나 있었거든요. 극 중 태희의 대사처럼 “배 타고 싶어요” 하면 “유람선 아니야”라는 답을 듣는 식이죠. 이들한테는 시급한 문제인데, 세상은 이걸 굉장히 한가하고 유치한 것으로 바라봐요. 그런 걸 이렇게 찌르듯이 말하는 영화는 없었던 거 같아요. 정 부끄럽네요(웃음).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아무도 그런 부분들을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런 식의 풍경을 영화를 통해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한테는 좀 낯선 영화였던 거 같고요. 제가 다시 보며 느낀 건 태희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속이 깊고, 그가 지키고 있는 가치가 아름답다는 거예요. 이 사람의 고민은 자기한테만 향해 있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타인을 향해서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고 뻗어나가거든요. 여기 이곳에 머물러 폐쇄된 마음이 아니라 개방된 태도로 뚫고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게 결국은 여성들, 친구나 엄마에 대한 애정 등을 포괄하는 거 같거든요.김 방금 말씀하신 부분들이 시대를 앞서간 부분 같아요. 개봉 당시에는 태희를 엉뚱하게만 표현하는 문장들이 많았는데, 지금 세대가 볼 때는 자신들이 이상향으로 삼는 삶의 가치를 가지는 거죠. 절묘하게 저희 이번 영화제 슬로건이 ‘돌보다, 돌아보다’인데요. 태희가 그래요. 정 그러네요. -정 감독님이 데뷔했던 2000년대 초반에는 변영주, 박찬옥 같은 여러 여성 감독들이 등장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주춤했다가 최근 들어서는 김보라, 윤단비 같은 신예 감독들이 다시 약진하고 있어요. 정 ‘너무 기쁘고, 다행이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이긴 해요. 많은 여성 감독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걸 보면서 예전부터 했던 생각이 있는데요. 영화 판에서 사라지는 감독들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사라지지 않을까’를 제일 많이 고민했어요. 저는 이제 흥행을 안 해도 좋고 어쨌든 끝까지, 나이가 더 들어서도 영화감독이라는 이름으로 버티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었어요. 제가 극영화만 바라보지 않고 다큐멘터리 같은 다른 작업을 한 것도 그런 전략에서 왔던 거 같아요.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건 작품들을 통해서 여성 감독의 다양한 세계를 보면서 관객들, 팬들이 생기는 게 현실화되는 거예요. 많은 여성 감독들이 두 번째, 세 번째 영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어떤 현실적인 선택들을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생존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니까요. 여성 감독들이 등장 이후에 어떻게 버텨나가는지, 어떻게 몇 편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드는지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김 2000년대만 해도 한국영화가 장르도 다양해지고 예술영화를 만드는 작가주의 감독들이 상업영화 쪽에서 활동을 했어요. 굉장히 새로운 물결이었죠. 그런데 2010년대부터는 스릴러나 블록버스터, 액션 같은 장르가 유행하면서 남성적 시선의 영화들이 많아졌었어요. 여성 영화들도 나오긴 했지만 대체로 피해자의 모습이거나 전통적인 남성 캐릭터를 여성주의를 의식해 성별만 바꾼 작품들이 많았죠. 그러다가 독립영화 진영에서 김보라, 윤단비, 김초희 같은 감독이 나오게 된 거죠. 이들 영화가 입소문이 나면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변이 확장된 상황은 반가워요.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독립영화 안에서 여성영화들이 나오다 보니까, 정 감독님 영화처럼 찬찬히 여성 서사를 얘기하는 영화들이 많아졌다는 거죠. 상업영화가 아니라, 독립영화라서 가능한 결들이 있거든요. 여성을 단순히 기능적, 도구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여자 얘기를 하는 거죠. 저 역시 이러한 영화들이 가져온 영향으로 첫 작품을 찍을 수 있었어요.(김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단편 영화 ‘파란’을 연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후보에 올랐다.) ‘이렇게 작은 이야기도 영화가 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여 준 해였던 거 같아요. -20년 안팎의 세월 동안 영화하는 사람으로 사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정 사람마다 영화를 만드는 여러 목표가 있겠죠.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 한 방에 큰돈을 벌 수 있는 복권 당첨처럼 흥행을 목표로 만드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어떤 게 낫고,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영화라는 게 그렇게 비좁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제게는 영화가 이야기를 던지는 방식이에요. 말과 글이 아닌 인물들을 선택해서, 그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죠.김 저도 감독님과 비슷한 게, 기사도 쓰고 에세이도 쓰고 영화도 찍어 봤잖아요. 그중 가장 직접적이지 않은 방식이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작은 우주를 만들어 놓고,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은근히 전하는 게 매우 편안하고 잘 맞더라고요. 제가 쓴 대사를 누군가 그 캐릭터의 옷을 입고, 자기 말로 표현하는 것에 소름이 돋을 만큼 기뻤고요. 촬영, 조명, 사운드 등 여러 분야 스태프들의 전문성과 창의력이 더해진다는 것도 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들에게 일할 수 있는 장을 주고, 지금은 독립 영화를 만들지만 어엿한 예산이 있는 감독이 된다면 일자리 창출도 되니까요. ‘고양이를 부탁해’의 엔딩은 집을 나온 태희와 지영이 새로운 출발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다. 여성 노숙자를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인식하는 태희와 “그게 자유로운 거냐”고 일축하는 지영처럼 서로 다른 두 사람을 하나로 모은 힘은 무엇이었을까. 정 감독은 지영에게 태희가 내민 ‘악수’ 이야기를 했다. “남성 캐릭터들이라면 포옹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건 악수였어요.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손 내미는 걸 받아서 친구가 되는 것도 어렵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은 모두 가족에 기반하는데 거기서 나와 같이 가고자 하는 친구를 찾는 것, 그게 삶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이를 김 프로그래머는 ‘적정한 거리’라고 얘기했다. “저는 둘이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또 같다고 봐요. 생의 경험이 완벽하게 같진 않지만 여성으로서 가지는 정체성은 비슷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교차해서 만들어 낸 연대라고 생각했고요. 여성으로서 우리가 페미니즘을 외칠 수 있는 이유도 여성이라는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다르잖아요. 그걸 인식하고 있으면, 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양 팔 없는 선수의 ‘은빛’ 배영…감동의 물살 [김유민의돋보기]

    양 팔 없는 선수의 ‘은빛’ 배영…감동의 물살 [김유민의돋보기]

    물 속에서 로프를 힘껏 물었다. 양 팔이 없고 다리에도 장애가 있지만 그는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은메달을 목에 걸어 감동을 안겼다. 브라질 가브리엘 게랄도 도스 산토스 아라우호는 25일 오후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100m 배영(S2) 결승전에서 2위를 했다. 아라우호는 이날 2분02초47로 터치패드를 찍었고, 1위인 칠레의 알베르토 아바르자와는 2.07초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함께 고생한 코치와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고, 경기 후 시상대에서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결선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선수는 양 팔로 수영을 했지만 아라우호는 양 팔이 없이도 이들과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패럴림픽 인기 종목 수영 수영은 가장 인기 있는 패럴림픽 종목 중 하나이다. 자유형, 배영, 접영, 평영, 혼영 종목에서 선수들은 각 영법을 수행하는 기능의 장애 정도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눠서 경기를 치른다. 자유형, 평영 및 접영의 경우에는 보통 출발대에서 시작하지만, 다이빙 스타트에 어려움이 있는 선수들은 물 속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배영을 포함해 물 속에서 시작하는 종목들은 선수들이 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시작하지만 지체 장애로 그립을 잡는 것이 어려운 선수들은 벨트 등의 보조 수단이 사용되거나 입에 로프나 타월을 문 상태로 시작할 수 있다. 턴과 피니시에도 이같은 규정이 적용되고, 평영과 접영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장애에 따라 상체의 일부를 사용해 터치하는 것이 허용된다.달라서 더 빛나는 패럴림픽 영법 선수들은 장애 부위와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기술을 지닌다. 팔다리에 장애가 있는 선수들은 유선형의 자세를 취해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균형을 유지하고, 하지 마비로 킥을 할 수 없는 선수들은 상체 근육의 힘과 움직임으로 보완하는 식이다. 시각 장애를 가진 선수들은 직선으로 수영하는데 어려움이 있기에 턴이나 결승점에 가까워질 때 신호를 받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태퍼라고 하는데 선수의 머리나 몸에 차면 두드려서 벽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시각 장애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서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검정색 고글을 착용한다.
  • “우리 사랑 영원히” 포옹한 채 매장된 1500년 전 중국 연인

    “우리 사랑 영원히” 포옹한 채 매장된 1500년 전 중국 연인

    중국 북부에서 15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두 구가 발견됐다. 해당 유골은 마치 사람이 서로 포옹하는 듯한 포즈로 발견돼 더욱 학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6월 중국 산시성 일대의 유물을 발굴하던 인부들이 발견한 유골 두 구는 각각 남성과 여성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사망 당시 나이 29~35세에 키 161.5㎝, 여성은 35~40세에 키 157㎝로 추정됐다. 남성의 유골에서는 팔 골절과 오른손 약지 탈락 등 다수의 외상적 징후가 발견됐다. 여성의 유골은 치아 부분에서 외상을 입은 흔적이 발견됐고, 약지에 반지를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다.남성과 여성은 서로 마주보고 모로 누운 상태였으며, 남성의 오른팔은 여성의 상체를 거의 감싸는 동시에 여성은 남성을 바라보는 상태에서 안겨있는 듯한 자세로 확인됐다. 여성의 머리가 약간 아래를 향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의 어깨에 기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당 유골을 분석한 텍사스A&M대학 연구진은 포옹하고 있는 듯한 두 유골의 관계가 연인 또는 부부였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남녀, 특히 부부관계의 남녀가 같은 곳에 매장되는 사례는 흔하지만, 서로를 포옹한 채 죽어서도 과감하고 대담하게 감정을 드러낸 당시 사람들의 관념을 표현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연구진은 “중국 문화에서 사랑에 대한 자유로운 표현 및 적극적인 감정을 추구하는 현상은 오래 전부터 두드러졌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사망한 뒤 함께 매장되는 관행은 실크로드를 통한 서부지역과 그 일대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장례 문화에서 사랑에 대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예로 꼽힌다. 중국 북부에서 사랑, 삶, 죽음, 내세에 대한 견해를 엿볼 수 있는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폭력이나 질병 또는 중독 등에 의해 동시에 사망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편이 먼저 사망한 뒤 여성이 함께 묻히길 원했거나 그 반대의 가능성이 있지만, 유골의 상태로 봤을 때 비교적 건강했던 여성이 자신을 희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유골이 발견된 지역 인근에서는 약 600개의 묘지가 발견됐지만,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는 여성 유골이나 이들처럼 밀접하게 매장된 유골은 없었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독특한 자세로 매장돼 있는 만큼, 두 유골을 한꺼번에 발굴한 뒤 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골고고학 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steoarchaeology) 최신호에 실렸다.
  • 리디아 고, 재벌家 며느리되나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과 교제

    리디아 고, 재벌家 며느리되나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과 교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동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왼쪽·24)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6)씨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와 재벌가 아들의 만남인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양가 부모의 동의 아래 진지한 만남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디아 고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Soon’(곧)이라는 문구와 함께 정씨와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씨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대표이사인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이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측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회사가 별도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 천재 골퍼-재벌가 세기의 만남?... 리디아 고,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과 교제

    천재 골퍼-재벌가 세기의 만남?... 리디아 고,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과 교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동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24·왼쪽)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6)씨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와 재벌가 아들의 만남인만큼 관심이 쏠린다.24일 재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양가 부모의 동의 아래 진지한 만남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디아 고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Soon’(곧)이라는 문구와 함께 정씨와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씨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대표이사인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이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명문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에서 철학과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1997년 서울에서 태어난 뒤 6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어린 시절부터 골프에 두각을 나타내며 ‘천재 골프 소녀’로 불린 그는 세계 여자 프로 골퍼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두 사람은 골프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계기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측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회사가 별도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 상대팀으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올림픽 축구커플

    상대팀으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올림픽 축구커플

    도쿄올림픽에서 상대팀으로 만나 사랑에 빠진 커플이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호주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사만사 커(Samantha Kerr)와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 메위스(Kristie Mewis)가 그 주인공. 두 선수는 최근 폐막한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상대팀으로 만났다. 미국이 호주를 4-3으로 꺾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경기 후 두 선수는 필드에 앉아 포옹했다. 사만사 커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특별한 코멘트 없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사만사 커가 자신의 무릎 위에 앉아있는 크리스티 메위스 선수와 키스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게시물에 크리스티 메위스는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응답했다. 크리스티 메위스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을 뒤에서 안고 있는 사만사 커의 사진을 올리며 사랑에 빠졌음을 숨기지 않았다.
  • ‘젠더 올림픽’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두 여자 스타의 입맞춤

    ‘젠더 올림픽’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두 여자 스타의 입맞춤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젠더 이슈가 넘쳐났던 대회다. 모두가 폐회식을 느긋하게 기다리던 때, 이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붙들었다. 쉽게 쓰겠다고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세상 참, 아니 올림픽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고, 또 성적 소수자 얘기냐, ‘눈 버렸다’는 류의 댓글이 무서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한다, 스포츠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미국 ABC 뉴스 투데이는 이 사변을 다룬 기사 제목으로 ‘레전드만 가능- 왜 메건 라피노와 수 버드의 키스 사진은 팬들에게 그렇게 많은 의미를 지닐까’로 달았다.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농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이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여자축구 스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거리를 할 정도로 스포츠에서나 정치에서나 소신이 뚜렷한 메건 라피노(36)는 관중석에서 약혼자 수 버드(40)의 활약상을 지켜보다 팀으로 7회 연속, 개인적으로는 5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약혼자에게 축하의 키스를 보냈다. 미국 내 중계권을 독점한 NBC 올림픽스가 이 순간을 담아 따로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라피노 본인도 인스타그램에 둘이 포옹한 사진을 올리며 “난 당신 @sbird10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보다 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 축하해 베이비”라고 적었다. 또 팬들이 자신들을 보고 부러워한 얘기나 문화적 충격을 준 데 대해 찬양하는 얘기를 보내왔다며 이를 공유했다. 레즈비언 리프리젠테이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런 순간이! 레전드만 가능!”이란 글이 올라왔다. 한 팬은 “이렇게 고무적인 커플이라니!!! 그녀영웅들(SHEroes)!!”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그렇게 많은 길을 닦아온 두 대단한 선수들이다. 레전드란 이런 것”이라고 감탄했다. 두 스타 선수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였다. 그 뒤 곧바로 데이트하기 시작했고, 버드는 라피노의 격려 덕분에 커밍아웃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버드는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를 통해 “메건이 내가 이해하도록 도운 것은 내가 이미 하고 있던 일이 대단한 것이며 진실되게 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약혼했고, 버드는 둘의 특별한 순간을 사진에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달 라피노는 약혼자가 개회식 기수로 선발됐다고 공개하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했다. 둘이 합작한 올림픽 금메달이 6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우승 네 차례,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선수권 우승 세 차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우승 네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두 차례다. 그야말로 ‘파워 커플’이다.
  • 文 “우정의 포옹, 뭉클한 감동” 근대5종 첫 메달 전웅태에 축전

    文 “우정의 포옹, 뭉클한 감동” 근대5종 첫 메달 전웅태에 축전

    文 “전웅태처럼 근대 5종 국민 자부심될 것”전웅태, 근대 5종서 동메달…정진화는 4위문재인 대통령이 8일 도쿄올림픽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전웅태(26·광주시청) 선수에게 “뭉클한 감동”이라며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특히 전웅태와 함께 뛴 정진화(32·LH)를 언급하며 두 선수의 우정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축전에서 “전웅태 선수의 동메달 획득을 축하한다”면서 “정진화 선수와 함께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멋진 경기를 펼쳐줬고, 두 선수가 경기 후 나눈 우정의 포옹은 뭉클한 감동을 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전 선수의 희망처럼 대한민국 근대5종은 국민들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화 “그래도 네 등보고 달려 편했다”전웅태 “누군가 한 명은 4등 마음 아파, 형 정말 수고했어” 브로맨스 진한 감동 앞서 전웅태는 전날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470점을 얻어 조지프 충(영국·1482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1477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1964년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 근대5종에 출전한 한국의 사상 첫 메달이다. 유럽에서 태동한 종목의 특성상 아시아 선수의 메달 획득도 2012년 런던 대회 때 차오중룽(중국)의 남자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전까지 한국 근대5종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1위였다. 남자부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의 정진화(LH), 여자부에선 전날 김세희(BNK저축은행)가 각각 11위에 올랐었다. 정진화의 런던올림픽 때 성적은 당시 한국 선수 역대 최고였다. 이번 대회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 후보로 꼽혀 온 전웅태가 동메달로 새 역사를 만들고, 함께 출전한 정진화도 4위(1466점)라는 호성적을 남기며 한국 근대5종은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정진화는 결승전 통과 직후 인터뷰에서 “그래도 다른 선수 등이 아닌, 웅태 등을 보면서 결승선을 통과해서 마음이 좀 편했다”고 말했다. 정진화는 가장 오래 한국 근대5종을 지탱해온 선수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정진화와 전웅태는 한동안 울며 껴안았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진화는 “훈련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면서 “그 힘들었던 순간들이 다 생각나면서, 또 동생이 동메달도 따고 해서,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숙소 한 방에서 매일 아침 함께 눈을 뜰 때마다 두 선수는 꼭 함께 포디움에 오르자고, 4위만큼은 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정진화는 “4등만큼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국 그 4등의 주인공이 내가 됐다. 웅태와 약속을 못 지켰다”면서 “그래도 다른 선수 등이 아닌, 웅태 등을 보면서 결승선을 통과해서 마음이 좀 편했다”며 웃었다. 전웅태도 “누군가 하나는 4등을 해야 한다는 게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진화 형이랑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얘기를 했었다”면서 “형도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 “감동” 김연경의 품격…후배 눈물 닦아주고 세르비아에 밝은 미소 축하

    “감동” 김연경의 품격…후배 눈물 닦아주고 세르비아에 밝은 미소 축하

    ‘여제’ 마지막 올림픽…간절히 원한 메달 불발세르비아 선수 다가와 안기자 어깨 두드려줘결정전 끝난 뒤 김연경 “코리아”에 동료 “고”‘최약체’ 평가 속 강적 만나 4위 올림픽 마감세르비아 선수·스태프 김연경에 다가와 악수동료들 세심 챙기고 밝은 미소로 단체 기념샷세계가 인정한 ‘배구여제’이자 한국 여자 배구팀 주장인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세르비아 전에서 패배한 뒤 승자를 밝은 미소로 축하하고 함께 뛴 동료들은 넓은 품에 보듬는 여제다운 마지막 모습을 보였다.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한국 여자 배구팀은 보란 듯 매경기 똘똘 뭉쳐 치열한 사투를 벌인 끝에 일본, 터키 등 잇단 배구 강적들을 격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그러나 세계의 높은 벽 속에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메달은 끝내 걸지 못하고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끝났다. 태극기를 시상대에 올리겠다던 김연경은 비록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패자로 남지는 않았다. 모두가 김연경에게 다가왔고, 김연경은 미소와 격려로 답했다. 동메달 결정전, 세르비아에 0-3 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2012년 런던 대회부터 김연경이 간절하게 바라던 메달을 ‘마지막 올림픽’ 도쿄에서도 걸지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대회 때와 같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팀인 세르비아는 이번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실적으로 김연경이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기회는 없다. 그러나 김연경은 의연하게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치렀다. 퇴장하는 모습마저 ‘여제’다웠다. 동메달 결정전이 끝나자마자 김연경은 한국 선수들을 코트 가운데로 모았다. 김연경이 “코리아”를 선창하자, 동료들이 “고(go·가자)”를 외쳤다. 김연경은 경기 중에는 심판에게 화도 내고, 격한 동작으로 포효도 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품격 있는 미소’로 승자를 예우하고, 함께 뛴 동료들을 격려했다.세르비아 미하일로비치,김연경에 달려와 진한 포옹 한국 여자배구 ‘주장’ 김연경이 해야 할 일은 많았다. 네트 옆 기록석으로 가서 공식 기록지에 사인했다. 김연경이 출전한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그렇게 기록됐다. 김연경은 기록지에 사인을 마친 뒤, 세르비아 선수단에 축하 인사를 했다. 김연경과 인연이 깊은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는 김연경에게 달려와 진하게 포옹했다. 김연경은 진심을 담은 표정으로 미하일로비치의 어깨를 두드렸다. 세르비아 코칭스태프들도 ‘세계 최고의 레프트’ 김연경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김연경은 밝은 표정으로 승자를 축하했다. 이제 다시 대표팀 동료들을 챙겨야 할 시간이 왔다. 김연경은 친구 김수지,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함께 뛴 양효진, 김희진, 박정아 등 후배들을 차례대로 안았다. 이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물론이고 코치진과 통역 등도 코트로 불렀다. 사진 기자들 앞에서 동료, 스태프와 함께 모인 김연경은 밝은 얼굴로 올림픽의 마지막 기념사진을 남겼다.동료들 김연경 넓은 품에 푹 안겨네티즌 “최고의 팀, 정말 행복했다” 동료들은 김연경의 넓은 품에 푹 안겼다.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에게 ‘김연경과 함께 한 시간’은 영광이었다. 김연경도 함께 뛴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김연경은 후배들의 눈물을 닦아줬다. 코트를 떠날 때까지, 김연경은 울지 않고 후배들을 챙겼다.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눈물은 꾹 눌렀다. 한국배구를 세계 정상권으로 올려놓은 코로나19 속에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 ‘갓연경’(god+연경)으로 불린 김연경은 그렇게 웃으며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선사한 여자배구는 45년 만의 두 번째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여자 배구의 메달 획득이 좌절되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마쳤다. 네티즌들은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여자배구 최고” “여자배구팀의 투지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 “매 경기 감동과 희망줘서 고맙다” “너무 수고많았다” “이미 금메달” 등 여자배구팀에 대한 응원과 애정을 쏟아냈다.
  • “너의 등이 보여 좋았어”…전웅태·정진화 뜨거운 포옹

    “너의 등이 보여 좋았어”…전웅태·정진화 뜨거운 포옹

    “다른 사람이 아닌, 웅태 등을 보면서 결승선을 통과해 마음이 편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정진화(32·LH)는 경기마다 함께해온 경쟁자이자 조력자인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를 껴안고 한동안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가장 오랜 시간 한국 근대5종을 지탱해온 선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한국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13위를 했다. 그러나 늘 메달권엔 진입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 설움을 오늘에서야 풀었다.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동생 전웅태가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그간 형 정진화가 열어둔 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진화는 전웅태의 바로 다음인 4위로 결승선에 들어섰다. 경기가 끝난 직후 정진화는 “훈련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 “그 힘들었던 순간들이 다 생각나면서, 또 동생이 동메달도 따고 해서, (오늘도)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은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쓰며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포디움에 함께 오르자고 약속했다. 시원섭섭한 마음을 감추진 않았다. 정진화는 “4등만큼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국 그 4등의 주인공이 내가 됐다”며 “웅태와 약속을 못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선수 등이 아닌, 웅태 등을 보면서 결승선을 통과해서 마음이 편했다”며 웃었다.근대5종의 매력을 설명해보라는 말엔 자신이 4위한 것을 예로 들었다. 정진화는 “순위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10등 밑에 있던 선수도 메달을 딸 수 있는 게 근대5종의 매력”이라고 했다. 격렬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경기인 만큼 부상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도 진통제를 맞고 겨우 대회를 치렀다. 성실히 훈련해온 지난날을 다독여주는 법도 알고 있었다. 정진화는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고마움’을 꼽았다. 그는 “늘 부상을 달고 선수 생활을 해왔다”며 “잘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고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오늘이 도전의 끝은 아닐 것이다. 3년 뒤 파리 올림픽 도전 여부를 묻는 말에, 이토록 강인한 선수는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좀 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 “성폭력 무관용” 목소리 높였던 쿠오모의 ‘위선’

    “성폭력 무관용” 목소리 높였던 쿠오모의 ‘위선’

    11명 성추행 사실로 확인된 쿠오모 전력 재조명2018년 “미국서 가장 강력한 성폭력 정책” 홍보캐버노 대법관 성폭행 의혹 때 “정의를 원한다”트럼프 성희롱 발언 공개 땐 “혐오스럽다” 비판자신은 “스트립 포커 치자” 언급에 신체 접촉도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검찰이 코로나19 방역 영웅이자 유력 대선주자로 평가받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64)의 잇단 성추행 의혹을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그간 성폭력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그의 ‘위선’이 재조명 되고 있다. CNN은 4일 “쿠오모는 그간 자신이 여성의 권리를 강력히 지지하며 성추행에 관한 한 관용 없는 정책을 펼친다고 주장해왔다”고 보도했다. 2010년 선거에서 3번을 내리 당선된 쿠오모는 2018년 세 번째 선거운동 때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성희롱 정책을 펴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2018년 9월 미 연방대법관 후보자 브렛 캐버노에 대한 상원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가 36년 전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진술을 했을 때도 쿠오모는 “포드와 모든 성폭력 희생자들에게 동등한 정의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캐버노의 인준이 상원에서 통과되자 “뉴욕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05년 “당신이 유명하다면 여성의 음부를 잡는 것을 포함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한 인터뷰 녹음본이 2016년 대선 정국에서 공개됐을 때도, 쿠오모는 “기본적인 인간의 수준에서 혐오스럽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날 165페이지에 달하는 뉴욕 검찰의 ‘쿠오모의 성추행 혐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스트립 포커를 치자”, “치마를 왜 입지 않느냐” 등의 성희롱 언급은 물론 입맞춤이나 포옹 등의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 또 피해자만 11명이나 됐다.린제이 보이란(37) 전 특별 고문은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입맞춤을 당했고, 지난해 12월 피해자 중 처음으로 쿠오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쿠오모 측은 그를 부정적으로 기술한 내부 기밀 문건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보복했다. 또 익명의 보좌관은 쿠오모가 관저에서 함께 셀카를 찍다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지난해 11월에는 블라우스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고서는 쿠오모가 만든 “공포 가득한 직장 문화와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비판했다.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해 피해 여성들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미다. 그의 오랜 친구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마저 그의 퇴진을 요구한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날 민주당 뉴욕주 의원들이 3시간 동안 원격 회의를 한 결과 더 이상 주지사직 수행이 적합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주지사의 탄핵은 1913년 윌리엄 설저 이후 100여년 간 없었다. 또 전날 올버니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쿠오모의 성추행에 대해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맨해튼·웨스트체스터·나소 등 3개 지방검찰청도 비슷한 조사에 나섰다. 뉴욕주 검찰은 민사 사건의 성향이 있다며 기소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방검찰청이 개별 사건을 조사해 형사 기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 추악한 성추행 피해 11명…추락한 대선후보 쿠오모

    추악한 성추행 피해 11명…추락한 대선후보 쿠오모

    보좌관 성추행·폭로 보복 조치 등 공개CNN 앵커 동생 크리스, 대응 과정 관여당시 중립성 위반 논란에도 뉴스 진행 바이든 “사퇴하라”… 주의원들은 “탄핵” 쿠오모 “주지사 자리 노린 수사” 반발코로나19 방역 영웅이자 유력 대선주자로 평가받던 앤드루 쿠오모(64) 뉴욕 주지사의 잇단 성추행 의혹이 검찰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피해자만 11명에, CNN의 간판 앵커인 동생 크리스 쿠오모도 대응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오모 주지사는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및 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사퇴를 요구하는 등 정치적 생명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평가된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165쪽에 달하는 ‘쿠오모의 성추행 혐의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전·현직 보좌관에 대한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은 연방법과 뉴욕주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피해자 중 처음으로 쿠오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린지 보이런(37) 전 특별 고문은 2017년 “스트립 포커를 치자”는 말을 들었고, 2018년 쿠오모의 맨해튼 사무실에서 입맞춤을 당했다. 쿠오모 측은 보이런의 소송 이후 그를 부정적으로 기술한 내부 기밀 문건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보복에 나서기도 했다. 익명의 보좌관은 쿠오모가 관저에서 함께 셀카를 찍다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지난해 11월에는 블라우스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실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지만 지난 3월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쿠오모의 발언에 화가 나 동료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보고서는 쿠오모가 만든 “공포 가득한 직장 문화와 적대적인 근무 환경”도 비판했다. 또 동생 크리스는 올 초 성추행 의혹이 본격 불거지자 조직된 쿠오모 대응팀의 일원이 돼 형에게 잘못을 뉘우치는 식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간 크리스가 ‘보도 중립성’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그는 이날 CNN 밤 9시 뉴스를 그대로 진행했다. 쿠오모의 아버지 고 마리오 쿠오모는 전 뉴욕 주지사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남 쿠오모도 3선에 걸쳐 주지사를 하는 등 이탈리아계 정치 가문으로 유명하다. 이번 수사는 제임스의 임명으로 한국계인 준 김 전 뉴욕남부지검장 대행과 앤 클락 변호사가 지난 3월부터 맡아 진행했다. 뉴욕주 검찰은 민사 성격이 있다며 쿠오모를 직접 기소하지는 않을 방침을 밝혔지만, 다른 수사기관이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은 이날 기자들이 쿠오모의 거취를 묻자 “그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성명에서 “진실을 말하려 나선 여성들을 지지한다. 그가 물러나길 촉구한다”고 했고, 뉴욕주가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원내대표도 사퇴를 요구했다. 뉴욕주 의원들은 쿠오모 탄핵을 거론하고 있다. 하원 150석 중 과반 찬성 후, 상원 63석 중 3분의2가 동의하면 쿠오모는 탄핵당한다. 이미 지난 3월 쿠오모의 성추행 폭로가 잇따라 나왔을 때 주 상원의원 63명 중 55명이 사퇴 요청 서한에 서명을 한 바 있어 쿠오모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쿠오모는 이날 검찰 발표에 대해 “사실과 아주 다르다”며 포옹하고 뺨에 입맞춤하는 것은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또 제임스가 차기 주지사 자리를 노린다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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