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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멸치도 생선!… 부산 기장 ‘대멸’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멸치도 생선!… 부산 기장 ‘대멸’

    생선은 ‘말리거나 절이지 않은, 잡은 그대로 성한 물고기’로 회, 구이, 탕 등의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멸치는 생선인가. 볶음, 조림, 국물을 우려내는 데 사용하는데 생선이라 하기도 뭐하고 아니라고 하기도 어색하다. 그렇다면 부산의 대변항이나 경남 남해의 미조항에서 멸치회, 멸치찌개, 멸치구이를 먹어보시라. 먹고 나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그 주인공은 멸치 중에서도 크기가 10~15㎝에 달하는 ‘대멸’이다. 살이 부드럽고 통통해 지는 오뉴월이 제철이다. ●볶음·무침·국물용 등 쓰임새마다 크기 달라 멸치는 세멸, 자멸, 소멸, 중멸, 대멸 등 크기가 다양하다. 쓰임새도 볶음용, 무침용, 국물용, 젓갈용 등으로 다르다. 멸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지리, 가이리, 고바, 주바, 오바 등으로 구분한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들 멸치가 모두 한 종류라는 것이다. 다만 태어나고 자라는 시기가 다를 뿐이다. 멸치는 봄과 여름에 산란한다. 멸치 한 마리가 4000~500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하면 믿겠는가. 하긴 그 정도 낳지 않으면 상위 포식자는 물론 인간마저 불을 켜고 잡겠다고 달려드는 등쌀에 진즉 씨가 말랐을 것이다. 멸치는 산란 후 하루 이틀이면 부화를 한다. 그리고 이른 봄에 태어난 멸치의 경우 봄이 가기 전 어민들에게 기쁨을 줄 만큼 빠르게 자란다. 그만큼 생식주기가 짧다. 보통 물고기의 나이는 비늘을 보고 알아 내지만 비늘이 없는 멸치는 이석, 즉 귓속에 들어 있는 돌로 태어난 시기를 알아낸다고 한다. ●멸·메르치·멸따구·밀… 쓰임만큼 이름도 다양 멸치는 먹이를 따라, 산란할 장소를 찾아, 월동을 위해, 동해부터 서해까지 여러 해역을 회유한다. 그래서 부르는 이름도 멸, 메르치, 멸따구, 밀, 행어 등 다양하다. 겨울에는 제주도까지 내려갔다가 봄과 여름에 연안으로 접근해 산란하고 서해와 동해로 북상한다. 그리고 가을철에는 남해를 거쳐 남해 외해와 제주도로 내려온다. 이때 멸치를 먹고사는 갈치와 고등어, 돔, 농어 등이 뒤를 따른다. 심지어 상괭이나 돌고래도 자주 출몰한다. 결국 멸치가 있는 곳에 어장이 형성된다. 바다가 인간들의 식량창고가 아니듯이 멸치는 인간만이 즐기는 생선이 아니다. 그것이 해양생태계다. “에야나 차이야, 에야나 차이야.” 대변항과 미조항 끝자락에서 멸치를 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십년 멸치잡이 배를 탔던 대변항의 한 어부는 이 소리를 ‘아이고 죽겠네’라는 소리라며 웃었다. 이곳에서는 유자망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다. 유자망은 폭은 10m에 불과하지만 길이는 무려 2㎞에 이르는 그물이다. 무게만 해도 1t에 달한다. 여기에 멸치가 주렁주렁 매달렸다고 상상을 해보자. 게다가 바닷물을 잔뜩 먹은 그물이다. 그 그물을 털어 멸치를 빼내는 일은 멸치잡이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그래서 힘이 아니라 요령과 ‘깡다구’로 하는 것이다. ●멸치잡이는 ‘깡다구’… 2㎞짜리 유자망으로 잡아 이때 손이 맞아야 한다. 소리에 따라 왼손과 오른손이 번갈아가며 장단을 맞춰야 서로 힘이 덜 들고 멸치도 잘 떨어진다. 멸치잡이 배는 10여명 선원이 작업을 한다. 어부들은 30, 40년은 기본이요, 50년 동안 배를 탄 사람도 있다. 새벽에 나가서 멸치 어군이 확인되면 투망을 하고, 한 시간 후 그물을 건져 항구로 돌아온다. 얼마나 빨리 어군을 확인하고 그물을 바다에 넣어서 멸치를 잡느냐가 선장의 능력이다. 단 한 번 그물질에 만선을 할 수도 있지만 빈 그물을 올릴 때도 있다. 어획량이 너무 작으면 배에서 그물을 턴 후 다시 투망을 하기도 한다. 이런 날은 멸치털이 작업이 새벽 2, 3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다음 날 새벽에 출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배 안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오뉴월 15㎝ ‘대멸’ 대세… 기장 미역에 싸먹거나 천일염에 버무려 젓갈로 ‘기장’ 하면 양식 미역은 물론이고 ‘미역짬’이라 부르는 갯바위에서 뜯는 자연산 돌미역까지 유명한 미역의 고장이다. 하지만 오뉴월이면 미역보다 젓갈용 ‘대멸’이 대세다. 오뉴월이면 멸치젓을 사려는 사람은 물론 멸치요리를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기장에서 멸치요리로 가장 오래된 할매식당을 찾았다. 빈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이미 미조항에서 멸치무침을 먹어 봤던 터라 멸치구이와 멸치찌개를 주문했다. 양이 좀 많을 듯했지만 미조항에 비해서 값이 싸서 부담은 덜했다. 멸치요리를 먹기 위해 들어온 손님들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멸치회무침이다. 식사보다 먼저 소주 한 잔 하려는 생각 때문이다. 미리 뼈를 발라낸 멸치에 미나리, 양파, 상추 등 각종 채소와 함께 초무침을 하는 것이 멸치회다. 상추에 싸 먹어도 좋지만, 기장미역에 싸 먹으면 더욱 좋다. 대변항에서는 판매하는 횟감용 멸치를 구입해 직접 만든 초장에 각종 야채를 넣어서 무쳐 먹어도 좋다. 비린내를 없애려면 매실과 함께 청주나 소주를 약간 넣어 초장을 만들면 좋다. 성질이 급한 사람은 멸치구이부터 주문한다. 연탄불에 구워서 주는 곳도 있다.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 그리고 따뜻하고 물컹한 멸치 살이 입안에 가득하다. 멸치찌개는 먼저 우거지나 시래기를 된장에 잘 버무린 다음 생멸치를 넣고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버섯 등을 넣고 끓인다. 이때 중요한 것은 육수가 반쯤 줄어들고 나서 먹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간도 맞고 멸치에서 나온 육수와 된장이 서로 어우러진다. 대변항에서는 생멸치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천일염과 버무려 포장해 준다. 그대로 집에 두고 숙성되기를 기다렸다 김장할 때 사용하면 좋다.
  • 멸종 위기 ‘삵’ 북한산 서식 확인

    멸종 위기 ‘삵’ 북한산 서식 확인

    멸종 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삵’이 북한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흔적이 발견된 지 4년 만에 모습이 촬영된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지구에서 멸종 위기종 2급인 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삵은 고양잇과 야생동물 가운데 몸집이 가장 작은 편이지만 호랑이 같은 맹수가 사라진 뒤엔 최상위 포식자가 됐다. 공단은 2001년 자연자원 조사 당시 북한산에서 삵이 살기 어렵다고 평가했지만 2010년 조사에서 삵의 배설물이 발견되자 무인카메라 7대를 설치한 바 있다. 삵이 서식하는 우이령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로 과거에는 경기 양주와 서울을 잇는 오솔길이었다.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사건 이후 40여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다가 2009년부터는 하루 방문객을 1000명으로 제한하는 탐방예약제가 시행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룡도 잘근잘근 씹어먹는 ‘고대 악어’ 확인

    공룡도 잘근잘근 씹어먹는 ‘고대 악어’ 확인

    고대 악어종 중 일부는 ‘지구 최강의 포식자’ 공룡도 잡아먹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우루과이 물리학 연구소 에네스토 블랑코 박사 연구팀은 고대 악어의 두개골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국제 고생물학 전문지 ‘역사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간 고대 악어가 공룡도 잡아먹었을 가능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 각국 학자들에 의해 여러차례 발표돼 왔다. 이번에 우루과이 연구팀이 주목한 고대 악어는 약 8000만년 전 북미대륙을 호령했던 데이노수쿠스(deinosuchus)다. 데이노수쿠스는 지금의 악어와 비교해보면 상상을 하기 힘들정도로 거대한 크기다. 다 자라면 12m에 달하는 이 악어는 몸무게가 무려 8톤에 달한다. 따라서 웬만한 크기의 동물정도는 그야말로 ‘한입거리’ 인 셈. 연구팀은 실제로 데이노수쿠스가 당시 공룡을 잡아먹을 수 있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데이노수쿠스의 두개골과 현존하는 16종의 악어와 멸종한 3종의 악어 두개골을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데이노수쿠스를 비롯한 몇몇 거대 악어종은 웬만한 크기의 공룡 정도는 잘근잘근 씹어먹을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블랑코 박사는 “데이노수쿠스와 좀 더 큰 고대 악어인 푸루스사우루스(Purussaurus)는 공룡이나 거대한 포유류를 물고 몸을 빙글돌려 뜯어먹는 힘을 가졌다” 면서 “두개골의 구조가 먹잇감의 저항을 견딜만큼 충분히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포유류는 살점을 뜯어먹고 작은 먹잇감 정도는 아마 통째로 삼켜버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거대한 크기 ‘고대 악어’는 공룡도 ‘잘근잘근’

    거대한 크기 ‘고대 악어’는 공룡도 ‘잘근잘근’

    고대 악어종 중 일부는 ‘지구 최강의 포식자’ 공룡도 잡아먹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우루과이 물리학 연구소 에네스토 블랑코 박사 연구팀은 고대 악어의 두개골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국제 고생물학 전문지 ‘역사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간 고대 악어가 공룡도 잡아먹었을 가능성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 각국 학자들에 의해 여러차례 발표돼 왔다. 이번에 우루과이 연구팀이 주목한 고대 악어는 약 8000만년 전 북미대륙을 호령했던 데이노수쿠스(deinosuchus)다. 데이노수쿠스는 지금의 악어와 비교해보면 상상을 하기 힘들정도로 거대한 크기다. 다 자라면 12m에 달하는 이 악어는 몸무게가 무려 8톤에 달한다. 따라서 웬만한 크기의 동물정도는 그야말로 ‘한입거리’ 인 셈. 연구팀은 실제로 데이노수쿠스가 당시 공룡을 잡아먹을 수 있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데이노수쿠스의 두개골과 현존하는 16종의 악어와 멸종한 3종의 악어 두개골을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데이노수쿠스를 비롯한 몇몇 거대 악어종은 웬만한 크기의 공룡 정도는 잘근잘근 씹어먹을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블랑코 박사는 “데이노수쿠스와 좀 더 큰 고대 악어인 푸루스사우루스(Purussaurus)는 공룡이나 거대한 포유류를 물고 몸을 빙글돌려 뜯어먹는 힘을 가졌다” 면서 “두개골의 구조가 먹잇감의 저항을 견딜만큼 충분히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포유류는 살점을 뜯어먹고 작은 먹잇감 정도는 아마 통째로 삼켜버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쥐 ‘꿀꺽’ 하는 호주 물총새 포착

    생쥐 ‘꿀꺽’ 하는 호주 물총새 포착

    소리가 사람의 웃는 소리와 비슷해 웃는 물총새로 알려진 호주의 명물 쿠카부라 한 마리가 생쥐 한 마리를 사냥해 통째로 잡아먹는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진작가 조엘 토마스가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한 정원에서 먹잇감으로 생쥐를 사냥하는 쿠카부라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 속 쿠카부라는 풀밭 위에서 쥐 한 마리를 사냥한 모습이다. 작가는 이 쿠카부라가 나무 위에 있을 때에는 꽤 얌전해 보였지만 쥐를 발견하고 날아가 사냥하는 과정은 순식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작가는 종종걸음을 치던 쿠카부라가 쥐를 사냥하는 사나운 포식자로 돌변한 모습을 보고 꽤 놀랐다고. 그는 쿠카부라가 다시 한 나무 위로 날아가 부리로 물고 있던 생쥐를 좌우로 격하게 흔들어 기절시킨 다음 고개를 들고 통째로 삼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카부라는 몸길이 45cm 정도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물총새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티라노 사촌? 신종 ‘피노키오 렉스’ 화석 발견

    티라노 사촌? 신종 ‘피노키오 렉스’ 화석 발견

    지구 역사상 가장 사납고 포악한 육식 공룡으로 악명 높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못지않은 난폭한 사촌공룡인 일명 ‘피노키오 렉스’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 고생물학 연구진이 티라노사우루스의 사촌뻘로 보이는 육식공룡의 정밀한 화석을 중국에서 발견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기 후기 마스트리히트절 지층으로 과거 많은 공룡화석이 출토된 바 있는 중국 남동부 광둥성 ‘난슝 지층’에서 발견된 해당 화석은 완전한 형태의 두개골, 목, 등, 뒷다리, 꼬리, 많은 치아 그리고 특징적인 긴 주둥이로 구성돼 있다. 이 공룡의 크기는 대략 7.5~9m로 추정되는데 평균 5톤 무게에 길이 12m인 티라노사우루스에 비하면 약간 작은 크기다. 티라노의 사촌뻘인 만큼 외형도 상당히 비슷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앞서 언급된 것처럼 긴 주둥이가 있다는 것이 다른데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작은 공룡이나 도마뱀을 사냥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 모습은 현재 긴 구강구조로 습지의 포식자로 군림중인 악어의 사냥모습과 거의 흡사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악어와는 해부학적 특성이 전혀 다르다고 연구진은 입을 모은다. 참고로 아직 학명이 정해지지 않은 이 공룡의 별명이 ‘피노키오 렉스’인 것은 피노키오의 긴 코처럼 해당 공룡의 주둥이가 길쭉하기 때문이다. 약 6,5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아시아 지역 일대에 널리 분포했던 것으로 보이는 이 ‘피노키오 렉스’는 티라노 만큼은 아니지만 평균 공룡 크기의 2배에 달하는 몸집을 이용해 상위 포식자로 활동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혹시 티라노와 영역 다툼을 벌이지는 않았을까 궁금증이 일지만 이에 대해 연구진은 “두 공룡의 사냥습성과 먹잇감이 달라 큰 충돌을 빚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든버러 대학 고생물학자 스티브 브루셋은 “해당화석은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부류의 신종 공룡 실존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표본”이라며 “향후 아시아지역에서 이런 신종 공룡 화석이 더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애벌레가 뱀껍질 입은 이유는… 곤충의 형형색색 방어전략

    애벌레가 뱀껍질 입은 이유는… 곤충의 형형색색 방어전략

    곤충의 빨간 옷/정부희 지음/상상의 숲/352쪽/3만 8000원 곤충의 날개와 껍데기, 다시 말해 곤충에게 ‘옷’에 해당하는 것은 실상 멋내기용이 아니라 생존용이다. 형형색색인 곤충의 기관들은 생존을 위해 절박하게 선택된 결과물인 것이다. 알고 보면 곤충으로 산다는 것은 매순간 목숨을 건 위험한 게임이다. 경쟁자, 포식자에게 진다는 것은 곧 죽음이자 멸망이다. 패자 부활전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거친 세상이다. 곤충 전문가 정부희씨가 곤충의 방어 전략을 주제로 다섯 번째 곤충기인 ‘곤충의 빨간 옷’을 펴냈다. 화려한 색과 무늬를 뽐내는 주홍박각시 나방의 애벌레는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모습이 뱀과 같아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굵기가 어른 손가락만 하고, 길이가 8㎝나 되는 데다 피부가 뱀껍질과 완전히 똑 닮았고 커다랗게 부릅뜬 눈알 무늬까지 선명해 끔찍한 독뱀 살모사를 떠올리게 하니 어디 감히 새나 거미 같은 포식자들이 덤벼 들겠는가. 주홍박각시 애벌레는 아마 주변에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독 없는 내가 독뱀을 닮은 게 얼마나 좋은지 알아? 새들이 감히 날 잡아먹지 못하거든.” 가리왕산에는 찰피나무가 많다. 그런데 어른 손바닥보다 큰 잎을 보면 구멍이 제멋대로 숭숭 뚫린 것, 잎맥만 남아 너덜너덜한 게 흔하다. 대체 누가 이랬을까. 바로 그때 뭔가가 움직인다. 아! 대벌레가 납작하게 앉아 있다. 찰피나무 잎에는 굵은 잎맥들이 죽죽 뻗어 있어 다리며 몸통이며 더듬이가 가느다란 아기 대벌레를 잎맥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몸 색깔도 잎과 같아 자신을 보호하는 데 그만이다. 독나방인 매미나방 애벌레는 셀 수 없이 많은 길고 짧은 털을 이용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게다가 털이 독물질을 분비하는 독샘과 연결돼 포식자가 건드리면 즉시 독이 털 속 통로를 통해 털끝으로 나온다. 그래서 털을 만지기만 해도 독이 손에 묻어 가렵고 따끔거린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자신의 꼬리 먹는 뱀…자해하는 ‘희귀 현상’ 포착

    자신의 꼬리 먹는 뱀…자해하는 ‘희귀 현상’ 포착

    어디가 꼬리고, 어디가 머리지? 작은 수조 안에서 입 한가득 자신의 꼬리를 물어먹는 뱀의 모습이 포착됐다. 애완동물판매가계에서 촬영한 이 영상은 암컷 알비노 웨스턴 호그노우즈뱀(한국명 돼지코뱀) 한 마리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자신의 꼬리를 힘껏 물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뱀은 꼬리를 매우 깊숙하게 삼킨 듯 보이며, 이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뱀은 ‘자해’를 멈추지 않았다. 뱀이 동족을 잡아먹는 사례는 흔치 않다. 더욱이 자신의 몸을 ‘먹는’ 뱀이 목격된 사례 역시 전무해 전문가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뱀의 기이한 행동이 정신적 이상에서 오는 비정상적 행동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뭘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일부에서는 포식자들에게 겁을 주거나 포식자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피까지 흘리며 꼬리를 먹는 뱀을 왜 보고만 있는지 모르겠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체온을 낮추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한편 화제가 된 영상 속 뱀이 결국 꼬리를 뱉어내거나 물어뜯는 것을 멈추고 목숨을 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쇠고래 사냥에 성공하는 범고래 떼 포착

    쇠고래 사냥에 성공하는 범고래 떼 포착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 떼가 무리지어 쇠고래를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해안에서 범고래 무리가 쇠고래를 사냥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범고래 떼가 두 마리의 쇠고래를 쫓고 있다. 쇠고래는 범고래를 피해 달아나보지만 엄청난 속도로 추격한 범고래에 잡히고 만다. 범고래는 두 마리의 쇠고래 중 몸집이 작은 새끼 고래를 공격한다. 범고래 떼의 사냥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는데, 당시 상황은 지역 해양과학센터 연구진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됐다. 결국 새끼 쇠고래는 어미 쇠고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 범고래의 무자비한 공격에 희생되고 말았다. 영상을 촬영한 레오 린 씨는 “어미 쇠고래가 필사적으로 새끼 고래를 지키려 했지만, 범고래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면서 “마치 하키 선수들의 엄청난 공격을 보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죽은 짝 껴안고 부비고…슬퍼하는 원숭이 포착

    죽은 짝 껴안고 부비고…슬퍼하는 원숭이 포착

    동물들도 가족이나 짝을 잃은 뒤 사람처럼 슬픈 감정을 느끼는 듯 하다. 죽은 연인을 끌어안은 채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원숭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최근 포착되어 공개됐다. 영국 BBC등의 보도에 따르면, 수컷 명주원숭이는 이미 숨을 거둔 암컷 원숭이를 끌어안은 채 애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동영상 속 원숭이 두 마리는 브라질의 대서양림에서 서식하며,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동물행동 연구팀이 수 년 간 지속 관찰해 왔다. 그러던 최근 암컷 원숭이 ‘M1B’가 나무에서 중심을 잃고 떨어진 뒤 2시간가량 사경을 해매기 시작했고, 곧장 연인인 수컷 ‘F1B’가 나무 위에 새끼 2마리를 남겨둔 채 내려와 암컷을 껴안기 시작했다. 수 시간동안 암컷을 돌봤지만 결국 숨을 거뒀고, 다른 포식자들로부터 암컷 시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컷은 한동안 암컷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암컷을 껴안고 머리를 암컷 몸에 부비는 행동을 보이는 등 사람과 똑같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만 연구팀은 수컷의 이러한 행동 중 사람과 다른 점을 발견했다. 수컷이 죽은 암컷을 돌보다 짝짓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짝을 잃은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동물의 사회적 행동으로 보고 있다. 동물이 슬픈 감정을 느끼는 사례는 여러차례 공개된 바 있다. 예컨대 코끼리의 경우, 보츠나와의 사파리에서 코끼리가 죽었을 때 사육사가 죽은 코끼리를 함께 지내던 무리에 데려다놓자, 한 코끼리는 두 눈에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슬픈 마음을 표현했다. 야생동물전문촬영가인 제임스 허니본은 “그들의 슬픔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고 느꼈을 때 오는 상실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짝을 잃은 원숭이의 행동을 관찰한 연구 결과는 ‘영장류 저널’( journal Primat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3억 년 전 초식동물’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3억 년 전 초식동물’ 발견

    3억 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던 ‘초식동물의 조상’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스커버리뉴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도마뱀처럼 생긴 이 고대 생물은 에코카세아 마티니스(Ecocasea Martinis)라는 명칭을 가졌다. 이 고대 동물은 20㎝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몸집을 가졌으며 애초 육식동물이었지만 이후 점차 초식동물로 이행(移行)된 독특한 ‘역사’를 가졌다. 이 동물의 화석은 미국 캔자스주에서 발견됐으며, 성체가 되기 전 죽어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동물이 현존하는 단궁류(Synapsid)의 일종으로 본다. 단궁류는 포유류의 조상과 현생 포유류를 포함하는 그룹으로, 척추동물 중 완전히 육상에 적응한 양막류(Amniote)의 하나이다. 이 동물은 공룡이 출연한 시기보다 무려 800만 년 더 앞선 시대에 생존했으며, 이번 화석은 기존 단궁류 동물의 가장 오래된 화석보다 훨씬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연구한 독일 베를린홈볼트대학교의 요르크 프로흐비치 박사는 “에오카세아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동물 중 하나”라면서 “이번에 발견한 화석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연구를 이끈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로버트 레이즈 박사는 “초식동물의 진화는 지구상의 생명체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초식동물들은 차츰 지구 위를 지배한 거대한 육식동물 포식자들의 주된 먹이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촉즉발’…악어 100마리 VS 하마 100마리

    ‘일촉즉발’…악어 100마리 VS 하마 100마리

    3~4.5톤에 달하는 무게에 무시무시한 턱 힘으로 사자도 함부로 덤비지 않는 ‘하마’와 날카로운 이빨로 물속에서 사냥감을 노리는 ‘악어’는 아프리카 야생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두 맹수 집단이 대규모 접전을 벌이기 일보직전인 사진을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해 야생 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을 살펴보면, 진흙에 둘러싸인 한 하마의 시체를 둘러싸고 있는 약 100여 마리의 악어 떼가 보인다. 그런데 강가에 있는 악어 떼와 반대쪽 수면에 또 다른 거대 집단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한다. 악어 떼와 비슷한 규모의 하마 군단이 몰려온 것이다. 아프리카 야생에서 흉포함으로 넘버 1, 2를 다투는 두 집단의 전쟁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아무래도 악어 떼 한 복판에 누워있는 한 하마 시체 때문인 것 같다. 해당 장면을 렌즈에 담은 주인공은 야생동물 사진작가 마크 몰이다. 당시 마크는 아프리카 잠비아 루앙과 국립공원 강 일대를 헬기로 이동하다 우연히 해당 장면을 목격하게 됐는데 “헬기 조종사인 존 코핑거와 루앙과 강가를 비행하다 이 장면을 보게 돼 촬영하게 됐다”며 “악어 떼에 둘러싸인 하마의 사망원인은 탄저균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진짜 사망이유와 상관없이 두 맹수집단을 충돌시킨 촉발제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내 생애 다시 볼 수 없는 놀라운 스릴을 안겨준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arc Mol/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악어 100마리 VS 하마 100마리…‘일촉즉발’

    악어 100마리 VS 하마 100마리…‘일촉즉발’

    3~4.5톤에 달하는 무게에 무시무시한 턱 힘으로 사자도 함부로 덤비지 않는 ‘하마’와 날카로운 이빨로 물속에서 사냥감을 노리는 ‘악어’는 아프리카 야생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두 맹수 집단이 대규모 접전을 벌이기 일보직전인 사진을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해 야생 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을 살펴보면, 진흙에 둘러싸인 한 하마의 시체를 둘러싸고 있는 약 100여 마리의 악어 떼가 보인다. 그런데 강가에 있는 악어 떼와 반대쪽 수면에 또 다른 거대 집단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한다. 악어 떼와 비슷한 규모의 하마 군단이 몰려온 것이다. 아프리카 야생에서 흉포함으로 넘버 1, 2를 다투는 두 집단의 전쟁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아무래도 악어 떼 한 복판에 누워있는 한 하마 시체 때문인 것 같다. 해당 장면을 렌즈에 담은 주인공은 야생동물 사진작가 마크 몰이다. 당시 마크는 아프리카 잠비아 루앙과 국립공원 강 일대를 헬기로 이동하다 우연히 해당 장면을 목격하게 됐는데 “헬기 조종사인 존 코핑거와 루앙과 강가를 비행하다 이 장면을 보게 돼 촬영하게 됐다”며 “악어 떼에 둘러싸인 하마의 사망원인은 탄저균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진짜 사망이유와 상관없이 두 맹수집단을 충돌시킨 촉발제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내 생애 다시 볼 수 없는 놀라운 스릴을 안겨준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arc Mol/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죽은 짝 끌어안고…사람처럼 슬퍼하는 원숭이 포착

    죽은 짝 끌어안고…사람처럼 슬퍼하는 원숭이 포착

    죽은 연인을 끌어안은 채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원숭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BBC등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수컷 명주원숭이는 이미 숨을 거둔 암컷 원숭이를 끌어안은 채 애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동영상 속 원숭이 두 마리는 브라질의 대서양림에서 서식하며,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동물행동 연구팀이 수 년 간 지속 관찰해 왔다. 그러던 최근 암컷 원숭이 ‘M1B’가 나무에서 중심을 잃고 떨어진 뒤 2시간가량 사경을 해매기 시작했고, 곧장 연인인 수컷 ‘F1B’가 나무 위에 새끼 2마리를 남겨둔 채 내려와 암컷을 껴안기 시작했다. 수 시간동안 암컷을 돌봤지만 결국 숨을 거뒀고, 다른 포식자들로부터 암컷 시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컷은 한동안 암컷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암컷을 껴안고 머리를 암컷 몸에 부비는 행동을 보이는 등 사람과 똑같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만 연구팀은 수컷의 이러한 행동 중 사람과 다른 점을 발견했다. 수컷이 죽은 암컷을 돌보다 짝짓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짝을 잃은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동물의 사회적 행동으로 보고 있다. 동물이 가족이나 짝을 잃은 뒤 사람처럼 슬픈 감정을 느끼는 사례는 여러차례 공개된 바 있다. 예컨대 코끼리의 경우, 보츠나와의 사파리에서 코끼리가 죽었을 때 사육사가 죽은 코끼리를 함께 지내던 무리에 데려다놓자, 한 코끼리는 두 눈에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슬픈 마음을 표현했다. 야생동물전문촬영가인 제임스 허니본은 “그들의 슬픔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고 느꼈을 때 오는 상실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짝을 잃은 원숭이의 행동을 관찰한 연구 결과는 ‘영장류 저널’( journal Primat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story] 사자 4마리 맞아 싸운 일당백 새끼 고양이

    [포토 story] 사자 4마리 맞아 싸운 일당백 새끼 고양이

    야생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최강의 포식자’ 사자와 맞서 싸우는 새끼 고양이의 사투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라가디 트랜스프론티어 공원(Kgalagadi Transfrontier Park)에서 포착된 이 사진은 지난 1월 촬영된 것으로 뒤늦게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암사자 4마리와 단 1마리의 새끼 고양이입니다. 이 고양이는 ‘아프리칸 야생고양이’(African wildcat)로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종입니다. 이날 어찌된 일인지 고양이는 길을 잃고 홀로 남겨졌고 얼마 후 주위에 밀림의 왕 사자가 어슬렁거리며 몰려옵니다.자신보다 덩치가 30배 이상이나 큰 사자에 기가눌려 꼼짝도 못할 법 하지만 고양이는 이빨을 드러내고 발톱을 치켜세우며 최후의 항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한 사자의 코를 할퀴는 작은 승전고를 울렸지만 곧 최후를 맞습니다. 이 장면을 포착한 독일의 야생전문 사진작가 클라우디아 호프(59)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였지만 비극으로 끝났다” 면서 “한마리의 사자가 축 늘어진 고양이를 물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깜짝이야!” 기린 ‘재채기’에 놀라는 새 포착

    [포토] “깜짝이야!” 기린 ‘재채기’에 놀라는 새 포착

    크게 물을 내뱉는 기린에 깜짝 놀라 달아나는 작은 새의 귀여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케냐 북부에서 포착한 이 장면은 거대한 기린이 물을 내뱉는 순간 깜짝 놀라는 새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아프리카산 찌르레기과의 새 2마리는 자신보다 수 백 배 큰 기린 옆을 날아다니다 ‘물 세례’를 맞을 뻔했다. 가까스로 기림의 침과 물을 피할 수 있었지만 날개를 심하게 퍼덕이는 등 심하게 놀란 모습이다. 재밌는 순간을 포착한 사람은 케냐를 여행하던 이집트 사진작가 아르나우드 게르메인(40)이다. 그는 “가족과 함께 케냐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던 중 공원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보게 됐다”면서 “당시 큰 몸집의 기린은 물웅덩이 근처에 서 있었고, 물을 마시는 모습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고 서 있다가 이런 모습을 포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기린은 다리를 사방으로 벌리고 몸을 낮춘 채 물을 마시는데, 이 과정에서 포식자의 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마신 뒤 곧장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핀다. 이때 입에 머금었던 물과 침이 일부 뿜어져 나오는데 이 모습은 마치 사람이 재채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한편 새들을 깜짝 놀라게 한 사진 속 기린은 그물무늬기린(Reticulated Giraffe)으로 아프리카에서만 서식하며 몸무게는 1t이 넘지만 기린 중에서는 몸집이 작은 편에 속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숨은그림찾기?…먹잇감 노리는 치타 포착

    숨은그림찾기?…먹잇감 노리는 치타 포착

    사진 속에 치타가 보인다면 당신은 숨은그림찾기의 명수다. 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톰슨 가젤(작은 영양)과 멀리서 이를 지켜보는 치타의 모습이 한 사진 안에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 영국 켄트 출신의 야생전문 사진작가 리처드 코스틴이 촬영한 사진 속 장소는 수많은 야생동물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Masai Mara National Reserve)다. 얼핏보면 아름답고 평화로운 야생의 모습같지만 사실 사진은 막 ‘전쟁’이 터지기 직전의 상황을 담고있다. 사진 속 풀 속에 숨어있는 포식자는 바로 치타다. 지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치타는 100m를 3초 대에 주파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속도를 갖고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위장의 명수이기도 하다. 사진작가 코스틴은 “가젤과 근거리에 있지 않으면 아무리 빠른 치타도 사냥이 쉽지 않다” 면서 “사진처럼 치타는 몰래 먹잇감에 접근해 순식간에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코스틴에 따르면 이 치타는 며칠동안 수차례 사냥에 실패한 끝에 결국 가젤 한마리를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코스틴은 “치타는 힘들게 잡은 가젤을 채 1시간도 못먹고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면서 “왜냐하면 주변에 하이에나가 몰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상동물이지만 생각보다 전투력은 형편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덕유산 멸종위기 노란목도리담비 발견

    덕유산 멸종위기 노란목도리담비 발견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가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관찰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노란목도리담비. 몸길이 33~65㎝, 꼬리길이 25~48㎝, 몸무게 0.8~3㎏의 잡식성으로 우리나라 최상위 포식자 가운데 하나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 5억년 전 바다 지배한 거대 ‘포식자 새우’ 발견

    5억년 전 바다 지배한 거대 ‘포식자 새우’ 발견

    5억 년 전 고대바다 속을 지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포식자 새우’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국 고생물학 연구진이 그린란드 퇴적층에서 캄브리아기 바다 생태계 최상위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새우’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캄브리아기 화석 지대 중 하나인 그린란드 ‘사이루스 파셋’ 지형을 조사하던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에게 발견된 이 화석은 약 5억 4,200만 년 전부터 4억 8800만 년 전 사이 고생대 시기 바다를 지배했던 것으로 추측된다.’Tamisiocaris borealis’라는 가명이 붙여진 이 생물은 원시 새우 형태로 비슷한 시기 바다에 서식했던 절지동물인 아노말로카리스(Anomalocaris)와 같은 그룹 생물군으로 파악됐다. 이 생물의 몸 크기는 대략 70~80㎝ 정도로 뛰어난 시력을 자랑하는 큰 눈과 파인애플 조각을 연상시키는 입, 그리고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 바다 서열 최상위 사냥꾼으로 군림했을 것으로 학자들은 분석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생물 몸체에 어울리지 않는 미세하고 섬세한 털이 자라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아노말로카리스 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 생물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이에 대해 브리스톨 대학교 고생물학자 제이콥 빈처는 “이 생물이 절지 류가 아닌 현 수염고래와 고래상어 같은 바다 포유류의 조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26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등잔밑이 어둡다” 표범 발 아래 숨은 원숭이

    “등잔밑이 어둡다” 표범 발 아래 숨은 원숭이

    “나 잡아봐라~” 민첩한 표범 한 마리가 꾀를 부릴 줄 아는 버빗원숭이 한 마리의 쫓고 쫓기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남아프리카 사마리 전문 사진작가인 크리스 셴셔우가 포착한 이 장면은 머리 좋은 원숭이와 사나운 표범의 한 판 승부를 담고 있다. 사냥을 나선 표범은 매서운 발톱을 잔뜩 세우고 나뭇가지 위를 어슬렁 거린다. 포식자를 만난 원숭이는 표범을 피해 숨었는데, 원숭이가 숨은 곳은 다름 아닌 표범의 발 바로 아래였다. 또 원숭이는 자신의 털 색깔과 비슷한 색의 배경을 등지고 있어, 표범이 원숭이를 잡기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포식자와 불과 몇 ㎝거리 앞에 선 버빗원숭이의 표정은 겁에 질려있고, 가는 팔다리는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 잔뜩 힘을 주고 있다. 표범의 ‘등잔 밑’에 몸을 숨긴 원숭이와 보기만 해도 사나운 표범의 발은 한 화면에 고스란히 담겨 생생함을 더하고 있다. 한편 버빗원숭이는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수단 등지에서 주로 서식하며 몸집이 작고 군집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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