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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어와 화보 촬영한 모델 外

    악어와 화보 촬영한 모델 外

    단언컨대 가장 아찔한 화보 촬영을 시도한 모델들이 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악어부터 정글을 호령하는 사자와 뱀 등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녀석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파트너삼아 화보촬영에 나선 강심장 모델들이 있습니다. 그중 최고의 강심장 모델 세 명을 선정했습니다. 1. 악어와 화보 촬영한 모델 첫 번째는 이탈리아 액션 스포츠 선수이자, 모델 로베르타 만치노입니다. 그녀는 잔인한 포식자로 알려진 아메리칸 크로커다일과 눈을 맞추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녀의 이번 도전은 악어사냥에 반대하고자 멕시코 반코 친초로 바다 속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2. 제니퍼 로렌스, 거대 뱀과 함께 누드화보 두 번째 주인공은 영화배우 제니퍼 로렌스입니다. 그녀는 미국 연예정보지 베니티 페어 3월호 모델로 나섰습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콜롬비아 레드테일 거대 보아뱀을 몸에 두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3. 커스틴 던스트 사자와 광고 촬영 마지막은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여주인공 커스틴 던스트가 주인공입니다. 지난 2011년 한 향수 광고에서 커스틴 던스트는 사자에 등을 기댄 채 도발적인 포즈를 취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우아하고 웅장한 느낌을 자아낸 이 광고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나쁜 동물 아니야”...’살인미소’ 짓는 악어와 미녀

    [포토+] “나쁜 동물 아니야”...’살인미소’ 짓는 악어와 미녀

    용감무쌍한(?) 미녀 모델이 700마리의 악어가 우글대는 늪지역에서 얼굴이 맞닿을 듯 가까이서 수영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화제다. 이 무모한 도전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 스릴 시커인 미녀 다이버 Roberta Mancino. 이 미녀 다이버는 불과 4m거리에 아메리칸 크로커다일과 마주보거나 손을 내미는 장면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그녀가 이 계획에 도전한 이유는 '악어가 나쁜 동물이 아님'을 증명하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한 것. 이 사진들을 보면 인어를 연상케하는 미녀가 잔인한 포식자들을 다스리고 조종하는 듯한 몽환적 분위기 까지 담고있다. 하지만 그녀는 "포식자들과의 동거 계획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에 영상을 찍기전 5일간 매일 10시간씩 파충류의 습성을 익히고 그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예행연습을 해야했다" 고 전한다. 먼저 마스크를 쓴채 악어들이 그녀의 존재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했고 악어들이 그녀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되면서 이 아찔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들을 영상과 사진에 담는데 성공했다. 한편 아메리칸 크로커다일은 멕시코만, 서인도제도 등에 서식하는 무시무시한 포식자이다. 앨리게이터보다 위험하고 무섭다고 알려져있지만 사람을 만나면 대개는 피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구본영 기자의 미디어 파노라마 2] 미디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포털의 책임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의 과도기적 혼돈인가. 미디어 산업이 인터넷과 모바일 언론, 그리고 포털 등 뉴미디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생기는 부작용도 만만찮다. 이들 뉴 미디어들의 저널리즘으로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디어 시장을 교란하는 등의 폐해도 쌓이고 있다. 요즘 인터넷 신문과 포털 뉴스 기사로 인한 피해구제 요청이 하루 평균 11건에 이른다고 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적시된 통계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7월 말) 인터넷 매체에 대한 조정 신청은 1만9136건(인터넷 신문 1만2925건, 포털 등 인터넷 뉴스 서비스 6211건)으로 전체(2만9827건)의 64.2%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피해구제 요청은 인터넷 신문 7.73건, 포털 등 인터넷 뉴스 서비스 3.71건인데 비해 신문 등 일간지는 1.84건에 그쳤다. 물론 이런 통계 자체는 반드시 뉴 미디어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용자들이나 취재원과 마찰의 빈도가 잦은 만큼 영향력의 크기에 비례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개연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최근 한국광고총연합회, 한국광고주협회, 한국광고산업협회 등 광고계 3 단체의 제보는 구체적이다. 이들과 한국광고학회는 지난 3일 “무분별하게 난립한 인터넷 언론의 폐해가 범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포털의 뉴스 유통 서비스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 청원서’까지 공개했다. 사실 이들이 청원서에서 제기한 것처럼 포털을 숙주로 삼은 인터넷 기반의 ‘유사 언론’의 기사는 보도라고 하기 민망한 경우가 많다. 기업 오너 일가와 관련된 기사를 사이트에 올려놓고 광고료와 맞바꾸는 거래를 하는 식의 패악질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공개된 올해 ‘유사 언론 행위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보라. 대기업 10개 중 거의 9개꼴로 유사 언론의 행위로 피해를 봤다는 응답이 나왔다. 왜곡된 부정적 기사를 반복 게재하거나 경영진의 사진을 인신공격 의도로 노출하는 등 ‘사이비 보도’의 양태도 가지가지였다. 결국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에서 포털이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잡아 가는 양상이다. 미디어 시장이 뉴미디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다. 종이신문을 비롯한 올드미디어들의 경영 수지와 영향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세계적 추세이다. 동시에 어찌 보면 지극히 ‘한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지구촌 전체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이 뉴스와 정보가 전달되는 플랫폼의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IT 강국인 한국에서는 이런 트렌드가 급물살을 타면서 미디어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는 측면이 문제다. 무엇보다 포털이 수익은 쓸어담으면서, 그리고 막강한 ‘언론 권력’을 누리면서 사회적 공기로서 저널리즘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다면 문제는 자못 심각하다. 최근 광고계가 뉴스 유통사로서 신문법 적용을 통해 언론사로서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근거다. 더욱이 자체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 포털이 뉴스 콘텐츠 유통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 않은가. 고려대학교 김성철 교수와 카이스트 남찬기 교수의 지난해 공동 연구에 따르면 언론사가 제공하는 기사가 포털의 광고 영업 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무려 14.2%였다. 포털의 영업이익 중 뉴스가 기여한 이익분을 언론발전기금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유사 언론의 숙주 구실을 하는 포털의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별개로 또다른 논란도 있다. 포털을 언론사로 보느냐,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신문법 적용이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방식인지를 놓고 커뮤니케이션이나 저널리즘 학계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뜻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디어로서 실질적 권력을 누리는 포털의 사회적·법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은 대세가 될 참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한 의원은 이와 관련, “현행 언론중재법상 복제 기사나 댓글까지 차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네이버·다음 등 포털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나우! 지구촌] “작아도 건강해요”…희귀병 ‘미니 고슴도치’

    [나우! 지구촌] “작아도 건강해요”…희귀병 ‘미니 고슴도치’

    희귀병 탓에 몸집이 작은 사과 정도에 불과한 새끼 고슴도치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스요크셔 지역의 야생동물보호지역에서 서식하는 생후 3개월 고슴도치 ‘텀벨리나’(Thumbelina)의 몸무게는 113g에 불과하다. 몸집도 다른 새끼 고슴도치에 비해 현저히 작다. 이 새끼 고슴도치는 태어난 직후 다른 고슴도치 형제들 사이에서 무사히 구조됐지만, 다른 가족들처럼 야생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몸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희귀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텀벨리나가 앓는 병은 성장장애(failure to thrive)로, 섭취양과 상관없이 몸이 정상 성체까지 자라지 않는 것이 증상이다. 때문에 이 새끼 고슴도치는 키와 몸길이가 약 8㎝까지 밖에 자라지 않았다.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경우 포식자에 의해 금세 잡아먹혀질 수밖에 없다. 만화 속 ‘엄지공주’를 연상케 하는 텀벨리나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쾌활하고 건강 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엄지 고슴도치’를 보호하고 있는 야생보호지역의 담당자 알렉스 파머(26)는 “이 새끼 고슴도치는 태어난 후 형제들과 같은 양의 먹이를 먹어도 몸집이 자라지 않았다. 함께 태어난 형제들은 이미 텀벨리나 몸집의 2배 가까이 자랐다”면서 “이는 동물 사이에서 매우 드문 증상이며, 나는 한번도 이전까지 이런 증상을 보이는 고슴도치를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사상충이나 다른 무언가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면서 “몸집은 작지만 자신의 2배에 달하는 형제들과 같은 양의 먹이를 먹는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야생보호지역 관리소 측은 텀벨리나를 제외하고 함께 태어난 텀벨리나의 형제들을 이달 말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엄지공주’ 닮은 희귀병 고슴도치… “작아도 괜찮아”

    ‘엄지공주’ 닮은 희귀병 고슴도치… “작아도 괜찮아”

    희귀병 탓에 몸집이 작은 사과 정도에 불과한 새끼 고슴도치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스요크셔 지역의 야생동물보호지역에서 서식하는 생후 3개월 고슴도치 ‘텀벨리나’(Thumbelina)의 몸무게는 113g에 불과하다. 몸집도 다른 새끼 고슴도치에 비해 현저히 작다. 이 새끼 고슴도치는 태어난 직후 다른 고슴도치 형제들 사이에서 무사히 구조됐지만, 다른 가족들처럼 야생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몸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희귀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텀벨리나가 앓는 병은 성장장애(failure to thrive)로, 섭취양과 상관없이 몸이 정상 성체까지 자라지 않는 것이 증상이다. 때문에 이 새끼 고슴도치는 키와 몸길이가 약 8㎝까지 밖에 자라지 않았다.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경우 포식자에 의해 금세 잡아먹혀질 수밖에 없다. 만화 속 ‘엄지공주’를 연상케 하는 텀벨리나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쾌활하고 건강 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엄지 고슴도치’를 보호하고 있는 야생보호지역의 담당자 알렉스 파머(26)는 “이 새끼 고슴도치는 태어난 후 형제들과 같은 양의 먹이를 먹어도 몸집이 자라지 않았다. 함께 태어난 형제들은 이미 텀벨리나 몸집의 2배 가까이 자랐다”면서 “이는 동물 사이에서 매우 드문 증상이며, 나는 한번도 이전까지 이런 증상을 보이는 고슴도치를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사상충이나 다른 무언가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면서 “몸집은 작지만 자신의 2배에 달하는 형제들과 같은 양의 먹이를 먹는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야생보호지역 관리소 측은 텀벨리나를 제외하고 함께 태어난 텀벨리나의 형제들을 이달 말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극히 희귀한 알비노 ‘핑크 돌고래’ 美서 포착

    온몸이 핑크색인 극히 희귀한 핑크 돌고래가 오랜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등 현지언론은 핑크 돌고래가 2주 전 루이지애나주강에서 목격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에서 핑키(Pinkie)라 불리는 이 돌고래는 새끼 때인 지난 2007년 루이지애나주강을 무대로 영업 중인 선장 에릭 루에게 처음 목격됐다. 이후 목격 자체가 뉴스가 될 만큼 화제를 모은 핑키는 수년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이번에 '남자친구'와 함께 나타났다. 또다시 핑키를 목격한 선장 루는 "핑키는 믿기 힘들만큼 완전한 핑크색의 돌고래" 라면서 "온 몸은 물론 눈까지 핑크색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이어 "남자친구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아 임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면서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극히 희귀한 돌고래" 라고 덧붙였다. 실제 선장의 말처럼 핑크색 돌고래는 전세계적으로도 극히 희귀하다. 멜라닌 세포의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로 추정되는 핑키는 색깔을 제외하고는 동족들과 차이점은 없다. 그러나 많은 알비노들이 오래 살지는 못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돌고래에 비해 유독 튀는 피부색 때문에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핑키와 같은 알비노 돌고래가 약 20마리 정도 전세계에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오듀본 수족관 희귀 흰색 악어 28세로 죽어

    美 오듀본 수족관 희귀 흰색 악어 28세로 죽어

    28살 나이의 희귀 흰색 악어가 운명을 다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오듀본 수족관의 희귀 흰색 악어 스파츠(Spots)가 28살의 나이로 월요일에 죽음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주로 민물에서 서식하는 앨리게이터(alligators)인 스파츠는 백색증으로 알려진 선천성 색소결핍증 알비노가 아닌 선천성 유전질환인 백변증인 루시즘(leucism)으로 피부 색깔이 흰색이다. 스파츠는 1986년 루이지애나 부동산 & 탐사 회사가 습지를 개발 중 발견한 17마리의 새끼 악어 가운데 한 마리로 1990년 오듀본 수족관 개장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25년 동안 수족관에서 살아왔다. 스파츠가 발견된 이후 줄곧 수족관에서 지낸 이유는 흰색 피부로 인해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고 그의 약한 피부가 강한 태양빛으로부터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듀본 수족관 측은 악어의 기대수명이 35년에서 80년인 점에 비해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스파츠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스파츠의 죽음 소식이 전해지자 오듀본 수족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는 스파츠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영상= TheMailOnline / Audubon Aquariu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를 헤엄치는 12광년 크기 ‘상어 성운’ 포착

    [우주를 보다] 우주를 헤엄치는 12광년 크기 ‘상어 성운’ 포착

    우주를 헤엄치는 상어가 있다면 이같은 모습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에서 약 650광년 떨어진 케페우스자리(Cepheus)에 위치한 상어 성운(Shark Nebula)의 환상적인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으로 소개했다. 한 눈에 봐도 실제 상어처럼 보이는 이 성운은 여러 개의 작은 성운이 뭉쳐 '우주의 포식자'가 된 듯 그럴듯한 모양을 뽐낸다. 성운(星雲)은 가스와 먼지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의 성간물질을 말하는데 이 속에서 영겁의 세월동안 수많은 별들이 탄생하고 사라진다. 이 성운이 담배연기처럼 보이는 것은 차가운 대기에 있던 우주 가스가 중력의 작용으로 뭉쳐지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계속 축적되면 그 중심부의 온도와 압력이 동시에 올라가면서 수소 핵융합이 일어난다. 곧 스타 탄생의 순간을 맞는 것이다. 약 15광년에 걸쳐 있는 상어 성운은 머리 부근에 린드 암흑성운 1235(Lynds Dark Nebula 1235)와 반덴버그 성운(Van den Bergh 149 & 150) 등을 거느리고 있다. 암흑성운(暗黑星雲)은 빛을 발하지 않고 검게 나타나는 성운으로 검은 덩어리 혹은 띠로도 관측된다. 사진=Maurice Toet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업종 불문하고 먹어치우는 ‘포식자’ 알리바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업종 불문하고 먹어치우는 ‘포식자’ 알리바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식욕’에 끝이 없다.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을 장악한 알리바바가 유통업과 금융, 게임, 문화·컨텐츠, 스포츠 산업 등 업종 불문하고 전방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스포츠 그룹’ 신설... 스포츠 미디어, 티켓 사업 진출 알리바바 그룹는 9일 성명을 통해 ‘알리바바 스포츠 그룹’을 신설해 스포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스포츠그룹은 알리바바와 중국 대형 포털 신랑왕(新浪網·시나닷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직접 만든 사모펀드 윈펑(雲峰) 캐피털의 합작으로 설립되며, 지분 대부분을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하게 된다. 알리바바는 신설 스포츠그룹이 모기업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발판으로 스포츠 미디어와 저작권, 행사, 티켓 판매 등 관련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 스포츠그룹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기업 중 하나인 국영 상하이미디어그룹(SMG) 부사장 출신 장다중(張大鍾)이 맡으며, 회장직은 장융(張勇) 알리바바 CEO가 겸직하게 된다. 알리바바의 스포츠사업 진출은 지난해 6월 중국 프로축구팀 ‘광저우 헝다’(廣州 恒大)의 지분 50%를 12억 위안(약 2213억원)에 인수한 데 뒤이은 것이다. 알리바바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과 같은 유럽 명문 축구 구단,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제휴해 관련 상품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장융 알리바바 CEO는 “인터넷 기술을 통해 중국의 스포츠 산업을 변모시키고 소비자와 스포츠 참가자, 팬들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 내 소비자간(C2C) 전자상거래 시장의 90%, 기업간(B2B) 거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공룡 알리바바는 최근 가전 유통업과 금융, 엔터테인먼트 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문어발식’을 확장을 해오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83억 위안을 투자해 쑤닝(蘇寧)전기의 지분 19.99%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 가전 유통산업에 진출했다. 마 회장은 “지난 10여년 간 전자 상거래가 무에서 유를 창출하며 신속하게 확대돼 왔으나 미래 30년의 전자 상거래는 크게 축소되며 유에서 무가 될 수도 있다”며 “인터넷의 개방·투명·공유·이타(利他) 정신에 입각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참여하고 미래 사회의 경제 기초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 영업 시작... 영화 드라마 제작 배급도 손 대 온라인 금융상품 위어바오(餘額寶)로 돌풍을 일으키는 알리바바가 은행업까지 진출해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도약했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마이진푸(?蟻金服·ANT Financial)가 설립한 인터넷 전문은행 마이뱅크(My Bank·網商銀行)가 지난 6월 말 영업을 시작했다. 마이뱅크의 자본금은 40억 위안이며, 최대 주주는 마윈 회장이 지배 주주로 있는 마이진푸다. 마이진푸의 보유 지분은 30%다. 지난해 3월에는 급성장하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화, 드라마 제작 및 배급사인 문화산업 종합그룹인 ‘문화중국(CHINA VISION MEDIA GROUP)‘, 스마트폰 화상통화 어플리케이션 탱고(Tango), 소매상업 그룹 인타이 지분인수에 100억 위안 이상을 쏟아부었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에서 드러났듯이 중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세계 최대로 평가받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시청자가 4억 명이 넘는 데다 4세대(4G) 이동통신망이 시작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몸이 하얘 슬픈 유명 악어의 죽음 ‘애도 물결’

    몸이 하얘 슬픈 유명 악어의 죽음 ‘애도 물결’

    몸이 하얘 야생에 살지 못하고 삶 대부분을 동물원 수족관에서 보내야 했던 한 유명 악어의 죽음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뉴올리언스에 있는 오듀본 수족관에서 지내고 있던 ‘흰악어’ 스파츠(Spots)가 28세의 나이로 죽고 말았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앨리게이터에 속하는 스파츠는 알비노가 아닌 루시즘(백변증)이라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몸 색상이 흰색이다. 미국에 서식하는 앨리게이터 약 500만 마리 가운데 스파츠처럼 루시즘을 지닌 개체의 수는 15마리가 채 되지 못한다고 오듀본 자연 연구소는 설명하고 있다. 스파츠는 1990년 미국 오듀본 동물원의 수족관이 개장할 때 들여왔다. 지역방송 WWL 방송에 따르면, 당시 4세였던 스파츠는 루이지애나부동산·탐사회사가 습지를 개발하던 중 발견한 갓 부화한 악어 17마리 가운데 한 마리로 이때 오듀본 동물원에 오게 됐다. 흰색 피부를 지녀 우리 인간은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때문에 스파츠는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고 강한 태양빛으로부터 약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도 커 야생에 살아남는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오듀본 수족관의 리치 토트 관리 책임자는 “스파츠는 실제로 야생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었지만 우연히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도 지난 28년간 그를 보살필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족관 측은 스파츠가 기대수명(35~80년)보다 이른 나이에 사망한 것을 두고 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시행할 뜻을 밝혔다. 한편 스파츠의 죽음 소식에 오듀본 수족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는 많은 사람이 함께 찍었던 사진을 공개하면서 애도의 뜻을 보이고 있다. 앤이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스파츠의 죽음 소식을 듣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생전 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아덴이라는 네티즌은 “정말 많은 사람이 스파츠가 수년에 걸쳐 성장하는 것을 봐왔다”면서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틴이라는 네티즌은 “자원봉사자로 수족관에서 일할 때 가장 좋아했던 장소가 바로 스파츠의 수조 앞이었다”면서 “정말 많은 사람이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위기 맹금류 ‘새매’ 포천 일대 번식 첫 확인

    멸종위기 맹금류 ‘새매’ 포천 일대 번식 첫 확인

    조류 중 최상위 포식자인 ‘새매’의 국내 번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경기 포천 일대 야산에서 멸종위기종 2급 야생생물인 새매의 번식지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새매는 매목 수리과의 소형 맹금류로 지금까지 국내 번식에 대한 추정만 있었을 뿐 실제 번식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생물자원관 조류연구팀은 지난 3월 포천 일대에서 새매 암컷과 수컷의 ‘구애 비행’을 첫 관찰한 후 5월 10일 야산에서 둥지를 발견했다. 둥지는 소나무 6.5m 높이의 가지에 직경 95㎝ 크기의 접시 모양으로 지어졌으며, 둥지 안에서 4마리의 새끼가 확인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대 지구 ‘바닷속 포식자’ 사람만한 ‘바다전갈’ 발견

    고대 지구 ‘바닷속 포식자’ 사람만한 ‘바다전갈’ 발견

    수억 년 전 지구에는 사람만한 크기의 전갈이 바닷속을 주름잡고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미국 예일대학 연구팀은 아이오와강에서 발굴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약 4억 6000만 년 전 살았던 신종 '바다 전갈'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길이가 170cm를 넘어 웬만한 사람 키 만한 이 바다전갈은 강력한 외골격이 몸을 감싸고 12개의 집게발을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해 먹이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식학명은 고대 그리스의 군함인 펜터콘터(penteconter)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펜터콥트러스 데코라헤니스'(Pentecopterus decorahenis)로 명명됐다. 고생대에 번성한 광익류(廣翼類)에 속하는 바다전갈은 일부 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cm 정도로 작다. 그러나 이번에 발굴된 펜터콥트러스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를 자랑하는 종이 있는데 원시어류를 잡아먹는 막강한 바닷속 포식자로 군림하다가 대부분 멸종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람스델 박사는 "같이 헤엄치고 싶지 않을만큼 지구 초창기에 등장한 무시무시한 포식자" 라면서 "매우 공격적인 동물로 거대한 '앵그리버그'(angry bug)"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 바다전갈도 자기 덩치의 절반 만한 길이의 꼬리가 있다" 면서 "현대 육지 전갈이 공격적인 용도로 꼬리를 쓰는 것과는 달리 바다전갈은 몸의 균형을 잡으며 헤엄치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앵무새도 오답 제외하고 정답 맞히는 ‘추론 능력’ 있다 - 연구

    앵무새도 오답 제외하고 정답 맞히는 ‘추론 능력’ 있다 - 연구

    인간은 객관식 문제를 풀 때 정답을 알지 못해도 오답들을 제외할 수만 있다면 정답을 추론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추론을 동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빈대학 연구진은 호기심이 많은 조류로 알려진 고핀 앵무새를 대상으로 추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고핀 앵무새(학명 Cacatua goffini)는 우리나라에서 흰이마유황앵무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출신 앵무새로, 동물학계에서는 이미 인지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향인 ‘네오필리아’가 매우 높다고 하는데, 포식자가 없거나 위험에 직면할 경우가 거의 없는 서식지 환경이 진화면에서 영향을 줘 그런 성향을 갖게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들 앵무새가 추론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터치스크린이 쓰였다. 터치스크린은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러 인지능력 검사에서 사용됐을 정도로 정확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험에서 앵무새들이 터치스크린에 나온 그림을 선택하면 보상을 했는데, 특정 그림을 선택할 경우엔 보상을 주지 않는 자극을 줬다. 그러자 실험이 진행될수록 앵무새가 보상을 주지 않는 그림을 선택하는 확률이 현저히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마크 오하라 박사과정 연구원은 “앵무새의 인지능력을 고려한 실험을 통해 대부분 앵무새가 명확하게 보상이 없는 그림을 제외하면서 정답을 골라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플로스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희귀 앵무조개 30년 만에 발견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희귀 앵무조개 30년 만에 발견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극히 희귀한 앵무조개가 30년 만에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지난 7월 파푸아뉴기니 인근 바닷 속에서 '앵무조개'를 발견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어로는 '노틸러스'(Nautilus)로 불려 우리에게는 잠수함 이름으로 더 익숙한 앵무조개는 흥미롭게도 조개류가 아니다. 오징어와 낙지같은 두족류인 앵무조개는 새우와 게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으로, 고생대 암모나이트와 유사한 몸통에 수많은 촉수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나선형 구조의 껍질층이 앵무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으며 눈에는 수정체가 없고 90개나 되는 촉수는 특이하게 빨판이 없다. 무려 5억년이나 명맥을 유지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통하는 앵무조개는 현재 총 6종이 남아있으며 지금은 수족관에 가야 구경할 수 있는 귀하신 몸이 됐다. 그 이유는 앵무조개의 몸통이 장신구로 인기를 끌면서 어민들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보다 훨씬 먼저 지구에 살며 수억년 동안 '가문'을 유지해 온 앵무조개가 인간 때문에 멸종 위기에 몰린 셈이다. 이번에 워싱턴대 연구팀이 발견한 앵무조개는 그 중 가장 희귀한 종인 '알로노틸러스'(Allonautilus scrobiculatus)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에게 발견된 것은 지난 1986년이지만 영상 등 증거 기록을 남겨놓지 못해 실제로 증명된 것은 지난 1984년이다. 연구를 이끈 피터 워드 박사는 "수백 피트 아래에 미끼를 놓고 카메라로 관찰하던 중 앵무조개 2종을 발견했다" 면서 "이 중에 발견된 알로노틸러스는 껍질에 낯선 털이 있으며 이를 통해 포식자가 이빨로 자신을 무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앵무조개는 지구 대멸종 시기에도 살아남은 종이지만 무분별한 포획은 그들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600만년 전 고대 상어 ‘메갈로돈’ 거대 이빨 발견

    크로아티아의 한 강변에서 고대에 살았던 강한 포식자인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메갈로돈은 1억 년 전 지구상에서 서식했던 상어로, 지구 생명체 역사상 가장 크고 힘이 강한 포식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남성이 발견한 메갈로돈의 이빨은 마치 검은 돌처럼 투박하고 겉면은 매끄러우며, 성인 남성의 손바닥 정도의 크기이다. 이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크로아티아의 4대강 중 하나인 쿠파강이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지역의 자연사박물관 소속 지질학자인 드레젠 자푼직은 “이 상어가 지구상에 최초로 나타난 시기는 1억 년 전이며, 해당 이빨 화석을 가졌던 상어는 1600만~260만 년 전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메갈로돈 상어는 전 세계의 깊은 바다에 서식했었으며, 2009년에는 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지역에서도 이 상어의 이빨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면서 “당시 발견됐던 메갈로돈 이빨로 추정했을 때, 몸길이가 최소 6m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어의 이빨 화석이 고대 백악기 초기의 포식자와 주변 환경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것은 2009년 발견된 것에 비해 몸집이 훨씬 커서, 몸길이가 약 18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1600만년 전 고대 상어의 ‘거대 이빨’ 발견

    [와우! 과학]1600만년 전 고대 상어의 ‘거대 이빨’ 발견

    크로아티아의 한 강변에서 고대에 살았던 강한 포식자인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메갈로돈은 1억 년 전 지구상에서 서식했던 상어로, 지구 생명체 역사상 가장 크고 힘이 강한 포식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남성이 발견한 메갈로돈의 이빨은 마치 검은 돌처럼 투박하고 겉면은 매끄러우며, 성인 남성의 손바닥 정도의 크기이다. 이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크로아티아의 4대강 중 하나인 쿠파강이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지역의 자연사박물관 소속 지질학자인 드레젠 자푼직은 “이 상어가 지구상에 최초로 나타난 시기는 1억 년 전이며, 해당 이빨 화석을 가졌던 상어는 1600만~260만 년 전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메갈로돈 상어는 전 세계의 깊은 바다에 서식했었으며, 2009년에는 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지역에서도 이 상어의 이빨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면서 “당시 발견됐던 메갈로돈 이빨로 추정했을 때, 몸길이가 최소 6m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어의 이빨 화석이 고대 백악기 초기의 포식자와 주변 환경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것은 2009년 발견된 것에 비해 몸집이 훨씬 커서, 몸길이가 약 18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좌 인도양 우 대서양… 두 대양 사이에 서다

    좌 인도양 우 대서양… 두 대양 사이에 서다

    열사의 땅 사막. 그 척박한 땅 위로 카타르의 하마드 공항이 서 있습니다. 아라비아 만(灣) 일부를 메워 조성한 중동의 허브 공항입니다. 비행기는 이제 막 ‘아라비안 나이트’의 궁전 같은 하마드 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른 참입니다. 누런 모래바람 뚫고 이륙한 비행기가 향한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탄압, 폭력, 흑백갈등 따위의 암담한 단어 너머로 ‘희망봉’이란 멋진 곳을 안배해둔 나라지요. 가는 길은 정말 멀고 험합니다. 하지만 희망봉을 밟는다는 기대만으로도 가슴은 부풀어 오릅니다. 가도 가도 모래뿐인 중동 땅을 벗어나니 인도양의 아덴만이다. 우리에겐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귀에 익은 곳. 여기서부터 중동과 아프리카가 갈린다. 남아공은 수도가 세 곳이다. 입법, 행정, 사법 수도가 다르다. 이번 여정에선 ‘입법수도’인 케이프타운과 ‘경제수도’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크루거 국립공원 중심으로 돌아보게 된다. 첫 기착지, 요하네스버그는 분주했다. 현지인들이 흔히 ‘조벅’(Joburg)이라 줄여 부르는 곳. 도로는 차들로 홍수를 이뤘다. 서울의 강남대로 뺨칠 정도다. 도로 옆은 주택가다. 한데 양 옆의 경계가 너무 분명하다. 도로 한쪽은 서민층, 다른 쪽은 부유층이 산다. 빈민촌에서 백인 얼굴 볼 수 없듯, 부촌에서 흑인 얼굴 찾기도 쉽지 않다. 물과 기름의 경계가 이럴까. 이 대목에서 슬그머니 남아공의 악명 높은 치안 문제가 떠오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친 걱정은 안 해도 좋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는 곳은 ‘유럽 같은 남아공’이다. 치안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곳은 ‘타운십’(Township)이라 불리는 빈민촌이다. 남아공 어디나 타운십은 있다. 연소득 5만 달러의 백인이 아닌 다음에야 3000달러 흑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타운십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거리를 걷자면 아무래도 불편하고 섬뜩한 시선들과 수시로 마주해야 하는데, 외국인 혼자서는 무리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만델라 스퀘어’ 같은 명소 한두 곳 보고는 서둘러 조벅을 떠난다. 남아공 남쪽의 케이프타운으로 내려간다. 작은 유럽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세련된 도시 풍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흑인보다 백인 수가 많고, 케이프타운이 속한 웨스턴케이프 주의 주지사 자리도 남아공에서 유일하게 백인이 꿰차고 있다.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는 테이블 마운틴이다. 수억년 전 지각변동으로 바다 밑바닥이 융기해 산이 됐다. 우리 식으로는 ‘탁자 산’쯤 될 텐데, 해발 1086m의 정상 일대가 대패로 민 듯 평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편평한 돌산은 동서로 3㎞, 남북으로 10㎞ 정도 이어진다. ●‘테이블 마운틴’ 오르면 보이는 12사도봉·넬슨 만델라가 수감됐던 로벤 섬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좋은 자리 잡으려 애쓸 필요 없다. 바닥이 회전하기 때문이다. 두 번 정도 사방을 빙 둘러보고 나면 곧 승강장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툭 터진다. 일망무제다. 해안을 따라 공룡의 등뼈를 닮은 ‘12사도봉’이 이어지고, 멀리 로벤 섬도 보인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 수감생활 중 18년을 보냈다는 곳이다. 외딴섬에서 절망과 고독에 맞서 싸우던 그에게 뭍의 테이블 마운틴은 어떤 의미였을까. 언젠가 딛게 될 ‘희망봉’이라 여기지 않았을까. 야경은 시그널 힐에서 본다. 테이블 마운틴 아래의 야트막한 언덕으로, 소문난 풍경 전망대다. 테이블 마운틴이 갈기 없는 검은 사자처럼 앉아 있고, 주변으로 주황빛 도시 야경이 너울대며 춤춘다. 이 모습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아 현지인들도 ‘골든 파우더’라 부른다. 이제 저 유명한 희망봉을 둘러볼 차례다. 남아공 땅을 밟은 이유의 ‘8할’이 담긴 곳이다.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희망봉까지는 대략 65㎞, 차로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가는 도중 헛베이(Houtbay)에 들른다. 물개 관광으로 이름난 작은 포구 마을이다. 유람선을 타고 인근의 물개 서식지 ‘더커섬’(Dulker island)을 보고 돌아온다. 왕복 45분 정도 걸린다. 백상아리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백상아리는 물개가 주요 먹이다. 먹이가 많으니 포식자도 많을 수밖에 없다. 몸길이 최대 9m, 체중 2t에 육박하는 최강의 포식자가 물 위로 솟구쳐 물개를 공격하는 ‘동물의 왕국’ 수준의 장면을 은근히 기대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헛베이에서 희망봉까지는 채프먼스 피크(Chapman’s Peak) 도로를 타고 간다. 바닷가 절벽 중턱을 깎아 만든 도로다. 죄수와 전쟁포로 등을 동원해 7년 동안 조성했다고 한다. 1922년 완공됐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 시발점 케이프타운…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희망봉 남아공 사람들은 케이프타운을 ‘머더 시티’라 부른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의 시발점이 케이프타운이기 때문이다.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바로 희망봉이다. 희망봉에 대해서는 몇 가지 엇갈린 견해들이 있다. 표기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다. 지형적으로 보자면 희망봉이 있는 곳은 곶이다. 그래서 표지판도 ‘희망의 곶’(Cape of good hope)이다. 희망봉은 ‘희망곶’ 표지판이 있는 곶부리 바로 뒤의 야트막한 암봉이다. 여기는 기준 삼을 만한 표지판이 없다. 그래서 희망봉보다는 희망곶으로 불러야 옳다는 것이다. 한데 곶이면 어떻고 봉이면 또 어떠랴. 세상과 부딪쳐 입은 상처로 남루해진 몸을 추스를 수만 있다면 이름은 그리 중요할 게 없다. 희망봉 이야기의 첫 등장인물은 포르투갈의 뱃사람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다.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진하던 그는 1488년 대륙의 남쪽 끝 작은 반도에 이른다. 당시엔 폭풍우 뒤에 닿았다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렸다. 9년 뒤, 1497년 또 다른 뱃사람 바스코 다 가마가 이 곶을 지나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다. 당시 포르투갈 왕 주앙 2세는 ‘인도 항해를 찾는 데 희망을 준 곶’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희망의 곶’으로 고쳐 부르도록 했다. 이게 희망봉이다. 희망봉 뒤는 케이프 포인트다. 해발 248m의 해안절벽으로 인도양과 대서양 두 바다가 만나는 접점이다. 정상엔 등대가 있다. 등대에 등 대고 서면 왼쪽은 인도양, 오른쪽은 대서양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마음 착한 이’에겐 두 바다의 색깔이 달리 보인다고 하니, 한번 테스트해 보시길. 케이프타운에서 들러야 할 명소가 몇 곳 있다. 해안가에 조성된 워터 프런트는 쇼핑몰, 음식점 등이 밀집된 거리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값 싸고 질 좋은 ‘귀국 선물’도 살 수 있다. 저녁 늦게 현지 맥주 한 잔 즐겨도 좋겠다. ‘올드 비스킷 밀’은 폐공장을 활용해 조성한 벼룩시장 같은 곳이다. 주말에만 여는데, 아침부터 브런치와 쇼핑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댄다. 보캅스는 말레이계 무슬림들이 몰려 사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집들이 인상적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도하서 환승 시간 넉넉하다면? ‘공사비 18조원’ 하마드 공항 놀이·무료 시티투어 어때요 남아공 여정의 중간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은 자체가 볼거리다. 우선 규모가 대단하다. 아라비아만을 개간한 땅 위에 2200㏊ 규모로 지어졌다. 공사 비용으로 155억 달러(약 18조 4000억원) 이상 투입됐다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호화롭다. 대리석과 고급차 람보르기니 내부에 쓴다는 가죽 소재 등을 사용해 꾸몄다. 천장은 아라비아만의 파도를 모티브 삼은 듯 곡선 형태로 조성했다. 공항 터미널 곳곳엔 26개의 전시 예술품을 설치했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가 특히 눈길을 끈다. 높이 7m에 무게 17t으로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르스 피셔가 제작했다. ‘알 무르잔’은 카타르 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승객을 위해 조성한 프리미엄 라운지다. 기도실, 흡연실, 샤워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환승 시간이 넉넉하다면 도하 시티 투어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도하에서 환승 시 유·무료로 시티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도하 시내 관광지 서너 곳을 세 시간가량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에서 A 구역으로 가는 길 왼쪽에 시티 투어 부스가 있다. 임시 비자를 받은 뒤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된다. 유료는 30달러와 45달러 두 종류다. 무료는 선착순 운영된다.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qatarairways.com/kr) 상단의 ‘Holidays’ 메뉴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 좌 인도양 우 대서양…두 대양 사이에 서다

    좌 인도양 우 대서양…두 대양 사이에 서다

    열사의 땅 사막. 그 척박한 땅 위로 카타르의 하마드 공항이 서 있습니다. 아라비아 만(灣) 일부를 메워 조성한 중동의 허브 공항입니다. 비행기는 이제 막 ‘아라비안 나이트’의 궁전 같은 하마드 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른 참입니다. 누런 모래바람 뚫고 이륙한 비행기가 향한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탄압, 폭력, 흑백갈등 따위의 암담한 단어 너머로 ‘희망봉’이란 멋진 곳을 안배해둔 나라지요. 가는 길은 정말 멀고 험합니다. 하지만 희망봉을 밟는다는 기대만으로도 가슴은 부풀어 오릅니다. 가도 가도 모래뿐인 중동 땅을 벗어나니 인도양의 아덴만이다. 우리에겐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귀에 익은 곳. 여기서부터 중동과 아프리카가 갈린다. 남아공은 수도가 세 곳이다. 입법, 행정, 사법 수도가 다르다. 이번 여정에선 ‘입법수도’인 케이프타운과 ‘경제수도’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크루거 국립공원 중심으로 돌아보게 된다. 첫 기착지, 요하네스버그는 분주했다. 현지인들이 흔히 ‘조벅’(Joburg)이라 줄여 부르는 곳. 도로는 차들로 홍수를 이뤘다. 서울의 강남대로 뺨칠 정도다. 도로 옆은 주택가다. 한데 양 옆의 경계가 너무 분명하다. 도로 한쪽은 서민층, 다른 쪽은 부유층이 산다. 빈민촌에서 백인 얼굴 볼 수 없듯, 부촌에서 흑인 얼굴 찾기도 쉽지 않다. 물과 기름의 경계가 이럴까. 이 대목에서 슬그머니 남아공의 악명 높은 치안 문제가 떠오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친 걱정은 안 해도 좋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는 곳은 ‘유럽 같은 남아공’이다. 치안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곳은 ‘타운십’(Township)이라 불리는 빈민촌이다. 남아공 어디나 타운십은 있다. 연소득 5만 달러의 백인이 아닌 다음에야 3000달러 흑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타운십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거리를 걷자면 아무래도 불편하고 섬뜩한 시선들과 수시로 마주해야 하는데, 외국인 혼자서는 무리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만델라 스퀘어’ 같은 명소 한두 곳 보고는 서둘러 조벅을 떠난다. 남아공 남쪽의 케이프타운으로 내려간다. 작은 유럽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세련된 도시 풍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흑인보다 백인 수가 많고, 케이프타운이 속한 웨스턴케이프 주의 주지사 자리도 남아공에서 유일하게 백인이 꿰차고 있다.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는 테이블 마운틴이다. 수억년 전 지각변동으로 바다 밑바닥이 융기해 산이 됐다. 우리 식으로는 ‘탁자 산’쯤 될 텐데, 해발 1086m의 정상 일대가 대패로 민 듯 평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편평한 돌산은 동서로 3㎞, 남북으로 10㎞ 정도 이어진다. ●‘테이블 마운틴’ 오르면 보이는 12사도봉·넬슨 만델라가 수감됐던 로벤 섬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좋은 자리 잡으려 애쓸 필요 없다. 바닥이 회전하기 때문이다. 두 번 정도 사방을 빙 둘러보고 나면 곧 승강장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툭 터진다. 일망무제다. 해안을 따라 공룡의 등뼈를 닮은 ‘12사도봉’이 이어지고, 멀리 로벤 섬도 보인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 수감생활 중 18년을 보냈다는 곳이다. 외딴섬에서 절망과 고독에 맞서 싸우던 그에게 뭍의 테이블 마운틴은 어떤 의미였을까. 언젠가 딛게 될 ‘희망봉’이라 여기지 않았을까. 야경은 시그널 힐에서 본다. 테이블 마운틴 아래의 야트막한 언덕으로, 소문난 풍경 전망대다. 테이블 마운틴이 갈기 없는 검은 사자처럼 앉아 있고, 주변으로 주황빛 도시 야경이 너울대며 춤춘다. 이 모습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아 현지인들도 ‘골든 파우더’라 부른다. 이제 저 유명한 희망봉을 둘러볼 차례다. 남아공 땅을 밟은 이유의 ‘8할’이 담긴 곳이다.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희망봉까지는 대략 65㎞, 차로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가는 도중 헛베이(Houtbay)에 들른다. 물개 관광으로 이름난 작은 포구 마을이다. 유람선을 타고 인근의 물개 서식지 ‘더커섬’(Dulker island)을 보고 돌아온다. 왕복 45분 정도 걸린다. 백상아리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백상아리는 물개가 주요 먹이다. 먹이가 많으니 포식자도 많을 수밖에 없다. 몸길이 최대 9m, 체중 2t에 육박하는 최강의 포식자가 물 위로 솟구쳐 물개를 공격하는 ‘동물의 왕국’ 수준의 장면을 은근히 기대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헛베이에서 희망봉까지는 채프먼스 피크(Chapman’s Peak) 도로를 타고 간다. 바닷가 절벽 중턱을 깎아 만든 도로다. 죄수와 전쟁포로 등을 동원해 7년 동안 조성했다고 한다. 1922년 완공됐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 시발점 케이프타운…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희망봉 남아공 사람들은 케이프타운을 ‘머더 시티’라 부른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의 시발점이 케이프타운이기 때문이다.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바로 희망봉이다. 희망봉에 대해서는 몇 가지 엇갈린 견해들이 있다. 표기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다. 지형적으로 보자면 희망봉이 있는 곳은 곶이다. 그래서 표지판도 ‘희망의 곶’(Cape of good hope)이다. 희망봉은 ‘희망곶’ 표지판이 있는 곶부리 바로 뒤의 야트막한 암봉이다. 여기는 기준 삼을 만한 표지판이 없다. 그래서 희망봉보다는 희망곶으로 불러야 옳다는 것이다. 한데 곶이면 어떻고 봉이면 또 어떠랴. 세상과 부딪쳐 입은 상처로 남루해진 몸을 추스를 수만 있다면 이름은 그리 중요할 게 없다. 희망봉 이야기의 첫 등장인물은 포르투갈의 뱃사람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다.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진하던 그는 1488년 대륙의 남쪽 끝 작은 반도에 이른다. 당시엔 폭풍우 뒤에 닿았다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렸다. 9년 뒤, 1497년 또 다른 뱃사람 바스코 다 가마가 이 곶을 지나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다. 당시 포르투갈 왕 주앙 2세는 ‘인도 항해를 찾는 데 희망을 준 곶’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희망의 곶’으로 고쳐 부르도록 했다. 이게 희망봉이다. 희망봉 뒤는 케이프 포인트다. 해발 248m의 해안절벽으로 인도양과 대서양 두 바다가 만나는 접점이다. 정상엔 등대가 있다. 등대에 등 대고 서면 왼쪽은 인도양, 오른쪽은 대서양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마음 착한 이’에겐 두 바다의 색깔이 달리 보인다고 하니, 한번 테스트해 보시길. 케이프타운에서 들러야 할 명소가 몇 곳 있다. 해안가에 조성된 워터 프런트는 쇼핑몰, 음식점 등이 밀집된 거리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값 싸고 질 좋은 ‘귀국 선물’도 살 수 있다. 저녁 늦게 현지 맥주 한 잔 즐겨도 좋겠다. ‘올드 비스킷 밀’은 폐공장을 활용해 조성한 벼룩시장 같은 곳이다. 주말에만 여는데, 아침부터 브런치와 쇼핑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댄다. 보캅스는 말레이계 무슬림들이 몰려 사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집들이 인상적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도하서 환승 시간 넉넉하다면? ‘공사비 18조원’ 하마드 공항 놀이·무료 시티투어 어때요 남아공 여정의 중간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은 자체가 볼거리다. 우선 규모가 대단하다. 아라비아만을 개간한 땅 위에 2200㏊ 규모로 지어졌다. 공사 비용으로 155억 달러(약 18조 4000억원) 이상 투입됐다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호화롭다. 대리석과 고급차 람보르기니 내부에 쓴다는 가죽 소재 등을 사용해 꾸몄다. 천장은 아라비아만의 파도를 모티브 삼은 듯 곡선 형태로 조성했다. 공항 터미널 곳곳엔 26개의 전시 예술품을 설치했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가 특히 눈길을 끈다. 높이 7m에 무게 17t으로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르스 피셔가 제작했다. ‘알 무르잔’은 카타르 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승객을 위해 조성한 프리미엄 라운지다. 기도실, 흡연실, 샤워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환승 시간이 넉넉하다면 도하 시티 투어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도하에서 환승 시 유·무료로 시티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도하 시내 관광지 서너 곳을 세 시간가량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에서 A 구역으로 가는 길 왼쪽에 시티 투어 부스가 있다. 임시 비자를 받은 뒤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된다. 유료는 30달러와 45달러 두 종류다. 무료는 선착순 운영된다.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qatarairways.com/kr) 상단의 ‘Holidays’ 메뉴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 빠드득,빠드득… 녀석들의 밤은 그렇게 부서졌다

    빠드득,빠드득… 녀석들의 밤은 그렇게 부서졌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머리 위로 미리내(은하수)가 흐르는 낭만적인 밤-이 될 뻔했다.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공포와 절규가 뒤섞인 짐승의 단말마는 밤의 적막을 찢었고, 1~2분 정도 이어지다 곧 잠잠해졌다. 어떤 동물이었을까. 쿠두나 워터 벅 정도의 대형 영양이 내는 소리가 틀림없다. 이 정도 덩치의 영양을 공격했다면 필경 사자 정도 크기의 맹수였을 것이다. 혹은 하이에나가 떼로 공격했을 수도 있다. 한 생명이 창졸간에 스러졌다. 낭만 찾던 입은 차갑게 굳었고 등줄기엔 소름이 돋았다. 여기는 남아공 북부의 크루거 국립공원. 약육강식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모잠비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면적은 남한의 5분의1 정도다. 들머리는 호스프루잇. 요하네스버그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쯤 걸린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정부 관리 지역과 개인 소유 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개인 소유의 경우 대부분 로지를 지어 숙박과 사파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를 보통 ‘게임 리저브’라고 부른다. 국립공원 내에 수십 곳의 게임 리저브가 있는데, 이번 여정에선 ‘토니 부시 로지’에 여장을 풀었다. ●계단형 의자·차체 위가 개방된 차량 타고 하루 두번 ‘사냥 축제’ 저녁 무렵과 이른 새벽에 마주하는 사바나의 색감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힘들 만큼 곱고 평온하다. 그 안에 70여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처음엔 어색해도 몇 시간만 지나면 숙소로 원숭이가 찾아오고, 혹멧돼지는 제집 드나들듯 대담하게 오간다. 쿠두 같은 대형 영양이 숙소 주변을 어슬렁대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본다. 하지만 이는 사냥과 죽음의 시간에 대한 복선일 뿐이다. 가장 아름답고 평온해 보이는 시간에 포식자들이 사냥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도 이 시간에 맞춰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현지 용어 ‘게임 드라이브’는 사파리를 뜻한다. 자동차를 타고 사바나를 누비며 야생 동물을 탐험하는 것이다. 한데 왜 ‘game’일까. 남아공에서 ‘game’은 ‘동물’(animal)을 뜻한다. 백인들이 정복자로 행세하던 시절, 이들은 곧잘 초원에서 사냥을 즐겼다. 이를 ‘사냥 게임’(hunting game)이라고 불렀는데 이때부터 동물을 게임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드라이브에는 특수 제작한 차량이 동원된다. 차체 위는 완전 개방됐다. 3석 3열의 의자는 극장처럼 계단형이다. 관광객 모두 ‘사냥 축제’를 즐기라는 배려다. 한데, 혹시라도 수사자가 ‘다른 마음’을 먹으면 어쩌나. 창문 하나 없는데. 차량엔 두 명의 현지 직원이 동승한다. 운전사 겸 가이드와 야생동물들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체커’다. 이들이 노련하게 게임 드라이브를 통제한다. 동물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고, 관광객의 호기심은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의 거리를 늘 유지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차체 어딘가 장총도 한두 정 감춰 뒀을 법하다. 이번 게임 드라이브엔 흑인 줄라이가 체커로, 백인 헨드릭스가 가이드로 나섰다. ●임팔라 수컷들의 서열싸움·맹수와 다를 바 없는 버팔로에 압도돼 주요 관찰 대상은 ‘빅5’이다. 사자, 코뿔소, 물소, 코끼리, 표범 등 보기 어렵고 사냥도 쉽지 않은 동물을 일컫는 표현이다. 저녁 무렵. 첫 게임 드라이브의 시간. 초원은 넓다. 살갗을 스치는 바람은 상쾌하다. 숲길 옆에서 암사자 한 마리와 새끼 사자 한 마리가 뒹굴댄다. 헨드릭스는 “어디선가 배를 잔뜩 채운 뒤 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숲 어디선가 갈기를 휘날리는 수사자와 암사자 무리가 우리 일행을 노려보고 있을 터다. 또 다른 숲. 임팔라 수컷들이 싸움박질에 여념이 없다. 지금은 번식철. 이 싸움에서 이겨야 암컷의 마음을 얻고, 자신의 씨도 뿌릴 수 있다. 마른 웅덩이에선 버팔로가 진흙 목욕 중이다. 멀찍이 떨어져 보는데도 가슴이 콩닥댄다. 우리나라 순둥이 소들과는 성격이 다른 녀석들이다. 화가 났다 하면 차 옆구리를 사정없이 들이받는다. 이때는 맹수와 다를 바 없다. 코끼리는 더하다. 불과 3~4m 떨어진 곳에서 수컷 코끼리와 마주하면 그 거대한 덩치에 압도되고 만다. ●표범 식탁에 오른 임팔라… 모습보다 더 섬뜩했던 뼈 부수는 소리 밤에도 게임 드라이브는 계속됐다. 피의 축제는 밤에 더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갑자기 헨드릭스의 무전기가 바빠졌다. 다른 차량에서 뭔가를 발견했다는 신호다. 어른 키만큼 웃자란 관목숲을 탱크처럼 무모하게 헤치고 가니 과연 숲 너머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보였다. 모습도 섬뜩했지만, 녀석이 내는 소리는 그보다 몇 배 더 전율스러웠다. 빠드득, 빠드득. 강한 이빨로 먹이의 뼈를 부수는 소리다. 차량 전조등에 비친 녀석은 표범이었다. 수컷 임팔라를 사냥한 녀석은 머리와 등뼈 일부만 남긴 채 모조리 먹어치웠다. 정말 대단한 식성이다. 이튿날도 새벽부터 게임 드라이브가 이어졌다. 처음 마주한 건 암사자들의 식사 장면이었다. 식탁에 오른 건 물소였다. 암사자들은 게걸스럽게 물소를 먹어치웠다. 살점 뜯는 소리, 뼈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서로를 노려보며 낮게 으르렁대는 소리가 상큼한 새벽 공기를 찢었다. 약육강식의 차가운 세계가 겨우 3~4m 떨어진 곳에서 펼쳐지고 있었던 셈이다. 전날 보지 못했던 코뿔소도 이날 아침 눈에 띄었다. 날카로운 뿔과 거대한 체격이 인상적이다. 운 좋게 두 차례 게임 드라이브에서 ‘빅5’를 모두 만난 셈이다. 이 밖에 기린, 누 등 비교적 ‘흔한’ 육상동물과 대머리 독수리 등 조류까지 포함하면 얼추 30~40종의 동물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한데 오늘 본 임팔라를 내일 또 볼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기는 약육강식의 세계니까. 글 사진 호스프루잇(남아공)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남아공까지 직항 노선은 없다. 카타르 항공(www.qatarairways.com/kr)이 인천에서 카타르 도하를 거쳐 요하네스버그까지 가는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다. 카타르 항공은 스카이트랙스 주관 ‘올해의 항공사’ 평가에서 2011년, 2012년에 이어 올해 6월 다시 1위로 선정됐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항공사다. 무엇보다 항공기가 깔끔해 좋다. 인천~도하 구간은 보잉 777, 도하~요하네스 구간은 보잉 787 기종이 투입된다. 둘 다 최신 기종이다. 특히 보잉 787은 ‘드림 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사의 최신예 여객기다. 가볍고 날렵해 타는 맛이 각별하다. 보잉사의 다른 기종에 비해 천장이 14㎝ 높고, 이코노미석 통로도 6㎝ 이상 넓어 넉넉하다. 보잉 777 이코노미석에도 최대 34인치 길이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스스로 ‘5성급’이라고 평가하는 기내 서비스도 좋다. 모든 승객은 개별 TV 스크린과 1000개 이상의 채널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남아공 화폐는 랜드다. 1랜드는 93원 정도. 10랜드가 1000원 정도라고 보면 알기 쉽다. 환전은 한국에서 달러로, 현지에서 랜드로 하는 게 유리하다.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랜드를 인출해도 된다. →남반구에 있는 남아공은 현재 겨울이다. 기온은 5~20도 사이를 오르내린다. 낮엔 반팔이 필요할 정도로 덥지만, 저녁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입고 벗기 쉽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가져가는 게 좋다. 특히 게임 드라이브의 경우 밤과 새벽에 주로 이뤄져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케이프타운에선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도 좋겠다. 어른 1인 하루 170랜드, 2일짜리는 270랜드다. 롱 스트리트와 워터 프런트 내 아쿠아리움 앞에 티켓 박스가 있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는 어른 편도 125랜드, 왕복 225랜드다. 아프리카 여행 전문인 인터아프리카(02-775-7756)에서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 빠드득,빠드득… 녀석들의 밤은 그렇게 부서졌다

    빠드득,빠드득… 녀석들의 밤은 그렇게 부서졌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머리 위로 미리내(은하수)가 흐르는 낭만적인 밤-이 될 뻔했다.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공포와 절규가 뒤섞인 짐승의 단말마는 밤의 적막을 찢었고, 1~2분 정도 이어지다 곧 잠잠해졌다. 어떤 동물이었을까. 쿠두나 워터 벅 정도의 대형 영양이 내는 소리가 틀림없다. 이 정도 덩치의 영양을 공격했다면 필경 사자 정도 크기의 맹수였을 것이다. 혹은 하이에나가 떼로 공격했을 수도 있다. 한 생명이 창졸간에 스러졌다. 낭만 찾던 입은 차갑게 굳었고 등줄기엔 소름이 돋았다. 여기는 남아공 북부의 크루거 국립공원. 약육강식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모잠비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면적은 남한의 5분의1 정도다. 들머리는 호스프루잇. 요하네스버그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쯤 걸린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정부 관리 지역과 개인 소유 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개인 소유의 경우 대부분 로지를 지어 숙박과 사파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를 보통 ‘게임 리저브’라고 부른다. 국립공원 내에 수십 곳의 게임 리저브가 있는데, 이번 여정에선 ‘토니 부시 로지’에 여장을 풀었다. ●계단형 의자·차체 위가 개방된 차량 타고 하루 두번 ‘사냥 축제’ 저녁 무렵과 이른 새벽에 마주하는 사바나의 색감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힘들 만큼 곱고 평온하다. 그 안에 70여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처음엔 어색해도 몇 시간만 지나면 숙소로 원숭이가 찾아오고, 혹멧돼지는 제집 드나들듯 대담하게 오간다. 쿠두 같은 대형 영양이 숙소 주변을 어슬렁대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본다. 하지만 이는 사냥과 죽음의 시간에 대한 복선일 뿐이다. 가장 아름답고 평온해 보이는 시간에 포식자들이 사냥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도 이 시간에 맞춰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현지 용어 ‘게임 드라이브’는 사파리를 뜻한다. 자동차를 타고 사바나를 누비며 야생 동물을 탐험하는 것이다. 한데 왜 ‘game’일까. 남아공에서 ‘game’은 ‘동물’(animal)을 뜻한다. 백인들이 정복자로 행세하던 시절, 이들은 곧잘 초원에서 사냥을 즐겼다. 이를 ‘사냥 게임’(hunting game)이라고 불렀는데 이때부터 동물을 게임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드라이브에는 특수 제작한 차량이 동원된다. 차체 위는 완전 개방됐다. 3석 3열의 의자는 극장처럼 계단형이다. 관광객 모두 ‘사냥 축제’를 즐기라는 배려다. 한데, 혹시라도 수사자가 ‘다른 마음’을 먹으면 어쩌나. 창문 하나 없는데. 차량엔 두 명의 현지 직원이 동승한다. 운전사 겸 가이드와 야생동물들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체커’다. 이들이 노련하게 게임 드라이브를 통제한다. 동물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고, 관광객의 호기심은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의 거리를 늘 유지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차체 어딘가 장총도 한두 정 감춰 뒀을 법하다. 이번 게임 드라이브엔 흑인 줄라이가 체커로, 백인 헨드릭스가 가이드로 나섰다. ●임팔라 수컷들의 서열싸움·맹수와 다를 바 없는 버팔로에 압도돼 주요 관찰 대상은 ‘빅5’이다. 사자, 코뿔소, 물소, 코끼리, 표범 등 보기 어렵고 사냥도 쉽지 않은 동물을 일컫는 표현이다. 저녁 무렵. 첫 게임 드라이브의 시간. 초원은 넓다. 살갗을 스치는 바람은 상쾌하다. 숲길 옆에서 암사자 한 마리와 새끼 사자 한 마리가 뒹굴댄다. 헨드릭스는 “어디선가 배를 잔뜩 채운 뒤 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숲 어디선가 갈기를 휘날리는 수사자와 암사자 무리가 우리 일행을 노려보고 있을 터다. 또 다른 숲. 임팔라 수컷들이 싸움박질에 여념이 없다. 지금은 번식철. 이 싸움에서 이겨야 암컷의 마음을 얻고, 자신의 씨도 뿌릴 수 있다. 마른 웅덩이에선 버팔로가 진흙 목욕 중이다. 멀찍이 떨어져 보는데도 가슴이 콩닥댄다. 우리나라 순둥이 소들과는 성격이 다른 녀석들이다. 화가 났다 하면 차 옆구리를 사정없이 들이받는다. 이때는 맹수와 다를 바 없다. 코끼리는 더하다. 불과 3~4m 떨어진 곳에서 수컷 코끼리와 마주하면 그 거대한 덩치에 압도되고 만다. ●표범 식탁에 오른 임팔라… 모습보다 더 섬뜩했던 뼈 부수는 소리 밤에도 게임 드라이브는 계속됐다. 피의 축제는 밤에 더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갑자기 헨드릭스의 무전기가 바빠졌다. 다른 차량에서 뭔가를 발견했다는 신호다. 어른 키만큼 웃자란 관목숲을 탱크처럼 무모하게 헤치고 가니 과연 숲 너머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보였다. 모습도 섬뜩했지만, 녀석이 내는 소리는 그보다 몇 배 더 전율스러웠다. 빠드득, 빠드득. 강한 이빨로 먹이의 뼈를 부수는 소리다. 차량 전조등에 비친 녀석은 표범이었다. 수컷 임팔라를 사냥한 녀석은 머리와 등뼈 일부만 남긴 채 모조리 먹어치웠다. 정말 대단한 식성이다. 이튿날도 새벽부터 게임 드라이브가 이어졌다. 처음 마주한 건 암사자들의 식사 장면이었다. 식탁에 오른 건 물소였다. 암사자들은 게걸스럽게 물소를 먹어치웠다. 살점 뜯는 소리, 뼈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서로를 노려보며 낮게 으르렁대는 소리가 상큼한 새벽 공기를 찢었다. 약육강식의 차가운 세계가 겨우 3~4m 떨어진 곳에서 펼쳐지고 있었던 셈이다. 전날 보지 못했던 코뿔소도 이날 아침 눈에 띄었다. 날카로운 뿔과 거대한 체격이 인상적이다. 운 좋게 두 차례 게임 드라이브에서 ‘빅5’를 모두 만난 셈이다. 이 밖에 기린, 누 등 비교적 ‘흔한’ 육상동물과 대머리 독수리 등 조류까지 포함하면 얼추 30~40종의 동물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한데 오늘 본 임팔라를 내일 또 볼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기는 약육강식의 세계니까. 글 사진 호스프루잇(남아공)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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