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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긴 우리 땅이야!”…재규어 쫓는 자이언트수달 (영상)

    “여긴 우리 땅이야!”…재규어 쫓는 자이언트수달 (영상)

    남미 최상위 포식자로 유명한 재규어가 자이언트수달(큰수달)들에게 쫓겨 달아나는 굴욕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브라질 야생동물 보호단체 ‘판타날 네이처’의 책임자 아일톤 라라는 블로그를 통해 최근 브라질 판타나우에서 재규어 한 마리가 자이언트수달 무리에게 쫓겨나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상로렌수 강을 따라 내려가던 한 배에서 포착한 이 영상은 3살 된 암컷 재규어 ‘아게’가 떼로 덤비는 자이언트수달들에게 쫓겨 달아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재규어가 자이언트수달 무리의 영역 안에 발을 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아게가 강가에 앉아 구경하기에 잘못된 장소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자이언트수달들이 자신들의 영역 안에 들어온 포식자를 어떻게 위협해 내쫓는지를 보여준다. 자이언트수달들은 큰 소리를 내 우두머리인 수컷 자이언트수달에게 상황을 알리고 이리저리 미친 듯이 왔다 갔다 하면서 포식자의 시선을 교란해 시간을 번다. 이후 점점 자이언트수달들의 수가 늘어나고 사나운 수컷이 무리를 돕기 위해 다가오자 재규어는 놀라 자리를 피하고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재규어가 자이언트수달들에게 완전히 겁을 먹은 것은 아니다. 아게는 잠시 놀라긴 했지만 다음날에도 나무 아래 그늘에서 쉬기 위해 똑같은 장소로 돌아왔다고 한다. 판타나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규어가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사교성 좋은 설치류 카피바라부터 카이만 악어에 이르기까지 많은 야생 동물이 모여 살고 있지만, 이곳에 있는 강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동물은 자이언트수달이다. 자이언트수달은 몸길이가 약 1.8m까지 자라며 우두머리는 2m를 넘는데 자기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 재규어는 물론 악어가 영역을 침입하면 단체로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일톤 라라/판타날 네이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려주세요”…바다표범 피하려 보트로 올라온 펭귄

    “살려주세요”…바다표범 피하려 보트로 올라온 펭귄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느니 인간을 선택한 펭귄이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겁에 질린 아델리에 펭귄(Adélie penguin)이 자진해서 바다에서 뛰어올라 사람들이 타고 있는 보트 안에 들어온 영상을 공개했다. BBC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 Blue Planet II)를 촬영 중이었던 오션엑스미디어(OceanX Media)팀은 펭귄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랐다. 촬영감독 마크 달리오는 “이런 상황은 생전 처음이었다. 보트 주변 물 속에 펭귄을 사냥해 잡아먹으려는 큰 레오파드 바다표범이 있었다”며 “펭귄들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서식지로 돌아왔는데, 바다표범의 집중 공격을 받아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을 촬영하게 된 것은 몹시 놀라운 일이었다. 바다의 경이로움과 많은 서식동물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었다. 아델리에 펭귄 덕분에 홍보 효과를 조금 볼 것 같다”며 웃었다. 촬영팀과 함께 있던 동물 박사 패트릭 에이버리는 “아델리에 펭귄이 아마 바다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보트 위로 뛰어오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여긴 것 같다. 하지만 또 보트에 올라와서도 의심을 품는 듯 했다”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가엾은 펭귄, 인간처럼 생존을 위해 싸우는 고달픈 인생이다”라거나 “펭귄은 현명했다. 레오파드 바다표범이 펭귄을 따라 배 안으로 오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 펭귄이 아직 무사하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포털의 뉴스·댓글 장사 고쳐야 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계기로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들의 여론 왜곡을 막기 위해 공동 입법에 나선 것은 상당히 진일보한 조치다.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댓글 조작 사건 등이 수시로 불거지는 상황에서 포털 사이트의 뉴스 공급 구조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발상은 때늦긴 했어도 당위론이나 현실론 측면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야 3당이 공동 입법에 착수한 ‘댓글조작 방지법’의 핵심은 뉴스 조작 방지를 위해 ‘아웃 링크’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 제목을 클릭하면 지금처럼 포털 내에서 뉴스가 열리는 게 아니라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돼 본문을 확인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도입되면 댓글도 언론사 사이트에서 달아야 한다. 뉴스의 포털 의존도가 그만큼 줄어들고 포털의 댓글 여론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된다. 포털의 정치·사회·경제적 영향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이자 포식자가 된 지는 오래전 일이다. 언론사가 비싼 돈을 들여 생산한 정보 부가가치가 포털에 헐값으로 넘어가는 불평등·불공정 거래구조가 고착화했다는 것도 다 알려진 사실이다. 포털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19대 국회 때도 제기됐지만 ‘표현의 자유를 옥죈다’는 논리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포털의 뉴스서비스 방식을 변경하는 작업은 미디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칙이다. 그렇다면, 이참에 댓글 조작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야 3당의 움직임에 힘을 보태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포털 뉴스 연결 방식을 바꾼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될 것이란 기대는 성급하다. 포털은 자의적으로 기사를 선택·배열·노출하는 데 따른 문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아웃 링크 방식이 포털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하나의 처방일 수는 있겠으나, 뉴스 편집이나 광고 수익 배분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낼지 미지수다. 특히 아웃 링크로 바꾸면 바로 모든 언론사에 수익을 안겨 줄 것인지는 따져 볼 문제다. 아웃 링크로 이익이 생기지 않는 언론에는 중장기적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언론과 포털이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상생의 접점을 찾게 해 줘야 한다. 특히 ‘드루킹 사건’ 이후 포털 책임론을 앞다퉈 들고 나오는 정치권이 과거 자기반성은 하지 않은 채 외부 미디어로만 책임을 돌리려는 게 아닌지도 되돌아볼 일이다.
  • 누구냐 넌?…심해서 발견된 악마같은 희귀 오징어

    누구냐 넌?…심해서 발견된 악마같은 희귀 오징어

    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악마의 얼굴을 닮은 것 같은 신기한 오징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멕시코만의 심해에서 촬영된 오징어를 영상과 함께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마치 악마의 머리에 있는 뿔같은 기관이 위로 솟아있는 이 해양생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오징어와는 많이 다르다. 이 때문에 오징어가 아닌 다른 해양생물로 오인하기 쉽지만 NOAA 측은 '뱀파이어 오징어'(vampire squid)류로 추정하고 있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뱀파이어 오징어는 심해에 살며 박쥐의 날개처럼 다리가 모두 붙은 기괴한 모습이다. 여기에 빛 한줄기 거의 없는 심해에 적응하기 위해 푸른 빛의 큰 눈을 가졌다. 특히 뱀파이어 오징어는 포식자를 만나면 긴 다리와 몸을 동그랗게 말아 안팎을 뒤집는 기술로 적을 교란해 위기를 모면한다.   NOAA 측이 심해의 오징어를 찾아낸 것은 해양탐사선 오케아노스호에 실린 해저 6k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원격조종무인잠수정(ROV)를 가진 덕이다. 이를 통해 NOAA 측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심해어류도 찾아내고 정기적으로 해저지형도 조사하고 있다. NOAA 측은 "이 오징어는 탐사과정 중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정확히 무슨 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해저 탐사 중 이번과 같은 많은 심해생물이 촬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미션은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멕시코만의 해양생물 서식지 조사와 침몰된 난파선들을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5억 년 전 생태계 엿보다…배설물 화석 발견

    [와우! 과학] 5억 년 전 생태계 엿보다…배설물 화석 발견

    화석은 동식물의 잔해가 썩지 않고 지층에 남아 광물화되어 영구적으로 보존되는 것이다. 하지만 생물 자체가 아니라 생물이 남긴 흔적도 귀중한 정보를 알려주는 흔적 화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발자국 화석은 동물이 어떻게 걸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다. 과거 공룡은 꼬리를 끌고 걸어 다니는 도마뱀 같은 생물로 묘사되었으나 발자국 화석에서 꼬리를 끈 흔적이 없어 실제로는 꼬리를 들고 다녔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또 동물이 남긴 배설물이 단단하게 굳은 후 광물화된 분석(coprolite) 역시 이 동물이 무엇을 먹고살았는지, 기생충 감염은 없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해 과학적으로 가치가 높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5억 년 전인 캄브리아기의 분석은 발굴도 어렵고 설령 발굴하더라도 어떤 동물의 배설물인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이 시기에는 작은 무척추동물이 해양 생태계를 지배했고 육지에는 동물이 없었기 때문에 배설물이 화석화될 기회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미국 캔자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캄브리아기 중기 지층에서 분석과 화석을 찾는 데 성공했다. 이 화석의 주인공은 '히올리스'(hyolith)라는 벌레처럼 생긴 동물로 바다 밑에 10cm 정도 되는 구멍을 파고 여기에 숨어 지나가던 먹이를 잡아먹었다. 당시 생태계에서는 그렇게 작지 않은 포식자로 과학자들은 현재의 왕털갯지렁이(Bobbit worm)과 유사한 방식으로 생활했다고 보고 있다. 히올리스는 굴을 파고 사냥을 하다 사냥감이 떨어지면 다시 이동해서 새로운 굴을 파고 사냥했을 것이다. 따라서 볼 일을 보기 위해 굴 밖으로 나와서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는 대신 그 안에서 배설물을 그대로 처리했을 것이다. 연구팀은 우연한 기회에 히올리스 무리가 굴속에서 한꺼번에 화석화된 지층을 발견했다. 아마도 피할 틈도 없이 한 번에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과학자들은 해석에 어려움 없이 이 분석이 히올리스의 것이라는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분석을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 삼엽충처럼 고생대에 크게 번성한 생물의 잔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삼엽충 이외에 다양한 생물의 잔해가 섞여 있어 당시 바다 밑에는 매우 다양한 형태의 생물체가 살았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이미 5억 년 전에 해양 생태계가 복잡하고 다양한 먹이 사슬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통 배설물이라고 하면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물의 배설물은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자원의 순환을 돕는 귀중한 자원이다. 동시에 화석으로 남는 경우 다른 방법으로는 알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하는 귀중한 화석이 된다. 세상에 필요 없는 물건은 없는 법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한 장의 사진] 그린란드 커다란 유빙 위에서 축구를 즐기는 이들

    [한 장의 사진] 그린란드 커다란 유빙 위에서 축구를 즐기는 이들

    그린란드 근처 유빙 위에서 축구를 즐기는 이들의 사진입니다. 영국 BBC는 매주 시청자들이 놓치기 쉬웠던 사진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곤 하는데 3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로 이적하자마자 데뷔골을 터뜨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챔피언 연못에 캐디를 좇아 뛰어드는 페르닐라 린드베리를 비롯한 10장의 사진 가운데 유독 이 사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즐라탄과 린드베리 모두 스웨덴인이고, 이 사진도 노르웨이인들을 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해안경비대 소속의 쇄빙선 KV 스발바르 승무원들이 짬을 내 지난달 28일 북극해를 떠도는 유빙 위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쇄빙선은 노르웨이가 보유한 무장 군함 가운데 가장 크며 해안경비대 소속의 헬리콥터 적재 함을 지원하기 위해 건조됐다고 합니다. BBC는 해군이나 해안경비대 전력만 탑승하고 있는 것처럼 전했는데 로이터 통신은 노르웨이해양연구재단 과학자들도 유빙 위에서 축구를 즐겼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북극곰의 공격을 염려해서인지 두세 명이 총기를 휴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북극곰은 사람을 통째로 집어삼킬 만한 포식자이긴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만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총기를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공이 바닷물에 풍덩 들어갈까 싶어서인지 왼쪽 골문 뒤에 사다리를 받쳐놓은 것도 눈길을 끕니다. 사다리는 유빙 사이가 떨어져 못 건너갈 경우에 대비해 갖고 내려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저렇게 큰 유빙이 그린란드 해역을 떠돌아다니는 것만 같아 눈요깃거리 이상의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는 것 같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지리(吉利)차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지리(吉利)차

    중국 지리(吉利·Geely)자동차 계열사인 스웨덴 볼보는 내년부터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공동 브랜드인 링크&코(Lynk&Co)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경비 절감과 생산량 단기 확대를 위해 기존 XC40 생산라인을 이용해 링크의 하이브리드 SUV ‘01’과 후속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유럽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볼보의 이번 결정은 리수푸(李書福) 지리차 회장의 유럽 진출 방안 중의 하나라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호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볼보의 기술적·산업적 전문성으로 링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중국 지리자동차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의 유럽 생산, 글로벌 자동차 업체 볼보와 벤츠 브랜드를 소유한 다임러 인수 등 해외 사업은 물론 내수 호조로 매출액 급증 등 국내 사업도 순풍에 돛단 듯이 잘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리자동차는 이번 유럽 생산 계획 발표에 앞서 지난 2월24일 9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를 들여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지분 9.69%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리수푸 회장은 “친구들 없이 외부 침입자들에게 대항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자동차 메이커는 없다”며 “공유하고 힘을 모아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하며, 다임러에 대한 투자는 이런 비전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그동안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를 키웠다. 지리차는 2010년 볼보승용차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처음 존재를 드러냈다. 당시 “뱀이 코끼리를 삼켰다”(蛇呑象)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리 회장은 이에 아랑곳 없이 볼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독자경영을 보장하는 혁신책을 내놓았다. 2013년엔 영국 택시 ‘블랙캡’을 생산하는 망가니즈 브론즈를 인수했다.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국영자동차 업체 프로톤 지분 49.9%를 인수했고, 프로톤이 보유한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지분 51%도 매입했다. 11월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밸리 업체 테라퓨지아를 인수한 데 12월에는 볼보상용차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해외 시장에서만 순항하는 게 아니다. 지리차는 국내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상승세를 탔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지리차는 보웨(Boyue·博越)를 비롯한 SUV의 판매 증가가 호재로 작용해 지난해 매출액 928억 위안(약 15조 7500억원), 순이익 106억 위안으로 각각 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리차의 판매 규모는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25만대를 기록했고 주가도 100%나 뛰었다. 트럭에서 슈퍼카에 이르는 지리차의 다양한 모델 라인은 중국내 경쟁사를 압도한 것이다. 리 회장의 재산가치는 1100억 위안으로 불어나 올초 발표된 중국 부자를 연구하는 후룬(胡潤)연구소의 ‘중국 부호 리스트’에서 딩레이(丁磊) 왕이(網易)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8년 전까지만 해도 148위에 머물러 그는 ‘재계의 다크호스’로만 불렸다.리 회장의 성공은 ‘자동차 굴기’(崛起)를 추진 중인 중국 정부와 ‘자동차 왕국’을 꿈꾸는 그의 목표가 절묘히게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1963년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에서 태어난 리 회장은 고교 졸업 후 사진관을 하며 모은 돈으로 1986년 냉장고 부품 공장을 세우며 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 1990년대 중반까지 부동산 투자와 건축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대 나름대로 사업자금을 축적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너무 좋아했던 만큼 자동차산업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민간자본의 자동차산업 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던 탓에 1993년 오토바이 제조업에 먼저 뛰어들었다. 대만 오토바이를 베끼던 수준이던 그는 1996년 타이저우에 지리그룹을 설립해 파산 직전에 있던 국유 자동차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동차산업에 진출했다. 이 분야 초보였던 리 회장은 벤츠를 직접 분해할 정도의 자동차에 빠져들었다. 1998년 첫 자동차 생산에 이어 2002년 한국의 대우차 생산설비를 도입해 ‘지리CK’란 차종을 출시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성장했다. 중국법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50 대 50 합작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무임승차’하면서 별다른 노력 없이 성장해온 셈이다. 그러나 ‘중국의 헨리 포드’를 꿈꾸던 리 회장은 여느 중국 자동차 업체 CEO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합작사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에 만족하지 않고 독자 기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저가 자동차 생산만으로는 사업 확장에도 한계를 느꼈다. 그는 자동차 분야의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해외 유명 자동차업체를 M&A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2007년 미국 디트로이트쇼에 참석해 볼보를 보유한 미국의 자동차 업체 포드자동차 부스로 찾아가 “볼보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포드 측 인사들은 당연히 리 회장이 누구인지도 몰라 볼보를 팔 생각이 없다고 정중하게 답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현금이 바닥난 포드는 볼보를 인수하고 싶어 한 중국 기업인을 떠올렸다. 결국 2010년 그에게 볼보승용차를 매각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리 회장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무서운 포식자’로 등장할지 아무도 몰랐다. 볼보승용차를 인수한 후에도 지리차는 한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5년까지 중국 내수 시장 판매 실적에서 지리차는 10위권 밖에 머물렀을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볼보승용차 인수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독자경영 보장 등 대대적으로 혁신 작업을 한 것이 5년만에 현저한 성과로 나타났다. 2016년 10위에 오른 지리차는 지난해엔 6위로 4계단 급상승했다. 특히 올해 2월 중국 시장에서 10만 9718대의 차량을 판매한 지리차가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가 밝혔다. 폭스바겐(16.8%)과 GM(16.2%)에 이어 중국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월 6위에서 3단계나 점프한 것이다. 이처럼 지리차가 고속 성장한 배경에는 ‘시진핑(習近平) 인맥’ 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 회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부터 친분을 맺어왔다는 이유에서다. 시 주석의 저장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핵심 일원이라는 얘기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3차례 연임했고, 중국 최대의 경제단체인 중화전국공상연합회 부주석도 맡고 있다. 지난해 해외 M&A를 진행한 주요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와중에도 지리차가 해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시 주석의 암묵적 지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의 부인 펑리젠(彭麗娟)이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자매라는 설도 있다. 이에 대해 리 회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로 일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와우! 과학] 바퀴벌레의 극강 생존력 비밀…DNA에서 찾았다

    [와우! 과학] 바퀴벌레의 극강 생존력 비밀…DNA에서 찾았다

    바퀴벌레가 지구상에서 가장 더러운 곳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비밀이 DNA 연구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이날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중국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16세기 초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뒤 전 세계로 퍼져나간 미국 바퀴벌레(학명 Periplaneta americana)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질바퀴로도 불리는 이들 곤충은 주택과 식당, 그리고 사무실에 숨어 살며 개체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몸길이 5㎝까지 자랄 수 있는 미국 바퀴벌레는 더러운 화장실이나 부엌같이 어둡고 습기 찬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데 연구진은 어떻게 이들이 더럽고 비위생적인 곳에서도 살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전체 유전자 구성을 해독했다. 이를 통해 미국 바퀴벌레는 2만 개가 넘는 유전자를 갖고 있고 암호화 된 유전자가 인간 만큼 많은 것도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중국과학원 산하 상하이 식물생리생태연구소에서 곤충 분자진화·집단유전학에 관한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잔솨이 교수는 미국 바퀴벌레의 DNA 배열 가운데 이들이 더러운 곳에 적응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유전자가 특히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잔 박사는 이들 바퀴벌레가 음식 냄새 중에서도 특히 가장 좋아하는 발효된 음식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넓은 범위의 유전자 덩어리를 갖고 있으며 체내에 해독체계를 구성해 독성 음식을 먹어도 살 수 있는 또 다른 유전자 그룹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곤충의 어떤 유전자 묶음은 노출된 모든 세균으로부터 감염을 막기 위해 면역체계까지도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모든 유전자가 함께 작용해 바퀴벌레의 생존력을 극도록 높이는 것이다. 또 이들 바퀴벌레가 지닌 놀라운 번식력 역시 유전자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유전자는 가장 많았다. 심지어 이들은 유충일 때 포식자에 의해 다리를 갉아 먹혀도 재생하는 놀라운 능력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어떤 유전자들이 바퀴벌레들의 생존 열쇠가 되고 있는지 확인함으로써 이들 곤충을 더 잘 통제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흔히 “바퀴벌레는 핵전쟁이 일어나도 살아남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유전적 증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잔 박사는 “이런 주장은 과장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증명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lawre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분식집에서 즐겨먹는 오징어 튀김, 알고보니 플라스틱 튀김?

    분식집에서 즐겨먹는 오징어 튀김, 알고보니 플라스틱 튀김?

    호주 연구팀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어류 중 하나인 오징어 몸 속에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이 상당 부분 누적돼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호주 그리피스대, 퀸스랜드대, 시드니공대, 호주 환경에너지부 남극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크릴새우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을 삼키고 체내에서 다시 나노크기로 분해한 다음 일부를 몸 속에 저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했다. 남극새우라고도 불리는 크릴새우는 6㎝ 정도 크기로 개체수가 많아 수염고래부터 오징어를 비롯한 각종 어류의 먹이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크릴새우 몸 속에 남은 나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따라 다시 우리 식탁에 올라 사람 몸 속에 축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크릴새우가 플라스틱을 원래 크기보다 78%, 최대 94%까지 잘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직경 31.5㎛(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 크기의 폴리에틸렌 조각을 1㎛ 미만의 나노 크기 조각으로 분해시키고 분해시킨 플라스틱 일부는 체내에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또 미세플라스틱의 공급을 중단할 경우 크릴새우 몸 속에서 5일 정도 지나면 사라지고 상위 포식자인 고래나 다른 어류 몸 속에도 축적되지 않는다는 점도 발견했다.아만다 도슨 그리피스대 환경미래연구소 박사는 “크릴새우가 플라스틱 조각을 나노플라스틱으로 분해한다고 해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도슨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플라스틱 오염 예외지역이었던 심해 환경에까지 플라스틱을 공급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만큼 현재 바다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은 추정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플라스틱 유해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미국 등에서 시판되는 생수 2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에서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됐다고 발표하고 생수 속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우 탓에 사라진 동부주머니고양이, 야생으로 돌아온다

    여우 탓에 사라진 동부주머니고양이, 야생으로 돌아온다

    여우가 멸종시킨 동부주머니고양이가 거의 50년 만에 처음으로 호주 본토의 야생으로 돌아온다. 이는 동물보호에서 드물고 획기적인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 가정에서 키우는 고양이 크기로 털이 있는 육식동물인 동부주머니고양이는 1960년 대 호주 본토에서는 사라졌지만, 태즈메이니아 섬에 겨우 남아있었다. 동부주머니고양이는 야생포식자를 통제지역에 도입하는 15년간의 프로젝트 결과로 호주 동부 해안인 원산지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20마리가 이번 주 시드니 남부의 부더리 국립공원에 방출된다. 세계자연기금 호주 책임자인 다렌 그로버는 15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처음으로 본토에서 멸종된 육식동물이 야생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면서 “본토에서 사라진 대부분의 육식동물은 영원히 사라진다. 다시 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이번은 드문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 천 년 동안 동부주머니고양이는 생태계에서 주로 곤충을 먹는 역할을 했다. 그들이 부더리에서 다시 그런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대류인 동부주머니고양이는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1900년대 초에 많이 죽었으며, 호주 남동부에 걸쳐 퍼진 여우에 의해 사라졌다. 동부주머니고양이는 마지막으로 1960년대에 시드니 지역에서 자주 목격됐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보기엔 끔찍, 맛은 최고라는 악어 바비큐 요리

    보기엔 끔찍, 맛은 최고라는 악어 바비큐 요리

    혹시 악어 바비큐 요리가 있다는 걸 들어보셨나요? 강력한 턱과 꼬리뿐 아니라 단단한 껍질로 뒤덮여 있는 강가의 최상위 포식자 악어가 부드럽고 맛있는 바비큐 요리로 변신한 사연을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라이브릭에서 소개했다. 미국 LA 스모개스버그(Smorgasburg)에 있는 블랙 슈가 립(Black Sugar Rib)이라는 회사가 무료 악어 바비큐 요리 이벤트를 선보였다. 머리와 발을 제외하고 위생적으로 잘 손질된 악어를 냉동칸에서 꺼낸 후, 테이블 위에 악어를 바르게 펴고 그 위에 달콤하고 매운 소스를 두껍게 입힌다. 그 후 악어 바비큐 전용 오븐으로 직행한다. 오븐에서 5시간 동안 구워진 악어는 윤기가 주르르 흐르며 맛있게 구워진 모습이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매우 부드럽고 연하다며 칭찬 연발이다. 보기엔 좀 그렇지만 맛은 일품인 셈이다. 물론 바비큐용 악어 재료는 악어 농장이나 판매 허가를 받은 상점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한다. 때문에 귀한 만큼 구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사진 영상=FOOD INSID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그 옛날 ‘시조새’ 알고보니 꿩처럼 날았다

    [와우! 과학] 그 옛날 ‘시조새’ 알고보니 꿩처럼 날았다

    쥐라기 후기에 출현한 ‘시조새’가 꿩처럼 날았다고 과학자들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1억5000만 년 전에 존재한 시조새가 비행 능력이 있어 포식자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다. 최근 프랑스 유럽싱크로트론방사선연구소(ESRF) 등 유럽 연구팀은 입자가속기 ‘싱크로트론’을 이용한 분석 연구에서 ‘시조새’로 알려진 아르카이오프테릭스(Archaeopteryx)가 꿩처럼 짧지만 폭발적인 비행 능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을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1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싱크로트론에서 나오는 강력한 X선 ‘싱크로트론 광선’을 이용했다. 이 광선은 의료용 X선보다 100만 배나 강력할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전자장 스펙트럼을 커버할 수 있어 물질 내부를 분자와 원자 수준에서 투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조새 화석 표본에서 날개를 받치는 상완골 등의 내부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니 뼈 단면 대부분이 비어있었다. 당시 살았던 작은 공룡 등과의 비교에서는 경량화도 확인됐다. 특히 공룡과 익룡, 그리고 현생 조류 등 총 69종의 뼈 특징과의 통계적인 분석에서는 시조새가 스스로 짧지만 폭발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RF의 데니스 보텐 연구원은 "시조새가 꿩이나 공작처럼 나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시조새는 부수적이지만 능동적으로 비행하는 데 최적화돼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조새는 1861년 독일 석회암 채석장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줄곧 진화론의 우상이 됐다. 오늘날 까마귀와 크기가 비슷한 이 생물에게 깃털로 덮인 날개뿐만 아니라 주둥이에 날카로운 이빨이 있어 조류와 파충류 특징 모두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 시조새는 그 비행 능력을 두고 오랫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 상반된 논의가 이뤄졌다. 이들 생물이 다른 육상 공룡처럼 단지 장식으로 깃털을 달고 있었는지 아니면 나무에 살며 뛰어내리듯 활공했는지, 또 그게 아니면 스스로 날 수 있었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 ‘백상아리’ 코 문지른 다이버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 ‘백상아리’ 코 문지른 다이버

    지난 12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는 1톤에 육박하는,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백상아리 코를 만지고 바다 속으로 밀어 보낸 용감무쌍한 한 다이버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엔, 멕시코 과달루페(Guadalupe) 섬에서 조금 떨어진 깊은 바닷속에서 다이버 엘리 마르티네즈(Eli Martinez)란 남성을 포함해 몇 명이 해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갑자기 4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백상아리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물 위에 떠있는 고기 덩어리를 한 입에 삼키려고 한다. 연구진이 고기 덩어리를 뺏기지 않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어가 물속 케이지로 방향을 틀고 다가오더니 결국 케이지 철창 사이로 코가 들어오게 된다. 케이지 안에 있던 다이버 마르티네즈는 대수롭지 않은 듯, 이 무시무시한 백상아리 코를 만지고 케이지 밖으로 부드럽게 밀어 보낸다. 백상아리도 다소 당황했는지 ‘인사도 없이(?)’ 물속 깊은 곳으로 사라진다. 오랜 경륜이 묻어나는 침착한 다이버의 모습에 안도의 한 숨이 나온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물속에도 외계인 존재할 가능성… 닮은꼴 찾아보니 친숙한 이것?

    [핵잼 사이언스] 물속에도 외계인 존재할 가능성… 닮은꼴 찾아보니 친숙한 이것?

    인류의 영원한 호기심 중 하나인 외계인의 존재 유무에 대한 흥미로운 의견이 나왔다. 최근 일본계 미국인인 미치오 가쿠(71) 뉴욕시립대 석좌교수가 ‘인류의 미래’(The Future of Humanity)라는 신간을 현지에서 출간해 관심을 끌었다.이론물리학계의 세계적 석학이자 독보적인 미래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가쿠 교수는 그간 획기적인 이론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만물의 최소 단위가 점입자가 아니라 진동하는 끈이라는 ‘끈이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같은 또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는 ‘평행우주론’이 대표적인 이론. 이번 책에도 그는 다가올 세상에 대해 거침없는 예측을 내놨다. 인류의 종 보존을 위해 화성에 식민지화를 이루어야 하며 21세기 안에 외계문명과 접촉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대표적인 주장. 가쿠 교수는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까지 인류는 외계문명과 무선통신을 통해 ‘접촉’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외계문명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바로 대화로 이어질 수 없어 그들의 언어를 해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주로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외계인의 모습과 특징을 과학적으로 예상한 주장도 책에 담아내 흥미를 끌었다. 여러 우주생물학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쿠 교수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외계인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3가지 특징을 제시했다. 먼저 외계인도 반드시 인간처럼 ‘입체시각’을 가져야 한다. 인간은 눈으로 보는 각기 다른 각도의 이미지 2개를 대뇌가 세밀하게 일치시켜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한다. 가쿠 교수는 “이 같은 능력은 먹이를 사냥하는 포식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서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외계문명도 초창기에는 인류처럼 포식자로서 사냥을 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특징으로 가쿠 교수는 마주 보는 엄지손가락 혹은 사물을 잡을 수 있는 기관을 꼽았다. 이는 먹이를 사냥하거나 도구를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주장. 마지막으로 그는 지식을 축적해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하는 데 언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가쿠 교수는 땅이 아닌 물속에도 지능이 있는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조건에 어느 정도 들어맞는 생물이 지구에도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문어 같은 두족류 동물. 지구상에서 오랜시간 생존하며 진화를 이어온 문어에게 위 3가지 조건 중 없는 것은 언어뿐이다. 이에 해외 언론에서는 2016년 개봉한 영화 ‘콘택트’에 등장하는 거대한 문어 모양의 외계인 ‘헵타포드’를 떠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수명 500년…신비로운 ‘그린란드상어’ 포착

    [와우! 과학] 수명 500년…신비로운 ‘그린란드상어’ 포착

    지구상에서 최장수 척추동물로 꼽히는 그린란드상어(Greenland shark)의 신비로운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최근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대학 연구팀은 캐나다 북극해 제도의 바닷속에서 촬영한 그린란드상어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름도 다소 생소한 그린란드상어는 마치 신화 속에나 등장할 법할 정도로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특징을 모두 갖고있다. 먼저 그린란드상어는 노르웨이 등 차가운 북극의 심해에 서식해 모든 상어 종에서 가장 북쪽에 산다. 가장 놀라운 것은 수명이다. 그린란드상어는 1년에 약 1cm 성장하는데 최장 5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몸길이는 최대 6m 정도로 백상아리보다 큰 덩치. 특히 그린란드상어는 상어종 중에서 가장 '느림보'다. 그린란드상어의 평균 유영 속도는 초속 34cm(시속 약 1.2km) 정도로 아기의 걸음마 수준이다. 또 눈의 기생충 때문에 그린란드상어의 대부분은 앞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그린란드상어는 북극해 최상위 포식자로 평소에는 커다란 물개를 잡아먹지만 북극곰도 먹잇감이 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조나단 뎀프시 박사는 "그린란드상어의 서식지가 얼음으로 덮히고 심해에 속해있어 촬영하는 것이 극히 어렵다"면서 "이번 영상은 그린란드상어의 생태와 특징을 연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느리게 움직이는 그린란드상어가 어떤 방법으로 물개를 잡는지, 장수의 비결은 무엇인지 등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공룡 이전부터 서식…신종 ‘살아있는 화석’ 발견

    [와우! 과학] 공룡 이전부터 서식…신종 ‘살아있는 화석’ 발견

    2억 50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상어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공과대학과 미국 수산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안해양연구소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심해의 포식자로 불리는 큰눈여섯줄아가미상어(학명 Hexanchus nakamurai), 일명 큰눈 식스길 상어(Bigeye Sixgill Shark)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1310쌍을 정밀 분석했다. 식스길 상어로 불리는 여섯줄아가미상어는 심해 상어 속의 하나로, 하위 종으로는 뭉툭코여섯줄아가미상어와 큰눈여섯줄아가미상어 두 종이 있다. 대서양과 태평양, 인도양 등 거의 대부분의 해양에서 발견되지만 심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띄는 일이 많지 않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대서양에 사는 큰눈여섯줄아가미상어는 태평양과 인도양에 사는 개체와 유전자적으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즉 기존에 알려진 큰눈여섯줄아가미상어와는 유전적으로 명백하게 구분되는 새로운 개체를 발견한 것. 연구진은 이 신종 상어를 ‘대서양 여섯줄아가미상어’(학명 Hexanchus vitulus), 일명 ‘대서양 식스길 상어’로 명명했다. 일반적으로 식스길 상어는 공룡이 처음 나타난 시기인 2억 3000만 년 전보다 이른 2억 50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서식해 왔으며, 멸종되지 않고 현존한다는 의미에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린다. 연구진은 “새로운 ‘살아있는 화석’을 발견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가득한 몇몇 상어 종을 발견하는 것에 매우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대서양 식스길 상어는 유전자 차이를 제외하고는 다른 식스길 상어와 외모가 매우 유사하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종의 상어가 존재한다는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살아있는 화석’의 신종 발견과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독일의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 스프링어가 출간하는 ‘해양다양성 저널’ 13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룡 탄생 이전부터 서식한 ‘신종 상어’ 발견 (연구)

    공룡 탄생 이전부터 서식한 ‘신종 상어’ 발견 (연구)

    2억 50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상어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공과대학과 미국 수산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안해양연구소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심해의 포식자로 불리는 큰눈여섯줄아가미상어(학명 Hexanchus nakamurai), 일명 큰눈 식스길 상어(Bigeye Sixgill Shark)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1310쌍을 정밀 분석했다. 식스길 상어로 불리는 여섯줄아가미상어는 심해 상어 속의 하나로, 하위 종으로는 뭉툭코여섯줄아가미상어와 큰눈여섯줄아가미상어 두 종이 있다. 대서양과 태평양, 인도양 등 거의 대부분의 해양에서 발견되지만 심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띄는 일이 많지 않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대서양에 사는 큰눈여섯줄아가미상어는 태평양과 인도양에 사는 개체와 유전자적으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즉 기존에 알려진 큰눈여섯줄아가미상어와는 유전적으로 명백하게 구분되는 새로운 개체를 발견한 것. 연구진은 이 신종 상어를 ‘대서양 여섯줄아가미상어’(학명 Hexanchus vitulus), 일명 ‘대서양 식스길 상어’로 명명했다. 일반적으로 식스길 상어는 공룡이 처음 나타난 시기인 2억 3000만 년 전보다 이른 2억 50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서식해 왔으며, 멸종되지 않고 현존한다는 의미에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린다. 연구진은 “새로운 ‘살아있는 화석’을 발견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가득한 몇몇 상어 종을 발견하는 것에 매우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대서양 식스길 상어는 유전자 차이를 제외하고는 다른 식스길 상어와 외모가 매우 유사하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종의 상어가 존재한다는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살아있는 화석’의 신종 발견과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독일의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 스프링어가 출간하는 ‘해양다양성 저널’ 13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인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아하! 우주] 외계인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인류의 영원한 호기심 중 하나인 외계인의 존재 유무에 대한 흥미로운 의견이 나왔다. 최근 평행우주론을 창시한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가 '인류의 미래'(The Future of Humanity)라는 신간을 출간해 관심을 끌었다. 이론물리학계의 세계적 석학이자 독보적인 미래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이번 책에도 미래에 다가올 세상에 대한 거침없는 주장을 펼쳤다. 인류의 종 보존을 위해 화성 등에 식민지화를 이루어야하며 21세기 안에 외계문명과 접촉을 하게될 것이라는 것이 대표적인 주장. 카쿠 교수는 "21세기 안에 외계문명과 무선통신을 통해 접촉이 이루어 질 것"이라면서 "이를통해 외계문명이 그 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바로 대화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광년 이상 떨어진 그들과 대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접촉 기간 중 우리는 그들의 언어를 해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카쿠 교수는 주로 영화 속에서 상상되는 외계인의 모습을 과학적으로 예상한 주장도 책에 담아냈다. 우주생물학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쿠 교수는 외계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3가지 특징을 제시했다. 먼저 외계인도 반드시 인간처럼 입체시각(stereo vision)을 가져야 한다. 인간은 눈으로 보는 각기 다른 각도의 이미지 2개를 대뇌가 세밀하게 일치시킴으로서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인간은 정지된 화면에서 3차원 입체시각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용이하다. 카쿠 교수는 "이같은 능력은 먹이를 사냥하는 포식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서 "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외계문명도 과거에는 인류처럼 포식자로서 사냥을 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번째 특징으로 교수는 마주 보는 엄지손가락 혹은 사물을 잡을 수 있는 기관을 꼽았다. 이는 먹이를 사냥하거나 도구를 개발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라는 주장. 마지막으로 카쿠 교수는 "지식을 축적하고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하는데 있어 언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카쿠 교수는 땅이 아닌 물 속에도 지능이 있는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흥미로운 점은 이같은 조건에 어느정도 들어맞는 생물이 지구에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문어같은 두족류 동물. 지구상에서 오랜시간 생존하며 진화를 이어온 문어에게 없는 것은 언어 뿐이다. 그러나 지구와 다른 조건의 외계 생태계에서 문어같은 모습을 가진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지 말란 법은 없다. 이에 해외언론에서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컨택트(Arrival)에 등장하는 거대한 문어 모양의 외계인 헵타포드를 떠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몸에서 ‘3차원 돌기’ 솟는 갑오징어의 비밀

    [와우! 과학] 몸에서 ‘3차원 돌기’ 솟는 갑오징어의 비밀

    갑오징어의 ‘위장 비밀’을 밝힌 연구의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우즈홀의 해양생물연구소(Marine Biological Laboratory)와 영국 캐임브리지대학 공동 연구진은 갑오징어나 낙지 등의 일부 해양 생물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스스로를 위장하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해양생물은 스스로를 산호 혹은 마치 해저 바닥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몸 색깔을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몸 위에 입체적인 돌기를 만들어내 감쪽같은 ‘변신’을 시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이 동물은 몸 곳곳에 ‘만들어낸’ 돌기를 한 시간 가량이나 유지할 수 있으며, 이러한 위장을 유지하는데 별 다른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갑오징어에게 이러한 위장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위장 능력을 가진 다른 동물들도 여전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오징어류는 바다의 카멜레온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장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를 자갈로 덮여있는 해저나 산호 조각, 또는 화강암 덩어리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위장 과정에서 피부 겉면에 돌기를 솟아오르게 하는 위장술을 사용한다는 ‘비밀’을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갑오징어의 피부 일부를 잘라내 정밀분석한 결과 오징어가 오랫동안 위장술을 펼치고 있는 동안에도 근육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이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위장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조개 등의 어패류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볼 수 있는데, 조개 역시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 특정 근육 단백질의 화학 작용을 변화시켜 포식자가 조개껍질을 열 수 없도록 ‘잠금’한다. 갑오징어와 조개 모두 위장술을 유지할 때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진은 갑오징어 등 해양 생물이 위장을 할 때 사용하는 뉴런의 시스템을 이해한다면, 이러한 생물들의 생태와 서식 환경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셀(Cell)의 자매지인 ‘아이사이언스’(iScience) 15일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5만 분의 1…부상당한 희귀 ‘알비노 라쿤’ 발견

    백색 털을 가진 희귀한 알비노 라쿤(미국 너구리)이 발견돼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PI통신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시의 야생동물센터에 부상당한 알비노 라쿤이 실려와 치료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눈에 확 띄는 외모를 가진 이 라쿤은 지난 5일 목 뒤 부근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마을 주민에게 발견됐다. 먹을 것을 구하려 민가에 내려왔다가 덫에 걸려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 보도에 따르면 이 라쿤은 동물센터로 후송된 직후 무사히 치료를 마쳤으며 현재 회복 중에 있다. 라쿤의 치료를 맡은 휴메인 동물구조(Humane Animal Rescue) 측은 "현재 라쿤의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면서 "라쿤 중에서 알비노가 나올 확률은 75만 분의 1로 매우 희귀하다"고 밝혔다.     백색증이라 불리는 알비노(albino)는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유전질환으로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눈에 확 띄는 모습 때문에 알비노는 다른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고 태양빛에도 약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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