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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노+] 청소년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 화석 발견

    [다이노+] 청소년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 화석 발견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대형 육식 공룡의 대표주자다. 중생대를 호령한 대형 육식 공룡은 여럿 있지만, 그 가운데 어느 것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처럼 대중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입과 날카로운 이빨, 육중한 덩치는 영화관이든 박물관이든 모든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무리 크고 강력한 육식 공룡이라도 알에서 태어난 새끼 시절에는 작고 약할 수밖에 없다. 이 작은 새끼들이 어떻게 거대한 육식 공룡으로 자라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다만 지금까지 연구를 종합하면 티라노사우루스는 매우 빠르게 성장해 20세가 되기 전 성체 크기에 근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새끼 때부터 충분히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뛰어난 포식자임을 시사한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과학자들은 평범한 초식 공룡의 화석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 연구팀은 오리 같은 주둥이를 지닌 초식공룡인 에드몬토사우루스의 척추뼈에서 세 개의 큰 이빨 자국을 확인하고 이 자국을 만든 육식 공룡을 조사했다. 이 이빨 자국은 소형 수각류 이빨 자국으로 보기에는 너무 컸지만, 반대로 티라노사우루스 성체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작았다. 당시 살았던 육식 공룡 가운데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과학자들은 이 자국이 11-12세 정도의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사진) 이 시기는 티라노사우루스에게는 후기 청소년기로 이미 상당한 크기의 육식 공룡으로 자랐지만, 여전히 성체보다 작은 크기다. 연구팀은 이 이빨 자국의 주인공이 직접 사냥을 했는지 아니면 우연히 죽은 에드몬토사우루스를 먹었는지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청소년기부터 뼈까지 씹어 먹지는 않았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공룡 뼈도 부술 수 있는 강력한 턱을 지니고 있어 일부 과학자들은 하이에나처럼 시체 청소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적어도 새끼 때는 아직 살코기만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청소년기에는 몸집이 작은 대신 속도는 더 빨라서 중간 크기의 초식공룡을 사냥하기에 더 유리하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티라노사우루스는 성장기에 적극적인 사냥을 통해 많은 고기를 먹고 빨리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새끼 육식 공룡의 이빨 자국 화석은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무는 힘이 약해 자국을 잘 남기지 않는 데다 아주 작을 때는 곤충이나 작은 척추동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물게 발견되는 이빨 자국 화석을 통해 과학자들은 육식 공룡이 어떻게 사냥을 했고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알 수 있다. 이번 발견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양계장 침입한 야생 여우, 닭 떼 집단 공격에 숨져

    양계장 침입한 야생 여우, 닭 떼 집단 공격에 숨져

    최근 프랑스에서 야생 여우 한 마리가 양계장에 침입했다가 닭 떼의 공격으로 숨지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최대 지역일간 ‘우에스트 프랑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북서부 브르타뉴 퐁티비에 있는 르 그로센 학교 부설 양계장에서 학생들이 죽어있는 여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죽은 여우는 전날 오후 해질 무렵 이곳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이 양계장은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돼 있어 해가 지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즉 여우가 아무리 포식자라고 해도 탈출구가 없는 곳에서 수많은 닭을 홀로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심지어 이곳에는 6000마리가 넘는 닭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파스칼 다니엘 주임교사는 “닭에게는 집단으로 공격하는 본능이 있다”면서도 “여우를 한곳에 몰아 부리로 공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은 평소 닭을 평지에 풀어놓고 사육하고 있어 이들 닭은 침입자에 맞서는 데도 익숙하다. 따라서 여우는 밤새 도망칠 곳 없이 호전적인 닭들과 싸우다가 끝내 숨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다니엘 교사에 따르면, 죽은 여우는 아직 덜 자란 성체였기에 싸움에 서툴렀을지도 모른다. 반면 닭들은 지난해 7월부터 이곳에서 낮에는 야외에 방사돼 자기 몸을 지키는 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곳에서 희생된 동물은 이번 여우뿐만이 아니었다. 닭들의 먹이를 노리고 들어왔던 비둘기들 역시 오히려 닭들에게 쪼여 숨졌고 사체 일부는 닭들이 먹어치웠다고 이 교사는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고대 상어 메갈로돈, 최강 포식자 된 비결은 ‘칼날 이빨’

    [핵잼 사이언스] 고대 상어 메갈로돈, 최강 포식자 된 비결은 ‘칼날 이빨’

    지금으로부터 수천만 년 전에서 수백만 년 전까지 전 세계의 바다에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괴물 상어인 메갈로돈(megalodon)이 살았다. 메갈로돈은 '거대한 이빨'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이름처럼 거대한 이빨 화석이 당시 지층에서 다수 발견됐다. 그런데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을 연구한 과학자들은 단순히 이빨이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마치 톱니를 지닌 칼날처럼 날카로운 형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빅터 페레즈를 비롯한 연구팀은 2000만 년 전에서 760만 년 전까지 지층에서 발견된 수백 개의 메갈로돈 이빨 화석과 메갈로돈 이전에 살았던 상어 조상의 이빨 구조를 비교해 예리한 칼날 같은 이빨이 진화한 것이 생각보다 최근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5000만 년 전 메갈로돈의 조상인 오토두스 오블리쿠스(Otodus obliquus)는 톱니가 없는 원뿔형 이빨과 양옆에 작은 이빨 같은 구조물인 소교두(cusplets)를 지니고 있었다. 이는 작은 물고기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먹이를 잡기 위한 것이다.하지만 후손인 메갈로돈이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면서 먹이 역시 작은 물고기가 아니라 큰 고래와 돌고래로 변했다. 이렇게 크고 피부와 근육이 두꺼운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크고 예리한 칼날 같은 이빨이 필요했다. 따라서 메갈로돈의 이빨은 소교두가 사라지고 넓적한 삼각형에 옆으로 톱니 구조가 발달한 형태로 진화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도 1200만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700~2000만 년 전 지층에서는 87%의 메갈로돈 이빨 화석이 소교두를 지니고 있었으나 1450만 년 전에는 33%만이 지니고 있었으며 760만 년 전에는 아예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먹이에 적응하기 위한 꾸준한 진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거대한 삼각형 모양의 메갈로돈 이빨을 만든 것이다. 사람도 삼킬 수 있는 거대한 입과 강력한 턱에 이런 크고 날카로운 이빨까지 겸비하면 사실 메갈로돈을 상대할 수 있는 포식자는 다른 메갈로돈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빨이 특이한 형태로 진화했다는 것은 결국 특정 먹이만 잡도록 진화했다는 의미다. 메갈로돈은 대형 해양 포유류 및 어류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이것이 멸종의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다이노+] 최강의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아기공룡 때 모습은?

    [다이노+] 최강의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아기공룡 때 모습은?

    오래 전 지구를 주름잡았던 최상위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하 티렉스)는 가공할만한 힘을 가진 턱과 이빨, 그리고 튼튼한 다리와 꼬리로 악명이 높다. 무시무시한 외모와 덩치로 경외감까지 자아내는 티렉스도 그러나 귀여웠던 어린시절은 있었다. 최근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실제와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제작한 티렉스 모형과 이를 영상으로 구현해 관심을 끌고있다. 티렉스는 영화 '쥬라기 공원'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이번에 박물관 측이 공개한 공룡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먼저 티렉스는 파충류와 비슷한 피부를 가진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박물관 측에서는 깃털을 가진 공룡으로 묘사했다. 이는 공룡에 대한 최근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여전히 티렉스같은 수각류 공룡이 깃털을 지녔는지 여부는 지금도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다.이번에 공개된 공룡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아기공룡' 티렉스다. 막 알에서 나온 티렉스는 마른 칠면조 만한 크기로 몸 전체가 보송보송한 털로 덮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짧고 귀여워’ 조롱거리가 되는 앞발도 아기공룡 때가 상대적으로 더 길다. 이후 20년 쯤 지나 어른이 된 티렉스는 코에서 꼬리까지 12~13m, 무게는 6~9톤까지 성장한다. 이번 티렉스 전시회를 기획한 마틴 슈바바흐는 "티렉스는 가장 상징적인 공룡 중 하나로 이번 전시회는 2000년 이후 새롭게 발견된 과학적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티렉스 특유의 앞발도 과거보다 더 작게 묘사됐는데 이는 약하거나 쓸모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티렉스의 앞발은 매우 튼튼하고 근육질로 먹이를 잡기위해 사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판다 한쌍 짝짓기 앞두고 일본 열도가 들썩

    판다 한쌍 짝짓기 앞두고 일본 열도가 들썩

    일본인들이 도쿄 중심부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들의 짝짓기 소식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있다. 이 곳의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 번식기에 들어서면서, 암컷 판다의 임신과 새 생명의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자이언트 판다의 번식기는 1년에 단 1번, 2월부터 5월까지 인데 실제 임신의 최적기는 그 가운데 단 3일 정도 밖에 없다. 우에노 동물원측은 지난 6일 “올 봄에 13세 된 수컷 릴리와 동갑네기 암컷 신신에게 발정 징조가 보이면, 이들의 첫 아이인 샨샨(20개월)을 포함해, 3마리의 전시를 일시적으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년에 단 3~4일 밖에 찾아오지 않는 번식 적기인 발정 시기에 생식에 전념하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다만, 판다들에 대한 내방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고려, 20개월 된 샨샨에 대해서는, 전시 중지 기간중에도 이들 부부 판다와는 별도로, 인터넷과 동물원내 대형 tv 등을 통해 일거수 일투족, 생활상을 라이브 영상으로 계속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에노 동물원에 따르면 현재 수컷 릴리는 이미 발정기에 들어선 행동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암컷 신신에게는 아직 발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신신에게 발정 기미가 나타나면, 릴리와 바로 동거시켜 교배를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는 3마리 모두 각각 떨어져서 생활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번식기에 이성의 냄새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평소와는 다른 울음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냄새와 울음소리는, 판다의 번식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NHK 등은 지적했다.동물원에서 사육된 판다들은 야생종 자이언트 판다들에 비해 적응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공적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개체들은 새끼를 가진 뒤 출산하더라도 새끼들을 잘 안아서 기르거나 심지어 수유 방법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갓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새끼는 크기는 15.5cm, 몸무게는 75g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사육사들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수유방법 등 비상 사육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해 놓고 있다. 릴리와 신신이 우에노 동물원에 온 것은, 2010년이다. 중국측이 대여 형식으로 보내온 것으로 두 마리 사이에 2012년 새끼가 태어났지만 생후 7일만에 죽어 버렸고, 2017년 6월 12일에야 샨샨이 태어났다. 일본 수도권 시민들의 귀여움을 받아온 우에노 공원 판다들의 교배와 출산에 이목이 집중돼 있는 것은 동갑내기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인 리리와 신신 사이에 2017년 6월에 태어난 샨샨이 있지만, 이 아기 판다는 일본측이 중국측과 맺은 약속에 따라 있는 생후 2년에 중국에 반환하게 돼 있다. 시기는 오는 6월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아가 판다가 태어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는 고베시립 동물원,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 등에 모두 9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있지만 , 수도권이란 점에서 단연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가족에 가장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전세계적으로 사육 환경 아래의 판다 개체 총수는 471마리로 지난 10동안 2배가 늘었고, 세계 야생 동물기구이 추정하는 야생 판다는 1,864마리가 생존해 있다. 세계 야생 동물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에 남아있는 판다는 약 1,800마리로 추정된다. 판다의 자연적 포식자가 많지 않더라도 서식지에 해를 입히는 인간의 활동들로 인해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현재 멸종위기 등급은 취약으로 간주된다. 우에노 동물원이나 어드벤처 월드에 한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자이언트 판다의 사육 환경 하에서의 번식은, 미국의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 등, 2016년 시점에서 55마리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미국, 스페인, 벨기에, 오스트리아에서 성공해, 최근 10수년간 2배로 증가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입 줄까?”…카메라 향해 돌진하는 범고래 포착 (영상)

    “한입 줄까?”…카메라 향해 돌진하는 범고래 포착 (영상)

    인간과 범고래의 극적인 만남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미 CNN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최근 남극해에서 먹이사냥을 하던 한 젊은 범고래가 수중 카메라를 향해 빠르게 헤엄쳐와 들이받는 순간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남극해에서 최상위 포식자들을 연구하는 뉴질랜드 캔터베리대 해양생물학자 레지나 아이서트 박사가 촬영한 것이다. 아이서트 박사는 남극해 중에서도 주로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에서 서식하는 C형 범고래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C형 범고래는 최근 논문 등에서 어류 포식 범고래로 기술되는 경우가 많은 데 다른 고래를 주로 먹잇감으로 삼는 A형 범고래나 포유류를 주식으로 삼는 B형 범고래보다 몸집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아이서트 박사는 동료 학자들과 함께 해빙 가장자리에 서서 긴 막대에 장착한 관찰용 카메라를 사용해 바닷속을 살피며 표본 채취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흔히 ‘메로’라고 불리는 비막치어를 사냥하던 범고래들 중 한 젊은 개체가 호기심을 갖고 카메라를 향해 빠르게 헤어쳐왔던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서트 박사는 “이번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들 범고래의 식단에 비막치어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이서트 박사는 이번 범고래와의 조우에 크게 감격하며 “어쩌면 이 고래가 우리에게 자신의 먹던 음식 일부를 나눠주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면서 “난 이들 고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진=Antarctica New Zealand/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노+] 티렉스는 어떻게 최강이 됐나?…비밀 밝힐 ‘꼬마 티렉스’ 발견

    [다이노+] 티렉스는 어떻게 최강이 됐나?…비밀 밝힐 ‘꼬마 티렉스’ 발견

    오래 전 지구를 주름잡았던 최상위 포식자이자 가장 유명한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하 티렉스)의 조상뻘이 되는 작은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공룡많기로 유명한 유타주에서 9700만 년 전 살았던 작은 신종 수각류(獸脚類)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종말의 전조'(harbinger of doom)라는 무시무시한 의미를 가진 이 공룡 이름은 '모로스 인트레피디우스'(Moros intrepidus·이하 모로스). 화석을 분석한 결과 키 1m, 몸무게 78㎏에 불과한 모로스는 성인 남자만하지만 티렉스의 조상답게 포악한 육식공룡의 특징을 모두 갖고있다. 연구를 이끈 린제이 자노 박사는 "모로스는 경량급이지만 유난히 움직임이 빨랐다"면서 "빠른 속도는 고도의 감각 능력과 함께 가공할 포식자의 특징으로 당대 최강 포식자와의 대결을 피하면서 쉽게 먹이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이 의미있는 것은 장차 티렉스가 어떻게 거대한 크기로 성장해 지구를 주름잡을 수 있었는지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초기 티렉스는 약 1억 5000만 년 전 지구상에 등장했으나 6600~8300만 년 전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최강의 포식자가 됐다. 곧 모로스는 티렉스 진화의 중간점에 속해 어떻게 티렉스가 먹이사슬 꼭대기에 설 수 있었는지 설명해 줄 수 있다. 자노 박사는 "티렉스가 언제 그리고 얼마나 빨리 최강의 포식자로 변했는지 오랫동안 고생물학자들을 괴롭혀왔다"면서 "모로스는 생태계의 마이너 플레이어였던 티렉스가 얼마나 빨리 최고가 됐는지 이해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록 백악기 초기 티렉스의 몸집은 작았지만 지구의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생태계 변화가 생존에 이점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호기심? 먹이주려고? 카메라 향해 돌진한 범고래 (영상)

    호기심? 먹이주려고? 카메라 향해 돌진한 범고래 (영상)

    인간과 범고래의 극적인 만남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미 CNN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최근 남극해에서 먹이사냥을 하던 한 젊은 범고래가 수중 카메라를 향해 빠르게 헤엄쳐와 들이받는 순간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남극해에서 최상위 포식자들을 연구하는 뉴질랜드 캔터베리대 해양생물학자 레지나 아이서트 박사가 촬영한 것이다. 아이서트 박사는 남극해 중에서도 주로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에서 서식하는 C형 범고래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C형 범고래는 최근 논문 등에서 어류 포식 범고래로 기술되는 경우가 많은 데 다른 고래를 주로 먹잇감으로 삼는 A형 범고래나 포유류를 주식으로 삼는 B형 범고래보다 몸집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아이서트 박사는 동료 학자들과 함께 해빙 가장자리에 서서 긴 막대에 장착한 관찰용 카메라를 사용해 바닷속을 살피며 표본 채취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흔히 ‘메로’라고 불리는 비막치어를 사냥하던 범고래들 중 한 젊은 개체가 호기심을 갖고 카메라를 향해 빠르게 헤어쳐왔던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서트 박사는 “이번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들 범고래의 식단에 비막치어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이서트 박사는 이번 범고래와의 조우에 크게 감격하며 “어쩌면 이 고래가 우리에게 자신의 먹던 음식 일부를 나눠주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면서 “난 이들 고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진=Antarctica New Zealand/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얼룩말 줄무늬는 왜 생겼을까?… “파리 때문”

    [핵잼 사이언스] 얼룩말 줄무늬는 왜 생겼을까?… “파리 때문”

    초원을 누비는 동물 중 특이한 줄무늬를 가져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동물이 있다. 바로 얼룩말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동물이지만 흥미롭게도 얼룩말을 대표하는 상징인 줄무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줄무늬가 사자 등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위장용, 얼룩말 각자 서로를 인식하는 용도, 해충 등을 방지하는 용도라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이 얼룩말 줄무늬의 비밀을 밝혀낸 명쾌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결론부터 말하면 줄무늬가 피를 빨아먹는 말파리의 공격을 피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 논문의 선임저자인 팀 카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실험방법은 이렇다. 먼저 연구팀은 영국의 한 농장에서 얼룩말 3마리와 말 9마리를 놓고 말파리들이 얼마나 이들에게 달려드는지 분석하기 위해 카메라로 촬영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말파리들이 말과 얼룩말 주위에 거의 비슷한 속도로 모여들어 선회비행하는 것이 확인됐다. 놀라운 점은 파리들이 실제 각 말 몸에 '착륙'하는 비율이다. 얼룩말 몸에 착륙한 파리 수가 말과 비교해 25%에 불과했기 때문.한발 더 나아가 연구팀은 말들에게 회색, 검정 등 단일색 옷과 얼룩말처럼 줄무늬 옷을 입혀 똑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역시 말파리는 단일 색상 옷에 비해 줄무늬 옷을 입은 말들에게는 자주 착륙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얼룩말의 줄무늬 '능력'이 흥미로운 실험으로 입증된 셈이다. 그렇다면 줄무늬가 왜 말파리의 착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카고 교수는 "영상을 분석해보면 말파리는 서서히 속도를 늦춰 얼룩말 몸에 착륙하는데 자주 실패했다"면서 "이는 아마도 줄무늬가 시각의 혼동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말파리는 근시로, 2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얼룩말은 회색으로 보이지만 근접하면 갑자기 줄무늬가 나타나 혼동을 주는 것"이라면서 "얼룩말은 위험한 질병을 옮기는 파리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진화해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희귀 황제펭귄 포착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희귀 황제펭귄 포착

    영국방송 BBC가 희귀 황제펭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BBC 자연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Dynasties)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다이너스티’ 카메라맨인 린제이 맥크레이는 지난주 남극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뒤덮인 희귀 황제펭귄을 포착했다. 황제펭귄은 현존하는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큰 펭귄이다. 머리와 턱, 목, 등, 꼬리, 날개 등 바깥 면은 검은색이며 배와 날개의 안쪽 면은 흰색이다. 검은색 부분과 흰색 부분의 경계는 매우 뚜렷하며 귀와 가슴 부위는 노란색인 것이 특징이다.그러나 린제이가 포착한 황제펭귄은 보통의 펭귄과 달리 몸 전체가 검은색을 띠고 있다. BBC는 이 펭귄이 ‘멜라니즘’이라 불리는 희귀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멜라니즘(Melanism, 흑색증)은 멜라닌 과다로 몸 전체가 까맣게 되는 현상으로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반대 개념이다. ‘다이너스티’ 제작진은 눈으로 뒤덮인 남극에서 어두운 색은 포식자에게 발견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런 펭귄이 성체가 되기까지 생존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이 포착한 ‘올블랙 펭귄’이 거의 유일한 멜라니즘 황제 펭귄일 거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빙하 녹는 속도 빨라져… 한국 100년 뒤 서울 면적 1.6배 바다로

    [글로벌 인사이트] 빙하 녹는 속도 빨라져… 한국 100년 뒤 서울 면적 1.6배 바다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해 지구촌 빙하 지역의 최후 보루라는 남극 대륙뿐 아니라 그린란드 빙하의 유실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졌다. ‘이젠 인류가 무엇인가 하기에 너무 늦었을 수 있다’는 최후통첩성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빙하를 본 적도 없는 우리에게는 정말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과연 남극의 빙하와 우리 생활이 연관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 도대체 지구촌 반대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봤다.●170년 새 美 탠지어섬 66%가 해수면 아래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최근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그린란드 빙하 유실 속도가 2003년 이후 4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남극 대륙에서 사라지는 빙하의 양이 지난 40년 사이에 6배나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과학계에 큰 충격을 줬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에릭 리그놋 교수는 “전체적인 남극 빙하 유실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빙하가 녹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던 남극 동부에서도 얼음이 녹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인류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리그놋 교수는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적응하거나 추가적인 기온 상승을 완화하는 것이지만 너무 늦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면서 “(빙하 유실이 늘어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더욱 빙하의 유실 속도를 빠르게 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빙하가 유실되면서 해수면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해안을 따라 삶의 터전을 잡고 있다. 미국 인구의 절반 정도가 해안에서 80㎞ 이내에 살고 있다. 또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인구의 40%가량이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의 상승은 곧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는 아직 큰 영향이 없지만 지구촌 곳곳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는 갠지스강 저지대 마을 주민들이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안전과 주거 등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해수면이 높아져 담수 공급이 어려워지고 토양의 염분이 증가해 농사를 포기한 사람들이다. 국제이주기구(IMO)는 “다카에 몰려든 이주민 중 70% 이상이 환경적 어려움 때문에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미 버지니아 체서피크만 탠지어섬도 1850년 대비 3분의1밖에 남지 않았으며, 대서양 남쪽 해안 지역인 루이지애나 남부 해수면은 해마다 9㎜ 이상 상승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삶의 터전을 갉아먹고 있다. ●100년 후엔 이탈리아 베네치아 바다에 잠겨 한국도 앞으로 100년 뒤 서울 면적(약 605㎢)의 1.6배인 968㎢가 바닷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전망했다. 한반도의 해안 마을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특히 항구 도시인 부산은 해수면이 1m 상승한다면 해수욕장이나 항만시설, 산업공단 등이 모두 침수 위험에 처하게 된다. 태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로 부산은 재난영화인 ‘해운대’가 실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한다. 워싱턴의 한 과학자는 “한국은 해수면 상승에 인한 피해가 아직 없지만 다음 세대쯤에는 분명히 영향권에 들 것”이라면서 “인터넷 사이트인 ‘인포메이션 이스 뷰티풀’이 시각화한 ‘해수면의 공격’이라는 인포그래픽을 보면 해수면 상승의 위험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면의 공격이라는 인포그래픽은 그린란드의 빙하가 다 녹으면 해수면이 6.5m 상승하고,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 73m를 상승하는 것을 가정해 해마다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도시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100년 후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물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200년 후 해수면이 3m 상승하면 독일 함부르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미 뉴욕 맨해튼의 저지대 등이 사라지게 된다. 또 400년 후 해수면이 6m 높아진다면 중국 상하이도 수중 도시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온난화로 이상기온·재난… 바다 생태계 교란 현재 남극과 북극 해빙의 가장 큰 피해자는 ‘겨울 수영 선수’이자 귀여운 북극곰이다. 과학자들은 2050년 북극곰이 멸종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해빙과 북극곰의 삶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 북극곰은 먹이 사냥과 짝짓기, 새끼 낳기 등에 모두 바다를 떠다니는 유빙을 이용한다. 북극곰은 얼음이 없으면 살 수 없다. 특히 부빙(浮氷)에 구멍을 뚫고 숨 쉬러 올라오는 바다표범을 잡아먹을 수도 없고, 빙산과 빙산 사이를 헤엄쳐 다닐 수도 없다. 따라서 굶주린 북극곰이 동족을 잡아먹는 경우나 인근 마을의 쓰레기장을 뒤지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북극곰은 따뜻한 계절에 겨울 사냥을 위해 지방을 축적해야 하지만 봄과 여름이 길어지면서 겨울 전의 활동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따라서 겨울 사냥에 쓸 충분한 에너지를 비축하지 못한다. 또 사냥할 장소도 부족하고, 어렵게 이동하더라도 쓸 힘이 없게 됐다. 그래서 수영 선수인 북극곰이 익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북극곰은 20여㎞까지 쉽게 헤엄치고, 일부는 최고 160㎞까지도 수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리가 100㎞ 이상으로 늘어나면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인해 높은 파도를 이겨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얼음 면적이 줄어 부빙 간의 거리가 늘어날수록 먹이 구하기는 물론 기본적인 이동도 어려워진다. 체력 고갈로 짝짓기가 어려워지고 결국에는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줄리엔 베트로스 교수는 과학잡지 네이처에 “북극곰, 바다표범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종은 빙하에 큰 영향을 받는 생물”이라고 지적했다. 빙하의 감소는 바다 생태계를 파괴한다. 하얀 빙하는 태양 에너지를 다시 우주로 돌려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빙하의 감소로 우주로 보내지던 태양 에너지를 바다가 흡수하게 된다. 흡수된 태양 에너지는 바닷물을 데우고 다시 더 많은 빙하를 녹인다. 빙하가 녹아 바다의 면적이 커지면서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는 해빙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뿐 아니라 바닷속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케빈 애리고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북극해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2015년 연간 해조류 생산량이 1997년에 비해 47% 늘었다고 지적했다. 해조류는 북극해 먹이사슬의 첫 단계다. 새우와 새뿐 아니라 물개와 고래, 북극곰 등 상위 포식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명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제라도 종이컵 줄이고 온난화 늦추기 실천을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리그놋 교수의 지적처럼 ‘벌써 늦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일’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집에서 안 쓰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일 등을 실천해 빙하를 지키는 일이 건강한 지구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첫 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서 오렌지색 악어 잇따라 출현…이유는 “녹물 탓”

    美서 오렌지색 악어 잇따라 출현…이유는 “녹물 탓”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블러프턴에 있는 한 연못에서 몸이 오렌지색을 띤 악어 두 마리가 연이어 나타나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ABC지역방송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악어는 한 남성이 처음 발견해 지역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린 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천연자원부는 이들 악어의 몸이 오렌지색으로 변한 원인은 아마 이들이 녹이 슨 배수관 근처에서 겨울잠을 잤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에 따르면, 악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찾아 땅을 파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녹이 슨 배수관 근처에 동면 장소를 마련할 경우 배수관에서 흘러나온 녹물로 인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2년 전 같은 시기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같은 주 찰스턴에 있는 한 작은 호수에서 이번처럼 몸이 오렌지색으로 물든 악어 한 마리가 목격됐던 것이다. 두 시기 모두 수온이 올라 악어들이 겨울잠에서 깨는 기간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렌지색이 된 악어가 매년 출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한 환경 전문가는 몸의 색이 오렌지색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악어는 사납고 영악하며 거대한 포식자로 출몰 지역에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실제로 악어를 보게 된다면 적어도 18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장술의 대가, 올빼미’…어디에 숨었나?

    ‘위장술의 대가, 올빼미’…어디에 숨었나?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진 한 장이 화제네요. 최근 영국 잉글랜드 체셔주의 아마추어 야생동물 사진가 폴 비치(Paul Biech)는 나무에 숨어 있는 올빼미를 우연히 발견해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매클즈필드의 집 근처에서 촬영한 사진 속에는 나무에 앉아 있는 올빼미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완벽하게 나무와 한 몸이 된 올빼미를 찾기엔 힘이 들지만 자세히 보면 나무 V자 아래쪽에 숨어 있는 녀석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올빼미는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먹잇감에 효율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위장술을 쓰는 동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Paul Biech / 케네디뉴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새끼들 보호하려 수달 유인하는 부모 거위

    새끼들 보호하려 수달 유인하는 부모 거위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포식자인 수달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는 거위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6일 ‘Londolozi Game Reserve’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다. 영상은 거위 가족이 이동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거위 부모 뒤로 새끼들이 옹기종이 모여 걸음마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수달이 녀석들을 향해 달려든다. 이에 거위 부모 중 한 마리가 재빨리 다친 척하면서 수달의 시선을 유인한다. 새끼들이 공격당할까 봐 보이는 특별한 행동이다. 그렇게 부모 거위가 힘을 합쳐 반대쪽으로 이동하자 새끼들은 무사히 수달의 시야에서 피하게 된다. 해당 영상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남서부 경계 부근에 있는 론돌로지 야생보호구역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어미로 보이는) 거위 한 마리가 수달로부터 새끼들이 무사히 피할 수 있도록 부상당한 듯 행동하는 게 놀랍고 흥미로웠다”며 “거위를 잡으려던 수달은 결국 몇 분만에 포기했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 Londolozi Game Reserve 유튜브 채널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괴물 상어’ 메갈로돈 멸종에 백상아리가 영향 미쳤다

    [와우! 과학] ‘괴물 상어’ 메갈로돈 멸종에 백상아리가 영향 미쳤다

    바다의 포식자로 불리는 메갈로돈의 멸종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100만 년 더 앞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기존 학계는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의 흔적으로 미뤄 봤을 때, ‘괴물 상어’로 불리는 메갈로돈(Otodus megalodon)이 약 260만 년 전 플리오세 말기에 갑자기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의 찰스턴칼리지 척추동물 고생물학자인 로버트 보에세네커 교수 연구진은 메갈로돈의 멸종 시기는 기존 예상보다 약 100만 년 더 앞선 시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등지에서 발견된 메갈로돈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멸종시기를 결정하는데 이용되는 연대측정방법이 매우 복잡하고, 이것의 결과는 주변 암석의 성질에 의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이유 탓에 메갈로돈의 멸종 시기는 기존의 약 260만 년 전에서 약 100만 년 더 앞선 360만 년 전이라고 볼 수 있으며, 연구진은 이 거대한 괴물 상어를 사라지게 한 원인 중 하나가 이보다 더 작지만 사냥에 요령이 있는 바다생물 즉 백상아리(White sharks, 학명 Carcharodon carcharias)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백상아리는 악상어과의 바닷물고기로. 백상아리속 가운데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종이다. 몸길이는 6.5m내외지만 화석종 가운데는 12m이상 되는 것도 발견된다. 상어 가운데서도 뱀상어와 함께 가장 난폭한 종으로 분류된다. 백상아리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600만 년 전이며, 지구 전역으로 서식지를 확대한 것은 400만 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는 메갈로돈이 지구상에서 갑작스럽게 사라진 시기와 불과 40만 년 차이밖에 나지 않으며, 연구진은 두 종(種)이 공존한 40만 년 이라는 시간이 백상아리가 지구 전역에 서식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갈로돈의 멸종에 관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상아리가 메갈로돈 멸종의 정확한 원인이라고 지목할 수는 없으며, 메갈로돈이 당시 갑자기 바다에서 사라진 것이 해양생물의 대량 멸종과 같은 '대격변'의 결과라기보다는 메갈로돈을 포함한 많은 종이 멸종되고 동시에 백상아리와 같은 새로운 종이 나타나는 특정한 시기적 환경과 연관이 더 깊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 논문은 생물학과 의학 분야 오픈 액세스 저널인 ‘피어(Peer) J’ 최신호인 12일자에 실렸다. 피어 J는 생명환경과학 저널(The Journal of Life and Environmental Sciences)로도 불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고 포식자의 최후…새끼 코끼리에 밟혀 죽은 암사자

    야생 최고의 포식자가 먹잇감에게 죽임을 당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갈비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암사자가 새끼 코끼리를 사냥하다 도리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NJ 와이트는 아프리카 잠비아의 남루앙와 국립공원을 지나던 중 새끼 코끼리와 암사자의 사투를 포착했다. 한눈에 봐도 며칠을 굶은 듯 갈비뼈가 그대로 드러난 암사자는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 새끼 코끼리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새끼 코끼리는 적극적으로 반격했고 덩치에 밀린 암사자는 결국 주저 앉고 말았다. 암사자를 깔아 뭉갠 코끼리는 사정없이 암사자에게 발길질을 해댔다. 겨우 코끼리에게서 탈출한 암사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쳤다. 와이트의 카메라에는 도망가는 암사자를 맹추격하는 새끼 코끼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와이트는 “삶의 시작점에 선 코끼리와 죽음에 가까워진 암사자의 사투를 지켜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나 굶주렸는지 갈비뼈가 드러난 암사자가 힘겹게 생존을 위한 사냥에 매달리는 모습에서 정체 모를 감정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먹잇감인 새끼 코끼리에게 쫓겨난 암사자는 다음 날 아침 강바닥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와이트는 예상대로 기력이 쇠한 암사자가 새끼 코끼리의 거센 공격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메갈로돈’ 거대화의 비밀…체온 조절에 있다?

    [와우! 과학] ‘메갈로돈’ 거대화의 비밀…체온 조절에 있다?

    지금으로부터 2300만 년에서 260만 년 전까지 바다에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괴물 상어인 메갈로돈(megalodon)이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메갈로돈은 몸길이 18m 이상의 거대 상어로 현재 가장 강력한 상어인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의 몇 배나 크고 강력한 포식자였다. 당시 화석 흔적은 작은 상어는 물론 고래까지 이 괴물 상어의 먹이가 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메갈로돈이 이렇게 거대해질 수 있었던 이유와 2000만 년 간 번영을 누리다 갑자기 멸종한 원인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다. 스완지 대학의 카탈리나 피미엔토 박사가 이끄는 영국, 유럽, 미국이 국제 연구팀은 상어의 거대화(gigantism)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했다. 몸집이 커지면 유리한 점도 있지만, 큰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먹이를 먹어야 하고 먹이 공급이 줄어들면 굶어 죽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몸집이 크다는 것이 반드시 생존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메갈로돈을 비롯한 일부 상어에서 거대화가 일어났다는 것은 뭔가 생존에 유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저널 진화(Evolution)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상어에서 거대화를 이끈 요인은 중온성과 여과섭식 두 가지이다. 여과섭식(filter feeding)은 바닷물을 걸러 생물량이 가장 풍부한 플랑크톤을 먹는 방법으로 현재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 중 하나인 흰긴수염고래가 사용하는 방법이다. 먹이를 대량으로 구할 수 있어 큰 덩치를 유지하는데 유리하지만, 큰 이빨로 먹이를 잡는 메갈로돈의 사냥 방법은 아니다. 거대화의 두 번째 요인인 중온성(mesothermic)은 변온동물도 체온을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할 수 방법이다. 몸집이 커지면 커질수록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될 뿐 아니라 몸무게에 비해 체표면적의 비율이 감소해 체온이 높게 유지된다. 덕분에 메갈로돈은 체온이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어 주변 기온과 관계없이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거대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고래처럼 덩치가 큰 먹잇감이 많을 때는 문제 되지 않겠지만,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겨 먹이 공급이 부족해지면 멸종에 매우 취약해진다는 점이 거대화의 가장 큰 약점이다. 아마도 메갈로돈의 갑작스러운 멸종은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약점을 가진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메갈로돈은 현생 인류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긴 시간인 2000만 년 간 생존한 매우 성공적인 상어다. 단일 종으로 이렇게 오랜 시간 전 세계에서 번성한 경우는 지구 역사에서 흔치 않다. 다른 대형 변온 동물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중온성이 이득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앞으로 메갈로돈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가 계속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영국 에든버러서 희귀 흰색 알비노 다람쥐 발견

    영국 에든버러서 희귀 흰색 알비노 다람쥐 발견

    영국에서 흰색 알비노 다람쥐가 포착돼 화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진작가 겸 야생동물 애호가인 게리 폭스(Gary Fox·50)란 남성이 희귀 흰색 알비노 다람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22일 물총새를 찍기 위해 에든버러 워터 오브리스를 찾은 게리의 눈에 흰 다람쥐(알비노 다람쥐)가 들어왔다. 그가 알비노 다람쥐를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년 전, 게리는 에든버러의 유니온 운하 인근에서 알비노 다람쥐를 발견했지만 당시 카메라를 소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람쥐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게리는 일생일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를 다시는 놓치지 않기 위해 가방에 항상 카메라를 준비시켜 놓았던 것. 산책을 나간 게리가 집 뒤편 모서리 길을 도는 순간, 흰색 물체와 맞다트렸다. 그것은 다름 아닌 2년 전 목격한 적이 있었던 알비노 다람쥐였다. 게리는 “강가의 물총새들을 보기 위해 집 뒤편의 모서리를 도는 순간, 나무 위에 흰 물체를 보았고, 그것이 알비노 다람쥐임을 깨달았다”며 “즉시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왔으면 난 다람쥐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알비노 다람쥐를 카메라 렌즈에 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비노는 피부, 털,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발생하는 선천적 유전현상이다. 알비노를 지닌 동물이 태어날 확률은 10만 분의1 정도로 매우 낮고 설령 태어난다 해도 야생상태에서는 자연 위장을 하기 어려워 포식자로부터의 공격에 취약해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리 폭스, SWNS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무는 힘 가장 강한 동물은 티라노사우루스 아닌 ‘이 새’ (연구)

    무는 힘 가장 강한 동물은 티라노사우루스 아닌 ‘이 새’ (연구)

    태평양의 외딴 섬인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여러 종의 핀치(Finch·되새류)가 살고 있는데, 먹이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의 부리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이 핀치들은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주었기 때문에 흔히 ‘다윈의 핀치’로 불린다.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핀치와 단단한 열매를 먹는 핀치의 부리는 다를 수밖에 없으며 결국 먹이에 따라 가장 적합한 부리가 지닌 핀치가 진화했다. 지금도 다윈의 핀치를 비롯한 갈라파고스 제도의 특색 있는 생물들은 과학자들에게 좋은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영국 리딩대학의 마나부 사카모토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다윈의 핀치 중 하나인 큰땅핀치 (Geospiza magnirostris))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관찰했다. 큰땅핀치(사진)는 몸집에 비해 매우 크고 단단한 부리를 이용해서 단단한 견과류와 과일을 깨 먹는다. 연구팀은 이렇게 무는 힘을 대표할 수 있는 현생 및 멸종 동물 434종의 무는 힘(치악력)을 비교했다. 몸 크기에 비례한 무는 힘을 비교해 몸집에 비해 강한지 약한지를 알아본 것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강력한 육식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렉스는 특별히 무는 힘이 강한 포식자는 아니다. 물론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은 현재 직접 측정할 방법이 없고 골격 모형에 근거한 추정이지만, 평균적인 추정치를 대입했을 때 몸 크기에 비례한 무는 힘은 큰땅핀치가 320배 정도 더 강하다. 사실 이것은 의외의 결과가 아니라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대형 육식 동물은 이미 거대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을 지니고 있어 굳이 크기에 비해 더 강력한 무는 힘을 가질 필요가 없다. 연구팀은 몸무게 8t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을 5만7000N으로 추정했는데, 이 정도면 초식 공룡의 뼈를 부러뜨리는 데 부족함이 없다. 반면 큰땅핀치는 몸무게가 33g에 불과한 작은 새지만, 단단한 과일과 견과류를 깨 먹어야 하므로 무는 힘이 70N에 달한다. 반면 반대의 길을 선택한 동물도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무는 힘이 약한 편에 속한다.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치아를 무기로 사용할 일이 사라지고 불과 도구를 이용해서 음식을 요리할 줄 알게 되면서 강력한 턱의 필요성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육식 동물만큼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고기를 먹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불과 도구의 사용 덕분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그 동물이 처한 환경과 먹이에 따라 좌우된다. 물론 어느 쪽이든 모두가 치열한 생존 경쟁과 진화의 결과물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는 힘이 강한 쪽도 그리고 약한 쪽도 모두 생존을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티라노사우루스의 턱과 핀치의 부리 모두 생존을 위한 최선의 노력인 셈이다. 사진=큰땅핀치(피터 윌튼/위키피디아)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풍력발전소, 생태계 먹이사슬 변화 확인…도마뱀 서식밀도 3배

    풍력발전소, 생태계 먹이사슬 변화 확인…도마뱀 서식밀도 3배

    맹금류 감소로 ‘천적 스트레스’ 적어…먹이경쟁 치열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풍력발전소가 있는 곳의 먹이 사슬이 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의 풍력발전소 주변은 도마뱀 서식밀도가 다른 곳에 비해 3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2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실렸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인도 연구팀은 풍력발전소 주변에는 맹금류가 줄어든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풍력발전소가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자리잡은 것 처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세계의 풍력발전 출력 규모는 5억㎾가 넘으며 인도는 세계 4위 풍력발전 국가다. 태양광 발전과 함께 재생에너지의 주요 전원으로 꼽히지만 새의 진로를 방해해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의 새나 박쥐 등이 크게 줄어드는 등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풍력발전이 생태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풍력발전소가 늘어서 있는 지역과 다른 장소의 서식 동물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발전소 부근 도매뱀의 서식밀도는 다른 지역의 약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마뱀을 잡아 먹는 맹금류 등은 4분의 1에 불과했다. 도마뱀을 조사해 보니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이 다른 지역 도마뱀에 비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포식자를 만난 경험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발전소 단지가 도마뱀에게 반드시 좋은 곳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체수가 너무 늘어 먹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야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가 이날 전했다.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이콜로지 & 에볼루션’에 실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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