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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호랑이’ 발견[핵잼 사이언스]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호랑이’ 발견[핵잼 사이언스]

    3만5000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새끼 검치호랑이의 미라가 발견됐다. 새끼 검치 호랑이의 미라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검치 호랑이는 4000만~1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포식자로, 스밀로돈(Smilodo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대의 사자나 호랑이보다 큰 이빨과 몸집을 이용해서 들소 같은 대형 포유류를 사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현존하는 호랑이와는 별개의 멸종 고양잇과 그룹이며, 사회성은 호랑이보다 사자와 더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2022년 러시아 야쿠티아에서 발견된 검치 호랑이의 미라는 생후 3주 정도의 새끼로 확인됐다. 검치 호랑이 특유의 작은 귀와 긴 목, 큰 입 그리고 이를 모두 뒤덮고 있는 짙은 갈색 털까지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또 눈을 감은 모습이나 코와 입, 턱 등은 현존하는 새끼 사자와 매우 유사한 형태였다. 미라의 상체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였고, 대퇴골과 정강이뼈 등 하체 일부도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를 연구한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Sciences) 연구진은 “검치 호랑이의 목은 현존하는 새끼 사자보다 2배 두껍고, 턱은 상징적인 원뿔 모양의 앞니를 쓸 수 있도록 발달됐다”면서 “새끼 검치 호랑이의 발가락은 빙하기 속 눈밭을 걷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끼 검치 호랑이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구가 광대한 빙하로 뒤덮여있던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 약 258만~1만 2000년 전까지의 지질 시대) 후기에 서식했다고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미라가 고생물학 역사상 처음으로 멸종된 포유류의 유해라는 점에서 더욱 연구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알렉세이 로파틴 박사는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살았던 포유류의 냉동 미라가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특히 야쿠티아 지역에서 수많은 털매머드 뼈를 발견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표본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플라이스토세 후기 동물의 뼈는 과학자들이 발견하기 전에 자연현상 등에 의해 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마지막 빙하기 동안 지구를 걸었던 수많은 동물에 대해 아는 사실이 많지 않은 이유”라면서 “이번 발견은 과학자들이 현대 동물종과 유사한 종이 없는 과거 빙하기 동물을 연구하는데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생물학 역사상 처음으로 현대 동물종과 유사한 종이 없는 멸종된 포유류의 유해(미라)가 발견됐으며, 이를 분석한 연구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 신생대 최상위 포식자 ‘공포새’가 멸종한 이유는

    신생대 최상위 포식자 ‘공포새’가 멸종한 이유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약 1200만 년 된 ‘테러 버드’(공포새)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동종 조류 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국제 연구진은 약 20년 전 콜롬비아 타타코아 사막 중신세(약 1600만~1160만 년 전) 화석층에서 처음 발굴된 공포새의 한쪽 다리 뼈 화석을 3D 기술로 조사해 이 같이 발표했다. 공포새는 어떤 새였나? 공포새는 거대한 육식성 날지 못하는 새들의 계통군인 공포새과(Phorusrhacidae)에 속하는 새로, 약 6200만 년 전에서 200만 년 전까지 신생대에 남미 대륙에서 가장 큰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오늘날 타조처럼 목과 다리가 가늘고 길며, 다른 조류보다 부리를 포함한 머리가 상당히 크다는 특징이 있다. 부리를 이용해 중대형 포유류나 파충류 등을 사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날개는 퇴화해 날지 못하고 타조처럼 날개에 공룡의 앞발톱과 비슷한 흔적이 남아 있다. 콜롬비아 공포새의 크기는?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콜롬비아 공포새의 크기가 지금까지 알려져온 공포새들(1.8~2.7m)보다 약 5~20%(약 2~3.2m) 더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아르헨티나 지구과학연구센터의 페데리코 하비에르 데그랑주 연구원은 “우리는 2.5m보다 크고 무게가 150㎏이 넘는 새로운 공포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새는 공포새과에서 신종일 가능성이 크지만, 화석이 다리 뼈밖에 없다는 점에서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데그랑주 연구원은 덧붙였다. 더 큰 포식자에게 사냥 당해 콜롬비아 공포새는 당시 먹이사슬에서 맨 위에 자리 잡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최고의 포식자에게 사냥당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의 시오반 쿡 교수는 “화석 뼈에 이빨 자국이 남아있다. 거대한 카이만 악어의 이빨과 일치한다”며 “당시 푸루사우루스라는 카이만 악어와 닮은 근연종이 살았는 데 최대 9m까지 자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고생물학협회(PalAss) 공식 학술지인 ‘페이퍼스 인 팔레온톨로지’(Papers in Palaeontology) 3일자에 실렸다.
  • 가장 큰 ‘공포의 새’ 화석 발견…“키 3m 달했으나 고대 악어에게 사냥당해” [핵잼 사이언스]

    가장 큰 ‘공포의 새’ 화석 발견…“키 3m 달했으나 고대 악어에게 사냥당해” [핵잼 사이언스]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약 1200만 년 된 ‘테러 버드’(공포새)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동종 조류 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국제 연구진은 약 20년 전 콜롬비아 타타코아 사막 중신세(약 1600만~1160만 년 전) 화석층에서 처음 발굴된 공포새의 한쪽 다리 뼈 화석을 3D 기술로 조사해 이 같이 발표했다. 공포새는 어떤 새였나? 공포새는 거대한 육식성 날지 못하는 새들의 계통군인 공포새과(Phorusrhacidae)에 속하는 새로, 약 6200만 년 전에서 200만 년 전까지 신생대에 남미 대륙에서 가장 큰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오늘날 타조처럼 목과 다리가 가늘고 길며, 다른 조류보다 부리를 포함한 머리가 상당히 크다는 특징이 있다. 부리를 이용해 중대형 포유류나 파충류 등을 사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날개는 퇴화해 날지 못하고 타조처럼 날개에 공룡의 앞발톱과 비슷한 흔적이 남아 있다. 콜롬비아 공포새의 크기는?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콜롬비아 공포새의 크기가 지금까지 알려져온 공포새들(1.8~2.7m)보다 약 5~20%(약 2~3.2m) 더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아르헨티나 지구과학연구센터의 페데리코 하비에르 데그랑주 연구원은 “우리는 2.5m보다 크고 무게가 150㎏이 넘는 새로운 공포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새는 공포새과에서 신종일 가능성이 크지만, 화석이 다리 뼈밖에 없다는 점에서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데그랑주 연구원은 덧붙였다. 더 큰 포식자에게 사냥 당해 콜롬비아 공포새는 당시 먹이사슬에서 맨 위에 자리 잡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최고의 포식자에게 사냥당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의 시오반 쿡 교수는 “화석 뼈에 이빨 자국이 남아있다. 거대한 카이만 악어의 이빨과 일치한다”며 “당시 푸루사우루스라는 카이만 악어와 닮은 근연종이 살았는 데 최대 9m까지 자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고생물학협회(PalAss) 공식 학술지인 ‘페이퍼스 인 팔레온톨로지’(Papers in Palaeontology) 3일자에 실렸다.
  •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뱀 톱6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뱀 톱6는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은 길이와 무게 중 무엇으로 구분해야 할까. 몸길이가 최대 9.8m인 그물무늬비단뱀일까. 아니면 몸무게 최대 249㎏인 그린아나콘다일까. 미국의 파충류학자인 헤수스 리바스 뉴멕시코하이랜드대 생물학과 교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정보제공사이트 ‘하우스터프웍스’에 “뱀 크기는 까다로운 문제”라면서도 자신은 그린아나콘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바스 교수에 따르면 누군가가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포유류는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다수가 “아프리카 코끼리”라고 망설임없이 답할 것이다. 그는 이어 “누구도 기린이 얼마나 더 큰지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우리가 크기를 논할 때는 질량(무게)이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우스터프웍스는 그린아나콘다와 그물무늬비단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야생동물로 정확한 측정은 어렵고 대형 뱀은 길이나 무게를 측정하는 데 얌전하게 있지 않는다면서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가장 큰 뱀에 대한 목록을 ‘가장 긴 뱀’과 ‘가장 무거운 뱀’으로 나눠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가장 긴 뱀 6종1. 그물무늬비단뱀(최대 9.8m)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울창한 열대우림이 원산지다. 성체 길이는 3~6m. 독이 없는 대신 엄청난 힘으로 다양한 포유류와 가끔 새를 포함한 먹이를 제압한 뒤 집어삼킨다. 호주 진화생물학자이자 생태학자 리처드 샤인 매쿼리대 생물학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에서 연구하는 동안 거의 7m에 달하는 암컷 뱀을 만났다면서 “이 종 뿐 아니라 아나콘다 모두에서 수컷보다 길게 자라므로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이 (어느 종이든지) 의심할 여지없이 암컷”이라고 말했다. 2005년 한 연구에 따르면 보르네오섬에서 포획된 또 다른 그물무늬비단뱀은 길이 6.95m였다. 특히 이 뱀은 곰을 잡아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무선 송신기를 착용하고 있던 23㎏의 말레이곰 한 마리가 이 뱀에게 통째로 삼켜졌고, 나중에 연구팀은 잡아먹힌 곰을 조사하려다 이 뱀을 발견했다. 2. 그린아나콘다(최대 9.1m) 아마존 분지에서 서식하는 이 근육질의 뱀은 먹이가 사냥 범위 내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매복 포식자다. 때로는 완전히 물에 들어간 채 먹이를 기다리기도 한다. 이 뱀 역시 독이 없기에 엄청난 힘으로 먹이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사냥한다. 3. 자수정비단뱀(최대 8.2m) 호주에서 가장 긴 뱀으로, 기다란 몸에 강한 치악력을 가지고 있어 새부터 유대류까지 모든 것을 잡아먹는 숙련된 사냥꾼이다. 아나콘다와 달리, 이 뱀은 물에 의존하지 않고 나무나 바위에서 사냥해 뱀 세계의 암벽 등반가라고도 불리는 데 이는 뱀의 엄청난 적응력을 보여준다. 4. 아프리카비단뱀(최대 7.3m) 공격적인 성격으로 유명하다. 종종 사바나, 초원, 숲에서 발견되며, 영양만큼 큰 포유류나 악어까지도 사냥한다. 5. 인도왕뱀(최대 6.1m)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남아시아 전역의 초원, 늪, 숲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아나콘다처럼 수영을 잘하며 물을 발견하면 몸을 담그는 것을 즐긴다. 6. 킹코브라(최대 5.5m) 세계에서 가장 긴 독사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울창한 숲이 원산지인 이 뱀은 알을 낳기 위해 둥지를 틀는 유일한 뱀으로 유명하며, 모성애와 보호 본능이 강하다. 먹이는 다른 뱀, 심지어 커다란 비단뱀도 잡아먹기에 ‘뱀잡이’라고도 불린다. 독은 가장 강한 것은 아니지만, 단 번에 코끼리 한 마리나 여러 사람을 쓰러뜨리기에 충분한 신경독을 방출할 수 있다. 가장 무거운 뱀 6종1. 그린아나콘다(최대 249㎏) 라바스 교수는 30년간 야생에서 그린아나콘다를 연구해 왔으며 개체수를 세고 있다. 그는 “내가 포획한 가장 큰 뱀은 100㎏이 조금 넘었다. 그렇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227㎏의 뱀이 잡힌 적 있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린아나콘다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뱀으로 평가받는다. 이 뱀은 남미가 원산지이며, 늪이나 유속이 느린 강과 같은 수중 환경에서 주로 서식한다. 2. 버마왕뱀(최대 183㎏) 동남아시아 습지대가 원산지인 이 뱀은 5.5m까지 자랄 만큼 길게 자라지만, 종전의 6종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무게에 있어서는 2위다. 특히 이 뱀은 이 같은 무게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잘하는 데 최대 30분까지 물속에 잠수할 수 있다. 이 뱀은 다른 거대 뱀들과 달리 포식자이자 먹잇감이기도 하다. 이들은 서식지에서 최상위 포식자이기는 하지만, 그 새끼들은 종종 더 큰 동물에게 사냥당한다. 이 뱀은 온순한 편이지만 독이 없어 엄청난 힘으로 먹이를 제압한 뒤 집어삼킨다. 3. 그물무늬비단뱀(최대 159㎏) 세계에서 가장 긴 뱀이 가장 무거운 뱀 중 하나라는 사실은 놀랄 일은 아니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이 뱀은 근육질의 체구와 몸 전체에 눈부신 패턴을 가진 비늘이 있어 숲과 초원에 잘 어울린다. 4. 아프리카비단뱀(최대 91㎏) 최대 4.8m까지 자랄 수 있어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 강력한 뱀은 사바나에서 열대우림에 이르기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광범위한 환경에 서식하는 강한 적응력을 보여준다. 이 비단뱀은 놀라운 모성 본능을 보인다. 암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공격적으로 알을 지키는데, 이는 뱀에서는 드문 일이다. 이 뱀은 식욕이 왕성해서 영양만큼 큰 동물도 잡아먹는다. 그리고 성체가 되면 크기와 힘 때문에 천적이 거의 없다. 5. 인도왕뱀(최대 91㎏) 아프리카 비단뱀과 동률인 4위를 차지한 인도왕뱀은 자라면서 어린 아이를 쉽게 능가한다. 단단한 체구로 상당한 덩치를 유지하기에 혼자서 잡을 수 있는 크기가 아니다. 암컷은 종종 수컷보다 큰데, 이는 비단뱀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6. 자수정비단뱀(최대 35㎏) 호주의 자수정비단뱀은 이 목록의 다른 뱀들보다 절반도 안 되는 무게이지만, 정확히 가벼운 것은 아니다. 야행성인 이 뱀은 밤에 먹이를 사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세로 동공과 입에 열 감지 구멍을 갖고 있다.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핵잼 사이언스]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핵잼 사이언스]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은 길이와 무게 중 무엇으로 구분해야 할까. 몸길이가 최대 9.8m인 그물무늬비단뱀일까. 아니면 몸무게 최대 249㎏인 그린아나콘다일까. 미국의 파충류학자인 헤수스 리바스 뉴멕시코하이랜드대 생물학과 교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정보제공사이트 ‘하우스터프웍스’에 “뱀 크기는 까다로운 문제”라면서도 자신은 그린아나콘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바스 교수에 따르면 누군가가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포유류는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다수가 “아프리카 코끼리”라고 망설임없이 답할 것이다. 그는 이어 “누구도 기린이 얼마나 더 큰지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우리가 크기를 논할 때는 질량(무게)이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우스터프웍스는 그린아나콘다와 그물무늬비단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야생동물로 정확한 측정은 어렵고 대형 뱀은 길이나 무게를 측정하는 데 얌전하게 있지 않는다면서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가장 큰 뱀에 대한 목록을 ‘가장 긴 뱀’과 ‘가장 무거운 뱀’으로 나눠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가장 긴 뱀 6종1. 그물무늬비단뱀(최대 9.8m)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울창한 열대우림이 원산지다. 성체 길이는 3~6m. 독이 없는 대신 엄청난 힘으로 다양한 포유류와 가끔 새를 포함한 먹이를 제압한 뒤 집어삼킨다. 호주 진화생물학자이자 생태학자 리처드 샤인 매쿼리대 생물학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에서 연구하는 동안 거의 7m에 달하는 암컷 뱀을 만났다면서 “이 종 뿐 아니라 아나콘다 모두에서 수컷보다 길게 자라므로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이 (어느 종이든지) 의심할 여지없이 암컷”이라고 말했다. 2005년 한 연구에 따르면 보르네오섬에서 포획된 또 다른 그물무늬비단뱀은 길이 6.95m였다. 특히 이 뱀은 곰을 잡아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무선 송신기를 착용하고 있던 23㎏의 말레이곰 한 마리가 이 뱀에게 통째로 삼켜졌고, 나중에 연구팀은 잡아먹힌 곰을 조사하려다 이 뱀을 발견했다. 2. 그린아나콘다(최대 9.1m) 아마존 분지에서 서식하는 이 근육질의 뱀은 먹이가 사냥 범위 내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매복 포식자다. 때로는 완전히 물에 들어간 채 먹이를 기다리기도 한다. 이 뱀 역시 독이 없기에 엄청난 힘으로 먹이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사냥한다. 3. 자수정비단뱀(최대 8.2m) 호주에서 가장 긴 뱀으로, 기다란 몸에 강한 치악력을 가지고 있어 새부터 유대류까지 모든 것을 잡아먹는 숙련된 사냥꾼이다. 아나콘다와 달리, 이 뱀은 물에 의존하지 않고 나무나 바위에서 사냥해 뱀 세계의 암벽 등반가라고도 불리는 데 이는 뱀의 엄청난 적응력을 보여준다. 4. 아프리카비단뱀(최대 7.3m) 공격적인 성격으로 유명하다. 종종 사바나, 초원, 숲에서 발견되며, 영양만큼 큰 포유류나 악어까지도 사냥한다. 5. 인도왕뱀(최대 6.1m)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남아시아 전역의 초원, 늪, 숲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아나콘다처럼 수영을 잘하며 물을 발견하면 몸을 담그는 것을 즐긴다. 6. 킹코브라(최대 5.5m) 세계에서 가장 긴 독사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울창한 숲이 원산지인 이 뱀은 알을 낳기 위해 둥지를 틀는 유일한 뱀으로 유명하며, 모성애와 보호 본능이 강하다. 먹이는 다른 뱀, 심지어 커다란 비단뱀도 잡아먹기에 ‘뱀잡이’라고도 불린다. 독은 가장 강한 것은 아니지만, 단 번에 코끼리 한 마리나 여러 사람을 쓰러뜨리기에 충분한 신경독을 방출할 수 있다. 가장 무거운 뱀 6종1. 그린아나콘다(최대 249㎏) 라바스 교수는 30년간 야생에서 그린아나콘다를 연구해 왔으며 개체수를 세고 있다. 그는 “내가 포획한 가장 큰 뱀은 100㎏이 조금 넘었다. 그렇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227㎏의 뱀이 잡힌 적 있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린아나콘다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뱀으로 평가받는다. 이 뱀은 남미가 원산지이며, 늪이나 유속이 느린 강과 같은 수중 환경에서 주로 서식한다. 2. 버마왕뱀(최대 183㎏) 동남아시아 습지대가 원산지인 이 뱀은 5.5m까지 자랄 만큼 길게 자라지만, 종전의 6종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무게에 있어서는 2위다. 특히 이 뱀은 이 같은 무게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잘하는 데 최대 30분까지 물속에 잠수할 수 있다. 이 뱀은 다른 거대 뱀들과 달리 포식자이자 먹잇감이기도 하다. 이들은 서식지에서 최상위 포식자이기는 하지만, 그 새끼들은 종종 더 큰 동물에게 사냥당한다. 이 뱀은 온순한 편이지만 독이 없어 엄청난 힘으로 먹이를 제압한 뒤 집어삼킨다. 3. 그물무늬비단뱀(최대 159㎏) 세계에서 가장 긴 뱀이 가장 무거운 뱀 중 하나라는 사실은 놀랄 일은 아니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이 뱀은 근육질의 체구와 몸 전체에 눈부신 패턴을 가진 비늘이 있어 숲과 초원에 잘 어울린다. 4. 아프리카비단뱀(최대 91㎏) 최대 4.8m까지 자랄 수 있어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 강력한 뱀은 사바나에서 열대우림에 이르기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광범위한 환경에 서식하는 강한 적응력을 보여준다. 이 비단뱀은 놀라운 모성 본능을 보인다. 암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공격적으로 알을 지키는데, 이는 뱀에서는 드문 일이다. 이 뱀은 식욕이 왕성해서 영양만큼 큰 동물도 잡아먹는다. 그리고 성체가 되면 크기와 힘 때문에 천적이 거의 없다. 5. 인도왕뱀(최대 91㎏) 아프리카 비단뱀과 동률인 4위를 차지한 인도왕뱀은 자라면서 어린 아이를 쉽게 능가한다. 단단한 체구로 상당한 덩치를 유지하기에 혼자서 잡을 수 있는 크기가 아니다. 암컷은 종종 수컷보다 큰데, 이는 비단뱀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6. 자수정비단뱀(최대 35㎏) 호주의 자수정비단뱀은 이 목록의 다른 뱀들보다 절반도 안 되는 무게이지만, 정확히 가벼운 것은 아니다. 야행성인 이 뱀은 밤에 먹이를 사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세로 동공과 입에 열 감지 구멍을 갖고 있다.
  • 역대 최대 ‘학살사건’…대구떼, 4시간 만에 빙어 1000만 마리 꿀꺽 [핵잼 사이언스]

    역대 최대 ‘학살사건’…대구떼, 4시간 만에 빙어 1000만 마리 꿀꺽 [핵잼 사이언스]

    아무도 모르게 바닷속에서 일어난 물고기 간의 역대 최대 학살사건이 과학적으로 기록됐다.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와 노르웨이 연구진은 수백 만 마리의 대구떼가 단 4시간 만에 약 1000만 마리의 빙어를 포식했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Nature Communications Biology) 29일자에 발표했다.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대 최대 포식 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사례는 10년 전인 지난 2014년 2월 노르웨이 해안에서 벌어졌다. 당시 연구팀은 소나 기반 이미징 기술인 OAWRS 시스템으로 바렌츠해를 탐사하며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시스템은 음파를 바다로 보내고 반사된 음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이를 이미징하는 기술이다. 최근 연구팀은 당시 수집된 데이터를 재분석해 단 4시간 만에 이루어진 두 어종 간의 상호작용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연구팀은 산란기가 절정에 오른 ‘열빙어’라는 바다빙어의 개체군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약 2300만 마리에 달하는 빙어들이 수㎞에 걸쳐 떼를 형성하기 시작하자, 포식자인 대서양 대구들이 몰려들어 불과 4시간 만에 약 1000만 마리의 빙어를 먹어치웠다. 대구에게는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화려한 만찬이 펼쳐진 셈. 연구팀에 따르면 매년 2월 수십억 마리에 달하는 열빙어가 북극에서 남쪽 노르웨이 해안으로 이동해 알을 낳는다. 노르웨이 해안은 특히 열빙어를 잡아먹는 대서양 대구의 중간 기착지이기도 하다. 다만 연구팀은 이같은 대구의 만찬이 빙어의 전체 개체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생태계의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 균형의 중요한 부분으로 봤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마크리스 교수는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대규모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큰 규모의 포식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구의 포식이 전체 빙어 개체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기후변화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으면 빙어가 더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대구와 같은 포식자의 공격에 더 취약해진다는 설명이다.
  • 오래 살고 싶다면 친구 더 자주 만나라 [사이언스 브런치]

    오래 살고 싶다면 친구 더 자주 만나라 [사이언스 브런치]

    MBTI에서 E는 외향적인 성향, I는 내향적인 성향을 의미한다. 그런데, 성격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면 성향을 바꿔야할까.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사회적인 종이 더 오래 산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생물학과 연구팀은 더 사회적인 종들의 수명이 길고, 더 오랫동안 자손을 생산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of London B’ 10월 28일 자에 실렸다. 동물들이 사회적인 존재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사회적 동물은 자원을 공유하고, 포식자로부터 더 잘 보호받으며 자식을 기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집단생활에서 사회적 유기체는 질병 확산, 경쟁 증가, 공격성과 갈등으로 인한 피해 같은 단점도 겪게 된다. 지금까지 사회성이 동물 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는 단일종 또는 조류나 일부 포유류에 집중됐다. 연구팀은 COMADRE 동물 매트릭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조류, 포유류, 곤충, 산호를 포함한 152종의 다양한 동물 종을 대상으로 사회성과 세대 기간, 기대 수명, 생식 기간 같은 다양한 생에사적 특징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인간, 원숭이, 코끼리, 플라밍고, 앵무새 등 사회적인 종들이 더 오래 살고, 노화가 지연되며, 일부 어류, 파충류, 곤충같이 고립된 종들보다 성공적으로 번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이 나이가 들면서 생식이나 생존 능력이 감소할 때 집단은 포식자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돼 수명을 늘릴 수 있지만, 사회적 위계와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수명 감소 효과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종들이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에 따른 이익을 얻는 데 독립 종들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집단으로 회복력은 더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회성이 명백한 비용을 동반하더라도 전반적인 이점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사회성은 이분법적 범주로 분류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사회성이라는 것이 동물 종 간에 스펙트럼 방식의 연속체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단순히 무리 지어 사는 것, 공동체를 꾸려 사는 것, 다른 동물에 기생하거나 사로잡혀 사는 것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성이 드러난다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롭 살게로 고메즈 교수(생태학)는 “이번 연구는 해파리에서 인간에 이르는 동물 왕국을 아우르는 사회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적합성 비용과 이점에 대해 교차 분류학적 증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살게로 고메즈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고립의 영향이 매우 사회적인 동물 종인 인간에게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사회적 동물이 기후변화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익룡이 ‘하늘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익룡이 ‘하늘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척추동물이 하늘을 본격적으로 날아다닌 것은 중생대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2억 5,190만 년 전부터 2억 130만 년 전까지)부터다. 이 시기 나무에서 생활하던 작은 파충류였던 익룡의 조상이 비행 능력을 획득해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중생대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에 이르면 일부 익룡은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역사상 가장 큰 날짐승으로 진화한다. 익룡의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은 물론 뛰어난 비행능력이다. 익룡이 멸종 후 6,600만 년 동안 신생대에 많은 새가 진화했지만, 크기 면에서 익룡을 뛰어넘는 날짐승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입증한다. 하지만 영국 레스터 대학의 로버트 스미스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또 다른 성공 비결을 밝혀냈다. 그것은 바로 걷기 능력이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걷기 능력은 현생 조류에서도 중요하다. 지상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기 위해서는 두 발로 서서 몸을 지지하거나 걷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흔한 참새나 비둘기만 보더라도 먹이를 먹기 위해 두발로 서거나 움직이는 능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익룡은 지상에서 두 발로 서거나 걷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 트라이아스기 초기 익룡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녔기 때문에 나무껍질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갈고리 같은 발톱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몸집도 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생대 두 번째 시기인 쥐라기에 이르면 익룡 중 일부의 다리, 날개, 꼬리 구조가 변하면서 익룡의 크기와 종류가 본격적으로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걷기에 유리한 다리를 지닌 익룡은 땅 위에서 먹이를 구하기 쉬워졌다. 그리고 육상 생활에 맞춰 날개 역시 다리 사이의 막이 사라지고 날개에 접어서 수납하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 다리의 진화 덕분에 익룡의 생태학적 다양성은 현생 조류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예를 들어 발라에노그나투스 매우세리 (Balaenognathus maeuseri, 사진)같은 익룡은 플라밍고처럼 긴 다리를 이용해 얕은 물가에서 플랑크톤이나 작은 수중생물을 걸러 먹었다. 이를 위해 발라에노그나투스는 500개의 이빨이 촘촘히 난 길쭉한 입을 진화시켜 먹이를 걸러 냈다. 반면 대형 익룡인 하체고프테릭스 (Hatzegopteryx)는 다른 포식자가 없는 섬에서 긴 주둥이와 큰 키를 이용해 핀셋처럼 작은 동물을 사냥해 최상위 포식지로 군림했다. 이들 역시 지상에서도 잘 걸을 수 있고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다리의 덕을 봤다. 이들은 모두 익룡에서 다리 진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고도로 진화해 중생대 하늘과 땅, 바다 위를 누빈 익룡이지만, 6,600만 년 전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 충돌은 이겨내지 못했다. 돌발적 사건으로 하늘의 지배자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지만, 익룡은 오늘도 우리의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중생대 익룡이 번성한 이유, 알고 보니 ‘이 능력’ 덕분[다이노+]

    중생대 익룡이 번성한 이유, 알고 보니 ‘이 능력’ 덕분[다이노+]

    척추동물이 하늘을 본격적으로 날아다닌 것은 중생대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2억 5,190만 년 전부터 2억 130만 년 전까지)부터다. 이 시기 나무에서 생활하던 작은 파충류였던 익룡의 조상이 비행 능력을 획득해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중생대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에 이르면 일부 익룡은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역사상 가장 큰 날짐승으로 진화한다. 익룡의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은 물론 뛰어난 비행능력이다. 익룡이 멸종 후 6,600만 년 동안 신생대에 많은 새가 진화했지만, 크기 면에서 익룡을 뛰어넘는 날짐승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입증한다. 하지만 영국 레스터 대학의 로버트 스미스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또 다른 성공 비결을 밝혀냈다. 그것은 바로 걷기 능력이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걷기 능력은 현생 조류에서도 중요하다. 지상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기 위해서는 두 발로 서서 몸을 지지하거나 걷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흔한 참새나 비둘기만 보더라도 먹이를 먹기 위해 두발로 서거나 움직이는 능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익룡은 지상에서 두 발로 서거나 걷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 트라이아스기 초기 익룡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녔기 때문에 나무껍질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갈고리 같은 발톱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몸집도 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생대 두 번째 시기인 쥐라기에 이르면 익룡 중 일부의 다리, 날개, 꼬리 구조가 변하면서 익룡의 크기와 종류가 본격적으로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걷기에 유리한 다리를 지닌 익룡은 땅 위에서 먹이를 구하기 쉬워졌다. 그리고 육상 생활에 맞춰 날개 역시 다리 사이의 막이 사라지고 날개에 접어서 수납하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 다리의 진화 덕분에 익룡의 생태학적 다양성은 현생 조류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예를 들어 발라에노그나투스 매우세리 (Balaenognathus maeuseri, 사진)같은 익룡은 플라밍고처럼 긴 다리를 이용해 얕은 물가에서 플랑크톤이나 작은 수중생물을 걸러 먹었다. 이를 위해 발라에노그나투스는 500개의 이빨이 촘촘히 난 길쭉한 입을 진화시켜 먹이를 걸러 냈다. 반면 대형 익룡인 하체고프테릭스 (Hatzegopteryx)는 다른 포식자가 없는 섬에서 긴 주둥이와 큰 키를 이용해 핀셋처럼 작은 동물을 사냥해 최상위 포식지로 군림했다. 이들 역시 지상에서도 잘 걸을 수 있고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다리의 덕을 봤다. 이들은 모두 익룡에서 다리 진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고도로 진화해 중생대 하늘과 땅, 바다 위를 누빈 익룡이지만, 6,600만 년 전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 충돌은 이겨내지 못했다. 돌발적 사건으로 하늘의 지배자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지만, 익룡은 오늘도 우리의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먼바다에 사는 돌고래의 숨구멍까지 미세 플라스틱 범벅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먼바다에 사는 돌고래의 숨구멍까지 미세 플라스틱 범벅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19세기 중반 발명된 플라스틱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과다 사용은 이전부터 문제가 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급증하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찰스턴대,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시카고 동물학협회 새러소타 돌고래 연구부, 국립 해양 포유류 연구재단, 버지니아 공과대, 사우스캐롤라이나 사관학교, 스페인 해양학 연구재단, 스웨덴 린셰핑대 공동 연구팀은 바다 동물이 숨쉬는 공기 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채취될 정도로 해양 생물의 몸속에는 이미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17일자에 실렸습니다. 크기 5㎜ 이하인 미세 플라스틱은 여과 시설로도 걸러지지 않아 그대로 땅과 강,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먹이 피라미드 가장 아래쪽에 있는 동식물이 흡수한 뒤 먹이사슬을 따라 최종 포식자인 사람에게 전달돼 축적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동물 체내에 유입될 경우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등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들은 이미 많이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플로리다 새러소타 만과 루이지애나 바라타리아 만에서 큰돌고래 각각 5마리와 6마리를 잡아 호흡한 공기 표본을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표본은 돌고래 머리 쪽 숨구멍인 분수공 바로 위와 입 주변에서 채집됐습니다. 이 공기를 분석한 결과 돌고래 11마리 모두에서 최소한 하나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에스터, 폴리아마이드,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 일반 플라스틱 제품과 섬유 등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비교를 위해 돌고래 주변 공기도 수집·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돌고래 주변 공기에서는 아직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고 돌고래가 내뱉는 숨에서만 발견됐습니다. 2019년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호주 연구팀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매주 1인당 평균 5g의 미세 플라스틱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미세 플라스틱까지 인간이 자연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말이 아닌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인형의 주인(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현대문학) “인생에는 포식자가 있고 먹잇감이 있다. 포식자는 미끼를 던지고, 먹잇감은 이 미끼를 자양분으로 착각한다.” 영미권의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 현대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신작 단편집이다. 오츠는 60년간 50편이 넘는 장편과 1000여편의 단편을 쉼 없이 써 온 거장이다. 사이코패스 소년의 내면을 1인칭으로 서늘하게 묘사한 표제작 ‘인형의 주인’ 등 강자의 뒤틀린 욕망과 약자의 무력함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공포를 탐구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420쪽, 1만 8800원. 해가 죽던 날(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글항아리) “그는 또 일생에 걸친 자신의 글쓰기가 세상 사람들에게 그 마을과 그 땅이 세상의 중심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습니다. 안 쓴 지 여러 해가 됐습니다. 글재주가 다했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고갈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글쓰기 때문에 이 세상이 싫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에서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옌롄커의 마술적 사실주의 색채가 강렬한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중국어로 쓰인 문학작품에 주는 권위 있는 상인 홍루몽상을 받았다. 하룻밤 동안 악몽에 사로잡힌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에는 특이하게도 옌롄커 본인도 작중인물로 등장한다. 현실의 부조리를 날카로운 목소리로 전하는 그의 다른 소설처럼 이 작품 역시 초현실을 넘나들며 소름 끼치게 불쾌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조명한다. 520쪽, 2만 2000원. 저 산은 내게(이지형 지음, 북노마드) “행복은 지금 있는 공간으로부터의 ‘이탈’ 가능성에 비례한다. 해발 고도를 높일 때 우리는 행복에 잠길 수 있다.” 기자 출신 작가가 홀로 산행하며 중력과 한판 대결을 벌여 온 좌충우돌의 기록을 담은 산행 에세이다. 저자는 등산을 ‘우리를 자꾸만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인, 못된 지구 중력과의 우아한 드잡이’라고 표현한다. “울고 싶을 땐 산에 가야 한다”는 지론을 펴는 저자는 지상에서 입은 내상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산을 꼽는다. 그래서 산은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곳이고, 행복을 찾기 위해 올라야 하는 또 다른 세계다. 256쪽, 1만 7500원.
  • 키프로스에 살았던 미니 하마와 코끼리가 멸종한 이유 [와우! 과학]

    키프로스에 살았던 미니 하마와 코끼리가 멸종한 이유 [와우! 과학]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난 곳으로 기원전 1400년 쯤부터 고대 미케네인이 이곳으로 건너와 정착한 역사 깊은 장소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처럼 남과 북이 갈라진 분단국가의 아픔을 겪고 있지만, 인간이 그어 놓은 경계와 상관없이 키프로스의 아름다운 자연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키프로스 섬의 여러 유적과 지층을 발굴하던 과정에서 사실 이 섬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미니 코끼리와 미니 하마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지금보다 바다가 낮았던 빙하기에 육지에서 건너온 코끼리와 하마의 후손으로 아프리카의 친척과 비교해서 크기가 많이 줄어들어 코끼리는 몸무게 500㎏, 하마는 130㎏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작은 섬에는 사자나 호랑이 같은 대형 포식자가 없어 초식동물도 몸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몸을 키울 필요가 없고 먹이나 생활 공간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작은 몸집이 생존에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육지에서는 몸집이 컸던 동물이 섬으로 건너와 적응하면 작아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데, 이를 섬 왜소화라고 한다. 키프로스 섬의 미니 코끼리와 하마 역시 이런 섬 왜소화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키프로스 미니 하마와 코끼리가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키프로스 섬의 귀중한 토종 생물로 보호받고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인간이 키프로스 섬에 상륙한 1만 4000년 전에 갑자기 멸종했다. 멸종 이유는 아마도 제한된 개체 수를 지닌 섬 동물을 인간이 지나치게 사냥한 것이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의 코레이 브래드쇼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추정이 맞는지 검증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과 고고학, 고생물학적 증거를 모아 분석했다. 그 결과 3000~7000명 정도의 원시적 수렵 채집인의 사냥활동으로도 미니 하마나 코끼리가 멸종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미 빙하기에 인류는 거대한 털 매머드나 코뿔소도 사냥했기 때문에 미니 코끼리나 하마를 사냥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서식지가 매우 제한된 하마는 더 사냥하기 쉬웠는지 인간의 상륙과 거의 동시에 멸종했고 더 넓은 지역에 살았던 미니 코끼리마저 1000년 이내로 멸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섬 환경에 적응한 고유 토착종이 인간에 의해 멸종되는 일은 현재도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물론 현대인은 선사 시대 수렵 채집인과 달리 섬의 고유 토착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서식지 파괴와 환경오염, 밀렵, 기후 변화, 그리고 인간이 가져온 외래 침입종에 의해 수많은 섬 토착종이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키프로스 미니 코끼리와 하마처럼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고유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 일본·호주보다 살기 힘든 바다… 어린 제주 남방큰돌고래 절반 폐사

    일본·호주보다 살기 힘든 바다… 어린 제주 남방큰돌고래 절반 폐사

    제주바다에서 서식하는 한살 된 어린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사망률이 47%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의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보전’ 정책브리프에 따르면 제주 개체군의 경우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30%P 높아졌다. 2018년 이후 1년생 새끼 사망률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제주에서 태어난 1년생 안팎의 어린 남방큰돌고래의 절반 가까이 죽는 셈이다. 이러한 1년생 새끼 사망률은 호주 샤크만 24%, 일본 미쿠라섬 13%에 비해 2~3배 높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에서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마리 이상의 새끼 돌고래가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은 2009년 기준 114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 단체는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위협요소로 인간의 활동이 가장 큰 문제”라며 “연안 개발로 인한 서식지의 질 하락, 증가하는 선박관광으로 인한 생태적 교란, 해양쓰레기로 인한 얽힘 등으로 인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 선박이 접근할 경우 남방큰돌고래의 움직임이 매우 얕은 연안 지역으로 제한되며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와 유사한 행동반응을 보이고 있고, 매년 낚싯줄과 폐그물에 얽힘 사고를 당한 개체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어 “제주 동부지역도 서부지역만큼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공간”이라며 “이를 위해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우도면 서측 해상 전체와 성산읍 오조리 오조항을 경계로 평대리 해상풍력발전사업 사업단지 경계까지 해안선으로부터 해상으로 5.5㎞까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개발이 본격화된 한동·평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공사 초기부터 운영단계에 이르기까지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영향을 추적 조사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가 나서줄 것도 요구했다.
  • “가오리의 먼 친척뻘”···뉴질랜드 심해서 신종 ‘유령상어’ 발견

    “가오리의 먼 친척뻘”···뉴질랜드 심해서 신종 ‘유령상어’ 발견

    마치 피노키오의 코처럼 길쭉한 형태의 주둥이를 가진 독특한 신종 상어가 뉴질랜드 심해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국립물대기연구소(이하 NIWA) 연구진에 따르면, 유령상어(Ghost shark 또는 Chimeraera) 무리에 속하는 해당 신종 상어는 오랫동안 전 세계에 분포하는 단일 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해당 상어는 기존 유령상어 종과는 유전적‧형태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신종 유령상어의 명칭은 ‘Australasian narrow-nosed spookfish’, 학명은 ‘하리오타 아비아’(Harriotta avia)다. 이 상어는 몸 전체 길이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길고 뾰족한 주둥이와 튀어나온 검은색 눈이 특징이며, 초콜릿 빛깔의 갈색 피부와 가느다란 꼬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길쭉한 주둥이는 먹이를 사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몸길이는 최대 1m까지 자라며, 포식자를 막기 위한 톱니모양의 등지느러미도 가지고 있다. 신종 유령상어는 뉴질랜드와 호주의 심해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유령상어의 표본은 뉴질랜드 동쪽으로 약 800㎞ 떨어진 채텀 라이즈에서 채취했다. 채텀 라이즈는 남태평양 해저의 바닷속 고지로 대륙붕과 심해가 만나는 곳이며 약 1000km에 걸쳐 길게 뻗어 있다. 수심이 얕은 곳은 약 200m, 깊은 곳은 3000m에 달하며 다양한 해양 생물 서식지로 유명하다. 유령상어는 전 세계적으로 약 55종 가량이 존재하는데, 이중 12종은 뉴질랜드와 남태평양 해역에서 발견됐다. 연골어류의 일종인 유령상어는 상어와 가오리의 먼 친척뻘로, 3억 년 이상을 지구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돼 학계에서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부른다. 주로 2600m 이상 깊이의 심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연구와 관찰이 매우 어려운 종으로 꼽힌다. 신종 유령상어를 발견하는데 기여한 NIWA 소속 어류학자 브리트 피누치 박사는 “유령상어는 본질적으로 매우 신비롭지만 연구가 부족해서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이번 신종 유령상어 발견으로 과학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 ‘피노키오 코’ 가진 신종 유령상어 발견…“3억 년 이상 서식한 살아있는 화석 일종”[핵잼 사이언스]

    ‘피노키오 코’ 가진 신종 유령상어 발견…“3억 년 이상 서식한 살아있는 화석 일종”[핵잼 사이언스]

    마치 피노키오의 코처럼 길쭉한 형태의 주둥이를 가진 독특한 신종 상어가 뉴질랜드 심해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국립물대기연구소(이하 NIWA) 연구진에 따르면, 유령상어(Ghost shark 또는 Chimeraera) 무리에 속하는 해당 신종 상어는 오랫동안 전 세계에 분포하는 단일 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해당 상어는 기존 유령상어 종과는 유전적‧형태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신종 유령상어의 명칭은 ‘Australasian narrow-nosed spookfish’, 학명은 ‘하리오타 아비아’(Harriotta avia)다. 이 상어는 몸 전체 길이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길고 뾰족한 주둥이와 튀어나온 검은색 눈이 특징이며, 초콜릿 빛깔의 갈색 피부와 가느다란 꼬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길쭉한 주둥이는 먹이를 사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몸길이는 최대 1m까지 자라며, 포식자를 막기 위한 톱니모양의 등지느러미도 가지고 있다. 신종 유령상어는 뉴질랜드와 호주의 심해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유령상어의 표본은 뉴질랜드 동쪽으로 약 800㎞ 떨어진 채텀 라이즈에서 채취했다. 채텀 라이즈는 남태평양 해저의 바닷속 고지로 대륙붕과 심해가 만나는 곳이며 약 1000km에 걸쳐 길게 뻗어 있다. 수심이 얕은 곳은 약 200m, 깊은 곳은 3000m에 달하며 다양한 해양 생물 서식지로 유명하다. 유령상어는 전 세계적으로 약 55종 가량이 존재하는데, 이중 12종은 뉴질랜드와 남태평양 해역에서 발견됐다. 연골어류의 일종인 유령상어는 상어와 가오리의 먼 친척뻘로, 3억 년 이상을 지구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돼 학계에서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부른다. 주로 2600m 이상 깊이의 심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연구와 관찰이 매우 어려운 종으로 꼽힌다. 신종 유령상어를 발견하는데 기여한 NIWA 소속 어류학자 브리트 피누치 박사는 “유령상어는 본질적으로 매우 신비롭지만 연구가 부족해서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이번 신종 유령상어 발견으로 과학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 문어가 물고기들과 협동 사냥 하는 이유는

    문어가 물고기들과 협동 사냥 하는 이유는

    어떤 문어는 종종 물고기들과 함께 먹이 사냥에 나서며, 제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않는 개체에게 물리력을 행사해 쫓아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 등 국제 연구진은 ‘낮 문어’(학명 Octopus cyanea) 중 일부 개체가 해저에서 주변 물고기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사냥에 나서는 데, 때로는 여러 어종이 한꺼번에 포함되기도 한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 및 진화’에 이날 밝혔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낮 문어의 생태를 이해하고자 지난 2018년 홍해에 접한 이스라엘 남부 아일라트 해안의 암초 지대에서 한 달가량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카메라 여러 대로 총 120시간 동안 문어 13마리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총 13번의 사냥 활동에서 문어 한 마리당 최소 2마리에서 최대 10마리의 물고기들과 무리를 이뤄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냥 집단에는 일반적으로 그루퍼, 고트피시 등 여러 암초 서식 물고기가 참여했다. 문어가 이 집단을 이끄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무리 안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물고기의 안면을 타격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내쫓았는 데 주로 블랙팁 그루퍼(홍바리·학명 Epinephelus fasciatus)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에두아르도 삼파이오 박사(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는 문어에게 더 많이 가격당하는 물고기는 해당 집단의 주요 착취자라면서 이들은 매복 포식자로 움직이지 않고 먹이도 찾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어는 이 같은 물고기를 타격해 사냥 집단이 계속해서 움직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삼파이오 박사는 “사냥 집단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모두 문어의 주변에 있으면 문어가 가격을 시작하지만, 이 집단이 서식지를 따라 이동하면 먹이를 찾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문어는 행복하다”면서 “문어는 그러면 누구에게도 타격을 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문어가 암초 틈새에 숨은 먹잇감에 촉수를 뻗어 꺼낼 수 있다는 점에서 물고기들이 이 같은 사냥 집단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문어는 이 연구자들이 ‘추측성 사냥’이라고 부르는 먹이 활동을 수행하는 대신 단순히 물고기들을 따라 다니며 먹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이들은 추정한다. 삼파이오 박사는 “문어의 경우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물고기들만 바라봐도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해저에서 촬영한 모든 사냥 장면을 3차원으로 구현해주는 소프트웨어에 적용한 다음 또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 문어를 추적하고 다른 물고기들과의 관계에서 위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자들은 이 같은 데이터를 통해 문어와 물고기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이 머물렀는지, 어떤 생물들이 한 방향으로 집단을 일시적으로 이끌거나 멈추게 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특정 어종인 블루 고트피시는 돌아다니며 사냥 집단을 먹잇감이 있는 방향으로 이끌지만, 문어가 즉시 따라가지 않을 경우 해당 집단은 계속 남아 있었다. 삼파이오 박사는 “고트피시는 환경을 탐험하고 먹이를 찾는 존재이지만, 문어는 집단의 의사 결정자”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생물들이 먹이를 공유한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관련된 모든 종은 갑각류와 어류, 연체동물을 주로 먹는 일반적인 포식자이지만, 먹이를 잡을 수 있었던 생물들은 누구나 포식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어가 선호하는 특정 물고기를 알아볼 수 있는지, 아니면 협동 사냥을 선호하는지 등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이런 사회적 사냥 행동이 문어가 후천적으로 배운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삼파이오 박사는 “내 직감으로는 작은 문어는 커다란 문어보다 물고기들과 협동하는 데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문어는 협동 사냥을 후천적으로 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연구를 수행하는 조너선 버치 영국 런던경제대학원 교수는 삼파이오 박사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이 수집한 영상 증거와 문어·물고기의 관계를 정량화하기 위해 영상을 신중하게 3차우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각 동물의 행동을 촬영한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것 이상의 중요 단계”라면서 해당 연구의 관찰이 이 같은 동물 인지 연구에서 주로 수행하는 실험실 환경이 아니라 야생에서 직접 이뤄졌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 문어, 물고기들과 협동 사냥…제역할 않으면 ‘촉수 타격’하기도 [와우! 과학](영상)

    문어, 물고기들과 협동 사냥…제역할 않으면 ‘촉수 타격’하기도 [와우! 과학](영상)

    어떤 문어는 종종 물고기들과 함께 먹이 사냥에 나서며, 제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않는 개체에게 물리력을 행사해 쫓아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 등 국제 연구진은 ‘낮 문어’(학명 Octopus cyanea) 중 일부 개체가 해저에서 주변 물고기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사냥에 나서는 데, 때로는 여러 어종이 한꺼번에 포함되기도 한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 및 진화’에 이날 밝혔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낮 문어의 생태를 이해하고자 지난 2018년 홍해에 접한 이스라엘 남부 아일라트 해안의 암초 지대에서 한 달가량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카메라 여러 대로 총 120시간 동안 문어 13마리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총 13번의 사냥 활동에서 문어 한 마리당 최소 2마리에서 최대 10마리의 물고기들과 무리를 이뤄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냥 집단에는 일반적으로 그루퍼, 고트피시 등 여러 암초 서식 물고기가 참여했다. 문어가 이 집단을 이끄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무리 안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물고기의 안면을 타격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내쫓았는 데 주로 블랙팁 그루퍼(홍바리·학명 Epinephelus fasciatus)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에두아르도 삼파이오 박사(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는 문어에게 더 많이 가격당하는 물고기는 해당 집단의 주요 착취자라면서 이들은 매복 포식자로 움직이지 않고 먹이도 찾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어는 이 같은 물고기를 타격해 사냥 집단이 계속해서 움직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삼파이오 박사는 “사냥 집단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모두 문어의 주변에 있으면 문어가 가격을 시작하지만, 이 집단이 서식지를 따라 이동하면 먹이를 찾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문어는 행복하다”면서 “문어는 그러면 누구에게도 타격을 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문어가 암초 틈새에 숨은 먹잇감에 촉수를 뻗어 꺼낼 수 있다는 점에서 물고기들이 이 같은 사냥 집단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문어는 이 연구자들이 ‘추측성 사냥’이라고 부르는 먹이 활동을 수행하는 대신 단순히 물고기들을 따라 다니며 먹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이들은 추정한다. 삼파이오 박사는 “문어의 경우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물고기들만 바라봐도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해저에서 촬영한 모든 사냥 장면을 3차원으로 구현해주는 소프트웨어에 적용한 다음 또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 문어를 추적하고 다른 물고기들과의 관계에서 위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자들은 이 같은 데이터를 통해 문어와 물고기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이 머물렀는지, 어떤 생물들이 한 방향으로 집단을 일시적으로 이끌거나 멈추게 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특정 어종인 블루 고트피시는 돌아다니며 사냥 집단을 먹잇감이 있는 방향으로 이끌지만, 문어가 즉시 따라가지 않을 경우 해당 집단은 계속 남아 있었다. 삼파이오 박사는 “고트피시는 환경을 탐험하고 먹이를 찾는 존재이지만, 문어는 집단의 의사 결정자”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생물들이 먹이를 공유한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관련된 모든 종은 갑각류와 어류, 연체동물을 주로 먹는 일반적인 포식자이지만, 먹이를 잡을 수 있었던 생물들은 누구나 포식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어가 선호하는 특정 물고기를 알아볼 수 있는지, 아니면 협동 사냥을 선호하는지 등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이런 사회적 사냥 행동이 문어가 후천적으로 배운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삼파이오 박사는 “내 직감으로는 작은 문어는 커다란 문어보다 물고기들과 협동하는 데 어려움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문어는 협동 사냥을 후천적으로 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연구를 수행하는 조너선 버치 영국 런던경제대학원 교수는 삼파이오 박사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이 수집한 영상 증거와 문어·물고기의 관계를 정량화하기 위해 영상을 신중하게 3차우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각 동물의 행동을 촬영한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것 이상의 중요 단계”라면서 해당 연구의 관찰이 이 같은 동물 인지 연구에서 주로 수행하는 실험실 환경이 아니라 야생에서 직접 이뤄졌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 8000만년 전 ‘최강의 바다 괴물’ 화석 발견…‘둥근 이빨’ 가진 이유[핵잼 사이언스]

    8000만년 전 ‘최강의 바다 괴물’ 화석 발견…‘둥근 이빨’ 가진 이유[핵잼 사이언스]

    8000만 년 전 거대한 이빨을 가진 최강 포식자 모사사우루스류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 전문매체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발견된 해당 화석의 주인은 모사사우루스류 글로비덴스속의 알라바마엔시스의 것으로, 백악기 후기인 8360만~7210만 년 전 북미와 북아프리카 등지에 살았던 해양 파충류다. 모사사우루스류 글로비덴스속 알라바마엔시스의 몸길이는 최소 6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견된 것은 턱 부위의 화석으로, 버섯 모양처럼 생긴 턱과 둥근 이빨은 먹잇감의 단단한 껍질을 부수는 데 용이했다. 2개의 턱 뼈 화석 중 하나에는 12개의 이빨이, 또 다른 화석에는 6개의 이빨이 남아있다. 이빨 한 개당 길이는 약 1인치였다. 모사사우루스류 글로비덴스속의 알라바마엔시스의 화석은 1912년 처음 발견됐으나, 완전한 표본은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화석은 이빨이나 턱의 작은 조각에 불구한데, 이번에 발견된 것은 턱 모양을 상당부분 보존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석은 2013년 텍사스 북동부의 한 지층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의 트레버 램퍼 교수와 캐나다 앨버타 대학 등 공동 연구진이 분석을 시작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부분의 모사사우루스는 단검과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글로비덴스는 거북이나 암모나이트 등 껍질이 있는 먹잇감을 부수는 데 적합한 뭉툭하고 둥근 이빨로 진화했다. 또한 글로비덴스 알라바마엔시스가 서식했던 후기 백악기에는 실제로 바다에 껍질이 있는 해양 동물 먹잇감이 풍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해양 고생물학자 베서니 버크 프랭클린은 라이브사이언스에 “이 동물의 머리 일부가 보존된 것만으로도 매우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턱 뼈를 포함한 두개골은 지층에서 더 많이 부서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둥근 형태의 독특한 이빨 덕분에 다른 종류의 먹이를 먹는 모사사우루스류와 공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여러 종(種)이 공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이 같은 먹잇감을 차지하려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달 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Paleontological Sciences)에 게재됐다.
  • 뉴질랜드 원조 토박이 새는 키위 아닌 ‘카카포’

    뉴질랜드 원조 토박이 새는 키위 아닌 ‘카카포’

    날지 못하는 새 가운데 하나인 키위는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국조(國鳥)로 대접받고 있다. 독특하지만 귀여운 외모에 자기 몸의 1/4이나 되는 엄청난 크기의 알을 낳는 새로 뉴질랜드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새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과거 키위가 뉴질랜드의 또 다른 날지 못하는 새인 모아에서 진화했다고 생각했다. 모아는 키가 최고 3.6m에 몸무게가 수백kg이나 되는 대형 조류로 타조보다 더 큰 현생 조류였으나 안타깝게도 인간의 남획으로 인해 멸종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후 진행된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키위는 사실 마다가스카르의 멸종 조류인 코끼리새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며 모아와는 오래전 갈라진 친척으로 직계 후손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화석 발굴을 통해 뉴질랜드의 원조 토박이 새는 전혀 다른 새라는 점을 발견했다. 캔터베리 자연사 박물관의 폴 스코필드 박사와 동료들은 2001년부터 뉴질랜드에 있는 세인트 바탄 (St Bathan)의 신생대 지층을 연구해 왔다. 이곳은 1900만 년 전부터 1590만 년 사이 호수가 있었던 장소로 많은 동물의 사체가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후 화석이 됐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9000종이 넘는 화석을 발굴해 당시부터 뉴질랜드에 살았던 여러 토착종과 멸종 동물의 모습을 복원했다. 1900만 년 전 뉴질랜드의 토착 생물을 복원한 결과 이 시기부터 뉴질랜드에 살았던 원조 토박이 새는 모아도 키위도 아닌 카카포로 밝혀졌다. 카카포는 키위나 모아의 친척이 아니라 앵무과에 속한 새로 유일하게 날지 못하는 앵무새이면서 앵무새 가운데 가장 큰 새로 알려져 있다. 키위나 모아와 마찬가지로 카카포의 조상 역시 뉴질랜드에 날아왔다가 다른 포식자가 없고 먹이는 풍부한 환경에 정착해 날개는 퇴화하고 몸집은 커진 것이다. 연구팀은 세인트 바탄에서 발견된 수많은 화석을 분석해 카카포와 토착 박쥐, 민물조개 등이 수천만 년 전부터 뉴질랜드에 살았던 원시 원주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누가 먼저 정착해 진화했든 간에 키위나 카카포 모두 뉴질랜드에서만 살고 있는 소중한 토종 생물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고양이 같은 외래 침입종과 인간에 의한 서식지 파괴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 사냥하기 쉽고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먼저 사라진 모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들에 대한 세심한 보호가 필요하다.
  • 알고보니 뉴질랜드 진짜 토박이 새는 바로 ‘이것’ [와우! 과학]

    알고보니 뉴질랜드 진짜 토박이 새는 바로 ‘이것’ [와우! 과학]

    날지 못하는 새 가운데 하나인 키위는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국조(國鳥)로 대접받고 있다. 독특하지만 귀여운 외모에 자기 몸의 1/4이나 되는 엄청난 크기의 알을 낳는 새로 뉴질랜드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새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과거 키위가 뉴질랜드의 또 다른 날지 못하는 새인 모아에서 진화했다고 생각했다. 모아는 키가 최고 3.6m에 몸무게가 수백kg이나 되는 대형 조류로 타조보다 더 큰 현생 조류였으나 안타깝게도 인간의 남획으로 인해 멸종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후 진행된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키위는 사실 마다가스카르의 멸종 조류인 코끼리새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며 모아와는 오래전 갈라진 친척으로 직계 후손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화석 발굴을 통해 뉴질랜드의 원조 토박이 새는 전혀 다른 새라는 점을 발견했다. 캔터베리 자연사 박물관의 폴 스코필드 박사와 동료들은 2001년부터 뉴질랜드에 있는 세인트 바탄 (St Bathan)의 신생대 지층을 연구해 왔다. 이곳은 1900만 년 전부터 1590만 년 사이 호수가 있었던 장소로 많은 동물의 사체가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후 화석이 됐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9000종이 넘는 화석을 발굴해 당시부터 뉴질랜드에 살았던 여러 토착종과 멸종 동물의 모습을 복원했다. 1900만 년 전 뉴질랜드의 토착 생물을 복원한 결과 이 시기부터 뉴질랜드에 살았던 원조 토박이 새는 모아도 키위도 아닌 카카포로 밝혀졌다. 카카포는 키위나 모아의 친척이 아니라 앵무과에 속한 새로 유일하게 날지 못하는 앵무새이면서 앵무새 가운데 가장 큰 새로 알려져 있다. 키위나 모아와 마찬가지로 카카포의 조상 역시 뉴질랜드에 날아왔다가 다른 포식자가 없고 먹이는 풍부한 환경에 정착해 날개는 퇴화하고 몸집은 커진 것이다. 연구팀은 세인트 바탄에서 발견된 수많은 화석을 분석해 카카포와 토착 박쥐, 민물조개 등이 수천만 년 전부터 뉴질랜드에 살았던 원시 원주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누가 먼저 정착해 진화했든 간에 키위나 카카포 모두 뉴질랜드에서만 살고 있는 소중한 토종 생물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고양이 같은 외래 침입종과 인간에 의한 서식지 파괴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 사냥하기 쉽고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먼저 사라진 모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들에 대한 세심한 보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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