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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61 “반대”… 국제사회도 냉랭

    미국인 61 “반대”… 국제사회도 냉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부시 대통령의 새 ‘이라크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0일 TV 연설을 통해 밝힌 새로운 이라크 정책의 핵심은 ▲병력 증파를 통한 바그다드 장악 ▲재건 예산 지원 등을 통한 이라크인들의 마음 잡기 ▲국제적인 협력 강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승부수’로 던진 새로운 정책은 기본적으로 미국인 다수의 기대와는 방향이 다른데다가 국제적인 협력도 얻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현실화되려면 적지 않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러시아 등 주요 유럽국가들도 냉담한 반응을 보냈다. ●바그다드와 안바르에 집중 배치 부시 대통령은 우선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와 수니파 반군의 거점인 안바르 두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2만 1500명의 전투군을 증파할 계획이다.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이라크 주둔군은 현재 13만 2000명에서 15만 3500명으로 늘어난다. 바그다드에는 1만 7500명이 증파되며 1진 5개 여단은 오는 15일까지,2진은 2월15일까지, 나머지는 그로부터 1개월내에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추종세력과 알 카에다 소속 외국인 전사들의 근거지인 이라크 서부 안바르에는 해병대 4000명을 증파한다. 이와 함께 이라크 정부도 2월1일까지 바그다드에 3개 여단을 투입하고, 나머지 2개여단을 2월15일까지 증원할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은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딕 더번 상원 원내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지난 중간선거에서 나타난 표심과도 어긋나게 이라크 문제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라크에서의 해결 방안은 군사력 증강이 아니라 외교력의 확대”라고 강조했다.USA투데이와 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의 61%가 추가파병에 반대했다. 찬성은 36%에 그쳤다. 또 이라크 현지 지휘관들과 미 합참 내부에서도 미군 증파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지만, 부시 대통령은 “정치권이 아니라 일선 지휘관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던 기존의 공약마저 뒤집고 백악관과 의회의 소수 강경파들만이 지지하는 증강안을 선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미 언론 “치안확보가 최우선 과제” 부시 대통령은 추가 파병과 함께 이라크의 경제 회생과 고용 확대를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재건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없어 테러 집단에 동조하는 이라크의 젊은이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석유 수익금을 각 종파에 공평하게 분배하고 수니파의 정부요직 진출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화해정책도 밝혔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판 마샬플랜’도 기존의 지원에서 입증됐듯이 치안확보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별다른 경제적 효과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리아와 이란이 빠진 국제협력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이라크 정책 발표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등과 연쇄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라크에 파병해 미국을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는 한편 이라크전에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또 중동국가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12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외교는 이라크의 가장 중요한 접경국인 이란과 시리아가 배제됨에 따라 실효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라크연구그룹(ISG)이 권고한 이란 및 시리아와의 직접 대화 추진에 대해 “이라크내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는 양국의 노력을 차단할 것”이라고 오히려 강경 방침을 밝혔다. dawn@seoul.co.kr
  • 日 아베 내각 ‘대북 강경파’ 전면에

    日 아베 내각 ‘대북 강경파’ 전면에

    |도쿄 이춘규특파원|‘강한 일본’,‘주장하는 외교’를 앞세운 아베 신조(52) 일본 자민당 총재가 26일 열린 국회에서 총리로 정식 선출됐다. 아베 총리는 조각도 완료해 전날 고위 당직 인선에 이은 당·정의 첫 인사안을 선보였다. 아베호(號) 당·정 인사의 특징은 ▲논공행상 ▲친위체제 구축 ▲선거대비체제로 요약된다. 우선 논공행상이 지나칠 정도로 두드러졌다. 자민당 총재선거전 때 도와준 파벌들은 적극적으로 배려했고, 지지에 미지근했던 쓰시마파는 요직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친위체제 구축도 눈에 띈다.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 측근인 시오자키 야스히사(55) 외무성 부대신을 승진, 임명한 것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강경우파인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고위당직이나 각료 경험이 없다. 아베 총리는 관방장관이 신설되는 ‘납치문제담당상’을 겸하게 했다. 납치문제를 담당하는 총리보좌관을 신설, 대북 강경파인 나카야마 교코(66) 전 내각관방참여를 기용했다.‘북한 때리기’로 총리직을 거머쥔 아베 총리가 인기의 토대가 된 북한 때리기를 계속해갈 것으로 예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당에도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정조회장에 강경우파로 인식되는 ‘아베철학’,‘아베이즘’을 공유하는 나카가와 쇼이치(53)를 임명한 것이다. 그는 역사인식, 납치피해자 문제 등에 아베 총리와 가장 코드가 맞는 인물이다. 세대교체로 ‘포스트 아베’에도 대비한 포석도 깔려 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과 내각에 일본의 ‘우파 386’으로 불리는 전후세대를 전진 배치했다. 대표적인 인물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의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49) 전 국토교통상이다. 철저한 선거체제도 눈에 띈다.10월22일에는 가나가와·오사카의 중의원 보궐선거,11월19일에는 주일미군 재편의 향배를 가를 오키나와지사 선거, 내년 4월에는 통일지방선거,7월에는 참의원선거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따라서 아베 총리는 선거필승, 특히 참의원선거 필승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예상을 깨고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67) 전 경제산업상을 국회대책위원장이라는 요직에 앉혔다. 내각에 민간인도 기용됐다. 경제재정담당상을 맡은 정책연구대학원대 교수인 여성 오타 히로코(52)가 눈에 띈다. 오타는 전 내각부 정책총괄관을 경험, 정부 쪽과 인연이 있었다. 여성인 다카이치 사나에(45) 의원도 오키나와·북방·소자화담당상으로 기용됐다. 아베 총리의 측근 시모무라 하쿠분(52) 의원이 관방부장관에, 세코 히로시게(43) 의원이 총리 보좌관에 각각 임명됐다. 종합적으로 일본의 첫 전후세대 총리로 일본 내에서는 물론 각 국의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속에 출범한 아베 정권은 “당면 현안인 선거에 대비, 파벌 약화나 개혁 등 현안과제는 뒤로 미루고, 당·정 체제 구축에 따른 충격은 최소화, 거당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밤 총리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개혁의 가속화와 보강을 재삼 강조하며, 세출삭감을 통한 재정재건을 위해 자신의 급료는 30%, 각료의 급료는 10%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강석진 칼럼] 아베시대와 ‘아름다운’ 한·일 관계

    [강석진 칼럼] 아베시대와 ‘아름다운’ 한·일 관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곧 열린다. 답은 나와 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면 26일 고이즈미 후임 총리가 된다. 아베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아베는 불과 수년전만 해도 차차기 내지 차차차기 정도에나 부상할 기대주 정도였다. 그가 급성장주로 발돋움한 것은 시인의 표현을 패러디하자면 8할이 한반도 덕분이다. 아베는 고이즈미 정권의 대북 강경론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성공을 거두면서 일약 일본의 ‘영웅’이 됐다. 아베의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를 보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집단자위권 행사, 평화헌법 개정 등 우리 귀에 거슬리는 주장도 거침없이 진술돼 있다. 아베 앞의 걸림돌은 두 가지. 경험 부족과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 여부다.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면 단명 정권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아베는 이 걸림돌을 어떻게 극복하려 할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길은 고이즈미의 연장선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고이즈미 노선은 안전운항의 보증수표다. 이야기를 고이즈미로 돌려보자. 한달 전쯤 야마구치현의 한 지방공무원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예전에는 연수를 핑계로 며칠씩 놀러 갔다 오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고이즈미 시대의 개혁은 이처럼 개개인의 피부에 와 닿고 있다. 그의 재임 중엔 경제도 호전됐다. 성장과 개혁은 서로 충돌하는 게 흔한 일이지만 고이즈미는 커다란 혼란없이, 동시에 달성했다. 고이즈미 정권의 ‘유일한’ 약점은 외교였다. 대미외교는 성공적이었지만 한국과 중국과는 정상회담을 거부당하는 왕따 신세였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조지 윌은 고이즈미가 ‘넬슨제독의 부지깽이 원칙’을 외교에 적용했다고 표현했다. 우리 말로 표현하면 청개구리 외교다. 상대방이 말하는 반대로 행동했다는 것이다. 아베는 고이즈미 노선을 걸으면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만 회복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앞서 인용한 저서에서 아베는 한국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 등 가치관의 공유를 지적하면서 일본이 과거에 대해 겸허하게, 예의 바르게 대하는 한 양국 관계는 좋은 방향을 향할 것이라고 낙관한다. 물론 아베 개인의 배경을 보면 한국을 자극할 우려도 높고 대북 강경론도 걱정된다. 아베의 대한 외교에는 두 길이 놓여 있다. 고이즈미류가 하나고, 관계회복에 나서는 게 또 하나다. 공은 한국에 넘어와 있다.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다고 표현해도 된다.‘생각이 다르면 안 만난다가 아니라, 생각이 다르니까 만난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아베 장관은 적과 아군의 식별은 엄하게 하는 편이지만 밤 늦게까지 차를 마셔가며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는 면도 있다고 한다. 그의 걸어온 길을 고려하면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개선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아름다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갈 가능성을 지레 부정할 필요는 없다. 개혁과 성장, 그리고 힘의 3박자를 갖춰 나가는 일본과 1인당 GNP 2만달러 시대를 앞둔 한국이 청개구리 외교와 빗장 외교를 주고받는 것은 고이즈미 시대 한 때로 충분하다.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베가 고이즈미류 외교에서 벗어나도록 하려면 축하와 함께 대화를 희망하는 뜻을 분명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석 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드러나는 아베의 정권구상… ‘자위군 보유’ 명기 개헌 천명할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차기 정권에서 현행 헌법의 전면 개정 방침을 오는 9월1일 발표할 정권구상을 통해 천명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아베 장관의 헌법개정의 핵심은 논란이 되고 있는 평화헌법 ‘9조’에 자위군 보유를 명기하고, 헌법해석에서는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는 등 전면 개정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체적인 헌법 개정안까지는 제시하지 않겠지만, 자민당이 지난해 작성한 개정초안을 토대로 논의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개헌 문제가 야스쿠니신사 문제와 더불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장관은 일본사회의 우경화 기류에다 ‘포스트 고이즈미’ 지도자로서 받고 있는 보수층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개헌정권을 표방,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베 장관은 1993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자주헌법 제정을 정치신조로 내세워 왔다. 자민당이 작년 신헌법 초안을 작성했을 당시 기초위원회의 전문(前文)소위원회 위원장대리를 맡기도 했다. 최근 출간한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에서는 현행 헌법 전문이 ‘패전국으로서 연합국에 대한 사과의 징표’와 같은 것이라고 지적, 자민당 결성의 최대 목적의 하나인 자주헌법 제정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연립정권파트너인 공명당과 자민당 일부에서 9조 개정에 대해 신중론이 여전하고 제1야당인 민주당과의 협조도 필요해 개헌을 실현시키는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베 진영에서는 오는 2010년을 전후한 2단계 개헌을 목표로 국민적 논의를 확산시켜 나가는 수순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aein@seoul.co.kr
  • 반외교, 아베관방에 전할 메시지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대일 조문외교가 주목된다. 반 장관은 8일 열리는 고 하시모토 류타로 전 일본 총리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7일 도쿄를 방문한다. 카운터파트인 아소 다로 외상을 만나는 외에, 아베 신조 관방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아베 장관은 오는 9월 총리 선거에서 이변이 없는 한 새 총리로 선출될 게 유력시 되는 인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재임 중 뒤틀릴 대로 뒤틀린 한·일 관계의 복원, 즉 포스트 고이즈미 시대의 신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큰 만남이다. 핵심 메시지는 야스쿠니 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 정부 고위 당국자는 6일 “반 장관은 ‘일본 지도자들이 정확한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한·일 관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한·일관계 악화의 도화선이 되었던 만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입장 재고가 향후 한·일 관계 복원·발전의 기본이라는 직설적 언급을 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 안팎에선 최근 수개월 독도 영유권 문제까지 포함해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자 ‘고이즈미는 포기하고 새로운 정권이 등장하는 계기를 포착할 수밖에 없다.’는 기류가 확산돼 왔다. 고이즈미 총리는 퇴임을 앞두고 8·15 광복절 때도 야스쿠니를 참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베 장관은 일본 자민당내 ‘강경 우파’로 분류된다. 지난 4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던 사실이 지난주 뒤늦게 언론에 보도됐지만 정작 본인은 현재까지 시인도 부정도 않는 엔시엔디(NCND)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본은 고이즈미 총리 재임시 과거사 문제로 한국·중국과 냉랭해지고 지나친 미국 중심의 외교를 펴면서 국내외적으로 동북아의 ‘외톨이’ 국가란 비난을 들어왔다. 현 시점에서 아베 장관이 총리에 취임할 경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한국은 반 장관의 아베 장관 면담을 통해 “우리는 갈등을 넘어서, 잘해 보고자 한다. 일본이 ‘행동’을 어떻게 할지 선택하라.”고 공을 던질 듯한 분위기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아베 지난4월 신사참배 파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자민당 총재선거전에서 다른 경쟁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지난 4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자민당 총재선거전 출마를 선언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과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차기 총리후보 대안으로 떠오른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 간자키 다케노리 공명당 대표가 비판과 우려를 쏟아내는 등 벌써부터 이 문제가 쟁점화될 조짐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장관이 야스쿠니신사의 봄 대제 직전인 지난 4월15일(토) 아침에 신사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31일 관방장관이 된 뒤 처음이다.아베 장관은 관용차를 쓰지는 않았지만 연미복을 입었고 방명록에 ‘내각 관방장관 아베 신조’라고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라고 적었지만 아베 장관은 이날 개인적인 참배라고 주장했다.아베 장관은 자민당 간사장이던 2004년과 간사장 대리이던 2005년 각각 일본의 패전일인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장관이 올해는 4월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앞당긴 것은 8월15일 참배하면 한국과 중국의 비판이 거세져 9월20일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은 ‘포스트 고이즈미’의 유력후보인 아베 장관이 올해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총리에 당선돼 취임할 경우 야스쿠니를 참배할지, 아닐지에 대해서도 태도를 명확히 밝히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장관은 이날 자신의 4월 참배가 파문을 일으키자 기자들과 만나 참배 여부에 대해 “갔다거나, 가지 않는다거나, 간다거나를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나 그 외의 각료도 개인으로서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주장, 당선시 총리 취임 이후에도 야스쿠니를 참배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앞서 아베 장관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는 “국가를 위해 싸운 분들에게 합장하고 명복을 빌며 존숭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해 왔다.”면서 “참배할지 안 할지, 언제 할지, 말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가 공약인 8·15 참배에 나설 경우 ‘개인 참배’ 형식을 띠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참배 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참배를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들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야스쿠니 문제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taein@seoul.co.kr
  •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 日유권자 54%가 “반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찬·반이 팽팽했던 일본내 여론이 쇼와 일왕이 A급 전범 합사를 불쾌하게 여겨 참배를 중단했음을 보여주는 메모가 발견되면서 뚜렷이 ‘반대’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이 22∼23일 유권자 1065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한 결과 ‘차기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반대가 54%로 찬성(33%)여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동일한 47%로 의견이 갈렸었다. 찬성여론이 14%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신문은 쇼와 일왕 관련 메모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로 총리가 될 경우 참배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향후 대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이즈미 총리의 ‘8·15 참배’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4%로 36%인 찬성을 크게 웃돌았다.고이즈미 총리의 취임 직후였던 2001년 5월 조사에서는 8·15 참배에 대한 반대가 7%에 그쳤었다taein@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北미사일, 아베 지지도 쏘아올리다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北미사일, 아베 지지도 쏘아올리다

    차기 일본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9월20일)를 앞두고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여론조사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라 아베 장관 등을 중심으로 ‘선제공격’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두 사람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다음달 중순에야 선거 구도가 분명해지겠지만, 같은 모리파 소속인 후쿠다 전 장관이 대망을 접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는 독도 영유권 문제, 신사참배, 대북 관계 등으로 외교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선거의 안팎을 미리 점검한다. ■ 강경 아베 힘과 한계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장관은 지난달 초 94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한 ‘재도전 지원 의원연맹’을 출범시켜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당 안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과시했다. 일본인들은 왜 대북 강경파인 아베 장관을 선호할까. 최측근을 자처하는 자민당 야마모토 이치타 참의원은 ▲북한에 대한 확고한 자세 ▲젊고 깨끗한 이미지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짚는다. 화려한 집안 내력 자체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정치적 힘으로 작용한다. 그의 아버지는 1980년대 외상을 역임한 아베 신타로, 외할아버지는 강경파의 원조 격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대표적인 지한파 아베 전 외상은 다케시타 노보루 총리를 이을 재목감이었으나 1991년 갑자기 병환으로 눈을 감았다. 아베 장관은 대권을 눈앞에 두고 타계한 아버지의 한을 풀겠다는 뜻을 자주 내비쳤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아베 장관은 정치적으로는 강경 성향의 외할아버지 기시 전 총리를 닮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그 역시 “아버지보다 할아버지의 DNA를 이어받았다.”고 말할 정도다. 헌법 개정과 재무장론은 기시의 정치 노선을 이어받은 것이다.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 등 강경우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으니 일본 민족 우월주의라는 피도 물려받았다고 한다. 아베는 고향 야마구치현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야마구치는 메이지 유신과 조선 침략을 주도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이토 히로부미 초대 총리를 비롯해 야마가타 아리도모, 가쓰라 다로, 데라우치 마사다케, 다나카 기이치,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 등 7명의 총리를 배출했다.4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수이다. 1954년 기시 전 총리의 장녀 요코와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차남으로 태어난 아베는 공부는 썩 잘하지 못하는 유력 집안 자제들이 다니는 세이케이 초·중·고·대학을 나왔다. 고베 제철소에서 3년 반 샐러리맨 생활을 체험한 뒤 아버지 비서관으로 들어가 정치수업을 쌓았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곧바로 지역구를 물려받아 1993년 37세에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은 그가 총리 후보로 떠오른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납치 문제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기 전에 ‘평양선언’에 서명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돌아온 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때마침 터진 요코다 메구미 가짜 유해 사건과 북한 핵개발로 일본내 반북 정서가 확산된 것도 그의 부상에 날개를 달아줬다. 강경 성향과는 달리 심약하다는 평판도 적지 않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몸집은 크지만 대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지지하는 의원들의 응집력과 행동력도 느슨하다는 평이 있다. ■ 온건 후쿠다 저력과 약점 후쿠다 전 장관 역시 후쿠다 다케오(1976.12∼78.12) 전 총리의 아들이다. 도쿄 북부 군마현 출신이다. 해발 2000m 이상의 명산과 이를 휘감아도는 강이 수려하며 기름진 평야도 많은 이곳은 예부터 “큰 인물이 많이 나올 지역”으로 손꼽혔다. 후쿠다 전 총리를 비롯, 나카소네 야스히로(1982.11∼87.11), 오부치 게이조(1998.7∼2000.4) 등 총리 3명이 배출됐다. 후쿠다는 언론과 접촉을 즐기지 않고 잠행하는 스타일이어서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 후쿠다파의 정치적 유산을 많이 상속한 숨은 실력자로 인식되고 있다. 후쿠다는 도쿄 학예대학 부속초등학교를 거쳐, 명문 아자부 중·고를 나왔다. 와세다 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마루젠 석유에 다니다 1976년 부친 비서관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딘 것까지 아베 장관과 똑같다. 중의원에는 비교적 늦은 1990년 2월에 처음 발을 디뎠다. 당시 53세였다. 95년 외무차관을 거쳐 2000년부터 모리·고이즈미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일했다. 그는 역대 관방장관 가운데 1289일로 최고 재임기간을 기록했다. 특히 47세에 중의원에 당선돼 71세에 총리에 오른 아버지처럼 그 역시 70세가 되는 올해 총리의 꿈을 이루려 한다는 얘기들이 들린다. 후쿠다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부친의 현실적인 외교 노선(후쿠다 독트린·1977년)을 이어받은 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분명 자민당 안에서 가장 결집력 강한 우파 모임인 모리파 소속이다. 실제로 관방장관 시절 “이론으로만 보면 일본이 핵을 보유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가 소동을 빚었다. 그가 총리에 오른다 해도 한국·중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거니와 위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후쿠다 지원 그룹은 자민당 중진들을 축으로 하는 ‘반(反)고이즈미, 비(非)아베’ 진영이다. 후쿠다가 출마 기치만 들면 상대적으로 느슨해 있던 이들은 응집력 강한 지지세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 등이 거들 것으로 보인다. 그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자 중진 그룹은 초조해하며 다른 후보 옹립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한때 동요했다. 그러자 후쿠다는 지난달 말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며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라고 공언했다. 그의 장점은 17년의 월급쟁이 생활 등을 통해 체득한 상식과 균형감각의 풍부함이 꼽힌다. 반면 지나치게 신중한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별한 좌우명도 없는 후쿠다는 시간이 나면 음악감상과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존경하는 인물도 없다. taein@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고이즈미 신사 참배’ 선거 최대 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총재 선거에는 국회의원 404표와 지방당원 300표를 합한 704표 가운데 과반을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등이 결선 투표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8월15일, 혹은 총재선거 이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느냐다. 참배를 강행하면 한국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이럴 경우 ‘아시아 외교’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고이즈미 총리 스스로도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교도통신이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2.3%의 국민이 임기 내 참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38.9%에 그쳤다. 다른 여론조사도 반대가 많았다. 참배를 강행할 때 아베 장관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중국이 반발하면 일본 국민의 감정이 폭발, 오히려 아베 장관이 유리해지고, 후쿠다 전 장관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언제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지도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정부 대변인인 아베 장관이 대북 강경책을 주도하며 유리한 입장이지만 6자회담 재개·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등이 아베 장관의 뜻대로 안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또 고이즈미 구조 개혁을 지속할지, 아니면 방향을 전환할지도 총재 선거의 변수다. 양극화 해소, 재정 건전화, 소비세율 인상도 민감한 변수다. 군소후보로는 아직 젊은 아베 장관을 차차기 후보로 밀어내고 자신이 강경파 주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욕을 내비치는 아소 다로 외상, 경제통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이 있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22일 후지산 등반을 계획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후쿠다 전 장관이 중도하차하는 상황을 전제로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과 요사노 가오루 금융재정상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taein@seoul.co.kr
  • [씨줄날줄] 후쿠다 바람/한종태 논설위원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은 오는 9월 차기 총리를 선출한다. 현재 자민당 내에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 아소 다로 외무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그리고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등이 꼽힌다. 이들은 포스트 고이즈미 4인방으로 불린다. 이 중에서도 아베가 고이즈미 총리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한데 최근 들어 아베의 위치가 조금씩 흔들리는 반면 후쿠다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기류는 아사히신문이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후쿠다는 20%의 지지율로 45%의 아베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후쿠다는 지난해 10월 내각 개편 직후의 여론조사에선 불과 2%에 그쳤었다. 역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일본의 독도 생떼쓰기는 이처럼 흔들리는 아베가 위기 탈출을 위해 주도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물론 고이즈미가 절대적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아베나 아소, 다니가키 등 3명은 ‘고이즈미 장학생’으로 불린다. 고이즈미 노선의 철저한 추종자들인 까닭이다. 우경화와 신군국주의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도 적극 찬성이다. 미국 편향적이면서 아시아를 경시하는 외교도 똑같다. 하지만 후쿠다는 이들과 궤를 달리한다. 무엇보다 아시아 중시외교 입장을 갖고 있다. 야스쿠니 참배 역시 비판적이다. 한·일, 중·일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4인방 중에서도 가장 온건하다. 그의 아버지인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는 1977년 일본의 군사대국화 포기 등을 골자로 한 ‘후쿠다 독트린’을 발표, 외교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던가. 역설적이지만, 한국·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수록 후쿠다의 인기는 올라가는 모양새다.‘후쿠다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불안감을 느끼는 일본인들이 후쿠다 지지로 돌아선다는 얘기다. 후쿠다가 최근 고이즈미 비판 횟수를 늘리며 날을 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후쿠다 바람이 강풍이 되었으면’대부분 한국민들의 바람 아닐까.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후쿠다 바람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일본 온건파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외교정책 및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판, 차별화를 시도하며 ‘포스트 고이즈미’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동안 차기경쟁에 대해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후쿠다 전 장관은 25일 도쿄의 한 강연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대아시아외교에 대해 “중국·한국과 싸워 좋은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하며 “지금의 상황을 빨리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탈 고이즈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후쿠다 전 장관이 9월의 자민당 총재선거에 본격적으로 의욕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한국과의 외교관계가 최악 상황으로 치닫는 등 일본의 아시아 외교가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서, 아시아외교 복원여론을 의식한 행보다. 그는 이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야스쿠니 참배를 사적인 것이라고 주석을 달고 있으나 같은 사람이 몇차례나 반복하고 당초는 (사적 참배라고) 설명을 하지 않고 지금 설명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시아외교 재건 청사진도 제시했다. 부친인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지난 1977년 제시했던 ‘후쿠다 독트린’을 발전시킨 일본의 새로운 아시아외교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공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후쿠다 전 장관은 “30년이나 지났는데 동일한 독트린으로 가서는 안되며 이제는 종합적인 정책을 밝힐 시기”라면서 “(후쿠다 독트린의) ‘마음 대 마음’이 1단계라면 새로운 정책은 2단계, 그 뒤 ‘동아시아 공동체’는 3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민당 내에는 고이즈미 총리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급격한 세대교체를 꺼리는 중진의원이나 한국·중국과의 관계악화를 꺼리는 의원 등이 아베 장관에 대한 대항마로 후쿠다 전 장관의 출마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다. 또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가 23일 보선을 승리로 이끌며 ‘오자와 돌풍’을 일으키자 자민당에서는 ‘경륜’의 정치인을 대항마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앞으로 더욱 바람을 탈 전망이다. 실제 아사히신문이 22∼23일 실시한 ‘포스트 고이즈미’ 여론조사에서 후쿠다 전 장관은 20%의 지지율로,45%인 아베 장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의 지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taein@seoul.co.kr
  • 日 정·재계 인맥지도 바뀌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오는 9월에, 오쿠다 히로시 게이단렌 회장은 5월에 각각 물러나 일본의 정·재계 인맥지도가 올해 크게 바뀔 전망이다. 5년 반 만에 물러나는 고이즈미 총리는 게이오대 출신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동안 게이오대 인맥의 젖줄 역할을 했다. 고이즈미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해 온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은 게이오대 교수 출신(히토쓰바시대 졸업)이다. 고사카 겐지 문부과학상, 가와사키 지로 후생노동상도 게이오대 출신. 게이오대의 최고의사 결정기관인 평의회 위원(30명)에는 현재 일본을 주름잡는 인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20일 “일본의 청계천 복원공사로 불리는 니혼바시 복원에도 고이즈미 총리가 게이오대 출신 건설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로 게이오인맥은 5년간 전성기를 누렸다.”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물러나면 ‘미타회’로 통칭되는 게이오인맥의 약화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대신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들의 인맥이 주목을 끈다.1960년대를 전후해 일본의 최고명문고였던 아자부고등학교 출신들이 시선을 끈다.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 유력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만 2명이다.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에 이어 아자부 전성시대를 노린다. 가장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인맥도 주목을 끈다. 그가 총리직을 따내면 고이즈미 정권 하에서도 일본 재계와 정계를 연결하는 파이프역을 했던 우시오 지로 우시오전기 회장이 더욱 주목된다. 우시오 회장의 장녀가 아베 장관의 형수이기 때문에 인척관계이다. 4년 만에 물러날 오쿠다 회장은 히토쓰바시대 출신이다. 오쿠다 회장이 물러나면 히토쓰바시대 인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간 다이아몬드 등 일본 언론들은 예상했다. 히토스바시대 인맥은 오쿠다 회장을 정점으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 등이 축이 돼 미키타니 라쿠텐 회장 등 히토쓰바시 출신의 젊은 기업인들의 약진을 이끌었다.주오대학 법학부 출신인 미타라이 후지오 차기 게이단렌 회장은 그동안 재계활동이 미약, 재계인맥은 약한 편이다.taein@seoul.co.kr
  • 美 ‘포스트 고이즈미’ 검증하나

    |도쿄 이춘규특파원|사실상 일본의 차기총리를 뽑는 9월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차기유력 총리후보(포스트 고이즈미)들을 사전에 면접,“누가 되면 미국에 도움이 될까.”를 저울질하는 것일까. 산케이신문은 9일 미국 정부 요인들이 일본의 유력 차기주자들과 차례로 면담하거나, 관계자들을 미국에 연수시키는 현상들을 들어 ‘포스트 고이즈미, 미국이 사전 면담’이라는 제목의 워싱턴발 기사를 실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부시 정권은 포스트 고이즈미의 유력후보와 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2월 미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 외상뿐 아니라 지난 8일 방미길에 오른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도 체니 부통령을 시작으로, 부시 행정부 고위간부들과 회담이 예정됐다. 신문은 “직접 만나 ‘사전면담, 저울질’하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해 5월 미국을 방문했던 아베 신조(당시 자민당 간사장대리) 관방장관, 아소(당시 총무상) 외상과 회담, 중국문제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답변태도에서 정치 자세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는 게 일본외교소식통의 얘기다. 지난해 12월 아소 외상이 방미했을 때는 체니 부통령은 물론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회담, 일본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솔직한 말 태도에 미국측이 놀랐다고 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다니가키 재무상도 다른 예비주자들이 체니 부통령과 회담했던 점을 의식했는지 스노 재무장관은 물론 체니 부통령, 럼즈펠드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조정 중이라고 한다. 자신도 아베, 아소와 함께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아베 관방장관은 12월31일 워싱턴 근교에서 열린 마이클 그린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선임부장의 결혼피로연에 도쿄에서 축하전화를 하기도 했다. 그린이 앞으로도 정권의 고문역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계산한 대응으로 풀이됐다. 미국은 역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 중 한 명이지만 아베, 아소와는 중국문제 등에 대한 입장이 다른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에게도 주목, 지난해 말 비서직을 수행하는 후쿠다의 아들을 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초청하는 배려를 했다고 한다.taein@seoul.co.kr
  • 고이즈미, 아베장관에 차기총리 출마 촉구

    |도쿄 이춘규특파원|“내년 9월에는 단연코 총리를 그만둔다. 후계문제도 참견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은근슬쩍 입장을 바꿔 차기 총리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이즈미 총리는 12일 유력한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이며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에게 내년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처럼 입장이 급선회한 까닭에 내년 9월 퇴임 발언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아베 장관을 내보내지 말고 차차기를 노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기회는 그렇게 (자주) 오지 않는다.”면서 “준비가 안된 사람은 (기회를)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아베는 아껴두고 싶다. 거칠게 다뤄 두들겨 맞도록 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아베 관방장관을 차차기 총재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보호하자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모리 전 총리는 모리파의 수장이다. 고이즈미 총리와 아베 장관은 물론 역시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도 모리파다. 모리 전 총리가 아베 장관의 차차기론을 거론하는 것은 51세의 아베 장관이 집권할 경우 ‘세대교체’가 급격하게 이뤄질 것을 걱정하는 당내 중진의원들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고이즈미 총리는 이런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나선 것 같다. 고이즈미 총리는 “나도 한 표를 행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개혁의 사령탑인 다케나카 총무상에 대해서도 “학자라고 비판받았지만 보통 정치가 이상의 활약을 해왔다. 국회의원이면 총리가 될 자격은 있다.”고 차기후보의 한 사람임을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울러 제1야당인 민주당과의 연립론을 재삼 강조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9월 이후에도 총리직을 계속 갖고 가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올 정도다. taein@seoul.co.kr
  • 日정계 ‘反고이즈미’ 불 붙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아니오(NO).”라며 공격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자민당 의원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깜짝 중의원 해산 뒤 개혁을 단일 의제로 9·11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자 누구도 고이즈미의 행보에 드러내놓고 반대를 못해왔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에 따른 아시아 외교의 고립감 심화에다,‘포스트 고이즈미’ 경쟁이 서서히 점화되는 상황을 맞아 “과연 누가 고이즈미 총리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것이냐.”는 문제는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후쿠다, 반(反)고이즈미 선두에 서나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은 5일 한 모임에서 고이즈미 개혁에 대해 “개혁이라는 것은 조용하게 진행하는 것이 제일 좋다.(그래야) 사회도 선동된 기분이 되지 않고, 안정된 기분으로 안심하고 일이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고이즈미 개혁을 정면 비판했다. 이처럼 고이즈미 공격에 방아쇠를 당긴 그는 조용한 개혁을 참개혁이라고 주장하며 “고이즈미 총리도 100%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며 “생각이 지나치면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도 있을지 모른다.”고 고이즈미식 개혁진행 방식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후쿠다 전 장관은 아베 신조 관방장관, 아소 다로 외상 등과 함께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군이지만 지난 10월말의 개각 때는 입각하지 않았다. 그는 고이즈미식 인사방식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야마자키파나 옛 호리우치파가 당정 개편에서 푸대접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고가 마고토 전 자민당 간사장이나 야마자키 다쿠 전 부총재 등의 중용을 통해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쿠다 전 장관은 야마자키 전 부총재가 회장을 맡고 있는 ‘국립추도시설을 생각하는 모임’의 회원이기도 하다. 이 모임은 고이즈미 총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할 중립적인 추도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여당도 고이즈미 행보 우려 고조 이날 모임에서는 또 옛 호리우치파의 고가 전 간사장도 참석해 “고이즈미 개혁을 쭉 곁에서 봐 왔지만 후쿠다 전 장관이 정권으로부터 떠나면서 실이 끊어진 연 같은 개혁이 되었다.”고 공격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가 5일 중국의 잇단 정상회담 거부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반격하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여당내에서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야마자키 전 부총재도 4일 한 방송에 출연,“(중·일간) 수뇌부의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은 난제”라며 “일·한, 일·중관계를 타개하고 싶지만 고이즈미는 신념이 있는 사람이라….”며 비꼬았다. 과도한 재정적자 해소 방안을 놓고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이 소비세 인상 강행 방안을 밝히면서 고이즈미 개혁의 전도사인 다카나가 총무상 등과 각을 세우는 등 ‘반고이즈미’ 기류는 암암리에 확산되는 분위기다.taein@seoul.co.kr
  • [월드이슈-창당 50돌 日자민당] 질주하는 네오콘 브레이크가 없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15일 창당 5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또 일본의 패전 60주년이다. 일본국민들은 이를 계기로 패전의 멍에를 털고 ‘보통국가’가 되는 걸 은연중 희망하고 있다. 그 선두에 자민당이 서 있다. 세계2위의 경제대국 건설을 이끌어 온 자민당은 이제 군사 재무장을 통한 보통국가 실현을 꿈꾸고 있다. 민족주의 열기 속에 재무장과 ‘보통국가’를 가능케 하는 개헌이 다음 과제라고 공언하고 있다. 세계가 불안한 시선으로 자민당의 변신을 주시하고 있다. ■ 자민당 장기집권 계속될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민당은 창당후 한편으로는 경제 재건을, 다른 편으로는 ‘강력한 국가 재건’을 기치로 내걸었다. 경제 재건은 비둘기파(온건파)가, 국가 재건은 매파(강경파)가 각각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비둘기파와 매파가 균형을 이뤄 자민당이 장기간 집권할 수 있었다.”(마쓰노 라이조 전 자민당총무회장)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네오콘(신보수)으로 일컬어지는 강경 매파가 독주하고 있다. 이들을 적절히 제어할 비둘기파는 숨죽이고 있다. ●고이즈미는 네오콘의 선두 자민당의 변신을 이끌 네오콘의 선두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서 있다. 임기 내내 주변국과 충돌하는 ‘힘의 외교’를 펼치며, 일본국민들을 시원하게 해줘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는 평이다. 전후 숨죽여 있던 민족주의를 자극,4년 8개월째 장기집권 중인 고이즈미는 내년 9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자신의 유력한 후임자 가운데 네오콘들을 내각과 당의 전면에 배치했다. 반면 온건파인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등은 당·정 인사에서 배제시켰다. 이에 따라 총리가 될 경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군대위안부에는 강제성이 없었다.”는 등 망언을 서슴지 않는 아소 다로 외무상 등이 민족주의를 자극하면서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고이즈미의 복심’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도 다크호스다. 여론 동향도 네오콘의 입지를 점점 넓혀주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여론도 찬성이 반대를 속속 앞서기 시작했다. ●개혁 이미지로 포장 자민당은 지난 55년 자유당과 민주당이 대통합, 보수세력의 안정적인 집권체제 구축을 노렸다. 좌·우파 사회당의 전격 통합에 따른 보수세력과 재계의 위기감이 자민당 창당으로 이어졌다. 세계2위의 경제대국을 이뤘지만 자민당은 금권에 기초한 파벌정치로 정·관·재계가 이권을 나눠먹는 ‘부패 커넥션’을 형성했다. 절정은 1972년의 다나카 가쿠에이 내각. 록히드·리크루트 사건 등 정치뇌물사건이 터지면서 환골탈태를 강요받았다. 이후 자민당 정치에 대한 염증이 확산되면서 ‘자민당은 부패집단’이라는 인식이 각인됐다. 결국 1993년부터 10개월 정도 정권을 내주었다가 겨우 정권을 되찾은 자민당은 이후 치밀한 전략에 따라 당 자체를 ‘개혁 이미지’로 재포장했다. 우정 민영화로 대표되는 민영화, 공직사회·연금 개혁 등 ‘이미지 정치’를 통해 총선거에서 압승, 화려하게 부활했다. ●장기집권 전망 우세 자민당의 변화 시도에 여론은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 농촌·기성세대에 기반했던 자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도 최근 선거에서 도시·젊은층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혁을 앞세운 새로운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면서다. 자민당의 장기집권은 계속될까. 답은 현재의 일본 정치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 공산·사민당 등 진보정당은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오카다 가쓰야 전 대표가 “자민당과 이념적인 차이는 없다.”고 할 정도로 색깔이 불분명, 위기가 계속 중이다. 반면 자민당은 개혁이미지를 선점한 데다 변화를 꺼리는 일본 국민들의 성향으로 인해, 자민당의 장기집권은 새롭게 시작됐다는 평도 있다. 다만 고이즈미 퇴임 후 ‘강력한 리더십’의 공백이 생기거나 개헌론의 본격화 등으로 이합집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도다. taein@seoul.co.kr ■ 위태로운 日 평화헌법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22일 열렸던 창당 50주년 기념식 때 자민당은 자위대의 군대화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 평화헌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개정 공론화에 주력 일본 ‘평화헌법’은 전문에 평화주의를,9조에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영구히 무력행사를 포기’(1항),‘육·해·공군 및 기타 전력은 보유하지 않고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2항)고 규정, 전쟁 포기와 군사력 불보유를 다짐했다. 자민당 매파들은 헌법 9조 1항의 전쟁의 영구 포기나,2항의 군대 불보유 두 개항 모두를 바꾸려 한다. 하지만 연립여당의 한 축인 공명당이 당론으로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9조 1항 개정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네오콘(신보수)으로 불리는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가 2항 개정에 적극적이다. 이런 배경에서 자민당은 2항만 개정한다는 절충안으로 공명·민주당을 유인하고 있다. 현행 헌법 개정에는 중·참의원 모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자민당은 양원 모두 자체적으로는 개헌 정족수에 모자란다. 따라서 일단 개헌론을 공론화시킨 뒤 상황을 보면서 ‘전쟁 포기, 군사력 불보유’란 평화헌법을 폐기하려는 작전이다. ●군대보유·보통국가화 자민당 개헌안 초안은 ‘자위군 보유’는 물론 천황제 유지, 개헌요건 완화 등을 담았다. 지난 47년 제정된 현 헌법은 2차대전 패전의 반성에서 출발했다. 자민당 개정안은 ‘자위군 보유’를 명시, 지난 60년간의 평화주의 기본틀을 부정했다. 전쟁을 할 수 있었던 ‘보통국가’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자위대는 이미 국제공헌이란 이름 아래 전세계에 파병하면서 ‘군대보유 금기’사항을 희석시키고 있다. ●평화세력의 입장이 관건 일본의 평화헌법을 유지해온 ‘평화세력’이 약화되면서 개헌의 방어선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사회당·공산당 등이 크게 약화된 것은 물론 제1야당인 민주당도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지도부가 들어서며 헌법 9조2항 개헌에 전향적이다. 여론도 민족주의 성향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민당의 개헌안이 곧바로 개헌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고이즈미도 임기 내 개헌을 정치일정에 올리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회·공산당과 ‘평화시민세력’도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도 섣불리 개헌논의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처지다. “정치권 내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본격 개헌논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개헌론의 윤곽이 5년, 혹은 10년이 지나야 드러날 것”이란 분석이다. taei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日 후쿠다 야스오 前관방장관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관방장관이 ‘반(反)고이즈미’ 깃발을 올릴 수 있는 구심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사히·요미우리신문 등도 온건파인 후쿠다 전 관방장관을 잇달아 주시하기 시작했다. 후쿠다 전 관방장관은 지난달 개각시 입각하지는 않았지만 고이즈미 총리가 속한 모리파의 대표 모리 전 총리에게 개각 전 입각을 고사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서 압승, 서슬퍼런 고이즈미 총리에게 ‘아니오.’라고 자신의 뜻을 전한 것이다. 이번에 입각한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 아소 다로 외상, 다니가키 사타카즈 재무상 등 강경파 ‘포스트 고이즈미’ 3인방이 내년 9월 임기가 끝나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충성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후쿠다 전 관방장관은 주변 사람에게 “나는 총리 후보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추천 받으면 몰라도 싸우면서까지 총리가 될 생각은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현재 외곽을 돌고 있다.11일부터 인도네시아를 방문,30개국의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인구와 개발에 관한 아시아의원포럼 총회’에 참석한다. 미국의 정부연구기관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한국·중국 등으로부터도 방문 요청을 받고 있다. 그가 이처럼 국내정치와 일정 정도 ‘거리두기’를 하며 독자행보를 하자 누구도 고이즈미 총리에게 거스르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뚝심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임기말의 고이즈미 정권이 아시아 외교와 재정·연금 등 구조개혁 문제로 고전할 경우 ‘후쿠다 카드’가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언론들은 분석한다. 아베 관방장관, 아소 외상, 다니가키 재무상 등은 고이즈미 정권과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이다.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아들인 후쿠다 전 장관. 그는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할 ‘국립추도시설을 생각하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반대하는 이 모임 활동에 그가 적극성을 보이자 이 모임이 정국 추이에 따라서는 ‘반 고이즈미’의 중추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퍼지고 있다. taein@seoul.co.kr
  • 아베 신드롬… 日 거침없는 우경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포스트 고이즈미’ 4인방 가운데 아베 신조 신임 관방장관의 대국민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의 극우적 성향 때문이다. 아울러 일본 사회의 ‘우향 우’ 움직임도 3차 고이즈미 내각 출범과 함께 가속화되고 있다. 내각 요직에는 초강경 매파들이 포진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3분의 1 가량이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지지한다. 무엇보다 국민여론의 우경화 경향이 한계 수위를 넘어서는 양상이다. 개각 이후 강경우파 노선을 뚜렷이 한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급상승했다.2일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 50∼60%의 높은 지지율이다. 각각 전회 조사보다 5∼9%포인트씩 상승한 셈이다. 자연히 이번 개각도 5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관심을 끄는 차기 총리 선호도에서도 일본 국민들은 일본판 ‘네오콘’인 아베 장관을 압도적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아베 장관이 33%를 기록했으나, 아소 다로 외상과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등 경쟁자들은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은 누구인가.’를 물은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도 아베 장관은 41%의 지지율로 한자릿수에 그친 경쟁자들을 크게 제쳤다.‘아베 신드롬’으로 불릴 정도로 개각 이후 그의 인기는 급등세다. 같은 맥락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여론도 찬성이 반대를 속속 앞서는 등 우경화 경향이 심상치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를 찬성했으며, 반대한다는 답변은 37%에 불과했다. 국회의원들의 ‘우향 우’도 거침 없는 모양새다.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인 ‘일본회의국회의원간담회’는 1일 한국, 중국 등의 반발에도 불구,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지지를 결의하고, 새로운 무종교 국립추도시설 건립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이 모임 소속 국회의원은 233명으로 중·참의원 전체 의원 720명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이들 초강경 매파의 역사인식도 변화가 없는 분위기다. 차기 주자군인 아소 다로 외상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시작된 것’이라는 자민당 정조회장 시절의 망언에 대해 한국, 중국 등에 설명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전의 얘기는 기본적으로 한·일기본조약으로 모두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경외교 기조가 물씬 풍긴다.taein@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원조 보수 대결

    ‘포스트 고이즈미’ 원조 보수 대결

    3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단행한 개각의 특징은 크게 후계 경쟁체제 구축과 보수·강경파들의 전면 포진, 경제팀 유임을 꼽을 수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들인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와 아소 다로 총무상을 각각 관방장관과 외무상에 임명하는 등 주요 각료를 극우파들로 채움으로써 일본의 우경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사람 모두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최근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역사교과서 문제 등 과거사를 놓고 불거진 한국 및 중국 등 주변국과의 불편한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한국 등 주변국과 국민들을 향해 수없는 망언을 일삼았다는 점에서 아시아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강경 외교기조를 이어가려는 고이즈미 총리의 속내가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아베 신임 관방장관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여서 일본인 납치문제와 대북 국교 정상화 등 향후 북·일관계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읽혀진다. ●총리후보 3인방 중용, 치열한 후계경쟁 차기 총리 ‘0’순위로 거론되는 아베 간사장 대리의 관방장관 기용은 그에 대한 고이즈미 총리의 두터운 신뢰를 보여준다. 관방장관은 정부 대변인이자 총리 외유시 총리직을 대행하는 막강한 자리다. 아리마 하루미 정치평론가는 “아베가 관방장관에 입각한 것은 총리직에 한발 더 가까이 간 셈”이라고 분석했다.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아베 관방장관은 일본 정치 명문가 출신.A급 전범으로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아들이다.1993년 아버지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서 당선된 뒤 2003년 49세 3선 의원으로 드물게 자민당 간사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간사장에서 물러났었다. 아소 다로 외상은 지난 4월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시끄러울 당시 각료 중 유일하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던 보수적 인물이다. 다니가키 사타카즈 재무상은 유임됐으며, 중도온건파로 아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은 입각에 실패했다. 한편 다케베 쓰토무 간사장은 당 2인자인 간사장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를 관리하며 ‘차차기’를 노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대 아시아정책 강경외교 유지 정권 말기 아시아 중시외교를 표방함으로써 야스쿠니 참배 강행으로 악화된 주변국들과의 관계 회복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강경파인 아소 전 총무상을 외상에 전격 기용했다. 아소 신임 외상은 2003년 창씨개명이 “조선인이 희망해 이뤄졌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제3의 추도시설 건립에도 반대한다. 그러나 경제각료 대부분은 유임됐다. 금융개혁에 이어 우정민영화 등 경제개혁을 흔들림없이 계속해서 추진해나간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고이즈미 총리 취임 때 입각, 경제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온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은 공무원 개혁을 담당하는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명당 몫으로 입각했던 기타가와 가즈오 국토교통상도 유임됐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외상 아소·관방장관 아베 고이즈미, 극우·강경파 발탁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31일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51) 자민당 간사장 대리를 관방장관에, 극우파인 아소 다로 총무상을 외상에 임명하는 등 3차 내각개편을 단행했다. 두 사람의 중용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대아시아 강경외교 틀이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니가키 사타카즈 재무상은 유임됐다. 이로써 ‘포스트 고이즈미 4인방’ 가운데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을 제외한 3명이 내각의 주요 자리에 전진 배치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문부과학상에 고사카 겐지 5선 의원을 임명하는 등 17개 부처 가운데 3개 부처 장관만 유임시키는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아베 신임 관방장관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참배해 왔다.”며 “지금까지의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해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 아소 신임 외상은 한국 등을 겨냥, 수없이 망언을 한데다 한국이 독도우표를 발행하자 대항우표 발행을 주장하는 등 강경발언을 일삼아온 인물이다.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자객’으로 나섰던 초선의 이노구치 구니코 의원은 남녀 공동참여 담당상으로 발탁됐다. 고이케 유리코 환경상도 유임돼 여성장관은 2명을 유지했다. 우정민영화 이후 최우선 개혁과제로 꼽히는 공무원 인건비 삭감과 정원감축을 담당할 총무상에는 ‘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이 임명됐다. 다케나카 총무상은 우정민영화 담당도 겸한다. 연금개혁을 추진할 후생노동상에는 가와사키 지로 전 운수상이,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농수산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단행한 자민당 지도부 개편에서는 다케베 쓰토무(64) 간사장과 규마 후미오 총무회장이 유임되고 나카가와 히데나오 국회대책위원장이 정조회장에 임명됐다. 국회대책위원장에는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을 기용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당 3역 가운데 간사장과 총무회장을 유임시킴으로써 9·11 총선에서 압승을 이끈 당 지도부에 대한 신임을 확인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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