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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드림식스 러시에 인수기업 러브콜

    한국배구연맹(KOVO)이 관리구단인 남자부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매각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맹은 늦어도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이 시작하는 3월 중순까지 드림식스의 새 주인을 찾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인수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개막 후 8연패를 당했던 드림식스가 그 뒤 6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2~3개 기업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네이밍스폰서로 나선 러시앤캐시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식스는 모기업 우리캐피탈을 2011년 전북은행이 인수할 때 배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2년째 KOVO의 관리를 받고 있다. 연맹의 자구 노력과 함께 올 시즌 드림식스의 연고지인 충남 아산시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홈 코트인 서울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드림식스는 아산 이순신체육관에 임시로 둥지를 틀었다. 아산시는 드림식스를 계속 유치해 배구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지역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여러 기업을 설득해 컨소시엄 형태로 구단을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드림식스로선 새 주인을 맞을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구자준(LIG손해보험 회장) 연맹 총재도 드림식스 매각을 우선 과제로 꼽은 뒤 기업 물색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는 친분이 있는 재계 인사들을 만나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와의 매각 협상이 성사 직전 좌초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작업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2013 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7개 구단, 시무식 뒤 훈련 ‘스타트’

    [프로야구] 2013 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7개 구단, 시무식 뒤 훈련 ‘스타트’

    프로야구의 2013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공식 개막일은 3월 30일이지만 삼성과 두산을 제외한 7개 구단이 7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본격 담금질에 들어갔다. 1군 무대에 데뷔하는 NC는 7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올해 첫 소집돼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감독은 “목표는 5할 승률과 4강”이라고 밝혔다. NC는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60승5무35패를 기록, 리그 우승과 통합 승률 1위(.632)를 달성했다. 김 감독은 자신감에 넘쳐 “형님 구단들에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초반부터 다른 팀들에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했다. 10년 내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김기태 감독은 “팬들에게 항상 빚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팀은 혼자 돌아가는 것이 아니니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게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운동장에서 체력 테스트를 했다. 김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생긴 체력 테스트는 비활동 기간 선수들을 점검하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 해외 전지훈련 참가 여부가 갈린다. 4㎞ 달리기가 과제로 주어진 가운데 나이를 따져 3개조로 제한시간이 다르게 주어졌다. 이병규(9번), 최동수, 류택현은 트랙을 7바퀴 도는 것으로 ‘노장 대우’를 받았지만 이를 마다하고 8바퀴나 10바퀴를 돌아 후배들에 모범을 보였다. 20분 안에 들어오지 못한 투수 이동현과 우규민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 당분간 사이판과 오키나와 전지훈련 대신 진주구장에서 훈련한다. 염경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광주 무등구장에서는 KIA가 지난 4일 소집됐던 투수조와 재활조에 이어 이날 야수들이 가세한 가운데 첫 합동훈련을 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시무식과 합동 훈련을 가졌다. 삼성은 9일 시무식을 갖는다. 두산은 코칭스태프 워크숍에 이어 9일 선수단을 소집, 10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중순부터는 해외 전지훈련이 이어진다. NC가 가장 먼저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떠나는 것을 비롯, 9개 구단이 미국과 일본으로 떠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4승 러시… 3라운드 최고의 화제

    프로배구 V리그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남자부 삼성화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남녀부 모두 중위권 혼전이 계속됐다. 올스타 휴식기를 갖고 15일부터 시작되는 4라운드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 최고의 화제는 단연 러시앤캐시. LIG손해보험에만 졌을 뿐 4승1패란 놀라운 성적으로 삼성화재(3승2패)나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이상 2승3패)보다 많은 승수를 쌓았다. 박상하와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하며 승리 등식으로 자리매김한 신영석은 생애 처음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팀의 상승세는 포스트시즌 판도를 바꾸는 중요 변수. 12승3패(승점 35)로 멀찌감치 선두를 달리는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2~4위 LIG(승점 28)·현대캐피탈(27)·대한항공(26)이 빽빽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승점 17로 5위를 달리는 러시앤캐시는 4라운드부터 라운드당 3~4승씩 챙기면 고춧가루 부대가 아니라 당당히 ‘봄배구’ 경쟁자로 나설 수 있다. 여자부에서 칼자루를 쥐고 있는 팀은 GS칼텍스. 외국인 베띠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뒤 기업은행에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4라운드 들어 베띠가 가세하면 선두 다툼이 점입가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던 베띠는 공에 대한 감각을 익힌 뒤 4라운드 중반 이후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선두 기업은행(승점 38)을 뒤쫓고 있는 GS(승점 29)가 베띠의 복귀 효과를 얼마나 볼지가 후반기 관전 포인트다. 여자부 중위권 경쟁도 남자 못지않다. 3위 도로공사와 4위 현대건설이 나란히 승점 24를 기록하며 GS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올 시즌 뒤 FA ‘대어’ 아닌 ‘고래’급

    [프로야구] 올 시즌 뒤 FA ‘대어’ 아닌 ‘고래’급

    2013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사상 최고의 자유계약(FA) 선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여러 팀에 FA 자격 획득을 눈앞에 둔 선수들이 많아 어느 해보다 뜨거운 각오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우승컵을 거머쥔 삼성에서는 다승왕 장원삼(30)과 구원왕 오승환(31)이 시즌 뒤 FA로 풀린다. 2006년 데뷔한 장원삼은 지난해 가장 많은 17승(6패)을 거두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2006년 데뷔한 그는 홀수 해에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징크스가 있지만, 올해는 좌완 에이스로 FA 대박을 노린다. 지난해 37세이브로 2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말이 필요 없는 국내 최고의 마무리. 오릭스 등 일본 구단이 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최고의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오승환은 현재 연봉 협상도 뒤로 한 채 괌에서 자비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는 만큼, 일찍 몸 상태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윤석민(27·KIA)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 4관왕을 달성하며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지만, 9승 8패 평균자책점 3.12에 그쳤다.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그는 지난해의 활약을 재현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악바리’ 정근우(31·SK)는 지난 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타율이 .266에 그치며 2007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오던 3할 타율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제 역할을 했지만, 성에 한참 차지 않았다. “2012년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라고 말한 그는 지난해 부진을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했다. 강민호(롯데), 이용규(KIA), 이대형(LG)도 시즌 뒤에는 FA 자격을 얻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박난 중일씨

    대박난 중일씨

    프로야구 삼성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류중일(49) 감독이 겨울을 훈훈하게 보내고 있다. 삼성은 최근 류 감독의 자가용을 체어맨에서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로 교체했다. 삼성그룹의 전무급들이 체어맨이나 제네시스를, 사장급이 에쿠스를 택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류 감독의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또 삼성의 A급 선수들이 받은 우승 배당금 1억 1000만~1억 2000만원의 포상금을 류 감독에게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 지난해 3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37억 3000만원을 받았다. 포스트시즌 수입 104억원 중 제반 경비 40%를 뺀 금액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팀에 배분했는데, 정규리그를 우승한 삼성이 이 금액 중 먼저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금액의 절반을 한국시리즈 우승 몫으로 챙겼다. 삼성은 선수들의 기여도에 따라 차등 분배했는데, 류 감독의 몫도 한껏 많아진 것. 류 감독은 지난해 사령탑 데뷔와 함께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거푸 정복했다. 올해는 ‘즐기는 야구’를 강조하며 김응용, 김재박, 선동열, 김성근 감독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궜다. 구단 관계자는 25일 “류 감독의 연봉은 재계약 협상에서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2010년 말 삼성과 3년 동안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8억원에 계약했다. 한번도 어렵다는 한국시리즈를 두 번이나 제패했으나 연봉 인상은 없었는데 재계약 때 한껏 보상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은 선동열(현 KIA) 감독이 지휘하던 2005~06년 한국시리즈 우승 공로로 연봉을 2억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올려준 적이 있다. SK를 2007~08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성근(현 고양원더스) 감독은 2009년 재계약하면서 연봉이 1억 5000만원 올라 야구 감독 연봉 4억원 시대를 열었다.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연봉은 선동열 감독이 받고 있는 3억 8000만원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빛나는 피칭, 몸값 밝혔네

    빛나는 피칭, 몸값 밝혔네

    낮은 연봉에도 올해 눈부신 피칭을 뽐낸 ‘3인방’이 따듯한 겨울을 맞고 있다. 올 프로야구에서 두자리 승수를 챙긴 투수는 모두 14명. 이 가운데 토종은 6명으로 고액 연봉자인 장원삼, 배영수(이상 삼성), 이용찬(두산)을 제외하고 윤희상(27·SK), 김진우(29·KIA), 노경은(28·두산)의 연봉은 1억원의 절반선에 그쳤다. 그런 셋이 마침내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SK는 16일 윤희상과 올해 4500만원에서 189%(8500만원) 치솟은 1억 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2009년 팀내 최고 인상률(225%)을 기록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인상률이다. 당시 김광현은 16승을 올리며 연봉이 4000만원에서 1억 3000만원으로 치솟았다. 2004년 SK에 입단해 무명으로 지낸 윤희상이 8년 만에야 진가를 인정받았다. 2군에서 뛴 탓에 존재감이 없었던 그는 지난해 1군에 나서면서 이름을 알렸고 올해 선발 한 축을 담당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28경기에서 10승9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팀내 유일하게 두자리 승수를 일궜다. 앞서 지난 14일 ‘돌아온 탕아’ 김진우도 4000만원에서 7000만원(175%) 인상된 연봉 1억 1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억대 연봉 진입은 9년 만이다. 2002년 ‘제2의 선동열’로 불리며 계약금 7억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2년 연속 두자리 승수로 2004년 억대 연봉자에 올랐다. 하지만 음주·무단이탈 등의 파문 때문에 2007년 임의탈퇴로 묶였다.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인 그는 지난해 1군에서 1패 2세이브에 그쳤지만 올해 선발로 전업하며 10승5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부활했다. 올해 연봉 5500만원을 받은 노경은도 억대 연봉 진입이 확실시된다. 2003년 두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두각을 보이지 못한 그는 올해 12승(공동 5위)6패 7홀드에 평균자책점 2.53(2위)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이용찬(10승)을 제치고 투수 연봉 고과 1위에 올라 대박의 꿈이 영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K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강원 입단 이준엽

    [피플 인 스포츠] K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강원 입단 이준엽

    “제 이름이 안 불리면 표정 관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2013년 프로축구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강원의 김학범 감독으로부터 지명된 이준엽(22)이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의 얼떨떨함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죽했으면 그는 드래프트가 진행된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호텔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만큼 기대하지 않았다는 얘기. 그런데 덜컥 전체 1순위로 뽑힌 것. ●대학시절 김학범 강원 감독과 인연 이준엽은 “뽑혀도 간신히 지명될줄 알았는데…. 저를 믿고 뽑아준 감독님 은혜에 꼭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김 감독과의 인연은 만만찮다. 명지대 2학년이던 지난 2010년 김 감독의 눈에 들어 지난해 김 감독이 지휘하게 된 중국 허난 전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취임 5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프로 초년병이라 더욱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떠났다고 해서 대책없이 그만둘 순 없었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기억이 흐릿하지만 1년 동안 뛴 경기 수는 10경기 안팎에 불과하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어도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진출한 것이 화근이었다. 조 본프레레가 지휘봉을 잡은 뒤 출장 기회는 더욱 줄었고 결국 올해 초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인천코레일로 둥지를 옮겼다. 새 팀에서 18경기 1골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지만 경고 누적으로 빠진 플레이오프를 제외하고 포스트시즌 4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울산 출신인 그는 “학성초등학교 3학년 시절 그냥 축구가 좋아 시작했다. 학성중·고를 거치면서 나이키배 준우승, 마산MBC배 우승 등을 하며 축구의 맛을 느꼈지만 이렇다 할 수상 경력은 없었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말끝마다 “제가 말 주변이 너무 없죠. 정말 내세울 것이 없어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내세울 것 없는데… 몸싸움은 자신” 김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쓸 생각인데 볼키핑이나 저돌적인 움직임이 좋다. 패스만 한 템포 빠르게 다듬으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프로 경험이 있어 다른 팀에서 자유계약이나 우선지명으로 데려갈 줄 알았는데 운 좋게 우리가 잡았다.”며 제자를 챙겼다. 184㎝, 84㎏의 다부진 체격을 가진 이준엽은 “몸싸움은 자신 있다. 들이미는 것이 장기라면 장기”라며 웃었다.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한 팀에 몸담게 된 소감을 묻자 “제 밥그릇 챙기기도 힘들 것 같다. 출전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다른 길은 없다. 박지성 선배처럼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선발 기회도 많이 생길 것이고, 자연적으로 성적도 좋아져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K리그의 강등 싸움은 내년에도 이어져 13위와 14위 팀은 2부 리그로 내려가고, 12위 팀은 2부 리그 우승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 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이준엽이 그 힘겨운 싸움에 나설 강원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이준엽은 누구] ●생년월일 1990년 5월 21일 출생 ●체격 184㎝, 84㎏ ●출신학교 학성초-학성중-학성고-명지대 ●가족 부모와 1남 2녀 ●경력 중국 허난 전예(2011년), 내셔널리그 인천코레일(2012년), 2013 K리그 신인드래프트 1순위 강원FC 지명
  • [프로축구] ‘무공해’ 서울 2년만에 정상 탈환

    [프로축구] ‘무공해’ 서울 2년만에 정상 탈환

    서울이 2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서울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프로축구 K리그 41라운드에서 정조국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1983년 창단 이후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한 시간 일찍 열린 전북과 울산이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는 바람에 서울은 1-0으로 앞선 채 느긋하게 후반에 임할 수 있었다. 제주와 비기기만 해도 승점 차를 10으로 유지,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것. 더욱이 올해 상대 전적 1승2무로 우위를 점했던 터. 전반 36분 김진규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흐르는 공을 정조국이 달려들어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27승째(9무5패)를 기록하며 승점 90 고지를 점령한 서울은 전북(승점 78)을 제치고 남은 3라운드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으며 상금 5억원을 챙겼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동국의 2골 1도움과 에닝요의 극적인 동점골로 울산과 간신히 비기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으나 제주가 경기를 뒤집지 못해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최용수(39) 감독은 역대 K리그 사령탑 가운데 1987년 대우 로얄즈를 우승시킨 이차만(당시 37세) 감독, 1990년 럭키금성을 지휘한 고재욱(당시 39세)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30대 우승 사령탑이 됐다. 최 감독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선수들은 우승할 자격을 갖췄다. 부족한 나를 잘 따라와 줘 고맙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우승하면 기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다.”며 웃었다. 경기 전 예고와 달리 코치진, 선수들과 포옹하는 조용한 세리머니로 끝냈다. 서울은 25일 오후 2시 전북과의 42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챔피언 결정전) 없이 1위를 가린 K리그 시스템에서 서울의 기복 없는 경기력은 빛났다. 29라운드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K리그 16개 팀 중 유일하게 연패를 하지 않았다. 고무적인 건 지긋지긋했던 수원전 연패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지난 4일 홈 경기에서 끊었다는 점이다. 정조국의 동점골로 1-1로 비겼지만 마치 승리한 듯 환호했고 올 시즌 우승을 예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편 14위 광주는 인천을 홈으로 불러 들여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얹는 데 그쳤고 강원은 전남에 2-3으로 지면서 광주를 주저앉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승점 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둘의 강등권 싸움은 진땀나게 이어지게 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류현진과 협상할 LA다저스는

    LA다저스는 한국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39·한화)의 소속팀으로 팬들에게 친숙하다. 류현진(25·한화)이 입단하면 최희섭(2004~06년)·서재응(2006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다저맨’이 되는 셈이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다저스는 여섯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27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9회),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상 7회)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경험이다. 1950∼60년대 월드시리즈 우승을 네 차례(1955·59·63·65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1988년 이후 24년 동안 정상을 밟지 못했다. 올 시즌 86승76패로 샌프란시스코(94승68패)에 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다저스에는 짱짱한 투수진이 버티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3.34로, 워싱턴 내셔널스(3.33)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도 3.41로 내셔널스(3.40)에 이어 2위.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의 주축이 되려면 불꽃 튀는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14승9패)를 비롯해 크리스 카푸아노(12승12패), 차드 빌링슬리(10승9패), 아론 하랑(10승10패) 등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투수만 넷에 조시 베켓(7승14패)과 테드 릴리(5승1패) 등 수준급 투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류현진에게 유리한 것은 커쇼(24)와 빌링슬리(28)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들이 30대 중후반인 점이다. 당장 좌완 릴리(36)가 어깨 부상 탓에 올해 8경기 출장에 그쳤다. 나이를 감안하면 내년 시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려워 좋은 왼손 투수를 수급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MLB 닷컴은 또 다른 왼손인 카푸아노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커쇼의 뒤를 받칠 두 번째 왼손 선발로 류현진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통합챔프 삼성, 30억원+α ‘잭팟’

    2005~2006년에 이어 또다시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거머쥔 삼성은 묵직한 돈보따리를 풀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준플레이오프(PO) 1차전부터 1일 KS 5차전까지 포스트시즌(PS) 15경기에서 올린 입장료 수입은 103억 9322만원에 이른다. 구장 사용료 등 경비를 뺀 수익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20%를 먼저 가져가고, KS 우승팀이 나머지 금액의 절반을 배당받는다. 이에 따라 삼성은 30억원 넘게 손에 쥐게 된다. 그룹 차원의 격려금을 합쳐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KS 활약상에 따라 A, B, C 세 등급으로 나눠 지급하는 게 관례. 올 시즌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내년 연봉 협상에서 우승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PS 입장 수입이 100억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이 1, 2차전 승리를 쓸어담아 일방적으로 끝날 것 같던 시리즈가 SK의 반격으로 6차전까지 이어지면서 가능해졌다. 그러나 입장 관중 수는 36만 3251명으로 2009년(41만 262명)과 1995년(37만 9978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그쳤다. 최근 각 구장이 관람 편의를 위해 좌석 수를 줄인 영향이 컸다. 3만 500석인 잠실구장은 PS 기간 자유석이었던 외야석을 그린지정석으로 바꿔 2만 6000석으로 줄었다. 올해 PS는 두산-롯데의 준PO 4차전과 SK-롯데의 PO 5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매진됐다. KS 연속 매진은 2007년 10월 25일 두산-SK 3차전부터 이날 6차전까지 31경기째 이어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포·6차전 3타점… 이승엽, 데뷔후 첫 KS MVP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포·6차전 3타점… 이승엽, 데뷔후 첫 KS MVP

    ‘국민 타자’ 이승엽(36·삼성)의 야구 인생에는 수많은 상이 있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5번(1997·99·2001~2003년)이나 수상했다. 그러나 그가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받지 못한 상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이제야 한을 풀었다. 이승엽은 1일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중 47표를 얻어 장원삼(10표)과 윤성환(8표)을 제치고 MVP로 뽑혔다. 일본 진출 전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던 2002년에는 팀이 우승했지만 6차전 결승 홈런을 친 마해영에게 MVP를 넘겨줬다. 그러나 10년 뒤인 지금 주연으로 우뚝 섰다. KS에서 타율 .348(23타수 8안타) 7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했다. 1차전부터 이승엽은 클래스를 입증했다. 1회 윤희상에게서 빼앗은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 3-1 승리를 이끌며 1차전 MVP로 선정됐다. 이날 홈런으로 타이론 우즈(전 두산)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13개)과 타이를 이뤘고, KS 통산 여섯 번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5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4회 이호준의 홈 진루를 막은 호수비 등으로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지막 6차전에서도 그는 4-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채병용의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 앞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7-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3루타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MVP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생애 첫 MVP가 좋아서 후배들 생각 않고 벤치에서 소리를 질렀다. 올해 타이틀이 하나도 없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귀 첫해 소감에 대해 이승엽은 “점수를 주자면 100점이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던 2003년이나 정규리그 MVP를 받은 해보다 더 소중하다. 8년 동안 일본에 있다가 돌아와서 부상 없이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팀도 우승했기에 역대 어느 시즌보다 행복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카메호 vs 다미… ‘제2의 가빈’ 누구?

    [프로배구] 카메호 vs 다미… ‘제2의 가빈’ 누구?

    프로배구 V리그가 3일 막을 올린다. 경기 조작 파문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시즌을 보내고 올해 달라지는 것이 많다. 그러나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단 하나의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겨루는 점은 변함없다. 남자부 관전 포인트를 짚고 내일은 여자부를 짚는다.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초청팀 자격으로 V리그에 참가했던 상무가 올 시즌 빠진다. 6개 구단 체제로 변화하면서 준플레이오프(PO)도 폐지됐다. 상위 3개 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2·3위가 맞붙는 PO(3전 2선승제)와 PO 승리팀과 정규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이 치러진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지게 됐다. 특히 준PO 단골이었던 LIG손보와 지난 시즌 아슬아슬하게 준PO에 진출한 KEPCO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경석 LIG 감독과 신춘삼 KEPCO 감독 모두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김호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러시앤캐시로 새 출발하는 드림식스도 외국인 활약 여부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3연패를 이끈 가빈 때문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 됐다. “잘 지은 용병 농사가 우승을 좌우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 최고의 용병으론 단연 LIG의 카메호(26·쿠바)가 꼽힌다. 쿠바 대표팀 출신인 그는 207㎝, 94㎏의 뛰어난 몸에다 세터, 레프트,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돋보인다. 최근 2년은 브라질 리그에서 뛰었다. LIG가 지난 시즌 페피치를 중도 퇴출시키고 야심 차게 영입한 만큼 기대가 높다. 하지만 브라질리그에서부터 말썽을 일으킨 어깨와 주전 세터 이효동과의 호흡이 어떨지 걱정이다. 이효동은 현대캐피탈 백업 세터에 이어 주전으로 나선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와 호흡을 맞춰 보지 못했다. 복병으로 떠오르는 것이 러시앤캐시의 다미(24·영국). 특유의 탄력을 이용한 높은 점프가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과 함께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토종 거포들의 활약도 올 시즌 V리그의 재미있는 관전포인트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삼성화재 박철우(27)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점유율 55.1%를 기록한 가빈에 밀려 공격점유율이 22.4%에 그쳤다. 그러나 새 외국인 레오는 가빈처럼 ‘몰빵형’ 공격수가 아니다. 분담을 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일. 다행인 것은 박철우 역시 공격 점유율을 많이 가져갈수록 공격 성공률도 높아지는 성향이 있다는 점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윤성환·이지영… ‘깜짝 카드’ 통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잇따라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승왕 장원삼(17승)을 비롯해 10승 투수만 4명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윤성환을 내세웠다. 이만수 SK 감독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 감독의 깜짝 카드는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이어졌다. 포스트시즌(PS) 77경기, 한국시리즈만 40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진갑용 대신 PS 경험이 전무한 이지영을 선발 포수로 내보낸 것. 깜짝 수가 적중했다. 윤성환은 1차전 5와3분의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분수령이 된 5차전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이지영도 5차전에서 더블스틸을 노리던 3루 주자를 페이크 동작으로 잡아냈다. 3, 4차전을 내준 류 감독은 5, 6차전 또 배짱 두둑한 승부수를 던졌다. 12타수 1안타로 부진한 4번 박석민을 6번으로 내리고, 5번 최형우와 6번 박한이를 한 타순씩 올린 것. 이로써 2~5번은 좌타자, 6~9번과 1번은 우타자로 짜이게 됐다. 상대 선발이 우완이었지만, 중간 투수의 운용을 편하게 해 줄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또다시 적중했다. 좌타자로만 구성된 클린업트리오는 5차전에서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린 데 이어 6차전에서도 4타점을 쓸어 담았다. 4번 타자의 중압감에서 벗어난 박석민은 6차전에서 결정적인 투런포를 날리며 부활했다. 선 굵은 야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류 감독이지만, ‘스몰볼’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았다. 류 감독은 6차전 직전 더그아웃에서 “번트를 많이 대면 스몰볼이라고 하는데, 공격과 수비 다 잘하는 게 스몰볼”이라며 “야구는 스몰볼을 바탕으로 투수력이 좋은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직후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은 류 감독을 제외하고 딱 한 명 있었다. 2005~2006년 삼성을 이끈 선동열 현 KIA 감독이다. 평소 선 감독을 존경한다고 말해 온 류 감독은 선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류 감독은 그러나 “난 명장이 아닌 복장(福將)”이라고 몸을 낮췄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잠실에 뜬 三星

    [프로야구] 잠실에 뜬 三星

    윤성환이 삼성을 한국시리즈 2연패 문턱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SK의 막판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3승2패로 앞서 나간 삼성은 1승만 보태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이자 2002, 2005~06, 지난해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KS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삼성은 마운드의 진수를 선보였다. 1차전 승리를 따낸 윤성환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KS 2승째를 올렸다. 5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이어 권혁-안지만(이상 7회)-오승환(8회)이 철벽 계투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8회 2사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천신만고 끝에 2세이브째를 올려 KS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8’로 늘렸다. 또 포스트시즌(PS) 통산 10세이브째를 기록, 구대성이 보유한 PS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1차전에서 완투패한 SK 선발 윤희상은 7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으나 이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SK는 1점차로 뒤진 9회 무사 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쓰라리게 됐다. 6차전은 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실상 이날의 승부처는 9회 초였다. 1-2로 뒤진 SK는 선두타자 최정이 ‘끝판대장’ 오승환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무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최소한 동점을 이룰 수 있던 천금의 기회. 하지만 이호준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박정권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오승환이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삼성은 1회 말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정형식·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1·3루에서 최형우 타석에서 윤희상의 폭투로 3루 주자 정형식이 홈을 밟았다. 4차전까지 선취점을 뽑은 팀이 모두 승리한 터라 삼성의 기대를 부풀렸다. 삼성은 3회 값진 추가점을 빼냈다. 이승엽·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한이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박진만이 머뭇거리며 1루에 던지는 사이 3루 주자 이승엽이 득점에 성공했다. 3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SK는 0-2로 뒤진 4회 추격의 물꼬를 텄다. 박재상·최정·이호준의 연속 3안타로 단숨에 1점을 따라붙었다. 역전 분위기였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상대 1루수 이승엽의 호수비에 걸려 동점을 일구는 데 실패했다. SK는 1-2로 뒤진 7회 이호준의 우월 2루타와 3루수 박석민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1·2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지만을 상대로 김강민·박진만이 연속 삼진으로, 대타 이재원이 땅볼로 돌아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중일씨는 박석민 고민 만수씨는 채병용 걱정

    [프로야구] 중일씨는 박석민 고민 만수씨는 채병용 걱정

    한국시리즈(KS) 우승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을 앞두고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삼성의 ‘해결사’로 기대를 모은 박석민(사진 위)이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고 있고 SK 마운드의 허리 채병용(아래)이 심한 기복을 보여서다. ●박석민 4차전까지 12타수 1안타 부진 박석민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4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4차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2타수 2안타)을 보이다 신명철과 교체됐다. 박석민의 부진은 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 뒤의 이승엽(14타수 5안타 4타점)과 최형우(16타수 2안타 8타점)가 홈런 3방으로 12타점을 합작하는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어 박석민만 힘을 보탠다면 SK 마운드를 일순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 류중일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았지만 훈련 부족 탓인지 배트 스피드와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다시 점검해 보고 5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채병용 3차전서 2안타 3실점 무너져 한숨 돌린 이만수 감독은 불펜이 걱정거리다. 송은범을 불펜으로 돌려 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막강 계투조가 빛을 발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박정배는 물론 채병용 카드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채병용은 KS 3차전에서는 3회 등판해 3분의1이닝 동안 최형우에게 3점포 등 2안타 1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감독은 송은범이 흔들릴 경우 유일한 대안인 그의 투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S 4차전까지 올 포스트시즌(PS) 13경기에 31만 1251명이 입장해 85억 7475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역대 PS 최대 입장 수입(78억 5890만원·14경기)을 넘어선 것은 물론 잠실 6차전으로 끝나도 수입이 106억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기野] 4타수 3안타 2득점 … 박진만 미쳤다

    6-1로 여유 있게 앞서가던 삼성은 3회 2점을 빼앗기자 4회 시작과 함께 선발 배영수를 내리고 차우찬을 올렸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차우찬이 최대한 오래 던지며 SK의 추격을 끊어 주기를 기대했던 것. 그러나 선두 타자 박진만이 삼성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차우찬의 2구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겨 버린 것. 3-6에서 4-6으로 쫓아가는 귀중한 한 점이었다. 박진만이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현대 소속이던 2000년 이후 12년 만이다. 그의 활약은 예서 멈추지 않았다. 5-7로 뒤진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리며 대역전극의 물꼬를 텄다.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정규 시즌 타율 .210에 5홈런 19타점을 기록한 박진만은 사실 공격력을 평가받는 선수는 아니다. 포스트시즌 101경기, 한국시리즈만 55경기에 나선 베테랑인 만큼 팀 분위기를 이끌고 수비에서만 제 역할을 해 줘도 더 바랄 게 없다. 그러나 이날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발판을 만들었다. 박진만의 선수 생활은 한국시리즈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199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뒤 이번이 무려 열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다. 55경기에 나서 200타석 이상 들어섰다. 1998, 2000, 2003, 2004년 현대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고 2005년과 이듬해엔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다. 신예 김상수에게 자리를 빼앗기며 지난해 SK로 이적한 박진만은 일곱 번째 우승 반지를 꼭 끼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팀이 친정 삼성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기에 그의 의지는 남달랐다. 박진만은 “팀이 2패를 당하고 있어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하니 집중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 1-6으로 뒤질 때 야수들이 모여 질 때 지더라도 SK의 야구를 보여 주자고 다짐했다. 그때부터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추신수 귀국 회견 “WBC 출전 구단과 상의 중 이젠 이기는 팀서 뛰고 싶어”

    추신수 귀국 회견 “WBC 출전 구단과 상의 중 이젠 이기는 팀서 뛰고 싶어”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미프로야구 시즌을 마감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추신수는 최악의 시즌이었던 지난해보다 한결 밝고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고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는 구단과 신임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에 가면 아직도 국가대표 유니폼이 걸려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병역 면제라는) 큰 혜택을 받아서 그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제일 큰 문제는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는 거다. WBC가 팀의 스프링캠프와 겹치기 때문에 감독님이 내년 라인업을 짜기 위해 나를 알아야 한다고 판단하면 (출전이) 어렵다. 지금 출전 여부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에이전트와 함께 팀에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자신의 뒤를 이어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류현진(25·한화)에 대해 “WBC나 아시안게임에서 보면 현진이는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좌완으로 빠른 공을 던지고 완급 조절도 잘한다. 국제대회에선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한국 투수 중에서는 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류현진이 미국에 온다면 천웨이인(볼티모어·타이완)만큼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추신수는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3년 동안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다 중반 이후 연패에 빠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일이) 반복돼 실망스럽고 마음이 아팠다. 올해는 너무 간절했고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에 좌절됐을 때는 1년 농사가 수포로 돌아간 마음이었다.” 추신수는 FA 자격을 얻기 전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높아 스토브리그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3연타석 홈런 ‘말썽쟁이’ 영웅 등극

    말썽꾸러기 ‘판다’가 월드시리즈 영웅이 됐다. 미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의 샌프란시스코는 25일 AT&T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파블로 산도발의 3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8-3 완승을 거뒀다. 3루수 3번 타자로 출전한 산도발은 1회와 3회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에게서 각각 솔로홈런과 투런포를 뽑아낸 데 이어 5회에도 바뀐 투수 알베르토 알부르케르케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4타수 4안타(3홈런) 4타점. 팀이 우승을 차지한 201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주로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올해는 영웅으로 우뚝 섰다. 월드시리즈에서 1경기 3홈런을 날린 선수는 산도발이 네 번째. 전설이 된 베이브 루스가 1926년과 1928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각각 3개의 홈런을 때렸고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이 1977년 6차전에서 기록했다. 앨버트 푸홀스도 지난해 3차전에서 3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한때 체중이 130㎏에 육박하며 ‘쿵푸 판다’란 애칭으로 불린 산도발은 2009년 타율 .330 25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러나 지나친 체중과 이혼 문제 등으로 이듬해 성적이 급락했고, 구단은 그에게 체중 조절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배리 지토는 5와3분의2이닝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원조 에이스 팀 린시컴도 6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2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린시컴을 중간 투수로 기용하고 있는데 평균 자책점 2.93으로 알토란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디트로이트의 선발 벌랜더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MLB 최고 투수로 인정받는 벌랜더는 2006년 월드시리즈에서도 2패를 당하는 등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정규시즌 타격 3관왕(홈런·타율·타점)에 오른 미겔 카브레라가 6회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고, 조니 페럴타도 9회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월드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16승을 거둔 매디슨 범가너를, 디트로이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5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더그 피스터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野] 살아난 장원삼·베테랑 진갑용 ‘환상호흡’

    정규시즌 다승왕 장원삼(삼성)은 1회 어려움을 겪었다. 정근우와 박재상은 잘 잡았지만 최정에게 2루타를 맞자 흔들렸다. 이재원과 김강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타석에는 ‘가을의 사나이’ 박정권. 한 방이면 분위기가 완전히 SK로 넘어가는 위기였다. 베테랑 포수 진갑용이 마스크를 벗고 천천히 마운드에 올라가 장원삼을 다독였다. SK 타선이 1차전과 달리 유인구에 잘 말려들지 않으니 자신감을 갖고 승부하라고 주문했다. 진갑용의 격려에 힘을 얻은 장원삼은 박정권을 3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장원삼은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후 긴 휴식으로 무뎌졌던 경기감각이 돌아왔다.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2피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2사부터 5회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던 모습을 재현했다.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한 게 먹혀들었다. 1회에는 스트라이크(16개)와 볼(14개)의 비율이 비슷했지만, 2회부터는 스트라이크(41개)가 볼(13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최고 136㎞까지 나온 슬라이더의 제구가 일품이었다. 진갑용은 타선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장원삼을 도왔다. 3회초 선두 조동찬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러시(일명 버스터)를 성공시키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배영섭의 2타점 2루타와 최형우의 만루홈런이 이어지며 승부의 추는 완전히 삼성으로 기울었다. 사실 진갑용은 시리즈를 앞두고 왼쪽 종아리 근육통이 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78경기, 한국시리즈만 41경기에 나선 베테랑답게 장원삼과 팀을 이끌었다. 대구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LB] ‘빠른 공’이냐 ‘미친 공’이냐

    [MLB] ‘빠른 공’이냐 ‘미친 공’이냐

    160㎞와 140㎞가 격돌한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25일 오전 9시 7분 AT&T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배리 지토(34)를 예고했다. 지난 19일 뉴욕 양키스를 4연승으로 꺾고 일찌감치 월드시리즈에 오른 디트로이트는 저스틴 벌랜더(29)를 대항마로 선택했다. 2005년 빅리그에 처음 입성한 벌랜더는 이듬해 17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올 시즌도 17승8패 평균자책점 2.64로 활약했다. 탈삼진 239개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다. 벌랜더의 최고 무기는 불같은 강속구. 최고 160㎞의 빠른 공을 9회까지 뿌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컨디션이 아주 좋다. 3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를 따냈고, 24와3분의1이닝을 던져 2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 0.74. 삼진도 25개나 낚았다.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뒀고,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3차전에서는 8과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토가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2000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해 2002년 23승5패 평균자책점 2.75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팀 허드슨, 마크 멀더와 함께 ‘오클랜드 영건 3인방’으로 통했다. 오클랜드의 ‘머니볼’은 이들 삼총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토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와 7년간 1억 2600만 달러(약 1390억원)란 천문학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그 뒤 성적은 내리막이었다. 2년 전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때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는 단 3승만 거두며 ‘먹튀’ 비난을 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15승8패 평균자책점 4.15로 부활했다. 전성기 때도 공이 빠르지 않았고, 지금도 구속은 140㎞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상대 타자의 머리에서 무릎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커브’가 일품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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