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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약해져도 최강 vs 강해져서 최강

    [프로야구] 약해져도 최강 vs 강해져서 최강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13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이 30일 오후 2시 문학과 대구, 광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8명의 선발 투수 중 외국인이 6명이나 된다. 최고의 빅매치는 대구 경기다. 3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산과 맞붙는다. 삼성은 시즌 초반 밴덴헐크의 등판이 어렵고, 불펜의 중심 권오준과 정현욱이 이탈한 상황. 반면 두산은 홍성흔을 영입하면서 전력 격차를 많이 줄인 상황이다. 삼성의 ‘질식 불펜’이 지난해와 같은 위용을 뽐낼지,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홍성흔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심을 모은다. 삼성은 부활한 토종 에이스 배영수, 두산은 203㎝의 니퍼트를 각각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다. 니퍼트는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을 상대로 2005년부터 이어진 역대 개막전 최다 연패(8연패) 탈출을 벼른다. 윤석민과 김진우가 부상 중인 KIA는 소사를 선발로 내세웠고, 마무리는 앤서니에게 맡긴다. 앤서니가 불펜 걱정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넥센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나이트를 선발로 내보낸다. 한국 무대 5년째인 나이트는 2011년 넥센으로 옮긴 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꿰찼다. 지난해 KIA와의 네 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유독 강했다. ‘초짜’ 염경엽 감독의 데뷔전 승리에도 눈길이 간다. 사직에서는 김시진 롯데 감독과 김응용 한화 감독이 새 사령탑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다. 롯데는 김주찬과 홍성흔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 타선의 힘이 빠졌고, 한화는 류현진과 박찬호가 떠나 투수력이 떨어졌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송승준이 시즌 시작을 알리고, 한화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바티스타가 출격한다. 통신사 라이벌 SK와 LG는 문학에서 격돌한다.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반면, LG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며 희비가 갈렸지만 LG는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11승7패1무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우위에 섰다. SK는 새로 영입한 레이예스가 선발로 나오고, LG는 160㎞의 강속구 투수 리즈를 내세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창단 2년만에… ‘막내’ 기업은행 통합 우승

    [여자프로배구] 창단 2년만에… ‘막내’ 기업은행 통합 우승

    ‘막내의 반란’이다. 여자 프로배구의 막내구단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기업은행은 29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GS칼텍스를 3-1(25-18 20-25 25-19 25-21)로 꺾고 먼저 3승(1패)을 올렸다. 2011년 8월 창단한 기업은행은 프로·실업을 합쳐 23년 만에, 창단 2시즌 만의 통합 우승을 일구는 새 역사를 썼다. 신생팀이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것도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를 통틀어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1·2차전을 내리 이긴 뒤 27일 3차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기업은행은 이날도 초반에는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서브득점과 블로킹이 돌파구가 됐다. 특히 1세트에서만 서브로 5점을 뽑고 상대 주포 베띠(도미니카공화국)의 공격을 알레시아(우크라이나)가 세 차례, 유희옥이 두 차례나 가로막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GS는 17-21로 뒤질 때 공격수 한송이가 알레시아의 공격을 막으며 착지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더욱 궁지에 몰렸다. 1세트를 내준 GS는 2세트에서도 6-8로 끌려가자 응급치료를 한 한송이를 바로 투입했다. GS는 한송이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투혼을 발휘했고 베띠가 상대 블로킹 벽을 뚫기 시작하면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에서 GS는 잦은 범실로 스스로 맥을 끊었다. 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에도 끌려갔지만 베띠의 서브 범실 이후 김희진의 블로킹, 알레시아의 서브득점으로 단숨에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알레시아, 박정아, 김희진의 ‘삼각편대’를 가동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공격성공률 38.89%)한 알레시아는 기자단 투표에서 27표 중 19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이효희, 윤혜숙, 남지연 셋이 고생을 많이 했다. 언니들이 살림살이를 하면서 알레시아, 김희진, 박정아가 잘해줬다. 고생한 대가를 얻어 너무나 행복하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GS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올해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2007~08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다저스 선발 류, 레즈 선봉 추…MLB 코리안 듀오 시대 개봉박두

    다저스 선발 류, 레즈 선봉 추…MLB 코리안 듀오 시대 개봉박두

    빅리그의 ‘코리안 듀오’ 류현진(왼쪽·26·LA 다저스)과 추신수(오른쪽·31·신시내티 레즈)가 화려하게 시즌을 연다. 미프로야구 LA 다저스 구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손 검지를 다친 우완 채드 빌링슬리를 대신해 좌완 신예 류현진을 두 번째 선발 투수로 정규시즌에 내세운다고 밝혔다. 그동안 선발 진입이 불투명했던 류현진은 빌링슬리의 부상과 시범경기에서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제2 선발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류현진은 새달 3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2차전에서 공식 데뷔한다. 류현진은 5차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지만 갈수록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고 특히 지난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이닝 1안타 2실점의 호투로 2선발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2선발은 유동적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일단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조시 베켓-잭 그레인키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고 테드 릴리, 애런 허랭, 크리스 카푸아노 등 셋을 불펜으로 돌렸다. 매팅리 감독은 개막 이후 휴식일이 낀 탓에 다음달 14일까지 4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운영한다. 이후 빌링슬리가 가세하면 5선발 체제로 정비하고 팔꿈치를 다친 그레인키가 돌아오면 2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초반 활약 여부가 2선발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데뷔전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최강 팀이자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앙숙’이다. 지난해 30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5위(.269)에 올랐다. 팀 홈런(103개)은 하위권이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한다. 특히 파블로 산도발-버스터 포지-헌터 펜스를 잇는 클린업트리오는 공포의 대상이다. 류현진이 특유의 ‘배짱투’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요리한다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보였던 경기 초반 1~2회 부담을 떨치지 못하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류현진은 29일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으로 정규시즌 출격 채비를 마친다. 추신수는 류현진보다 하루 앞선 2일 오전 5시 10분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시즌 뒤 자유계약(FA) ‘대박’을 꿈꾸는 추신수로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하는 시즌이다. 새 둥지에서 톱타자, 중견수로 출장하는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 26일까지 타율 .333(33타수 11안타)에 3도루, 출루율 .389, 장타율 .455 등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만 허리 통증 재발과 좌투수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새달 1일 텍사스-휴스턴의 개막전으로 6개월의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간다. 9월 30일까지 팀당 162경기씩 모두 2430경기를 치르며 포스트시즌(PS)에 나설 양대리그 10개 팀을 가린다. 리그별로 3개 지구 우승팀과 지구 우승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와일드카드 1, 2위 등 5팀씩이 PS에 진출한다. 올스타전은 7월 17일 뉴욕 메츠의 홈인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고 포스트시즌은 10월 2일 개막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3일’을 지배해야 시즌을 지배한다

    [프로야구] ‘3일’을 지배해야 시즌을 지배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9구단 출범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 곁에 다가선다. 2013 프로야구는 오는 30일 대구(두산-삼성), 문학(LG-SK), 사직(한화-롯데), 광주(넥센-KIA) 등 4개 구장에서 화려한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새로 뛰어든 9구단 NC가 시선을 끈다. 새내기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지만 7개 구단으로 운영되던 1990년 이후 23년 만에 기형적인 홀수 체제로 리그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 팀씩 돌아가며 주중 또는 주말 3연전을 고스란히 쉬어야 하는 탓에 변수도 많아졌다. 우선 긴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다. 자칫 팀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마운드 운용에서 ‘변칙’ 등판이 줄을 이을 태세다. 휴식기를 앞둔 팀은 마구잡이식 ‘벌떼 작전’을 펼 공산이 짙다. 팀 운용은 물론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올 시즌 경기 수는 지난해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었다. 하지만 팀당 경기 수는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5경기씩 줄었다. 이 때문에 홈런, 타점, 다승 등 개인 성적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 시작 시간은 지난해처럼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5시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일요일 경기는 오후 2시에 열린다. 또 한여름 무더위를 감안해 7~8월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 야간 경기로 치러진다. 7월 19일(장소 미정) 열리는 ‘별들의 전쟁’ 올스타전에는 KIA, 넥센, LG, 한화로 짜인 웨스턴리그에 막내 NC가 합류한다. 이스턴리그는 삼성, SK, 두산, 롯데로 지난해와 같다. 출전 선수는 기존 22명에서 투수 1명을 추가해 23명으로 늘었다. 10회와 11회로 제한했던 올스타전 연장 ‘승부치기’는 10회부터 이닝 제한 없이 시행된다. 포스트시즌 출장 선수 수도 27명으로 한 명 늘렸다. 총력을 쏟는 단기전임을 감안해 선수의 부상 발생 때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서다. 아울러 올 프로야구에서는 비뿐만 아니라 바람의 강도에 따라 경기관리인과 경기운영위원의 판단으로 경기가 취소될 수 있다. 홈-원정 순으로 표기되던 대진은 국제대회 기준에 맞춰 원정-홈 순서로 바뀐다. 경기장 질서를 위해 경기 도중 더그아웃 출입 때 선수단과 프런트는 구단 공식 의류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한편 퓨처스(2군) 리그는 한화와 상무의 구장이 각각 서산과 문경으로 바뀜에 따라 NC·상무·KIA·넥센·삼성·롯데가 남부리그로, 경찰·두산·SK·한화·LG가 북부리그로 재편됐다. 경기 출장 선수 수도 26명으로 제한된다. 또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예비일이나 다음 날 연속 경기(더블헤더)로 열린다. 다음 날 경기가 없으면 다음 동일 대진의 둘째 날 연속 경기를 치른다. 다만 팀당 주 1회로 연속 경기 횟수가 제한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깨끗한 경기” 고개 숙인 프로농구…고개 든다, 진짜 승부

    “깨끗한 경기” 고개 숙인 프로농구…고개 든다, 진짜 승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농구가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봄 농구’의 꿈을 이룬 사령탑들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프로농구연맹(KBL)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22일 6강 플레이오프(PO) 첫 경기에 나서는 KGC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은 “멤버 구성상 장기전으로 가면 어렵다. 6강 PO는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급한 속내를 드러냈다. 오세근과 김일두, 김민욱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 선수층이 얇아진 만큼 속전속결로 승부를 내고 4강 PO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정규리그 순위가 PO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경계할 선수로 전태풍과 리온 윌리엄스를 꼽았다. 오리온스가 최근 영입한 외국인 조셉 테일러가 신경 쓰이지 않으냐는 질문에 “제가 데리고 있어 봤는데 별로…”라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왔다. 테일러는 2009~10시즌 KT&G(현 인삼공사)에서 뛰었다. 추 감독은 “김태술이 제일 부담된다”며 경계했다. 오는 23일부터 삼성과 6강 PO에서 대결하는 전자랜드는 절박한 처지다. 최소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구단 운영을 포기한 모기업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각오다. 유도훈 감독은 “어려울 때 좋은 성적을 내면 내년에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다. 내가 어떤 요구를 해도 선수들이 묵묵히 따를 정도로 절실하다.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각오가 내 눈에도 보인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6위로 PO에 오른 삼성은 다른 팀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리그 승률이 40.7%에 그쳐 역대 PO 진출 팀 중 가장 낮다. 김동광 감독은 그러나 “단기전은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고 4강 PO에 직행한 문경은 SK 감독은 “PO도 정규리그의 연장이라 보고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통합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리그 2위로 역시 4강 PO에 진출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평소의 신중한 모습과 달리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지금 전력으로 우승 못 하면 내가 못 한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넘쳐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9개 구단 감독과 김영만 동부 감독대행은 미디어데이 직전 KBL에 모두 모여 “공정하고 깨끗한 경기 운영과 매 경기 혼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대행 vs 장수감독

    [프로배구] 감독대행 vs 장수감독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만나는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구도가 무척 재미있다. 3개월차 감독대행과 19년째 감독의 맞대결이다. 챔프전 지휘가 첫 경험인 김종민(왼쪽)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최장수 기록을 계속 쓰는 신치용(오른쪽) 삼성화재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쳐야 한다. 2010~11시즌 첫 맞대결에서 전패했고 지난 시즌엔 겨우 1승을 거두고 무릎을 꿇은 대한항공이 세 번째 맞대결에서 과연 웃게 될까. 김 대행은 지난 19일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뒤 “이번에는 즐기면서 시합하는 가운데 삼성화재를 한번 잡아보고 싶다. 시즌 정규리그에서 6전 전패였지만 챔프전에서는 분석해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9일 신영철 감독이 경질되면서 갑자기 사령탑에 오른 터라 긴장할 법도 한데 김 대행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받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입을 뗀 김 대행은 “얼떨결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처음엔 별 느낌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다른 감독님들 영상도 보고 했는데, 시합 중엔 작전타임을 불러도 작전은 별로 안 낸다. 배구는 답이 없기 때문에 그게 선수들에게는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995년 창단 첫해 사령탑에 올라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단일 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갖고 있는 신 감독은 지난 15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대행(이 이끄는 팀)보다 감독이 바뀌지 않은 현대캐피탈과 겨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대행은 “삼성화재는 레프트 사이드 블로킹이 약해 그 부분을 공략할 생각”이라면서 “그 외에도 다른 전략이 있는데 그건 비밀”이라고 되받았다. 1985년생 동갑인 박철우(삼성화재)와 한선수(대한항공)의 대결도 흥미롭다. 각각 주전 라이트와 세터로 팀의 주축인 둘은 ‘딸바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선수는 최근 딸을 봤고 박철우 역시 이달 말 딸이 태어난다. 둘은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챔프전에서 최선을 다할 이유가 넘친다. 1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男 배구 PS 미디어데이] “아성 지킨다” vs “V7 막는다”

    ‘V7’에 도전하는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아성을 지켜낼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삼성화재를 비롯,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맞붙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갖고 마지막 승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팀이 곧 챔피언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PO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챔피언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싸움이 아니라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기본에서 잘 버티면 이길 수 있다”고 내다본 신 감독은 팀의 구심점인 레프트 석진욱이 발목을 다쳐 챔프전 모든 경기를 뛰기 힘들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챔프전 1차전을 무난히 소화해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준용, 신으뜸, 최귀엽 중 경기 당일 얼굴에 가장 자신감이 나타나는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이 챔프전 상대로 현대캐피탈을 지목하자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그렇게 돼서 신 감독님과 겨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신 감독께서 승승장구하고 계신데 한 번쯤 내가 넘어서는 것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PO 무대 신고식을 앞두고 있는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두 분 감독님에게 도전한다는 의미, 젊은 패기로 붙어보겠다”면서 “선수들이 우승만 하면 적은 월급에 빚을 내서라도 원하는 걸 모두 들어주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17일 오후 2시 20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PO 1차전을 갖는 하 감독과 김 대행은 리시브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하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어느 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서 “우리의 팀컬러인 블로킹을 포스트시즌에서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행은 “발목을 다쳐 늦게 코트에 돌아온 곽승석(레프트)이 기복을 줄이고 공수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대비를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여자프로배구] 기업은행 “동생들아, 미쳐다오” 현대건설 “언니들아, 날아다오”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트로피 하나를 다투는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현대건설 모두 “트로피는 나의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시즌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겨누는 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기에 잘 준비해 통합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챔프전 상대로 현대건설을 꼽아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의 눈총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시즌 맞대결에서 6전 전패를 기록하는 등 유독 기업은행에 약했다. 이 감독은 “황 감독과는 함께 선수 생활도 했고 1996년 같은 팀(LG정유)에 감독과 코치로 있어서 한 번 싸워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수습하기 바빴고, 황 감독은 “(전패한) 6경기 중 3경기는 기록에서 앞서고도 졌다. 기록은 숫자에 불과할 뿐, 단기전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며 맞받았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GS의 이선구 감독은 “양팀 싸움에 샌드위치 신세”라고 농을 건넨 뒤 “두 팀도 경계심을 낮추면 힘들다. 일침을 놓을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두 시즌은 5위와 6위로 마감했지만 GS칼텍스는 2007~08 챔프전 우승, 08~09시즌 준우승한 관록의 팀이다. 다만 외국인 베띠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지난 12일 기업은행전에서 발목을 다쳐 미디어데이에도 불참한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GS와 현대건설은 16일 오후 2시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3전 2선승제의 PO를 치른다.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이소영, 이나연 같은 어린 선수들이 ‘미쳐줘야’ 한다”고 답했다. 황 감독은 “주장 황연주나 양효진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男농구 모비스 10연승 질주 모비스가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98-85로 승리, 10연승을 내달렸다. 모비스는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9년 3월에 거둔 9연승이었다. 모비스는 또 최근 홈 경기 5연승, 삼성 상대 8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38승13패가 된 2위 모비스는 선두 SK와의 승차를 3.5로 줄였다. 男배구 러시앤캐시 시즌 4위 우리카드에 인수돼 이 이름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러시앤캐시가 1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프로배구 시즌 마지막 경기를 3-1(25-23 19-25 25-19 25-20)로 이겨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승점 3을 얹어 47이 된 러시앤캐시는 시즌 4위를 확정했다. 강영준이 19득점으로 앞장섰고 신영석(15득점), 김정환(12득점), 안준찬(10득점) 등이 뒤를 받쳤다. 반면 LIG손보는 승점 42에 멈춰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앞서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 리귤릭(38득점)과 박정아(18득점)의 활약을 엮어 GS칼텍스를 3-2(21-25 10-25 32-30 26-24 15-10)로 물리쳤다. 지난 경기 0-3 완패를 깨끗이 되갚은 IBK기업은행은 포스트시즌에 더 자신있게 임할 수 있게 됐다. AFC 축구 전북·서울 무승부 전북과 서울이 나란히 비겼다. 프로축구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1-1로 비겼다. 전반 27분 김정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9분 무리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1-5 참패를 당한 전북은 설욕을 위해 몸부림쳤지만 무승부로 승점 1을 얹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부리람(태국)과의 E조 2차 원정 경기를 0-0으로 비겨 1승1무를 기록했다.
  • [프로배구] 대한항공 LIG 꺾고 7연속 PO착륙 준비

    [프로배구] 대한항공 LIG 꺾고 7연속 PO착륙 준비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연패를 끊고 7년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23 25-18 25-19)으로 꺾고 15승(12패)째를 거뒀다. 승점 46이 된 대한항공은 4위 러시앤캐시(승점 41)와의 승점 차를 ‘5’로 벌리고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가 각각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러시앤캐시는 풀세트 접전 없이 전승을 거두고 승점 9를 챙겨야 하는 반면 대한항공은 승점 5만 챙겨도 PO에 나갈 수 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시소게임을 거듭하며 19-19까지 나란히 갔지만 LIG의 외국인 까메호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 대한항공이 21-19로 앞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요한이 때린 회심의 오픈공격을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잡아내 대한항공이 25-23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LIG는 급속히 무너졌고 대한항공은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프로팀 최초로 팀 통산 서브 득점 1000개를 달성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여자부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3-0(25-16 32-30 25-21)으로 잡고 2위를 확정해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농구] 문태종 없는 전자랜드, 잇몸은 김상규

    시즌 막판 에이스 문태종의 부상이란 대형 악재를 만난 전자랜드가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올 시즌 평균 13.98득점을 기록 중인 문태종은 문태영(14.51점)과 이승준(14.11점)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 3위에 올라 있는 전자랜드의 자타공인 에이스. 만 38세로 전성기가 지났지만,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난 21일 KT전에서 발목을 접질렸고, 3주가량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포스트시즌에서야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지난 23~24일 인천과 창원에서 잇달아 열린 5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를 1승1패로 장식했다. 23일 모비스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24일 LG전을 이기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문태종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선수는 신인 김상규. 지난해 10월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김상규는 문태종 부상 전까지 단 두 경기만 뛴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그러나 모비스전에서 7분 28초를 뛴 데 이어 LG전에서는 21분 10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모비스전에서는 스틸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LG전에서는 8득점 6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유도훈 감독은 앞으로도 김상규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달 초 복귀한 ‘예비역’ 가드 정영삼은 LG전에서 발뒤꿈치 부종이 심했는데도 출전을 강행하는 부상 투혼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식스맨 정병국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문태종이 휴식 기간 체력을 보충하면 포스트시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전화위복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대행간 맞대결 대한항공이 날았다

    [프로배구] 감독대행간 맞대결 대한항공이 날았다

    감독대행 간의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최하위 KEPCO를 3-0(25-18 25-18 25-21)으로 가볍게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9일부터 팀을 이끈 김종민 감독대행은 경질된 신춘삼 전 KEPCO 감독을 대신해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재구 대행에게 매운맛을 보여줬다. 14승(9패·승점 42)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서브(8-2)와 블로킹(11-3)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외국인 마틴(슬로바키아)은 서브득점 3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곽승석(11득점)과 김학민(10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반면 KEPCO는 쌍포 안젤코(크로아티아)와 서재덕이 부진에 빠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각각 10점과 9점을 올린 안젤코와 서재덕은 나란히 공격성공률 40%대에 그쳤다. 결국 KEPCO는 시즌중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두고도 연패를 ‘20’으로 늘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프로배구판에 감독대행이 또 한 명 늘었다. LIG손해보험이 이경석 감독을 경질하고 조세(브라질) 트레이너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LIG는 “조세 대행은 브라질 리그에서 감독과 코치를 지낸 경력이 있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책임을 묻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시즌 중 감독을 경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5-16 25-15 25-15)으로 꺾었다. 13승 10패·승점 39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3위 도로공사를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2연패.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플라코의 쿼터백 놀음, 하보 형제 잠재우다

    ‘하보 형제’에 쏟아졌던 각광이 조 플라코(28)에게로 옮겨졌다.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공격을 지휘한 쿼터백 플라코는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제47회 슈퍼볼에서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패스 시도 33번 중 22개(287패싱야드)를 정확하게 찔러 넣어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34-31로 따돌리는 데 앞장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슈퍼볼이 생기기 전인 1950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로 창단한 뒤 1996년 연고지를 옮기면서 에드거 앨런 포의 시 ‘까마귀’를 따 팀 이름을 바꾼 볼티모어는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보 볼’이라고도 불린 대결에서 볼티모어 사령탑인 존 하보(51)가 샌프란시스코를 지휘한 동생 짐(50)을 누르면서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정규시즌을 10승6패로 마친 볼티모어가 슈퍼볼 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이는 드물었다. 플라코보다 페이턴 매닝(덴버 브롱코스),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등 몸값이 훨씬 더 나가는 쿼터백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플레이오프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24-9로 물리친 데 이어 1, 2번 시드의 덴버와 뉴잉글랜드를 연파하며 ‘쿼터백 어깨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슈퍼볼 데뷔전인데도 그는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슈퍼볼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끌어낸 터치다운이 모두 11개. 그것도 인터셉션을 한 번도 당하지 않은 것이었다. 재계약을 앞둔 플라코의 몸값은 연간 2000만 달러(약 217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현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볼티모어가 21-6으로 크게 앞선 채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볼티모어의 와이드 리시버 자코비 존스가 후반 시작을 알리는 샌프란시스코의 킥오프를 잡자마자 108야드를 내달려 그대로 터치다운했다. 킥오프 리턴 터치다운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터치다운 기록을 쓰면서 점수 차가 22점으로 벌어져 볼티모어의 낙승이 예상됐다. ‘소문난 잔치에 볼 것 없더라’는 속설마저 들어맞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종료 13분 22초를 남겨두고 정전 때문에 경기가 35분 가까이 중단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기력을 회복한 샌프란시스코는 경기가 재개되자 쿼터백 콜린 캐퍼닉의 14야드 터치다운 패스, 러닝백 프랭크 고어의 터치다운, 키커 데이비드 에이커스의 39야드 필드골로 17점을 쓸어담아 단숨에 28-23으로 따라붙었다. 4쿼터에서 볼티모어가 필드골을 성공시켜 다시 8점 차로 달아나자 샌프란시스코 쿼터백 캐퍼픽이 몸소 15야드를 돌진, 터치다운해 31-29로 쫓아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종료 4분 19초를 남기고 상대 키커 저스틴 터커에게 38야드 필드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사력을 다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은퇴 경기를 펼친 리그 17년차 수비수 레이 루이스가 버틴 볼티모어 수비진에 막혀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중앙 라인배커인 루이스(185㎝, 109㎏)는 올스타에 13차례나 뽑혔고, 12년 전 뉴욕 자이언츠를 34-7로 누르고 첫 슈퍼볼 정상에 올랐을 때 MVP를 차지했다. 유종의 미란 이런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3장뿐인 PO티켓은 우리 것”

    프로배구 V리그가 서서히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5일 대전 삼성화재-러시앤캐시(남자부),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여자부) 전으로 시작하는 5라운드에서는 단 3장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윤곽은 어느 정도 나와 있다. 남자부의 경우 선두를 한 번도 내준 적 없는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캐피탈(13승7패·승점 39)과 3위 대한항공(11승9패·승점 34)이 플레이오프(PO) 가시권에 들어 있다. 여자부도 독주하는 기업은행(17승3패·승점 50)과 2위 GS칼텍스(14승6패·승점 40), 3위 도로공사(12승8패·승점 35)가 티켓을 손에 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네 차례 맞대결을 통해 상대 전력이 충분히 분석된 데다 선수들의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어 극적인 반전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없을 수 없다. 5라운드 관전 포인트는 4위 LIG손해보험(10승10패·승점 31)과 현대건설(11승9패·승점 32)이 얼마나 뒷심을 발휘하느냐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LIG는 4라운드 들어 1승4패로 마냥 추락하고 있다. 김요한이 손등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최근 2연패에 빠져 있다. 분수령은 11일 인천 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빅 3’와 연달아 붙는 이달 셋째 주다. 여기서 최소한 2승은 거둬야 중위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LIG보다 대진운이 나쁘다. 5라운드 시작부터 강호 GS(7일), 기업은행(10일)과 연달아 붙는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여기서 꺾인다면 추격의 기세 역시 한결 누그러질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남자부 박철우(삼성화재), 여자부 양효진(현대건설)을 뽑았다.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그 아버지, 슈퍼볼 끝나면 어느 손가락이 아플까

    지난해(1억 1000만명)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시청자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볼을 이들만큼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지켜보는 이가 있을까. 4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시작하는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맞붙는 제47회 슈퍼볼은 형제 사령탑의 대결로 주목받는다. 1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 두 번째 정상에 오르겠다는 볼티모어의 존 하보(왼쪽·51) 감독과 18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해 여섯 번째 롬바르디 트로피를 노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 짐(오른쪽·50)은 14개월 터울의 형제다. 중계사인 CBS는 관중석에서 둘의 지략 대결을 지켜볼 아버지 잭(가운데·74)과 어머니 재키의 표정 변화를 정성껏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라고 AP가 전했다. 부부는 이미 예행연습을 해 봤다. 2011년 추수감사절 때 형 존이 이끄는 볼티모어가 샌프란시스코를 16-6으로 누르는 모습을 지켜본 것. 잭은 “당시 아내는 한 사무실에 비치된 스크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한마디도 않더군요. 아내는 거의 혼절 상태였어요”라고 돌아봤다. 부부는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둘 모두 동생 짐을 더 아낀다던데 사실이냐’는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받았다. 잭은 “그럴 리가 있느냐. 우리는 둘 다 똑같이 사랑한다”고 일축했다. 선수로선 동생이 화려했다. 짐은 1984년 미시간대를 졸업한 뒤 1987년부터 2000년까지 NFL에서 쿼터백으로 뛴 반면 수비수였던 형은 NFL에 입성하지 못한 채 대학 코치로 일하다 1988년 필라델피아 이글스 코치로 영입됐다. 지도자로선 난형난제였다. 2008년 볼티모어 모자를 쓴 존은 팀을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은퇴 후 주로 대학팀 감독으로 활약하던 짐 역시 2011년 명가 재건을 꿈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뒤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재키는 여느 어머니처럼 “어느 한쪽을 편들려 하지 않을 거예요. 한쪽이 이기면 다른 쪽이 진다는 걸 저도 알아요. 하지만 전 무승부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NFL에서 그렇게 해줄 수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이번 슈퍼볼은 방패와 방패의 대결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32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경기당 17.1점만을 실점했다. 볼티모어 역시 리그 공격력 1위 덴버 브롱코스와 2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포스트시즌에서 물리친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볼티모어가 쿼터백 조 플라코의 진두지휘 속에 패싱 게임을 구사하는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프랭크 고어, 라마이클 제임스 등 러닝백을 활용한 러닝 게임이 강점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살 빼면 덤 6억원… 109㎏ 영에 옵션

    “살만 빼면 보너스 6억원.”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뚱뚱한 선수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보너스를 받는 이색 옵션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은 24일 “필라델피아 구단이 외야수 델먼 영(28)과 1년 동안 연봉 75만 달러(약 8억원)에 계약하면서 그가 여러 옵션을 달성하면 모두 275만 달러(약 29억원)를 보너스로 주기로 했다. 이 중 체중 감량 조항이 있다”며 계약 자료를 공개했다. 구단은 영이 정해진 목표대로 살을 빼면 보너스 중 60만 달러(약 6억 4200만원)를 지급한다. 날렵한 체구에 빠른 발이 요구되는 외야수인데도 영의 체구는 육중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오른 몸무게는 109㎏. 영은 시즌 개막 뒤 모두 여섯 차례 몸무게를 잰다. 세 번째 측정까지 체중이 104.3㎏ 이하여야 한다. 다음 세 차례 측정에서 106.6㎏ 이하를 유지해야 보너스 전액을 챙긴다. 여섯 차례 체중 측정 때마다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다. 필라델피아 구단이 언제 몸무게를 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은 사고뭉치인 탓에 로스터 등록 일수와 타석 수에도 215만 달러(약 23억원)의 옵션이 걸려 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타율 .267에 18홈런 74타점을 기록한 영은 포스트시즌 타율 .313에 3홈런 9타점을 폭발시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뉴욕에서 유대인 관광객과 인종 문제로 몸싸움을 벌여 팀을 떠났고 지난해 연봉에서 무려 600만 달러(약 64억원)나 깎여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에서도 감독이 일방적으로 뚱뚱한 선수에게 체중 감량을 주문하는 일은 예사로 있다. 선수가 이행하지 못하면 벌금을 내기도 한다. ‘살과의 전쟁’에서 빠지지 않는 선수는 이대호(오릭스)다. 일본 무대 첫해였던 2012시즌을 앞두고 ‘폭풍 감량’을 시도해 120㎏대 중반까지 20㎏가량 줄였다. 하지만 과도한 감량으로 방망이에 무게가 실리지 않아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롯데 시절이던 2002년 백인천 감독이 “너무 뚱뚱하다”며 체중 감량을 지시했고 사직구장 스탠드를 오리걸음으로 오르내리다가 왼쪽 무릎 연골이 파열돼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LIG 좀 이겨봤으면… 러시앤캐시는 괴로워

    스포츠에 체력 말고도 심리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바로 천적 관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뒤질 게 없는데도 이상하게 특정 팀만 만나면 배배 꼬인다. 다행인 점은 천적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고 물고 물린다는 점이다.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에 현대캐피탈이 천적이라면 반대로 LIG는 러시앤캐시에 호랑이 같은 존재다. KEPCO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지난 16일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러시앤캐시의 김호철 감독과 선수들에게서 나온 소감은 엉뚱하게도 “LIG를 꼭 꺾고 싶다”는 것이었다.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 올 시즌 상위팀들을 차례로 꺾은 러시앤캐시가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이 공교롭게 LIG이기 때문이다. 역대 전적으로 봐도 4승16패로 러시앤캐시가 한참 밀린다. 러시앤캐시는 19일 홈인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LIG와 4라운드 승부를 펼친다. 여기서도 승점 3을 챙긴다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도 넘보는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17일 현재 9승7패(승점 28)를 거두고 있는 LIG로서도 2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나아가 선두 삼성화재를 추격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여서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19일 시합에서 온 힘을 다해 보겠지만 워낙 전력 차이가 커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팀은 다 이겨 봤는데 LIG만 꺾지 못했다. 그 팀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5~6라운드에서 이기면 LIG가 너무 큰 상처를 받을 것 같다. 이기더라도 빨리 이겨야 욕을 덜 먹지 않겠느냐”면서 4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싶은 욕심을 에둘러 드러냈다. 주전 센터 신영석 역시 “이상하게 우리와 붙을 때 LIG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홈에서 경기를 벌이고 또 승리 수당이 2배여서 우리 선수들의 눈빛부터 다를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살 길은 1위 삼성화재 격파

    프로배구 후반기가 시작하자마자 빅매치가 열린다.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삼성화재전이다.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1위 삼성화재(12승3패·승점 35)와 4위 대한항공(8승7패·승점 26)의 맞대결은 향후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화재로선 독주를 이어가 최대한 빨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4라운드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중위권에서 마음만 바쁜 대한항공으로선 신영철 감독이 물러난 뒤 첫 경기란 점에서 역시 물러설 수 없다. 승부의 열쇠는 대한항공이 쥐고 있다. 김종민 감독대행이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얼마나 추스르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역시 간단치 않다. 지난 8일 신 감독이 물러난 뒤 선수단은 좀처럼 충격에서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신 전 감독과 내내 호흡을 맞춰온 외국인 마틴(슬로바키아) 역시 “감독님이 그렇게 된 건 내 탓”이라며 크게 상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낸 마틴과 김학민, 한선수의 표정이 어두웠던 것도 그래서였다. ‘토종 거포’ 김학민이 지난 시즌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는 점도 대한항공의 고민거리다. 김학민은 1라운드 50.53%의 공격성공률을 찍은 이래 2라운드 48.46%, 3라운드 47.06%로 점점 공격 순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틴과 함께 팀 공격의 활로를 여는 김학민의 부진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래저래 시련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올 시즌 한 번도 잡지 못한 삼성화재를 희생양 삼아 날아오를 수 있을까.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오늘 시작되는 후반기, 김요한이 있다

    순위 경쟁이 불붙는 프로배구 후반기가 15일 시작된다. 변수는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의 귀환. 남자부 김요한(28·LIG손해보험)과 서재덕(24·KEPCO), 여자부에서는 베띠(도미니카공화국·GS칼텍스)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에 리그 판도가 요동치게 된다. 남자부에서는 김요한의 가세로 LIG가 중위권 경쟁에서 얼마나 유리한 고지를 점하느냐가 관건이다. 선두 삼성화재(승점 35)의 뒤를 2~4위 LIG(28), 현대캐피탈(27), 대한항공(26)이 촘촘이 따라붙고 있다. 지난달 연습 도중 왼쪽 손등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던 김요한은 오는 30일 구미 대한항공전이나 다음 달 2일 대전 삼성화재전이 복귀 무대가 될 공산이 크다. 김요한의 합류로 LIG는 까메호(쿠바)·이경수(34)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서재덕은 연패에 빠진 팀을 살려내야 한다. 안젤코(크로아티아) 혼자 분전해 온 KEPCO는 선수 부족을 절감하며 12연패 늪에 빠져 있다. 승점 2밖에 거두지 못하며 꼴찌에 머물러 있고, 상위 3팀이 올라가는 포스트시즌과는 이미 어느 정도 멀어졌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승수를 챙겨야 한다. 지난 시즌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1년 가까이 재활에만 매달린 서재덕은 지난달 26일 LIG전에 처음 출전한 데 이어 지난 2일 러시앤캐시전에 나와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여자부에서는 4라운드 중반 이후 베띠가 돌아오는 GS가 IBK기업은행(승점 38)을 얼마나 저지할지가 관건이다. 베띠는 지난달 4일 경기 도중 발목 인대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베띠 없이도 토종 선수들이 똘똘 뭉쳐 4승3패를 거두며 2위(승점 29)를 지켜온 GS는 선두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황금의 오른팔’ 오릭스 테라하라 팀 떠나다

    [일본통신] ‘황금의 오른팔’ 오릭스 테라하라 팀 떠나다

    이대호(31.오릭스)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의 선발 투수 테라하라 하야토(29)가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테라하라가 선택한 곳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테라하라의 친정팀이다. 오릭스는 테라하라 대신 2011년까지 소프트뱅크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마하라 타카히로(31)를 보상 선수로 획득했다. 아라가키 나기사(소프트뱅크), 마쓰자카 다이스케, 테라하라 하야토, 다르빗슈 유(텍사스), 츠지우치 타카노부(요미우리),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사토 요시노리(야쿠르트)는 2000년대 들어 고시엔이 배출한 강속구 투수들의 계보를 잇는 선수들이다. 그중에서, 프로데뷔 후 잠시나마 반짝 활약한 아라가키와 2005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대회에서 156km의 강속구를 뿌려 대회 관계자들을 경악하게 한 츠지우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일본 최고의 투수로 주목받았던 마쓰자카와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다르빗슈, 현 일본 최고의 선발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타나카와 야쿠르트의 옛 명성을 재현 할 투수로 손꼽히는 요시노리는 이미 화려하게 전성기를 보냈거나 앞으로 보여줄게 더 많은 투수들이다. 2004년 일본에 진출했던 이승엽(36. 삼성)의 첫 홈런(150m 장외) 상대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아라가키는 아직까지도 제구력 찾기의 퍼즐이 완성되지 않아 잊혀진 유망주가 됐다. 그리고 친정팀에 복귀 한 테라하라 역시 들쑥날쑥 한 피칭으로 과거와 같은 기대감은 많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테라하라는 과거 자신과 비슷한 평가를 받았던 고시엔 출신의 선후배 투수들이 프로데뷔 후 승승장구 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선수였다. 미야자키 출신인 테라하라는 니치난학원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2001년 하계 고시엔 대회에 참가 해 고시엔 대회 역대 최고구속인 154km를 기록했다. 이 구속은 이후 사토 요시노리가 2007년 고시엔에서 155km를 그리고 그해 열린 미일 친선경기에서 157km의 광속구를 뿌리는 바람에 곧바로 잊혀졌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강속구 투수에 대한 로망은 일본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다. 전도유망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준 테라하라는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의 왕정치 감독으로부터 “황금의 오른팔”이란 찬사를 받으며 1순위로 지명, 2001년 전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다이에 유니폼을 입는다. 당시 다이에가 3순위로 지명한 스기우치 토시야(현 요미우리)보다 테라하라가 더 높은 순위의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팀에서 생각하는 테라하라의 위상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하지만 입단 첫해 6승(1세이브, 2패 평균자책점 3.59)을 올리지만(드래프트가 시행된 이후 다이에 구단 사상 신인 최다승) 본인은 첫해의 성적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듬해인 2003년 시즌에 접어 들며 다이에의 선발 전력은 기대감과 더불어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그중, 사이토 카즈미(Saitoh), 와다 츠요시(Wada), 아라가키 나기사(Arakaki), 테라하라 하야토(Terahara)로 이어지는 선발 4인의 첫 영문 이니셜을 따와 불리게 된 ‘SWAT’는 당시 개봉한 영화의 제목과 똑같은 것으로 그만큼 다이에를 바라보는 마운드 높이에 대한 위압감을 미루어 집작할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이후 소프트뱅크로 팀명이 변경된 후 선발 4인이 생각만큼의 활약을 똑같이 보여주지 못해 이러한 기대는 어긋났지만 아직도 소프트뱅크 팬들은 이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이 많다. 이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공백기를 가졌던 테라하라는 2006년 시즌 후 타무라 히토시와 맞트레이드 돼 요코마하 유니폼을 입는다. 소프트뱅크에서 단 한번도 두자리수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테라하라는 이적 첫해인 2007년 12승(12패, 평균자책점 3.36)을 거두며 프로 첫 10승대 투수가 된다. 요코하마의 타력이 워낙 약해 패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150km대의 속구가 되살아 난 게 고무적이었다. 아마 시절의 명성을 회복했다는 진단과 더불어 이제부터 테라하라의 본 기량이 나올 것이란 전문가들의 평가도 상당했었다. 2008년 개막전 선발 투수가 됐던 테라하라는 그러나 이후 마무리 투수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팀 전력이 워낙 떨어져 역전패가 많았던 요코하마는 그나마 믿음직스런 테라하라로 하여금 뒷문을 책임지게 했지만 이기는 경기가 드문 팀 형편상 세이브 기회가 적어 그해 22세이브가 그쳤다. 이해 테라하라는 9패(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는데 마무리 투수로서 등판 간격이 들쑥날쑥 해 컨디션 조절등의 어려움을 겪었던게 평범한 성적을 남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 다시 선발로 돌아온 테라하라는 2007년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잦은 어깨부상으로 인한 재활과 복귀를 반복하며 허송세월을 보낸 후 2010 시즌 후 타카미야 카즈야와 함께 오릭스 버팔로스로 맞트레이드 된다. 2011년 테라하라는 시즌 초반 7연승을 질주 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약체 오릭스를 포스트시즌에 진출 시킬 적임자로 평가 받았지만 그를 또다시 주저 앉게 만든 건 역시 부상이었다.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며 그해 12승(10패, 평균자책점 3.06)을 올린 테라하라는 지난해엔 허리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초반부터 팀 전력에서 이탈하며 개인 성적은 물론 팀의 꼴찌 추락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테라하라의 방황은 지난해 FA 자격을 획득하면서 끝이 났다. 돌고 돌아 다시 소프트뱅크로 이적 했는데 이제 30대를 바라보는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그리고 과거의 명성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을 생각하면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 한다. 비록 ‘SWAT’는 해체 된지 오래지만 한때 후쿠오카 팬들의 가장 큰 염원 중 하나였던 테라하라의 본모습과 고시엔이 배출한 강속구 투수 중 반드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는 테라하라에 대한 기대치는 아직도 후쿠오카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지난해 리그 3연패에 실패 한 것을 올 시즌 테라하라로 하여금 우승을 되찾게 한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바 있다. 테라하라는 최고 155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커브, 슈트볼(인사이드 역회전볼), 포크볼, 그리고 종에서 대각선 모양으로 떨어지는 빠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다만 마운드 운영이 아쉬운데 좋은 피칭을 하다가도 위기상황에서 연속 안타 등으로 집중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지난해 오릭스에서도 위와 같은 모습을 종종 노출하며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서는 부족한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빈타에 허덕였던 오릭스 타선과 다른 소프트뱅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감 면에선 더 나은 조건에서 활약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으로 뽑히는 등 불같은 강속구가 돋보이는 마하라 타카히로(31)는 올 시즌 오릭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인해 마운드에서 그 모습을 볼수 없었던 마하라는 부상과 재활을 끝내며 뒷문이 불안한 오릭스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하라의 오릭스 이적은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커다란 손실로 다소 충격적인 일이다. 통산 180세이브에 빛나는 마하라는 수술 전력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28인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오릭스는 기다렸다는듯 마하라를 얻는데 성공했다. 물론 마하라 없이도 그를 대체할만한 선수가 많다는 소프트뱅크의 입장이지만 이미 검증이 끝난 마무리 투수를 같은 소속의 리그 팀에게 보낸 것은 다분히 모험적인 일이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는 선발감인 테라하라를 얻었지만 2011년까지 뒷문을 책임진 ‘수호신’ 을 잃어 올 시즌 팀 전력에 있어 얼마만큼의 손익계산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사진= 테라하라 하야토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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