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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살시리즈’ 된 한국시리즈

    ‘병살시리즈’ 된 한국시리즈

    2020 한국시리즈(KS)가 쏟아지는 병살에 병살시리즈가 됐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해서는 병살을 얼마나 피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KS 2차전에서 NC는 5개의 더블 아웃이 나왔다. 히트 앤드 런과 3루 태그업 플레이 등 1점을 더 뽑아내기 위한 NC의 전략은 자충수가 되면서 흐름을 두산 쪽에 내줬다. 9회 말 4-5로 1점 차까지 추격했기에 앞선 아웃들이 더 아쉬웠다. 두산이 ‘되는 날’이었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두산은 1회부터 NC가 박민우와 이명기의 히트 앤드 런 작전 때 이명기의 타구가 3루수 허경민에게 향했고 허경민이 병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 말 두산은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크리스 플렉센의 초구를 받아친 강진성의 공은 또 허경민을 향했고, 허경민은 이번에도 병살로 처리했다. NC의 더블 아웃은 4회에도 5회에도 6회에도 나왔다. 특히 4회 말 박건우의 홈 보살이 빛났다. 박건우는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애런 알테어가 친 공을 잡은 뒤 홈으로 송구했고 홈으로 쇄도한 양의지를 잡아냈다. 6회 말에는 박석민의 공이 플렉센의 허벅지를 맞고 공중에 뜨며 병살로 이어지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1경기 5병살이 나온 것은 2007년 두산과 SK 와이번스의 KS 5차전 이후 처음이다. SK에게 5병살을 당했던 두산은 이번에는 5병살을 연출해냈다.1차전 역시 두산의 패인은 병살에 있었다. 두산은 1차전에서 3개의 병살을 기록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개, 김재환이 1개였다. 김재환은 4회 초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섰지만 투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이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페르난데스의 병살은 더 치명적이었다. 두산은 0-4로 뒤진 5회 초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를 공략하며 1점을 따라붙은 뒤 최주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가 병살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페르난데스는 7회 초에도 병살타로 물러나 두산 벤치에 찬물을 끼얹었다. 병살은 상대 흐름을 끊고 분위기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승부의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KS 1, 2차전에선 병살이 승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보여줬다.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재호는 “병살이 나오면 아무래도 맥이 끊긴다”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던 3개의 타구를 병살 처리했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김재호는 “어제는 우리가 병살 쳐서 흐름이 끊겨 게임이 넘어갔는데 오늘은 플렉센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S에 맞추겠습니다” 실전공백 지운 NC표 ‘믿음의 야구’

    “KS에 맞추겠습니다” 실전공백 지운 NC표 ‘믿음의 야구’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 맞춰놓겠다고 믿어달라고 하더라.” NC 다이노스표 믿음의 야구가 화제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나성범의 결승타와 애런 알테어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올라와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NC는 1위 팀다운 경기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실전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기였다. NC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2주 넘게 연습경기로만 준비해왔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라는 열매는 얻었지만 실전 공백은 한편으로 부담이기도 했다. 특히 NC는 자체 청백전에서 영봉패 경기도 나오는 등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을 보유한 두산을 상대로 불안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이동욱 감독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솔직히 청백전 때 타격이 별로 좋지 않았다. 2군 게임을 하면서도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선수들은 불안해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믿어달라고 했다”며 “올해 코로나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데 개막전에 맞추겠다고 얘기했었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각자의 루틴대로 준비하고 있던 부분들이 오늘의 승리를 이끌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과거 야구는 작전야구와 믿음의 야구로 양분되는 경향이 있었다. 감독이 경기에 깊게 관여해 여러 작전을 내는 야구와 선수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하는 야구. SK 와이번스 시절의 김성근 감독과 한화 이글스 시절의 김인식 감독은 서로 다른 두 야구 스타일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작전야구는 데이터 야구로 진화했다. 지금은 데이터에 기반해 다양한 작전을 내는 것이 대세가 됐다. 특히 NC는 데이터 야구를 잘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KS 1차전에서도 8회 초 오재일의 타석 때 내야 수비진 3명이 2루 베이스 근처에 몰려 있던 모습은 NC의 데이터 야구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벤치의 작전이 세밀해졌다고 해서 선수들이 알아서 해결할 여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신뢰의 가치는 야구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그리고 데이터 야구를 잘하는 NC는 믿음의 야구까지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감독의 발언에는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곳곳에 묻어났다. ‘오재일 타석 때도 임정호가 아닌 임창민을 썼다’고 묻자 이 감독은 “임창민의 볼이 괜찮았고 그 부분이 임창민을 믿고 갈 수 있게 했다”고 답했다. 선발 드류 루친스키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대해서도 “김진성, 임창민, 원종현은 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친구들”이라며 선수들의 경험을 믿었음을 보여줬다.이번 KS의 핵심 선수로 꼽히는 양의지에 대한 신뢰도 여전했다. 양의지는 6회 초 양의지답지 않은 ‘타격방해’를 했고 위기를 자초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이 감독은 “시합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플레이”라며 넘겼다. 앞서 사전 인터뷰 때도 이 감독은 ‘NC에 고정타순에 들어가는 타자들이 많은데 경기에 따라 타순을 바꿀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컨디션 보고 조금조금 이동할 수는 있지만 양의지 4번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믿음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굳건했다. 나성범은 ‘중간에 추격당할 때 선수들끼리 무슨 얘기를 했느냐’고 묻자 “별다른 얘기는 안했다.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수비도 잘 해줘서 위기를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서로가 잘해줄 것을 믿는 NC표 믿음의 야구가 NC의 가을야구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불펜 약하다고? 푹 쉰 NC 베테랑 불펜 이렇게 무섭습니다

    불펜 약하다고? 푹 쉰 NC 베테랑 불펜 이렇게 무섭습니다

    푹 쉰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불펜은 무서웠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알테어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수비진의 실책 등으로 5와3분의1이닝 3실점(1자책)으로 고전했지만 5명의 계투진이 두산의 추격을 차단하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NC는 이번 시즌 불펜진의 불안이 시즌 내내 과제로 따라다녔던 팀이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는 다른 팀 베테랑 불펜과 NC 젊은 야수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로부터 문경찬과 박정수를 영입한 것도 불펜을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올해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84(5위)로 1위 팀의 성적이라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마무리 원종현은 30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3승5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그러나 2주 넘는 휴식기간을 번 NC 불펜은 달랐다. 루친스키가 1사 2, 3루의 위기를 맞고 내려간 6회 초. NC는 김진성이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불펜 싸움이 시작된 뒤 두산은 NC 불펜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 타선은 7회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8회 1사 1루의 찬스에서도 오재일이 삼진, 박세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NC 벤치가 홍성민이 안타를 허용하자 바로 임창민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 NC는 9회에도 원종현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며 팀의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거뒀다. 김태형 감독은 “푹 쉬고 올 땐 베테랑 불펜들이 구속이 2~3㎞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 그 공을 때리기가 쉽지 않다”며 “시즌 때는 고참들이 체력적으로 지쳐 스피드가 떨어져서 안타를 맞지만 쉬고 오면 위협적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동욱 감독은 “김진성, 임창민, 원종현은 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SK핸드볼코리아리그 27일 돌입... ‘핸드볼 여제’ 뜬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 27일 돌입... ‘핸드볼 여제’ 뜬다

    국내 핸드볼 최고 권위 대회인 2020~2021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오는 27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남자부 SK호크스와 상무피닉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팀을 합해 총 14개 팀 지도자와 대표 선수가 참가하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2011년 출범 후 10번째 시즌을 맞는 코리아리그는 전국 4개 지역 청주·삼척·부산·인천을 매주 순회하며 정규리그 남자부 팀당 20경기 4라운드, 여자부 팀당 21경기 3라운드를 치르며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총 153경기로 진행된다. 협회는 “홈·원정 지정 경기장으로 치르지 않는 리그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당분간 관중 없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은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여자부에선 ‘핸드볼 여제’ 류은희가 프랑스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부산시설공단으로 복귀했다. 강재원 부산 감독은 “류은희는 자가격리를 마쳤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12월 중순부터 경기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또 부산은 브라질 출신 두 외국인 선수 마리아와 실비아를 영입했다. 마리아는 한 달 반 전 입국했고, 실비아는 다음주에 들어올 예정이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일본 소니에서 9년간 뛴 유미코를 영입했다. 여자부에선 “우승을 바라보겠다”는 박성립 SK 감독을 제외한 7개 팀 감독들이 부산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재서 대구시청 감독은 “용병도 영입했고, 류은희가 복귀하는 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인 부산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자부는 2009년부터 단 한 번을 제외하고 10번의 코리아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 왕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두산은 주축 선수들이 팀을 빠져나가면서 선수층이 얇아졌다. 일본에서 복귀한 윤시열, 부크 라조비치와 판은제가 건재한 SK호크스, 지난 시즌 말 이창우와 정진호, 정대검을 영입한 인천도시공사가 두산의 왕좌를 노린다. 한편 국제핸드볼연맹이 경기 속도를 높이는 규칙을 사전 시험하는 국가로 우리나라를 선정하면서 이번 시즌부터 바뀐 규정이 적용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양의지 “4차전 끝내면 주말 차 막혀… 5차전까지” 박세혁 “내가 나이 젊고 다리도 더 빠른 것 같다”

    양의지 “4차전 끝내면 주말 차 막혀… 5차전까지” 박세혁 “내가 나이 젊고 다리도 더 빠른 것 같다”

    梁, 친정 팀 만나 활약할지 여부에 주목 김태형 “어떤 놈인데… 옛정 있으니까”NC 루친스키·두산 알칸타라 선발 예고“양의지 저놈이 어떤 놈인데…. 그렇지만 옛정이라는 게 있으니까.”(김태형 감독) “(5차전으로) 빨리 끝내고 쉬려고요.”(양의지) 2020 한국시리즈는(KS·7전4승제) ‘양의지 시리즈’라 불린다.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지난해 NC 다이노스로 옮긴 양의지가 KS에서 친정팀을 만났기 때문이다. 2016년 두산과 NC의 KS에서 16타수 7안타(1홈런) 4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양의지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는 이번 KS의 큰 볼거리로 꼽힌다. ‘양의지 시리즈’답게 1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는 양의지를 둘러싼 입담 대결이 치열했다. 이동욱 NC 감독, 박민우와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의지는 친정팀과의 승부를 5차전 만에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의지는 “(4차전에 끝나면) 주말이라 창원 내려가기엔 차가 막히니까 평일에 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혁, 이영하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취재진이 선수들에게 ‘같은 포지션의 상대 선수보다 나은 점’에 대해 묻자 불쑥 끼어들어 “박세혁이 양의지보다 나은 게 없다”고 농담하며 양의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자신이 박세혁보다 “타율이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박세혁은 “내가 나이도 젊고 다리가 좀더 빠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시리즈 첫 경기를 책임질 선발로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루친스키는 19승5패 평균자책점(ERA) 3.05, 알칸타라는 20승2패 ERA 2.54로 다승왕을 다퉜다. 상대 전적은 알칸타라가 NC전에 4경기 2승 ERA 2.63, 루친스키가 두산전에 3경기 1승1패 ERA 3.50이다. ‘우리 팀의 강점’에 대해 이 감독은 “똘똘 뭉치는 힘”을 꼽았다. 김 감독은 “경험이 우리에겐 힘”이라고 답했다. 투타 키플레이어로 이 감독은 양의지와 구창모를, 김 감독은 최원준과 오재일을 선정했다.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이재학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좌완 유희관의 KS 역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채무는 사실” 삼성 도박 선수 지목된 윤성환 결백 주장

    “채무는 사실” 삼성 도박 선수 지목된 윤성환 결백 주장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9)이 도박 빚 문제로 잠적했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채무는 있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윤성환은 16일 연합뉴스에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 조직 폭력배와 연루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찰 조사에서 도박과 전혀 무관하다는 걸 밝혔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닌 소문이 사실처럼 퍼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억울하다”라고 밝혔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었다.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인 135승을 거뒀고, 2011∼2014년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고초를 겪었다. 그는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미지는 되돌릴 수 없었다. 선수로 더 뛸 수 없는 상황이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하지도 않은 일로 오해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지 않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삼성 구단은 이날 윤성환에게 방출 통보를 한 후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삼성은 허삼영 신임 감독 체제에서 8위에 머물렀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타격도 수비도 팽팽… 결국 KS 변수는 ‘선발투수’

    타격도 수비도 팽팽… 결국 KS 변수는 ‘선발투수’

    창과 창의 대결. 지난해까지 가장 강했던 팀과 올해 가장 강한 팀이 만났다.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싸움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치른다. NC는 이번 시즌 3일(5월 10~12일) 빼고 시즌 내내 1위를 달렸을 만큼 2020 프로야구를 지배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왕조’의 저력을 과시하며 KS까지 올라왔다. 상대 전적은 NC가 9승7패로 조금 우위. 그러나 큰 무대 경험의 차이가 다르다. NC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KS, 두산은 6년 연속 KS다. 2016년 KS 당시에도 두산이 4승으로 NC를 압도했다. 두 팀의 대결은 무엇보다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두산은 이번 시즌 팀타율 1위(0.293)를, NC는 2위(0.291)를 기록했다. 팀 득점에서도 NC가 1위(888점), 두산이 2위(816점)였다. 다만 공격 스타일이 다르다. NC는 홈런 3위 나성범(34개), 공동 4위 양의지(33개), 8위 애런 알테어(31개) 등 상위 10명의 홈런 타자 중 3명을 배출했다. 팀 홈런 187개로 전체 1위다. 두산은 김재환이 30개로 공동 9위다. 팀 홈런도 125개로 9위다. 강력한 한 방은 NC보다 부족했지만 정교한 타격 능력을 무기로 삼았다. 홈런에 집중하는 김재환(0.266)을 제외하고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타율이 낮은 선수가 김재호(32위·0.289)일 정도였다. 수비는 막상막하다. 두산이 수비율 0.984로 2위, NC가 0.983으로 3위다. 수비 실책은 NC가 87개로 최소 실책 3위, 두산이 85개로 2위다. 공수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만큼 선발이 얼마나 버텨 주느냐가 시리즈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C는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던 마이크 라이트와 7월에 부상으로 이탈한 뒤 지난달 24일 복귀한 구창모의 활약이 필요하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을 뒷받침할 국내 선발이 중요하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2차전 선발 최원준이 2와3분의2이닝 만에, 4차전 선발 유희관이 3분의1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15일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강팀의 면모를 보여 줬다”며 “조그만 플레이에 승패가 결정 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단기전은 선발투수가 얼마나 막아 주느냐가 가장 큰 포인트”라고 짚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8회 2사 5득점 ‘빅이닝’ 터졌다… kt 가을 첫 승

    8회 2사 5득점 ‘빅이닝’ 터졌다… kt 가을 첫 승

    젊은선수 홀수·노장 짝수 타순 ‘신구조화’1·2차전과 달리 11안타… 벼랑끝서 살아나선발등판 쿠에바스 8이닝 1실점 ‘완벽투’이강철 감독 “쿠에바스의 인생투” 극찬 두산, PS 최다 9연승 타이기록 도전 실패오재원·김재환 홈런에도 경기 못 뒤집어프로야구 kt 위즈는 신구 조화를 보여 주는 팀이다. 최근 여러 구단에서 베테랑 정리 해고의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kt는 유한준, 박경수 등 베테랑이 주전으로서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형님의 그늘 아래 강백호, 심우준 등 젊은 선수가 무럭무럭 성장해 팀의 중심이 됐다. kt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8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와 8회 초 5점을 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이날 역사적인 포스트시즌(PS)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1, 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kt를 살린 것은 역시 신구 조화였다. kt는 이날 조용호(31), 황재균(33), 멜 로하스 주니어(30), 유한준(39), 강백호(21), 박경수(36), 배정대(25), 장성우(30), 심우준(25)으로 타순을 짰다. 홀수 타순이 짝수 타순보다 어린 배치다. 2차전 패배 후 “타순을 잘못 짠 내 잘못”이라며 자책했던 이강철 감독이 고민 끝에 “연결되는 부분을 고려해 중간 중간 베테랑을 끼워 넣었다”고 설명한 타순이었다.형님과 아우가 어우러진 타선은 1차전 2점, 2차전 1점으로 답답했던 모습과 완전 딴판이었다. kt는 2차전에서 8안타를 치고도 1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11안타로 5점을 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나쁘지 않은 타순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PO 1차전에서 불펜 등판해 3분의2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던 쿠에바스는 이날 103구를 던지며 최고 시속 148㎞의 투심을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인생투”라며 극찬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고전하던 kt 타선은 8회 2사 후 황재균의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로 만든 1, 3루의 기회에서 유한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kt는 또 강백호의 고의4구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배정대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 오재원, 9회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부터 올해 PO 2차전까지 PS 8연승을 달린 두산은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 세운 PS 최다 연승 타이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kt와 두산은 13일 4차전 선발 투수로 배제성과 유희관을 각각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중국 클럽의 몽니, 김민재 박지수 벤투호 합류 불발

    중국 클럽의 몽니, 김민재 박지수 벤투호 합류 불발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센터백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박지수(광저우 헝다)가 벤투호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김민재와 박지수가 소속팀의 거부로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대표팀은 대체 선수 발탁 없이 24명 체제로 오는 15일 새벽 멕시코, 17일 밤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KFA에 따르면 베이징 궈안과 광저우 헝다는 ‘국가 간 이동 시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5일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경우 소속팀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근거로 차출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들 구단 모두 오는 18일 카타르에서 재개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억지 주장이라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그 보다는 슈퍼리그 포스트시즌 경기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11~19일)에 치러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은 11일 3~4위 결정전을, 광저우는 12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KFA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센터백 자원을 평소보다 많이 선발했다”면서 “최근 부상을 당한 풀백 홍철 대신 센터백 정승현을 대체 발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명품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그리고 치열한 막판 싸움에서 웃은 쪽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9회 초 대타로 나선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역대 30차례의 5전3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경우는 24차례다. 확률로 따지면 80%다. 두산은 지난해 KS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PS) 7연승을 질주하며 2년 연속 KS 정상 등극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가을야구다운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7과3분의1이닝 2실점, kt 선발 소형준이 6과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플렉센은 이날 더 진화한 모습으로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플렉센은 준PO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개의 삼진을 잡았고 역대 처음으로 PS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달성했다. 8회 말 승계 주자를 남기고 교체된 상황에서 이영하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점이 옥에 티였다. 소형준 역시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투구 내용을 펼쳤다. 가을야구 운명을 좌우할 1차전 깜짝 선발로 등판한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8㎞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쟁쟁한 선배를 잡아내며 왜 1차전 선발로 낙점됐는지를 증명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06년 자신의 첫 가을야구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 5실점한 것보다 더 뛰어난 투구였다. 두 선발의 호투 속에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던 경기는 8회 첫 점수가 났다. 두산은 8회 초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 오재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재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달아났다. kt도 8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kt는 배정대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유한준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2-2가 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9회 초 두산이 발야구로 역전하며 균형이 깨졌다. 김재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대주자 이유찬이 2루로 진루해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온 이유찬은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kt는 9회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플렉센 막고 김인태 뚫었다… 첫판 웃은 두산

    명품 선발투수가 내려간 뒤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그리고 치열한 막판 싸움에서 웃은 쪽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9회 초 대타로 나선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역대 30차례의 5전3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경우는 24차례다. 확률로 따지면 80%다. 두산은 지난해 KS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PS) 7연승을 질주하며 2년 연속 KS 정상 등극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가을야구다운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7과3분의1이닝 2실점, kt 선발 소형준이 6과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플렉센은 이날 더 진화한 모습으로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플렉센은 준PO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개의 삼진을 잡았고 역대 처음으로 PS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달성했다. 8회 말 승계 주자를 남기고 교체된 상황에서 이영하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점이 옥에 티였다. 소형준 역시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투구 내용을 펼쳤다. 가을야구 운명을 좌우할 1차전 깜짝 선발로 등판한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8㎞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쟁쟁한 선배를 잡아내며 왜 1차전 선발로 낙점됐는지를 증명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06년 자신의 첫 가을야구 등판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 5실점한 것보다 더 뛰어난 투구였다. 두 선발의 호투 속에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던 경기는 8회 첫 점수가 났다. 두산은 8회 초 최주환의 몸에 맞는 사사구, 오재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김재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달아났다. kt도 8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kt는 배정대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유한준이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2-2가 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9회 초 두산이 발야구로 역전하며 균형이 깨졌다. 김재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두산은 대주자 이유찬이 2루로 진루해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온 이유찬은 김인태의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kt는 9회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BO 대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 “소형준, 내가 선수일 때보다 낫다”

    KBO 대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 “소형준, 내가 선수일 때보다 낫다”

    올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소형준(19·kt 위즈)이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호투했지만 팀이 패배하며 고졸 신인 역대 세 번째 데뷔 시즌 가을야구 선발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윌리엄 쿠에바스(30) 등 kt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를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나서 무실점 호투했기에 더없이 아쉬운 결과다. 만약 소형준이 이날 선발승을 거뒀다면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염종석, 2005년 두산 베어스의 김명제 이후 역대 세번째로 가을야구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으로 KBO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물론, kt의 가을야구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소형준에게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 첫 승에 도전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이날 공 100개를 던진 소형준이 다음 경기에서 최적의 컨디션으로 던지기 위해서는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패배하면 뒤가 없는 단기전 특성 상 2차전 결과에 따라 3일 혹은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kt의 첫번째 선발 투수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00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이날 100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64개, 볼 36개를 던지는 강단 있는 투구로 두산의 1선발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26)에 결코 밀리지 않는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이날 소형준이 가장 많이 던진 공은 100개 중 47개를 던진 슬라이더로, 최고 구속은 145km/h, 최저 구속은 138km/h였다. 100개 중 41개를 던진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8km/h, 최저 구속은 139km/h였다. 나머지 공은 체인지업 11개(129km/h~135km/h), 커브 4개(121km/h~122km/h)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박세혁에게 1루타를 맞고 97개를 던진 시점에 박승민 투수 코치 대신 직접 마운드로 올라와 소형준과 대화를 나눴다. 투수 교체 타이밍에 투수 코치에게 공을 쥐어 보내는 관례를 깨고 이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간 건 소형준의 뜻을 존중해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그를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보인 것이다. 이후 소형준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김재호를 내보낸 뒤 2사 1,2루 상황에서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주권은 후속 타자 오재원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소형준의 책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았다. 소형준은 지난 14년 간 KBO에 혜성같이 등장한 수많은 특급 신인 가운데 류현진에 가장 근접한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류현진은 데뷔시즌이었던 지난 2006년 18승을 거두며 KBO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소형준은 올시즌 13승을 올리며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신인이 됐다. 38년 KBO 역사에서 지금까지 두자릿 수 승수를 올린 고졸 신인왕은 1992년 염종석(롯데·17승), 1998년 김수경(현대·12승), 2004년 오주원(현대·10승), 2006년 류현진(한화·18승)뿐이었다. 만약 소형준이 올시즌 신인왕이 된다면 KBO 역대 5번째가 된다. 소형준은 실전에서 주눅들지 않는 침착함, 구종을 금세 배우는 천재적 습득력, 다양한 볼 배합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는 노련함까지 류현진을 빼닮았다. 물론, ‘2006년 류현진’도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2006년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 이현곤에게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KBO 리그 ‘대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은 뭐라고 더이상 칭찬할 게 없다”며 “국가대표급 투수가 나온 것 같다. 내가 선수일 때보다 훨씬 잘했다. 강팀 두산 만나 대등한 경기 할 수 있던 건 소형준 덕분이다”라며 이날 소형준의 호투에 대해 극찬했다. 승장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강철 감독이 고졸 신인 소형준을 선발로 낸 이유가 있었다”며 “소형준은 경기 운영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도 그렇고 1선발로 봐도 손색없다. 대단한 투수의 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두산 플렉센 PO 두 경기 연속 11탈삼진 괴력투... 2연속 선발승은 무산

    두산 플렉센 PO 두 경기 연속 11탈삼진 괴력투... 2연속 선발승은 무산

    크리스 플렉센(26·두산 베어스)이 38년 프로야구 KBO리그 역사 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두자릿 수 탈삼진을 올렸다. 플렉센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7과 3분의1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11탈삼진 3피안타 2사사구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다. 플렉센은 이날 7회 말 2사 주자 1루가 있던 상황에서 조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에만 10탈삼진째를 올리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플렉센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경기 연속 11탈삼진을 올렸다. 플렉센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투구 수 106개를 던지는 동안 4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 1볼넷으로 괴력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플렉센은 이날 PO 13.1이닝 동안 이어가던 무실점 기록은 깨졌다. 플렉센에 마운드를 넘겨 받은 불펜 투수 이영하는 로하스를 자동 고의 사구로 내보내며 2사 만루를 만든 뒤 유한준에 2스트라이크까지 잡고 곧바로 승부를 걸었으나 유한준의 노림수에 걸려들었다. 유한준의 타구는 투수 앞 마운드를 맞고 2루 베이스 가까이로 2루수와 유격수가 잡을 수 없는 코스로 빠져나갔다. 플렉센이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 볼넷으로 내보낸 배정대와 2루타로 내보낸 황재균이 홈을 밟으면서 플레이오프 13.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과 포스트시즌 두번째 선발승은 무산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0도 막을 수 있다” 마무리 이영하가 전하는 두산 불펜의 자신감

    “1-0도 막을 수 있다” 마무리 이영하가 전하는 두산 불펜의 자신감

    “솔로홈런 하나 치고 1점만 내줘도 막을 수 있다.”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지키는 남자 이영하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좋은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하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는 말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로 포스트 시즌을 경험했지만 올해는 마무리로 나선다. 그만큼 팀의 승부처에 등장하는 필승카드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이영하도 “선발일 땐 눈 깜빡하면 1이닝이 지나갈 때가 있었는데 마무리는 눈 깜빡하면 1, 2점을 내주더라. 아웃카운트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중책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이날 준PO 1차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친 크리스 플렉센이 선발로 나선다. 든든한 선발이지만 상대 역시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나서는 만큼 승부가 쉽지 않다. 투수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더군다나 kt는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를 비롯해 강타자들이 포진해있다. 그러나 이영하는 “우리가 타격이 부각되는 팀이지만 투수진이 절대로 다른 팀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에 불펜 투수들 볼이 빨라져서 솔직히 지금은 솔로홈런 하나 치고 1점만 내줘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출전 의지도 강하다. 이영하는 “정규시즌 때는 팀이 넉넉히 이겨서 안 던지고 이기면 좋다”면서도 “포스트시즌은 경기가 얼마 없어서 던지고 싶고 나가고 싶은 열망이 있다. 중간 투수들 보면 다들 나가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한 두산 선수들은 준PO에서 승리하고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여유를 보였다. 이영하는 “준PO에서 이기고 나서는 하던 대로 하면 분명히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쳐라, 시즌처럼” vs “미쳐라, 준PO처럼”

    “미쳐라, 시즌처럼” vs “미쳐라, 준PO처럼”

    두산에 강한 소형준, 1차전 선발 낙점맞대결 펼칠 플렉센, 준PO서 완벽투홈런왕 로하스·안타왕 페르난데스와‘팀 간판’ 강백호·오재원 활약도 주목미치는 자가 가을야구를 지배한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위즈와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9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치른다. 단기전은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시리즈를 지배한다는 점에서 이번 PO에서 누가 미칠지 관심이 뜨겁다. kt는 고졸 신인 소형준(19)을 1차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소형준은 올해 26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했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어 14년 만에 순수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을 거뒀고 국내 선발 중 최다승을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8일 “소형준은 시즌 후반 가장 강했고 정규리그 두산전 피칭 내용 및 데이터를 확인해 1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올해 두산에 3승1패 ERA 2.51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날 “소형준은 완전히 베테랑 같다”며 “강약 조절을 할 줄 알고 붙을 때와 도망갈 때를 안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크리스 플렉센(26)을 선발 카드로 꺼냈다. 10월부터 미친 존재감을 보였던 플렉센이 kt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 줄지 주목된다. 두 팀의 1선발 활약도 중요하다. 올해 유일하게 200이닝을 돌파한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유일한 20승 투수로 다승왕에 오른 두산 라울 알칸타라(28)는 팀의 1승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투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 경기 타석에서 누가 미치느냐 여부다. 안타왕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30·kt)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의외의 미친 선수도 나올 수 있다.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두산 오재원(35)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32에 그쳤지만 준PO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가을야구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kt에선 팀의 간판 강백호(21)의 첫 가을야구 활약이 주목된다. 강백호는 지난달 “프로야구 하면 가을야구”라며 “내가 직접 뛰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잘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도 “로하스와 강백호를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6일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원형 신임 감독의 계약 조건은 계약금 2억원에 2년간 연봉 2억5000만원으로 총액 7억원이다. SK는 “창단 맴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원형 감독은 은퇴 후 SK,롯데,두산 등 3개 구단에서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로 일하며 지도자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또 김 감독은 SK와이번스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 분위기 쇄신 및 재건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SK는 “당초 김 신임 감독의 현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을 진행하고 있어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감독 선임 발표를 할 계획이었으나 두산 구단의 배려로 발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전주고 졸업 후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고졸 우선지명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1년간 선발과 중간투수를 오가며 총 545경기에 등판해 133승 144패 12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특히, 1993년 전주 OB 베어스전에서 달성한 노히트노런은 27년이 지난 현재까지 최연소 기록(만 20세 9개월 25일)으로 남아있다. 2000년 SK 창단 맴버인 김 신임 감독은 외유내강형 리더십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신망을 받으며 2007년부터 2년간 SK 주장을 맡았고, 팀 창단 첫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롯데 자이언츠 마차도 총액 145만 달러 1+1년 재계약

    롯데 자이언츠 마차도 총액 145만 달러 1+1년 재계약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6일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28)와 총액 145만 달러의 1+1년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내용은 2021시즌 65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15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2022시즌 80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이며, 첫 시즌 종료 후 구단이 재계약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시 5만 달러를 지급하는 클럽 옵션이 포함돼 있다. 올 시즌 마차도는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486타수 136안타), 12홈런, 6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78, WRC+(조정득점생산력) 102.4를 기록했다. 시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는 3.25로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전 경기를 유격수로 출장했던 마차도는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등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수비력으로 팀 수비 안정에 기여했다. 마차도는 “롯데에서 보낸 올 한 해는 매우 특별했고 가족들도 롯데와 부산을 좋아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재계약을 결정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팬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즐기고 싶다. 비시즌을 잘 준비해 돌아오겠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프로야구 PO 입장권 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서 예매 가능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후 2시부터 플레이오프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전체 관중 50% 규모 내에서 입장이 가능하다. 지난 준PO 잠실 더비는 이틀 연속매진됐다. 플레이오프 입장권은 포스트시즌 입장권 단독 판매사인 인터파크의 검색창에서 ‘플레이오프’를 검색해 예매할 수 있다. 인터넷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스마트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인당 최대 2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전량 인터넷 예매로 진행된다. 정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티켓은 경기 시작 후 1시간 뒤 판매가 마감된다. 현장 판매분은 없다. KBO는 플레이오프 전 경기도 롯데시네마를 통해 생중계 한다. 플레이오프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건대입구점, 영등포점, 노원점, 수원점 등 총 18개 상영관에서 생중계된다. 예매 관련 정보는 롯데시네마 홈페이지(http://lottecinema.co.kr)와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V리그 관중 입장 50%로 확대

    V리그 관중 입장 50%로 확대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는 11일 수요일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KOVO는 “11일 오후 7시에 열리는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와 같은 시각 열리는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과의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전체 관중석의 50%로 확대한다”며 “단, 구단 사정에 따라 관중 입장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남자부 경기는 지난 4일부터 예매를 시작했고, 여자부 경기는 5일 예매를 시작했다. 이는 정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른 조치다. 프로야구는 가을야구 포스트시즌부터 50% 입장을 받기 시작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두산 먼저 웃었다… ‘11K’ 플렉센 형, 삼진이 왜 이렇게 쉬워

    두산 먼저 웃었다… ‘11K’ 플렉센 형, 삼진이 왜 이렇게 쉬워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첫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선제 투런포 등에 힘입어 첫 승을 따냈다. 역대 16번의 3전2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한 만큼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선발 플렉센의 6이닝 4피안타 11삼진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1만 1600명의 관중이 찾아 포스트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지만 양팀 팬들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돌아가야 했다. 가을본색을 드러낸 플렉센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플렉센은 최고 시속 155㎞ 직구를 주무기로 LG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106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71개, 볼이 35개였을 정도로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10월에 4승 평균자책점(ERA) 0.85로 무적 모드였던 플렉센은 11월에도 기세를 이어 가며 두산 가을야구의 희망이 됐다. 플렉센은 시즌 중 부상으로 2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LG 타자들이 마지막으로 플렉센을 상대한 것은 5월 7일 개막 시리즈에서였다. 6개월 만에 플렉센을 상대하게 된 LG 타자들은 낯선 투구에 줄줄이 고전했다. 플렉센을 상대로 안타를 친 선수가 김민성, 채은성, 김현수밖에 없었을 정도다. 두산 타석에선 페르난데스가 1회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달군 게 승리의 큰 원동력이 됐다. 정규 시즌에서 199안타로 꿈의 200안타를 달성하지 못한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시즌 200번째 안타를 승리의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페르난데스는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내며 자존심을 세웠다. 두산은 오재원이 4회 1타점 2루타, 6회 1타점 1루타로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렉센에 이어 등판한 최원준, 이승진, 이영하도 LG 타선에 1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플렉센 선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잘 던졌다”며 “2차전에서도 승기를 잡게 되면 총력전을 펼쳐 빠른 승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승부수로 띄운 선발 이민호가 3과3분의1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9회 들어서야 주자가 처음 3루를 밟았을 만큼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주포인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준PO 역대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인 4연타석 삼진을 당한 것도 뼈아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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