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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과 음식의 맛있는 추억이 궁금해요

    가족과 음식의 맛있는 추억이 궁금해요

    오뚜기의 ‘음식과 함께하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오뚜기 제1회 푸드 에세이 공모전’(포스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월 22일 접수가 시작된 이후 15일 만에 응모작품이 500건을 돌파했다. 마감일인 4월 12일이 임박할수록 응모작품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공모전은 음식을 통한 가족 사랑 ‘스위트홈’을 주제로 음식에 대한 고객의 사연을 발굴하고 고객의 경험을 더 가치 있게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일상 속 음식과 관련된 특별하고 감동적인 추억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작품 접수는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www.foodessay.co.kr)를 통한 온라인 및 우편으로도 할 수 있다. 온라인 접수는 홈페이지에서 지정서식을 내려받거나 홈페이지에 직접 입력하면 된다. 우편 접수는 지정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운영사무국(02-574-3016)으로 보내면 된다. 결과 발표일은 5월 5일이다. 총상금은 1500만원 규모로 오뚜기상(1명) 상금 500만원, 으뜸상(1명) 상금 300만원, 화목상(4명) 각 100만원이다. 사랑상 60명에게는 오뚜기 온라인 공식 쇼핑몰인 ‘오뚜기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매 포인트 5만점을 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시안 목숨도 소중하다’ 미국 곳곳서 증오범죄 규탄 시위

    ‘아시안 목숨도 소중하다’ 미국 곳곳서 증오범죄 규탄 시위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미국 곳곳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와 폭력에 저항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정치권과 유명인도 속속 연대에 나서면서 지난해 미국을 들끓게 했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과 같은 확산세를 이어갈지도 될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21세의 백인 로버트 에런 롱이 마사지숍과 스파 등 3곳을 돌며 총격을 가해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하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졌다. 총격사건 이틀째인 17일 밤(현지시간) 워싱턴DC, 뉴욕시, 애리조나주 피닉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각각 추모객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워싱턴DC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약 200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아시안 목숨도 소중하다’(Asian Lives Matter),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StopAsianHate)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이후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미 전역을 휩쓸 때 사용된 것과 비슷한 구호가 등장한 것이다. 한글로 ‘경찰은 범죄를 예방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를 지킨다’고 적힌 플래카드도 있었다.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www.gofundme.com)에서는 이번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하고 이들의 장례 비용을 지원해주자는 취지의 계정이 속속 개설됐다.미 하원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집중 조명하는 청문회가 18일 열렸다. 청문회에는 한국계인 영 김·미셸 박 스틸, 중국계인 주디 추, 대만계인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과 태국계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등 이번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아시아계 여성 6명과 같은 숫자의 여성 의원들이 증인으로 나왔다. 하원에서 이런 청문회가 열린 것은 30여년만이다. 한국계 배우 겸 코미디언인 마거릿 조는 이날 트위터에서 “화가 난다. 이건 테러리즘이다. 이건 혐오범죄다. 우리를 살해하는 것을 멈춰라”고 호소했다. 여배우 귀네스 팰트로는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깊은 애정을 보낸다”며 “여러분은 미국을 더 좋게 만들고 있으며,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한인회 주최로 퀸스 플러싱의 레너즈스퀘어에서 열린 애틀랜타 연쇄 총격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에게 추모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그들이 경험한 것은 바로 테러리즘”이라며 아시아계를 겨냥한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차량 시위에 나섰다. 최대 70여대가 동참하는 차량 시위는 증오범죄 근절을 요구하는 포스터와 홍보 문구를 차량에 부착하고 한인타운 일대를 운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말 극장가 ‘미나리’ 박스오피스 1위 속 ‘반지의 제왕’ 급부상

    주말 극장가 ‘미나리’ 박스오피스 1위 속 ‘반지의 제왕’ 급부상

    아카데미(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는 가운데 재개봉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상위권을 차지해 주말 극장가가 주목된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지난 3일 개봉 이후 전날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57만 1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미나리’는 지난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 지명 소식을 전했다. 지난주 20년 만에 재개봉한 ‘반지의 제왕’ 1편 ‘반지 원정대’에 이어 18일에는 2·3편 ‘두 개의 탑’과 ‘왕의 귀환’이 재개봉해 3∼4위에 나란히 올랐다. 18일 일일 관객 수는 ‘미나리’가 1만 9336명이고 2위인 ‘귀멸의 칼날’이 1만 5886명인 가운데, ‘두 개의 탑’이 7577명, ‘왕의 귀환’이 5512명으로 나타났다.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2001∼2003년 차례로 개봉해 3년 연속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3편인 ‘왕의 귀환’이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25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관타나모 수용소의 처참한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로, 조디 포스터에게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안긴 ‘모리타니안’이 17일 개봉해 3위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5위로 밀려났다. 독립영화 ‘정말 먼 곳’이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한국 영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쿠우쿠우 “창립 10주년” 감사 이벤트

    쿠우쿠우 “창립 10주년” 감사 이벤트

    ㈜쿠우쿠우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쿠우쿠우(QooQoo)가 올해 3월 22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참여 방법은 공식 SNS 계정 주소를 검색해 ‘가맹점 방문 인증샷과 해시테그 5개 이상’ 작성 후 게시하면 자동 응모된다. 이벤트 기간은 19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100명의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쿠우쿠우는 120여 가지의 다채로운 메뉴 구성과 전국 120개 가맹점을 출점한 대한민국 외식 프랜차이즈 뷔페이다. ㈜쿠우쿠우의 주요 메뉴로는 프레쉬 코너 메뉴인 활어를 중심으로 한 초밥, 캘리포니아롤, 군함 등이 있으며, 그 외 핫디쉬 코너엔 한식과 중식의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였다. 또한 디저트 코너엔 과일을 비롯한 푸딩, 케이크 등의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어 쿠우쿠우는 가족, 연인들의 행복한 외식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쿠우쿠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를 통해 10년간 ㈜쿠우쿠우를 찾아준 고객 여러분께 대한 감사가 전달되길 바란다”며 “쿠우쿠우 가맹점을 찾아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보답하고자,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매장 특성에 따라 정부 방역 지침을 성실히 준수하며, 음식 품질 및 매장 환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전 가맹점 내 포스터 및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빈센조’ 등 韓 드라마 공습한 중국 PPL 모아보니

    ‘빈센조’ 등 韓 드라마 공습한 중국 PPL 모아보니

    tvN 드라마 ‘빈센조’에 중국 기업의 비빔밥 제품이 PPL 상품으로 등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김치를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일명 ‘김치 공정’으로 한중 관계에 날이 선 가운데 등장한 광고라는 점에서 더욱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의 자본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문화 콘텐츠에 깊숙하게 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한국 드라마 시청자들은 소위 ‘잘 나가는’ 작품에서 공공연하게 중국 기업의 간접 광고를 접해왔다.  대표적으로 7년 전인 2014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닥터 이방인’(주연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등)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PPL로 등장했다. 당시 드라마의 주인공이 타오바오 앱을 이용해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 장면, 조연의 책상 위에 타오바오의 택배 상자가 등장하는 장면 등이 전파를 탔다. 앞서 타오바오는 같은 해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를 시작으로 한국 드라마 제작을 직접 지원하며 본격적인 자금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KBS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에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 ‘신원CK모터스’의 주력 차종이 간접광고로 등장했다.같은 해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주연 현빈, 박신혜 등)에서는 더욱 본격적인 중국 기업의 PPL을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이 게임 속 가상의 적을 피해 명동의 한 옷가게 탈의실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의 포스터가 노골적으로 등장한 것.  역시 tvN에서 2019년에 방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주연 현빈, 손예진 등)에서도 징둥닷컴의 PPL이 등장했다. 남자 주인공이 백화점 문을 열어주는 장면에서 문 양옆으로 징둥닷컴의 포스터가 노출됐다. 가장 최근에 논란이 된 중국 기업의 간접광고는 지난달 종영한 tvN ‘여신강림’이다. 여신강림‘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과 인스턴트 훠궈 등을 노골적으로 등장시키며 드라마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한국의 드라마 컨텐츠가 전 세계의 사랑을 받으면서 ‘K-드라마’ 열풍이 일었고, 완성도를 위한 제작비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간접광고가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작진이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 작금의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중국 자본이 한국 문화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면서 도리어 콘텐츠의 질이 하락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스코건설 해양오염 방지 아이디어 공모

    포스코건설 해양오염 방지 아이디어 공모

    포스코건설이 해양경찰청과 함께 해양오염 방지 아이디어 공모전(포스터)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기름오염 예방 ▲탄소중립 실현 ▲유령어업 예방 등 3개 주제에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상금은 대상 500만원을 비롯해 모두 1000만원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5월 14일까지 신청받는다.
  •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 이명박, 교도소서 학생에 자필 답장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 이명박, 교도소서 학생에 자필 답장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수감 중인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한 학생에게 자필로 답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에 ‘이명박 대통령께 받은 편지가 왔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필 사인이 담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당시 명함 등과 함께 자필로 쓴 답장을 공개했다. ‘○○○ 학생 앞’으로 보낸 답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뜻밖에 편지를 받고 반가웠다”면서 “더욱이 옛날 사진을 갖고 있는데 받아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면서 “나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또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내고 있다”면서 “언젠가 밝게 웃으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학생의 앞날과 집안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편지 하단에는 ‘2021.3.10’이라고 편지를 쓴 날짜와 ‘이명박’이라고 적혀 있다. 봉투에는 ‘경기도 안양우체국 사서함 104 2200호 이명박’이라는 발신인의 주소도 공개됐다. 뉴스1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최근 한 학생이 예전 대통령 후보 시절 포스터 사진 등과 편지를 보내와 직접 답장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해당 편지가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필 답장임을 확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만원이 확정된 뒤 기결수로 안양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이다. 지난해 12월 21일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퇴원 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성들 사생활 보면 흥분”…280명에게 스마트폰 훔친 日50대 변태남

    “여성들 사생활 보면 흥분”…280명에게 스마트폰 훔친 日50대 변태남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일본의 광고 전문가가 지하철 전동차 등에서 여성의 스마트폰만 전문적으로 노려 절도행각을 벌여오다 덜미를 잡혔다. 그의 사무실에서는 그동안 소매치기 등으로 훔쳐온 약 280명의 여성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경찰에서 “여성의 휴대전화 속 내용을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14일 홋카이도신문에 따르면 삿포로시 경찰은 여성들의 스마트폰만 노려 훔쳐 온 혐의로 삿포로시의 광고대행업체 사장 노노무라 고지(54)를 기존 혐의에 더해 추가로 입건했다. 노노무라는 지난해 8월 삿포로 시내 지하철에 함께 타고 있던 여학생(18)이 전동차에서 내리자 몰래 뒤쫓아가 사람들로 붐비는 개찰구 부근에서 배낭 옆 주머니에 손을 넣어 스마트폰을 훔치는 등 여러 해에 걸쳐 전철 등에서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절도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노노무라는 지난해 10월 전동차 안에서 한 여성(23)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빼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여성이 휴대전화가 없어졌다며 당황해 하는 것를 본 경찰관이 근처에 있던 노노무라를 추궁한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최근 노노무라가 운영하는 광고대행업체 사무실을 수색해 약 350대의 타인 명의 스마트폰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약 280대에 대해 절도 혐의를 특정할수 있다고 판단, 추가로 입건했다. 삿포로시 경찰은 2015년 이후 관내 지하철에서 해마다 수십건씩 발생해온 여성 스마트폰 소매치기 사건의 상당수가 노노무라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노무라는 스마트폰 안에 있는 피해자들의 사진 등을 컴퓨터에 옮긴 뒤 훔쳐봤다”며 “여성들의 사생활을 보면 흥분이 됐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카피라이터로 활동해 온 노노무라는 42세에 독립, ‘포티투’라는 광고대행업체를 창업했다. 유명 음악행사의 포스터, 팸플릿 등 디자인과 제작을 담당하며 삿포로 현지에서 능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봄 다가오는데, 철없는 북극영화 두 편…‘아일로’, ‘아틱’

    봄 다가오는데, 철없는 북극영화 두 편…‘아일로’, ‘아틱’

    찬바람 부는 겨울이 가고 햇살 따사로운 봄이 오고 있다. 그러나 극장가에는 철없는(?)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아기 순록의 여정을 조명한 ‘아일로’, 북극에 조난당한 인간의 사투를 그린 ‘아틱’이다. 18일 개봉하는 ‘아일로’는 빙하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최후의 청정지역 북극권인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다. 갓 태어난 새끼 순록 아일로는 광활한 침엽수림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숲 피오르를 지나며, 여우, 흰 담비, 흰 올빼미, 울버린, 곰, 늑대, 청설모, 레밍, 토끼 등 때론 적이고 때론 친구가 되는 여러 동물과 만난다. 수많은 포식자의 위협과 예측 불허 상황 속에서 엄마의 도움으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며, 아일로는 건장한 어른 순록으로 성장한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라플란드 위를 여행하는 순록 무리의 이야기가 장대한 스크린에 펼쳐진다. 새끼 순록 아일로의 험난한 탄생 순간부터, 사계절에 걸친 성장 과정, 여러 동물과의 아기자기한 드라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인간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자연 속 놀라운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쳐 놓는 자연 다큐멘터리는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을 터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캐릭터와 달리 실제 동물이 그려내는 드라마가 그저 뭉클하다. 영화 ‘아틱’은 비행기 사고 추락 사고 이후 북극에 조난된 오버가드(매즈 미멜슨 분)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지도 한 장에 의지한 채 삶을 찾아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오버가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무전을 치고, 북극의 지형을 조사하고, 송어를 잡고, 죽은 동료의 무덤에 가서 인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추락한 헬기 속 생존자를 발견한다. 심각한 부상 때문에 이대로 구조를 기다릴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자칫 이동하면 함께 위험해질 수 있다. 결국, 그는 생존자를 살리기 위해 임시 기지를 찾아가기로 한다. 연기의 신 매즈 미켈슨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로, 2019년 3월 개봉했다가 2년 만에 재개봉했다. 이번에는 황석희 번역가 새로 번역한 자막을 입혔다. 공개된 새로운 티저 포스터는 광활하게 펼쳐진 설원 위에 눈에 파묻힌 헬기와 한 남자가 부상당한 생존자를 썰매에 태우고 어디론가 길을 떠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생한 북극의 환경을 스크린에 그려내고자 아일랜드 올 로케이션으로 한겨울 54km~72km 풍속을 견디며 촬영했다. 2018 칸국제영화제 골든카메라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질랜드국제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 및 상영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스위스도 이슬람 전통 부르카·니캅 공공장소 착용 금지

    스위스도 이슬람 전통 부르카·니캅 공공장소 착용 금지

    2011년 프랑스 제정 뒤 ‘부르카 금지법’ 확산“무슬림 여성 이동 위축 시키는 규제” 반론도스위스가 공공장소에서의 부르카·니캅 착용을 금지했다. 7일(현지시간) 치른 국민투표에서 51.21%가 식당이나 상점, 대중교통 등지에서 얼굴을 전체적으로 가리는 복장을 못 입게 하는 규제에 찬성했다. 어길 경우에는 최고 1만 스위스프랑(약 12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단 얼굴을 상당 부분 가리는 복장이라도 보안이나 기후, 건강 때문에 얼굴을 가리는 일은 허용된다. 마스크 착용은 괜찮다는 뜻이다. 부르카와 니캅은 이슬람 여성의 전통 복장 중 하나로 머리에 뒤집어 쓰는 형태다. 니캅은 눈만 가리지 않고 내놓는 형태, 부르카는 눈까지 그물로 가리는 의상이다. 탈레반과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권한 복장이어서 유럽에서 반감을 사왔다. 복장 제한 법제화를 주도해 온 우파 스위스국민당은 검은색 니캅 차림의 여성 사진에 ‘과격 이슬람 주의는 그만’, ‘극단주의 중단’ 등의 구호를 적은 포스터를 관련 캠페인 홍보에 활용했다. 반면 인권단체 등은 이같은 규제가 무슬림 낙인찍기를 가속화 한다며 반대 입장을 취했다. 또 스위스 주민 중 부르카나 니캅을 착용하는 사례가 흔하지 않아, 규제가 시행되면 관광객만 줄이는 의외의 효과가 날 것이란 반론이 나왔다고 CNN이 전했다. 유럽 국가 중 제일 먼저 프랑스가 2011년 부르카·니캅 착용 금지를 실시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가 비슷한 법을 시행 중이다. 유럽인권재판소는 2014년 부르카 금지법을 승인했다. 반면 2018년 유엔 인권위원회는 이 금지법이 이슬람 여성의 이동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나리’와 함께 가볼까

    ‘미나리’와 함께 가볼까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흥행에 탄력을 얻은 가운데, 다른 영화들이 잇따라 접점 찾기에 나섰다. ‘미나리’를 거론하며 영화 주목도를 높여 보려는 이른바 ‘함께 가기’ 전략이다.우선 골든글로브에서 다른 부문의 상을 받은 영화들이 ‘미나리’를 언급하고 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모리타니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제작에 주연까지 맡았다. 골든글로브 영화 부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조디 포스터가 조연으로 열연한다. ‘모리타니안’은 ‘미나리’뿐 아니라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노매드랜드’까지 함께 내세워 ‘아카데미 전초전 골든글로브 수상작을 주목하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퍼펙트 케어’는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로저먼드 파이크와 함께 ‘미나리’의 윤여정, 한예리가 유력 매체들의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골든글로브에 이어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는 오는 15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열린다.18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파이터’와 ‘정말 먼 곳’은 여러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로 수많은 상을 받은 ‘미나리’와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파이터’는 현재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복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처음 직면해 비로소 삶의 동력을 얻게 된 진아(임성미 분)의 성장을 그렸다.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은 진우(강길우 분)에게 뜻하지 않은 방문자가 도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일상을 담은 영화 ‘정말 먼 곳’은 전주국제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의 초청을 받았다.11일 개봉 예정인 일본영화 ‘유어 아이즈 텔’은 노래를 공통점으로 활용했다. 앞서 배급사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동명의 노래를 영화 배경음악으로 썼다고 홍보했다. 최근엔 ‘미나리’에서 한예리가 부른 ‘레인 송’(Rain Song), 그리고 한국영화 ‘세 자매´에서 가수 이소라가 부른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함께 묶어 “세 영화가 명품 OST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고 설명했다. ‘세 자매´는 극장에서 거의 막을 내렸지만, ‘유어 아이즈 텔’ 홍보대행사가 홍보를 맡고 있어 재등장했다. 아예 ‘장르가 다르다’는 이유 아닌 이유를 내걸기도 한다. 17일 개봉하는 로맨스 영화 ‘그녀가 사라졌다’는 “드라마 ‘미나리’,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액션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3월 극장가 라인업이 화제”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5년전 도난당한 11㎏ 운석, 마약 혐의로 잡힌 남성 집서 발견

    5년전 도난당한 11㎏ 운석, 마약 혐의로 잡힌 남성 집서 발견

    호주에서 5년 전쯤 도난당한 11㎏짜리 운석이 마약 소지 혐의로 붙잡힌 남성의 자택 정원에서 장식품으로 쓰이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케언스 포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수영장 전문 건축업자인 조지프 윌리엄 거티그(46)는 이날 1만6000호주달러(약 1400만원) 상당의 운석 한 점을 훔치고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경찰은 지난해 11월 퀸즐랜드주 케언스 무루불이라는 이름의 한 동네에 있는 거티그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마약 6.31g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남성이 “무겁고 둥근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라”고 지인에게 논의하는 목소리를 우연히 들은 경찰은 그의 집을 다시 수색해 애서턴에 있는 수정동굴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운석을 찾아냈던 것이었다. 이날 법정에서 네이선 크레인 검사는 “피고는 지난 5년간 운석을 소지하고 있었는데도 훔치지 않았다고 했지만, 안전하게 보관하라는 지시사항은 운석의 본질적 가치를 알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티그의 변호인 마이클 돌턴은 “그는 집 정원에 몇 년간 신기한 모습으로 놓여있던 그 돌을 나중에서야 도난당한 것임을 알았다”면서 “그가 훔친 것이 아니다”고 옹호했다.운석은 1973년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지름 875m짜리 울프 크리크 충돌구에서 스튜어트 포스터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발견한 것으로, 2015년 6월 그의 친구인 러네이 보이스베인이 운영하는 애서턴 수정동굴 박물관에 기증됐다. 당시 이 박물관 운영자는 포스터에게 왜 운석을 차고에 두고 썩히고 있냐며 기증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설득하는데 42년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운석은 기증된지 2주 만에 도난당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운석이 울프 크리크 충돌구를 만들어낸 지름 15m짜리 소행성의 조각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얀마 시민 “군부 관련 기업 불매”…친군부 시위대와 충돌도

    미얀마 시민 “군부 관련 기업 불매”…친군부 시위대와 충돌도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군부 관련기업의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시민 불복종 운동의 물결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발생한 쿠데타 직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군부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미얀마에선 군부가 통신, 맥주, 담배, 마트, 은행, 식음료 등 광범위한 영역의 사업에 개입하고 있다. 시민들은 해당 기업의 물건을 사지 않고, SNS에선 관련 제품을 집어 던지는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에 수천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미얀마 맥주는 지난주부터 현지 최대 소매 체인인 시티 마트에서 종적을 감췄고, 양곤의 유명한 식음료 체인은 지난 24일 미얀마 맥주 포스터를 떼며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의 상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ABC 등 편의점들도 양곤 시내 대다수 매장에서 미얀마 맥주와 미텔의 휴대전화 유심카드 판매를 중단했다. 이 흐름은 한발 더 나아가 군경과 그 가족은 물론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공무원에게 상품을 팔지 않는 ‘사회적 응징’(social punishment) 운동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라와디에 따르면 ‘경찰관과 군인에게 상품을 팔지 않는다’ 팻말을 붙인 상점과 노점상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민들은 전통화장품 타나카(Thanaka)를 이용해 얼굴에 시민 불복종 운동을 뜻하는 ‘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을 쓰기도 하는 등 저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타나카는 피부를 보호하며 햇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 많은 미얀마 시민들이 애용한다.한 시위 참가자는 “타나카를 입는(바르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과 애정, 보호와 같다”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 진압 과정에 고무탄, 새총, 곤봉세례는 물론 실탄까지 사용되기에 시민들은 서로 타나카를 얼굴에 발라주며 저항 의지를 다지고 ‘보호’를 기원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항의 시위가 20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친군부 시위대도 나서면서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양곤에서는 약 1000명의 친군부 시위대가 집결했다. 쿠데타 직후 군부 지지 인사들이 차를 타고 군부 깃발을 흔들며 시내를 활보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시위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이날 페이스북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한 것은 물론 광고까지도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미얀마 군부 핵심 인물 6명에 대해 영국 입국 금지, 영국 기업·기관과 거래 금지 등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세계은행도 미얀마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詩랑 동백이랑, 붉게 물들어볼까

    詩랑 동백이랑, 붉게 물들어볼까

    어디에선가 시 한 편을 접했다. 제목은 ‘숙희이야기’. 이른바 ‘라떼 시절’에 경북 포항의 구룡포에서 벌어진 애사가 담긴 시다. 한데 시에선 여태 알던 구룡포와 다른,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향기가 났다. 시를 쓴 이는 권선희 시인. 쉰여섯 생애 가운데 장성한 이후 20년 세월을 구룡포에서 살아온 이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구룡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다룬 시집이 벌써 두 권째다. ‘구룡포로 간다’(2007)가 앞서고 ‘꽃마차는 울며 간다’(2017)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펴낸 산문집 ‘숨과 숨 사이 해녀가 산다’까지 포함하면 세 권째다. 어느 곳엔들 저마다의 속사정이 없을까만, 이 마을엔 대체 무슨 사연이 이리 많은 건가. 주민이라야 7000명을 헤아리는 동네에서 말이다.“구룡포발 대구행 아성여객 차장이었을 때 숙희는 한 마리 비둘기였다지요 빨간 명찰 말년 병장 숙박계 날려쓰던 겨울 밤 싸나이 팔뚝에 머리 파묻고 처음 날개를 벌렸다지요 헐거운 여인숙 그 방을 두고 머리채 질질 반장 손에 끌려간 새벽은 세찬 바람으로 오래 울었다지요 태광호도 중심 잔뜩 부풀어 돌아오는데 아무튼 포장치고 회 뜨는 쉰 살 숙희 세꼬시 썰리듯 살아도 첫차처럼 올라탔던 싸나이는 여적 내려오지 않는다지요 명치끝에 아예 눌러 붙었다지요” 시 ‘숙희이야기’의 전문이다. 초봄의 갯마을로 발걸음하게 만든 시. 실제 아성여객에 근무하던 차장(안내양)의 이야기가 바탕이 됐다. 권 시인의 시집에 나오는 시들이 대부분 이랬다. 구룡포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들이 시가 됐다. 어찌어찌 권 시인과 연락이 닿았다. 그에게 귀동냥이라도 해서 새로운 느낌의 구룡포를 만날 요량이었다. 사실 여행자에게 동해 바다는 늘 낭만과 포용의 공간이어야 했다. 삶이 무료해질 때마다 그 바다 앞에 나를 세우려는 이들이 모험과 충전을 위해 찾는 무대였다. 하지만 낭만 너머에는 누군가의 고단한 삶이 있다. 권 시인의 시에 등장하는 ‘구룡포’는 그런 다양한 생의 시간이 머무는 공간이다. 시인은 구룡포 여정의 들머리로 선소(船所)를 권했다. 선소는 배를 만들거나 수리, 해체하는 곳이다. 배의 일생이 시작되고 끝을 맺는 자리란 뜻이다. 문제는 선소의 분위기가 여행자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 예전과 다르다고는 해도 선소는 여전히 걸걸한 사내들이 많은 일터다. 자칫 사진을 찍다 으르딱딱대는 선주와 마주칠 수도 있다. 될 수 있으면 눈으로만 살피며 빠르게 지나길 권한다. 선소 위는 야트막한 언덕이다. ‘용의 대가리’ 용두산이 바다와 만나는 곳이다. 언덕에 서면 구룡포항 일대를 얼추 굽어볼 수 있다. 구룡포항엔 위판장이 세 곳이다. 항구는 하나지만 위판되는 어종에 따라 구역이 나뉜다. 주민들은 이를 ‘판장’이라 부른다. 선소가 있는 남쪽부터 트롤선, 대게를 포함한 잡어선, 그리고 활어선(주로 오징어잡이배) 판장이다. 선소에서 잡어선 판장을 지나 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구룡포 읍내다. ‘매월여인숙’부터 찾는다. 시 ‘숙희이야기’의 배경이었던 곳. 읍내 구룡포노인무료급식소 바로 옆에 있는데도 찾기가 쉽지 않다. 햇볕 한 줌 겨우 드는 골목을 지나야 나온다. 예전엔 이 일대에서 명자깨나 날리던 숙소였다고 한다. 지금은 ‘여인숙’은 사라지고 낡은 건물만 남았다. “목단꽃 붉은 이불을 덮고 왕표연탄 활활 타오르는” 여인숙(‘매월여인숙’)은 이제 기억 속에 박제되고 만 거다. 읍내 고래고기 음식점에 전시된 고래 생식기처럼 말이다. 마을 골목골목엔 이 같은 사연들이 수없이 흐른다. 손 없는 집에 들어가 자식을 여섯이나 낳은 첩과 그 첩이 낳은 자식들을 모두 받아낸 뒤 부산으로 가 광주리 장사로 먹여 살린 본부인 이야기(‘누가 더 불쌍한가’), 술추렴하다 “시발 문디 지랄 같은 기마 화딱 디비 엎어 뿔고 에이 시벌컥벌컥벌컥벌컥컥 컥”대던 사내 이야기(‘돌림노래’), “새끼 내삐리고 소식 는 둘째 놈” 탓에 “고래 새끼만도 몬한 내 손주 놈 가여버”하던 할아버지의 이야기(‘사램이 고래만 같으믄’)들이 항구 뒤편 골목에 가득 채워진다. “산 사람 덕분에 죽을 수 없는 개”(‘목포집 덩실이’)와 뭇 사내들에게 해체되던 고래(‘끝내주는 것’) 등 동물과 자연의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강원 춘천 출신의 시인이 채록한 사투리들이 토속적 정취의 시어가 되어 주는 건 물론이다. 사실 구룡포 하면 TV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벌써 두 해 전에 끝난 드라마인데도, 촬영지를 둘러보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여전하다. ‘동백꽃 필 무렵’이 주로 촬영된 곳은 일본인 가옥거리(근대문화역사거리)다. 옛 다이토 여관이었던 동백(공효진 분)의 가게 ‘까멜리아’ 등 옛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일본인 가옥거리가 해안가 평지에 있다면, 한국인들이 살던 집들은 그 뒤의 비알에 있다. 일본인 거리가 방구석 1열, 한국인 거주지는 방구석 3열쯤 되려나.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살았던 우리나라 해안 도시 어디나 비슷한 모양새니 새삼스러울 건 없다. 그 비알에도 사연들은 빼곡하다. 우선 사라진 것부터. 권 시인에 따르면 비알에서 가장 먼저 없어진 건 용왕당이다. 정확히는 사라진 게 아니고 옮겨간 것이다. 바다에 기대 사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공간이었을 텐데, 그 사연이 씁쓸하다.예전 용왕당은 드라마 속 ‘동백이네 집’ 옆에 있었다. 일제 때는 일본 사찰이 이 자리를 차지했고, 일제가 물러난 뒤에는 가톨릭 공소로 쓰였다. 현재 텃밭 가운데에 성모 마리아상이 어색하게 서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용왕당을 허문 이들은 인근 충혼탑 뒤에 크고 번듯한 용왕당을 새로 지었다. 그 탓에 조상 대대로 전해지던 기억의 공간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충혼탑 주변으로 볼거리가 많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사진이 촬영됐던 계단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동백이네집’, 과메기문학관, 아라예술촌 등에도 관심 두는 이들이 많다. 단층 폐가 위에 희망을 담아 세운 조형물 블루 프린트, 동백꽃담 등 거리 예술 작품들도 볼만하다.구만리도 찾았다. “청보리 수런대며 익어가는” 그 마을에 가면 “그렁그렁 차오르던 봄”(이상 ‘다시, 구만리’)을 볼 수 있을까 싶었다. 키 낮은 집들만 있던 시절엔 아마 청보리밭 끝이 바다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푸른 보리밭이 파란 바다로 풍덩 자맥질하는 모습이었겠지. 밭과 바다의 경계 어름에선 아마 아지랭이도 스멀스멀 피어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바다와 더불어 푸르렀을 청보리밭의 정취는 이제 찾기 어렵다. 키 높은 건물, 얼기설기 난 차도에 맥이 끊겼기 때문이다. 구만리 마을 초입, 공군부대 쪽에 있는 보리밭이 그나마 넓고 상쾌하다. 구만리에서 ‘호랑이 꼬리’를 넘어가면 풍경이 휙 바뀐다. 가수 최백호의 친구가 살았다던 영일만이 드넓게 펼쳐지고, 그 위로 ‘철의 도시’ 포항이 신기루처럼 떠 있다. 여기부터는 다른 공간, 다른 세계다. 글 사진 포항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스크린 앞에 바짝 당겨 앉아 봐달라” 남편들의 교통사고에 얽힌 두 여인

    “스크린 앞에 바짝 당겨 앉아 봐달라” 남편들의 교통사고에 얽힌 두 여인

    코로나19로 극장 가기 꺼려지는 요즘이지만, ‘빛과 철’(18일 개봉)은 놓치면 아쉬울 듯하다. ‘고함’(2007), ‘모험’(2011) 등 단편영화를 연출하고 2016년 크게 히트한 ‘곡성’ 연출부를 거친 배종대 감독의 첫 장편이다. 그는 “관객들이 몸을 의자에 기대지 않고 앞으로 당겨서 보길 바라며 만든 영화”라면서 “원래 의도를 100% 표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두 여자의 이야기다. 가해자인 희주(김시은분)의 남편은 죽었고, 피해자인 영남(염혜란분)의 남편은 2년째 의식불명이다. 고향으로 돌아와 공장에서 일하는 희주는 우연히 영남을 맞닥뜨리면서 그동안 알고 있던 진실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두 캐릭터는 배 감독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부산 보훈병원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할 때, 수십 년간 누워 있는 환자들과 병간호하는 이들을 보며 영남이란 인물을 생각했다. 희주는 어렸을 적 부산 사상공단에서 봤던 노동자들에게서 나온 캐릭터다. 배 감독은 우선 여기에 맞는 인물을 섭외하는 데 공을 들였다. 염혜란 배우를 찾는 덴 드라마 ‘라이프’가 매개가 됐다. “극과 극을 오가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이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30대 초반 여성인 희주 역을 맡을 배우를 찾으려 한 달 넘게 드라마, 영화 등을 뒤졌다. “김시은 배우는 아직 보여 줄 게 많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두 배우의 조합은 그야말로 최고였다”고 극찬했다.영화 제목 ‘빛과 철’에서 ‘빛’은 자동차 헤드라이트, ‘철’은 자동차 재질을 의미한다. 두 인물은 그동안 가려졌던 진실(빛)을 찾아 사고(철)의 뒤를 좇는다. “운전할 때 고라니가 산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적이 있었는데 문득 ‘고라니 피하다 죽으면 우리 가족은 내가 왜 죽었는지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그렇게 “남은 가족들이 죽음의 이유를 찾으려 노력하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사건은 희주 주위를 맴돌던 영남의 딸 은영(박지후분)이 희주에게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면서 더 얽혀 간다. 은영 역할의 박지후 배우가 포스터에 나란히 얼굴을 올린 이유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을 때 아는 동생이 ‘형, 천재 배우가 나타났어’라고 하더군요. 그날 바로 KTX를 타고 내려가 본 영화가 김보라 감독의 ‘벌새´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이 친구가 유명해지면 섭외가 어렵겠다’ 싶어 바로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인물들 간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만, 사건의 진실은 시원하게 풀리질 않는다. ‘고구마를 계속 먹는 듯한’ 느낌이 끝까지 이어지는데, 이게 영화의 묘미고 재미다. 배 감독은 “자극적으로 사건을 보여 주기보다 관객이 예상하지 못했던 정보를 조금씩 풀면서 함께 진실에 다가가는 영화”라면서 “관객분들이 세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스크린에서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감춰진 사건의 진실, 관객들도 함께 찾아보길”…영화 ‘빛과 철’ 배종대 감독

    “감춰진 사건의 진실, 관객들도 함께 찾아보길”…영화 ‘빛과 철’ 배종대 감독

    “관객들이 몸을 의자에 기대지 않고 앞으로 당겨서 보길 바라면서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극장 가기가 꺼려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놓치면 아쉬운 영화들도 있다. 18일 개봉한 ‘빛과 철‘도 그 중 하나다. ‘고함’(2007), ‘모험’(2011) 등 단편영화를 연출하고, 2016년 크게 히트한 ‘곡성’ 연출부를 거친 배종대 감독 첫 장편이다. 그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원래 의도를 100% 표현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두 여자가 만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이다. 가해자인 희주(김시은 분)의 남편은 죽었고, 피해자인 영남(염혜란 분)의 남편은 2년째 의식불명이다. 희주가 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고, 우연히 영남을 맞닥뜨린다. 그러면서 그동안 알고 있던 진실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두 캐릭터는 배 감독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부산 보훈병원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할 때, 수십 년간 누워 있는 환자들과 병간호하는 이들을 보며 영남이란 인물을 생각했다. 희주는 어렸을 적 부산 사상공단에서 봤던 노동자들에게서 나온 캐릭터다. “영남 역의 염혜란 배우는 예전에 드라마 ‘라이프’를 보다가 극과 극을 오가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이다’ 싶어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이번에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지요. 30대 초반 여성인 희주 역을 맡을 배우를 찾으려 거의 한 달 넘게 드라마, 영화 등 수많은 영상을 뒤졌어요. 그러다가 여러 독립영화에서 조연과 단역으로 활동하는 김시은 배우를 봤는데, ‘이 배우가 아직 못 보여준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배우의 조합은 그야말로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인 ‘빛과 철’에서 ‘빛’은 자동차 헤드라이트, ‘철’은 자동차의 재질을 가리킨다. 두 인물은 그동안 가려졌던 진실(빛)을 찾아 사고(철)의 뒤를 쫓는다.“운전할 때 고라니가 산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고라니 피하다 죽으면 우리 가족은 내가 왜 죽었는지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블랙박스가 보편화하지 않았을 때에요. 근처에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면 진실을 알기 어렵겠죠. 유족들이 죽음의 이유를 찾으려 노력하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사건이 얽히기 시작하는 건 희주 주위를 맴돌던 영남의 딸 은영(박지후 분)때문이다. 은영은 희주에게 사건의 진실을 바꿀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사건을 푸는 열쇠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영화 포스터에 은영 역할의 박지후 배우가 나란히 얼굴을 올린 이유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아는 동생이 ‘형, 천재 배우가 나타났어. 빨리 와서 영화 봐야 해’ 하더군요. 그날 바로 KTX를 타고 내려가 본 영화가 김보라 감독의 ‘벌새‘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박지후 배우의 팬이 됐어요. 그리고 초조해졌습니다. ‘이 친구가 유명해지면 섭외가 어렵겠다’ 싶어 바로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인물들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만, 사건의 진실은 시원하게 풀리질 않는다. 그야말로 ‘고구마를 계속 먹는’ 느낌이 끝까지 이어지는데, 이게 영화의 묘미고 재미다. “희주와 영남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데에 관객들도 동참하길 원했습니다. 자극적으로 사건을 보여주기보다 관객이 예상하지 못했던 정보를 조금씩 풀면서 함께 한 발짝씩 다가가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배 감독은 “코로나19탓에 극장에 오라고 말하기도 다소 어렵다”면서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 관객 분들도 이들의 연기를 스크린에서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뉴 페이스, 정보 선별, 금융의 힘… 이 ‘다큐’가 빛나는 이유

    뉴 페이스, 정보 선별, 금융의 힘… 이 ‘다큐’가 빛나는 이유

    여러 다큐멘터리 가운데 눈길을 끄는 다큐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기업 출발에서부터 업계 현황까지를 자체 제작한 다큐를 비롯해 프로그램 성격과 잘 맞는 유명 배우를 MC로 섭외한 다큐 등이 기대를 모은다.KBS1 TV는 지구 환경문제를 다루는 간판 프로그램 ‘환경스페셜’을 부활하며 배우 김효진을 MC로 발탁해 눈길을 끈다. ‘환경스페셜’은 ‘KBS스페셜’, 그리고 ‘KBS 역사스페셜’과 함께 KBS를 대표하는 다큐 프로그램이다. 1999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13년 4월 종영했다가 다음달 4일 저녁 8시 30분 다시 방송을 시작한다. 8년 만에 부활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가장 들어맞는 MC를 찾는 데 공을 들였다. 김효진은 배우로서 인지도도 높지만, 오래전부터 유기견 문제, 제로웨이스트 등 환경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혀 왔다. 또 채식주의자이기도 해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효진은 미래 세대가 지구를 잘 물려받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기획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22일 방송하는 KBS1의 특집 다큐멘터리 ‘호모 미디어쿠스’는 허위 정보, 디지털 성범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고리즘 등을 다루는 5부작 다큐다. 각 편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나와 설명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자 기획했다. ‘주체적인 미디어 이용을 위해’ 기획했지만, 정작 홍보 포스터를 잘못 썼다가 “인종차별적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류가 진화하는 모습을 그린 포스터에는 진화가 진행할수록 피부색이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았다. 인종차별에 관한 비판이 제기되자 제작진은 같은 피부색으로 수정한 포스터를 새로 내놨다.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간편함을 넘어’를 최근 공개했다. 국내 핀테크 산업에 뛰어든 자사의 여정을 보여 주는 50분 분량 다큐다. 시범 서비스 시절부터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를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단칸 오피스텔에서 은행 관계자들에게 손 편지 수백 통을 써서 보냈던 에피소드 등도 다룬다. 직원들이 미팅에서 이승건 대표 등 임원에게 거침없이 반대 의견을 내놓는 모습도 보여 주며 자연스럽게 기업 문화를 드러내고, 현장감도 높였다. 기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과정을 단순히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업계 현황, 미래 금융 서비스에 대한 내용 등을 담아 홍보물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 투자자로 토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와 채대권 본드캐피탈 파트너,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업계 관계자들 인터뷰도 곁들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진화의 끝은 백인? KBS,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

    진화의 끝은 백인? KBS,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

    설 특집 국악 관련 프로그램에서 일본풍의 건축물 이미지를 등장시켜 왜색 논란을 빚은 KBS가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KBS는 지난 18일 특집 다큐멘터리 ‘호모 미디어쿠스’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포스터는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을 다섯 단계로 표현했는데, 인류의 이미지가 까만색에서 갈색, 살구색, 흰색으로 점점 밝아진다. 마치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진화된 인류’라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읽힐 소지가 있는 이미지다. 포스터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선 “실제 피부색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인종차별이 있는 사회에선 저런 이미지로 표현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 “픽토그램(알아보기 쉽게 만든 이미지) 특성을 고려할 때 한 가지 색상으로 통일했어야 했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KBS는 하루 뒤인 19일 포스터를 수정해 다시 배포했다. 논란이 된 피부색을 모두 같은 색으로 바꾼 이미지였다. KBS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설 특집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에서 국악밴드 이날치의 무대 배경에 일본의 성 양식을 본뜬 이미지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며 왜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제작진은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라며 “용궁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제작했다” 해명했지만, 최근 KBS 수신료 인상 논란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日 애니 비켜라… K 액션·달달·반전 맘대로 골라봐요

    美·日 애니 비켜라… K 액션·달달·반전 맘대로 골라봐요

    애니메이션 ‘소울’ ‘귀멸의…’ 흥행에 맞서 코믹액션 ‘미션 파서블’ 예매율 1위 차지 달달한 로맨스+먹방의 향연 ‘더블패티’ 반전 거듭하는 심리극 ‘빛과 철’까지 출격설날 연휴 극장가에 이변은 없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선두를 지켰다. 코로나19로 관객이 줄어든 탓이기도 하지만 주목할 만한 다른 영화가 없어서이기도 했다. 이런 극장가에 한국영화 3편이 이번 주 나란히 개봉한다. 코미디, 로맨스, 심리극 등 다양함으로 무장해 관객들을 기다린다. 우선 눈길을 끄는 영화는 17일 개봉하는 ‘미션 파서블’이다. 16일자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가 넘는 예매율로 ‘소울’과 ‘귀멸의 칼날’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돈만 주면 뭐든 하는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 분)에게 열정 충만 국가정보원 소속 유다희(이선빈 분)가 무기 밀매 사건을 해결하자며 돈을 들고 찾아온다. 유다희가 우수한을 국정원 요원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유다희가 혼자 무기 밀매상과 맞서는 이유에 의문을 품은 우수한이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되고, 우수한은 납치된 유다희를 구하고자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에 나선다. 옛날 코미디를 답습하는 듯 유머가 새롭지는 않지만 무기 밀매상, 조폭 무리와 사투를 벌이면서 펼쳐지는 액션이 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같은 날 개봉하는 ‘더블패티’는 그야말로 달달한 로맨스 영화다.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 고군분투하는 씨름 유망주 우람(신승호 분)과 앵커 지망생 현지(배주현 분)가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어 준다.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배우 신승호와 배주현의 싱그러운 조합이 볼만하다.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씨름 경기 장면과 앵커 준비 모습 등 볼거리를 채우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향한 열정을 놓지 않는 이들을 위로하는 청춘물로 충분하다. 특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 신인 신승호의 발견이 반갑다. ‘본격 공복주의 고열량 먹방영화´라는 타이틀답게 침샘을 자극하는 각종 음식이 영화에 등장한다. 짜장면, 제육덮밥, 참치스팸마요덮밥 등을 비롯해 우람과 현지를 이어 주는 계기가 되는 더블패티 햄버거, 아귀찜 등의 향연이 이어진다. 곱창전골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주인공을 내건 스페셜 포스터도 센스 만점이다.18일 개봉하는 ‘빛과 철’은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두 여자의 만남을 그린 심리극이다. 가해자인 희주(김시은 분)의 남편은 죽었고, 피해자인 영남(염혜란 분)의 남편은 2년째 의식불명이다. 2년 만에 상처를 딛고 고향에 돌아와 공장에서 일하기로 한 희주는 영남을 맞닥뜨린다. 가해자 가족이라는 생각에 희주는 계속해서 영남을 피하지만, 영남의 딸 은영(박지후 분)이 희주 주위를 맴돈다. 영남을 피하던 희주는 은영을 통해 사건에 무언가 숨겨진 진실이 있음을 깨닫는다. 이야기는 이때부터 반전을 거듭한다. 희주가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희주와 영남의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도 차츰 조각난다. 희주와 영남 사이에 벌어지는 감정 격돌을 축으로 해 힌트를 주는 은영이 실마리를 풀어 간다. 주인공들의 격화하는 감정 연기가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다. 사연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종일관 답답함과 궁금함을 유발한다. 다만 그 답답함이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해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동, 민관 협치 사업 참여할 민간단체 공모

    성동, 민관 협치 사업 참여할 민간단체 공모

    서울 성동구는 오는 23일까지 ‘2021년 주민공동체 성장지원 공모사업’(포스터)에 참여할 민간단체 및 주민모임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계기로 등장한 주민활동가들이 좀 더 체계적인 조직을 이루고, 민간 위탁사업을 맡을 수 있게 성장하도록 지원해 민관 협치 사업의 파트너로 만드는 것이다. 구는 2018년부터 비영리사업을 준비하는 모임을 선정해 협동조합으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앞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버웃엠협동조합’은 2019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공모에 지원해 조합이 운영하던 마을 북카페를 육아 복합문화공간인 마더센터로 수탁 운영하게 됐다. 협동조합으로 설립한 주민모임 ‘마도로스’도 회원이 400명으로 확대돼 마장동의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마장의 휴일’, ‘온하면 통하리라’ 온택트 공예 등 축제와 행사들을 진행한다. 사업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역협치 민관 파트너십 역량강화를 목표로 공익적 성장 비전을 가진 역량 있는 주민모임 또는 비영리 민간단체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사업계획서, 제안서 등 제출서류를 이메일(ais0405@sd.go.kr)로 제출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성동구 홈페이지(www.sd.go.kr)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참여 주민과 단체들이 향후 지역 민간 협치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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