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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각지역 정류장에 걸린 尹대통령 풍자 포스터···경찰, 입수해 조사 중

    삼각지역 정류장에 걸린 尹대통령 풍자 포스터···경찰, 입수해 조사 중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풍자 포스터곤룡포 풀고 “마음껏 낙서하세요”제작자 “대중 비판 전시, 전국일주할 것”경찰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 조사대통령 집무실 인근 버스 정류장에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포스터가 부착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작가는 경찰 조사에도 관련 전시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 윤 대통령을 조롱하는 취지의 포스터가 부착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포스터 6장을 수거했다. 포스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윤 대통령이 곤룡포 앞섶을 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신체 일부는 김건희 여사의 얼굴로 가려져 있고 포스터 여백에는 ‘마음껏 낙서하세요’, ‘곧 수거합니다. 제거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혔다. 풍자 화가로 알려진 이하(활동명) 작가가 이날 오전 3시쯤 전시의 일환으로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 일대에 포스터 10장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작가는 “윤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하기 위해 ‘벌거벗은 임금님’을 주제로 지난 3일 청계광장과 8일 종로2가에서 같은 전시를 진행한 데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것”이라며 “대중의 비판을 함께 전시하는 공동 작업의 일환으로 수거된 포스터를 다시 제작해 전국에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옥외광고물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포스터 게시자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 “마음껏 낙서하세요”…용산에 뜬 ‘尹풍자 포스터’ 경찰 내사

    “마음껏 낙서하세요”…용산에 뜬 ‘尹풍자 포스터’ 경찰 내사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일대에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포스터가 곳곳에 부착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는 삼각지역 인근 버스정류장 등에서 윤 대통령을 조롱하는 취지의 포스터가 부착됐다는 신고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포스터를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윤 대통령이 곤룡포를 풀어헤치고 웃는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얼굴도 합성돼 있다. 포스터 우측 상단과 하단에는 ‘마음껏 낙서하세요, 곧 수거합니다 제거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적혀있다. 포스터는 현재는 제거됐다.이 포스터는 풍자화가로 알려진 이하(활동명) 작가가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가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저의 방식대로 놀아보겠습니다”라며 “이 낙서 패널을 들고 대도시들을 다닙니다. 우연히 보신다면 마음껏 낙서를 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경찰은 삼각지파출소 앞 버스정류장 등에서 포스터 6장을 확인했으며, 입건 전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 셀트리온 ‘베그젤마’ 임상 3상 공개… 유럽종양학회서 경쟁력 입증 자신 [바이오·제약 단신]

    셀트리온 ‘베그젤마’ 임상 3상 공개… 유럽종양학회서 경쟁력 입증 자신 [바이오·제약 단신]

    셀트리온그룹이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 참석해 지난달 허가받은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공개했다. 올 하반기 안에 베그젤마를 유럽에 출시하고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를 잇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ESMO에 단독 홍보 부스(사진)를 차리고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와 경쟁력을 포스터 등으로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표적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베그젤마의 판매 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한 특허 합의도 완료했다. 자체 의약품 개발과 생산 노하우에서 오는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조속히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연내 베그젤마가 합류하면 셀트리온의 하반기 항암제 분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점유율은 각각 26.5%, 12.6%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ESMO에는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기준 152개국에서 2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 평생학습 위해 장벽 허무는 은평

    평생학습 위해 장벽 허무는 은평

    서울 은평구와 은평구평생학습관은 오는 22일 오후 2~5시 구청 은평홀에서 ‘2022년 은평시민대학 포럼’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공존의 미래’(포스터)를 주제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생학습도시 생태계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배리어 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포럼은 ▲한양대 유영만 교수 ‘평생학습의 현실. 생각의 장벽을 부수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정미 기획경영실장 ‘지금 우리 사회. 사회의 장벽을 부수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공선애 사회복지사 ‘지금 우리 은평. 지역의 장벽을 부수다’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총장 ‘지금 우리 일상. 심리적 장벽을 부수다’ ▲서울여대 신민선 교수 ‘모든 사각지대를 부수고 공존의 미래로 나아가다’ 순으로 진행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셀트리온, 유럽종양학회서 경쟁력 확인 “연내 베그젤마 유럽 출시”

    셀트리온, 유럽종양학회서 경쟁력 확인 “연내 베그젤마 유럽 출시”

    셀트리온그룹이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 참석해 지난달 허가받은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공개했다. 올 하반기 안에 베그젤마를 유럽에 출시하고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를 잇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ESMO에 단독 홍보 부스(사진)를 차리고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와 경쟁력을 포스터 등으로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표적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베그젤마의 판매 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한 특허 합의도 완료했다. 자체 의약품 개발과 생산 노하우에서 오는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조속히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연내 베그젤마가 합류하면 셀트리온의 하반기 항암제 분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점유율은 각각 26.5%, 12.6%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ESMO에는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기준 152개국에서 2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애도, 잉글랜드·웨일즈 운동 경기 줄줄이 연기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애도, 잉글랜드·웨일즈 운동 경기 줄줄이 연기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영국 내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축구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십(PGA)이 이번 주말 모두 연기되는 등 영국인들이 열광하는 운동 행사들도 줄줄이 국장 모드에 돌입했다. 당초 이번 주말에만 10개의 프리미어리그, 6개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모두 연기됐다고 BBC가 10일 전했다. 잉글랜드 내셔널리그 등도 중단됐다. 영국 축구 협회는 9일부터 11일 사이 경기를 연기하고 “여왕이 오랜 기간 후원자로서 우리 국가 경기에 지속적이고 지울 수 없는 유산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프리미어 리그 측 여시 여왕의 ‘국가에 대한 비범한 삶과 공헌’을 기리며 애도 기간 이후 일정을 재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리그, 스코틀랜드 여자 프리미어리그,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와 저지 풋볼 리그, 스코틀랜드컵 경기가 연기됐다.잉글랜드 서리에서 열리고 있는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BMW PGA(미프로골프협회) 챔피언십 골프 대회도 잠시 중단됐다. 8일 개막한 이 대회는 여왕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1라운드 경기를 중단했고 2라운드가 예정됐던 9일에는 경기 일정을 건너뛴 뒤 10일 재개됐다. DP 월드 투어 측은 8일 “여왕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이날 이 대회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30명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 함께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영국 R&A 역시 피터 포스터 회장 명의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8일 중단된 영국 경마는 11일에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며, 럭비 유니온의 프리미어 시즌 역시 9일 두 경기가 연기된 후 10일 경기를 한다. 다음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데이비스컵 결승 테니스 토너먼트는 13일부터 18일까지 에미레이트 아레나에서 열린다. 포뮬러1은 지난 9일 이탈리아 그랑프리 연습에 앞서 1분 간 애도의 침묵을 가졌다. 다만 레이스는 계획대로 주말 동안 진행된다. 미 뉴욕에서 열린 US 테니스 오픈에선 8일 여자부 첫 준결승과 9일 남자부 첫 준결승을 앞두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 “돈이 없지 꿈이 없나” 이정재 스크린 데뷔작 ‘젊은 남자’ 9월 재개봉

    “돈이 없지 꿈이 없나” 이정재 스크린 데뷔작 ‘젊은 남자’ 9월 재개봉

    이정재의 스크린 데뷔작 ‘젊은 남자’가 28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재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젊은 남자’ 1차 포스터에는 흑백으로 담긴 배우 이정재의 28년 전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이 사진은 구본창 사진가가 1994년 개봉 당시 촬영한 사진으로, 재개봉을 기념해 2022년 리마스터링 버전 흑백 포스터로 새롭게 탄생했다. 포스터 한쪽에 적힌 ‘청춘이 돈이 없지 꿈이 없나’라는 문구는 이정재가 연기한 ‘이한’의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신인류 X세대에 대해 통찰한 배창호 감독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젊은 남자’는 1980년대 K-시네마를 선도한 스타 감독인 배창호 감독의 작품으로, 스타가 되기 위해 질주하는 모델 지망생 청년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X세대의 아이콘에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이정재의 서막을 만날 수 있는 ‘젊은 남자’는 9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서울 금천구에서 인권의 눈으로 코로나19 살펴보자

    서울 금천구에서 인권의 눈으로 코로나19 살펴보자

    서울 금천구가 지역 사회의 인권역량 증진을 위해 ‘2022년 주민 인권 배움터’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금천구 커뮤니티센터 및 구청 평생학습관 제1강의실에서 ‘코로나19와 인권’을 주제로 진행된다. 2020년 발생해 지금까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에 대해 인권의 관점으로 좀 더 깊게 공부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이번 주제를 정했다. 강의는 총 8강이며, 1강에서 3강은 기본강좌, 4강에서 8강은 코로나19와 인권을 주제로 진행된다. 강의는 ▲가치투쟁과 인권의 정치(김형완 금천구 인권위원장) ▲금천구 인권실태조사 결과분석(정소희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서울시 인권보호 제도 및 사례(박숙미 서울시 인권보호팀장) ▲건강권과 인권(김성이 시민건강연구소 센터장) ▲교육 불평등과 아동 인권(김희진 국제아동인권센터 변호사) ▲금천구 인권정책의 주민참여 방안과 인권모니터링(양슬기 금천구 인권위 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14일까지 구민과 구에 소재지를 둔 직장인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 또는 직장인은 구청 홈페이지 ‘금천소식’ 또는 구 SNS에 게시된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하거나, 구청 민원감사담당관으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모든 강의는 무료다. 8회 강좌 중 6회 이상 참여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향후 인권정책사업 추진 시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사회에서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인권보장 체계를 꼼꼼히 채워나가야 한다”며 “지역에 인권 친화적 문화가 확산되도록 여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만의 특별한 쉼·맛·멋을 체험하세요

    서울만의 특별한 쉼·맛·멋을 체험하세요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서울만의 특별한 쉼·맛·멋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특색 있는 뷰티·라이프스타일 체험을 제안하는 ‘서울뷰티트래블위크’(포스터)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북촌 한옥 ‘휘겸재’를 비롯한 종로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이 제안하는 아름다움의 진정한 이야기를 찾는 여정’이라는 주제 아래 쉼, 맛, 멋 세 가지 콘셉트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청마루에 앉아 소나무 정원을 보며 힐링하는 한옥스테이부터 한방차·전통 다과를 먹으며 족욕할 수 있는 카페 체험, 인문학 강의와 함께하는 인왕산 트레킹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종로 일대 30여개 매장과 업체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축제 기간 각종 체험 클래스와 특별 사진전 등이 열리는 메인 행사장은 ‘서울뷰티하우스’로, 휘겸재에 마련된다. 휘겸재는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그간 개별적인 행사 때 외에는 일반에 개방되지 않았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뷰티하우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 블랙핑크 정규2집 타이틀 ‘셧 다운’, 16일 공개

    블랙핑크 정규2집 타이틀 ‘셧 다운’, 16일 공개

    YG엔터테인먼트는 7일 걸그룹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타이틀곡 제목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목은 ‘셧 다운’(Shut Down)이다. YG는 “블랙핑크가 독보적 카리스마와 걸크러시 매력으로 다시금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알렸다. ‘본 핑크’는 오는 16일 오후 1시 발매된다.  앞서 공개된 곡 ‘핑크 베놈’은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1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22위를 기록했다.
  • “힌남노를 한남노로”…표기 실수 잇따르는 태풍 이름, 누가 지을까

    “힌남노를 한남노로”…표기 실수 잇따르는 태풍 이름, 누가 지을까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힌남노’ 이름을 두고 곳곳에서 ‘한남노’라고 하는 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표기한 사연이 다수 공유됐다. 국내의 한 대형마트는 태풍으로 인한 배송불가 지역을 안내하는 포스터에 ‘힌’남노를 ‘한’남노라고 잘못 기재했다가 40분만에 교체했다. 한 종편 채널 TV 뉴스 기자도 태풍 관련 보도 중 “한남노”라고 발음하는 실수를 했고, 한 보도 채널이 연결한 전문가 인터뷰에서 전문가가 계속해서 ‘한남노’를 연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외에도 포털사이트 뉴스 항목에서 ‘한남노’를 검색할 경우 오타를 그대로 내보낸 언론 매체들의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태풍 이름…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짓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이름은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토대로 정해진다. 한국을 포함해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총 14개국이 태풍위원회의 회원국이다.태풍 명칭은 14개 국가가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명칭을 사용한다. 140개의 명칭을 모두 사용하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은 평균적으로 연간 약 25개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명칭이 다 사용되려면 5~6년이 소요된다. 제11호 태풍의 정식 명칭은 정확히 ‘힌남노’(Hinnamnor)로,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 중 하나다. 캄무안에 있는 국립공원 ‘힌남노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따온 단어다. 힌남노는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을 의미한다. ● ‘매우 강’ 상태…힌남노 초강력 북상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되는데 이대로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대풍 대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기상청,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대비 상황을 보고받고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응을 당부할 예정이다.
  • 동북아 5개국 청소년 미술작품 세종으로

    동북아 5개국 청소년 미술작품 세종으로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몽골·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 청소년들이 동북아 협력의 징검다리 역할을 위해 자국의 문화와 자연을 담아낸 작품 전시회가 세종시에 마련됐다. 세종시는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 사무국과 1일부터 25일까지 세종호수공원 송담만리 전시관과 세종시립도서관에서 ‘동북아 5개국 청소년 그림·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북아지역 문화소개 및 자연보호’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모전 수상작 70여 점(북한 제외)이 소개된다. 작품들은 동북아 청소년들이 바라보고 생각한 각국의 전통문화부터 자연경관, 거리 모습, 꿈과 바람 등이 화폭에 담겨 있다. 이용일 세종시 국제관계대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동북아 국가 청소년들의 순수한 감성과 꿈이 표현된 작품 교류로 미래 동북아 협력의 조그만 징검다리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The Association of North East Asia Regional Governments)은 동북아자치단체 간 교류협력 연계망을 형성하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96년 9월 설립한 지방-정부 간 국제교류기구로 한국·중국·일본·러시아·몽골·북한 등 6개국 79개 지자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 광화문광장에 걸린 ‘조선총독부·일장기 연상’ 그림…서울시 “철거 결정”

    광화문광장에 걸린 ‘조선총독부·일장기 연상’ 그림…서울시 “철거 결정”

    조선시대부‧일제강점기‧2009년‧2022년 광장 변천과정“아픈 역사 넘어 극복‧변화 과정 보여주려는 의도”“붉은색 원, 일본 상징 아닌 디자인일 뿐”서울시, 오늘 철거 결정이달 6일 재개장한 서울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설치돼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광화문 근황”이라는 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은 광화문 앞 버스정류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조선총독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한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원의 모습도 포함됐다. 논란이 된 그림은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 모습을 그린 포스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2009년, 2022년에 걸친 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그림이 걸려 있다. 작년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앞두고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일대를 조망하는 전시에 걸린 작품들을 서울시에서 콜라주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해당 그림을 본 네티즌들은 “의도가 뭐지”, “아픈 역사 극복이면 극복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제정신이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경복궁 내에 조선총독부가 있는 모습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또 일장기 논란에 대해서는 “분홍색 원은 일본(태양)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고 인접해 있는 2개의 사각형과 함께 길과 문을 사각과 원의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라면서 “원의 색상도 붉은색이 아닌 여름을 상징하는 홍학색”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작품은 내달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는 작가의 의도와 다르더라도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낀 만큼 포스터를 오늘(30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 청렴라떼 마시고 청렴머그컵 만들고… 제주 청렴 속으로

    청렴라떼 마시고 청렴머그컵 만들고… 제주 청렴 속으로

    청렴라떼 마시고, 청렴머그컵 만들고…. 제주특별자치도가 다음달 2~3일 양일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제주시청 일원에서 2022년 청렴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만에 열리는 청렴문화제는 도민들이 일상에서 청렴을 가까이 느끼고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46개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참여기관·단체장, 공직자, 공공기관 임직원 등이 참여한다. 1부에서는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어린이 청렴포스터 시상식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기관·단체장들의 청렴실천 퍼포먼스 ▲제주특별자치도 직원들로 구성된 연극동호회의 청렴연극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특강이 진행된다. 2부 청렴 콘서트에서는 ▲음악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가수 지완의 힐링공연 ▲마술사 김민형이 공연하는 트롯 마술쇼 ▲개그맨 안상태의 청렴 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특히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청렴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도내 16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청렴문화존’이 3일 오후 2~5시까지 제주시청 일원에서 운영된다. 청렴문화존에서는 ▲청렴캐리커처 그리기 ▲청렴 샴푸바 만들기(재외동포재단) ▲청렴나무 만들기(제주여성가족연구원) ▲청렴머그컵 만들기(공무원연금공단) ▲청렴라떼 마시기(남해어업관리단) 등 다채로운 청렴 체험프로그램과 ▲통기타 공연 등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도는 29일부터 6일간을 청렴문화주간으로 지정해 ▲출근길 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청렴캠페인 ▲도민 누구나 무료관람할 수 있는 청렴영화 상영(더킹, 농어업인회관 8월 30일 오후2시) ▲온라인을 통한 공직자 상호존중 자가진단용 청렴 MBTI 실시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에 따른 청렴교육을 실시한다. 강승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은 “도민과 함께하는 청렴문화제를 통해 청렴문화가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고, 청렴이 기본이 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혁명·예술 보듬은 ‘몽마르트르’ 사람의 아름다움에 더 빛난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혁명·예술 보듬은 ‘몽마르트르’ 사람의 아름다움에 더 빛난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거리를 아틀리에로 만든 화가들모델·뮤즈·감상자가 된 관광객들골목 구석은 버스킹 ‘천연의 무대’ 비극적 역사 ‘파리코뮌’의 공간서외로울 틈 없는 예술·낭만의 도시로 세잔 격찬하며 후원자 찾아준 모네경쟁사회 속 우리도 격려에 목말라숨은 잠재력도 일깨우는 ‘힐링 공간’사람 자체가 풍경이 되는 순간이 있다. 장소가 자아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그곳에 사람의 몸짓과 표정이 있기에 비로소 그 풍경이 짙은 의미를 피워 올리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에펠탑만으로도 멋진 풍경이 되지만, 에펠탑 사진을 찍으며 ‘드디어 파리에 왔다’는 표정으로 뿌듯해하는 사람들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순간이 더 멋지다. 베로나에 자리한 ‘줄리엣의 집’에는 로미오가 줄리엣이 사랑의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진 발코니가 있는데, 이곳은 사실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풍경’이다. 줄리엣의 발코니를 인공적인 조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막상 그곳에서 행복해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을 보면 미소가 저절로 스며 나온다.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은 풍경이 있다면 바로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풍경이다.그렇게 장소의 아름다움을 넘어 사람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는 곳, 그곳이 내가 사랑하는 몽마르트르의 이미지다. 파리에 가면 여행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에펠탑 뷰’가 아름다운 숙소를 찾는다. 하지만 나는 ‘몽마르트르 뷰’가 아름다운 숙소를 찾는다. 몽마르트르가 보인다는 것은 왠지 파리의 멋지고 화려한 모습뿐 아니라 그늘지고 어두운 부분까지 다 볼 수 있는 더 깊고 드넓은 시야를 지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몽마르트르는 무려 2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코뮌’(1871)의 아픈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그 참혹한 역사의 한가운데서 죽음의 공포에 떨었던 사람들에겐 ‘파리가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까지 품게 한 뼈아픈 역사적 트라우마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비극적인 파리코뮌의 역사를 간직한 몽마르트르가 이제 예술가의 거리, 관광객이 매일 넘쳐나는 축제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사람들은 저 유명한 ‘사랑해 벽’에서 수십 장의 셀카를 찍으며 무려 300여개의 언어로 채색된 ‘사랑해’라는 문장의 달콤한 향기에 취한다. 몽마르트르의 그 극단적인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내 마음을 울린다. 나는 도시의 화려함만을 탐색하기보다는 도시에 스민 아픈 역사까지도 품어 안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모든 아름다움 다 모인 몽마르트르 정작 나의 친구들은 ‘몽마르트르에 가자’고만 하면 눈살을 찌푸린다. “여울아, 나 거기서 소매치기 만났잖아. 다신 안 가.” “너는 그렇게 사람 많은 곳에 꼭 가고 싶니? 몽마르트르는 너무 복작거려서 정신이 없더라.” “제발 여름엔 몽마르트르 가지 말자. 파리에서 제일 더운 곳일걸. 쪄 죽을 것 같아.” 과연 몽마르트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다. 차분함이나 조용함과는 거리가 먼 곳, 항상 넘쳐나는 관광객을 현혹하는 무리한 호객 행위가 판을 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몽마르트르에서 경찰을 발견하면 유난히 반갑다. 경찰이 지켜 줄 때만은 소매치기들이 우리 관광객들을 함부로 노리지 못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몽마르트르를 사랑한다. 몽마르트르에는 내가 파리를 향해 꿈꾸는 모든 아름다움이 다 모여 있기에. 거리 자체를 거대한 아틀리에처럼 만들어 어디서나 굴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의 열정적인 모습, 모든 사람이 그저 관광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막 태어나는 그림들의 모델이자 뮤즈이자 감상자가 될 수 있는 분위기, 골목 구석구석이 천연의 무대가 돼 어디서든 아름다운 길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버스킹 장소가 바로 몽마르트르다. ●다채로운 빛깔의 파리 속 무료 전망대 무엇보다도 몽마르트르는 해 질 무렵 파리의 가장 다채로운 빛깔을 원 없이 내려다볼 수 있는 무료 전망대의 역할을 한다. 몽파르나스타워나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꽤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하고 기다랗게 줄을 서야 하지만, 몽마르트르는 가도 가도 평지인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기에 누구나 이곳에서 찬란한 일몰과 일출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몽마르트르에서는 외로울 틈이 없다. 몇 발자국 옮기기만 하면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파리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 ‘벨 에포크’ 시대의 저 유명한 물랑루즈 포스터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작품을 엽서나 냉장고 자석으로 만들어 파는 상점들, 하루 종일 카페에 앉아 길거리를 바라보기만 해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한 온갖 사람과 공연들, 관광객들에게 ‘호객’을 하기도 하지만 관광객들을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미소로 맞이해 주는 주인들. 마치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고 글을 쓰는 그 모든 예술가가 몽마르트르에 한꺼번에 모여 있는 것 같다. 1900년 이후 파리는 벨 에포크 시대의 풍요로운 문화적 발전과 예술가들의 교류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이사도라 덩컨, 마르크 샤갈, 장 콕토 같은 수많은 예술가가 파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이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된 것도 이 시기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몽마르트르 언덕에 즐비하던 싸구려 목조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세탁선)로 모여들어 예술과 사랑, 우정과 혁명을 이야기했다. 파블로 피카소, 막스 자코브, 모리스 드 블라맹크, 케이스 판 동언, 모딜리아니 등 많은 예술가가 가난에 굴하지 않고 예술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며 파리를 더욱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은 이렇게 말했다. 삶은 뿌리이고 예술은 꽃이라고. 삶에 뿌리내린 예술의 아름다움이야말로 그가 추구하는 이상이었다.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힘은 단지 예술적 재능이 아니다. 파리를 파리답게 만들어 주는 것, 파리를 늘 사랑과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완성해 주는 화룡점정의 에너지는 바로 파리지엔이었다. 언제나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들, 예술가들을 그 자체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야말로 파리를 파리답게 만드는 찬란한 주역이었다. ●예술가의 재능 발견할 준비가 된 도시 몽마르트르에서 내려다본 파리가 아름다운 또 하나의 이유, 그것은 예술가들이 ‘마침내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흐, 마네, 모네, 고갱, 휘슬러, 무하 같은 화가들뿐 아니라 드뷔시, 생상스 등의 음악가들, 프루스트, 졸라, 발자크 또한 파리에서 활동할 때 최고의 영감을 얻고 자신을 인정해 주는 진정한 ‘지음의 벗들’을 만났다. 지금은 명실상부 위대한 아티스트로 인정받지만 한때는 심각한 굶주림과 언론의 혹평으로 고생했던 수많은 아티스트가 결국 파리에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았다. 파리는 바로 언제든지 예술가의 재능을 발견할 준비가 된 도시, 객지에서 고생하던 수많은 예술가 지망생이 결국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인정해 주는 관객들과 후원자들을 발견하는 도시다. 마침내 예술가의 재능이 꽃피는 도시, 비로소 예술가의 간절한 꿈이 이뤄지는 도시, 오직 아름다움과 예술과 문학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는 사람들의 도시가 바로 파리다. 세잔의 예술성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분위기에 맞서 모네는 수많은 사람에게 세잔의 재능을 격찬했다.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평생 더 나은 지원을 받지 못했다니, 얼마나 애석한 일인지! 그야말로 참된 예술가인데, 너무 자신감이 없어요. 격려가 필요하다오.”(메리 매콜리프, ‘벨 에포크, 우리들의 파리’ 중에서) 한때 자신도 굶주림과 외로움으로 고생하던 모네가 세잔을 칭찬하며 그의 후원자를 찾아 주는 모습은 내게 커다란 감동을 줬다. 우리에게도 그런 진심 어린 격려가 필요하기에. 질투하고 경쟁하는 세상의 분위기에 휩쓸려 가지 않고, 서로의 배고픔과 외로움을 걱정해 주던 파리의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모네의 수련과 세잔의 사과와 고흐의 해바라기를 사랑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눈부신 잠재력을 일깨우는 장소, 몽마르트르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 북적임과 혼잡스러움 속에서도 파리의 아름다움을 가장 완벽하게 압축하고 있는 거리, 몽마르트르야말로 나의 힐링 스페이스이기에. 이렇게 복잡한 상념에 잠겨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서 파리 시내를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와, 저것 봐! 무지개야!” “쌍무지개다!” 영어와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뒤섞인 탄성은 저마다 그 찬란한 무지개를 앞다퉈 환영하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이 아름다운 파리를 향해 무지갯빛으로 반짝이는 사다리를 내려 준 것 같았다. 그 어떤 인간의 건축물로도 흉내낼 수 없는, 오직 자연만이 지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공평하게 내려 줄 수 있는 위대한 선물이었다. 문학평론가·작가
  •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 꺼내 “조심하라”…정준길 “정치적 풍자”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 꺼내 “조심하라”…정준길 “정치적 풍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자신을 대상으로 한 지명수배 포스터에 대해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변인이었던 정준길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 내에서 정치적 풍자였고, 2심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문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를 지명수배 했던 포스터가 모욕과 인격권 침해가 맞다는 법원 판결도 있었다. 법원에선 아무리 공적 문제제기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표현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문씨는 글과 함께 ‘문준용 국민 지명수배’라는 빨간색 글자가 상단에 박혀 있는 합성 이미지를 공유했다. 문씨의 눈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한 다음 ‘WANTED’(지명수배)라는 글귀를 붙여 지명수배 사진인 것처럼 편집한 이미지였다. 이 이미지 옆에는 ‘사람 찾는 것이 먼저다’ ‘문재인의 아들 취업계의 신화’ ‘자유로운 귀걸이의 영혼’이라는 등의 문구가 적혔다. 포스터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문씨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의혹은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 채용에 두 명이 지원해 두 명 모두 합격했는데, 이 중 1명이 준용씨라는 게 요지다. 당시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아래서 행정관을 지낸 권재철씨였다.2007년 고용노동부 감사 결과 ‘채용 방식에 문제가 있었지만 특혜 채용은 없었다’고 결론이 나왔던 사안이지만,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준용씨의 ‘귀걸이’가 구설에 올랐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과 국민의당은 준용씨가 이력서에 첨부한 귀걸이를 한 사진을 문제 삼았는데, 공공기관 채용 이력서에 귀걸이 한 사진을 붙이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이었다. 문씨는 “이 사건 문제점은 이 정도 멸시와 조롱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는 것”이라며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비슷한 형식이 그전부터 여러 번 있었고, 점점 심해지더니 급기야 공당(자유한국당)에서 사용되었던 거다. 멸시와 조롱이 선동되어 지금도 널리 퍼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라 여겨지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개인들에게까지 퍼져, 저기 시골구석까지 다다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무던해지고, 다 같이 흉악해지는 것 같다. 대수롭지 않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언급한 ‘저기 시골구석’은 아버지 문 전 대통령이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극우·보수단체나 유튜버들의 고성, 욕설 시위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앞서 문씨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이었던 정준길 변호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과 ‘녹취록 제보조작’에 연루된 국민의당 관계자들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자신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여권 인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대부분 패소한 바 있다. 문씨는 2017년 제19대 대선 과정에서 하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정 변호사 등이 한국고용정보원 입사·휴직·퇴직 관련 허위사실이 담긴 보도자료·브리핑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금 8000만원씩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이진화)는 정 변호사에 대해 “의견표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 사실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책임을 지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당시 공개한 지명수배 전단 형태의 포스터는 표현이 모욕적이고 이로 인해 인격권이 침해했다는 원고 주장을 일부 받아들일 만한 점이 있다”며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심 재판부에서는 포스터가 마치 문씨를 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다니는 사람처럼 오해를 받게 해서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얘기하는데 대한민국 국민 중 누가 그렇게 오해할지 의문”이라면서 “당의 대변인으로서 기자회견 장에 나와서 정치적으로 풍자한 것이고 그 정도 풍자와 해학이 인정 안되는 건 표현의 자유에 반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판결이 나온) 당일 항소해서 다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면서 “1심 재판에서도 일부인 700만원 지급 판결이 나왔는데 인정할 수 없다. (문씨가) 마치 확정 판결을 받은 것처럼 기정 사실화해서 말하는 데 말이 안된다”고 재차 반박했다. 국민의당 녹취록 제보조작 사건 관계자들에게는 “적시된 허위사실은 모두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직접적으로 저하할 만한 내용에 해당한다”며 위자료 1000만∼5000만원을 공동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당시 하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 2건에 대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적시된 사실의 내용 전체의 취지를 살펴볼 때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는 이상 허위사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심 전 의원의 보도자료에 대해서도 “논평 내지 의견표명으로 보이고 사실관계를 다소 과장한 것일 뿐 허위라고 보기 어려우며, 허위라고 하더라도 의혹의 제기가 상당성을 잃은 것을 보이지 않는다”며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봤다.
  • 한여름 밤의 그 꿈처럼… 모던하게 스친 옛 기억

    한여름 밤의 그 꿈처럼… 모던하게 스친 옛 기억

    ‘미드나잇 인 파리’(2012)라는 영화가 있다. 프랑스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주인공이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카에 올라탄 뒤 1920년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들과 조우한다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멜로 영화다. 빛고을 광주에서 그와 비슷한 느낌의 공간을 만났다. ‘광주의 명동’이라는 충장로, 금남로 등 옛 도심에서다. 나희덕 시인의 표현처럼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만이 북극성 같은 진실”인 현실에서 광주의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불어)를 기억하는 공간을 만난다는 건 독특한 경험이었다. 음악과 커피 향이 흐르고,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그 ‘모던한 세계’를 헤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던 보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광주는 역시 예향(藝鄕)이었다. 광주 원도심 나들이의 들머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다. 언제 가도 좋은 곳. 압도적인 공간감과 시원한 개방감이 매력이다. 총탄 자국 남은 옛 전남도청을 떠받친 거대 건축물들은 서늘하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을 듬뿍 안겨 준다. 야경은 더 좋다. 거대한 미디어 월에선 쉼없이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고, 잔디 깔린 ‘하늘마당’은 연인들의 밀어로 가득 찬다. ACC 주변을 에워싼 사각형의 채광창 큐브들도 멋지다. 낮에 밖의 빛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성한 76개의 큐브들이 밤에는 고스란히 그 빛을 밖으로 돌려준다.광주극장으로 간다. ‘광주의 명동’이라는 충장로에서도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난 세기 말, 이른바 ‘멀티플렉스 영화관’(복합상영관)의 등장은 당대의 시네필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오래된 단관극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빠르게 그 자리를 점령해 갔다. 영화계를 뜻하는 ‘은막’이란 단어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것도 이 무렵이다. 광주극장은 전국 유일의 단관극장이다. 옛 영사기로 영화를 상영하는 고풍스런 극장들은 전국에 몇 곳 있지만, 명맥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 오는 곳은 광주극장이 유일하다. 현존 최고(最古)의 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조선인 자본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1250석 규모의 4층짜리 영화관은 광주를 넘어 조선 최대였다. 일제가 세운 700석 규모의 ‘광주좌’ 등에 견줘 두 배 가까운 크기였다고 한다. 개관을 기념해 최초의 발성영화였던 ‘춘향전’이 상영됐고 연극이며 판소리 공연, 권투 경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활용됐다. 해방 이후에도 1948년 백범 김구의 연설 등 역사의 고비마다 빠짐없이 등장했다. 광주극장은 영화박물관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다. 지금도 옛 영사기와 영화 관련 장비들을 볼 수 있다. 낡은 건물 밖엔 매표소가 있고, 옛 관람권을 사 든 사람들이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딘가 영화 같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은막’에선 주로 예술 영화들이 상영된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영화를 고풍스런 극장에서 감상하며 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간간이 빨간 딱지 붙은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영화도 상영된다.광주극장 옆은 ‘영화가 흐르는 골목’이다. 밤에 찾지 못한 아쉬움이 여태 끈끈하게 남은 곳이다. 지난해 주민 주도의 골목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영화가 흐르는 골목’에선 이 일대에만 무려 14개의 영화관이 밀집했다던 광주의 영화 전성시대와 마주할 수 있다. 문화공간 ‘영화의 집’, 옛 영화 포스터 등을 전시한 ‘아카이빙 월’ 등으로 이뤄졌다. 영화의 골목이 좋아 이주해 왔다는 독립서점 ‘소년의 서’도 가볍게 훑어볼 만하다. ‘도깨비 골목’이라 불리는 귀금속 골목, 주단(이불) 골목 등 시간이 박제된 듯한 골목들도 이웃해 있다. ‘광주 폴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동화된 광주 옛 도심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애초 동구를 중심으로 조형미술 작품들이 세워지다가 점차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4차 광주 폴리까지 진행되는 동안 기능성, 실용성이 더해지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후안 헤레로스의 ‘소통의 오두막’(장동교차로), 도미니크 페로의 ‘열린 공간’(옛 광주시청 사거리) 등은 시민들의 약속 장소이자 길거리 공연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5차는 이제 조성 중이다.ACC 맞은편의 ‘뷰 폴리’는 필수 방문 코스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 8층에 있다. 아름다운 도심 야경과 무등산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소통의 문’도 독특하다. 충장로에서 가장 비좁은 골목을 찾아 작품을 설치했다. 명주실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라인을 활용해 죽어 있던 공간을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상의 포털처럼 꾸몄다. 광주극장 인근에 있다. ‘아이 러브 스트리트’는 셀카의 명소다. 독특한 계단형 구조물과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서석초등학교와 중앙도서관 사이에 있다. ‘혁명의 교차로’도 꼭 찾아 보는 게 좋겠다. ‘혁명의 도시’ 광주와 수미상응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을 뒤흔들었던 ‘아랍의 봄’ 등 세계 각지 시민투쟁의 진원지였던 교차로의 맥을 잇고 있다. 광주역 바로 앞에 있다. 역시 밤에 찾아야 작품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31개의 광주 폴리 가운데 늘 수위를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었던 산수동의 ‘쿡(COOK) 폴리-콩집’은 콘텐츠 변경을 위해 공사 중이다. 야경이 멋진 곳인데 아쉽게 됐다.
  • [씨줄날줄] 청와대와 패션화보/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와 패션화보/서동철 논설위원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쇤브룬이 가진 매력은 로코코 양식이 돋보이는 1441개의 방과 1.7㎢에 이른다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저녁이 되면 부속 건물의 오랑주리홀에서 열리는 ‘쇤브룬궁전 이브닝 콘서트’가 다시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극장 뒤편 바에서 와인도 마실 수 있으니 우리 감각으로는 궁궐 내부에서 이래도 되나 싶다. 조선왕조의 공과(功過)에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그들이 서울에 남긴 궁궐이 앞으로도 길이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 덕수궁에서 종종 열리는 ‘석조전 음악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궁궐 음악회는 ‘황실 속 품격 있는 음악 연주’라는 포스터 선전 문구에서 보듯 유달리 극도의 품위를 강조한다. 그러니 궁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음악회를 관람하는 쇤브룬 같은 상설 프로그램은 아직 생각하기 어렵다. 지나친 엄숙주의가 궁궐 주변을 감돌고 있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 같은 궁궐이 이미 다양한 문화행사에 개방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의 각 궁궐관리소 홈페이지를 보면 ‘장소 사용 및 촬영 허가’ 코너가 보인다. 각종 행사와 영화, 드라마, 동영상 및 책자 등 제작은 당연히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업용 촬영은 일정한 사용료도 받는다. 그러면서도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니 쵤영 방법과 내용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BTS의 근정전 영상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영한 화보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마저 나왔다고 한다. 우선은 패션을 당당한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해당 업계 종사자들의 실망도 없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이 ‘청와대가 도대체 어떤 가치가 있는 구조물인지’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꼭 궁궐처럼 지정문화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청와대에 대한 가치 판단이 제각각인 가운데 추진되는 종합문화공간화(化)는 앞으로도 논란을 양산할 것이다.
  • 마포, 2022 지역사회건강조사 실시

    마포, 2022 지역사회건강조사 실시

    서울 마포구는 지역 주민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포스터)를 오는 10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주민의 건강 행태, 의료 이용 등을 조사해 지역사회의 건강 수준을 파악하는 국가승인통계 조사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매년 실시한다. 구는 주택 유형 특성에 따라 표본을 추출해 선정된 만 19세 이상의 구민 91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흡연, 음주, 식생활 ▲의료 이용, 사고 및 중독 ▲교육 및 경제 활동 ▲삶의 질 ▲코로나19 등 총 19개 영역, 138개 문항을 조사한다.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보건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대사증후군, 심·뇌혈관 질환, 임산부·영유아 건강 등 주민의 건강 증진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사원들이 선정 표본 가구에 직접 방문해 일대일 대면조사를 진행하며, 조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 지역사회건강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조사는 마포구의 보건 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며 “구민들께서는 조사원이 방문했을 때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4년 만에 결론 난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손배 1심…대부분 패소

    4년 만에 결론 난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손배 1심…대부분 패소

    “다소 과장됐지만 허위로 보기 어려워”모욕적 표현행위에 대해선 일부 인용문재인 전 대통령의 장남 준용씨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등 자신의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한 여권 인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대부분 패소했다. 문씨가 2018년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당시 야당 의원을 상대로 손배 청구를 한 지 4년 만에 나온 결정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이진화)는 18일 문씨가 하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다만 당시 자유한국당 대변인이던 정준길 변호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과 ‘녹취록 제보조작’에 연루된 국민의당 관계자들 소송에서는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문씨는 2017년 제19대 대선 과정에서 하 의원, 심 전 의원, 정 변호사 등이 문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휴직·퇴직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담긴 보도자료와 브리핑 등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각각 손해배상금 8000만원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당시 하 의원이 배포한 자료 2건과 관련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다고 하더라도 적시된 사실의 내용 전체의 취지를 살펴볼 때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는 이상 허위사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심 전 의원의 자료에 대해서도 “논평 내지 의견표명으로 보이고 사실 관계를 다소 과장한 것일 뿐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문씨에 대한 지명수배 전단 형태 포스터를 작성하고 브리핑한 정 변호사에 대해서는 “모욕적 표현행위에 의한 인격권 침해가 이뤄졌다”며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국민의당 녹취록 제보조작 사건 관계자에게는 각각 위자료 1000만~5000만원을 공동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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