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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서울 톡] 용산 쓰레기 예방 포스터 공모

    용산구가 깨끗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 포스터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5일까지 모집하며 지역 내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공모 주제는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과 예방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악취, 골목길 미관 문제, 이웃 간 다툼 등 문제점을 표현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기면 된다. 작품 규격은 4절 크기(394㎜×545㎜)다. 표어는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당선작은 무단투기 경고판으로 제작해 활용할 예정이다.
  • (사)한국심리학회, ‘위기의 지구: 재난, 심리학에서 길을 찾다’ 온라인 연차학술대회 개최

    (사)한국심리학회, ‘위기의 지구: 재난, 심리학에서 길을 찾다’ 온라인 연차학술대회 개최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이상 기후, 환경 문제 등의 크고 작은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사) 한국심리학회(회장: 조현섭, 총신대교수)는 이와 같은 재난 상황에 대해 학회 석학들 및 유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와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로, ‘2020 제74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조직위원장 장은진 침례신학대 교수)’를 8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1개 프리세션, 대외심포지엄, 6개 세션의 특별 심포지엄, 11개 세션의 분과 심포지엄, 6개 세션의 분과 워크숍, 4개 세션의 청소년심리학교실, 1개 세션의 한중일 심포지엄 및 총 111편의 포스터 발표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1,500명 이상이 본 연차학술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참가 인원수 제한에 불구하고 200명이 넘는 중·고등생이 청소년심리학교실에 참여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차학술대회 1일차(8월 20일)에 개최된 프리세션은 ‘국민을 위한 심리서비스 법제화의 현실적 필요성과 실현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내 심리서비스 운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논의가 진행된다. 이후 대외심포지엄에서 ‘위기의 지구: 재난, 심리학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대유행을 중심으로 재난이 우리의 삶과 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특히, 심리학을 기반으로 의학, 보건학, 의료사회학 등의 다양한 인접 학문의 관점에서 재난의 피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연구 성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심리학회를 대표해서 Sandra Shullman 회장이 본 대외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여한다. 연차학술대회 2일차(8월 21일)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심포지엄과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한국형 심리방역체계 구축, 중독, 자살, 심리적 외상, 디지털 성범죄, 재범 방지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들을 심리학적으로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와 함께 정서장애의 근거 기반치료, 게슈탈트 치료, 코칭 프로그램 등과 같이 우리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맥락에서 직면하는 심리적 문제들을 이해하고 치료하는데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도 다수 준비되었다.마지막 3일차(8월 22일)에는 청소년심리학교실과 한중일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특히, 심리학에 대한 사회적 그리고 직업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심리학이 응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예. 중독, 행복, AI)을 소개하는 특강이 진행된다. 이와 같은 자리는 심리학에 대한 일반인의 오해를 줄이고, 심리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고취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한국심리학회) 15개 분과학회 회원들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심리학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연차학술대회 역시 심리학을 기반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며 성숙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의 전문적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한국심리학회의 설립 취지에도 크게 부합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시국에’ 목사 등 200명 수련회…마스크도 안 쓰고 찬송가 불러

    ‘이 시국에’ 목사 등 200명 수련회…마스크도 안 쓰고 찬송가 불러

    최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17~19일 사흘간 개신교 목사 200여명이 모여 수련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전도 전국연합수련회’라는 이름으로 강원도 영월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경기도 부천 소재의 한 대형교회가 주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각지에서 목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가를 부르는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행사 포스터를 보면 행사 참가비가 회원교회 및 성도는 12만원, 비회원은 15만원이다. 포스터에는 “꼭 참석하세요! 코로나시대!-조용한 혁명이 시작됩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 개신교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14일에도 경기도 오산의 한 기도원에서 ○○선교회 주최로 ‘전국연합전도수련회’가 열려 7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모습을 담은 보도영상을 보면 참석자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간격을 두지 않고 다닥다닥 앉아 있다. 이 교회 김모 목사 역시 단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설교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15일부터 2주간 모든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다만 강원도에선 아직 집합제한 명령이 발동되지 않은 상태다. ○○선교회는 이날 진행 중인 수련회 이후에도 올해 하반기 중 9월에 ‘전국순회전도 대행진’, 10~11월에 ‘교회별 작정전도 및 기도회’, 11월 중 ‘교회별 예비신자 초청 축제’, ‘전국순회 1일 세미나’ 등의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디즈니 블록버스터 ‘뮬란’, 9월 국내 개봉

    디즈니 블록버스터 ‘뮬란’, 9월 국내 개봉

    디즈니 액션 블록버스터 ‘뮬란’이 오는 9월 국내 개봉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11일 이같이 밝히고 영화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시사 영화로 옮겼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류이페이 분)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성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웨일 라이더’(2005)와 ‘주키퍼스 와이프’(2017)의 연출을 맡았던 니키 카로가 메가폰을 잡았고, ‘혹성탈출’ 시리즈와 ‘아바타3’의 각본가 릭 자카바, 아만다 실버가 각본을 썼다. ‘뮬란’은 당초 지난 3월 LA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으나 미국 내 코로나19 여파로 네 차례나 개봉 일정을 변경했다. 이후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새달 4일부터 공개한다는 결정을 밝혔다. 단,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한국 같은 국가에서는 극장 상영을 예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누가 돈으로 내?” 현금으로 24시 버텨봤습니다

    “누가 돈으로 내?” 현금으로 24시 버텨봤습니다

    “잔돈 없는데…” 택시기사에게 핀잔 듣고‘현금 없는 매장’서는 커피 주문 어려워대중교통 탈 땐 현금 결제 100원 더 내마치 ‘페널티’ 받는 것 같아 서럽기도 “어이쿠. 첫 손님이라 아직 잔돈이 없는데….” 기자가 현금만으로 하루 살아 보기에 도전한 지난 7일 아침. 택시 기사는 현금을 반기기는커녕 난색이었다. 편의점에 급히 들러 잔돈을 바꿔 택시비를 냈더니 “누가 요즘 현금을 쓰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이어 방문한 커피매장 스타벅스에서도 가능하면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해 달란다. 전국 1350개 매장 중 870곳(64%)이 ‘현금 없는 매장’이라고 했다. 또다시 한숨. 복잡한 퇴근길 지하철역 일회용 승차권 발권기 앞에서는 현금 차별이 황당했다. 교통카드로는 1250원인 요금이 현금으로는 1350원. 현금이 되레 ‘페널티’를 받고 있다니. 붐비는 지하철에 파김치가 된 몸으로 마트에서 오프라인 장보기를 하고 난 뒤 마침내 드는 생각. “현금만으로는 절대 못 살겠다….” ●‘캐시리스’ 전환 부추기는 코로나 시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하고 있다. 감염 공포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데다 각종 정책들도 ‘캐시리스’(cashless·현금을 사용하지 않음) 사회로의 전환을 부추기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이달 말부터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으로 거스름돈을 은행계좌로 바로 입금받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금 없는 세상은 정말 더 빠르고, 더 깨끗하고, 더 편리해질까. 한국은행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전체 지출에서 현금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8.8%에서 2018년 32.1%로 꾸준히 감소했다. 시중의 현금지급기도 줄어들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이 보유한 자동화기기(ATM)는 2만 124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6개 감소했다.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3개씩 줄어든 셈이다. ●소외계층 우려…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해야 현금 없는 사회는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위조, 돈세탁, 조세 회피 등이 어려워지고 화폐 원료인 종이, 니켈 등의 소비가 줄어드니 친환경적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용자들이다. 변화된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금융활동 소외와 소비활동 제약 등은 부작용으로 예상된다. “재난이나 통신장애 등 디지털 서비스가 차단되는 ‘디지털 아노미’ 상황에 대비해 현금이 여전히 유효한 결제수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캐시리스 사회를 위한 기술과 캠페인을 전개하던 한은이 지난달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보완 방안을 아울러 모색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현금 사용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현금이 결제수단의 일환으로 시중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알리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 없는 사회란 화폐가 존재하되 우리의 눈앞에 보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거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현금의 멸종과 동의어가 될 수는 없다”면서 “현금 없는 사회에 대비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려면 현금과 디지털 화폐에 대한 접근성 모두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누가 돈으로 내?” 현금으로 24시 버텨봤습니다

    “누가 돈으로 내?” 현금으로 24시 버텨봤습니다

    “잔돈 없는데…” 택시기사에게 핀잔 듣고‘현금 없는 매장’서는 커피 주문 어려워대중교통 탈 땐 현금 결제 100원 더 내마치 ‘페널티’ 받는 것 같아 서럽기도 “어이쿠. 첫 손님이라 아직 잔돈이 없는데….” 기자가 현금만으로 하루 살아 보기에 도전한 지난 7일 아침. 택시 기사는 현금을 반기기는커녕 난색이었다. 편의점에 급히 들러 잔돈을 바꿔 택시비를 냈더니 “누가 요즘 현금을 쓰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이어 방문한 커피매장 스타벅스에서도 가능하면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해 달란다. 전국 1350개 매장 중 870곳(64%)이 ‘현금 없는 매장’이라고 했다. 또다시 한숨. 복잡한 퇴근길 지하철역 일회용 승차권 발권기 앞에서는 현금 차별이 황당했다. 교통카드로는 1250원인 요금이 현금으로는 1350원. 현금이 되레 ‘페널티’를 받고 있다니. 붐비는 지하철에 파김치가 된 몸으로 마트에서 오프라인 장보기를 하고 난 뒤 마침내 드는 생각. “현금만으로는 절대 못 살겠다….” ●‘캐시리스’ 전환 부추기는 코로나 시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하고 있다. 감염 공포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데다 각종 정책들도 ‘캐시리스’(cashless·현금을 사용하지 않음) 사회로의 전환을 부추기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이달 말부터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으로 거스름돈을 은행계좌로 바로 입금받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금 없는 세상은 정말 더 빠르고, 더 깨끗하고, 더 편리해질까. 한국은행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전체 지출에서 현금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8.8%에서 2018년 32.1%로 꾸준히 감소했다. 시중의 현금지급기도 줄어들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이 보유한 자동화기기(ATM)는 2만 124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6개 감소했다.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3개씩 줄어든 셈이다. ●소외계층 우려…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해야 현금 없는 사회는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위조, 돈세탁, 조세 회피 등이 어려워지고 화폐 원료인 종이, 니켈 등의 소비가 줄어드니 친환경적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용자들이다. 변화된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금융활동 소외와 소비활동 제약 등은 부작용으로 예상된다. “재난이나 통신장애 등 디지털 서비스가 차단되는 ‘디지털 아노미’ 상황에 대비해 현금이 여전히 유효한 결제수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캐시리스 사회를 위한 기술과 캠페인을 전개하던 한은이 지난달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보완 방안을 아울러 모색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현금 사용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현금이 결제수단의 일환으로 시중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알리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 없는 사회란 화폐가 존재하되 우리의 눈앞에 보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거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현금의 멸종과 동의어가 될 수는 없다”면서 “현금 없는 사회에 대비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려면 현금과 디지털 화폐에 대한 접근성 모두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요즘 누가 현금 써요?”… 그래서 현금만 써 봤습니다[아무이슈]

    “요즘 누가 현금 써요?”… 그래서 현금만 써 봤습니다[아무이슈]

    택시기사도 “잔돈 없다”…스타벅스 “현금 없는 매장” “어이쿠. 첫 손님이라 아직 잔돈이 없는데….” 기자가 현금만으로 하루 살기에 도전한 지난 7일 아침. 택시라면 당연히 현금을 선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수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편의점에 들러 돈을 깨서 택시비를 내고도 ‘누가 요즘 현금을 쓰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한숨 돌리고 방문한 스타벅스에서도 가능하면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해달란다. 전국 1350개 매장 중 870곳(64%)에 해당하는 ‘현금 없는 매장’이라고 했다. 또다시 한숨이 나왔다. 퇴근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안 그래도 복잡한 퇴근길 지하철역 일회용 승차권 발권기 앞에 서자 짜증이 솟구쳤다. 교통카드를 찍을 때는 1250원인 지하철 요금이 현금 구매 시에는 1350원이라고 했다. 게다가 보증금 500원은 하차시에 돌려준다고 하니 실제로는 최소 1850원이 있어야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셈이었다.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없는 것도 괴로웠다.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다시 집에서 편도 30분 거리를 이동해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니 현금만 쓰고는 절대 못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간편·안전·환경…일상이 되어가는 캐시리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 하고 있다. 감염 공포로 말미암은 비대면 문화가 현금 사용을 줄이고 있는데다, 각국 정부도 이 틈을 타 캐시 리스(cashless·현금을 사용하지 않음) 사회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도 이달 말부터 ‘동전 없는 사회 시범 사업’으로 거스름돈을 은행계좌로 바로 입금받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실질적인 현금 이동이 없어지는 ‘현금 없는 사회’는 정말 우리 기대만큼 더 빠르고, 깨끗하고, 편리한 곳일까. 평범한 사람들은 이미 ‘현금’을 만지지 않는다. 직불카드도 신용카드처럼 사용처가 다양해 졌고,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디지털 결제 옵션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실제 한국은행의 경제주체별 현금 사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의 전체 지출에서 현금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8.8%에서 2018년 32.1%로 감소했다. 현금 사용 비중이 줄어들면서 일상에서 현금을 찾기도 어려워지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화기기(ATM)의 수는 모두 2만 124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6개 감소했다. 약 1년간 하루 평균 매일 3개씩 줄어든 셈이다. 현금 없는 사회는 현금 사회보다 안전하다는 게 중론이다. 위조의 위험도 없고, 돈세탁, 조세 회피도 훨씬 어렵다. 환불받기도 현금보다 쉽다. 화폐를 만들려고 쓰이는 종이나 니켈 등의 소비도 줄어드니 환경에도 좋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뒤처지는 사용자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사라지는 ‘현금’… 깊어지는 소외층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선진국에서도 현금 위축을 두고 고민이 깊다. 취약계층의 금융 소외, 소비활동의 제약 등으로 금융 격차가 벌어질 뿐 아니라 상업은행의 지점이 줄어 일자리가 축소되고 현금수송업체의 수익이 악화하는 등 공적 화폐유통시스템이 약화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까닭이다. 재난 상황이나 통신장애 등 디지털 서비스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디지털 아노미’에 대비해 현금이 여전히 유효한 결제수단이라는 시각도 있다.캐시 리스 사회를 위한 기술과 캠페인을 궁리해 온 한은이 지난달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언뜻 상반돼 보이는 캠페인을 벌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현금 사용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현금이 결제수단의 일환으로 시중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알리는 취지”라고 말했다. “멸종 아닌 전환…소외계층의 접근성 고민해야”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 없는 사회란 화폐가 존재하되 우리의 눈앞에 보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거래되는 사회를 의미할 뿐 현금 없는 사회가 곧 현금의 멸종과 동의어는 아니다”라면서 “현금 없는 사회에 대비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려면 현금접근성을 보장하는 측면과 디지털 화폐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측면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문화마당]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거나/이양헌 미술평론가

    [문화마당]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거나/이양헌 미술평론가

    한국 미술비평의 오래된 장면을 떠올려 본다. 이념의 시대 1980년대는 6월 항쟁, NLㆍPD 노선 갈등, 사회구성체 논쟁에 힘입어 민주화 투쟁과 당파 경쟁이 급격히 확산되던 때다. 미술 역시 사회운동과 연동해 정치적 참여가 강조되면서 공동창작과 현장미술이 대세로 떠올랐다. 이적 표현물로 간주돼 구속으로 이어진 신학철 화백의 ‘모내기’(1987) 사건은 당시를 보여 주는 가장 선명한 역사의 이미지다. 같은 시기 미술비평계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논쟁과 함께 민중미술의 이념과 미학을 지지하는 젊은 이론가들이 1989년 2월 ‘미술비평연구회’(미비연)를 정식 발족한다. 이들은 미술사 연구, 미술 제도 및 정책 연구, 시각매체 및 대중문화 연구, 미학 및 미술비평 연구 등 조직적인 분과 체계를 갖추고 마르크스ㆍ레닌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비판이론과 후기구조주의 담론을 함께 공부했다. 미술계에서 여전히 주요하게 활동하는 이영철, 이영준, 이영욱, 박신의, 백지숙, 강성원, 김수기, 최범과 같은 비평가들이 모두 이곳에서 배출됐다. 미비연에게 리얼리즘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특히 지식인 작가가 소시민적 입장에서 현실을 비판하고 삶의 문제를 형상화하는 이전 세대의 민중미술 대신 루카치의 문예이론에 영향을 받은 당파적 리얼리즘을 주창했다. 이는 현실을 변혁할 수 있는 주체를 노동자로 상정하고 그 계급의 당파성을 창작방법론에 적용하려는 그들의 관점을 잘 보여 준다. 미비연은 작품에 대해서도 걸개그림 등으로 그 형식을 한정하지 않고 영상이나 설치, 비디오, 만화, 포스터 등 다양한 매체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매체를 단순한 미술의 재료로 취급하기보다는 일종의 언어이자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사회변혁을 위해 시각매체가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회주의의 붕괴와 외연적인 경제성장, 문민정부에 의한 형식적 민주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진보 진영은 운동 중심의 이념 방향을 ‘상실’했다. 미비연 역시 이 시기 대중문화에 주목하고 문화 개념을 재설정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는데, 그 결과가 ‘압구정동: 유토피아/디스토피아’(1992) 전이었다. 서울 압구정동을 문화적으로 분석하고, 사회적 환경과 조건을 미술로 풀어낸 전시는 그들의 관심사가 이미 대중매체 이미지를 포함하는 시각문화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걸 표출했다. 미비연의 활동은 비평이 부재한 현대미술의 담론을 풍부하게 만들고 미술과 대중문화에 대한 이론적 연결을 가능하게 했으며 1990년대 작가들의 활동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우리 현실을 반영한 이론을 제시하기보다는 서구의 문화 담론을 먼저 받아들여 번역해 소개하는 차원에 머물렀고, 엘리트주의라는 집단 정체성을 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실제로 미비연이 지지했던 전위적인 작품들은 1980년대 후반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당시 민중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었다. 또한 그들이 1990년대 들어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한 대중문화의 영역 역시 행위 주체와 대항 주체를 모두 감추어 버린다는 비판과 함께 자본의 논리에 대부분 귀속된 대중문화 안에서 정치적 투쟁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미비연은 90년대 초반의 격변하는 문화 지형에 대한 해석의 차이와 구성원들의 문화운동에 대한 서로 다른 방향 설정으로 1993년 7월 공식 해체한다. 그들이 4년 동안 보여 준 활동은 어떤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 격랑하는 이론의 바다 사이에서 힘겹게 조타를 잡고 표류하는 배의 이미지. 아주 오래된,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잔존하는 비평의 한 장면일 것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벨파스트 평화협정 설계하고 견인한 존 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벨파스트 평화협정 설계하고 견인한 존 흄

    “진정으로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계속해서 자신의 주장을 말로 전달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3일(이하 현지시간) 향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 설계자인 존 흄 북아일랜드 사회민주노동당(SDLP) 전 대표가 늘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 여러 해 치매를 앓았던 흄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일찍 고향인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의 오웬 모르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존은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이자 형제였다”면서 “그는 매우 사랑을 받았으며, 가족은 그의 부재를 매우 깊이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데리와 벨파스트에 분향소가 차려진다. 장례 미사는 5일 오전 11시 30분 런던데리의 세인트 유지니 성당에서 거행된다. 흄 전 대표는 벨파스트 평화협정의 산파 역할을 했다. 1998년 4월 10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버티 아언 아일랜드 총리의 중재로 북아일랜드 신·구교도 정파 사이에 체결됐다. 이 협정으로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주장해 온 구교계와 영국 잔류를 고수해 온 신교계가 1969년 이래 계속된 유혈 분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흄은 1970년 구교파 온건 정당인 SDLP 창설을 주도했으며, 1979년부터 2001년까지 대표를 맡았다. 그는 SDLP 대표로 선출된 이래 일관되게 “대화를 통한 대타협”을 주장하는 등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했다. 북아일랜드 구교도들이 폭탄과 총기를 버려야만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꾸준히 설득했다. 그는 비폭력 운동을 통해서만 영국으로부터 독립이라는 구교도들의 염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흄 전 대표는 강경 노선을 추구한 북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Sinn Fein)의 제리 애덤스 대표와 대화를 시작했고, 이것이 물꼬가 돼 1994년 휴전과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IRA는 살해 협박을 했고 IRA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신페인과의 타협은 안된다고 거칠게 반대했다. 이같은 공로가 있었기 때문에 같은 해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이자 얼스터연합당(UUP)의 대표인 데이비드 트림블과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흄 전 대표의 별세 소식에 영국과 아일랜드 정치인들은 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콜룸 이스트우드 SDLP 대표는 “존 흄의 죽음은 20세기 아일랜드의 가장 위대한 정치적 인물을 잃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그는 위대한 영웅이자 진정한 중재자”라고 평가했고,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민주연합당(DUP)의 알린 포스터 대표는 “아일랜드 민족주의의 거인”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존 흄은 정치적 거인으로 미래가 과거와 똑같을 것이라는 믿음을 거부한 선지자”라며 “북아일랜드 평화에 대한 그의 공헌은 대단한 일로 계속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그가 평화를 위해 기나긴 전쟁과 싸워왔다며 애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선택한 무기들은 비폭력, 인내, 다정함과 사랑이었는데 이를 흔들리지 않고 지켜냈다. 영예로움을 간직하며 북아일랜드의 모든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온갖 어려움에 맞서 행진했다. 난 1995년 런던데리의 밤, 광장과 골목에는 희망에 찬 얼굴들이 가득했던 때와 거의 20년 뒤 평화의 다리를 그와 함께 건너며 우리가 나눈 모든 순간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고인과 함께 SLDP를 창당한 오스틴 쿠리, 미셸 마틴 타오이시치(아일랜드 총리직), 아를렌 포스터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석 장관 등도 추모의 뜻을 밝혔다. 애덤스는 “정치 지도자라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좁은 정파적 이해를 넘어 폭넓은 사회의 관점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이들이 상투적인 정치적 비난에 움츠러들 때 존 흄은 평화를 위한 손실은 감수할 줄 아는 용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림블 역시 고인이 목적을 평화적으로 추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던 지도자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성영화채널 씨네프 10주년…매일 밤 ‘F무비 페스티벌‘

    여성영화채널 씨네프 10주년…매일 밤 ‘F무비 페스티벌‘

    여성영화 전문채널 씨네프가 개국 10주년을 맞아 8월 한 달 동안 ‘씨네프 F무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매일 밤 10시 ‘부탁 하나만 들어줘’, ‘갤버스턴’, ‘나를 차버린 스파이’ 등 다양한 ‘F등급’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또한 시청자들의 취향을 직접 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시청자 편성 PD 모집 이벤트로 선정한 영화도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올해 방송 라인업에는 이주영 주연의 ‘야구소녀’,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우먼 인 할리우드’, 엠마 톰슨 주연의 ‘칠드런 액트’ 등 최신 영화가 마련됐다. 여성 주연 캐릭터가 대표적 역할을 수행하는 해외 드라마로는 ‘아웃랜더 4’, 제인 오스틴 원작의 ‘샌디턴’, ‘부부의 세계’ 원작 ‘닥터포스터’ 등이 준비됐다. 씨네프는 2010년 8월 1일 개국한 뒤 연간 편성 타이틀의 30% 이상을 여성 영화로 편성하고 국내 영화채널 중 최초로 여성 영화를 분류하는 ‘F등급’을 도입했다. F등급이란 2014년 영국 배스영화제에서 도입된 여성영화 분류 기준으로 여성 감독이 연출하거나 여성 작가가 각본을 쓴 작품, 여성 캐릭터가 주 역할을 수행하는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부여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기는 중국] “순결 여성, 똑똑한 아이 출산”…학교에 황당 포스터

    [여기는 중국] “순결 여성, 똑똑한 아이 출산”…학교에 황당 포스터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황당한 성교육 내용을 담은 포스터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허난성의 한 중학교 운동장 외벽에는 '정조를 지키는 여성이 더 똑똑한 아이를 낳는다'는 내용이 담긴 벽보가 붙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운동장과 맞닿아있는 벽에 붙은 이 벽보에는 위 내용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추가 설명까지 적혀 있었고, 이와 더불어 노출이 심한 옷이나 결혼 전 성관계, 낙태 등을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못박았다. 또 이러한 행동은 ‘미래의 남편을 만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밖에도 '열린 생각을 가진 남성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결점이 있는 여성과 결혼하려는 남성은 없다', '짧은 치마와 짧은 바지 등은 여성의 건강에 해롭다'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내용의 벽보가 SNS를 통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고, 결국 해당 지역 교육청이 학교 측에 벽보를 당장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해당 벽보가 적어도 1년 가까이 같은 장소에 걸려 있었지만 학교 관계자 누구도 이를 제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적어도 1년 정도는 (문제의 포스터가) 붙어있었다”고 말했고, 이 학교의 교장은 “해당 벽보가 붙은 자리는 학교가 아닌 지방정부가 관할하기 때문에 권한과 책임은 지방정부에 있다”고 해명했다. 현지 교육청은 “문제의 주민은 당국의 허가 없이 이러한 벽보를 내걸었다”면서 “이 주민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훈방조치 됐다”고 밝혔다.SCMP는 “광범위한 혼전 성관계와 매춘, 급격한 이혼율 증가 등으로 많은 사람이 중국인의 도덕적 관념이 쇠퇴했다고 판단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도덕 교육이 최근 몇 년간 확산됐다”고 전했다. 베이징 여성 권리 비영리단체 이사인 펑위안은 “문제의 포스터는 개인과 학교, 지방 정부의 의지 여부와 관계없이 매우 터무니없다”면서 “이런 광고는 고정관념과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일은 청소년과 성인, 그리고 정책 입안자 모두가 포괄적인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주원기자의 군(軍)고구마] 육군 홍보물에 ‘북한군 땅끄’가 웬 말?…연일 논란인 군 홍보물

    [이주원기자의 군(軍)고구마] 육군 홍보물에 ‘북한군 땅끄’가 웬 말?…연일 논란인 군 홍보물

    최근 육군이 홍보용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한 게시물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육군은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육군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명 돌파를 축하하는 홍보 내용의 이미지였다. 그런데 이미지에 삽입된 전차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언뜻 보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북한군의 주력전차인 T55의 형태를 한 전차가 축포를 쏘는 모습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포신과 포탑 등의 모습이 똑같다”며 구도가 같은 전차 사진을 찾아내기도 했다. 게시글 댓글에는 ‘#인민스타그램’ 등의 비판이 쇄도했다. 논란이 돼자 육군은 다음날 전차 이미지를 바꿨다. 육군은 “이벤트 포스터에 포함된 전차 이미지가 T계열 전차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육군의 전차 모습을 보다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수정해 재공지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유료로 구매해 사용한 이미지가 오해를 일으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의 홍보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육군은 최근 부사관 모집 공고를 온라인에 부적절한 방법으로 홍보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육군 인사사령부는 지난달 23일 부사관 모집광고를 구인·구직 웹사이트인 알바천국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근무일과 근무시간, 근무기간 협의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육군은 외주 업체의 실수라고 했다. 홍보물로 논란을 일으키는 건 군 당국뿐만이 아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6·25전쟁 기념 카드뉴스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나치 철모’를 그려 넣었다는 비판을 받자 다시 철모 이미지를 바꿔 개재했다. 또 다른 컨텐츠인 ‘구국의 전투’ 카드뉴스도 도마에 올랐다. 카드뉴스 배경에는 무기체계 실루엣이 담겼는데, 이중 일부는 6·25 당시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지도 않았던 최신 무기체계라는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6·25전쟁 영웅을 선정하며 만든 포스터에 국군이 아닌 중공군의 모습을 넣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보훈처는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잇달은 실수는 군과 정부부처가 홍보 방식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군사 분야의 경우 홍보에 사용하는 문구, 이미지 등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런 과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홍보물 역시 국민 눈높이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보 실무에 있는 담당자들도 군과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깊이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보훈처를 비롯해 담당자들의 군사무기 상식 부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한도 사용하는 전차 이미지를 육군의 SNS 이미지로 올려놓고도 이미지 클립 구매 사용이라는 변명도 했는데 군인이 민간인보다 군 무기체계 기본 상식이 없다는 것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울산 아동학대 신고 지난해보다 22% 증가

    울산 아동학대 신고 지난해보다 22% 증가

    올해 울산지역 아동학대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 547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449건보다 21.8%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부터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보호하기 위해 아동학대 신고를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친 결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고 의무자가 아닌 일반인의 신고는 올해 457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332건보다 125건(37.7%)이나 늘었다. 시는 아동학대 신고 홍보 활동으로 사회 전반의 인식이 점차 변화하면서 일반인의 신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올해 시와 5개 구·군 홈페이지에 홍보 팝업창을 게시하고, 공공청사 승강기 내부 모니터와 전광판 등 온라인 매체 82곳을 이용해 아동학대 신고 홍보를 했다. 또 공공청사 배너 광고물 비치, 읍·면·동 게시판 현수막 게시, 공동주택과 일선 파출소 등에 아동학대 신고 안내문과 포스터 부착, 언론사 홍보, 아동학대 예방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이형우 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기초단체,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아동학대 예방과 위기 아동 발굴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착한 카렌에게 공짜 피자” 도미노 피자 이색 마케팅 아뿔싸

    “착한 카렌에게 공짜 피자” 도미노 피자 이색 마케팅 아뿔싸

    뉴질랜드의 도미노 피자 체인이 피자를 공짜로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가 강한 후폭풍에 맞닥뜨렸다. 3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도미노 피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카렌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에게 공짜로 피자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중단했다. 당초 광고 포스터에는 카렌이란 이름의 여성이 왜 보상받아야 하는지 선행 내용을 250자로 적어 보내면 공짜로 피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렌’은 널리 알려져 있듯 불쾌하거나 인종차별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백인 여성을 경멸하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 위험을 높이고 저임금 근로자들을 무시하는 특권층 여성을 경멸하는 좋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미노의 마케팅 시작 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특권층 여성에게 공짜 피자를 주는 것이냐는 강한 비판이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도미노에게 집이 없고 먹거리를 걱정하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등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제안했다. 도미노는 사태가 악화하자 즉시 폐이스북을 통해 사과하고 카렌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 중에는 간호사와 교사 등 다양한 직종의 종사자들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웃음을 주려고 행사를 기획했다고 해명했다. 도미노는 이어 포용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고 전제하면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으며 잘못된 점은 바로 고쳐나겠다.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순결한 여성이 더 똑똑한 아이 출산”…中 학교에 붙은 황당 벽보

    “순결한 여성이 더 똑똑한 아이 출산”…中 학교에 붙은 황당 벽보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황당한 성교육 내용을 담은 포스터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허난성의 한 중학교 운동장 외벽에는 '정조를 지키는 여성이 더 똑똑한 아이를 낳는다'는 내용이 담긴 벽보가 붙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운동장과 맞닿아있는 벽에 붙은 이 벽보에는 위 내용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추가 설명까지 적혀 있었고, 이와 더불어 노출이 심한 옷이나 결혼 전 성관계, 낙태 등을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못박았다. 또 이러한 행동은 ‘미래의 남편을 만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밖에도 '열린 생각을 가진 남성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결점이 있는 여성과 결혼하려는 남성은 없다', '짧은 치마와 짧은 바지 등은 여성의 건강에 해롭다'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내용의 벽보가 SNS를 통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고, 결국 해당 지역 교육청이 학교 측에 벽보를 당장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해당 벽보가 적어도 1년 가까이 같은 장소에 걸려 있었지만 학교 관계자 누구도 이를 제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적어도 1년 정도는 (문제의 포스터가) 붙어있었다”고 말했고, 이 학교의 교장은 “해당 벽보가 붙은 자리는 학교가 아닌 지방정부가 관할하기 때문에 권한과 책임은 지방정부에 있다”고 해명했다. 현지 교육청은 “문제의 주민은 당국의 허가 없이 이러한 벽보를 내걸었다”면서 “이 주민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훈방조치 됐다”고 밝혔다.SCMP는 “광범위한 혼전 성관계와 매춘, 급격한 이혼율 증가 등으로 많은 사람이 중국인의 도덕적 관념이 쇠퇴했다고 판단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도덕 교육이 최근 몇 년간 확산됐다”고 전했다. 베이징 여성 권리 비영리단체 이사인 펑위안은 “문제의 포스터는 개인과 학교, 지방 정부의 의지 여부와 관계없이 매우 터무니없다”면서 “이런 광고는 고정관념과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일은 청소년과 성인, 그리고 정책 입안자 모두가 포괄적인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원한 대화면과 맞춤형 콘텐츠… 홈트레이닝, TV 하나면 다~ 된다

    시원한 대화면과 맞춤형 콘텐츠… 홈트레이닝, TV 하나면 다~ 된다

    홈트레이닝이 취미를 넘어 일상이 됐다. 얇아진 옷차림에 군살이 신경 쓰이고 무더위에 체력도 떨어지는 여름, 건강 관리가 필수지만 피트니스 센터나 체육관에서 운동하기는 부담스럽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집에서 하는 운동이 인기다. 최근 영상이나 앱을 활용한 효과적인 홈트레이닝 방법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홈트레이닝의 효과를 높이려면 운동 도구만큼 필요한 것이 있다. 체육관처럼 몰입하기 좋은 운동 환경, 그리고 맞춤형 운동 콘텐츠와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많은 것을 장만할 필요는 없다. 홈트레이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특화 기능에 시원한 대화면까지 모두 갖춘 삼성 TV가 있다면 준비 완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강 스케줄 관리부터 쾌적한 환경, 운동의 재미까지 책임져 줄 삼성 TV가 있다면 올여름 자신에게 꼭 맞는 홈트레이닝 루틴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집을 셀프 체육관으로 만드는 ‘QLED TV’ 운동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정확한 동작이다. ‘삼성 QLED TV’의 큰 화면과 동작 교정에 유용한 멀티뷰 기능은 거실을 순식간에 ‘셀프짐(Self-gym)’으로 바꿔준다. 홈트레이닝은 강사의 직접 지도가 어려운 만큼 자세한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 이럴 때 삼성 QLED TV 스크린에 두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스크린의 한쪽에는 홈트레이닝 영상을 재생하고 반대쪽에는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비춘 자신의 모습을 띄우면 실시간으로 한눈에 화면을 비교하며 손쉽게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삼성 QLED TV는 스마트폰을 TV에 터치만 하면 간편하게 연결되는 ‘탭뷰’ 기능을 지원해 바로 모바일 화면을 띄울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까지 이뤄져야 비로소 셀프짐의 완성이다. 삼성 QLED TV는 72·82·85형은 물론, 최대 98형에 이르는 초대형 스크린으로 마치 강사가 앞에서 1대 1로 코치해주듯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 또한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밝은 낮에도 시청에 제약이 없고, 주변의 조도나 콘텐츠 내용에 따라 화면 밝기를 최적화해주므로 어떤 환경에서도 운동에 몰입할 수 있다.올바른 자세 돕는 운동 메이트 ‘더 세로’ 홈트레이닝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운동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평소 모바일 기기를 자주 사용한다면 모바일에 최적화된 삼성전자 ‘더 세로(The Sero)’와 함께 홈트레이닝을 습관화하자. 더 세로는 스마트폰처럼 화면이 세로로 긴 TV로, 모바일 기기를 미러링하면 모바일의 화면 비율을 유지하면서 더욱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스스로 운동하는 모습을 셀피로 점검할 때도 세로로 꽉 찬 스크린으로 자세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을 가로, 세로로 전환할 수도 있어 골프처럼 서서 하는 스포츠부터 필라테스와 같이 눕거나 앉아서 하는 운동까지 콘텐츠의 형태에 따라 맞춰서 볼 수 있다. 특히 60W의 고출력 사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운동에 몰두할 수 있다. 운동을 마친 뒤 모바일로 사진을 찍은 다음 더 세로의 큰 화면을 활용해 SNS에 기록하고, 운동 영상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더 세로에 운동 스케줄을 포스터처럼 띄워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단에 바퀴를 부착하면 간편하게 주방으로 더 세로를 옮겨 와 레시피와 식단표를 확인하며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스케줄 및 건강 관리 도우미 ‘삼성 헬스’ ‘삼성 헬스’ 서비스를 TV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삼성 TV만의 매력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삼성 헬스가 삼성 TV에도 탑재돼 집에서도 TV로 다양한 운동 콘텐츠와 관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먼저 자신이 선호하는 운동과 난이도를 설정하면 삼성 TV가 적절한 운동 영상을 추천해준다. 명상과 같이 심리적 안정과 긴장 이완을 돕는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한다. 지정한 운동 시간에는 TV를 시청하고 있더라도 화면에 팝업 창으로 알림을 띄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스케줄 또한 관리해준다. 이 외에도 챌린지 기능을 활용하면 가족끼리 운동 기록을 대결하며 게임처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모바일로도 삼성 헬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TV와 연동해 매일의 운동 기록과 소모 열량을 확인할 수도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 드라마에 그 꽃이 등장한 이유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 드라마에 그 꽃이 등장한 이유

    인류는 식물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즐겨 왔다. 이것은 인류보다 오래 살아온 자연물에 대한 숭배와 미지의 대상을 향한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우리나라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식물 이야기는 식물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은 아닐지언정 우리가 식물을 더 오래도록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식물을 선물할 때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비롯된 ‘꽃말’을 찾고, 유적지의 오래된 나무에 대한 전설을 경청하듯 말이다. 이제 사람들은 드라마와 영화, 웹툰과 같은 현대판 이야기 콘텐츠에 식물을 담아낸다. 특히 드라마는 일상을 가장 밀접하게 재현해 식물 문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식물을 통해 식물 문화 흐름을 연구한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1990년대 드라마 속 난과 소철, 2020년대 율마와 마리모를 통해 우리 곁 식물종의 변화를 알 수 있다. 1990년대 드라마 재벌 회장의 집무실에 있던 소나무 분재부터 2020년 관엽식물 분화 변화까지 우리가 원예를 즐기는 형태의 흐름도 엿볼 수 있다. 요즘 식물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많아지면서 식물이 있는 식물원, 수목원의 장소 협찬도 잦아졌다. 최근 다녀온 경기도의 한 수목원 정문 앞에는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사립 식물원은 관람객을 유치해야만 운영이 가능하기에 드라마를 통한 홍보를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건 드라마 때문에 식물원을 찾을지라도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식물 문화를 경험토록 한다는 데에 있다. 드라마에서 식물의 역할은 대개 정해져 있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등장하는 식물에 내포된 의미를 유추해 결말을 예상토록 하며, 보다 개연성 있고 풍부한 줄거리를 만든다. 식물을 선물한 상대를 떠올리게 하거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가 된다. 가끔 웹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식물 이름이 순위권에 오를 때가 있는데, 이건 어김없이 방송 중인 드라마에 해당 식물이 등장한 거다. 드라마에 나오는 순간 식물은 대중에게 알려지고, 드라마 속 이야기는 그 식물 이야기로 기억된다. 지난해 사랑받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 동백은 동백나무의 속명이자 영명인 ‘까멜리아’라 이름 붙은 가게를 운영했다. 동백나무는 다른 식물들이 동면에 들어가는 겨울에도 푸른 잎을 띠는 늘푸른나무이며, 미혼모인 동백은 주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동백나무가 추운 겨울 화려한 꽃을 피우듯 동백은 결국 편견을 이겨내고 웃음을 찾는다.‘어쩌다 발견한 하루’에는 여름을 대표하는 꽃, 능소화가 등장한다. 판타지물로서 내내 청량함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지속되는 건 드라마의 계절이 여름인 이유가 큰데, 이 여름 풍경의 중심에는 능소화가 있다. 주인공이 처음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모든 순간 그들 곁에는 붉은 능소화가 보인다. 이 드라마에서 능소화는 장면을 화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계절의 아련한 기억까지로 확장시킨다.‘호텔 델루나’의 주인공 만월은 다른 주인공 찬성에게 매년 달맞이꽃 화분을 보낸다. 달맞이꽃은 다른 식물들과 최대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밤에 꽃을 피워 곤충을 불러들이도록 진화했다. 이 특성은 긴 시간 살아오며 지칠 대로 지친 만월의 표정과 꼭 닮았다. 달맞이꽃은 만월과 정체성을 같이한다.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만 해도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나무와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능소화, ‘호텔 델루나’의 달맞이꽃과 ‘사랑의 불시착’의 방울토마토 그리고 ‘남자친구’의 율마까지. 이들 드라마에는 모두 식물이 주요 소재로 등장했다. 우리나라에 식물 문화가 확산될수록 식물이 주 소재로 등장하는 드라마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자연을 오래도록 탐구해 온 유럽의 소설과 영화 속에서 식물은 자연물로서의 상징에서 더 나아가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이끄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로맨스에 장미가 등장한다는 것은, 곧 주인공이 장미 가시에 찔리고 무뚝뚝한 성품의 다른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흘리는 손의 피를 거침없이 입으로 빨아 주면서 그런 의외의 모습에 주인공의 사랑이 시작된다는 전형적인 전개를 예상하게 한다. 이는 결국 작가와 시청자 모두가 장미라는 식물의 특성, 줄기에 있는 뾰족한 가시의 존재와 그 위험성을 알고 있기에 펼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우리 모두는 자연의 일부이며, 우리 곁의 생물에 대해 더 친밀하고 깊숙이 탐구할수록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 또한 더욱 심도 있고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작가 혼자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드라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여기는 호주] 외계 생명체 닮았네…해변서 사체로 발견된 개복치의 비극

    [여기는 호주] 외계 생명체 닮았네…해변서 사체로 발견된 개복치의 비극

    마치 영화 속 외계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개복치가 호주 해변에 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의하면 이 개복치는 지난 25일 빅토리아 주 남서부 케네스 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서 발견됐다. 관광객인 팀 로스먼과 제임스 바럼은 해변을 걷다가 거대한 개복치 사체를 발견했다. 로스먼은 "이 해변에 자주 관광을 왔지만 개복치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개복치 사체를 처음 봤을 때 거대한 크기와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외계 생명체인줄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지역 수의사인 톰 램프톤은 "측정 결과 2m 정도 크기로 평균보다 작은 수준”이라면서 "다 자란 개복치는 길이 3m에 높이 4.5m 정도 되며, 무게도 거의 2.5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종종 개복치의 사체가 해변에서 발견된다.지난 해에도 남호주 해변에서 2.5m 크기의 개복치 사체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남호주 박물관의 어류 전문가 랄프 포스터는 “개복치는 호주 먼바다에서 주로 살기 때문에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어종은 아니지만, 종종 사체가 해변까지 떠밀려 온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개복치의 주된 사인은 바로 인간이 버린 비닐봉지와 배들이다. 포스터는 “개복치는 바다에 떠다니는 비닐봉지를 자신의 먹이인 해파리로 오인해 먹고 죽는 경우가 많으며 그 크기 때문에 배와 충돌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복치의 학명은 ‘몰라 몰라’(Mola mola)인데 이는 라틴어로 ‘맷돌’을 뜻한다. 개복치는 복어목 개복치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온대 및 열대 해역 대양에 널리 분포한다. 배지느러미가 없고 눈과 아가미가 작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매우 크고 특이하게 생겼다. 또한 알을 가장 많이 낳는 어류이기도 한데 한 번에 3억 개가 넘는 알을 낳는다. 그러나 생존율은 매우 낮아 3억 개가 넘는 알들 중에 성체가 되는 개체는 1~2마리에 불과하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伊♥BTS… 전문 잡지까지 나왔다

    伊♥BTS… 전문 잡지까지 나왔다

    이탈리아에서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전문 잡지가 창간됐다. 해외에서 한국 가수를 주제로 한 잡지가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으로, 유럽 내 BTS의 인기를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BTS’를 창간한 잡지발행사 스프레아(Sprea S.p.A.)의 홈페이지에 나온 창간호 가격은 4.90유로(약 6800원)로, 대형 포스터가 포함돼 있다. 창간호는 80여쪽 분량의 전면 컬러판으로, BTS 관련 각종 사진과 인터뷰 기사 등으로 채워졌다. 스프레아는 격월로 잡지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BTS를 주제로 한 매거진은 유럽에서 첫 사례로 꼽힌다. BTS 매거진의 홍보를 담당하는 마누엘라 마초키는 이번 잡지를 발행한 이유에 대해 “BTS는 이탈리아에서도 매우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 “‘이탈리안 ‘아미’(BTS 팬)의 규모는 대략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초키는 “아미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BTS 동영상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독점 이미지와 뉴스를 소장하는 데도 관심이 높다”면서 “BTS 매거진이 이런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잡지의 발행은 유럽 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던 이탈리아 내 BTS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럽의 BTS 팬덤은 지난해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에서 보듯이 주로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이탈리아의 아미들은 최근 BTS의 자국 내 공연을 추진해 달라는 청원서 서명 운동을 벌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내 BTS 인기에 우리 문화 홍보 당국도 주목하고 있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적 자부심이 상당한 이탈리아에서 한국 보이그룹 전문 매거진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스프레아에서 관련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와 한류 또는 한국문화 홍보까지 염두에 두고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엄마 유언 녹음된 테디베어 돌려주오”에 라이언 레이놀즈도

    “엄마 유언 녹음된 테디베어 돌려주오”에 라이언 레이놀즈도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에 출연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필리핀계 이민 여성의 이삿짐 가운데 한 남성이 훔쳐간 테디베어 곰 인형을 돌려주면 5000 달러(약 600만원)를 본인이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을 보유한 레이놀즈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밴쿠버에서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올려 “누구라도 이 곰을 마라에게 돌려주면 5000 달러를 내겠다. 어떤 조사도 받지 않게 하겠다. 난 우리 모두가 이 곰이 집에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곰 인형의 주인은 필리핀 출신으로 밴쿠버에 사는 마라 소리아노(28)다. 지난 24일 약혼자와 함께 새 아파트로 이사하던 중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며 급하게 백팩 가방 안에 넣어뒀는데 그 뒤 사라져 버렸다. 폐쇄회로 TV에 녹화된 동영상을 확인하니 한 남성이 가방을 통째로 들고 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평범한 인형 같지만 마라에게는 그렇지 않다. 어머니 매릴린이 죽음을 앞둔 지난 2017년 성탄절 선물로 건네면서 인형 옷 안에 내장된 녹음 장치에다 육성으로 “널 무척 사랑한다. 네가 자랑스럽다. 내가 늘 너와 함께 할 것이다”고 남겼기 때문이었다. 물론 딸에게 평생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 뒤 2년이 채 안된 지난해 6월 매릴린은 53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딸을 대할 때 늘 상냥하게 들려주던 어머니의 목소리를 영영 잃게 된 마라는 소셜미디어에 곰 인형을 꼭 돌려달라고 애원했고 레이놀즈를 비롯해 캐나다 방송인 조지 스트룸볼로풀로스, 캐나다 탤런트 작 브래프 등 유명인들이 앞다퉈 곰 인형을 돌려달라는 호소에 동참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마라는 가방이 사라진 것을 안 순간 가슴이 뭉개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멍청하게 그런 일이 벌어지게끔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백팩에는 우리의 소중한 서류들과 아이패드, 닌텐도 스위치, 엄마가 좋아하던 붉은색 미키 마우스 지갑, 그리고 가장 소중한 테디베어 곰 인형이 있었다. 도둑 당한 뒤 계속 자책하고 있다. 미련한 짓인줄 알지만 난 우리 엄마를 완전히 또다시 잃어버린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마라가 열여덟 살이던 2010년 어머니는 암 진단을 받았다. 그 뒤 7년을 안정된 듯 지냈지만 2017년 토론토에서 이사 온 이듬해부터 어머니가 “갈수록 몸이 안 좋아진다”고 말하곤 했다. 그렇게 죽음을 예감한 듯 마지막 유언을 곰 인형에 녹음했던 것이다. 도둑 맞은 테디베어 곰 인형은 기성제품과 조금 달라 금세 알아볼 수 있다. 바로 마라가 늘 어머니가 좋아하던 붉은색과 흰색이 들어간 드레스, 흰색 진 자켓으로 갈아 입혔기 때문이다. 스트룸불로풀로스는 레이놀즈의 보상금에 자신도 성의를 보태겠다고 나섰다. 미국 코미디 시리즈 ‘스크럽스’에서 JD로 출연하는 브래프는 “이 곰이 집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집 근처 골목 등에 실종 포스터도 붙였고 밴쿠버 경찰도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돌려달라고 호소했지만 27일까지 종적이 묘연하다. 몇 가지 제보 전화도 성과가 없었다. 마라는 “지금도 밖에서 쓰레기 수거 트럭 소리가 들린다.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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